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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재기 의혹 제기’ 박경, “변호사 선임” 맞대응… ‘자격지심’ 역주행

    ‘사재기 의혹 제기’ 박경, “변호사 선임” 맞대응… ‘자격지심’ 역주행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블락비 박경(27)이 자신이 실명을 거론한 여러 아티스트들의 법적대응 입장에 맞대응으로 나섰다. 블락비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26일 공식입장을 내고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해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양해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 건 이슈와 별개로 당사는 박경의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있다”며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하여 응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가요계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있는 특정 가수들을 저격한 것이다. 박경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당일로 예정된 팬사인회를 연기하며 수습에 나섰다.하지만 가요계 선배인 바이브는 “씻을 수 없는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를 퍼트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대응 입장을 밝혔다. 실명이 언급된 다른 가수들도 모두 차례로 법적대응 입장을 밝혔다.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네티즌들에게도 “선처 없이 법적대응 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최근 음원차트 상황에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상당수의 대중은 박경의 발언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경이 2016년 발표한 ‘자격지심’에 대한 ‘총공’에 나서며 응원을 보냈다. ‘자격지심’은 이날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오전 0시 실시간 차트에서 16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법원 “상사 비방 글 SNS에 올린 직원, 해고 정당하다”

    법원 “상사 비방 글 SNS에 올린 직원, 해고 정당하다”

    상사를 비방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해고당한 직원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를 인정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 직원인 A씨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직원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SNS 계정에 상급자를 조롱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가 쓴 글 중에는 상급자가 재테크에 몰두하느라 회사에서 업무를 게을리한다는 등의 허위 내용도 포함됐다. 당사자가 이를 발견해 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자 A씨는 다른 계정으로 접속해 삭제를 요청한 사실을 또 조롱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 같은 행동이 드러나 A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고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이에 A씨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자신이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소송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풍자한 것이며 표현의 자유를 보호받아야 하므로 징계받을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쓴 글은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 아니고 특정 임직원을 비방할 목적으로 작성한 것이므로 표현의 자유로 보장되는 범위 내에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이런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것은 직원으로서 품위와 위신을 손상하고 다른 임직원을 비방해 괴로움을 주는 행위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응답하라 국회

    디지털 성범죄, 응답하라 국회

    구하라도 고통받았던 불법몰카 협박 ‘반짝 관심’에 방지 법안 국회 계류 20대 국회 처리 가능성도 희박 “정쟁에 빠져 제 역할 못해”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0일)을 하루 앞두고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씨가 지난 24일 안타까운 죽음을 택하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디지털 성범죄’ 대책 및 처벌 강화 법안들에 관심이 쏠린다.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터질 때마다 관심은 그때뿐, 정작 관련 대책 법안을 만들어야 하는 국회는 ‘거북이 속도’로 움직이고 있어 정쟁에 빠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씨는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씨로부터 사생활 동영상 유포 협박에 시달려 왔고,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악성 댓글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 왔다. 2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2017년 9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지난해 2월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후 심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몰래카메라(몰카) 피해자가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게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 서비스 제공자는 즉시 불법 동영상을 삭제해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토록 하는 법안이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2018년 2월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불법 몰카 등의 삭제를 요청받은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삭제 등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토록 하는 게 골자다. 지난해 9월 소관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역시 깜깜무소식이다.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지난 3월 발의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안도 지난 7월에야 겨우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 법안소위에 회부됐으나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이 법안은 촬영 대상자를 괴롭히거나 협박할 목적으로 통신매체를 이용해 음란 행위를 하거나 카메라 등을 이용해 촬영 또는 촬영물을 유포하면 각 죄에 정한 형의 2분의1까지 가중처벌하도록 했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 법안뿐 아니라 가정폭력 방지법, 스토킹 처벌법 등 수많은 여성 범죄 예방 법안들이 수없이 발의되지만 정작 방치되는 이유로는 ‘무관심’이 꼽힌다. 여성가족위원회 관계자는 “사회적 문제로 지적될 때 반짝 관심이 집중되지만 끝까지 관심이 이어지지 못하고 다른 현안에 묻혀 버리곤 한다”며 “기껏 소관 상임위를 통과해 체계·자구 심사를 위한 법사위까지 올라가도 법사위가 워낙 정쟁이 심한 상임위이다 보니 여기서도 후순위로 밀리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10일이면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나기 때문에,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안을 심사하고 처리할 시간은 사실상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내년 임시국회가 남았지만 총선 이후여서 법안 심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이에 국회의 무관심 속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만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회에서 먼저 불법촬영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대표는 “현행법상 성폭력 처벌 대상에는 동의 없는 촬영과 유포만 포함되고 영상을 이용한 협박은 형사법으로 처벌된다. 이 때문에 협박 피해자는 다른 성폭력 피해자가 받는 제도적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서 “촬영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영상으로 상대를 협박하는 것까지 성폭력으로 보고 처벌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서혜진 변호사는 “현재 있는 법률의 최대 형량만 적용해도 ‘솜방망이’ 논란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세게 처벌해 불법촬영 영상 유포와 시청 모두 잘못이라는 걸 알려 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구씨의 전 남자친구 최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씨가 지난 7월 1심 법정에 출석해 2시간가량 증언한 비공개 진술이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이 사망하면 ‘공소기각’으로 재판이 종결되지만 구씨는 피해자라 이와 다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최씨의 상해, 협박, 재물손괴 등 혐의만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고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판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구하라 비극]이어지는 디지털성범죄, 국회는 ‘거북이 걸음’

    [구하라 비극]이어지는 디지털성범죄, 국회는 ‘거북이 걸음’

