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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서 흑인에 폭행당한 한인 노인…“증오범죄 여부 불확실”

    LA서 흑인에 폭행당한 한인 노인…“증오범죄 여부 불확실”

    LA 총영사관 “동포들 안전에 유의해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알토에 사는 60대 한인 남성이 거리에서 괴한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은 “증오 범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경찰에 확인한 결과 ‘60대 한인 남성이 증오 범죄를 당했는지와 사건의 구체적인 발단이 무엇인지는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으며 조사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LA 총영사관은 “영사관도 지속해서 증오 범죄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과 동포분들은 경각심을 갖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를 본 할아버지의 사진을 손녀가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알려졌다. 피해자의 손녀(아이디 meadow)는 전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의 할아버지가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리알토 지역 버스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이나 바이러스’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로 구타당했다고 썼다. 이에 대해 리알토 경찰은 버스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버스를 기다리던 60대 한인 남성을 뒤에서 밀친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계 미국인 관련 뉴스매체인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가 용의자에 대해 검은색 후드 티 또는 재킷, 흰색 바지를 입은 흑인 남성으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60대 한인 남성이 다친 것은 맞지만, 손녀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한국인’ 또는 ‘차이나 바이러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이 실제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사건 알린 손녀 “한-흑 대결 조장 안 돼” 손녀는 논란이 확산하자 할아버지의 폭행 피해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서 삭제했다. 대신 손녀는 “이번 일로 한인과 흑인 간 대결을 조장해선 안 된다. 많은 사람이 이번 일을 아시아계와 흑인의 대결로 바꾸려 하고 있다. 제발 모두가 서로를 미워하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인종 전쟁을 촉발했다는 주장으로 현재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사람들은 내가 한인과 흑인 간 전쟁을 일으켰다고 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계모가 흑인이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도 동참했다는 것을 공개하면서 “어제 올린 글은 인종차별이 곳곳에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손녀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사와 글들이 올라오는데 이것은 할아버지가 원한 것이 아니다. 다들 중단해 달라”면서 “할아버지는 안전하게 집에 있으며 경찰이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퇴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퇴출

    군부대 명칭·미시시피주 깃발 변경 추진 노예제 고수 주장 남부연합군 동상 철거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한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흔적 지우기가 시작됐다. 노예제 고수를 내건 남부연합 인물의 동상이나 군부대 명칭 등이 청산 대상이 됐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퇴출 대상이 됐다. 미 스트리밍서비스 HBO 맥스는 9일(현지시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 시대의 산물이며 불행히도 당시 미국 사회에 흔했던 윤리적, 인종적 편견 일부가 묘사돼 있다”며 콘텐츠 목록에서 삭제했다. HBO는 “인종차별적 묘사는 당시나 지금이나 틀린 것이며, 이에 대한 규탄과 설명 없이 해당 영화를 방영 목록에 두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고 삭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군에서 청산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라이언 매카시 육군장관은 인종차별적 인물의 이름이 들어간 기지 명칭 변경을 위한 논의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는 남부연합군에서 영웅 대우를 받는 로버트 리 남부연합군 사령관 등의 이름을 딴 육군 기지가 10개 있다. 앞서 지난 5일 미 해병대는 남부연합기 문양이 들어간 의복, 컵, 자동차 스티커 등의 사용을 공식 금지했다. 백인 노동자들이 즐기는 자동차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도 남부연합기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시 허밍공원에 있던 남부연합군인 동상도 9일 철거됐다. 공원 옆 시청 앞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 몇 시간 전에 동상 철거가 이뤄진 것이다. 공화당 소속인 레니 커리 시장은 “남부연합 기념비는 사라졌다. 다른 것들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의회를 중심으로 남부연합기 문양이 들어 있는 주 깃발을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세워진 리 장군의 기마상도 철거 대상이다. 랠프 노덤 주지사의 철거 명령에 한 주민이 “1891년 기마상 설립 당시 애정을 갖고 보호하겠다는 약속과 다르다”며 소송을 내자 법원이 이를 열흘 시한부로 주민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의연 쉼터 소장 발인날 음모론 쏟아낸 유튜버

    정의연 쉼터 소장 발인날 음모론 쏟아낸 유튜버

    정의연 “사자에 대한 모욕 반성 안 해”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장례가 10일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인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한국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 대표를 비롯해 시민사회 인사 16명이 참석했다. 정의연 대표를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2004년부터 피해자 할머니들을 돌본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 등의 회계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쉼터를 압수수색한 뒤 주변에 “힘들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야당과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는 손씨가 외부 압력에 의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초 신고자가 윤 의원의 보좌진인 A씨인 점, 사건이 알려지기 전 윤 의원이 손씨 관련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점 등이 수상하다는 것이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A씨의 119 신고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며 “(타살이라는 건) 사건을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43차 수요시위에서 “고인의 죽음 뒤에도 언론의 각종 예단과 억측,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사회적 살인 행위를 반성하기는커녕 카메라와 펜으로 사자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학대로 쓰러지는 아이들… 부모의 자녀 체벌 법으로 막는다

