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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부부·폴라 존스 한자리에/워싱턴=金在暎 특파원(특파원수첩)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무거운 책임을 양어깨에 걸머지고 있는 정치 지도자이지만,동시에 세상에서 지금 가장 위태로운 줄타기를 타고 있는 정치가라고 할 수 있다. 토요일인 25일 클린턴 대통령은 부인 힐라리 여사와 더불어 ‘정치가’로서 아주 힘든 하루를 보냈다.그러나 동시에 클린턴 대통령부부의 빼어난 정치 줄타기 솜씨를 내외에 과시한 하루이기도 했다. 먼저 퍼스트 레이디 힐라리 여사는 백악관에서 하오 1시부터 5시간 동안 케네쓰 스타 특별검사로부터 화이트워트 부동산개발 스캔들에 대한 피의자조사를 받았다. 이날 저녁에는 1년에 한번 있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주최의 대통령초청 만찬이 인근 힐튼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렸다.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이 아니라 기자들이 마련한 자리에 손님으로 초대된 것인데,82년 역사의 이 만찬회에서 대통령은 ‘손님값’을 톡톡히 치뤄야 했다. 특종 뉴스를 서비스하는 게 아니라,허심탄회하게 속을 털어놓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연설을 해야 한다.대통령이 하는 농담에 몇번이나 웃음이 터졌느냐가 중요한데,대통령 자신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꿰고 있는 기자들을 웃기려면,보통 솔직한 이야기가 아니면 안된다.이 어려운 자리에,하필이면,자신을 오럴섹스 요구의 성추행으로 고소한 폴라 존스 양이 기자단 초청 손님으로 초대돼 저만치서 자신을 지켜보게 된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힐라리 여사 및 부통령 부부도 참석한 이날의 이 어려운 자리를 성공리에 마쳤다.클린턴의 연설이 있기 전엔 존스 양에게 모든 시선이 모아졌으나,대통령 자신이 싫어하는 다른 정치가들과 그리고 기자들을 유머스럽게 ‘비하’하고 ‘조롱’하는 대통령의 농담에 사람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대통령의 독무대가 됐다. 클린턴은 야당이 장악한 의회를 겨냥,“시청률 최고의 연속극과 의정중계 채널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비하하는가 하면 “교황청 쿠바방문이후 뉴스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그동안 무슨 기사를 쓰셨죠”라며 익살을 떨기도. 그 사이 존스양은 완전히 잊혀진 존재로 변해갔다.클린턴 대통령 부부는 이날만면에 미소를 띠고 2천600명 참가객의 열렬한 박수 속에 퇴장했다.
  • 善心에 곯는 지방 財政(社說)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이 얼마전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 이어 20일 부산광역시를 순시하는 자리에서도 일부 광역·기초 자치단체가 올 하반기에는 직원 봉급을 주지못할 정도의 부도(不渡)사태가 우려된다고 경고한 발언은 매우 주목된다.이는 IMF사태 이후 세금이 30%이상 걷히지 않고 있는데서 큰 원인을 찾을 수 있다.그러나 이와함께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再選)을 노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치적 홍보와 선심행정을 펴느라 예산을 마구잡이로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감사원의 지적도 있어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다.전국 248개 자치단체 가운데 58%인 146개 지자체가 이같은 부도위기에 몰릴 정도로 극도의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는 행정자치부의 집계도 나와있다.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번 지방선거 출마예정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나 지방의원들의 예산 불법전용 여부를 캐기 위한 수사에 착수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검찰은 이미 전북 K군수가 최근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한 소식지 1만2천부를 발행,배포한 사례 등 예산전용과 관련해 10여건을 집중 내사(內査)하고 있다고 한다.감사원과 행정자치부의 감사결과는 마치 예산전용 경진대회라도 벌이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다.A도지사가 1억2천7백만원의 예산으로 탁상시계와 태극부채 등을 구입해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대부분 치적홍보와 선심성 관광,유사행사 분산개최 등으로 주민들의 혈세(血稅)를 개인 돈처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렇게 적발된 건수만도 3천600여건에 이른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정신나간 자치단체장들이 있단 말인가.고실업(高失業)시대를 맞아 직장을 잃은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재선을 위해 가뜩이나 부족한 예산을 마구 쓴 파렴치한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함께 주민들도 이런 사람들을 기억해두었다가 이번 선거때 귀중한 한표의 주권행사로 반드시 낙선시켜야 할 것이다.
  • 洪承湧 해양수산개발원장 국회토론회 주제 발표

    ◎해양산업 시장체제 전환 시급 국회 21세기 해양정책연구회(회장 金正秀 의원)는 8일 하오 국회의원회관소회의실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공동으로 ‘국민의 정부,해양수산 비전과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다음은 洪承湧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의 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정부 주도 성장 한계 직면 유엔은 98년을 세계해양의 해로 정하고 해양의 잠재력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재인식을 촉구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는 반도국가로서 동북아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하여 해양국가로의 발전을 위한 입지조건을 확보하고 있으며,적절한 발전대책 수립·시행의 필요성도 그만큼 절실한 실정이다. 한국은 그동안 정부주도형 성장정책에 의거,세계 10위권 이내의 해양산업력을 보유,어느 정도 양적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최근 지나친 정부개입과 고비용구조,선진국과의 지식격차,세계화 미흡 등으로 한국 해양산업은 성장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해양산업에 있어 경제적 규제의 전면철폐와 함께 정부주도체제에서 시장주도 체제로 정책기조가 전환되어야 한다.그리고 해양수산행정기능은 생산요소의 창출,수요여건 개선,시장경쟁 여건 조성,국제화전략 지원,연관·지원산업 기반조성 등으로 새롭게 재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IMF시대를 맞아 해양산업에 있어서도 98년중 4천억원의 경영악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벤처기업 500개 육성 이에 대한 대책은 ①항만투자를 통하여 2002년까지 연인원 32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②선원 해외취업을 현재의 7천명에서 1만5천명으로 늘리며 ③해양벤처기업을 2002년까지 500개 육성하는 한편 ④3국간 해상운임 수입을 현재의 연간 48억달러에서 2002년에는 69억달러로 증대시키고 ⑤수산물 수출촉진 및 시장다변화를 통하여 연간 수출액을 현재의 17억달러에서 2002년까지 20억 달러로 늘리며 ⑥환적화물 유치로 관련수입을 연간 1억2천만달러에서 2002년까지 2억달러로 증대시키는 등의 전략을 추진하여 2002년까지 약 10만명의 신규고용 창출과 수출증진 및 외화획득을 도모하는 것이다. IMF체제의 극복대책과 병행하여 해양자원 관리강화와 해양자원 적극개발,해양환경 보전과 해양어선 확보,해운항만산업의 경쟁력 강화,수산업의 구조조정과 어촌의 체계적 개발 등 ‘국민의 정부’ 해양산업 4대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이같은 발전전략 추진을 위해 향후 2002년까지 총 27조원의 투자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공공부문에서 21조원,민간부문에서 6조원이 조달될 예정이다. ○세계 5위 해운강국 목표 발전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21세기 한국은 해운센터와 물류기지를 갖춘 세계 5위의 해운강국,5대양을 식량산업의 생산터전으로 하는 수산대국,실용화된 기술을 갖춘 최첨단 선진 해양과학기술국,인간과 해양생태계가 공존하는 모범적 해양환경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한편 해양수산정책은 지금까지의 관주도 모델에서 탈피하여 ‘국민정부’의 국정 지표인 경제민주화가 실현된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것이다.
  • “주택구입자금 출처 불문”/李廷武 건설교통부 장관 본지와 인터뷰

