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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국왕·왕세자 “내 월급 7% 깎아라”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스페인 왕실이 정부의 긴축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스페인 왕실은 17일(현지시간) 정부의 추가 긴축조치에 발맞춰 후안 카를로스 국왕과 펠리페 왕세자의 급여를 약 7%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실에 따르면 이번 삭감 결정으로 카를로스 국왕과 펠리페 왕세자는 연 급여로 각각 27만 2000유로(약 3억 8200만원), 13만 1000유로를 받게 된다. 급여를 받지 않는 다른 왕실 가족들이 받는 왕실 관련 수행 비용도 같은 비율로 삭감된다. 급여 삭감은 왕실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왕실 예산은 지난해보다 2% 축소한 830만 유로로 책정됐다. 한편 각종 부패 의혹에 시달리던 스페인 왕실은 지난해 12월 카를로스 국왕의 연봉을 사상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4개월 뒤 국왕이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로 호화스러운 코끼리 사냥을 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국왕의 사위는 현재 불법 금융거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스페인 긴축반대 대규모 시위 76명 부상

    재정 위기를 겪는 남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정부의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시위와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650억 유로(약 91조원)의 추가 긴축안을 발표한 11일(현지시간) 수도 마드리드에서 정부의 광업 보조금 삭감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북부와 동부 석탄 지대에서부터 18일간 거리 행진을 벌여 이날 마드리드에 도착한 광산 노동자들은 광장에 미리 운집해 있던 시위대 수만명과 합류해 폭죽을 터트리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에 경찰은 고무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해산에 나섰다. 이날 충돌로 최소 7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페인 정부가 재정 적자와 정부 부채 축소를 위해 광산업체 보조금을 3억 100만 유로에서 1억 1100만 유로로 줄이는 계획을 내놓은 데 대해 광부들은 보조금 삭감으로 광산이 문을 닫게 되고 광부 8000명 등 업계 종사자 3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포르투갈 의사 노동조합은 수도 리스본에서 정부의 의료 분야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틀간 파업에 돌입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해 구제금융 당시 내놓은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건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의사들은 지난주 보건부 장관과의 대화가 결렬되자 파업을 결정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伊 총리,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시사

    유로존(유로화 사용하는 17개국)내 경제 규모가 세번째인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탈리아 경제가 취약하다며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경고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연일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스페인처럼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배제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가 한 (구제)기금 또는 다른 기금의 도움을 절대로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나로선 그에 관해 언급하는 일이 조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일이 없다.”면서 설령 EU의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그리스나 포르투갈처럼 전면적인 구제금융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국채금리 상승과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에 이탈리아가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활용하는 것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혀 ESM을 통한 자국 국채 매입 요청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경제연구기관 나틱스의 경제학자 패트릭 아터스는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이자가 6%선인 반면 스페인은 3% 정도의 이자로 정부부채 부담 위험이 없는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며 “(이탈리아) 국채 이자를 높아도 4% 수준으로 되돌리고자 한 말”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IMF는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더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치솟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나라 재정에 대한 우려가 유로존과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9% 위축되며 내년에도 0.3%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앞서 전망을 유지했다. 공공 부채율은 내년에 GDP의 126.4%로 절정에 달하고, 2017년까지 11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45억유로(약 6조 3000억원), 내년에 105억 유로의 정부지출을 삭감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도시 ‘파산 도미노’

    미국 캘리포니아의 지방자치단체 샌버나디노가 파산보호 신청을 결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버나디노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지난달 29일 스톡턴시, 지난 3일 메머드레이크에 이어 12일 사이에 세 번째 도시가 된다. 샌버나디노는 로스앤젤레스 동쪽 100㎞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21만여명이다. 시는 “4600만 달러(약 525억원)의 재정부족과 가용 재원이 고갈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당장 현금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며 “도시는 앞으로 5년간 재정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날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투표한 결과 4대2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시가 실제로 파산보호 신청 서류를 접수하기까지는 30일가량 걸린다. 이 기간에 시는 채권자와 재협상, 시 공무원 감원과 연봉 삭감 협상을 시도한다. 시 변호사 제임스 펜먼은 “시 예산담당 공무원들이 과거 16년 가운데 13년 동안 재정부족을 숨기는 분식회계를 했고, 이를 시장과 시의회에 보고했다.”며 “시는 재정이 흑자인 줄 알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한 것으로 LA타임스가 전했다. 또 지난 몇년간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수 감소액이 연간 1600만 달러에 이른다. 시장 패트릭 모리스는 “경찰과 소방서를 포함한 시의 모든 서비스에 대해 혹독한 감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170만달러 ‘연봉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170만달러 ‘연봉킹’

