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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으로 금리·수수료 비교

    오는 7월부터는 안방에서도 어느 은행의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지,대출금리와 수수료는 어디가 가장 싼 지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예·적금 등 수신상품과 대출상품 금리,수수료 등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는 ‘여·수신금리 등 직접공시제도’를 도입,7월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시 대상은 비교 가능한 모든 개인용 상품들이다.▲청약예금·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가지수연동예금 등 예·적금상품▲주택자금대출·부동산담보대출·신용대출·카드론 등 대출상품▲송금·폰뱅킹·인터넷뱅킹·현금인출·송금 및 전자금융이용관련·외환관련·대출관련 등 수수료 등이 망라된다. 은행들은 카테고리별로 대표상품 3∼5개씩을 선정,금리가 변할 때마다 공시해야 한다. 손정숙기자
  • 서울농수산물공사 사장 노석갑씨

    서울시는 20일 시 농수산물공사 사장에 노석갑(盧錫甲·사진·61)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을 임명했다. 임기 3년.노 신임 사장은 국회 입법조사국 농수산담당을 시작으로 국회 농수산위원회 입법조사관,농림·해양·수산위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 금감위 상임위원 양천식씨 증선위 상임위원 이우철씨

    정부는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에 양천식(梁天植·53)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하고 증선위 상임위원에는 이우철(李佑喆·55)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양 위원은 행시 16회로 국세심판소 조사관,재경원 기획예산담당관,대통령 비서실 금융비서관 등을 역임했다.신임 이 위원은 행시 18회로 재무부 증권업무과장,금감위 기획행정실장,금감위 감독정책 2국장 등을 지냈다.민주당 수석전문위원 후임으로는 문재우(文在于·48) 금감위 기획행정실장이,공석인 금융감독원 감사에는 이종구(李鍾九·53) 금감위 상임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 국정원 예산기획관 소환 / 前기조실장 지시로 北송금 주도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8일 현대상선 대출금 2235억원의 북한 송금과 관련,국가정보원 기조실 김모 예산기획관을 소환,조사했다.또 최규백 당시 기조실장과 김보현 5국장(현 3차장)에 대한 조사 일정을 확정,금명간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기획관을 상대로 국정원 수뇌부의 구체적인 송금 지시 여부 및 배서 경위,북한 계좌의 실체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김 기획관은 2000년 6월 최규백 당시 기조실장의 지시에 따라 송금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기획관은 현재 국정원의 해외송금에 필요한 해외계좌를 관리하는 부서를 담당하고 있다.김 기획관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북 송금 당시 지휘계통에 있어 소환된 것이며 외환은행과의 실무 협의는 국정원 예산담당 직원들이 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중국은행 서울지검 간부를 소환,2235억원이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의 북한 단체계좌로 송금된 과정 을 조사했다.특검팀은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은 9일 소환하기로 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경제 플러스 / 우리카드 ABS 7300억 발행

    우리카드는 자체 신용만으로 7300억원 규모의 국내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만기 1년6개월(3000억원)과 3년3개월(4300억원)짜리 두 종류로,금리는 평균 연 7% 내외다.
  • [LOOK 아시아]韓 IT-물류 · 中 제조업 · 日 금융 / 한·중·일 분점체제로 공존해야