    ◎2주택 稅감면 등 부동산거래 활성화 추진 정부는 주택구입자금에 대해 출처조사를 면제하고 1가구 2주택에 대해서도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파격적인 부동산거래 활성화대책을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택지소유상한제와 개발이익환수제 등 토지공개념 제도를 대폭 완화하고 취득·등록세율을 내리는 한편 은행 신탁계정이 부동산을 매입해 다시 부동산개발회사에 위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李廷武 건설교통부 장관은 7일 서울신문과의 국정대담에서 “최근 부동산 거래가 끊기다시피 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아파트 재당첨제한 폐지와 토지거래 허가구역의 전면 해제에 이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건교부는 임대사업자의 범위를 현행 5가구에서 2가구로 축소하고,일정규모 이하나 일정액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구입자금의 출처조사를 면제하는 한편 1가구 2주택에 대해서도 양도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고 있다.공동주택 단지내 유치원 등 부대복리시설의설치기준을 완화해주고 수도권에 택지 4백50만평을 조성,조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주에 열리는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고객이 은행 신탁계정이 맡긴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뒤 다시 부동산개발회사에 위탁해 고객에게 부동산 수익을 나눠주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현재 금감위에서 구체적인 시행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그동안 신탁계정은 유가증권 매입이나 대출만 가능했었다.
  • 두산개발 사장 金弘九씨/두산동아 대표 李英杓씨

    두산그룹은 2일 두산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金弘九 두산건설 전무이사를 승진 임명했다.두산은 두산동아 대표이사 부사장에 李英杓 두산개발 부사장을 전보했다.
  • 두산 계열사 4개로 축소/2단계 구조조정

    ◎외자 5억달러 유치도 추진/OB­인터브루 합작사 합의 두산그룹은 30일 벨기에 맥주업체 인터브루,미국 위스키업체 씨그램과의 합작사업을 통해 5억달러 안팎의 자금을 들여오고 23개인 계열사를 4개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2단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그룹은 OB맥주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올해안에 세계 4위의 맥주업체인 벨기에 인터브루와 50%씩 지분을 나눠갖는 합작회사를 새로 설립하되 OB맥주는 맥주사업부의 생산시설과 유통시설 등 현물로 출자하고 인터브루는 현금을 출자하기로 합의했다.KFC 등 OB맥주 식품사업부는 OB맥주와 두산경월,두산백화 등 3사 통합계획에 따라 합병회사에 흡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또 두산씨그램의 지분 50%를 갖고 있는 미국 씨그램의 추가 출자 등 2∼3건의 외국자본 유치도 추진 중이다.두산의 외국자본 유치 규모는 5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외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500%대의 부채비율이 200%대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OB맥주와 두산경월,두산백화 등 주류 3개사를 합병하기로한데 이어 두산상사 두산개발 두산동아 두산기계 두산전자 두산정보통신 총 9개 회사를 (주)두산 1개사로 통합하는 등 23개 계열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하거나 매각해 4개사로 줄일 방침이다.세왕화학 등 6개사는 통합하거나 매각할 계획이다. 계열사 축소 작업을 통해 모든 계열사의 공개법인화를 추진,경영의 투명성확보와 상호지급보증 해소,결합재무제표 작성의 효율화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두산전자를 그룹 주력업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미국 얼라이드 시그널과 코오롱전자를 인수해 세계 1위의 인쇄회로용 동박적층판 제조업체로 키우기로 했다.
  • 서예가 楊鎭尼(이세기의 인물탐구:165)

