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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기업들, 돈 앞에 영혼 팔았다”

    굴지의 인터넷 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검열 요구에 잇따라 무릎을 꿇자 미국 의회와 인권단체, 누리꾼들이 ‘영혼을 팔아먹은 장사꾼’에 빗대며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하원 인권위원회는 15일 청문회를 앞두고 1일(현지시간) 인터넷 기업의 검열 동조 실태를 브리핑한 자리에서 “미국의 4개 인터넷 기업이 언론자유보다 이윤을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톰 랜토스 의원은 “성공한 하이테크 기업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측 요구를 받아들여 뉴욕타임스 베이징 주재원 자오징의 블로그에서 공산당을 비판한 글을 삭제했다. 야후도 지난해 9월 해외단체에 이메일을 보낸 중국 기자 스타오의 신상 정보를 공안에 제공해 그의 체포를 도왔다. 구글은 ‘천안문 사태’ 등 중국이 규제하고 싶어하는 단어로 검색할 수 없게 한 뒤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해 누리꾼들의 해킹 협박을 받고 있다. 한발 나아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중국 정부에 검열 시스템 및 웹사이트 차단 장비를 판매했다. 이들은 청문회 참석을 거부하면서 “중국에 맞설 힘이 없다.”고 반박했다. 거대 시장을 포기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포천은 지적했다. 룩셈부르크의 ‘스카이프’도 중국에서 무료 국제전화 사업을 하기 위해 ‘파룬궁’과 ‘달라이 라마’ 등 검색 단어를 걸러내는 데 동의했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등논술] (7) 논술 쓰기 과정

    국어 공부는 듣기·읽기와 같은 이해 영역과 말하기·쓰기와 같은 표현 영역을 학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국어교육의 목표를 ‘창의적인 국어사용 능력 신장’으로 세워서 말하기·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쓰기의 한 종류인 논술은 대학 입시의 한 과정이 되면서 초등학생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학습활동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쓰기 활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몹시 두려운 공부가 되었다. 하지만 논술을 많이 접해 논술에 대해 알게 되면 논술에 대한 두려움에서도 벗어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논술은 어떤 글인지 알아보고 논술 쓰기 과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글쓰기 앞서 개요부터 작성 논술은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보여 주는 글쓰기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눈병이 났는데 눈병이 난 눈에 반창고를 붙이거나 소독약만 바른다고 눈병이 치료돼서 정상적인 눈으로 되돌아 올 수 있을까? 눈병이 생겼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눈병이 깊어져서 결국 실명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선 눈병을 치료하는 안과에 가서 원인을 발견하고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이처럼 논술도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 상황을 발견하여 이에 따른 원인을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글로 쓰는 것이다. 이 때 같은 유형의 문제라도 시대나 환경에 따라 그 해결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창의적 발상으로 새로운 방안을 찾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모든 글쓰기에 쓰기 전 활동, 글쓰기, 쓰기 후 활동이 있듯이 논술 쓰기에도 일련의 과정이 있다. 논술 쓰기 전 활동으로 논술 스케치를 하면 효과적이다. 특별한 양식이 없는 논술 스케치는 문제점을 의문문으로 만들어 기록하고 의문문에 대한 해답을 생각해서 간단하게 적으면 된다. 다음에는 논술 스케치를 바탕으로 문제 상황의 해결방안이 나오기까지의 사고 과정을 보여주는 개요를 작성하면 초고 쓰기를 쉽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논술 쓰기 전의 개요는 집짓는 데 필요한 설계도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퇴고도 중요한 논술 과정 논술은 대개 서론, 본론, 결론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은 무슨 내용에 관한 글인지를 정확하게 밝히는 곳이다. 글 전체에 관한 안내를 하는 서론의 처음 부분에는 읽는 사람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관심 끌기 문장으로 주제를 인식시켜야 하고 또,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암시적으로 안내하면서 본론의 방향을 제시하면 된다. 본론은 논술의 핵심 부분으로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주장을 효과적으로 밝히는 곳이다. 또 읽는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는 주장에 대한 타당하고 논리적인 이유를 밝히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결론은 본론에서 밝힌 요지를 간추려 보이는 곳이어서 미처 본론에서 읽지 못한 사람이라도 그 요지를 쉽게 알 수 있게 간추려 제시하는 곳이다. 다시 말하면 결론은 본론의 내용을 조목별로 간결하게 서술하고 끝맺으면 된다. 논술이 완성되면 우선 논술 주제가 제대로 설정되었는지 훑어본 후에 서론, 본론, 결론을 제 기능에 맞추어 썼는지 문단을 살펴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글이 매끄러운지, 빠진 말은 없는지, 같은 말이 중복되었는지를 살펴보며 단어를 삭제하거나 첨가하는 등 고쳐 쓰기를 여러 번 하는 것이 논리적인 논술 쓰기의 과정이다. 서울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 교사 김경신
  • 네이버 “뉴스 옴부즈맨 도입”