    ‘잘사는 나라’로 꼽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의 연봉도 각국의 경제 형편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4일(현지시간) 호주 의회가 정치인들의 임금 인상안을 승인하면서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G20 정상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49만 5430 호주달러·약 5억 7700만원)을 받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길라드 총리의 연봉은 3개월 만에 두 차례나 뛰면서 종전보다 1만 4827달러 늘어났다. 길라드 총리의 새 연봉은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을 이끄는 버락 오바마(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 미국 대통령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앙겔라 메르켈(28만 3608달러) 독일 총리나 데이비드 캐머런(21만 5390달러) 영국 총리의 연봉도 훌쩍 뛰어넘는다. 호주 총리의 연봉 인상은 자국의 높은 경제성장률(4.3%)에 힘입은 것이다. 경제위기, 천재지변 등으로 연봉을 자진 삭감하거나 동결해야 하는 일부 정상의 처지와는 대조적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재정 위기 극복에 정부부터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에서 자신의 월급을 30%나 삭감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3분의2 수준인 22만 4150달러를 받게 됐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도 지난해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인한 재건작업에 보태기 위해 월급을 2014년까지 30% 덜 받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2009년 1월 취임 직후 약속대로 자신을 비롯, 백악관 고위직 참모들의 급여를 4년째 묶어 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길라드 총리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정상은 단 2명뿐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70만 달러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고,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62만 843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장기침체에 텅빈 곳간… 美지자체 줄도산

    부동산 경기를 비롯한 미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연달아 파산신청을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톡턴시가 지난달 29일 재정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매머드레이크시도 3일(현지시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연간 예산 1900만 달러 규모에 8200여명이 사는 소규모 스키 휴양 도시인 매머드레이크시는 이날 주 법원으로부터 6월 30일까지 채권단에 43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지키지 못해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부동산 경기가 한창 좋을 때 과도하게 지역 개발을 추진한 것이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매머드레이크시의 최대 채권자인 ‘매머드레이크랜드어퀴지션’은 2006년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시가 회사와 매머드요세미티 공항 주변에 주택, 소매점, 격납고 등을 건설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2008년 주 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고 매머드레이크시에 3000만 달러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이자와 법무 관련 수수료가 추가돼 지금의 43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 채권단과 진행한 채무 조정 협상에 실패하면서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스톡턴시는 미국 역사상 파산한 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시는 2600만 달러에 달하는 내년 적자 예상액을 메우기 위해 부채 상환을 연기하고 공무원들의 임금과 연금 혜택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세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인구 29만명인 스톡턴시의 파산신청은 시 공무원들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연금제도와 건강보험 혜택, 그리고 수요예측을 잘못한 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실패가 주요 요인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스톡턴시는 소방·경찰 등 공무원의 경우 건강보험 혜택을 퇴직자에게까지 확대했고, 심지어 2000년대에는 건강보험혜택 기간을 평생으로 연장하면서 시 재정 부담이 커졌다. 연금의 경우에도 민간 기업들의 경우 62세 이전에는 지급되지 않는 데 비해 스톡턴시와 경찰 공무원의 경우 이르면 50세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해 부실을 키웠다. 스톡턴시는 2000년대 들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주택 건축물량이 급증했다. 그 결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2000년 11만 달러였던 평균 주택가격이 2006년 40만 달러에 이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세수가 늘어나면서 씀씀이가 헤퍼졌다. 하지만 주택 경기가 시들해지면서 세수가 감소하자 지난 3년간 시 당국은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극단적인 지출 삭감 노력을 펼쳐 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톡턴시의 실업률은 지난 10년간 2배가량 증가해 15% 이상을 기록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IMF “美 올 성장률 전망 2.0%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IMF는 3일(현지시간) 미 정부와의 연례 협의 보고서를 내고, 올해와 내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각각 2.0%와 2.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1월 세계 전망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1.8%, 2.2%로 전망한 뒤 4월 2.1%, 2.4%로 상향 조정한 것을 다시 낮춘 것이다. 보고서는 유로 지역의 재정위기와 미국 내 재정계획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보고서는 “미국의 성장세는 미온적이며, 하방리스크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 의회가 세금 인상과 정부지출 감축을 중단하지 않으면 연말 ‘재정 절벽’(정부 재정 지출의 삭감이나 중단으로 인한 경제 충격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위기가 악화되면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경제전망의 악화에 대비해 추가적인 정책 완화의 여지를 두도록 권고했다. IMF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014년 2.8%로 회복된 뒤, 2015년부터는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佛, 430억 유로 긴축 불가피… 올랑드 ‘성장’ 구호만?

