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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환자시신 유기’ 부인도 알고 있었다

    서울 강남 산부인과 의사의 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는 3일 피의자 김모(45)씨의 범행을 묵인한 김씨의 부인 서모(40)씨를 시체 유기 방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시체 유기 혐의로 이날 구속 수감됐다. 서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0분쯤 남편 김씨가 숨진 이모(30·여)씨의 시신을 승용차와 함께 한강공원 잠원지구 주차장에 버린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 없이 남편 김씨를 차에 태워 귀가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남편이 환자가 갑자기 죽었다고 해 도우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씨는 숨진 이씨가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였는지는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수면유도제인 미다졸람을 투여한 후 2시간 반 만에 숨지자 김씨는 31일 오전 2시 40분쯤 이씨의 시신을 휠체어로 자신의 승용차에 옮겨 태운 뒤 집으로 돌아와 부인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부부는 오전 4시쯤 각자 승용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서씨가 병원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김씨는 주차장에서 시신을 이씨의 아우디 승용차 조수석에 옮겨 실었다. 경찰 조사에서 서씨는 “남편이 시신을 차에 옮겨 싣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씨의 차를 몰고 한강공원 잠원지구로 갔다. 서씨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뒤따랐다. 오전 4시 30분쯤 김씨는 수영장 옆 주차장에 이씨의 시신과 함께 아우디 승용차를 버린 뒤 아내의 승용차를 타고 귀가했다. 시신을 버린 직후인 5시쯤 김씨는 병원에서 “응급환자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돌아가 태연히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그날 오후 6시 40분쯤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일 이씨가 병원에 오게 된 구체적인 정황도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자신이 근무하는 강남구 신사동의 산부인과 직원들과 회식을 하다 술에 취해 내연 관계에 있던 이씨에게 “영양제 맞을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씨는 오후 11시쯤 병원으로 찾아온 이씨와 1시간가량 원장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0시쯤 김씨와 이씨는 병실로 함께 들어갔으며 김씨는 이씨에게 영양제와 미다졸람 5㎎을 투여했다. 김씨는 “이씨가 원해서 놓아 줬다.”고 진술했다. 이후 15분간 이씨는 의식이 있었다. 서로 성적 접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시간 반쯤 지난 뒤 병실을 나온 김씨가 휠체어를 가지고 병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김씨가 이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삭제돼 복원 중이다. 한편 경찰은 처방전이 없는데도 김씨에게 수면유도제를 내주고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소속 병원 간호사 2명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티아라 은정, 증권사에 수모당하더니 경찰에도…

    티아라 은정, 증권사에 수모당하더니 경찰에도…

    걸그룹 티아라의 ‘왕따설’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지난해 홍보대사였던 티아라 멤버 은정(본명 함은정·24)의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급히 삭제했다. 1일 오전 경찰청 전의경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전의경 홍보대사’라는 소개와 함께 티아라 멤버인 은정이 제복을 입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는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다. 그러자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은정이 한 TV프로그램에서 ‘왕따설’의 피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화영(본명 류화영·20)에게 억지로 떡을 먹이는 듯한 동영상이 퍼지며 은정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탓이었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사진을 은정에서 f(x) 크리스탈로 바꿨다. 홈페이지 관리자는 “티아라 은정양은 작년 전의경 홍보대사였으나 이미 임기가 만료됐고, 현재는 f(x) 크리스탈 양이 전의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홍보대사를 새로 위촉하면서 홈페이지 사진을 변경했어야 하지만, 다른 기능적인 부분까지 포함한 전체적인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관리업체와의 계약문제 등으로 시일이 소요되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관리자는 그러나 “사실관계와 다른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사진을 현재 홍보대사인 크리스탈양으로 바로잡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관리 주체가 바뀌어 사진을 미처 교체하지 못했던 것으로, 일부 주장과 달리 은정을 퇴출하거나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임기가 끝난 것이다. (왕따 논란은) 경찰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31일 대우증권은 광고 모델인 은정의 이미지를 다른 것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이번 사태로 회사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은정씨가 나온 홍보물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셜림픽’이라 부르고 ‘욕설림픽’으로 남을라

