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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찰담합에 칼 빼든 공정위… “벌점 5점 넘으면 즉각 입찰제한”

    입찰담합을 한 사실이 적발돼 5년 간 받은 벌점이 5점을 넘으면 즉시 공공부문 입찰 참가가 제한된다. 심각한 재정 낭비를 초래하고 공정한 경쟁기반을 훼손하는 입찰담합이 시장에서 근절되지 않자 공정위가 추가 조치를 내놓은 셈이다.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담합사건 조치건수 454건 중 공공·민간 입찰담합이 344건으로 75.8%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입찰참가자격 제한 요청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입찰에 있어서의 부당한 공동행위 심사지침’ 개정안을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심사지침을 보면 입찰참가자격 제한요청 기준은 5년 간 입찰담합으로 부과 받은 벌점이 5점을 초과한 사업자가 다시 입찰담함을 했을 때로 규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기준이 너무 높아 실제 자격 제한 요청이 이뤄진 사례가 없기 때문에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과거 5년간 입찰담합으로 부과 받은 누계벌점이 5점을 초과한 사업자에 대해 즉시 입찰참가자격 제한 요청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벌점이 5넘을 넘긴 사업자는 최소 2회 이상 입찰담합을 한 반복·상습적 법 위반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다시 입찰담합을 한 경우’를 삭제한 것이다. 입찰담합 사건에서 시정명령을 받으면 벌점 2.0점, 과징금 2.5점, 고발 3점이 주어진다. 다만 공정위는 개정 심사지침 시행일 이전에 부과받은 벌점에 대해서는 종전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안병훈 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은 “이번 심사지침 개정이 사업자 인식과 행태 변화를 유도해 고질적 입찰담합이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억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美국방 “1개 여단 철수? 들어본 적 없다”

    美국방 “1개 여단 철수? 들어본 적 없다”

    “동맹 균열 아냐… 조선일보 기사 삭제를”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측이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협상 카드로 삼아 한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 증액 압박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국이 분담금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들어본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 “거짓이거나 부정확하거나 과장된 언론 보도를 항상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로 기존 분담금보다 5배 인상된 액수를 요구하면서 한미 분담금 협상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한미 동맹에 균열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 국방부가 현재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조선일보에 즉각 기사를 취소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비핵화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한미가 이달 중순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했음에도 북한이 핵협상을 재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협상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쉽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북한의 반응이) 긍정적이지는 않았지만”이라면서 “적극적인 노선을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예측불가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성향으로 미뤄 볼 때 주한미군 감축이 돌발적으로 제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미한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안 한다…내년 1학기부터 적용

    경미한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안 한다…내년 1학기부터 적용

    서면사과·교내봉사 수준 처분, 학생부 기재 1회 유보올해 2학기까지 받은 처분은 그대로 학생부 기재학교폭력 은폐·축소 드러나면 교사·공무원 가중 징계 서면 사과나 교내봉사 처분을 받은 경미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내년 1학기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 등 4개 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법령 개정은 교육부가 올해 1월 발표한 ‘학교폭력 대응절차 개선 방안’에 따른 것이다. 당시 교육부가 예고한 제도 개선의 골자는 크게 세 가지로 ‘학교 자체해결제 도입’, ‘학교폭력자치대책위원회(학폭위) 교육지원청 이관’, ‘경미한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유보’ 등이었다. 자체해결제와 학폭위 이관은 지난 8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2학기부터 피해 학생과 보호자가 학폭위를 열지 않는 것에 동의하면 학교장이 사건을 종결하고 있다. 일선 학교의 학폭위는 내년 3월부터 각 지역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심의위)로 바뀐다. ‘경미한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유보’가 이번 법령 개정으로 확정된다. 이는 학생·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다. 교육부는 기존에 발표했던 대로, 가해 학생이 1∼3호 조치를 받는 경우 1회에 한해 학생부에 처분 사실을 기록하지 않기로 했다. 가해학생 1∼3호 조치는 ‘서면 사과’(1호),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 접촉·협박·보복 금지’(2호), ‘교내 봉사’(3호) 등이다. 주로 경미한 정도의 폭력을 저지른 가해 학생이나 쌍방 폭력을 저지른 학생들에게 내려진다. 다만 추가로 학교폭력 가해행위로 조치를 받게 되면 기재를 유보했던 이전 조치까지 포함해 학생부에 기재한다. 학생부 기재유보 조치의 유효기간은 같은 학교급 내로 정했다. 초등학생은 중·고등학생과 형평성을 고려해 유효기간을 3년으로 정했다. 올해 1월 교육부가 이런 제도 개선 방향을 밝히자, 기존에 1∼3호 조치를 받은 학생의 기록도 소급 적용해 삭제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교육부는 법률자문과 학부모·학생 의견을 수렴한 끝에 기존 기록은 소급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정 법령은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이므로, 내년 1학기에 1∼3호 조치를 받는 학생들부터 기재 유보 제도의 적용을 받는다. 올해 2학기까지 처분받은 1∼3호 조치는 졸업할 때까지 학생부에 남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1∼3호 조치를 받고 처분 조건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전제에서 유보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처분받은 학생까지 소급하는 것은 개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또 내년부터 교육지원청에 꾸려질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교육장이 임명·위촉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심의위에는 5∼10명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2개 이상 둘 수 있도록 했다. 일선 학교의 학폭위가 처리하던 학교폭력 사건들이 교육지원청 심의위로 쏟아지면 업무가 과중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각 학교에는 학폭위 대신 학교폭력의 자체 해결 여부만 심의하는 기구를 두며, 이 기구에 참여할 학부모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신 학교 폭력 사안을 고의로 축소·은폐한 교사나 공무원에 대해서는 통상의 징계 기준보다 1단계 높은 징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 개정안은 학교자체해결 이후에도 사안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경우 피해 학생과 보호자가 학폭위 개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재산상 손해에 대해 복구를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을 때도 학폭위 개최를 요구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고·자사고 시행령’ 싹 지운다… 교육부 “내년 2월 개정 완료”

