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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샘 오취리와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선 넘은 건 누구였을까

    [이슈픽] 샘 오취리와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선 넘은 건 누구였을까

    ‘의정부고 졸업사진’ 비판했던 샘 오취리, 결국 사과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결국 사과했다. 지난 6일 샘 오취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올린 뒤 “우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발단은 ‘관짝소년단’ 재현한 학생들의 ‘검은 분장’ 해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어온 것으로 유명한 경기 의정부고의 올해 졸업사진과 관련해 인터넷에서 유행한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학생들을 놓고 인터넷 상에선 최근 설왕설래가 오갔다.‘관짝소년단’이란 가나에서 장례식 중 정장을 차려 입은 남성들이 관을 어깨에 올려놓고 춤을 추는 동영상을 가리킨다. 무거워 보이는 관을 어깨에 살포시 올려놓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끈 바 있다. 의정부고의 일부 학생들이 이 영상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는 분장을 했는데, 이를 두고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해외에서는 얼굴을 검게 분장해서 흑인을 표현하는 것을 ‘블랙 페이스’라고 해서 인종차별적 행위로 인식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검게 분장해서 흑인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샘 오취리 “흑인 입장에서 불쾌한 행동” 지적샘 오취리는 6일 올렸던 인스타그램 글에서 “2020년에 이런 걸 보면 슬프다”면서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 문화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다”면서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 한국에선 얼굴을 검게 칠하면 웃기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방송가 안팎에서 너무 많았다”면서 “이런 행동은 한국에서 중단돼야 하며 이런 무지가 계속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종차별 의도 없었다” vs “의도 없어도 비판 가능” 일단 의정부고 학생들의 해당 패러디가 인종차별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다시 불 붙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인종차별적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해당 동영상을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기 위해 얼굴을 검게 분장했을 것이라는 옹호론이 제기됐다. 한편에선 의도가 없었을지라도 결과적으로 인종차별로 인식되는 행위를 했다면 지적받아 마땅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해외에서 일제시대 욱일기가 아시아에서 전범기로 인식된다는 것을 모르고 사용했다면 무지에서 나온 행동이라도 지적하는 게 마땅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학생들의 얼굴 분장을 둘러싼 논쟁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였다. 역풍 맞은 샘 오취리…과거 ‘눈 찢기’도 도마에그러나 샘 오취리가 문제를 제기한 방식 때문에 역풍이 더욱 거셌다. 일단 샘 오취리가 학생들의 사진을 아무런 처리 없이 그대로 올린 점이 지적됐다. 공인도 아닌 학생들이 교내에서 벌인 활동을 행사 자체가 유명하다고 해서 유명 방송인이 비판을 위해 그대로 공개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또 그가 올린 글 중 일부 단어가 논란이 됐다. 우선 ‘무지하다’는 뜻의 ‘ignorance’라는 단어를 쓴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샘 오취리는 비판글을 올리며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작성했는데 한국어로 올린 글에는 이와 같은 내용이 없었다. 게다가 이번 사안과 관련 없는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것도 논란이 됐다. teakpop은 티타임과 K팝의 합성어로 ‘K팝과 관련된 가십’이라는 뜻인데 대체로 K팝과 관련해 부정적인 뒷이야기라는 뉘앙스가 강하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즉, K팝과 관련 없는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해외에서 한국을 비하하거나 비판할 때 종종 쓰이는 해시태그를 붙인 것은 결국 한국 비하의 뜻이 깔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샘 오취리가 과거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서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한 것이 동양인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재차 불거졌다. 샘 오취리 “의견 표현 과정서 선 넘어서 죄송” 사과이에 샘 오취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날 올렸던 학생들의 사진과 비판글을 삭제했다. 그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내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 나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쓴 부분은 한국의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한국의 교육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는데, 충분히 오해가 생길만한 글이었다”며 “‘teakpop’ 자체가 K팝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인 줄도 몰랐다.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일들은 좀 경솔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재차 사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중생] 악성 댓글, 댓글창만 없애면 될까···‘악플도 범죄’ 인식 필요

    [취중생] 악성 댓글, 댓글창만 없애면 될까···‘악플도 범죄’ 인식 필요

    연예뉴스 이어 스포츠뉴스도 잠정 중단한 포털사이트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 7일 네이버와 카카오, 네이트가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자 배구선수 출신 고유민씨의 극단적인 선택의 배경으로 악성 댓글이 거론된 뒤, 스포츠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댓글 폐지’의 목소리를 받아들인 겁니다. 앞서 이미 포털 사이트들은 연예 뉴스 댓글창을 없앴습니다. 해묵은 골칫거리인 연예인을 향한 악성댓글 문제를 해결하고자 내놓은 조치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연예뉴스에는 댓글을 달 수 없으니 악성댓글이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악플러들은 연예인들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또는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풍선효과’입니다. 정말 댓글창을 없애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인지 의문을 갖게 되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댓글 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예뉴스에 이어서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도 중단 지난 7일 포털 사이트들은 스포츠뉴스의 댓글 서비스 중단을 알렸습니다. 네이버는 이달 중 댓글 기능이 폐지될 예정이고, 카카오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댓글 기능이 폐지됐습니다. 네이버 측은 “일부 선수를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이 꾸준히 생성됐다”면서 “모니터링과 기술을 강화했지만 최근 악성 댓글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역시 “댓글 서비스 본연의 취지와는 달리 스포츠뉴스 댓글에서는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그간의 고민과 준비를 바탕으로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네이트 역시 “일부 댓글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죠.앞서 지난해 10월 카카오는 포털 사이트 중에 가장 처음으로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했습니다. 계기는 연예인 설리씨의 극단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이후 네이버는 올 3월 연예뉴스 댓글 폐지와 댓글 작성 이력 공개, ‘인공지능(AI) 클린봇 2.0’ 필터 출시 등으로 악성 댓글에 대처해 왔습니다. 물론 포털 사이트 등에 따르면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네이버는 올 1월 대시 6월에 규정을 위반해 삭제된 댓글 건수는 63.3% 줄었고, 같은 기간 비공감 클릭은 21.5%, 신고는 53.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SNS 계정을 인증하고 로그인하는) 소셜 로그인 방식을 도입하는 경우, 자신의 정체성이 어느 정도 드러나기 때문에 악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그앤로 부문장의 설명처럼 기술을 통해 악성댓글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악성댓글 고통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아직도 많다 사실 악성댓글은 해묵은 문제입니다. 우리 스스로도 악성댓글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양정애 선임연구위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8.1%가 설리씨나 구하라씨 등 연예인들의 비보에 악성댓글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습니다.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답은 72.6%, ‘약간 영향을 미쳤다’는 답도 25.1%나 됐습니다. 또 당시 연예 외에 정치, 사건·사고 등 다른 섹션 댓글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사람도 55.5%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많습니다. 최근 연예인 김희철씨는 악플러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때로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악성 댓글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악성 댓글도 범죄”란 인식 필요해 전문가들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바람직한 댓글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양형 기준을 높인다거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정도로 규제를 가한다거나 하는 식의 방식으로는 악성 댓글을 막을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악성 댓글이 범죄라는 인식을 시민들이 분명하게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단순히 양형을 높일 것이 아니라 악플러들이 처벌을 받을 때 사이버 시민 의식과 같은 교육을 함께 수강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도 존중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내가 무심코 쓴 댓글 한 줄’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댓글 문화가 더욱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대웅제약, 메디톡스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미 ITC 예비판결문, 편향과 왜곡”

