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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송이·이용우씨 등 유명인 ‘마녀사냥’식 피해 확산

    윤송이·이용우씨 등 유명인 ‘마녀사냥’식 피해 확산

    대기업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39)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동기들끼리 운영하는 게시판에 누군가가 서울대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을 나온 김씨의 학위가 가짜라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주위 사람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을 느끼고 논문과 학위번호 등을 공개하며 해명을 해야 했다. 김씨는 “유명인도 아니고, 회사에 증빙서류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며칠간 마음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기업체·학원가도 학위조회 붐 신정아 동국대 교수, 디자이너 이창하씨, 단국대 김옥랑 교수 등 유명인들의 학력 위조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사회가 ‘학력 괴담’에 떨고 있다. 최근에는 검증 대상이 기업체, 학원가 등으로 확대되고 네티즌 등 일반인들이 검증 대열에 동참하면서 정확하지 않은 소문으로 인해 ‘마녀 사냥’식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천재 소녀’로 알려진 SK텔레콤 윤송이(32) 상무는 허황된 학력 괴담에 어이없어하고 있다. 과학고를 나와 카이스트를 수석졸업하고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윤 상무는 최근 시중 정보지(일명 찌라시)에 “수석졸업이 아니다.MIT 미디어랩 박사가 아니다.”라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돼 곤혹스러워 하고있다. ●교수·기업체 임원들 학위·경력 수정 요청 잇따라 윤 상무 측은 “예전부터 음해하는 세력이 있었지만, 대응할 가치를 못 느꼈다.”면서 “계속 확산되면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역시 ‘학위와 경력이 가짜’라는 헛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체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인 P사는 한 직원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해 ‘학력이 위조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한 대형 인터넷 업체는 직원들의 의견수렴용 게시판에 익명의 허위 제보가 잇따르자 지난 14일 게시판을 폐쇄하고 ‘감사실로 실명제보해 달라.’고 공지했다. 인사팀 관계자는 “경력사원에 대한 일부 제보가 있다.”면서 “명확한 검증이 힘들고, 만약 사실이 아닐 경우 당사자가 문제삼을 수도 있어 고민”이라고 밝혔다. 학력과 경력을 위조하거나 방조했던 사람들은 양심고백을 통해 후폭풍을 줄이거나, 본인의 학력을 몰래 지우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정덕희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는 한 언론을 통해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되자 ‘위조가 아닌 방조’라며 사과했고, 만화가 이현세씨와 연극인 윤석화씨는 고졸 학력을 고백했다. 이들의 고백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키며 면죄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스타강사들이 공개된 이력을 고치거나 감추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EBS강사로 활약했던 대형 학원 대표강사 이모씨는 그동안 공개된 이력이나 강의를 통해 영국 유학 경력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모 지방대 출신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현재 이 학원 홈페이지에는 이씨의 학위 정보가 삭제되고 전공만 표시돼 있다. ●학술진흥재단에 “내 박사학위 삭제해달라” 쇄도 포털과 언론사 인물DB 관리팀에는 학력에 대한 수정을 요청하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업체 관계자는 “개인신상인 만큼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순 없지만 기업체 임원과 교수들이 학위 또는 경력 수정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 박사학위를 관리하는 한국학술진흥재단도 해외 박사학위 삭제를 문의하는 전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당장 삭제해 달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등록에 절차가 있듯이 삭제에도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이대로 검증이 계속되면 국내 대학 교수자리 1000여개는 새로 생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34) 부안 능가산 내소사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34) 부안 능가산 내소사

