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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업계 “매출 부진”/트리 등 장식비용 줄여(업계 새경향)

    한 해가 저물어가는 세모의 분위기는 호텔과 백화점의 외부를 밝히는 화려한 장식에서부터 시작된다.그러나 올해에는 서울시내 대부분의 호텔과 백화점들이 연말 치장비용을 대폭 줄였다.장기간의 경기부진에다 대선바람에 파묻혀 매출증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이맘때면 으레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반짝이는 오색의 안개등으로 건물 전면을 화려하게 장식해서 손님을 끌던 백화점과 호텔들의 이번 연말 장식비용이 지난해보다 20∼30% 줄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연말 장식비용으로 1억1천5백만원을 썼으나 올해에는 9천5백만원으로 17%를 줄였다.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썼던 자재를 다시 쓰고 전등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장식비를 지난해의 8천4백만원에서 올해에는 5천4백만원으로 35%를 삭감했다.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보다 23%를 줄인 7천9백60만원을 썼다.백화점들의 올해 연말 장식비용은 철마다 한번씩 바꾸는 외관 장식비용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장식비용을 줄이는 추세는 호텔업계도 마찬가지이다.호텔신라는 지난해 연말 5천만원을 사용했으나 올해에는 4천만원으로 20%를 줄였다.
  • “미 경제 재건” 「클린턴회사」의 가동(해외사설)

    클린턴 차기 미대통령이 최근 3백여명의 사업가·농민·학자·경제전문가들과 미국경제 부흥을 모색하는 「경제정상회담」을 가졌다.이번 회의는 경제 최우선을 공약한 클린터 대통령당선자의 미국경제의 경쟁력 강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정상회담에서는 단기적인 투자확대와 장기적인 재정적자 삭감이라는 경제정책 방향이 결정되었다.「클린턴 주식회사」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투자확대와 재정적자 삭감의 동시실현을 목표로 하는 클린턴의 경제정책은 차기 행정부 인사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재무장관에는 미의회의 유력인사이며 재정보수파의 벤슨이 임명되었고 투자를 중시하며 「클린터노믹스」사상적 지주인 라이슈교수는 노동부장관으로 기용되었다.클린턴 차기정권은 또 시장중시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경제는 클린턴정권의 등장과는 관계없이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통령선거 종반에 클린턴후보는 미국경제의 정체를 부각시켰지만 7∼9월의 실질성장률은 연율 3·9%를 기록하고 실업률도 조금 낮아졌다.앞으로의 경기는 자율적으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심각하다.재정적자에서 벗어나는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없으며 클린턴이 중시하는 군수산업의 민수전환도 간단치 않다. 미국은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해 경쟁력 강화를 천명하고 있다.경쟁력 강화의 목표는 일본이라고 한다.그러나 클린턴정권의 대일정책은 일본에 그렇게 심각한 부담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클린턴정권은 우선 교육,직업훈련,사회기반정비 등 넓은 의미의 산업정책을 통해 미국 자신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또 슈퍼301조를 부활시키더라도 적용에는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최대 경쟁상대국인 일본은 현재 불황에 빠져있다.그러나 일본의 무역흑자는 급증,미국 등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미국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든 일본이 목표로 하는 것은 내수주도의 경기회복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일본은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의 공동운영을 제안했지만 일본이 내수를 강화하지 않으면 일본의 제안은 설득력이 없다.