    21세기 세계경제 질서가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2001년 말 WTO(세계무역기구) 다자간무역체제에서의 규범 협상인 도하개발어젠다(DDA)가 출범하면서 해외직접투자(FDI)시대가 본격 도래하고,금융의 세계화·지역주의의 대두가 시대적 조류가 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동북아에도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제질서 구축을 위한 한국·중국·일본 등 3국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 2001년 WTO 가입을 계기로 급부상하는 중국의 실체와 이를 둘러싼 한국·일본 등 3국간의 구도를 어떻게 재정립해야 할 것인가가 최대의 화두다.‘세계의 공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양면성과 한·일의 미묘한 입장 등을 조명해 본다. ●두 얼굴의 중국 독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도이치뱅크는 얼마전 ‘중국-세계경제의 지형을 바꾸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향후 10년간 매년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이럴 경우 2017년에는 GDP(국내총생산)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외국인 투자와 민간부문의 성장,각종 제도 개혁이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 미국 CIA(중앙정보국)가 발표한 ‘글로벌 트렌드 2015’에서도 중국이 앞으로 연간 7%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2015년에는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GDP 수준이 미국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중국은 지난해 527억달러의 FDI를 유치,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FDI 유치국으로 떠올랐다. 개방화 정책으로 제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중국은 한국과 일본을 추월해 세계 최대의 가전 생산국으로 발돋움했다.2001년부터는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두번째 무역상대국으로 올라섰다.하지만 외형적인 성장 뒤에는 ‘중국 거품론’‘중국 붕괴론’이 도사리고 있다.WTO 가입 이후 관세인하로 농산물이 대량 유입될 경우,우리 농민들이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또 13만개 국영기업의 방대한 과잉인력,금융기관의 부실,지역간 경제격차 심화,실업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등이 중국경제의 도약을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불안한 한·일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일본의 인식은 극단적이다.‘중국 붕괴론’에서 ‘중국 위협론’까지 제기됐다.1990년대 이전에는 사회주의 블록이 무너지면서 붕괴론이 득세했다.그러다 90년대 이후에는 위협론에 무게가 실려왔다.중국 국력의 비약적인 증대로,장기적으로 아시아 각국간 ‘힘의 균형’에 변화가 생길 것을 우려한 안보 측면도 위협론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 제품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90년에는 4.9%에 그쳤으나 2001년에는 3배가 넘는 16%로 높아졌다.중국의 WTO 가입 이후 1만여개의 일본계 기업이 중국으로 진출하거나 이전해 산업공동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발전단계 측면에서 중국과 일본은 대략 40년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 위협론’이 맞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경쟁관계보다는 보완관계라는 주장에 근거해 ‘중국 리스크론’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중국 블랙홀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낙관론이 아직은 우세하다.인천대 한광수 교수는 “중국의 부상으로 한국 경제가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흡수돼 가는추세(중국 블랙홀론)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외형성장을 의식한 미국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우리 경제는 미국 경제와 중국 경제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유럽도 촉각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대내외 경제실적과 성장잠재력으로 볼때 멀지않은 장래에 중국이 자신들과 함께 세계 3대 강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 경제의 발전은 동아시아 경제의 결속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선진국들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EU(유럽연합) 등 세계 경제의 통합 추세로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세계 공장화’는 IT(정보기술)산업을 중심으로 급속한 기술진보 및 미국경제의 침체 등과 맞물려 향후 세계경제의 디플레이션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언론들도 지난해 연말 중국의 저가(低價)수출이 세계경제의 디플레이션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지난 세기 미국의 공업화가 세계경제에 미친 영향과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분점(分占)체제만이 살길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한·중·일 3국이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면서 각자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북아 허브(중심)의 분점체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중국은 제조업(산업)공장으로,한국은 물류 및 IT 중심으로,일본은 도쿄를 중심으로 한 금융·레저 중심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경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재정경제부 홍영만 금융협력과장은 “산업 스펙트럼의 다양화를 통해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정동 연구위원은 “북한이 동북아 지역내 정치·군사적 긴장을 야기시켜 동북아 경제협력의 결정적 장애요인으로 남아 있다.”면서 “일·러간 북방도서문제,일본의 과거사 문제,중국대륙과 타이완간 관계 개선 등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병철 기자 bcjoo@ ■동아시아 ‘역내 채권시장' 추진 세계경제 질서 재편을 계기로 동아시아에서는 한국·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한 ‘금융의 블록화’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1997년 동아시아의 금융위기가 직접적인 계기가 되면서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 동아시아 ‘역내 채권시장’을 만들자는 것이다.내년초 동아시아 역내 국가들의 회사채나 국채를 모아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하자는 것이 골자다.서로 힘을 모아 각국이 금융위기에 처할 때,역내 자본을 활용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아시아지역 10개국과 한·중·일로 구성된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이 주축이 돼 올초부터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월말 일본 도쿄에서 재무차관회의를 가진데 이어 이달에는 재무장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우리나라에 ABS를 발행할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각국의 중소기업 회사채를 인수,정부와 신용보증회사의 신용보증을 받아 ABS를 발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 교육부 5개과장직 내부공모 / 주요직위 공모제 첫 도입