    ‘외고·자사고 시행령’ 싹 지운다… 교육부 “내년 2월 개정 완료”

    27일 입법예고… 40일간 의견 수렴 자사고연합회 “폐지 저지 헌법소원” 법적 공방·정치권 갈등 본격화 전망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시행령 개정 작업에 돌입한 교육부가 오는 27일부터 입법예고 절차를 밟는다. 외고와 자사고 등에서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교육당국과 외고·자사고, 정치권 간 공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제1차 고교교육 혁신 추진단’ 회의를 열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설립 근거를 삭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은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설립 근거와 해당 학교의 학생 선발 시기 등을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들을 2025년 3월 일괄 삭제하기로 했다. 삭제 대상은 고교 유형을 구분해 명시한 제76조의3과 교육감이 외고·국제고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제90조의 제1항 제6호, 자사고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제91조의3, 자율형 공립고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제91조의4다. 또 일부 일반고가 전국단위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한 부칙 제21375호 제4조도 삭제해 전국단위 일반고의 모집 특례도 없어진다. 교육부는 이 같은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27일 입법예고하고 40일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년 2월 개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 학교들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한 헌법 31조 1항과 “교육제도와 운영의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교육법정주의)고 명시한 헌법 31조 6항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다양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하며, 법률이 아닌 시행령을 개정해 교육계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고 전환이 학교 자체의 폐지가 아니라 학생 우선 선발권만 없애겠다는 것이어서 학교 측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교육부는 ‘외고’, ‘국제고’ 등의 명칭과 외국어, 국제학 등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그대로 운영하되 일반고와 동일하게 학생을 선발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홍민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상임변호사는 “헌법상 교육권은 능력이 있는 국민이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라면서 “일반고 3배 이상의 학비를 지불할 수 있어야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정부가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의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애초에 법률이 아닌 시행령으로 외고·자사고가 생겨난 것 자체가 교육법정주의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한편에서는 일반고 전환을 전후해 일부 학교에서 학생 모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과 기숙사 등 시설 문제를 둘러싸고도 법적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히틀러가 한국에 부활한 셈”…인권단체, 인권위법 ‘개악안’ 규탄

    “‘히틀러가 한국에 부활한 셈”…인권단체, 인권위법 ‘개악안’ 규탄

    “차별금지 사유는 소수자 인권 마지막 보루”“혐오와 차별을 정치 자산삼은 히틀러 같아”“대통령 물러서지 말고 사회합의 노력해야”국가인권위원회법(인권위법)에서 차별의 근거로 삼지 못하도록 한 ‘성적 지향’ 항목을 삭제하고 ‘남녀 성별’ 정의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인권위법 개정안에 인권단체들이 거센 반발을 내놨다.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은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성별 이분법을 강화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은 개악안”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국가인권위원회법의 차별금지 사유는 인권의 마지막 보루”라며 “국가인권위원회법은 성소수자들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위임받아 제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성소수자인권모임 ‘QIP’의 다나 활동가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을 통해 삭제되는 것은 법률 조문 속 ‘성적 지향’이라는 네 글자가 아니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소수자 인권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언제든 희생해도 된다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혐오와 차별을 정치 자산삼아 대중을 현혹하고 선동했던 히틀러가 한국에 부활했음을 알리는 것이며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동성혼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합법화가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놓은 데에도 비판이 이어졌다.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사회적 합의가 물론 필요하지만 국민을 대변하고 국가를 이끌어가는 정치권은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뒤로 물러설 게 아니라 노력하고 힘쓰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등 40명이 현행 인권위법에서 차별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내용에서 ‘성적 지향’을 삭제하고 성별 개념을 ‘남성 또는 여성 중 하나를 말한다’고 규정하는 개정안을 발의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일부 의원은 철회 입장을 밝혔지만 대표 발의한 안 의원은 철회 의원 이름 수정 후 재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지난 19일 “안 의원의 인권위법 개정안은 편견에 기초해 특정 사람을 우리 사회 구성원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에 역행하는 시도로 판단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쌀 관세율 513% 현행대로 유지… 밥쌀은 수입 확대 불가피

    쌀 관세율 513% 현행대로 유지… 밥쌀은 수입 확대 불가피

    의무 수입 물량도 40만 8700t 그대로 미·중·베트남·태국·호주에 38만여t 배분 다른 수출국 쿼터는 20만여t→2만t 축소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과는 연관 없어” 우리나라가 수입 쌀에 대한 513%의 관세율을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지하게 됐다. 의무 수입 물량 40만 8700t을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5대 쌀 수출국에 전체 수입 물량의 95%인 38만 8700t을 배분하기로 했다. 일단 쌀 시장 진입 장벽의 큰 틀은 사수했다는 평가다. 다만 밥쌀의 경우 수입 확대가 불가피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9일 “WTO 쌀 관세화 검증 절차가 끝났고, 상대국들과 합의해 관세율 513%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저율관세할당물량(TRQ) 40만 8700t 등 기존 제도도 모두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5년 WTO에 가입하면서 모든 농산물을 관세화했지만, 쌀은 예외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관세화를 유예했다. 대신 일정 물량을 TRQ로 정하고, 5%의 낮은 관세로 수입해 왔다. 2014년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이를 또다시 유예하는 대신 관세율을 513%로 정해 WTO에 통보했다. 관세율 513%는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수입 쌀 가격을 6배 이상 높게 매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국, 미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주요 쌀 수출 5개국이 적정 관세율이 200~300%여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해 2015년부터 적절성 검증 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번 합의로 내년부터 TRQ 38만 8700t의 경우 2015~2017년 수입 실적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5개국에 국가별로 배분된다. 국가별 쿼터는 중국이 15만 7195t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13만 2304t으로 두 번째로 많다. 이어 베트남(5만 5112t), 태국(2만 8494t), 호주(1만 5595t) 순이다. 2014년과 달라진 점은 WTO에 늦게 가입했던 베트남이 내년부터 5대 수출국 쿼터 적용 대상으로 추가됐고, 이들의 쿼터 총량이 2014년 20만 5228t에서 내년 38만 8700t으로 1.9배 늘어난다는 점이다. 반면 세계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 쿼터 물량(20만 3472t)은 2만t으로 대폭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에 이의를 제기했던 5개국의 물량을 늘려 준 것이며 여타 국가의 관심이 덜하다는 점에서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우리 정부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했지만 이번 쌀 관세화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쌀 관세는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결과를 이행하는 것이고, 한국은 앞으로 진행할 농업 협상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어서 언제 열릴지 모르는 차기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쌀 관세율 513%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해관계국들의 문제 제기 등을 고려할 때 밥쌀의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5~2004년 TRQ 쌀을 가공용으로만 수입해 국제사회로부터 국제규범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아 2005~2014년 밥쌀 의무 수입(30%)을 규정한 바 있다. 현재 밥쌀 수입 의무 규정이 삭제됐지만 통상적인 수준의 수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밥쌀 수입량은 2014년 12만 3000t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4만t으로 줄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수입량은 2만t으로 추가 수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청아, ‘VIP’ 60분 압도하는 하드캐리 열연 ‘긴장감 UP’

