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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유세윤·유상무도 인스타그램 계정 삭제”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유세윤·유상무도 인스타그램 계정 삭제”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유세윤·유상무도 인스타그램 계정 삭제” 개그맨 장동민이 과거 팟캐스트에서 한 여성 혐오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네티즌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심지어 장동민과 함께 방송을 해온 절친 동료 개그맨 유세윤, 유상무는 1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장동민은 지난해 유상무, 유세윤과 함께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했다. 그런데 최근 녹취록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장동민과 두 사람의 여성 비하 발언이 여론 도마에 올랐다. 장동민과 유상무, 유세윤 등은 ‘개 같은 X’ 등 욕설은 물론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등 성경험이 있는 여자를 비하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코디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퍼부어 청취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은 사과하고 팟캐스트를 중단했다. 하지만 장동민이 MBC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 거론되면서 과거 논란이 다시 주모받게 된 것. 장동민은 내정자설이 나올 정도로 유력한 식스맨 후보다. 유세윤의 인스타그램에도 항의글이 빗발쳤다. 그러자 유세윤은 “옹꾸라가 인기는 있나봐”라는 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유세윤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으며, 유상무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의금 목적 고소 처벌, 홍가혜 고소 1500명 어떻게 되나

    합의금 목적 고소 처벌, 홍가혜 고소 1500명 어떻게 되나

    합의금 목적 고소 처벌, 홍가혜 합의금 목적 고소 처벌, 홍가혜 고소 1500명 어떻게 되나 세월호 참사 당시 허위 인터뷰 논란을 일으켰던 홍가혜씨가 비방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 1500여명을 고소하고 합의금을 챙겼다는 논란이 일자 검찰이 고소남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대검찰청 형사부(안상돈 검사장)는 합의금을 목적으로 여러 사람을 고소하고 부당하게 합의금을 요구하면 공갈죄나 부당이득죄 등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 악성 댓글 고소사건 처리방안’을 이달 13일부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정도가 심한 악성 댓글을 반복해 올리거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표현 등을 담은 댓글을 작성하면 엄벌하되, 고소인이 고소를 남용했다고 보이면 고소를 각하하거나 댓글 작성자를 기소유예하기로 했다. 또 비하·욕설이 담긴 댓글이라도 한 번에 그치고, 작성자가 반성하면서 댓글을 삭제하는 등 정상을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으면 교육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모욕죄가 성립하기 어렵거나 처벌 가치가 약한 댓글은 조사 없이 각하 처분하고, 일회성에 그치는 단순 비판 댓글은 최대한 관대하게 처리한다. 검찰은 다만 지속적으로 협박하는 상습 악플러는 구속수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대검에 따르면 모욕죄 고소사건 수는 2004년 2225건에서 지난해 2만 7945건으로 12.5배가량 증가했다.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사건도 같은 기간 1257건에서 708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의 홍가혜 사례 막는다” 처벌 가치 약한 댓글 ‘각하’ 처분

    ”제2의 홍가혜 사례 막는다” 처벌 가치 약한 댓글 ‘각하’ 처분

    홍가혜 ”제2의 홍가혜 사례 막는다” 처벌 가치 약한 댓글 ‘각하’ 처분 세월호 참사 당시 허위 인터뷰 논란을 일으켰던 홍가혜씨가 비방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 1500여명을 고소하고 합의금을 챙겼다는 논란이 일자 검찰이 고소남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대검찰청 형사부(안상돈 검사장)는 합의금을 목적으로 여러 사람을 고소하고 부당하게 합의금을 요구하면 공갈죄나 부당이득죄 등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 악성 댓글 고소사건 처리방안’을 이달 13일부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정도가 심한 악성 댓글을 반복해 올리거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표현 등을 담은 댓글을 작성하면 엄벌하되, 고소인이 고소를 남용했다고 보이면 고소를 각하하거나 댓글 작성자를 기소유예하기로 했다. 또 비하·욕설이 담긴 댓글이라도 한 번에 그치고, 작성자가 반성하면서 댓글을 삭제하는 등 정상을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으면 교육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모욕죄가 성립하기 어렵거나 처벌 가치가 약한 댓글은 조사 없이 각하 처분하고, 일회성에 그치는 단순 비판 댓글은 최대한 관대하게 처리한다. 검찰은 다만 지속적으로 협박하는 상습 악플러는 구속수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대검에 따르면 모욕죄 고소사건 수는 2004년 2225건에서 지난해 2만 7945건으로 12.5배가량 증가했다.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사건도 같은 기간 1257건에서 708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의 홍가혜 사례 막는다” 검찰, 합의금 목적 고소 처벌 “어떻게?”