  • 「차세대 촉매」 개발 추진(지구촌)

    ◎일 자동차업계,배기가스 정화위해/회사 공동설립… 정부도 적극 지원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배기가스 공해는 세계 각국의 공통과제다.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은 이같은 배기가스 공해대책으로 획기적인 정화능력을 갖춘 차세대 촉매의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11개 자동차회사들은 차세대 특매의 개발을 위해 내년봄 공동출자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일본 정부도 저공해 촉매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자동차메이커들은 가스성분개량을 추진해오고 있는 석유회사와 촉매소재에 경험이 풍부한 화학회사의 참여도 요청하고 있다.이 회사의 자본금은 22억5천만엔 규모로 정부가 70%를 출자할 예정이다. 새 회사의 이름은 「차세대 배기가스촉매연구소」.이 연구소는 연비향상에 의한 이산화탄소(CO₂)배출량의 저감과 질소산화물(NOχ)의 감소라는 「이율배반」적인 2대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강력한 차세대 촉매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용 촉매의 주류는 백금에 로듐을 혼합한 3원촉매라 하지만 이 3원촉매장치는 배기가스중의 NOχ저감 효과가 적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은 NOχ의 38% 삭감을 규정하고 있는 새로운 배기가스규제가 99년까지 실행될 예정이어서 NOχ 삭감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자동차의 연소실 변형 등의 현행기술로도 새로운 배기가스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그러나 인류공통의 과제로 등장하고 있는 환경오염과 장기적 안목에서 보다 근본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차세대 촉매를 공동개발하는 것이다. 차세대촉매연구소는 2000년까지 연구활동을 계속한 뒤 특허관리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그뒤 각사는 공동의 특허를 활용,2005년을 목표로 개별적인 저공해 엔진을 개발한다. 일본의 모든 자동차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접어두고 공동기술개발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자동차회사들의 이같은 변화는 환경문제의 심각화로 환경투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과당경쟁으로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문제 때문이다. 트럭을 많이 생산하는 4개 자동차의 환경대책투자는 연간 6백억엔으로 전체 매상고의 2%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승용차메이커들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2000년까지 연비 8·5% 향상이라는 의무규정이 있어 환경투자부담이 증대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 도요다,닛산(일산)등은 이같은 환경투자의 증대로 차세대 촉매의 독자개발은 너무 부담이 크다고 판단,지난봄부터 공동개발을 모색해 왔다.
  • 「교육재정 5%」 공약의 허실(정경문화포럼)

    ◎한정된 예산중 삭감부문 제시 미흡/「조세경감­지출확대」 모순 극복못해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주요 3당 후보자들의 공약을 보면 대부분 이상적인 방향이나 원칙만 제시하고 있을뿐,구체적인 숫자나 추진일정은 나타나 있지 않다.예외적으로 세 당이 모두 달성하려는 목표수치와 연도를 밝히고 있는 공약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대표적인 항목이 교육재정의 확대이다. 민주자유당에서는 「98년까지 교육재정을 GNP의 5%수준으로 늘려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민주당에서는 「95년까지 GNP의 5%수준으로 교육재정을 확대하겠다」,통일국민당에서는 「공교육비를 96년까지 GNP의 5%수준으로 증대하겠다」는 공약을 각각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교육재정 또는 공교육비라는 개념은 해석에 따라 포괄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교육재정 속에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교육예산까지를 포함시키기도 한다.또 학술적 개념의 공교육비는 공식화된 일체의 교육경비를 가리키는 것으로 정부 및 학교법인의 부담과 학생납입금을 재원으로 하는 지출이 모두 포함된다.세 정당이 공약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은 이러한 개념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를 포함하여 GNP의 5%를 교육비로 할애하겠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그러나 공교육비 규모는 이미 그 수준을 초과한지 오래이고,교육재정의 현재 점유비율을 3.4%로 파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중앙정부의 교육예산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선 대학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유력한 대통령후보들이 한결같이 향후 5년내에 교육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겠다고 국민앞에 공약하고 있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 환영해 마지 않으며 이는 교육계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으로 믿는다.90년대에 접어들어서도 우리의 교육예산은 GNP의 3.5% 수준에 못미치고 있었으며 최근에 국회를 통과하여 확정된 내년도 예산의 교육부문도 GNP의 3.7%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93년도의 교육예산은 9조8천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규모인데 가상적으로 GNP의 5%를 계산해 보면 13조3천억원에 이른다.