    ‘소셜림픽’이라 부르고 ‘욕설림픽’으로 남을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올림픽을 결합한 ‘소셜림픽’을 사상 처음 표방한 런던올림픽이 SNS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이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스위스 모르가넬라 인종차별 발언에 ‘퇴출’ 장 질리 스위스 선수단장은 31일 축구대표팀 수비수인 미첼 모르가넬라(팔레르모)의 대표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모르가넬라는 전날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박주영(아스널)에게 옐로카드를 선사(?)하는 등 경기 내내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 경기 뒤 국내 누리꾼은 모르가넬라의 트위터를 찾아가 공격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격분한 그는 “한국인들은 모두 불에 타 죽어 버려라.” “한국인들을 두들겨 패고 싶다.”는 등 지나친 대응을 했다. 특히 그가 한국인들을 향해 사용한 ‘bunch of mongoloids’란 표현이 문제가 됐다. 이 단어는 ‘몽골 인종’과 ‘다운증후군 환자’를 싸잡아 비하한 것이었다. 이 내용이 자국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고 모르가넬라는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질리 단장은 “모르가넬라가 모욕적인 말로 한국 축구대표팀과 한국인을 비하했다.”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에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롱글’ 그리스 선수도 아웃… SNS 비상 앞서 그리스 여자 육상 세단뛰기 선수인 볼라 파파크리스토도 트위터에 아프리카계 이민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가 지난 26일 퇴출당했다. 특히 그녀가 공격한 대상이 자국 이민자들이어서 그리스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 선수들의 SNS를 모아 놓은 사이트까지 만들면서 선수들의 즉각적이고도 활발한 소통을 장려했다. 하지만 걸러지지 않은 선수들의 거친 표현이 실시간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퍼져 나가면서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모르가넬라 퇴출을 계기로 각국 선수단도 선수들의 ‘손가락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선수단은 이미 대회가 끝날 때까지 SNS에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금지했다. SNS를 통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비단 선수들만이 아니다. 한 영국 네티즌은 메달을 따지 못한 자국 선수에게 모욕적인 글을 보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에서 4위를 차지해 메달을 놓친 영국의 ‘다이빙 신동’ 토머스 데일리의 트위터에 “넌 네 아버지를 실망시켰다.”는 글을 남겼다. 데일리의 아버지가 지난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것을 빗대 조롱한 셈이다. 분노한 데일리가 글을 온라인에 퍼트린 뒤 조사에 착수한 현지 경찰은 하루 만에 이 네티즌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런던올림픽 ‘인종차별’은 불관용…그리스 이어 스위스도 선수 퇴출

    런던올림픽 ‘인종차별’은 불관용…그리스 이어 스위스도 선수 퇴출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스위스 축구 선수가 트위터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가 대표팀에서 쫓겨났다. 스위스 선수단은 3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위터에 한국인을 해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은 자국 축구대표 선수 미첼 모르가넬라(23)를 팀에서 퇴출시켰다고 밝혔다.모르가넬라는 전날 영국 코번트리의 시티 오브 코번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조별 리그 B조 2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트위터에 한국민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수비수인 모르가넬라는 가운데 머리카락만 남긴 채 주변 머리를 삭발한 ‘모히칸 스타일’ 머리로 화제가 됐다.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해 기성용(23·셀틱)과 신경전을 벌였으며 김보경(23·카디프시티)이 역전 골을 넣자 일부러 김보경의 발목을 밟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 경고를 받았다. 또 박주영(아스널)과 약간의 신체접촉만 있었을 뿐인데도 과장된 할리우드 액션으로 땅에 넘어져 박주영이 경고를 받게 만들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한국 네티즌들이 모르가넬라의 트위터(@morgastoss)에 항의글을 남겼으며 이에 격분한 모르가넬라가 인종 차별적인 글을 올리면서 사태가 커졌다. 모르가넬라가 불어로 작성한 문제의 글을 일부러 단어를 변형시켜 원어민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우나 “한국인을 모두 녹여버리겠다.” 정도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르가넬라의 트위터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스위스의 일간지 르 마탱이 이를 보도하면서 궁지에 몰린 모르가넬라는 글을 삭제한 뒤 “경솔했다.”며 사과했으나 퇴출을 피하지는 못했다. 장 질리 스위스 선수단장은 “모르가넬라가 차별적이고,모욕적인 말로 한국 축구대표팀과 한국민을 비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리스의 육상 여자 세단뛰기 선수인 볼라 파파크리스토도 지난주 아프리카계 이민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가 대표에서 탈락하는 등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들이 줄줄이 응징을 당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명이인 학자 사칭한 사상 최악 中 ‘짝퉁 교수’ 적발

