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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개발 좌초에 도의적 책임 지역재생 차원 종합조치 계획”

    “용산개발 좌초에 도의적 책임 지역재생 차원 종합조치 계획”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선거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재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민주당 후보로서 재선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일단 민주당원이니 당연히 그래야죠”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 내 경선 룰이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서울시장이란 이 큰 자리는 결코 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제가 정치공학을 잘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면 행정이든 정치든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신당을 구성하면 함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사람이 누구나 원칙과 상식을 가졌다. 싫든 좋든 민주당원으로 이미 입당했고 당연히 민주당의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박 시장은 다만 “안 후보가 내세우는 새 정치도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안 후보의) 철학, 원칙은 앞으로 제가 가는 정치적 행보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좌초에 대해 “서울시도 중앙정부와 함께 처음 사업 제안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충분히 느낀다”며 “7년간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주민과 영업 기반을 잃은 상인들을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지역 재생 차원과 더불어 종합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부이촌동 주민이 오세훈 전 시장과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에 대해 감사 청구를 한 데 대해서는 “제가 판단하긴 적절치 않고 감사원과 법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 주민들의 피해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식물장관 논란 어처구니가 없다”

    “식물장관 논란 어처구니가 없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질 부족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반박했다.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후보자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식물 장관이 될 것”이라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우려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정책 입안과 연구 등의 과정이 있었으므로 식물 장관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연구기관(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제가 본부장으로 있었는데 그럼 저희 부서가 식물 부서였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자가 지난 2일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처음이다. 윤 후보자는 해수부 입지 논란에 대해 “(해수부는) 중앙 부처이기 때문에 중앙 부처가 위치한 곳(세종시)에 있어야 한다”면서 “따로 있으면 기존 부처와의 네트워크나 시너지 효과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과 호남의 해수부 유치 경쟁에 대해 “삼면이 바다인데 어느 한 쪽으로 간다는 것도 사실은 조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안전행정부가 ‘해수부 청사를 임시로 세종시에 두는 것이며, 최종 입지와는 관련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지역으로 만약에 간다면 중앙부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질 부족 논란을 낳았던 인사청문회와 관련, “나름대로 충분히 준비했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 무대라 많이 떨렸다”면서 “한 번 막히기 시작하니 별로 생각이 안 났다”고 해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윤 해수부 장관 후보자 거취 시간 끌 일 아니다

    ‘해양수산호’가 선장도 없이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다. 해양강국의 염원 속에 5년 만에 부활한 해양수산부가 닻을 올리기도 전에 이렇게 비트적거리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지난 2월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됐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가 지방대와 여성이란 벽을 뚫고 직장생활을 하며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해양환경 전문가 정도로만 여겼다. 결정적인 도덕적 흠결이 없으니 인사청문회를 너끈히 통과하고 장관직도 무난히 수행하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모래 속에서 찾아낸 진주가 아님이 여실히 드러났다. 부처 핵심 현안은 물론 기초적 현황마저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 여당에서조차 스스로 물러나 줬으면 하고 바라는 지경에 이르렀다. 발목 잡기가 아니라 손목을 잡아주려 해도 기본적으로 자질이 안 되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한탄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해수부가 어떤 곳인가. 국토해양부로 간 해운·항만 분야와 농림수산식품부로 간 수산 분야를 합쳐 1만 3000여명의 공무원을 거느리고 1년 4조원 규모의 예산을 움직이는 슈퍼 부서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지적하듯 윤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 하더라도 이런 거대 조직을 과연 제대로 장악할 수 있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형적인 발탁인사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안타까움 또한 크다. 하지만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문제의 답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이를 애써 외면하는 것은 국민에게 이중으로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다. 윤 후보자는 두 차례나 장관 내정을 고사했다고 한다. 다시 한번 자인소(自引疏)를 내는 심정으로 허물을 인정하고 몸을 감춰주기 바란다. 청와대도 이쯤 됐으면 임명을 철회하는 게 옳다. 지금 와서 새 인물을 찾기엔 너무 시간이 걸리니 일단 장관직을 맡겨놓고 진짜 능력을 보자고 하지만, 부실 출범은 지각 출범보다 더 큰 부작용을 낳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미관말직이라도 공직은 엄중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다. 해양강국의 비전에 부응할 만한 자질이 부족한 이를 굳이 장관직에 앉힐 이유는 없다. 시간을 끌수록 민심은 멀어진다. 윤진숙 카드는 거둬들이고 역량 있는 새 인물을 골라야 한다.
  • 드림허브에 땅값 5470억 반환…코레일, 용산 개발 청산 절차 돌입

