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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아이 매니저, 멤버들에 “빨리 들어가라고!” 윽박…팬들 공분

    아이오아이 매니저, 멤버들에 “빨리 들어가라고!” 윽박…팬들 공분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매니저로 추정되는 남성이 멤버들에게 윽박지르는 영상이 팬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일 아이오아이의 공식 팬카페에는 ‘더쇼 녹화 후 빨리 들어가라고 소리치는 매니저분 영상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공개된 8초 분량의 영상에는 아이오아이 멤버 유연정이 차에 오르기 전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자 매니저로 추정되는 남성이 “빨리 들어가라고!”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물을 올린 아이오아이 팬은 영상과 함께 “오늘 ‘더쇼’ 사전녹화 때 아이오아이가 우산을 쓰고 오는데 팬들이랑 인사하면서 들어간다고 ‘빨리 들어가라고’ 하고 화내면서 소리치는데 이건 좀 심한 것 아니냐”며 “팬들 앞에서 그러는 정도면 숙소나 차량 내에서는 얼마나 멤버들을 잡을지. 내부를 본 적은 없지만 솔직히 안 봐도 비디오”라고 덧붙였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 하지만 영상을 접한 아이오아이 팬들이 해당 영상을 커뮤니티 등에 퍼 나르면서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팬들은 “이제 데뷔한 걸그룹에게 너무 심한 것 아니냐”, “매니저가 왜 그러냐”, “갑질하지 마라”는 반응을 보이며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매니저가 맞다. 그냥 ‘차 안에 들어가’라고 말한 것뿐이며 사람들이 몰려 안전상 한 말”이라며 “해당 매니저의 거취가 결정되면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아이오아이 공식 팬카페/다음tv팟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아이오아이 매니저, 멤버들에 “빨리 들어가라고!” 윽박…팬들 공분

    아이오아이 매니저, 멤버들에 “빨리 들어가라고!” 윽박…팬들 공분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매니저로 추정되는 남성이 멤버들에게 윽박지르는 영상이 팬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일 아이오아이의 공식 팬카페에는 ‘더쇼 녹화 후 빨리 들어가라고 소리치는 매니저분 영상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공개된 8초 분량의 영상에는 아이오아이 멤버 유연정이 차에 오르기 전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자 매니저로 추정되는 남성이 “빨리 들어가라고!”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물을 올린 아이오아이 팬은 영상과 함께 “오늘 ‘더쇼’ 사전녹화 때 아이오아이가 우산을 쓰고 오는데 팬들이랑 인사하면서 들어간다고 ‘빨리 들어가라고’ 하고 화내면서 소리치는데 이건 좀 심한 것 아니냐”며 “팬들 앞에서 그러는 정도면 숙소나 차량 내에서는 얼마나 멤버들을 잡을지. 내부를 본 적은 없지만 솔직히 안 봐도 비디오”라고 덧붙였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 하지만 영상을 접한 아이오아이 팬들이 해당 영상을 커뮤니티 등에 퍼 나르면서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팬들은 “이제 데뷔한 걸그룹에게 너무 심한 것 아니냐”, “매니저가 왜 그러냐”, “갑질하지 마라”는 반응을 보이며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매니저가 맞다. 그냥 ‘차 안에 들어가’라고 말한 것뿐이며 사람들이 몰려 안전상 한 말”이라며 “해당 매니저의 거취가 결정되면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아이오아이 공식 팬카페/다음tv팟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포인트 지급한 게시글, 지식인 게시글도 지워달라면 어쩌죠?

    포인트 지급한 게시글, 지식인 게시글도 지워달라면 어쩌죠?

     “상품평 대가로 포인트까지 지급했는데, 갑자기 자기게시물이라고 지워달라면 어쩌나요?”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 시행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등이 구체적인 기준 마련과 해외 사업자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2016 온라인 개인정보보호 정책 설명회’를 열고 인터넷 사업자 등에게 ‘인터넷 자기게시물 접근배제요청권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방통위는 이용자 본인이 과거 인터넷에 게시한 게시물에 대해 타인의 접근배제를 요청할 수 있는 축소된 형태의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 안을 발표하고 6월 중에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네이버,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검색 서비스 사업자와 인터파크 등 게시판 관리·운영자들이 참석했다. 사업자들은 가이드라인 시행에 앞서 이용자들과 분쟁 소지가 있는 부분을 지적하며 방통위에 세분화된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논란이 된 부분은 포인트 등 대가를 받고 작성된 게시물, ‘네이버 지식인’처럼 질문과 대답을 통해 이뤄지는 서비스, 해외 사업자와의 형평성 등이었다.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팀장은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의 경우 질문이 삭제되면 답변만 남는 상황이라 서비스 의미가 퇴색돼 서비스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인터넷 사업자별로 글을 써서 일종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도 고려돼야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보통신법)의 임시조치가 생겼을 때 주요 서비스만 순차적으로 적용하는데 1년 가까이 걸렸다. 당장 다음달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에 맞춰 수십 개 서비스의 시스템을 만들기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며 “방통위는 사업자가 순차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미 홍보가 된 상황에서 바로 처리가 안 되면 쏟아지는 민원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열 SK커뮤니케이션즈 고객인프라팀장은 “사업자 입장에서는 100% 자기게시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임시조치를 하는 것보다 삭제하는 것이 시스템적으로 더 쉽고 트래픽 관리 측면에서도 이득”이라면서 “페이스북처럼 블라인드처리가 곤란하다고 밝히는 해외 사업자의 경우 삭제를 우선으로 할 수 있게 하고 국내 사업자들은 블라인드 처리를 원칙으로 하면 역차별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최윤정 방통위 이용자정책국 과장은 “포인트를 지급한 게시글에 대한 것은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해외 사업자와 형평성 문제는 분쟁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블라인드를 요구한 것이지 사업자 판단 하에 블라인드 대신 삭제도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방통위는 ‘잊혀질 권리’가 법이 아닌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시행되는 만큼 사업자들의 자율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최 과장은 “그동안 사업자들과도 충분한 내부 검토를 진행한만큼 6월 시행에 무리가 없다”면서도 “가이드라인이 확정안이나 최종안이 아니고 시행 과정에서 파악되는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부산영화제 갈등 봉합… 새 조직위원장에 김동호 위촉

