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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자령·오대산 겨울 끝자락…

    선자령·오대산 겨울 끝자락…

    신(神)들의 정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눈가루 내려앉은 나뭇가지마다 영롱한 다이아몬드처럼 피어난 설화(雪花).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맞닿아 금방이라도 파란색으로 변할 것만 같은 눈부신 설원(雪原). 단순함과 여백의 미를 한껏 드러낸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겨울산을 떠도는 매 한마리는 화룡점정. 계절은 입춘을 지나 봄을 향해 가는데, 선자령(대관령 능선) 등 강원도 산간지역엔 아직도 겨울이 한창이다. 지난 7일 내린 폭설로 다시 절정을 맞고 있는 느낌이다. 회색빛 건물들 속에 갇혀 지내는 도시인들에게 순백의 설산(雪山)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 흰눈에 쌓인 채, 오는 봄을 마다하고 있는 강원 산간지역을 둘러보았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선자령 눈꽃 트레킹 한발짝 내디딜 때마다 뽀드득∼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눈알갱이. 적막한 설산속에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더없이 정겹다.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바람이 간간이 내뱉는 소리는 추임새로 손색이 없다. 하늘에서 선녀가 가족까지 데리고 내려와 노닐고 갔다는 선자령.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르는 대관령의 능선상에 있는 봉우리다. 겨울철 대표적인 눈꽃 트레킹 코스로 많이 알려져 있다. 등산로가 완만해 초보자나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선자령 정상은 해발 1157m로 무척 높은 편이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하는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이기 때문에, 실제 표고차는 317m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도상거리는 약 6㎞가량.4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 산행코스는 대관령 북부휴게소에서 시작된다. 양떼목장을 지나 대관령 기상관측소 방향으로 30여분 정도 걷다보면 왼쪽에 이정표와 함께 선자령 등산로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오르는 편이 수월하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국사성황당을 지나 산불감시탑까지 약 1.5㎞의 오르막코스가 다소 힘겨운 구간. 입에서 헉헉대는 소리와 함께 단내가 풍겨나온다. 머리에선 술·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절규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까지 별별 생각들이 떠오른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힘겹게 산불감시탑 능선에 오르니 발아래로 눈덮인 대관령이 펼쳐져 있다.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더 멀리는 강릉시내와 동해의 쪽빛바다. 해무(海霧)가 낀 탓인지 다소 검푸레했지만, 가슴이 탁 트일만큼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광이다. 능선 왼쪽으로는 삼양 대관령목장의 구릉지가 마치 여인의 가슴처럼 옹긋봉긋 솟아있다. 아늑(?)했던 숲길은 여기가 끝. 이곳부터 선자령 정상까지 평지처럼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지지만, 바람은 상상을 불허할 만큼 거세다. 관목이 드문드문 서있는 초원지대를 지날 때, 갑자기 광풍이 몰아닥친다. 휘잉∼하는 소리가 마치 내 땅에 왜들어왔느냐는 호통처럼 들린다. 얼마나 차고 세찬지, 살갗이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이다. 고개를 숙인 채 한시간 남짓 걷다보니 어느새 산자령 정상. 살얼음이 언 물로 목을 축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깨를 맞댄 채 끝없이 펼쳐진 백두대간의 험산준령들. 한눈에 담기에 벅차다. 남쪽의 발왕산, 서쪽의 계방산, 서북쪽의 오대산, 그리고 북쪽의 황병산이 눈부신 파란 하늘아래 펼쳐져 있다. 선자령 산행의 백미라 할만하다. 하산길에 즐기는 눈썰매 타기는 산행의 또다른 재미. 강릉 초막골 방향 하산로에는 바람에 몰린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다 경사가 완만해 눈썰매에 적합한 코스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나이도 잊은 채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하는 등산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마대자루를 준비한 사람도 있지만 그냥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대부분이다. 준비물 : 아이젠과 스패츠 착용은 필수다. 장갑과 방한모도 마찬가지. 모자의 경우 털로 짠 것보다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재질로 만들어 진 것이 좋다. 바라클라바(안면가리개)나 목도리, 고글 등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옷은 가벼운 것을 여러벌 준비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입는 것이 좋다. 스틱은 특히 하산할 때 도움이 된다. 기타 보온병이나 비상약, 그리고 초콜릿 등 비상식량도 지참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 선자령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산악회를 따라 관광버스 등을 타고가는 것이 편하다. 서울 상봉터미널(02-435-2122∼8)이나 동서울터미널(02-446-8000)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고 횡계까지 간 다음, 대관령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횡계에서 대관령까지 택시요금은 3000원정도. 강릉까지 가서 대관령휴게소행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하루 3차례 운행된다.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북부휴게소까지 가면 된다. 자세한 현지상황 문의는 대관령휴게소 매점(033-335-2049). #2 오대산 상원사 - 고즈넉한 겨울 산사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를 나서면서 펼쳐진 눈부신 은빛 세계는 진부IC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거리는 무려 60여㎞. 속사 등의 시골마을을 지날 때는 눈속에 파묻인 농가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기도 한다. 진부읍내를 벗어나 천천히 차를 몰아가기를 10분 남짓. 눈덮인 시골길 너머로 오대산의 준봉들이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형형색색의 화려했던 가을단풍을 벗고 온통 흰색차림이다. 청량산이 오대산의 또다른 이름이라던가. 월정사입구에 들어서자 가슴에 와닿는 청량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든다. 매표소 직원의 으르딱딱대는 말투 때문에 상했던 기분은 어느샌가 날아가 버렸다. 일주문에서 월정사 경내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은 겨울엔 눈꽃터널로 유명하다. 비록 며칠째 계속된 바람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 화려한 눈꽃터널을 볼 수는 없었지만 숲이 주는 청량감은 아쉬움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9㎞정도 떨어져 있다.‘부운종일행(浮雲終日行)’-뜬구름이 흘러 가듯 그렇게 산길을 걷는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새끼손가락만한 고드름을 만들어 놓았다. 하나를 따서 먹어 보았다. 오도독 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얼음조각들이 제법 갈증을 없애준다. 한시간 정도 걸었을까. 눈속에 파묻힌 고색창연한 사찰이 나온다. 바로 월정사의 말사인 상원사.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과 국보 제221호 목조문수동자좌상이 보존된 유서깊은 사찰이다. 부처의 정골사리가 봉안된 상원사 적멸보궁은 전국의 5대 적멸보궁 중 하나. 천천히 경내를 둘러본다. 병풍처럼 둘러싼 오대산 자락에 등을 기댄 채, 단아한 모습으로 서 있다. 선원에서 동안거 중인 스님들만 눈에 띌 뿐, 적막하기 이를 데 없다. 이따금 들려오는 풍경소리는 적막감을 더해준다. 주지인 나우(懶牛)스님께 가르침을 청했다.“산은 우리의 마지막 보배지요. 요즘엔 점점 산에 대한 경외감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일부 등산객들이 벌이는 무분별한 환경파괴행위를 꾸짖는 말이다. 산삼동호회나 산나물동호회 등의 회원들이 와서 산을 헤집어 놓고 가면, 복구되는 데 몇년이 걸릴지 모를 만큼 피해가 크단다. “탐내는 감정의 실체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알기 위해 스스로가 조금만 노력하면 그런 마음이 사그라집니다. 많은 생명들이 함께 잘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설차를 따라주는 나우스님의 표정 어디에서도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없었지만, 목소리에는 다소 아쉬움이 묻어 있는 듯하다. 한때 유행했던 ‘웰빙’선식으로 점심공양을 마친 다음, 천천히 산을 내려온다. 수려한 풍경을 담아 눈이 즐거웠고, 단아한 음식은 입을 즐겁게 했다. 이에 더해 주지스님의 가르침마저 머리에 담았으니 이런 호사로운 산행이 따로 없다. “헛된 생각을 버리면 지혜가 깃들게 됩니다.”주지스님의 가르침이 하산길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 : 승용차의 경우, 영동고속도로 진부IC~국도 6호선~446번 지방도로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주차요금 4000원을 내면 상원사앞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진부터미널에서 상원사까지 하루 6회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문의 상원사 (033)332-6666. 평창운수 (033)335-6963. # 가볼 만한 곳 양떼목장-대관령 북부휴게소에서 도보로 5분거리. 넓게 펼쳐진 눈덮인 구릉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양들에게 건초주기와 추억의 비료포대 눈썰매 타기 등이 주요 놀거리. 입장료에 양들에게 줄 건초꾸러미 요금이 포함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 2500원, 학생 2000원,5세이하는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의 (033)335-1966. 빙등대축제(etoobee.com)-올해로 3회째인 빙등대축제는 횡계리 대관령 종고 별도부지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기간은 오는 28일까지. 얼음터널 체험, 대형 얼음미로 등 체험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빙등관에는 얼음속에 등을 넣어 제작한 각양각색의 빙등이 전시되어 있다. 화려한 오색 미끄럼틀도 설치돼 있다. 매일 오후 3시와 7시에는 평양예술단이 공연을 펼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5000원, 청소년(18세미만)1만 4000원, 어린이(4세∼13세 미만)1만 3000원. 주변식당이나 행사장 입구에 비치된 행사안내 리플렛을 가져가면 50% 할인된다. 삼성, 롯데,BC 등의 신용카드와 KTF,TTL 등 통신회사 카드도 50%할인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8까지다. 어린이 단체의 경우엔 오전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33)336-1187. 승용차는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횡계시내 방향으로 3㎞정도 진행하면 왼쪽편에 행사장이 보인다. 시외버스는 동서울과 상봉터미널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서 횡계에서 내리면 된다. 횡계터미널(033-335-5289)에서 도보로 10분거리.
  • 울릉도 해안 산책로 만든다