    학대로 쓰러지는 아이들… 부모의 자녀 체벌 법으로 막는다

    ‘부모 징계권’을 ‘체벌권’으로 잘못 인식 최근 5년간 학대당한 아이 132명 숨져 1958년 민법 제정 이후 첫 ‘징계권’ 수정 몽골·네팔·日 등 자녀 체벌금지 명문화 “훈육 차원이었다.” 반복되는 아동학대 사건에서 가해 부모들은 언제나 자신의 폭력행위를 ‘훈육’이라고 포장해 왔다. 지난 4일 천안의 9살 초등학생 A군은 “게임기를 고장 내고도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계모 B(43)씨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갇히는 ‘훈육’을 받은 끝에 심폐정지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경남 창녕에서는 계부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달아나는 9살 여자아이를 한 시민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공분에 기름을 부었다. 계부 C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을 안 듣고 거짓말을 해 때렸다”고 진술했다. 명백한 범죄임에도 훈육이나 가정교육의 방식이라는 이유로 오랜 기간 국가 감시망의 사각지대로 존재해 온 부모의 아동학대가 근절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법무부는 10일 아동의 인권 보호를 위해 민법 915조 징계권 관련 법제 개선 및 체벌금지 법제화를 내용으로 한 민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958년 민법 제정 이후 자녀에 대한 부모의 ‘징계권’이 수정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법 915조는 ‘친권자는 자녀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간 아동단체들은 해당 조항의 ‘징계권’이 부모의 체벌을 법으로 허용하는 ‘체벌권’으로 잘못 해석되는 경우도 많아 징계권 삭제를 요구해 왔다. 이에 법무부는 해당 조항을 아예 삭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친권자 권리의무가 담긴 913조에는 부모의 자녀 체벌을 금지하는 규정이 명시된다.법무부 관계자는 “민법상 징계권은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방법과 정도에 의한 것으로만 해석하는데, 그 범위에는 신체적 고통이나 폭언 등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방식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통념을 벗어나는 체벌은 이미 아동보호법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으로 금지 및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32명의 아동이 부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지난 8일 “위기 아동을 파악하는 제도가 작동되지 않아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대책을 살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판례를 살펴보면 2018년 컴퓨터 게임을 하는 중학생 아들을 나무라며 뺨을 1회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보호자에 대해 당시 법원은 “아들을 훈계하기 위한 징계권 행사 범위 내에 있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훈육’을 이유로 했더라도 체벌의 정도가 사회 통념을 벗어나고 반복적으로 발생한 사건들은 대부분 아동학대로 판단해 유죄가 선고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한 판사는 “민법 915조 자체가 실제 판결에서 많이 인용되거나 사용되지 않는 낯선 조항”이라면서 “민법에 체벌 금지를 명문화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당연한 문제를 법률화해 그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외의 경우 1979년 스웨덴을 시작으로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 중심으로 자녀 체벌 금지를 명문화했다. 2020년 현재 59개 국가에서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자녀 체벌 금지를 규정한 개정 아동복지법이 올해 4월부터 발효됐다. 법무부 민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몽골과 네팔,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자녀 체벌을 금지하는 네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아동인권 전문가 및 청소년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인 개정 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폭행 의대생 대법원에 상고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성폭행 의대생’이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전주지법은 여자친구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기소된 A(24)씨가 10일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취지로 상고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정에서 ‘폭행과 강간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며 피해자 의사에 반한 성관계가 아니었음을 주장하는 등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정황상 피해자는 당시 일방적 폭행과 목 조름을 당해 저항하지 못했던 상태에서 범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피해자 고소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되자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을 일부 삭제하고 허위 진술을 하는 등 교묘하게 범행 당시 상황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원심을 뒤집고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뒤 ‘도주 우려’를 이유로 A씨를 법정구속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했고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A씨는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2018년 9월 3일 오전 전주시 한 원룸에서 여자친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성폭행당한 여자친구가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자 이에 격분, ‘너는 나를 무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다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불거지자 전북대는 의과대학 교수회의와 총장 승인을 거쳐 A씨에게 출교를 의미하는 제적 처분을 내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배드파더스 뭐길래? “가난한 아빠라고 나쁜 아빠 아냐”(종합)

    배드파더스 뭐길래? “가난한 아빠라고 나쁜 아빠 아냐”(종합)

