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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구름 한 점 없는 지구’를 한 눈에 보다

    [아하! 우주] ‘구름 한 점 없는 지구’를 한 눈에 보다

    구름 한 점 없는 지구 곳곳은 어떤 모습일까? 유럽우주국(ESA)의 지구관측위성인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초고화질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구관측프로그램 및 지도를 제작하는 오스트리아 업체 ‘EOX’가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편집해 만든 이 지도의 해상도는 80조 픽셀에 달한다. EOX는 위성이 2016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촬영한 이미지를 모자이크 방식으로 이어 ‘맑은 지구’ 지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센티넬-2 위성이 찍은 고화질 이미지에서 구름을 제거하는데에는 EOX가 직접 제작한 알고리즘이 활용됐다. 이 알고리즘은 구름의 형태를 인식하고 자동적으로 구름을 ‘삭제’하거나, 같은 지역에서 촬영된 수많은 사진 중 구름이 없는 사진을 고르고 이를 다른 지역의 사진과 이어붙이는 역할을 했다. 또 더욱 생생한 지구의 이미지를 위해 특별히 각 지역의 여름 시기 이미지를 주로 활용했다. 즉 한눈에 펼쳐진 지도 속 전 세계는 동시에 여름의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다. EOX에 따르면 북반구의 이미지는 2016년 5월부터 2016년 9월의 데이터를, 남반구의 이미지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의 이미지를 주로 사용했다. 이렇게 제작된 지도를 클릭하면 전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우스 휠을 조정해 각각의 지역에 설치돼 있는 건축물의 대략적인 형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 EOX 측은 “지난 5월에 쏘아올린 센티넬-2 업그레이드 위성을 통해 데이터와 지도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도는 센티넬 위성 홈페이지(https://s2maps.e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스펜서 전 영국 왕세자비. 이미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뒤였지만 그녀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높았고, 그녀는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파파라치의 카메라를 피해 다녀야만 했다. ● 다이애나 사망 20주기,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에 불 지핀 언론 지난 31일로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편히 쉴 수 없다. 언론이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헤집고 들춰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영국 준공영방송 채널4가 방송한 ‘다이애나 다큐멘터리’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언론의 국민 알 권리 보장 논란에 불을 지폈다.해당 다큐멘터리는 다이애나가 생전 연설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찍은 영상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 왕실 경호원과의 불륜,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갈등 등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다이애나 측근들은 사생활 침해라며 방영 취소를 요구했다. 유족이 받을 상처도 염려했다. 그러나 채널4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명분으로 예정된 날짜에 방송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보다 10년이나 앞선 2007년 다이애나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입수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 채널4의 판단과 달리 아무리 공인이더라도 그저 사생활에 대한 것이라면 ‘공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인의 사생활과 알 권리라는 두 가치의 충돌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됐다. 공인의 사전적 의미는 ‘공직에 있는 사람’을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사람’ 정도로 통용된다. 그래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이 음주운전을 하거나 폭력 시비에 휘말리면 ‘공인으로서’ 잘못을 사죄한다. ‘알 권리’는 법에 명시된 개념은 아니지만 통상 국민이 정치·사회·경제 등 공적인 영역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거나 이를 요구할 권리 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제21조에 근거해 알 권리를 국민이 요구하고 국가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로 두고 있다. 우리 사회는 공인의 정의 자체도 광범위하면서도, 공인의 사생활은 그저 알 권리 보장이라는 주장에 짓눌리며 발가벗겨졌다. 최근의 사례로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의 배우 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몰래카메라 방송이 대표적이다. 송씨는 피살된 남편의 장례식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했고, 대부분의 매체가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장례식장에 몰래 출입해 영상까지 담아 방송했다.방송 직후 MBC와 제작진은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고서야 유족에게 사과하고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했다. 이는 단순히 과잉취재·보도 논란을 넘어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공인에 대한 관점이 점차 사전적 의미와 가깝게 좁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과거에 비해 언론 보도에 비판적인 수용자가 늘어나면서 사생활 보호에 대한 대중의 요구 또한 커졌음을 시사한다. ● 프랑스 “사생활이 공직과 무슨 상관?”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과 관련해 주목 받는 국가로는 프랑스가 꼽힌다. 대체적으로 개인 생활과 공직자로서의 능력은 분리해서 본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년과 1988년 두 차례 당선될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신망을 얻었다. 1984년 주간지 파리 마치는 그에게 혼외 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자 다른 언론사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르몽드는 “그래서 어떻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르 피가로도 ‘하수구 저널리즘’이라면서 사생활 보도를 비판했다. 올해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은 39세다. 그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뉴는 현재 64세로 마크롱과는 25살 차이가 난다.마크롱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났다. 트로뉴는 당시 기혼 상태였다. 아이가 셋이었고, 그중 맏이는 마크롱과 같은 학년이었다. 한국사회에선 부도덕하게 보일 수 있는 관계가 프랑스에선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 채동욱의 혼외자, 그리고 여성 대통령의 사생활 한국에서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충돌에 있어 이중 잣대가 적용되는 등 아직 확립된 문화는 없다. 정치권 혹은 언론의 이중 잣대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논란에서 두드러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 1면 기사를 통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고 보도했다.채 총장이 고위공직자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밝히지 않았으며 혼외 관계의 여성과 아들이 사는 집의 전세자금을 마련해줬다면 재산 허위 신고에 해당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검찰총장 업무와 직접적 연관성은 떨어지지만, 여론의 비난이 빗발쳤다.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학교 생활기록부까지 까발려졌다. 당시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는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고, 정치권의 갖은 외압을 채 총장이 직접 막으며 수사팀을 이끌었지만 황교안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채 총장 감사를 지시하면서 결국 자리에서 쫓기듯 물러났다.이후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통해 ‘채동욱 혼외자’ 보도에 앞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채 전 총장은 이미 부도덕한 공직자로 낙인찍힌 뒤였다. ‘대통령 혼외 딸’ 보도 이후 프랑스의 상황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 사생활 있다”는 궤변 채 전 검찰총장 혼외자 보도에는 깊이 개입했던 박근혜 정부는 국민적 관심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으로 향하자 정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인 대통령의 평일 집무시간 행적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물음에는 철저하게 입을 닫았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1분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완전히 침몰했지만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시간은 오후 5시 15분이었다. 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세월호 승객 구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는 지금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후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대통령의 7시간’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국민 생명권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할 의무는 탄핵 심판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탄핵에 직접 인용되지는 않았지만, 탄핵 사유로 거론될 만큼 중대한 일이었다. ●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보장에 대한 자의적 선택에 대해 공론화를 통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한국은 지금까지 국민의 알 권리가 절대적 명제처럼 보장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알 권리를 내세워 선정적이고 비도덕적 보도를 일삼는 황색 저널리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공직자의 경우 보도 내용이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조금이라도 효용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사생활이라도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신문협회의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 요강’에는 “공익을 위해 부득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있다. 또한 “공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하는 때에는 절제를 잃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존재하지만 사실상 사문화 된 게 우리 언론의 현실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EPL] 잘나가던 웨인 루니,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나