    ‘악플 처벌’ 등 인터넷에서의 행위에 대한 책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최휘영 NHN 대표가 ‘옴부즈맨 제도’ 도입 의지를 밝혔다.최 대표는 25일 기자들과 만난 신년회 자리에서 “업계 최초로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해 네이버 뉴스 편집의 공정성을 검증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옴부즈맨 구성과 관련,“뉴스 내용이 아닌 편집 과정의 공정성을 검토하는 것이므로 언론·편집 전문가들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최 대표의 이같은 의지는 포털이 기사 배열 및 게재·삭제를 통해 여론 몰이에 한 몫을 한다는 세간의 의혹을 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일부 기사를 일부러 상위에 링크하거나 뺀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편집자와 사장을 제외한 누구도 기사 편집에 간섭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인터넷 페이지에 기사를 올릴 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내부 기준을 갖고 있다.”면서 “기준 자체를 당장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옴부즈맨 제도로 기준에 대한 공정성을 검증받고 싶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설날 강추 DVD 10선

    차린 거는 많은 데 마땅히 손 가는 데가 없다. 설날 연휴 프로그램들이 그렇다. 극장에 가자니 명절 내내 친척들과 실랑이를 한 뒤라 복작거리는 극장 의자를 비집고 들어가 앉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 편안한 휴식과 놓치고 있던 숨은 영화 감상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리스트를 공개한다. 양질의 편성표이니 취향대로 골라 볼 수 있으며 비교적 최신작들을 모아 막 쪄낸 만두처럼 따끈따끈하다. mlue@naver.com ● 사랑해, 말순씨 감독 박흥식 | 출연 문소리, 이재응, 윤진서 ‘인어공주’를 통해 가족 이야기를 솜씨 좋게 엮었던 박흥식 감독의 세 번째 영화다. 때는 1970년대 말,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이후 가파른 변화를 겪던 시대에 중학교 1학년이었던 광호는 사춘기와 개인사적 비극을 동시에 맞는 성장통을 겪는다.‘행운의 편지’를 받은 주변 인물들은 오비이락처럼 잇따른 불행에 빠진다. 첫사랑인 옆방 누나는 고향인 광주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광호를 유일한 친구로 생각하던 철수는 도둑 누명을 쓰고 학교에서 쫓겨나며 엄마는 큰 병을 앓는다. 문소리의 농익은 아줌마 연기를 비롯해 아역배우들과 조연들의 걸출한 연기는 영화에 윤기를 더한다. 당시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세트와 햇살이 드는 집의 색감 등 영화의 따뜻함과 애잔함을 반영하는 영상이 아름답다. 초기 편집본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 특색 있다. 삭제장면,NG장면, 코멘터리 후기, 영화제작 과정 다큐멘터리 등 연출진과 출연진의 애정이 녹아 있는 다양한 부가영상을 만날 수 있다. ● 불량공주 모모코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 출연 후카다 쿄코, 쓰치야 안나 일본식 코미디에선 가끔 예상치 못한 황당한 상상력과 엽기적인 시추에이션이 벌어진다. 로코코 양식에 빠져 사는 소녀 모모코는 프릴 달린 양산, 부푼 소매의 블라우스, 레이스 치마를 입기 위해 아버지가 팔던 ‘짝퉁’ 명품을 인터넷으로 팔기 시작한다. 이 광고를 본 스쿠터 폭주족 이치코는 특전사 복장에 검은 눈 화장을 한 채 모모코를 찾아온다.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은 서로의 개성을 죽이거나 어줍지 않은 화해를 시도하지 않으면서 우정을 쌓아간다. 불연속적인 편집, 말풍선 등의 만화적 영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소녀들의 엉뚱한 이야기에 동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카우보이 비밥’의 음악을 맡았던 간노 요코의 스코어가 어우러져 독특한 개성을 배가시킨다.CF 출신 감독이 만든 쨍하고 원색적인 영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것처럼 화려한 이미지를 보여 준다. 부가영상에 수록된 메이킹 필름과 삭제장면 역시 코믹하다. ● 소년, 천국에 가다 감독 | 출연 박해일, 염정아 어린 시절 빨리 어른이 되길 꿈꿔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조숙한 소년의 이야기는 종종 등장해왔지만, 저승사자의 실수로 인해 60년이나 먼저 죽게 된 네모는 하루를 1년처럼 60일간 사는 운명을 맞는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나중에 크면 미혼모와 결혼하겠다는 이 엉뚱 소년은 어머니가 죽자 만화가게를 운영하는 미혼모 부자를 향해 연정을 키운다. 극장 화재로 부자의 아들과 영혼이 바뀌어 급하게 어른이 된 네모는 천진함과 유머로 부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다. 문제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는 것이다. 하루하루 급속도록 늙어가자 이별 또한 급하게 다가온다. 아역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의 연습과정과 촬영장면, 감독과 배우들의 코멘터리,16개의 삭제장면, 부자의 춤추는 장면 모음, 키스 장면 모음, 메이킹 필름을 부가영상에서 볼 수 있다.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감독 민규동 | 출연 엄정화, 황정민, 김수로, 임창정, 주현, 오미희 명절을 맞아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고 싶다면 이 DVD가 제격이다. 여섯 커플이 일주일 동안 벌이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영화는 옴니버스 구성을 취하면서도 토막토막 따로 놀지 않고 유기적으로 맞물려 전개된다. 카메라는 이들의 일상을 토스하듯 가볍고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그러나 그저 달콤할 것 같은 제목과 달리 인생의 면면은 때로 잔인하다. 아이를 지우러 간 아내가 걱정된 남편은 지하철에서 종이봉투를 뒤집어쓰고 아내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1분 동안 만이라도 함께 기도해 줄 것을 눈물로 호소한다. 산다는 것은 때로 이렇게 절박하고 간절하다.