    부산영화제 갈등 봉합… 새 조직위원장에 김동호 위촉

    내년 2월 총회서 정관 개정 최종 확정 ‘불참 결의’ 영화계는 좀 더 지켜볼 듯 세월호 구조 문제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촉발된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등 사태가 1년 8개월 만에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 간 합의로 일단락됐다. 강수연 BIFF 집행위원장은 9일 오전 서병수 부산시장 겸 BIFF 조직위원장을 만나 영화계와 지역에서 두루 신망이 두터운 김동호 명예 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해 올해 영화제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또 이를 위해 최소한의 정관 개정을 하기로 했다. 조직위원장을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는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이번에 한해 신임 조직위원장을 부산시장과 집행위원장이 공동 위촉한다는 부칙안을 만들어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원포인트 정관 개정과 신임 조직위원장 위촉은 이달 중 임시총회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다. 전면적인 정관 개정은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다. 영화제가 끝난 11월부터 새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정관 개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부산시와 조직위가 연말까지 긴밀히 협의해 정기총회에 올릴 안을 정할 계획이다. 개정되는 정관에는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변화, 혁신에 관한 내용이 담긴다. 영화제 집행위 측은 독립성과 자율성, 표현의 자유 보장을 강조해 왔고, 부산시는 지역 참여성과 책임성, 투명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물밑 협의를 진행해 왔다. 강 집행위원장과 서 시장은 공동발표문에서 “부산영화제의 발전을 바라는 부산시민과 국내외 영화인, 영화 팬들의 우려와 성원에 사과와 감사를 드린다”면서 “20년 전 영화제를 출범시키던 초심으로 돌아가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영화제는 외형적으로는 정상 개최의 모양새를 띠게 됐다. 이번 합의는 ‘골든타임’을 넘기면 파행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집행위는 영화제 정상 개최를 위한 데드라인을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기 직전인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로 정해 놓고 있었다. 초청작과 초청 인사 섭외에 큰 역할을 하는 칸영화제가 지나가면 영화제 개최 자체가 사실상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부산시도 세계 최고 영화제인 칸에서 갈등 사태가 이슈화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초청작 상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집행위는 초청작과 초청 인사 규모는 최대한 예년 수준에 맞춰 본다는 입장이다. 다만 스폰서 섭외가 늦어지며 제작 지원 관련 프로젝트, 홍보 부스 운영, 관객 참여 행사 등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영화제 전면 불참을 결의했던 영화계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감한 주제를 피해 간 반쪽짜리 합의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정관 개정의 주요 사항에 있어 집행위와 부산시의 이견이 상당하다는 점도 향후 행보를 속단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BIFF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김동호 위원장 카드만으로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라며 “논의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행위 측은 “남은 과제는 영화제를 무사히 치르고, 새로운 정관 개정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영화인과 영화팬들, 그리고 부산시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무원 인사카드 출신학교 안 적는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인사기록카드 서식을 전면 개편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주변의 피상적인 평판인사, 인사권자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실적과 자격을 바탕으로 합리성과 객관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먼저 기존 카드에서 출신 대학과 신체 사항 등 직무와 직결되지 않은 내용을 삭제한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으로 최종학력만 적되 전공학과는 남긴다. 전공학과를 남기는 것은 특정 업무에 대한 적합성을 따지는 참고 자료로 삼기 위해서다. 아울러 국내외 교육훈련 등 역량개발 경력과 성적, 승진임용 시기, 평가등급 및 성과급 등급도 함께 적는다. 최근 10년간 주요 근무 경력과 임용시험 정보, 포상·서훈, 징계·형벌 등은 현행대로 적시한다. 인사처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규정 개정에 이어 최근 전자인사관리 시스템(e-사람) 개선 작업을 마쳤다. 부처별로 전산 시스템만 교체하면 곧장 시행된다. 공무원 개개인별 정보를 정리하도록 한 인사기록카드는 ‘요약본’으로 통한다. 당사자가 수시로 내용을 들여다보며 필요한 정보에 대한 업데이트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 담당자가 따로 관리하는 ‘원본’(일명 풀버전)엔 출신 대학교를 포함해 재산 상황, 부서 내 업무 이동 등 요약본엔 없거나 훨씬 구체화한 내용이 담겨 업데이트된다. 정부 내부 인사관리 시스템은 이런 원본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부산시·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 영화제 성공 개최 ‘합의’

    부산국제영화제 갈등사태가 새 조직위원장 위촉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찾게 됐다.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9일 서병수 부산시장 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만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김동호 부산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새로운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또 김동호 새 조직위원장 위촉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관 개정을 먼저 하기로 합의했다. 정관 개정에는 조직위원장을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는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이번에 한해 조직위원장은 부칙에서 부산시장과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공동 위촉하는 안을 담기로 했다. 정관 개정과 조직위원장 위촉은 이달 중 임시총회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전반적인 정관 개정작업은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난 11월부터 연말까지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하고, 내년 2월 부산영화제 정기총회 때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정관개정 방향은 영화제의 독립성과 책임성 2가지 요소의 균형을 맞추고 지역 참여성을 높이는 한편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도록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장이나 집행위원장 등 임원 선출 때 지역 참여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자문위원은 본래 취지에 맞게 역할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예산편성과 결산 시기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검사와 감독 규정을 명문화해 공적자금 집행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서 시장과 강 위원장은 공동발표문에서 “부산영화제의 발전을 바라는 부산시민과 국내외 영화인, 영화팬들의 우려와 성원에 사과와 감사를 드린다”면서 “20년 전 영화제를 출범시키던 초심으로 돌아가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아베의 질주와 동북아의 미래/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의 질주와 동북아의 미래/이석우 도쿄 특파원