    대웅제약, 메디톡스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미 ITC 예비판결문, 편향과 왜곡”

    대웅제약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늄 균주 도용 등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내린 예비판결문을 공개한 데 대해 반발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ITC 예비판결문은 전날(현지시간) 영업비밀과 관련된 내용이 삭제된 형태로 공개됐다. 판결문은 ”메디톡스의 균주 일부가 언제 어떻게 절취됐는지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대웅제약은 이날 “행정판사는 두 제조사 ‘균주 유전자가 상대적으로 유사하고, 토양에서 균주를 채취했다는 대웅제약 주장의 신빙성이 낮아 보인다’는 메디톡스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반발했다. 메디톡스의 균주도 자체 개발이 아닌 만큼 영업비밀이 아니라는 게 대웅제약의 주장이다. 메디톡스는 ‘Hall A Hyper’ 균주가 영업비밀이라고 하는데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업체가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국내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진출을 막으며 외국기업인 엘러간만 도와줬다”며 “침해당한 영업비밀이 없는 미국기업을 보호하는 건 ITC 관할을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예비판결이 증인이나 증거의 신빙성에 대한 평가보다 추론에 기반을 두고 이뤄진 만큼,ITC가 이에 대해 재고한다면 다른 결정이 나올 것”이라며 올해 11월 최종판정이 뒤집힐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대웅제약은 ”정확한 결론을 위해서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이 일관되게 거부하는 엘러간 균주의 유전자 분석과 메디톡스 균주의 동일성 검증이 포함된 포자 감정시험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19일 ITC 예비판정을 반박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확진자에게도 잊혀질 권리를” 지자체, 2차 피해 지우기 ‘쓱싹’

    “확진자에게도 잊혀질 권리를” 지자체, 2차 피해 지우기 ‘쓱싹’

    용인 ‘인터넷 지킴이’ 14일 뒤 동선 삭제SNS·블로그 게시된 정보도 찾아내 지워 경기, 청소년 온라인 심리검사·상담 지원안양 심리백신지원단 ‘코로나 블루’ 치유‘코로나19 확진자도 잊힐 권리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인터넷에 노출돼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울감과 무력감에 빠진 시민들을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등 개인정보가 14일이 지난 뒤 온라인상에 남지 않도록 삭제하는 ‘인터넷 지킴이’를 가동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의 정보를 공개했지만 완치된 이후에도 사생활 침해나 낙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지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블로그, 온라인 카페 등에 무분별하게 게시돼 있는 확진자 관련 정보를 찾아 삭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용인시는 인터넷 방역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사이트의 운영자에게 게시글을 삭제토록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최근까지 1980여건의 정보를 삭제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있지만 불필요하게 오랜 기간 남아 있는 정보는 확진자와 이들이 다녀간 업소에 부메랑처럼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단 한 사람의 인권도 침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흥시도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삭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개기간이 지난 확진자의 이동경로 및 방문 장소와 관련한 동선을 찾아내 게시 당사자에게 1차적으로 삭제요청을 하고 반영이 안 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협조를 받아 삭제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약된 생활로 지친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심리검사와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불안과 우울, 고립감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경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안양시도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우울감 등을 치유하기 위해 ‘안양시 심리백신프로젝트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백신지원단에는 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생명의 전화, 아동보호전문기관, 한림대 성심병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비롯해 14개 기관이 참여하는 ‘마음치유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마음치유클리닉, 찾아가는 상담소, 맞춤형 마음치유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알코올, 도박, 마약 등 중독 예방·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대 심리치료연구소는 예술을 활용해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전북대 산학협력단은 체험농장과 원예치료 상담실, 찾아가는 원예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조원, 강남 알짜배기 안 팔려고 비싸게?

