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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 분수 효과 끌어낸다

    [뉴스 분석]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 분수 효과 끌어낸다

    수출·대기업·양적 성장 중심서 일자리·소득·공정 경쟁에 방점 올 성장률 전망치 3.0%로 상향… 재정·성장전략 등 구체성 부족 우리 경제의 틀이 ‘사람’ 중심으로 확 바뀐다. 그간 고도 성장을 이끌어 왔던 수출 대기업 중심 경제가 더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대기업의 과실이 가계로 흘러 내려가는 ‘낙수 효과’도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보고 아래로부터의 ‘분수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정’과 ‘혁신’이 전진 배치된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재원조달 계획과 성장전략이 빠져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정부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핵심은 ‘큰 정부’로의 전환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출발점은 사람”이라면서 “가계를 중심축으로 성장·분배의 선순환을 복원해 저성장과 양극화를 동시에 극복하겠다”고 말했다.그러자면 과거의 수출 주도 경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새 경제팀의 진단이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를 이끌어 온 ‘양적 성장’ 패러다임은 한계에 봉착했고, 성장론자들이 주장해 온 ‘낙수 효과’ 역시 부의 쏠림으로 인한 빈곤층 양산과 같은 부작용만 남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의 중심 축을 일자리와 소득에 놨다. 아울러 혁신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부분 증세를 통해 재정지출을 감당할 세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소득재분배도 모색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소득세와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문제를 검토 중이며 최종안은 다음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 등을 반영해 3.0%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향후 5년간 재정 지출 증가 속도는 경상성장률(성장률+물가상승률)보다 높게 유지한다. 연평균 3.5%였던 재정지출을 매년 7% 이상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내년 예산도 확장적으로 편성해 3%대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자리-분배-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일자리지원 3대 세제 지원 패키지 등도 내놨다. 하지만 이런 지출 확대를 뒷받침할 재원조달 계획은 여전히 ‘부자증세’(세수 증가 효과 4조원)와 ‘씀씀이 절약’에 머물러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재벌과 슈퍼리치에 국한한 증세로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좀더 솔직하고 구체적인 재원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소득 주도 성장은 자칫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는 만큼 혁신 성장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동연 “명목세율 인상 검토…최종안 다음주 발표”

    김동연 “명목세율 인상 검토…최종안 다음주 발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명목세율 인상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최종안은 다음 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합동브리핑 질의응답에서 “(명목세율 인상 문제는)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에서 제기됐고 당측 요구도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세제도 개편은 조세 정의 문제나 과세기반 확충 문제가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증세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 있다. 다음 주 새정부 첫 세제개편을 앞두고 과세표준 2000억원 초과 구간의 법인세율과 5억원 초과 소득세율 인상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적극적 재정 정책과 관련해서는 “총 지출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전체적으로 좀 높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매년 높게할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출발점은 사람”이라며 “가계를 중심축으로 성장·분배의 선순환을 복원해 저성장과 양극화를 동시에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성장 방정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소득주도성장, 일자리 중심 경제,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네 가지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계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최저임금 1만원 달성, 핵심생계비 부담 경감 등 소득 증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도심 노후공공청사를 활용한 임대주택 5만호 확충 등으로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등으로 소득분배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우리 경제·사회시스템도 일자리 중심으로 재편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일자리지원 3대 세제 지원 패키지 등의 정책을 내놨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한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자율주행차 등 선도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참여형 혁신·융합공간(Creative Lab)을 구축하는 등 창업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도 조성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공정한 경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을지로위원회 설치,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등으로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는 한편 상생협력 지원세제 4대 패키지, 협력이익배분제 등으로 자발적인 협력을 적극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새 정부는 특히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재정 지출 증가 속도를 경상성장률보다 높게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도 확장적으로 편성해 3%대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에 중점을 둔 세제개편안을 마련하고, 정책금융은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역동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매년 추진실적을 점검해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그간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저하하고 기득권을 공고히 하는 구조적 문제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금 낯설더라도 용기를 내고 도전하자”며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섬총사’ 김희선, 말 한마디로 정용화+강호동+김뢰하까지 입수

    ‘섬총사’ 김희선, 말 한마디로 정용화+강호동+김뢰하까지 입수

    ‘섬총사’ 김희선이 이번엔 홍합따기 황금손으로 등극한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섬총사’에서 김희선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 우이도에서는 대패질, 톱질, 못박기 3종 세트로 벤치를 만드는 손재주를 뽐낸바 있다. 또, 강호동과 김종민이 뱃멀미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데도 김희선은 홀로 남아 조업일을 돕기도 했다. 우이도에서도 남다른 손재주와 체력으로 열일하던 김희선이 영산도에서도 섬처녀로서 톡톡히 역할을 해냈다. 영산도는 홍합의 멸종을 막기 위해 정해진 날만, 그것도 바닷물이 빠져나간 딱 2시간 동안만 주민들이 바다로 나가 홍합을 딸 수 있다. 생계와 연결된 중요한 작업이기에 섬총사 멤버들도 일손을 보탰다. 평소 물고기를 비롯해 살아있는 전복도 무서워서 잘 만지지도 못하는 김희선이 이날 홍합 따기에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파도가 들이치는 바위 위에서의 작업은 천하장사 강호동도 ‘아 너무 힘들다’라는 말이 새어나올 정도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럼에도 김희선은 악착같이 홍합을 따며, 홍합따기 황금손으로 떠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섬총사 처음으로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앉은 자리에서 손가락 하나 까닥 안하고 정용화, 강호동, 심지어 김뢰하까지 입수 시키는 김희선의 놀라운 입심이 웃음을 자아낼 것. 새벽 홍합따기 작업부터 바닷물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까지, 제대로 된 섬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섬총사’는 오늘(24일) 밤 9시30분, 올리브와 tvN에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중앙직 공무원 2575명 증원… 추석 전까지 7조 이상 푼다