    울릉도의 수려한 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는 해안 산책로(조감도)가 조성된다. 3일 울릉군에 따르면 내년 8월까지 울릉읍 도동3리 촛대바위와 도동1리 행남등대를 연결하는 1.08㎞ 해안에 사업비 52억 6400만원을 들여 산책로를 만들기로 했다. 이 산책로에는 교량 5개와 철계단 등의 구조물, 휴게시설, 전망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산책로는 도동 여객선터미널 좌안 산책로로 이어지는 해안 코스로, 저동항과 울릉도의 부속도서인 죽도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산책로 입구부터 봄에는 산나물로, 여름엔 녹음이 우거진 숲으로, 가을엔 보랏빛 해국과 노란 털머위꽃으로, 겨울에는 눈 내리는 겨울바다로 관람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군 관계자는 “산책로가 생길 구간은 절경인 데도, 지금껏 길이 없어 아쉬웠다.”며 “산책로가 개설되면 ‘관광 울릉’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13개시·군 56개 신활력사업 추진

    경북도는 낙후된 지역개발을 위해 13개 시·군에 2007년까지 1716억원을 들여 56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23일 고령군청에서 열린 신활력사업 종합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지역 특산품인 상주 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품질향상과 유통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탁월한 문경 오미자가 웰빙식품으로 개발되고, 대도시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군위군에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 녹색 농촌체험지구를 조성한다. 의성의 특산물인 마늘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기능성이 강화된 마늘도 생산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기로 했다. 청송에는 사과 경쟁력 강화사업이, 영양에는 산나물 개발과 반딧불이 생태공원조성사업이 각각 추진된다. 이와 함께 로하스(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웰빙) 사업을 영덕군에서 추진하고 이곳의 특산물로 유명한 오십천 은어양식과 판매도 활성화한다. 고령 대가야 관광개발사업, 성주 참외 고품질화사업도 펼쳐진다. 이밖에 예천군의 사과체험 관광마을 조성, 봉화군의 춘양목 송이 개발, 울릉군의 해양심층수 개발사업 등이 추진된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가야산 ‘산사의 아침’

    가야산 ‘산사의 아침’

    웰빙바람을 타고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도심에서도 사찰음식 전문점이 하나씩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사찰음식은 절에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 가야산 국립공원내 치인(해인사)집단시설지구에 있는 식당 ‘산사의 아침’에 가면 사찰음식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야산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린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모든 재료는 인근 가야산과 매화산에서 직접 재배했거나 채취한 것들이다. 물도 매화산에서 내려오는 약수를 사용한다. 모든 재료를 다듬을 때도 이 약수를 사용하는 정성을 보인다. 산채정식과 코스요리 3종류가 있다. 코스요리에 포함된 음식종류는 두부대추 완자조림, 참사리 샐러드, 작설차 호박점병말이, 김전, 연근전, 생표고버섯 양념구이, 무이버섯 생채, 표고탕수이, 인삼말이 등이다. 사찰음식이기 때문에 육류는 없다. 또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 등 오신채를 쓰지 않는다. 간장과 죽염 등 천연조미료만 사용하고 밀가루 대신 콩가루와 들깨가루를 쓴다. 샐러드에는 50여가지의 한약재를 발효시켜 만든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야채로 만든 탕수이와 표고버섯 통구이는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다. 흑미에다 은행·밤 등을 넣은 영양밥도 일품이다. 산채정식에는 고사리, 산나물, 취나물 등 15가지의 반찬이 나온다. 주인 손숙경(69)씨는 이곳에서 30여년간 한식당을 했다. 최근 딸 박득희(39)씨와 함께 적문스님이 운영하는 한국사찰음식문화연구원에서 정식으로 배워 산사의 아침을 열었다. 손씨는 “재료 구입비가 거의 들지 않고 임대료 부담도 없어 다른 사찰음식점보다 비교적 싼 값을 받고 있다.”며 “손님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가을山, 네가지 이야기

    가을山, 네가지 이야기

    푸르른 날 서 정 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하리야 눈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가을산이 좋다. 아름다운 단풍과 억새가 지천이니 볼거리 풍년이다. 단풍과 억새가 뿜어내는 자연의 향기는 와인 향보다 감미롭다.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며 산에 오르고 싶을 만큼 좋은 계절. 그래서 가을 산행을 ‘등산’이라 하고 또 ‘놀이’라 하지 않는가.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쉬엄쉬엄 가을산의 경관을 만끽해보자. 힘겨운 일일랑 잠시 접어두고, 바쁜 일은 잠시 선반에 올려두고….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 “가을볕 따사로운 오후의 언덕에서 억새를 바라본다. 억새는 달빛보다 희고, 이름이 주는 느낌보다 수척하고, 하얀 망아지의 혼 같다.”시인 최승호는 억새를 이렇게 노래했다. 가을산의 제일은 화려한 단풍이지만 수수한 억새는 차분한 가을을 느끼게 만든다. 햇빛을 받아 은빛, 금빛으로 빛깔을 달리하는 억새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깊어가는 가을이 가슴에 들어온다. 은빛 물결처럼 출렁이는 억새산으로 가자.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제주도 동부지역의 오름지대, 경남 창녕의 화왕산, 전남 장흥의 천관산,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 지리산자락의 만복대, 경남 밀양의 사자평, 울산의 신불산…. 억새가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난 곳들이다. 하지만 이 모든 억새 명소들을 다 찾아가 볼 수는 없는 일. 기자는 고민끝에 산행시간이 비교적 짧고 오르기가 쉬워 가족산행에 좋은 민둥산을 택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억새산행 정선군 남면의 민둥산(1117m)은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산 위에 나무가 거의 없는 대머리산이다. 정상 능선을 따라 억새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억새산’이라고도 불린다. 거리가 짧고 오르기가 편하다는 발구덕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발구덕 마을의 첫번째 매점근처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했다. 추수를 끝낸 배추밭을 지나 등산로로 접어들었다.10일부터 시작하는 억새축제 때문인지 등산로가 잘 조성돼 있다. 시멘트가 아니라 흙으로 계단을 만들어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등산로 폭이 어른 서너명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여서 쾌적함까지 느껴진다.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등산객이 몰려도 병목현상은 없을 듯하다. 등산로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울창한 나무에 가려서인지 억새는 보이지 않는다. 땀방울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할 때쯤 시야가 탁 트이면서 정상 능선이 드러난다.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낸 억새를 보니 사진에서 보는 아름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괜히 민둥산으로 왔나.’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새로 만들어진 2층 높이의 산불 감시초소가 보인다. 저멀리 민둥산의 정상이 보인다. 마지막 10분동안 오르는 ‘깔딱고개’를 올라서자 민둥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은빛 물결을 따라 추심(秋心)도 흔들리고 “와”하는 탄성이 흘러나온다. 산에 오르면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광활한 은빛바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써억 써억∼’울어대는 가냘픈 여인의 몸짓 같은 억새를 보고 있노라니 가을의 고독이 살며시 찾아온다.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기우는 오후 5시. 그나마 같이 오른 사람들도 내려가고 이제 혼자 남았다. 텅빈 산에 억새와 홀로 마주섰다. 햇빛에 따라 은빛으로, 금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억새는 눈물 나도록 아름답다. 어느덧 태양이 산너머로 스러진다. 그때 불현듯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둘러 카메라를 꺼냈다. 카메라의 ‘찰칵찰칵’ 요란한 소리에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내려오는 길 내내 물결치는 억새의 잔상이 가슴에 진하게 남았다. 민둥산은 강원도 정선군 남면과 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17m, 이름처럼 정상에는 나무가 없고, 드넓은 주능선 일대는 참억새밭이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여분동안 억새밭이 장관을 이룰 이맘때 사람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이처럼 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도록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지르기 때문. 억새꽃은 남쪽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곳 민둥산은 10월 중순에 절정에 이른다. 이렇게 오르면 장관이 펼쳐져요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에 이른 다음 왼쪽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른 뒤 다시 발구덕마을, 증산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는 약 9㎞로 4시간이면 넉넉하다. 또 아이들이나 나이든 어른과 함께라면 발구덕마을까지 차로 이동해서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거리는 4㎞가 채 안 되며 시간은 왕복 1시간20분 정도면 충분하다. 단 축제기간 동안은 발구덕마을까지 차를 통제한다. 편하게 자고 맛있게 먹을 집 혹시 하루를 쉬었다 오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번잡한 여관이나 호텔보다 민박을 권할 만하다. 넉넉한 강원도 인심을 흠뻑 느낄 수 있다. 남면 무릉2리 억새마을의 이강태(033-591-1598)씨, 이재국(033-591-1768)씨 집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의 별미로는 곤드레밥을 추천한다. 정원식당(033-378-3636)은 곤드레 나물을 푹 삶아 들기름과 소금, 마늘 등을 넣고 볶다가 쌀과 함께 섞어 무쇠솥에 밥을 한다. 부추와 갖은 양념을 섞어 만든 간장에 조금씩 비벼가며 먹는데 그 맛이 별미다. 함께 나오는 된장도 맛깔스럽다.5000원. 증산에서 영월로 나오는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신동읍 예미를 지나면 국도변에 있다. 원래 곤드레는 가난했던 시절 부족한 끼니를 푸짐하게 하기 위해 넣었던 구황식물중 하나이다. 큰 잎사귀에 긴 뿌리가 특징인 산나물로 원래 이름은 고려엉겅퀴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의 모습이 술 취한 사람과 비슷하다고 해서 곤드레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가세요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가다가 남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서제천 IC로 빠져나오면 된다. 약 1.5㎞ 정도 제천방면으로 가다가 제천외곽도로로 진입해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면 영월을 거쳐 증산에 도착한다. 또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 59번 국도를 타고 정선을 거쳐 가도 된다. 시간이나 거리는 제천으로 가는 편이 좋으나 길이 약간 복잡해 초행길이라면 진부로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차가 막히거나 운전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열차를 이용해도 좋다. 청량리역에서 증산역으로 오전 8시,10시, 낮12시에 출발하며 증산역(033-591-1069)에서 청량리역으로는 오후 1시35분,5시5분,6시52분,7시15분(주말에만 운행)에 출발한다. 요금은 무궁화호가 1만 2600원, 새마을호가 1만 8700원. 여행상품도 있다.우리테마(www.wrtour.com)에서는 10월31일까지 매주 수, 토, 일요일 오전 7시에 버스로 출발하여 당일로 민둥산 억새와 정선의 소금강단풍을 둘러보고 오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교통비와 점심식사를 포함해서 3만 5000원.(02)733-0882. 정선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057인분 ‘초대형 산채비빔밥’ 속리산 관광객 붙잡을까