    김조원, 강남 알짜배기 안 팔려고 비싸게?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참모 중 한 사람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이나 비싸게 내놓은 사실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실거주 주택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분하라는 정부 방침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강남 알짜배기 주택’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는 김 수석은 최근 123.3㎡(47평형)의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를 22억원에 내놓은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같은 평수의 아파트 시세보다는 2억원, 지난달 실제 거래된 가격보다는 4억원가량 높은 액수다. 논란이 일자 해당 부동산 중개업자는 이날 매물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앞서 정부와 청와대는 고위 공직자들이 앞장서 실거주 주택을 제외하고는 7월 말까지 모두 처분하라는 강력한 방침을 내렸다. 그런데도 김 수석을 포함해 8명의 청와대 고위직이 처분을 완료하지 못하자 청와대는 “8월 중순, 늦어도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시한을 유예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수석이) 처분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수석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을 거래하려고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동산(중개업소)에 팔아 달라고 내놓은 것인데, 가격을 정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부동산은 통상적으로 그렇게 거래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수석의 배우자가 매물을 내놨느냐’고 묻자 “남자들은 보통 (부동산 매매 과정을) 잘 모르는데, 누가 내놨는지가 관심이 아니라 8월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는 점이 관심사”라며 “8월 말까지 다주택 보유자 제로(0)로 간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고 충분히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의 행태에 대해서는 여당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부동산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 문제이고 지금이 어느 시국인데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민정 동영상’ 떠돌자…고민정 “가짜 영상 제작자 고소할 것”

    ‘고민정 동영상’ 떠돌자…고민정 “가짜 영상 제작자 고소할 것”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자신을 지칭한 가짜 영상이 유포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고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정이라는 제목의 가짜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며 해당 영상은 본인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고 의원이 언급한 가짜 영상은 전북 김제시의회에서 발생한 전직 시의원 간 불륜 폭로 사건을 다룬 동영상이다. 그는 “영상 제작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고민정 동영상’이라며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는 사람도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린다”고 썼다. 또 “포털에 (가짜 영상과) 관련한 ‘고민정 의원’ 연관 검색어와 영상 삭제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는 ‘좌파 국회의원 고민정 국회에서 개망신’ 등 허위사실을 표기한 자막이 붙어 있다고 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MBC 보도 직전 ‘한동훈 내쫓을 보도 나간다’는 전화 받아”…권언유착 의혹 파장

    “MBC 보도 직전 ‘한동훈 내쫓을 보도 나간다’는 전화 받아”…권언유착 의혹 파장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에 게시글 올렸다가 삭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의 한 변호사가 지난 3월 31일 MBC의 ‘검언유착’ 의혹 첫 보도 직전에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한동훈 검사장을 내쫓을 보도가 곧 나갈 것’이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적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경애(55·사법연수원 33기) 법무법인 해미르 소속 변호사는 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곧 삭제 예정. 옮기지 마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게시글 하나를 올렸다. 권 변호사는 진보계 인사로서 드물게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 온 인사다. 권경애 변호사는 게시글에서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며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몇 시간 후 한동훈의 보도가 떴다”며 “그 전화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그리 필요치 않았다”고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글 말미에는 “너무 답답해서 올리는 글”이라며 “누구도 어디도 퍼가지 마십시오. 소송 겁니다”라고 적었다. 이 글에서 권경애 변호사는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면서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라는 단서를 토대로 일각에서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또는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추측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 관계자는 “(한상혁 위원장이) MBC 보도 직전에 통화를 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보도 전에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방통위원장이 특정 방송사의 특정 보도를 미리 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면서 “권경애 변호사가 왜 그런 주장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전개 과정에서 ‘검언유착’ 당사자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이 KBS 오보 등을 계기로 오히려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던 가운데 권경애 변호사의 주장은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동훈 검사장 측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협박성 취재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모(55)씨가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려고 친정부 인사들과 함께 함정을 팠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지씨와 MBC 관계자 등이 고발된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학대받고 자란 아이, 노화·치매 더 빨리 옵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학대받고 자란 아이, 노화·치매 더 빨리 옵니다

    아동학대 관련 소식은 들을 때마다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훈육을 빙자한 아동학대를 근절하고자 정부는 최근 민법에 규정된 부모를 비롯한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징계권은 체벌 정당화로 아동학대의 빌미를 제공해 왔다는 비판을 계속 받아 왔습니다. 어린 시절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심한 체벌이 트라우마로 남아 신체적, 정신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들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워싱턴대,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실험심리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어린 시절 정신적, 신체적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고 세포와 뇌의 노화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학 회보’ 8월 3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에 겪은 트라우마가 성인이 되고서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79개 논문과 보고서를 메타분석했습니다. 이들 연구 분석 대상은 총 11만 6000여명에 달합니다. 메타분석은 비슷한 주제로 연구된 문헌들을 통계적으로 통합하거나 비교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내는 연구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언어적·신체적 폭력, 정서적 방임, 방치 등을 겪은 성인들의 각종 건강 지수를 분석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 학대에 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염색체 손상을 막아 주는 텔로미어가 훨씬 짧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신체 세포와 뇌 세포의 노화 속도가 또래보다 2~3배 빠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아동기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은 대뇌 피질의 두께도 얇아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미국 노터데임대 생물학과, 미시건대 인류학과, 듀크대 통계과학과·진화인류학과, 텍사스 샌안토니오대, 프린스턴대 생태진화생물학과, 케냐 나이로비 케냐국립박물관 영장류연구소 공동연구팀도 개코원숭이 192마리를 대상으로 관찰실험을 한 결과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성인이 되고서 정상적인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삶을 영위하더라도 스트레스지수가 일반인들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8월 4일자에 실렸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인과 강한 사회적 관계를 갖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지수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경험한 개코원숭이들은 성인이 되고서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지낸 개코원숭이들처럼 생활하더라도 스트레스를 쉽게 받고 평소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9~14%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랑의 매’ 또는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정도의 훈육’을 정량적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대 때리는 것은 괜찮고 두세 대를 때리는 것은 안 된다고 딱 잘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훈육의 기준은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체벌 없이 훈육하는 방법을 아이와 함께 고민할 때 아이도, 부모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내 맘처럼 되지 않는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dmondy@seoul.co.kr
  • 양팡, 유튜버들 ‘뒷광고’ 사과에 슬쩍 내린 치킨 영상…“후회와 반성”[전문]