    마이너스 통장으로 양육비 지급…빚 1억‘가난한 아빠’, 압류 해제이후 양육비 지급신상정보 내려가기까지 하루 가까이 걸려 배드파더스. 이혼 후 양육권자인 전 부인에 의해 마이너스 양육비 통장 등이 압류돼 양육비를 2개월간(신상정보 첫 공개 시점 기준) 지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배드파더스에 신상정보가 등재됐던 남성이 통장 압류 해제 직후 밀린 양육비를 모두 지급했다. 양육비 미지급 아빠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 확인되면 리스트에서 즉시 삭제된다’고 공지하고 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배드파더스에 신상정보가 공개됐던 A씨는 양육비 지급용으로 사용했던 마이너스 통장 압류가 해제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9일 밀린 양육비 150만원을 모두 지급했다. 앞서 전 부인이 A씨 마이너스 통장을 압류한 건 지난 3월15일, 이로 인해 양육비를 지급하지 못하자 배드파더스에 지난달 24일 A씨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A씨는 배드파더스 대표에게 “꾸준히 양육비를 지급해 왔으니 신상정보를 내리고 사과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구 대표는 이를 A씨 전 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인이 내용증명에 있는 A씨의 압류된 통장들 내역을 본 뒤, 다음날 양육비 지급용 마이너스 통장에 대해서만 압류 해제 신청을 했다는 것이 A씨 설명이다. 배드파더스 측은 지난달 24일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처음으로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됐다. A씨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를 ‘협의 중’으로 바꿨다. 하지만 지난 1일 다시 그의 신상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시59분쯤 카카오톡을 통해 구 대표에게 양육비 150만 원이 지급된 사실을 알린 뒤 지급 내역 등을 전달했다. 이후 A씨의 신상정보가 내려가기까지는 약 19시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배드파더스 측에 처음 신상정보가 등재된 뒤에도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 부인과 구 대표에게 마이너스 통장 압류가 해제되면 양육비를 지급할 의사가 있음을 꾸준히 밝혀왔다고 전해졌다. 구 대표는 1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양육비는) 일단 미지급자하고 양육권자 사이의 문제인데, 양육권자가 제보를 하고 이후 지급 문제가 해결됐다고 연락을 하면 제가 사이트 운영자에게 전달을 하는 방식이다. 사이트 운영자한테 전달을 하고 (신상정보를)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지급자의 카톡 만이 아니라 (모든)카톡 확인을 못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양육권자가 카카오톡을 보낸 것을 확인했고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바로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양육비해결총연합회(양해연)은 “배드파더스가 신상정보 공개 대상인 당사자에게 한 두 번 연락해보고 연락이 안 되면 묻지도 않은 채 이름과 사진 등을 바로 올려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푸어(Poor·가난한) 파더’가 나쁜 아빠는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을 실은 것과 관련 노 변호사 측에 △가난한 아빠의 사정을 따지지 않고 신상공개했다는 점 △배드파더스가 신상공개 대상자에게 통보 없이 무책임하게 신상을 공개했다는 점 등 기사의 주요 내용이 사실이 맞는지 답하라며 공개질의를 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NHK, 미국 시위 소개하며 ‘험악한 흑인’ 영상… 인종차별 논란

    NHK, 미국 시위 소개하며 ‘험악한 흑인’ 영상… 인종차별 논란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루면서 오히려 ‘인종차별적’이라는 의혹을 살만한 영상을 제작해 물의를 빚고 있다. NHK는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10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NHK는 국제 문제를 다루는 일요 시사교양 프로그램 ‘이제 알았다. 세계의 지금’에서 지난 7일 방송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자사 공식 트위터에 1분 20초 길이의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띄웠다. 그러나 이 영상에 대해 흑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강화하고 현실을 오도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제의 영상에서 탱크톱 셔츠를 입은 근육질의 흑인 남성 캐릭터는 위압적이고 거친 모습으로 “백인은 평균자산이 흑인의 7배다”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뿌리깊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흑인과 백인의 경제적 격차가 이번 시위의 이유인 것처럼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흑인 남녀가 도로를 점거한 가운데 차량이 불타는 모습은 과격한 폭동을 연상시켰다. 시위의 기폭제가 된 경찰관의 흑인살해 및 폭력의 역사에 대해 설명도 생략된 것도 오해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됐다. 조지프 영 주일본 미국 임시 대리대사는 트위터에서 “이 동영상은 더 많은 고찰과 주의가 필요했다. 사용된 애니메이션이 모욕적이고 무신경하다”고 비판했다. 일본에 거주하는 미국 출신 흑인 작가 바예 맥닐(53)은 아사히에 “시위가 벌어진 첫번째 원인은 흑인이 경찰관들에게 살해된 데 있지만, 동영상에는 그것이 나오지 않는다”며 “흑인은 화를 내고 무섭다는 이미지만 심는다”고 비판했다. NHK는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하고 “배려가 부족해 불쾌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말 안 듣는다고 프라이팬에…” 법률로 ‘체벌 금지’ 추진

    “말 안 듣는다고 프라이팬에…” 법률로 ‘체벌 금지’ 추진

    법무부가 부모의 자녀 체벌을 법률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학대로 인한 아동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데다 현행 법률 규정이 체벌을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개선하고 체벌금지를 명문화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민법은 친권자에게 보호·교양의 권리·의무가 있고 이를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방식은 여기서 말하는 징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징계권 조항이 자녀에 대한 부모의 체벌을 허용하는 뜻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포용적 가족문화를 위한 법제개선위원회는 지난 4월 민법상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고 ‘훈육’으로 대체하라고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극단적인 아동학대 사례는 계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충남 천안에서는 사실혼 관계인 동거남의 아들을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구속되기도 했다. 게임기를 고장 낸 아이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또 경남 창녕에서는 30대 의붓아버지가 아동의 손가락을 프라이팬으로 지지는 등 2018년부터 상습적으로 학대하다 검거되기도 했다. “말을 안 듣고 거짓말을 한다”는 게 이유였다. 친모는 조현병 환자인데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지 않아 증세가 심해져 의붓아버지와 함께 딸을 학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는 법제개선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민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 개정안 마련을 위해 오는 12일 간담회를 열고 아동인권 전문가와 청소년 당사자들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딴 ‘일해공원’ 이름 바꿔라’ 기자회견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딴 ‘일해공원’ 이름 바꿔라’ 기자회견