    코레일이 토지대금 반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11일 철도정비창 부지 땅값으로 받은 2조 4167억원 가운데 5470억원을 은행들(대주단)에 입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이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와 맺은 토지매매 계약은 22일로 해지된다. 토지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사업도 자동 무산된다. 코레일은 은행에서 2.8∼3%의 저리로 단기 대출을 받아 6월 7일 8500억원, 9월 8일 1조 1000억원을 돌려줄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 청산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5470억원의 땅값을 반환한 것은 이런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간 출자사들은 사업계약 해지 여부는 이달 29일 가려지기 때문에 사업이 청산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이 땅값을 반환하더라도 사업이 정상화되면 토지매매 계약은 다시 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 출자사 관계자는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들은 주민 피해와 손실 최소화를 위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정위원회에서 조정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민간 출자사들이 코레일의 사업포기 가능성을 너무 낮게 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뿔난 서부이촌동 주민, 용산개발 공익감사 청구

    뿔난 서부이촌동 주민, 용산개발 공익감사 청구

    청산절차에 들어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주민과 시민단체들이 공익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서부이촌동 주민 등은 용산개발사업 청산과 관련,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서울시, 코레일,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이들은 공익감사 청구에 앞서 오전 용산개발사업 예정지인 서울 용산구 철도정비창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개발에 서부이촌동이 포함된 것은 오 전 시장의 정치적 욕심 때문”이라면서 “편법행정 의혹과 진행과정에서의 부당한 사업평가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며 감사청구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이어 “당시 서울시는 재산권 등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을 하면서 주민 공청회도 없이 편법적인 동의서만 받는 졸속행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2007년 개발사업 허가 과정에서 한강르네상스와의 연계를 위해 서부이촌동을 용산개발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었다. 민변 등은 기자회견 후 감사원에 주민 300여명의 서명과 함께 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한편 통합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단체인 생존권사수연합 등은 11일 서울광장에서 도시개발구역 해제와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서울광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토부, 민간출자사 PF조정 신청 거부

    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드림허브의 조정 신청을 접수하지 않기로 해 용산개발사업의 좌초는 막기 힘들 전망이다. 9일 국토부는 드림허브가 용산개발사업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 간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조정 신청을 했지만 현재 접수기간이 아니고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 간의 의견 차가 크다는 점 등을 이유로 신청서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드림허브는 우편을 통해 국토부 1차관 앞으로 다시 조정 신청서를 송부할 계획이지만 국토부는 서류가 오면 접수거부 이유를 첨부해 반송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11일 오전까지 땅값 2조 4000억원 중 5400억원을 해결할 것”이라며 청산 절차를 그대로 진행할 뜻을 반복해서 밝혔다. 코레일은 차입을 통해 토지반환금을 마련하고 9월까지 토지대금을 모두 돌려줄 계획이다. 한편 드림허브의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서울 중구 세종로의 광화문빌딩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용산개발 꿈’ 사실상 좌초… 분노의 서부이촌동 가보니