    관광객 유치 및 관광 활성화에 골몰하고 있는 충북 보은군과 속리산관광협의회가 ‘산채비빔밥’을 히든 카드로 꺼내 들었다. 속리산관광협의회는 다음달 21일 시작되는 단풍축제 마지막날인 23일 1057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초대형 산채 비빔밥을 만든다.1057명은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황봉 높이를 상징하고 있다. 이날 만들어지는 비빔밥에는 쌀 2가마(160㎏)를 비롯해 1t 트럭 분량의 산나물, 버섯 등 10여가지의 산나물, 고추장과 참기름이 들어간다. 협의회가 산채비빔밥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부터. 우선 최대 5000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직경 4m의 비빔밥 그릇을 제작했다. 첫해 2003명분의 비빔밥을 만든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충북에서 열린 전국체전의 총 메달 수와 같은 2810명분의 세계 최대 비빔밥을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식회에는 3000여명이 참석했다. 속리산 산채비빔밥의 홍보와 더불어 비빔밥 그릇의 출장(?)도 빈번해졌다.2003년 여의도 국회장터 참석을 시작으로 JC 전국대회, 수원 광교산축제에 초대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최석주 관광협의회장은 “침체된 속리산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하나로 통합된 단풍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속리산의 자랑인 산채비빔밥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은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임영숙칼럼] 명달리 이야기

    [임영숙칼럼] 명달리 이야기

    새순이의 돌잔치 때 부녀회장이 말했습니다.“양씨는 모두 모여요!”새순이의 양 어머니, 양 이모, 양 고모 들이 함께 모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명달리의 부녀회원 모두가 기념 사진을 찍은 거지요. 지난해 새순이가 태어났을 때 마을전체가 기쁨에 들떴습니다. 명달리에 아기가 태어난 것은 7년만의 일이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새순이는 ‘마을 아이’가 됐습니다. 지난주 새순이의 아버지가 1주일 남짓 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날, 가장 기뻐한 사람은 엉뚱하게도 마을 영농조합법인의 총무였습니다. 그의 아내가 몸이 불편한 새순이 엄마를 돕기 위해 새순이 집으로 가버려 그동안 홀아비 신세였답니다. 새순이의 아버지 유영민(37)씨는 서울대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환경운동을 하다가 5년전 이 마을에 들어왔습니다. 화전민 마을로 시작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가 생태산촌 시범마을로 탈바꿈을 시작하던 무렵부터 들락거리다가 아예 부인과 함께 이사를 한 것입니다. 그 사이 명달리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50여가구 150여명의 주민이 70가구 200명 가까이로 늘어났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도시보다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여느 농·산촌 마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대신 우렁이를 논에 풀어 잡초를 갉아 먹게 하는 것입니다. 중미산 잣나무 숲속 계곡도 깨끗이 관리해 1급수에서만 사는 산천어가 노닐게 했습니다. 폐교된 초등학교 분교를 생태산촌환경교육센터로 리모델링해서 생태산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집 마다 컴퓨터가 있고 마을정보센터도 있습니다. 그 사이 ‘생태산촌마을’(양평군) ‘정보화 시범마을’ ‘아름마을’(행자부) ‘자연생태 우수마을’(환경부) 등으로 선정되거나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무공해 쌀과 잣, 표고버섯, 한봉 꿀, 장뇌삼, 산나물 등을 앞다투어 사갑니다. 중병을 앓는 환자들이 장기 요양을 위해 찾아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웰빙 바람과 함께 명달리를 찾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구만 아니라 마을 소득도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명달리 사람들은 모두 일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부녀회는 체험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위한 숙소 청소, 식사 준비 등으로 바쁘고 노인회는 계곡 청소와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소득은 영농법인이 관리하면서 주민들이 일한 만큼 돈을 지급합니다. 다른 마을과 달리 명달리의 영농법인에는 주민 대부분이 참여해 옛 고을의 향교처럼 마을 공동체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명달리가 탈바꿈하는 데 유영민씨는 상당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주민들이 개발 대신 환경보호를 선택하고 마을 프로젝트를 만들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명달리의 오늘은 지역 주민과 행정기관, 전문가와 생명의 숲 등 민간단체가 함께 만든 것으로 유씨는 그 이질적인 요소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농·산촌 체험 프로그램, 농촌사랑 일사일촌(一社一村)운동, 그린 어메니티 운동이 활발하고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최근 농·산·어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해체위기의 지역공동체를 되살려 내 도시와 지역의 균형 발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려면 새순이가 자라고 있는 명달리를 눈여겨 볼만 합니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광양 양산마을 체험관광 ‘대박’

    광양 양산마을 체험관광 ‘대박’

    산간 오지 마을에 관광 대박이 터졌다. 백운산 자락인 전남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양산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양산마을은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가 35년 동안 머물렀던 옥룡사(발굴 중) 터가 있어 ‘도선국사 마을’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도선국사가 즐기던 선차(禪茶·야생녹차) 마시기, 밤 구워먹기, 맷돌로 갈아 두부 만들기, 도자기로 찻잔 빚기, 황톳길 맨발걷기 등으로 모두들 신이 난다. 선진국형 농촌 체험관광 상품에 올 여름에만 450명의 예약이 밀려 있다. 이 마을은 지난달 21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신청받은 지역혁신과제 공모(46건)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됐다. 60가구 153명의 주민들의 주수입원은 밤·감·도라지·더덕·고사리 등이다. 마을 위쪽에 자리한 사또약수터에는 여수·순천·진주 등지에서 물을 뜨려고 온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약수터 옆에서 주민들이 직접 파는 직거래 장터도 인기다. 마을 뒤로는 잘 가꿔진 아름드리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서울대 연습림이 있고 이 속에서 삼림욕과 함께 황톳길(1.5㎞)을 맨발로 걸으면 웰빙 휴양에 그만이다. 새싹채소와 산나물 등에 따끈한 손두부를 곁들여 먹는 식사도 일품이다. 한끼 5000원이다. 백운산의 명물인 고로쇠로 만든 된장도 맛볼 수 있다. 이 마을은 지난 2002년부터 정부예산 등 4억 4000여만원을 들여 민박시설을 만들고 황토온돌방과 도선선차 체험장, 도자기 체험장 등을 열었다.2002년부터 9219명이 찾았고 주민들은 2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 자매결연한 광양제철은 이 마을을 직원들의 평생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선국사마을 운영위원장 신승균(53)씨는 “밀려드는 전화 예약에 주민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면서 “관광객들이 농촌체험을 좋아하고 특히 옥룡사 터를 견학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광양 양산마을 체험관광 ‘대박’

    광양 양산마을 체험관광 ‘대박’

    산간 오지 마을에 관광 대박이 터졌다. 백운산 자락인 전남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양산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양산마을은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가 35년 동안 머물렀던 옥룡사(발굴 중) 터가 있어 ‘도선국사 마을’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도선국사가 즐기던 선차(禪茶·야생녹차) 마시기, 밤 구워먹기, 맷돌로 갈아 두부 만들기, 도자기로 찻잔 빚기, 황톳길 맨발걷기 등으로 모두들 신이 난다. 선진국형 농촌 체험관광 상품에 올 여름에만 450명의 예약이 밀려 있다. 이 마을은 지난달 21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신청받은 지역혁신과제 공모(46건)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됐다. 60가구 153명의 주민들의 주수입원은 밤·감·도라지·더덕·고사리 등이다. 마을 위쪽에 자리한 사또약수터에는 여수·순천·진주 등지에서 물을 뜨려고 온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약수터 옆에서 주민들이 직접 파는 직거래 장터도 인기다. 마을 뒤로는 잘 가꿔진 아름드리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서울대 연습림이 있고 이 속에서 삼림욕과 함께 황톳길(1.5㎞)을 맨발로 걸으면 웰빙 휴양에 그만이다. 새싹채소와 산나물 등에 따끈한 손두부를 곁들여 먹는 식사도 일품이다. 한끼 5000원이다. 백운산의 명물인 고로쇠로 만든 된장도 맛볼 수 있다. 이 마을은 지난 2002년부터 정부예산 등 4억 4000여만원을 들여 민박시설을 만들고 황토온돌방과 도선선차 체험장, 도자기 체험장 등을 열었다.2002년부터 9219명이 찾았고 주민들은 2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 자매결연한 광양제철은 이 마을을 직원들의 평생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선국사마을 운영위원장 신승균(53)씨는 “밀려드는 전화 예약에 주민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면서 “관광객들이 농촌체험을 좋아하고 특히 옥룡사 터를 견학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잘먹고 잘살자] 경기 광주‘붕어와 연인들’