    양팡, 유튜버들 ‘뒷광고’ 사과에 슬쩍 내린 치킨 영상…“후회와 반성”[전문]

    2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양팡이 ‘뒷광고’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양팡은 5일 오전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게시판에 “항상 내 영상을 찾아봐주고, 응원해주는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유료광고 누락 건으로 인해 구독자분들께 많은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2년 전인 18년 5월 6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구독자분들께 ‘협찬은 협찬이라고 말한다’라고 댓글을 기재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채널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다중으로 진행되었던 유료광고 표시의 중요성과 파급에 대해 사려깊고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채 초심을 잃었던 것 같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으며 반성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유튜브 내에 유료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던 사실도 고백하며 “이 또한 광고 영상이 구독자분들께 미칠 영향에 대해 간과하고 철저하게 체크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료광고를 미표기한 치킨 영상 2건은 삭제했음을 알리며 “영상 히스토리가 많기 때문에 올해가 아닌 채널 개설 이후로 과거에 진행했던 모든 광고 영상들에 대해 재검토하고 모두 조속히 찾아내어 해당 영상들의 영상 링크들은 대댓글을 통해 추가 게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양팡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치킨이 협찬이면 협찬이라고 말하고 먹는다. 항상 광고를 잘 받지 않기 때문에 정말 광고를 받고 방송을 할 때는 광고 받았다고 말씀드리고 먹는다. 나 혼자 맛있어서 많이 먹었을 뿐이라 다들 입맛도 다르고 개취지만 내 취향에 맞았을 뿐”이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스타일리스트 한혜진, 가수 강민경, 먹방 유튜버 문복희 등 유명 유튜버들이 줄줄이 ‘뒷광고’에 대해 사과하자 해당 치킨 영상들을 슬그머니 삭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아프리카TV 게시판을 통해 “뒷광고 이슈되고 치킨 4종 리뷰 영상 바로 내렸는데 왜 내린 거냐”고 지적하며 논란이 제기됐다. ▶ 이하 양팡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양팡입니다. 우선 항상 제 영상을 찾아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유료광고 누락 건으로 인해 구독자분들께 많은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2년 전인 18년 5월 6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구독자분들께 “협찬은 협찬이라고 말한다”고 댓글을 기재한 적이 있습니다. 채널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다중으로 진행되었던 유료광고 표시의 중요성과 파급에 대해 사려깊고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채 초심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으며 반성합니다. 또한, 유튜브 내에 유료광고 표기를 미표기한 사실도 있습니다. 이 또한 광고 영상이 구독자분들께 미칠 영향에 대해 간과하고 철저하게 체크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현재 금년도에 진행한 8개의 유료광고 중 유료광고 표시를 체크했던 영상은 제외하고 미표기 되어있던 2건의 치킨 영상은 채널에서 삭제 처리해놓은 상태입니다. 영상 히스토리가 많기 때문에 올해가 아닌 채널 개설 이후로 과거에 진행했던 모든 광고영상들에 대해 재검토하고 모두 조속히 찾아내어 해당 영상들의 영상 링크들은 대댓글을 통해 추가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반성하며 사죄드립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광고에 대해 철저하게 체크하고 업로드하여 구독자분들께 실망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약사로 변신’ 코닥의 주가 급등… ‘수상한 거래’ 의혹

    ‘제약사로 변신’ 코닥의 주가 급등… ‘수상한 거래’ 의혹

    미국 정부가 사진 필름으로 유명한 이스트먼 코닥이 정부 지원을 받아 제약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주식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정부 지원 관련 발표 전날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가 폭등한 것은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4일(현지시간) 코닥이 거액의 정부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 거래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코닥이 미국 정부로부터 7억 6500만 달러(약 9137억원)의 대출을 받아 제약회사인 ‘코닥 파마수티컬즈’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는데,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주식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도 급등했기 때문이다. 발표 전까지만 해도 3달러 안팎이었던 코닥의 주가는 이후 매수주문이 폭주하는 바람에 50달러대까지 폭등했고 거래량도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정부 자금 지원 계획이 발표되기 전날인 27일 코닥 주식은 165만주가 거래됐다”면서 “이는 10일 동안 거래 평균보다 14배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WSJ도 “당시 하루 평균 23만 1000주가량 거래되던 코닥 주식은 27일 160만주 넘게 거래됐고 주가도 25%나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SEC는 비공개 내부 정보가 불공정하게 이용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코닥은 정부 지원 보도자료를 미리 언론에 사전 배포했고, 코닥 본사가 있는 한 지역 방송국이 이를 보도하면서 주가가 움직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기사는 즉시 삭제됐지만 보도 자체만으로도 정보가 미리 새어나간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해당 방송국은 “사전에 약속한 보도시간(엠바고)이 없어 기사를 내게 됐다”고 해명하며 SEC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SEC 조사는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코닥이 관련 정보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을 들여다보는 수준이다. 짐 컨티넨자 코닥 회장은 지난달 30일 “그것(거래량 및 주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다. 코닥 직원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발표 직전까지도 (정부 지원 사실을) 철저하게 비밀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표 하루 전날 코닥 임원들 중 일부에게 돌연 대규모 스톡옵션이 부여돼 의혹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코닥 지분 5.8%를 보유한 컨티넨자 회장은 175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를 최근 주가로 환산하면 1600만 달러에 이르는 가치라고 WSJ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닥은 “컨티넨자 회장의 잠재적 이익은 실현되지 않았다. 그는 주식을 판 적이 없고 앞으로도 팔 뜻이 없다”고 반박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코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것(코닥의 주가 급등)을 좀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다면 빨리 알려주겠다”면서도 “나는 그것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미 의회에서도 관련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제이 클레이턴 SEC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내부자 거래 가능성과 발표 유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코닥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비밀리에 협상하던 시기”에 지난달 코닥 임원진들의 주식 매입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능성화장품 ‘아토피’ 표현 사라진다...식약처 시행규칙 개정

