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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과 외설 사이’

    “예술와 외설 사이를 줄타는 듯 넘나드는 영화.” ‘헤드윅’의 존 캐머런 미첼 감독의 신작 ‘숏버스’를 보고 느낀 소감이다. 실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담고 노출 수위도 거의 포르노를 방불케 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영화다. 숏버스는 내년 1월10일쯤 나올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9일 오후 5시30분,30일 오후 2시 일반인을 상대로 영화를 튼다. 내용은 비교적 간단하다. 소피아의 직업은 성 상담사.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자신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고 남편에겐 거짓으로 즐거운 척 해주는 이중적인 생활을 한다. 제이미와 제임스는 동성 연인. 제이미는 제임스를 뜨겁게 사랑하지만 제임스는 자살을 꿈꾼다. 세브린은 피학 성향 성욕을 지닌 손님들을 학대해 주며 돈을 버는 여성.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런 이들이 뉴욕의 한 지하클럽 ‘숏버스’에 모인다. 집단으로 혹은 남자끼리, 여자끼리 무엇이든 자신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애환, 희망을 담담하게 그린 영화다.#충격적인 영상 영화는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번화한 도시를 넘나들며 만화영화처럼 시작한다. 그것도 잠깐,1분여가 지나자 바로 숏버스의 파격적인 영상이 등장한다. 요가를 하는 것처럼 자신의 몸을 구부려 성기를 입으로 가져가는 묘한 자세, 그런 자신을 캠코더로 기록하는 변태적 모습이 놀라게 한다. 이어지는 화면엔 남녀 성기는 물론 집단 성교부터 동성애, 오럴, 자위, 스리섬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섹스 유형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하지만 담아내는 시각은 정말 담담하다. 보는 이들의 거부감을 아랑곳하지 않고 객관적인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줘 ‘흥분’하고는 거리가 멀다.#과연 상영될까 물론 대답은 ‘NO’다. 영화를 좀 자르고 모자이크 한다면 ‘18세 이상 관람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수입사인 스폰지 조성규 대표는 “등급을 받으려고 일부장면을 삭제하고 싶진 않다.”며 “한명이라도 원작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밝혀 1월10일쯤 심의 통과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외모 차별 추방에 모두 나설 때다

    취업면접 때 지원자의 외모가 적잖이 작용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실제로 기업의 인사담당자 10명중 9명은 채용시 “외모를 고려한다.”고 실토하고 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지원자에게 외모는 더욱 결정적이어서 당락을 가르는 최대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한다. 능력 위주의 시대에 성적보다 용모가 중시되는 현실은 한마디로 중대한 인권침해라 아니할 수 없다. 외모를 가꾸는 일은 대인관계나 자신감 표출을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졸업반 여고생들이 수능시험만 치르면 기다렸다는 듯 성형외과로 우르르 몰려가고, 성인 여성들도 취업이나 미용을 위해 신체 여기저기를 뜯어 고치는 게 당연시되는 요즘이다. 일상생활이나 채용 등에서 외모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다. 영상매체의 발달과 경제적 여유, 폭넓은 대인관계 등으로 인한 외모중시 풍조를 탓하기는 뭐하나, 지나친 것이 늘 문제다. 여기에는 용모를 상품화하고, 주요 채용기준으로 삼는 사회의 그릇된 인식과 관행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늦었지만, 대통령 자문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가 여성 채용시 나이·용모의 차별을 없애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관계법령을 고치고 이력서에 사진부착 금지 및 신체·나이 기재란을 삭제하며, 대신 개인의 능력과 장단점 기재란을 만들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효성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이렇게라도 외모차별을 추방하려는 정부의 의지에 공공기관과 기업 등이 적극 동참해주길 당부한다.
  • 여성채용 나이·용모 차별 없앤다