    “구마모토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예산의 국회 통과, 이세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세계 첫 피폭지인 히로시마 방문, 7월 참의원 선거 및 개헌선 확보, 헌법 개정 돌입….”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향후 정치 일정과 목표다. 6일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서유럽 5개국 및 러시아 순방을 마쳤다. G7 정상회담을 위해 회담 의제와 주요 현안 등을 상대방 정상과 만나 직접 챙겼다. 일·영 정상회담을 마치고 소치로 떠나기 직전인 5일 밤 아베는 런던에서 NHK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순방 의의와 결과를 국민에게 어필했다. 극동개발 투자 등 경협 강화란 당근을 흔들며 우크라이나 사태 뒤 고립 상태인 러시아를 끌어안는 모습을 연출하며 일본의 국제적 중재 역할도 부각시켰다. 아베는 지난 3일 개헌파 인사들의 모임인 ‘공개헌법포럼’에 보낸 헌법 제정 69주년 기념 영상 메시지에서 “여러분들과 손잡고 새 시대에 맞는 헌법을 직접 만들어 그 정신을 확산하는 데 힘을 다하고 싶다”고 개헌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과 집단자위권을 용인한 안보법안 국회 통과를 통해 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자위대의 행동반경을 넓힌 아베는 전쟁 포기를 규정한 헌법 9조의 삭제를 위해 달음질치고 있다. 미국도 해양진출 확대 등 중국의 커진 공세 속에서 아베 정부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중국 경제의 감속과 확대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아베노믹스도 3년 만에 약발을 다했지만, 아베의 앞길을 막는 걸림돌은 되지 않았다. 대신 “외교 성과와 함께 국제적 위상을 다시 세우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국내에선 더 많았다. 일본 국민은 집권 내내 무기력하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허둥대다 무너져 버린 민주당 정권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구마모토 연쇄 지진에 대한 아베 정부의 신속한 수습과 뒤처리, 계속된 여진 속에서도 두 차례 현장을 누빈 아베의 모습은 국민 지지율을 과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역사와 전통, 일본적 가치에 대한 긍정 등 아베 정부의 메시지는 일관적이다. ‘잃어버린 20년’이란 경기 침체와 중국의 추월 등으로 기가 꺾인 일본 국민에게 대안 부재 상황에서 아베 정권은 개헌 시도에 대한 거부감은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주고 달려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댈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갈수록 짙어지는 일본 사회의 국수주의적 경향 속에서 아베의 질주는 향후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외교를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할지를 더 한번 돌아보게 한다.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와 국제 환경은 우리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우리는 이웃의 변화와 주장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고 있기나 한 걸까. 그들은 뭘 원하고, 우리는 뭘 얻을 수 있을까. 한·일 관계 정상화 50주년을 지나 올해로 새로운 50주년의 첫 해를 맞는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과 어떤 협력과 견제의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할까. 강화되는 미·일 동맹과 지역 패권국의 입지를 다지는 ‘그레이트 차이나’의 틈바구니에서 생존 공간을 지켜 내기가 더욱 만만찮게 됐다. “일본과 대등해졌다”는 착시에서 벗어나 그들의 힘과 실력을 우리가 어떻게 활용할지 다시 볼 때다. jun88@seoul.co.kr
  • 대회장 200m 앞에서 외신 취재 가로막은 北

    대회장 200m 앞에서 외신 취재 가로막은 北

    북한이 6일 오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막한 제7차 당 대회 회의장에 외신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일본, 중국, 서방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외신들은 북한이 부슬비가 내리는 평양에서 수십년 만에 처음 당 대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지만 회의 진행 상황과 내용은 전하지 못했다. 대신 평양 시내가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각양각색의 붉은 선전물로 뒤덮였다고 소개했다. ●英 기자 “北, 우리 측 촬영 영상 삭제 요구” 북한 당국이 이날 초청한 120여명에 이르는 외국 취재진을 4·25문화회관 근처까지 안내해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약 200m 거리에서 대회장 외관을 촬영하게 했지만, 대회장 내부 입장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일본 NHK와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NHK는 이날 오전 4·25문화회관 앞 주차장에 당 대회 참석자들을 태우고 온 것으로 보이는 수십대의 대형 버스와 승용차가 정차돼 있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평양 거리 곳곳에 ‘당 대회를 빛나는 노동의 성과로 맞이하자’ 등의 글귀가 적힌 간판이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취재에 응한 평양의 한 남성 주민은 “당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계기이자 뜻깊은 대회”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일심단결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는 “1980년 제6차 노동당 대회 때는 118개국 대표단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외국 고관들의 참석 예정 사실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P는 4·25문화회관 바깥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외부 스케치만 허용한 끝에 북한 당국이 외신기자들을 묵고 있던 호텔로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기자는 북측의 취재 관련 통제가 편집증적 수준에 이르렀다며 혀를 내둘렀다. 영국 BBC의 스티븐 에번스 기자는 “취재진 4명에게 각자 1명씩 검은 옷의 감시원이 배치됐고, 화장실 안까지 따라붙고 있다”면서 “우리가 찍은 영상 일부를 삭제하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北 TV, 행사 중계 없이 기록 영상만 상영 북한 관영 TV 조선중앙방송은 행사장 중계방송을 하지 않은 채 당을 칭송하는 기록 영상으로 오전 방송을 채웠으며, 아나운서 두 명이 나와 당의 성과에 관한 긴 논평을 30분간 읽기도 했다고 AFP가 전했다. 서방 매체들은 과학자들을 위해 최근 준공된 미래과학자 거리에 김정은 정권을 극찬하는 간판이 장식되고, 4·25문화회관을 비롯한 평양 시내의 주요 시설물에는 모두 노동당을 상징하는 붉은 기가 내걸렸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 중에서는 홍콩 봉황위성TV가 평양 특파원발로 현장에서 생중계를 하고 있지만, 회의장 출입 및 내부 촬영이 불허돼 회의 상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연복 SNS에 ‘돌싱 상대 알바 급구합니다’ 글… 무슨 일?