    연예인 비극 터질 때마다 반짝 관심국회는 제 역할 못하고 법안만 쌓여유승희안 지난해 2월 이후 심사 안돼김수민·윤소하·김광수안도 깜깜무소식전문가 “현 법률 최대 형량만 적용해도 ‘솜방망이’ 논란은 나오지 않았을 것”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0일)을 하루 앞두고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씨가 24일 안타까운 죽음을 선택하면서 ‘디지털 성범죄’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나고 있다. 구씨가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씨로부터 사생활 동영상 유포 협박에 시달려왔고 또 그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로부터 악성 댓글로 정신적인 큰 고통을 받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되자 디지털 성범죄 대책 및 처벌 강화가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사건이 터질 때마다 관심은 그때뿐, 정작 이와 관련된 대책 법안을 만들어야 할 국회는 ‘거북이 속도’로 움직이고 있어 국회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승희, 김수민, 윤소하, 김광수 의원 등 각 당마다 관련법 발의 2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2017년 9월 대표 발의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안은 해당 법에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의 의무를 규정하는 데 방점이 맞춰져 있다. 몰카 피해자가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게 신고하면 즉시 불법 동영상을 삭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하도록 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든 법안이지만 지난해 2월 법제사법위원회에 겨우 상정된 이후 심사가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2018년 2월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법은 불법 몰카 등의 삭제롤 요청받은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삭제 등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이 법은 그해 9월에야 소관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된 이후 깜깜 무소식이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지난 3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이 법안 역시 지난 7월 겨우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 법안소위에 회부된 뒤 논의조차 진행된 적이 없다. 이 법안은 촬영 대상자를 괴롭히거나 협박할 목적으로 통신매체를 이용해 음란 행위를 하거나 카메라 등을 이용해 촬영 또는 촬영물을 유포하면 각 죄에 정한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하도록 했다. 또 촬영물 유포 등으로 얻은 경제적 이익에 대해 몰수·추징하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지난 9월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과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이 법안은 디지털 성범죄 처벌 외곽 지대에 있는 노래방 및 체육시설 등에 몰카 설치를 못하게 하고 적발되면 사업자 등록 취소 등 제재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지난 18일에야 각 소관 상임위 법안소위에 회부된 상태다.▲각종 법안이 방치되는 가장 큰 원인은 ‘무관심’ 지적 디지털 성범죄 예방 법안뿐만 아니라 가정폭력 방지법, 스토킹 처벌법,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보안법안 등 수많은 여성 범죄 예방 법안들이 발의되지만 이처럼 방치되고 있는 데 대해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가족위원회 관계자는 “사회적 문제로 지적될 때 반짝 관심이 집중되지만 끝까지 관심이 이어지지 못하고 다른 현안에 묻혀버리곤 한다”며 “기껏 소관 상임위를 통과해 체계·자구 심사를 위한 법사위까지 올라가도 법사위가 워낙 정쟁이 심한 상임위이다 보니 여기서도 후순위로 밀리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다음달 10일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나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안을 심사하고 처리할 시간은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결국 국회의 무관심 속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만 끊임없이 고통 받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몰카 촬영자에 대한 처벌 강화 중심으로 법안이 만들어지고 이에 대한 적극적 법안 심사를 강조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대표는 “불법촬영 범죄는 피해자의 삶을 평생 갉아먹는 범죄인데도 국회 관련 상임위인 과방위에서는 심각성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웹하드 등 플랫폼 사업을 더 확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일부 의원이 불법촬영 근절 법안을 발의해도 법안 통과는 더디다”고 지적했다. 서 대표는 “현행법상 성폭력 처벌 대상에는 동의 없는 촬영과 유포만 포함되고, 영상을 이용한 협박은 형사법으로 처벌된다. 이 때문에 협박 피해자는 다른 성폭력 피해자가 받는 제도적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서 “촬영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영상으로 상대를 협박하는 것까지 성폭력으로 보고 처벌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혜진 변호사는 “재판부에서 관련 범죄를 처벌할 때 현재 있는 법률의 최대 형량만 적용해도 ‘솜방망이’ 논란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초범이거나 다른 범죄 전력이 없으면 정상 참작 해서 벌금이나 집행유예 판결 내리는 일이 반복되면 가해자들은 ‘별 거 아니구나’ 하는 학습효과를 얻게 된다”고 봤다. 서 변호사는 “특히 불법촬영 영상은 국내에서 너무 일상적으로 퍼져 있어 범죄라는 인식조차 못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형사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세게 처벌해 불법촬영 영상 유포와 시청 모두 잘못이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법원 “웹하드 업체에 일본 음란 동영상 ‘전면차단’ 강제 못 해”

    법원 “웹하드 업체에 일본 음란 동영상 ‘전면차단’ 강제 못 해”

    해당 웹하드 업체, 금칙어 등 필요조치 노력한 점 인정 국내 웹하드에 무단으로 게시되는 일본 음란 동영상에 대해 법원이 “저작권 침해는 인정되지만 웹하드 업체에 이를 전면 차단할 의무를 지울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즉, 일본 음란 동영상에 창작에 따른 저작권은 인정하지만, 웹하드 업체가 금칙어·해시값 등을 통한 차단 등 법에서 정한 ‘필요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전면적 차단’을 하도록 강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정완)는 국내 영상물 유통업체 A사가 일본의 성인 영상물 제작 및 유통업체 12곳을 대표해 웹하드 업체 B사를 상대로 낸 영상물 복제 금지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사와 일본 업체들은 이용자들이 자사 영상물을 무단으로 올리거나 내려받는 것은 웹하드 업체 B사가 방조했다면서 저작권 침해 행위를 정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웹하드 이용자들이 일본 제작사들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재판부는 “아무런 창작적 표현 없이 남녀의 실제 성행위 장면을 녹화하거나 몰래 촬영한 것이 아니라면 그 창작성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것이 음란물이라면 배포권·판매권 등이 제한될 수는 있지만, 저작권자 의사에 반해 유통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구할 권리까지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A사 등이 제시하는 영상물은 음란물이라고 하더라도 기획·촬영·편집 등의 과정을 거쳐 저작권의 창작적 표현 형식을 담고 있으므로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사가 이용자들의 저작권 침해 행위를 방조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불법 전송을 ‘전면적으로’ 차단할 의무가 있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저작권법이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게 저작권 보호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한 부분을 그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이는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불법 전송을 전면적으로 차단할 의무를 부과할 수는 없다는 점을 고려해 권리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제한적인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B사의 경우 이니 5년간 26만개의 영상을 삭제했고, 39만개의 금칙어, 95만개의 해시값 등을 설정해 영상을 차단해 온 만큼 기술적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재판부는 판시했다. 또 B사가 영상물 고유의 특징을 이용하는 이른바 ‘DNA 필터링’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비용 문제나 A사 등이 DNA 추출을 위한 자료 제공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면적 차단’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동영상 DNA 필터링이란 영상의 각 장면마다 사람의 지문 같은 고유한 특징점을 추출해 ‘DNA 파일’을 구성, 이를 원본 영상의 DNA 파일과 비교 분석해 자동으로 불법 복제 여부를 식별하는 것이다. 이 때 변하지 않는 영상 고유의 값을 이용해 재생 속도를 달리하거나 화면 반전, 자막 등을 통해 변형된 영상에 대해서도 식별할 수 있다. 기존에 영상을 식별하는 방식인 해시(Hash)값 비교의 경우 변형된 영상은 탐지가 쉽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밀봉된 교신 원본 확보… 세월호 구조 과정 밝힐 듯