    ‘용산개발 꿈’ 사실상 좌초… 분노의 서부이촌동 가보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무산이 사실상 확정된 다음 날인 9일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은 침울한 분위기였다. 골목엔 ‘단계 개발 2020년 보상 웬말이냐’, ‘통합개발 포기하고 주민고통 배상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갑자기 몰아친 강풍에 찢어질 듯한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개발사업 좌초 소식에 반발이 가장 큰 사람들은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묶는 통합개발에 찬성해 온 주민들이었다. 개발 찬성 주민 모임인 ‘11개 구역 동의자대책협의회’ 측은 코레일과 시행사 드림허브,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김재철 협의회 총무는 “2300여 가구 중 약 1250가구가 2011년 당시 평균 3억 5000만원 정도 대출을 받았는데 사업이 지연되면서 이자를 내기 위해 또 대출을 받고 있다”면서 “2007년 이후 원리금 상환을 못해 110여채가 경매로 넘어갔고 지금도 15건에 대해 경매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소송 대리인인 법무법인 한우리 관계자는 “가구당 보통 8000만원에서 1억원, 많게는 3억원까지 손해를 본 사람도 있어 소송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개발을 반대해 온 주민들은 두 손 들어 환영했다. 이촌동 시범아파트 자치위원회 관계자는 “개발사업 청산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곧 내걸 예정”이라면서 “서둘러 도시개발구역을 해제해 그동안 묶여 있던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 한복판에서 도시개발법을 근거로 주민들을 강제수용하려 한 것부터 잘못”이라고 했다. 6년간의 재개발 논란 속에 동네는 이미 황폐해진 상태였다. 골목 상점 중 태반이 빛바랜 간판만 남은 채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B공인중개사무소 임현택(48) 대표는 “사업구역에 편입된 2007년 8월 말 이후 부동산 거래가 끊겨 상권이 완전히 죽었다”면서 “인근 부동산 23곳 중 20곳이 문을 닫았고 철도정비창과 우편집중국이 옮겨 가면서 식당도 대부분 망했다”고 전했다. 이사를 오는 사람도 나가는 사람도 없었다. 인테리어 가게부터 열쇠집, 가구점 등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35년간 붙박이가구점을 해온 조모(59·여)씨는 “보상이 나온다고 해서 장사도 못 접고 집 담보로 1억 8000만원이나 대출을 받아 근근이 버텼는데 이렇게 되니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가장 큰 문제는 개발을 놓고 서로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찢어진 이웃이다. 30년 넘게 이곳에서 열쇠가게를 운영해 온 전병융(55)씨는 “이곳 주민들 대부분 20~30년간 살아온 토박이라 서로 형님 아우, 언니 동생하던 사이였다”면서 “개발에 대한 입장차 때문에 서로 인사는커녕 삿대질과 폭행으로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동네 분위기가 살벌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용산개발 청산에 혈세 쏟아부어선 안돼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끝내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지난해 말 자금난 타개를 위한 전환사채(CB) 발행에 실패한 이후 부도 위기와 정상화를 오락가락하다가 결국 무산된 것이다. 최대 주주인 코레일을 비롯한 29개 민간 출자사, 지역주민 간 복잡한 소송전이 예상돼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 가뜩이나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고, 정부가 마련한 4·1 부동산 대책마저 이 때문에 퇴색하면 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벌써 일각에서는 정부의 책임을 따지며 재정 투입을 들먹이는 모양인데, 민간의 투자 실패에 혈세를 쏟을 수는 없는 일이다. 용산사업이 2006년 총리실 제안으로 시작된 것은 맞다. 이듬해 서울시는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사업까지 얹어 총사업비 31조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키웠다. 그래서 정부와 서울시에 책임이 전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사업 주체는 명백히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들이다. 자금 조달과 시행 전반에 걸쳐 투자사들이 추진하고 나중에 개발 이익을 나누는 구조인 것이다. 용산사업이 부실해진 원인은 이렇게 큰 사업을 벌이면서 자본금이 1조원에 불과했고, 부동산 시장 침체에다 코레일과 다른 출자사들의 알력으로 추가 자금 조달에 실패한 탓이다. 따라서 책임을 가리든, 소송을 하든, 투자손실로 처리하든 출자사끼리 해결할 문제다. 이 과정에서 코레일의 경영 부실이 생겼다고 해서 정부에 손을 내밀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정부와 서울시도 정책적 책임이 있는 만큼 직접 개입을 자제하되 중재역을 맡아 경제·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의 피해에 대해서는 드림허브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본다. 2300여 가구가 이주비로 은행에서 4000만원씩 빌린 돈을 포함해 가구당 8000만~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주민의 투자 손실까지 정부와 서울시가 책임질 수는 없겠지만, 7년 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았고 공시지가 인상에 따른 재산세 상승 등 피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사업 청산 이후 이해 당사자 간 소송이 장기화되면 주민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
  • “ ‘4·1 부동산 대책’ 양도세 면제 기준, 면적서 가격으로 조정 가능성”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4·1 부동산 대책’에서 밝힌 양도소득세 면제 기준을 면적에서 가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도세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취득세 면제 시점도 4·1 부동산 대책 발표 시점으로 소급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서 장관은 8일 “대책을 만들 때는 정책당국자 입장에서 소득세법상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과 주택법상 국민주택규모인 85㎡를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법에 정해진 사회적 합의도 국민의 요구와 국회 논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을 총괄 주도한 서 장관의 발언은 사실상 양도세 면제 기준을 변경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국회에는 지방과 수도권 지역의 9억원 이하 주택을 구제하기 위해 전용면적 85㎡ 이하의 면적 제한을 폐지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양도세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취득세 면제 기준을 대책 발표일인 4월1일로 소급 적용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국회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용산개발 사업과 관련, 서 장관은 “정부는 오직 철도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고, 자구노력 등은 코레일과 민간업자 간의 문제”라며 정부 개입 불가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코레일, 용산개발 청산… 수천억 소송전 예고