    이연복 SNS에 ‘돌싱 상대 알바 급구합니다’ 글… 무슨 일?

    이연복 셰프의 SNS 계정에 성매매 알선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SNS 계정을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4일 이 셰프의 인스타그램에는 한 여성의 사진과 함께 ‘남 (꿀알바)알바 급구합니다 ..나이 20~40/20대초반주부 동싱(돌싱)상대로 하는 알바입니다 /2시간 60만 3시간90만이구요/상세문의 카톡: *********주저말고 선톡주세요’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이에 이 셰프의 SNS 팔로워들은 “해킹인가요?” “어떡해요 셰프님”, “(SNS 계정 해킹에 대해) 꼭 처벌해야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누군가 이 계정을 해킹해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그가 SNS에 올리는 글의 내용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으며, 이 셰프는 아직 공식적으로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순환 최초통행료, 3년내 재구조화 조건으로 상임위 통과”

    “강남순환 최초통행료, 3년내 재구조화 조건으로 상임위 통과”

    7월 3일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민자구간, 5~7공구)의 최초통행료 의견청취안이 3년내 재구조화 전제 하에 힘겹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운영사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주)는 앞으로 3년 이내에 자본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재구조화는 물론 일부 서울시에 불리하게 협약된 사항들에 대해 대폭적인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김진영)는 지난 4월 25일 제267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보류했다가 5월 2일 오후 재심사를 거치면서 서울시공공투자관리센터가 적정으로 판단한 최초통행료(안)은 일단 수용하되 개통후 운영과정에서 요금의 합리적 조정 및 인상요인의 최대한 억제를 위해 3년내 재구조화 등 용마터널에 버금가는 강력한 조건을 달아 통과시켰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내건 조건은 첫째, 3년내 재무분야의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통행료 인하 등 시민부담을 최소화 할 것, 둘째, 3년내 불리한 사업조건과 실시협약에 대해 다음 사항 즉, ① 실제 교통량 조사 및 검증을 통한 협약교통량의 합리적 조정, ② 현행 사업수익율 6.57%를 최소한으로 인하, ③ 초과수입환수, 변동비 등을 서울시가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할 것과 셋째, 이들 조건부에 대해 3년차에 추진경과를 의회에 사전 보고할 것 등이다. 위원회는 지난 제1차 회의 당시 면밀한 심사 끝에“그동안 3차례의 실시협약 변경과정에서 MRG(최소운영수입보장)삭제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서울시 건설분담금은 오히려 증가하였고 당초에 없던 후순위채권 발생과, 초과수입 환수규정 역시 그 기준을 ‘추정통행료수입의 120% 초과’에서 ‘사업수익률 8.48% 초과’로 생소하게 전환되는 등 그동안의 협약변경이 민자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5월 2일 재심사키로 하고 보류했었다가 2일 재심사 과정에서 결국 사업 재구조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자사업자가 제안한 최초통행료(안)은 영업소당 요금으로 소형차(승용차, 16인승 이하 소형버스, 2.5톤 미만 소형화물)기준 1,600원인데 금천영업소 또는 선암영업소 중 어느 한 곳을 통과했을 때의 요금이며, 이들 두 영업소를 모두 통과할 경우(12.4km) 3,2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중간에 관악IC와 사당IC로 진출입하는 경우는 1,600원이고 관악IC와 사당IC간만 이용하면 무료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금천구 독산동에서 강남구 수서동 구간으로 이어지는 도로폭 4~10차로 총 연장 22.9km의 고속화도로로 재정구간 10.5km와 민자구간 12.4km로 구성되며, 민자구간(5~7공구)은 금천구 시흥동과 서초구 우면동 간 왕복 6~8차로로 관악터널, 신림터널, 서초터널 및 일부 교량을 포함하고 있다. 전 구간 총 사업비는 2조 4,612억원(경상가)이며, 이 중 민자구간에 투입된 총 민간투자비는 9,098억원(경상가)으로 준공과 함께 소유권이 서울시로 귀속되며 민자사업자가 30년간 운영하는 조건이다. 시장이 제출한 최초통행료 결정을 위한 의견청취안은 5월 3일 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원안대로 요금소(금천, 선암)당 경차 800원, 소형 1,600원, 중형 2,800원이 적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아버지는 OO시장” 로스쿨 입시서 부모 신상 기재…로스쿨 “입학 취소는 불가”