    [EPL] 잘나가던 웨인 루니,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나

    친정 팀으로 복귀한 뒤 두 경기 모두 득점하며 전성기 기량을 되찾던 웨인 루니(31·에버턴)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영국 BBC는 1일 새벽 2시(이하 현지시간)쯤 북서부 체셔주 프레스베리의 자택 근처에서 전날 밤 외출했다가 검정색 폭스바겐 비틀 승용차를 몰고 윌름슬로의 알트린참 로드로 귀가하던 중 속도 위반으로 경찰의 제지를 받은 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셔주 경찰도 이날 낮에 루니를 음주운전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이달 말 스탁포트 행정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게 된다. 에버턴 유스 출신인 그가 체포된 이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지 정확히 13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는 전날 밤 10시쯤 인스타그램에 올덜레이 에지의 버블룸이란 바에서 한 남자와 함께 술을 마시는 사진을 올려놓았다. 이 사진은 그의 체포 사실이 알려진 뒤 삭제됐다. 이 집에서 12년을 살아온 루니는 최근 아내 콜린이 세 아들 클레이, 카이, 킷에 이어 네 번째 자녀를 가졌다는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루니 가족은 조만간 체셔주의 1000만 파운드(약 145억원) 짜리 시골 집으로 이사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통산 119경기 출전으로 최다 출전 2위, 통산 53골로 최다 득점 1위를 기록한 루니는 지난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대중의 눈귀를 사로잡았는데 일주일도 안돼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그가 술로 곤욕을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스코틀랜드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에서 3-0 대승을 거둔 뒤 결혼 피로연에서 고주망태가 돼 대표팀의 다른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모습을 보여 큰 비난을 산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잎선, 송종국 저격 글→SNS 계정 비공개로 ‘대체 무슨 일?’

    박잎선, 송종국 저격 글→SNS 계정 비공개로 ‘대체 무슨 일?’

    박잎선이 결국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박잎선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지욱이는 좋아하는 것도 호기심도 참 많아요. 어른 남자가 없으면 안 되는 것들만 좋아하네요. 낚시, 축구, 바둑, 산, 곤충채집. 엄마인 내가 봐도 참 매력 있는 아이인데, 잘 크고 있는데 가슴이 왜 이렇게 시린 거죠”라는 글을 남겨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한 박잎선은 “#가족 #책임감 #어른이라면 #짜증나고 질리면 #물건 바꾸듯이 #쉽게 버리고 바꿈 #가족 버리는 남자 #매력 없음”이라는 의미심장한 해시태그를 연이어 게재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각에서는 해당 글이 전 남편인 축구선수 송종국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잎선은 해당 글을 삭제했고, 결국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송종국과 박잎선은 2006년 결혼한 후 슬하에 딸 지아, 아들 지욱을 낳았다. 박잎선 가족은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 가’에 함께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결국 이혼을 선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구를 보다] ‘구름 한 점 없는 지구’를 만들어내다