우리 교육예산은 정부 전체예산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0년대에 와서 겨우 20%를 넘게 되었고 내년에는 23.4%를 점하고 있는데 13조3천억원이라는 규모는 정부예산의 31.8%에 달하는 수준이 된다.이러한 수준으로 교육예산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예산중 타 부문의 비율을 줄이거나 GNP 대비 정부예산의 비율을 높이지 않으면 안된다.우선 한정된 정부예산중에서 교육부문에 많이 배분하려면 국방비나 경제개발비의 상대적 비율을 낮추어야 하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다.다른 한편 GNP대비 정부예산의 비율을 높이려면 조세부담률을 상향조정해야 하는데 그러한 공약은 명시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민주자유당에서는 정책설명회에서 GNP 대비 정부재정규모를 현재의 19%에서 5년후까지 22%로 높일 것이며 그 정도의 조세부담증가는 소득증가에 따른 탄성치를 감안할 때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렇게 하여 증가하는 3%중 반 가량은 교육재정 확충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홍보자료로 제시된 77개 공약사항중에는 그러한 언급이 없으며,오히려 중산층이하 근로자의 세부담을 대폭 경감하고 중소기업등에 대한 조세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등 조세부담경감 공약들은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민주당의 공약속에서도 재정지출증가율을 10∼13%로 운영하여 경제안정기조를 확립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근로소득세의 40% 경감,중소기업에 대한 조세지원 강화,수세 및 농지세 폐지 등을 약속하고 있다.국민당에서는 5년내에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하고 있으므로 GNP의 5%에 해당하는 규모도 그만큼 증가될 것이다.그런가 하면 근로자의 납세부담을 대폭 경감하고 부가가치세율을 10%로부터 5%로 인하할 것이며 지방세의 과세기준을 하향조정하겠다는 약속을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이 교육분야뿐만 아니라 각 부문에서 제시한 수많은 공약사항들을 추진하는데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세금부담을 늘리겠다는 공약은 거의 없다.단지 종합토지세,증여세,상속세 등 고소득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는 항목은 발견할 수 있지만 워낙 비중이 낮아 재원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이렇게 볼 때 세 정당의 재정관계 공약들은 상당한정도 자체 모순을 안고 있는 셈이다.조세부담은 경감하면서 교육예산을 비롯한 재정지출은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식이기 때문이다. 교육재정을 GNP 대비 5%로 직접 연결시켜 제시한 것은 그 실질적인 확보방안을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정부재정의 예산규모가 얼마인데 그중 몇%를 교육부문에 배분하겠다는 중간단계 설명을 생략하고 있어 실현가능성을 가늠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이는 구체적인 타당성을 검토함이 없이 단순히 캐치프레이즈로서 관심을 끄는데 중점을 둔 공약으로 이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그러나 세 당이 함께 공약한 사항을 너무 회의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고 필자 스스로를 나무라면서,당선되는 대통령이 수년 후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그 실천여부를 모든 국민들과 함께 주시하고자 한다.
  • 클린턴경제팀 실용주의자로/재무 벤슨·예산국장 파네타·보좌관 루빈

    ◎보호무역·재정적자감축 포석 미국의 새행정부 경제팀이 실물경제통들로 짜여졌다다.의회와 금융가의 실용주의자들이 기용된대신 이론가들인 하버드대 경제학자들은 주요 정책추진포스트에서는 일단 제외됐다. 클린턴 차기대통령은 11일(한국시간)새 행정부의 경제를 이끌 재무부와 예산국(예산편성및 감독의 독립부처),국가경제회의(국가안보회의와 쌍벽을 이룰 백악관 내 신설기구)등 「경제3두 마차」의 지휘부에 의회 경제통 3명과 뉴욕 월가의 금융인 2명을 포진시켰다. 재무장관에는 로이드 벤슨 상원재무위원장을,재무차관엔 뉴욕의 투자금융회사인 블랙스톤 그룹 부회장 로저 알트만,예산국장에는 론 퍼네터 하원예산위원장을 지명했다.예산부국장에는 엘리스 리블린 전의회예산국장이 지명됐고 국가경제회의를 실질적으로 이끌 백악관경제담당보좌관에는 금융회사 골드맨,삭스 앤드 컴퍼니의 공동회장인 로버트 루빈이 임명되었다. 이같은 인선발표에 대해 금융가나 업계에서는 『경제정책을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것』이라고 환영을 하고있는반면 비판적인 인사들은 『폭넓은 인재등용이 아니다』『클린턴이 선거과정에서 공약한 투자를 통한 고용창출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사실 많은 관측통들은 유세과정에서 클린턴의 경제정책을 입안해온 로버트 라이시교수(하버드대)가 정권인수팀의 경제담당총책으로 임명되었을 때만하더라도 「클린터노믹스」를 실현할 「라이히사단」이 대거 정책부서에 들어갈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결과는 경제학교수들이 밀려난 셈이 됐다. 이번 인물포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국가경제회의를 관장할 백악관경제보좌관 로버트 루빈이다. 