    이청아, ‘VIP’ 60분 압도하는 하드캐리 열연 ‘긴장감 UP’

    배우 이청아가 60분을 압도하는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의 이청아가 극 초반부터 엔딩까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긴장감을 이끄는 하드캐리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60분을 순삭(순간 삭제)시켰다. 5회 방송 분에서 이청아(이현아 역)와 이상윤(박성준 역)의 대학시절 회상신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현아와 성준의 충격 엔딩에 뒤이어 대학 시절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성준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현아의 모습까지 미묘했던 둘의 관계를 다룬 과거신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것. 또한, 이청아는 장나라와의 첨예한 대치로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팀장실에 단 둘이 있던 현아와 성준의 모습을 오해한 정선에게 냉소적인 말투로 가슴 깊숙이 숨겨놨던 감정을 날카롭게 토해내고 차장과 과장 사이의 대립, 성준에 대한 정선의 고백 등 여러 상황에 맞닥드린 이현아를 몰입감 있게 펼쳐내는 동시에 숨막히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특히, 극 후반에 이청아의 하드캐리 열연이 이어졌다. ‘성준에게 여자가 있다’는 정선의 고백을 들은 현아가 성준에게 ‘그만 멈춰. 돌이킬 수 없어지기 전에’ 라는 경고를 날려 통쾌함을 선사했고 뒤이어 늦은 시각까지 사무실에 있던 성준을 떠올린 현아가 당시 퇴근한 줄 알았던 미나(곽선영), 유리(표예진)가 성준에 이어 회사에서 뒤늦게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 날을 회상하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둘을 번갈아 보는 엔딩을 선사,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하드캐리 열연을 펼쳤다. 이청아는 60분을 압도하는 절정의 연기력과 비주얼이 포텐 터지는 활약을 펼쳤다. 과거 회상 신에서는 현재의 이현아보다 더 자유분방하고 유연하지만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은 그대로인 과거의 이현아 캐릭터를 위화감 없이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으며 마지막 종착지로 찍었던 성준을 친구인 정선에게 과감히 양보하는 쿨함, 그리고 그런 정선에게 아픔을 준 성준을 향해 독설을 날리는 이현아의 강력한 걸크러쉬까지, 이청아의 틈 없는 연기력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한편, 오늘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VIP’ 6회는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중계로 인해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월호 단식 조롱한 ‘폭식투쟁’ 참가자 불기소 처분한 검찰

    세월호 단식 조롱한 ‘폭식투쟁’ 참가자 불기소 처분한 검찰

    세월호 유족들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할 때 근처에서 극우·보수단체가 벌인 ‘폭식 퍼포먼스’에 참가한 사람을 모욕죄로 고소한 사건을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행동이지만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행위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이런 검찰의 판단에 불복해 법원에 재정신청을 했다. 19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세월호 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검찰은 세월호 유족들이 지난 6월 모욕 혐의로 고소한 폭식 퍼포먼스 참가자 A씨에 대해 지난 9월 불기소 처분했다. 또 인적사항이 특정되지 않은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했다. 앞서 극우 성향의 혐오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와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 회원 등 100여명은 지난 2014년 9월 6일 세월호 유족들이 시민들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할 때 근처에서 피자와 치킨 등을 주문해 먹는 이른바 ‘폭식 퍼포먼스’을 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이들의 행동이 희생자와 유족, 시민들을 조롱하고 모욕한 행위라면서 모욕죄 공소시효(5년)이 만료되기 전인 지난 6월 A씨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폭식 퍼포먼스에 참가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고소인을 모욕할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런데 검찰은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직전인 지난 9월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무례한 행위를 넘어 피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명백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또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참가자들은 기소중지 처분했다. 유족들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 직후 공소시효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곧바로 재정신청을 하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원칙적으로 항고가 기각된 뒤 재정신청이 가능하지만 검사가 공소시효 만료일 30일 전까지 공소를 제기하지 않은 경우에는 항고를 거치지 않고도 재정신청을 할 수 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의 법률대리인인 오민애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에서는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이것이 경멸적인 뜻을 담고 있다면, 그리고 그 행동이 행해진 장소나 경위 등을 살펴서 충분히 대상을 모욕하는 행위라면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말이나 표현이 아니라고 해서 모욕죄가 아니라고는 볼 수 없을 텐데 (검찰로부터) 그렇게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세월호 유족들이 폭식 퍼포먼스 참가자들을 곧바로 고소·고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오민애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가족분들 입장에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가장 우선이고, 이런 모욕이나 문제되는 발언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쉽지도 않았고, 또 그런 (대응) 과정이 또 한 번 고통을 주기 때문에 나서지 않았는데, 차명진씨 발언을 보면서, 그리고 최근 헝가리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가 났을 때 댓글들에서 세월호 참사가 여전히 조롱 대상으로 언급이 되고, 또 희생자·피해자들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이 계속되는 걸 보면서 ‘우리가 계속 가만히 있어서 이렇게 되나보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세월호 유족들이) 고소를 결심했고요. 제일 심하게 확인됐던 사안이 폭식투쟁이었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강력하게 법적대응을 하자고 생각하고 나서게 됐습니다.”여기서 언급된 차명진씨는 전직 국회의원이면서 현재 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지난 4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먹는다”고 막말을 했다.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지만 유족들은 차명진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오민애 변호사는 “형사사건(차명진씨 명예훼손 혐의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고 민사사건도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찬반 논란 제주 2공항 제주도의회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본격 가동