    경남지역 시민단체가 9일 경남 합천출신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일해’(日海)를 따 지은 합천군 ‘일해공원’ 앞에서 공원명칭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합천군을 방문해 공원명칭변경을 요청했다.‘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합천군을 방문해 문준희 군수와 간담회를 갖고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 적폐청산 경남본부는 “세월이 많이 흘러 시대가 변했음에도 일해공원 명칭을 유지하는 것은 합천 이미지를 왜곡할 소지가 있다. 당장 내일이 아니어도 되니 군수가 결단해서 군민 의견을 수렴하면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며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건의했다.문 군수는 “시대가 변했으니 공원 명칭 변경과 관련해 군민 의견을 모아 문제를 풀어보겠다”면서 “다만 합천은 전 전 대통령 고향이라 위인이든 죄인이든 군민들은 그에 대해 어머니의 마음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군민의견을 수렴해서 변경여부를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군수는 “합천은 과거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자부심을 가졌는데 날이 갈수록 꺾여 지금은 바닥 수준”이라며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지 못해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두환 생가를 국·공유 재산 목록에서 제외하라는 시민단체 요청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 군수는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수백억짜리 기념관이 있으나 합천은 초가 하나다”면서 “군산에서는 울분이 생기지만 일제시대 흔적을 그대로 보존해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 있다”는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생가 관리에 해마다 1000만원쯤 들지만 많은 돈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좋은 대통령의 생가인지 나쁜 대통령 생가인지는 사람들의 판단에 맡기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적폐청산 경남본부는 이날 오전 합천읍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일해공원 역사왜곡 규탄과 명칭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표지석을 대형 현수막으로 덮어 가리는 퍼포먼스를 했다.이 시민단체는 “전국 곳곳에서 전두환 흔적 지우기와 역사바로세우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합천에서는 일해공원 명칭이 유지되고, 국민 세금으로 전두환 생가를 보존하고 있으며 생가 안내판에는 ‘국가 위기를 수습해 대통령으로 추대 되었다’는 역사왜곡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적폐청산 경남본부는 “내란 등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전두환 생가를 국·공유 재산 목록에서 삭제하고 일해공원 명칭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회없는 전두환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으로 전 전 대통령 친필 휘호가 새겨진 공원 표지석을 덮었다.합천군은 2004년 황강변에 ‘새천년 생명의 숲’을 조성해 개원한 뒤 2007년 공원 이름을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꾸었다. 공원입구에 전 전 대통령 친필휘호가 새겨진 표지석도 설치했다. 표지석 뒷면에는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하신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표지석을 세웁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공원 이름을 바꾼 뒤 여러 단체가 일해공원 이름을 반대하는 활동을 하며 명칭변경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양준일, 이혼·재혼 루머에 곤혹 “사실 무근”

    양준일, 이혼·재혼 루머에 곤혹 “사실 무근”

