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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기자 ‘파격 헤어스타일’로 뉴스 논란

    英기자 ‘파격 헤어스타일’로 뉴스 논란

    영국 공영방송 BBC 경제기자 에반 데이비스(Evan Davis)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화제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모호크 스타일’의 머리를 한 상태로 BBC 주말 저녁 뉴스에 출연했다. 모호크 스타일이란 가운데 머리만 남기고 양옆과 뒤를 모두 삭발한 헤어스타일. 이 파격적인 시도는 데이비스의 깔끔한 정장차림과 대비되어 더욱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경제기자 출신인 데이비스는 BBC 라디오4(Radio 4)의 인터뷰 프로그램 ‘투데이’(Today)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경제 프로그램 ‘드래곤스 덴’(Dragons’ Den)의 진행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출신의 ‘게이’로 유명한 그는 지난해 ‘가장 영향력 있는 게이’ 49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데이비스의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디언이 전해주는 뉴스를 들으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하면서 “뛰어난 경제전문가였던 예전의 모습이 더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최윤영 아나운서가 어깨를 드러낸 복장과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나운서 복장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실종 어린이 왜 못 찾는걸까

    아이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지난해 12월25일 경기도 안양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우예슬(9)·이혜진(11)양의 행방이 한달째 묘연하다. 사건 당일 목격자들의 진술도 엇갈리고 뚜렷한 단서나 결정적인 제보도 없는 상태다.23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SBS ‘뉴스추적’에서는 우리나라 실종 어린이 찾기 시스템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지난 2004년 대전의 한 가정집. 집주인은 대문 앞에서 허름한 옷에 삭발까지 한 동자승 차림의 아이를 보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거지 행색을 한 소녀는 바로 2년 전 실종된 자신의 딸이었던 것. 전남 강진에서는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김성주(당시 9세)·김하은(당시 8세)양이 2000년과 2001년,1년 간격으로 차례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동일한 수법의 범죄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8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이들의 생사조차 모르고 있다. 한편, 낯선 한 40대 남자에게 끌려가 동네 빈 집에 감금돼 있었던 아이는 범인의 감시망을 피해 탈출에 성공했지만 3년이 지나도록 경찰은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실종됐다 돌아온 아이들, 과연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뉴스추적’ 제작진은 “우리나라는 어린이 실종 사건에서 단순가출과 유괴범죄를 판단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 경찰의 초동 수사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어린이 실종 문제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실종 전담 수사반’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中인민군 “4가지 헤어스타일 중 고르세요”

    중국 일간지 제팡쥔바오(解放軍報·해방군보)가 “올해 입대하는 신병들부터 4가지 헤어스타일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고있다. 신문은 21일 “중국 군인들은 훈련소에 입소하자마자 강제로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삭발을 했다.”면서 “그러나 올해부터는 군내 이발소에서 각자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병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높은 미적 감각과 군인의 기질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한 정책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남자 신병들은 강건형·청년형·온건형·분방형, 여자 신병들은 단정형·청춘형·수려형·스포츠형 등의 스타일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각 포털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218.20.35.*)은 “진작부터 이렇게 해야 했다. 삭발은 정말 괴로웠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221.222.190.*)은 “중국 군인만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찬성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군대에 오래 있었지만 신병들에게 강제로 삭발시키는 모습은 본적이 없다.”(60.30.96.*) “선택이라고 하기에는 4가지 스타일이 너무 비슷하다.”(60.183.137.*) “삭발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군인이 되는 과정이다.”(218.89.119.*)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선명 총재 7남 교회 당회장 맡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선명(87) 총재의 일곱째 아들 문형진(29) 목사가 최근 용산구 청파동 청파교회 당회장을 맡았다고 교단 측이 11일 밝혔다. 청파교회는 문 총재가 목회를 했던 통일교의 상징적 교회다. 통일교 측에 따르면, 문 목사는 미국 하버드대 철학과와 대학원 세계종교학과를 나온 뒤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했다. 교단 내 마포교회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했던 문 목사는 최근 청파교회 당회장으로 취임해 지난 9일 첫 예배를 진행했다. 문 목사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삭발한 채 승복을 입고 다니는 등 불교에 심취하기도 했다.또 세계 종교성지를 순례하던 중엔 티베트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작고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등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은 “문 총재의 셋째 아들 현진씨가 현재 세계평화청년연합 세계회장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지는 않다.”면서 “형진씨가 문 총재의 자녀 중 처음으로 목회활동을 시작했지만 이를 후계구도 등과 연계시키지 말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목사는 문 총재의 7남4녀 중 막내아들로, 부친의 뒤를 이어 유일하게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영화 ‘미이라’ 배우, 탈모 전·후 사진 ‘눈길’

    영화 ‘미이라’ 배우, 탈모 전·후 사진 ‘눈길’

    중년 남성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탈모증상. 최근 미국의 한 할리우드 스타가 심각한 탈모증상에서 회복해 눈길을 끌고있다.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의 나날을 보냈던 주인공은 올해 38살의 배우 브레든 프레이저(Brendan Fraser). 영화 ‘미이라’(The Mummy)에서 모험가인 오코넬 역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이다. 브레든은 지난 2003년부터 갑자기 살이 빠지고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해지면서 팬들의 걱정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미이라 3편 (타이틀명:Tomb of the Dragon Emperor) 시사회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타나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브레든은 다시 예전처럼 풍성한 갈색머리와 적당히 붙은 살 때문인지 건강해 보였으며 시사회 내내 팬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등 밝은 표정으로 행사에 임했다. 한편 브레든의 탈모과정을 지켜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머리카락 이식수술을 받은 것이다.”는 반응이 일어 브레든의 탈모 전·후 사진을 비교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아이디명 ‘Elizabeth Akrigg’는 “머리가 벗겨지는 것은 아무런 죄도 아니다. 차라리 삭발한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Mark Prentiss’는 “새 머리카락을 심은 것이 분명하다.”고 의견을 남겼다. 사진=데일리메일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분당 송전탑 이달내 철거 개시