    여성들이 외모 때문에 취업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일부 법령에 면접기준 등으로 포함돼 있는 용모 규정이 삭제된다. 또 공공기관 채용면접 때 일정 비율의 여성 면접관을 배치해야 하고 능력과 직무 중심의 표준이력서와 표준면접 가이드라인이 보급된다. 대통령 자문 빈부격차ㆍ차별시정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의 ‘용모와 나이를 중시하는 여성채용 관행에 대한 개선방안’을 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인노무사법 시행령과 군인사법 시행규칙 등에 명시된 면접기준을 현행 ‘용모·예의·품행’에서 ‘예의·품행’으로 바꾸는 등 일부 법령에 포함돼 있는 용모 기준을 삭제키로 했다. 또 여러 명의 면접관이 배치될 경우 여성 면접관이 한 명 이상 배치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등에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 사진 부착란과 키, 몸무게, 나이 기재란을 삭제하는 대신 개인 능력과 장단점, 경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방형 표준이력서도 제작해 보급키로 했다.‘결혼·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가.’ 등 성별에 따른 질문을 금지하고 전문지식과 상식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하도록 유도하는 표준면접 가이드라인과 연령 차별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도 마련된다. 정부가 여성채용 관행 개선에 나선 것은 외모 지상주의적인 채용 관행이 여성의 취업 장벽으로 작용하고 고용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이번 조치들의 준수 여부를 기관평가 등에 반영한다는 계획이어서 일정 수준 강제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민간기업에도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김태균기자 win dsea@seoul.co.kr
  • 용산공원 정부안 의결

    서울 용산 미군기지 전체를 공원화하되 제한적으로 용도지역 변경을 허용하는 내용의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여전히 ‘용도지역 변경’ 조항 삭제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 및 주변지역 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제정안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국회를 통과하면 2008년 시행된다.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는 당초 2008년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2012년 이후로 연기됐다. 제정안에 따르면 용산 미군기지 가운데 본체기지(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81만평)는 모두 공원으로 조성된다. 주변 산재기지(유엔사·수송부·캠프킴 5만 8000평)는 상업·업무·주거·문화 등 복합시설 조성지구로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정부는 ‘용도지역 변경’ 조항의 삭제를 요구하는 서울시와는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회통과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용도지역 변경을 못하도록 한 법률안을 의원입법 형태로 이미 국회에 제출했다.김경운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제이유대책委, 공정위에 499억 손배소

    제이유 사업피해자 전국비상대책위원회 등 공유 마케팅 피해자 3개 모임은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다단계업체의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해 수십만명의 피해자가 양산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49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 상도동 대책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중앙지법에 공정위로 대표되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면서 “2004년 초부터 ‘공유마케팅’으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위가 수차례에 걸쳐 이를 무시하거나 방조해 3년 동안 수십만명의 피해자가 양산됐다.”고 주장했다. 서울 YMCA도 이날 공정위에 대한 수사 의뢰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서울동부지검에 접수했다. 이들은 “공정위가 2002년 후원 수당이 매출 대비 35%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삭제하는 등 다단계판매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쪽으로 법을 개악하고 소비자 피해구제를 도와야 하는 다단계공제조합과도 유착하며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예고된 참사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적 절차를 검토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의심 나는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사면초가에 빠진 분위기다.이영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수능성적 사전 유출 책임 물어야