    한반도 서쪽 끝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능가산 자락에 소담한 연꽃 형상으로 앉은 내소사(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국립공원 안에 들어있어 철을 가리지 않고 신도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항상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으로 손을 맞는 정갈한 고찰이다. 언제 어디에서건 평상심을 허물지 않는 법랍 높은 선지식(善知識)을 닮았다고나 할까.‘맑고 때 묻지 않은 사찰’을 들 때 빠지지 않는 도량,‘스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절집’의 명성만큼 내소사는 숱한 사연과 스님 이야기를 감추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대승경전 능가경을 설했다는 ‘능가산’.‘능히 모든 마장(魔障)을 끊고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 담긴 불가의 마음속 성지이자 길지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내소사의 주봉인 관음봉이 능가산이라 불리면서 이 내소사는 ‘능가산 내소사’로 통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1300년 고찰 내소사(來蘇寺)에 ‘내생(다음 세상)에 반드시 소생(蘇生)하라’는 창건주의 절절한 원이 서렸음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사찰이 처음 섰을 때의 이름은 내소사가 아닌 소래사(蘇來寺)였다고 한다. 백제 무왕 34년(633년) 혜구(惠丘)라는 스님이 대소래사와 소소래사 등 두 개의 절을 세웠는데 대소래사는 불 타 없어지고 지금의 소소래사만 남았다는 것이다. 원 이름인 소래사는 고려시대 정지상의 ‘제변산소래사’를 비롯한 시문들과 조선 중종25년(1530년)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명확히 등장한다. 김정호의 ‘대동지지’에 소래사와 내소사란 표현이 혼용되지만 조선 숙종 26년(1700년) 조성된 ‘영산회 괘불’에 ‘내소사’란 이름이 처음 나오고 이후 ‘해동지도’‘변산내소사사자암중건기’등 18∼19세기 문헌엔 모두 내소사로 기록되어 있다. 소래사가 내소사로 바뀐 것을 놓고 세간에서는 “이곳 석포리에 상륙한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절에 찾아와 큰 시주를 한 뒤 이를 기념해 이름을 바꿔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손사래를 친다. 이곳은 당시 나당 연합군에 맞서 싸운 백제의 마지막 저항지였던 만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절에 시주한 소정방의 이름 ‘소’자 에 절의 개명을 연결한 것이 맹랑해 보이지만 실제로 ‘부안군지’에는 이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사대주의에 빠진 학자들이 이야기를 허투로 꾸며 군지에 올린 사실이 나중에 확인됐고 부안군과 사찰측이 그 기록을 삭제키로 합의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전한다. 사찰의 이름이 바뀐 연유는 아직도 명확치 않다. 하지만 소래사면 어떻고 내소사면 또 어떠한가.“이곳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과 일이 소생되기를 바란다.”는 큰 뜻에 차이가 없을 바에야…. 아무튼 학계에서는 ‘부안지’를 비롯한 여러 사료에 전하는 “경오년에 변산에 큰 불이 나 사찰과 임야가 모두 불탔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1810년경 대소래사가 화재로 없어진 것으로 본다. 남은 소소래사는 1633년 청민(靑旻)이 중건했고,1902년 관해(觀海)가 수축한 뒤 만허(萬虛)가 보수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 600m에 걸친 전나무숲을 관통해 천왕문에 서면 기둥의 예사롭지 않은 주련이 눈에 든다. ‘鐸鳴鐘落又竹(탁명종락우죽비) 鳳飛銀山鐵城外(봉비은산철성외) 若人問我喜消息(약인문아희소식) 會僧堂裡滿鉢供(회승당리만발공)’/목탁소리 종소리 죽비소리 어울리니, 은빛 산속에 봉황새가 날아드네. 누가 내게 무슨 기쁜 일 있나 묻는다면, 당우(堂宇)에서 스님들께 발우가득 공양 올린다고 하리. 내소사에 주석하며 호남지역에 선풍을 크게 일으킨 해안(海眼·1901∼1974) 대종사가 득도하면서 남긴 오도송. 얼핏보면 산 속에서 수행하며 부처님께 예불하고 공양 올리는 기쁨의 평범한 표현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저 스스로를 범부(凡夫)라 부르며 평생 수행에 몰두했던 선지식의 ‘칼날 같은 사자후’라는 주지스님의 귀띔에 주련을 다시 보지 않을 수 없다. 어릴 적부터 신동으로 소문났던 해안 스님은 내소사에서 만허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출가해 호남 선(禪)불교의 여명을 밝힌 인물. 평생 수행과 정진으로 일관해 ‘호남지역의 대도인(大道人)’으로 추앙받았는데 늘상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절은 전쟁을 하는 곳이야. 죽느냐 사느냐 하는 막다른 골목에서 생명을 걸고 싸우는 전쟁터란 말이야.” 환갑을 맞던 해에는 스스로 자신의 장례를 치르며 “다시 태어났다는 각오로 새롭게 수행자로 거듭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일주문 왼쪽으로 난 비탈길을 오르면 내소사를 중창시킨 해안 스님을 비롯한 고승들을 모신 부도전이 있다. 해안 스님의 부도앞 비석엔 ‘해안범부지비’라 쓰여져 있다. 뒷면에 탄허 스님이 쓴 비문 ‘生死於是 是無生死(생사가 이곳에서 나왔으나 이곳에는 생사가 없다)’에 눈길이 쏠린다. 해안 스님 입적후 제자들이 오대산의 탄허 스님을 찾아가 어렵게 부탁해 받은 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내소사의 사격과 선풍이 변치 않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천왕문 앞에는 ‘할아버지 당산목’이라 불리는 수령 700년의 거대한 느티나무가 서 있다. 일주문 앞에도 비슷한 나이의 느티나무가 서 있는데 ‘할머니 당산목’이라 이름붙인 점이 흥미롭다. 과거엔 음력 정월 대보름 전날밤 이 느티나무 앞에 제수를 차려 내소사 스님이 주관해 절안에서 재를 모신 뒤 내소사 입구 느티나무에서 마을사람들과 합동으로 동제를 지내곤 했단다. 토속신앙과 불교가 융화된 독특한 당산제로 다른 지방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1914년 실상사(實相寺) 터에서 옮겨왔다는 봉래루 누각을 지나려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아상(我相)을 버리고 나 자신을 낮춘다.’는 바로 그 하심(下心)으로 몸을 옮기면 이내 대웅전으로 치닫는다. 계단을 올라 허리를 펴면 맞은 편 정면에 단청이 모두 지워진 알몸의 소박한 대웅전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kimus@seou.co.kr ■미완의 대웅전이 된 까닭은 내소사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ㅁ’자 가람배치의 정점인 대웅보전(보물 291호)이다.1633년 만들어져 지금까지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조선중기의 대표작격 전각. 전각의 단청은 모두 벗겨졌지만 “남길 것도 가져갈 것도 없는 무소유의 경지를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이렇듯 이름난 전각이지만 누가 어떻게 세웠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대신 숱한 설화들만 전한다. 설화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대웅보전은 호랑이가 화현(化現)한 대호(大虎)선사가 지었고, 관세음보살상 등의 벽화는 관세음보살의 화현인 푸른 새가 그린 것으로 통한다. 그 내용은 이렇다. “대웅전 건립공사를 맡은 화공이 단청을 하는 동안 절대 안을 들여다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여러 날이 지나도 기척이 없어 궁금해진 이 절의 사미승이 문틈으로 엿보니 푸른 새 한 마리가 붓을 문 채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새가 마무리를 안 하고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미완의 대웅전으로 남게 됐다.”설화의 내용대로 대웅보전의 동쪽 도리중 하나는 바닥 색칠만 한 채 단청을 넣지 못했다. 천장의 공포 한 군데에도 목침 크기만 한 빈 공간이 있는데 법당을 지을 때 동자승이 재목을 감추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의장(意匠)과 기법도 독창적이다. 아주 복잡한 구조의 다포식 구조이지만 못을 쓴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순전히 나무로만 깎고 짜맞춘 솜씨가 그야말로 구도의 경지 그 자체이다. 법당 안 벽면에 그려진 관세음보살상 등의 탱화도 모두 일품. 특히 삼존불을 모신 후불벽의 ‘백의관음보살 좌상’은 남아있는 백의관음보살중 가장 큰 것. 백색 옷으로 전신을 감싼 채 바위에 앉은 모습인데 총 6칸 흙벽에 단숨에 그려나간 신심이 엿보인다. 대웅전 전면의 8짝 봉합창문을 장엄(莊嚴)하고 있는 꽃 문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연꽃, 국화, 모란 등 여러 꽃무늬를 조각한 꽃문살인데 마치 꽃잎이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아름답고 정교하다. “부처님집 방안은 용봉도 날고 아름다운 음악이 있고 온갖 꽃비가 내리는구나.” 조계종 문화부장을 지낸 혜자 스님이 자신의 책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에 남긴 글이다.
  • [사설] 호적 개인정보 관리 이렇게 허술해서야