    교육인적자원부가 국·실장 및 과장에 대한 인사혁신을 단행한다. 교육부는 ‘주요 직위 공모제’를 처음으로 도입,8개과를 선정한 뒤 우선 5개 과장직을 오는 7일까지 내부 공모중이라고 5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전문대학지원과장(현 직급 부이사관)·대학재정과장(〃)·감사담당관(서기관)·지방교육재정과장(〃)·정책총괄과장(〃) 등 5개 과장직이다.부이사관 과장은 6개월 이상,서기관 과장은 1년 이상된 자리이다.나머지 지방교육기획과장·기획예산담당관·대학행정지원과장 등 3개직은 인사가 단행된지 6개월이 채 안돼 나중에 공모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사권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대한 위험성을 막고 청탁을 배제하며,경합을 통해 능력있는 적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공모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또 “공모는 자천타천으로 실시되며 현 과장도 포함되기 때문에 반드시 과장이 바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공모를 희망하는 대상자는 자천의 경우,인터넷을 통해 자신에 대한 경력 및 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타천일 때는여러명이 함께 추천 이유 등을 밝혀야 한다. 선정 절차는 공모를 한 뒤 다시 해당자들에 대해 다면평가와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배수를 뽑아 인사권자인 교육부총리에게 올릴 계획이다. 교육부는 6일자로 단행된 이사관 및 부이사관의 국장급 인사에서도 다면평가와 함께 면접을 실시했다.다면평가의 점수가 보직을 결정하는데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
  • “北송금 국정원이 주도”감사원, 수표배서 6명 신원 알고도 은폐

    국가정보원이 대북송금을 주도,북한에 통상적으로 송금했으며 감사원은 대북송금에 사용된 산업은행 수표 26장의 배서자 6명의 신원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일 백성기 전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을 소환,조사해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특검팀은 국정원이 전반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대북송금과 관련한 국정원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백씨는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지출관 및 예산담당관 직원을 외환은행에 보내 대북송금을 주도했으며,국정원이 송금을 요청할 경우 용처를 묻지 않았다.”고 밝혔다.백씨는 또 “배서자 6명의 신원을 감사원에 제출했으나 감사원은 이들을 ‘신원미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백씨는 특검 조사에서 “마카오의 북한 계좌로 2억달러가 송금된 것은 사실이나 북한의 상주기업인 조광무역 계좌가 아니며 마카오에 있던 북한 모 단체 명의의 계좌였다.”고 진술했다. ▶관련기사 3면 국정원이 현대상선에 대한 산은 대출금 2235억원뿐만 아니라 통상적으로 북한에 송금했으며 송금 자체를 주도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대북송금 전체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 진술은 지난 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 발표와 상당 부분 달라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백씨는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이날 밤 외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송금한 돈이 국정원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 배서자 6명이 국정원 직원이라고 말한 적이 없으며 송금한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당초 발언을 일부 번복했다. 임동원 전 외교통일안보 특보는 지난 2월 청와대의 대국민 성명 발표에서 “국정원은 환전에 필요한 절차상 편의를 제공했으며 같은 달 9일 산업은행 대출금 2235억원을 북한에 송금했다.”고 밝혔었다.감사원도 지난 1월 “외환은행에 입금된 2235억원의 수표 26장의 배서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전산망에 등재돼 있지 않은 신원 미상의 6명”이라고 발표했었다. 특검팀은 국정원의 대북송금 주도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외환은행 본점에 개설된 국정원의 위장 계좌에 대한 전표 사본을 확보하고 김경림 당시 외환은행장을 3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 외국인이 본 한국의 은행 / 시스템은 ‘586’ 경영은 ‘286’