    중국의 한 대학에서 경력과 학력 등을 통째로 사칭한 ‘사상 최강의 짝퉁 교수’가 발각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베이징 현지언론은 “베이징 화공대학의 생명과학부 루쥔 교수가 동명이인 학자의 경력과 논문을 사칭해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루쥔 교수에 대한 이같은 의혹은 중국의 대표적인 논문표절 폭로 전문가인 팡저우즈에 의해 제기됐다. 팡저우즈에 따르면 루쥔 교수가 발표한 7개의 논문은 외국에서 활동 중인 동명이인 교수가 발표한 것이라는 것. 팡저우즈는 “조사 중 한 논문은 예일대학의 동명이인 교수가 발표한 것”이라며 “루쥔 교수는 3사람의 동명이인 학자들의 논문을 모아 모두 자기 것으로 사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논문 모두 해외 유수 학술잡지에 발표된 것으로 이정도의 논문이라면 세계 톱수준 대학의 교수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팡자우즈는 이어 논문 뿐 아니라 경력 및 학력 의혹도 제기했다. 팡저우즈는 “루쥔 교수의 학력 및 경력도 모두 가짜” 라면서 “조사 중 동명이인 학자를 사칭하는 수법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서 루쥔 교수의 경력을 모두 삭제했다. 학교 측은 “현재 조사 중으로 만약 제기된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면 루쥔 교수를 퇴출 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인터넷뉴스팀  
  • 리베이트 수수액따라 처벌 강화된다

    내년부터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구매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와 약사에 대한 행정처분 수위가 리베이트 수수액에 따라 결정된다. 법원의 판결 전에 적극적으로 행정처분이 내려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리베이트를 받았다가 2차례 이상 적발되면 가중 처분되며, 리베이트 제공자에 대한 판매정지 및 품목허가 취소 기준도 한층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약사법·의료기기법 시행규칙과 의료관계 행정처분 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31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약사에 대한 행정처분(자격정지)을 리베이트 액수와 연계하기로 했다. 현재는 리베이트 수수에 따른 벌금을 기준으로 행정처분이 이뤄진다. 복지부 관계자는 “벌금 액수를 기준으로 행정처분이 이뤄지는 현행 규정을 따를 경우 벌금액이나 형사처벌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리베이트 수수액을 기준으로 하면 판결 전에도 행정처분이 가능해 또 다른 위반행위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복적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경우 가중처분하기로 했다. 두 번째 리베이트 수수 사실이 적발되면 1차 적발 때보다 자격정지 기간이 2개월 늘어나고, 세 번째 적발되면 액수에 관계없이 최장 12개월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 가중처분 적용 기한도 1년에서 5년으로 대폭 늘어난다. 단, 리베이트 수수 사실을 자진신고할 경우 행정처분을 낮춰주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겼다.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적발된 자에 대한 판매정지 및 품목허가 취소 등 조치도 크게 강화됐다. 우선,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약품 품목허가자나 수입업자,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자에 대해서는 1차 적발시 3개월(기존 1개월), 2차 적발시 6개월(기존 3개월)의 판매업무 정지처분을 내릴 수 있다. 또 세 번째 걸리면 해당 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리베이트 금지 대상자 확대, 리베이트 관련 품목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목록 삭제, 위반자 명단 공포 등을 통해 리베이트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특허청 특별사법경찰대 위조상품 단속 실적 ‘쑥쑥’

    2010년 9월 특허청에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특사경)가 설치된 후 ‘짝퉁’ 단속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특허청이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특사경 설치 후 올 상반기까지 압수한 위조 상품은 13만 4944점으로 정품 시가로 따지면 224억원어치에 이른다. 특히 올 들어서는 사상 최대인 7만 7726점(83억 8700만원)을 적발하는 등 해마다 압수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위조 상품 적발에 따른 형사입건 실적도 올랐다. 특사경 도입 전인 2010년 1~8월 15명에 불과했으나 도입 후인 9~12월 45명에 달했다. 2011년에는 139명,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59명으로 활발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온라인 모니터링 제도가 도입되면서 오픈마켓 사업자에게 위조 상품 의심 게시물 삭제를 요청한 판매중지 건수는 8829건,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이트 폐쇄를 요청한 개인 쇼핑몰은 862건이었다. ‘짝퉁’ 선호 브랜드도 매년 바뀌고 있다. 2010년에는 ‘루이뷔통’, ‘폴로’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는 ‘MCM’, ‘샌디스크’, 올해는 ‘뉴발란스’와 ‘엠엘비’로 집계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근엄한 장관님 소통으로 ‘스마일’

    근엄한 장관님 소통으로 ‘스마일’