    ”제2의 홍가혜 사례 막는다” 검찰, 합의금 목적 고소 처벌 “어떻게?”

    홍가혜 ”제2의 홍가혜 사례 막는다” 검찰, 합의금 목적 고소 처벌 “어떻게?” 세월호 참사 당시 허위 인터뷰 논란을 일으켰던 홍가혜씨가 비방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 1500여명을 고소하고 합의금을 챙겼다는 논란이 일자 검찰이 고소남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대검찰청 형사부(안상돈 검사장)는 합의금을 목적으로 여러 사람을 고소하고 부당하게 합의금을 요구하면 공갈죄나 부당이득죄 등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 악성 댓글 고소사건 처리방안’을 이달 13일부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정도가 심한 악성 댓글을 반복해 올리거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표현 등을 담은 댓글을 작성하면 엄벌하되, 고소인이 고소를 남용했다고 보이면 고소를 각하하거나 댓글 작성자를 기소유예하기로 했다. 또 비하·욕설이 담긴 댓글이라도 한 번에 그치고, 작성자가 반성하면서 댓글을 삭제하는 등 정상을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으면 교육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모욕죄가 성립하기 어렵거나 처벌 가치가 약한 댓글은 조사 없이 각하 처분하고, 일회성에 그치는 단순 비판 댓글은 최대한 관대하게 처리한다. 검찰은 다만 지속적으로 협박하는 상습 악플러는 구속수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대검에 따르면 모욕죄 고소사건 수는 2004년 2225건에서 지난해 2만 7945건으로 12.5배가량 증가했다.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사건도 같은 기간 1257건에서 708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충격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충격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충격 개그맨 장동민이 과거 팟캐스트에서 한 여성 혐오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네티즌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심지어 장동민과 함께 방송을 해온 절친 동료 개그맨 유세윤, 유상무는 1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장동민은 지난해 유상무, 유세윤과 함께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했다. 그런데 최근 녹취록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장동민과 두 사람의 여성 비하 발언이 여론 도마에 올랐다. 장동민과 유상무, 유세윤 등은 ‘개 같은 X’ 등 욕설은 물론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등 성경험이 있는 여자를 비하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코디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퍼부어 청취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녹취록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은 사과하고 팟캐스트를 중단했다. 하지만 장동민이 MBC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 거론되면서 과거 논란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 장동민은 내정자설이 나올 정도로 유력한 식스맨 후보다. 유세윤의 인스타그램에도 항의글이 빗발쳤다. 그러자 유세윤은 “옹꾸라가 인기는 있나봐”라는 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유세윤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으며, 유상무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나온다. 한편 장동민 소속사 코엔스타즈 관계자는 여성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사과했다”면서 “아직도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는데 계속해서 사과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본인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당시 논란이 되면서 팟캐스트 방송 에서도 하차했고, 프로그램 자체가 없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성완종 리스트 공개하자 “왜 이름이 거기에…”

    홍준표, 성완종 리스트 공개하자 “왜 이름이 거기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 제공자 메모에 이름이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는 11일 “처음 밝힌 대로 제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며 거듭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고인의 일방적인 주장 하나로 모든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설명하는 가운데 “페이스북은 그나마 점잖은 공간이기에 의견을 계속 올릴 것”이라면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은 지켜보면 되는데 혐의를 받는 사람이 언론에 나가서 언론재판으로 공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트위터 계정 삭제와 관련해서는 “트위터를 하지 않은 지가 2년이 넘었다. 트위터 공간이 비난과 증오의 공간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더는 트위터 공간에 글을 쓰지 않은 지 2년이 되었을 것”이라면서 “페이스북과 그동안 연동이 됐던 모양인데 이마저도 끊으라고 지시했고 트위터 계정도 없애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성완종 사건으로 트위터에 욕설만 올라온다고 해서 없애라고 했다”면서 “야당에서는 이를 증거인멸이라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는 모양이지만 수사할 때 필요하면 복원하면 되는 것을 증거인멸 운운하는 것을 보니 이성을 잃었나보다”고 꼬집었다. 한편 자신의 영문 이름인 ‘JoonPyoHong’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홍 지사 트위터에는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나온다. 그동안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홍 지사의 트위터 계정은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전날 늦은 오후부터 트위터 계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만 표시돼 있다. 일부 네티즌은 ‘홍 지사 계정 폭파하신 듯…아니 왜’라며 삭제된 계정에 의문을 표시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 10일 성 전 회장의 메모에 자신 이름이 적혀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받을 정도로 (성 회장과) 친밀한 관계도 아니고 친밀할 이유도 없었다”고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의금 목적 고소 처벌, 홍가혜 1500명 고소 사례 방지 “무엇이 문제?”