‘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만들었던 민규동 감독은 사려 깊게, 우리 안에 이런 인연들이 얽혀 있으니 좀 더 따뜻하게 세상을 살자고 에둘러 말한다.2.35:1의 아나몰픽 영상은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으며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참여한 OST도 DTS 사운드로 담백하게 표현되었다. ● 이터널 선샤인 감독 미셸 공드리 | 출연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이 이야기는 기가 막히다.‘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 등 기발한 각본을 쓴 찰리 카우프만과 미셸 공드리의 합작품으로 실연과 관련된 모든 기억을 지우는 라쿠나사와 기억의 삭제를 의뢰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최근 기억부터 점점 처음 기억을 잊어가던 남자는 소중한 기억을 삭제하는 것을 멈추기 위해 다른 기억으로 도망친다. 사랑했던 기억을 지키기 위해 어린 시절의 수치스러운 기억들 속으로 숨어들지만 결국은 라쿠나 직원들에게 제거 당하고 만다. 모든 기억을 잊어도 사랑은 지울 수 없다는 것이 영화의 명쾌한 결론이다. 미셸 공드리의 재기발랄한 연출력은 부가영상에 실린 메이킹 필름과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벽이 무너지고 땅이 무너지는 ‘새러토가 애비뉴’의 촬영과정이 자세하게 실려 있으며 흥미로운 삭제장면도 볼 수 있다. 감독 특유의 영상미를 확인할 수 있는 깔끔한 화질과 공간감이 충실하게 표현된 사운드가 돋보인다. ● 헐리우드 엔딩 감독 우디 앨런 | 출연 우디 앨런, 테아 레오니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지만, 우디 앨런은 관속에 들어가서도 쉬지 않고 수다를 떨 인물이다. 그것도 자기 자신을 소재거리 삼아 뉴욕에 묻힌 유태인 뉴요커가 겪는 부조리한 상황들을 속사포처럼 쏴 댈 것이다. 한국인 입양아 순이와 결혼한 것으로 더 유명해졌지만 그의 촌철살인의 유머와 철판을 깐 블랙코미디는 일흔이라는 나이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 오스카를 두 번 수상했으나 예전 명성 같지 않고 새파랗게 젊은 여자와 살고 있다는 것 등 자기 자신을 빗댄 것이 분명한 이야기를 순진하고 연약한 얼굴로 쉬지도 않고 떠들어댄다. 블록버스터 재기작의 메가폰을 잡은 ‘왕년의 명감독’은 크랭크인과 동시에 시력을 잃고 급기야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연출하기 시작한다. 화질이나 사운드는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할리우드를 향해 서슬 퍼런 조소를 날리는 노장의 블랙유머에 빠지다 보면 그런 것쯤 별 문제 되지 않는다. ● 야수와 미녀 감독 이계벽 | 출연 류승범, 신민아, 김강우 시각장애인 소녀와 별 볼일 없는 총각의 러브스토리는 이미 ‘안녕,UFO’에서 한 차례 본 적이 있다. 내용상으로 새로울 것은 없지만 자유자재로 슬랩스틱을 구사하는 류승범이 가세했다고 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범수가 가짜 라디오 DJ였던 것처럼 류승범 역시 목소리를 쓰는 성우로 등장한다. 괴물 소리만 전문으로 내는 단역 성우인 동건은 자신의 차를 택시로 오인하고 탄 시각장애인 소녀를 날마다 태워준다. 그러면서 자신을 고등학교 시절 킹카였던 동창 녀석의 외모로 설명한다. 문제는 소녀가 안구기증을 받으면서 불거진다. 그 동창 녀석과 소녀가 우연한 기회에 만난데다 킹카 동창이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가영상에 제작일기, 감독과 배우 인터뷰, 삭제장면 등이 실렸다. 개그맨 안상태와 류승범의 촬영분이 별도의 클립에 담겼는데 애드리브와 NG 장면이 코믹하다. ● 미스터 소크라테스 감독 최진원 | 출연 김래원, 오광록 조직원 하나를 경찰로 만들어 조직의 끄나풀로 이용한다? 이거 어디서 본 듯한 설정이다. 유위강 감독의 ‘무간도’에서는 조직에서 경찰로 보낸 유덕화와 경찰에서 조직으로 보낸 양조위의 극적인 만남이 있었지만 이 영화에선 그렇게 날선 구도가 긴장감 있게 전개되기보다는 코믹한 면이 부각된다. 조직 안에서도 내놓은 망나니를 데려다 검정고시를 보게 하고 경찰 시험에 응시에 합격하게 만드는 과정이 코믹하다. 기존 영화들과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래원의 변신에도 주목할 만하다. 부가영상으로 최진원 감독, 김래원, 강신일, 이종혁이 참여한 코멘터리와 메이킹 다큐, 김래원의 액션 연기,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을 모은 일문일답, 감독의 해설과 함께 볼 수 있는 삭제 장면, 포토 갤러리, 뮤직 비디오 등이 수록되었다. ● 형사 감독 이명세 | 출연 하지원, 강동원, 안성기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였지만 영상미만큼은 관객들에게나 평단에게 최고 점수를 받았다. 스타일리스트로 명성이 드높은 이명세 감독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뒤 6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드라마 ‘다모’와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으나 접근 방식은 다르다. 가짜 돈과 모반을 꾸미는 역적 무리를 건드리면서도 적일 수밖에 없는 두 남녀의 로맨스를 진하게 그렸다. 달밤 아래 펼쳐지는 환상적인 검술은 탱고를 차용한 춤사위로 강렬함을 더했고 장면마다 등장하는 완벽한 미술과 세트, 의상, 배우의 동선 등은 찬사가 나올 정도로 화려하다. 극장에서 명료한 대사를 듣기 어려웠다면 DVD에서 한층 더 또렷해진 배우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새소리, 발자국 소리, 원근을 조절하여 나는 웅성거림, 사방에서 몰아치고 휩쓸어나가는 듯한 섬세한 사운드도 감상할 수도 있다. 세 개의 디스크로 구성된 이 DVD에는 배우와 감독, 제작진이 함께 한 음성해설을 비롯해 화려한 영상에 대한 비밀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 판타스틱 4 감독 팀 스토리 | 출연 이안 그루퍼드, 제시카 알바, 크리스 에번스 우주 탐험을 하던 4명의 탐사원이 우주 폭풍에 접근하는 계산 오류로 방사선 구름에 뒤덮인다. 이 사고로 그들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초인의 능력을 얻게 된다. 처음엔 이 능력을 재앙이라고 생각하지만 예기치 않은 활약으로 이들은 영웅으로 변신한다. 코믹스가 원작인 만큼 시각효과 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데, 무채색에 가까웠던 영상이 돌연변이 초인들의 활약이 전개되면서 드라마틱하게 변모한다. 화려한 영상의 장점을 고스란히 수용하고 있는 2.35:1 아나몰픽 영상은 시각적인 청량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며 DTS 음향은 예리하면서도 파괴력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영화의 볼거리가 많은 만큼 다양하고 흥미로운 부가영상이 수록되었다. 영화제작 다큐멘터리, 메이킹 필름, 애니매틱 분석, 삭제장면 등 본편 못지않은 흥미로운 영상이 대거 수록되었다.5월 개봉 예정인 ‘엑스 맨 3’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도 있다.
  • 출판인회의 “교보문고 책 사재기 여전”