    찬반 논란 제주 2공항 제주도의회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본격 가동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 2공항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제주도의회의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본격 활동을 들어간다. 위원회는 앞으로 6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찬반 갈등 해소를 위한 대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 15일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앞서 의회운영위원회가 수정 가결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39명 가운데 찬성 27명, 기권 10명, 반대 2명으로 통과시켰다. 해당 결의안은 ‘도민공론화 지원’이 빠진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으로 수정됐으며 업무의 범위도 당초 결의안에서 ‘숙의형 도민공론화’ 문구가 삭제됐다. 특위위원에는 이날 이날 김태석 의장 추천으로 7명의 의원(강민숙·강성의·고현수·박원철·조훈배·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김장영 교육의원)이 선임했다. 특위는 앞으로 6개월간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적 검토 및 계획 수립,제2공항 추진 관련 갈등해소 방안 마련,제2공항 건설 추진 관련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박원철 특위위원장은 “지방의회가 나서서 도민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국토부는 도의회가 도민의견수렴이 끝날때까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계획들을 연기해주시고, 국회도 내년 기본계획 관련 예산 감액조치나 강력한 부대의견을 통해 도의회가 충분히 일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무원 금품수수 연루의혹 SNS에 일방공개한 박우식 시의원 공개사과하라”

    “공무원 금품수수 연루의혹 SNS에 일방공개한 박우식 시의원 공개사과하라”

    “공무원 금품수수 연루의혹을 SNS에 일방적으로 공개한 박우식 김포시의원은 공개사과하라.” 경기 김포시공무원노동조합은 김포시 공직자가 업체에 금품수수에 연루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글을 SNS에 게시한 박우식 시의원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김포시공무원노조는 18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박우식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일보 보도자료를 링크해 놓고 “농경지 폐기물 무단투기”와 관련해 마치 김포시 공직자가 업체에 금품수수에 연루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일보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김포와 고양·파주, 인천 강화·계양 농경지 27곳에 사업장 폐기물 42만t을 불법 매립한 혐의로 관련 업자를 구속하고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에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포시공무원노조는 “우리 노조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우리 시 공직자 단 한 명도 금품수수와 관련 의혹을 사거나 수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또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공인의 위치에 있는 박 의원은 관련 사실을 명확히 확인하지도 않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자신의 폐이스북에 마치 우리 시 공직자가 저지른 비위처럼 버젓이 게시글을 올려 김포시 이미지와 공직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시민들에게 행정불신을 초래하는 등 묵과할 수 없는 행태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즉각적이고 공개적으로 공직자와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시의회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우리의 최소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박우식 시의원은 “공직자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단지 신문기사를 인용한 부분이었다”고 해명하면서 “노조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이고 페이스북에 올린 관련 글을 삭제했다. 앞으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확인 후 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호부호형 금지된 돈의문 박물관마을, 호적에 따라 불법사업 될 수도”