    “장관과의 대화방에서 최광식 장관님이 웃고 계십니다. 장관님의 살인 미소에 200만 글로벌 줌마렐라 팬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소통’ 방식이 관가에서 화제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국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일일이 챙기고,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뢰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3일 최광식 문화부 장관 페이스북에 “장관님을 웃는 얼굴로 바꿔 달라.”는 제안이 올라왔다. 제안자는 최은석 코레일 대전역여행센터장. 최 센터장은 문화부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열린장관실, 장관과의 대화방에 실려 있는 근엄한 모습의 얼굴 사진을 웃는 얼굴로 교체할 것을 제안한 것. 문화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안이 올라오자 바로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개선 의견을 밝혔고 16일 홈페이지 등에 부드러운 모습의 사진을 바꿔 올렸다. 최 센터장은 “솔직히 교체될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였다.”면서 “외국인을 많이 만나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우리나라의 문화·관광을 총괄하는 부처 장관이 왜 인상을 쓰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아 사진 교체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SNS의 효과, 위력을 실감했다.”면서 “건의나 제안 등에 올렸다면 걸러지고 삭제됐을지도 모를 내용이 즉시 반영되는 것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흡족해했다. 문화부 온라인홍보팀 김지은씨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기에 제안을 받았을 때 당황스러우면서도 고마웠다.”면서 “소통이 강조되면서 황당한 의견이나 귀찮은 일도 많아졌지만 실시간 공개되니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다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北기록영화서 리영호 모습 삭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방송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록영화에서 최근 해임된 리영호 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의 모습을 거의 대부분 삭제한 뒤 재방송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라디오 프레스(RP)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여겨져 왔던 리영호의 갑작스러운 해임은 체제 내부의 권력투쟁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지난 21일 재방송에서 영상을 재처리한 것은 이런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라디오 프레스에 따르면 기록영화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7월 21일 평양 시내 농장과 공장을 시찰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같은 달 24~26일에 조선중앙TV를 통해 반복해서 방영됐다. 라디오 프레스가 지난해 방송분과 비교한 결과 리영호 전 총참모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이나 장성택 국방 부위원장과 나란히 서 있는 장면에서 다른 두 명은 클로즈업하고 리영호 전 총참모장의 모습은 삭제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평가원, 이번엔 “신영복 소개글 줄여라”

    평가원, 이번엔 “신영복 소개글 줄여라”

    지난달 말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도록 권고해 논란을 빚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는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약력을 축소 또는 삭제하도록 권고했던 사실이 드러나 또 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신 교수가 진보인사인 까닭에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은 의도적인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평가원 측은 다른 저자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권고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출판사측 “지나친 간섭” 19일 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중학교 국어교과서 검정심의회는 지난달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두산동아가 제출한 3학년 국어교과서 심의본에 대해 80여건의 수정·보완을 권고했다. 검정심의회는 심의 67항에서 신 교수의 소개글에 대해 “수록 제재의 글쓴이 안내에서 유독 저자의 학력과 약력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으므로 다른 저자의 경우와 일관성이 있도록 보완 바람”이라고 밝혔다. 권고 근거로는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라고 적시했다.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는 도종환 시인의 작품을 삭제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평가원이 내세웠던 기준이기도 하다. 출판사와 학계에서는 이와 관련, ‘지나친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저자 소개까지 일일이 간섭하고, 분량과 내용을 문제 삼는다면 차라리 모든 작품과 등장인물을 정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은 “진보 성향의 인사에 대한 의도적인 조치”라며 성태제 평가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평가원 “형평성 맞추기 차원” 평가원은 이날 해명자료에서 “도종환, 성석제, 신경림 등 같은 교과서에 실린 다른 저자들의 면면을 봐도 저자들의 성향이 심사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평가원 측은 “분량 자체를 보면 신 교수는 4줄인데 비해 성석제씨는 6줄, 주요섭은 5줄, 도 의원은 4줄로, 줄이거나 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다만 다른 저자들은 대표작과 작품 경향이 소개글의 주를 이루는 반면 신 교수의 경우 학력과 경력 위주로 구성돼 있어 고쳐 쓰라고 권고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건 의뢰인 ‘맞춤형 변호사’ 소개받는다

    사건 의뢰인 ‘맞춤형 변호사’ 소개받는다

    앞으로 법률 분쟁에 휘말린 사람이 자신의 사건에 맞는 변호사를 믿을 만한 협회와 단체를 통해 소개받는 ‘변호사 중개제도’가 도입된다. 또 변호사들은 법적 지원을 받아 공익활동도 할 수 있다. 법무부는 변호사 중개제도 및 공익 법무법인 신설을 골자로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변호사법은 의뢰인이나 관계인에게 변호사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 지방변호사회,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단체 등 공익성·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일부 기관에 한해 비영리를 전제로 변호사 중개가 허용된다. 이는 사건 브로커에 의해 의뢰인·변호사 모두 추가 비용을 부담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손해를 보는 사례가 많아 믿을 수 있는 중개인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시행되면 이른바 ‘사건 브로커’의 폐해가 크게 줄 전망이다. 법무부 측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법률시장이 재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개인 변호사들이 중개기관을 통해 사건을 수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대형로펌 중심인 현재의 법률시장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변호사를 중개하는 단체는 사건 배분 기준을 포함한 중개시스템, 운영인력, 회원관리 등 엄격한 사전 인가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예컨대 법조경력 5년 이상인 변호사 2명 이상이 포함된 비영리법인 형태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변호사의 공익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법조경력 5년 이상인 변호사 1명을 포함, 3명 이상이 공익 법무법인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무상의 공익활동으로 영역은 제한되지만 기부금품 모집을 허용하고 세제혜택 등 지원안을 도입, 활동을 장려할 방침이다. 영리활동을 하면 인가는 취소된다. 비위 변호사에 대한 관리·감독도 한층 강화했다. 도입 뒤 한 번도 쓰이지 않은 ‘영구제명’을 변호사 결격 사유로 정해 별도의 징계위 결정 없이도 활동을 금지하고, 제명사유를 구체화했다. 변호사 등록제한 기한도 제명 뒤 5년에서 7년으로, 정직 기간은 3년에서 5년으로 크게 늘렸다. 등록거부 요건 가운데 직무관련성을 삭제해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경우에도 등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는 다음 달 21일까지 의견을 수렴, 올 하반기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경제 ‘뻥튀기’ 자유구역