클린턴은 국가경제회의의 성격과 기능에 대해『국가안보회의가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사항을 조정하듯 경제정책을 조정하는 일을 할것이며 새 행정부의 최우선정책목표인 경제번영을 구현하는 추진체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가경제회의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백악관경제보좌관은 예산에서부터 무역분쟁,직업훈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제정책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는 막강한 힘을 발휘할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뿐만아니라 대통령이 어떤 경제정책에 관해 최종결정을 내렸을 때는 해당 경제부처나 관련부서가 이를 제대로 추진하는가를 주시하고 필요할 때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시달하는 업무도 수행할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러한 막강한 자리에 기용된 루빈은 지난해 연간 1천5백만달러의 소득을 올린 투자은행가.민주당에 정치헌금을 많이 낸 사람들가운데 하나이며 클린턴과 벤슨의 선거운동에도 자금지원을 했다.그의 행적에 비추어 그는 경제정책과 제도를 개혁하기보다는 기존의 틀안에서 운영의 묘를 기하는 보수주의적 색채를 띨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이번 인선에 따라 예상되는 클린턴행정부의 경제노선은 벤슨재무가 국내기업우선보호주의를 견지해왔기때문에 대외통상면에서는 보호주의적 경향이 짙어질것으로 전망된다.또 퍼내터예산국장이나 리블린부국장이 모두 재정적자의 해소를 강력히 주장하는 「강경파」이기때문에 고용창출 프로그램보다는 지출삭감,증세를 통해 적자를 줄여나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의회출신들이 많아 부시행정부시절과는 달리 의회와 행정부간의 대립으로 정치가 교착상태에 빠지는 일은 거의 없어질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제정책관련 주요기관인 경제자문위원회의 의장에는 경제학자가 기용될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따라서 이런점들을 종합할때 클린턴의 경제팀 진용은 급격한 변화보다 기존 제도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보수노선이 기본바탕이 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캐나다/PKO 참여여부 고민(세계의 사회면)

    ◎흔들리는 “세계평화 수호 모범국”/수요 느는데 병력·국방비는 줄어/특수부대 창설 등 묘안짜기 “부심” 세계 평화의 파수꾼 캐나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세계 곳곳의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냉전이 종식된 이후 분쟁지역에 대한캐나다의 평화유지분담활동은 계속 늘고 있으나 이같은 임무를 수행할 군대의 규모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다 활동에 드는 비용도 적지않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전통적으로 유엔이 벌이는 각종 평화유지활동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 나라로 정평나있다.캐나다가 지금과 같은 형태의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며 총리를 지낸 레스터 피어슨에 의해 평화유지군창설이 제안된 이래 1947년부터 지금까지 유엔의 각종 감시단이나 평화유지활동에 한번도 빠짐없이 참가하고있는 유일한 나라로 기록되고있다. 캐나다는 그동안 한국전에 참전한 것을 비롯,크메르,뉴기니,예멘,중앙아메리카등 세계 곳곳에 수만명의 병력을 유엔군으로 파견,「평화수호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이 과정에서 수많은 군인이 희생됐다. 현재는 유고와 중동등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고 소말리아에도 조만간 7백50명을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유고에 파견한 평화유지군 규모도 2천2백명으로 2배 늘릴 계획이며 그렇게 되면 캐나다가 파견하고있는 평화유지군은 4천1백여명으로 늘어나게된다. 이처럼 캐나다가 유엔군 일원으로 평화유지활동을 모범적으로 벌이고 있으나 총병력은 8만4천여명으로 규모면에서 볼때 세계 1백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그런대도 총병력의 5%정도를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견하고있다. 더군다나 캐나다는 지난해 군병력을 현재의 8만4천명에서 7만6천명으로 9·5%줄일 계획을 세워놓은 바있다.또 지난 2월 캐나다 정부는 현재 1백25억달러에 이르는 국방예산을 22억달러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감군이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병력과 국방비는 줄고있는 추세인데 비해 유엔군으로서의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고있다는데 캐나다의고민이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캐나다 전략문제연구소 알렉스 모리슨소장은 『캐나다는 세계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싶어하지만 만약 병력규모를 줄인다면 이같은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없다』고 말한다.또 군관계자들은 『현재 병력만으로 새로운 평화유지임무에 대처할 수는 있으나 앞으로는 현 수준 이상의 작전은 불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만약 정부 계획대로 감군이 현실로 다가오면 캐나다군 보병의 경우 심지어 토론토시 경찰보다도 적어진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감군속에서도 유엔평화유지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있는 캐나다는 해결책으로 두가지 방안을 연구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평화유지본부」를 만든뒤 이곳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참가할 다른나라 군인들에게 캐나다식 군사훈련을 시킨다는 것이다.또다른 것은 긴급한 시기에 대비,특별히 평화유지활동에 필요한 훈련만을 시키는 특수부대를 창설하는 안이다. 일각에선 캐나다군의 평화유지활동이 단기간만 지속되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긴 하다.그러나 그럴경우 실익보다는 손해가 많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캐나다 당국이 어떤 대안을 이끌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웨덴/뒷전으로 밀리는 복지정책(움직이는 세계)