    [지구를 보다] ‘구름 한 점 없는 지구’를 만들어내다

    구름 한 점 없는 지구 곳곳은 어떤 모습일까? 유럽우주국(ESA)의 지구관측위성인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초고화질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구관측프로그램 및 지도를 제작하는 오스트리아 업체 ‘EOX’가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편집해 만든 이 지도의 해상도는 80조 픽셀에 달한다. EOX는 위성이 2016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촬영한 이미지를 모자이크 방식으로 이어 ‘맑은 지구’ 지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센티넬-2 위성이 찍은 고화질 이미지에서 구름을 제거하는데에는 EOX가 직접 제작한 알고리즘이 활용됐다. 이 알고리즘은 구름의 형태를 인식하고 자동적으로 구름을 ‘삭제’하거나, 같은 지역에서 촬영된 수많은 사진 중 구름이 없는 사진을 고르고 이를 다른 지역의 사진과 이어붙이는 역할을 했다. 또 더욱 생생한 지구의 이미지를 위해 특별히 각 지역의 여름 시기 이미지를 주로 활용했다. 즉 한눈에 펼쳐진 지도 속 전 세계는 동시에 여름의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다. EOX에 따르면 북반구의 이미지는 2016년 5월부터 2016년 9월의 데이터를, 남반구의 이미지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의 이미지를 주로 사용했다. 이렇게 제작된 지도를 클릭하면 전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우스 휠을 조정해 각각의 지역에 설치돼 있는 건축물의 대략적인 형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 EOX 측은 “지난 5월에 쏘아올린 센티넬-2 업그레이드 위성을 통해 데이터와 지도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도는 센티넬 위성 홈페이지(https://s2maps.e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軍공관병·운전의경 폐지… ‘갑질금지 규정’ 만든다

    軍공관병·운전의경 폐지… ‘갑질금지 규정’ 만든다

    정부가 갑질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군 공관병과 테니스병, 골프병을 폐지하고 경찰 간부 차량의 운전의경을 없애기로 했다. 공무원 행동강령과 각 기관의 운영규정에는 갑질 금지조항이 신설된다.정부는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관병 등에 대한 갑질 행태 점검결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지난달 당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 의혹 사건을 계기로 모든 부처의 국내외 공관병, 지휘관 운전병, 재외공관 요리사 등 6000여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국방부와 외교부(재외공관), 문화체육관광부(해외문화홍보원), 경찰청 등 4개 기관에서 57건의 갑질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접수된 57건 가운데 3건은 사실로 드러났고 나머지는 각 부처 감사관실 등에서 확인 중”이라며 “확인된 3건 중 국방부 관련 2건은 사안이 중대해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공관병 사적 지시 금지, 경찰관사 의경 전원 철수, 호출벨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즉시 시행키로 했다. 특히 갑질 행태를 뿌리뽑기 위한 5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연내 추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논란이 된 국방부의 공관병 제도를 폐지하고 오는 10월까지 공관병 122명을 전투부대 등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테니스장과 골프장의 배치 인력 59명은 즉각 철수시킨다. 경찰간부 관사에 배치된 부속실 의경 12명을 지난 2일자로 전원 철수시킨 데 이어 경찰서장급 이상에 배치된 지휘관 전속 운전의경 346명도 9월 중 철수, 폐지한다. 둘째, 재외공관 등 인력 배치가 불가피한 곳은 근무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기존 재외공관 요리사 근로범위에서 공관장의 일상 식사 제공, 전화 응대 등 특정 지시사항을 수행토록 하는 규정을 삭제하는 등 ‘관저요리사 운영지침’을 9월 중 개정하기로 했다. 또 해당 부처 감사관실에 갑질 전담 감찰담당관을 지정해 피해 사례를 상시 접수하도록 했다. 셋째, 모든 공무원이 적용받는 공무원 행동강령(대통령령)에 공무원이 사적으로 노무를 제공받지 못하도록 금지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9월 중 강령 개정에 들어가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각 기관의 운영규정에도 오는 11월까지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갑질 금지 조항을 명시하거나 신설하기로 했다. 국방부 부대관리훈령, 외교부 재외공관장 근무지침, 문체부 재외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 행정직원 채용 및 운용 세부지침, 경찰 공무원 징계양정 규칙, 교육부의 재외한국교육원 직원채용관리지침 등이 이에 해당한다. 넷째, 내부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든 부처 감사관실에 갑질 신고 및 상담창구를 9월 중 개설하는 한편 국민신문고에도 공공부문 갑질 고발창구를 10월 중 신설하기로 했다. 다섯째,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부처 합동으로 주기적으로 공직사회 갑질 행태를 점검하고 폐지된 공관병 등을 편법으로 부활시키거나 변칙으로 운영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유통업계, 방송계, 산업계 등 사회 곳곳의 갑질문화를 뿌리뽑는 숙제들을 풀기 시작했다”며 “정부는 고통스럽더라도 도려낼 것은 과감히 도려낸다는 각오로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갑질 사건들을 계기로 수직적인 비인간적 문화를 수평적인 인간 중심의 문화로 바꿔 나가야 한다”며 “공공부문부터 시작해 사회 모든 분야로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檢, 양지회 전·현직 회장 조사… 댓글수사 속도

    NLL대화록 공개도 수사 가능성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30일 진행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으면서 검찰의 ‘2차 국정원 댓글 수사’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상연(81) 전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부장과 송봉선(71) 고려대 북한학과 겸인교수를 30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정원 퇴직자모임인 양지회 회원들이 국정원의 지시를 받고 조직적으로 댓글 활동을 벌였는지와 활동의 대가로 국정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지회가 국정원으로부터 수십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의 자금을 받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양지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30일 회원 10여명이 그동안 작성한 댓글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이들에게 쓰인 사실이 확인되면 원 전 원장을 횡령, 배임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팀으로부터 받은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를 활용해 외곽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까지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제 검찰은 외곽팀장으로 활동하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간 오모(38)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오씨가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서는 관련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씨가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일했던 김모씨도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 전 대통령을 외곽에서 지원하는 단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선진국민연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아직 당시 청와대 관계자까지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검찰의 수사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극우단체 지원,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 등의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 관계자는 “몇몇 사안은 상당 부분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추가 수사 의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내용을 받아봐야겠지만 의뢰가 오는 사건에 대해선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잎선 “가족 버리는 남자 매력 없음” 의미심장한 글 게재