    유로화 사용 17개국인 유로존의 재정 위기 해법으로 경제성장을 주창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자국에서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2년 동안 430억 유로(약 61조 7800억원)를 절감해야 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의 예산 삭감 때문에 올랑드 대통령의 고용 창출을 위한 성장 지향 정책이 위협받고 있다고 AFP가 전했다. 프랑스 회계감사원은 2일 올랑드 대통령의 요청으로 작성한 재정감축 보고서에서 올해 최대 100억 유로, 내년에는 330억 유로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유럽연합(EU)이 프랑스에 설정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규모를 올해 4.5%, 내년 3%에 맞추기 위한 조치다. 프랑스는 2017년에 균형 재정을 달성해야 한다. 디디에 미고 회계감사원장은 “재정 적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프랑스의 신뢰도가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장마르크 에로 총리는 3일 의회에서 재정 적자 감축과 성장률 제고 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에로 총리는 이미 내각에 내년까지 예산의 7%를 삭감할 것을 지시했다. 프랑스 정부는 또 4일 수정예산안을 의회에 낸다. 이와 관련, 제롬 카위자크 예산장관은 “올해 수정예산안과 관련해 부가세 인상은 없다.”고 말했지만 프랑스 정부는 올해 수정예산 확보를 위해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통해 75억 유로를 확보할 것으로 가디언은 전망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선거 유세 중 1년에 100만 유로 이상을 버는 사람에 대한 75%의 소득세 부과를 포함해 은행과 석유회사에 대한 세금 인상을 약속했다. 2013년에는 그러나 세금 인상 여지가 없어 복지 혜택 축소와 국가 및 지방 공무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AFP가 전했다. 공무원 감축에 나설 경우 긴축 중단을 기치로 내걸어 당선된 올랑드 대통령에 대한 반발이 예상된다. 또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조세제도상 허점을 대부분 손질해 추가 세원 확보 여지가 적은 데다 프랑스 담세율은 유럽 최고 수준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그리스 3당 새 연정 구성… 179석 ‘안정 과반’ 확보

    그리스 3당 새 연정 구성… 179석 ‘안정 과반’ 확보

    그리스가 2차 총선까지 치르는 진통 끝에 20일(현지시간) 마침내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했다. 제1당인 신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사회당(PASOK)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대표는 이날 오후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와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며 “새로운 그리스 정부가 등장했다.”고 선언했다. 새 정부의 총리를 맡은 사마라스 당수는 이날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연정 구성 사실을 보고한 자리에서 “생존 가능한 정부를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취임 선서 직후 총리 관저에서 “안팎으로 처한 어려움에서 모두가 벗어나도록 이끄는 정부가 돼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21일 오전 정부 구성과 조각 내용 등을 공식 발표하고, 신임 재무장관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보내 정부 구성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3개 당이 연정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300석의 의회에서 신민당 129석, 사회당 33석, 민주좌파 17석으로 모두 179석의 안정 과반을 지닌 정부가 출범하게 됐다. 이로써 유로존 탈퇴 기로에까지 내몰렸던 그리스의 정정과 구제금융 프로그램 이행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특히 새 정부는 안으로는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긴축 반대 압박과 국민들의 경제회복 요구에 시달려야 하고, 밖으로는 기존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시키기 위해 유로존과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등 산적한 난제 속에 험로를 걸어야 할 처지다. 베니젤로스는 다음 주(28~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기존의 구제금융 조건을 개정하기 위한 “주요한 일전”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성공함에 따라 유럽의 정책결정자들은 새 정부가 ‘2014년까지 117억 유로(약 17조원)의 추가 지출 삭감’을 위한 구체안을 어떻게 제시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유로존의 일부 관리들은 그리스의 경제 불황이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합의한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조건에 어느 정도 변화를 주지 않고는 실제 이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 고위 관리는 1300억 유로 구제금융에 대한 기존 조건을 그리스에 강요하는 것은 ‘환상에 대해 서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리스의 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EU·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실사단을 설득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신민당과 사회당 등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조건을 재협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그리스는 지난 5월 3일 1차 총선 이후 연정 구성이 무산된 뒤 신속한 정부 구성을 촉구하는 국제적인 압박 속에 지난 17일 다시 총선을 치렀으며 그 결과 제1당을 차지한 신민당이 20일 정오를 시한으로 사회당, 민주좌파와 연정 협상을 벌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그리스 유로존 잔류] 드라크마게돈 막았지만… 긴축·구제금융 재협상 ‘산 넘어 산’

    [그리스 유로존 잔류] 드라크마게돈 막았지만… 긴축·구제금융 재협상 ‘산 넘어 산’

