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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을 발로 뻥 ‘대구 패륜남’ 논란

    수박을 발로 뻥 ‘대구 패륜남’ 논란

    네티즌들이 ‘대구 패륜남’의 신상털이에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구 수박 패륜남’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 게재됐다.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도로에서 젊은 남성이 과일 노점상의 수박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을 담아 네티즌의 공분을 자아냈다. 남성은 카메라를 향해 “찍고 있나”라고 묻더니 느닷없이 노점상으로 들어가 수박을 바닥에 놓고 발로 걷어 찬다. 촬영을 하는 남성이 폭소하고 수박을 찬 남성은 “신발 다 버렸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즉각적으로 이들에 대한 신상털이네 나섰다. 영상에 나오는 지형지물을 확인해 영상 속 주인공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영상 속 주인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삭제하고 잠적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유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젊은 사람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신상털이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다른 사건들처럼 엉뚱한 사람 잡을라”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업준비생 꿈까지 담보로 잡나요

    취업준비생 꿈까지 담보로 잡나요

    ‘절대 을(乙)’에 속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채용 공고에서 노골적으로 노동력 착취 의사를 드러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사실상 이를 감안하고 지원하라는 ‘배짱 채용’인 셈이다. 최근 언론사 지망생들의 커뮤니티 ‘아랑’의 채용 정보방에는 ‘욕먹을 각오하고 지원하라’는 글이 올라와 뜨거운 논쟁을 야기했다.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프리랜서 조연출을 찾는다는 채용 관련 글에서 작성자는 ‘일주일에 3~4일은 밤을 지새우는 업무에 매일매일 고된 노동이 이어지므로, 무엇보다 체력이 좋고 각종 욕설과 쿠사리(핀잔의 일본식 속어)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성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각종 욕설과 쿠사리를 하겠다며 당당히 엄포를 놓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글을 다음 아고라와 진보성향 커뮤니티인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렸다. 아고라에서는 “꿈을 볼모로 노동력 착취를 당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에 200여개의 비판적인 댓글이 달렸다. 게시글이 논란을 일으키자 처음 글을 올렸던 작성자는 ‘일주일도 못 버티고 힘들다며 도망가는 지원자들 때문에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아 그랬다’고 해명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지만 논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채용 모집에 응한 지원자들이 줄을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준비생인 김모(24·여)씨도 인턴으로 다닌 디자인 회사로부터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김씨는 매일 새벽 3~4시까지 작업을 했지만 사측은 “이렇게 해야 일을 배운다”며 이를 당연히 여겼다. 하지만 김씨는 “정작 디자인 업무는 안 시키고 형식이나 내용이 정해져 있는 배너 작업만 석 달 내내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방 미대 출신으로 지난달 31일 캘린더 디자인 전문회사에 면접을 봤던 하모(28·여)씨도 분통을 터뜨렸다. 하씨는 7일 “(대표가) 우리 회사에 있으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으며 대신 야근 철야는 기본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서울의 한 사립대를 졸업한 김모(27)씨는 학위 취득 방법으로 논문 대신 기업 현장실습을 선택했다. 그는 졸업한 선배가 운영하는 동물용 약품 회사에서 4주간 실습을 했다. 하지만 출근부터 퇴근 때까지 그가 하는 일은 약품 원료가 담긴 포대를 나르고 알약을 용기에 포장하는 등 강도 높은 단순 반복 노동이었다. 노동문제 연구단체인 청년유니온의 양호경 정책팀장은 “기업은 교육시켰다고 하더라도 최저임금이나 산업재해보험 등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현충일 면접 “잠 안 자고 욕설 잘 견디는 사람” 방송사 채용공고 논란