    수백억이 든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소유권 분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의회 제290회 정례회 기간 중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문화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사업을 수행한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과 소유권 주장을 하고 있는 종로구 도시관리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동 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 물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부지는 2003년 교남뉴타운지구 지정과 2005년 뉴타운개발기본계획 승인 시에 ‘근린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으로 “도시재생”이 채택되고, 새문안 동네였던 본 부지에 역사문화적 관점을 가미하는 문화시설을 설립하기로 결정되면서 2015년 5월 서울시 주택건축본부가 동 부지를 ‘문화시설’로 변경하는 “돈의문 역사문화마을 조성 시행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근린공원이 아닌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2017년 6월 종로구청이 “돈의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 고시”를 통해 ‘문화시설 내 기존 건축물은 서울시에 귀속하되 토지소유권은 종로구로 귀속’한다고 명시했고, 서울시와 종로구의 토지소유권 갈등의 불씨가 번지기 시작했다. 이 날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서울시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문화시설 부지 변경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므로 상위법에 따라 서울시의 귀속이 당연”하다고 주장했으나, 종로구청 정거택 도시관리국장은 “토지의 소유는 재정비촉진계획이 아닌 관리처분계획으로 정하는 것이므로 종로구 소유임이 공적으로 입증되어 있는 상황이며, 현재 서울시에서 조합의 허가를 받아 사용권을 획득한만큼 서울시의 소유라고 주장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박기재 의원(중구2·더불어민주당)은 “이 사태는 서울시가 깡패짓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면서 “서울시 공원부지를 자치구와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문화부지로 바꾸고, 서울시 땅이라고 하는 이치가 상식적인가”라며 반문했다. 문병훈 의원(서초3·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이 부지가 서울시 것인지 종로구 것인지에 따라 현재까지 진행해 온 행정절차가 불법적인 상황으로 놓일 수도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의 역점사업을 급히 마무리하려다 보니 급체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에서 수행한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사업은 당초 226억원이 계획됐으나 최종적으로 374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대행사업자인 SH공사가 임대수익으로 보전하려던 공사비는 2019년부터 문화본부가 운영을 맡으면서 사업비 회수의 빨간 불이 켜졌다. 이마저도 동 부지가 ‘서울시 소유’라는 대전제를 갖고 시작한 사업이므로 향후 종로구의 토지 소유권이 분명해질 경우, 전체 사업비는 1천억원을 상회하게 된다. 서울시는 상황이 이렇게 되자 SH공사에 대한 사업비 정산을 조기에 종료하기 위해 예산 편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부랴부랴 밟기 시작했고, 지난 9월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사받았으나 안건이 삭제되어 의결됐다. 최영주 의원(강남3·더불어민주당)은 “현재 행정절차를 살펴보면, 미숙한 것 투성”이라며, “SH공사를 방패막이 삼아 사업을 추진해놓고, 임대수익으로 사업비 회수가 어려우니 이제 사업비 정산을 해주려고 이제야 부랴부랴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 못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고, 김인호 의원(동대문3·더불어민주당)은 “모든 것이 시장 역점사업이라면서 무조건반사 행태를 보인 것부터가 단추를 잘못 꿴 것”이라며, “시의회 예산 의결권을 이렇게 심하게 훼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또 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과 경희궁 입구에 위치한 경찰박물관이 2020년 12월 이전 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 서울시 문화본부가 ‘근대개항기시민사체험관’을 짓겠다고 나선 것. 오한아 의원(노원1·더불어민주당)은 “경찰박물관에 ‘체험관’ 콘텐츠를 결정한 것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검토를 피해가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된 것이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계획서가 수립되었다”며, “예산사용, 행정절차 모두 편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의 무소불위 행태에 대한 문제도 따갑게 질타를 받았다. 도시건축비엔날레, 수직정원 조성 등 많은 사업들을 문화본부가 운영 주체인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기획하면서 정작 문화본부의 의견은 배제한 채 사업을 시행하는데 대한 문제들이 제기된 것이다. 김호진 의원(서대문2·더불어민주당)은 “도시공간개선단이 기획한 돈의문 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조성사업은 설계가 끝난 다음에서야 문화본부를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며, “근현대사 100년, 기억의 저장소라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콘셉트와 수직정원 조성이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고, 김춘례 의원(성북1·더불어민주당)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도시공간개선단과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수행하는 사업임에도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사용하는 결정은 단 3차례의 협조공문을 보낸 것 뿐”이라며, “돈의문 박물관마을이 도시공간개선단 것인지, 문화본부의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크게 질타했다. 노승재 의원(송파1·더불어민주당)은 “도시공간개선단에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좋으나, 사업 운영을 넘겼으면 행정적인 협의가 필수”라고 꼬집었고, 황규복 의원(구로3·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문화시설의 조성과 건립은 문화본부 문화시설추진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공간개선단이 자꾸 무언가를 만들어내 문화본부에 이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적어도 문화분야 전문가 집단인 문화본부와 상의해 서울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데 불편없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도시공간개선단이 해야 할 진짜 업무”라고 질책했다. 김소영 의원(비례·바른미래당)은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환경도 서울시민에게 전혀 친화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주차장 하나 지어지지 않은 공간에 가족단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이 공간을 찾을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경만선 의원(강서3·더불어민주당)은 “도시재생도 결국 서울시민들에게 사회적 편익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데, 문화영향평가 하나 시행해보지 않고 이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한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안광석 의원(강북4·더불어민주당)은 “종로구청도 서울시가 토지사용권을 가져가는 것에 묵인해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주민 반대에 부딪히자 이제야 수습하는 형태를 보이는 것도 옳지 않다”며, “관(官)과 관(官)이 이견을 보이는 것은 시민들도 바라지 않는 행태이니, 향후 원만히 협의해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숙제를 안겼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서울시의 토지사용권이 종료되는 2024년 이후, 동 부지가 종로구 소유로 확정되고 나면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임대료가 발생할 것이 예견되어 사업의 계속 추진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창원 위원장(도봉3·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쓰여진 예산이 374억이다. 해마다 운영비는 25억이 쓰이고 있고, 경찰박물관 개축에 100억원이 예정돼 있다. 토지소유권에 따라 2024년부터는 몇백억이 더 소요될지 모르는데, 서울시는 2017년부터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서울시민들이 혈세가 이렇게 쓰이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있을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어디서부터 단추를 다시 끼워야 할지 고민해보기 바란다”고 해결을 촉구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21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예정해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일 트윗하느라 힘든 트럼프 ‘위대한 womem’ 날렸다가 망신살

    연일 트윗하느라 힘든 트럼프 ‘위대한 womem’ 날렸다가 망신살

    하루에도 몇십 개의 트위터 글을 올리다보니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얘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곧 보자!’고 트윗을 올린 17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팸 본디를 “엄청 존경한다”는 카트리나 캠핀스의 글을 퍼나른 뒤 ‘캠핀스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녀는 위대한 여성이다!’라고 적는다는 것을 ‘womem’이라고 자판 둘을 잘못 눌렀다. 물론 그는 곧바로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woman’으로 바로잡아 다시 올렸다. 하지만 손빠른 누리꾼들은 재빨리 문제의 글을 캡처한 뒤 소셜미디어에 퍼날라 갑자기 ‘womem’이 유행어가 됐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8일 전했다. 캠핀스는 예전에 트럼프가 진행하던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견습생)’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그녀는 본디에 대해 “플로리다주의 첫 여성 법무장관으로서 해낸 일도 상당할 뿐만 아니라 부정할 수 없는 성공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성들에게도 친절한 품격있는 행동을 보여줬다. 진정한 힘”이라고 했다. 이달 초 백악관은 본디가 탄핵 관련 메시지를 조율하고 다른 특별한 프로젝트를 다루는 임시 역할을 떠맡기 위해 행정부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본디는 민주당으로부터 트럼프 대학의 부동산 수익 사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고 있다. 또 그녀는 트럼프로부터 선거자금 2만 5000달러를 기부 받아 수사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전에 아예 완전히 이상야릇한 철자 ‘covfefe’를 트윗한 전력이 있고 얼마 전 시리아 철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질 때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가리켜 마크 에스페란토로 완전히 잘못 소개한 트럼프 대통령이 단수와 복수를 헷갈리거나 ‘n’ 바로 옆에 있는 ‘m’을 누른 실수는 어쩌면 작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또 본디가 트럼프 대학 수사를 방기한 사실도 까먹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이 womem은 covfefe를 마신 거지? 이 바보야’라고 이죽거렸다. 다른 누리꾼은 ‘위대한 여성의 요건이 뇌물 좀 챙기는 것이라면 팸 본디는 위대한 womem이다. 위대함에 대한 당신 생각은 분명하게도 심각한 치매 상태고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리터의 눈물’ 日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엑스터시 소지 체포