    지난해 불거진 책 사재기 논란이 출판계와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의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출판인회의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교보문고가 책 사재기를 묵인, 조장하고 있다.”며 “문화관광부 산하 출판유통심의위원회에 이같은 실태 파악을 의뢰키로 했다.”고 밝혔다. 출판인회의 김혜경 대표는 “교보문고가 사재기 행위를 한 출판사의 책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리지 않기로 한 약속을 깨고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독자들의 진실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출판인회의는 자체 조사를 통해 사재기 혐의가 있는 5종의 도서를 적발, 교보문고를 포함한 7개 온오프라인 서점과 연석회의를 거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향후 1년간 삭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보문고는 지난달 말부터 해당 도서를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뺐으나, 최근 다시 목록에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보문고는 “해당 출판사가 형평성 및 적용기간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교보문고 자체 시스템에 의해 베스트셀러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며 “같은 회원 및 주소지 반복구매 등 이상 판매분은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출판인회의로부터 정식 의뢰가 오면 의뢰자와 출판사, 서점 등의 다양한 입장을 파악해 사재기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김선종씨 집 압수수색… 노트북 확보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4일 오전 김선종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의 거주지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연구원이 미국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 등 PC 두 대를 확보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또 황 교수팀 소속 권대기 줄기세포연구팀장의 삭제된 노트북 파일을 복원, 배반포 수립단계의 실험노트도 확보했다.미즈메디 병원에서 보관 중이던 줄기세포 99개의 DNA 검사 결과는 25일쯤 일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53단독 조영철 부장판사는 이날 한국과학재단이 보유한 ‘황우석 후원금’ 계좌에 대해 가압류 결정을 내렸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검찰, 황우석팀 실험노트 찾았다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일 황우석 교수팀의 권대기 줄기세포연구팀장이 노트북에서 삭제한 실험노트 일부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황 교수팀의 실험노트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검찰은 권 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조사위 조사 당시 삭제한 381개 파일 가운데 302개를 복구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작성된 부분으로 400여쪽에 이른다. 실험노트에는 줄기세포 배양과 관련된 자세한 실험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복구하지 못한 나머지 79개 파일에 담긴 실험노트 복구 전망도 밝다. 검찰은 “권 연구원이 지난해 5월 이전 부분에 대해 파일을 삭제한 뒤 새로운 파일로 덮어씌우는 ‘이중삭제’를 해 복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이 시간에 쫓겨 지우기만 한 지난해 5월 이후 부분을 먼저 복구했으며, 나머지 이중삭제된 파일도 살릴 수 있다는 얘기다.검찰은 권 연구원이 증거인멸을 위해 일부러 파일을 지웠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날까지 연구원 38명을 조사한 검찰은 이날 서울대 연구원 6명과 미즈메디병원 연구원 3명 등 9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다음주부터 2004,2005년 논문 공동저자 소환조사가 본격화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미즈메디 모든 줄기세포 봉인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9일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중인 전체 줄기세포 샘플 1500여개를 봉인하고 이 가운데 99개에 대한 검증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검 유전자분석실이 맡은 DNA 분석은 4,5일 정도가 소요된다. 검찰이 분석중인 줄기세포는 미즈메디가 수립해 보관하던 수정란 줄기세포 Miz 1∼15번 1400여개와 황 교수팀이 수립했다고 하는 NT 1∼3번 줄기세포 300여개이다.서울대 조사위원회는 NT 1∼3번 중 미즈메디측이 제공한 줄기세포에 대해서만 검증작업을 폈다.DNA 분석을 통해 검찰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 중에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배양했다고 주장하는 체세포복제 줄기세포가 끼어 있는지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권대기 줄기세포팀장의 노트북에서 지난해 12월18일쯤 한꺼번에 삭제된 파일 300여개를 상당부분 복구, 내용분석에 들어갔다. 이날 서울대 병원 연구원 6명과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 2명은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한편 2004년 황 교수의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특허출원 후원금으로 6억원을 기탁한 S씨는 “황 교수가 논문조작을 인정했으니 더이상 후원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황 교수 후원회를 운영하는 한국과학재단을 상대로 채권 가압류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만성B형 간염치료제값 10% 인하