    가수 양준일이 이혼 및 재혼 루머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양준일이 과거 이혼 후 재혼했다는 루머글이 퍼졌다. 이와 관련 9일 양준일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올 봄에 팬의 제보로 댓글을 확인했다. 고소를 하려 했으나 댓글이 삭제돼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준일은 지난해 12월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3’에 출연하며 ‘탑골GD’라는 별칭을 얻는 등 인기를 모았다. 이후 활동을 재개해달라는 팬들의 성원에 응답,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와 정착했다. 팬미팅, 음악 방송 등을 시작으로 양준일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에세이를 발간하며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현재 그는 SNS 및 유튜브 등을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핫 아이콘’ 부문에서 수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눔의 집, 호텔식 요양원 바꾸려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나눔의 집, 호텔식 요양원 바꾸려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최근 후원금 유용은 물론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 집’을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품으로 돌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78Qvhn)이 올라왔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은 1992년 조계종에서 설립한 사회복지법인이다. 이사진의 3분의 2가 조계종 승적을 가진 스님들이며, 운영진도 모두 불교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인물들이다. 나눔의 집에는 현재 5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생활하고 있다.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내부 고발을 통해 ‘나눔의 집 운영진이 막대한 후원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현금과 부동산으로 적립해 노인요양사업에 사용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운영진을 경찰에 고발했다. 또 할머니들에게 필요한 병원 치료를 제때 하지 않고, 생필품 구입 등을 할머니들의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게 하는 등 인권침해 사례도 폭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러한 진정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조사를 벌였다. “나들이 건의하자 ‘할머니 버릇 나쁘게 만든다’ 핀잔” 김대월 학예실장이 올린 국민청원에 따르면 나눔의 집은 현금 자산만 72억원이 쌓여 있는데도 20년간 할머니를 돌보는 간호사가 단 1명이었다. 4명의 요양보호사에게 지출되는 비용도 후원금이 아닌 여성가족부에서 할머니들에게 지원하는 간병비로 채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할머니들의 외식과 나들이 운동치료를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으며 “나눔의 집이 무슨 돈이 있어서 그런 것을 하냐”라는 핀잔과 질책이 돌아왔다고 김대월 학예실장은 주장했다. 심지어 “오늘 할머니가 외출하면 내일은 안 나가고 싶겠냐? 할머니 버릇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는 등의 발언도 있었다는 게 청원자의 폭로였다. 할머니들을 제대로 돌보자는 직원들의 건의에 운영진이 직원 해고를 검토하고, 이사진은 해당 직원을 고소하겠다고 윽박질렀다고도 했다. 일부 이사는 후원금을 아껴 땅을 사라고 지시했다고 당당한 듯이 밝혔다고도 전했다. ‘할머니 이제 더 안 들어오니 호텔식 요양원 짓겠다’ 김대월 학예실장은 나눔의 집 이사진이 지난해 기준 약 2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았지만 정관 어디에도 목적사업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을 위한 사업’이 명기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2020년 정관 변경을 통해 무료양로시설의 운영에서 ‘무료’를 삭제해 앞으로는 ‘호텔식 유료’ 양로시설로 운영하겠다며 정관 변경 신청을 해 놓은 상황이라고 폭로했다.또 이사진이 ▲할머니에게 쓰기로 한 돈을 절약해서 안 쓴 건 잘한 일이다 ▲위안부 할머니는 이제 더 들어올 사람이 없으니 후원금을 아껴 호텔식 요양원을 지어야 한다 ▲후원금을 정기예금으로 돌려 이자 수익을 늘려라 등의 인식을 여러 번 드러냈다고 밝혔다. 김대월 학예실장은 피해 할머니들이 살아 있을 때 호텔식 요양원을 지어 잘 모실 수 없는 건지, 왜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시고 나면 할머니에게 쓰라고 받은 후원금으로 호텔식 요양원을 지으려고 하는지, 할머니들에게 돈을 쓰지 않은 것이 칭찬받을 일인지, 할머니에게 후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아닌 어째서 후원금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외부의 시선이 어떨지 논의하는 건지 물었다. 또 공식석상인 이사회에서 상임이사가 이러한 의견을 내고 운영진에게 지시까지 했는데 그것이 ‘개인 의견’으로 치부될 수 있는지도 물었다. “할머니한테 안 쓴 후원금, 출근 않는 스님들에게 ‘펑펑’” 김대월 학예실장은 후원금으로 상근하지도 않는 스님의 급여가 1억원 넘게 지출되고, 출근 한번 한 적 없는 스님의 급여가 5300여만원 지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장 스님의 개인부담 보험료와 자서전 구입 비용이 수년간 후원금에서 지출됐다고도 했다. 후원금으로 요양보호사나 간호사는 채용하지 않으면서 수십억원이 넘는 토지는 구매했다고 지적했다. 나눔의 집에서 벌어진 건축 상당수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심지어 할머니들은 월 10만원을 받는 대신 후원금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약정서에 지장을 찍어야 했다는 것이다. 또 본인들이 원하는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하면서 나눔의 집 법인이 주최하는 행사에는 꼬박꼬박 나가야 했다고 했다. 관계부처 공무원, 제보 수차례 무시…오히려 제보자 압박 김대월 학예실장은 이러한 행태의 책임이 나눔의 집 운영진과 이사진에게만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두해도 아닌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관련 부처가 손을 놓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정관 변경 역시 관련 부처의 승인을 받은 것이며 지난 3월 직원들이 국무총리실, 여성가족부, 경기도, 광주시 등에 민원을 냈지만 공무원들은 대체로 서류상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청원 게시자는 전했다. 직원들이 구체적인 증거와 서류를 제출했는데도 공무원들은 그 자료를 가져가지 않았다고도 했다. 심지어 조사를 나온 공무원은 후원금이 이렇게 많이 들어오는데 직원들 급여가 적어서 이런 제보를 하는 것 같다며 직원들의 급여를 올려주라는 말까지 했다고 했다.오히려 민원을 제기한 직원의 신상을 캐묻고, 비위 사실을 감싸며 민원을 제기한 직원을 향해 “감사를 진행하겠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김대월 학예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 부처에 ▲나눔의 집의 후원금 모집 및 사용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 ▲정관 변경에 대해 철저히 감독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관할 지자체인 광주시와 경기도, 수사기관이 제보 내용의 입증 책임을 제보자에게 모두 떠넘기고 있는 상황 ▲나눔의 집 이사회가 모든 책임을 운영진 2명에게 떠넘기고 있는 상황 ▲관련 공무원의 직무에 대한 면밀한 조사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반복되는 학대아동사망, 정부·사회 더 적극 개입해야

    충남 천안에서 여행용 가방에 갇혀 혼수 상태에 빠진 9살 소년은 지난 3일 결국 숨졌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경남 창녕에서도 9살 소녀가 머리가 찢어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13년 울주, 2015년 부천, 2016년 평택, 2019년 인천 등 끔찍한 아동학대사망사건은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다. 9살 소년은 한 달 전인 지난달 5일에도 머리가 찢어져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아동학대를 의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가정을 방문해 조사했으나 ‘가정 기능 강화’로 결론을 내고 소년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구조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9살 소녀도 2년여 동안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학대받는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폭력 등을 축소할 수도 있고, 학대하는 부모는 처벌 등이 두려워 “훈육 방법을 바꾸겠다”며 반성하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하기 때문에 아동이 귀가 조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른바 ‘원가정 보호 조치’이다. 경찰 등에서 원가정 보호로 결정했다면, 귀가한 아동에게 학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기관들의 관리와 지원, 보호가 뒤따라야만 했다. 그러니 9살 소년의 학대 사망은 관련기관의 관리와 지원, 보호가 이뤄지지 않은 결과로 판단해야 마땅하다. 최근 5년간 학대로 아동 132명이 숨졌다. 가해자의 83.3%는 부모다. 아동복지법의 한계를 인정하고 2014년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을 제정해 아동보호를 강화하려 했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례법 제9조 친권상실청구권은 청구자를 검사 및 자치단체장으로 해 놓아 실행이 어렵다. 그러니 관련기관들이 학대아동을 손쉽게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 학대받는 아동을 보호·지원·관리할 구체적 대안이 필요하다. 아동학대의 빌미가 되는 민법 915조(징계권)도 개정 또는 삭제해야 한다.
  • 리커창이 추켜세운 ‘노점 경제’, 시진핑 최측근 “부적합” 비판