    ‘1리터의 눈물’ 日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엑스터시 소지 체포

    일본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33)가 16일 흔히 ‘엑스터시’로 통하는 합성마약(MDMA)을 소지한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됐다. 도쿄도 경찰본부(경시청)에 따르면 사와지리는 도쿄 메구로(目黑)구에 있는 자택 맨션에 캡슐에 든 MDMA 분말 0.09g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MDMA는 각성제와 비슷한 화학구조의 합성마약으로 일본에서는 1989년부터 마약단속법의 규제 대상이다. 사와지리는 경찰에 “내 것”이라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경시청은 제보를 받고 16일 오전 8시 45분쯤 사와지리가 어머니와 살고 있는 자택을 압수수색해 액세서리 케이스 안의 비닐봉지에 든 캡슐 2정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 감정을 진행하고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입수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도쿄 출신인 사와지리는 ‘불능범’ 등 다수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는 등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하고 가수로도 활동해 왔다. 2005년 야마사키 도요코의 소설 ‘시로이 교토’를 TV 드라마로 만든 ‘1리터의 눈물’에서 척수소뇌변성증이란 희귀 질환에 걸려 서서히 근육이 마비돼 25세에 세상을 떠나는 기토 아야를 실감나게 연기해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배우로 성장했다. 사와지리는 내년에 방송되는 NHK 대하드라마 ‘기린(麒麟)이 온다’에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1534∼1582년)의 정실인 노히메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NHK는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유명 배우 등이 약물 혐의에 연루되면 유무죄 입증과 관계 없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한 분량이 삭제되는 일이 빈번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부, 8개월만에 경제 ‘부진’ 대신 ‘성장 제약’…경기 바닥 섣부른 판단?

    정부, 8개월만에 경제 ‘부진’ 대신 ‘성장 제약’…경기 바닥 섣부른 판단?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8개월만에 ‘부진’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진단을 내렸다.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여전히 성장을 제약하지만 설비 투자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경제 여건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는 인식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지나치게 투영한 섣부른 판단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현재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3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사용해온 부진 표현을 이번 그린북에서 삭제하고 대신 ‘감소세’와 ‘성장 제약’을 사용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 4~5월에는 “광공업 생산, 투자, 수출이 부진하다”고 판단했고, 6월 이후로는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다”고 표현했다. ●기재부 “수출·투자 등 특정 지표 부진이 확대 해석됐다” 기재부는 부진이라는 표현을 성장 제약 등으로 완화한 근거로 9월 들어 광공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0.4% 증가하고 설비투자지수도 9월 들어 8월보다 2.9%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지표가 상승한 것을 들었다. 특히 최근 수출과 함께 경기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설비투자는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지만, 지난 6월 -9.3%, 7월 -4.8%, 8월 -2.9%, 9월 -1.6% 등으로 감소 폭이 줄고 있다. 이 밖에 기재부는 “소비자심리는 상승했고, 기업심리는 실적은 상승, 전망은 하락했다”면서 “9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대비 보합, 선행지수는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진’ 표현을 삭제한 것에 대해 “애초에 부진과 성장 제약 등을 뚜렷히 구분하는 선언적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존 부진 평가도 수출과 투자 등 특정 지표에 대한 것이었고, 그동안 특정 지표에 대한 평가를 경제 전체에 대한 평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들어 우리 경제의 미세한 변화를 외면하고 부진 표현으로 계속 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3분기까지 발표된 실물 지표를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해석은 국내 경기가 오랜 부진 끝에 저점에 도달했고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을 반영한다. 이 관계자는 “일부 지표가 부진하지 않다고 보는 것은 아니며 수출과 건설투자가 감소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정상적 잠재성장경로(연 2.5~2.6%) 밑으로 제약하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 판단”이라면서도 “경기가 저점에 있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대외 여건상 크게 문제가 없다면 추가적으로 경기 하방 요인이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KDI 부진 진단과 달라…경제 상황 횡보에는 인식 유사 하지만 기재부가 경기 부진 표현을 삭제한 것은 지난 7일 KDI가 “설비투자는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건설투자가 부진하고 수출금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경기 부진 표현을 고수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수출의 경우 10월에는 지난해 동월보다 14.7% 감소했고 감소 폭은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2.1%), 석유제품(-26.2%), 석유화학(-22.6%) 수출이 크게 줄었다. 이밖에 3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다. 생산분야에서도 건설업이 2.7% 하락을 주도하면서 9월 전(全)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4% 줄었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경기 부진 여부를 놓고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KDI의 경우 설비 투자 감소폭이 줄어든 것보다는 수출,투자의 감소 자체를 놓고 경기가 활발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KDI는 지난 13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4분기 민간 투자와 재정집행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2%대 성장률을 사수할 수 있고 우리 경제가 현 시점에서 저점에 가까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는 기재부와 KDI가 인식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선 “부진 표현 거둘 근거 없다…섣부른 판단” 비판 하지만 정부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물지표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1.2%, 소매판매는 2.2% 감소했다. 소매 판매 감소폭은 21개월만에 가장 컸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거론되는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위축, 미중 무역분쟁 등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설비 투자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지만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도 아니고 수출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부 지표에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면서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한다는 말은 사실상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총기난사 美소년 사건 전날 “재밌는 일” 예고…일본인 母 조사