    ◎경제 침체 몸살앓는 「북구의 낙원」/93예산 70억불 줄여 제수당 삭감/석달전 정권교체… 전격 궤도 수정/대외경쟁력 강화·제조업 육성에 눈돌려 복지냐,경제회복이냐. 「요람에서 무덤까지」책임진다는 세계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이 이 두가지 명제 사이에서 심한 갈등과 고민에 쌓여있다.완전에 가까운 고용,낮은 인플레,완만한 소득격차등 양호한 경제환경으로「북구의 낙원」으로 불리던 스웨덴의 복지모델이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정부는 이제 얼마나 질높은 복지를 많이 공급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침체로 접어들고 있는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여·야는 최근 재정적자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내년예산을 4백억크라운(70억달러)삭감하는데 합의했다. 이와함께 갖가지 연금과 질병·산재수당도 줄이기로 의견을 모았다.내년부터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직장을 결근한 사람에게는 처음으로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며 방범세·담배세등 각종 세금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물려진다.반면,주택구입보조금·자녀양육비등 혜택은 줄어들게 된다. 질병이나 상해때문에 쉬고 있는 사람에게 국가가 지급하던 수당을 대폭 삭감하기로 한 조치는 정부가 모든 국민들에게 균등한 복지를 제공하는 시절은 끝났음을 의미한다.이를테면 복지의 책임을 정부·사업주·근로자가 같이 지게 된 것이다. 스웨덴이 이처럼 복지국가의 명성을 포기하면서까지 경제회복을 위한 고삐를 당기기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9월의 총선결과였다. 지난 76년부터 82년까지의 6년을 빼고는 1932년부터 무려 53년동안 집권해온 사회민주당이 총선에서 진것이다. 사민당은 집권후 자본주의의 원형을 변형한 특이한 경제운용으로 스웨덴을 세계 최고의 국가로 만들었다. 그래서 공산주의가 실패한뒤 동유럽국가들은 변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스웨덴을 하나의 모델로 삼아왔다.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도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추진하면서 스웨덴식 모델이 소련이 추구해야할 바람직한 경제체제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스웨덴의 복지제도는 그 화려함만큼이나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우선「최고의 복지는 최고의 담세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또 복지에 기대어 게으름을 피우고 즐기는데만 정신을 쏟은 국민들의 생활자세로 생산성은 저하되고 창의력은 시들해졌다. 산업의 대외경쟁력이 약해짐에 따라 수출이 줄고 제조업도 쇠퇴해갔다.경제성장이 침체되는 것은 당연했다.유럽에서 가장 낮았던 실업률도 껑충 뛰었다.스웨덴 국민들이 정권을 교체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던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오랫동안 맛들여온「복지」라는 음식을 쉽게 버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많은 스웨덴 국민들은『스웨덴모델은 이미 죽었다.복지에 관한 한 스웨덴은 50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다.그들은 더이상 국가의 은전을 기대하고 있지 않는듯하다. 그럼에도 스웨덴이 수십년동안 닦아놓은 복지정책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릴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사는 방법을 알고 있다.트럭 한대를 구입하더라도 운전사와 상의하지 않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한 운수업체사주의 말은 스웨덴에 협의와 토론의 노사문화가 얼마나 잘 정착되어 있는가를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사실 스웨덴 복지정책은 이같은 사회분위기때문에 유지되어 왔다. 그렇다해도 복지예산을 깎고 각종 연금·수당을 줄여나가기로한 이상 스웨덴 복지모델은 계속 변형해나가야할 것 같다.
  • CT촬영 등 고가장비 의보적용/94년부터/초음파검사·자기공명촬영도

    ◎연3천6백억 추가재원 소요/보험요율 15%정도 오를듯 오는 94년부터 지금까지 의료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던 초음파검사·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단층촬영(MRI) 등 고가의료장비에 의한 진료도 보험급여대상에 포함된다. 1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지여그이료보험조합에 가입한 4만가구를 대상으로 방문조사한 결과 76.9%가 의료보험률이 다소 오르더라도 고가의료장비도 보험급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응답함에 따라 내년중이에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94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고가의료장비가 의료보험급여대상에 포함되면 의료보험조합에 연간 3천5백억∼3천6백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며 의료보험요율도 현재보다 약15%가량 오르게 된다. 보사부는 당초 내년부터 이들 고가의료장비를 보험급여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93년도 예산에 8백25억원을 계상했었으나 국회예산심의과정에서 전액삭감됨에 따라 시행이 1년간 늦어지게 된 것이다.