    ◎물 흐르듯 힘찬 ‘友竹 서체’ 창출/10살때 쓴 ‘송매루’ 현판·경복궁 ‘경성전’ 편액 유명/‘서예교육 정상화안’ 제기,대학에 학과 신설 주도 友竹 楊鎭尼의 서예는 글자를 생성할 때의 의상(意象)이나 미적 요소를 이미 함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씨의 점이나 획, 글자의 짜임과 장법에서 ‘생체리듬, 음악의 리듬’같은 율동성으로 한순간에 대작을 이루어내고야 만다.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명필 종요가 연못에다 붓을 찍어 글씨연습을 했듯이 우죽은 그가 어렸을때 종이가 귀해서 청마루에 물을 떠놓고 먹물 대신 물을 찍어 마룻바닥에서 대필(大筆)을 훈련했다. ○남성적 호흡­맥박 특징 이른바 그의 행필은 한획을 긋는데 붓의 모든 털이 사용된다는 남성적인 만호제착(萬毫齊着)과 호흡과 맥박이 뛰는 옥루흔(屋漏痕)으로 필획의 원활함이나 생동감을 표현해낸다. 어릴때부터 신동소리를 들었고 지금도 고향인 창녕에 가면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오여정(吾與亭)이라는 정사(精舍)에 그가 10살때 쓴 ‘송매루(松梅樓)’ 현판, 7살때 쓴 이의재(二義齋)가 남아있고 최근에는 경복궁 복원에 따라 TV드라마 ‘용의 눈물’의 배경으로 비치는 ‘경성전(慶成殿)’이 그의 글씨다. ‘차고 오묘한 서체는 전통서체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조형예술로 승화되었다’는 평을 듣는다. 우죽이라고 하면 먼저 지난 74년 글씨 한두개의 해석차이로 국전을 벌집쑤신듯 뒤흔들어놨던 ‘대통령상수상’소동을 빼놓을수 없다. 대통령상수상이있기 전까지 그는 14차례의 연입선과 두차례의 연특선으로 이제는 국전 추천작가가 되기 위한 한번의 ‘특선’만을 남기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날 아침 조간신문은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고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대행운에 놀라 그는 하루 동안 플래시 세례와 축하전보 전화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나 기쁨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다음날 신문은 ‘국전대통령상에 오자(誤字)가 있었다’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서릿발을 퍼부었다. ‘대통령상 수상’과 ‘대통령상수상 취소’라는 극단적인 좌절과 허탈감에 시달려 그는 졸지에 벼랑끝으로 내몰릴 수밖에없었다. ‘노래를 부를때 리듬이 틀리고 가사만 맞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반박과 ‘내용이 틀린데 글씨만 잘쓰면 대수냐’는 비난, 심지어는 서예계의 원로요, 당시 국전운영위원장이었던 소전 손재형을 빗대놓고 ‘심사위원들이 글을 해득하지 못하고 글씨만 뽑았다’는 폭언을 서슴지 않기도 했다. ○대통령상 수상 시비 그가 써낸 작품은 두보(杜甫)의 곡강(曲江)의 시 2수중 한수를 ‘초서칠언절(草書七言絶)’이란 제목을 붙여 출품한 것이었으나 원문과 비교해본 결과 둘째행의 ‘酒債尋常(隨)處有’의 ‘수’가 ‘행(行)’자이고 넷째행의 ‘傳(與)風光共流轉’의 ‘여’는 ‘어(語)’자가 돼야한다는 지적이었다. 서단이 발칵 뒤집혔으나 당시 현대미술관장 尹致五씨는 서예에 능통한 月灘 朴鍾和, 한학자 安朋彦씨며 대만대사관의 한문학자들의 자문을 구하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臺北판도 무방하며 우리나라의 목판대로도 얼마든지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와 비슷한 서적은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어 ‘따를 수’와 ‘다닐 행’은 같은 뜻으로 가능하고 ‘더불 여’와 ‘말씀 어’도 해석이 같다는 해명이었다. 황망중에 소전이 몸져 눕게되자 月田 장우성이 우죽이 보고 쓴 臺北판 ‘천가시(千家詩)’를 문공부에 제출하도록 권유해주었고 ‘칠언율(七言律)’이나 ‘칠언절(七言絶)’등 우리 서단의 해석이 단적이었음을 입증할수 있었다. 이 대통령상에 대한 시시비비는 결국 ‘오자’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그동안 국전을 가운데 둔 국전비리에 얽힌 것이며 ‘서예계의 풍토쇄신’을 위한 호된 비판이었다고 할수있다. ‘대통령상 수상’시비는 싱겁게 수면밑으로 가라앉아버렸고 그의 작품은 현재 역대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품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 충격을 받고 몸져 누웠던 소전은 6년여만인 81년에 타계했다. ○안진경 등 각체 두루 섭렵 그와 소전과의 관계는 학맥이나 지맥, 인맥과도 관계가 없는 순수한 사제간이다. 부산 동아대학이 주최하는 전국 민전서화전람회에 소전이 심사위원으로 내려왔다가 우죽의 ‘흐르는듯 힘찬 웅필’을 보고 ‘앞날이 촉망되는 사람’으로 격려하여 제자를 삼았고 그는 스승을 따라 중앙서단이 있는 서울로 올라왔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어떻게 부산사람이 소전 선생의 제자가 되어 총애를 받을수 있느냐’고 질문할 정도였다. 그는 본래 창녕에서 한학자인 楊孝周씨의 딸만 넷이던 집안의 만득자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공자를 만난 태몽을 꾸었다고 해서 孔子의 자인 중니(仲尼)의 ‘니’를 이름에 넣게 되었고 부친은 사십을 넘겨 늦게둔 아들을 귀하게 여긴 나머지 6살이 되기전에 서예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20대 후반부터 부산의 명필이던 오제봉 김광업을 사사, 본격적으로 글씨를 배우는 과정에서 스스로 혹독한 수업을 자처하고 안진경(顔眞卿)체와 서체의 유사성이 많은 하소기(何紹基)에 의존하여 각체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 59년부터 국전에 출품하는 동안에는 소전의 체본을 가지고 초서체를 공부하긴 했지만 스승의 ‘만족한 얼굴을 보지못해’ ‘눈물을 흘린일도 한두번이 아니었고’ 자신만의 글씨체를 갖기 위해 ‘밤을 낮삼아’ 팔뚝이 붓도록 글씨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그가 서예계에 끼친 공로는 문공부에 ‘서예교육의 정상화안’을 제기하여 대학에 서예과를 신설한 일이다. 부인 金玉姬씨도 같은 서예가로 93년 미국 시애틀에서 부부전을 연 바 있다. 그는 79년부터 종로구 인사동의 우죽서실에 머무르면서 한·중·일교류전 등 주요 단체전에 출품하고 하오에는 후학을 가르친다. 연약해보이나 날카로운 안광은 지금도 칠순이라고 보기엔 지칠줄 모르는 정열이 가슴속에 살아있다. 아프고 잡다한 인생사를 거친 그의 글씨는 이제 법의 한계를 떨쳐버리고 짜임과 운(韻)과 품(品)을 갖추면서 자연스러운 획으로 우죽체인 청려경(淸麗境)을 곡강이 흐르는듯 써내려가는 시기다. □연보 ▲1928년 경남 창녕출생 ▲1946년 초등교원검정시험 합격 ▲1948년부터 부산경남상업중 및 부산한성여대·교육대,서울한성여대강사 ▲1959­73년 연12회 국전입선및 연2회(65·68년)국전특선 ▲1965년 전국교육자 휘호대회특선 ▲1968년 서예개인전(부산) ▲1971년부터 소전 孫在馨 사사 ▲1974년 국전 대통령상수상 ▲1981년 국전 초대작가 ▲1982­88년 국립현대미술관초청전 ▲1983년 국전및 전국대학미전 서예부문 심사위원·심사위원장 ▲1988년 국전 심사위원장, 88국제서예올림픽전(예술의 전당)·한국서예100년전 출품, 부산개인전 ▲1990­96년 대한서예대전 운영위원장, 한국서예국전 30년전 ▲1994년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1997년 한·중문화교류전 ▲1998년 예술의전당 초대 초서전 ◇수상 예총회장상(65년) ◇작품 충렬사 ‘昭萃堂’휘호 및 효창공원 ‘彰烈門’‘道義門’ 경복궁‘慶成殿’ 대편액 등 현판비문 다수
  • 北風 파장­거명된 정치인들의 辯

    ◎“조작·왜곡” 李大成 파일 내용 부인/朴尙奎 부총재­북경에 가지도 않았는데 공작원 접촉이라니/趙萬進 위원장­허동웅씨는 단순통역일뿐 北 간첩 아니다/鄭在文 의원­安炳洙 우연히 만나… 360만불 전달 턱없어 검찰이 ‘李大成 파일’에 거명된 정치인들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들은 24일 문건내용이 조작 또는 왜곡됐다며 관련사실을 전면 부인했다.이들의 변을 정리한다. ◇국민회의 朴尙奎 부총재측▲문건내용=97년 8월 북경에서 북측 공작원과 수차례 접촉.▲소명=문건은 조작된 것이다.97년 8월에는 북경에 가지도 않았다.북경은 10월24일 부인과 함께 당을 대표해 구신한국당 崔炯佑 고문을 문병하기 위해 단 하룻동안 다녀온 것이 전부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측▲문건내용=97년6월 ○○○으로부터 ‘흑금성’ 朴采緖가 여의도 커피솝 등에서 9차례 鄭의원을 접촉.▲소명=제보자로 자처하며 당을 찾아와 북풍조작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해 몇차례 만났다. 그가 준 일부 정보는 사실로 확인됐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金大中 후보의 친필서신을 요구하는 등 의도가 의심스러워 거리를 두게 됐다. ◇국민회의 金弘一 의원측▲문건내용=96년8월 중국 공산당 萬里 전 전인대상무위원장 아들의 방한때 金大中 후보의 일산자택에서 통역을 가장한 북측 공작원(허동웅)과 사진촬영.▲소명=萬里 위원장 아들 일행과 일산자택에서 사진을 찍은 것은 사실이나 통역원(허동웅)이 북측 공작원인 줄은 몰랐다.(안기부 조사결과 허동웅은 북측 공작원이 아닌 중국동포로 확인됨) ◇국민회의 千容宅 의원측▲문건내용=鄭東泳 의원의 소개로 97년 6월이후 여의도의 한 아파트등지에서 흑금성 朴采緖와 접촉.▲소명=북풍대책팀장으로서 朴씨가 안기부 직원임을 확인하고 몇차례 만났다.朴씨의 정보중 대우 金宇中 회장의 방북설이 사실로 판명되는 등 신빙성이 있어 양심선언을 유도했다. ◇국민회의 趙萬進 인천부평을위원장측▲문건내용=중국 조선족 허동웅씨를 金大中 후보 등에게 소개.▲소명=許씨는 96년8월 중국 만리 상무위원장 아들이 방한했을 때 단순한 통역으로 따라왔다.허씨는 간첩이아니다. ◇한나라당 鄭在文 의원측▲문건내용=지난해 11월20일 북한 安炳洙 조평통부위원장을 만나 金大中 후보에 대한 북풍을 일으켜주는 대가로 3백60만달러가든 가방을 전달.▲소명=말도 안된다.3백60만달러를 담으려면 가방이 적어도 3개는 있어야 한다.우연히 만나서 인사를 주고 받았을 뿐이다. ◇한나라당 李明博 전 의원▲문건내용=지난해 북경에서 북한측 인사와 수차례 접촉.朴采緖 “정재문과 이명박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소명=지난해 8월 중국공산당 조직부장 초청으로 금강산개발사업 협의차 북경에 간 적은 있으나 북한측 인사를 만난 적은 없다.
  • 지하철 발파중 도로 붕괴/釜山 2호선