    Q. 만성B형 간염치료제인 제픽스정과 헵세라정의 가격이 내려간다고 하던데.A. 올해부터 상한 금액을 10% 인하했다. 약제비의 경우 상한금액을 복지부 고시로 정해 놓고 실제 거래되는 가격을 인정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게 된다. 따라서 상한금액이 낮아질수록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실제적인 약값이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제픽스정은 개당 가격이 3798원에서 3418원으로, 헵세라정은 1만 500원에서 9450원으로 내려간다. 또 보험적용 기준이 두 약제 모두 간효소수치 100이상에서 80이상으로 완화됐고, 제픽스는 2년이었던 적용기간 제한규정이 삭제됐다. 헵세라정은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됐고, 간이식 후에는 1년까지 보험적용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Q. GOT,GPT 수치가 무엇인지.A. 간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간효소검사다. 간세포가 손상된 경우 간세포 내에 있는 효소가 혈액 속으로 흘러나온다. 따라서 혈액 내 간효소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가 많이 손상됐음을 뜻한다.GOT는 40,GPT는 35 이하 정도면 일반적으로 정상범위에 해당한다.
  • “민속씨름 재도약 원년 열겠습니다”

    “민속씨름 재도약 원년 열겠습니다”

    “태평로에서 민속씨름 재도약의 원년을 열겠습니다.” 잇단 프로팀 해체로 빈사 상태에 빠졌던 모래판은 지난해 7월 김천대회 이후 공동주최자 KBS의 발빼기와 내분으로 위기의식이 극에 달했다. 그러나 씨름인들은 힘을 모아 5개월 만에 기장장사대회를 열었다. 급한 불을 끈 한국씨름연맹은 3년 간의 장충체육관 시대를 접고, 새해 태평로 프레스센터로 둥지를 옮겨틀며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지역 연고 구도로 변해야 부흥 원년의 키워드는 지역화와 세계화. 세밑 신창건설마저 해체되며 현대삼호중공업만이 ‘프로씨름단’의 명맥을 잇게 된 데 대해 13일 김재기(69) 총재는 “경제 논리가 좌우하는 기업에만 씨름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자체와 향토 중소기업이 중심이 된 씨름단을 활성화, 지역 연고 구도로 변해야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내에 2∼3개 지자체 팀의 창단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열악한 재정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끌어내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동안 정부 지원의 걸림돌이 된 ‘프로’의 족쇄를 벗기 위해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정관의 프로 조항을 삭제했다. ●외국선수 영입… 세계화 추진 세계화도 중요하다. 연맹은 씨름과 유사한 전통스포츠를 지닌 몽골, 스페인 등 세계 30여개국과 지도자·선수 교류를 검토중이다. 외국선수들을 모래판에 끌어들인다면 민속씨름의 활성화는 물론, 스포츠의 한류로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총재는 본래 씨름과는 무관한 은행원 출신. 일반 행원에서 출발해 1990년대 초 주택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역임했다.94년 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맡으며 유료방송 시대도 열었다. 이후 8·9대 씨름연맹 총재를 역임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 총재가 모래판으로 돌아온 것은 2004년 6월. 총재직무대행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11월 14대 총재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그동안 씨름계는 파벌과 편가르기로 무너졌으나, 이젠 얽힌 실타래가 풀리고 있다.”며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국민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한 김 총재와 씨름인들의 단결된 노력으로 씨름이 오롯이 설 날을 기대해 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황우석 부분’ 교과서서 삭제 검토