    분당 송전탑 이달내 철거 개시

    분당신시가지를 가로지르며 10여년 동안 원성의 대상이 돼왔던 송전탑이 사라진다. 땅속에 매설되는 송전선로는 분당구 구미동 머내공원에서 불곡산에 이르는 2.3㎞ 구간으로 345㎸ 용량의 초대형 송전탑 10개이다. 이 송전탑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각종 질환의 우려까지 낳으면서 주민들의 속을 썩여왔다. 한전은 공사현장 진입로 문제 등이 해결되는 대로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당초계획보다 3개월여 앞당겨 공사가 시작된다. 공사는 지표면에서 40∼70㎝ 아래 높이와 너비가 각각 4.5m 크기의 전력구를 터널굴착방식으로 만들어 송전선로를 이설하게 된다. 공사비 1160억원 전액을 토지공사가 부담한다. ●공사비 1160억 토공이 부담 이 송전탑은 당초 서현동에 설치됐다가 시범단지의 입주가 시작되자 다소 외곽지역이었던 구미동으로 이설됐다. 그러나 구미동 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입주자들이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지역출신 시의원들이 이전요구와 함께 삭발식을 거행하기도 했고 주민들의 시위와 농성도 계속됐다. 그러나 1000억원대가 넘는 막대한 이전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시로서도 손을 놓고 말았다. ●공사진입로 문제 해결해야 시는 그러나 이같은 거대숙원사업을 앞두고 또다시 민원에 봉착해 곤경에 처했다. 공사장 진입로 문제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송전탑지하화 공사 시작지점인 머내공원에 진입로를 설치해 터널굴착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진입로 인근 K빌라 주민들이 공사차량들의 소음 등을 우려해 진입로 개설을 반대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피해를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 머내공원 내에 위치한 배수지 연결로를 진입로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커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계획한 대체도로를 시가 개설해 주길 바라지만 개설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공원내 자연훼손이 커 들어줄 수 없는 입장으로 자칫 착공이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3일 개봉 ‘즐거운 인생’ 주연 장근석

    13일 개봉 ‘즐거운 인생’ 주연 장근석

    “이번 영화로 저에 대한 편견을 확실하게 깨고 싶어요.” 짧게 자른 반삭발머리를 한 장근석(20)의 눈빛은 꽤나 당당하고 야무졌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즐거운 인생’에 주연으로 출연한 그는 정진영, 김윤석 등 대선배들 틈새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제가 생각해도 전 ‘다중적’이에요. 제겐 옆집 동생 같은 편안함도 있지만, 남성적인 터프함, 때론 차갑고 냉정한 면도 있어요. 아직도 많은 분들이 미소년 이미지로만 기억하신다면, 제가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죠.” 그도 그럴 것이 대중이 그에 대해 갖고 있는 단상은 모 이동통신회사 CF와 청춘시트콤에 출연한 10대 연기자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이런 장근석을 다시 보게 해준 작품이 바로 드라마 ‘황진이’였다. 진이의 첫사랑 은호역을 맡은 그는 유약하고 순애보를 지닌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스캐스팅 여론, 뒤집었을 때 짜릿했죠” “드라마를 찍을 때, 실제 제 인생에 있어서도 첫사랑 실연의 때문에 힘든 시기였어요. 개인적인 상황이 오히려 연기엔 도움이 된 셈이죠. 초반에 제가 은호역에 미스캐스팅이라는 얘기가 많았었는데, 방송 후 그런 선입견이 뒤집어졌을 때의 짜릿함이란 말로 다 못해요. 이번 영화를 통해 ‘주로 MC보는 친구’란 편견에서 벗어나 확실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이런 그의 바람은 그리 머지않은 것 같다. 영화에서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활화산 밴드의 리드보컬로 들어간 현준 역을 맡아 반항적이면서도 열정을 지닌 청춘을 표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즐거운 인생’은 백수 가장, 기러기 아빠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40대 가장들이 대학시절 했던 밴드를 통해 잃어버린 꿈을 되찾는다는 줄거리. 죽은 아버지에 대해 애증을 갖고 있는 극중 현준은 음악이란 매개를 통해 아버지의 친구들과 어느 순간 하나가 되어간다.“그 점 때문에 이준익 감독께 ‘애늙은이’라고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꿈을 추구하는 데에도 세대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사실 저의 아버지도 1년 정도 가족과 떨어져 기러기 아빠로 지내신 적이 있는데, 그때 한번도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으셨어요. 영화를 찍으면서 그때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제2의 이준기? 글쎄요” 사실 장근석은 이 영화에 캐스팅된 뒤 자주 이준기와 비교대상에 오르곤 한다.‘왕의 남자’에서 이준기를 발굴해 스타덤에 올려 놓은 이준익 감독에게 발탁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장이 잘 어울릴 정도로 ‘예쁜 외모’라는 점도 닮았다. “‘제2의 이준기’, 글쎄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단 한번도 제가 그렇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무조건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그런 얘기들도 그냥 좋은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내가 여자로 태어났어도 예뻤을까.’라는 자문을 해보기는 해요.” 아직 영화가 개봉되는 13일은 멀었지만, 벌써부터 그는 가수 제의를 심심찮게 받고 있다. 극중에서 ‘터질거야’,‘한동안 뜸했었지’ 등의 노래를 부르면서 가수 뺨치는 가창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요즘 본인이 직접 부른 노래가 맞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단다. “영화속 노래들은 모두 제가 불렀어요. 좀 ‘긁는 창법’은 음악 감독님과 상의한 거고요. 가수지망생은 아니었는데, 같은 소속사인 가수 (손)호영 형이 노래를 배울 때 발성이나 창법을 어깨넘어 배워둔 것이 요긴하게 쓰였네요. 가수요? 생각없어요. 아직 배우라는 위치도 제대로 찾지 못했는 걸요.” 중학교 2학년 때 집 매매를 위해 우연히 그의 집에 들렀다는 영화배우 장용의 격려로 시작된 배우의 길. 곱상한 미소년 같은 외모가 본인의 연기에 한계가 될 것 같지 않느냐는 질문에 “억지로 내 모습을 꾸미고 싶지는 않다. 벌써 그런 한계를 논하는 건 교만”이라는 성숙된 답이 돌아온다. 아직 ‘꽃피는’ 스무살 배우의 마흔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 나이쯤에는 배우로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시나리오상의 텍스트에서 살아 있는 연기로 만드는 건 뿌듯하고 아름다운 일이니까요. 아, 물론 그때도 주연이든 조연이든 연기를 하고 있을 거예요. 나이가 먹어 삶이 힘들어도 절대 순수함과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마치 ‘즐거운 인생’ 주인공들처럼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한나라당 경선이후] 朴 불참속 ‘눈물의 해단’

    [한나라당 경선이후] 朴 불참속 ‘눈물의 해단’