    합의금 목적 고소 처벌, 홍가혜 1500명 고소 사례 방지 “무엇이 문제?”

    합의금 목적 고소 처벌, 홍가혜 합의금 목적 고소 처벌, 홍가혜 1500명 고소 사례 방지 “무엇이 문제?” 세월호 참사 당시 허위 인터뷰 논란을 일으켰던 홍가혜씨가 비방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 1500여명을 고소하고 합의금을 챙겼다는 논란이 일자 검찰이 고소남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대검찰청 형사부(안상돈 검사장)는 합의금을 목적으로 여러 사람을 고소하고 부당하게 합의금을 요구하면 공갈죄나 부당이득죄 등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 악성 댓글 고소사건 처리방안’을 이달 13일부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정도가 심한 악성 댓글을 반복해 올리거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표현 등을 담은 댓글을 작성하면 엄벌하되, 고소인이 고소를 남용했다고 보이면 고소를 각하하거나 댓글 작성자를 기소유예하기로 했다. 또 비하·욕설이 담긴 댓글이라도 한 번에 그치고, 작성자가 반성하면서 댓글을 삭제하는 등 정상을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으면 교육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모욕죄가 성립하기 어렵거나 처벌 가치가 약한 댓글은 조사 없이 각하 처분하고, 일회성에 그치는 단순 비판 댓글은 최대한 관대하게 처리한다. 검찰은 다만 지속적으로 협박하는 상습 악플러는 구속수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대검에 따르면 모욕죄 고소사건 수는 2004년 2225건에서 지난해 2만 7945건으로 12.5배가량 증가했다.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사건도 같은 기간 1257건에서 708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인종차별/문소영 논설위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은 대서양과 접한 항구 도시다. 1670년에 건설된 영국 초기 식민지인데 당시 국왕인 찰스 2세를 기념해 찰스타운으로 붙여졌다가 1783년 찰스턴으로 재명명됐다. 즉 ‘찰스 왕의 도시’라는 뜻이다. 영국 청교도들의 최초 미국 이민이었던 메이플라워호의 입항이 1620년이니 찰스턴도 초기 영국인들의 정착지다. 노예 해방을 반대해 남부연합에 가담했다. 1861년 남부연합군이 찰스턴의 섬터 요새를 지키던 연방정부군을 공격해 남북전쟁이 시작됐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 시절 미국 남부 대지주들의 화려한 생활상을 찰스턴 촬영으로 반영했다. 고풍스러운 도시인 덕분에 찰스턴은 미국인이 꼽는 ‘가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재미교포나 한국인 유학생들이 뉴욕이나 워싱턴DC에서 플로리다주의 키웨스트까지 자동차 여행을 한다면 반드시 들르는 남부 관광지도 찰스턴이다. 이 찰스턴 항구에서 쿠퍼강을 따라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노스찰스턴이 있다. 이곳에서 4일 백인 경찰이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흑인을 8발이나 조준 사격해 살해한 혐의가 포착돼 미국 사회가 또다시 인종차별 문제로 요동치고 있다. 애초 백인 경찰은 “몸싸움을 벌였고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빼앗겨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그 때문에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이 손을 들고 항복 표시를 했는데도 백인 경찰이 총을 쏴 숨지게 했던 ‘퍼거슨 사건’처럼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과잉 진압에 대한 항의시위가 들끓었지만, 미국 법무부는 ‘흑인 청년이 손을 들었는지 여부가 규명되지 않았다’며 백인 경찰을 기소하지 않고 면죄부를 줬다. 똑같이 미궁에 빠질 뻔했던 노스찰스턴의 사건은 지난 8일 진실을 드러냈다.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시민이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삭제를 고민했지만, 저렇게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가족에게 영상을 전달한 덕분이다. 이 영상을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해 세상이 알게 됐다. 뻔뻔한 경찰이 사건을 조작하려고 8발의 사격으로 쓰러진 흑인 시민의 시체 옆에 테이저건을 놓아 두는 교활한 처신을 했는데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스찰스턴의 백인 경찰은 살인 혐의로 즉각 체포됐지만, 흑인 대통령이 재선을 하는 나라에서 흑인들의 인권과 생명권이 백인과 동일하게 취급되지 않는 현실이 반영된 것 같아 쓸개를 씹은 듯 입맛이 쓰고 역겹다. 인간을 인종에 따라, 종교에 따라 편 가르고 내 편이 아니면 죽일 수도 있다는 착각을 언제쯤이면 버릴 수 있을까.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한국은 아직 인종차별이 덜하지만 빈부와 교육수준, 성별에 따라 ‘우리는 차별을 인정한다’며 차이를 차별로 변질시키고 있다. 선민의식과 같은 못된 생각은 언제쯤 타파될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등 뒤서 탕·탕”… 진실 밝혀낸 시민 동영상