    [잘먹고 잘살자] 경기 광주‘붕어와 연인들’

    “용붕탕을 아시나요.” 붕어찜마을로 유명한 광주군 분원리에 유독 용붕탕이란 음식을 선보이는 곳이 있다. 붕어찜 전문점 가운데 하나인 ‘붕어와 연인들’(사장 이순호·53)이 개발한 메뉴로 올해 첫선을 보였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기력회복에 특효라는 이 용붕탕은 기존의 용봉탕이란 이름을 도용한 듯이 보이지만 재료와 맛은 전혀 다르다. 특히 자라 대신 붕어를 넣어 용봉탕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자라에 비해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이 집에서 개발한 용붕탕은 잉어와 붕어, 그리고 오골계가 주재료. 잉어와 붕어를 6시간동안 푹 삶은 뒤, 생선찌꺼기를 걸러낸 진국에다 오골계를 넣은 후 다진 생강과 파, 마늘, 소금, 참기름, 후춧가루를 섞은 갖은 양념에다 인삼, 대추, 잣, 밤, 감초, 구기자, 계피, 당귀, 팔각향 등의 약재를 넣고 끓여낸다. 공을 들인 용붕탕은 비린 맛이 없고 구수한 약재향과 쫄깃한 맛이 코와 혀를 자극한다. 여기에다 남한산성 일대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백김치, 열무김치, 조림 등 스무가지가량의 반찬이 따라나온다. 용봉탕이 4인 기준으로 18만원가량하는데 비해 용붕탕은 절반 이하인 8만원으로, 제대로 된 보신용 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집의 붕어찜과 피라미튀김, 민물새우튀김도 별미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금 지방에선] 강원 양구 전국 최고 ‘청정산나물’ 주산지 꿈꾼다

    [지금 지방에선] 강원 양구 전국 최고 ‘청정산나물’ 주산지 꿈꾼다

    “웰빙 시대, 청정 산나물 하나로 부자를 꿈꿉니다.” 인구 2만 1890여명.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강원도 양구군이 산채 재배에 승부수를 던졌다. 해발 1300m 안팎의 대암산과 가칠봉을 병풍처럼 두른 DMZ 인근 청정 자원을 활용해 벽오지의 가난을 벗어 보겠다는 몸부림이다. 곰취, 더덕, 고사리, 도라지, 두릅, 느타리버섯 등을 해발 600∼800m의 산중턱에서 대량 재배해 고소득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우선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이다 보니 오염과는 거리가 먼 것이 큰 장점이다. 이곳 지형이 분지(일명 펀치볼지역)인 까닭에 일교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산나물의 향과 맛이 최고라는 것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더구나 웰빙 바람이 불면서 곰취 등 산나물이 항암효과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잇따라 알려져 인기 식품으로 뜨고 있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같은 효능을 활용해 양구군은 ‘산채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전국 최고의 산채 중심지를 만들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우수 신활력 사업으로 선정, 국비가 포함돼 추진되는 만큼 사업비만 124억원에 달하는 야심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첫해인 올해는 곰취, 더덕 등 산채 재배 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마을별 작목반을 모집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생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암산 산채작목반원 35명을 중심으로 250농가까지 늘려 생산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구군 전체 농업인구(2074가구)의 4분의1을 산채 재배에 종사하게 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산채군(郡)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작목반이 모아지면 강원도 산채시험장과 대관령 고령지 시험연구소, 강원대, 한림대 등에서 산채 재배기술을 배우게 한다는 방침이다. 제대로 기술을 배워 생산기반을 탄탄하게 갖춘다는 것이 1차 목표다. 해안면 제4땅굴 인근에 통일농장을 세워 산채종자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묘포장까지 갖출 계획이다. 국비, 지방비 등 60억원이 투입돼 조성되면 역시 전국 최고의 산채 연구단지가 될 전망이다. 생산되는 산채종자는 양구군은 물론 전국 산채 재배지로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산채전문시장과 가공산업, 유통사업단 설립까지 추진한다. 재래시장인 양구중앙시장을 산채만을 전문으로 사고 파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지금은 서울 경동시장과 대구 약령시장 등에 산채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재래시장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양구중앙시장을 산채전문시장으로 리모델링해 놓으면 생산지는 물론 연구단지, 도·소매 판매장이 어우러져 산채전문시장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산채를 이용한 ‘먹을거리 촌’도 구상 중이다. 국토 정중앙 지점으로 알려진 남면 도촌마을에 산채를 재료로 만든 각종 음식 판매점을 만들어 도시인들이 찾아오게 하겠다는 취지다. 곰취국수, 뽕잎국수 등 양구에서 생산되는 산채로 만드는 음식은 모두 포함시킨다는 전략이다. 산채가공식품도 연구되고 있다. 곰취찐빵과 더덕무침, 각종 산채 장아찌, 마른 고사리·취나물, 깐 도라지, 더덕 등도 깔끔하게 포장된 상품으로 판매된다. 여기에 곰취, 더덕 등을 가루로 만들어 차(茶)와 음료수 등 건강보조식품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적극 연구하기 시작했다. 2007년쯤이면 현재의 건강보조식품 생산라인을 활용해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 유통을 위해 유통사업단도 별도로 구성되고 전자상거래를 접목한 유통망도 갖추게 된다. 산채를 테마로 클러스터 구축이 차근차근 추진되면 양구군이 휴전선 오지마을에서 웰빙마을로 각광을 받을 날도 머지않았다. 현지인들도 벌써부터 꿈에 부풀어 있다. 결국 ‘양구군=청정 산채마을’로 브랜드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꿈꾸고 있다. 서울∼춘천∼양구로 이어지는 도로망(국도 46·31번) 확포장과 2008년 개통되는 동서고속도로 등이 완공되면 서울∼양구간 거리가 1시간 10분대로 대폭 줄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근의 박수근미술관과 선사박물관, 제4땅굴 등 볼거리와 연계해 산채마을은 양구군의 또 다른 이미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경순 양구군수는 “양구 팔랑리의 흑돼지 고기를 자연산 곰취와 함께 먹는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면서 “‘볕의 마을’ 양구를 산채를 중심으로 새롭게 잘 사는 고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하우스 곰취’ 두달새 4000만원 매출 “깊은 산속에 심어 놓은 곰취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면 마치 잘 키운 자식들 같습니다.” 14년 전부터 곰취를 재배해오고 있는 최관수(55·대암산 산채작목반장). 정재심(54)씨 부부는 ‘곰취 아빠 엄마’로 통한다. 사람들이 자연산 곰취만을 알고 있던 시절 곰취재배를 궁리해 냈고 산채작목반까지 이끌며 성공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작목반 식구가 35명으로 늘었지만 초창기 곰취 재배에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산속을 헤매며 곰취를 뿌리째 캐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일이 한포기 한 포기 캐내 하우스에 옮겨 심어 놓으면 온도와 습도, 차광이 맞지 않아 번번이 시들고 죽어갔다. 어렵게 살려 어느 정도 활착에 성공했다고 한시름 놓고 나자 이번에는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 또다시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소비자들이 산에서 자생하는 곰취가 시장에 널려 있는데 굳이 하우스 재배 곰취를 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곰취 재배로 큰 돈을 벌자고 뜻을 함께했던 초창기 5명 가운데 3명은 어려움을 극복하기도 전에 중도하차해야 했다. 그러나 최씨 부부는 냉동차를 구입,1996년부터 서울 가락동시장을 다니며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요즘에는 농협과 우체국택배, 인터넷 판매망(한글 주소창:양구 대암산곰취)까지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하우스재배 면적만도 3000여평으로 늘었고 5년 전부터는 대암산 중턱 해발 600∼700m에 800평 정도의 노지재배단지까지 개간해 놓았다. 올 4월부터 지금까지 수확한 곰취가 4000박스, 매출액만 4000만원을 웃돈다. 꽃을 피우는 7월말까지 계속 출하가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씨는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곰취는 향과 맛이 뛰어나 서울 대형 백화점 등에서 최상품 대우를 받고 있다.”고 자랑한다.“생산량이 달려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라는 귀띔도 한다. 노지재배단지도 아까시나무와 뽕나무가 울창한 곳에 만들어 차광 효과가 뛰어나다. 단지 옆 골짜기에 흐르는 샘물도 가재가 우글거릴 만큼 1급수다. 당연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최상급이다. 올해에는 노지재배 면적을 2000여평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곳에는 곰취 외에 두릅과 참나물 등을 심어 산채류 재배 종류도 늘려볼 계획이다. 최씨는 “올해처럼 가뭄이 찾아오면 노지재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노지재배단지에도 물을 뿌려줄 수 있는 시설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033)481-5944, 011-791-5944.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금 지방에선] 강원 양구 전국 최고 ‘청정산나물’ 주산지 꿈꾼다