    박빙의 혈전을 치른 한나라당의 초미의 관심사는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다. 그가 경선 직후 밝힌 대로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이명박 후보를 지원하느냐, 아니면 이 후보와 거리를 두고 상황 변화에 대비하느냐에 따라 한나라당과 이 후보의 대선 가도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박 전 대표가 침묵에 들어간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친박(親朴) 진영을 조속히 끌어안으려는 이 후보측 움직임과 박사모를 중심으로 경선결과에 불복하려는 움직임이 맞부닥치며 새로운 내홍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백의종군´ 발언 해석 분분 이 후보와 박 전 대표 진영의 신경전은 박 전 대표가 경선 직후 밝힌 ‘백의종군’에 대한 엇갈린 해석에서도 드러난다.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사실상 거부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정식 제안을 받지도 않은 마당에 너무 앞서가는 해석”이라며 일축했다. 당 안팎에서는 일단 원칙론자인 박 전 대표가 드러내 놓고 경선승복 약속을 깰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설령 박 전 대표가 움직이더라도 어느 정도 경선의 들뜬 분위기가 가라앉은 뒤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 진영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에서 해단식을 겸한 ‘마지막 회의’를 가졌다. 박 전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유정복 비서실장은 ‘동지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요지의 짤막한 박 전 대표의 당부를 전했다. 회의에서 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은 “투표에서 이기고 결과에 졌음에도 깨끗이 승복하는 위대한 정치 지도자 한 분을 새롭게 탄생시킨 데 만족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제가 많은 남자 눈물 흘리게 해” 김무성·유승민·허태열 의원 등 측근의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삼성동 자택으로 박 전 대표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곽성문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석패에 대한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제가 많은 남자들이 눈물을 흘리게 했네요….”라며 위로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선거 뒷얘기를 나누고 박 전 대표를 위로하는 자리였다.”면서 “박 전 대표는 담담한 표정으로 측근들의 말을 듣고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전날 패배가 확정된 뒤 시내 모처에서 캠프 소속 의원 10여명과 30분간 차를 마시며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당의 정권교체에 다같이 힘을 모아 달라. 내 뜻이 이러한 만큼 주변 분들이 행여나 섭섭하더라도 따라 달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은 경선 불복 움직임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한나라당 당원과 대의원, 국민참여 선거인단 등 18만 5000여명의 투표인단을 상대로 경선불복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사모 소속 50여명은 이날 한나라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삭발하기도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 달에 만난 사람] 그 남자 감독, 그 여자 편집

    [이 달에 만난 사람] 그 남자 감독, 그 여자 편집

    취재, 글 이미현 기자 ┃ 사진 한영희 한눈에 보아도 두 사람은 참 다르다. 조용조용한 말투에 순박해 보이는 박흥식 감독(46세)과 경상도 사투리에 말도 생김도 시원시원한 박곡지 편집기사(43세).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박곡지 씨를 ‘열 감기’, 박흥식 감독을 ‘해열제’라고 부른다. 내로라하는 감독과 제작자를 쥐락펴락하는 그녀도 남편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는 이야기.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이미 박곡지 씨는 성공한 편집기사였고, 박 감독은 아직 조감독으로 일하고 있었다.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박 감독이 프러포즈를 했는데 박곡지 씨가 그리던 장소가 아니었다. “그랬더니 장소만 옮겨 똑같은 프러포즈를 다시 하는 거 있죠.” 그녀는 그의 그런 순수함이 좋았단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 그로 인한 갈등이 없었을까? 박 감독이 <역전의 명수>로 감독 데뷔를 한 것이 결혼하고도 8년 뒤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신기하게 그런 것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어요. 사람들 사는 게 다르지 않겠지만, 우린 좋은 집, 좋은 차… 그런 고민들을 조금 덜하며 사는 것 같아요. 둘 다 이상이나 꿈에 대한 허용치가 크달까요.” 얼마 전 개봉을 마친 영화 <경의선>의 제작자는 바로 부인인 박곡지 씨다. “그간 모아둔 돈 많이 들어갔죠. 남들처럼 좋은 집 사는 데 보탤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영화 한 편 샀다고 기쁘게 생각하려고요.” 이런 두 사람도 크게 부부 싸움을 한 적이 있다. 바로 <역전의 명수>를 편집할 때다. 남편의 첫 장편영화인 만큼 애정과 욕심이 앞섰던 것. 그 시간들이 두 사람에게 좋은 약이 되었던지 <경의선> 때는 별 마찰 없이 편집을 마쳤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할 때만큼은 두 사람 모두 양보가 없다. “상업영화, 예술영화 구분이 없다고 하지만, 이런 구도로 하면 예술영화라고 외면당하게 돼.” “그건 편견이지. 상업적인 잣대로 만든 영화들이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잖아.” “그래도 그 잣대를 가진 사람들이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그걸 무시할 수는 없어.” “그 잣대를 바꾸어야 해. 코미디도 깊이를 지닐 수 있다고.” 어째서일까? 옥신각신 논쟁 중인 두 사람이 행복해 보이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 박흥식 감독의 영화에는 가족이 있다. IMF 사태로 가족이 깨지는 것이 가슴 아파 실직자의 하루를 다룬 단편 <하루>를 만들었고, <역전의 명수>는 쌍둥이 현수, 명수의 가족이 배경이다. 영화 <경의선>에선 가족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주인공인 만수와 한나는 한 가정의 아들, 딸로 등장한다. 실제로 박 감독은 6남매의 맏아들이고, 박곡지 씨는 9남매 중 다섯 째다. 박 감독에게 가족은 당연히 늘 함께인 ‘사람’이자 내가 머무는 ‘자리’이다. 아내 박곡지 씨는 가족을 이렇게 말한다. “거짓말이 아닌 한, 나와 같은 편이 되어주는 사람.” 몇 년 전 <역전의 명수>를 준비하면서 영화 제목 관련 표절 사건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남편이 박곡지 씨에게 당신이 삭발을 해야겠다고 했을 때 그녀는 두말없이 “그럴게”라고 했다. 당시 그녀는 임신 9개월, 만삭의 몸이었다. <경의선>이 개봉하자 박 감독은 관객이 한 명만 있어도 무대 인사를 가겠다고 했고, 박곡지 씨는 남편이 받을 상처가 염려되어 그를 말렸다. 하지만 박 감독은 무대 인사를 강행했고, 뒤에서 아내는 혼자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런 아내의 마음을 그는 알 것이다. 박곡지 씨도 인터뷰를 빌어서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남편의 마음을 알 것이다. 가족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사람이기도 하다. 일에 있어서는 철저한 박곡지 씨이지만, 천하의 그녀도 못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정리’다. 하지만 박 감독은 정리의 달인. 냉장고 속까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일을 못 하는 사람이라는 아내의 고자질에 지지 않고 한마디 하는 남편. “어떻게 당신은 자기 옷장 정리도 안 해.” “해도 당신이 다시 할 거잖아.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지.” “그래도 당신은 좀 심해.” “당신도 심해.” “맞아, 우린 둘 다 심해.” 웃어버리고 마는 두 사람. 사랑 찍고 행복 편집하는 찰떡궁합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그 남자 감독, 그 여자 편집’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시작은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로 해서 중반부터는 홈 드라마가 될 테고, 부부 싸움 씬에서는 약간의 액션 장면도 들어가겠지? 아직 그 영화는 촬영 중이다. 박흥식 감독은 1999년 실직자의 하루를 다룬 단편 <하루>로 토리노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영화 <역전의 명수> <경의선>을 감독했다. 올 연말 크랭크인을 목표로 한국 남자와 일본 여자의 사랑을 다룬 세 번째 영화 <연>을 준비 중이다. 그는 무엇이든 다 늦었다. 대학 입학도, 결혼도, 영화감독 데뷔도…. 늦게 시작한 만큼 오래오래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다. 반대로 그의 아내 박곡지 씨에게는 최연소 편집기사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1987년 편집기사로 일하기 시작해 5년 뒤 정식 편집기사가 되었고, 이후 탁월한 편집 감각을 인정받아 수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접속>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미녀는 괴로워>에 이르기까지 100여 편의 영화를 편집했으며, 1997년 <은행나무 침대>로 페낭국제영화제 편집상을 수상했다. 둘 사이엔 일곱 살 딸 혜민이와 다섯 살 아들 보민이가 있다.
  • 장발(長髮)형사에 “즉결넘기겠다”