    중앙직 공무원 2575명 증원… 추석 전까지 7조 이상 푼다

    지난 22일 국회를 통과한 11조 33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은 공무원 2575명 증원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원으로 투입된다. 정부는 민간기업 채용이 집중되는 올해 추석 전까지 일자리 추경 예산의 70%를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경 통과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성장률 제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집행을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일자리 창출, 일자리 여건 개선, 일자리 기반 서민 생활 안정 등에 추경 예산이 사용될 예정이다.정부가 제출한 11조 1869억원 규모의 추경안은 국회 심사를 거치며 총 1536억원이 삭감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공무원 증원 비용 80억원은 미래 세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빠졌다. 대신 여야는 본예산 예비비로 편성된 500억원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추경을 통한 공무원 증원 규모 역시 조정됐다. 정부·여당은 당초 중앙직 공무원 4500명과 소방관 등 지방직 공무원 7500명을 합해 모두 1만 2000명을 하반기 추가 채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야권의 반대로 중앙직 공무원 가운데 시급하게 충원이 필요한 2575명만 증원하기로 했다.구체적으로는 ▲대도시 파출소·지구대 순찰인력 1104명 ▲군부사관 652명 ▲인천공항 2단계 개항(2018년 1월 예정) 인력 조기 채용 537명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AI) 관리·예방 인원 82명 ▲근로감독관 200명 등이다. 여야는 또 추경안에 ‘2018년도 공무원 신규 채용 계획 및 재원 소요 계획을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여기에는 추가 채용된 공무원의 퇴직 후 연금 부담 비용까지 포함된다. 국방부가 채용하려던 부사관(1160명)과 군무원(340명)의 규모도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당초 추경안에는 부사관(2억 8600만원) 및 군무원(5700만원) 채용 경비가 포함됐으나, 부사관 652명의 채용 예산만 반영됐다. 반면 가뭄 대책과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예산 등은 새롭게 포함됐다. 당초 정부안에는 가뭄 대책 예산이 빠졌지만 1077억원이 추가로 들어갔다. 구체적으로는 ▲가뭄 대비 용수 개발 사업 지원(400억원)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216억원) ▲수리시설 개보수(300억원) 등이다.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450억원 증액됐다. 이에 따라 올림픽 국내외 홍보에 230억원이, 평창문화올림픽 지원에 152억원 등이 투입된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300억원) 등 서민생활안정 지원 예산도 일부 증액됐다. 정부안에 없었던 세월호 인양 관련 피해지역 지원 예산 30억원도 추가됐다. 반면 관광산업 융자지원(400억원) 등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성이 적다는 이유로 감액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약속한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비용 90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대신 초등학교 공기정화 장치 설치 시범사업 예산 90억원이 새롭게 들어갔다. 이번 추경으로 고용시장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물론,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소비와 서비스업 경기 회복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청년 실업 등 우리 경제에 산적한 현안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남산 제1봉수대와 미군 통신탑

    [노주석의 서울살이] 남산 제1봉수대와 미군 통신탑

    겸재 정선이 그린 ‘목멱조돈’을 보면 남산 두 개의 봉우리에 붉은 해가 겹친 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겸재가 양천현감 시절 남산을 바라보면서 그렸다. 남산은 마치 누에가 머리를 치켜든 모습이어서 ‘잠두봉’이라고 불렀고, 누에 머리가 향하는 곳에 뽕나무를 심었다. 잠원과 잠실의 기원이다. 남산은 두 개의 봉우리로 이뤄졌다. 동봉(265m)과 서봉(243m)이다. 두 봉을 중심으로 주능선이 동서로 펼쳐지고, 남북 방향 네 개의 가지 능선이 장충·예장·한남·회현 자락을 이룬다. 흔히 남산이라고 하면 남산타워가 있는 서봉을 이른다. 한강 양안을 아우르는 서울의 중심이니 이젠 앞산도, 남쪽 산도 아닌 중앙산(中央山)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조선시대 남산은 중앙 군사통신기지였다. 전국 673곳에서 전달되는 횃불(烽)과 연기(燧)의 최종 종착지였다. 제1봉수대는 함경도와 강원도, 제2봉수대는 경상도, 제3봉수대는 평안도, 제4봉수대는 황해도, 제5봉수대는 충청도와 전라도로부터 각각 올라왔다. 5곳의 경(京)봉수대 중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서봉의 제3봉수대다. 1894~1895년 옛 사진과 ‘청구도’의 그림 등을 기초로 1993년 복원했다. 나머지 4개의 봉수대는 어디 갔을까? 1930년대까지만 해도 남아 있던 5개 봉수대의 유구는 한국전쟁 이후 멸실된 것으로 보인다. 발굴 결과 제1봉수대는 명철방(장충동), 제2봉수대는 성명방(예장동), 제3봉수대는 훈도방(예장동), 제4봉수대는 명례방(명동), 제5봉수대는 호현방(회현동) 산록에 각각 위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흥미롭게도 옛 봉수대와 지금의 통신탑 위치가 일치했다. 봉수대 터에 첨단 안테나가 세워진 셈이다. 남산에는 모두 3개의 뾰족탑이 서있다. 제2·제3 봉수대가 있던 서봉에 남산타워 등 국내 방송수신용 탑 2개를 세웠고, 동봉 꼭대기에 또 하나의 탑이 있다. ‘캠프 모스’라는 이름의 미군 통신기지다. 문제는 세종이 처음 봉수대를 설치한 제1봉수대 터가 바로 이곳이라는 점이다. 조선왕조실록(세종 19년)에는 “동쪽의 제1봉화는 명철방(名哲坊)의 동원령(洞源嶺)에 있는데…”라고 위치를 적시하고 있다. 1950년 초 촬영한 사진을 보면 제1봉수대의 유구가 어느 정도 남아 있었으나 1957년 지금의 통신탑을 세우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우리는 1991년부터 8년 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한 남산 제 모습 찾기를 기억한다. 남산 외인아파트가 폭파돼 야외 식물원이 조성됐고, 수방사와 국정원이 떠난 자리에 남산골 한옥마을과 문학의 집, 유스호스텔 등이 들어섰다. 지금도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통해 훼철된 남산을 치유 중이다. 이제 통신탑이 남았다. 소설가 김훈은 “거대한 주사기 같은 남산타워는 인류가 대도시에 세운 구조물 중 으뜸으로 추악하며 추악함의 인류사적 기념비”라면서 남산타워를 제거 대상 1호로 지목했다. 풍수학자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도 “남산 정수리에 쇳덩이가 꽂히고, 속에 구멍 3개가 뚫려 남산의 기가 다 빠져나간다”고 안타까워했다. 최근 용산 미8군 사령부가 64년 만에 평택으로 이사를 했다. 한·미 양국 간 용산기지 이전 협정과 이행합의서에 따르면 남산의 캠프 모스 기지는 반환하지만, 통신시설은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미군 통신탑이 그 자리에 존속하는 한 제1봉수대의 원형 복원이나 재건은 요원해 보인다. 남산 동봉에서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 한 줄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을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
  • [프로야구] 3경기 걸친 3연타석 ‘홈런 행진’ 최진행