    수학능력시험 발표일을 하루 앞두고 수능채점 결과가 한 입시학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언어, 수리 등 5개 영역의 등급을 나누는 표준점수는 물론 도수분포의 상세자료가 공개됐다. 지난 1994년 수능이 도입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는지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문제 학원은 사실 여부를 묻는 문의가 폭주하자 1시간만에 홈페이지에서 이를 삭제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워했을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공신력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야 할 국가기관의 고사 결과가 일개 사설 학원을 통해 사전 유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교육부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경위를 철저히 가리고, 또 책임을 묻는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야 할 것이다. 개인별 수능 결과가 통보됐고, 특별히 불이익을 당한 수험생이 없다는 이유로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 안일한 관리 체계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해당학원은 문제가 커지자 몇몇 일선 학교를 통해 자료를 구했다고 변명하고 있다. 또 교육부는 사전 이해를 돕기 위해 발표 하루전 출입기자들과 일부 사설학원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전 브리핑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으로선 유출경위를 속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학원이 일선학교는 물론 교육부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됐다. 어떤 경로라 할지라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정보를 유출하는 과정에서 금전 등의 검은 거래가 있었다면, 엄정한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차제에 일선 교육청과 학교에 대한 관리와 감독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재발하지 않길 당부한다.
  • 수능성적 발표 고3 교실 표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13일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학생들은 대부분 수능직후 이뤄진 가채점 결과와 비슷하다면서 차분하게 본인의 점수를 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언어영역에서 생각보다 좋은 등급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울상을 짓기도 했다. 과학탐구영역의 변수가 컸던 자연계의 경우 전반적으로 점수와 등급이 떨어졌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대체로 가채점 결과와 일치” 상위권 학생들은 대체로 담담했다. 경기고 김중건(18)군은 “모의고사에서는 490점대를 넘지 못한 적이 많았는데, 결과를 확인해 보니 가채점 결과와 같은 492점(원점수)이 나왔다.”면서 “이미 지역균형선발로 서울대 법대에 지원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같은 학교 임형석(18)군 역시 “가채점 한 결과와 똑같다.”면서 “6월 모의고사가 많이 어려웠는데, 이번 수능은 원점수 기준으로 그 때보다 20점 올랐다. 사회탐구영역 가운데 윤리가 가장 어려웠는데,67점을 맞아 1점 차이로 2등급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대일외고 이예지(18)양은 “원점수가 예상보다 1등급 높게 나와 만족스럽다.”며 “과학탐구영역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는데 예상보다 점수가 잘 나왔다.”면서 좋아했다.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원점수는 가채점과 거의 같거나 약간 차이가 있지만 등급이 예상과는 달리 낮게 나왔다.”며 한숨을 쉬는 경우가 많았다. 여의도여고 이지현(18)양은 “모의고사에 비해 쉬웠던 과목이 오히려 등급이 떨어졌다.”면서 “등급이 예상보다 낮게 나와 가·나·다군을 지원하고 싶던 대학을 모두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경기고 박모(18)군은 “외국어영역에서 70점대를 맞아 5등급이 됐다. 사회탐구영역도 어려웠는데 50점대여서 5등급”이라면서 “등급이 너무 낮아져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난감해 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등급 하락한 학생 많아 과학탐구영역에서 점수와 등급 모두 떨어졌다는 신목고 강정훈(가명·18)군은 “쉬웠던 언어, 외국어영역은 중상위권이 붕괴되는 데 일조했다.”면서 “누가 최상위 또는 상위인지, 중상위인지 구분이 안 간다.”고 말했다. 풍문여고 3학년 담임인 정경영 교사는 “전체적으로 문제가 평이해서 학생들이 그다지 어려워하지 않았고 불안감도 덜했다.”면서 “하지만 문제가 쉬워서 그런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전체적으로 등급이 하락한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여의도여고 3학년부장 최원식 교사는 “근현대사 같은 과목은 너무 쉬워서 변별력이 없고, 과학탐구영역의 물리 과목은 변별력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수능직후 사설학원 등에서 분석한 내용이 대부분 일치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성적자료 출처는 일선학교”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청솔학원이 수능시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낮 홈페이지에 수능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를 올렸다가 삭제한 경위를 조사한 결과 경남의 K고에서 팩스로 자료를 학원으로 전송한 사실을 확인했다. 교육부는 경남교육청을 통해 추가로 경위를 파악해 관련자를 적절히 조치하고, 현행 수능성적 통지 방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탄현 주상복합 3명 추가출금

    경기도 고양 일산 탄현동 주상복합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특수부(조정철 부장검사)는 12일 시행사인 K사 사무실에서 컴퓨터 2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컴퓨터를 대검에 보내 하드디스크에 삭제파일이 있는지 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삭제파일 등이 복원돼 내용이 확인되면 K사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의혹의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에 따라 대검의 컴퓨터 정밀조사가 끝나면 사건 관련자들의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또 K사 전 대표 김모(44)씨가 지난 6일 비자금 조성혐의가 있다며 추가 고발한 K사 대표 정모(47)씨 등 13명 가운데 횡령 및 비자금 조성혐의가 짙어 보이는 3명을 출국금지했다. 이들 3명 중에는 탄현동 주상복합아파트 부지 매입과 관련된 인물을 비롯해 사업 추진과정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 마지막 황후, 日군관 사생아 출산