    ◎폭 20m 크기… 복구중 2차 침하 【부산=李基喆 기자】 24일 상오 11시쯤 부산시 수영구 수영동 504 감포사거리일대 벽산개발(주)이 시공중인 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 공사구간인 229공구에서 길이 10m,넓이 20m 가량의 도로가 7m 아래로 내려앉았다. 사고가 나자 공사장 인부 등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던중 11시 40분쯤 사고현장 인근에서 길이 10m 가량의 도로가 추가로 내려앉는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한국방송광고공사 부산지사 사옥관리인 金大榮씨(41)는 “상오 9시쯤 2차례에 걸쳐 건물에 심한 진동이 와 부산교통공단에 전화를 했더니 지하철공사관계자들이 찾아와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으나 잠시후 대피하라는 전화가 걸려와 내려가 보니 전봇대가 넘어지고 지반이 침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로 지하에 매설돼 있던 200㎜ 하수도관과 100㎜ 도시가스관이 파열됐고 전봇대 3개와 신호대 등이 도로를 덮쳐 이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수영구 민락동과 해운대구로 연결되는 전기·전화선도 일부 끊어졌다.
  • 화이트워터사건 주범 맥두걸 사망/스타 검사 클린턴 수사 타격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클린턴 대통령의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 동업자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 협력해 왔던 제임스 맥두걸(57)이 8일 수형중인 텍사스주 감옥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했다. 맥두걸은 지난 94년부터 시작된 화이트워터 스캔들 수사에서 처음엔 클린턴 대통령의 연루 혐의를 부인해 주었으나 2년전부터 스타 검사측으로 돌아섰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맥두걸의 사망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맥두걸은 화이트워터 수사와 관련해 지난 96년 스타 검사로부터 금융사기 및 음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총 18개 항목에 유죄평결을 받았다.평결대로 하자면 84년 징역형을 받게 되었으나 클린턴 부부에 불리한 증거를 내놓은 등 스타 검사측에 협력한다는 조건으로 3년형으로 감량돼 수형중이었다. 맥두걸의 사망은 장기간의 화이트워터 수사에서 클린턴 부부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고 지난 1월부터의 백악관 인턴 섹스스캔들 수사에서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스타 검사에게 상당한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 ‘경제 지휘봉’대통령이 잡는다/경제조정회의·국정기획단 신설 의미

    ◎외환·금융·실업·물가 상황 종합 점검/기획단선 100대 과제 이행 전략 논의 김대중 대통령이 5일 두 기구를 신설했다.‘경제대책조정회의’와 ‘국정과제기획관리단’이 그것이다.특히 경제대책조정회의는 새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조정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기구로 IMF체제 극복이라는 국가현실에 비춰볼 때 그 역할이 막중하다.김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운영해 온 비상경제대책위의 ‘확대 재생산’이다.강봉균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은 “외환·금융위기와 실업·물가문제를 풀어가려면 경제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서로 상충되지 않도록 능률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이 기구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주요 경제현안을 다룰 최고 정책결정기구라는 얘기다. 이 기구의 설치는 과거에 대한 반성으로 부터 출발하고 있다.역대 정부에서 운용되던 경제장관회의를 폐지하고 김대통령이 의장으로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형식이다.즉 과거에는 경제부총리가 ‘경제사령탑’이었으나 새정부에서는 김대통령이 직접 맡게 된 셈이다.이는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김대통령이 직접 정책을 추스러 나갈 것”이라고 했듯이 경제사령탑이 없다는 일부의 지적을 감안한 선택으로 여겨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참석자도 재정경제부 등 내각의 주요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총리직속 기관장,유종근 전북지사와 같이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2명 등으로 크게 확대했다.기획·예산 기능을 거머쥔 옛 재정경제원 부총리가 주요 경제현안을 독점적으로 처리했던 경직성의 구태에서 탈피로 이해된다. 강수석은 이를 “과거에는 재경원 실무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안건을 올릴 수도 없었다”는 말로 표현했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구상은 국무회의를 국정최고의 토론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와도 연결된다.경제장관회의를 없앰으로써 이제 경제현안에 대해 국무회의가 여러 장관들이 참여,자유스럽게 논의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강수석도 “과거에는 같은 국무위원이면서도 다른 부처장관은 경제난에 힘을 합치는 결집력이 생기지 않았으나 이젠 함께 지혜를 모으고 토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예산위원회위원장이 의장인 국정과제기획관리단은 새 정부의 행정개혁과 예산개혁이 수반되는 정책과제를 총괄적으로 다루게 된다. 특히 대통령직인수위가 선정한 100대 국정과제와 김대통령이 취임사에 약속한 장기적인 과제를 점검하고 추진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주 임무로 경제조정회의와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집행기구라기 보다는 일종의 ‘싱크탱크’이다.강수석은 “장기적인 과제가 많을 것”이라는 말로 이 기구의 성격을 규정했다.
  • ‘김대중 총재 비자금’ 수사 발표문