    코레일, 용산개발 청산… 수천억 소송전 예고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6년 표류 끝에 사실상 무산됐다. 코레일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 13명의 만장일치로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와 맺은 사업협약과 토지매매계약에 대해 해제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9일 드림허브가 개발 부지를 담보로 빌린 5400억원을 상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토지 대금 2조 4000억원에 대한 반환 절차에 들어간다. 이는 코레일이 용산개발사업에 대한 청산 절차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코레일은 오는 22일 토지매매계약을, 29일에는 사업협약 해제 통보를 드림허브에 할 예정이다. 또 30일까지 드림허브에 협약이행보증금 2400억원도 청구하기로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번 정상화 방안을 내놨을 때 코레일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실상 보여준 것”이라면서 “더 이상 추가 협상안을 내놓을 수도 없고 민간 출자사들이 새롭게 내놓은 제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사업 피해를 우려해 정부가 개입하거나 민간 출자사들이 극적으로 코레일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 한 용산사업은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용산개발에 대한 정부의 개입 불가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코레일이 용산개발사업 청산 절차에 들어가자 코레일 주도의 정상화 방안에 반대했던 민간 출자사들도 입장이 갈리고 있다. 한 민간 출자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피해는 물론이고 2200여 가구의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막심한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그냥 사업을 무너지게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출자사 관계자는 “코레일을 제외하고 실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느냐”면서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부이촌동 주민들도 입장이 갈리고 있다. 개발 동의자 단체인 이촌2동 11개 구역 대책협의회는 “정신적, 물질적 고통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개발에 반대해 온 서부이촌동 생존권사수연합은 “이미 개발이 엎어진 상황에서 아직 개발구역으로 묶여 있어 재산권을 침해 당하고 있다”며 개발구역 해제를 주장했다. 사업이 이대로 무산되면 출자사들의 금전적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용산사업의 매몰 비용은 1조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자본금 1조원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사업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 매입 비용과 토지정화사업 비용 등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도 토지 반환 대금 마련을 위해서는 조 단위의 부채를 추가로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 무산 이후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출자사 간에 수천억원 규모의 소송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드림허브의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서울중앙지법 파산1부로부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개발사업에 1700여억원을 투자하면서 지속적인 자금난을 겪다가 지난달 18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레일 정상화 방안도 무산… 무너지는 용산개발