    [지금 지방에선] 강원 양구 전국 최고 ‘청정산나물’ 주산지 꿈꾼다

    “웰빙 시대, 청정 산나물 하나로 부자를 꿈꿉니다.” 인구 2만 1890여명.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강원도 양구군이 산채 재배에 승부수를 던졌다. 해발 1300m 안팎의 대암산과 가칠봉을 병풍처럼 두른 DMZ 인근 청정 자원을 활용해 벽오지의 가난을 벗어 보겠다는 몸부림이다. 곰취, 더덕, 고사리, 도라지, 두릅, 느타리버섯 등을 해발 600∼800m의 산중턱에서 대량 재배해 고소득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우선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이다 보니 오염과는 거리가 먼 것이 큰 장점이다. 이곳 지형이 분지(일명 펀치볼지역)인 까닭에 일교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산나물의 향과 맛이 최고라는 것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더구나 웰빙 바람이 불면서 곰취 등 산나물이 항암효과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잇따라 알려져 인기 식품으로 뜨고 있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같은 효능을 활용해 양구군은 ‘산채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전국 최고의 산채 중심지를 만들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우수 신활력 사업으로 선정, 국비가 포함돼 추진되는 만큼 사업비만 124억원에 달하는 야심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첫해인 올해는 곰취, 더덕 등 산채 재배 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마을별 작목반을 모집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생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암산 산채작목반원 35명을 중심으로 250농가까지 늘려 생산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구군 전체 농업인구(2074가구)의 4분의1을 산채 재배에 종사하게 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산채군(郡)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작목반이 모아지면 강원도 산채시험장과 대관령 고령지 시험연구소, 강원대, 한림대 등에서 산채 재배기술을 배우게 한다는 방침이다. 제대로 기술을 배워 생산기반을 탄탄하게 갖춘다는 것이 1차 목표다. 해안면 제4땅굴 인근에 통일농장을 세워 산채종자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묘포장까지 갖출 계획이다. 국비, 지방비 등 60억원이 투입돼 조성되면 역시 전국 최고의 산채 연구단지가 될 전망이다. 생산되는 산채종자는 양구군은 물론 전국 산채 재배지로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산채전문시장과 가공산업, 유통사업단 설립까지 추진한다. 재래시장인 양구중앙시장을 산채만을 전문으로 사고 파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지금은 서울 경동시장과 대구 약령시장 등에 산채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재래시장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양구중앙시장을 산채전문시장으로 리모델링해 놓으면 생산지는 물론 연구단지, 도·소매 판매장이 어우러져 산채전문시장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산채를 이용한 ‘먹을거리 촌’도 구상 중이다. 국토 정중앙 지점으로 알려진 남면 도촌마을에 산채를 재료로 만든 각종 음식 판매점을 만들어 도시인들이 찾아오게 하겠다는 취지다. 곰취국수, 뽕잎국수 등 양구에서 생산되는 산채로 만드는 음식은 모두 포함시킨다는 전략이다. 산채가공식품도 연구되고 있다. 곰취찐빵과 더덕무침, 각종 산채 장아찌, 마른 고사리·취나물, 깐 도라지, 더덕 등도 깔끔하게 포장된 상품으로 판매된다. 여기에 곰취, 더덕 등을 가루로 만들어 차(茶)와 음료수 등 건강보조식품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적극 연구하기 시작했다. 2007년쯤이면 현재의 건강보조식품 생산라인을 활용해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 유통을 위해 유통사업단도 별도로 구성되고 전자상거래를 접목한 유통망도 갖추게 된다. 산채를 테마로 클러스터 구축이 차근차근 추진되면 양구군이 휴전선 오지마을에서 웰빙마을로 각광을 받을 날도 머지않았다. 현지인들도 벌써부터 꿈에 부풀어 있다. 결국 ‘양구군=청정 산채마을’로 브랜드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꿈꾸고 있다. 서울∼춘천∼양구로 이어지는 도로망(국도 46·31번) 확포장과 2008년 개통되는 동서고속도로 등이 완공되면 서울∼양구간 거리가 1시간 10분대로 대폭 줄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근의 박수근미술관과 선사박물관, 제4땅굴 등 볼거리와 연계해 산채마을은 양구군의 또 다른 이미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경순 양구군수는 “양구 팔랑리의 흑돼지 고기를 자연산 곰취와 함께 먹는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면서 “‘볕의 마을’ 양구를 산채를 중심으로 새롭게 잘 사는 고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하우스 곰취’ 3000평… 年 수천만원 수익 “깊은 산속에 심어 놓은 곰취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면 마치 잘 키운 자식들 같습니다.” 14년 전부터 곰취를 재배해오고 있는 최관수(55·대암산 산채작목반장). 정재심(54)씨 부부는 ‘곰취 아빠 엄마’로 통한다. 사람들이 자연산 곰취만을 알고 있던 시절 곰취재배를 궁리해 냈고 산채작목반까지 이끌며 성공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작목반 식구가 35명으로 늘었지만 초창기 곰취 재배에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산속을 헤매며 곰취를 뿌리째 캐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일이 한포기 한 포기 캐내 하우스에 옮겨 심어 놓으면 온도와 습도, 차광이 맞지 않아 번번이 시들고 죽어갔다. 어렵게 살려 어느 정도 활착에 성공했다고 한시름 놓고 나자 이번에는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 또다시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소비자들이 산에서 자생하는 곰취가 시장에 널려 있는데 굳이 하우스 재배 곰취를 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곰취 재배로 큰 돈을 벌자고 뜻을 함께했던 초창기 5명 가운데 3명은 어려움을 극복하기도 전에 중도하차해야 했다. 그러나 최씨 부부는 냉동차를 구입,1996년부터 서울 가락동시장을 다니며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요즘에는 농협과 우체국택배, 인터넷 판매망(한글 주소창:양구 대암산곰취)까지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하우스재배 면적만도 3000여평으로 늘었고 5년 전부터는 대암산 중턱 해발 600∼700m에 800평 정도의 노지재배단지까지 개간해 놓았다. 올 4월부터 지금까지 수확한 곰취가 4000박스, 매출액만 4000만원을 웃돈다. 꽃을 피우는 7월말까지 계속 출하가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씨는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곰취는 향과 맛이 뛰어나 서울 대형 백화점 등에서 최상품 대우를 받고 있다.”고 자랑한다.“생산량이 달려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라는 귀띔도 한다. 노지재배단지도 아까시나무와 뽕나무가 울창한 곳에 만들어 차광 효과가 뛰어나다. 단지 옆 골짜기에 흐르는 샘물도 가재가 우글거릴 만큼 1급수다. 당연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최상급이다. 올해에는 노지재배 면적을 2000여평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곳에는 곰취 외에 두릅과 참나물 등을 심어 산채류 재배 종류도 늘려볼 계획이다. 최씨는 “올해처럼 가뭄이 찾아오면 노지재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노지재배단지에도 물을 뿌려줄 수 있는 시설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033)481-5944, 011-791-5944.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수도권 5일장] 지금 일산장에는

    [수도권 5일장] 지금 일산장에는

    “일산 5일장 하면 열무가 가장 유명하죠. 싱싱하고 신선한 것은 물론, 부드럽고 고소하며 아싹아싹 씹히는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까닭에 열무의 ‘명품’으로 꼽힙니다.”(김상석·41·일산 민속5일장 총무) ‘도심속 추억의 5일장’인 일산장은 푸릇푸릇한 이파리와 팔등신 미녀의 다리처럼 늘씬하게 뻗은 뿌리를 가진 열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열무 생장에 알맞은 토질인 한강 하구의 갯벌 흙에서 자란 덕에 다른 지역 열무에서 느낄 수 없는 맛이 일품이다. 지난 3일 오후 5시쯤 일산 새마을금고 앞 도로변을 따라 형성된 채소노점들. 저녁 반찬거리를 준비하러온 주부들의 발길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파김치를 담가야겠다며 파를 고르는 주부, 싱싱한 상추가 없다며 타박부터 늘어놓는 주부, 콩나물 값이 비싸다며 한 푼이라도 더 깎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주부, 풍성하게 쌓아 놓은 마늘을 고르기에 여념이 없는 주부…. 한사람 한사람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왁자지껄 소리치는 바람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였다. 이런 와중에도 가장 많이 찾는 채소는 열무. 싱싱한 물건이 나올 때마다 즉석에서 동이나 버릴 정도다. 열무 한단에 1000∼1500원. 주엽동에 사는 일산 토박이 곽영희(63·여)씨는 “일산은 지대가 낮고 수로시설이 잘 정비돼 있어 열무를 비롯해 미꾸라지 등 민물고기가 풍성하게 생산됐다.”며 “열무 생산이 늘어나고 다듬는 손질 노하우도 함께 발전하면서 일산 열무가 서울 가락시장을 통해 팔려나가면서 전국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한다. 얼갈이배추도 자랑거리다. 저농약 상품으로 부드럽고 싱싱한 것이 특징. 얼갈이배추는 일반 통배추와 같이 생장기간(90일)이 길어 이파리수가 많아 배추속이 꽉 차고 맛도 고소해 사랑을 받고 있다. 배추 잎이 한입에 들어가 먹기 좋은 장점도 있다. 이곳에서 만난 정연심(47·여·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씨는 “별로 바쁘지 않으면 장이 서는 날에 들러 옛 추억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상품의 질과 가격도 좋지만 야채든, 과일이든 덤을 주는 푸짐한 인정 씀씀이에 끌려 자주 찾아오게 된다.”고 털어놓는다. 경의선 일산역 주변에서 장(3·8일)이 서는 일산 5일장은 일산역 주변 도로변을 따라 크고 작은 노점과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5000여평의 규모인 일산장은 350여명의 도부꾼들을 포함해 인근 농촌지역 할머니들이 한데 모여 앉아 열무·산나물·잡곡 등 농산물과 수산물·의류·잡화·생활용품 등 다른 5일장과 같은 여러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가축시장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농협중앙회 일산지점 뒤편 도로변을 끼고 늘어선 가축시장은 조그마한 동물원을 연상케 한다.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토실토실한 오리·닭·병아리·고양이·강아지·오골계·토끼들이 목을 쭈욱 빼고 자신을 사줄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어 애처롭게 보인다. 병아리·고양이는 2000원, 오골계는 3500∼1만 5000원, 강아지는 3만∼3만 5000원, 토끼(한쌍) 1만∼1만 2000원에 판매된다. 물을 끓여 먹을 주전자를 사러 왔다는 하종욱(67·고양시 일산구 일산동)씨는 “내가 젊었을 때만 해도 가축시장이 이곳 장터에서 가장 잘 나가던 장터중의 하나였는데….”라면서 “그런데 요즘에는 의류·잡화 등의 상품은 꾸준히 늘어나는 대신, 가축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들어 명맥을 유지하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민물고기도 명물로 꼽힌다.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얼마 전만 해도 임진강이 가깝고 논에 물이 풍부해 미꾸라지·빠가사리·참게·장어·메기 등 각종 민물고기가 지천에 깔렸을 정도다. 회사원 최광례(53·여·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씨는 “일산의 논바닥은 물반, 미꾸라지반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미꾸라지가 흔했다.”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털레기(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끓이다가 면을 넣어 다시 끓여 먹는 국수의 일종)’라는 음식은 일산의 특미”라고 자랑했다. 일산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교통편 철도를 이용하려면 서울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일산역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의 경우 신촌이나 불광동에서 금촌·일산행 버스를 타고 일산시장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 경기 광주장, 무농약농산물 인기 짱