    교육인적자원부는 11일 서울대 황우석 교수 파문과 관련, 초·중·고 교과서에 실린 관련 부분을 삭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삼서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검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교과서 내용을 사실에 맞게 수정·보완할 것”이라면서 “정직·신뢰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교과서 보완·지도자료를 이달 중에 발간, 다음달에 일선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경찰 근속승진 경위까지’ 확정

    논란이 됐던 경찰관의 근속승진이 경위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계급별 근속승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당정회의에서 최종 확정해 시행령에 넣는다. ●기획처·인사위 등과도 합의 행정자치부와 경찰청은 11일 경찰관의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되, 구체적인 내용은 대통령령에 담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경찰공무원법에 “해당 계급에서 일정 기간 재직한 자에 대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경장·경사·경위까지 각 근속승진 임용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 대신 계급별 근속승진 연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경찰관 근속승진은 경장·경사에서 앞으로는 경위까지 확대된다.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은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의원입법으로 국회에서 처리됐다. 정부는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수정안을 마련하기로 했었다. 경찰청은 이날 입법예고를 하면서 “기획예산처 및 중앙인사위원회 등과도 합의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는 소방과 일반공무원 등 다른 직종 하위직들의 근속승진 확대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됐다. ●당·정 협의 거쳐 최종 확정 계급별 근속승진 연한은 이미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부처간 의견을 조율하면서 몇 가지 방안이 마련됐다.”면서 “그러나 아직 당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확정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3일 공포된 경찰공무원법이 3월1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그전에 시행령이 개정돼야 한다. 정부는 경장과 경사는 기존의 연한대로 하고, 경위로의 근속승진은 경사로 9년 동안 근무하면 허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존의 근속승진 연한은 순경에서 경장이 7년, 경장에서 경사가 8년이었다. 이번에 공포된 경찰공무원법은 순경에서 6년, 경장에서 7년, 경사에서 8년간 근속하면 각각 경장·경사·경위로 근속승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승진을 하는 데다 다른 직종의 반발도 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사로 10년 동안 근무하면 경위로 승진할 수 있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은 이번에 공포된 법대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법이 공포된 만큼 입법취지를 살리되 규정만 시행령에 넣자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강장드링크 효과없다”

    피로회복 등 몸 전체 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자양강장 드링크제가 간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비타민과 자양강장변질제 1267개 품목의 효능을 재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의 그랑페롤캅셀 등 비타민E제는 그동안 비타민E 결핍증, 말초순환기능장애, 내분비 기능장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이번 재평가에서 내분비 기능장애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청계제약 헬본정 등 오소판 물질제제는 골다공증, 골절 치유촉진, 무기질결핍시 등에만 효과가 있고, 충치예방이나 골절 및 가골 형성지연에는 효능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또 일양약품 원비디 등 자양강장 드링크제는 간기능 개선, 자양강장, 피로해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간기능 개선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1980년대 허가했던 제약품을 현재 기준에 맞게 다시 재평가했다.”면서 “외국의 사용현황, 임상자료 등을 검토, 근거가 없다고 판단되는 효능은 삭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재평가에서 비타민제 367개 품목 중 210개 품목의 효능이 조정됐고, 자양강장변질제 900개 품목 중에서는 399개 품목의 효능이 조정됐다. 이에 따라 관련 제약사는 앞으로 1개월 내에 해당 약품의 효능 및 효과를 표기한 설명서를 정정해 이번 조사에서 근거가 없다고 결론난 효능은 삭제해야 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유치원 의무교육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초등·중학교 9년인 일본의 의무교육 기간이 유치원을 포함한 10∼11년으로 연장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달 소집되는 정기국회에 의무교육 9년 규정을 삭제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제출, 오는 2009년 이후 시행하기로 했다.
  • 土公로고 공방 2라운드

    고양시와 한국토지공사의 일산 호수공원 조형물 홍보비 공방(서울신문 10월15일 8면)이 2라운드로 접어 들었다. 29일 고양시 공원관리사업소에 따르면 토지공사가 ‘존치 희망, 홍보비 지급 불가’를 고양시에 정식 통보했으나 고양시는 조형물 철거와 홍보문구 삭제를 강행할 방침이다. 고양시가 지난 9월 홍보비를 지원하자, 토공은 회신을 3개월여 미뤄왔다. 토공은 공문에서 호수공원에 설치된 표지석과 시호석에 새긴 토공 로고와 슬로건, 로고형 분수 조형물을 홍보물로 보지 말고 상징물로 규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홍보비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답변이 늦어진 것은 겹친 감사일정 때문이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양시 관계자는 “한번 더 홍보비 지불을 촉구한 뒤 불응하면 시민·공직자 등의 여론을 수렴해 예산에 반영한 930여만원으로 조형물을 철거하고, 표지석 문구를 삭제, 고양시 슬로건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토공은 1995년 호수공원 조성공사를 완공하면서 자연석으로 된 표지석과 시호석에 토공 로고와 ‘국토사랑 나라사랑’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새기고 로고를 본뜬 분수 조형물을 설치해 고양시에 기부채납했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원저자 논리·용어등 인용때 명확한 인용부호 표기해야