    코레일 주도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정상화 방안이 민간 출자사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코레일은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의 29개 출자사로부터 사업 정상화를 위한 특별 합의서에 대한 찬·반 의사를 취합한 결과 18곳만 찬성의사를 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드림허브 지분을 기준으로는 민간 출자사가 보유한 75%의 지분 중 30.5%만 찬성했고 44.5%가 반대했다. 결국 코레일이 보유한 25%의 지분을 합쳐 특별 합의서에 동의한 출자사 지분은 총 55.5%에 불과하다. 드림허브의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삼성물산은 합의서에 찬성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토지정화대금 등에 대한 의견만 개진했다. 당초 코레일은 특별 합의서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 5일 드림허브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협약서를 변경한 뒤 26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통해 용산개발사업을 정상화시킬 계획이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이 롯데관광개발과 삼성물산 등 주요 출자사들이라 사실상 추가 협의가 어렵다”면서 “추가적인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드림허브와의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해제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 합의서가 출자사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서 용산개발사업이 좌초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코레일이 자금지원을 해주겠다며 내건 조건이 민간 출자사들에는 가혹한 면이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토교통부가 용산개발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반복해서 표시하면서 민간 출자사들이 동의하지 않아도 되는 명분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출자사 관계자는 “결국 누군가 자금지원을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나서는 곳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용산사업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일인 6월 12일 전까지 자금을 수혈해야 부도 위기를 피할 수 있다. 만기 도래한 ABCP를 갚지 못하면 결국 파산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사업 무산 이후 출자사 간의 대규모 소송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용산개발사업이 좌초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 규모 등을 생각했을 때 사업이 이대로 좌초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출자사들이 정부와 합의해 용산사업 정상화를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서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면서 “사업 좌초에 따른 피해를 생각하면 결국 다른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토부 -코레일 용산개발 갈등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놓고 코레일과 국토교통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국토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서 코레일이 빠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코레일은 “사업 정상화를 추진 중이어서 중도에 포기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3일 국토부는 코레일에 용산사업 통장을 별도로 개설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 운송 수입과 철도사업 관련 차입금이 용산사업 자금으로 전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라는 뜻”이라면서 “용산개발사업을 민간 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토부의 이러한 조치가 용산개발사업을 코레일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 국토부의 의도가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철도 운송사업과 비운송사업의 회계는 철도사업법상 근거가 있지만 자금 집행을 별도로 하라는 요구는 관련 법 규정에도 없는 내용이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토부의 지시를 거부하겠다는 의미다. 국토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당초 4일까지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의 출자사 29개의 동의를 받아 용산개발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코레일의 계획도 꼬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코레일이 용산개발사업을 주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상황에서 드림허브 출자사들이 동의서를 그냥 제출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윤 해수부장관 후보자, 정책숙지 제대로 해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엊그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미숙한 태도를 보여 국무위원 자질이 있는지 의심을 갖게 했다. 의원들의 현안에 대한 질의에 대해 잘 모른다거나 웃음으로 얼버무리는 등 실망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이다. 윤 후보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유이’(有二)한 여성 각료이자, 부활한 해수부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그에 대해 제기되는 자질부족론은 여러 가지 우려를 낳고 있다. 새 정부는 크고 작은 인사사고를 겪어 더 이상 ‘인사표류’를 용납할 분위기는 아니다. 윤 후보자가 장관직을 잘 수행하려면 각오와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윤 후보자는 장관으로 지명된 지 40일이 지나 청문회를 가져 청문회 준비에 결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청문회에서 기대 이하의 태도를 보여 야당은 물론 여당의원들까지 고개를 가로젓게 했다. 그는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우리나라 항만이 몇 개 권역이냐고 묻자 웃으면서 모르겠다고 답했다가 “뭐하러 여기 왔느냐”, “적당히 웃으며 넘어갈 자리가 아니다”는 질책을 들었다. 또 엉뚱한 얘기를 횡설수설 늘어놓다 장관으로서 기본소양이 안 됐다, 어민들의 걱정이 태산 같다는 우려를 샀다. 물론 장관 후보자라고 해서 관련 업무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업무에 대해서도 숙지가 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그는 해양업무에 문외한이 아니고 해양수산개발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아닌가. 그의 청문회 준비 미숙이 해수부와 손발이 맞지 않아서인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한번 점검해 봐야 할 대목이다. 해수부는 해운, 항만, 수산업 등 본연의 업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부처와 손발을 잘 맞춰야 한다. 윤 후보자가 하루빨리 업무를 익히고 공무원들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야 해수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후보자에겐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에서 입법부를 설득할 역량도 필수다. 또 후보자는 자신에게 많은 여성들의 기대가 걸려 있음을 새겨야 한다. 장관직을 원활히 수행해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의 길을 넓혀줘야 할 책무도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靑, 해양수산 전담 비서관 만든다