    “등 뒤서 탕·탕”… 진실 밝혀낸 시민 동영상

    “손 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지난해 8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이 손을 들며 항복 표시를 했음에도 백인 경관이 총을 쏴 숨지게 했을 때 항의하던 시위대의 외침이었다. 그러나 청년이 실제 손을 올렸는지 규명되지 않은 채 미궁이란 이유로 미국 법무부는 경관을 기소하지 않았다. “등 돌렸으니 쏘지 마.”(Back Turned. Don´t Shoot)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백인 경찰이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흑인에게 총을 8발 발사, 살해한 사건은 미궁에 빠지지 않았다. 지난 7일 공개된 4분 길이 동영상에는 교통위반 단속에 걸린 뒤 전기 충격기 폭행을 당하자 도망치는 흑인 월터 라머 스콧(50)의 등에 조준 사격을 가하는 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33)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의 파괴력은 컸다. 슬레이저는 즉각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에디 드리거스 노스찰스턴 경찰서장은 “동영상이 역겨웠다”며 슬레이저를 해임했다. 당초 슬레이저는 “몸싸움을 했고, 스콧이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빼앗아 생명을 위협받았다”고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상부 보고를 마친 상태였다. 동영상은 스콧의 허위 진술뿐 아니라, 쓰러진 스콧 옆에 테이저건을 놓아두는 슬레이저의 파렴치한 행동까지 만천하에 드러냈다. 수백명의 시위대가 시청 앞에서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라거나 ‘얼마나 더 많이 희생돼야 하는가’란 플래카드를 내걸고 “쏘지마”를 외쳤다. 스콧의 가족들은 “교통 단속에 걸려 어떻게 목숨을 잃느냐”고 부르짖었다. 영상을 최초 공개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백인 경관이 흑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을 16건으로 집계했다. 영상과 같은 증거가 없으면 백인 경관들은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처벌을 피하기 일쑤였다. 영상 공개 뒤 기류는 변하고 있다. NYT는 미국 경찰의 정당한 살인 사건이 2013년 461건이라는 FBI 범죄보고서 내용을 전하며 경관 연루 총격 사건이 법무부에 의무적으로 보고되지 않는 현행 제도에 의문을 표시했다. 경관의 몸에 카메라를 부착하는 정책(보디캠), 아이콘만 누르면 부적절한 공권력 행사 장면을 자동으로 녹화해 유튜브로 전송하는 아이폰 앱(콥 와치) 보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결정적 증거가 된 동영상을 휴대전화로 찍은 페이딘 산타나(23)는 8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근처를 지나다 테이저건 소리를 듣고 휴대전화로 상황을 녹화했다”면서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까 두려워 삭제를 고민했지만, 스콧이 이렇게 희생돼선 안 된다고 판단해 가족에게 영상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스콧의 가족을 대변하는 크리스 스튜어트 변호사는 산타나를 “영웅”이라고 불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개특위, 선거구 획정위 독립화 합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8일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독립화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 내에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회의에 앞서 여야 간사가 위원장 주재로 선거구 획정위를 독립화하는 부분에 대해 합의를 했다”며 “국민의 불신의 대상이 됐던 선거구 수정 권한을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삭제하면서 기득권을 내려놓은 큰 합의다.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도 “가능하면 4월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위를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에 대해 결론을 내고, 4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하자는 데 양당 간사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위 독립화를 위한 여야 간 셈법이 달라 ‘4월 임시국회 처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6일 “중앙선관위에 (선거구 획정 문제를) 완전히 넘길 것”이라고 밝힌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 외에 ‘국회의장 직속으로 두자’, ‘제3의 독립기구화 하자’는 의견이 다양하게 나온다. 회의 막바지에 여당 간사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김 의원이 합의 내용이라고 밝힌 ‘선거구 수정 권한을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삭제했다’는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정 의원이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는 정개특위 내 소위원회에서 수정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논의가 있을 수 있다. 앞서가는 부분이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내가) 합의하고 다른 이야기를 한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민변 “한·중 FTA 전면 재검토해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재검토와 재협상을 촉구했다. 송기호 민변 국제통상위원회 위원장 등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강자 이익을 보호하는 불균형 협상”이라며 “전면 재검토 과제 10개를 선정해 정부에 국민 의견으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한·중 FTA가 발효되면 중국산 식품 수입이 증가할 것임에도 협정문에는 중국산 식품에 대한 안전성 강화 방안이 없고 중국 현지 식품공장에 대한 검역권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세먼지와 관련해 “중국은 대기오염방치법(防治法) 시행 후 14년간 한 차례도 집행한 사례가 없다”며 “상대국이 환경법을 제대로 집행하도록 보장하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민변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조항 삭제 ▲철도 민영화 조항 삭제 ▲개성공단 조항 실질화 ▲보석류 등 중소기업 제품 불균형 관세 철폐 ▲중국의 ‘외상투자산업지도목록’ 반영 ▲담배 및 전자담배 FTA 대상 제외도 과제로 제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죽음의 채팅이 시작됐다’ 영화 ‘언프렌디드’ 티저 예고편