    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되는 산업용지의 원가가 수백억원 부풀려진 채 분양되고 있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식경제부와 6개 경제자유구역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추진 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도로 건설 등 기반시설 공사에 국고보조금 991억여원을 지원받고도 이를 토지 조성 원가에서 제외하지 않아 1㎡당 1만 5000여원이나 높은 가격으로 토지를 분양했다. 국고보조금은 용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원되는 만큼 이를 빼고 조성 원가를 산정하는 것이 타당한데도 현재로선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제재할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토지 조성 원가를 과다 산정한 탓에 입주 기업들은 손해를 보고 인천경제청은 331억여원의 수입을 챙겼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공급 예정 용지가 현행 방식대로 분양되면 인천경제청은 442억여원의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산업시설 용지를 분양한 부산도시공사도 같은 꼼수를 부렸다. 지난 2월 현재 전체 분양 공고 면적(196만 6000㎡)의 60%(117만 8000㎡)가 과다 산정된 조성 원가로 분양됐고 나머지 40%도 부풀려진 원가 그대로 분양될 예정이다. 이에 감사원은 인천경제청 등 해당 기관에 토지 조성 원가를 재산정하라고 통보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에게는 국고보조금을 토지 조성 원가에서 제외하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건축 허가를 할 수 없는 완충 녹지 지역의 전자도면(면적 1만 7925㎡)이 내부 직원의 사용자 계정(ID)으로 무단 삭제돼 10건의 건축이 부당하게 허가를 받은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문제의 직원에 대해 공용전자기록손상 등의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경제프리즘] 日 출장 마친 금감원장 저녁 먹던 임원 급히 부른 이유?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8일 저녁 4일간의 일본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임원들을 불러모았다. 저녁을 먹고 있던 임원까지 급하게 부른 이유는 금융감독원 노조가 일간지에 기습적으로 실은 ‘저축은행 사태를 불러일으킨 금융관료(모피아)의 규제완화 정책을 비판한다!’는 광고를 신문에서 빼기 위해서였다. ●금감원 노조의 ‘비판광고’ 빼기 나서 광고의 주체는 ‘금감원 젊은 직원 일동’과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대책위원회, 투기자본 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다. 금감원 젊은 직원 일동은 2001년 공채 2기로 입사한 추효현 노조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노조원들이다. 이들이 신문에 광고까지 실으며 저축은행 사태의 주모자로 지목한 모피아는 옛 재무부 출신 공무원들을 가리킨다. 금감원 노조는 광고에서 “저축은행에 대한 모피아 관료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감원의 감독 기능이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1997년 231개로 증가한 저축은행은 1998년 20개, 1999년 25개, 2000년 39개가 퇴출당했으나 2000년 정현준·진승현 게이트 등 정·관계 청탁사건이 발생한 뒤부터 10년간은 고작 23개의 저축은행만이 퇴출당했다는 것이다. ●인맥 총동원… 일부 광고 삭제 2006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부실화되던 시점에 저축은행을 정리해야 했지만, 금융관료의 규제완화정책으로 오히려 부실 저축은행 경영진의 정·관계 로비만 기승을 부렸다는 주장이다. 금감원 측은 밤늦게 부랴부랴 인맥을 동원해 일부 광고를 삭제하는 데 성공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무조건 소비자 탓” 은행 약관 손본다