    긴축에 찬성하는 보수파의 승리로 끝난 17일(현지시간) 그리스 2차 총선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와 ‘국가 부도’라는 최악의 위기를 넘겼다. 금융시장과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지도자들은 ‘드라크마게돈’(드라크마화 복귀 시 예상되는 혼란) 공포가 사라진 그리스 총선 결과를 반겼다. 하지만 유로존의 악재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개표 결과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할 신민당(NDP)과 사회당(PASOK)의 득표율은 42%가량이다. 구제금융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27% 가까운 지지율을 받았다. 그리스 민심이 유로존 잔류와 긴축에 따른 분노로 사분오열됐음을 보여 줘 연정의 미래도 가시밭길임을 예고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민당이 주축이 될 연정은 일단 국제사회와 맺었던 합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까지 향후 수년 동안 117억 유로(약 17조 2060억원)의 재정을 감축하는 재정긴축안을 내놔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당장 다음 달 20일쯤이면 정부의 재정이 바닥나기 때문에 구제금융이 투입돼야 한다. 그리스는 국가 부채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60% 수준에서 2020년까지 120%로 줄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연정은 동시에 구제금융 돈줄을 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와 재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신민당 대표 안토니스 사마라스는 선거유세에서 몇 차례 긴축이행 조건에 대한 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정은 트로이카에 국민을 안도시킬 당근, 성장을 자극할 조치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EU는 이행조건 준수를 강조하지만 타협의 여지는 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합의안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는 있을 수 없다.”면서도 “평범한 그리스 국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시간축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도 이날 프랑스 2TV에 출연 “원칙도 필요하지만, 희망도 필요하다. 유럽은 그리스가 성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도울 필요가 있다.”며 구제금융 조건의 완화를 시사했다. EU나 IMF가 그리스 집권당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럽투자은행(EIB)이 약속했던 상환 기한 연장과 이자 감면 외에도 국유자산의 매각과 연금 및 임금 삭감 등의 긴축 조치를 완화, 그리스 국민들의 저항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지만 위기는 계속된다. 당장 1000억 유로의 금융지원 신청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선까지 올랐다.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국가부도 사태에 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탈리아 역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대까지 치솟았다.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는 의미다. 유로존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율은 3% 미만이지만, 스페인은 11%, 이탈리아는 16%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위기는 EU가 해결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쯤 되면 2008년 미국 월가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던 국제 공조가 재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그렉시트’ 운명의 날 D-2] 총선 D-2… 그리스 ‘信禍’의 그림자

    [‘그렉시트’ 운명의 날 D-2] 총선 D-2… 그리스 ‘信禍’의 그림자

    오는 17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앞날을 가를 그리스 2차 총선이 열린다. 어느 정당이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을지 아니면 이탈할지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향방에 따라 세계 경제의 앞날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14일 국제금융센터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투표 결과 자체로 그리스에 단독 내각이 들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도보수 성향의 신민주당과 좌파 성향의 시리자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다. 양당은 평균 지지율이 각각 26.5%와 26.0%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당을 중심으로 연합정부(연정)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주당이 제1당이 되면 긴축정책의 필요성에 찬성하는 ‘친긴축 연정’이 들어서고, 긴축 철회와 공공지출 대폭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시리자가 정권을 잡으면 ‘반긴축 연정’이 구성된다. 정부 구성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개별 정당 간 견해차가 커 1차 총선 때처럼 연정 구성을 위한 정치적인 타협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대통령을 중심으로 거국내각이 구성되거나 3차 총선으로 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무정부 상태여서 재정개혁을 추진하기 어려워 보인다.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지급도 미뤄져 채무불이행(디폴트) 절차를 밟을 공산도 있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한 만큼 그리스 정계가 정부 구성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더 우세하다. 어느 당이 정권을 잡든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조건을 두고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리스 국민들 사이에 “왜 우리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느냐.”는 불만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페인이 관대한 조건으로 유로존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면서 이 같은 기류가 더 거세졌다. 친긴축 정부가 들어서면 균형재정 목표 시한을 연기하고 연금 삭감을 완화하는 등 일부 조건에 대해 재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트로이카도 적정 수준에서 재협상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반긴축 정부는 전면 재협상을 시도할 전망이다. 긴축 정책의 철회는 물론 채무상환 중단까지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 등 유로존의 부자 나라들은 “그리스가 긴축에 나서지 않으면 유로존 이탈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다. 그리스의 ‘앙탈’을 받아주면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다른 재정 취약국도 덩달아 반발할 수 있어서다. 결국 트로이카와 그리스의 새 정부는 재정균형 시점을 연기하거나 그리스에 대한 민간 투자 활성화 등 제한적인 수준에서 타협할 공산이 크다는 게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돼 구제금융 지원 중단→디폴트→유로존 탈퇴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협상이 장기화돼도 대량 예금인출(뱅크런) 확산, 구제금융 지연 등으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올랑드, 성장정책·부자증세 속도 낸다

    올랑드, 성장정책·부자증세 속도 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결과 집권 사회당 등 좌파 진영이 결선에서 의회 과반 의석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성장 중심 정책이 탄력을 받고 유로 위기 해법을 둘러싼 유럽연합(EU) 내 논쟁에서도 올랑드 대통령의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내무부가 11일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 사회당은 29.35%를 득표해 중도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득표율 27.12%를 앞섰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은 13.6%로 3위를 기록했고 이어 좌파연합이 6.91%, 녹색당이 5.46%를 각각 획득했다. 앞서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은 입소스 등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를 인용해 사회당 34.4%, 좌파연합 6.8%, 녹색당 5.7% 등 좌파 진영 3당의 총득표율이 46.9%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근거로 17일 실시될 결선 투표에서의 예상 의석수는 사회당 275~305석, UMP 205~235석으로 전망됐으며 좌파연합과 녹색당 의석 35~51석을 더하면 좌파 진영은 총 577석 중 310~356석으로 안정적인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사회당의 단독 과반(289석)도 점쳐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2.5% 이상 득표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결선투표는 좌파 진영의 후보 단일화 전략에 따라 1차 투표에서의 득표율보다 예상 의석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사회당 22명, 대중운동연합 9명, 녹색당 1명 등 36명에 달했다. 지난해 가을 상원에서 과반을 확보한 데 이어 대통령까지 배출한 사회당 등 좌파 진영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마저 장악하게 되면 올랑드 정부는 부자세 도입과 성장 중심 정책 등 핵심 공약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랑드 정부는 이미 대통령과 각료의 급여를 30% 삭감하고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위해 일부 계층에 대해 62세로 연장했던 정년을 60세로 환원하는 조치를 취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선거 공약인 부자 증세, 최저임금 상향 조정 등을 반영한 예산 수정안을 내달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총선 승리는 올랑드 대통령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14일 로마에서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고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긴축론’을 주장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맞서 ‘성장론’을 강조하는 올랑드 대통령의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결속강화냐 해체냐 선택의 순간 임박”