    중국의 마지막 황후 완룽(사진 왼쪽·媛容)이 일본 군관에게 능멸을 당한 뒤 사생아까지 낳았던 사실이 푸이(오른쪽·傅儀) 황제의 자서전에서 새롭게 밝혀졌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10일 지난 1964년 출간된 푸이 황제의 자서전 ‘나의 전반기 인생(我的前半生)’에서 삭제된 16만자(字)의 원본 문장이 새로 발견돼 내년초에 신판 자서전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판 자서전 편집을 맡은 멍샹룽(孟向榮)은 “푸이 황제의 이혼 및 사생활과 극동국제군사법정 재판 등의 내용이 새롭게 추가됐다.”며 “64년 당시 유쾌하지 않은 내용의 글을 당국이 일부러 삭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푸이는 만주국 황제 시절을 서술한 부분에서 “일찍이 황후가 톈진(天津)에서 다롄(大連)으로 가던 길에 그녀의 오빠가 모종의 이득을 얻으려고 자기 동생을 동행하던 일본 군관에게 팔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썼다.1935년 사생아를 임신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푸이 황제는 이에 대한 분노와 함께 일제가 이를 알고 정치적으로 이용할까봐 황후가 아이를 낳자마자 화로에 던져 태워죽였다고 고백했다.푸이 황제는 아편중독과 정신착란 증세를 갖고 있던 황후 완룽과 사이가 좋지 않아 부부관계는 사실상 절연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진다.홍콩 연합뉴스
  • 강빈/박정애 지음

    “성품이 흉험하고 행실이 좋지 않았다. 이재를 추구해 많은 재물을 모았고 그 재물로 사람을 잘 유인했다. 세자가 없을 때는 시강원의 장계를 가져다가 임의로 써넣기도 하고 삭제하기도 했으니 부인의 도리와 분수를 지키지 않았다.…세자가 병이 있는 데도 잠자리를 같이 할 정도로 음란했고, 임금의 처소 가까이에서 큰 소리로 발악할 정도로 불순하고 거셌다.” 조선시대 인조와 효종대의 실록이 전하는 소현세자빈 강씨, 즉 강빈의 모습이다. 그러나 소설가 박정애(36·강원대 스토리텔링학과 교수)는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진실의 얼굴은 네모졌다가도 둥그레지는 법”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강빈을 여필종부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선구자적인 여인으로 끌어올린다. 최근 펴낸 역사소설 ‘강빈’(도서출판 예담)에는 작가의 이런 ‘여성주의적’ 역사관이 그대로 녹아 있다. 강빈(1611∼1646)은 열다섯 살에 ‘한번 들면 영결’이라는 구중궁궐의 왕실 여인이 된다. 하지만 병자호란의 패배로 남편 소현세자, 시동생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심양에서 9년 동안 인질생활을 한다. 그러나 강빈은 힘든 볼모생활에 굴하지 않고 소현세자를 도와 서양 문물을 도입하고, 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며, 대규모 영농과 국제무역에서 큰 성과를 거둔다. 하지만 시대를 앞서간 대가는 가혹했다. 고국으로 돌아온 소현세자는 청과 짜고 자신을 몰아내려 한다는 인조의 의심으로 귀국 두달만에 독살 당하고,1년뒤 강빈도 조씨 저주사건 주모자이자 임금의 음식에 독을 넣었다는 죄목으로 서른여섯의 나이에 사사당하고 만다. 왕실 여인들은 흔히 지아비의 사랑을 얻기 위해 질투와 음모를 일삼거나, 당쟁에 휘둘리는 희생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실록이 전하는 강빈의 모습 또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작가는 이런 중세적이고 남성적인 시각을 단호히 거부한다. 작가가 그리는 강빈은 꿈과 사랑을 위해 자신의 열정을 아낌없이 불사른 더없이 매력적인 인물이다.1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2006년까지 스팸메일 사라질 것” 빌게이츠 예언 틀렸다