    총기난사 美소년 사건 전날 “재밌는 일” 예고…일본인 母 조사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샌타클라리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해 학생 2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용의자가 사건 전날 범행을 예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LA카운티 경찰국은 '소거스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일 소거스 고등학교에서 재밌는 일이 있을 것”(Saugus have fun at school tomorrow)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얼마 후 삭제했다. 경찰은 이것이 사실상의 범행 예고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날인 14일 오전 7시 30분쯤, 용의자는 소거스 고등학교에서 실제로 45구경 권총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16세 소녀 한 명과 14세 소년 한 명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LA카운티 경찰국은 “용의자가 배낭에서 꺼낸 권총을 5명의 학생에게 난사한 뒤 자신에게 총을 겨눴다”고 밝혔다. 현장에 남은 탄환은 없었으며, 용의자는 마지막 한 발을 자신의 머리에 쏴 중태에 빠졌다. 사상자들과의 관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자택 압수수색에서 범행 예고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가족과 친구, 이웃 등을 상대로 용의자의 정보를 상당량 확보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총기를 난사한 나다니엘 버하우(16)는 이 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남학생으로, 백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55) 사이에서 태어났다. 위로 누나(21)가 한 명 있으며, 2016년 부모가 이혼한 뒤 일본인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아버지는 2017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이웃들은 알코올 중독자였던 소년의 아버지가 사냥광이라 여러 자루의 총을 가지고 있었으며, 집에서 직접 총알을 만들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옆집에 사는 재러드 악센은 “사냥꾼 아버지 밑에서 자란 소년의 주변에는 늘 총기가 가득했다”라면서, 소년이 총을 잘 다루는 게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소년이 자신의 생일날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미스터리다. 친구들은 소년이 조용한 편이지만 똑똑했으며, 따돌림도 없었다고 말한다. 여자친구도 있었으며, 보이스카우트 활동에도 열심이었다는 설명이다. 지난봄에는 학교 달리기 선수로 뛰기도 했다. 경찰은 비교적 성실한 학교 생활을 하던 소년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일본인 어머니와 여자친구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현지언론은 알코올 중독자였던 소년의 아버지가 과거 아내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한 뒤 이혼에 이르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광성 서울시의원 “불법영업 한강윈드서핑장…눈감고 귀닫은 한강사업본부”

    이광성 서울시의원 “불법영업 한강윈드서핑장…눈감고 귀닫은 한강사업본부”

    이광성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5)은 지난 13일 한강사업본부를 대상으로 한 제29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2018년에 지적한 한강 윈드서핑장의 불법 영업행위가 시정되지 않고 여전히 성행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철저한 단속과 현장점검 강화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수상협회 및 단체(윈드서핑장 등)의 불법 영업행위에 대한 지적을 했음에도 올 해 한차례만 현장점검을 했다”면서 “특히 야간에 허가나 신고없이 매점운영을 하며 음식을 조리하고 판매하는 위반행위와 컨테이너에서 불법 거주 등 다수의 민원에도 허가조건 위반 적발을 위한 점검을 계획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현재 한강사업본부에서는 한강 수상협회·단체(비영리단체)에 대한 하천점용 허가조건으로 불법영업행위와 수상레저사업을 등록하지 않고 영업할 경우 고발 조치를 하고 있으며,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불법 영업행위(일반시민 대상 유료 프로그램 운영)를 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해당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물을 삭제토록 조치하고, 동일사례 발생 시 고발 조치 예정임을 통보하고 있으나 여전히 불법 영업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인터넷 검색으로도 뚝섬한강공원의 윈드서핑 협회 단체의 불법 영업행위가 확인 가능하다”고 말하며 “올해에도 불법 영업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명백한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의 관리소흘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점검이 비성수기인 4월에 단 한번이었음”을 지적하면서 “윈드서핑장에 대한 분기별 정기점검 및 상시점검 실시와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이에 정수용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수상협회·단체에 대한 주기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불법행위를 및 허가조건 위반이 적발될 경우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하여 불법행위를 근절시킬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기차 배터리 신경전’ LG화학 “SK이노, 증거인멸·법정모독”

    ‘전기차 배터리 신경전’ LG화학 “SK이노, 증거인멸·법정모독”

    SK이노베이션 “여론전 의지해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것”전기차 배터리 분야 경쟁자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법적 다툼이 격화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광범위하게 증거를 인멸하고 법정을 모독했다”며 조기패소 판결을 내려달라고 ITC에 요청했다. 14일 미국 ITC에 따르면 LG화학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의 증거인멸 정황을 담은 94개 목록을 제출했다. 조기 패소를 시켜달라는 요청서도 함께 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증거보존 의무를 무시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증거인멸 행위 ▲ITC의 포렌식 명령을 준수하지 않은 법정모독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패소했다는 판결을 조기에 내려주거나, LG화학의 영업비밀을 탈취해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했다는 사실 등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LG화학이 제출한 증거인멸 자료를 보면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ITC 소송을 제기한 4월 29일 ‘[긴급] LG화학 소송 건 관련’이라는 제목으로 사내 메일을 보냈다. 메일은 “경쟁사 관련 자료를 최대한 빨리 삭제하고 미국법인(SKBA)은 PC 검열·압류가 들어올 수 있으니 더욱 세심히 봐달라. 이 메일도 조치 후 삭제하라”는 내용이다. 또한 최근 LG화학의 요청을 ITC가 수용해 명령한 포렌식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LG화학은 주장했다. ITC는 지난달 3일 SK이노베이션이 삭제한 문서에서 ‘LG화학 소유의 정보’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포함한 소송 관련 모든 정보를 복구하라고 SK이노베이션에 명령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데이터 복구·조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포렌식 진행 시 LG화학 측 전문가가 함께 해야 한다는 ITC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LG화학 측을 의도적으로 배제시켰다고 LG화학은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후 “여론전에 의지해 소송을 유리하게 만들어가려는 경쟁사와 달리 소송에 정정당당하고 충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원론적 반박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ITC에 LG화학의 조기 패소판결 요청에 대응하는 답변서를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ITC 소송에서 원고가 제기한 조기 패소 판결 요청을 ITC가 수용하면 예비 판결 단계까지 가지 않고 피고가 패소 판결을 받게 된다. 이후 ITC가 ‘최종결정’을 내리면 원고 청구에 기초하여 관련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효력이 발생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네이버도 뉴스 악성 댓글 규제