    [프로야구] 3경기 걸친 3연타석 ‘홈런 행진’ 최진행

    최진행(32·한화)이 KBO리그 최초로 3경기에 걸친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더스틴 니퍼트(36·두산)는 올 시즌 10승(6패)이자 통산 90승을 달성했다.최진행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니퍼트의 시속 147㎞짜리 직구를 통타해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4호 홈런. 지난 19일과 20일 청주 NC전에서 연달아 홈런을 때렸던 최진행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대타 홈런으로 한 타석씩만 소화했던 최진행은 이날 홈런까지 묶어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3연타석 홈런은 윌린 로사리오(한화·4연타석), 김민성(넥센)에 이은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49번째다. 니퍼트는 6이닝 8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홈경기 최다 홈런을 맞았지만 타선 지원에 힘입어 통산 90승을 올렸다. 다니엘 리오스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시즌에 걸쳐 세운 외국인 선수 최다승(90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 공방전이었다. 한화는 최진행에 이어 송광민과 김원석이 각각 4회 초 2점포, 5회 초 1점포를 때렸다. 두산도 박건우(1점포)와 오재일(2점포), 김재환(1점포)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맞섰다. 이후 두산의 집중력이 빛났다. 5-6으로 끌려가던 6회 말 무사 1, 2루에서 박세혁의 번트 때 상대 야수 선택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주환의 우익수 앞 안타, 정진호의 내야 땅볼, 박건우의 희생플라이까지 완벽한 팀 배팅을 앞세워 8-6으로 역전했다. 8회 말에는 2사 3루에서 한화 정우람의 폭투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난타전 끝에 두산이 한화를 9-6으로 눌렀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넥센이 선발 최원태의 호투를 앞세워 최하위 kt를 2-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붉은바다거북 부검하니 뱃속에..

    붉은바다거북 부검하니 뱃속에..

    서해 연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붉은바다거북의 뱃속에서 폐비닐이 뭉텅이로 나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 6월 충남 보령군 오천면 소길산도에서 그물에 걸려 폐사한 붉은바다거북의 부검 결과 뱃속에 우리나라와 중국산 폐비닐 등 해양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붉은바다거북은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이다.해양생물자원관은 붉은바다거북이 먹이를 찾아 들어갔다가 그물에 걸려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야생동물구조센터인 국립생태원의 협조를 받아 부검을 진행했다. 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병원 부장은 “부검결과 바다거북의 전반적인 건강과 영양 상태는 양호했다”면서 “다만 소화 장기에서 중국과 한국의 폐비닐이 다수 발견됐으며 이는 서해바다의 환경오염에 의한 경고와 해양생물 보전을 위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말했다.붉은바다거북은 국제협약과 국내법으로 보호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보호대상해양생물이다. 우리나라 연안에는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4개종이 서식하는데 붉은바다거북은 우리나라 연안에서 산란 기록이 있는 유일한 종으로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고 해양생물자원관 측은 전했다. 붉은바다거북은 2013년 7월에도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채 발견돼 방류된 적 있다. 김상진 해양생물자원관장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바다거북의 효과적인 보호를 위해 바다거북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폐사개체의 사인규명 연구 등을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관신도시 ‘더조은몰’, 스타마케팅 이어 파격 경품 마케팅 ‘눈길’

