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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청원 23만명… 정부 권역외상센터 ‘전방위 지원’

    국민청원 23만명… 정부 권역외상센터 ‘전방위 지원’

    인력운영비 현실 맞게 추가 지원 진료비 삭감 안되게 의료수가 정비 닥터헬기 환자이송 수가 인정 검토 정부가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시설과 인력지원 확대 등 지원체계의 실상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한다. 탈북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의 운영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을 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권역외상센터 추가 지원 청원이 잇따르는 등 국민적인 관심이 증폭된 데 따른 조치다.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인력 운영비 추가 지원, 의료시술 과정에서 진료비가 삭감되는 수가체계 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청원 개시 열흘 만에 23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복지부는 우선 열악한 환경과 처우로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기피하는 현실을 고려해 인력 운영비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전담 전문의 1명당 최고 1억 2000만원을 지원하는데 국비로 지원하는 의사 5명당 1명은 자비로 충원해야 한다. 또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에 대한 인건비 지원은 없다. 아울러 권역외상센터 내 의료행위를 유형별로 분석해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한 시술과 약품은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권역외상센터 내 의료시술 과정에서 시술 부위가 일정 횟수를 넘어가면 의료수가를 보장받지 못해 진료비가 삭감되는 등 현실에 맞지 않는 수가체계를 다듬는 차원이다. 또 닥터 헬기를 이용해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의료행위에 대해 의료수가를 인정해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증외상 전문 치료센터다. 복지부는 국내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30.5%)을 2020년까지 2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로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9곳 가운데 전담 전문의 20명을 충족하는 권역외상센터는 한 곳도 없다. 외상센터 간호사도 올 6월 현재 829명이지만 장시간 근무가 빈번해 인력 이탈이나 교체가 심각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제도개혁 완수 못한 아시아 국가들 1997 재연?… 다시 금융위기 경고음

    제도개혁 완수 못한 아시아 국가들 1997 재연?… 다시 금융위기 경고음

    1997년 태국발 금융위기가 아시아를 강타한 지 20년이 흘렀다. 진앙지인 태국을 비롯해 직격탄을 맞았던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과거의 위기를 극복한 듯 보인다. 그러나 이는 수치상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제도 개혁은 이뤄지지 않아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내년부터 미국 등 주요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라 있다.지난 20일(현지시간) 태국은 글로벌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태국 통계청은 2017년 경제성장률이 수출 호조와 중국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3.5%)을 웃도는 3.9%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3.6%~4.6%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부동산 회사들이 해외 채무 상환 불능을 선언하고, 바트화 가치와 주가가 폭락하던 20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태국 말고도 1997년 금융위기의 주인공이었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한국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신했다. 수치가 말해 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96년 387억 달러에 불과했던 태국의 외환보유고는 2017년 5월 기준 1840억 달러로 약 5배 불어났다. 인도네시아는 183억 달러에서 1250억 달러로 약 7배, 말레이시아는 270억 달러에서 980억 달러로 약 4배, 한국은 332억 달러에서 3785억 달러로 약 11배 늘어났다. 1996년 1조 달러를 밑돌던 아시아의 외환보유액 합계는 전 세계 보유액의 절반인 6조 달러(약 6510조원)를 넘어섰다.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였던 경상수지 적자도 해소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3개국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길은 달랐지만 ‘리더십’이 가른 성패 20년 동안 각국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을까.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태국과 인도네시아, 한국은 호된 정공법을 택했고 독자적으로 자구 노력에 나선 말레이시아는 우회로를 선택했다. IMF는 ▲거시경제지표 개선 ▲금융부문 구조조정 ▲자본·무역 자유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구조조정 ▲노동시장 유연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태국은 정부 예산을 삭감했다. 부실은행 4개를 국유화하는 한편 91개 파이낸스사 중 56개를 퇴출시켰다. 공기업 구조조정과 민영화를 추진했다. 한국도 비슷한 경로를 택했다. ‘모범생’ 태국과 한국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열등생’이었다. 외채가 막대했고 30여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수하르토 대통령의 측근들이 정치와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인도네시아는 경제 회복이 더디다는 이유로 IMF와의 합의 사항을 한 차례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외환위기 극복에 실패한 수하르토 대통령은 98년 학생과 노동자 시위로 32년 만에 물러나게 된다. 이 같은 ‘리더십 리스크’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20년 전의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2015년에는 외환위기 ‘5대 취약국’에 속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비마 유디스티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국제TV방송(CGTN)에 “금융위기 이전 경제성장이 10%일 때 기업들은 30% 성장했는데, 지금은 기업들의 성장세도 5% 이하”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가 선택한 길은 독특하다. IMF가 요구한 이행 사항과 정반대의 해법을 취했다. 외환위기를 맞아 변동환율제를 택한 다른 나라들과 달리 오히려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하고 단기 자금의 해외 유출을 통제했다. 다른 나라들은 긴축정책을 펴느라 금리를 인상했지만 말레이시아는 거꾸로 경기 부양을 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정부 지출을 늘려 부도 위기에 놓인 은행과 기업들을 지원했다. 전적으로 당시 17년째 권좌에 앉아 있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 때문이었다. 국수주의적 성향이었던 마하티르 총리는 외환위기 자체를 미국이나 거물 투자가 조지 소로스 같은 서방측의 음모로 규정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 경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말레이시아 역시 위기를 극복했다. ●전문가 “아시아 개혁 필요성 잊었다” 어쨌거나 당시 환란의 피해국들은 일견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듯 보이지만 좀더 근본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주장한다. 그는 지난 7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글을 통해 “IMF의 개혁 각본에 따른 아시아 국가들은 대미 수출을 강화해 5%대의 성장률을 회복했지만 국내총생산(GDP)이 회복되자 좀더 중요한 개혁의 필요성을 잊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전보다 금융 시스템이나 경제의 투명성이 개선됐지만 수출 의존적 경제구조의 탈피, 생산성과 혁신 증대, 교역관계의 다변화, 부패근절 같은 좀더 근본적인 개혁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은 임금인상 없는 GDP 증가의 늪에 빠졌다고 페섹은 지적한다. 한국(2만 7000달러)을 제외하고 1인당 GDP가 6000달러인 태국, 4000달러인 말레이시아 등 한국(2만 7000달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진국 함정’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측되고 있어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갑작스런 해외 자본 유출로 위기를 맞았던 1997년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달 초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다음달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데 이어 내년에도 3~4차례 금리 인상 관측이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 하반기 양적완화를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20년 만에 다시 한번 기로에 서게 된 셈이다. 어느 나라가 착실히 제도 개혁을 해 왔는지 곧 드러나려 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씨줄날줄] ‘맥드리미’ 이국종 교수/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맥드리미’ 이국종 교수/이순녀 논설위원