    ‘죽음의 채팅이 시작됐다’ 영화 ‘언프렌디드’ 티저 예고편

    82분간의 실시간 화상채팅이라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 ‘언프렌디드: 친구 삭제’(이하 언프렌디드)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언프렌디드’는 ‘로라 반스’의 사망 1주기, 6명의 친구들이 접속한 채팅방에 그녀의 아이디가 입장하면서 겪게 되는 죽음의 공포를 파격적인 형식으로 구성한 리얼타임 호러물이다. 여고생 ‘로라 반스’는 익명으로 업로드 된 L양 동영상이 SNS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1년 후, 6명의 친구들이 접속한 화상 채팅방에 ‘로라 반스’의 아이디가 입장하고, 동영상을 업로드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으면 한 명씩 죽이겠다고 경고한다. 채팅방을 나가기만 해도 목숨이 위험한 상황, 6명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비밀이 하나씩 폭로되는 가운데 극도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여성의 절규 섞인 울음소리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또 1년 전 사망한 ‘로라 반스’의 아이디가 화상 채팅방에 입장한 후 6명의 친구들을 죽음의 공포에 몰아넣는 장면과, 유튜브 페이지를 비롯해 SNS 메시지 창의 독특한 화면 구성은 극중 이야기 전개 방식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제18회 캐나다 몬트리올 판타지아 영화제(2014년)에서 ‘가장 혁신적 작품상’과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을 거머쥔 영화 ‘언프렌디드’는 내달 7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고삐 풀린 아베… 연이틀 ‘독도 도발’

    고삐 풀린 아베… 연이틀 ‘독도 도발’

    일본 정부가 7일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면서 과거 공문서 등을 처음으로 수집, 정리한 보고서를 각각 내놓았다. 전날 독도 영유권 주장을 대폭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와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2015년판 외교청서를 이날 각의를 통해 확정한 데 이어 도발을 반복한 셈이다. 일본은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조정실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시마네현에 있는 공문서 약 500점, 개인 소장 자료 약 500점 등 1000여점의 독도 관련 자료를 확인해 목록과 화상 데이터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905년 2월 22일 독도가 시마네현 영토로 편입된 뒤 일본 정부의 통치가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시마네현의 어업단속 규칙(1905년), 1910년 시마네현 지사에게 제출된 관유지차용원(官有地借用願) 등 16점을 독도 관련 주요 자료로 게재했다. 일본어판과 영어판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독도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국내외 영유권 주장 홍보를 강화한다는 아베 신조 정권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일본의 영유권 도발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센카쿠 열도 관련 자료의 경우 약 500점의 소재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자료는 지역 도서관, 공문서관 등에서 수집한 메이지~쇼와 시대의 행정 자료, 등기부등본, 일기, 신문 기사 등으로 일본 정부가 지역 향토학자 등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팀에 의뢰해 수집했다. 앞서 이날 각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독도가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보거나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을 담은 2015년판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청서에서는 “자유민주주의, 기본적 인권 등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한다”는 한국 관련 문구가 삭제됐다. 중·일 관계에 대해서는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중국 선박에 의한 영해 침입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것이며 중국의 영토주권을 수호하려는 결심과 의지는 그 어떤 의심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친환경 위장제품 ‘철퇴’ 맞나… 환경부, 제조업체 첫 檢 고발