    “언젠가 한 시중은행의 실적발표회에 간 적이 있었다.임원 책상에만 차가 놓여 있었다.오히려 목이 타는 사람은 발표자가 아니었을까.발표 내용에 대해 진지한 토론도 없는 분위기였다.한국 금융기관에서 관료적인 냄새를 맡았다.우리는 커피 한잔도 임원이 직접 타 마신다.”(외국계 A은행 임원) “한국의 은행들은 현금흐름이나 상환능력보다는 담보를 갖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벤처열풍이 불 때도 해당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이나 업종 라이프사이클을 보지 않고 당장 망할 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마구잡이 대출을 하지 않았던가.”(국내 B은행의 외국인 직원) 경기위축에 더해 SK글로벌 사태,금융기관의 연체율 급등,자금 운용난 등 온갖 악재를 한꺼번에 만나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은행들을 외국계 은행들은 어떻게 바라볼까.그들의 생각은 대체로 ‘하드웨어는 선진화됐지만 소프트웨어는 아직도 구식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는 쪽에 동의한다.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시스템은 선진화의 마스크를 썼지만 내부에서 돌아가는 관행이나 조직·경영문화에서는 여전히 ‘쉰 냄새’가 풀풀 난다는 것이다.특히 국내 굴지의 은행들이 SK글로벌에 수백억∼수천억원씩 물려 있는 현실은 이런 비판을 그대로 수용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장기비전 없는 경영문화 씨티은행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은행들은 어느 한 은행이 금리를 조정하면 우르르 따라가고,괜찮은 신상품이다 싶으면 서로 베끼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한국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추는 것은 그만큼 돈을 굴릴 데가 없다는 것인데,시장환경을 극복할 노하우를 개발했다면 지금쯤 거꾸로 예금금리를 높여 고객을 유치하는 여유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씨티카드의 연체율은 한국 카드사의 연체율보다 5%포인트 정도 낮다.”면서 “한국 금융기관들이 단기간의 이익과 경쟁에만 매달린 탓”이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독일) 출신의 외환은행 관계자는 “한국 은행들은 포트폴리오 원칙을 쉽게 허물어뜨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택자금 대출이 늘어나거나 부동산담보 대출이 너무 많아진다든지 하면 이를 적정수준으로 조절해야 하는데 당장 손쉽게 영업할 수 있다는 점만 믿고 무턱대고 한쪽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간판만 보고 대출’ 관행 여전 뉴브리지캐피털 출신의 제일은행 임원도 “국내 은행들은 기업의 이름값만 믿고 대출해 준다.”면서 “대출받는 회사가 이자를 갚을 수 있는지 여부도 따지지 않고 대출해 주는 관행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SK글로벌 사태”라고 꼬집었다. HSBC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담보 외에 개인에게 부채상환 능력이 있는지를 잘 따져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우리 은행의 경우 은행에 갚아야할 돈이 개인의 월급에서 생활비·카드결제비 등 반드시 써야 하는 돈을 뺀 부분보다 많으면 대출을 절대 안해준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아직도… “국내 금융기관은 작은 공간에 사람을 우르르 몰아둔 것과도 같다.우리 은행은 위로 올라갈수록 고참급 직원이 줄어드는 대신 역할 범위는 넓어진다.한국 금융기관은 개인의 역할범위가 좁아 사람 많고 덩치는 큰 것에 비해 책임의식은 약한 것 같다.”(외국계은행 관계자) 외국은행에서 일하다 국내 은행에 스카우트된 한 은행원은 “국내 은행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하위 직급과 달리 부장급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외환 딜러를 몇년간 시키다 지점에 보내 국내영업을 맡게 하는 등 여러 부서를 전전하게 해 결국 전문성을 잃게 만드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은행에 대한 수익 기여도가 적어도 그대로 앉혀두는 예가 많다.”면서 “임원들은 게을러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서울시 지방분권기획단 출범