    현충일 면접 “잠 안 자고 욕설 잘 견디는 사람” 방송사 채용공고 논란

    최근 한 방송사에서 “욕 먹으면서 잠을 안자고서라도 열정적으로 일할 분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채용공고를 내 논란을 빚고 있다. 언론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한 네티즌 ‘사인펜(yki****)’는 지난 4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는 채용공고를 보게 돼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글을 남겼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지난 3일 언론사 취업준비 관련 카페에 올라온 한 지상파 방송사 예능프로그램 관계자는 “끈기있는 프리랜서 조연출을 찾는다”며 글을 올렸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주일에 3~4일은 밤을 새는 업무에 매일매일 고된 노동이 이어지므로 무엇보다 체력이 좋고 각종 욕설과 쿠사리(’핀잔’을 뜻하는 일본어)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성격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급여나 업무환경 등 구체적인 처우에 대해서는 “합격자에게 개별통보해 드리겠다”며 자세한 언급을 삼갔다. 이 관계자는 채용공고 마지막 문장에서도 “욕 먹으며 잠을 안 자고서라도 제대로 편집해내는 열정있는 분만 지원해주세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채용공고가 올라온 뒤 일부 카페 회원들이 부적절한 내용을 문제삼자 이 관계자는 다시 “일주일도 못 버티고 힘들다고 도망가는 지원자들 때문에 피차 시간낭비할 바에야…(글을 그대로 놔둬서 이력서를 받겠다)”면서 “교양없고 천박한 환경에서도 하고 싶은 일, 꿈을 위해서 꾹 참고 해내실 분만 연락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카페의 채용공고는 삭제된 상태다. 아고라에 글을 올린 네티즌은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상사로부터 호된 충고와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각종 욕설과 핀잔을 하겠다고 당당히 엄포를 놓는 채용공고가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채용공고를 보면서도 순간 지원서를 넣을까 말까 했던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며 취업 준비생들의 씁쓸한 현실을 그대로 전했다. 글이 올라온지 하루만에 네티즌 4만 6900여명이 이 글을 읽었고 200여명의 네티즌들이 격앙된 반응을 댓글로 달았다. 네티즌들은 “말이 조연출이지 노예를 뽑겠다는 것 아니냐”, “솔직하긴 한데 웃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면접일이 현충일이라 더욱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면접일이 현충일인 것부터 밤낮없이 부려먹겠다는 것인가”, “현충일에 면접? 작가들을 위해 묵념” 등의 조소 어린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 신상정보 일베에 올라왔다 삭제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 신상정보 일베에 올라왔다 삭제

    대구 여대생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신상정보를 담은 게시물이 한때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라왔다가 금세 삭제됐다. 1일 오후 1시 28분쯤 일베 게시판에는 아이디 ‘베XX’를 사용하는 한 회원이 ‘대구 여대생 살인범 신상 올렸다가 삭제했다ㅜ’라는 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니들이 너무 겁줘서 삭제했다. 나 공무원해서 효도해야 하니까 혹시 고소는 하지 말아주라”라면서 “성폭행 OUT 하자는 여동생 둔 게이(게시판 이용자를 이르는 말) 심정으로 올린 거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회원은 이날 오후 1시쯤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신상정보가 담긴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문을 올렸다. 이 공개문은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사이트인 ‘성범죄자알림e’ 화면을 캡처한 것이 아닌 해당 지역에 우편물로 배달된 공개문을 카메라로 찍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공개문에는 이 남성의 이름과 나이, 주소, 키, 몸무게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와 사진이 담겨 있다. 또 2011년 6월 울산에서 16세 미만의 여자 청소년을 강제추행했다는 내용의 성범죄 기록이 적혀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용의자 조모(26)씨에게 아동 성범죄 관련 전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호사 자격증 있어도 퇴직 후 로펌 못 간다