    총상을 입은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중증외상센터장)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사경을 헤매던 병사의 목숨을 기적적으로 살려낸 그의 활약상에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도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이 교수의 치료 과정과 이력 등을 상세히 다루면서 “의학 드라마는 대범함과 세심함을 갖춘 매력적인 의사가 없으면 완성되지 않는다. 북한 귀순병 사건의 ‘맥드리미’(McDreamy)는 이국종 교수’라고 보도했다. 맥드리미는 미국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주인공 닥터 셰퍼드의 애칭으로, 꿈에서나 만날 법한 완벽한 남자를 말한다.‘아덴만의 영웅’에 이어 ‘맥드리미’라는 찬사까지 얻게 된 그이지만 요즘 표정은 밝지 않다. 평소에도 목에 힘을 주기는커녕 위악적일 정도로 스스로를 평가절하한다. 두달 전쯤 어느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생명을 살리네 어쩌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오히려 이 일을 하루도 못 해요. 그냥 일로 생각하고 하는 거예요. 다들 절 싫어해요. 시끄럽다고.”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 있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려우나 그에게 쏟아진 스포트라이트만큼 그늘도 짙다는 사실만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목숨을 구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자 의료계 내부에선 “중증 환자도 아닌 석 선장을 데리고 와 쇼를 했다”는 비난과 질시가 잇따랐다. 이번에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 교수가 북한 귀순병 치료 과정을 브리핑하면서 병사의 기생충 감염과 위장의 옥수수까지 공개한 것에 대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인격 테러”라고 비판하고, 의료법 위반 우려를 제기했다. 연속으로 36시간씩 일하며, 심한 스트레스로 한쪽 눈이 실명 직전에 이를 정도로 악조건에서 고군분투하는 그에겐 이런 지적이 그 어떤 것보다 참기 힘든 인격 모독이 아닐까. 대형 사건이 있을 때만 반짝 관심을 보일 뿐 만성적인 인력난, 부족한 재정 지원, 현실과 괴리된 의료수가 등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근본 대책에는 무신경한 우리 사회의 경박함도 이 교수를 좌절하게 하는 안타까운 현실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는 지난 9월 아주대 교수회 소식지에 게재한 글에서 “환자마다 쌓여 가는 진료비 삭감 규모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도 이르렀다. 결국 나는 연간 10억원의 적자를 만드는 원흉이 됐다”고 자괴감을 토로했다. 중증외상 전문가로서 그가 오롯이 환자 치료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 coral@seoul.co.kr
  • 뉴욕 테러, 이민법에 불똥… 비자 추첨제→능력제로 바뀌나

    학력·美에 기여도 등 측정 추진 또 다른 우즈베크 용의자도 검거 범인 “1년 전부터 계획… 만족” 병실에 IS 깃발 게시 요청도 “뉴욕 테러의 또 다른 범인은 척 슈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의 불똥이 이민정책으로 튀었다. 범인으로 지목된 사이풀로 사이포프(29)가 ‘비자 추첨제’를 통해 미 영주권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제도 법제화에 기여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미 극우세력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선봉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테러리스트가 척 슈머의 작품인 소위 비자 추첨제를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나는 ‘메리트 베이스’(성과 기반)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척 슈머가 ‘유럽의 문제’(이민 문제를 지칭)를 들여오고 있다고 토니 섀퍼 전 육군 중령은 말한다. 우리는 이 미친 짓을 멈출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비자 추첨제는 미 이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나라에 한해 신청자를 무작위로 추첨, 매년 5만명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가령 이민자가 17만명인 인도, 14만 3200명인 중국(2015년 기준)은 대상국에 들어갈 수 없지만 범인의 출신국인 우즈베키스탄은 미국 내 이민자가 수만명에 불과해 우선순위로 꼽혔다. 비자 추첨제는 인종적 다양성의 존중이 바탕에 깔린 제도로, 1990년 슈머 대표가 하원에 있을 때 주도해 초당적으로 상·하원을 모두 통과했고 공화당 출신 조지 H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서명해 1995년부터 발효됐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메리트 시스템’은 이민 신청자들의 학력이나 경력, 언어 구사력 등 미국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해 영주권을 발급하는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을 희생하더라도 테러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메리트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입국자 심사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 극우세력은 최근 몇 년간 비자 추첨제를 공격해 왔다. 이들은 “이런 잘못된 이민정책으로 인해 테러리즘과 잔인한 범죄가 횡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테러의 범인이 비자 추첨제의 수혜자로 밝혀진 것은 극우세력에 이민정책과 슈머 대표를 난타할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평가했다. 슈머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적 재앙을 정치 이슈화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 대신 진짜 해결책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는 진짜 해결책인 반테러 자금의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토안보부가 관리하는 ‘중요 테러방지 프로그램’의 예산을 5억 달러(약 5570억원) 이상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럭 테러와 관련해 사이포프와 같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무하마드조아르 카디로프(32)를 수배했다가 “그를 찾았다”면서 수배를 해제해 공범 관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또 미 연방검찰은 사이포프에 대한 예비 공소장에 테러 혐의를 적용했다.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사이포프는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그는 수사당국에 자신의 범행에 대해 “만족한다”며 되도록 많은 사람을 죽이기 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온라인에서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이슬람국가(IS) 영상물을 보고 영감을 받아 1년 전부터 범행을 결심했으며, 트럭을 이용한 범행은 두 달 전에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병실에 IS 깃발을 걸어 달라고 요청했으며, 범행 트럭에 IS 깃발을 다는 것을 검토하다 시선이 주목될까 봐 단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수거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IS 관련 90여건 영상과 3800여건의 사진이 발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사이포프에 대해 “사형에 처해야 한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사형!”이라고 올려, 그를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자고 한 전날 주장을 사실상 철회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단독] 논란의 특활비…국회 원내대표 ‘나홀로 증액’