    정관신도시 ‘더조은몰’, 스타마케팅 이어 파격 경품 마케팅 ‘눈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양광고에서 자취를 감췄던 연예인 모델이 다시금 등장하는 추세다. 더불어 황금열쇠, 수입 자동차 등 파격 경품을 내건 곳도 눈에 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반사적으로 수익형 부동산 열풍이 일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수익형 부동산 분양 열기에 스타마케팅, 경품마케팅이 더해져 한껏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연예인 모델 기용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분양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연예인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연예인들은 상위 브랜드 및 안정적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투자 안정성 및 신뢰성 없이는 스타 마케팅을 성사 시키기가 어려운 이유다. 이에 최근 배우 정준호를 모델로 내세운 정관신도시의 주상복합타운 ‘더조은몰’이 화제다. 정관신도시 중심사거리에 위치한 ‘더조은몰’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배우 정준호를 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파격적인 경품 리스트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오는 9월 23일까지 설문에 응모만 해도 순금 황금열쇠 3냥(30돈) 1명, 순금 황금열쇠 1냥(10돈) 2명, 백화점 300만원 상당 상품권(1명), 최고급 가전제품(냉장고, TV, 세탁기 각각 1명) 등의 경품 수여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물론 12월 16일까지 분양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BMW ‘미니 쿠퍼’를 선사한다. (제품 당첨 시 제세공과금은 본인 부담) ‘더조은몰’은 지하 7층에서 지상 15층, 약 5만㎡의 연면적에 상업시설 469실, 오피스텔 246실 등의 주상복합타운으로, 기공식 및 분양홍보관 오픈에만 약 2천여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등 정관신도시 랜드마크로서의 데뷔를 화려하게 치른 바 있다. 총 10층 규모 쇼핑공간의 경우, 1층 로비형 내부설계에 최적화 된 고객 중심 동선, 410여 대의 편리한 주차 공간 등 편의를 우선 시 한 설계는 물론이고 풍성한 이벤트로 채워질 이벤트 홀, 남다른 MD 구성으로 즐겨 찾고 싶은 공간을 구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다 방향 출입구 개설로 핵심 상권의 유동 인구를 자연스럽게 이끌 수 있도록 설계되어 노출성, 흡인성을 높였다. 쇼핑공간이 백화점 못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6개 타입, 전 실 복층 설계를 도입한 오피스텔은 아파트 부럽지 않은 최적화 된 프리미엄 라이프를 제공한다. 풀퍼니시드 시스템으로 빌트인 냉장고, 드럼 세탁기, 천정형 팬코일 등을 무상 제공하며 입주민 전용 엘리베이터, 층별 방범현관 등 프라이버시 보호 및 안전을 위한 첨단 보안 시스템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자연 채광과 통풍, 개방감을 극대화 한 중정설계, 건물 10층에 조성한 휴게 정원 등 에코 프리미엄으로 차별화를 더했다. ‘더조은몰’이 들어 설 정관신도시 입지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관신도시는 부산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20~30대의 비중이 높으며 상주인구 8만여 명에 매년 5천 명이 새롭게 유입되고 있어 인구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뿐만 아니라 ‘더조은몰’ 도보 5분 거리 이내에 12월 오픈 예정된 CGV 멀티플렉스와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스파&워터파크, 홈플러스 정관점, 근린공원 등이 위치해있으며 정관신도시 내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인근에 가동 중인 6개 산단과 추가 조성 예정인 6개의 산단, 그리고 동남권 최대 복합관광지인 오시리아관광단지와 일광지구, 의료관광허브 조성사업, 부산도시철도 정관선 기본계획 확정 등 다양한 개발호재로 배후 수요가 더욱 증가할 예정이어서 ‘더조은몰’ 및 정관신도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조은몰의 분양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더조은몰 분양홍보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충격 최소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에서 선언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시대’를 향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고용노동부는 어제 전국 852개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 중 연구원과 집배원 등 상시·지속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을 올해 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무기계약직의 경우 복지포인트, 명절상여금, 식비, 출장비 등을 지급해 처우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비용 절감과 노동유연화 정책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가 급증하면서 악화된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부에 따르면 공공부문 852개 기관에 근무하는 인원은 총 184만명이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는 31만 1888명. 기간제가 19만 1233명, 파견·용역 근로자가 12만 655명이다. 31만여명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 대상은 1년 중 9개월 이상 상시·지속되는 업무를 맡고 있고, 앞으로 2년 이상 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제 근로자와 파견·용역 근로자다. 그러나 기간제 근로자의 29%를 차지하는 기간제 교사·영어회화 전문강사 등 다른 법률에서 기간을 정하고 있는 경우는 제외됐다. 공을 교육부와 지방교육청에 넘겼다. 청소원·경비원·시설관리원이 대부분인 파견·용역 근로자는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이 밖에 자치단체 출연·출자기관,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자회사, 민간위탁기관은 내년부터 2·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번에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 중에서 고용 안정부터 확보하고 처우 개선은 국민부담 등을 고려해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여러 복지정책에 들어갈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금을 정규직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을 단박에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건 무리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국민 부담이 늘어나고 새로운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공공기관들은 솔선해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국민 부담을 덜고 기존의 정규직도 고통을 분담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정규직 전환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야 민간으로의 확산도 기대할 수 있다.
  • [100대 국정과제] ‘최순실 방지법’ 만든다…부정축재 재산 국고로 환수