    박잎선 “가족 버리는 남자 매력 없음” 의미심장한 글 게재

    축구선수 송종국의 전 부인인 박잎선(박연수)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지난 30일 박잎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 지욱 군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잎선은 “우리 지욱이는 좋아하는 것도 호기심도 참 많다. 어른 남자가 없으면 안 되는 것들만 좋아한다. 낚시, 축구, 바둑, 산, 곤충채집”이라며 “엄마인 내가 봐도 참 매력 있는 아이인데 잘 크고 있는데 가슴이 왜 이렇게 시린 거죠”라고 말했다. 박잎선은 이어 ‘어른이라면, 가족, 책임감, 짜증 나고 질리면 물건 바꾸듯이 쉽게 버리고 바꿈, 가족 버리는 남자 매력 없음’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해당 글은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다. 박잎선은 지난 2015년 송종국과 결혼 9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후 본명 박연수로 배우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제공=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300만원 때문에 집단 난투극 벌인 조폭 11명 입건

    300만원 때문에 집단 난투극 벌인 조폭 11명 입건

    심야에 도로 한복판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폭력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주 폭력조직인 북대파 조직원 김모(37)씨와 나이트파 조직원 이모(37)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23일 오전 3시 10분쯤 전주시 우아동 한 도로에서 야구방망이 등 둔기를 들고 집단으로 난투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 2명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조사결과 이씨는 과거 김씨에게 300만원을 빌려줬으나 이중 절반만 갚고 변제를 차일피일 미루자, 홧김에 먼저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둘의 싸움에 둔기를 든 조직원들이 가세하면서 난투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들은 1시간 가까이 다툼을 벌이다 각자 다친 조직원을 데리고 현장을 떠났다. 이들은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인근 술집에 찾아가 영상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범행 장면이 삭제된 CCTV를 확보해 영상 대부분을 복원하고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증거로 난투극을 벌인 조직원 11명을 입건했다”며 “조만간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조직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하수구 저널리즘과 알 권리의 경계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스펜서 전 영국 왕세자비. 이미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뒤였지만 그녀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높았고, 그녀는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파파라치의 카메라를 피해 다녀야만 했다. ● 다이애나 사망 20주기,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에 불 지핀 언론 지난 31일로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편히 쉴 수 없다. 언론이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헤집고 들춰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영국 준공영방송 채널4가 방송한 ‘다이애나 다큐멘터리’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언론의 국민 알 권리 보장 논란에 불을 지폈다.해당 다큐멘터리는 다이애나가 생전 연설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찍은 영상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 왕실 경호원과의 불륜,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갈등 등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다이애나 측근들은 사생활 침해라며 방영 취소를 요구했다. 유족이 받을 상처도 염려했다. 그러나 채널4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명분으로 예정된 날짜에 방송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보다 10년이나 앞선 2007년 다이애나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입수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 채널4의 판단과 달리 아무리 공인이더라도 그저 사생활에 대한 것이라면 ‘공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인의 사생활과 알 권리라는 두 가치의 충돌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됐다. 공인의 사전적 의미는 ‘공직에 있는 사람’을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사람’ 정도로 통용된다. 그래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이 음주운전을 하거나 폭력 시비에 휘말리면 ‘공인으로서’ 잘못을 사죄한다. ‘알 권리’는 법에 명시된 개념은 아니지만 통상 국민이 정치·사회·경제 등 공적인 영역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거나 이를 요구할 권리 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제21조에 근거해 알 권리를 국민이 요구하고 국가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로 두고 있다. 우리 사회는 공인의 정의 자체도 광범위하면서도, 공인의 사생활은 그저 알 권리 보장이라는 논리에 짓눌리며 발가벗겨졌다. 최근의 사례로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의 배우 송선미 남편 장례식장 몰래카메라 방송이 대표적이다. 송씨는 피살된 남편의 장례식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했고, 대부분의 매체가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장례식장에 몰래 출입해 영상까지 담아 방송했다.방송 직후 MBC와 제작진은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고서야 유족에게 사과하고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했다. 이는 단순히 과잉취재·보도 논란을 넘어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공인에 대한 관점이 점차 사전적 의미와 가깝게 좁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과거에 비해 언론 보도에 비판적인 수용자가 늘어나면서 사생활 보호에 대한 대중의 요구 또한 커졌음을 시사한다. ● 프랑스 “사생활이 공직과 무슨 상관?” 공인의 사생활 보도 논란과 관련해 주목 받는 국가로는 프랑스가 꼽힌다. 대체적으로 개인 생활과 공직자로서의 능력은 분리해서 본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년과 1988년 두 차례 당선될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신망을 얻었다. 1984년 주간지 파리 마치는 그에게 혼외 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자 다른 언론사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르몽드는 “그래서 어떻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르 피가로도 ‘하수구 저널리즘’이라면서 사생활 보도를 비판했다. 올해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은 39세다. 그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뉴는 현재 64세로 마크롱과는 25살 차이가 난다.마크롱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났다. 트로뉴는 당시 기혼 상태였다. 아이가 셋이었고, 그중 맏이는 마크롱과 같은 학년이었다. 한국사회에선 부도덕하게 보일 수 있는 관계가 프랑스에선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 채동욱의 혼외자, 그리고 여성 대통령의 사생활 한국에서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충돌에 있어 이중 잣대가 적용되는 등 아직 확립된 문화는 없다. 정치권 혹은 언론의 이중 잣대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논란에서 두드러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 1면 기사를 통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고 보도했다.채 총장이 고위공직자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밝히지 않았으며 혼외 관계의 여성과 아들이 사는 집의 전세자금을 마련해줬다면 재산 허위 신고에 해당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검찰총장 업무와 직접적 연관성은 떨어지지만, 여론의 비난이 빗발쳤다.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학교 생활기록부까지 까발려졌다. 당시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는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고, 정치권의 갖은 외압을 채 총장이 직접 막으며 수사팀을 이끌었지만 황교안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채 총장 감사를 지시하면서 결국 자리에서 쫓기듯 물러났다.이후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통해 ‘채동욱 혼외자’ 보도 과정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채 전 총장은 이미 부도덕했던 공직자로 낙인찍힌 뒤였다. ‘대통령 혼외 딸’ 보도 이후 프랑스의 상황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 사생활 있다”는 궤변 채 전 검찰총장 혼외자 보도에는 깊이 개입했던 박근혜 정부는 국민적 관심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으로 향하자 정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인 대통령의 평일 집무시간 행적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물음에는 철저하게 입을 닫았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1분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완전히 침몰했지만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시간은 오후 5시 15분이었다. 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세월호 승객 구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는 지금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후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대통령의 7시간’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국민 생명권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할 의무는 탄핵 심판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탄핵에 직접 인용되지는 않았지만, 탄핵 사유로 거론될 만큼 중대한 일이었다. ●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알 권리 보장에 대한 자의적 선택에 대해 공론화를 통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한국은 지금까지 국민의 알 권리가 절대적 명제처럼 보장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알 권리를 내세워 선정적이고 비도덕적 보도를 일삼는 황색 저널리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론화를 통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공직자의 경우 보도 내용이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조금이라도 효용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사생활이라도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신문협회의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 요강’에는 “공익을 위해 부득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있다. 또한 “공인의 사생활을 보도·평론하는 때에는 절제를 잃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존재하지만 사실상 사문화 된 게 우리 언론의 현실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원세훈 징역 4년 선고…정두언 “MB,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할 것”