    ◎진실 발견 최대 노력 경제 영향·여론 참작 최대한 형평성 유지/당 운영·대선비 명목 의원들이 받아 처리 대가성 인정 안된다/375억원 입금된 13명의 가차명 계좌 피고발인과 무관/허위사실 공표·무고혐의 인정되나 고발없어 불입건 ▷수사경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97년 10월16일 신한국당(현 한나라당)박헌기 김영일 황우려 이국헌 의원 등이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상대로 고발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조세) 및 무고 사건과 같은 달 17일 바른정치실현시민연대가 신한국당 강삼재 이사철 의원을 상대로 고발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명령 위반사건에 대하여 2월22일까지 전 수사력을 투입해 수사했다. 그동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 등 기업 관계자 52명,권노갑 전 의원 김봉호 의원 등 국민회의 및 정당 관계자 29명,김용진 이수휴 전현직 은행감독원장,박청부 증권감독원장 등 금융관계자 62명,김홍업 등 김총재 친인척 55명,한승수 김광일 전현 대통령비서실장,김영수 문종수 전현 민정수석,손주환 김중권 이원종 전 정무수석,이현우 전 경호실장 및 경찰청 조사과 관계자 49명 등 총 250여명을 조사하는 한편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였다. 김총재에 대해서는 바쁜 일정을 고려하여 서면조사를 하였고 이희호 여사로부터도 자술서를 제출받았다. 그러나 고발인 4명은 명의만 빌려주었을 뿐 사실 관계는 전혀 모른다는 이유로 검찰 출석을 거부해 조사하지 못했다. 검찰은 IMF 체제하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수사범위를 각 고발사실 범위내로 국한하고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수사를 진행하되 엄정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 발견에 최대한 노력하였다.아울러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제기된 사건이므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국민여론 등을 참작하여 수사진행 및 처리과정에서 불편부당함이 없이 최대한의 형평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사건처리 개요◁ 피고발인 김대중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조세) 및 무고=혐의 없음. 피고발인 강삼재 이사철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위반=혐의 없음. 사정비서관 배재욱,은행감독원장 이수휴=사표수리 후 불입건. ◇김대중 총재의 특가법위반(뇌물,조세),즉 동아건설 등 10개 기업인으로부터 1백34억8천6백만원을 수수하였다는 고발과 관련 ­김대중 총재(이하 피고발인)는 어떤 명목으로도 자금을 수수한 사실이 없음. ­다만 동아건설 유영철 부회장(당시 사장)으로부터 92년 12월초 권노갑 전 의원이 15억원,김봉호 의원이 5억원을 ­삼성그룹 이종기 사장(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91년 3월 권노갑 전 의원이 5억원,2억원 등 2회에 걸쳐 7억원을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으로부터 91년 7월 임춘원 전 의원이 5억원을 ­대동건설 박헌동 회장으로부터 91년 9월 김인곤 의원이 2억원을 ­대우그룹 자금담당 남상우 전무로부터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는 당시 평민당 소속 국회의원 5∼6명이 92년 12월초 5억원을 교부받는 등 당시 평민당(민주당)의원 10∼11명이 5개 기업으로부터 총 39억원을 받았음.그러나 모두 당운영비,92년 총선,대선비용 명목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판명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어 혐의가 없다. 나머지 한창 풍성전기 동현건설 벽산개발 대호건설은 피고발인이나 당 관계자들에게 금원을 교부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피고발인이 기업체 등으로부터 수수한 1천49억여원을 704개의 가·차명,친·인척명의 계좌에 분산예치,은닉함으로써 증여세를 포탈하였다는 고발과 관련 ­3백75억6천5백만원이 입금된 고발장 기재 이순오 등 13명의 가·차명계좌는 성명불상자의 자금세탁 계좌로 피고발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백95억1천2백75만원이 입금된 이형택이 관리했다는 349개 계좌 중 262개 계좌 입금총액 2백47억4천3백75만원은 피고발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나머지 87개 계좌 입금총액 47억6천9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피고발인의 정치자금임이 확인됐다. ­3백78억3천6백97만원이 입금된 피고발인의 친·인척 41명의 342개 계좌중 3백70억2천2백97만원이 입금되어 있는 319개 계좌는 피고발인의 친·인척의 사업용·사용 계좌로서 피고발인과는 아무런관계가 없다.그중 23개 계좌의 입금액 기준 16억2천4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피고발인의 자금으로 확인되었으나 이 가운데 22개 계좌 입금액 8억1천4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87개 계좌 입금 총액 47억6천9백만원에 포함돼 있다. ­위 확인된 피고발인의 입금액 기준 55억7천9백만원은 피고발인이 정치자금으로 일시 입금하였다가 인출하여 사용한 것으로 판명됐다. ◇‘20억+α’설 무고 여부와 관련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가명 민영애 계좌에서 인출된 3억원이 91년 1월14일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되었고,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경호실 명의로 발행의뢰된 자기앞수표 3천만원이 91년 9월16일 이형택이 관리하는 계좌에 입금된 사실은 확인되었으나 피고발인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위 자금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소심회 계좌에서 인출된 3억원이 91년 5월30일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되었다는 고발내용은 계좌추적 결과 소심회계좌가 아닌 대우그룹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판명되어 피고발인이 노전 대통령으로부터 위 자금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강삼재 이사철 의원과 계좌추적 관계인 등의 금융실명제 위반부분과 관련 강삼재 이사철 의원과 기타 한나라당 관계자는 법률상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 위반죄로 처벌할 수 없어 혐의 없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다만 ▲피고발인이 수수하였다고 한 3억원의 자금출처가 (주)대우임이 명백하고 ▲친·인척 41명 342개 계좌에 대하여는 근거없이 입금된 총액을 피고발인이 축재·은닉한 자금이라고 허위·과장하였으며 ▲관련 기업들로부터 피고발인이 수수하였다는 금원에 대하여는 자금원(공여자)이나 최종 사용처(수수자)가 규명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초적인 사실확인 작업없이 폭로 및 고발을 한 점이 인정되므로 폭로자,고발인,폭로 및 고발지시자,고발장 작성에 관여한 자 등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만회를 위하여 허위사실을 공표 하거나 고발한 것으로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와 무고죄의 혐의 인정되나 정치적 사건으로서 피해자의 고발이 없는상황에서 검찰이 입건,처벌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되므로 불입건하기로 하였다. ◇배재욱 청와대 사정비서관,전 은행감독원장 김용진,현 원장 이수휴,전 증권감독원장 백원구,원장 박청부,전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장 천사령,현 조사과장 박재목,은감원 전 검사6국장 김무길,현 검사6국장 김상우,경찰청 조사과 박규현,김종회 및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직원 등 20여명은 불법으로 고발장 기재 704개 계좌를 추적함으로써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 위반죄의 혐의는 인정된다. 그러나 불행한 과거사를 청산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고 관계자들에 대하여는 그들이 크게 뉘우치고 있는 점,피해자의 고발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하여 배재욱 비서관,이수휴 은행감독원장에 대하여는 사퇴를 조건으로 불입건하고,증권감독원장 박청부는 지난 4일 임기만료로 사퇴한 점,나머지 자금추적 관계자는 상사의 명령에 의하여 저지른 범행임을 각 감안하여 불입건하기로 하였다.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 결과 ▷기업 제공 비자금◁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동아건설 등 10개 기업으로부터 134억여원 수수 ▲수사결과=평단당 소속 의원 10여명이 5개 기업으로부터 39억원 수수했으나 대가성 없음 ▲고발내용=동아건설 62억여원 ▲수사내용=동아건설 20억원 ▲고발내용=삼성그룹 24억원 ▲수사결과=삼성그룹 7억원 ▲고발내용=진로건설 5억원 ▲수사결과=진로건설 5억원 ▲고발내용=(주)한창 5억원 ▲수사결과=대우그룹 5억원(한창과는 무관한 대우자금 판명) ▲고발내용=대동건설 2억원 ▲수사결과=대동건설 2억원 ▲고발내용=대우그룹 20억원,동현건설 5억원,풍성전기 5억원,벽산개발 4억원,대호건설 2억여원 ▲수사결과=금품교부 사실 없음 ▷김 당선자 친인척 계좌 등 은닉 비자금◁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1,049억여원을 704개 가·차명,친인척 명의계좌에 분산 은닉,증여세 포탈 ▲수사결과=김 당선자가 처조카 이형택씨 명의로 88개 계좌에 55억여원을 정치자금으로 일시 입금했다가 인출해서 사용했으므로 조세포탈 혐의 없음. 나머지는 친인척 개인계좌 등으로 관련 없음 ▷20억+α 부분◁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92년 대선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받은 외에 91년 6억3천만원 받았음에도 20억+α설을 주장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을 무고 ▲수사결과=3억3천만원이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 등에서 평민당 사무총장 및 이형택 계좌에 입금됐으나 김 당선자가 직접 받았다는 증거 없음. 3억원은 대우그룹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판명 ▷신한국당측 금융실명제 위반 부분◁ ▲고발내용=신한국당 강삼재·이사철 의원과 계좌 추적 관계인 등 20여명이 불법으로 704개 계좌를 추적함으로써 금융실명제 위반 ▲수사결과=강·이 의원 등 단순히 폭로만한 사람은 처벌조항이 없음.나머지 자금추적 관계자는 모두 혐의 인정되나 배재욱 청와대 사성수석비서관과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등은 그 직책의 사퇴를 조건으로,나머지는 상사의 명령에 의해 저지른 범행임을 감안,불입건
  •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 이경광 박사(세계 최고에 도전한다:7)