    밀봉된 교신 원본 확보… 세월호 구조 과정 밝힐 듯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단이 참사 당시 교신기록 원본을 확보하면서 해양경찰청의 구조 과정 전반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수단이 확보한 교신기록은 2016년 제1기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밀봉해 놓았던 원본 파일이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수단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인천 연수구의 해경 본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해경 압수수색 과정에서 교신기록 원본 등 수사상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교신기록은 해경의 무선통신 기록인 주파수공용통신(TRS) 등을 말한다. TRS에는 해경 상황실과 세월호 침몰 당시 경비정(123정)의 교신 내역 등 해경 내부 교신 상황이 초 단위로 기록돼 있다. 특히 원본이 중요한 이유는 교신기록조차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남아 있어서다. 당시 구조 책임을 지고 유일하게 형사 처벌을 받은 김경일 전 123정장도 2014년 5월 감사원 문답에서 교신기록이 고의로 삭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2016년 6월 1기 특조위는 해경 본청에 있던 TRS 서버의 하드디스크 3대를 봉인했다.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102만개 음성 파일이 포함돼 있다. 이후 출범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1기 특조위가 봉인한 서버를 해제한 뒤 복제(이미징) 파일을 생성·확보해 분석 중이다. 특수단도 기존의 TRS 녹취록 등과 비교·대조하면서 누락되거나 조작된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고(故) 임경빈군 ‘헬기 이송 지연 의혹’ 등 당시 구조 문제점도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단은 또 군사 기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군검찰과도 공조를 추진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경, ‘음원 사재기’ 실명 언급 사과→팬사인회 취소 ‘후폭풍’

    박경, ‘음원 사재기’ 실명 언급 사과→팬사인회 취소 ‘후폭풍’

    특정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블락비 박경 측이 사과를 전했다. 블락비 박경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세븐시즌스)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금일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박경의 트윗에 실명이 거론된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한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는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트윗에 올린 것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 한번 넓은 이해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블락비 소속사는 이날 예정돼있던 박경의 스페셜 팬사인회 일정도 취소했다. 박경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동안 여러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를 비판해 왔지만, 박경처럼 가수 실명을 직접 거론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박경의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하 블락비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KQ엔터테인먼트(세븐시즌스)입니다. 먼저 금일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박경의 트윗에 실명이 거론된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립니다.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입니다.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이는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트윗에 올린 것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 한 번 넓은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음원 사재기 저격’ 박경, 팬사인회 당일 연기… 소속사 “실명 거론 사과”

    ‘음원 사재기 저격’ 박경, 팬사인회 당일 연기… 소속사 “실명 거론 사과”

    ‘음원 사재기’를 공개 저격한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팬사인회를 갑작스럽게 연기했다.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24일 오후 블락비 공식 팬카페에 “금일 오후 6시 예정되어 있던 팬사인회가 갑작스러운 내부 사정으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되었다”고 공지했다. 이어 “팬사인회를 기다려주신 BBC(블락비 팬덤명)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하며,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신곡 ‘사랑을 한 번 할 수 있다면’을 발표한 박경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팬사인회를 열 예정이었다.박경은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현재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있는 가수들이 음원을 사재기 했다고 저격하는 글로 해석됐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가 이날 업데이트한 일간차트에 따르면 바이브의 ‘이 번호로 전화해줘’는 4위, 송하예의 ‘새 사랑’은 10위, 임재현의 ‘조금 취했어’는 11위, 전상근의 ‘사랑이란 멜로는 없어’는 12위, 장덕철의 ‘있어줘요’는 14위, 황인욱의 ‘포장마차’는 20위 등에 올라 있다. 지난해 닐로, 숀 등이 음원 차트에서 급부상하며 음원 사재기 논란이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 여러 가수들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이번처럼 특정 가수가 실명을 언급하며 저격한 경우는 드물었다. 박경은 이날 오후 논란이 된 해당 트윗을 삭제한 상태다. 소속사 측은 논란이 일자 사과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는 입장문에서 “박경의 트윗에 실명이 거론된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트윗에 올린 것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입찰담합에 칼 빼든 공정위… “벌점 5점 넘으면 즉각 입찰제한”