    경기 광주장, 무농약농산물 인기 짱

    경기도 광주·양평지역은 청정지역에 속한다.2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한강의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있는 덕택이다. 자연히 농약이나 비료를 적게 사용하는 만큼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전국 어느 지역 제품보다 ‘완전한’ 무농약 제품에 가깝다. 그래서 광주 5일장은 ‘무농약 농산물 전시장’으로 통한다. 무농약으로 재배된 토마토·버섯·상추 등 청정 농산물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오후 3시쯤 광주시 경안동 우체국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버스정류장 옆 토마토 노점.10여명의 시민들이 너도나도 토마토를 사기 위해 흥정하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한쪽에는 한푼이라도 더 깎으려고 흥정을 하고, 다른 쪽에서는 토마토를 맛보며 왁자지껄한다. 주인은 돈을 세랴, 토마토를 봉지에 집어넣으랴 무슨 일을 먼저 해야할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친구들과 함께 토마토를 구입하던 신길례(46·여·경기도 광주시 역동)씨는 “노점에서 파는 토마토지만 다른 어느 가게보다 찰지고 맛있어 장이 설 때마다 사 간다.”며 “이렇게 말해야 주인 아저씨가 하나라도 더 줄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떤다. 토마토는 광주장의 ‘얼굴’이다. 웰빙 시대를 맞아 신선도가 높고 영양분이 풍부해 ‘인기 짱’이다. 공기가 맑고 자연 풍광도 아름다운 데다, 한강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해 찰기가 있고 당도도 높다. 이곳의 토마토는 벌을 이용해 수정하다 보니 천적을 동원해 진딧물·입굴파리 등 각종 해충을 제거하므로 ‘완전’ 무농약으로 재배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은 한 바구니(1∼1.2㎏)에 2000원에 판매된다. 이강범 농협 광주시지부장은 “광주는 서울과 가장 가까운 청정지역인 데다, 과거 서울지역 채소 소비량의 60% 이상을 담당했을 정도로 기름진 땅과 각종 채소의 재배에 대한 노하우가 온축돼 있는 지역”이라며 “판매기간을 늘리기 위해 덜 익은 토마토를 수확하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곳 토마토는 완전히 익은 완숙된 제품만으로 판매하고 있어 싱싱하고 영양가가 높다.”고 설명한다. ‘무농약 농산물 전시장’인 광주장은 200년 이상의 역사를 면면히 이어온 유서깊은 장터. 광주시 경안동에 자리잡고 있는 광주장은 2000여평 규모에 도부꾼 200여명을 포함해 350여명의 상인들이 옹기종기 한데 모여 생업을 꾸려가는 곳이다. 장날은 3일과 8일이다. 광주·용인·성남 모란장을 보는 이호영(전국 민속 5일장 연합회장)씨는 “광주장은 과거 서울과 가장 가까운 경기도의 중심지역이어서, 현재 서울로 편입된 송파장에 버금갈 정도로 유명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대형 마트 붐이 이는 등 산업화의 거센 바람에 밀려 토마토·버섯 등 시설 채소와 산나물 등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버섯도 토마토에 버금가는 광주장의 인기 품목이다.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재래식 균상재배에서 탈피해 5년 전부터 연중 고르게 수확 가능한 병재배 기술을 도입, 첫 수확한 버섯만 상품화하고 있다. 버섯의 맛과 향을 높이기 위해서는 버섯 재배에 쓰이는 배지(培地)로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잡목이나 포플러 톱밥 대신, 비싼 미루나무 톱밥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12도 정도의 낮은 온도로 재배하기 때문에 버섯 생장기간이 길어 향이 진하고 버섯의 육질도 쫄깃쫄깃하다. 이 때문에 정부가 20억원을 들여 버섯배지 분양센터를 설립했다. 주로 판매되는 버섯은 느타리버섯·새송이버섯·표고버섯 등. 가격은 한 근에 2000원 균일가.10년 이상 버섯장사를 하고 있다는 이동길(65)씨는 “데쳐 먹거나 부침개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등 용도가 다양한 느타리버섯이 가장 많이 팔린다.”며 “이곳의 버섯은 그날그날 산지에서 나오는 덕분에 싱싱하고 맛과 향이 진해 인기가 있다.”고 강조한다. 붉은 상추도 빼놓을 수 없는 무농약 제품이다. 한약재를 발효시킨 액체비료(액비)를 이용해 재배하므로 사실상 농약을 쓰지 않는다. 이곳에서 만난 채소 중간상인인 한모(58·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씨는 “광주지역에서 나는 붉은 상추는 조직이 거칠지 않고 아주 연하다.”며 “다른 지역의 제품보다 쓴맛이 적은 데다, 쌉싸래한 맛이 나고 싱싱해 서울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광주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교통편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경안IC(광주)를 빠져나와 첫번째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서울 강변역에서 직행버스인 1117-1,1113,1113-1 등을 타면 된다. 소요시간은 40분∼1시간 정도. ■ 새달 24~26일 토마토 축제 “수려한 자연의 풍광도 즐기고, 팔당호 청정지역의 맛있고 차진 토마토도 맛보고” 광주장의 대표주자격인 토마토 축제가 오는 6월24∼26일 광주시 퇴촌면 장지리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 퇴촌면이 주최하고 농협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토마토 주스 시음회·방울 토마토 받아먹기 대회·토마토 높이 쌓기·맛있는 토마토 고르기 등의 토마토 관련 행사를 비롯, 제기차기 대회·투호대회·동춘 서커스 등의 민속놀이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할인 판매·수확 체험 등 토마토 행사는 기간내내 상설화된다. ■ 할인판매·수확체험등 다양 특히 환경사랑 글짓기 백일장, 생태탐방로 걷기대회 등 여러가지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다음달 25일 오전 10시 시작되는 환경사랑 글짓기 백일장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열리고, 생태탐방로 걷기대회는 팔당호반을 따라 자연경관을 즐기며 걷는 행사로 토마토 시식 행사도 곁들인다. 신평철 농협 광주시지부 차장은 “토마토는 골다공증과 노화방지에 효과적이고 토마토 생즙의 경우 피를 맑게 해 동맥경화 등에 좋은 웰빙식품”이라면서 “청정 토마토의 본고장인 퇴촌 토마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특산물·관광 연계 ‘1.5차 산업’ 띄운다

    ‘두릅산행을 아십니까.’ 당뇨병과 신장병에 좋다는 두릅나무의 어린순 두릅. 강원도 ○○마을에 가면 현지인의 안내하에 등산도 하고 두릅도 캐는 두릅산행 행사가 마련돼 있다. 산행을 마치고 마을로 내려오면 쇠고기를 꿴 두릅적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저녁 메뉴는 두릅에 각종 산나물을 넣어 만든 비빔밥이다. 마을이 운영하는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난 뒤 다음날에는 마을에서 수㎞ 떨어진 계곡에서 야영을 한다.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있어 가족단위 휴양지로 최적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파견된 직원은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을 매일 점검하면서 새로운 관광상품을 찾아낸다. 한국관광공사가 구상중인 1.5차 산업의 한 예다.1.5차 산업은 농업·어업·축산업 등 종전의 1차 산업에 관광산업을 적절히 조화시킨 개념이다.1.5차 산업은 현재도 이뤄지고 있는 도시민들의 농어촌 체험활동과는 차원이 다르다. 두릅산행처럼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 관광산업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특산물이 아니더라도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나 풍습, 지역 행사도 관광산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공사가 구상중인 1.5차 산업이다. 종전의 농어촌 체험활동은 관광산업으로 발전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우선 어느 마을로 가야 자신이 원하는 특산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설사 원하는 지역을 찾았더라도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이 열악해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수 없었다. 특히 주민들은 자신들의 특산물을 관광산업으로 끌어올릴 운영노하우가 전무했다. 이를 감안, 공사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와 각 지방자치단체와 연계,1.5차 산업에 대한 정보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화장실 개선에 따른 비용은 국고보조 등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공사 직원을 해당 지역에 상주시켜 운영노하우도 전수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볼거리, 놀거리에 대한 도시민의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를 농·어·산촌과 연결하면 새로운 부가가치가 생겨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레저+α]