    지난 2003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스팸메일(spam mail)이 2006년까지는 사라질 것”이라는 대담한 예언을 했다. 하지만 수많은 보안업체의 애타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팸메일은 죽지 않고 오히려 부활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스팸 2.0’의 출현이다.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스팸메일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6개월 동안 미국의 e메일 10통 중 9통이 스팸메일이었다는 보안업체 아이언포트의 분석 내용이다. 기존 스팸메일과 다른 형태의 차세대 스팸메일이 탄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기존의 스팸은 메일 발신자와, 스팸으로 분류되는 고유 단어, 연결된 사이트 등의 분석을 통해 차단이 가능했다. 새로운 스팸은 해킹 기술을 적용, 발신자의 컴퓨터가 아닌 제3의 다른 컴퓨터에서 발송된다. 단어 필터방식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이미지 속에 광고단어를 삽입한다. 이미지 스팸 발송량은 지난해 4배가 늘었고 현재 전체의 25∼45%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으로 유입되는 스팸메일의 주요 발송 지역은 러시아, 동유럽, 아시아다. 한해 2만달러의 유지비를 들여 스팸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한 일부 기업들은 아예 해당 지역의 메일을 삭제하는 정책까지 쓰기 시작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언론계 뉴스 1위 ‘최연희 의원 성추행’

    최연희(사진 왼쪽)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이 올해 언론계 10대 뉴스 1위에 올랐다.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신문과 방송’ 12월호에 따르면 언론인 및 언론학자 385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언론계 10대 뉴스를 조사한 결과, 최 의원 성추행 사건이 192명(49.9%)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의 언론계 인물 1위는 248명(64.4%)이 선택한 KBS 정연주(오른쪽) 사장이다. 언론계 뉴스 2위는 KBS 사장 인선을 둘러싼 갈등(184명),3위는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문화일보 연재소설 ‘강안남자’의 선정성을 비판하고 청와대와 국정홍보처가 문화일보를 절독한 사건(181명)이 차지했다. 또 논문 표절 폭로로 촉발된 김병준 교육부총리 낙마와 이상호 MBC 기자의 1심 무죄판결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시사저널 편집인의 삼성 기사 삭제와 기자들의 편집권 수호 투쟁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위헌소송 결정 ▲UCC 열풍 ▲문형렬 KBS PD의 줄기세포 관련 프로그램 방영 불가 파문 ▲경인TV 백성학ㆍ신현덕 전 대표 갈등이 6∼10위에 올랐다. 올해 언론계 인물로는 MBC를 사직하고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2위, 최 의원의 성추행 사건 피해 사실을 공론화한 동아일보 여기자가 3위에 올랐다.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 금창태 시사저널 사장, 용태영 KBS 기자,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PD수첩’의 한학수 MBC PD, 김명곤 문화부 장관 등이 뒤를 이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한국군 참전 삭제할 만큼 ‘우호적’ 금융시장 개방… ‘기회의 땅’ 부상

    |호찌민 이창구특파원|호찌민시 전쟁기념관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만행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나 한국군 참전에 대해서는 간단한 주둔 위치만 표시돼 있을 뿐, 다른 행적은 찾아볼 수 없다.KOTRA 호찌민무역관 이성훈 관장은 “전쟁기념관에서 한국군의 기록까지 삭제할 정도로 베트남은 한국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미 베트남의 가전제품 시장을 석권했고,GS건설 등이 대규모 부동산 개발에 착수했다. 거리의 자동차 가운데 70%가량이 현대자동차의 중고차들이다. 베트남 관료들은 한국의 ‘공업혁명’을 배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성훈 관장은 “선진국이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아 한국 업체가 베트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베트남의 WTO 가입에 맞춰 미국과 일본이 베트남 투자를 대폭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GS건설의 베트남SPC 이상기 이사도 “WTO 가입으로 외국업체의 진입이 쉬워지고, 시장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베트남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에 관한 제도와 법규가 완비되지 않아 사업 인·허가가 나오기까지 3년 이상 걸린다는 점은 한국기업이 넘어야 할 과제다.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 추세에 있는 중국보다 베트남이 훨씬 개방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더욱이 금융시장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어 베트남은 국내 금융회사에 ‘기회의 땅’이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금융거래 가운데 한국의 은행이 담당하는 부분은 40%에 불과하다.”면서 “베트남이 동남아의 금융허브(중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은행이 미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window2@seoul.co.kr
  • 儒林(749)-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6)