    입찰담합을 한 사실이 적발돼 5년 간 받은 벌점이 5점을 넘으면 즉시 공공부문 입찰 참가가 제한된다. 심각한 재정 낭비를 초래하고 공정한 경쟁기반을 훼손하는 입찰담합이 시장에서 근절되지 않자 공정위가 추가 조치를 내놓은 셈이다.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담합사건 조치건수 454건 중 공공·민간 입찰담합이 344건으로 75.8%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입찰참가자격 제한 요청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입찰에 있어서의 부당한 공동행위 심사지침’ 개정안을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심사지침을 보면 입찰참가자격 제한요청 기준은 5년 간 입찰담합으로 부과 받은 벌점이 5점을 초과한 사업자가 다시 입찰담함을 했을 때로 규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기준이 너무 높아 실제 자격 제한 요청이 이뤄진 사례가 없기 때문에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과거 5년간 입찰담합으로 부과 받은 누계벌점이 5점을 초과한 사업자에 대해 즉시 입찰참가자격 제한 요청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벌점이 5넘을 넘긴 사업자는 최소 2회 이상 입찰담합을 한 반복·상습적 법 위반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다시 입찰담합을 한 경우’를 삭제한 것이다. 입찰담합 사건에서 시정명령을 받으면 벌점 2.0점, 과징금 2.5점, 고발 3점이 주어진다. 다만 공정위는 개정 심사지침 시행일 이전에 부과받은 벌점에 대해서는 종전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안병훈 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은 “이번 심사지침 개정이 사업자 인식과 행태 변화를 유도해 고질적 입찰담합이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억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美국방 “1개 여단 철수? 들어본 적 없다”

    美국방 “1개 여단 철수? 들어본 적 없다”

    “동맹 균열 아냐… 조선일보 기사 삭제를”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측이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협상 카드로 삼아 한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 증액 압박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국이 분담금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들어본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 “거짓이거나 부정확하거나 과장된 언론 보도를 항상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로 기존 분담금보다 5배 인상된 액수를 요구하면서 한미 분담금 협상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한미 동맹에 균열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 국방부가 현재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조선일보에 즉각 기사를 취소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비핵화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한미가 이달 중순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했음에도 북한이 핵협상을 재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협상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쉽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북한의 반응이) 긍정적이지는 않았지만”이라면서 “적극적인 노선을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예측불가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성향으로 미뤄 볼 때 주한미군 감축이 돌발적으로 제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미한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안 한다…내년 1학기부터 적용

    경미한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안 한다…내년 1학기부터 적용

    서면사과·교내봉사 수준 처분, 학생부 기재 1회 유보올해 2학기까지 받은 처분은 그대로 학생부 기재학교폭력 은폐·축소 드러나면 교사·공무원 가중 징계 서면 사과나 교내봉사 처분을 받은 경미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내년 1학기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 등 4개 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법령 개정은 교육부가 올해 1월 발표한 ‘학교폭력 대응절차 개선 방안’에 따른 것이다. 당시 교육부가 예고한 제도 개선의 골자는 크게 세 가지로 ‘학교 자체해결제 도입’, ‘학교폭력자치대책위원회(학폭위) 교육지원청 이관’, ‘경미한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유보’ 등이었다. 자체해결제와 학폭위 이관은 지난 8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2학기부터 피해 학생과 보호자가 학폭위를 열지 않는 것에 동의하면 학교장이 사건을 종결하고 있다. 일선 학교의 학폭위는 내년 3월부터 각 지역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심의위)로 바뀐다. ‘경미한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유보’가 이번 법령 개정으로 확정된다. 이는 학생·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다. 교육부는 기존에 발표했던 대로, 가해 학생이 1∼3호 조치를 받는 경우 1회에 한해 학생부에 처분 사실을 기록하지 않기로 했다. 가해학생 1∼3호 조치는 ‘서면 사과’(1호),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 접촉·협박·보복 금지’(2호), ‘교내 봉사’(3호) 등이다. 주로 경미한 정도의 폭력을 저지른 가해 학생이나 쌍방 폭력을 저지른 학생들에게 내려진다. 다만 추가로 학교폭력 가해행위로 조치를 받게 되면 기재를 유보했던 이전 조치까지 포함해 학생부에 기재한다. 학생부 기재유보 조치의 유효기간은 같은 학교급 내로 정했다. 초등학생은 중·고등학생과 형평성을 고려해 유효기간을 3년으로 정했다. 올해 1월 교육부가 이런 제도 개선 방향을 밝히자, 기존에 1∼3호 조치를 받은 학생의 기록도 소급 적용해 삭제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교육부는 법률자문과 학부모·학생 의견을 수렴한 끝에 기존 기록은 소급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정 법령은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이므로, 내년 1학기에 1∼3호 조치를 받는 학생들부터 기재 유보 제도의 적용을 받는다. 올해 2학기까지 처분받은 1∼3호 조치는 졸업할 때까지 학생부에 남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1∼3호 조치를 받고 처분 조건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전제에서 유보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처분받은 학생까지 소급하는 것은 개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또 내년부터 교육지원청에 꾸려질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교육장이 임명·위촉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심의위에는 5∼10명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2개 이상 둘 수 있도록 했다. 일선 학교의 학폭위가 처리하던 학교폭력 사건들이 교육지원청 심의위로 쏟아지면 업무가 과중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각 학교에는 학폭위 대신 학교폭력의 자체 해결 여부만 심의하는 기구를 두며, 이 기구에 참여할 학부모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신 학교 폭력 사안을 고의로 축소·은폐한 교사나 공무원에 대해서는 통상의 징계 기준보다 1단계 높은 징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 개정안은 학교자체해결 이후에도 사안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경우 피해 학생과 보호자가 학폭위 개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재산상 손해에 대해 복구를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을 때도 학폭위 개최를 요구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고·자사고 시행령’ 싹 지운다… 교육부 “내년 2월 개정 완료”

    ‘외고·자사고 시행령’ 싹 지운다… 교육부 “내년 2월 개정 완료”