    [100대 국정과제] ‘최순실 방지법’ 만든다…부정축재 재산 국고로 환수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을 첫 번째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최순실(61)씨 등 국정농단 관련자들이 불법 취득한 재산을 몰수해 국고로 귀속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국정농단 관련자들이 부정 축재한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는 법률 제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문 대통령도 대선후보 당시 “‘최순실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형사판결이 확정될 시 최씨의 부정축재 국내외 재산 환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정농단 관련자들의 과거 부정축재 재산 환수 관련 법률 제정을 지원하고, 검찰의 범죄수익 환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씨의 아버지인 최태민 일가의 재산이 2730억원이고, 최씨의 재산이 23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밝혔다. 이들은 국세청 신고가 기준 2230억원에 달하는 토지·건물 178개를 보유하고 예금 등 금융자산도 약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태민 일가는 1970년대부터 새마음봉사단, 육영재단, 영남학원 자산을 빼돌려 은닉했으며 이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묵인이나 도움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일각에선 최씨가 해외에 최고 수조원대 차명 계좌와 다수의 페이퍼 컴퍼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빼돌린 자금이 박 전 대통령 정치자금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됐다. 정치권을 중심으로는 이미 최씨 일가의 부정축재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고자 특별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주축으로 여야 의원 40명이 모여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추진 초당적 의원모임’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이 공개한 특별법은 국정농단 행위자의 부당수익과 재산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가 압수수색검증 등의 영장을 발부받아 재산을 조사하며, 그렇게 밝힌 재산을 소급해 국가에 귀속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검찰 범죄수익환수 업무와 관련한 인력 확충은 물론 범죄수익 환수 전문화 교육 등을 통한 전담 검사·수사관 양성 등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원과 내에 ‘범죄수익환수 수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각 검찰청에도 범죄수익환수반이 설치돼 있다. 이미 지난 4일 봉욱(51·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전국 검찰에 범죄수익환수 시스템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다. 봉 차장은 “지난해 범죄에 대한 확정 추징금은 총 3조 1318억원이었지만, 실제 국고로 환수된 금액은 841억원으로 집행률이 2.68%에 불과하다”며 환수 강화를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

    문재인 정부가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문 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밑그림이자 시기별, 단계별 정책 집행의 로드맵 역할을 할 전망이다.새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가 60일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토대로 이번 계획을 완성,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국민 발표 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국민에게 향후 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정운영 과제에 대해 소개했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는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분리 연내 이행 등 권력기관 개혁부터 미세먼지 대책 등 생활밀착형 정책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이행과제가 담겼다. 국정기획위는 이번 보고서에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국정기획위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확인했던 촛불 정신을 구현하고, 국민 주권의 헌법 정신을 국정운영의 기반으로 삼는 새로운 정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라며 “아울러 모든 제도가 문재인 정부의 핵심가치인 ‘정의’의 원칙에 따라 재구성될 것임을 국가비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중심의 민주주의에서 국민 중심의 민주주의로 패러다임이 바뀌었으며, 국민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이번 5개년 계획은 문재인 정부의 목표인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방향을 제시하고 흔들림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으로 정했으며, 각 국정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세부 전략과 이행과제를 정리했다. 우선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국민주권의촛불 민주주의 실현, 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 등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를 위한 세부 이행과제로 적폐청산을 위한 부처별 태스크포스(TF) 운영과 반부패 협의회·반부패 총괄기구의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수처 설치 법령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내년에 시행키로 했으며, 검경수사권 조정안 역시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하는 등 권력기관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부정축재 국내외 재산도 환수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국회의원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등의 정치개혁 과제도 담았다. 대통령 및 정부 주요인사의 일정을 실시간 통합해 공개함으로써 ‘소통으로 통합하는 광화문 대통령’을 실천하기로 했으며, 개방형 정부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것 역시 주요 과제로 포함시켰다. 아울러 조세형평성을 위해 ‘조세·재정 개혁과제에 대한 특별기구’를 설치해 세제 개편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더불어 잘사는 경제’ 국정목표 아래에는 주로 경제민주화 공약이나 일자리 정책 4차 산업혁명 대책 등이 이행과제로 배치됐다. 청년고용의무제를 3%에서 5%로 높이는 등 문재인 정부에서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들과 함께,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영세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방안 등이 이행과제로 제시됐다.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국정목표 이행계획에는 아동수당 도입·치매 국가책임제 실시·어린이집 누리과정 전액 국고지원·고교무상교육 실시 등 복지공약이 다수 포함됐다. 또 미세먼지 종합대책·먹거리 안전 국가책임제로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비정규직 감축을 위한 로드맵 마련 등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대책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휴식권 보장대책도 담았다고 국정기획위는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신규 건설계획 백지화를 포함한 ‘탈원전 로드맵’ 수립을 국정과제로 포함시켰다. 국정기획위는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시도지사들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를 도입하고, 국세·지방세의 비율을 장기적으로 6대4로 격차를 좁히는 등 강력한 재정분권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외교·안보 정책 집행을 통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국정목표 이행 계획도 내놨다. 우선 전시작전통제권을 조속히 전환하기로 했고, 북한과의 경제협력 정책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본격 추진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동북아 플러스 책임공동체’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이같은 국정목표와는 별도로 부처별로 협력해 ‘총력 대응’을 해야 할 절박한 과제를 따로 추려 ‘4대 복합 혁신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일자리경제 ▲혁신 창업국가 ▲인구절벽 해소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등으로, 새 정부의 국정비전을 선명하게 부각할 수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고 국정기획위는 설명했다. 국정기획위는 일자리 경제를 위해 ‘일자리 위원회’를 설립한 것처럼 인구절벽 해소를 위해서는 내달 중에 대통령 직속으로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컨트롤타워를 실질화하는 동시에 단계별 이행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으며,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립적 성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발전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국정기획위는 이같은 100대 국정과제 이행계획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점검하기 위해서 청와대에 ‘정책기획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청와대 정책실이 위원회 산하 사무처를 총괄하면서 국무조정실과 협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국정기획위는 설명했다. 또 정기적으로 추진실적을 보고하고 국민에게 공개하는 ‘대통령 주재 국정과제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법률 465건의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 까지 이 가운데 92%에 해당하는 427건을 제출, 국회와 협력을 강화해 이를 입법화하기로 했다. 국정기획위는 이같은 국정과제 실천 전략을 시기별로 구분해 ‘3단계 이행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선 올해부터 내년 까지를 ‘혁신기’로 정해 적폐청산·권력기관 개혁 등 핵심 개혁과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2019∼2020년을 ‘도약기’로 삼아 일자리·4차 산업혁명·조세 재정개혁 등에 매진해 대표적인 정책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고,2021∼2022년을 ‘안정기’로 삼아 한국형 실업부조 시행·한국형 실업부조 시행 등 지속가능한 혁신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킬러 전쟁