    “우리 아버지는 OO시장” 로스쿨 입시서 부모 신상 기재…로스쿨 “입학 취소는 불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전형 과정에서 대법관이나 검사장, 판사 등의 자녀와 친인척 24명이 부모와 친인척의 신상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가운데 8명은 부모 스펙 기재를 금지한 입학요강을 어겨 부정행위 소지가 있지만 해당 학교들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에 대해 경고와 관게자 문책 등을 하기로 했지만 해당 합격자에 대해서는 법적문제 등으로 합격 취소가 어렵다는 입장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2일 전국 25개 로스쿨의 최근 3년간 6000여건의 입학전형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합격자 24명이 부모와 친인척의 신상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했고, 이 가운데 5명은 부모나 친인척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수준으로 적어냈다. 시장, 법무법인 대표, 공단 이사장, 지방법원장의 자녀와 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의 조카였다. 특히 시장 자녀는 해당 로스쿨의 입시 요강에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을 기재하는 것이 금지됐는데도 신상을 적었다. 부정행위 소지가 있지만 합격했다. 나머지 4명의 경우 해당 로스쿨 입시요강에 신상 기재 금지 조항이 없었다. 또 19명은 대법관이나 시의회 의원, 공무원, 검사장, 판사 등이라고 기재했지만 이름이나 재직 시기를 특정하지 않아 당사자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중 법조인과 시의회 의원, 공무원의 자녀·친인척 7명은 인적사항의 기재를 금지한 입시 요강을 어긴 것으로 확인돼 시장 자녀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입시요강을 어기고 신상을 기재했다. 교육부는 학교 측이 신상 기재를 금지했다고 해도 자기소개서에 부모나 친인척의 내용을 기재한 점과 합격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외부 법무법인 등에 자문한 결과, 지원자의 부정행위 소지가 있다고 해도 합격 취소는 대학의 과실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는 만큼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원자가 입시 요강을 어겼지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경북대와 부산대, 인하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6개 대학 로스쿨에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소홀히 한 점을 들어 기관 경고하기로 했다. 학생 선발 책임자에게도 경고하고 로스쿨 원장에게는 주의 조치를 한다. 입시요강에 부모나 친인척 신상 기재금지 조항이 없는 경희대와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등 7개 로스쿨에도 기관 경고와 함께 원장에게 주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역시 기재금지 조항이 없는 건국대와 영남대, 전북대에는 시정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응시원서에 보호자의 근무처와 성명을 적도록 한 영남대와 전남대에는 경고와 함께 해당란을 삭제하도록 했다. 또 25개 모든 로스쿨에는 자기소개서에서 부모 등의 이름과 신상 등의 기재를 금지하고 기재시 불합격 처리하도록 입시 요강에 명문화하도록 했다. 부모나 친인척의 이름이나 직장명 등 신상 관련 내용 기재를 금지하고 이를 고지한 학교는 2016년 기준 18개 학교였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로스쿨 학생 선발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선안에는 자기소개서 개선, 정량 및 정성평가 요소의 실질 반영비율 공개, 서류와 면접 심사의 공정성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트폰 없이 5분도 못 버티는 李대리 ‘노모포비아’

    스마트폰 없이 5분도 못 버티는 李대리 ‘노모포비아’

    인터넷 중독시 ADHD·우울증 실제 인간 관계보다 SNS 중시 열아홉 살 김군의 유일한 친구는 온라인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 속 가상공간은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만족감을 줬고, 특히 자신의 캐릭터가 남들보다 우월할 때 드는 만족감은 학교 성적에서 얻는 만족감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시작해 잠들기 직전까지 했다. 성적표를 받아 들고서 충격에 빠져 컴퓨터의 모든 게임을 삭제했지만, 이번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클릭 한 번으로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지 않고 대화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새벽 2~3시까지 했다. 심각성을 인식한 부모님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김군은 인터넷 중독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일상생활이 망가질 정도로 게임과 SNS에 빠진 지 1년여 만이었다. ●3~9세 유년기 인터넷 사용률 88%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97.2%)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보통신 선진국이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전국 어디를 가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잘 구축된 인프라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인터넷 이용률은 82.1%로 이미 포화 상태다. 인터넷 이용률은 10~40대가 99%로 가장 높지만 60대 이상 노년층의 인터넷 이용률도 2013년 41.8%까지 상승했다. 부모가 아이를 달래려고 어릴 적부터 스마트폰을 보여 주면서 3~9세 유년기 인터넷 사용률이 이미 88%를 넘어서고 있다. 인터넷 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스스로 정상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해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는 데 있다. 스마트폰을 수시로 만지작거리거나 손에서 떨어진 상태로 5분도 채 버티지 못한다면 이미 모바일 중독과 금단현상을 일컫는 ‘노모포비아’(노 모바일폰 포비아)다. 이용 목적에 맞게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면 괜찮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몇 시간이 훌쩍 지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잠재적 위험 사용군에 속한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스마트폰 없이는 한순간도 견디기 어려우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지경이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고위험 사용자군에 속한다. 일반 사용자는 53.1%가 2시간 미만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중독 위험군은 66.0%가 2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한다. 인터넷중독 위험군의 9%는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다 보면 우울과 불안 등의 중독 증상이 생긴다. 자극을 차단하면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고 같은 만족감을 얻고자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일종의 내성이 생긴다. 2014년 미국정신과협회 연례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심하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주요 우울장애, 사회공포증, 강박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SNS나 인터넷 가상세계의 인간관계를 가족과 친구 등 주변 관계보다 더 소중히 여겨 주변 사람들에게 무관심해지고 게임 아이템을 사고자 100만원 이상을 쓰는가 하면 인터넷 이용을 못 하게 될 때 폭력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인터넷 중독 청소년 뇌기능 악영향 2014년 충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인터넷 중독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결과는 인터넷 중독이 뇌 기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연구팀이 인터넷 중독 장애 진단을 받은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에게 쉬운 문제를 풀게 하고 칭찬해 준 뒤 이들의 뇌 활동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일반 청소년은 두정엽, 측두엽, 보상 중추를 포함한 여러 영역에서 반응을 보였지만, 인터넷 중독 청소년들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중독정신의학회의 ‘중독에 대한 100가지 오해와 진실’이란 자료를 보면 일반인과 인터넷중독자에게 게임 관련 사진을 보여 주고 뇌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에 중독된 뇌는 일반군에 비해 쾌락 중추와 연관된 부위에서 활성도가 증가했다. 이는 알코올이나 마약중독자에게 술 또는 마약 사진을 보여 줬을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와 유사하다. ●스마트폰 안 쓰는 ‘프리존’ 만들기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할 수 없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나만의 ‘프리존’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쉼센터’가 권고하는 방법은 눈앞의 스마트폰을 종이 한 장으로 살짝 가려 두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안 보이게 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습관적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보행 중, 운전 중, 회의 중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애플리케이션은 꼭 필요한 것만 내려받는다. 아이가 중독되지 않게 하려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접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거실 등 열린 공간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1회 20분 미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규칙을 정한다. 스마트쉼센터는 “아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아이가 조절 능력을 기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조건 컴퓨터를 끄거나 스마트폰을 뺏는 것보다 ‘30분까지만 하자’, ‘딱 한 게임만 더 하자’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아이와 약속한다. 메시지 답장이 늦게 와도 집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외로워서 혹은 심심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런 행동은 오히려 현실에서의 인간관계를 소홀하게 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산자부가 업계 부담 준다며 난색… 유해물질 조항 삭제됐다”