    서울시는 1일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분권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자치단체 차원의 지방분권 기획단과 자문단을 구성하고 2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획단(단장 元世勳 경영기획실장)은 기획·예산담당관,도시계획과장 등 서기관급을 팀장으로 하는 총괄·자치제도·자주재정·수도권정책 등 4개팀으로 짜여졌다. 이들은 앞으로 중앙과 지방간의 사무·기능 재배분을 위한 전수조사,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각종 제도개선 과제 등을 발굴,정부의 지방분권위원회 등에 건의·협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방분권 토론회,세미나 등의 개최를 통해 지방분권에 대한 시민공감대 형성과 전국 시·도와의 연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자문단은 김광식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박인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등 각 분야 전문가 20여명이 참여,서울시와 자치구간의 사무·기능 재배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특히 자치제도·지방재정·수도권정책 등 분야별로 중앙기능의 지방이양,지방의 자치권한 및 역량 강화에 대해서도 폭넓게 자문한다.이와 함께 시정개발연구원에 연구지원반을 별도로 둬 경기도·인천광역시 등의 연구기관과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과 연계된 수도권 발전전략 공동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사스전문가 환영”/ 일손부족 국립보건원 방역과 복지부서 직원 긴급수혈 받아

    ‘전문가만 환영합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국내 유입을 막는 최일선에 서있는 국립보건원 방역과가 보건복지부에서 직원을 긴급 ‘수혈’받았다.방역과 직원은 현재 12명이지만 사스를 직접적으로 맡고 있는 인원은 과장을 포함해 불과 4명.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사스담당 인원이 300여명인 점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현재 직원 175명인 보건원을 질병관리본부를 거쳐 715명의 직원을 둔 질병관리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당장 시급한 현안은 사스를 담당할 인원확보다.강윤구 차관이 지난 22일 방역과를 방문,이런 애로 사항을 들은 뒤 즉각 해결을 약속했다.방역과 전임자 2명과 함께 전산담당 1명,공보담당 1명 등 4명의 복지부 직원들이 24일부터 과천청사 대신 보건원으로 출근하도록 했다.보건원 관계자는 “방역과 업무가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오면 업무를 파악하는데만 6개월 가까이 걸려 반드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복지부 메가톤급 인사태풍 예고 / 다면평가 첫 시행… 국·과장 전원교체

    보건복지부에 메가톤급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다음달 초쯤 국·과장 전원이 ‘자리’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보직은 국·과장들의 희망과 직원들의 다면평가를 통해 얻은 점수로 결정된다.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간부는 산하기관으로 나가거나 명예퇴직을 하는 사례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정부 부처 중 첫 시도라는 점에서 관가의 이목이 쏠려 있다. ●원하는 자리 최우선 배려 본부 국장 및 소속기관 국장급 10자리,본부 과장급 37자리에 대해 일단 소원수리를 받는다.국장급자리는 현직 국장과 3급 과장이,과장급 자리는 3급과장부터 4급 서기관이 공모할 수 있다.3급과장이 양쪽에 겹치기 때문에 인사대상자는 75명선이다. 희망직위 1,2,3순위를 써내 총무과에 내면 되고,1순위 자리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계획서도 첨부해야 한다.지망자수는 보직의 2배가량이기 때문에 ‘불꽃’ 경쟁이 불가피하다. ●요직은 따로 평가 복지부 전 직원 450명 가운데 선발된 3급 이상 10명,4급 20명,5급 40명 등 70명이 4급 서기관부터 현직 국장까지를 평가한다.공직관및 태도,리더십,업무추진능력,조직기여도,조정능력 등 5개 항목에 대해 1∼5점을 매긴다. 국장급에서 연금보험국장,보건정책국장,공보관 등 세 자리와 과장급에서 총무과장,기획예산담당관,복지정책과장,노인복지정책과장,보건의료정책과장,건강정책과장,보험정책과장 등 7자리는 따로 다면평가를 한다. 인사대상자 75명에게 일련번호를 부여한 뒤 최적임자의 번호를 적어내는 방식이다.보직배치는 다면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의 등수대로 희망보직을 먼저 주고,중요직위 보직평가 결과를 참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의사가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경우처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금·보험 등 경제 관련 분야에는 회계사를,법무담당관실에는 변호사도 특채할 계획이다. 노연홍 총무과장은 “자리보다 인사대상자가 2배가량 많아 점수가 나쁜 사람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제플러스/2500원짜리 담배 ‘클라우드9’

    외국산 담배에 맞설 2500원짜리 고급 국산담배가 나왔다.KT&G(옛 담배인삼공사)는 27일 민영화후 첫 신제품인 ‘클라우드 9(나인)’을 출시,새달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 행자부 ‘인사개혁은 계속된다’