    “진실의 순간이 임박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결속 강화’냐 ‘붕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다음으로 유로존에서 4번째 경제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의 금융 리스크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침체와 맞물려 대재앙의 서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스페인 국채 입찰금리 급등 우려 확산 스페인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구제금융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스페인 은행의 뱅크런 현상 등을 감안하면 “스페인을 돕기 위한 예금 보증계획 등의 조치들은 이미 적기를 놓쳤다.”고 펀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스페인이 7일로 예정된 10년물 국채 발행을 강행키로 하자 시장은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국채 입찰에서 금리가 7%를 넘어서면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외신들은 이번 주로 예정된 펀드 매니저들의 연례 현장 방문 및 평가가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은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불량 채권으로만 2200억~2730억 유로(약 323조~401조원)를 안고 있다. 독일 경제의 전체 생산량을 초과하는 규모다. 이로 인한 스페인 은행들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800억 유로 안팎의 구제자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는 은행에 대한 무조건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불량 채권을 꺼리는 독일 등은 지출 삭감과 투자자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스페인 정부가 직접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4대기구 “위기타개 새 방안 모색” 이런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등 유럽 4대 기구 의장이 유로존 위기 타개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독일 주간 벨트 암 존타크 등이 전했다. 여기에는 각국 예산에 대한 유럽기구의 권한 확대, 금융분야 감독기구에 대한 새로운 권한 부여, 예산과 세제 정책 조화,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혁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지방의회, 의원 재량사업비 폐지에 예산 보복

    “법대로 하겠다.” “20년간 있어온 관행 예산이다.” 의원재량사업비를 놓고 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간 갈등이 폭발했다. 지자체가 지방의원에게 배당하던 마을회관·경로당 수리, 마을안길 포장 등 소규모 사업비를 정부 지침에 따라 없애자 의회도 집행부 사업예산 삭감에 나서면서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23일 1회 추경 4개 위원회 계수조정에서 도 사업비 3027억원 중 601억원을 삭감했다. 문화복지위원회의 경우 추경 예산 1010억원 중 204억원을 삭감했다. 이 중에는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설치 및 운영비, 경로당 난방비 등 시급한 국비보조사업 예산이 포함돼 있다. 이는 충남도가 지난 10일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도의원 1인당 2억원씩 모두 90억원(45명분)의 의원재량사업비를 전액 삭감한데 따른 것이다. 도가 재량사업비를 없앤 것은 감사원이 지난해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31곳을 감사한 뒤 ‘단체장이나 의원에게 1인당 일정 예산을 편성해 선심성 사업비로 집행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도 지난 2월 이를 지키도록 각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압박했다. 충남도는 해마다 도의원 1인당 7억원씩 재량사업비를 편성해왔다. 올해도 감사원 지적이 있기 전에 이뤄진 본예산에 5억원씩 모두 225억원을 이미 편성한 상태다. 강익재 도 예산담당관은 “감사원과 정부 지시를 무시하면 공무원들이 다친다.”면서 “내년부터는 한푼도 의원재량사업비를 못 세운다. 지방의원들이 제대로된 사업을 갖고와서 도비를 따가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시·군 예산과 매칭해 집행하기 때문에 재량사업비라고 해서 의원들이 맘대로 선심 쓰듯 쓰는 것이 아니다’고 반발한다.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은 “큰 사업은 도지사가 하고 주민들 피부에 와닿는 작은 사업은 의원들이 해야한다.”며 “행안부에 따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도의원은 “재량사업비가 없으면 도의원이 지역구에서 행세하기 어렵다. 국회의원도 의원사업비가 있는데 우리는 왜 안 된다는 것이냐.”고 볼멘소리다. 충남뿐만 아니라 감사원 지적 후 전북 대전 등 재량사업비를 폐지하는 지자체가 적지않다. 부산시 등 처음부터 재량사업비가 없는 곳도 있다. 부산은 예산편성시 시의원들의 의사를 반영할 뿐 공식적으로 의원재량사업비를 세우지 않는 실정이다. 충북도는 본예산에 1인당 3억원씩 편성된 올해 의원재량사업비만 계획대로 집행하고 내년부터는 의원들이 낸 예산신청서를 심사, 타당한 사업만 지급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7월 31일 자치단체에 예산편성 기준을 통보할 때 이 지침을 명문화하겠다.”면서 “이를 어기고 의원재량사업비를 편성할 경우 담당 공무원은 재정원칙을 어겼기 때문에 신분상 불이익이 있을 것이다. 해당 자치단체에 대해 교부세 감축 등 재정지원 페널티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한국계 첫 장관… 17:17 남녀평등 내각