    靑, 해양수산 전담 비서관 만든다

    청와대에 해양수산비서관이 신설될 전망이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 ‘다른 부(部)는 청와대에 전담 비서관이 있는데 해수부는 없다’는 박민수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청와대가 비서관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은 “윤 후보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입사한 이래 줄곧 개발원 내에서 해양연구 분야만 종사했을 뿐 별다른 이력이 없다”며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검증된 능력과 경험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윤진숙-손재학 장·차관 라인업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해수부의 핵심인 해운·물류 분야를 잘 모르는 장·차관이 어떻게 일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윤 후보자의 중점 과제에 대해 “새로운 해양강국으로의 비전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발상”이라며 “윤 후보자의 시각이 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급”이라고 비판했다.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국내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수산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한·중 FTA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자가 2001년 본인 명의로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를 분양권으로 매입했다가 2003년에 매각했다”며 “분양권을 2년도 안 돼 매각해 1억 604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자가 2002년 전입신고 없이 소유권만 등기한 점 등을 들어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자는 “최근 거세지는 주변국의 해양영토 팽창 시도에 맞서 독도 영유권과 이어도 관할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상경계 획정에 대비해 한반도 주변해역 정밀지형조사, 무인도서 관리 강화 등을 면밀히 추진, 해양영토를 전략적으로 지키겠다”고 답했다. 이어 “해양영토를 물샐 틈 없이 지켜내고 확실하게 개척하겠다”며 관할 해역에 대한 경비 강화와 인력·장비 확충을 통해 불법 조업 등 관할권 침범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업무 수행능력 지적에 대해서는 “해양수산개발원이 해양수산부 전체의 기능을 수행했던 곳”이라며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용산역세권개발㈜ AMC “市에 실시계획인가 신청”

    자산관리회사(AMC) 용산역세권개발㈜이 1일 서울시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역에 대한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내기로 했다. 31일 용산AMC 관계자는 “도시개발법상 개발구역 지정 후 3년 내 서울시에 실시계획인가를 접수하지 않으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역 지정이 자동 해제되기 때문에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역은 2010년 4월 22일에 지정된 만큼 4월 21일까지 서울시에 인가 접수를 해야 자동 해제를 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용산개발 사업의 실시계획인가가 접수되는 대로 심사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실시계획인가와 별도로 용산개발 사업 정상화는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29개 출자사가 최대주주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 마련한 특별 합의서에 동의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코레일은 29개 출자사에 4월 4일까지 특별 합의서에 대한 승인 여부를 제출하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레일 철도운송·용산개발 국토부, 사업 회계분리 지시

    국토교통부는 26일 코레일에 철도운송사업과 비운송사업의 회계 분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의 부대사업으로 자금난이 발생하면 본업인 철도운송사업으로 재무 위기가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은 매년 대규모 영업적자로 자본이 대폭 감소했지만 용산개발 토지매각 기대이익금을 수익으로 자본에 반영해 형식상 안정적인 재무상태인 것처럼 보인다”면서 “코레일이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전문가 지적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용산개발사업 회생 ‘급물살’