    [단독] 논란의 특활비…국회 원내대표 ‘나홀로 증액’

    대통령비서실 22.7% 최대 감소 비판 속 국정원 여전히 비공개 ‘불법 전용’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정부의 특수활동비가 내년에 20% 가까이 대폭 삭감된다. 그러나 국회 원내대표들의 특수활동비만 ‘나홀로 증액’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1일 서울신문이 정의당 정책위원회로부터 단독 입수한 내년도 예산안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을 제외한 정부 전체의 특수활동비는 3224억 1800만원으로 올해 3961억 7100만원에 비해 18.6%(737억 5300만원) 줄었다. 이는 각 부처와 기관의 내년도 예산안 세부 내역을 일일히 확인해 취합한 결과다. 정부 부처 중에서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청와대다.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는 올해 124억 8800만원에서 내년에는 96억 5000만원으로 22.7%(28억 3800만원) 줄였다. 대통령경호처도 106억 9500만원에서 85억원으로 20.5%(21억 9500만원) 감액 편성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직후 처음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정부기관별로 특수활동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청와대가 먼저 모범을 보이라고 지시한 것이 반영된 것이다. 감소폭이 20%가 넘는 곳은 대법원과 감사원, 국무조정실, 국세청, 관세청, 경찰청 등이다. 예산액을 놓고 보면 국방부가 1814억 3400만원에서 1479억 9200만원으로 가장 많은 334억 4200만원(18.4%)을 줄였다. 경찰청도 1301억 5700만원에서 103억 900만원으로 271억 4800만원(20.9%)를 깎았다. 국회 역시 특수활동비를 88억원에서 72억원으로 16억원(18%) 감액했다. 그러나 국회 교섭단체 지원을 명목으로 여야 4당 원내대표에게 주어지는 특수활동비는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오히려 20.0%(3억원) 늘어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국회 특수활동비를 전액 감액하고 업무추진비나 특정업무경비로 전환해 편성·집행해야 예산 운영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자의적 집행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깜깜이 예산’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국정원의 특수활동비(올해 기준 4931억원)는 비공개라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예산은 국가정보원법에 의해 재정당국 통제 바깥에 있다”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세계유산 좌절된 위안부 기록/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세계유산 좌절된 위안부 기록/이순녀 논설위원

    한국, 중국, 네덜란드 등 9개국 15개 시민단체·기관이 공동으로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사실상 실패했다. 30일(현지시간)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이해 당사국 간 역사 인식에 차이가 있을 경우 대화 절차가 필요하다’는 새 규정을 적용해 ‘등재 보류 권고’ 판정을 내렸다. 등재 저지를 위해 유네스코 안팎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벌여 온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2년 뒤 재도전한다고 해도 일본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유네스코 탈퇴를 선언한 미국(22%)에 이어 두 번째로 분담금을 많이 내는 일본(10%)은 거액의 후원금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지난해 5월 국제연대위원회 등이 위안부 관련 자료 2744건을 모아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란 이름으로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자 분담금 납부를 미루며 등재 저지에 나섰고, 올해도 분담금 납입을 보류한 채 IAC 회의 결과를 기다렸다.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기록물로 세계기록유산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등재심사소위원회의 전문가 평가도 일본의 외교력과 자금줄 앞에선 무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일사불란하고 집요한 일본 정부의 방해 공세와 달리 우리 정부는 낯부끄러울 정도로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2014년 1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위안부 기록물 등재 문제를 논의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뒤를 이은 김희정 전 장관도 틈날 때마다 유네스코 등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전후로 정부의 태도는 돌변했다. 문화재청 등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던 신청 사업은 갑자기 민간으로 이양됐고, 관련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 이런 행보 때문에 위안부 협상 당시 이면 합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의 첫 여가부 수장인 정현백 장관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정부가 중단한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했고,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서도 정부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유네스코 결정을 불과 3개월 앞둔 상황이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교부와 여가부는 31일 “IAC 권고와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유감 표명보다 자성이 더 급해 보인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단독] ‘전공의 폭행 병원’ 지원금 1억원 삭감한다

    정부가 수련병원의 고질적 폭력문화를 뿌리 뽑고자 전공의 폭행사건이 발생하는 병원의 지원금을 1억원 이상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전공의 폭행사건이 벌어져도 금전적 제재 방안은 과태료 100만원이 전부였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공의 폭력을 제도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의료질평가지원금을 대폭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불이익을 체감할 수 있도록 1억원 이상 의료질평가지원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공의 폭행 사건이 불거진 전북대병원은 2년간 전공의 모집 중단과 현행법상 최대인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의료질평가지원금은 선택진료비 폐지로 줄어드는 병원 수익을 보전해 주기 위해 2015년 9월 복지부가 마련한 제도다. 의료의 질과 환자의 안전,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5개 지표를 평가해 점수가 높으면 더 많은 지원금을 준다. 지난해 병원 전체 지원금 예산은 5000억원이다. 현재 의료질 평가 항목 중 교육수련 분야 항목의 비중은 8%로 예산은 400억원 규모다. 올해 기준으로 1등급을 받으면 입원환자 1명당 지원금으로 1260원을 지급한다. 최상위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중 1등급은 34곳, 2등급은 9곳이었다. 종합병원은 1등급 3곳, 2등급 47곳, 3등급 92곳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등급별 지원금 격차를 최대한 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공의 폭행에 금전적 제재 방안을 연계하는 이유는 수련병원의 자정활동으로는 악습을 근절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치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가해자가 가벼운 처벌만 받고 다시 돌아오면 나머지 기간을 같이 근무해야 하는데 어떻게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현재는 전공의가 불합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수련병원 이동을 신청해도 병원장의 허가 없이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료법상 수련병원 이동 사유에는 ‘폭행’이라는 항목조차 없고 ‘그 밖의 사유’로 돼 있다. 물론 폭행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수련병원 이동을 신청한 사례는 지난 5년간 단 1건도 없다. 지난 6월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피해 전공의를 복지부 장관 지시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한 전공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대한병원협회가 강력 반발하는 등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근무여건이 좋은 특정 대형병원으로 전공의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전공의 폭행 병원, 지원금 1억원 삭감한다