    한국계 첫 장관… 17:17 남녀평등 내각

    프랑스 사상 첫 남녀평등 내각, 한국계 입양인 출신 첫 입각. 16일(현지시간) 발표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새 내각이 신선한 충격과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장마르크 에로 총리의 제청을 받아 남성 장관 17명, 여성 장관 17명 동수로 구성된 정부 명단을 공개했다고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여성 장관 가운데는 올랑드 대선 캠프에서 디지털 경제특보로 활약했던 한국계 입양인 플뢰르 펠르랭(38·한국명 김종숙)도 포함됐다. 한국계 입양인이 해당국에서 정부 각료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문화·방송·디지털 경제 전문가로 올랑드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입각이 유력시돼 왔던 펠르랭은 예상대로 중소기업·디지털경제 장관에 발탁됐다.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녀는 생후 3일 만에 버려져 고아원에 맡겨졌다가 6개월 뒤 프랑스에 입양됐다. 상경계 그랑제콜 에섹(ESSEC), 국립행정학교(ENA),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등 최고 명문 학교들을 두루 거쳤고, 감사원에서 문화·시청각·미디어·국가교육을 담당했다. 2002년 대선 당시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후보의 연설문안 작성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펠르랭은 최근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출생 때문에 한국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느낀 적은 없다.”면서도 “한국의 초고속 통신망, 디지털경제 시스템, 기술혁신에 대한 재정지원 시스템 등에 관심이 많아 입각하게 된다면 한국을 방문해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신문 5월 16일 자 8면> ●에로 총리 비롯 대부분 각료경험 없어 이번 내각은 올랑드 캠프의 핵심 공약이었던 성평등 내각의 구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여성 장관 중 최고위직은 법무장관에 발탁된 크리스티안 토비라(60)다. 프랑스령 기아나 출신의 흑인인 그녀는 2001년 노예를 반인류 범죄로 규정하는 프랑스법 제정에 참여했으며, 2002년 사회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해 프랑스 역사상 첫 흑인 대권 출마자의 기록을 세운 여걸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정부도 장관직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이 밖에 세실 뒤플로 녹색당 대표가 국토주택장관에, 나자 발로벨카상이 여성권익장관 겸 정부 대변인에, 마리졸 투렌이 사회복지 장관에 각각 임명됐다. 일각에선 내각이 남녀 동수를 이뤘지만 외교, 재무, 국방 등 핵심 직책은 모두 남성에게 돌아갔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총리 물망에 올랐다가 밀려난 마르탱 오브리(여) 사회당 당수는 입각하지 않았다. 오브리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올랑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고, 현 내각에서 내 역할이 의미가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에로 총리는 “오브리와의 관계는 우호적이며, 새달 치러지는 총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내각의 또 다른 특징은 다수가 신참 장관들이라는 것이다. 각료 경험이 있는 인물은 프랑수아 미테랑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로랑 파비우스 외무부 장관 등 소수에 불과하다. ●좌파 연립땐 한국계 플라세도 입각 유력 에로 총리도 입각은 처음이다. 재무장관은 피에르 모스코비시 대선캠프본부장, 국방장관은 장이브 르드리앙 등이 발탁됐다. 새달 10일과 17일 실시되는 총선 결과에 따라 좌파 연립정부가 구성되면 일부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녹색당의 2인자로 또 다른 한국계 입양인 출신 장 뱅상 플라세 상원의원의 입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 내각은 프랑스 공휴일인 17일 첫 회의를 소집해 선거 공약대로 장관 급여를 30% 삭감하는 안을 확정지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反긴축” 스페인 시위, 분노의 99%와 연대