    변호사 자격증 있어도 퇴직 후 로펌 못 간다

    “장관님은 어딜 가려고 해도 직무 연관성 때문에 가실 데가 없어요.” 2011년 10월 고위공직자의 민간기업 취업 제한을 강화한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되자 이명박 정부의 한 장관은 부하직원의 이런 말을 들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 정권의 장차관들은 대량 실업자가 됐다. 전 같으면 로펌이나 대기업에서 고문, 사외이사 등으로 수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며 앞다퉈 모셔갔겠지만,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 후 2년간 이들에게 허용된 일자리는 대학이나 연구원밖에 없다. 17개 로펌, 회계·세무법인을 포함한 4000여개 사기업의 취업이 제한되면서 MB 정부 마지막 장차관 가운데 로펌이나 기업 취업자는 한 명도 없다. 그러나 1981년 제정돼 여러 차례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에도 구멍이 많다. 우선 지난 3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고문변호사로 취직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직무관련성 심사를 받지 않았다. 변호사 자격증이 있을 경우 로펌에 취직할 수 있지만, 장차관은 자격증이 있더라도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까지는 법에서 규정하지 않고 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참가할 정도로 막강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데 지자체장을 규제하지 않는 것은 법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탄식했다. 공직자가 기업 등에 취직할 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직무관련성 심사에도 허점이 많다. 취업승인율이 90%를 넘는다.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은 2011년 8월 퇴임, 1년 만인 2012년 8월 오리온그룹 고문으로 영입됐다. 오리온그룹은 이 전 장관이 재직하던 중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 그의 재취업에 대한 논란을 낳았다. 이 전 장관은 지난 3월엔 GS 사외이사로도 선임됐다. GS 사외이사로 가기 전 이 전 장관은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받았지만 통과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위공직자는 취업하기 전에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 사전에 문의한다”면서 “취업승인을 못 받는 극소수는 무지하거나 욕심이 많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지만 개정안의 내용은 치열한 논쟁 속에 있다. 우선 오 전 시장에게 심사면제란 특혜를 안긴 변호자 자격증이 있으면 로펌 취업이 가능하다는 예외조항이 삭제될 전망이다. 또 취업제한을 받는 로펌 숫자도 현재 17개에서 국내 700여개 로펌의 20~30%가 포함될 수 있도록 늘릴 방침이다. 취업제한 로펌 기준도 현행 매출액 15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이나 50억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윤종진 안행부 윤리복무관은 “야당에서는 아예 퇴직공무원의 취업을 금지하는 강력한 법안도 내놓았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이 강화되는 방향은 맞지만 공무원이 축적한 무형의 자산을 살리고 직업의 자유도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무원의 직업선택 자유 제한으로 인한 사적 불이익보다 얻게 되는 공익이 더 크므로 위헌의 소지는 없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야쿠르트’ 불매운동 확산 왜?

    한국야쿠르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군사쿠데타를 기념하는 재단에 십수년에 걸쳐 거액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31일 재단법인 5·16민족상 등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윤덕병 회장은 이 재단에 지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7차례에 걸쳐 총 7억 650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전체 기부금 22여억 원 중 3분의 1이 넘는 액수다. 이같은 사실이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야쿠르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재단은 최근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된 기부금 모금 현황과 기부자 명단을 급작스럽게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1966년 박 전 대통령이 설립한 ‘5·16민족상’은 그동안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쿠데타를 미화하는 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설립 취지문에서는 5·16 군사정변을 ‘민족적 일대 전환기’, ‘미래를 향한 희생이자 책임’, ‘조국 근대화의 기점’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교육홍보실장은 “쿠데타를 미화하는 5·16민족상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신에 반하는 상”이라며 “헌법적 가치를 파괴하는 상이 거리낌 없이 수여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야쿠르트 홍보팀 관계자는 “해당 재단이 국가가 승인한 합법적인 법인인 만큼 기부금 출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이뤄진 기부가 아닌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기부자 명단 삭제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임을 고려한 조치로 이번 한국야쿠르트 기부 논란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은 5·16 군사정변 직후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경호실장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뛰어난 망각 기술은 건강한 삶을 위한 축복”

    “뛰어난 망각 기술은 건강한 삶을 위한 축복”

    기네스북에 오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가 신작 ‘뇌를 위한 다섯가지 선물’(민음인) 국내 출간에 맞춰 방한했다. 유대인의 두뇌계발법을 다룬 ‘천재가 된 제롬’,‘슈퍼 기억력의 비밀’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독자를 거느린 그는 2007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28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사랑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하며 특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신작에도 ‘한국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스토리와 두뇌계발에 관한 실용적인 기술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인 이 책에서 그는 전작의 주인공 제롬 교수와 함께 한국인 여학생 미선을 등장시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등 한국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이스라엘과 한국은 역사와 문화적 배경, 높은 교육열 등 놀라울 정도로 닮은 점이 많아 마치 태어나자 헤어진 쌍둥이 같다”면서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이 한국을 더 많이 알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500단위 숫자를 단번에 기억하는 탁월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카츠는, 한국·일본 등 아시아 각국을 여행하며 뇌를 위한 지혜를 찾는 여정을 그린 이번 책에선 기억보다 망각, 정보의 양보다 질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는다. 그는 “때때로 뇌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중요하지 않은 정보와 원하지 않는 기억을 삭제해야 새로운 정보를 채울 공간이 생긴다”면서 “뛰어난 기억력은 성공에 도움이 되는 반면 뛰어난 망각 기술은 건강한 삶을 위한 축복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그가 ‘뇌를 위한 다섯가지 선물’의 첫 번째로 ‘망각의 선물’을 꼽은 이유다. 카츠는 스마트폰의 발달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과 지나친 기술 의존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설명했다. 그는 “모든 일상에서 기술이 기억을 대체할 순 없다. 때문에 기억력을 키우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스마트폰 단축키 1번에 저장해둔 딸의 전화번호가 생각이 안 났던 일화를 전하면서 “어느 한쪽에 집착하지 말고 기술의 편의성과 기억력 훈련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나도 스마트폰 중독자”라면서 그 때문에 이번 책에서도 욕망을 통제하는 법을 중요하게 다뤘다고 덧붙였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악수 안 해줘” 성폭행 위협 시달린 女아이돌은?