    [단독] 전공의 폭행 병원, 지원금 1억원 삭감한다

    정부 의료질평가지원금 대폭 조정 추진현재는 최대 과태료 100만원이 고작 정부가 수련병원의 고질적 폭력문화를 뿌리 뽑기 위해 전공의 폭행사건이 발생하는 병원의 지원금을 1억원 이상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전공의 폭행사건이 벌어져도 금전적 제재 방안은 과태료 100만원이 전부였다.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공의 폭력을 제도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의료질평가지원금을 대폭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불이익을 체감할 수 있도록 1억원 이상 의료질평가지원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공의 폭행 사건이 불거진 전북대병원은 2년간 전공의 모집 중단과 현행법상 최대인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의료질평가지원금은 선택진료비 폐지로 줄어드는 병원 수익을 보전해 주기 위해 2015년 9월 복지부가 마련한 제도다. 의료의 질과 환자의 안전,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5개 지표를 평가해 점수가 높으면 더 많은 지원금을 준다. 지난해 병원 전체 지원금 예산은 5000억원이다. 현재 의료질 평가 항목 중 교육수련 분야 항목의 비중은 8%로 예산은 400억원 규모다. 올해 기준으로 1등급을 받으면 입원환자 1명당 지원금으로 1260원을 지급한다. 최상위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중 1등급은 34곳, 2등급은 9곳이었다. 종합병원은 1등급 3곳, 2등급 47곳, 3등급 92곳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등급별 지원금 격차를 최대한 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공의 폭행에 금전적 제재 방안을 연계하는 이유는 수련병원의 자정활동으로는 악습을 근절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치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가해자가 가벼운 처벌만 받고 다시 돌아오면 나머지 기간을 같이 근무해야 하는데 어떻게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현재는 전공의가 불합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수련병원 이동을 신청해도 병원장의 허가 없이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료법상 수련병원 이동 사유에는 ‘폭행’이라는 항목조차 없고 ‘그 밖의 사유’로 돼 있다. 물론 폭행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수련병원 이동을 신청한 사례는 지난 5년간 단 1건도 없다. 지난 6월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피해 전공의를 복지부 장관 지시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한 전공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대한병원협회가 강력 반발하는 등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근무여건이 좋은 특정 대형병원으로 전공의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문제 제기가 봉쇄된 구조는 폭력의 대물림을 낳았다. 전북대병원에서 근무하다 폭행 문제를 공개한 A(33)씨는 “2015년 다른 폭행사건으로 벌금형을 받고 병원을 나간 가해자 B씨를 만나 폭행피해 사실을 전했더니 ‘과거와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많다 보니 기본적인 대응 매뉴얼이 있는 병원도 극소수다. 안 회장은 “전국에 100곳이 넘는 수련병원이 있는데 성폭력이나 폭행사건 대응 매뉴얼을 달라고 공문을 보냈더니 17곳만 자료를 제출했다”며 “심지어 이들 기관도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 같은 기본조항도 마련하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전공의협의회와 논의해 병원 차원의 대응지침을 마련해 배포하겠다”고 밝혔다.업무량이 많고 의원 개원이 쉽지 않은 데다 늘 수술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외과계열은 수련 포기율이 높다. 이는 외과 특유의 도제식 교육 중 발생하는 각종 폭언, 폭행 경험과도 관련이 있다. 의료정책연구소의 ‘2017년 전공의 수련 및 근무환경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외과계열 전공의가 교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3%, 내과계열은 4.3%였다. 상급 연차 전공의에게 맞았다는 비율도 외과계열이 9.9%, 내과계열은 2.3%로 외과계열이 훨씬 높았다. 병원협회는 2015년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에 전공의 정원 감축 조치를 취했지만 올해는 전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정형외과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외과계열 인력 부족 개선 등 구조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일자리 늘리기, 규제 풀어 민간 주도로 전환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정책 로드맵이 발표됐다. 정부가 어제 내놓은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추진할 일자리 정책들이 총망라됐다. 그동안 공공부문에 치우쳤던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민간부문을 포함해 5대 분야, 10대 중점과제, 100대 정책 과제로 구체화한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형 창업 촉진, 신산업과 서비스업 육성,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 등이 눈에 띈다. 창업금융혁신, 기술거래시장 활성화, 규제완화 방안 등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도 의미가 크다. 81만개에 이르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비롯해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 전략까지 망라된 데다 재계와 노동계까지 로드맵 마련에 동참해 기대감이 한층 높다. 정부 출범 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이 이번만큼은 공수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업무지시 1호로 일자리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는 등 ‘일자리 대통령’임을 자임해 왔다. 그러나 의지에 비해 일자리 성적표는 볼품이 없다. 공기업과 몇몇 대기업만 동참했을 뿐 전체 고용시장의 변화는 이끌어 내지 못했다. 통계청이 밝힌 9월 지표상의 취업자는 2684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에는 4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청년 체감 실업률은 21.5%로 전년 대비 오히려 0.2% 포인트 뛰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선한 의지만으로 결과까지 보장받을 수는 없음을 보여 준 셈이다. 정책상의 허점도 살펴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최저임금 대폭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친노동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기업들은 인건비 상승을 우려하며 각종 규제에 투자 심리가 위축될 대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일자리 늘리기에 여력이 없다고 호소한다. 기업을 해외로 이전하거나 인력을 줄이려는 분위기도 만만찮다. 공공부문 일자리 정책은 청년들을 창업 등 혁신적인 일자리보다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게 하는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공시족이 취업 준비생(73만여명)의 절반이 넘는 현실은 비정상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기업을 옥죄는 많은 규제도 풀어야 한다. 투자가 늘고 돈이 벌려야 일자리가 생긴다. 노조와 근로자들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삭감 등에 양보와 희생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과 근로자 간의 상생을 위한 분위기 조정은 정부의 몫이다. 일자리 정책은 더이상 실패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
  • 부산시교육청 성범죄 발생 학교 교장·교감도 문책 및 행정 재정적 불이익