    인사태풍의 진앙지인 행정자치부가 1급 이하의 개혁 인사도 주도할 전망이다. 행자부는 다음주초 발표 예정인 1급 이하 인사에서 ‘행정개혁부’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인다는 계획아래 획기적인 인사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부처 벽을 허문다 김두관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지난 98년 내무부와 총무처가 합쳐 출범한 행자부의 특성상 출신부처별 직원들간에 벽이 높다는 점을 먼저 고려했다.이에 따라 내무부 출신들이 임용되는 차관보에 총무처 출신을 기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기획관리실장은 업무 특성상 총무처 출신을 염두에 두고 있다.두 자리에는 김태겸(金泰謙·행시15회)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권오룡(權五龍·16회) 전 청와대 행정비서관,이성열(李星烈·17회) 중앙인사위 사무처장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과장급도 두자리 정도는 출신부처간 교차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능력에 따른 발탁인사 지난주 행자부 직원 7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면평가결과를 바탕으로 파격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김장관은 최우수 평가를 받은 고시·비 고시 출신 과장급들을 국장급으로 발탁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직원들은 박재영(朴在泳·25회) 자치행정과장과 박찬우(朴贊佑·24회) 기획예산담당관이 파격승진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중학회장선거 전자투표 해킹 유권자보다 투표자 많아 들통

    전자투표를 한 경북 포항시내 모 중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고교생 해커가 침입,특정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사실이 적발돼 학교측이 재선거를 실시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포항시 남구 지곡동 모 사립 중학교는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전교생 2030명이 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한 3년생 3명을 두고 전자투표를 했다. 개표결과 기호 1번 학생이 경쟁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으나 총 투표자수가 2630여표로,재학생수보다 600여표가 많은 부정선거로 확인됐다. 전산담당교사가 원인을 추적한 결과 이 학교 졸업생인 한 고등학생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고교생 해커는 장난삼아 전자투표를 실시하던 시간대에 학교 전산망을 침입,투표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산자부 1급승진자 ‘개성시대’

    ‘1급 승진자 눈에 띄네.’ 산업자원부의 1급 승진 내정자 3명의 면면이 눈길을 끈다.각각 비고시,지방대,상고 출신이다. 차관보로 내정된 김종갑(대구상고·성균관대 행정학과) 산업정책국장,무역투자실장 내정자인 박봉규(경북대 법대) 무역정책심의관,기획관리실장으로 내정된 이현재(6급 특채) 민주당 전문위원 등이다. 1급 인사를 앞두고 참여정부의 인사 ‘코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하지만 산자부 내에서는 세 명 모두 승진 1,2,3순위로 항상 거론됐던 인사들로 “될 사람이 됐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 행시 17회인 김 국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통상·산업정책분야를 모두 거친 전문가다.산자부 내 최고의 ‘미국통’으로 꼽히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파견됐던 ‘엘리트’다. 김 국장과 행시 동기인 박 심의관은 국제협력투자심의관을 거쳤고 산자부의 핵심업무인 수출입분야를 오랫동안 맡아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 위원은 공대(연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총리실 6급공무원 특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서기관 때 옛 상공부로 옮겨와 총무과장,일본 상무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기획예산담당관을 지냈고 당에도 나가 있었기 때문에 기획관리실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이다. 한편 1급 승진이 내정됨에 따라 선배인 하명근(13회) 무역위 상임위원,김동원(14회) 자원정책실장 등은 자리 이동이 예상된다. 외청에서도 장지종(14회) 중소기업청 차장,특허청의 정태신(16회) 차장 등의 거취도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정위 부위원장 조학국씨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 조학국(趙學國·사진) 공정거래위 사무처장을 임명했다.올해 54세인 조 신임 부위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국회 예산결산특위 서기관과 경제기획원 농수산예산담당관,통상조정1과장,공정거래위 독점국장 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 정책진단/예산할당제