    원세훈 징역 4년 선고…정두언 “MB,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할 것”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자 ‘지시한 사람’을 수사선상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저지른 패악 중 밝혀진 건 글자 그대로 새 발의 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처벌을 받았고 앞으로 국정원의 불법 정치활동 자금 지원이라든지 녹취록 삭제 경위 등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밝혀지면 완전히 다른 사건이 된다. 추가 기소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까지 가게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불법적이고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했는데 대통령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대통령의 지시 없이 했다면 4년은커녕 1년도 근무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다. 국정원에서 적폐청산을 위한 조사를 하다 보면 결국 구체적인 증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한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사람들 관심사는 결국 MB(이 전 대통령) 어떻게 될 것이냐 인데, 저는 굉장히 힘들 거라고 본다. MB 이분이 보통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 다 ‘단도리’를 해놓는 사람이다. 많이 겪어봐서 아는데 책임질 일은 본인이 자국을 안 남긴다”면서 “내가 언제 그렇게 하라 그랬어?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원 전 원장의 태도가 변수라고 했다. 형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면 ‘이 전 대통령에게 보 하고 지시도 받았다’는 증언을 할 수 있기에 “어떤 분(MB)은 (그 부분이) 불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원세훈, 징역 4년 법정구속…검찰, 국정원 퇴직자모임 양지회 회장 조사

    원세훈, 징역 4년 법정구속…검찰, 국정원 퇴직자모임 양지회 회장 조사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30일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국가정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로 검찰이 진행 중인 국정원 재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검찰은 지난 30일 국정원 퇴직자모임인 양지회 전·현직 회장들을 불러 조사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상연(81) 전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 전신) 부장과 송봉선(71) 고려대 북한학과 겸임교수를 전날 소환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양지회 회원들이 국정원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조직적으로 댓글 활동을 벌였는지, 활동의 대가로 국정원의 자금을 받은 것은 아닌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장은 5공 시절 서울시 부시장과 대구시장, 안기부 제1차장 등을 지냈다. 안기부 제1차장이던 1987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폭파 사건의 수사를 총지휘했다. 6공 들어서는 국가보훈처장,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1992년 안기부장을 맡았다. 퇴직 후 2004∼2010년 양지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2013년 전직 국정원장들과 함께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의 활동과 관련한 공동 성명서를 내고 “정치권은 댓글 사건으로 촉발된 소모적 정쟁을 끝내고, 정보기관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현 양지회 회장인 송 교수는 1973년부터 27년간 국정원에서 북한 문제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북한조사실 단장, 국정원 자문위원을 지냈다. 현재는 보수 논객으로 각종 방송에 출연하거나, 신문과 인터넷 매체에 칼럼을 썼다. 송 교수는 3월부터 사단법인 북한연구소 제5대 소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23일 양지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30일 회원 10여명이 그동안 작성한 댓글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스미다구 구청장도 일본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추도비에 추도문 안보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간토대지진 조선인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비가 있는 도쿄 스미다구의 야마모토 도오루 구청장도 그동안 매년 보내던 추도문을 올해부터는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야마모토 구청장은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방침을 밝히면서, “3월과 9월에 열리는 도쿄도 위령협회 주최 추도 법회에서 희생자 모두에 대해 추도하는 만큼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별도의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수적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24일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데 이은 조처로 간토대지진의 조선인 피해와 관련된 사실을 왜곡하려는 일본 우익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일본 극우들은 간토 대지진의 피해자 수가 부풀려졌고 조선인에 대한 학살은 당시 조선인들이 일으킨 폭동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해왔다. 우익 주도로 피해자 수 부풀리기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를 바탕으로 역사 부정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일·조협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조선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9월 1일 스미다구 내 요코아미초 도쿄도립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추도식을 열어왔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 규모 7.9로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이 과정에서 현지의 자경단·경찰·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인 독립신문 등에 따르면 당시 살해당한 조선인의 수는 6661명에 달한다. 앞서 일본 내각부는 지난 4월 간토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 내용이 담긴 전문가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려다가 들통이 났다. 일본 정부는 그 다음달 각의(국무회의)에서 간토 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정부 공식 입장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초등생 제자와 성관계…경찰, 여교사 ‘신상털기’ 수사