    부산시교육청 성범죄 발생 학교 교장·교감도 문책 및 행정 재정적 불이익

    앞으로 부산지역 학교에서 성범죄가 발생하면 해당 교원은 물론 교감, 교장 등 학교 관리자도 중한 처벌을 받고 학교는 행정·재정적 불이익을 받게 된다.부산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성범죄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가해 당사자의 처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학교 관리와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교감, 교장 등 관리자도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학교 현장의 성범죄를 없애려는 시교육청의 온갖 노력에도 최근 성범죄가 끊이지 않은 데 따른 특단의 조치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전 직원과 산하 직속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0월 정례조회에서 “교육청의 성범죄 퇴출 의지에도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해 당사자를 퇴출하는 수준을 넘어 관리자까지 포함한 학교 운영 전반에 걸친 고강도 문책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앞으로 성범죄 발생학교에 특별감사를 벌여 가해 당사자와 함께 관리부실 책임을 물어 교감, 교장에 대해서도 처벌하기로 했다. 해당 학교도 각종 사업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행정,재정적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방침을 최근 각급 학교에 공문으로 통보했다. 이일권 시교육청 감사관은 “그동안 교원들의 성인식 개선과 성비위 근절을 위해 교감 및 교장 연수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도 성범죄가 근절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문제가 발생한 학교에 대해선 고강도 특별감사를 벌여 가해 당사자는 물론 관리부실 책임자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위기의 유네스코/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위기의 유네스코/이순녀 논설위원

    “위기의 시기에 우리가 할 일은 유네스코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유네스코를 개혁하고 지지하는 것이다.”지난 13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이사회의 사무총장 결선투표에서 새 수장에 선출된 오드레 아줄레(45)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의 일성은 비장했다. 유력한 상대 후보였던 하마드 빈 압둘 알카와리 전 카타르 문화부 장관을 단 2표 차로 누르고 승리한 기쁨을 앞세우기엔 당장 유네스코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투표 전날 최대 후원국인 미국이 유네스코 탈퇴를 공식 발표했고, 이스라엘도 동반 탈퇴 의사를 밝혔다. 현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수장인 그는 다음달 10일 취임하자마자 조직의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유네스코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뒤 설립된 유엔 산하 교육문화기구다. 인종, 성별, 언어, 종교의 구분 없이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보장된 기본적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교육, 과학, 문화를 통한 국가 간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인류 평화와 보편 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각국의 역사 해석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사례가 늘면서 협력은 뒷전으로 밀린 채 치열한 외교 각축의 장이 돼버렸다. 유네스코는 195개 회원국이 내는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데 미국이 22%로 가장 많고, 일본 9%, 중국 7.9% 순이다. 분담금이 많은 나라들은 이를 빌미 삼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노골적으로 벌이고, 이게 여의치 않으면 실력 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미국은 1984년 유네스코가 소련 친화적이고, 운영이 방만하다는 이유로 탈퇴했다가 2002년 재가입한 전례가 있다. 오바마 행정부도 2011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 분담금을 대폭 삭감하는 것으로 분풀이를 했다. 일본은 중국 난징 대학살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자 지난해 분담금 납부를 끝까지 미뤘다. 올해도 한국과 중국 등 8개국 14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분담금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이 탈퇴하고, 일본의 불만이 커지면서 3위 분담국인 중국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소프트 파워를 확장하기 위해 역할을 늘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래저래 강대국에 휘둘리는 유네스코의 불안한 위상을 새 사무총장이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31세 ‘원더보이’ 총리

    31세 ‘원더보이’ 총리

    오스트리아 국민당, 다수당 회복 극우 자유당과 내각 구성할 듯오스트리아 총선이 15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2006년 총선에서 집권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사민당)에 2석 차이로 석패한 중도우파 국민당(여론조사 지지율 33%)이 11년 만에 다수당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극우정당 자유당(27%)과 사민당(23%)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일 전망이라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하원의원 183명을 뽑는 이번 총선은 난민 문제와 실업·복지 등 주요 정책을 놓고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국민당과 사민당이 등을 돌리면서 치르게 된 까닭에 국민당이 다수당이 되면 자유당과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오스트리아는 유럽연합(EU)에서 극우정당이 내각에 참여하는 첫 국가가 된다. 지난해 대선 결선 투표에 후보를 진출시키지 못했을 정도로 외면당한 국민당은 ‘젊은 피’ 제바스티안 쿠르츠 외무장관이 당권을 쥐면서 지지율이 치솟았다. 쿠르츠 대표가 이슬람 유치원 폐쇄와 외국인 복지 혜택 삭감 등 강경한 난민 정책과 정치 신인 공천, 파격적 선거 캠페인 등으로 보수층을 파고들어 지지율이 30% 중반으로 급반등한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이슬람 복장 착용 금지 법안도 그의 ‘작품’이다. 국민당이 승리하면 31세인 쿠르츠 대표는 민주 선거로 뽑힌 가장 젊은 정치 지도자가 된다.이번 총선에서 반(反)난민 등 포퓰리즘적 극우 정책을 바탕으로, 전직 장대높이뛰기 선수와 오스트리아 무도회인 ‘비엔나볼’ 창립자 발탁 등 파격적 공천 전략에 힘입어 수렁에 빠진 지지율을 1위로 끌어올리자 쿠르츠 대표에게는 ‘오스트리아의 에마뉘엘 마크롱’ ‘원더보이’(놀라운 소년, 물 위를 걷을 정도의 능력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이스라엘 떠난 유네스코, 韓·日 ‘외교 전쟁터’ 되나