    “산자부가 업계 부담 준다며 난색… 유해물질 조항 삭제됐다”

    공산품에 의한 최악의 인명피해 중 하나로 기록될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뒤에 무책임한 돈벌이에 나선 기업과 당국의 부실한 안전시스템이 자리하고 있었음이 검찰 수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14명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세퓨’가 별다른 시험도 거치지 않은 채 버젓이 ‘친환경 제품’으로 포장돼 판매된 정황이 나타나면서 정부 책임론이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세퓨는 비전문가인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모(40)씨가 인터넷 등을 참조해 ‘가내 수공업’ 수준의 설비에서 생산했다. 당연히 원료 물질인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이 가습기를 통해 분무됐을 때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에 대한 실험은 없었다. 유해성 심사 신청서에 일반적인 용도와 구체적 사용 예시를 적어야 하고, 흡입 가능성이 큰 화학물질은 추가 자료를 내야 하는 ‘화학물질의 유해성 심사 등에 관한 규정’도 무시됐다. 그러면서도 ‘유럽연합(EU) 인증을 받은 최고급 친환경 살균 성분인 PGH 사용’, ‘인체에 무해하며 흡입 시에도 안전’ 등 허위·과장 광고가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기제품 등은 안전성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서는 별도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문제의 제품이 출시될 당시에 없었다”고 말했다. ‘구멍가게’ 수준의 업체가 독성 물질을 살균제로 사용할 때까지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 등 정부 부처 차원의 관리 감독은 전혀 없었다. 외려 산자부가 문제의 제품이 별다른 시험 없이 출시되는 걸 방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제품에 포함되는 유해화학물질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산자부가 관리한다. 하지만 이 법은 독성보다는 제품의 구조나 사용 등에 따른 안전사고가 주된 대상이다. 그렇다 보니 가습기 살균제는 ‘크게 위험하지 않은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제조사가 자율적으로 안전을 확인하는 품목으로 분류됐고, 그 결과 정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대표(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007년 환경부 주도로 제품 내 유해물질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환경보건법이 제정됐지만, 산자부는 ‘업계에 부담을 준다’는 논리로 난색을 표시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제품 유해물질의 종류나 함량을 표시하고 유해성이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 등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기업들이 유해화학물질을 한 가지 용도로 허가받기만 하면 다른 용도의 제품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길을 보장해주고, 제품이 만들어지고 사고가 터졌을 당시 살균제의 안전관리 주무부처였던 산자부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환경보건 업무는 2006년 복지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됐다. 가습기 살균제 역학조사 때 환경부는 “복지부가 조사하고 있다”며 뒷짐을 지고 있었고, 복지부는 “전염병이 아닌 오염물질 피해조사는 권한 밖”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피해자 가족 안성우씨는 “제품 특성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허가 승인을 내주는 과정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잊혀질 권리´ 6월 시행된다