    ●로즈 골든벨 울려보세요 서울랜드는 장미의 계절 5월을 맞아 연인들의 사랑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로즈 골든벨’ 과 ‘사랑의 큐피드’는 연인들을 위한 즐거운 추억을 안겨준다. 특히 서울랜드 바로 옆에 자리한 장미원에는 200여종의 100만 송이 장미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연인과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www.seoulland.co.kr,(02)504-0011. ●한국 최고 인공암벽 클라이머를 찾아라 대한산악연맹은 오는 21일,22일 양일간 전국 각 시도에서 선발된 1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 포항종합경기장 인공암벽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클라이머를 뽑는 제25회 전국 등반경기 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초등학생부문부터 만 45세 이상의 장년부문까지 나누어 진행된다. 이번 대회가 치러질 포항종합경기장 인공암벽은 폭 30m, 높이 18m, 등반면적 228평으로 전국 최대규로 21일 준공식이 열린다.(02)414-2750. ●국내 최초 주니어 스노보드 세계대회 2006년 스노보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가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다. 국제 주니어 스노보드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이 대회에는 2006년 2월2일부터 6일까지 약 50개국 600여명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스노보드 크로스, 스노보드 점프경기인 빅에어 경기를 비롯해 하프파이프, 알파인 경기 등이 펼쳐진다.(033)434-8311. ●맛보고 춤추고 인도를 배워요 삼성어린이박물관에서는 인도 문화 배우기가 한창이다. 축복의 의미로 환하게 초를 밝히는 인도 축제인 ‘빛의 축제 디왈리’가 21일,28일,29일에 열리며 영화 속의 다양한 인도 춤 공연을 보고 기본적인 동작을 배워 함께 춤을 추어보는 ‘배워 봐요! 인도 춤’은 22일에 열린다.www.samsungkids.org,(02)2143-3600. ●산나물 캐고 바비큐 싸서 먹고 용평리조트는 22일과 23일 국내에서 열번째로 높은 발왕산 정상 주위에서 ‘용평 산나물캐기’행사를 펼친다. 고사리, 취, 참나물, 묵나물(다래순), 누리대, 얼레지, 두릅, 산마늘, 곤드레, 딱죽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각종 산나물을 전문가와 함께 직접 채취한다. 참가비는 2만 2000원으로 이 행사에 참여하면 바비큐와 산나물로 맛을 낸 쌈밥정식 등이 제공되며 기념품도 나누어 준다.www.yongpyong.co.kr,(02)3270-1132. ●순금돼지 몰고가세요 포커스투어는 홈페이지 개편 기념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신규회원에 가입하거나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사람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순금복돼지, 순금열쇠, 백화점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나누어준다.www.focustour.co.kr
  • [수도권 5일장] 양평 용문장

    [수도권 5일장] 양평 용문장

    혹시나 닳고 더렵혀질세라 신지도 못하고 모셔둔 하얀색 운동화, 아파야만 먹을 수 있었던 바나나, 입기가 아까워 장롱 속에만 넣어두고 꺼내보던 설빔 옷…. 이런 ‘대단한’ 물건이 지천에 깔린 ‘전통 5일장’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무대였고, 어른들에게는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던 사랑방이었다. 전국 각지의 5일장을 돌며 행상을 하던 도부꾼들에게는 고향 집 같은 곳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에 넋을 잃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뱀장수들의 걸쭉한 육담, 한푼이라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애면글면 시끌벅적하게 벌이는 흥정,‘무림 고수’들이 펼치는 약장수들의 차력시범은 삶의 고단함을 떨어내는 청량제였다. 그러나 산업화의 그늘이 짙어지며 쇠락의 길을 걷는 게 사실이지만, 아직도 우리의 주변에는 그 명맥을 유지하며 숨쉬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5일장을 찾아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산나물로 유명한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장’이 바빠지고 있다. 산이나 들에서 농민들이 직접 손으로 따온 산나물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제철을 맞은 산나물을 팔고사는 사람들로 크게 붐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에 열리는 장날에는 용문산에 놀러온 관광객들마저 너도나도 조금씩 산나물을 사가는 바람에 물건이 일찍 동나기가 일쑤다. ●가게·노점 200여개… 5·10일에 장 서 “두릅 한관(4㎏)에 5만원이요,5만원. 거져 주는거나 다름없어요. 사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7만원에 팔던 것이라오.”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양평군 용문 시외버스터미널 옆은 산에서 따온 산나물을 팔려고 좌판을 벌인 10여명의 상인들이 손님들을 부르는 목소리들로 초등학교 노는 시간처럼 왁자지껄해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웠다. 두릅을 팔려고 목소리를 높이던 이중선(68·여)씨는 “이것(두릅)을 팔아야 월말에 세금 내는데 조금 보탤텐데….”라며 “농사일을 하다가 조금 늦게 나오는 바람에 가시에 찔리며 애써 따온 두릅을 못팔게 생겼다.”며 울상을 지었다. 친구들과 함께 두릅을 만져보고 향을 맡아보던 정분순(54·여·서울시 성동구 자양동)씨는 “‘떡 본김에 제사를 지낸다.’고 두릅이나 좀 사가야 겠다.”며 “산에서 직접 채취한 산나물인 덕분인지, 일반 재배한 산나물과는 달리 향이 매우 진한 것 같아 정말 먹음직스럽다.”고 말했다. 1950년대 6·25전쟁 전후에 생긴 용문장은 5일과 10일에 장이 서는데,500여평 규모에 200여개의 가게와 노점이 자리잡고 있어 나름대로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주요 상품인 산나물을 빼면 옷·생활용품 노점들이 빼곡히 들어찬 시골의 다른 5일장과 비슷한 풍경이다. 산나물이 주로 거래되는 곳은 용문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형성되는 10여곳의 노점과 용문사 앞 주차장에 마련된 10여곳의 상설 가게 등이다. ●깨끗한 환경서 채취… 양 많고 진한 향내 양승덕 용문농협 상무는 “용문장이 산나물로 유명해진 것은 서울의 젓줄인 팔당 상수원의 보호 정책 덕택으로 용문산 등이 오염되지 않아 깨끗한 환경을 지녔는 데다, 산나물이 나는 양도 많고 향기가 진하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곳에서 많이 나는 산나물은 두릅·더덕·취나물·참나물·다래순·홋잎·묵나물·돌미나리·참비름·돌나물·반대나물·고사리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릅(4㎏)은 7만∼8만원, 더덕(1㎏)은 1만원, 취나물(600g)과 나머지 산나물은 2000∼3000원에 팔리고 있다. 주로 거래되는 시간은 오전 6시와 7시 사이. 서울 등에서 온 중간도매상 10여명이 1시간 남짓 팔러나온 100여명의 농민들과 몇차례 흥정한 뒤 곧바로 거래를 한다. 이때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되고 팔리지 않거나 이보다 조금 늦게 나오는 물건들은 일반 소매 형태로 오후 늦게까지 거래된다. 이곳에서 20년 이상 장사를 해온 이경임(61·여)씨는 “요즘들어 경기가 좋지 않은 탓인지, 산나물을 구경만하고 잘 사가지 않는다.”며 “더욱이 명예퇴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이산저산을 찾아다니며 산나물을 캐가는 바람에 산나물의 양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나물의 출하시기는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한창 제철을 맞은 두릅은 대략 다음달 초순이면 장을 마감한다. 취나물은 5월 초순∼중순이 제철이고, 참나물과 고사리는 5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권성오 용문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산에서 직접 따온 산나물은 출하 시기가 상당히 짧아 한시적이다.”며 “상큼하고 맛이 좋은 웰빙식품인 자연산 산나물을 맛보려면 다음달 장날(5·10·15·20·25·30일)에 맞춰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평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교통편 ●시외버스는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15분 간격, 동서울터미널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열차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을 타고 용문역에서 내리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망우리·구리·팔당·능내로 이어지는 6번 국도를 타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강동·강남지역은 올림픽도로를 이용해 미사리를 지나 양평읍을 거쳐 15분 정도 가면 된다. ■ 자연산 파는곳은 극소수 마른나물은 우체국쇼핑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산나물을 파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상품이 아니어서, 농민들이 바쁜 농사일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따온 것들이 대부분인 까닭에 물량이 매우 적은 편이다. 자연산 산나물을 판매하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고, 판다고 해봤자 1주일 정도 기획 이벤트로 판매 행사를 갖는 정도이다. 자연산 산나물을 많이 판매하는 곳은 재래시장으로는 서울의 경동시장과 청량리시장이고, 우리 농산물 직거래 장터인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뿐이다. 인터넷 쇼핑몰로는 지리산·한라산·설악산에서 나는 자연산 산나물을 말려서 판매하는 우체국쇼핑(http://mall.epost.go.kr)만 있다. 일부 재래시장이나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산나물은 자연산이 아니라, 대부분 하우스나 산에서 재배한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경동시장·청량리시장은 용문장과 양평장 등을 비롯해 경기·강원 지역에서 나오는 산나물을 주로 취급한다. 두릅 한 근(400g)에 7000∼1만원, 취나물·머우나물 등 다른 산나물은 한 근에 2000∼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4시 이후에는 떨이상품이 많이 나오는 까닭에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은 강원도 평창 대화농협에서 채취한 자연산 산나물을 선보였다. 주요 상품은 참두릅과 원추리, 머우잎, 다래순 4가지. 가격은 참두릅(100g) 2800원, 원추리 700원, 머우잎 720원, 다래순 1280원이다. 우체국쇼핑은 지리산 청학동 산나물세트(취나물+표고버섯+토란대 각 100g,1만 1400원), 울릉도 산나물 부지갱이나물(1㎏,2만 2000원), 설악산 산채류세트1(표고버섯+얼러지+취나물+곰취나물+고사리+다래순 각 100g,3만 6200원), 설악산 산채류세트2(취나물 300g+고사리 100g,2만 6200원, 한라산 산채류고사리(600g,3만 6000원) 등 35개 제품을 내놓았다. 양평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아이 좋아 봄취나물 밭으로