    경기를 해도 좋을지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폭염 속에서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이어진다. 주말 여섯 경기 가운데 가장 눈길이 가는 게 15일 포항과 수원의 대결이다.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이 포항스틸야드를 찾아 득점 3위 조나탄(수원·11골)과 ‘킬러 대결’을 펼치는 득점 선두 양동현(포항·13골), 전성기로 되돌아간 것 같은 염기훈(수원)의 왼발 끝을 눈여겨볼 예정이다. 양동현은 지난 12일 신 감독이 지켜보는 FC 서울과의 20라운드 때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하고 0-1 분패를 지켜봤다. 지난해 포항에 이적한 뒤 32경기에서 13골을 뽑았는데 올해는 19경기 만에 같은 득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 한 골을 넣겠다는 다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움직임이 적고 수비 협력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평과 달리 최순호 포항 감독은 “철저히 계산된 동선을 따라 움직일 뿐”이라고 대표팀 승선을 응원하고 있다. 조나탄과 염기훈은 지난 인천전에 각각 2골 1도움, 1골 1도움으로 최상의 호흡을 보여 3-0 완승에 앞장섰다. 염기훈의 왼발 크로스를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신 감독은 눈여겨볼 것이다. 포항이 수원을 주저앉히면 K리그 통산 499승을 거둬 최초의 500승 금자탑에 1승만 남겨 둔다. 라이벌 울산도 마찬가지다. 이날 광주를 제압하면 19일 22라운드에서 대망의 500승에 도전한다. 4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춤댄 전남은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으로 부진한 대구를 만난다. 한국영, 제르손 등이 가세한 강원은 인천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잇는다는 각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6·19 규제 이후 아파트서 상가·오피스텔 투자로 관심 이동

    6·19 규제 이후 아파트서 상가·오피스텔 투자로 관심 이동

    마트·백화점·상가 밀집 지방 ‘슈퍼블록’ 상권 인기 정부가 발표한 6·19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아파트 전매형 투자를 주저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대신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14일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산 등 지방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슈퍼블록’(Superblock) 상권이 새로운 투자처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슈퍼블록이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상가 등이 밀집한 중심상업지역을 말한다. 서울 강남의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슈퍼블록에 위치한 상가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아 수익이 보장되고, 오피스텔은 입주자들이 편리한 교통과 상업 인프라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투자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떠오르는 슈퍼블록 상권으로는 인천 송도 국제신도시와 부산 정관신도시 내 상권이 꼽힌다. 부산 정관신도시의 경우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 부산도시철도 기본계획 확정, 일광신도시 사업 등 동남권 개발호재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부산 정관신도시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관신도시는 계획 신도시 특성상 토지이용계획에 따라 상업용지 비율이 2.8%에 불과해 희소가치도 높다”면서 “이 지역에 들어설 상가·오피스텔 주상복합인 ‘더조은몰’ 등은 올해 12월 오픈 예정인 CGV와 내년 6월 준공되는 스파&워터파크 등 대형 인프라 덕분에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더조은몰’ 등이 들어서는 정관신도시 중심 사거리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고, 홈플러스와 생태공원이 가까워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부울고속도로, 장안IC, 곰내터널 등 부산·울산·양산을 잇는 교통망과도 연결돼 광역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더조은몰 기공식에 2000여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이 지역의 분양시장 관계자는 “더조은몰의 경우 9층까지는 상가, 10층부터는 오피스텔로 구성되며 오피스텔 246실은 전세대에 복층설계가 적용됐다”면서 “오피스텔과 쇼핑몰이 바로 연결되며 자연공원과 휴게시설도 설치돼 입주민들에게 넉넉한 휴식공간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추경 늦어지면 국민 고통 커져…국회 협조 요청”