    “악수 안 해줘” 성폭행 위협 시달린 女아이돌은?

    일본 인기 여자 아이돌인 HKT48의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15)가 고등학생 남성팬으로부터 성폭행 협박을 받았다. 이 남성팬은 공범을 동원해 범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주간지 ‘주간실화’는 29일 한 명문 고등학교 학생이 다른 팬과 함께 미야와키를 성폭행할 계획을 세웠다가 잠적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 학생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미야와키가 행사장에서 나에게 악수를 해주지 않아 화가 났다”면서 “성폭행을 하자”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또 다른 남성은 이 학생에게 “제대로 한 번 성폭행을 해보자”고 답했고 두 사람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범행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나눴다. 매체는 두 사람의 계획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이미 HKT48 팬들 사이에서 미야와키에 대한 집착이 심한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성폭행 계획이 널리 알려지자 계정을 삭제하고 잠적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화, 하와이 아파트 2채 구입때 활용… 日계열사에 되팔아

    한화, 하와이 아파트 2채 구입때 활용… 日계열사에 되팔아

    27일 공개된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 등록과 이를 통한 주식 또는 부동산 거래 수법은 전형적으로 ‘역외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따라서 검찰 수사가 뒤따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화는 계열사인 한화역사의 사장(황용득) 명의로 쿡 아일랜드에 1996년 2월 페이퍼컴퍼니인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회사에 연결된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를 통해 같은 해 3월과 8월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콘도형 아파트를 2채 샀다. 이 아파트 2채를 2002년 6월 한화의 일본 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에 팔았다. 황 사장은 1980년대 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했고, 페이퍼컴퍼니 설립 당시 도쿄 지사에 근무했다. 한화 측은 “필요한 세금은 다 냈고, 구매 금액도 다 확인했다”며 “세금 탈루를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진해운은 2008년 10월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 그룹’을 세웠다. 발행주식 5만 주 중 최은영 회장이 90%(4만 5000주), 조용민 전 한진해운 대표가 10%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은 2006년 타계한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이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 전 대표는 한진해운에서 자금을 담당해온 임원이다. 뉴스타파는 페이퍼컴퍼니의 설립 시점이 최 회장이 한진해운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기 직전, 한진해운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1년 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유영 조세정의네트워크 동북아대표는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 등을 어떻게 (당국이) 인식할 것이냐에 따라 세금이 많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회사가 분할할 때도 (세금 회피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측은 “조 회장이 회사와 무관한 페이퍼컴퍼니를 세웠으나 2011년 해당 회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주주명부에서도 삭제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회사는 해운사가 조세피난처에 선박 등록 등을 위해 법인을 등록하는 것과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SK는 1996년 버진아일랜드에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을 세웠다. 등기이사는 조민호 전 SK케미칼 부회장. 이 회사가 서류상 발행한 주식은 딱 1주인데 이를 조 전 부회장의 부인인 김영혜씨가 2003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전 부회장은 1969년 SK에 입사한 뒤 재무파트에 주로 근무해왔다. SK그룹은 “조 전 부회장이 100% 개인투자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회사가 언급할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조 전 부회장은 “외국에 아는 친지가 자신이 국외에 보유한 자산을 줄 테니 한국에 있는 돈을 좀 달라 해 은행에 부탁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입금해주고 한국에 있는 돈을 내가 찾았다”고 해명했다. 뉴스타파는 이 말이 사실일 경우 이는 불법 외환거래수법인 ‘환치기’로 조세당국 모르게 금융자산을 빼돌린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대우는 버진아일랜드에 ‘콘투어 퍼시픽’을 세워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를 등기이사 겸 주주로 등록시켰다. 발행 주식은 1주. 이 전 이사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일이 이사급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회사와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대우는 또 유춘식 전 대우폴란드차 사장이 2007년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를 세웠다. 유 전 사장은 케이다캐피탈그룹 등 8명의 주주 가운데 1명이다. 그는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위해 6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를 실질 소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케이다캐피탈그룹 또한 다른 정체불명의 회사 6개를 공동소유하고 있어 실제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檢 “경찰 수뇌부 지시없이 개인이 자료 삭제 불가능”