    환경부가 친환경 소재를 쓴 것처럼 위장한 제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뒤 허위 표시한 업체를 검찰에 처음 고발했다. 환경부는 합성수지 제품을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이라고 허위 광고하고 판매한 일회용 식탁보 제조업체 ㈜성림에코산업을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지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석유계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을 주원료로 만든 일회용 식탁보를 ‘생분해성 식탁보’라고 허위 표기했다. 더욱이 규정한 시험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생분해성을 시험하고, 마치 일회용품 규제를 받지 않는 제품인 것처럼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림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유통 판매한 4곳도 적발됐다. 이 업체들은 적발 이후 온라인 광고를 중지하고 제품을 자진 수거·폐기해 관련 제품을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그러나 성림은 홈페이지에서 해당 제품을 계속 판매하다가 고발 조치당했다. 또 지난해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 가운데 친환경 위장 제품으로 의심되는 20개 제품에 대해 해당 기업에 실증자료를 요청한 결과 12개 기업이 거짓·과장 광고 표시를 자진 삭제했다. 4개 제품은 적합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4개 제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객이 원하면 일정시간 지난 후 자금이체

    오는 10월 16일부터 고객이 원하면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 등에서 자금을 이체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야 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보이스피싱 등의 사기나 송금 실수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지연 이체의 대상·방법 등을 포함한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연 이체는 이용자가 원하면 거래지시를 하는 때부터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전자자금이체의 지급 효력이 발생하도록 하는 제도다.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신청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사기를 당해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했을 때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이체 상대를 단순히 잘못 입력하거나 전자상거래 시 의심스러운 상대를 검증하는 상황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다른 업무 겸직이 제한되는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둬야 하는 금융회사의 범위도 개정안에 담겼다. 총자산 10조원 이상, 상시 종업원 수 1000명 이상인 금융회사다. 대형 금융사는 정보보호를 전담하는 책임자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CISO 지정대상 회사 기준은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시 종업원 수 300명 이상인 금융회사 또는 전자금융업자로 돼 있다. 또 전자금융거래 기록은 금융회사와 거래가 끝난 시점에 삭제하도록 했다. 전자 파일은 복원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영구 삭제하고 기록물과 서면 등은 파쇄하거나 소각해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멀어지는 한·일 정상회담

    일본이 7일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2015년판 외교청서를 국무회의 격인 각의에 보고하는 등 연이은 도발을 이어 가면서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정부는 당장 이날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일본이 아무리 억지 주장을 되풀이해도 독도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한반도 침탈의 첫 번째 희생물이라는 역사적 진실을 지울 수도 없고 수정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은 과거의 잔혹 행위를 전달하고 기억해야 할 영원한 책무가 있다’고 발언한 것을 가슴에 되새기면서 전후 독일이 왜 국제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틀 연속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로 인해 정부 내에선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 열린 한·중·일 외무장관회의에서 “3국에 모두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지만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모멘텀이 점점 더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3국 협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길로 ‘정시역사 개벽미래’(正視歷史 開闢未來·역사를 바로 보고 미래를 연다)를 제시한 바 있는데 일본은 교과서 검정과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 후퇴를 거듭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외교청서에 지난해 한국에 대해 표현했던 “자유민주주의, 기본적 인권 등의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한다”는 표현이 삭제된 것도 정부를 자극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와 기본적 가치도 공유하지 않는 나라 정상과 굳이 정상회담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의 연이은 도발에 대화를 강조하는 대화파의 입지가 자꾸 줄어드는 것도 부담이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명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교도통신이 외교와 국방 분야 국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오는 14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보도했지만 정부가 인정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정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의 독도 도발과 관련해 협의를 갖고 국회 차원의 일본 역사 왜곡 규탄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한·일 관계 관련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교과서 보완 방안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노골적 역사 미화·공세적 민족주의…아베 입맛대로 현실화