    현행 호적등본 발급제도가 안고 있는 허점 때문에 그 안에 담긴 수많은 개인정보들이 그대로 노출돼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호적발급 업무를 담당하는 현직 동사무소 직원 A씨가 2005년 개정된 호적법 시행규칙 서식 26-1의 첫번째 조항에 대해 삭제 및 보완을 요구하는 민원을 법원행정처에 제기했다고 한다.2년동안 호적발급 업무를 해 오면서 불법 사채업자들이 다른 사람의 호적등본을 수십통씩 발급 받으려 하는 것을 보고 시정을 건의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현재는 호주이름과 본적만 알면 누구나 호적등본을 뗄 수 있지만 주민등록번호 뒷 부분은 가리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신청인이 대상자의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정확하게 기재하면 가족들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가 모두 드러난 호적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화 사회의 가장 큰 폐단으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개인정보의 노출과 그 악용 가능성이다.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정보가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호적등본에는 주민등록등본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들이 담겨 있다. 개인정보 노출은 개인의 기본 권리인 사생활의 보장을 위협할 뿐 아니라 정보사회의 존립 자체를 위협한다. 소중한 정보들은 개인의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인권 파괴와 유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법원행정처는 개인정보와 인권의 중요성, 그리고 개인정보 노출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하루빨리 잘못된 제도를 바로잡기 바란다.
  • 이미자(李美子) 인기도 흔들리다

    이미자(李美子) 인기도 흔들리다

    『이미자(李美子) 쇼』없어지고「디스크」판매 줄어 KBS-TV는 지난 11월 30일 겨울철「프로그램」개편때『이미자쇼』를 삭제. 없앤 이유는 한마디로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패티김쇼』에 비해『이미자쇼』는 너무「레퍼터리」가 단조로와 지리한 감을 주었던 것만은 사실. 그런데『이미자쇼』가 실패한 원인을 단순히「레퍼터리」사정으로 돌리기 보다는 인기에 관련지어 보는 쪽이 많아 하나의 관심거리로 등장. 말하자면 하락되는 인기에 영향을 받아「프로」가 없어진게 아닌가 하는 것. 물론 이「프로」의 중단 한가지만으로 그녀의 인기를 모두 잴 수는 없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톱」가수의 독점「프로」가 단명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 인기가 흔들리고 있는 증거라고 할수 있을 듯…. 최근 그녀의 인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것은 TV「프로」외에 여러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일반「쇼」무대등에선 아직도 A급수준을 지키고 있으나「디스크」가에선 팔림세가 훨씬 떨어졌다는 것. 전속사인 지구(地球)「레코드」사는 전속가수 가운데 아직도「랭킹」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전에 비해 판매율이 처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벌써부터 연예가에선 이양이 10년이 넘는 한국 최장수의 인기가수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에 이젠 내리막길을 걸을때도 됐다는 평을 해왔다. 그런 감이 없지 않은 가운데 TV「프로」에서의 독점「프로」의 중단, 「디스크」가의 팔림세 떨어짐등은 그녀의 인기 내리막의 구체적인 입증들이라고 보아야 할지…. [선데이서울 70년 12월 13일호 제3권 51호 통권 제 115호]
  • 中 “차 번호판에 ‘4’자 못쓴다” 방침에 시끌

    中 “차 번호판에 ‘4’자 못쓴다” 방침에 시끌

    “차량번호판에서 재수없는 ‘4’자는 모두 지워라.” 하이난(海南)성의 항구도시 하이커우(海口)시가 최근 “자동차 번호판의 ‘4’자를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혀 시민들과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하이커우시는 “4자를 불길하게 여기는 민간 풍습과 국민의 편의를 위한 대책”이라며 “번호판의 숫자를 정할 수 있는 기회는 한 사람 당 10번씩 주어지며 ‘4’자가 들어간 숫자는 등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을 보도한 포털사이트 쭝궈광보왕(中国广播网·www.cnr.cn)에는 격렬한 찬반의 글들이 쇄도했다. 한 시민은 “4자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정부가 나서서 전파하고 있다.” 며 “중국 내 자동차 사용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4라는 숫자를 못쓰게 하는 것은 결국 비효율적 대책이 될 것” 이라고 비판했다. 네티즌 ‘222.244.53’은 “4계절등 4자가 들어가도 행운인 단어들이 있다. 불필요한 법개정이다.”, ‘218.6.192’는 “4자를 못쓰게 한다면 신분증에도 4가 없어야 하고 초등학교와 대학교에도 4학년 과정이 없어야 한다.” 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222.84.241’은 “불길한 숫자를 붙이고 달리는 것보다 잠시 귀찮은 것이 훨씬 낫다.”, ‘219.128.93’은 “중국의 문화를 반영한 중국만의 독특한 개성이다.”, ‘60.166.76’은 “시당국이 시민의 세세한 면까지 신경 써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중국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뜻하는 한자 ‘스(死)’와 발음이 같은 숫자 ‘4’를 불길하게 여기는 풍습이 있다. 또 ‘돈을 벌다’를 뜻하는 한자 ‘파(发)’와 발음이 비슷한 숫자 ‘8’을 신성하게 여겨 자동차번호나 전화번호에 넣기 위해서 큰 돈을 주고 번호를 거래하기도 한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 술술 발급 호적등본 줄줄 새는 개인정보