    檢 “경찰 수뇌부 지시없이 개인이 자료 삭제 불가능”

    ‘국정원 댓글녀’ 사건에 대한 경찰 수뇌부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의 실체를 밝혀줄 중요 문건들이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개인 차원의 행동”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검찰은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정점으로 한 경찰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6일 경찰이 ‘국정원 댓글녀’ 수사와 관련한 문건 등을 없앤 경위와 증거 인멸 지시자, 증거 인멸에 개입한 경찰 외부 인사 등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수사 관련 문건의 경우 상부 지시 없이 경찰이 독자적으로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찰도 “개인 자료와 달리 수사 관련 보고 문건은 작성자뿐 아니라 수뇌부까지 파일을 공유한다”면서 “문건 삭제 땐 윗선의 지시나 허가가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서울청 사이버수사대 소속 사이버분석팀장 박모 경감은 지난 20일 검찰의 서울청 압수수색 직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안티 포렌식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관용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사건 관련 문건들을 삭제했다. 박 경감은 검찰에서 “개인 차원에서 데이터를 지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박 경감이 독자적으로 하드디스크 일부 영역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을 그었다. ‘안티 포렌식 프로그램’은 컴퓨터·IT정보 분석을 통해 범죄 정보를 찾아내고 복구하는 디지털 포렌식 기법에 대응해 디지털 흔적을 숨기거나 없애기 위해 동원하는 수법이다. 당초 박 경감이 증거 인멸에 사용됐다고 알려진 ‘디가우징’ 방식보다 발전된 방식이다.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으로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로, 과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지원관실 직원들이 증거 인멸을 위해 활용했었다. 경찰은 박 경감이 삭제한 자료는 사이버범죄수사대 분석관들의 분석 보고서 등 다른 수사관들의 컴퓨터에도 저장된 것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증거 인멸을 한 점에 비춰 박 경감이 삭제한 파일에 지난해 대선을 사흘 앞두고 “댓글 흔적이 없다”고 한 경찰 발표 내용과 배치되는 문건이나 청와대와 경찰의 커넥션, 김 전 청장의 배후 인물 등을 규명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 당시 지원관실 직원들의 USB에서 삭제된 문건들을 대거 확보한 만큼 사건과 관계된 경찰들의 USB 유무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5일 김 전 청장을 재소환해 수사 축소·은폐 및 증거 인멸 지시 여부 등을 추궁했지만 김 전 청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용어 클릭] ■디가우징·안티 포렌식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으로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삭제하는 기술이다. 안티 포렌식은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파괴하거나 조작해 증거물을 훼손하는 기술이다. 두 방법 모두 데이터 복원이 거의 불가능하다.
  • 대구 실종 여대생 수사정보가 ‘일베’에 왜?

    대구 여대생 실종 살해사건과 관련한 수사 정보가 경찰의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이트에 게재된 사실이 알려졌다. 27일 오전 0시 12분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속보’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건의 간단한 개요가 적힌 글이 올라왔다. 현재는 삭제된 이 게시물에는 ‘○○대학교 재학중인 여자가 만취상태로 택시 탔는데’, ‘내일 아침쯤 기사화될 듯’ 등으로 적혀 있었다. 게시자는 이러한 정보의 출처가 대구지역 경찰 수사반장인 지인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요즘에 ‘수사반장’이란 직함이 없다”며 “그날 유족이 경찰서로 와 사건 내용을 직접 전해 들었는데 당시 함께 있던 고인의 친구 등 여러 지인들 사이에서 새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측은 “일베 사이트에 관련 게시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며 “일간베스트 측에 해당 게시물에 대한 삭제를 요청한 적이 없으며 그와 관련해 별도로 수사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에서는 지난 25일 새벽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여대생이 이튿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미에 한복(?) 입은 ‘곱추 유령’ 카메라 포착