    장발(長髮)형사에 “즉결넘기겠다”

    장발경찰관으로 유명한 대구(大邱)N서 김모형사(32)가 상관의 압력에 굴복, 삭발식을 단행. 김형사는 단발령이 내렸을 무렵 계장으로부터『장발을 단속할 경관이 어찌 머리를 기르고 다니느냐?』고 호통을 받았으나 끝내 굴하지 않고 장발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지난 11일 참다못한 계장이 『오늘중으로 삭발하지 않으면 즉결에 넘겨버리겠다』는 엄포에 하는수없이 굴복, 「히피」족 못지않은 장발을 시원한「스포츠」형으로 깎아버렸다고. 그러나 김형사는 아쉬운듯 민숭한 머리통을 쓰다듬으며 눈물이 글썽글썽. 어쨌든 머리 한번 시원히 잘깎았읍니다 그려.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9일호 제3권 48호 통권 제 113호]
  • “단식·삭발농성 왜 하는거죠 경제·사회적 권리 나눠야죠”

    지체된 민주주의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경제·사회적 인권보장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양극화와 확산·심화되는 신빈곤 등 민주화 20년에 제기되는 민주주의 지체와 위기담론은 그 자체로 인권이 처한 딜레마적 상황을 방증한다.‘민주화 이후’의 인권은 곳곳에서 본질적 질문을 받고 있다. 집단해고에 항의하는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홈에버 및 뉴코아 점거농성과 수십억원의 영업피해를 강조하며 강경대응을 고수하는 이랜드의 주장 중 어느 쪽이 인권적 요구인가. 정부의 재산세 인상에 반대하는 서울 강남구 의회의 조례제정은 지방자치인가, 지역이기주의인가. 경기도 광역 화장장 유치에 반대하는 하남시 주민들이 김황식 시장을 주민소환하는 것은 주민 인권보호의 당연한 절차인가, 직접민주주의를 가장한 ‘님비’현상인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해석에 따라 질문들에 대한 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인권담론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온 조효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민주화 이후’의 인권개념에 대한 재고찰을 요구한다. 조 교수는 최근 출간한 ‘인권의 문법’(후마니타스 펴냄)에서 “과거 생존 자체가 경각에 달려 있던 독재정권 시절엔 인권개념의 본질을 따지는 것이 한가한 지적유희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저항 중심의 ‘탄압 패러다임’에서 요구 중심의 ‘웰빙 패러다임’으로 인권개념의 외연이 넓어진 지금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사회적 의제로서 경제·사회적 권리를 특별히 강조했다. 조 교수는 “모두가 인권을 잘 아는 것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눈높이, 관점, 방식으로 인권을 제각각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핵심 원인의 하나로 그는 사적 이익과 인권적 요구와의 혼동을 지적한다.“실제로는 사익에 불과한 내용을 비장한 표현으로 포장하고 저항적인 방식(단식, 삭발, 농성 등)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사적 이익의 요구가 아닌 경제·사회적 인권 강화가 민주주의 심화와 직결됨을 강조한다. 이는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진척시키지 않고서는 지금까지 일궈온 ‘불완전한 민주주의’조차 심각한 퇴행을 피할 수 없다는 민주주의 현 단계에 대한 평가와도 일맥상통한다. 조 교수의 책 자체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와 후마니타스가 민주화 20년을 통과하고 있는 한국 민주주의의 정치·경제·사회·역사적 쟁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민주주의 총서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조 교수는 “사람들이 권력에서 배제될 정도가 되면 민주주의를 위해 경제적·사회적 권리를 보호해 줄 필요가 생긴다.”면서 “권력에서 배제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로 인한 악영향은 결국 사회 전체로 퍼지는 ‘여파효과(spillover)’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물질적 조건과 지위의 불평등이 직·간접적으로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려면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사회적 의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의제의 핵심은 경제·사회적 인권 강화다. 조 교수는 거듭 강조한다.“최소한의 경제적 인권도 보호되지 않아 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게 될 경우 사적 소유권을 그토록 중시하는 사람들의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할리우드 사진특종…엽기스타 순간포착 ‘베스트 7’

    할리우드 사진특종…엽기스타 순간포착 ‘베스트 7’