    문 대통령 “추경 늦어지면 국민 고통 커져…국회 협조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야당이 국방부 장관·고용노동부 장관 임명 반대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연계해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국회에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 인사는 인사대로 추경은 추경대로 논의해달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부로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싶지만 일할 조직도 예산도 가로막혀 있어서 참으로 답답하다”며 “6월 고용동향에서 청년실업률이 1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체감실업률로는 청년 4명 중 한 명이 백수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말 어깨가 무겁고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팔을 걷어붙이는 것은 정치권 모두가 함께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추경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 효과는 반감되고, 늦으면 늦을수록 국민 고통이 더 커질 뿐”이라며 “어떤 이유에서건 정치적 문제로 국민이 희생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더 좋은 방안이 야당에 있다면 제시해주시고, 여야 간 협의해주기 바란다”며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정부와 국회, 여야가 손잡고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는 국민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서울, 경기, 부산, 충남, 경북, 전북, 울산 등 여러 지자체에서 중앙정부의 추경과 연계해 자체 추경을 편성해 심의하거나 통과시켰는데 중앙정부의 추경이 제때 되지 않으면 지자체의 추경 집행도 상당 부분 할 수 없게 되거나 많은 어려움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선택한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2조 추경… 일자리 창출에 방점

    서울시 2조 추경… 일자리 창출에 방점

    지역 특화·4차 산업 등 분야 일자리 발굴 등에 1351억 1만 3000개 이상 마련 계획서울시가 일자리와 민생에 주안점을 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2조 313억원 규모로 올해 본예산 29조 8000억원의 6%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일자리 추경’을 적극 추진 중인 정부의 기조를 따랐다. 예산 규모로 따져 보면 2조 6000억원을 편성했던 2009년 이래 최대 규모의 추경이다. 시는 12일 이런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정부가 편성한 일자리 추경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복지·대기질·안전 등 시급한 민생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이번 추경의 방점이 찍힌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확대’에 1351억원을 반영했다.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벌여 신규 일자리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데 100억원을 투입한다. 청년과 중장년을 위해 지역에 특화되거나 도시재생,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청년부터 여성, 중장년, 어르신까지 각 세대가 직면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에 예산이 골고루 배정됐다. 보육 교직원의 처우 개선 233억원,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구·시비 매칭 사업) 88억원, 베이비붐 세대 일자리 지원 30억원, 여성 새로일하기센터 지정·운영 7억원 등이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1만 3000개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지, 대기질 개선, 안전 등 민생 문제 해결에는 2169억원이 편성됐다. 복지 분야는 의료급여·기초연금·긴급복지 지원, 국가 암 검진·정신요양시설 운영 통합 관리, 어린이집과 아동시설 운영비 지원 등이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복지 범위와 대상을 늘리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1286억원이 들어간다. 앞서 시가 마련한 대기질 개선 10대 대책을 실행하는 데 들어갈 예산도 포함됐다. 어린이 통학차량 LPG 전환 지원, 경유차 배기가스 저감 추진, 도로분진 청소차량 도입 확대 등 6개 사업에 331억원을 투입한다. 지하철 등 노후화된 도시 인프라 시설의 안전을 강화하는 사업에는 552억원, 자치구 추경과 교육청 재정지원에는 전출금 1조 1208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지방세가 많이 걷힌 데다 올해 사업 규모 등이 변경돼 줄어든 예산 등을 통해 가용재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연극리뷰] ‘모범생들’

    [연극리뷰] ‘모범생들’

    내신이 1등급이면 인생도 1등급일까. 공부가 삶의 목적이 되어버린 어떤 고등학생들에게는 그렇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한때보다 책상 앞에 앉는 1분, 1초가 더 소중한 아이들에게 행복은 성적순이다. 어쩌다가 학교는 전쟁터가 되고, 친구는 적이 되었을까.연극 ‘모범생들’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2007년 초연한 이 작품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뚤어진 모습의 명문 외고 3학년 학생들을 조명하며 경쟁적인 교육 현실을 꼬집는다. 상위 3%에 드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믿는 모범생 김명준과 박수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커닝을 모의한다. 졸부집 아들로 학교에 잔디를 깔아 주고 입학했다는 소문의 주인공인 안종태는 화장실에서 우연히 두 사람의 계획을 엿듣게 되고 명준과 수환의 꾐에 넘어가 얼떨결에 작당에 가담한다. 돈으로 시험 답안지를 산다는 소문에 휩싸인 비열한 반장 서민영까지 이 일에 휘말린다. 커닝은 결국 실패하지만, 모범생들은 한 친구를 희생양으로 삼아 누구도 처벌받지 않은 채 소위 사회적인 엘리트로 성장한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라는 말을 신조로 삼은 모범생들의 그릇된 욕망이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비춰 씁쓸하게 다가온다. ‘강산도 변할’ 만큼 세월이 흘렀지만 연극이 묘사하고 있는 현실엔 유통기한이 없다. “이 이야기가 여전히 사회에서 통한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고 슬프다.” 김태형 연출가와 지이선 작가의 소회처럼 ‘모범생들’이 직시한 우리 사회의 모습은 생경하지 않다. 치열한 고3 생활을 끝내고 대학에 가면 삶이 바뀔까. 졸업하고 직장을 구해 성인이 된 후에도 인생이라는 시험을 늘 마주하고 사는 ‘수험생 처지’는 여전하다. 현실감 넘치는 대사와 김태형 연출가 특유의 감각적인 무대 활용이 돋보였다. 무대 위 소품은 책상 4개와 의자 4개뿐이지만 허전함 없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극의 정교함을 살리는 시계 소리, 심장 박동 소리 등 음향 효과와 더불어 배우들의 군무는 극에 리듬감을 더한다.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 5만원. 1588-5212.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소주시장 데뷔 앞둔 신세계