    앞으로 기능성화장품에는 ‘아토피’라는 질환명을 사용하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토피성 피부로 인한 건조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제품기능을 소개한 기능성화장품이 의약품으로 오인되는 것을 막고 제품 특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화장품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고 5일 밝혔다. 개정된 시행규칙에는 질병명인 ‘아토피’라는 용어를 기능성화장품의 범위에서 삭제하고, ‘피부장벽의 기능을 회복하여 가려움 등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으로 표현을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식약처에서 인정하고 있는 기능성화장품은 이번에 개정된 가려움 개선 제품을 비롯해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등 10종이다. 해당 제품은 식약처에 사전 심사 또는 보고 후 유통·판매할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美 하와이 대형 교회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보다 위험” 주장 논란

    美 하와이 대형 교회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보다 위험” 주장 논란

    하와이 주 정부가 대형 교회의 가짜 뉴스 설파 행위에 대해 공개 비판을 가했다. 하와이 주 호놀룰루 소재의 갈보리 채플 측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에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보다 더 위협적이다’는 내용의 문서를 게재한 것과 관련해 주 정부가 직접 나서 가짜 뉴스라고 밝힌 것. 논란이 된 교회는 주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회로 알려진 곳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이목이 집중됐다. 더욱이 해당 교회가 공개한 문서에는 ‘마스크 착용 시 호흡 곤란을 불러올 위험이 높으며 바이러스가 마스크 표면에 밀집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문서 하단에는 ‘미 연방 정부 법무부’ 직인도 찍혀 있다. 이와 관련, 주 정부는 미 연방 법무부 직인은 ‘위조된 것이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문서가 공개된 당일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207명에 달하는 등 전염병 재확산 분위기가 감지된 상황이었다. 때문에 주 정부는 10명 이상의 주민들이 모임을 갖는 실내외 활동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기존 대형 마트와 상점 등의 입장 시에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던 것에서 나아가 실외 활동 중에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강제했다. 이 같은 주 정부의 공식 입장과 정반대의 ‘가짜 문서’를 게재한 해당 교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문서는 미 연방 법무부의 도장이 날인돼 마치 정부의 공식 입장처럼 믿도록 의도됐다”면서 “또, 문서의 내용처럼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호흡을 방해하고 바이러스 감염에 치명적이라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주 보건부 역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해당 가짜 문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브루스 앤더슨 보건부장은 “연방 정부의 날인이 포함된 가짜 문서 탓에 많은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해당 문서 내용은 분명히 가짜 뉴스다. 주 정부가 해당 문서의 내용처럼 마스크 착용을 금지할 지 여부를 고려 중이라는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욱이 해당 교회가 현재 호놀룰루 시장 후보자인 버드 스톤브레이커의 부친 빌 스톤브레이커 소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현지 방송에 출연한 빌 스톤브레이커는 “이번 마스크 관련 가짜 문서를 게시한 것은 전적으로 실수에서 기인한 것이며, 논란이 된 당일 오후 즉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해당 미 연방 법무부 직인이 찍힌 가짜 문서를 얻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대형 교회의 잘못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교회 목사가 현재 호놀룰루 시장 유력 후보자의 부친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가족들이 ‘trumptard’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Trumptard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를 겨냥해 모욕적인 의미로 비난하는 미국의 신종 속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징계권 없는 검경 공동조사… ‘스포츠윤리센터의 칼’ 실효성 논란

    이숙진 전 여가부 차관, 초대 센터장 내정국민체육진흥법 제1조에 ‘인권보호’ 명시가해자 출석 거부 등에도 징계 요구 가능 체육회·종목 단체, 여전히 징계권 보유인원 삭감되며 독립성·전문성 의문도 국내 쇼트트랙에서 조재범 사건이 불거진 뒤 1년 7개여월 만에 스포츠윤리센터가 5일 출범한다. 초대 센터장에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내정됐다. 출범 하루 앞서 센터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이른바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한계도 여전해 지속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은 체육계 인권침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1조(법 목적)에서 ‘국위 선양’ 문구를 삭제하고 ‘체육인 인권보호’를 명시했다. 그동안 엘리트 체육 폭력 사건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1등 지상주의가 지목된 만큼 체육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윤리센터에는 직권조사권, 수사기관 신고·고발권, 체육단체에 대한 징계 요구권, 공무원 파견 요청권, 피해자 임시보호시설 설치 등의 권한이 추가로 부여됐다. 핵심은 공무원 파견 요청권이다. 필요한 경우 검찰·경찰, 국세청·감사원 직원과 함께 조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그간 여러 스포츠 인권 기관이 있었지만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해도 가해자가 출석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부인하면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서 보듯 조사가 진척되기 쉽지 않았다. 또 문제 지도자 등이 체육계에 재취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운영하는 징계정보시스템에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징계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관련자가 인권침해 사실을 인지했을 때 신고 의무를 부과했다. 윤리센터 조사에 비협조적이거나 방해, (거짓) 진술을 강요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책임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제 지도자의 자격 정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5년의 범위로 확대했다. 신고인과 피신고인의 물리적 공간 분리, 피신고인의 직위해제 또는 직무정지, 피신고인이 신고인 의사에 반해 신고인과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2차 피해 방지 규정도 도입됐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과 역할이 겹치는 부분은 여전한 숙제다. 또 징계요구권이 추가되긴 했지만 징계권 자체는 여전히 체육회와 종목 단체가 갖고 있어 가해자 처벌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당초 40명으로 계획된 인원이 25명으로 줄어 독립성, 전문성, 신뢰성을 담보한 기구로 제 궤도에 오르려면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밖에 선수와 소속팀이 공정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표준계약서를 개발·보급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를 점검하고 불공정 계약 시 문체부 장관이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최숙현 사건에서처럼 무자격 팀닥터가 팀을 주무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수 관리 담당자의 등록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 장관이 매년 체육계 인권침해 및 스포츠 비리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도록 했다. 또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철인3종 선수 사망사건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주의 스포츠를 뒷받침해 온 정책과 제도, 관행 등을 혁신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라는 미봉책에 그치지 말고 스포츠 인권을 명시한 스포츠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국판 ‘셜록’ 간판만 ‘탐정’