    [단독] 술술 발급 호적등본 줄줄 새는 개인정보

    ‘불법 사채업자들이 맘만 먹으면 전 국민의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의 주민등록초본 불법 발급에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호적등본을 통한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서울의 한 동사무소 호적담당직원 A(8급)씨가 최근 2005년 개정된 ‘호적법 시행규칙 서식26-1의 조항(1)의 삭제 및 보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현행 호적등본 발급의 허점을 악용해 불법 사채업자 등의 호적등본 발급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적등본에는 가족 구성원 전원의 주민등록번호와 이혼, 결혼, 출생, 분가, 사망, 입양 등 주민등록등본보다 훨씬 더 많은 개인정보가 담겨있다. ●동사무소 호적담당직원 법원행정처에 개선 요구 2년여 동안 일선 동사무소에서 호적발급 업무를 해 온 A씨는 불법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주기적으로 타인의 호적등본을 수십통씩 발급해 달라는 요구를 자주 받았다. A씨는 호적법 시행규칙에 따라 호주 이름과 본적만 알면 누구나 호적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의심 없이 발급해 주려고 했지만, 민원인들은 가린 채 발급되는 주민등록번호 뒷부분까지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일반인이 호적등본을 뗄 경우 주민번호 뒷부분은 가리고 떼어주지만 호적법 시행규칙 서식 26-1 조항에 따르면 (1)신청인이 신청대상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정확하게 기재하는 경우 (2)신청인이 호주 또는 그 가족인 경우 (3)재판 제출용인 경우 (4)공용 목적인 경우에는 호적등본에 있는 모든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13자리)를 공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불법 사채업자 지불각서로 온가족 주민번호까지 열람 A씨에 따르면 채권자는 어음이나 지불각서 등을 제출하면 채무자의 주민등록원초본(이전 주소지 전체 포함한 주민등록초본)을 법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이후 원초본에 나온 정보로 호적등본을 발급받아 다시 가족 중 한사람을 골라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지불각서를 위조하고 다시 그 사람에 대한 주민등록원초본을 발급받으면 가족추심을 위한 가족의 주소를 알 수 있다. 동사무소 호적담당 B씨는 “동사무소 직원들이 호적등본 발급 사유 등을 보고 발급신청자가 의심이 들면 호적등본 대상자에게 전화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확인 작업을 할 시간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호적담당 C씨도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이 같이 유출된 주민등록번호는 대포통장을 만들거나 중국에서 위조되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 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적법 폐지돼도 문제는 여전 호적에 관한 업무는 대법원이 각 지자체에 위임한 사무로 호적 관련 업무가 이원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또 “내년에 호적 제도가 없어져도 내년 이후에 ‘구(舊)호적’에 근거해 호적등본을 발급해 달라고 하면 역시 발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조항 (1)은 채무자가 사망했을 때 채권자가 채무자의 상속인 관계를 파악하는데 필요해 채택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전산상의 한계로 호적등본의 주민번호 공개 사유만 충족되면 모든 가족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가 공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민원을 제기한 이후 직원회의를 했으나 법 자체가 다른 목적으로 제정되었으므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면 그 사람들을 막아야지 규칙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의 제도정책팀 관계자는 “현재 호적등본 발급 체계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법원행정처에서 관련 협조 공문만 보내준다면 호적등본을 신청하는 당사자 외 다른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는 가린 채 발급하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전사모/황성기 논설위원

    역대 대통령들은 웬만하면 인터넷 팬카페가 있다. 김영삼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비롯해 김대중 선생님을 사랑하는 모임,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모임 등이 그것이다. 가장 인기가 없다는 노태우 대통령조차도 팬카페가 있다. 열렬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만큼 배타적이고 구심력이 단단하다. 어떤 팬카페는 공지사항에서 “비난 글은 삭제하고 카페 게시판에 글쓰기 권한을 막겠다.”고 경고한다. 회원 가입도 보통의 카페와는 다르다.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문항을 두고 ‘검열’을 통해 승인하기까지 한다. 퇴임 대통령 중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전사모)의 활동이 눈에 띈다.2003년 만들어진 전사모는 카페 개설의 목적을 “각하의 업적과 통치행위, 인간적인 매력에 대해 자세히 알게 하고…중략…모든 국민들로부터 가장 추앙받고 존경 받으시는 역대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각하 명예회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개설 첫해에 1000명 정도였던 회원이 드라마 ‘제5공화국’ 방영을 전후로 급속도로 늘어나 지금은 1만 4000명을 넘어섰다. 카페를 들여다보면 ‘12·12의 당위성’,‘5·18분석’ 등을 통해 전두환 소장의 등장에서부터 집권, 퇴임 후에 이르기까지 찬양 일색의 글들로 채워져 있다.6·10항쟁 20주년에 즈음해서는 자유게시판에 “6·10난동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개판으로 만드는 서곡이었다.”는 글이 오르기도 했다. 광주 민주항쟁을 다룬 ‘화려한 휴가’의 개봉을 앞두고 전사모가 부쩍 바빠졌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자는 회원에서부터 ‘디워’를 보자는 제안까지 비난 글이 잇달았다. 누리꾼과의 댓글 전쟁이 터진 것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부터. 포털 사이트에 “무고한 광주시민을 죽인 자들은 모두 악마다.”라는 글이 오르자 2000개가 넘는 댓글이 순식간에 달렸다.“5·18은 북한 세력에 의한 국가 전복사건”“젊은이들이 영화를 보고 폭동을 민주항쟁이라고 인식할까 두렵다.”는 등 전사모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역사로 확립된 사실마저 왜곡하거나 헐뜯어서는 안 된다. 비난한다고 회복될 그의 명예도 아니며, 그를 ‘사랑한다’면 조용히 할 일이 아닌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외신 하루종일 엎치락 뒤치락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외신 하루종일 엎치락 뒤치락