    27일 입법예고… 40일간 의견 수렴 자사고연합회 “폐지 저지 헌법소원” 법적 공방·정치권 갈등 본격화 전망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시행령 개정 작업에 돌입한 교육부가 오는 27일부터 입법예고 절차를 밟는다. 외고와 자사고 등에서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교육당국과 외고·자사고, 정치권 간 공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제1차 고교교육 혁신 추진단’ 회의를 열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설립 근거를 삭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은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설립 근거와 해당 학교의 학생 선발 시기 등을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들을 2025년 3월 일괄 삭제하기로 했다. 삭제 대상은 고교 유형을 구분해 명시한 제76조의3과 교육감이 외고·국제고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제90조의 제1항 제6호, 자사고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제91조의3, 자율형 공립고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제91조의4다. 또 일부 일반고가 전국단위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한 부칙 제21375호 제4조도 삭제해 전국단위 일반고의 모집 특례도 없어진다. 교육부는 이 같은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27일 입법예고하고 40일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년 2월 개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 학교들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한 헌법 31조 1항과 “교육제도와 운영의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교육법정주의)고 명시한 헌법 31조 6항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다양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하며, 법률이 아닌 시행령을 개정해 교육계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고 전환이 학교 자체의 폐지가 아니라 학생 우선 선발권만 없애겠다는 것이어서 학교 측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교육부는 ‘외고’, ‘국제고’ 등의 명칭과 외국어, 국제학 등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그대로 운영하되 일반고와 동일하게 학생을 선발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홍민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상임변호사는 “헌법상 교육권은 능력이 있는 국민이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라면서 “일반고 3배 이상의 학비를 지불할 수 있어야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정부가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의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애초에 법률이 아닌 시행령으로 외고·자사고가 생겨난 것 자체가 교육법정주의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한편에서는 일반고 전환을 전후해 일부 학교에서 학생 모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과 기숙사 등 시설 문제를 둘러싸고도 법적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히틀러가 한국에 부활한 셈”…인권단체, 인권위법 ‘개악안’ 규탄

    “‘히틀러가 한국에 부활한 셈”…인권단체, 인권위법 ‘개악안’ 규탄

    “차별금지 사유는 소수자 인권 마지막 보루”“혐오와 차별을 정치 자산삼은 히틀러 같아”“대통령 물러서지 말고 사회합의 노력해야”국가인권위원회법(인권위법)에서 차별의 근거로 삼지 못하도록 한 ‘성적 지향’ 항목을 삭제하고 ‘남녀 성별’ 정의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인권위법 개정안에 인권단체들이 거센 반발을 내놨다.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은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성별 이분법을 강화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은 개악안”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국가인권위원회법의 차별금지 사유는 인권의 마지막 보루”라며 “국가인권위원회법은 성소수자들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위임받아 제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성소수자인권모임 ‘QIP’의 다나 활동가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을 통해 삭제되는 것은 법률 조문 속 ‘성적 지향’이라는 네 글자가 아니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소수자 인권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언제든 희생해도 된다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혐오와 차별을 정치 자산삼아 대중을 현혹하고 선동했던 히틀러가 한국에 부활했음을 알리는 것이며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동성혼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합법화가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놓은 데에도 비판이 이어졌다.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사회적 합의가 물론 필요하지만 국민을 대변하고 국가를 이끌어가는 정치권은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뒤로 물러설 게 아니라 노력하고 힘쓰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등 40명이 현행 인권위법에서 차별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내용에서 ‘성적 지향’을 삭제하고 성별 개념을 ‘남성 또는 여성 중 하나를 말한다’고 규정하는 개정안을 발의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일부 의원은 철회 입장을 밝혔지만 대표 발의한 안 의원은 철회 의원 이름 수정 후 재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지난 19일 “안 의원의 인권위법 개정안은 편견에 기초해 특정 사람을 우리 사회 구성원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에 역행하는 시도로 판단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쌀 관세율 513% 현행대로 유지… 밥쌀은 수입 확대 불가피

    쌀 관세율 513% 현행대로 유지… 밥쌀은 수입 확대 불가피

    의무 수입 물량도 40만 8700t 그대로 미·중·베트남·태국·호주에 38만여t 배분 다른 수출국 쿼터는 20만여t→2만t 축소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과는 연관 없어” 우리나라가 수입 쌀에 대한 513%의 관세율을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지하게 됐다. 의무 수입 물량 40만 8700t을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5대 쌀 수출국에 전체 수입 물량의 95%인 38만 8700t을 배분하기로 했다. 일단 쌀 시장 진입 장벽의 큰 틀은 사수했다는 평가다. 다만 밥쌀의 경우 수입 확대가 불가피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9일 “WTO 쌀 관세화 검증 절차가 끝났고, 상대국들과 합의해 관세율 513%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저율관세할당물량(TRQ) 40만 8700t 등 기존 제도도 모두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5년 WTO에 가입하면서 모든 농산물을 관세화했지만, 쌀은 예외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관세화를 유예했다. 대신 일정 물량을 TRQ로 정하고, 5%의 낮은 관세로 수입해 왔다. 2014년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이를 또다시 유예하는 대신 관세율을 513%로 정해 WTO에 통보했다. 관세율 513%는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수입 쌀 가격을 6배 이상 높게 매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국, 미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주요 쌀 수출 5개국이 적정 관세율이 200~300%여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해 2015년부터 적절성 검증 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번 합의로 내년부터 TRQ 38만 8700t의 경우 2015~2017년 수입 실적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5개국에 국가별로 배분된다. 국가별 쿼터는 중국이 15만 7195t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13만 2304t으로 두 번째로 많다. 이어 베트남(5만 5112t), 태국(2만 8494t), 호주(1만 5595t) 순이다. 2014년과 달라진 점은 WTO에 늦게 가입했던 베트남이 내년부터 5대 수출국 쿼터 적용 대상으로 추가됐고, 이들의 쿼터 총량이 2014년 20만 5228t에서 내년 38만 8700t으로 1.9배 늘어난다는 점이다. 반면 세계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 쿼터 물량(20만 3472t)은 2만t으로 대폭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에 이의를 제기했던 5개국의 물량을 늘려 준 것이며 여타 국가의 관심이 덜하다는 점에서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우리 정부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했지만 이번 쌀 관세화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쌀 관세는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결과를 이행하는 것이고, 한국은 앞으로 진행할 농업 협상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어서 언제 열릴지 모르는 차기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쌀 관세율 513%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해관계국들의 문제 제기 등을 고려할 때 밥쌀의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5~2004년 TRQ 쌀을 가공용으로만 수입해 국제사회로부터 국제규범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아 2005~2014년 밥쌀 의무 수입(30%)을 규정한 바 있다. 현재 밥쌀 수입 의무 규정이 삭제됐지만 통상적인 수준의 수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밥쌀 수입량은 2014년 12만 3000t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4만t으로 줄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수입량은 2만t으로 추가 수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청아, ‘VIP’ 60분 압도하는 하드캐리 열연 ‘긴장감 UP’