    한국판 ‘셜록’ 간판만 ‘탐정’

    이른바 ‘흥신소’를 비롯한 민간조사원들이 5일부터 ‘탐정 사무소’ 간판을 달고 활동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수사와 재판에 사용할 결정적 증거를 수집해 사건을 해결하는 ‘영화 속 탐정’을 기대하긴 어렵다. 탐정 업무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서다.탐정들이 수사·재판의 증거 수집에 나선다면 여전히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한다. 경찰은 권한은 없고 이름만 있는 탐정들이 불법행위를 저지르지는 않는지 특별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개정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5일부터 시행되면서 탐정 명칭을 이용한 영리 활동이 가능해졌다. 탐정이란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민간조사원으로 활동하던 ‘예비 탐정’들이 이날부턴 탐정이란 이름으로 사무소를 낼 수 있고, 명함도 찍을 수 있다. ‘민간조사’(IPA)라는 민간 자격증을 취득해 활동하는 민간조사원은 현재 8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법원 일대에 간판을 걸고 영업하는 탐정 사무소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지만 여러 제약 때문에 ‘탐정 붐’이 일어나기엔 한계가 있다.현행법은 일본이나 미국의 탐정처럼 민형사 사건의 증거수집을 허용하지 않는다. 잠적한 불법행위자의 소재를 찾는 행위도 여전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 사안별로 따져봐야 하지만 ▲사기 사건에서 상대방의 기망행위 등 범행을 입증할 자료를 수집하거나 ▲교통사고 사건에서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할 자료를 수집하고 ▲이혼소송에서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입증할 자료를 모으는 행위는 변호사법 위법에 해당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잠적한 채무자나 범죄 가해자의 은신처를 파악하고, 가출한 배우자나 성인 자녀의 거주지를 파악하는 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비 탐정’인 민간조사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실제 제한적이다. 부동산등기부등본 등 공개된 정보를 대리 수집하거나 동의를 전제로 한 이력서 등 진위 확인, 도난·분실·은닉자산의 소재 확인 등을 주로 한다. 이번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탐정이 가출한 아동·청소년의 소재를 확인할 길이 열리긴 했지만, 증거 수집 업무가 포함돼지 않는 한 실제 탐정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변호사 고유의 업무 영역을 침범한다는 이유로 탐정업을 반대하는 변호사단체를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손상철 대한민국탐정협회 상임회장은 “탐정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민간조사원을 비롯해 은퇴한 경찰관, 개인 변호사까지 탐정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개인 변호사의 경우 증거 수집을 탐정에게 맡기고 자신은 법률 업무에 매진할 수 있어 변호사에게 불리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공인탐정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독주 巨與, ‘권력기관 개혁’도 속도내나

    독주 巨與, ‘권력기관 개혁’도 속도내나

    더불어민주당이 4일,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부동산 세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후속 법안 등을 일괄 처리하면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까지 속도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정청은 지난달 30일 국가정보원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검찰과 경찰의 관계를 현재 수직적 관계에서 협력 관계로 전환하는 내용의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심사하기 전인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관련 법안을 처리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권력기관 개혁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당정청 협의를 바탕으로 경찰개혁 법안인 경찰법·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자치경찰을 신설해 관할 지역 내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생활안전, 교통, 경비, 학교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폭력, 가출 및 실종아동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국가경찰의 사무는 자치경찰 사무를 제외한 경찰의 임무로 규정해 자치경찰과의 업무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또 경찰청장은 개별 사건 수사를 구체적으로 지휘·감독할 수 없도록 하고 경찰청에 ‘국가수사본부’를 설치하도록 했다.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곧 대표 발의할 국정원법 개정안은 국가정보원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 외에도 직무범위에서 국내 정보 수집과 대공수사권 삭제, 직원의 정치관여 등 불법 행위 시 형사처벌 강화 등을 담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레전드 연설’ 윤희숙 “집값 일부러 떨어뜨리는 나라 어딨나”(종합)

    ‘레전드 연설’ 윤희숙 “집값 일부러 떨어뜨리는 나라 어딨나”(종합)