    소주시장 데뷔 앞둔 신세계

    신세계그룹이 다양한 종류의 술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주류 사업 영역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신세계는 지난해 인수한 제주소주의 새 브랜드 이름으로 ‘푸른밤’을 정하고 제품 출시를 위한 막바지 과정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블라인드 테스트 등 다양한 상품 개발 과정을 거쳐 기존 제주소주 ‘곱들락’, ‘산도롱’의 단점으로 꼽혔던 강한 알코올 향과 부담스러운 목넘김을 개선했으며, 제주의 깨끗한 물을 활용한 새로운 공법을 개발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 출시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가능한 한 연내 출시를 목표로 적절한 시기를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이마트가 지분 100%를 취득하는 형식으로 제주소주를 인수한 뒤 설비 확충 등을 목적으로 지난달 10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현재까지 모두 250억원을 투자했다. 주류 수출입 업체 신세계L&B도 올해 주류 전문점 ‘와인앤모어’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서울 용산구 한남점에 처음 선보인 와인앤모어는 신세계L&B가 취급하는 와인, 수제맥주는 물론 샴페인, 위스키, 전통주 등 2500여 가지를 판매한다. 지난해 말 청담점에 이어 올 4월 부산 아트몰링과 시흥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고양 내 일렉트로마트와 프리미엄아울렛 등에 와인앤모어를 추가로 들이는 등 올해 안에 매장 수를 10여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수제맥주 게스트로펍 ‘데블스도어’도 2014년 11월 문을 연 이후 누적 방문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번 신세계의 소주시장 진출에 대해 향후 위스키 등 다른 주류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데블스도어, 와인앤모어 등 주류 전문점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핌으로써 시장 흐름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용진 부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주류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다른 주종으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6개월 문닫은 롯데 “손실액 최소 4400억”… 내부 분노 목소리

    2015년과 2016년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정부의 점수 조작으로 결과가 뒤바뀐 사실이 11일 드러나자 면세점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감사원 발표에서 최대 피해자로 밝혀진 롯데면세점은 “검찰의 수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분노의 목소리가 분출됐다. 한 관계자는 “조작된 결과 때문에 약 6개월 동안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문을 닫으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월 평균 매출액 600억원으로 계산한 매출 손실 3600억원을 비롯해 점포 유지비, 매장 관리 직원 유급휴직비, 재고관리 비용 등을 합치면 눈에 보이는 손실액만 최소 44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브랜드 이미지 타격, 인근지역 집객효과 저하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까지 따지면 피해를 추산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대로 혜택을 입은 것으로 나타난 한화갤러리아는 “당시 사업자 선정 공고를 기준으로 계획서를 제출했고, 면세점 선정 과정이나 세부항목 평가점수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던 상황이라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특별히 말씀드릴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두산도 마찬가지로 말을 아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관세청의 무리한 특허입찰 추진에 따른 업체들의 경쟁 과열이 초래한 결과”라며 “결국 업계 전체가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면세점업계가 내실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쇄신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사업자 선정 과정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만큼 향후 정부 차원에서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문정인 특보 “北 ICBM 획득으로 보기엔 부족”

    문정인 특보 “北 ICBM 획득으로 보기엔 부족”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교수는 6일 “지금 단계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전히 획득했다고 보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날 사단법인 한·미 클럽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정부와 한·미 동맹’ 세미나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너무 쉽게 ICBM이란 결론을 내린 것 같다”며 “조금 북한의 능력을 과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이것을 ICBM의 초기 단계로 봐야 되는지, ICBM의 원형으로 해서 여러 개를 재생산할 수 있는지 우리가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ICBM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15~17회의 안정성 실험을 해야 하는데 아직 북한이 한 것은 빈도수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북한이 핵탄두를 가진 상태에서 ICBM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면 대화와 협상이 어렵겠지만 아직은 그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면서 “미국 워싱턴의 이 분야 최고 전문가들도 아직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게 주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첫 번째는 한·미 동맹에서 확대 억지를 분명히 해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우리의 안전장치를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두 번째는 연합방위를 하는 데 한국이 전시작전권을 가져와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성과에 대해 “미국이 전통적으로 원하는 한·미·일 공조 강화와 한·미 간에 공정 무역을 하기로 한 것은 미국 입장에서 고질적인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아소 “포스트 아베는 나의 것”

    아소 “포스트 아베는 나의 것”

    아베 신조 내각의 2인자인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집권 자민당 내 2대 파벌의 수장으로 올라섰다.집권당 내 5번째 큰 ‘아소파’를 이끌던 아소 부총리는 3일 저녁 소수 파벌과 일부 의원들을 규합해 ‘신(新)아소파’를 결성했다. 새 계파 결성에 따라 신아소파는 소속 의원은 59명으로 누카가파(55명)를 제치고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96명)에 이어 당내 제2파벌이 됐다. 도쿄신문 등은 4일 내년 9월 집권당의 총재 선거를 앞두고 아소 부총리가 당내 영향력 강화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새 계파 결성시점이 도쿄도 의회 선거 참패 다음날이란 점도 주목된다. 당내 정권 교체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여겨진다.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와는 성격이 다른 세력들을 결집한 것으로 호소다파에 비해 안보 정책 등에서 보다 온건한 입장의 의원들을 흡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키파로 불리던 산도파 10명, 사토 쓰토무 중의원 운영위원장이 이끄는 5명 등 15명의 의원을 흡수해 소속 의원수를 당초 44명에서 59명으로 늘렸다. 새 파벌의 회장으로 취임한 아소 부총리는 “아베 정권을 한가운데서 지원한다”는 파벌 기조를 강조했다. 그렇지만 아베 총리의 레임덕이 시작되면, 바통을 이어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아소는 아베에 앞서 2008년부터 1년간 총리를 역임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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