    은행과 금융거래를 하는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관이 무더기로 개선된다. 문서 위조 사고 발생 시 은행은 책임을 지지 않던 면책조항이 삭제되고, 전산 장애에 따른 손해를 고객이 떠안는 불합리한 약관도 수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심사 의뢰를 받은 461개 은행약관 중 36개 조항(11개 은행)이 불공정한 것으로 판정됐다며, 금융위에 시정을 요청했다. 또 40개 조항(22개 은행)은 각 은행이 공정위 권고에 따라 자진 시정했다고 밝혔다. ●문서위조 사고 면책조항 삭제 이들 약관은 대부분 사고나 문제 발생 시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조항들이다. 현재 일부 은행은 기업고객과의 외환거래 시 “거래처의 인감이 날인된 서면청구서가 있으면 누구든지 은행이 발행하는 자기앞수표를 받을 권한이 있으며, 문서 위조로 인한 손해는 거래처가 부담한다.”는 약관을 내걸고 있다. 공정위는 은행이 인감을 확인했다는 이유만으로 고의 또는 과실에 대한 판단 없이 광범위하게 면책을 인정했다며 불공정 약관이라고 판정했다. 은행이 관리 책임을 져야 할 전산장애 손해까지 고객에게 떠넘기는 불합리한 약관도 시정 대상이다. ▲외화자동송금 거래약관에 ‘컴퓨터의 고장이나 장애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서비스가 지연·불능되거나 기타 오류가 발생해도 어떤 의무도 지지 않는다.’고 명시한 조항이나 ▲해외자동송금 서비스를 하면서 ‘중계은행을 포함한 다른 은행의 잘못으로 손실이 발생해도 은행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조항 등이 불공정한 것으로 판정됐다. ●전산장애 손해 떠넘기기도 수정 이 밖에 ▲팩스거래 지시서와 관련된 손실은 은행이 책임을 지지 않는 조항 ▲저축예금 만기가 되면 은행이 고객에게 통보하지 않고 일반예금 등 다른 상품으로 자동 전환할 수 있게 한 조항 ▲적금 계약기관 만료 시 자동으로 재예치할 수 있게 한 조항 등도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자동이체 업무와 관련해 은행의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고객의 이의제기를 금지한 조항 ▲은행이 고객의 정보를 제휴기관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조항 ▲고객에게 주는 혜택을 은행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한 조항 등은 삭제된다. 또 고객이 약관상으로 알 수 없었던 우대혜택 제공기간과 금융상품 중도해지 시 적용 이율은 반드시 약관에 명시해야 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LG전자 8500만원 과태료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장조사를 방해한 LG전자와 부장 2명 및 과장 1명에게 총 8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소속인 이들은 지난해 3월 공정위 조사관들의 현장조사 당시 컴퓨터 외부저장장치 8개를 빼돌려 임원 사무실에 숨겨놓고 문을 잠갔다. 또 외부저장장치에 보관된 컴퓨터 파일을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해 삭제했다. 공정위는 당시 LG전자가 계열 유통회사인 하이프라자에 전자제품을 지방 대리점보다 부당하게 싼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신고를 받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정권 말 도 넘은 ‘밀어붙이기 정책’

    정권 말 도 넘은 ‘밀어붙이기 정책’