    “집 가진 이들 자산, 나라가 몰수하겠단 건가”“정책은 현재 있는 사람에 불편하지 않아야”거대의석을 지닌 여당이 일사천리로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관련 법을 처리하는데 대해 인상적인 5분 연설로 비판해 주목 받았던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전세제도 소멸’ 주장에 대해 “정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 가격을 일부러 떨어뜨리는 나라가 어디 있냐”면서 이는 자산을 몰수하겠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전세 줄어든다 해도 그 과정을부드럽게 하는 게 정책의 일”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일반적으로 전세를 놓을 유인이 줄어들어서 (전세 시장이) ‘쪼그라드는 길’인 것은 다 보이지만, 먼 훗날에 그렇게 된다고 해도 그 과정을 부드럽게 하는 게 정책의 일”이라면서 “정책은 현재 있는 사람에게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해 “이 정책의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부동산 가격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부동산 가진 이들의 자산을 나라가 몰수하겠단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매시장과 임대시장은 긴밀하게 얽혀 있다”면서 다주택자에 대해 “임대시장에 매물을 내놓는 고마운 프로바이더(공급자)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與, 국민 1% 돈 걷으면 뭐가 문제냐고?국민 1%도 기본권 있다…굉장히 폭력적” 윤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 ‘5분 발언’을 검토했지만, 당내 다른 의원들과 발언 기회를 안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최대 6%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 부동산 3법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오늘도 민주당은 1% 국민의 돈 걷으면 무엇이 문제냐고 말하는데 너무 무서웠다”면서 “국민의 1%도 기본권이 있는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종합부동산세 개정에 따른 적용대상인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가 국민의 1%에 지나지 않는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언급한 것으로,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윤 의원은 강조했다. 윤 의원은 세간의 화제를 모은 지난 30일 본회의 연설에 대해 “국민이 지금 상황을 굉장히 답답하게 여기는데 누군가 뚜렷한 언어로 표현해 주는 것을 기다린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당시 통합당에서 자주 사용하는 ‘입법독재’ ‘하명입법’ 등 용어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계속 밖에서 직업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저는 임차인입니다” 윤희숙 연설인터넷서 뜨거운 반응 “레전드” 앞서 윤희숙 의원의 ‘임대차 3법 반대’ 연설은 여의도 정치권을 넘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단상에 올라 민주당 의원들로 가득 찬 의석을 바라보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면서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도 했다.윤 의원은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전세를 선호한다”며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듭니까”라며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역사,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설 말미에 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고, 팔도 크게 떨었다.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핵심 보직인 경제혁신위원장을 맡긴 경제통이다. 진중권 “윤희숙, 상당수 국민 정서 대변” 윤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연설 동영상이 화제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유튜브 영상에는 “속이 뻥 뚫린다. 보면서 눈물 났다” “국토교통부 장관 보내야” “레전드 영상”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 의원 개인 블로그에도 수천개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그는 지난 1일 “옳다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이들 공감해주셔서 조금 놀랐다”고 답글을 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통합당이) 이제야 제대로 하네”라면서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고 호평했다.윤준병 “전세 소멸 아쉬운 분들 계신데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 머물러” 앞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임대차 3법’이 전세의 월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윤희숙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고 전망했다. 윤 의원은 “전세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독특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될 운명을 지닌 제도”라며 전세 제도가 없는 미국 등을 거론하며 윤희숙 의원의 5분 발언을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은 또 “민주당 주도의 부동산 개혁입법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것을 재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세제도가 소멸되는 것을 아쉬워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이분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야당의 비판을 비난했다.박범계 “윤희숙, 임차인 이미지 가공”통합 “박범계, 다주택 보유 내로남불”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윤희숙 의원을 두고 같은 날 “이미지 가공”이라고 저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을 겨냥, “임차인이라고 강조했지만, 언론에 따르면 현재도 1주택을 소유한 임대인”이라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닌데 마치 평생 임차인으로 산 듯 호소하며 이미지 가공하는 것은 좀…”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쪽 당은 이상한 억양을 쓴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은 “다주택자의 지역 폄하”라며 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조수진 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의원은 대전의 아파트, 경남 밀양의 건물, 대구의 주택·상가를 보유 중”이라며 “범죄자들·도둑들의 내로남불은 역시 끝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후 박 의원은 특정 지역 사투리 비하 의미가 아니었다며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회 통과한 최숙현법으로 달라지는 것들

    국회 통과한 최숙현법으로 달라지는 것들

    국내 쇼트트랙에서 조재범 사건이 불거진 뒤 1년 7개여월 만에 스포츠윤리센터가 5일 출범한다. 하루 앞서 윤리센터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이른바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한계도 여전해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위 선양’ 문구 삭제… ‘인권보호’ 명시 4일 국회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은 스포츠윤리센터 기능 및 권한을 강화하고 체육계 인권침해 사각지대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1조(법 목적)에서 ‘국위 선양’ 문구를 삭제하고 ‘체육인 인권보호’를 명시했다. 그동안 엘리트 체육 폭력 사건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1등 지상주의가 지목된 만큼 체육 패러다임 근본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윤리센터, 공무원 파견 요청권한 부여 윤리센터에는 직권조사권, 수사기관 신고·고발권, 체육단체에 대한 징계요구권, 공무원 파견 요청권, 피해자 임시보호시설 설치 등의 권한을 추가 부여했다. 핵심은 공무원 파견 요청권이다. 필요한 경우 검찰·경찰, 국세청·감사원 직원과도 함께 조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여러 스포츠 인권 기관이 있었지만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해도 가해자가 출석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부인하면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서 보듯 조사가 진척되기 쉽지 않았다. 가해 지도자 자격정지 기간 1년→5년 또 문제 지도자 등이 체육계에 재취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운영하는 징계정보시스템에 개인정보보호 사유 등으로 징계 받은 자료 제출 거부를 금지했다. 관련자가 인권 침해 사실을 인지했을 때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한편, 피해자 등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금지했다. 윤리센터 조사에 비협조하거나 방해, (거짓) 진술을 강요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책임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성폭력, 폭력 사건 관련 지도자 자격 정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5년의 범위 내로 확대했다. 신고인과 피신고인의 물리적 공간 분리, 피신고인의 직위해제 또는 직무정지, 피신고인이 신고인 의사에 반해 신고인과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2차 피해 방지 규정도 도입됐다. 관계기관 역할 중복…징계권 실효성 남은 과제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과 역할이 겹치는 부분은 여전한 숙제다. 또 징계요구권이 추가되긴 했지만 징계권 자체는 여전히 체육회와 종목 단체가 갖고 있어 가해자 처벌이 유명무실해질 거라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당초 40명으로 계획된 인원이 25명으로 줄어 독립성·전문성·신뢰성을 담보한 스포츠 인권 기구로 궤도에 오르려면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밖에 선수와 소속팀이 공정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표준계약서 개발·보급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를 점검하고 불공정계약시 문체부 장관이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최숙현 사건에서처럼 무자격 팀닥터가 팀을 주무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수관리담당자의 등록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 장관이 매년 체육계 인권 침해 및 스포츠 비리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도록 했다. 또 폭력·성폭력 등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철인3종 선수 사망사건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국가주의 스포츠를 뒷받침 해온 정책과 제도, 관행 등을 혁신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라는 미봉책에 그치지 말고 스포츠 인권을 명시한 스포츠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故 최숙현법 국회 본회의 통과...폭력 지도자 자격정지 5년으로 확대