    중국에서 핫이슈로 부상한 ‘노점 경제’ 활성화를 놓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간의 갈등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리 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일자리 해결 방안으로 노점 경제를 내세우자 공산당중앙 선전부와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제동을 건 것이다. 리 총리는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쓰촨성 청두시의 노점 경제를 거론하며 “하룻밤 사이에 10만명의 일자리를 해결했다”고 추켜세웠다. 리 총리는 지난 1일엔 산둥성 옌타이 주택가의 노점을 찾아 “노점 경제는 중요한 일자리 창출의 근원으로 중국 경제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발언 이후 청두에 이어 충칭과 상하이, 우한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노점 열풍을 일으키며 수도 베이징으로까지 확산됐다. 그간 단속이 두려워 노점상을 하지 못했던 서민들이 앞다퉈 길거리로 나왔다 하지만 노점 선풍에 제동이 걸렸다. 당중앙 선전부는 지난 4일 관영 매체에 ‘노점 경제’란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에 노점 경제의 열풍을 다뤘던 관영 매체는 관련 보도를 중단하고 기존 기사까지 삭제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 정가에선 시 주석과 리 총리의 갈등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베이징시가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게 주목된다. 베이징시 당 기관지인 베이징일보가 지난 6일 노점 경제는 베이징에 적합하지 않다는 칼럼을 게재한 것이다. 베이징시는 큰 대가를 치르고 어렵게 정비한 환경을 노점 경제로 허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는 시 주석의 최측근 인물로 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노원 “아파트 관리비 횡령 꼼짝 마”… 실태조사 3배로

    노원 “아파트 관리비 횡령 꼼짝 마”… 실태조사 3배로

    “회계 감사인 지자체 의뢰를” 정부에 요구서울 노원구는 횡령 사고가 빈번한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등 관리비 전반에 대한 감사체계 강화와 법령 개선 요구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아파트 관리비 횡령이 자체 통제기능 부재, 매년 의무화된 외부 회계 법인의 부실한 감사, 구청 관리 감독의 물리적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해서다. 노원구의 경우 전체 252개 단지 중 150가구 이상이 172개 단지다. 하지만 심층 ‘실태조사’는 예산의 한계로 300가구 이상 116개 단지만 한다. 나머지 300가구 미만의 56개 단지는 2년에 한 번 ‘지도점검’을 하는 데 그친다. 그나마 실태조사도 1인당 하루 20만원인 외부 전문가 인건비 예산 부족으로 연간 12개 단지만 조사가 가능하다. 평균 9.6년에 한 번꼴이다. 구는 먼저 한 해 12개에 머무는 구청 실태조사 단지 수를 38개로 확대해 조사 주기를 평균 9.6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다. 이를 위해 주택관리사 2명을 추가 채용해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이며 늘어나는 인건비 등도 모두 구비로 충당한다. 전국적으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공동주택관리법’ 개정도 요구했다. 요구 내용은 ‘입주자 3분의2 서면 동의 시 외부 회계 감사 미실시’ 조항을 삭제하고, 입주자 대표회의가 외부 회계 감사인을 선정하던 것을 지자체 또는 한국공인회계사에 추천 의뢰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매월 관리비 부과 내역에 계좌 거래 내역과 월별 예금 잔액 공개, 동 대표자 교육시간 확대, 회계처리 교육 의무화 포함 등도 건의했다. 구는 내부적으로 당장 시행 가능한 것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관리비 부과 내역서에 ‘계좌 잔액 증명 확인란’을 신설해 입주자 대표회장과 감사, 관리사무소장이 확인 서명했는지와 ‘구청과 한국 공인회계사 협회를 통한 회계 감사인 선정’ 여부를 매년 지원하는 공동주택 사업비 지원에 반영하기로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일부 관리사무소 직원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다수 입주민들의 피해가 많아 보다 세밀한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종인 “통합당 대권주자, 아직 부각되는 사람 없어”