    남미에 한복(?) 입은 ‘곱추 유령’ 카메라 포착

    한복(?)을 입은 곱추유령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다. 한 빌딩 외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잡힌 이 유령은 치마를 입은 노파의 모습이다. 관심을 끌고 있는 이 영상물은 남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최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마치 한복 같은 옷차림에 머리를 길게 기른 노파는 천천히 건물 앞을 걸어가고 있다. 노파는 곱추로 등이 굽어 있다. 건물 경비원이 이상히 여겨 그런 그에게 다가가자, 갑자기 노파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경비원은 “주변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노인이 걷고 있어 누군가 살펴보려 다가가니 눈깜짝할 사이에 없어졌다.”며 “검은색 긴 치마를 입는 등 (콜롬비아에선) 흔치 않은 옷차림이라 얼굴을 확인하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경비원으로 근무한 지 오래됐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등골이 오싹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령이 잡힌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랐었지만 감시카메라 운영자 측이 저작권 보호를 요구,현재는 삭제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日고교생, 인기 걸그룹 15세 멤버 성폭행 예고 충격

    日고교생, 인기 걸그룹 15세 멤버 성폭행 예고 충격

    한 고교생 팬이 일본 인기 아이돌그룹 HKT48의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15)를 성폭행하겠다고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주간실화(週刊実話)는 16일 한 고교생이 다른 팬과 함께 트위터를 통해 미야와기를 성폭행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 사실이 알려져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를 통해 범행 계획을 세운 사람은 놀랍게도 후쿠호카현(縣)의 한 명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밝혀졌다. 이 학생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벤트에서 내게 악수를 해주지 않아 화가 났다. 미야와키 사쿠라를 성폭행하자.”고 적었다. 이에 다른 남성이 “제대로 한번 해보자” 고 호응, 언제 어떻게 실행할지 등 범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나누기도 했다. 성폭행을 계획한 이 학생은 이미 미야와키에 대한 집착으로 팬들 사이에 유명한 인물로 알려졌으며 사건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 계정을 삭제하고 잠적했다. 사진=트위터 인터넷뉴스팀
  • 박준형, 손호영에게 남긴 말은

    박준형, 손호영에게 남긴 말은

    그룹 god의 멤버 박준형(44)씨가 자살을 시도했던 동료 손호영(33)씨를 향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매우 안타깝다”는 글을 올렸다. 박씨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시다시피 우리 호영이가 지금 많이 힘들다. 큰 형으로서 동생의 이런 모습을 보며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어 매우 안타깝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해줄 수 있는 건 기도와 항상 이 자리에 무슨 일이 있어 준다는 것뿐”이라며 “그러니 여러분들도 그렇게 해달라. 그리고 이 일로 아픔을 받으신 분들과 입장을 바꿔보고, 도움 되지 않는 말들은 쓰지 마시길”이라고 적었다. 이어 “호영아 사랑한다”는 글을 덧붙였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한국어가 서툰 박씨는 군데군데 맞춤법이나 문법이 틀리는 등 어색한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그의 서툰 한국어가 오히려 더 진솔한 느낌을 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멤버인 데니 안(35·본명 안신원)씨도 25일 새벽 “저녁에 내 동생 보고 왔어요. 시간이 정해져 있어 잠깐밖에 못봤지만.”이라면서 “더 많이 기도해 주세요. 더 많이”라는 글을 남겼다. 현재 안씨의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손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 안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불이 차량 내부로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했고 손씨는 밖으로 몸을 피했다. 손씨는 현재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 입원, 안정을 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임기 3년→18개월로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임기가 내년 12월 30일로 제한됐다. 내년까지 우리금융 민영화를 완료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4일 회의를 열고 이 내정자의 회장·행장 겸직 문제와 임기를 정하고 다음 달 14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안건을 올리기로 의결했다. 통상 3년이던 회장 임기는 1년 6개월로 줄었다. 이는 우리금융 회장이 민영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면서 권한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정관 가운데 ‘자회사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지주 이사는 자회사 대표이사로서 임기가 먼저 종료될 경우 함께 종료된다’는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 조항이 적용되면 내년 3월 우리은행장 임기가 종료되더라도 회장과 행장을 계속해서 겸직할 수 있다. 25일에는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된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는 우리금융 민영화의 목표와 방법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일감 몰아주기 30% 룰’ 철회될 듯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안 가운데 ‘30%룰’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철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와 전문가들도 30%룰이 과잉입법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어서다. 30%룰이란 ‘기업의 지분이 30% 이상인 계열사와의 부당 내부거래가 적발될 경우 직접적 증거가 없어도 총수가 거래에 관여하거나 지시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규정으로 공정위가 ‘대기업의 사익 편취’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24일 국회 정무위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끝장토론, 일감 몰아주기 핵심쟁점’ 전문가 토론회는 그 일단을 내다보게 했다.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 그 제재 수위를 어디에 둘 것이냐를 놓고 논의가 집중됐다. 이기종 숙명여대 법과대학 교수는 “경제력 집중의 억제에 초점을 맞춘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총수 지분이 30% 이상인 경우 관여를 추정하는 규정은 삭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지분 보유율이 높은 계열사와의 장기적 거래가 보장될 경우 대규모 투자를 통해 거래 계열사도 합당한 이익을 얻었다면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총수일가의 지분이 몇 % 이상인 경우 부당하다고 추정하는 방식의 접근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처음 이 안을 제시했던 공정위는 이미 해당 안을 삭제하기로 했고, 야당에서도 이 대목에는 반대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에 계류 중인 30%룰은 변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경찰청 간부, 검찰 압수수색 전 국정원 수사 데이터 증거인멸 시도