    故 최숙현법 국회 본회의 통과...폭력 지도자 자격정지 5년으로 확대

    성폭력 등 폭력 체육지도자의 자격정지 기간을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명 ‘최숙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폭력 등 체육계의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재석 274명 중 찬성 270명, 기권 4명으로 통과시켰다. 스포츠윤리센터 기능 및 권한 확대·강화 개정안은 오는 5일 출범하는 스포츠윤리센터의 기능과 권한을 확대하고 강화했다. 먼저 선수에 대한 지도자의 폭력 및 성폭력 등을 포함해 체육계 인권침해나 스포츠비리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오는 5일 출범하는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조사에 비협조하거나 금지 의무를 위반해 불이익조치 등을 한 경우에는 책임자를 제재할 수 있다. 신고자 및 피해자 등에 대한 불이익조치 및 신고·진술·증언 등을 방해하거나 취소하도록 강요하는 것 역시 금지조항으로 신설했다. 신고인과 피신고인의 물리적 공간 분리, 피신고인의 직위해제 또는 직무정지 조치, 피신고인이 신고인의 의사에 반해 신고인에게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신고인을 보호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신고를 받은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문체부 장관에게 책임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문체부 장관이 징계를 요구하면, 해당 요구를 받은 단체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따르도록 했다. 개인정보보호를 내세우며 징계 관련 정보를 제출하지 않는 것도 사라진다. 또한 암암리에 채용했던 선수관리담당자들은 앞으로 회원 종목단체 또는 시·도 체육회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체육인에 대한 폭력, 성폭력 등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는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국민체육진흥법’ 목적으로 있던 ‘체육을 통해 국위선양’이란 문구를 삭제하고 ‘체육활동으로 연대감을 높이며, 공정한 스포츠 정신으로 체육인 인권을 보호하고, 국민의 행복과 자긍심을 높여 건강한 공동체의 실현’으로 대체했다. 한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 선수는 지난 6월 26일 소속팀 지도자 등의 가혹행위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국회는 최 선수 청문회 등을 개최하며 진상 파악에 나섰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일부터 ‘탐정’ 영업 가능…배우자·채무자 뒤 캐는 건 안돼

    내일부터 ‘탐정’ 영업 가능…배우자·채무자 뒤 캐는 건 안돼

    5일부터 ‘탐정’이라는 명칭을 내건 업체의 영업이 가능해진다. 올 초 국회를 통과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 개정안이 5일부터 시행되면서 ‘탐정’이라는 명칭을 상호나 직함에 사용하는 영리활동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민간 탐정의 활동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공인 탐정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 개정으로 그동안 ‘탐정’이라는 명칭 사용을 금지하던 조항이 삭제됐다”며 “하지만 일반적으로 탐정의 업무로 여겨지는 민·형사 사건의 증거 수집 활동, 잠적한 불법행위자의 소재 파악 등은 여전히 제한된다”고 말했다. 다만 의뢰 내용에 위법성이 없는지 사안별로 잘 따져봐야 한다.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입증할 자료 수집 등 수사·재판 중인 사건에 대한 증거 수집은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있다. 잠적한 채무자의 은신처 파악, 가출한 배우자 소재 확인 등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 될 수 있다. 가출한 아동·청소년이나 실종자의 소재를 확인하는 것은 합법이다. 또 부동산등기부등본 등 공개된 정보의 대리 수집, 도난·분실·은닉자산의 소재 확인도 가능하다. 경찰청은 탐정 업체에 의한 개인정보 무단 수집·유출,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올해 하반기 관련 업체를 지도·점검 및 특별단속한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단속 기간 동안 탐정 관련 민간자격증을 발급하는 단체를 대상으로 해당 자격에 관한 허위·과장 광고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탐정 명칭을 사용하는 업체와 심부름센터, 흥신소를 단속해 불법행위를 엄단할 방침이다. 탐정과 관련한 자격증은 ‘등록 민간자격’으로 누구나 관청에 등록한 뒤 발급받을 수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틱톡 영상 찍으려고”…미국 10대, 50대 이웃 살해까지

    “틱톡 영상 찍으려고”…미국 10대, 50대 이웃 살해까지

    이웃과 다툼 영상 올려 300만뷰 기록영상 찍으려 의도적인 분쟁 일으킨 듯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에서 유명해지려는 마음에 10대가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의 자카리 레이섬(18)은 지난 5월 이웃 주민 윌리엄 더럼(51)을 말다툼 중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레이섬은 이웃인 더럼 가족과 지속해서 말다툼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럼 유족 측 변호인은 “레이섬이 틱톡에 올리는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레이섬은 지난 4월 더럼의 아내 카렌과 차량 문제로 다툼을 벌였고, 이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이어 그의 아들 윌리엄(21)과도 충돌하면서 역시나 영상으로 찍었다. 영상에는 윌리엄이 레이섬의 차량 문을 열려고 했고, 레이섬은 “나는 칼을 갖고 있어”라고 쏘아붙이는 모습이 나온다. 더럼의 아내를 중년 백인 여성에 대한 혐오의 의미인 카렌이라고 호칭한 레이섬은 영상에서 “(카렌의) 영상이 입소문 나는 것을 알고, 그 아들이 나를 차에서 끌러내려고 했다”는 자막을 달았다. 자전거를 타면서 더럼의 둘째 아들(17)과도 분쟁을 일으켰다.현재는 삭제된 다른 영상에는 레이섬이 총기를 소지한 채 “이웃을 다루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다. 한 영상은 틱톡에서 무려 300만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섬은 이러한 일련의 행위에 불만을 품은 더럼이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자 말다툼을 벌이다 그를 전기 충격기로 쓰러뜨린 뒤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유족 측 변호인은 밝혔다. 레이섬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족 측 변호인은 레이섬에 대해 가중 살인 및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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