    2000년대 들어서 할리우드에는 유난히 재미있고 웃긴 일들이 많았다. 특정 스타의 노출이 계속 화제가 되는가 하면 독특한 컨셉트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스타도 있었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던 이들의 행동이나 모습은 오랫동안 관심을 받아왔다. 21세기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장면들을 한데 모았다. ▲ 로한, 약물복용 후 ‘몽롱한’ 사진 약물 치료를 위해 재활원에서 생활중인 린제이 로한은 약물복용 때문에 여러차례 곤욕을 치렀다. 이 사진은 로한이 나무 뒤에서 코카인을 흡입한 뒤 조수석에 앉아 흥분감에 도취된 장면이다. 당시 로한은 경찰과 파파라치를 의식해 호텔로 몸을 피했지만 당시 사진은 그대로 유포되고 말았다. ▲ 스피어스, 취재 차량 ‘우산찍기’ 눈살 올해 스피어스의 기행은 계속됐다. 가장 많이 노출해 ‘노출왕’에 오르는가 하면 남편과의 이혼 후 머리를 삭발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자신의 삭발 모습을 찍으려던 파파라치에게 우산을 들고 달려드는 모습은 파파라치에 대한 그녀의 분노를 짐작할 수 있었다. ▲ 뱅크스, ‘모델 맞아?’ 살찐 모습 한때 환상적인 몸매로 사랑받았던 타이라 뱅크스가 2006년 12월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나타났다. 원피스를 입은 뱅크스의 몸은 모델이 아닌 비만 여성이었다. 당시 몸무게만 88kg에 육박했다. 하지만 뱅크스는 “뚱뚱해도 난 여전히 섹시하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리치, 비키니 모습 ‘사람이야, 시체야’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마른몸매증후군’ 리콜 리치가 날씬하다 못해 뼈만 앙상한 몸매를 드러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여름 한 해변가에서 비키니를 입고 등장한 리치의 몸은 사람의 몸이 아니었다. 이때 리치는 겨우 33.6kg이었다. 팬들은 “사람이 아니라 시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캐리, 스트레스 해소 ‘노숙자 찾기’ 미국의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특이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유는 노숙자를 보면 항상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다. 당시 언론은 ‘미치광이 여가수, 홈리스를 사랑하다’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캐리는 노숙자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서 자기만족을 했다는 후문이다. ▲ 힐튼, ‘엉엉’ 울면서 감옥 복귀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감옥을 떠났던 패리스 힐튼이 다시 교도소로 향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차량 뒷좌석에 앉은 힐튼은 교도소 재수감 이전까지 계속 닭똥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사진”이라며 힐튼의 재수감을 환영했다. ▲ 케이트 올슨, 이중 업무 “욕심 때문에…” 영화배우 메리 케이트 올슨도 재미있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한 손에 스타벅스 커피 2잔과 검은색 코트를, 다른 한 손에는 책과 호보백을 들었다. 때문에 파파라치가 사진을 찍었지만 별 다른 대응도 하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몸이 무슨 짐 운반 카터냐”며 올슨의 과다업무(?)를 비아냥댔다. 사진 설명 = (사진 위, 시계방향 ) 린제이 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타이라 뱅크스, 니콜 리치, (사진 아래) 머라이어 캐리, 패리스 힐튼, 메리 케이트 올슨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최정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님비와 핌피/구본영 논설위원

    주말 나들이 길에서 남한강 주변의 아름다움에 새삼 놀랐다. 하남에서 양평, 여주로 이어지는 강변의 러브호텔과 펜션들도 아른거리는 물비늘과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였다. 우리네 국토가 좁아터진 탓일까. 매장이 오랜 전통임에도 묘지를 구하기도 이제 쉽지 않은 현실이 됐다. 그렇다면 산야를 마구 헤집고 들어선 러브호텔들은 무엇인가. 망자들이 영면할 땅은 없어도 산자들의 ‘부적절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은 늘어나는, 기막힌 역설이다. 최근 ‘광역화장장 유치반대 대책위’가 경기 하남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체장의 부패 사례가 드러나면 주민 다수 의사로 소환하는 게 지방자치의 대의에 부합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주민간 찬반의 대세가 가름되지 않은 정책을 빌미로 시민단체가 앞장서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것은 몹시 성급하다는 생각이다. 님비(Not in my back yard:‘내집 마당에는 안돼’)현상이 확산되면 공익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이전을 둘러싸고 이천과 청주, 원주, 구미 등 지자체들이 벌인 과열 유치경쟁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도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일자리 창출 등 경제논리에 따라 삭발투쟁까지 불사했다. 대표적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제발 내 마당으로’)현상이었다. 병아리 기자로 국회 예결위를 취재할 때의 얘기다. 자신들의 지역구에 다리나 도로를 놓는 예산 따내기에 골몰하던 선량들의 사례를 모아 비판적 기사를 썼다. 그런 케이스에 거명됐던 의원의 보좌관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공치사를 들었다.“우리 영감이 서울신문을 구입해 지역구에 뿌려야겠다.”며 고마워한다고. 전국적으로 욕을 먹더라도 지역구민으로부터 칭찬을 들으면 된다는 발상에 기자는 혀를 찼었다. 님비든 핌피든 나라 전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기는 매한가지다. 자치단체들이 이런 지역이기주의와 포퓰리즘에만 매몰되면 피해자는 온국민이 될 게 아닌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부산아가씨들이 전국 머슴아에게”