    서울경찰청이 수뇌부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축소 외압 의혹’에 대한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최근 서울경찰청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중간 간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찰이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하기 전에 관용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데이터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데이터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디가우징’ 수법으로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이다. 이는 과거에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증거 인멸을 위해 사용한 방법과 같다. A씨는 검찰에서 ‘수사를 방해할 의도가 아니라 실수로 지웠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70% 탕감책… 전액면제 파산이 낫다

    70% 탕감책… 전액면제 파산이 낫다

    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외환위기(IMF사태) 신용불량자’ 구제책을 놓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다른 채무자들과의 상대적 형평성은 물론 실제 구제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추가적인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크게 4개로 나눠 쟁점을 짚어 본다. ① 파산·회생이 더 낫지 않은가? 국민행복기금 때 제기됐던 것처럼 법원의 파산이나 회생절차가 부채 탕감보다 낫다는 주장이 만만찮다. 파산의 경우 개인 사정에 따라 빚을 전액 면제받을 수 있지만 이번 구제안은 최고 70% 탕감책이라 어떻게든 빚은 남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채무상환 능력이나 의지가 있는지를 가려내는 것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채무 재조정 방식인 파산, 개인회생제도 등을 통해 빚을 탕감하고 채무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도 굳이 행복기금에 이어 임시방편식 구제방안을 내놓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② 추가 부실대출 가능성은 없는가? 이번 구제책에 따라 신용불량자 1104명의 은행연합회 연체 정보가 삭제되면 ‘신분 회복’을 한 사람들이 다른 금융기관에서 무리한 대출을 받더라도 이를 걸러내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된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대상자들에 대한 연체기록이 없어지면 신용정보 부족으로 다른 은행들이 대출을 잘못 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들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해 금융기관 부실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③ 15년 묵은 빚 갚을 수 있나? 국가적 재난 탓에 오랜 기간 고통받은 사람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준다고는 하지만 이미 다른 채무조정 시스템이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를 볼지 의문이라는 주장도 많다. 특히 15년 가까이 갚지 못하던 빚을 어느 정도 깎아준다 해도 갚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상빈 교수는 “그렇게 사정이 어려웠던 사람들인데 기록을 삭제하고 채무를 줄인다고 해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④ 부실채권 처리 혼란 없을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 매입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캠코는 13조 3000억여원인 탕감대상 채무 중 이미 보유한 6조 3000억원을 제외한 6조 9000억원을 약 0.25%(173억원) 수준에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사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부실채권의 성격에 따라 매입가 협상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런 지적들에 대해 “파산은 금융거래 제한 등 경제적 불이익이 남기 때문에 구제라는 취지에 맞지 않고, 추가 부실대출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연체정보를 대출심사에 활용하는 것은 원래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캠코의 채권 매입도 금융사가 오래전에 포기한 것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협조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외환위기 신용불량자 11만명 빚 최대 70% 탕감