    ◎2001년 모유같은 우유 나온다/인체 락토페린­젖소 베타카제인 유전자 융합/젖소 수정란의 핵에 넣어 ‘락토페린 젖소’ 개발/92년 연구 착수… 의약품원료로도 큰 부가가치 창출 서해안 태안반도의 두산개발 안면목장에는 17억원짜리 세계 최고가의 ‘황금젖소’가 자라고 있다.그러나 이 젖소는 생김새가 비슷한 1천200여마리의 무리에 섞여 사는지라 보통 사람의 눈으로 가려내기가 어렵다. 이제 14개월을 갓 넘긴 이 젖소의 이름은 ‘보람’(Bovine with Lactorferrin Assisted Milk)이다. 보람이는 인간의 모유에 들어 있는 락토페린과 면역글로블린,라이소자임이 풍부한 우유를 만들어 내는 형질전환 젖소.엄마젖과 같은 우유를 쏟아 내는 젖소의 원조인 셈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복제 송아지인 ‘조지와 찰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은 것과 달리 한국에 보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락토페린은 항균·항바이러스 등의 면역증강작용과 세포증식·철분흡수 작용이 뛰어난 인체 생리활성 단백질.모유 1ℓ에는 같은 분량의 우유보다 14배남짓 많은 1.4g이 들어 있다.‘모유를 먹여야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은 락토페린을 두고 하는 얘기다. ○90년엔 ‘슈퍼생쥐’ 첫 개발 보람이의 경제적 가치가 17억원이나 되는 것은 ‘모유같은 우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보람이의 출현은 모유가 모자라거나 직장생활하는 산모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 박사(49·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수정란 동결법으로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형질전환 젖소인 보람이를 세계 처음으로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보람이는 96년 11월 세상에 나왔다.공교롭게도 소띠(49년생)인 이박사와 생일(11월22일)이 같다.그리고 이박사는 소의 해인 97년에 보람이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박사와 소는 이래저래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경북 예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시절 심훈의 ‘상록수’를 읽으며 자랐지요.소꼴을 먹이느라 소와 온종일 살다시피했던 것이 동물발생학을 전공한 계기가 됐습니다” 청년이경광은 가난에 찌든 농촌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건국대 축산대에 들어갔다.석사과정까지 6년간을 줄곧 장학생으로 다닌 그는 일본문부성의 초청으로 북해도대학에서 가축번식학 박사학위를 받고 84년 귀국,동물발생학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86년부터 89년까지 불과 3년 사이에 △인공적으로 쌍둥이를 만들 수 있는 일란성 쌍자동물 △수정세포의 핵을 대치하는 핵치환 복제동물 △우성·열성 형질이 동시에 나타나는 키메라 동물을 잇따라 개발했다.90년에는 동물발생학에 유전공학적 기법을 과감히 접목,2배 이상 크게 자라는 슈퍼생쥐를 국내 처음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이박사는 이어 92년 11월 두산기술원 등과 공동으로 G7프로젝트인 ‘인체유용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형질전환동물의 개발’에 착수했다.국내 축산업을 살리려면 가축을 단순 축산물만이 아닌 고가 의약품 생산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는 먼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포함한 유용 생리활성물질 유전자와 이 유전자의 발현을 돕는 소의 베타카제인유전자를 분리·추출,베타카제인/인체락토페린 융합유전자를 만들었다. 94년에는 이 융합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는지를 형질전환 생쥐에서 알아본 결과 인체 락토페린 유즙이 성공적으로 분비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어 재조합 유전자를 젖소 수정란의 핵에 집어 넣어 동결시킨 뒤 이를 젖소 대리모에 이식,송아지를 낳게 했다.이렇게 태어난 35마리의 송아지 가운데 1마리가 락토페린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바로 보람이었다. ○특허 8건에 논문도 70편 이박사는 보람이와 관련된 8건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만 해도 70편에 이른다. 수컷인 보람이는 앞으로 씨내리 역할을 하는 종우로서 인공수정을 통해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암젖소를 태어나게 하는데 이용된다. 이박사는 넉넉잡아 2001년 중반이면 형질전환 젖소에서 1ℓ당 1g 이상의 인체 락토페린이 든 우유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인체 락토페린 첨가물질의 95년 세계 시장 규모는 1백70억달러. 2000년에는 2백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람이는 유아용 특수조제 분유,기능성식품,의약품 원료 분야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박사는 동물발생학에 대한 주위의 무지로 연구과정에서 남달리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연구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이해시키고 설득하 는작업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84년 해외유치과학자로 생명공학연구소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일란성 쌍둥이 개발에 관한 프로젝트를 본 연구부장이 ‘당신을 쪼개 둘로 만들면 좋겠느냐.잘 자라게 하지는 못할 망정 멀쩡한 것을 뭐하러 동강내느냐’며 역정을 내더군요” 80년대 말 슈퍼마우스를 개발중일 때에는 “사람의 유전자를 쥐에 집어 넣었다가 인간의 지능을 가진 쥐가 태어나면 어떡하느냐”는 소리도 들었고 국민의 혈세를 개인 취미생활에 쓰는 넋 나간 사람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토대삼아 앞으로 형질전환수정란 은행을 세우는 한편 산양·토끼 따위의 동물에서 혈전치료제나 항암제를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다. ‘소 농사’에서는 대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박사지만 그에게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하나 있다.6년째 한달에 하루밖에 쉬지 않는 일벌레 아빠를 지켜 본 세 자녀가 “과학자는 절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큰 아들은 “대를 이어 과학자가 되어 달라”는 그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고 문과를 택해 대학에 들어갔다. ◎형질전환 동물이란/유전자 특정동물 염색체 인공이식/원하는 형질일부를 변형시킨 동물 형질전환동물이란 외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상에 인공적으로 끼워 넣어 그 형질의 일부를 변형시킨 동물.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실험동물이나 가축에 이식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동물 형질전환기술은 지난 80년 미국의 생명공학자 고든이 처음 개발한 이래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실험동물은 물론 면양·돼지·소 따위의 가축에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예컨대 슈퍼마우스와 같은 성장동물 개발분야와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actor) 개발분야.동물생체반응기 개발부문은 경제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동물생체반응기는 유선조직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형질을 바꿔 우유와 함께 고부가가치의 생리활성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형질이 유전되기 때문에 고품질의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자손 대대로 얻을 수 있다. ‘보람’이도 여성의 젖샘조직에서 모유에만 있는 락토페린 유전자를 뽑아 이를 젖소의 염색체에 이식,모유와 같은 우유를 만들어 내도록 만든 동물.도축장의 젖소에서 채취한 미성숙 난자로 체외수정란을 만든 뒤 수정란 핵에 락토페린 재조합유전자를 집어 넣어 착상 직전의 단계까지 1주일 남짓 체외배양시킨 뒤 이를 대리모에 이식했다.이 과정에서 락토페린 젖소가 태어날확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세계 과학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복제양 ‘돌리’는 체세포의 핵을 뽑아 낸 뒤 그 자리에 탈핵 난세포를 치환,원래의 양과 똑같은 모습을 만든 것으로 특정 개체의 체세포를 이용해 하나의 동물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약력 △49.11 경북 예천 출생 △77.2 건국대 축산대학 낙농학과 졸업 △84.3 일본 북해도대학 농학박사(가축번식학,학위논문­집토끼 중복임신에 관한 연구) △84.5∼90.2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 △85.9∼85.12 일본 북해도대학 수의학부 객원연구원 △86∼89년 일란성 쌍자동물,키메라동물,핵치환 복제동물 생산 △90.3∼91.2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공학과 겸임교수 △90∼96년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90년 슈퍼생쥐 국내 첫 개발 △91.9∼현재 충남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 △96.2∼현재 생명공학연구소 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 △97.12 형질전환 젖소 ‘보람’ 개발 △한국축산학회 정회원,한국가축번식학회 이사,일본축산학회 정회원
  • 폴로·버거킹 770억에 인수/두산개발