    김종인 “통합당 대권주자, 아직 부각되는 사람 없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통합당의 차기 대권 주자에 대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대권 주자는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에 관심 있는 사람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스스로 나와야 한다”며 “대권 주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있지만, 확실하게 부각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대권 주자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으냐고 하지만 본인이 현직에 있어 부정적 자세를 갖고 있다”며 “만약 일반인으로 들어와 그런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후보가 된다면 그때 여러 여건하에서 가능할지는 그때가 돼 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무소속인 홍준표·김태호 의원에 대해서는 “당원이 아니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당원 자격을 갖추면 본인들 의사에 따라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종 목표를 묻는 말에 “20대 대선”이라면서 “총선의 민심과 상황을 분석하고 부족분을 채우는 것이 대선에 대한 준비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본소득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우리 사회의 경제 구조도 많이 변모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4차 산업에 빠르게 편입될 수 밖에 없는 여건”이라며 “정당이 중장기적으로 기본소득 관련 문제를 이슈화해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말을 바꿔본 적이 없다. 당장 실시할 순 없다는 것”이라며 “기본소득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검토를 계속하는 것은 당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기본소득 도입에 다른 재정 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당연히 재정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며 “코로나 사태를 맞이해 전세계적으로 재정이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경제 환경에 처해있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부채 비율이 증가하고 재정이 팽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정 팽창이 더 심하게 이뤄질 경우 국가 재정 운영에도 문제가 될 뿐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적지 않기 때문에 추후 경제적으로 영향이 있는 항목과 그렇지 않은 항목을 분배해서 정확히 짚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는 것에 대해서는 “법사위원장 자리가 관행처럼 야당 몫으로 된 것이 사실인데 거대 여당이 돼 법사위원장직을 못 주겠다고 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숫자가 많다고 법대로 한다는 식으로 원구성 협상을 하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는 오래 끌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도 3차 추경을 빨리 처리해야 하니 어떤 형태로든 원구성을 빨리하려 하지 않겠는가”라며 “힘이 있는 쪽이 포용적인 자세를 보이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정강·정책 등에서 ‘보수’를 삭제하겠다고 해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통합당이 지켜야 할 가치를 추구하면 되지 특정한 말을 붙여 이렇게 하겠다는 것은 경직된 것”이라며 “궁극적인 가치는 우리가 얼마나 국민의 자유를 추구하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이트클럽 만남 성관계 몰카” 사기혐의도…징역 2년

    “나이트클럽 만남 성관계 몰카” 사기혐의도…징역 2년

    여성들의 신체를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지인을 속여 억대 사기를 친 혐의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준민 판사는 지난달 29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A(39)씨에게 징역2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의 3년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6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한 모텔에 투숙한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욕실에서 여성이 샤워하는 장면과 성관계하는 장면도 몰래 촬영했다. 1년 뒤 해당 여성의 나체사진을 한 인터넷 음란물 사이트에 올렸다. 한 달 뒤엔 성관계 장면 사진을 4장 올리기도 했다. 2018년 3월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또 다른 여성과 모텔에서 성관계를 하면서 동의를 받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같은 해 10월 A씨는 음란물 사이트에 이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A씨는 사기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2016년 스포츠경기 승패에 관해 유료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전국복권판매인협회와 전국 6000여개 복권가맹점에 우리 회사 광고판을 설치하는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수십만명의 회원을 모아 수익을 낼 수 있는데 로비자금이 필요하다. 1억5000만원을 빌려주면 변제하고 이자도 주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계좌로 돈을 송금했지만, A씨는 전국복권판매인협회 측에 이런 내용의 제안서만 보냈을 뿐 그쪽에서 아무런 긍정적 회답을 듣지 못한 상태였다. 또 피해자에게 돈을 받더라도 로비자금이 아닌 개인 채무 변제와 사무실 임대료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법원은 “범행 내용에 비추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피해 여성 2명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진은 음란 사이트를 통해 불특정 다수인에게 유포돼 완전한 삭제가 매우 어렵다”며 “사기 피해액이 다액이고 피해가 회복되지 않아 피해자가 A씨의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형 선고이유를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글 방치 논란’ 페이스북 CEO “게시물 정책 재검토”

    ‘트럼프 글 방치 논란’ 페이스북 CEO “게시물 정책 재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위 진압 군 동원’ 발언이나 우편투표에 대한 틀린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뒀다가 비판이 쏟아진 페이스북이 게시물 관련 규정을 개선할 방침이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용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서도 인종적 정의와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도 시작된다”는 글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대해 ‘폭력 미화’를 이유로 경고 표시를 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였다. 트위터는 우편투표에 대해 틀린 사실을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서도 경고 문구를 붙이고서 사실과 부합한 정보를 요약·정리한 페이지를 만들어 연결했다. 전문직 종사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링크드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선동에 링크드인을 이용할 경우 이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인 스냅챗 역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콘텐츠 홍보를 중단했다. 반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일 페이스북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가진 화상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그대로 둔 것이 회사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 게시물에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그러나 저커버그의 이런 결정에 내부 직원들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온라인 프로필에 ‘부재중’이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식으로 가상 파업에 나선 직원들도 나타났다. 4일로 예정됐던 직원 화상회의를 2일로 앞당기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던 저커버그는 이후에도 비판과 반발이 거세지자 끝내 무력행사 위협이 담긴 게시물에 대한 규정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도 트위터처럼 문제가 되는 게시물에는 경고 표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우리의 흑인 공동체 일원들에게”라고 덧붙인 추신에서 “당신들과 함께합니다. 당신들의 목숨은 중요합니다. 흑인의 목숨도 중요합니다(Black lives matter)”라며 흑인 사회에 손을 내밀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연관된 계정 약 200개를 삭제했다. 삭제된 계정들은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혐오단체로 규정돼 활동이 금지된 2개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연관된 계정들로 최근 회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종차별 반대 시위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려고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버러지·징벌의 불줄기…” 北, 거친 표현으로 남측 비난