    ´잊혀질 권리´ 6월 시행된다

     오는 6월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이 시행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자기게시물에 대한 권리권 상실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축소된 형태의 ‘잊혀질 권리’ 시행안인 ‘인터넷 자기게시물 접근배제 요청권 가이드라인’을 마련, 6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이용자 스스로 과거에 인터넷에 올렸지만 회원 탈퇴 등으로 지우기 힘들게 된 흔적을 지울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방통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안을 마련해 산업계,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다만 사망한 사람의 경우 생전에 위임한 지정인만 요청할 수 있도록 한정했던 것에서 유족도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방통위는 6월 시행에 앞서 다음달 초에는 인터넷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4년 유럽사법재판소가 시효가 지난 채무 관련 기사에 대해 검색사업자의 검색목록 삭제 책임을 인정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잊혀질 권리’에 대한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회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잊혀질 권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방통위는 ‘잊혀질 권리’의 국내 도입방안을 위해 2014년부터 법조계·학계·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반을 운영했다. 그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 및 알 권리와의 충돌 문제, 사업자의 기술적·경제적 한계 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방통위는 축소된 형태의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 발표 이유를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연합(EU)과 달리 제3자가 올린 게시물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임시조치 등 기존 구제수단이 있다”며 “자기가 올린 게시물의 경우 이용자의 명백한 의사에도 불구하고 구제가 곤란하다는 문제가 있어 자기게시물로 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자기게시물 접근배제 조치를 원하는 이용자는 일단 본인이 직접 자기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는지 시도하고, 회원 탈퇴 등으로 직접 삭제가 어려운 경우 게시판 관리자에게 접근배제를 요청하면 된다. 검색목록에서도 배제되기를 원한다면 검색서비스 사업자에게 검색목록 배제를 요청할 수 있다. 게시판 관리자가 사이트 관리 중단 등으로 접근배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 이용자는 검색서비스 사업자에게 바로 검색 목록 배제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법률 또는 법령에서 위임한 명령 등에 따라 보존 필요성이 있는 경우와 게시물이 공익과 상당한 관련성이 있는 경우에는 요청이 거부될 수 있다.  최성준 방통위 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웹툰 등 다양한 홍보 수단을 통해 이드라인을 홍보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가이드라인 시행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수정·보완해 프라이버시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잊혀질 권리 시행과 맞물려 해당 업무를 대행하는 ‘디지털 세탁소’, ‘디지털 장의사’ 등 업체가 생겨나고 있어 방통위는 해당 업체들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SSEN이슈] ‘송혜교를 건드려?’ 중국팬들 뿔났다 “J사 불매 운동”

    [SSEN이슈] ‘송혜교를 건드려?’ 중국팬들 뿔났다 “J사 불매 운동”

    배우 송혜교와 초상권 분쟁 중인 쥬얼리 브랜드 J사에 중국 팬들이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현재 웨이보에서 ‘저제, 제이에스티나’(추방 제이에스티나)라는 글귀를 공유 중이다. “송혜교에게 사과하라(Apologize to Song hyo)”, “중국에서 내보내자”(Get out of China) 등이 적힌 포스터도 확산되고 있다. 불매 운동의 시작은 J사가 송혜교의 초상권 침해 주장에 대해 나타낸 대응 때문이다. J사는 송혜교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송혜교의 과거 논란을 들추는가 하면 세부 조항이 삭제된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맺은 PPL 계약서 세부 조항에 따르면, J사는 드라마 영상을 변형해 사용할 경우 반드시 제작사에 동의를 얻어야 한다. J사가 이번 드라마에서 PPL을 진행한 부분은 목걸이다. 그러나 J사는 귀걸이 등 자사 제품이 나오는 모든 장면을 무단으로 캡처해 홍보물로 이용하면서 초상권에 대한 사전 동의가 없었던 것. 송혜교 측이 27일 이에 문제를 제기하자 J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송혜교의 언론 플레이에 실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J사는 “계약에 따라 대가를 지불하고 드라마 공식 제작협찬지원사로서 정당하게 드라마 장면을 사용하는 것이지 별도로 송혜교의 초상을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광고물을 제작해 사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당사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광고모델에 대한 대가로 약 30억 원을 지급했는데 계약체결 직후 사회적으로 물의가 된 송혜교 씨의 세금 탈루 건으로 인해 광고모델 효과는 고사하고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송혜교의 세금 탈루 과거를 들추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J사는 당시 한 경제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면세점 매출이 50% 가량 증가했다”며 그 공을 송혜교에게 돌린 바 있어 의문을 자아낸다. 또한 J사 측이 이러한 주장과 함께 공개한 PPL 계약서는 세부 조항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 비도덕적이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에 중국에서는 “J사는 비열하다”며 SNS 등을 통해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J사는 이러한 움직임에 28일 “더 이상 언론에서 분쟁하지 않겠다.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조속히 조율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꼬리를 내린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브라질…대통령은 탄핵위기, 장관은 애정행각

    [여기는 남미] 브라질…대통령은 탄핵위기, 장관은 애정행각

    갓 취임한 브라질 관광부장관의 부인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탄핵위기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저런 사람들이 대통령 주변에 있으니 한심하다"며 가슴을 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관광부장관에 취임한 알레산드로 골롬비스카 테이세라의 부인 밀레나 산토스. 2013년 마이애미 미스 붐붐(미스 엉덩이) 출신인 산토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일련의 사진을 올렸다. 관광부장관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엔 가슴이 깊게 파인 원피스를 입은 산토스가 등장한다. 남편 테이세라 장관과 손을 잡고 키스를 하는 사진도 올렸다. 남편이 관광부장관으로 취임한 날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산토스는 "브라질 관광부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첫 날의 기록을 친구들과 공유한다"면서 자신을 '관광부의 퍼스트 레이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산토스가 사진과 올린 글은 거부감을 자아낸다. "자기야, 사랑해, 우리는 함께 있을 때 더욱 강하지", "위대한 남자의 곁에는 언제나 예쁘고 실력있는 여자가 있다는 게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라는 등 산토스는 어수선한 정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말과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침통에 빠진 지지자들은 산토스의 사진과 글을 보고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호세프의 지지자들은 산토스가 마이애미 미스 엉덩이 시절 찍은 사진, 모델로 활동하면서 찍은 사진 등 노출 정도가 심한 사진들을 긁어모아 SNS에 올리면서 비난을 퍼부었다. '과거'를 폭로(?)하는 사진이 쇄도하면서 집중포화를 맞은 산토스는 부랴부랴 사진을 내렸다. 남편 테이세라 장관은 "우리 부부를 폄훼하려는 목적으로 과거의 사진을 꺼내들고 공격을 하는 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산토스는 문제의 사진들을 삭제하고 부부가 저녁식사를 하는 사진을 올렸지만 "정국이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나", "저런 한심한 장관을 두니 쫓겨나게 생겼지"라는 등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FOMC 애매한 시그널…6월 금리 인상 안갯속