    참석자<가나다 차례> <부산(釜山)여자대학> 김관순(金寬順) <경영과 2년> 노영숙(盧瑛淑) <관광과 2년> 박수자(朴壽子) <관광과 2년> 심정옥(沈貞玉) <영문과 2년> 이선경(李仙卿) <가정과 2년> 무뚝뚝해도 감칠맛 넘쳐 인정도 많고 고집도 센편 朴=얘들아… 모처럼「선데이 서울」에 우리 이름이 오르게돼서 영광이다, 그제…. 沈=가만, 이왕 우리 이름이 오를바에야 우리 학교 선전부터 해야 할거아이가? 우리 학교로 말하면 64년에 설립,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부산에서는 유일한 종합여자대학으로서…. 李= 야 이제마 그만해 둬라마, 너 애교심 강하다는거 세상이 다 아는일 아이가. (웃음) 盧= 우리 경상도 하고도 부산 아가씨로 말할 것같으면 우선 솔직 담백한게 으뜸가는 자랑일기다. 金= 와 아이라 옳다 옳아.(웃음) 李= 오늘 우리의 얘기는 어디까지나 대체적인 흐름의 경향을 말하는 거니까 약간의 예외가 있다는 것쯤 독자들이 다 알겠제 그쟈? 우리 부산 아씨 중에서도 처녀 아씨들은 주체성이 강한 반면 고집 하나는 전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기다. 沈= 그런데 흔히들 서울 아가씨 하면 애교가 많기로 전국에서 첫째 아이가-. 그런데 그건 언어가 부드럽고 여자답기 때문일기다. 말씨 하나는 나도 여자지만 반하겠더라. 『아니예요 호호』(폭소) 朴=경상도 말이 확실히 무뚝뚝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주 감칠맛 있는 언어가 얼마나 많노. 가령 부정의 뜻을 지닌『그쟈』와 같은 말은 불란서 언어가 예쁘고「리드미컬」하다곤 하지만 아마 뺨칠기다. 沈= 그런데 아까 서울말이 참 예쁘다고 했는데 남자들이 서울말 쓰는건 좀 간지럽더라. 난 서울 남자와 결혼 할맘 없다.(웃음) 朴=너 항의오면 어쩔나노? 沈= 항의하려면 하라카지, 어쩔기고마. 李= 그게 바로 경상도 기질인기라. 난 서울남자 개않더라. 사람 나름 아이가. 盧=서울 남자들 너무 싹싹해 여성다와 보이기 때문인지 박력이 좀 없어 보인단 말이다. 朴=그 대신「에티키트」하나는 최고 아이가. 李= 아마「무드」조성엔 천재인기라. 잘한데이.(폭소) 金= 너 당해봤구나? 李= 와 이라노. 안당해 보면 모르나. 난 척하면 3천리 내다 볼줄 아는기라. 朴=우리 부산아가씨, 나도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인정 많은걸로 정평이 나있지. 그대신 생활력은 좀 약한편인것같아. 1일 생활권으로 단축돼 지방 특색 없어질까 서운 金= 우리 부산 아가씨와는 사귀기가 대단히 힘이들지. 그대신 한번 사귀었다하면 이건 찰떡보다 더 착 달라붙는 성질이 있지. 우유부단 간에 달라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할줄을 모르는 우직성이랄까 그런게 있는 것 같아. 李= 그러니까 잔꾀를 부려야 사는 요새 세상에는 좀 맞지 않는다고 볼수도 있쟈. 朴=경상도엔 미인이 많지. 쭉쭉 뻗은게 아주 탐스럽잖아. 대체적으로 경상도 사람들이 남자고 여자고 좀 큰 편이쟤. 부잣집 맏며느리감 상당히 많다고 볼수있다. 李= 왓다, 니 노골적으로 선전하네. 가만 보니까 날 데려가 주소 하는 심보 아이가?(웃음) 金= 쟤 가만히 보면 좀 엉큼한데가 있는기라.(폭소) 朴=너희들 이렇게 인신공격하기가? 이따 보자. 沈=그런데 요새는 지방마다의 특색이 점점 없어져가는 것 같아. 마 부산과 서울이 하루 생활권내에 들어버려 시간적으로 단축 된 건 대단히 환영할 일이지만 지방색이 사라져 간다는건 못내 서운한 일인기라. 金= 앞으로는 언어도 잡탕으로 혼합된 언어가 쓰일 전망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쟤. 그렇게 되면 참 무미건조할 것 같다, 그쟈? 盧=그렇게되면 당신 고향이 어디요? 라고 물을 필요가 없게 되겠지.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와 서울 남자가 반죽이 되어 나오면 정말 이상적인 남성형이 형성될 것 아이가.(웃음) 朴=또 우리 여성도 좀 무뚝뚝한 경상도 아씨와 서울 아씨의 반죽형이 나오게되면 그런데로 쓸만 할기다.(웃음) 李= 그런데 요새 우리 젊은 여성들이 서울이고 부산이고간에 그저 정신의 성숙없이 마구 아무거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상당히 우리 여성 스스로가 반성해볼 문제라고 나는 보고있어. 좀 더 정신의 성숙을 위해 안간힘을 쓴후에야 여성의 권위니 뭐니 찾을 수 있지 않겠어? 金= 네말이 바로 공자 말씀이다. 이번에 더벅머리 삭발령 어떻게들 보고 있노?(웃음) 盧=참 잘한기라. 그거 뭐야 불결하게. 무슨 철학자인양 더벅머리를 해 가지고 말이다. 沈=그런데 우리「미니·스커트」를 입은 아가씨를 법조문을 적용, 즉결재판 운운한건 상당히 옳지 못하다고 봐. 「미니아가씨」이거 얼마나 경쾌하고 발랄해 보이냐 말이야. 李= 나도 지금「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지만 다들 보기좋다고 하더라. 몰라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진 몰라도.(웃음) 그런데 이번 당국의 처사는 좀 섭섭해, 그쟈…. 朴=너무 짧아 시선을 어지럽게 한다는건 사회 질서를 위해 우리 여성 스스로가 할 일이겠지만 이 문제까지 당국이 신경과민이 된다는건 좀 너무한 것 같더라. 앞으로 우리 아가씨들에겐 좀 너그럽게 보아주었으면 좋겠어. 지방색 따지는건 큰모순 “합심해 근대화 힘씁시더” 盧=가만, 이거 우리가 대화주제와는 좀 빗나간 얘기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李= 아이고마. 빗나가긴 뭐이 빗나갔노? 그저 결론은 빤한거 아이가. 우리 부산의 아가씨들은 다 현모양처감으로는 최고니까 전국의 남성 여러분, 잘부탁 드립니다 하는 바로 이거 아이가.(폭소) 金= 사실은 그렇지만 우리들로서도 약간의 반성은 있어야겠지. 인간이라는게 원래 완전한게 있을수 없으니까. 沈=구태여 꺼낸다면 우리 경상도 아가씨들은 너무 보수적이고 은둔적이라고 할까? 그런건 안있겠나. 李= 또 고집이 너무 센 편인데 약간 늦추어 애교부리는 연습이 필요하겠지. 몸을 요렇게 배배꼬면서 미안합니더 흐흐…. 盧=왓다, 그러니까 도리어 안 어울린데이. 그저 천성대로 행동하는게 낫겠다마, 『이거 뭔교 …노소』(웃음) 朴=그래도 우린「논개」나「아랑」낭자의 절개를 물려받은 후예 아이가. 마 애교는 없어도 서울남자들 경상도 아가씨 제일 좋다카더라. 金= 조그만 영토에서 도별담 운운하는 자체가 모순인기라. 그저 합심해서 조국근대화의 역군이 되는기다.(웃음) 李= 끝으로 내 한마디 할란다. 우리 경상도 아가씨 잘봐주이소 예- 야 니도 한마디 해라. 盧=부산 좋심더. 놀러오이소 예. 싱싱한 칼치(칼치는 고기 이름인데 요새는 이상하이 생각 하더라) 많심더-. 갈매기 훨훨날고 뱃고동 뚜- 하모 얼매나 낭만적이라꼬. 沈=나도 한마디 할란다. 전국의 총각 여러분, 앞으로 결혼은 경상도 아가씨와 꼭 하이소 예-.(폭소) [선데이서울 70년 9월 27일호 제3권 39호 통권 제 104호]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무색해진 삭발 투혼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무색해진 삭발 투혼

    총보(1∼179) 167의 빵때림마저 선수가 된다는 것이 백으로서는 쓰라리다. 백의 입장에서는 168의 가일수를 생략하고 하변 흑을 잡을 수만 있다면 승부의 저울추를 되돌릴 수 있다. 그러나 백이 손을 빼면 <참고도1>의 수순으로 간단히 백이 잡힌다. 결국 흑이 169로 하변까지 접수해 승부는 반면 20집 이상의 대차로 벌어졌다.170이하의 수순은 사실상 무의미하지만 강동윤 5단이 패배를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 바둑은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공격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강동윤 5단의 빠른 발을 잡아낸 백홍석 5단의 완력이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강동윤 5단이 빠르고 날카로운 창을 휘둘렀다면 백홍석 5단은 느리지만 묵직한 해머펀치를 떠올리게 했다. 전판을 휩쓴 대혈투의 시발점이 된 것이 좌변의 접전이다. 강동윤 5단이 <참고도2> 백1,3으로 끊는 초강수를 동원해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백홍석 5단이 흑 석점을 거꾸로 버리는 사석작전을 감행해 국면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 이로써 백홍석 5단은 허영호 5단과 온소진 3단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강동윤 5단은 박정상 9단, 고근태 5단에 이어 세번째로 삭발을 하며 투혼을 불살랐으나 아직까지 그 효험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느낌이다. 179수 끝, 흑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거리 미술관 속으로] (29) 다동 한외빌딩 ‘비약하는 오대양’