    황우석 파문의 핵심이 자연과학계의 ‘데이터 조작’이라면 인문사회과학계에서는 늘상 표절이 구설수에 올랐다. 남의 것 베끼기는 가장 초보적인 수준이고, 한 논문을 몇개로 쪼개고 저자 이름만 바꿔 재탕삼탕하거나 한 데이터 내용을 이리저리 바꾸어 제목만 바꾸어 논문을 내는 경우도 자주 입에 오르내렸다. 이런 가운데 한국행정학회가 사회과학계 최초로 표절을 막기 위한 ‘표절 규정’을 만들었다. 원저자의 아이디어나 논리, 용어는 물론, 데이터 등을 마음대로 쓰는 것은 물론, 출처를 밝히더라도 명확한 인용부호 없이 옮기는 경우 등을 표절로 규정했다. 이 규정을 어긴 사람에 대해서는 5년간 학회보 투고 금지와 해당 논문 삭제 등의 제재 조항도 마련했다. 학회장 김현구 성균관대 교수는 “그동안 쉬쉬하는 분위기에다 관련 규정이 없다는 사정이 겹치다보니 표절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디 따로 호소할 곳이 없었다.”면서 “이번에 근거 규정이 명확한 만큼 앞으로는 학회보 편집위원회가 엄격히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외면할 수 없는 씁쓸한 ‘사랑주의보’

    [박은영의 DVD레서피] 외면할 수 없는 씁쓸한 ‘사랑주의보’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에는 부서질 듯이 서로를 껴안고 있는 연인이 등장한다. 황금 외투를 두른 남자는 애인의 뺨에 얼굴을 묻었고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여자는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았다.클림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히는 이 그림은 그러나 어쩐지 비극으로 느껴진다. 마치 전장에 나가는 남자에게 호소라도 하는 것처럼 무릎을 꿇은 여자의 모습은 처연하고 한 발자국만 더 디뎌도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연인들의 자세는 위태롭다. 사랑에 비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것이 비극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한 기재로는 비극이 그만이다. 아내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도 끈을 놓을 수 없는 남자나 배우자의 불륜을 알고 오히려 그 상대 배우자와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운명은 어떨까. 올해 남녀주연상을 휩쓴 ‘너는 내 운명’은 평범한 농촌 총각과 다방 여종업원의 얘기다. 농촌 총각 석중과 한 몸이 된 듯한 황정민의 열연과 코스모스처럼 팔랑거리는 전도연의 밝은 에너지는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보여 준다. 그런가 하면 ‘외출’의 배용준과 손예진은 영화의 일부로 움직이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절제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했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아내,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데도 폭발하는 대신 지방 병원의 오래된 나무의자처럼 가만히 서서 목만 멘다. ●너는 내 운명 감독, 배우, 스태프 여섯 명이 참여한 음성해설에서 통속이 사랑과 통한다는 진심 어린 해석을 들을 수 있다. 노인의 사랑에 이어 또 한번의 진국 로맨스를 빚어낸 박진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세상의 편견에 저항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런 감독의 의도는 꽤 설득력 있게 표현되었는데 그게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배우들의 공이다. 주연은 물론 조연과 단역까지 명연기를 펼친 배우들의 활약은 올해 개봉된 영화 중에서도 단연 빛난다. 전국 8개 도시와 마을을 순회해서 완성한 마을 전경은 자연광 중심으로 투명하고 정감 있게 표현되었으며 DTS 사운드에서 재생되는 전도연의 깜찍한 노래도 돋보인다.●외출 허진호 감독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감독과 촬영감독, 프로듀서가 함께 진행한 코멘터리에는 왜 NG인지 영문도 모른 채 수많은 테이크를 반복해 찍어야했던 스태프들의 불만이 은근히 배어 있다. 그러나 영상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허진호식 세심함의 미덕을 확인할 수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장면 장면이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서정적인 스코어와 작은 소품들이 내는 바스락거림, 배우들의 차분한 대사가 어우러져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삭제장면,NG장면, 인터뷰, 메이킹 필름, 삼척을 다시 순례해가며 담아낸 상당량의 부가영상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들을 풀어 주기에 충분하다.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英·美 합작 12부작 ‘로마’ 국내상륙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마그네스가 팽팽한 권력 대결을 벌이던 기원전 1세기 로마 시대가 브라운관에서 생생하게 재현된다. 지난가을 미국을 뜨겁게 달궜던 장편 에픽(대서사시) ‘로마(Rome)´가 국내에 상륙하는 것. 이전에 만들어졌던 영화나 드라마에 비친 로마 모습을 지워버리기에 충분한 대작 드라마다. 케이블·위성 영화채널 OCN이 새해 1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시 2회씩 6주 동안 방송한다.12부작. 스펙터클 전쟁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영국 BBC와 미국 최대 유료 방송채널 HBO가 두 번째로 합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우선 믿음이 간다. 드라마 제작비로는 최대 규모로 칠 수 있는 1억 달러(1000억원)를 투입했다. 또 이탈리아 현지에 6200여평의 세트를 지어놓고 촬영했다. 그 규모만으로도 시청자를 압도하고도 남는다. 웅장한 로마 도시와 귀족의 화려한 생활, 이와 대비되는 노예의 삶, 승전을 이어갔던 로마 군대의 전략과 전술, 격렬한 토론이 오가던 원로원 등 약 2000년 전 로마가 시청자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동안 로마를 다룬 다른 작품들이 주로 영웅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갔다면, 이번 작품은 카이사르 휘하 13군단에 소속된 백부장 루시우스 보레누스와 병사 타이투스 풀로의 낮은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점이 이채롭다. 물론 이들은 가상인물이다. 영국 출신으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 낯설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카이사르나 폼페이우스를 맡은 시아란 하인즈, 케네스 크랜함 등이 카리스마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친근감이 든다. 고증에 철저했던 탓인지 로마의 문란했던 성풍속도가 세밀하게(?) 그려졌다. 또 동성애 등 야사도 밀도있게 담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선정성과 폭력성 소지가 있는 장면은 삭제된다. 갈리아 지방을 정복하고 돌아오는 카이사르를 다루며 시작하는 첫 번째 시즌은 카이사르가 공화정을 무너뜨리고 제국의 초석을 쌓는 과정, 또 부르투스의 암살로 카이사르가 숨지고 난 뒤 그의 양자 가이우스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가 첫 황위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담고 있다. 이 드라마는 내년 1월16일(현지시간)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TV시리즈 드라마 2개 부문(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상태다. 현재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의 충돌이 그려질 두 번째 시즌이 만들어지고 있어 이미 ‘로마’를 맛본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역시 12개의 에피소드로 2007년 3월에 시작될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찰공무원법 공포뒤 보완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경찰공무원법 개정 공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2월 임시국회에서 보완하기로 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하면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 공포문제를 협의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의원입법으로 발의됐던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은 공포된 뒤 새해 3월1일 시행되기 전에 정부 입법으로 보완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당정협의를 갖고 근속승진의 근거를 유지하되, 근속승진 연한 관련 조항은 삭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근속승진 연한(경사로 8년 근무하면 경위로 승진)은 대통령령에서 규정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당정협의에서는 의원입법 취지를 살린다는 점에만 합의했을 뿐이고, 구체적인 시행령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해 논란의 여지는 여전한 셈이다. 김 대변인은 “다른 법령 체계와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문제와 비슷하게 특수한 근무환경에 있는 공무원의 경우 형평성 문제를 같이 고려해 2월 국회에서 보완 개정입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대통령은 경찰 등 하위직 공무원들이 열악하고 특수한 근무환경에 처해 있으므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충분한 공감을 이뤘다.”고 말해 근속승급을 소방직 등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정현 강혜승기자 jhpark@seoul.co.kr
  •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獨 쇤·황우석 ‘닮은꼴 과학자’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獨 쇤·황우석 ‘닮은꼴 과학자’