    “대형 은행만 구제하고 일반 국민들은 내팽개치나.” “이건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다.” 12일(현지시간) 갈수록 조여오는 정부의 긴축 정책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수십만명의 분노한 시민들이 스페인과 영국, 독일, 이스라엘의 도시로 뛰쳐나왔다. 1년 전 ‘분노한 사람들’(로스 인디그나도스)이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푸에르타 델 솔’(태양의 문) 광장을 ‘점령’하고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지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긴축 정책 반대와 빈부 격차 해소를 외치는 시위대가 길거리를 메웠다. ●스페인 80개 도시 7만여명 거리로 올 들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빠졌던 긴축 반대 시위는 이날 주최 측이 ‘점령 시위대’와 함께 기획한 ‘글로벌 행동의 날’을 맞아 스페인 전역에서 재점화된 것을 계기로 유럽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미국 월가에서 시작해 유럽을 휩쓸었던 점령 시위대의 ‘99% 대 1%’라고 적힌 배너가 다시 시위 현장에 등장하면서 긴축 반대 시위는 빈부 격차 해소 시위와 맞물려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 관계자는 12일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의 80여개 도시에서 총 7만 2000여명이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마드리드 시내에서만 2만 2000여명(경찰 추산)이 시위를 벌였고 바르셀로나에서는 3만명(시위대 추산 22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스페인 국민들의 분노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실업률은 24.4%까지 치솟았다. 최후의 보루였던 공공보건과 교육 예산까지 삭감하며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요구했던 정부가 최근 스페인의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방키아에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급기야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공무원인 글로리아 브라보(48)는 “우리가 게을러서 이런 사태가 왔다며 사회복지와 교육, 건강보험 혜택을 빼앗더니 지금 와서 은행가들을 구제하고 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여한 회사원 마리나 산토스(23)도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위해 기꺼이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 철야 시위를 벌인 수백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시위대 1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오는 15일까지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헝가리 2500명·런던 600명 시위 참여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도 극우정당인 요빅당의 지지자 2500명이 정부의 세금 인상과 긴축 정책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영국 런던에선 약 600명의 시위대가 목적지인 영란은행(BOE)을 향해 행진하며 약탈적인 자본주의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최소 12명이 체포됐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긴축 반대 시위를 벌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의 여러 도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물가 상승 반대와 사회 정의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Weekend inside] “긴축은 실패했다” 스페인 분노의 시위 재점화

    [Weekend inside] “긴축은 실패했다” 스페인 분노의 시위 재점화

    지난해 5월 15일. ‘분노한 사람들’(로스 인디그나도스)이라는 청년 시위대가 스페인 거리를 점령했다. 성난 젊은이의 역습이었다. 경제·재정위기 여파로 청년실업률은 40%를 웃돌았고, 긴축정책 탓에 서민뿐 아니라 중산층의 희생이 가중됐다. ‘청년층의 반란’으로 집권 사회당이 몰락한 틈을 타 마리아노 라호이(57) 국민당 당수는 승자가 됐다. 그러나 총리 자리는 ‘독이 든 성배’였다. 재정 위기 속에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변화를 기대했던 청년층과 노동자의 바람은 분노가 돼 라호이 총리를 겨누기 시작했다. 1년 전 유럽 전역으로 옮겨 붙었던 분노의 불길이 재점화할지 주목된다.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 긴축 정책을 철폐하라.” 1년 만에 스페인의 ‘분노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섰다. 라호이 정부에 5개월간 기회를 줬지만 긴축 이외에 별다른 경제위기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대학생 수백명이 거리시위를 벌였고, 수많은 고등학생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12~15일에는 노동계 등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다. 그리스 총선 이후 스페인 등 남유럽국 경제가 다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라호이 총리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시위대는 “라호이 정권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났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권이 바뀐 뒤 사정이 더 나빠졌다고 여긴다. 라호이 정부가 매주 금요일 긴축정책을 1개 이상씩 내놓으면서 학생들의 어려움은 더해지고 있다. 교육 지원금이 깎여 대학 평균 등록금은 1000유로(약 150만원)에서 1500유로(약 220만원)로 급등했고 교사 연구비는 삭감됐으며 중·고교 학급당 학생 수도 크게 늘었다. 심지어 일부 공립학교에는 화장실 휴지 사용을 줄이라는 공문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실업률 등 각종 지표가 악화된 것도 민심을 들끓게 한다. 올해 1분기 실업률은 24.4%로 지난해 평균(21.5%)을 넘어섰다. 청년실업률은 52.0%로 더 심각했다. 시위대의 빅토르 안드레우(21)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마당에 수천만 유로를 은행에 빚질 순 없다.”며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긴축정책을 싸잡아 비난했다. 하지만 라호이 총리는 긴축은 불가피하다며 당혹스러워한다. 재정적자를 유럽연합(EU)과 약속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5.3%로 맞추려면 올해에만 재정적자를 300억 유로(약 44조원) 이상 줄여야 한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각국에서는 누가 정권을 잡든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다. 결국은 폭탄 돌리기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스페인의 경제위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경제 체질과 관련된 구조적 문제여서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렵다고 평가된다. 제조업보다 건설업과 관광업 등 경기에 민감한 산업이 경제를 지탱했는데 이들 산업은 2008년 세계 경기침체 때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또 ▲은행권의 부실 ▲부동산 가치 하락 ▲지역 경제와의 마찰 등도 라호이의 중앙정부를 괴롭히는 3대 악재라고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위기의 라호이 정부가 국민적 불만을 달래려면 현재의 긴축 일변도 노선을 수정해 성장에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성장을 강조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새 대통령과 긴축을 역설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15일 첫회담을 갖고 합의점을 찾으면 스페인 정부도 정책적 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올랑드 “내 급여부터 30% 깎을 것”