    이청아, ‘VIP’ 60분 압도하는 하드캐리 열연 ‘긴장감 UP’

    배우 이청아가 60분을 압도하는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의 이청아가 극 초반부터 엔딩까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긴장감을 이끄는 하드캐리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60분을 순삭(순간 삭제)시켰다. 5회 방송 분에서 이청아(이현아 역)와 이상윤(박성준 역)의 대학시절 회상신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현아와 성준의 충격 엔딩에 뒤이어 대학 시절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성준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현아의 모습까지 미묘했던 둘의 관계를 다룬 과거신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것. 또한, 이청아는 장나라와의 첨예한 대치로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팀장실에 단 둘이 있던 현아와 성준의 모습을 오해한 정선에게 냉소적인 말투로 가슴 깊숙이 숨겨놨던 감정을 날카롭게 토해내고 차장과 과장 사이의 대립, 성준에 대한 정선의 고백 등 여러 상황에 맞닥드린 이현아를 몰입감 있게 펼쳐내는 동시에 숨막히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특히, 극 후반에 이청아의 하드캐리 열연이 이어졌다. ‘성준에게 여자가 있다’는 정선의 고백을 들은 현아가 성준에게 ‘그만 멈춰. 돌이킬 수 없어지기 전에’ 라는 경고를 날려 통쾌함을 선사했고 뒤이어 늦은 시각까지 사무실에 있던 성준을 떠올린 현아가 당시 퇴근한 줄 알았던 미나(곽선영), 유리(표예진)가 성준에 이어 회사에서 뒤늦게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 날을 회상하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둘을 번갈아 보는 엔딩을 선사,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하드캐리 열연을 펼쳤다. 이청아는 60분을 압도하는 절정의 연기력과 비주얼이 포텐 터지는 활약을 펼쳤다. 과거 회상 신에서는 현재의 이현아보다 더 자유분방하고 유연하지만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은 그대로인 과거의 이현아 캐릭터를 위화감 없이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으며 마지막 종착지로 찍었던 성준을 친구인 정선에게 과감히 양보하는 쿨함, 그리고 그런 정선에게 아픔을 준 성준을 향해 독설을 날리는 이현아의 강력한 걸크러쉬까지, 이청아의 틈 없는 연기력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한편, 오늘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VIP’ 6회는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중계로 인해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월호 단식 조롱한 ‘폭식투쟁’ 참가자 불기소 처분한 검찰

    세월호 단식 조롱한 ‘폭식투쟁’ 참가자 불기소 처분한 검찰

    세월호 유족들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할 때 근처에서 극우·보수단체가 벌인 ‘폭식 퍼포먼스’에 참가한 사람을 모욕죄로 고소한 사건을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행동이지만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행위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이런 검찰의 판단에 불복해 법원에 재정신청을 했다. 19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세월호 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검찰은 세월호 유족들이 지난 6월 모욕 혐의로 고소한 폭식 퍼포먼스 참가자 A씨에 대해 지난 9월 불기소 처분했다. 또 인적사항이 특정되지 않은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했다. 앞서 극우 성향의 혐오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와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 회원 등 100여명은 지난 2014년 9월 6일 세월호 유족들이 시민들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할 때 근처에서 피자와 치킨 등을 주문해 먹는 이른바 ‘폭식 퍼포먼스’을 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이들의 행동이 희생자와 유족, 시민들을 조롱하고 모욕한 행위라면서 모욕죄 공소시효(5년)이 만료되기 전인 지난 6월 A씨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폭식 퍼포먼스에 참가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고소인을 모욕할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런데 검찰은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직전인 지난 9월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무례한 행위를 넘어 피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명백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또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참가자들은 기소중지 처분했다. 유족들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 직후 공소시효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곧바로 재정신청을 하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원칙적으로 항고가 기각된 뒤 재정신청이 가능하지만 검사가 공소시효 만료일 30일 전까지 공소를 제기하지 않은 경우에는 항고를 거치지 않고도 재정신청을 할 수 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의 법률대리인인 오민애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에서는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이것이 경멸적인 뜻을 담고 있다면, 그리고 그 행동이 행해진 장소나 경위 등을 살펴서 충분히 대상을 모욕하는 행위라면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말이나 표현이 아니라고 해서 모욕죄가 아니라고는 볼 수 없을 텐데 (검찰로부터) 그렇게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세월호 유족들이 폭식 퍼포먼스 참가자들을 곧바로 고소·고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오민애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가족분들 입장에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가장 우선이고, 이런 모욕이나 문제되는 발언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쉽지도 않았고, 또 그런 (대응) 과정이 또 한 번 고통을 주기 때문에 나서지 않았는데, 차명진씨 발언을 보면서, 그리고 최근 헝가리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가 났을 때 댓글들에서 세월호 참사가 여전히 조롱 대상으로 언급이 되고, 또 희생자·피해자들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이 계속되는 걸 보면서 ‘우리가 계속 가만히 있어서 이렇게 되나보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세월호 유족들이) 고소를 결심했고요. 제일 심하게 확인됐던 사안이 폭식투쟁이었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강력하게 법적대응을 하자고 생각하고 나서게 됐습니다.”여기서 언급된 차명진씨는 전직 국회의원이면서 현재 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지난 4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먹는다”고 막말을 했다.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지만 유족들은 차명진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오민애 변호사는 “형사사건(차명진씨 명예훼손 혐의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고 민사사건도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찬반 논란 제주 2공항 제주도의회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본격 가동