    ‘얀 헨드릭 쇤 사건과 황우석 사건은 닮은꼴?’ 황우석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 조작은 대표적인 과학 사기 사건으로 꼽히는 독일 과학자 ‘얀 헨드릭 쇤’의 경우와 상당 부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쇤의 경우 2001년 네이처에 분자 규모의 트랜지스터를 만들었다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1년 만에 논문 15편을 발표해 과학계의 총아로 떠오른다. 황 교수가 2004년 인간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수립에 최초로 성공한 뒤 1년 만에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인정을 받은 과정과 흡사하다. 하지만 수많은 과학자들이 각기 다른 실험에 대한 쇤의 논문들에서 동일한 그래프가 발견되는 등 물리적 오류가 존재한다고 지적하기 시작했다. 황 교수 역시 젊은 과학자들의 모임에서 현미경 세포사진과 DNA 지문 등에 있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쇤은 이에 대해 “실수로 그래프를 바꿔 보냈다. 하드디스크 용량이 부족해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고 발뺌했다. 실험 샘플은 모두 복원할 수 없도록 훼손되거나 버려진 상태였다. 황 교수 역시 “사진 중복은 인위적 실수다. 줄기세포는 뒤바뀐 것이며 영롱이 관련 자료는 이사중 분실했다.”고 납득할 수 없는 변명만 늘어놓았다. 이에 쇤이 소속돼 있는 ‘벨 연구소’에서는 스탠퍼드대학에 조사를 의뢰한다. 조사위는 24개의 의심 사례 가운데 최소한 16개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고, 한 가지 데이터는 여러 실험의 결과로 재사용된 것을 발견했다. 쇤은 그날로 해고당했고,2년 뒤에는 박사 학위까지 박탈당했다. 황 교수 역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자체조사에서 줄기세포 2개를 11개로 불리는 등 조작사실이 드러났다. 황 교수는 곧바로 교수직 사퇴를 선언했으나, 조사위는 조사기간 중에는 사표를 수리할 수 없으며,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 사람은 끝까지 “기술만은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닮아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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