    ‘밀실 추진’으로 국제적 망신을 산 외교통상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부처 폐지 비난 여론까지 들끓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도종환 시 교과서 삭제 파동, 국제환경단체들의 뭇매를 맞은 농림수산식품부의 포경 계획, 준비 소홀로 유네스코로부터 거부당한 환경부의 비무장지대(DMZ)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아마추어 행정의 단면을 보여준 문화체육관광부의 행정용어 순화 고시 취소 해프닝…. 정권 말 공직사회의 엇박자가 연일 도를 넘어선다. 국가의 중대 사안을 툭 한번 내지르고 보는 ‘아님 말고’식 행정이 기강 해이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국민과의 교감을 무시한 밀어붙이기식 정책을 더는 신뢰할 수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빚어진 정책 논란들은 정권 말 레임덕 현상의 전형으로 지적된다. 사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정책을 내놨다가 반대에 부딪히면 번복하는 행태는 정권 말기에 흔히 접하게 되는 행정 폐단이라는 것. 임도빈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처들이 앞다퉈 무언가 새로운 정책을 이슈화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자기 부처가 다음 정권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계산에서 비롯된 잘못된 행태”라고 꼬집었다. 홍역 끝에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한·일정보보호협정도 그런 맥락에서 풀이된다. 대통령 임기 말 존재 과시용 카드가 필요한 청와대 인사들과 일방통행식 행정에 무감각해진 외교부의 합작품이라는 시각이 많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련의 논란들은 공개 행정 원칙을 무시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빚어진 산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론의 향방과 관계없이 일방적 드라이브를 거는 현 정권의 정책 추진 방식이 한꺼번에 물의를 일으켰다.”고 짚었다. 부처 간 사전 조율 없이 추진하다 국제적인 화살을 맞은 농식품부의 포경 계획, 뻔한 결과가 예상되는데도 밀어붙이다 유네스코의 첫 지정 거부 사례가 된 DMZ 보전지역 지정 추진 등도 안일한 행정 실적 지상주의의 결과물로 꼬집힌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총장은 “업무평가제를 의식해 공직사회 전반이 단기간에 실적을 내겠다는 조급증을 앓고 있다.”며 “실제로 정책 결정 과정에 외부 전문가나 시민단체를 참여시키는 정도가 급격히 줄어든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고민 없이 치고 빠지기식 정책을 일삼는 ‘먹튀 행정’에 국민적 공분도 연일 들끓고 있다. 인터넷 누리꾼들은 “중세시대로 돌아간 듯 착각하게 만드는, 예술과 정치도 구분하지 못하는 한심한 공무원들”(도종환 시 삭제 파동), “과학 연구가 목적이 아니라 지자체 하나 먹여살리려는 안이한 상업용 포경 정책”(포경 정책) 등의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실적 쌓기 정책들이 정권 말에 물의를 빚는 현상은 필연적 결과라는 자조 섞인 푸념이 터져나온다. 중앙 부처의 한 기획조정실장은 “정권 말에 실적을 의식한 공무원들의 경쟁으로 밀어붙이기식의 설익은 정책들이 터져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황수정·김양진기자 sjh@seoul.co.kr
  • 빛나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빛나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 자동차’ 쏘나타의 2013년형 모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가 출시됐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정보통신(IT) 기능들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좀 더 매끈해지고 좀 더 똑똑해진 쏘나타가 나타난 셈이다. 전면부는 새롭게 디자인한 그릴을 적용,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옆과 뒷부분 역시 고급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풍긴다. 실내 디자인 또한 한층 개선됐다. 각종 스위치 배열이 조정됐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컨트롤 패널 보드인 센터페시아 역시 세련돼졌다. 각종 첨단 기능도 두루 갖췄다.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에는 차량의 주요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블루링크’가 장착됐다. 특히 주행 중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시청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완전히 삭제, DMB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점이 눈에 띈다. 차 이름은 현대차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 캠페인에서 따왔다. “고객들의 삶을 더욱 빛나고 특별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작명”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CVVL 모델의 경우 기본형은 2210만원으로 기존 제품과 같고, 주력으로 삼는 ‘스마트’는 15만원 올랐다. 터보 GDi 모델 중 ‘모던’은 40만원, ‘프리미엄’은 20만원씩 각각 인상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에 첨단 장비들이 장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쏘나타보다 가격이 20만~100만원 떨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法 “블로그에 올린 男성기 사진은 음란물”

    法 “블로그에 올린 男성기 사진은 음란물”

    법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음란물 검열에 반대하며 남성의 성기 사진 등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혐의로 기소된 박경신(41)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문학·예술·교육적 가치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가치 없는 성기 사진을 음란물로 볼 것이냐’는 논란을 낳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4부(부장 김종호)는 13일 정보통신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 교수에 대해 “우리 사회 평균으로 볼 때 성적 수치심이나 흥미로 느낄 수 있는 음란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성기 사진과 함께 이 사진을 음란물로 보는 것에 반대한다는 글을 덧붙였지만 이는 결론적인 의견만 간단히 제시한 것으로 성적 수치심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학술적, 과학적, 문학적, 교육적, 사상적 가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발기된 남성 성기만을 부각해 노골적으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밝혔다. 방심위 위원인 박 교수는 지난해 7월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사진을 보면 성적으로 자극받거나 성적으로 흥분되나요?’라는 제목으로 남성 성기가 포함된 사진 5장을 올렸다. 이 사진은 남성 성기 사진 7장과 나체 남성의 뒷모습 사진 1장을 올린 개인 홈페이지 등을 캡처한 것으로, 방심위가 전체회의를 열어 음란물로 판정해 차단한 게시물이었다. 당시 9명의 심의위원 중 박 교수만 음란물 판정에 반대했다. 박 교수는 사진과 함께 “성적 서사가 없는 성기 사진이 사회질서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 방심위의 삭제 결정은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검열”이라며 “표현의 자유는 모든 표현의 자유이지, 사회적으로 좋은 표현을 할 자유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커지자 사진을 자진 삭제했다. 박 교수는 같은 달 29일 건전미디어시민연대로부터 음란물 유포 혐의로 고발당해 지난 2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박 교수는 지난달 최후 진술에서 “검열 행위가 정당한가를 따지려면 무엇이 삭제되거나 차단되었는가를 직접 볼 필요가 있다.”면서 “검열에 대한 학문적 토론을 위해 검열 대상이 된 게시물을 그대로 게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 측 변호인은 재판 결과에 대해 “재판부가 게시글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지 못한 것 같다.”며 “문학적, 학술적 가치가 없다는 판단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상 징역형이 구형되는 음란물 유포죄에 대해 검찰이 벌금을 구형한 것만으로도 ‘절반의 승리’”라면서 “문화 예술인 등이 검열에 위축되지 않도록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확한 선을 긋기 위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적어도 성기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감옥에 갈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市, 소송전 불사… 재개장 시기 불투명