    “살해위협에서 여성 석방 검토, 다시 군사 작전…”엎치락뒤치락 숨막히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피랍 14일째를 맞이하는 아프간 사태는 1일 숨막히는 긴장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AIP 통신은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이날 새벽 한국인 인질 2명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으며 그대로 놔둘 경우 사망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 고위 탈레반 지휘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전략이 바뀔 수도 있으며 여성 인질 석방을 검토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미군과 아프간군이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탈레반측이 정해놓은 4시30분(한국시간) 최종 협상시한이 지나고 아마디 대변인은 AFP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협상시한이 지난 이후에 인질들을 언제든 살해할 수 있다.”며 “군사작전이 개시될 경우 모든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이어 아마디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아프간 정부가 석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 4명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주장해 한국측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런 와중에 우려했던 사태가 외신을 통해 타전되었다. 아프간 정부가 인질 구출을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는 보도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간 당국과 한국 협상단은 인질 구출작전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를 타전했던 로이터도 오보라며 기사를 삭제했다. 그렇지만 이날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인 모하마드 자히르 아지미 장군은 AFP통신에 “주민 대피를 권고하는 전단을 뿌리기는 했다. 이는 조만간 시작될 통상적인 군사작전을 앞두고 취한 조치”라고 말해 군사작전 임박을 시인했다. 또 탈레반 측도 아프간 군인들이 탈레반 영향아래의 마을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해 군사작전이 일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장영란 방송사고… “진짜 문제는 무엇?”

    장영란 방송사고… “진짜 문제는 무엇?”

    방송인 장영란의 ‘비속어 방송사고’ 파문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비속어 파문은 KBS 2TV ‘해피투게더’의 지난달 26일 방송분에서 장영란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애매하게 발음한 것에서 시작됐다. 문제의 발음이 듣기에 따라 여성의 성기를 의미하는 비속어로 들릴수 있기 때문. 방송이 나가자 각종 UCC사이트에는 문제의 장면 편집본이 올려졌고 1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장영란’, ‘방송사고’ 등이 검색어 상위 순위를 차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방송인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편집과정에서 알고도 내보낸 것 아니냐” 등 ‘비속어 방송’을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먼저 “장영란도 문제지만 여과 없이 방송한 PD가 더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충분히 조치할 수 있는 녹화방송인 것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 이에 대해 담당 PD는 “‘천지창조’와 ‘보티첼리’를 이어서 외우려다가 혼돈한 것”이라며 “방송에는 제작진의 후속 설명이 있었으나 떠도는 동영상에는 악의적으로 삭제되어 있다.”고 밝혔다. 선정적인 자막 삽입을 문제 삼는 네티즌 의견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장영란의 실수 장면에 삽입된 ‘미켈란젤로가 뭘 창조했다고?’라는 자막에 대해 “시청률 욕심이 드러난 선정적인 자막”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제작진은 “암기를 하다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을 보여주려 했다.”고 해명했다. 유포된 방송 편집본이 UCC라는 이름으로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사건이 방송사와 네티즌들 사이의 저작권 분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도 “방송 내용을 왜곡한 무책임한 행위”라며 편집된 동영상 유포 자체를 비난했다. 한편 ‘해피투게더’ 제작진은 “제작진이 의도하지 않은 이번 일에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공식 해명하며 사태 완화에 나섰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랍 한국인 1명 피살] 탈레반 자극할 게시물 삭제

    한국인 피랍사건과 관련, 탈레반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영어로 된 인터넷 게시물은 앞으로 인터넷사이트 운영자에 의해 삭제된다. 이 같은 게시물들을 인터넷에서 모두 삭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어서 네티즌들의 자제가 요구된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5일 한국인 피랍자와 관련된 영문 게시물 가운데 탈레반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것들을 삭제해 달라고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슬람권의 여론과 탈레반측의 감정을 악화시켜 피랍자들의 신변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게시물에 대해 삭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문제의 영문 게시물과 사진이 실린 사이트 자체가 유해 사이트는 아니므로 초고속 인터넷업체 등에 사이트 접속 차단 조치 등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게시물은 아프간에서 납치된 한국인 피랍자 중 한 명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던 아프간 여행기와 사진들을 다른 네티즌들이 퍼나른 것이다. 이 게시물이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원문에 없는 내용이 일부 첨가된 채 동영상으로 제작돼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 등으로 퍼날라졌다. 이처럼 왜곡된 동영상이나 게시물은 탈레반이나 이슬람권을 자극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당 영문 게시물은 이날 대부분의 국내외 사이트에서 삭제됐으나 네이버나 구글 등에서 ‘샘물교회’가 아닌 다른 검색어로 검색하면 손쉽게 개인 블로그 등에 남아 있는 피랍자 A씨의 미니홈피 내용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한글 게시물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게시물들은 심지어 탈레반 홈페이지 운영자 이메일로도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중·고교 ‘교육경비 보조’ 갈등