    네타냐후 “美, 용기 있는 결정” 동조 日, 최대 분담금 납부국으로 입김 세져 위안부 문화유산 지정 갈등 고조될 듯 미국과 이스라엘이 12일(현지시간)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1위 분담금 납부 회원국이 된 일본의 입김이 세지면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을 두고 우리나라와의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네스코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국무부는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다”라며 “유네스코의 체납금 증가, 유네스코 조직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 유네스코의 계속되는 반(反)이스라엘 편견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1984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 정부는 정치적 편향성과 방만한 운영 등을 주장하며 유네스코를 탈퇴했고,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인 2002년 10월 재가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미국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용기 있고 도덕적인 결정”이라며 자국 역시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유네스코는 역사를 보전하기는커녕 왜곡하고 있다. 그곳은 어리석은 자들의 극장이 됐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탈퇴 결정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유네스코 분담금 체납액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1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미국은 유네스코 분담금을 연간 8000만 달러(약 907억원) 이상 삭감했다.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유엔 기관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하는 관련법에 따른 조치였다. 하지만 미국이 삭감한 분담금은 결국 미국의 체납액이 됐다. 그래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유네스코 탈퇴를 시사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유네스코 체납액은 5억 달러를 넘는다. 또 지난해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에도 유네스코가 동예루살렘의 이슬람·유대교 공동 성지 관리 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준 것도 탈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네스코는 인류 평화 증진과 보편 가치 제고라는 목표와 달리 유네스코는 최근 몇 년간 각국이 상반된 역사 해석과 정치적 입장에 따라 치열한 물밑 싸움을 벌이며 반목을 거듭해 온 외교의 ‘전쟁터’가 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중국 등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피해를 본 8개국 14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은 유네스코에 분담금 감축 카드를 들이밀며 위안부 기록물 등재 저지에 나서 갈등을 빚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이스라엘, 유네스코 탈퇴 선언…유네스코는 국제 외교 ‘전쟁터’

    미국·이스라엘, 유네스코 탈퇴 선언…유네스코는 국제 외교 ‘전쟁터’

    미국과 이스라엘이 12일(현지시간) 잇따라 유네스코(UNESCO) 탈퇴를 선언했다.유네스코는 1945년 2차대전이 끝나고 세계평화에 대한 열망에 따라 유엔과 동시에 설립된 유엔의 교육·문화 부문 산하 기구다. 인류 평화 증진과 보편가치 제고라는 목표로 세워진 유네스코는 최근 몇 년 동안은 세계 각국의 외교 전쟁터였다. 각국이 상반된 역사 해석과 정치적 입장에 따라 치열한 물밑 싸움을 벌이며 반목을 거듭해왔다. 갈등의 축으로 부상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은 총 1073개가 등재돼있다. 자연유산에 관해서는 국가 간 이견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문화유산에서는 입장이 정면으로 부딪치기 일쑤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유산이 인류 전반에 통용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각국이 경험한 역사와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 보편가치에 대한 해석은 첨예하게 엇갈리곤 한다. 유네스코는 최근 몇 년간은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반목으로 시끄러웠다. 미국은 탈퇴선언에서 여러 가지를 들긴 했지만, 유네스코가 역사 유산과 관련된 문제에서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혈맹국이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에도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 공동성지 관리 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줬고, 지난 7월엔 요르단 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했다. 유네스코의 아랍 회원국들은 그동안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다수 결의안을 냈다. 지난 5월에는 이스라엘을 예루살렘의 ‘점령자’로 표현해 이스라엘이 격분했다. 중동 문제 외에도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의 한이 서린 일본 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도 한·일 간의 입장이 뚜렷이 갈렸다. 한국은 당시 일본 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지만, 일본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과 중국 등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의 피해를 본 8개국 14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에 반대하는 막후 외교전을 치밀하게 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위안부 기록물 유산 등재 저지를 위해 유네스코를 상대로 분담금 감축 카드를 들고 압박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시민사회단체가 등재의 주체라는 점에서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유네스코 회원국들을 상대로 중국 등과 함께 막후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각국은 시대적 상황과 집권 세력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유네스코의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해왔다. 미국 역시 탈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인 지난 1984년 미국 정부는 유네스코가 소련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정치적 편향성과 방만한 운영을 이유로 유네스코를 탈퇴했다가 조지 W.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2년 10월에야 재가입했다. 하지만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1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 유네스코에 내는 분담금에서 연간 8000만달러(약 907억원) 이상을 삭감해버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56년 자국의 흑백인종 분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유네스코가 간섭한다면서 탈퇴했다가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야 1994년 복귀했다. 유네스코는 당분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탈퇴 문제에 대응할 여력도 없다. 불가리아 출신인 현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의 임기가 11월로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레임덕’에 빠져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장 존 앨런 前해병대 대장 임명

    美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장 존 앨런 前해병대 대장 임명

    미국의 최고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최고 책임자인 소장직에 존 앨런 전 미 해병대 대장을 내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앨런은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때 아프가니스탄 나토 사령관으로 임명됐으며, 2013년 브루킹스연구소에 들어가 현재 외교정책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2015년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총괄하는 특사로 임명됐었지만, 작전 방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대선에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자 대외원조 예산 삭감·트랜스젠더 입대 금지 등에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피케 꺼져” 그가 카탈루냐 분리 갈등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유