    예산편성 시기가 아니어서 동면에 빠져 있어야 할 기획예산처 예산실 직원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오는 12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 준비 탓만은 아니다.부처별로 예산총액을 정해주는 예산할당제(총액예산제)로 바꾸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정부 부처 예산담당 직원들도 예산처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산할당제는 예산처가 세세하게 사용처를 정해주지 않고 부처별로 예산총액을 정해주면 부처가 자율적으로 구체적인 사용처와 규모를 정하는 제도다.이를테면 예산처가 문화관광부에 예산 1조 2000억원(올해 예산에 해당)을 주고 문화부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짜서 배정하는 방식이다. 배국환 예산총괄과장은 “예산할당제는 우리나라에서 시행한 적이 없고,시행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부처에 자율권을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예산할당제는 영국,스웨덴,뉴질랜드,호주 등 내각제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원래는 부처에 자율성을 주기보다는 부처에 예산을 적게 주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복지국가인 이들 국가는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예산을 적게 주고 부처가 알아서 살림을 하라는 것이다. 정치적인 토양이 다른 데다 예산할당제를 도입하려면 부처 공무원의 전문성과 책임성이 요구된다.부처가 예산을 정하면 내각제의 특성상 의회에서 거의 그대로 통과되게 마련이다.하지만 우리같은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국회에서 다시 걸러지면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세연구원 최준욱 연구위원은 “예산할당제가 성공을 거두려면 장관들이 예산집행에서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중장기 재정소요가 확대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예산처는 각 부처의 예산운영 성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평가를 그 다음해 예산에 반영하는 등 예산편성 과정에서 ‘성과주의’를 강화하는 등의 보완책을 검토 중이다. “예산할당제를 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도 같네요.”(과천청사 예산담당 사무관) 예산할당제가 부처에 자율권을 준다는 측면에서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부처 예산담당 직원들은 “예산한도를 할당받으려면 기초조사를 해서 근거를 제시해야 할 텐데,그 과정이 그동안 해왔던 예산편성 작업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부처마다 2명 안팎의 예산담당 직원으로 예산처가 하던 일을 떠맡아야 하고 감사도 별도로 받아야 할 판이다. 예산할당제는 이런 저런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전면적인 실시보다는 시범실시 쪽으로 결론날 것 같다.최준욱 연구위원은 “부처별 예산총액을 배정한 뒤에 사업별로 예산총액을 주도록 하는 게 좋다.”며 점진적 도입을 권고했다.예산처도 비슷한 생각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기능분석작업단 ‘막강파워’ “정부조직 개편 밑그림 우리손에”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1층에는 문패없는 사무실이 한 곳 있다. 직원들이 건네는 명함에는 소속 부서의 명칭도 없다.단지 ‘이사관 ○○○’‘서기관 ○○○’ 등 직급만 달랑 적혀 있을 뿐이다.내방객은 일절 받지 않는다. 정부조직개편에 대비해 행자부가 운영중인 태스크포스팀인 ‘기능분석작업단’의 사무실이다.8명의 직원들은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동안 정부조직의 장·단점과 보완점,대안 마련 작업에 매달려 왔다. ●부처별 기능·업무중복등 연구 마무리 기능분석작업단의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지난 1996년 총무처에 속해 있던 작업단이 3차례에 걸쳐 단행된 국민의 정부 조직개편의 밑그림을 그려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에서도 대통령 직속의 정부혁신위원회가 출범하게 되면 대부분의 팀원들이 위원회로 옮겨가 부처별 조직개편에 메스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업단은 이미 각 부처 기능배분의 적정성 여부를 비롯해 행정수요 및 업무량 판단,기구 및 정원의 운영실태 등을 연구해 놓았다.지난달 정부 부처의기능과 기관별 업무중복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하자 정무분과 윤성식(尹聖植) 위원이 “이렇게 면밀하게 연구해 놨냐.”며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각 부처 고유업무·역할 논리적 바탕 제공 기능분석작업단은 각 부처의 고유 업무와 역할에 대한 논리적 바탕을 제공해 행자부의 위상을 유지하는 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4일 발표된 재난관리청 신설 작업과 관련,그동안 총리실이 산하 청으로 두기 위해 총력로비를 쏟았지만 행자부 주관으로 입법을 추진하도록 결론이 났다. 이런 이유로 지방분권을 앞세우는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의 조직이 분리되는 등 위상약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지만 오히려 내실화를 이룰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행자부 인사국과 조직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인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도 “우리가 섣불리 나섰다가 오히려 행자부에 흡수될 수 있다.”며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조직개편에 대한 철저한 이론무장을 갖춘 기능분석작업단을 의식한발언이다. ●정책·조직·인사관리 베테랑들 포진 단장격인 김호영(金浩榮·행시 21회) 국장은 정책기획위원회 사무국장과 인사위 인사관리심의관을 거쳐 앞으로 있을 정부조직개편을 주도할 인물로 꼽히고 있다.기획예산담당관을 역임한 뒤 인수위에 파견 근무한 김남석(金南奭·23회) 국장도 참여정부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과장급으로는 임만규(31회) 과장이 조직정책과·조직관리과·행정제도과를 두루 거쳐 조직개편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5월 미국 조지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예정인 윤종인(33회) 과장도 뛰어난 분석력으로 주목 대상이다.미국 예일대 대학원을 졸업한 박제국(33회) 과장은 유럽 국가를 돌며 정부조직을 연구한 ‘해외통’으로 꼽히고 있다. 김영호(金榮浩) 행정관리국장은 “정부혁신위원회가 출범하면 지난 1년여 동안 묵묵히 연구작업에만 몰두해온 팀원들의 능력이 눈부시게 발휘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관가 돋보기]공직사회 권위주의가 사라진다...참여정부 두장관의 행보