    儒林(749)-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6)

    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6) 지성림문 안으로는 동서쪽으로 뻗으면서 공림을 한 바퀴 도는 환림로(環林路)가 있었다. 이 환림로의 길이는 5㎞. 공림의 외림은 여기에서 끝나고 또다시 공자의 무덤이 있는 이림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림과 외림의 분기점은 지성림문에서 100여m 거리에 흐르고 있는 수수(洙水). 말이 강이지 실제로는 개울처럼 보이는 이 도랑 위에는 수수교(洙水橋)라고 불리는 작은 다리가 놓여 있었다. 대문에서 인력거를 타고 온 사람은 일단 이곳에서 하차하는데, 인력거꾼들은 손님을 내려주고 다시 공자의 무덤에서 나오는 환림로 출구 쪽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자신의 손님을 태우고 돌아가는 모양으로, 다리 입구에는 인력거에서 내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털갈이하듯 푸득푸득 내리던 싸락눈은 어느새 알이 굵어져 있었다. 날씨가 풀렸는지 굵어진 눈발에는 촉촉한 물기마저 스며들어 있었다. 나는 눈이 내리는 수수교를 천천히 지나 이림 안으로 들어서면서 생각하였다. 사마천은 고향에 돌아온 공자가 ‘하·은·주 3대의 예를 주석하고 고서, 전기들을 정리하였으며, 위로는 요순의 시대로부터 아래로는 진의 목공에 이르기까지 순서에 따라서 정리 편찬하였다.’고 간단하게 기록하고 있지만 5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시(詩), 서(書), 역(易), 예(禮), 악(樂), 춘추(春秋) 등 육경(六卿)이라고 불리는 유교의 경전을 스스로 편찬하였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불가사의한 일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공자와 더불어 세계의 3대 성인 중에 하나인 부처는 8만의 설법을 하였으면서도 그 자신은 단 한편의 경전을 완성하였던 적은 없다. 이는 예수도 마찬가지로 불경이나 성경들은 모두 부처와 예수가 죽고 난 뒤 그의 제자들에 의해서 집대성되고 제자들에 의해서 기록되어 편찬되었을 뿐인 것이다. 그러나 공자는 스스로 창시한 유교의 경전을 제자들의 몫으로 넘기지 아니하고 스스로 살아 생전에 제자들과 더불어 편찬하였던 것이다. 그 중 공자가 직접 지은 책은 역사책이라 할 수 있는 ‘춘추(春秋)’이다. 공자는 ‘위로는 요순의 시대로부터 아래로는 진의 목공에 이르기까지 순서에 따라 역사를 저술’함으로써 후세의 정치가들에게 역사를 거울로 삼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포폄(褒貶)의 뜻을 담아 춘추를 썼던 것이었다. 즉 13년 동안의 주유천하에서도 현실정치를 바로잡지 못하였던 공자는 중국 최초의 역사서인 춘추를 저술함으로써 역사 속에 깃들인 미언대의(微言大義)를 통해 현실정치의 모순을 지적하려 함이었던 것이다. 공자가 ‘춘추’를 저술할 때 얼마나 공을 들였는가는 사기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자는 관직에 있을 때 소송이 들어오면 고소문 한 장 쓰는 데도 혼자서 하는 일 없이 반드시 동료들과 의논했었다. 그런데 적어도 춘추를 저술할 때는 가필과 삭제를 오로지 혼자 했다. 자하(子夏)처럼 문장력이 뛰어난 제자라도 스승의 저작에 글자 한 자 가감할 수가 없었다.”
  • 美금융기관 사이버테러 비상