    찬반 논란 제주 2공항 제주도의회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본격 가동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 2공항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제주도의회의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본격 활동을 들어간다. 위원회는 앞으로 6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찬반 갈등 해소를 위한 대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 15일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앞서 의회운영위원회가 수정 가결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39명 가운데 찬성 27명, 기권 10명, 반대 2명으로 통과시켰다. 해당 결의안은 ‘도민공론화 지원’이 빠진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으로 수정됐으며 업무의 범위도 당초 결의안에서 ‘숙의형 도민공론화’ 문구가 삭제됐다. 특위위원에는 이날 이날 김태석 의장 추천으로 7명의 의원(강민숙·강성의·고현수·박원철·조훈배·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김장영 교육의원)이 선임했다. 특위는 앞으로 6개월간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적 검토 및 계획 수립,제2공항 추진 관련 갈등해소 방안 마련,제2공항 건설 추진 관련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박원철 특위위원장은 “지방의회가 나서서 도민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국토부는 도의회가 도민의견수렴이 끝날때까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계획들을 연기해주시고, 국회도 내년 기본계획 관련 예산 감액조치나 강력한 부대의견을 통해 도의회가 충분히 일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무원 금품수수 연루의혹 SNS에 일방공개한 박우식 시의원 공개사과하라”

    “공무원 금품수수 연루의혹 SNS에 일방공개한 박우식 시의원 공개사과하라”

    “공무원 금품수수 연루의혹을 SNS에 일방적으로 공개한 박우식 김포시의원은 공개사과하라.” 경기 김포시공무원노동조합은 김포시 공직자가 업체에 금품수수에 연루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글을 SNS에 게시한 박우식 시의원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김포시공무원노조는 18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박우식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일보 보도자료를 링크해 놓고 “농경지 폐기물 무단투기”와 관련해 마치 김포시 공직자가 업체에 금품수수에 연루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일보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김포와 고양·파주, 인천 강화·계양 농경지 27곳에 사업장 폐기물 42만t을 불법 매립한 혐의로 관련 업자를 구속하고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에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포시공무원노조는 “우리 노조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우리 시 공직자 단 한 명도 금품수수와 관련 의혹을 사거나 수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또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공인의 위치에 있는 박 의원은 관련 사실을 명확히 확인하지도 않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자신의 폐이스북에 마치 우리 시 공직자가 저지른 비위처럼 버젓이 게시글을 올려 김포시 이미지와 공직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시민들에게 행정불신을 초래하는 등 묵과할 수 없는 행태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즉각적이고 공개적으로 공직자와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시의회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우리의 최소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박우식 시의원은 “공직자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단지 신문기사를 인용한 부분이었다”고 해명하면서 “노조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이고 페이스북에 올린 관련 글을 삭제했다. 앞으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확인 후 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호부호형 금지된 돈의문 박물관마을, 호적에 따라 불법사업 될 수도”