    “피케 꺼져” 그가 카탈루냐 분리 갈등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유

    주민투표 현장에 나타나 인증샷을 올리는 그를 보면 참 용기있는 선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로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둘러싼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오른 헤라르드 피케 얘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일(이하 현지시간) 피케가 마드리드 외곽 라스 로사스의 대표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팬들이 거센 야유로 맞았다. 스페인 대표팀은 6일 동남부 알리칸테에서 알바니아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른다. “피케 꺼져라”,“피케는 대표팀에서 쫓겨나야 한다. 역겹다”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든 이도 있었다. 일간 엘파이스는 선수들이 몸을 푸는 동안 200명에서 1000명의 팬들이 피케를 향해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피케가 전날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라스팔마스와의 라리가 경기를 마친 뒤 한 인터뷰 내용 때문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피케는 울먹이며 “난 카탈루냐인이며 카탈루냐 사람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피케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 승점 3을 놓치는 것이 온당하다고 판단했으나 몇몇 선수들이 승점 3을 놓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 삭감 징계가 있을 것이란 이유 등을 들어 경기를 강행하자고 해 진행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번 주민투표는 스페인 중앙정부의 ‘불법’ 규정에도 강행된 것이었다. 하지만 피케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이 문제가 된다면 스페인 대표팀에서 제외돼도 상관없다는 말도 했다. 피케는 ”누구라도 내가 축구협회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월드컵 전에 대표팀에서 나갈 것“이라며 ”대표팀에 가는 것이 애국심 경쟁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케는 스페인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를 비롯해 대표팀의 91경기에 뛰었다. 이전에도 카탈루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대표팀으로 뛰며 팬들의 야유를 받는 일이 많았다. 지난 6월 콜롬비아와의 A매치 때 일부 관중이 그에게 야유를 퍼붓자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대표팀 선수에 대한 리스펙트를 가져달라고 말린 일은 유명하다. 이날 팬들의 항의에 대해 피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트위터에서 카탈루냐 군중을 과잉 진압하는 경찰의 영상이나 사진을 리트윗하며 스페인 경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바르셀로나 구단은 주민투표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스페인 당국에 항의하는 의미로 3일 클럽을 일시 폐쇄한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카탈루냐 전역에서 시행하는 지방동맹파업에 참여한다”며 “클럽을 3일 하루 동안 일시 폐쇄한다. 1군 팀을 포함한 구단 내 모든 팀은 훈련과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홈 경기장 캄프누와 구단 박물관 등을 운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與 “MB 청와대, 정진석·박형준 총선 지원”

    與 “MB 청와대, 정진석·박형준 총선 지원”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28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안희정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에 대한 사찰 성격의 보고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해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을 지원하는 관권 선거개입 의혹, 청와대가 KBS에 인사개입을 한 정황 등도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정진석 전 정무수석이나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 등의 이름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위는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나 국정원 등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다수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김종민 의원은 간담회에서 ‘야권 지자체장의 국정운영 저해실태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 문건은 관리번호로 미뤄 2011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국정원이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 자치단체장 31명에 대한 동향보고, 주변인사 이력 등이 실려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체적으로 이들을 종북좌파 세력으로 적대시하며 제압해야 한다는 종합작전의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문건에는 단체장들의 성향에 대해 ▲ 종북반미 ▲ 포퓰리즘 정책 남발 ▲ 정부 대북정책 불신 단체장으로 나눠 평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포퓰리즘 정책 남발 단체장으로, 강운태 당시 광주시장과 송영길 당시 인천시장은 대북정책 불신 단체장으로 분류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좌파단체 편향지원, 최성 고양시장은 ‘박원순 유착행보’를 보였다고 보고됐다. 또 염홍철 전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우근민 전 제주지사 등 광역단체장은 물론,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등 이른바 ‘친노(친노무현)’진영 인사들의 동향도 실려있다. 문건은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제어가 필요하다며 예산 삭감이나 재정운영 실태 감사 등을 방법으로 제시됐다. 관권 선거 개입 의혹도 제기됐다. 박범계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전출된 11명에 대해 (총선에서) 직간접적인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며 “정진석 전 정무수석이나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 등의 이름도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한 문건의 명단에는 이 외에도 이성권 전 시민사회비서관, 김희정 전 대변인,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 김연광 전 정무1비서관, 함영준 전 문화체육비서관, 이상휘 전 홍보기획비서관, 김형준 전 춘추관장, 심학봉 전 지식경제비서관실 행정관, 김혜준 전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 등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 이어 “감찰팀이 작성한 ‘총선출마 동향’에 따르면 전출자 11명이 총선을 준비 중이라며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이 ‘VIP’국정철학 수행과 퇴임 이후의 안전판이 되도록 당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용과 지원창구를 설치해 총선 전까지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훈처에 재향군인회장 선거를 4월에서 2월로 조정할 것을 검토하도록 하고, 국정운영 후원세력으로 구심 역할을 할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는 내용, 기무사가 군 원로들을 통해 비방과 과열을 자제토록 하는 내용 등도 확인됐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른바 ‘댓글사건’과 사찰 의혹에 기무사가 개입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은 “기무사의 ‘민간인 해킹관련 동향’을 보면 충격적인 사건이 있다”며 “2011년 기무사에 의한 조선대 교수 이메일 해킹 사건이 있었는데, 군 검찰단이 기무사령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참모장이 수사책임자를 설득해 무산시켰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수사관들이 해킹하면 걸리는 일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문적인 선수들이 있다는 뜻”이라며 “광범위한 사찰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 등 언론개입 정황이 확인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재정 의원은 문건들 가운데 2011년 9월 11일 작성된 ‘KBS 검토사항’이라고 적힌 문건을 제시하면서 “김인규 전 사장에게 인사개혁을 주문하자는 것까지 나온다. 결국 인사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 최고위 도청사건과 관련해 아직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 문건을 보면 ‘경찰이 무혐의 처리를 해 부담을 경감토록 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문건에는 또 “KBS내 좌파성향 주요간부‘라는 제목의 명단도 나와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진선미 의원은 “2008년 8월 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보면 문성근 이창동 전 장관 등이 권력집단화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블랙리스트의 단초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고 돼 있다. 관련 사실이 모두 대통령에게 보고됐거나 지시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48석 중 28석… 마크롱, 상원선거 참패