    올랑드 “내 급여부터 30% 깎을 것”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이 엘리제궁(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장 먼저 서명하는 안건은 ‘대통령 임금 삭감안’일 것으로 보인다. ‘무슈 노르말’(평범한 남자)로 불리는 올랑드는 대선 유세 기간 자신의 급여부터 깎아 모범을 보이겠다고 공약하면서 ‘서민 배려, 부자 희생’을 강조해왔다. 올랑드 측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선거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현지 TV에 출연해 “대통령·장관 급여 30% 삭감안을 15일 취임식 직후 대통령령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휘발유 가격 동결, 빈곤층에 대한 학교 보조금 인상, 41년 이상 근속 직장인의 60세 은퇴 허용 등도 바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랑드가 유세 때 대통령의 임금 삭감을 약속한 대로 급여가 30% 삭감되면 매달 1만 3000유로(약 1900만원)를 받게 된다. 올랑드 당선인은 ‘자진 연봉 삭감’으로 전임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대조되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듯 보인다. 사르코지는 사치스러운 생활로 악명 높았다. 5년 전 대통령 취임 뒤 자신의 연봉을 무려 170%나 올렸다. 또 고급 롤렉스 시계를 찼고 엘리제궁 차고에 차량 121대를 보유 중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국가 재정을 튼튼하게 한다며 국민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강요하면서 정작 대통령은 혈세를 펑펑 쓰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올랑드는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출 삭감’을 택했던 사르코지와 달리 ‘증세’ 카드를 빼 들겠다고 약속했다. 연간 100만 유로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에게 최대 75%의 세금을 물릴 계획이다. 또 대기업 법인세는 올리고 중소기업 법인세는 삭감하는 등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거두려 한다. ‘프랑스 갑부들이 집단적으로 이민을 떠날 기미가 보인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부유층의 불만이 높다. 이 때문에 올랑드는 선제적 자기 희생을 통해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듯하다. 올랑드 당선인은 푸근한 외모와 소탈한 이미지 덕에 민심을 얻었다. 의원 시절 스쿠터를 타고 곧잘 출근하던 그는 “엘리제궁에도 스쿠터를 타고 가면 안 되느냐.”고 측근들에게 물었다는 후문이 있다. 이런 평범한 이미지와는 달리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국립행정학교(ENA)와 파리정치대학(IEP) 등을 졸업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유대근기자 dyhnamic@seoul.co.kr
  • “Forward” 오바마, 대선 6개월 앞두고 출정식… 경제회복 위해 지지 호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6일 치러지는 대선을 꼭 6개월 앞두고 5일(현지시간) 재선 고지를 향한 공식 출정식을 가졌다. 대표적인 부동층 지역인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주를 잇따라 방문한 그는 지지자들을 상대로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 자신에게 4년을 더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바마는 2008년 대선 때 이들 주에서 승리했다. 오바마는 오하이오주립대를 찾아 새로운 선거캠페인 슬로건으로 선정한 ‘앞으로’(Forward)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겨냥, “롬니는 부자 감세, 사회보장 프로그램 지출삭감 등과 같은 공화당 보수주의자들의 나쁜 생각을 무조건 찬성하는 ‘고무 도장’(예스맨)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인 미셸 여사도 연설을 통해 오바마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설명하며 서민층을 파고들었다. 미셸은 “버락은 싱글맘의 아들이고,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직장에 다녔던 여성의 손자였다.”면서 “버락은 ‘가족이 고생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했다. 최근 퀴니피액대가 오하이오주에서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오바마를 2% 포인트 앞선 반면 워싱턴포스트가 버지니아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7% 포인트 앞서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오하이오와 버지니아의 3월 실업률은 각각 7.5%, 5.6%로 전국 평균(8.2%)보다 훨씬 낮았는데도, 이들 지역에서 오바마가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오바마의 재선 전망이 불투명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그리스 구제금융도 총선 심판대에

    그리스 국민들이 6일(현지시간) 유럽 재정 위기 이후 처음으로 투표소로 향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연립 정부를 구성한 집권 세력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국가 운명은 물론 유럽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듯하다. 그리스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2시간 동안 그리스 전역에서 투표를 했다. 이번 총선은 그리스 역사상 최다인 10개 정당이 참여해 유세 과정에서 혼탁한 양상을 보였다. 유럽 각국은 연립 정부를 구성한 중도좌파 사회당(PASOK)과 중도우파 신민당이 의석(300석)의 과반을 차지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연정에 참여한 양당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등 ‘트로이카’가 주도한 구제 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긴축 재정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긴축 재정과 구제 금융에 대한 그리스인의 심판인 셈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양당이 의석의 상당수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긴축 재정으로 공무원 인력 감축, 임금 삭감, 공기업 민영화, 연금 축소 등 내핍을 견뎌온 그리스인 중 긴축 재정 등을 반대한 공산당과 급진좌파연합(시르자), 극우 황금새벽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최근 늘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민당이 제1당, 사회당은 2당이 돼 양당의 의석은 간신히 과반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젊은 층은 기존 정치 체제와 정치인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고 고령층은 실직과 연금 축소로 절망에 빠져 연정 참여 양당이 과반을 차지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 유럽 각국은 구제금융에 반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탈퇴하거나, 구제금융 조건을 재협상하자는 야당이 집권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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