    초등생 제자와 성관계…경찰, 여교사 ‘신상털기’ 수사

    30대 여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에서 해당 여교사로 추정되는 신상정보가 돌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9일 해당 사건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 인터넷에서 ‘여교사 신상털기’가 기승을 부리자 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인터넷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가해 여교사’로 지목된 인물의 사진과 프로필 등이 급속도로 퍼진 상태다.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신상정보를 유포할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처벌될 수 있다. 실제 경찰은 전날 한 여성으로부터는 “피의자인 것처럼 사진이 돈다”는 고소를 실제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여성이 사건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인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성의 사진을 최초 유포한 인물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될 전망이다. 현재 경찰은 사이버수사대 팀원 등을 투입해 사건 관련자 신상정보와 관련한 게시글 삭제 요청을 하는 중이다. 여교사 가족과 여교사가 근무하던 학교 역시 변호사를 선임해 신상정보 게시글 삭제 요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사건 관련자에 대한 신상털기 및 비난 글은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며 “손해배상 소송도 당할 수 있어서 2차 피해를 일으키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공단 블라인드 채용으로 80여명 선발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올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형 인턴 80여명을 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40명을 선발했던 철도공단은 임금피크제 별도 정원과 휴직대체 인력 등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청년 고용을 확대했다. 철도공단은 외모·학력·연령·출신지역·가족관계·신체조건 등을 배제하고, 취업 준비생들에게 공정한 응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15년부터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입사지원서에는 사진부착 등 편견을 야기할 수 있는 항목을 삭제하고, 응시자격에 어학 최소점수를 폐지하는 등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과 시간 낭비를 없앴다. 면접관들에게 취업준비생의 인적사항 등에 대한 일체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직무적합성 검증을 위한 질문만 허용하고 있다. 올해 채용 규모는 정원(1460명)의 5.5%로 정부의 청년고용 의무비율(3%)을 상회한다. 공단은 취업준비생들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최근 입사자들이 참여해 생생한 취업 성공기를 들려주는 채용설명회를 다음달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공단 인턴 채용은 10월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2월 선발할 예정이며 인턴으로 5개월 근무자 중 상위 90%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원세훈 파기환송심 선고…유무죄 가릴 핵심 증거는?