    348석 중 28석… 마크롱, 상원선거 참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가 24일(현지시간) 집권 5개월차를 맞아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하원을 장악한 마크롱 대통령이 경제 개혁을 추진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독선적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표출된 결과로 개헌이 필요한 정치 개혁을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AFP통신은 이날 상원의원 348명 중 171명을 뽑는 선거에서 중간 집계한 결과 LREM이 18석을 얻어 이번 선거 대상이 아닌 10석을 합쳐 의석수가 28석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 29석인 LREM의 상원 의석수를 50석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은 물론 1석이 줄어든 것이다. 중도 우파 공화당은 기존(142석)보다 17석 많은 159석을 차지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당은 기존보다 5석이 줄어든 81석을 차지했다. 해외 영토에 할당된 4석의 향방을 포함한 최종 선거 결과는 수일 내 발표될 전망이다. 프랑스 상원의원의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선거를 치러 의석의 절반 정도를 교체한다. 상원의원 선거는 하원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7만 5000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인으로 참여하는 간접선거다. 선거인단 상당수가 마크롱 정부의 지방교부금 삭감 등 일방적 국정 운영에 반발했기 때문에 이번 참패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프랑스 상원은 하원과 함께 법률안 수정, 제정, 조약 심의, 정부 감독 기능을 하고 있지만 하원과 합의를 이루지 못할 때는 국민이 직접투표로 의원을 선출하는 하원에 최종 결정권이 있어 실권이 많지는 않다. 따라서 최근 노동개혁법안에 서명한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개혁 등 다른 경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집권당인 LREM과 민주운동당 연합은 지난 6월 하원의원 선거 결과 577석 가운데 과반인 360석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국회의원 3연임 제한 등 개헌이 필요한 정치 개혁 과제도 추진 중이다. 개헌을 위해서는 상·하원을 합친 의석수 925석의 5분의3인 555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타격을 입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관용은 美 최고 수출품 ” 트럼프에 일침

    “관용은 美 최고 수출품 ” 트럼프에 일침

    “관용은 우리의 최고 수출품 중 하나다. 미국인들은 정부가 더 안전하고 건강하며 번영하는 세계에 투자하길 원할 것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세계 최고 갑부이자 ‘기부왕’으로 불리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그의 부인 멀린다가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대외원조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글을 기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관련 기금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자 게이츠 부부가 나서 해외 원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대외원조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통폐합을 포함해 대외원조 예산을 30% 이상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일단 상원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이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대외원조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게이츠 부부는 “우리는 17년간 전 세계 질병·빈곤과 싸워 왔지만 지금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의회가 대규모 삭감안에 동의할 것 같지는 않지만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는 주요 대외원조 프로그램이 축소될 것이라는 게 우리의 추측”이라고 운을 뗐다. 이들이 세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해에만 전 세계 보건사업에 29억 달러(약 3조 2842억원)를 썼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원조는 다른 자금 제공자가 채울 수 없는 결정적 간격을 메워 준다”며 “대외원조는 단지 도덕적 명령이 아니라 세계 안전과 번영을 위한 장기 투자”라고 역설했다. 게이츠 부부는 각국 정부의 원조사업이 세네갈에서의 가족계획, 가난한 인도인의 금융 접근성, 에티오피아의 산모 사망, 페루에서 어린이들의 성장 지연 등의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실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들은 “빈곤국에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은 전 세계 평화 정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징계 없이… ‘징역형’ 김수일 사표 처리해준 금감원

    징계 없이… ‘징역형’ 김수일 사표 처리해준 금감원

    임면권자 금융위는 그대로 수리 퇴직금 보전… 추가 제재 없어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도 앞둬 금감원 쇄신 여론 더욱 커질 듯 금융감독원이 변호사 채용 비리 사건으로 최근 실형이 선고된 김수일 부원장에 대해 별다른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은 채 사표를 제청하고, 금융위원회는 이를 그대로 수리해 ‘솜방망이 처분’ 논란이 일고 있다. 금감원 직원은 범죄를 저질렀을 때 해임 외에도 현행법상 공무원에 준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하지만 김 부원장은 형사처벌만 받은 채 퇴직금 등은 고스란히 받는 등 추가 제재는 이뤄지지 않았다.금감원은 내부 직원들의 주식거래와 경력직 채용 문제 등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어 ‘금융검찰’ 금감원에 대한 쇄신 여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4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자로 김 부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가 임면권을 행사한다. 전날 금감원이 금융위에 김 부원장의 사표 수리를 제청한 결과다. 최흥식 금감원장 취임 직후인 지난 11일 김 부원장 등 금감원 임원 13명은 일괄 사표를 냈다. 김 부원장은 최수현 전 금감원장의 지시로 임영호 전 국회의원 아들의 특혜 채용을 주도한 혐의로 이상구 전 부원장보와 함께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3일 김 부원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김 부원장을 인사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하는 등 추가 조치는 취하지 않은 채 사표를 수리했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69조는 ‘금감원의 집행간부 및 직원은 형법이나 그 밖의 법률에 따른 벌칙을 적용할 때 공무원으로 본다’고 적시하는 등 금감원 임직원에 대한 징계 등은 공무원에 준해 내리도록 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에서는 공무원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에는 별도의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하고, 징계를 받기 전에는 의원면직이 불가능하다. 1심 판결이 난 직후 징계 절차에 바로 착수한다. 공무원은 범법행위의 수위에 따라 견책-감봉-정직-강등-해임-파면 등의 징계를 받는다. 보수와 연금 등이 삭감되고, 3~5년 동안 공무원 임용도 금지된다.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 역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당연퇴직이 되면 연금 삭감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 금감원은 ‘별도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별도 징계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금감원 내부 인사규정에는 직원의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내부 인사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내리도록 돼 있지만, 부원장 등 고위직은 직원이 아니라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부원장은 별도 근거가 없어 인사위 등을 열 수 없었고, 차선책으로 사표 수리를 제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김 부원장이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이지만 3심 결론이 날 때까지 업무를 공석으로 둘 수 없어 해임을 제청했고, 금융위 역시 비슷한 이유로 이를 수리했을 것”이라면서 “형이 확정되면 김 부원장의 인사기록카드에 유죄 선고 기록이 남는 만큼 징계와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회사도 임직원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징계위 등을 거치는 건 상식”이라면서 “공무원 수준으로 감독당국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공무원의 의무는 부과받지 않는 조직”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위법이나 시행령상에 금감원 징계 규정 등을 정교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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