    미국 금융기관에 사이버테러 경보가 울렸다. 알-카에다와 관련 있는 테러단체의 협박때문이다. BBC는 1일 미 국토안보부의 발표를 인용해 미 주식시장과 은행 등 금융기관의 데이터베이스 및 웹사이트에 대한 알-카에다의 공격 협박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를 해킹, 저장된 정보를 삭제하고 주식과 은행 등 금융 온라인 시스템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경제 활동을 마비시키겠다는 으름장이다. 특히 “1일부터 한 달동안 ‘서비스거부(DoS)’ 등의 방법으로 사이버테러를 감행하겠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이 단체는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있는 미군 수용소의 포로 학대에 대한 보복조치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애나 곤잘러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안보부 컴퓨터 비상대기팀이 이같은 경고를 이날 미국 전역의 각 금융기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위협이 실제로 얼마만큼 심각하고 현실화될지의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인지 등도 밝히지 않았다. 미 금융시장은 이같은 협박에 별다른 동요없이 비교적 담담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국토안보부 등 관련부처와 ‘핫라인’을 열어놓고 전문가들을 대기시켜 놓는 등 해킹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9·11 테러 이후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게 이뤄져 온 것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 주요 이유였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방개혁법 국회 통과

    선진 정예강군 건설을 목표로 한 국방개혁법이 우여곡절 끝에 법안 제출 이후 9개월여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어 국방개혁법과 공직자윤리법, 지방세법, 농산물품질관리법 등 27개 법안과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형사사법 공조조약 비준동의안 등 15개 비준동의안을 처리했다. 이로써 정기국회 주요 쟁점법안 가운데 비정규직법과 국방개혁법은 처리됐으나,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사법개혁법안은 여야간 이견으로 처리가 불투명하다.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국방개혁법은 국군 상비병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50만명 수준을 목표로 줄이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 전력의 위협평가,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과 평화상태의 진전상황 등을 감안해 3년 단위로 목표수준을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는 국방개혁법 심의 과정에서 북한 핵실험 등 유동적인 안보환경 변화를 감안, 정부 원안을 일부 수정했다. 당초 정부 원안에서 ‘예비 병력 150만명’ 등 일부 문구가 삭제됐고, 상비병력 감축 규모를 ‘50만명’에서,‘50만명 목표’로 바꿨다.국회는 본회의에서 다른 안건을 모두 처리한 뒤 일시 정회했다가 법사위 표결 처리 직후 다시 본회의를 열어 국방개혁법을 추가 상정, 처리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日 자위대 내부문건 또 인터넷 유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항공자위대의 훈련 시나리오 등이 담긴 내부문건이 자위대 대원의 개인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에 유출됐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문건에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수송업무 실태와 오키나와 나하기지의 경비훈련 시나리오, 항공총대사령부 훈련연습부대용 자료가 들어 있다. 방위청은 자위대 대원의 개인컴퓨터가 파일교환 소프트프로그램 위니(Winny)의 폭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자료가 새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에도 기밀로 분류된 해상자위대의 암구호와 호위함의 비밀정보 등이 위니가 깔린 대원의 컴퓨터에서 유출된 바 있다. 방위청은 당시 전 대원에 대해 PC에서 업무용 자료를 즉시 삭제토록 지시했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출 자료에는 오키나와현 나하기지의 건물 배치도와 게릴라침투를 상정한 기지경비훈련 시나리오(2005년 10월쯤) 등의 설명용 자료가 포함돼 있다. 미군이 중동에서 활동 중인 다국적군에 제공하는 정보도 새나갔다. 그러나 유출 정보 가운데는 훈련 종료 뒤에 모두 ‘비밀’ 지정이 해제돼 현 시점에서 비밀 정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정보를 유출시킨 컴퓨터 소유자는 나하기지 소속의 한 대원. 방위청은 이 대원으로부터 PC를 넘겨받아 조사한 결과 지난 24일 인터넷상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그런데도 방위청은 지난 25일 내용 파악을 거쳐 조사를 벌였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받고 있다. 방위청은 지난 2월 해상자위대 정보유출 사건을 계기로 40억엔(약 320억원)을 들여 5만 6000여대의 개인용컴퓨터를 긴급 정비했었다.지난 6월에는 육·해·항공 자위대에서 발생한 6건의 정보유출의 책임을 물어 방위차관과 각 자위대 막료장을 포함한 47명을 징계처분했다.taein@seoul.co.kr
  • 한국 고전·세계 화제작 재상영 잇따라