    [거리 미술관 속으로] (29) 다동 한외빌딩 ‘비약하는 오대양’

    ‘서울 도심에서 파도를 감상하다.’ 중구 다동 한외빌딩에는 은빛 파도가 물결친다. 원로 조각가 이승택(75)씨의 ‘비약하는 오대양’덕분이다. 거대한 스테인리스 5개가 숫사슴의 뿔처럼 날카롭게 솟아 있다. 높이가 족히 5m는 넘어 보인다. 날카로움은 삼각형이 뿜어내는 향기다. 작품의 기둥이 삼각뿔인데다 세워진 모양도 직삼각형이다. 너무 선명한 스테인리스가 날이 선 느낌을 더한다.2∼3m 떨어진 곳에서도 얼굴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다. 이 날카로운 스테인리스 작품이 파도의 물결이라고? “성난 파도를 상상해보라.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를….” 작가의 설명을 듣고보니 일렁이는 파도가 눈에 보이는 듯도 하다. 여름철 바닷가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물결이 아니라, 영화에서 숨죽이며 지켜보던 폭풍우 말이다. 아하, 실험미술의 선구자다운 표현력이구나. 작가는 지난 50년간 쉼 없는 실험정신을 보여줬다. 그리고 고희가 훌쩍 넘은 오늘날에도 현장에서 자유정신을 표현한다. 작가의 ‘끼’가 처음 발동한 것은 스물네 살 때.1956년 제2회 국전에서 그는 1개 조각대 위에 2개의 작품을 올려놓으려다 출품을 저지당했다. 이후 원색유리, 각목, 로프, 플라스틱 같은 이색 소재를 활용했고 강이나 산같은 자연물로 매체를 확산했다. 1969년 그는 마침내 바람을 조각했다. 대성리 들판에 혹은 인천 바닷가에 흩날리는 붉은 천 자락을 설치해 바람을 표현했다. 서슬퍼렇던 60,70년대에는 10m,20m 공간에 머리카락을 배열한 설치작업 ‘군의 삭발령’(1967)으로 갑갑한 시대를 비웃은 화려한 전력도 있다. 80년대에 스테인리스로 파도를 표현하는 것은 그에게는 파격도 아니었는지 모른다. 작가는 “조형미술 작품은 현대적인 건물과 수십년간 어울리도록 제작해야 한다. 미래를 내다본 앞선 작품만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그의 유일한 조형미술이다. 그는 21세기를 상상하며 ‘비약하는 오대양’을 제작했다고 했다. 경쟁이 치열한 세계화(오대양)시대에 도약을 꿈꾸는 대한민국을 표현했다. 또 삭막한 도심에 파도라는 자연을 선물하고자 했다. 하루살이 샐러리맨에게 ‘내일을 꿈꾸라.’라고 속삭이고 싶었던 것일까.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16강전의 하이라이트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16강전의 하이라이트

    제1보(1∼20) 16강전 대국 중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백홍석 5단과 강동윤 5단의 대결이다. 강동윤 5단과 백홍석 5단은 2005년과 2006년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신예기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백홍석 5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강동윤 5단의 기세는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강동윤 5단은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진다는 의미로 삭발을 한 채 대국장에 들어섰다. 두 기사는 모두 전투형의 바둑을 구사한다. 치밀한 계산력보다는 강력한 힘을 앞세워 상대방을 제압하는 스타일인데, 같은 전투형이라도 약간의 차이는 있다. 즉, 백홍석 5단이 유창혁 9단처럼 두터움을 배경으로 한 묵직한 펀치를 구사한다면, 강동윤 5단은 조훈현 9단을 연상시키듯 먼저 실리를 챙긴 다음 현란한 테크닉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무력하게 만든다. 백14까지의 진행은 김주호 7단과 진동규 3단의 본선4국과 동일하다. 이 바둑에서 진동규 3단은 백14의 걸침에 대해 <참고도1> 흑1로 좌상귀를 지키고 백2의 씌움을 허용했다. 흑이 실전처럼 우상귀를 받아주면 백이 상변으로 뛰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때 백16이 강동윤 5단이 선보인 신수.<참고도2> 백1로 뛰어들거나 가에 붙이는 것이 보통이다.<참고도2>는 백홍석 5단과 이영구 6단의 제10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결승 제2국에서 두어진 수순. 초반부터 난타전이 예상되는 흐름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문화마당] 라이시테/김다은 소설가 추계예술대 교수