    표류를 거듭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민간 출자사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정상화 방안을 확정지었고, 최대 난제로 거론되던 삼성물산의 시공권 포기도 결국 이뤄졌다. 업계에선 제대로 된 구원투수만 등장한다면 용산개발사업이 생각보다 빨리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레일은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용산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최종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유지하는 대신 시공권 배분에서 기존 건설 출자사들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논란이 됐던 출자사들 간의 소송금지 조항은 코레일과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 간에만 소송을 불허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코레일은 정상화 방안을 29개 민간 출자사들에 통보하고 다음 달 2일까지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출자사들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용산개발사업은 다음 달 30일 최종 부도 처리가 불가피하다. 드림허브의 1대 주주인 코레일은 지난 12일 드림허브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민간 출자사들에게 정상화 방안을 제안했다. 드림허브에 640억원을 출자해 건설 출자사 중 가장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은 이날 코레일에 111층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포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권을 내놓고 대신 수주를 위해 매입한 전환사채(CB) 688억원을 최대한 빨리 돌려달라고 요구했다”면서 “그외 코레일이 요구한 대부분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CB 투자금 688억원의 반환과는 별도로 개발부지의 토지 정화와 폐기물 처리 공사비 미수금 271억원에 대한 지급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용산개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계획안이 변경될지, 누가 삼성물산을 대신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개발계획의 변경과 함께 서울시 등의 행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개선되면 랜드마크빌딩 수주전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제까지 난색을 표했던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레일- 민간출자사, 용산 랜드마크빌딩 ‘빅딜’

    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선매입하기로 했던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민간 출자사들은 시공권 등 기득권을 포기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지난 22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당초 철회할 예정이었던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 진행을 위한 유동성 지원의 일환으로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사업계획 변동에 따라 랜드마크빌딩의 규모와 가격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111층에 4조 2000억원으로 책정된 랜드마크빌딩 계약의 세부 내용은 변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의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2010년 용산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건설 예정인 랜드마크빌딩을 4조 2000억원에 선매입하기로 하고 2011년 9월 4161억원의 1차 계약금을 납부하기도 했다. 당초 드림허브는 빌딩 매입 자금을 담보로 다시 은행 대출을 받아 3조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서부이촌동 주민 보상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레일은 지난 15일 용산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무효화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에 29개 민간 출자사 중 일부는 지난 21일 코레일에 사업 정상화를 위해선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해지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시공물량 보장 등 기득권 포기도 코레일 안대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코레일은 사업성 확보를 위해 기존 건설 출자사들에 배당하기로 했던 기본 시공물량 등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가 시공권 때문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다”며 “삼성물산도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포기하는 마당에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공 물량의 20%는 기존 건설 출자사 간의 제한 경쟁이고 나머지 80%도 출자사들이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하게 된다”면서 “건설사들이 꼭 손해를 보는 게임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레일이 제시한 상호 청구권 포기 등을 두고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민간 출자사들은 “용산개발사업의 주도권을 넘기는 상황에서 청구권 포기 요구는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사업이 성공하고, 소모적 법률 다툼을 줄이려면 상호 청구권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번에 작성되는 정상화 이전의 사안에 대해 소송을 할 수 없다는 것이지 앞으로 진행되는 경영상의 모든 결정에 대해 소송을 막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코레일이 요구한 1조 4000억원의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반납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25일 밝힐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대상선 우선주 발행 확대… 현 회장 ‘판정승’

    현대상선 우선주 발행 확대… 현 회장 ‘판정승’