    “버러지·징벌의 불줄기…” 北, 거친 표현으로 남측 비난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버러지”, “인간쓰레기” 등 거친 표현을 써 가며 남측에 책임을 돌렸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징벌의 불줄기를 퍼붓고 싶다”는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6일 ‘절대로 용납 못할 적대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현 사태는 북남관계 개선의 좋은 분위기가 다시 얼어붙게 만들고 정세를 긴장 국면에로 몰아가는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제기한 탈북자들의 삐라(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거론하며 “버러지 같은 자들이 우리의 최고 존엄까지 건드리는 천하의 불망종 짓을 저질러도 남조선에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남측에 책임을 돌렸다. 특히 “더욱 격분스러운 것은 사태의 책임을 모면해보려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라며 “남조선 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노동신문은 과거에도 대북전단 살포 등 적대행위로 남북관계가 전쟁 국면으로 치달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며 “지금처럼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감행되는 비방·중상 행위가 어떤 후과(결과)로 돌아오겠는가 하는 것쯤은 미리 내다보고 인간쓰레기들의 경거망동을 저지시킬 수 있는 조처부터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현 남조선 당국의 처사가 ‘체제 특성’이니 ‘민간단체의 자율적 행동’이니 하면서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를 부추긴 이전 보수정권의 대결 망동과 무엇이 다른가”라면서 “공허한 외침만 늘어놓으면서 실천 행동을 따라 세우지 않는다면 북남관계에서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남합의를 진정으로 귀중히 여기고 철저히 이행할 의사가 있다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못하게 잡도리를 단단히 하라. 과단성 있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제 할 바를 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사태를 맞이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노동신문은 논평 외에도 지난 3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 발표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이날 지면에 비중 있게 실었다. 김영환 평양시당위원장, 박명진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장춘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주철규 황해남도농촌경리위원회 위원장, 오유일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 등은 한목소리로 대남 압박에 나섰다. 이들은 “남조선 당국은 이번 망동이 저들의 비호와 묵인 조장 하에 빚어졌다는 데 대하여 입이 열 백개라도 변명하지 못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대결광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거든 인간쓰레기들의 광대놀음을 저지시킬 법이라도 만들라”고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평양종합병원건설장 노동자들이 “탈북자 쓰레기 죽탕쳐(짓이겨) 버려야” 등 선전물을 들고 비난집회를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북한이 모든 주민에 노출되는 노동신문을 통해 거듭 대남 비난 논평을 낸 것은 이번 사안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이날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감행한 반공화국 망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노동신문의 남측 비난에 가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종수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강철직장 용해공, 리명옥 룡천군 신암협동농장 농장원, 림현기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강은일 해주공업기술대학 학생 등의 반응을 종합해 “조국을 배신한 자들이야말로 신성한 민족의 명단에서 영원히 삭제해야 할 인간오물들”, “당장이라도 손에 총을 틀어잡고 가증스러운 개무리들에게 징벌의 불줄기를 퍼붓고 싶다”고 썼다. 앞서 전날 통일전선부 대변인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관련 대응 조치의 검토를 지시했다면서 그 첫 조치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역대 국회 원 구성 얼마나 걸렸나…최장 125일 파행

    역대 국회 원 구성 얼마나 걸렸나…최장 125일 파행

    21대 국회가 지난 5일 정식으로 문을 열면서 원 구성이 언제 완료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가 일단 ‘정시 개원’에는 성공했지만, 실제 국회가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상임위원회와 상임위원장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선출은 국회의장단을 선출한 날로부터 3일 이내인 오는 8일까지 이뤄져야 하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원 구성이 정시에 이뤄진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13대(1988~1992년) 국회부터 직전인 20대(2016~2020년) 국회까지 원 구성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41.4일이었다. 가장 짧았을 때가 18대 국회 후반기(2010~2012년)으로 9일이 걸렸으며, 가장 오래 걸렸을 땐 14대 국회 전반기(1992~1994년)로 4개월(125일)이 소요됐다.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상임위원장 배분은 대체로 교섭단체 의석 수에 비례해 이뤄졌다. 상임위원장 배분 비율을 법으로 정해 놓지는 않았지만 교섭단체 협의제 형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면서 자리잡은 관례다. 현재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가운데 7석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법사위원장을 원내 2정당이 맡는 관례가 생긴 건 17대(2004~2008년) 국회에서부터다. 13~15대에서는 집권 여당이자 제1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여소야대’ 형국이었던 16대에서는 집권 여당(새천년민주당) 대신 원내 1당인 한나라당에서 차지했다.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이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단계에서 지연되는 일이 빈번해진 것도 이때부터다.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현재 법사위원장을 다시 여당이 맡는 동시에 법사위에서 체계·자구 심사 기능을 삭제하는 방안을 밀고 있지만, 통합당의 반발이 격렬한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체계·자구 심사 기능을 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야당에서도 더 이상 법사위원장을 고집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조국 딸 포르쉐 탄다’ 강용석·김세의, 기소의견으로 송치

    ‘조국 딸 포르쉐 탄다’ 강용석·김세의, 기소의견으로 송치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강용석 변호사 등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운영자인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가세연은 지난해 8월 가세연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조 전 장관의 딸 조모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조씨가 포르쉐 차량 소유자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이다. 조씨는 국산 중소형차인 아반떼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지난해 8월 30일 강 변호사 등 세 사람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2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국회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라든지 하는 보도는 도대체 어떡하란 말이냐”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알면서 고의로 보도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 딸 조씨는 지난해 8월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실명과 포르쉐가 연관검색어로 뜨는 것에 대해 삭제조치를 요청했다. 포털사이트로부터 연관검색어 삭제 요청에 대한 판단을 위임받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한달 뒤 정책위원회를 열어 삭제 결정을 내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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