    한국 고전·세계 화제작 재상영 잇따라

    영화의 재개봉은 영화팬들에게는 기회의 제공이다. 뜻밖의 소득이거나, 애타게 바라던 열망의 결실이기도 하다. # 한국의 고전을 만나자 한국영상자료원은 12월 한달간 ‘2006 고전영화관 어게인(again)’전을 연다. 올 한해 고전영화관을 통해 선보인 작품 중 관객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을 모았다. 영상자료원이 지난해 수집한 한국영화의 초기작인 양주남 감독의 ‘미몽’(1936년)과 이병일 감독의 ‘반도의 봄’(1941년)이 눈에 띈다. 문예봉이 연기한 파격적인 여성상과 세련된 연출로 유명한 작품이다. 유현목 감독의 ‘춘몽’(1965년)과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년)은 검열로 인해 삭제된 장면들을 복원했다. 공포영화의 고전인 고영남 감독의 ‘깊은 밤 갑자기’(1981년)와 김영한 감독의 ‘목없는 여살인마’(1985년), 독립영화의 고전격인 ‘닫힌 교문을 열며’(1992년)와 배용균 감독의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1995년)도 만날 수 있다.12월 마지막주를 제외한 매주말 오후 2시,4시30분. 관람료는 2000원.(02)521-2101. # 다시 만나는 화제작 스폰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타계한 독립영화의 거장 로버트 앨트먼 감독의 유작 ‘프레리 홈 컴패니언’을 매일 한차례씩 서울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에서 상영한다.30년 전통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프레리 홈 컴패니언’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라디오 프로그램의 마지막 극장 라이브쇼 현장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앨트먼 감독의 다른 작품 ‘고스포드 파크’도 같은 장소에서 주말(토·일) 특별상영 형식으로 1∼2회씩 보여준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음악상을 받은 ‘이사벨라’는 12월7일부터 서울 명동 CQN에서 만날 수 있다. 중국 반환을 앞둔 마카오를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당시 정치상황에 빗대어 풀어낸 작품이다.10월26일∼11월8일의 입장권을 가지고 오는 관객은 매일 마지막회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휴대전화 ‘공짜 경품·포토메일’ 주의하세요

    #1. 최근 김모씨는 휴대전화로 ‘포토메일이 도착했다.’는 문자메세지를 받고 별 생각없이 ‘확인’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모르는 사람의 사진이 떴고,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정보이용료로 2990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발견했다. #2. 싸이월드 회원인 이모씨는 ‘도토리 50개 무료 제공’이라고 광고하는 한 영화 사이트의 이벤트에 참여했다. 공짜 경품을 준다기에 휴대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입력했더니 ‘3만 3000원이 소액결제됐다.’는 문자메시지가 날아와 낭패를 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이같은 휴대전화 소액 결제 관련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피해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요금고지서를 꼼꼼히 확인할 것 ▲처음 보는 번호로 휴대전화 포토메일이 온 경우 바로 삭제할 것 ▲휴대전화 번호나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도록 돼 있는 경우 일단 주의할 것 ▲전송된 인증번호는 함부로 입력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특히 휴대전화 114에 전화를 걸어 상담원에게 휴대전화 소액결제 차단을 요청하면 자신도 모르게 이용대금이 결제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요금이 부당하게 결제됐다면 결제대행업체에 문의해 해당사업자에게 민원을 제기하고, 그래도 해결이 안될 경우 휴대폰결제 중재센터(02-563-4033)에 신고하면 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용산공원 2라운드?

    용산 미군기지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지하를 ‘복합쇼핑몰’로 개발하려는 정부 방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용산공원 지하를 주변 지하철역과 연계해 상가, 영화관, 휴식공간 등의 지하 복합쇼핑몰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측은 27일 “공원 지하에 상업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자연생태공원이라는 용산공원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로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 관계자는 “설령 소규모 상업시설이 필요하더라도 우선 그 계획을 국민에게 분명히 알려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하며, 국민 합의시에도 특별법이 아닌 현행 국토계획법 절차에 따라 용도지역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는 지난 8월부터 용산공원 활용 방안을 놓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공원의 무분별한 개발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용산공원은 온전히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돼야 하며 지상과 지하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는 특별법 제14조의 용도지역 변경조항은 반드시 삭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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