    중·고교 ‘교육경비 보조’ 갈등

    “교육 경비 지원해라.”(시·도 교육청 및 교육인적자원부),“지방재정 빠듯해 못한다.”(지자체 및 행정자치부) 교육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개정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대상 지자체 재정자립도 10~20% 안팎 25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 중인 ‘시·군 및 자치구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개정을 반대하는 군위·성주군 등 경북도내 1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득 작업 중이다. 재정이 열악한 전남 10개, 전북 7개, 부산 5개, 광주 2개, 대구·강원·충북·충남 각 1개 등 38개 시·군도 관련 규정 개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는 낮게 10% 미만, 높게는 20% 정도로 열악해 교육정보화사업 등에 교육경비를 보조하기가 여의치 않다.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개정의 주요 골자는 현행 ‘당해 연도의 일반회계 세입에 계상된 지방세와 세외수입 총액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를 충원하지 못하는 시·군의 경우 보조사업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의 삭제이다. 교육 당국은 이 규정 개정을 통해 이들 지자체도 교육경비를 보조하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군세의 2∼4% 또는 예산 범위안에서 교육경비를 지원토록 적극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군위·성주·예천·영양군 등 경북도내 상당수 지자체는 수 년전부터 군비 등을 출연하는 교육발전위원회 및 장학회를 통해 교육경비를 지원, 관련 조례마저 제정해 추가 경비를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1999년 사단법인 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해 운영 중인 군위군은 지난해까지 장학 및 학교운영사업에 9억 60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까지 총 19억 2000만원을 교육경비로 지원한다. 군은 이를 위해 지금까지 군비 32억원을 출연한 상태다. 성주군도 군 교육발전위 등을 통해 1998년부터 올해까지 총 25억 4700만원을 교육경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이번주 안에 결론 내겠다” 행정자치부와 교육부도 이 문제를 놓고 상충된 입장이다. 행자부 지방재정팀 관계자는 “최근 전국 38개 교육경비 보조대상 제외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련 규정 개정에 대한 찬반 의견을 수렴한 결과,30개 지자체가 반대했다.”면서 “사회복지 수요 급증으로 가뜩이나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이들 지자체가 교육경비마저 부담할 경우 재정 건전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규정 개정에 반대했다. 이에 교육부 지방교육재정담당관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련 규정 개정을 위해 행자부와 10차례 이상 협의하는 등 많이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면서 “교육경비 보조와 지방재정 악화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되며, 지자체가 교육에서 손을 뗀다면 지방교육은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련 부처간의 이해마저 상충되자 급기야 국무조정실이 이 문제의 조정작업에 나섰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해당 지자체와 양 부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교육 당국이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채 행정 편의주의식 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선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번 규정 개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회플러스] 기자협회, 시사저널 제명

    한국기자협회가 24일 시사저널을 회원사에서 제명했다. 시사저널 기자들의 집단 사표로 이어진 경영진의 편집권 침해 사태(삼성 관련 기사 삭제)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 [사설] 북핵 불능화 시간표 빨리 도출해야

    어제 끝난 베이징 6자회담에서 북핵 불능화 시한이 합의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그러나 회담 분위기가 시종일관 우호적이었고, 특히 북·미간 적대감정이 많이 누그러졌다.8월의 연쇄 실무회의와 9월초 다시 열리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불능화 시간표가 도출되고, 그에 상응하는 대북지원 조치들이 확정되기를 바란다.6자 외교장관회담을 갖기로 의견을 모은 점도 평가할 만하다. 큰 틀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은 회담 초반 5∼6개월 안에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 시설을 불능화할 의사를 밝힘으로써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그럼에도 회담을 결산하는 언론발표문 내용은 그에 못 미쳤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는 “실무적인 문제가 결정되지 않았고, 연내 불능화를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표문에 구체적인 시간표가 명시되지 않은 이유는 아직도 북한이 핵 불능화와 반대 급부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의에 따라 다음달 중 비핵화, 에너지·경제지원, 동북아평화안보체제, 북·미 및 북·일 관계정상화 등 5개 실무그룹회의가 모두 열린다. 이들 실무회의를 통해 신고핵물질 대상과 검증절차,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과 함께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처리방식까지 견해차를 좁혀야 할 것이다. 북한은 핵불능화의 상응조치로 단발성 중유제공을 넘어 경수로 지원재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신포 경수로를 재활용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또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함으로써 북·미, 북·일 수교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9월초 6자회담에서 불능화 이행로드맵이 마련되고, 이어 6자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종전선언, 평화체제를 논의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 북한이 더 유연해지길 촉구하며, 다른 5개국의 대북 설득 노력 역시 강화되어야 한다.
  • 30~45만원 귀족 티켓

    45만원이란 입장료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공연이 있다. 오는 9월 19·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빈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티켓가격은 3만∼45만원이다.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으로는 2005년 베를린 필의 45만원과 동일하고,2003년 오페라 ‘아이다’의 60만원과 ‘투란도트’의 50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빈 슈타츠오퍼는 13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최고의 오페라단으로 손꼽힌다.이번에는 6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오페라 가수 등 모두 100여명이 일본 출신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와 함께 내한한다.우리나라에는 빈 필을 이끌고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한 친숙한 지휘자다. 공연 형태는 무대 장치와 연기,의상을 대부분 삭제한 오페라 콘체르탄테.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형태이나 무대 장치가 거의 없는데도 입장료는 여전히 비싸다는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 공연기획사인 크레디아측은 “항공분담금,원천소득세,부가세 등을 합하면 2회 공연에 9억원이 든다.”며 “전석이 매진돼도 남지 않는 사업”이라고 말했다.입장료 가격에 대한 논란을 감안,학생들에게는 20일 공연의 합창석을 3만원에 개방하고 선예매하는 회원들에게는 10∼15% 할인해 줄 방침이다.하지만 45만원짜리 VIP석과 35만원짜리 R석이 4800석 정도 되는 2회 공연 전체 좌석수의 절반에 이른다. 한국의 빈약한 클래식 애호층때문에 순회공연이 불가능하고,공연횟수가 1·2회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가의 입장료가 불가피한 면이 있다.하지만 후원을 맡은 기업에 적자분을 떠넘기는 걸 감안해 책정하는 티켓 가격이 클래식 공연팬층을 더욱 얇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애호가들의 주장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무대장치·의상도 없는 빈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 공연 30만~45만원 귀족 티켓