    원세훈 파기환송심 선고…유무죄 가릴 핵심 증거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30일 파기환송심 결과는 검찰이 핵심 증거로 제출한 국정원 직원의 이메일 첨부 파일이 증거로 인정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검찰이 파기환송 재판 막바지에 제출한 국정원 내부 회의록의 복구 내용도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이메일 압수수색을 통해 ‘425지논’과 ‘씨큐리티’라는 이름의 파일을 확보했다. ‘425지논’ 파일에는 심리전단이 활동해야 하는 주제와 구체적 활동 지침에 해당하는 ‘이슈와 논지’ 등이 담겼다. ‘씨큐리티’ 파일에는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사이버 활동에 사용한 트위터 계정으로 보이는 269개 계정과 비밀번호 등이 담겼다. 두 파일은 항소심에서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이끈 핵심 증거였다. 형사소송법상 이메일 첨부 파일은 디지털 저장 매체에서 출력된 문서로서, 누군가가 진술한 내용을 기재한 서류와 다를 바 없다고 봐 ‘전문(傳聞)증거’로 분류된다. 이 경우 작성자가 직접 법정에 나와 자신이 작성한 것임을 인정하면 증거로 사용한다. 그러나 김씨는 법정에서 이 파일을 자신이 작성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2심 재판부도 이에 따라 전문증거로서의 증거능력은 인정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다만 해당 파일이 형소법상 ‘당연히 증거능력이 있는 서류’라며 진실성을 인정할 근거가 있다고 봤다. 형소법상 업무상 필요로 작성한 통상문서, 또는 특히 신용할 만한 정황에 의해 작성된 문서는 증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2심은 이 파일이 김씨가 심리전단 업무상 필요에 따라 작성한 통상문서에 해당하고, 국정원 직원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기밀 등이 담긴 점을 들어 진실성이 담보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심 재판부가 이 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한 것은 형소법에 어긋난다고 봤다. ‘425지논’ 파일은 내용의 상당량이 출처를 명확히 알기 어려운 조악한 형태의 언론 기사와 트윗 글 등으로 이뤄져 있고, ‘시큐리티’ 파일 내용 중 심리전단 직원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윗 계정은 그 근원이나 기재 경위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두 파일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작성된 문서라 해도 실제 어떻게 활용된 건지 알기 어렵고, 다른 직원들 이메일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두 파일이 심리전단 업무를 위해 관행적 또는 통상적으로 작성된 문서가 아니라고 해석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대법원 취지에 따라 이 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원 전 원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를 벗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지난달 재판부에 원 전 원장이 주재한 일부 부서장 회의 녹취록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2013년 수사 때 국정원이 검찰에 낼 때 삭제했던 대목의 상당 부분을 복구한 회의록이다. 2009년 6월 19일자 부서장 회의 녹취록을 보면 원 전 원장은 “내년 11월 지자체 선거가 11개월 남았는데, 우리 지부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 후보들을 잘 검증해서 어떤 사람이 도움될지…”라고 말했다. 이후 2011년 11월 18일 녹취록에서는 그해 치러진 10·26 재보선에서의 여당 참패를 안타까워하며 2012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 대응하자는 취지로 언급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등 10여 건의 문건도 추가로 냈다. 검찰은 녹취록 등에서 드러난 원 전 원장의 발언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한 명백한 선거운동이라며 선거법 위반 혐의는 유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원 전 원장은 “간부들과 나라를 걱정하며 나눈 이야기”라며 “정치 중립, 선거 중립을 지키려 부단히 노력한 사람”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가 이들 자료에 얼마나 증명력을 부여하느냐, 선거운동의 개념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선거법 유무죄 판단이 갈릴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논문서 기후변화 단어 다 삭제하라” 연구비 지원한 美에너지부의 월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논문서 기후변화 단어 다 삭제하라” 연구비 지원한 美에너지부의 월권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지난 27일 폭로한 내용은 과학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자신들이 연구비를 지원하는 연구자들에게 ‘기후변화’라는 단어를 논문이나 보고서에서 삭제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DOE는 1977년에 설립된 미국 행정기관으로 국가 핵무기 프로그램 운영, 해군용 원자로 생산, 에너지 보존·생산 관련 연구,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한 해에 쓰는 예산만 300억 달러(약 33조 6150억원)에 이르는 ‘공룡 부처’입니다. 미국 전역에 수많은 기초 및 응용과학 연구소를 운용하는 데다 대학과 협력연구도 많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DOE에서 지원하는 연구비를 받아보지 않은 연구자가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런 기관에서 과학자들에게 “입 다물고 아무 말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과 마찬가지니 과학계가 받은 충격은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재임 동안 계속 심해질 것” 네이처에 따르면 DOE 산하 퍼시픽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PNNL)는 연구비를 신청한 제니퍼 보웬 노스이스턴대 교수에게 신청서류에 포함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와 관련된 단어들을 지워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보웬 교수는 지구온난화가 바닷물과 바닷가 습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DOE에 연구비를 신청했는데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생태학자인 스콧 살레스카 애리조나대 교수도 지난 24일 DOE로부터 연구 프로젝트 서류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언급을 삭제해 달라는 메일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살레스카 교수는 이에 대해 “과학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과학 지식과 상충되는 정치 이데올로기에 따라 연구비 지원이 이뤄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이런 일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임기 말이 되면 미국 과학계는 심각하게 붕괴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부터 전 세계 과학계는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취임 전부터 “지구온난화는 미국의 산업경쟁력을 갉아먹기 위해 중국이 날조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백신 접종 반대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찬동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학계는 “지구온난화는 명백한 사실로 이것을 부인하는 것은 그동안 나왔던 많은 논문과 연구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지난 6월에 보란듯이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습니다. 200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일본 원로 과학자 마스카와 도시히데가 쓴 ‘과학자는 전쟁에서 무엇을 했나’라는 책을 보면 “과학자는 학문을 사랑하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인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권력과 정치에 맞서 과학적 사실을 명확히 이야기하는 것이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학자의 사회적 발언 절실한 시점 과학 분야 역시 시장 원리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예전처럼 호기심에 기반한 자연현상의 탐구나 발명이 아닌 단기적 성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할 때 그저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을 연구성과로 보여 주는 것이 전부인 양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인들이 연구실을 벗어나 좀더 적극적으로 사회문제에 대해 발언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대강 사업이나 창조경제도 과학기술인들이 손 놓고 구경만 하다가 벌어진 일들 아닌가요. edmondy@seoul.co.kr
  • 강남구, ‘신연희 구청장 증거인멸’ 주장 구의원 고소