    노골적 역사 미화·공세적 민족주의…아베 입맛대로 현실화

    6일 확정된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는 아베 신조 정부가 추진해 온 ‘역사 미화’와 공세적 민족주의를 교과서를 통해 처음으로 현실화하고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아베 정부의 입장과 견해를 반영하고 이에 기반한 교과서 내용과 기술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검정 결과에는 지난해 1월 문부과학성이 개정한 교과서 검정기준 및 중·고교 학습지도요령해설서의 지침에 따라 아베 정부의 입장과 의지가 대폭 반영됐다. 교과서 검정기준과 해설서를 바꾼 아베 정부가 이 틀에 맞춰 공교육 현장에서 쓰는 교과서의 내용 변화를 이뤄낸 것이다. 앞으로도 독도 영유권 주장과 과거사 부정 등을 더욱 노골화시킨 각급 교과서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란 점이 더 큰 문제다. 당장 내년 4월 고교 교과서 검정에선 독도에 대한 보다 도발적인 영유권 주장의 증가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부정 등이 우려된다. 이번 검정으로 바뀐 교과서들은 내년 4월 새 학기부터 사용된다. 모든 일본 중학생들이 “독도는 일본땅”이란 내용을 배우게 되며 상당수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교과서를 쓰게 된다. 독도 기술과 관련, “한국의 불법 점거”라는 공세적 표현을 담은 교과서는 기존 4종에서 13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표현을 담은 교과서도 9종에서 15종으로 증가했다. 지리 과목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독도가 한국에 의해 불법 점거돼 있어, 일본이 항의하고 있음을 명기하라”고 요구했다. 역사 관련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일본이 국제법상 정당한 근거에 기반해 독도를 정식으로 영토에 편입한 경위를 명기하라”고 요구했다. 동경서적, 일본문교출판, 제국서원 등은 “에도시대 초기부터 일본인들이 조업해 왔으며 1905년 편입됐다”는 내용과 함께 ‘이승만 라인 설정’ 등 경위를 소개했다. 또한 간토대지진과 관련해서 시미즈서원은 “경찰, 군대, 자경단에 의해 살해당한 조선인이 수천명에 달했다”는 기존의 내용을 “살해된 명수에 대한 통설은 없다”라고 바꿨다. 문교출판도 “조선인 수천명이 살해됐다”는 내용을 “많은 조선인과 중국인이 살해됐다”고 두리뭉실한 표현으로 대체했다. “통설이 없을 경우 이를 명시하라”는 교과서 검정 기준에 따른 것이다. 개정 작업은 아베 총리의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이 주도했다. 아베 정권은 “자학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소위 ‘정상화교육’을 추진해 왔다. “더이상 자기 비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침략자,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서의 입장을 강조하며 사과와 반성 대신에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역사”를 강조해 왔다. 또 ‘피해자’, ‘영토 회복’이란 기치 아래 민족감정을 부추기면서 국민적인 결집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다만 이번 개정에서 역사교과서 검정을 받은 마나비샤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 및 고노 담화 요지가 새로 들어간 점은 주목된다. 2011년 이전 교과서에는 관련 내용이 있었지만 현행 교과서에는 모두 삭제된 상태였다. 마나비샤는 진보적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단체인 ‘어린이와 함께하는 교과서 모임’을 모체로 해서 만들었다. 일본의 시민운동단체 및 양심적인 지식인들과의 연대를 통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귀뚜라미 보일러 “세계 최초” 거짓광고 한번이 아니다?

    귀뚜라미 보일러 “세계 최초” 거짓광고 한번이 아니다?

    귀뚜라미 보일러 세계 최초 강조하더니 “거짓” 왜? ‘귀뚜라미 보일러’ 보일러업체 귀뚜라미가 제품 성능을 거짓·과장 설명한 광고로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거짓·부당광고 행위가 드러난 ㈜귀뚜라미 및 ㈜귀뚜라미홈시스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제품에 적용된 ‘4PASS 열교환기’ 및 ‘콘덴싱’ 기술과 관련, 해당 기술이 세계적으로 약 150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음에도 “세계 최초”라는 문구를 광고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2년 기준으로 귀뚜라미의 연간 생산량은 43만여 대에 그치고 독일 바일란트사가 연간 164만대를 생산함에도 “보일러 생산규모 연간 100만대로 현재 세계최대 보일러 회사”라는 잘못된 정보로 자사를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재를 압축해 만든 친환경 난방연료 ‘펠릿’을 사용한 보일러 역시 다른 사업자가 먼저 개발했지만 “국내에서 처음 만든”이라는 표현을 썼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효율등급 1등급을 받은 것을 두고도 “국내최고 효율”이라고 과장하기도 했다. 귀뚜라미는 관련업계에서 보편화한 가스감지 기술이 마치 자사만의 특허인 것처럼 설명하는가 하면, 객관적인 근거 없이 ‘2.5배 빠른 난방가동시간’ ‘실사용 효율 99%’ 등의 과장된 광고문구를 남발했다. “국내 유일의 무사고 안전보일러”라는 문구와 달리 제품 관련 사고가 발생한 사실도 공정위 조사로 확인됐다. 귀뚜라미는 공정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된 광고를 수정·삭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복성 음란 사이트’ 운영했다가 ‘징역18년’ 중형