    수백억이 든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소유권 분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의회 제290회 정례회 기간 중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문화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사업을 수행한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과 소유권 주장을 하고 있는 종로구 도시관리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동 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 물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부지는 2003년 교남뉴타운지구 지정과 2005년 뉴타운개발기본계획 승인 시에 ‘근린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으로 “도시재생”이 채택되고, 새문안 동네였던 본 부지에 역사문화적 관점을 가미하는 문화시설을 설립하기로 결정되면서 2015년 5월 서울시 주택건축본부가 동 부지를 ‘문화시설’로 변경하는 “돈의문 역사문화마을 조성 시행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근린공원이 아닌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2017년 6월 종로구청이 “돈의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 고시”를 통해 ‘문화시설 내 기존 건축물은 서울시에 귀속하되 토지소유권은 종로구로 귀속’한다고 명시했고, 서울시와 종로구의 토지소유권 갈등의 불씨가 번지기 시작했다. 이 날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서울시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문화시설 부지 변경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므로 상위법에 따라 서울시의 귀속이 당연”하다고 주장했으나, 종로구청 정거택 도시관리국장은 “토지의 소유는 재정비촉진계획이 아닌 관리처분계획으로 정하는 것이므로 종로구 소유임이 공적으로 입증되어 있는 상황이며, 현재 서울시에서 조합의 허가를 받아 사용권을 획득한만큼 서울시의 소유라고 주장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박기재 의원(중구2·더불어민주당)은 “이 사태는 서울시가 깡패짓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면서 “서울시 공원부지를 자치구와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문화부지로 바꾸고, 서울시 땅이라고 하는 이치가 상식적인가”라며 반문했다. 문병훈 의원(서초3·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이 부지가 서울시 것인지 종로구 것인지에 따라 현재까지 진행해 온 행정절차가 불법적인 상황으로 놓일 수도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의 역점사업을 급히 마무리하려다 보니 급체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에서 수행한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사업은 당초 226억원이 계획됐으나 최종적으로 374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대행사업자인 SH공사가 임대수익으로 보전하려던 공사비는 2019년부터 문화본부가 운영을 맡으면서 사업비 회수의 빨간 불이 켜졌다. 이마저도 동 부지가 ‘서울시 소유’라는 대전제를 갖고 시작한 사업이므로 향후 종로구의 토지 소유권이 분명해질 경우, 전체 사업비는 1천억원을 상회하게 된다. 서울시는 상황이 이렇게 되자 SH공사에 대한 사업비 정산을 조기에 종료하기 위해 예산 편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부랴부랴 밟기 시작했고, 지난 9월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사받았으나 안건이 삭제되어 의결됐다. 최영주 의원(강남3·더불어민주당)은 “현재 행정절차를 살펴보면, 미숙한 것 투성”이라며, “SH공사를 방패막이 삼아 사업을 추진해놓고, 임대수익으로 사업비 회수가 어려우니 이제 사업비 정산을 해주려고 이제야 부랴부랴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 못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고, 김인호 의원(동대문3·더불어민주당)은 “모든 것이 시장 역점사업이라면서 무조건반사 행태를 보인 것부터가 단추를 잘못 꿴 것”이라며, “시의회 예산 의결권을 이렇게 심하게 훼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또 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과 경희궁 입구에 위치한 경찰박물관이 2020년 12월 이전 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 서울시 문화본부가 ‘근대개항기시민사체험관’을 짓겠다고 나선 것. 오한아 의원(노원1·더불어민주당)은 “경찰박물관에 ‘체험관’ 콘텐츠를 결정한 것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검토를 피해가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된 것이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계획서가 수립되었다”며, “예산사용, 행정절차 모두 편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의 무소불위 행태에 대한 문제도 따갑게 질타를 받았다. 도시건축비엔날레, 수직정원 조성 등 많은 사업들을 문화본부가 운영 주체인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기획하면서 정작 문화본부의 의견은 배제한 채 사업을 시행하는데 대한 문제들이 제기된 것이다. 김호진 의원(서대문2·더불어민주당)은 “도시공간개선단이 기획한 돈의문 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조성사업은 설계가 끝난 다음에서야 문화본부를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며, “근현대사 100년, 기억의 저장소라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콘셉트와 수직정원 조성이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고, 김춘례 의원(성북1·더불어민주당)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도시공간개선단과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수행하는 사업임에도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사용하는 결정은 단 3차례의 협조공문을 보낸 것 뿐”이라며, “돈의문 박물관마을이 도시공간개선단 것인지, 문화본부의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크게 질타했다. 노승재 의원(송파1·더불어민주당)은 “도시공간개선단에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좋으나, 사업 운영을 넘겼으면 행정적인 협의가 필수”라고 꼬집었고, 황규복 의원(구로3·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문화시설의 조성과 건립은 문화본부 문화시설추진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공간개선단이 자꾸 무언가를 만들어내 문화본부에 이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적어도 문화분야 전문가 집단인 문화본부와 상의해 서울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데 불편없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도시공간개선단이 해야 할 진짜 업무”라고 질책했다. 김소영 의원(비례·바른미래당)은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환경도 서울시민에게 전혀 친화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주차장 하나 지어지지 않은 공간에 가족단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이 공간을 찾을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경만선 의원(강서3·더불어민주당)은 “도시재생도 결국 서울시민들에게 사회적 편익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데, 문화영향평가 하나 시행해보지 않고 이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한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안광석 의원(강북4·더불어민주당)은 “종로구청도 서울시가 토지사용권을 가져가는 것에 묵인해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주민 반대에 부딪히자 이제야 수습하는 형태를 보이는 것도 옳지 않다”며, “관(官)과 관(官)이 이견을 보이는 것은 시민들도 바라지 않는 행태이니, 향후 원만히 협의해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숙제를 안겼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서울시의 토지사용권이 종료되는 2024년 이후, 동 부지가 종로구 소유로 확정되고 나면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임대료가 발생할 것이 예견되어 사업의 계속 추진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창원 위원장(도봉3·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쓰여진 예산이 374억이다. 해마다 운영비는 25억이 쓰이고 있고, 경찰박물관 개축에 100억원이 예정돼 있다. 토지소유권에 따라 2024년부터는 몇백억이 더 소요될지 모르는데, 서울시는 2017년부터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서울시민들이 혈세가 이렇게 쓰이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있을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어디서부터 단추를 다시 끼워야 할지 고민해보기 바란다”고 해결을 촉구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21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예정해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일 트윗하느라 힘든 트럼프 ‘위대한 womem’ 날렸다가 망신살

    연일 트윗하느라 힘든 트럼프 ‘위대한 womem’ 날렸다가 망신살

    하루에도 몇십 개의 트위터 글을 올리다보니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얘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곧 보자!’고 트윗을 올린 17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팸 본디를 “엄청 존경한다”는 카트리나 캠핀스의 글을 퍼나른 뒤 ‘캠핀스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녀는 위대한 여성이다!’라고 적는다는 것을 ‘womem’이라고 자판 둘을 잘못 눌렀다. 물론 그는 곧바로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woman’으로 바로잡아 다시 올렸다. 하지만 손빠른 누리꾼들은 재빨리 문제의 글을 캡처한 뒤 소셜미디어에 퍼날라 갑자기 ‘womem’이 유행어가 됐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8일 전했다. 캠핀스는 예전에 트럼프가 진행하던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견습생)’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그녀는 본디에 대해 “플로리다주의 첫 여성 법무장관으로서 해낸 일도 상당할 뿐만 아니라 부정할 수 없는 성공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성들에게도 친절한 품격있는 행동을 보여줬다. 진정한 힘”이라고 했다. 이달 초 백악관은 본디가 탄핵 관련 메시지를 조율하고 다른 특별한 프로젝트를 다루는 임시 역할을 떠맡기 위해 행정부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본디는 민주당으로부터 트럼프 대학의 부동산 수익 사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고 있다. 또 그녀는 트럼프로부터 선거자금 2만 5000달러를 기부 받아 수사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전에 아예 완전히 이상야릇한 철자 ‘covfefe’를 트윗한 전력이 있고 얼마 전 시리아 철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질 때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가리켜 마크 에스페란토로 완전히 잘못 소개한 트럼프 대통령이 단수와 복수를 헷갈리거나 ‘n’ 바로 옆에 있는 ‘m’을 누른 실수는 어쩌면 작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또 본디가 트럼프 대학 수사를 방기한 사실도 까먹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이 womem은 covfefe를 마신 거지? 이 바보야’라고 이죽거렸다. 다른 누리꾼은 ‘위대한 여성의 요건이 뇌물 좀 챙기는 것이라면 팸 본디는 위대한 womem이다. 위대함에 대한 당신 생각은 분명하게도 심각한 치매 상태고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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