    두산그룹의 계열사인 두산개발은 4일 일경물산의 의류업체 폴로(Polo)와 일경식품의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을 7백70억원에 인수했다. 두산은 이번 인수가 의류와 외식사업을 주력업종으로 키우기 위해 단행한 것으로 Polo 의류사업부문은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건설중인 의류도매상가인 두산타워와 결합시켜 의류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산하단체 퇴직금 개선/임직원 과다책정 등 조정키로/인수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정부 산하단체의 퇴직금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인수위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 산하단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대부분의 기관이 임직원에게 과다한 퇴직금을 지급해 퇴직금 적립액이 자본금을 잠식하는 등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인수위는 이날 한국해앙수산개발원 등 일부기관은 30년 동안 근무했을 경우 80개월분의 봉급에 해당하는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58개 기관 가운데 53개 기관이 30년 근무에 52.5개월분 이상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기관으로는 지나치게 높은 퇴직금 누진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정부 산하단체의 기구와 인력을 개편할 때 누진율을 대폭 축소하고 중간정산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퇴직금 제도를 대폭 수술하는 한편 직원에 비해 더 많은 퇴직금을 주고 있는 임원에 대한 퇴직금 지급 기준도 직원과 일원화하기로 했다.
  • 30년 근무에 80개월분 주기도/정부 산하단체 퇴직금 지급 실태

    ◎평균 53개월분… 근기법의 거의 갑절/임원 3년 근속땐 10개월분 ‘흥청망청’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 산하단체의 퇴직금제도에 대한 대수술에 나서기로 한 것은 실태조사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퇴직근로자에게 근로연수 1년에 대하여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토록 하고 있다.그런데 인수위 조사 결과,58개 조사대상 기관 가운데 52개 기관은 30년 근무에 52.5개월분의 봉급을 퇴직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30년 근무에 80개월분,정보통신연구원은 70.5개월분,한국노동연구원은 70개월분,소프트웨어공제조합은 57개월분을 지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균임금이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모두 합쳐 12로 나눈 액수다.이들 기관에 30년 이상 근무했다면 평균 임금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인수위 관계자들도 이런 결과를 밝혀내고는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특히 이같은 퇴직금 액수는 외환위기에 따른 기업의 도산으로 상당수 국민이 퇴직금까지 몰수당한채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으로는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 인수위원들의 한결같은 분노다.더군다나 임원의 경우 3년을 근속하면 9∼10.5개월분을 퇴직금으로 지급하는 등 더욱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그러나 퇴직금제도는 노사간의 단체협약사항으로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누진율을 하향조정할 수 없어 고심하고 있다.인수위는 따라서 현재 계획하고 있는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 클린턴 스캔들 송사로 빚더미

    ◎변호사비 300만달러 밀려… 갚을길 막막/대통령 연봉 20만달러의 15년분에 해당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스캔들 잦은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스캔들로 인한 재판의 송사비용 때문에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다.당장 갚을 길도 막막한 처지다. 클린턴 대통령의 스캔들은 단순한 구설에 그치지 않고 ‘돈잡아 먹는’ 재판으로 연결된다는 특징이 있다.변호사 수임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에서 지금까지 클린턴 대통령에게 날아온 변호사들의 비용청구서는 총 4백70만달러(약78억원).클린턴의 유일한 수입이자 재산인 20만달러의 대통령 연봉을 봉투째 들이밀더라도 20년은 훨씬 더 걸릴 거액인데 재판들은 또 하나같이 언제 끝날지 감감하다. 미국 법은 대통령과 백악관에 관련된 법률문제를 다루라고 백악관 법률고문실을 마련해 주고있지만 소속된 초일류 변호사들은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연루된 재판에는 나설 수 없다. 클린턴 대통령의 주지사 시절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현재까지 정부 돈 3천만달러를 제 마음대로 갖다쓰고 있다.이에 대통령이지만 개인적 일로 피의자 신세인 클린턴은 대통령직 탄핵과도 관계된 만큼 이때까지 3백60만달러의 변호사비를 들이며 대응해왔다.이 변호사비는 클린턴이 사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최고 1인당 1천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는 ‘대통령 법률비용 기금’을 부랴부랴 설치해 여기서 80만달러를 변제해 왔다.남은 빚 2백80만달러. 이어 자신의 민주당 선거자금 불법모금 연루혐의에 관한 법무부 조사 때문에 고용한 변호사들에게 20만달러 빚이 있다.마지막으로 주지사 시절 강제로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민사소송을 건 폴라 존즈 양에 맞서느라 90만달러의 변호사비가 들어갔다.재판은 오는 5월에야 열리는 데도 변호사 비용이 이 정도인데 이 비용은 천만다행으로 주지사 시절 들어놓은 보험에서 나가고 있다.그러나 이 보험사는 약관 재검토 결과 더 이상 변제해줄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현재 3백만달러(약51억원)의 변호사 빚을 지고 있다는 계산인데 클린턴 대통령은 좀 더 적극적인 기부요청에 나설 수 있는 새기금 설치 등 빚 갚을 궁리에 머리가 아프다.
  • 국내산업 파급 영향/부문별 전망/IMF 한파