    ‘보복성 음란 사이트’ 운영했다가 ‘징역18년’ 중형

    헤어진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을 올리게 하는 등 이른바 보복성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온 미국 남성에게 징역 18년형이 선고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 법원은 지난 3일, 남성들에게 헤어진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 등 음란물을 올리게 하고 이에 항의하는 여성에게 돈을 받고 삭제해 주는 등 보복성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케빈 볼래트(28)에게 징역 18년 형을 선고했다. 볼래트는 지난 2013년 음란물 사이트를 개설하고 주로 남성들에게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해 보복을 하라며 여성들의 나체 사진이나 음란물을 올리게 한 혐의로 지난 2월에 기소되었다. 볼래트가 개설한 사이트는 8개월도 지나지 않아 1만여 건이 넘는 음란물이 올라온 것으로 밝혀졌다. 볼래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나체 사진 등이 올라온 사실을 발견하고 항의하는 여성에게는 돈을 주면 삭제해 주겠다고 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3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한 피해 여성들은 "이 일로 얼마나 내 삶이 망가졌는지는 형언할 수 없다"며 "오직 부끄러움과 분노만 남았다"면서 볼래트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검찰 조사 결과, 볼래트는 이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매달 백만 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고 피해 여성들을 상대로도 삭제를 조건으로 30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검찰 관계자는 "볼래트는 피해자의 아픔을 즐기는 앙심을 품은 집요한 인간"이라며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혼이나 별거 등 헤어지고 난 후 상대방의 나체 사진 등을 온라인에 올리는 것을 금하고 있으며 법정 최대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보복성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18년형이 선고된 볼래트 (현지 방송, Fox5News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더 독해진 日 ‘독도 도발’…더 꼬이는 한·일

    더 독해진 日 ‘독도 도발’…더 꼬이는 한·일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 내년에 사용될 대부분의 일본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채택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교과서 검정 결과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확정, 발표했다. “한국의 독도 불법 점거” 주장을 담은 교과서는 역사(8종), 공민(6종), 지리(4종) 등 사회과 3개 과목 18종 가운데 13종이나 됐다. 지난번 검정 때인 2011년에는 4종뿐이었다.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란 표현을 담은 해당 교과서도 9종에서 15종으로 늘었다. 사회과 18종의 교과서에 빠짐없이 독도 관련 기술이 포함된 것이다. 역사 교과서에도 처음으로 “한국의 불법 점거”란 표현이 들어갔다. 내년도부터 일본 중학생들은 “독도는 일본 영토”라거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배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간토대지진 때 ‘경찰·군대·자경단에 의해 살해된 조선인이 수천명에 달했다’는 일부 교과서 내용은 검정을 거치면서 ‘숫자에 대해선 통설이 없다’로 수정됐다. 또 식민지 조선의 토지조사사업과 관련, “근대화 명목”으로 한 표현이 “근대화 목적”으로 바뀌었다. 식민 지배와 침략 과정에서 가해 책임을 누그러뜨리거나, 식민통치를 미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 같은 기술들은 지난해 1월 아베 신조 정부가 교과서 제작 지침인 ‘학습지도요령해설서’를 뜯어고친 뒤 이를 적용해 얻어낸 교과서의 첫 수정 조치 결과다. 아베 정부의 공세적 민족주의와 ‘교육 우경화정책’이 처음으로 교과서에 반영된 예다. 내년 3~4월로 예정된 고교 교과서 검정 등 후속적인 교과서 수정을 통한 독도 도발 및 역사 왜곡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일본은 7일 각의에서 “독도는 역사적 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담은 외교 청서도 승인한다. 올 외교 청서에는 기존에 한국을 규정했던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도 빼고 “가장 중요한 이웃국”이라는 표현만 남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외무장관 회담 이후 기대 속에 관계 개선을 모색해 오던 한·일 관계가 다시 역풍을 맞게 됐다. 일본의 역사 왜곡 및 영토 주장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도 관계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추동력 찾기가 한국 외교의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교과서 검정에선 중국의 난징 대학살과 관련, 일본군이 “다수의 포로와 주민을 살해했다”는 기술은 검정을 거치면서 “포로와 주민을 말려들게 해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로 바뀌었다. “일본군의 만행으로 비난받았다”는 표현을 검정 신청본에 넣었다가 삭제당한 교과서도 있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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