    45만원이란 입장료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공연이 있다. 오는 9월19·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빈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티켓가격은 3만∼45만원이다.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으로는 2005년 베를린 필의 45만원과 동일한 최고가이고,2003년 오페라 ‘아이다’의 60만원과 ‘투란도트’의 50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빈 슈타츠오퍼는 13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최고의 오페라단으로 손꼽힌다. 이번에는 6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오페라 가수 등 모두 100여명이 일본 출신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와 함께 내한한다. 우리나라에는 빈 필을 이끌고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한 친숙한 지휘자다. 공연 형태는 무대 장치와 연기, 의상을 대부분 삭제한 오페라 콘체르탄테.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형태이나 무대 장치가 거의 없는데도 입장료는 여전히 비싸다는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 공연기획사인 크레디아측은 “항공분담금, 원천소득세, 부가세 등을 합하면 2회 공연에 9억원이 든다.”며 “전석이 매진돼도 남지 않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가격에 대한 논란을 감안, 학생들에게는 20일 공연의 합창석을 3만원에 개방하고 선예매하는 회원들에게는 10∼15% 할인해 줄 방침이다. 하지만 45만원짜리 VIP석과 35만원짜리 R석이 4800석 정도 되는 2회 공연 전체 좌석수의 절반에 이른다. 한국의 빈약한 클래식 애호층 때문에 순회공연이 불가능하고, 공연횟수가 1·2회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가의 입장료가 불가피한 면이 있다. 하지만 후원을 맡은 기업에 적자분을 떠넘기는 걸 감안해 책정하는 고가의 티켓 가격이 클래식 공연팬층을 더욱 얇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애호가들의 주장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학교급식 ‘직영·위탁’ 갈등 재연

    ‘직영이냐 위탁이냐….’ 학교급식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19일 학교급식법이 ‘직영 원칙’으로 개정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된 지 꼭 1년 만이다. 이번 논란은 무소속 정봉주 의원 등 16명이 지난달 29일 발의한 학교급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단이 됐다. 학교급식 인증제를 도입하고, 위탁을 제한하는 단서 조항을 삭제해 학교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직영과 위탁 여부를 학교 자율로 결정하게 하되, 학교급식 인증제를 도입해 급식의 질과 위생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인증 방법과 절차는 시행령에서 정하도록 했다. 개정안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문제는 개정 학교급식법이 제대로 시행도 해 보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개정안이 발의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개정된 학교급식법은 직영 급식을 원칙으로 하고 급식 부지를 마련할 수 없는 경우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위탁을 허용했다. 특히 3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둬 오는 2010년부터는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학교가 직접 급식을 관리하는 직영으로 전환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교육부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위탁으로 운영하던 학교에 대해 3년 안에 직영으로 전환할 것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현재 위탁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중·고교 1430곳으로 전체 초·중·고의 13%에 이른다. 학부모단체와 교육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학교급식법이 여러 제도적 미비와 현장 이해관계의 저항 등으로 제대로 안착되지 못한 가운데 자신들이 개정했던 법을 뒤집으며 재개정안을 제출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는 것에 다름 아니다.”면서 “인증제는 유명무실하거나 불공정한 시장만을 만들어줄 뿐”이라며 개정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 다시 논란

    산업자본의 은행 주식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곧 발의될 예정이라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금산분리) 완화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법 개정에 대해 일부 정치인과 경제관련 시민단체는 “은행을 재벌의 사금고화하겠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무소속) 의원은 18일 이달 말까지 금산분리 정책을 폐지하는 3개 법률 개정안을 이달 안에 발의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 측이 마련한 은행법 개정안은 제2조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정의’와 제16조 2항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는 은행 지분을 4%까지 소유할 수 있다.’는 규정을 삭제했다. 금융지주회사법과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항들을 없앴다. 산업자본이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 금산분리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고, 그 대신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부당 경영 행위만을 규제하는 데 감독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한나라당의 이명박, 박근혜 대선 후보도 금산분리 완화에 긍정적이어서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금융주권 수호 차원에서 더 이상 외국자본에 시중은행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연금이 정부 소유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결국 산업자본의 은행산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최병현 고고학회장이 본 ‘매장문화재 조사 개선안’

    최병현 고고학회장이 본 ‘매장문화재 조사 개선안’