    아이 좋아 봄취나물 밭으로

    부침개 재료 취나물 150g, 미나리 50g, 밀가루 1/2컵, 달걀 2개,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초장(식초·진간장 2큰술씩, 깨소금 1/2큰술, 풋고추·붉은고추 1/3개씩) 만드는 법 (1)취나물을 깨끗이 씻어 다듬어서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2)달걀을 풀어서 소금간을 한다.(3)취나물을 접어서 미나리로 둘러 풀어지지 않도록 묶는다.(4)묶은 취나물에 밀가루를 고루 묻혀서 달걀물을 씌운다.(5)달군 팬에 기름을 두른뒤 취나물을 펴서 앞뒤로 고루 지진다.(6)초장을 곁들여 낸다. 겉절이 재료 취나물 100g, 미나리 50g,양념장(진간장 3큰술, 고춧가루·참기름 1큰술씩, 깨소금 1/2큰술) 만드는 법 (1)취나물을 깨끗이 씻어 다듬어 물어 씻어 한입 크기로 썰어둔다.(2)양념장을 준비한다.(3)미나리는 잎을 따고 깨끗이 씻어 4㎝ 길이로 토막낸다.(4)준비한 양념장에 미나리와 취나물을 가볍게 무쳐서 그릇에 담은 뒤 위에 깨소금을 뿌린다. 간장무침 재료 취나물 150g, 소금 약간,양념장(청장·다진파·다진마늘·참기름 1/2큰술씩, 깨소금 1큰술) 만드는 법 (1)취나물은 싱싱한 것으로 준비해 흐르는 물에서 흙과 먼지를 씻어낸다.(2)씻은 취나물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내서 찬물에 헹군다. 취나물 줄기가 아싹아싹 씹힐 정도로만 데친다.(3)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4)데친 취나물의 물기를 가볍게 짜서 칼로 대각선으로 한번씩 썬다.(5)양념장을 취나물에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낸다. 팁 취나물 특유의 향을 살리려면 양념장에 마늘을 넣지 않으면 된다. 깨소금이나 참기름의 양도 줄이면 취나물 고유의 향이 더욱 산다. 된장무침 재료 취나물 200g, 소금 조금, 된장 1큰술·고추장 1/2큰술,양념장(간장·다진 마늘·깨소금 1/2큰술씩, 참기름 1큰술) 만드는 법 (1)취나물을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살짝 데쳐내 찬물에 헹군다.(2)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양념을 준비한다.(3)취나물의 물기를 가볍게 짜서 칼로 두어번 썬다.(4)준비된 양념을 취나물에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가볍게 무친다. ■ 고성군 푸른 취나물 밭으로 봄철 우리나라의 산야에서 지천으로 나는 산나물 가운데 하나가 취나물이다. 연하디 연한 어린 순을 나물로 먹어왔다. 산나물 특유의 향긋하면서 쌉싸래한 맛이 식욕을 당긴다. 취나물을 비롯한 봄나물은 사실 요즘 나는 게 제대로 자란 것이다.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2∼3월에 시장에 나온 온실 재배가 대부분. 봄나물을 기다리는 우리의 성급함을 채워줄 수 있지만 맛과 향은 아무래도 좀 떨어진다.‘무공해’ 노지에서 한창 취나물을 캐고 있는 경남 고성을 가봤다. 고성군 하일면 학동리. 길가의 보리밭과 미나리꽝은 벌써 눈이 시리도록 푸르렀다. 돌과 흙으로 켜켜이 쌓은 돌담을 따라서 학동마을과 저수지 학동못을 지나서 한참 들어갔다. 야트막한 산속의 양지바른 밭에서 아낙네 셋이 취나물을 캐고 있었다. 취나물 취재차 나왔다고 하니 나물캐던 조효임씨가 대뜸 물었다.“서울 사람들은 어째 취나물 어린 잎만 찾습니까?”“그야 맛과 향이 더 좋으니까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대답하자, 아낙네는 “그렇지 않다. 어린 잎은 향이 약하다.”고 주장했다.“취나물은 잎이 5∼6개쯤은 나고 길이가 10㎝쯤은 돼야 맛과 향이 제대로 난다.”고 설명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법 긴 취나물잎과 어린 취나물 잎을 따서 씹어봤다. 어린 것은 보드라우면서 싱그러운데 반해 제법 성숙한 잎은 향이 진하고 맛이 썼다. 옆에 있던 오을선씨는 “취나물 대(줄기)가 붉은 색이 감도는 것이 더 좋다.”며 좋은 취나물을 고르는 요령도 이야기했다. 여기서 생산하는 취나물은 참취. 우리의 산야에서 나는 취나물의 종류는 대략 70여가지이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참취와 곰취. 곰취가 머위처럼 둥글고 넓은 반면 참취는 넓지만 잎 끝이 뾰족하다. 또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잎과 줄기가 솜털로 덮여 손으로 만지면 다소 꺼칠한 느낌이 든다. 학동 토박이 최효석(43)씨는 “물맑고 흙좋고 깨끗한 고성에서 나는 취나물을 최고로 친다.”며 “산나물 중매인들은 고성 취나물을 가장 먼저 찾는다.”고 자랑했다. 취나물의 쌉싸래한 맛은 정유 성분 때문. 정유는 위액 분비를 촉진해 봄철의 까칠한 입맛에 미각을 돋워준다. 또 칼륨과 비타민C, 아미노산 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주로 무쳐서 먹는데 춘곤증 예방에도 좋다. 성숙한 취나물은 두통과 현기증에 좋으며 한약재로도 쓰인다. 참취 100g에는 칼슘 8㎎,80㎎, 철 0.5㎎, 탄수화물이 8.6g, 단백질이 2.3g, 회분이 1.5g이 들어있다. 비타민은 2340IU(국제단위)를 함유하고 있다. ■ 도움말 고성농협 하일지소 (055-673-1151) 고성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향토음식연구가 허영둘씨는 시어머니와 동네의 할머니들로부터 어깨너머로 배워 사라지고 있는 향토음식 보존에 힘써고 있다. 임포횟집(055-673-1017)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음식 맛은 신선한 재료”라고 말한다.
  • 산나물 대량생산 길 트였다

    발아와 이식이 어려워 인공재배가 불가능했던 산나물 종자를 인공 발아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산나물 대량재배의 길이 열였다. 1일 강원도 농업기술원 산채시험장에 따르면 온도와 습도조절 등 생육조건에 맞는 특수처리를 통해 음나무를 비롯한 어수리, 누룩치 등의 종자를 인공발아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재배가 어려워 자연산에만 의존하던 산채들은 대부분이 비싼값에 팔리고 있다. 이번 발아기술 개발로 획기적인 농가소득증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누룩치의 경우 서식조건이 까다롭고, 야생 누룩치를 포장에 심는다 해도 생존율이 거의 없어 인공재배가 불가능했다. 보통 재래시장에서 18∼20g 상당의 잎 1개가 10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음나무나 어수리 역시 땅에 파종할 경우 발아율이 너무 낮아 재배가 힘들었지만 비닐하우스에서 섭씨 5∼15도의 변온처리나 5도의 항온처리 등 온도와 습도 조절로 80%이상의 발아율을 보이고 있다. 산채시험장은 재배 가능한 산채 중에서도 장기적인 발아기간을 필요로 하는 30여종의 산채 역시 이같은 방법으로 종자를 인공 발아시킬 경우 발아기간이 짧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채시험장 김종환계장은 “연구사업 후 남는 소량을 농가에 직접 공급하기에는 수량에 한계가 있는 만큼 농민들에게 재배기술 등을 확대 보급하는 교육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숲/이기철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숲/이기철

    굴참나무는 상수리나무를 오리나무는 비옷나무를 등갈퀴는 청미래를 꿩비름은 삿갓풀을 모데미풀은 홀아비꽃대를 우산나물은 짚신나물을 부른다 부르는 소리에 내 귀가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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