    새 정부의 재벌 규제 움직임 등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주주총회가 대부분 조용히 마무리됐다. 하지만 현대상선 주총에서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우선주 발행 한도 확대 여부를 놓고 맞대결을 벌였으며 무리한 용산개발의 투자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롯데관광개발의 주총은 삼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또 한화와 SK그룹 계열사는 경영진의 횡령·배임에 대한 책임 논란이 제기됐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SK와 한화, LG, 기아차 등 660여개사의 주주총회가 동시에 열렸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주총장은 단연 현대상선이었다.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상정한 우선주 발행 확대 등의 안건을 정몽준 회장의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에서 반대를 한 것이다. 주총장에서 즉석 표 대결을 벌인 결과 형수인 현정은 회장이 판정승을 거뒀다. 따라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우선주 발행을 통해 신주를 우호적인 제3자에게 넘길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현대상선 주식을 32.9% 보유하고 있는 범 현대가의 지분율을 낮춰 경영 지배권을 공고히 하고 자금도 조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로써 10년 동안 현대상선을 두고 이어졌던 현대그룹과 범 현대가의 갈등이 마무리됐다. SK C&C는 회사 돈 횡령 혐의로 법정 구속된 최태원 SK㈜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지분 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총에 불참한 채 위임장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비슷한 처지인 한화그룹의 주총도 조용히 지나갔다. 무리한 용산개발 투자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롯데관광개발의 주총장은 기자들의 출입까지 통제할 정도로 긴장감이 돌았다. 주총 참석자는 “회사가 자산매각을 하거나 차입금을 연장해서라도 상장폐지를 막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대부분의 주주가 일단 회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과 박한용 사장 등 2인 대표 체제에서 4인 대표 체제로 바꿨다. 이날 이사회에서 박한용 사장이 물러나고 박기홍 부사장과 김준식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장인환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하면서 3명의 새 대표를 맞았다. 대한항공도 주총 후 이사회를 열고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8월 지주회사인 한진칼홀딩스를 분할, 신설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임대업, 브랜드 및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의 관리 등 투자사업부문을 신설하는 한진칼홀딩스로 이관한다. 항공우주, 기내식 및 기내판매 리무진 사업 등 항공운송 사업은 유지한다. 한진칼홀딩스와 대한항공은 순 자산기준으로 0.19대0.8의 비율로 인적분할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6월 말 분할 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8월 1일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LG그룹도 주총을 열고 구본무 회장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롯데쇼핑도 재계 최고령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산업부 종합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삼성물산, 용산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 포기

    삼성물산, 용산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 포기

    삼성물산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16개 민간 출자사들도 코레일의 기득권 포기 요구 등을 조건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로써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에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그동안 랜드마크 시공권 포기 등 민간 출자사들의 기득권 포기를 놓고 코레일과 출자사들이 줄다리기를 해 왔었다. 하지만 상호청구권 포기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정상화까지는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9개 민간 출자사들 가운데 대다수는 이번 사업 파산으로 인한 손실과 후유증 등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코레일이 경영권을 쥐고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는 데 원칙적으로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도 1조 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내놓기로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따낸 시공권을 정당한 사유 없이 포기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반납’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앞서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내놓으면 초기 출자액 640억원(지분 6.4%)을 제외하고 랜드마크 공사 수주 때 매입한 전환사채(CB) 688억원을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했었다. 코레일은 지난 15일 용산사업 정상화 방안에서 공사 물량을 건설공사원가계산 작성 기준으로 바꾸기로 했으며, 10조원 규모의 공사 물량 중 20%만 건설 출자사에 배정하고 나머지 80%는 공개입찰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10조원 규모의 공사 물량 전액을 배정받기로 하고 용산개발 사업에 20억~640억원씩 모두 2000억원을 출자한 민간 출자사들은 코레일의 조건을 받아들여 이를 포기하는 대신 20%의 공사물량에 대해서는 시공비와 수익을 따로 정산, 일정 부분 수익을 보장(코스트앤드피 방식)해 줄 것과 신속한 정보 제공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또 사업 무산 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청구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요구와 시행사 이사진 10명 중 5명을 코레일이 선임하는 것 등에 대해서는 견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사업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공사비를 줄여야 하는 만큼 건설사들이 요구한 코스트앤드피 방식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상호청구권 포기도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의 잘잘못을 따지면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가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코레일과 출자사들은 용산 사업 정상화라는 큰 틀의 합의만 이룬 것일 뿐 세부 원칙에는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어 불씨는 남아 있는 셈이다. 코레일은 21일 낮 12시까지 출자사들의 의견을 최종 취합해 오는 25일 이사회에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종 합의가 끝나면 다음 달 2일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가 주주총회를 열어 정상화 방안을 특별결의로 처리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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