    고고학계가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대외적으로는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매장문화재 조사 제도개선 방안’이 개선이 아닌 개악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현재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전국 30여개의 발굴조사 전문기관 대부분은 ‘조사원 중복투입’처럼 실정법에 어긋난 그동안의 관행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한국고고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병현(59·문화재위원) 숭실대 사학과 교수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을 수밖에 없다. 최 교수는 “개인 비리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비리가 발굴 제도 체제에 근본적인 허점이 있어 빚어지는 문제라면 감사도 제도를 고쳐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이 중복발굴 권장 최 교수는 “대형발굴장 주변의 민원성 소형발굴에 대해 오히려 중복발굴을 권장했던 것이 문화재청이고, 나를 비롯한 문화재위원들”이라면서 “문화재청이 요청하는 중복발굴에 뛰어들었던 발굴기관들이 낭패를 당하고 있는데도, 그렇게 만든 당사자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교수는 1973년부터 10년 남짓 당시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소속으로 경주에서 천마총, 황남대총, 안압지, 황룡사를 발굴하며 현장경험을 쌓아 문화재청이 ‘친정’이나 다름없다. 뿐만 아니라 현직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위원으로 ‘제도권’에 몸을 담고 있는 탓인지 그의 문화재청 비판에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중복발굴이란 같은 조사원과 장비를 2곳 이상의 발굴현장에 투입하여 조사비를 더 많이 타내는 것. 지난봄, 한 발굴조사기관의 원장과 학예조사실장이 구속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최 교수는 “법의 칼을 갖다대면 범죄지만 중복발굴을 하지 않으면 발굴조사기관은 운영이 되지 않고, 발굴 수요에 맞춰갈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발굴요원 일당 현장인부보다 적어 문화재청이 고시한 올해 ‘매장문화재 조사 용역 대가기준’은 대학을 졸업한 보조원이 하루 6만 4821원으로 7만 4000원인 현장인부보다도 적다. 그것도 중복발굴을 하지 않으면 인건비에서 기관운영비까지 일정부분 떼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고고학계가 반발하고 있는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제도개선 방안은 ▲사전 문화재 지표조사가 필요한 사업대상지를 3만㎡ 이상에서 10만㎡ 이상으로 늘리고 ▲발굴일수 100일 이상이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던 것은 200일 이상으로 늘리며 ▲1만㎡ 이하의 발굴허가권은 시·도로 넘기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고고학계는 수도권 신도시와 행정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의 동시 추진으로 조사인력이 크게 부족하여 개발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고 있다. 최 교수는 “한해 1000건 남짓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것은 한달에 10∼20건 정도”라고 했다. 발굴 요건을 완화하면 사업자들이 발굴일수는 180∼190일로 조정하고, 발굴면적은 10만㎡ 이하로 쪼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는 개발사업은 사라지고 개발지역의 유적은 대부분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권한 지방이양시 민원에 밀릴 것 그는 또 “균형발전을 위한 권한의 지방이양은 이론적으로는 좋은 이야기지만 규제를 목적으로 하는 문화재보호법과는 근본적으로 상충되는 것”이라면서 “지역의 민원해결이 가장 중요한 역할인 시도지사가 당장 다음 선거에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문화재 보호에 나설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당초 문화재청이 마련한 19개항 가운데는 ▲발굴조사 이후 보존 결정이 내려진 유적의 토지를 국가가 사주는 ‘토지매수청구권’과 ▲지표조사비와 발굴조사비의 국고지원을 확대하는 등 글자 그대로의 개선안도 없지 않았지만,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삭제된 것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지금처럼 개발수요가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상황에서 매장문화재 조사의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란 어느 시대, 어느 나라도 불가능하다.”면서 “결국 문화재청이 개발에 따른 정부 일각의 압박에 굴복하여 문화재 파괴를 조장할 것이 아니라 중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美, 北HEU장비 매입 검토

    18일부터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신고 여부와 관련, 미국은 북한이 원심분리기 등 HEU 프로그램에 대해 성실히 신고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값으로 사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6일 “북한의 HEU 프로그램 신고 여부가 초기단계 이후 다음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HEU 프로그램 성실 신고 여부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이어 “6자회담 본회의에 앞서 1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북 양자회동에서 이 문제가 진지하게 협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달 21∼22일 방북했을 때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주요 핵장비를 일괄 구입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것에서 우선 구입 대상이 최대 현안인 HEU 프로그램으로 좁혀졌음을 의미한다.HEU 프로그램으로는 북한이 파키스탄 등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20∼30기와 고강도 알루미늄관 등이 포함된다. 한·미와 북한은 6자회담 2·13합의 이후 HEU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협의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핵무기용 HEU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를 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는 핵무기용 HEU가 아닌, 연구 및 에너지 개발용 등 모든 용도를 포함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북측의 성실한 신고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다.이와 관련,15일 방한한 힐 차관보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16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2차례 회동,HEU 프로그램을 포함한 불능화 과정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천 본부장은 협의를 마친 뒤 북측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적용 해제´등 요구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하는 수준만큼 정치·안보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태권 V’ 브랜드화 시동건 흥행사

    만화가의 아들로 태어나서 독재와 군사정권 시대를 살았고,80년대 사전검열과 삭제의 시기를 지나 국내 영화 흥행제조기로 우뚝 선 사람. 말로만 들어도 ‘파란만장’이란 단어가 떠오르는 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신씨네 대표 신철이다. EBS 인터뷰 다큐멘터리 ‘시대의 초상’은 17일 오후 10시50분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영화 기획자 신철’을 방송한다. 직배영화의 직격탄이 쏟아지는 영화 위기의 시대에 한국 영화를 살리겠다는 신념으로 국내 영화의 부흥과 흥행을 이끌어온 그의 도전 여정을 들여다본다. 모두들 한국 영화를 우습게 보던 시절에 신철은 영화전문 기획사 ‘신씨네’를 설립하고 ‘결혼이야기’,‘은행나무 침대’,‘편지’,‘약속’,‘엽기적인 그녀’ 등을 히트시킨다.신철은 “괴물이지만 꺾어 보자라는 신념이 있었어요. 오기라고 할까요.”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신철은 2001년 ‘이소룡 부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죽은 배우를 컴퓨터그래픽으로 되살려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는 역사를 만들겠다는 그의 시도는 실패를 맛보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음 도전으로 이어간다. 바로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 ‘로보트 태권V’의 신화를 복원하는 데 나선 것이다. 지금 신씨는 ‘주식회사 로보트 태권V’를 설립해 태권V가 가지고 있는 잠재된 산업적 가치를 최대한 구현하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출판·뮤지컬·온라인게임·TV 및 극장용 애니메이션·테마파크 및 각종 의류와 완구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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