    달러화 강세 부담… 동결 가능성 일부선 “6월 인상 대비해야”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별 볼 일 없이’ 막을 내렸다. FOMC가 명확한 시그널을 내지 않은 탓에 6월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8일 올해 세 번째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0.25~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고용시장이 개선된 반면 경제활동 성장세는 둔화됐다”며 “물가지표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4월 회의 당시 성명서에 넣었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다소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최대 관심사였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런 ‘힌트’를 주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을 단행했을 때는 앞서 열린 10월 회의에서 “목표 금리 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지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명확히 언급했었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성명을 “볼 것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미국이 6월에도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목소리가 좀더 커졌다. 특히 6월 14~15일로 예정된 회의가 영국의 브렉시트(유로존 탈퇴) 국민투표 1주일 전에 열려 금리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블룸버그와 SK증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선물시장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5.36%로 전날 21.56%보다 6.2% 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동결 가능성은 76.88%에서 81.28%로 4.4% 포인트 상승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대외 불안 요인이 진정됐음에도 금리 인상에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한 것은 주요 선진국의 통화완화 기조와 차별화된 정책을 펼칠 경우 달러화 강세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며 “올해 금리 인상은 하반기에 많아야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6월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측도 많다. 국제금융센터가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9곳의 전망을 분석한 결과 금리 인상에 베팅한 곳은 6곳으로 동결(3곳)보다 많았다. 영국계 금융그룹 HSBC는 “성명서에서 ‘글로벌 리스크’ 문구가 삭제된 것은 연준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며 “고용개선이 지속되고 유가나 임금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조짐이 확인될 경우 6월 인상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강세와 자금 유입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개선됐고 연준의 물가와 고용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6월 금리 인상 후 4분기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다음달 27일 매사추세츠주로 옮겨가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이곳서 공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 주식 1%로 인터넷 여론 통제 나서나

    ‘인터넷 만리장성’이라는 방화벽을 쌓아 인터넷을 철저히 검열하는 중국 정부가 인터넷 통제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 기업의 주식을 조금씩 일괄적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등 중국 여론 통제 기관들이 바이두, 텐센트, 왕이(網易) 등 주요 포털사이트와 유력 인터넷 매체들의 주식을 1%씩 사들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별 관리 주식’으로 불리는 1% 주식 매입을 매개로 각 회사의 이사회에 진출한 뒤 정보 통제 당국의 관료들이 인터넷 회사에 들어가 여론 통제를 직접 감독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콘텐츠를 삭제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대형 포털들은 지금도 수백명의 모니터 요원을 배치해 정부 지침에 어긋나는 콘텐츠와 댓글을 수시로 삭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포털과 언론사들은 민감한 내용을 일단 방치했다가 당국의 조사가 들어오면 사과와 함께 삭제하는 방식으로 감독 당국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그러자 정부가 아예 주식을 매입해 더 엄격한 검열을 실시하는 계책을 마련한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주식을 매입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국영 언론사가 인터넷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WSJ는 설명했다. 하지만, 주식 매입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대형 포털들이 대부분 상하이와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어 다른 투자자들의 반발과 주가 폭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WSJ는 “감독 당국이 현재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이 방법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 있다”면서 “비록 실현되지 않더라도 이런 방안이 고안된 것 자체가 중국의 인터넷 검열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집권 이후 정부는 인터넷과 언론 통제를 계속 강화해 왔다. 중국에서 접근 가능한 40만개 IP(인터넷 프로토콜) 가운데 20%가 차단된 상태이다. 최근에는 정치·사회적인 콘텐츠를 넘어 문화·오락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당국은 최근 애플의 전자책과 영화 사이트를 차단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알리바바의 디즈니 콘텐츠 서비스도 중단시켰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재정 교육감 겨냥 ‘빨갱이는 사살하라’ 글 공유한 이만기… 왜?

    이재정 교육감 겨냥 ‘빨갱이는 사살하라’ 글 공유한 이만기… 왜?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경남 김해을)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정 경기교육감을 ‘빨갱이’라 표현한 글을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이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피켓을 들고 있는 이 교육감의 사진과 글을 올린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공유한 글에는 ‘빨갱이는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 ‘법은 빨갱이들에게 인권타령마라’ 등 다소 과격한 표현이 포함돼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방송이미지는 가면일 뿐이군요”, “우리 천하장사 교수님 수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만기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논란이 되자 현재 이만기의 페이스북에서 그 공유글은 삭제됐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미녀 경찰, 순찰차 안에서 총들고 알몸으로 사진찍다가…

    미녀 경찰, 순찰차 안에서 총들고 알몸으로 사진찍다가…

    멕시코의 한 여성 경찰이 순찰차 안에서 가슴을 드러낸 사진을 촬영한 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되고있다.최근 멕시코 현지언론은 에스코베도시 경찰로 근무 중인 니디아 가르시아가 자신의 누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현재 정직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이 사건은 근무 중 벌어졌다. 주로 미국 텍사스와 인접한 이 지역 국경의 밀입국자를 단속하는 그녀는 근무 중 무료했던지 자신의 가슴을 노출한 후 사진을 찍었다. 이어 그녀는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화를 자초했다. 이에 사진은 곧바로 SNS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됐으며 놀란 그녀는 뒤늦게 게시물을 삭제하고 수습에 나섰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가르시아는 "가족과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장난이라도 경찰로서, 엄마로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다"며 후회했다. 그러나 현지 주정부는 단호한 처벌을 내릴 것을 지시했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사진을 셀카로 찍었는지, 다른 사람이 찍어줬는지는 조사 중에 있으며 면직 등의 강도높은 처벌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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