    ◎‘엄동설한’속 구조조정 불 지피기/자동차­수입개방 가속·내수부진 이중고/가전­수입선 다변화 해제때 타격 클듯/반도체­공급과잉 지속 투자축소 불가피/조선­환율 올라 호황… 미·일 경제가 장애/석유화학­차입금 과다… 적대적 M&A 표적/철강­채산성 악화… 잇단 부도사태 우려 새해 산업현장의 기상도는 일단 ‘흐림’이다.업종에 따라 개는 곳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구름’이나 ‘비’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계기로 새해 거시경제운용이 축소지향형이 되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실업자가 양산될 것이라는 ‘우울한 진단’이 이미 내려졌다.특히 금융계의 구조조정으로 산업현장에도 IMF 한파가 혹독하게 몰아칠 전망이다.물론 IMF가 특정산업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공급과잉을 이유로 대출규제를 통해 신규 참여나 신·증설을 제한하고 과다 차입기업에 대한 대출회수를 강요,퇴출압력을 행사할 공산이 크다.IMF 파고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산업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등 연구기관들의 분석을 중심으로 살펴본다.▷자동차◁ 자동차는 한미간 통상마찰이 심했던 업종이다.국내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관세인하 등 세제개편과 미국산 부품수입확대를 요구해 온 미국으로서는 IMF지원을 계기로 한국자동차 산업에 대해 유형무형의 구조조정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폴란드에서 대우의 국영기업 FSO인수,인도네시아에서 기아의 국민차업체 지정 등 국내업체와의 경쟁에서 패퇴한 미국 빅3(크라이슬러 포드 GM)가 자존심이 상해있는 상태다.더욱이 미국 등 선진국들은 한국 자동차업계의 생산능력 확대가 세계적인 공급과잉을 심화시켜 왔다고 보아왔던 터다. 따라서 IMF가 공급과잉산업에 대해 대출억제 압력을 행사할 경우 자동차산업이 우선 대상이 될 수 있다.여기에 일본이 자금지원을 조건으로 우리의 수입선다변화제도를 조기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일본승용차가 예상보다 빨리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삼성의 자동차 생산개시와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자동차업체들의 가동률 역시 떨어지면서 업계의 구조조정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가전◁ 내수불황과 시장 개방에 따라 가전산업의 구조조정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한계사업 부문에서 손을 떼고 디지털 제품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가 오디오부문을 새한미디어에 매각키로 한 것도 경쟁력강화를 위한 몸집줄이기 노력이다.7대 제품(TV VT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에어컨 청소기)를 제외한 소형 가전과 음향기기는 중소기업 이관 등을 통해 상당부분 정리될 것 같다. 그러나 주요 제품의 보급포화로 내수는 감소할 것이고 특별소비세의 인상으로 침체는 지속될 전망이다.수입선다변화 조치가 해제되면 경쟁력있는 일본 가전제품의 상륙으로 국내업체들의 타격도 예상된다.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미국과 일본의 견제가 심한 분야여서 한국이 주도하는 D­램 분야의 신규투자에 대한 압력이 가중돼 차세대 제품쪽의 투자차질이 예상된다.국제적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과잉투자가 세계 메모리반도체의 공급과잉을 초래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미 최근의 외환 금융위기로 신규진입을 추진하던 동부전자가 투자를 보류했다.국내 반도체 3사의 투자축소도 불가피하다.국제신용도 하락으로 해외공장 건설을 위한 해외차입 조달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반도체 3사가 미국 영국 등에 건설하고 있거나 계획중인 해외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는 기존설비의 보완투자 외에 신규투자의 경우 투자시기의 재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메모리반도체의 공급과잉 조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64메가 D램으로의 세대교체에 따라 평균수출단가는 오를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국내기업간 인수·합병에 의한 구조조정은 어려울 듯하다.기존업계의 설비투자는 보류·재조될 것으로 보여 과잉공급 축소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나 투자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내업계의 D램 주도권이 상실될 것으로 우려된다. ▷조선◁ 국내업계는 환율급등에 따른 대일경쟁력 강화로 93년 이후 4년만에 수주 1위를 탈환했다.지난해 1∼11월까지 한국의 조선수주량은 1천2백28만t으로 일본(1천1백54만t)을 제쳤다.환율급등으로 상당한 환차익마저 예상되는 등 모처럼 설비확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어 수년간의 적자에서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맞고 있다. 전세계 조선업계의 설비감축 추세와 달리 국내 조선산업은 최근 건조능력을 급격히 확대함으로써 경쟁국가들의 견제와 질시를 받아왔다.따라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력을 견제하려는 미일의 입김이 작용하면 조선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제한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에선 대부분 국내 조선소가 과다차입으로 신·증설돼 한라그룹에서 보듯 조선사업 부실이 그룹전체의 부도로 이어지고 있다.따라서 수주호황에도 불구,인원감축과 사업축소 등 구조조정에 돌입했으며 금리부담과 대출회수 압력으로 부도업체가 속출하고 있다.이 때문에 비용절감 및 생산성향상을 위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조짐이다. ▷석유화학◁ 국내업계의 대규모 신증설은 일단락된 상태다.그러나 수요감소와 과다차입으로 업계의 경영상태는 악화돼가고 있다.가격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내수도 위축세다.신증설을 위한 해외차입금의 이자부담과 상환압박이 가중되고 있다.전자 자동차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유화제품의 내수성장도 지지부진해질 것같다.그러나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은 회복됐다. 다국적 화학기업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일본 화학업체들이 경영난이 심각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철강◁ 활발한 신증설로 생산능력은 크게 늘었으나 내수위축과 채산성 악화 등으로 잇따른 부도사태가 우려된다.IMF 지원금융 이후부터 경기의 하강세가 뚜렷해 향후 수년간 내수경기는 급속히 냉각될 것이다.원자재(고철 철광석 유연탄)의 수입의존도가 큰 반면 제품(철강재)의 수출비중은 낮아 원화가치의 급락에 따른 환차손이 막대하다.경기악화와 자금경색으로 신증설투자는 대폭축소되는 반면 업계의 구조조정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현대의 고로제철소 사업과 강관업체들의 냉연사업 등 기 발표된 투자사업들이 수정되거나 연기될 공산이 크다.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하는 반면 내수는 3.1%가 줄어 6년만에 처음 하향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수출은 환율상승에따른 가격경쟁력 향상과 내수부진에 따른 수출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6.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신분증 꼭 지참… 손도장 날인 가능/투개표 어떻게

    ◎투표함 3분의 2 이상 도착하면 개표 18일 대선 투표시간은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하오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를 할 수 있다.반드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공무원증 등 4가지 가운데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에 들어가면 얼굴과 신분증의 사진,그리고 선거인명부를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본인임이 확인되면 선거인명부에 도장 또는 손도장(지장)을 찍는다. 신원 확인이 끝나면 투표구위원장 앞으로 가서 투표용지를 교부받는다.투표용지에 투표구위원장의 도장이 찍혀 있지 않으면 투표구위원장에게 도장을찍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도장이 찍혀 있지 않으면 무효 처리된다. 투표용지를 받은 뒤에는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적힌 번호지를 떼어 번호지함에 넣고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하면 된다.반드시 정해진 기표용구로 기표를 해야 하며 투표지는 접은 상태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개표는 개표장에 투표함이 모두 도착된 뒤 도착순위에 따라 한다.일부 투표함의 도착이 늦어질 때는 전체 투표함의 3분의 2 이상이 도착되면 개표를 할 수 있다.보통 하오 8시30분∼9시 사이에 시작된다. 개표는 수작업으로 진행된다.전산작업으로 할 경우 후보별 득표를 조작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선거법이 전산개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개표상황은 팩시밀리를 통해 시·도 선관위에 보고되며,시·도 선관위는 개표결과를 중앙선관위에 전산망과 팩시밀리를 통해 이중으로 보고한다. 개표사무원은 행정공무원·법원공무원·교원·금융기관 직원 등으로 구성되며 행정공무원은 전체의 3분의 1을 넘을수 없다. 개표참관인은 각 후보가 8명씩 선정한다.후보별로 4명씩 교대로 개표장 안을 돌면서 개표 전 과정을사진 또는 비디오로 촬영할 수 있다.
  • ‘백두대간 뚫었다’/어제 싸리재 터널 관통

    ◎태백∼정선 해발 1,050m… 내년 12월 개통 한반도의 등뼈에 해당되는 백두대간을 뚫고 태백시 화전동과 정선군 고한읍을 잇는 싸리재 터널이 18일 관통됐다. 백두대간의 관통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공회사인 벽산개발(주)이 지난 95년 10월 첫 삽을 뜬 이후 750일 만에 이루어졌다.터널은 오는 98년 12월 개통된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해발 1천50m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위치한 터널은 총길이 1천363m 폭 7.5m에 이른다. 김기서 현장소장은 “지질이 불규칙한 탄층으로 항상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음에도 최첨단 천공기인 스웨덴제 점보드릴을 사용,안전 최우선주의 발파를 한 덕택에 공사중 단 한차례의 안전사고도 발생치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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