    숟가락을 막 들었는데, 식탁 앞 친구가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 숟가락을 도로 놓을 수도, 밥을 퍼먹을 수도 없다. 그 짧은 순간, 허공에 매달린 숟가락은 민망하다. 한국인 식탁에서 한번쯤은 경험해 본 장면일 것이다. 그런데 1000여년의 가톨릭 전통을 가진,4명 중 3명의 종교가 가톨릭이라고 대답하는 프랑스(2002년 자료)에서는 식탁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톨레랑스(관용)와 함께 프랑스 문화의 기본정신을 이루는 라이시테(laicite) 때문이다. 번역하면 ‘비종교성’ 정도 된다. 비종교성은 종교를 부정하는 반종교성은 아니다. 비종교성은 ‘정치적인 것’에서 ‘종교적인 것’을 철저하게 분리하는 정신이다. 그런데 밥상 앞에 무슨 정치성이 있을까? 최초의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는 왕권과 교권이 연합하여 국민들의 정신과 생활전반을 지도했다. 하지만 왕권과 교권은 수시로 충돌했고, 더구나 프랑스 대혁명 때는 왕권과 교권 모두 타도 대상이었다. 좌파에 해당하는 혁명 주동자들이 신부들을 처형함으로써 교회는 정치적 우파와 동일시되었고, 프랑스 전역은 민주주의와 공화국 이념을 심고자 하는 ‘적색파’와 전통적인 정치와 가치를 보존코자 하는 사제 중심의 ‘백색파’로 나누어졌다. 점점 전 국민이 적색과 백색의 피 말리는 색깔 논쟁에 휘말렸고, 한 집안의 밥상 앞에서도 기도를 하자 말자로 식사를 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라이시테는 19세기 내내 지속된 공화주의적 반교권주의와 가톨리시즘의 처절한 싸움 뒤에 형성된 개념이다.1905년 프랑스 정부는 정교 분리법을 통과시켰고, 이로써 밥상뿐만 아니라 책상 앞에서 교사가, 연설 단상 앞에서 정치가가, 공식석상에서 국가가 특별한 종교를 표방하지 않게 되었다. 미국에서 대통령 당선자가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프랑스는 2004년에도 우파와 좌파의 합의하에 ‘과시적인’ 종교적 표지를 드러내는 복장을 공교육기관에서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프랑스의 라이시테가 떠오른 것은 최근 대권 주자들이나 종교 원로들의 ‘과시적인’ 언행 때문이다. 마음속으로야 대한민국을 통째로 하나님께 바쳐도 좋지만, 수도 서울은 국민의 것이니 이명박 전 시장이 공식석상에서 제 마음대로 바치면 반칙이다. 가톨릭 신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이 절 저 절 옮겨 다니며 탈당을 결심하는 과정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표의 ‘기불릭(기독교+불교+가톨릭)’적 종교 태도도 정치적 함의로 오염된 면이 없지 않다. ‘교육법 재개정’을 위한 개신교의 집단적인 삭발,‘원탁회의’라는 용어를 빌린 진보 종교계의 움직임도 마찬가지이다. 정치인들의 ‘과시적인’ 종교적 언행과 종교인들의 ‘과시적인’ 정치적 언행은 종교와 정치가 서로 연합하여 기득권을 유지하던 전근대적 문화 마인드를 상기시킨다. 종교인이나 비종교인이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 정치인도 어떤 종교나 신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다. 하지만 ‘가톨릭의 첫째딸’인 프랑스가 밥상에서조차 기도를 쫓아낼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한번쯤 눈여겨보자. 일용할 양식을 준 신에게 감사드리는 단순한 기도도 상대방을 민망하게 만드는데, 종교와 정치가 뭉쳐 이데올로기적 편가르기를 하면 서로에게 얼마나 위협적이겠는가. 국민들은 밥상 앞에서, 책상 앞에서, 연설 단상 앞에서, 국가 정체성 앞에서 이데올로기적 선택을 해야 하고, 결국 끝없는 갈등과 반목의 전쟁판에 뛰어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한 가족이 같은 밥상에 앉아 밥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길까 걱정하면, 기우일까? 김다은 소설가 추계예술대 교수
  • 송파 군부대 이전지역 발표…수도권 “반대” 비수도권 “환영”

    국방부가 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군부대 이전지역을 발표하자 이전대상지역 자치단체들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특히 수도권은 모두 반대, 비수도권은 일제히 찬성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 이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천시 “토지공사와 사전협의 없었다” 이 가운데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 무산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조치 발표에 대한 반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종합행정학교와 정보학교어학처가 이전되는 이천시는 ‘날벼락’으로 비유하며 자치단체와 주민단체 모두가 반대수위를 높였다. 군사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재산권행사제한이 주요 이슈였다. 이천지역에는 현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7군단 및 예하 10개 부대(육군교도소, 육군정보학교),55사단 예하 2개 부대가 있다. 또 2009∼2010년 이전 목표로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육군 도하부대를 포함하면 283만 9000㎡가 군사보호시설이다. 이천시는 토지공사와 시가 사전에 협의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12일 관계공무원들을 토지공사로 급파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공장증설쟁취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 신광철 공동대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에 대한 주민 염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군사시설만 떠안으라는 정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늘어나는 군부대로 인해 군사보호구역만 늘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주민들은 2002년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이전이 추진되자 미군기지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 집단 청원하는 등 반발해 이천 이전을 무산시킨 바 있다. ●하남시 “가뜩이나 개발제한구역 넓은데…” 육군복지단문류센터가 이전하는 하남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과 넓은 개발제한구역 때문이다. 하남시는 시전체 면적의 9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적인 권리행사에 피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정부의 일방적일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하남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다음주 중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동·괴산등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수도권과는 반대로 육군 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는 충북 영동군과 괴산군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동군은 500여명의 군무원이 상주하고 연간 5000여명의 교육생이 오가는 종행교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처리시설과 탄약재처리시설 등 군관련 위험시설의 입주로 악화돼 있는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복 군수가 군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군사학교를 유치한 괴산군은 12일 시내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군사학교가 들어서면 2800여명이 상시 거주하고 연간 3만여명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북 문경시도 다양한 국제규격 수준의 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게 돼 스포츠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국종합 이천·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seoul.co.kr
  • 수도권 “반대” 비수도권 “환영”

    국방부가 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군부대 이전지역을 발표하자 이전대상지역 자치단체들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특히 수도권은 모두 반대, 비수도권은 일제히 찬성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 이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이천시 “토지공사와 사전협의 없었다” 이 가운데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 무산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조치 발표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특전사 이전도 이천으로 선정되면서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천시는 ‘날벼락’으로 비유하며 자치단체와 주민단체 모두가 반대수위를 높였다. 군사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재산권행사제한이 주요 이슈였다. 이천지역에는 현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7군단 및 예하 10개 부대(육군교도소, 육군정보학교),55사단 예하 2개 부대가 있다. 또 2009∼2010년 이전 목표로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육군 도하부대를 포함하면 283만 9000㎡가 군사보호시설이다. 이천시는 토지공사와 시가 사전에 협의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12일 관계공무원들을 토지공사로 급파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공장증설쟁취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 신광철 공동대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에 대한 주민 염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군사시설만 떠안으라는 정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늘어나는 군부대로 인해 군사보호구역만 늘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주민들은 2002년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이전이 추진되자 미군기지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 집단 청원하는 등 반발해 이천 이전을 무산시킨 바 있다.●하남시 “가뜩이나 개발제한구역 넓은데…” 육군복지단문류센터가 이전하는 하남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과 넓은 개발제한구역 때문이다. 하남시는 시전체 면적의 9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적인 권리행사에 피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정부의 일방적일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하남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다음주 중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영동·괴산등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수도권과는 반대로 육군 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는 충북 영동군과 괴산군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동군은 500여명의 군무원이 상주하고 연간 5000여명의 교육생이 오가는 종행교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처리시설과 탄약재처리시설 등 군관련 위험시설의 입주로 악화돼 있는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복 군수가 군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군사학교를 유치한 괴산군은 12일 시내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군사학교가 들어서면 2800여명이 상시 거주하고 연간 3만여명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북 문경시도 다양한 국제규격 수준의 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게 돼 스포츠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전국종합이천·하남 윤상돈기자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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