    6년 가까이 추진돼 온 세빛둥둥섬 사업이 ‘가장 문제 있는 민자사업’이라는 서울시의 감사결과로 인해 또 한 번 좌초 위기를 맞았다. 서울시는 12일 세빛둥둥섬 사업의 모든 절차가 총체적 부실 속에 이뤄진 만큼 현재로서는 세빛둥둥섬 사업자인 ㈜플로섬과의 계약 내용을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간자본 컨소시엄인 플로섬 측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협상이 안 될 경우 법적인 다툼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감사에서 지적된 불공정 계약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세빛둥둥섬의 정상적인 운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빛둥둥섬 사업은 2006년 9월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실행에 따라 추진됐다. 당시 오 시장은 천만상상 오아시스 실현 회의에서 한강에 ‘떠다니는 섬’을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2008년 3월 민간사업자를 선정했으며 2009년 9월 착공해 지난해 5월 전망공간 등 일부 시설을 개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열린 개막식에서는 이탈리아 모피회사의 고급 모피쇼를 강행해 국민적 반발을 사기도 했고, 그해 7월 집중호우로 다리 연결부위 중간이 벌어지는 등 도교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운영을 중단했다. 시는 이번 감사결과가 사업운영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혀 사업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상범 시 행정1부시장은 “플로섬 측과 불공정한 사업 계약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계획이지만 이번 조치는 사업 운영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세빛둥둥섬은 계속 운영을 하는 것이 사업 목적에 맞는다고 본다.”면서 “다만 잘못 이뤄진 계약은 분명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개장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사업자를 바꿀 수 없으며, 개장 시기는 사업자가 결정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빛둥둥섬의 사업자인 플로섬은 민간자본 컨소시엄으로 효성그룹이 57.3%, 서울시 SH공사가 29%,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진흥기업이 4.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세빛둥둥섬 모든 절차 부실… 계약무효 사유”

    “세빛둥둥섬 모든 절차 부실… 계약무효 사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상징물인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둥둥섬 조성사업이 총체적 부실 속에 추진된 것으로 서울시 자체 감사결과 드러났다. 시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불공정·부당 사업 협약을 삭제하거나 수정하고, 위법·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관련 공무원 15명을 비위 경중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불공정·독소 조항 수정 불가피” 시는 지난 1월 말부터 5개월간 ‘세빛둥둥섬 특별감사’를 한 결과 세빛둥둥섬 사업자인 ㈜플로섬과 체결한 사업협약이 지방자치법 등 관련 법령이 정한 시의회 동의절차를 무시하는 등 중대한 하자 속에 진행돼 무효 사유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12일 밝혔다. 김상범 시 행정1부시장은 “세빛둥둥섬은 (시에서 추진한) 민자사업 중 가장 문제가 있는 사업으로 기록될 만큼 사업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절차가 총체적 부실”이라면서 “이를 정상적으로 다시 돌려놓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계약 내용을 이행할 수 없으며 잘못된 계약 내용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방자치법에 중요 재산을 취득하거나 매각할 때 관리계획을 수립해 시의회 의결을 받게 돼 있으나 이를 어겼고, 공유재산심의회가 공유재산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심의를 보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또 사업협약 내용 측면에서도 두 차례나 협약을 변경해 총투자비를 늘리고 무상사용기간을 무리하게 연장하는 등 계약이 민자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체결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와 플로섬은 협약 변경을 통해 총투자비를 662억원에서 1390억원으로 2배 이상 증액하고 무상사용 기간을 20년에서 30년으로 10년이나 연장했다. 이와 함께 사업자가 의도적인 경비 부풀리기를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플로섬은 연간 1억원 이하가 적정한 하천준설비를 매년 1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10배가량 부풀렸으며, 주차장 운영 등으로 세빛둥둥섬 운영 개시 전에 발생한 수입 49억원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 플로섬과 시공사가 공사비 다툼으로 발생한 비용 78억원을 총사업비에 부당하게 포함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시는 앞으로 독소 조항과 불공정 조항을 삭제하거나 수정하고 10명 안팎으로 법률·회계 자문단을 구성해 절차상 하자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사업자에 운영 개시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92억원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민자사업 중 가장 문제 많아” 징계에는 당시 주무부서인 한강사업본부 소속 기획단과 SH공사 관계자 등 15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징계대상자 등의 소명을 들은 뒤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가 세빛둥둥섬 사업 추진에 관여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추진한 것에 대해 전임 시장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수행한 업무에 대해 과도한 제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당시 관련 부서에 근무했던 한 공무원은 “시장의 역점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토목, 건축 등 기술적 분야에만 치중하다 보니 규정이나 절차는 제대로 검토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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