    정부가 외환 위기 당시 중소기업 연대보증으로 채무를 진 신용불량자(금융채무 불이행자) 11만여명을 대상으로 원금을 최대 70% 탕감해 주는 등 구제하기로 했다. 11만여명 중 금융회사에 연체 정보가 남아 있는 1104명의 기록도 삭제된다. 정부가 외환 위기 여파로 빚더미에 오른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빚을 면제해 주고 연체 등 불이익 정보를 없애 주는 맞춤형 구제책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시점에 일시적으로 신용불량자를 회생시킨다는 점이나 국민행복기금의 통상 채무 감면율이 30~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형평성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외환 위기 당시 연대보증 채무자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세번에 걸쳐 채무 조정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부도율이 급등했던 1997년부터 2001년에 도산한 중소기업에 대해 연대보증을 한 채무자가 구제 대상이다. 연체 정보 등의 불이익 정보 등록자는 1104명이고 같은 기간 밀린 보증 채무를 갚지 못한 사람은 11만 3830명이다. 이들의 채무 금액은 13조 2000억원에 달한다. 총연대보증 채무 금액이 10억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하며 채무 금액을 연대보증인 수로 나눈 뒤 원금의 40~70%를 감면해 준다. 원금은 최장 10년까지 분할 납부하면 된다. 불이익 정보 등록자의 경우 은행연합회를 통해 남아 있는 어음 부도 기업 관련인 정보가 일괄 삭제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업대출 보증 고통 신불자에 재기 기회

    기업대출 보증 고통 신불자에 재기 기회

    정부가 21일 내놓은 신용불량자 구제책은 과거 외환 위기 당시 빚의 늪에 빠진 236만명 중 연대보증으로 채무를 지게 된 기업인과 자영업자 등 11만명에게 회생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가적 재난 상태에서 ‘기업대출 연대보증’이라는 제도적 한계로 오랜 기간 신용불량자로 고통받은 만큼 패자부활의 계기로 삼게 한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는 “기존에 발표했던 국민행복기금의 연장선상 지원책이지 사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채무자들의 남은 빚을 탕감하고 연체 기록도 삭제하는 만큼 사실상 신용 사면에 가깝다. 이 때문에 “버티면 된다”는 식의 도덕적 해이는 물론이고 ‘빚 권하는 사회’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 논란도 예상된다. 은행연합회 전산망에서는 7년이 지나면 연체 기록이 폐기되지만 1997~2001년 기업대출 연대보증 채무자 중 빚을 갚지 못한 11만 3830명은 개별 금융기관의 추심 대상이 되고 이 중 1104명은 불이익 정보가 등록돼 금융 거래 때 제약을 받는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 3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외환 위기 때 사업 실패 등으로 금융 거래 자체가 막혀서 새로운 경제활동을 못하는 국민이 많다”고 지적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러나 이렇게 대증(對症)적 차원에서 접근할 게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용정보법에 따라 신용불량 사유가 해소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관련 정보를 삭제하게 돼 있는데 연체 중이라 정보가 남게 된 것”이라면서 “15년이나 지났다는 것은 은행에서도 포기한 채권인 만큼 현실적으로 법을 개정해 연체 정보를 없애주고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기금 외에 제2의 구제책은 없다”던 정부의 말 바꾸기로 정책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원의 형평성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2003년 카드 사태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연대보증 채무를 지게 된 이들이 있는데 지원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채무감면율도 마찬가지다. 행복기금은 기초수급자 등을 제외(70%)하면 통상 원금의 최대 50%까지 탕감해 주지만 이번 연대보증 채무 조정은 70%까지 가능하다. 캠코 내 채무조정심의위원회에서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70% 이상도 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외환 위기 때 어음부도율(1998년 0.52%)이 카드 대란 때의 부도율(2003년 0.27%)보다 훨씬 높다”면서 “행복기금이나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다른 채무자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긍정적 해석도 나온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외국에서는 주기적으로 기록을 삭제하는 데 비해 우리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방향은 맞다”면서 “무작정 감면해 줄 것이 아니라 남은 빚을 어떻게 상환하겠다는 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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