    네이버도 뉴스 악성 댓글 규제

    이용자가 차단 기능 AI 사용 여부 선택 상습 악플러도 제재 강화하기로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악성 댓글 필터링 인공지능(AI) 기술 ‘클린봇’을 활용해 뉴스 악성 댓글(악플) 필터링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와 포털 다음이 연예 뉴스 댓글 기능을 지난달 하순부터 아예 삭제한 데 이어 악성 댓글에 대한 포털의 자체 억제 노력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 사망을 계기로 악플의 폐해가 재조명된 것과 관련된 행보다.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한 클린봇은 불쾌한 욕설이 포함된 댓글을 자동으로 숨겨 주는 기능이다. 지난 4월부터 웹툰, 쥬니버(쥬니어네이버), 스포츠, 연예 등의 서비스에 순차 적용된 데 이어 적용 범위를 뉴스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전에도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욕설은 ‘○○○’ 식으로 바뀌었지만, 앞으로 맥락상 모욕을 주는 내용도 차단하는 데 AI가 작동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저런 ○○ 같은 게’ 식의 모욕적인 뜻을 전달하는 문장이 올라왔을 때 기존에 욕설 부분만 지웠다면, 앞으로 댓글 전부를 자동으로 숨겨 주는 식이다. 클린봇을 사용할지 말지는 뉴스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상습적으로 악플을 다는 이용자에 대한 제재도 강화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악플러에게 주의·당부에서 시작해 일시적 또는 무기한 서비스 사용 제한 등 조치를 취해 왔다. 네이버 측은 “연내 댓글 이용자 프로필을 더 잘 보이게 하는 등 댓글 정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댓글 정책과 관련해서 계속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의 뉴스 취급 변화는 내년 상반기쯤 본격화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에 다음과 카카오톡 샵 탭을 비롯한 포털 관련 서비스들을 새롭게 구성하겠다”며 언론사 자율권을 강화하고 카카오의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암시했다. 네이버는 전날 내년 상반기 중 뉴스 통합관리시스템인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도입해 언론사들과 이용자들 간 직접 소통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사 선임 때 집중투표제 활용… 국민연금, 기업 관여 쉬워진다

    이사 선임 때 집중투표제 활용… 국민연금, 기업 관여 쉬워진다

    “현행 구조선 연금 측 제안 통과 힘들어…정관 고치면 실질 영향력 행사 가능해져” “기업에 상법 개정과 비슷한 압박” 반론 “책임투자 앞당겨 진정성 보여야” 의견도국민연금이 횡령 같은 위법행위를 하거나 주주제안을 계속 거부한 투자 기업에 대해 이사 선임·해임 등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13일 공개한 ‘경영참여 목적 주주권행사 가이드라인(안)’에서 집중투표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의 운영 규칙인 ‘정관’을 고치고, 사외이사 선임 등에 집중투표청구권을 행사하는 안을 주주제안의 예시로 제시했다. 집중투표제도는 기업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뽑을 때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가나 소액주주들이 대주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이사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제도다. 최대주주가 A라는 이사를 지지하더라도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이 의결권을 집중시키면 B라는 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집중투표제도가 도입되면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더 쉽게 관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가이드라인 관련 공청회에서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국민연금이 경영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이사 선임·해임까지 하기로 했는데, 지금과 같은 구조에선 국민연금 측이 제안한 내용이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며 “그나마 이를 실현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는 제도가 집중투표제이고, 이를 도입해야 이사 선임·해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이 국민연금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연금이 경영참여 목적으로 추진한 주주제안이 총회에서 가결됐더라도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바로 변경할 게 아니라 당분간 ‘경영참여’를 유지한 채 기업이 어떻게 활동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제가 해결됐다고 평시 상태로 바로 돌아올 게 아니라 당분간 경영참여 목적을 유지하며 문제점이 잘 개선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박재홍 김앤장법률사무소 전문위원은 “기업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지 못하는 데는 기업만의 전략적인 이유가 있다”며 “개별 기업의 상황을 좀더 고려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형태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관훈 선문대 교수도 “국민연금이 집중투표 배제규정을 삭제하는 정관 변경을 하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법 개정(집중투표제 의무화)이 이뤄지는 것과 마찬가지의 압박을 기업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과도하게 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곽 교수는 “기금운용의 기본 목적은 안전성과 수익성이지, 경영참여나 지배구조 자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도, 기금운용위원회도 투자 전문가로 이뤄져 있지 않아 수익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최선의 판단을 내리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동구 변호사는 “기업의 배당정책 수립, 임원 보수 한도의 적정성, 횡령·배임·사익편취를 판단하는 데 얼마나 대단한 전문성과 외부 의견이 필요하겠느냐”며 “경영에 방해된다는 것은 기업의 엄살”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연금 책임투자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종오 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국민연금 책임투자를 2022~2023년에 한다는 말은 아예 안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도입 시기를 앞당겨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책임투자는 투자자산을 선택하고 운용할 때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개 탄핵청문회에 쪼개지는 백악관

    법률고문 “멀베이니가 수사 압박 언급해” 볼턴 “트럼트 재선 땐 국제동맹 깨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의회 탄핵조사가 13일(현지시간) 공개 청문회로 전환돼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탄핵 추진을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뒤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 정부감독개혁위원회를 통해 비공개 증언을 청취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한 민주당은 최근 주요 증인 증언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어 13일부터 공개 청문회를 연다.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13일),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15일)가 청문회에 선다. 이런 상황에서 탄탄한 방어 전선을 구축해도 모자랄 백악관은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이 갈등과 충돌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참모들에게 민주당의 탄핵조사에 협조하지 말 것을 지시하며 시펄론 법률고문 측이 이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반면 시펄론 법률고문 쪽에서는 멀베이니 대행이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 보류가 민주당에 대한 수사 압박 차원이었다는 발언을 내뱉으며 수세 국면을 더욱 ‘설상가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한편 NBC에 따르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비공개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결정이 개인적 이해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완전한 고립주의자가 될 수 있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른 국제동맹에서 미국을 탈퇴시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행보를 두고 탄핵 청문회 핵심 증인으로 부상한 그가 일종의 ‘군불 때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스캔들을 불러온 내부고발자로 알려진 인물의 이름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해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서둘러 삭제에 나선 가운데 미국 소셜 뉴스 모음 사이트 레딧은 이를 사이트에 남겨 주기로 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재도전에 관해 “절대, 절대 (출마)하지 않는다곤 말하지 말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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