    ‘파격 장관들’이 취임하자마자 권위 탈피를 선언해 관료사회가 더욱 숨을 죽이고 있다. 장관들이 전철 출퇴근을 선언하고 기존의 업무보고 방식을 확 바꾸는 등 권위주의의 구각을 과감히 벗어던지며 직원들에게도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변하지 않으면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하는 공직사회 대변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28일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의 행보에 관료사회의 시선이 집중됐다.이 장관은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무위원 배지를 달지 않고 관용차는 공식업무에만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전날 캐주얼 옷차림에 레저용 승용차를 직접 몰고 취임식에 나타났던 그다운 발언이다. ●캐주얼복장에 RV차량 출근 이 장관은 업무보고에서도 회의실 탁자의 상석을 남겨두고 실·국장들과 마주앉아 대화방식으로 진행하면서 탈권위의 모습을 몸소 실천했다.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을 시켜 먹으면서 업무보고를 받았고,보통 며칠씩 걸리는 업무보고를 하루만에 마쳤다. ‘형식이 굳으면 내용이 살지 못한다.’는 그의 취임사를 들은 한 직원은 “앞으로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공직사회가 어디까지 변화할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각의 또다른 핵인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은 기획예산담당관실에서 마련해준 취임사 원고를 대폭 수정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행자부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도시락점심… 업무보고 하루만에 먼저 행자부의 권위주의적인 측면을 직접 거론했다.김 장관은 “행자부에서는 권위주의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일선 시·군·구에서는 업무협의를 하면서 그런 느낌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행정의 수요자 측면에서 권위주의 색채를 과감히 없앨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군수 출신 젊은 장관이 과연 잘 할 것인지,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오늘부터는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운을 뗀 뒤 “앞으로 직원과 장관이 복도에 서서 격의없이 토론을 벌이겠다.”며 토론활성화를 강조했다. ●“직원과 복도에서 토론” 다짐도 김 장관은 행자부의 유일한 여성과장인 김혜순 여성정책과장을 소개받은 뒤 “내가 행자부에 와서 처음 대하는 여성 분”이라면서 “여성 관리직 간부가 이렇게 적습니까.”라고 말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남성 위주의 관료사회 문화를 바꾸고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또 인사국 복무과에서 “공무원의 주 5일근무를 추진하는 부처 장관으로서 토·일요일 이틀간 직원들을 출근시켜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주말 업무보고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이어 “장관이 정책구상과 개발을 하도록 시간을 많이 달라.”며 청와대 의전행사 참여 등 관례적인 일정을 대폭 조정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종락 이종수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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