    서울 강남구는 신연희 구청장이 횡령·배임 의혹 관련 증거를 인멸하는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보도자료를 낸 여선웅 강남구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여선웅 구의원이 전날 ‘신연희 강남구청장 증거인멸 동영상 존재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신 구청장이 부하직원 A씨와 짜고 횡령·배임 혐의 관련 주요 증거물 삭제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내용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여 구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신 구청장이 지난달 21일 부하직원 A씨와 함께 강남구청 전산센터 서버실에서 전산 자료를 삭제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A씨가 지운 것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등 업무와 무관한 자료”라며 “공문서는 지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신 구청장이 A씨와 전산실을 간 것은 맞지만, A씨가 불필요한 자료를 지우겠다고 보고하자 이참에 서버와 하드웨어를 직접 한 번 보고자 전산실을 찾은 것일 뿐”이라며 “(증거인멸) 지시를 할 것이라면 구청장실에서 하면 되지, 굳이 CCTV가 있는 것을 뻔히 아는 데도 전산실을 같이 갔겠느냐”고 반박했다. 구는 “A씨가 향후 허위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여 구의원을 고소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초등생 살해’ 공범,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 구형

    ‘초등생 살해’ 공범,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 구형

    “주범, 미성년 법정 최고 20년형” 둘 다 위치추적장치 30년 부착 공범은 살인계획 등 적극 가담 전문가 “조현병·다중인격 아냐” 귀가 중이던 8세 초등 여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한 뒤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10대 소녀와 공범에게 법정 최고형이 구형됐다.검찰은 29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김모(17·고교 자퇴)양과 공범 박모(18·재수생)양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범에게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이 구형된 것은 박양이 사형이나 무기형을 면할 수 있는 만 18세 미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양이 사람의 신체 일부를 얻을 목적으로 박양과 치밀하게 공모, 아동을 유인해 살인하고 사체를 훼손해 유기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박양과 트위터 메시지를 삭제하고 둘이 말을 맞추는 등 주도면밀하게 은폐하려 해 무기징역을 구형해야 하지만, 범행 당시 16세였던 점을 고려해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양에 대해서는 “사람의 신체를 갖고 싶다는 이유로 동성 연인인 김양과 살인을 공모하고 실행은 김양에게 맡겨 아동을 살해하게 하고 사체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엄마에게 전화하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는 초등학교 2학년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양은 범행 당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김양으로부터 종이봉투에 담긴 초등생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양은 당초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재판 중 살인 혐의 등으로 죄명이 변경됐다. 김양과 살인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등 범행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검찰의 이번 구형은 예상됐던 일이다. 김양에게 적용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죄다. 특가법에 따라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살인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해당하지만 김양이 올해 만 17세(2000년생)로 소년법 대상자기 때문에 사형이나 무기징역 선고가 불가하다. 19세 미만에게 적용되는 소년법상 최고형은 징역 15년이지만 김양의 경우 특정강력범죄에 해당돼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반면 공범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된 것은 박양이 만 18세(1998년 12월생)로 소년법 적용 대상이지만, 소년법은 만 18세 미만에게만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김양 측은 재판 초기부터 줄곧 정신병 내지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은 김양의 범행이 잔혹할 뿐 아니라 계획적이었다는 점으로 미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법정에서도 “김양이 조현병이나 다중인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진술이 나왔다. 당시 법정에 나온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김양의 심리를 분석한 결과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이 높고 정신이상자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를 감형 요인으로 보지 않는 국내 재판부의 분위기에 비춰 보면 김 교수의 진술은 김양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MBC 전체 노조원 파업 참여”… 드라마·예능까지 올스톱 위기

    KBS와 MBC가 새달 4일 동시 파업을 선언하면서 방송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압도적인 투표율로 파업을 가결한 MBC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송출 등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라며 전례없이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5년 만에 재개되는 MBC 파업은 지난달 21일 ‘PD수첩’ 제작진이 경영진의 보도 간섭에 대항해 제작 중단을 거부하면서 촉발됐다. 이어 카메라기자들을 성향별로 분류한 MBC 내부의 ‘블랙리스트’와 지난 2월 사장 후보자 면접 때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등이 노조 소속 직원들을 주요 업무에서 배제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총파업 움직임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지방 MBC 기자 A(28)씨는 “공영방송의 타이틀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한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며 “MBC가 더이상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어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카메라기자, 콘텐츠제작국 PD, 보도국 취재기자, 아나운서, 라디오·편성 PD 등 모든 직종에서 순차적으로 제작 중단에 들어간 MBC는 29일 현재 라디오 ‘FM4U’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돼 음악만 나오고 있다. 지역 MBC 기자들 역시 지난 14일부터 서울로 기사를 송고하지 않고 있으며 TV 프로그램 가운데 ‘PD수첩’과 ‘시사매거진 2580’은 한 달째 결방 상태다. 총파업에 돌입하면 아직 제작 거부에 들어가지 않은 드라마·예능 PD들도 제작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외주 제작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예능도 사전 제작분이 있어 당장 결방되지는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무한도전’과 같은 간판 프로그램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2012년에는 ‘무한도전’이 파업 직후 결방되면서 6개월간 방송되지 못했다. KBS 역시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제작 거부를 이어 가고 있다. 서울 본부 기자들에 이어 지역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등 470여명이 제작 거부에 동참하면서 이날 KBS뉴스는 지역에서 자체 제작하는 뉴스들이 대폭 축소됐다. 메인 뉴스인 ‘뉴스9’의 지역 뉴스 방송 시간은 12분에서 5분으로 줄어들었으며 ‘뉴스광장’과 9시 30분 뉴스에서도 지역 뉴스가 삭제됐다. 전날에 이어 2TV ‘경제타임’은 이틀째 결방됐다. KBS PD 간부 88명은 “방송 적폐에 불과한 고대영 사장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온전히 할 수 없다”며 보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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