  • 윤화치료 보험금 전액지급 마땅/피해자 과실있어도 삭감못해

    ◎대법원 판결 보험회사가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때 피해자 과실률만큼 삭감할 수 있다 하더라도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는 피해자 과실정도와 관계없이 전액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3부(주심 김상원대법관)는 30일 현대 해상화재보험이 교통사고피해자인 김병석씨의 유족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김씨측에게 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 보험회사는 사고를 낸 버스회사를 대신해 보험금조로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를 지급한 뒤 피해자 과실부분은 지급될 필요가 없는데도 지급,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보험회사는 치료비 전액의 한도내에서 배상책임이 있으므로 피해자 과실정도와 상관없이 치료비는 전액 지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보험회사가 피해자측에게 배상해야 할 위자료등 총 손해배상 금액보다 치료비가 더 많은 경우에도 치료비는 전체 보험금에 포함되는 것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보험회사에 손해가 생겼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 해상화재보험측은 87년 6월16일 하오10시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 28의 S제과앞 횡단보도에서 김씨가 동부운수소속 시내버스에 친뒤 다음해 11월20일까지 치료를 받다 숨지자 사고원인에서 김씨의 과실이 70%인 점에 비추어 보험금으로 지급된 치료비 9천만원 가운데 김씨 과실부분 70%에 해당하는 6천3백만원을 돌려 달라며 소송을 냈다가 패소하자 상고했었다.
  • 「돈선거」 최대쟁점 부각

    ◎“현대직원동원 자금 살포” 단호조치 촉구/민자/“유혹에 서민층표 뺏길라” 강력제동 나서/민주/“타당 물량공세 소극 단속” 공정수사 요구/국민 대선 유세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금권타락선거운동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자당은 30일 『국민당이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정부당국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으며 민주당은 민자·국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민자당은 이날 「아파트 반값」은 정치사기극이며 집없는 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기사등을 비롯,주로 국민당과 정주영후보에 초점을 맞춘 당보를 전국 지구당에 긴급 배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당은 민자당이 오히려 더많은 자금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정원식선대위원장은 이날 상오 8시30분 이례적으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당이 현대그룹계열사의 종업원과 가족·자금을 동원,곳곳에서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공명선거를 혼탁시키는 불법적인 금권선거에 단호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영삼후보도 최근 유세현장에서 눈에 띄게 국민당과 정주영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김후보는 이날도 강원도 원주유세에서 이 지역에 현대그룹직원들이 많이 살고 있음을 의식,『여러분들이야말로 이나라 발전을 주도하는 산업역군들이 일개 정당의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한다면 그것은 국민의 존경심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산업역군의 자부심으로 금권선거를 과감하게 거부해달라』고 호소했다.이날 유세에는 정원식선대위원장과 이만섭고문까지 찬조연설을 하는등 유세가 시작된뒤 최고의 호화연설진이 나서 정주영후보의 지지세력이 적지않은 강원도에서부터 국민당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만섭고문은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의 총수라는 사람이 기업을 업고 정당을 급조하더니 이번에는 기업의 돈과 인력을 몽땅 선거전에 투입하는등 선거법을 근본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금권타락선거비판에 할애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금권선거운동에 대한 감시체제를 강화해 현장이 적발되면지구당차원에서 곧바로 검찰에 고발하도록 지시했다. 민자당의 국민당을 향한 이같은 대공세는 최근 정주영후보가 현대그룹계열사 직원 17만여명과 자금을 총동원,유권자들에게 파고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자당은 특히 김영삼·정주영후보의 지지기반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후보의 지지표 증가는 곧바로 김후보의 지지표삭감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정후보의 상승세를 지금 꺾지 않으면 김영삼후보가 고전할 수도 있다』면서 『정후보의 상승세는 돈과 현대인력의 힘인 만큼 여론과 정부당국이 이를 적극 차단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민자당내에 서서히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유세중반을 넘어 정후보의 상승세가 나타났다면 심각하게 우려할 일이지만 아직 유세초반이라 다행』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까지 관권이 이번 선거에 크게 개입하는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민자·국민당이 생계곤란층에 대한 각종 유혹은 물론,지방사업에 사재투입을 약속하는등 금력이 선거운동을 지배하고 있다』며 민자·국민당을 함께 비난했다. 그동안 국민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오던 민주당이 이처럼 제동을 걸고 나선것은 「사재를 털어 농가부채를 갚아주고 아파트가격을 반값으로 내리겠다」는 등의 정주영후보 공약이 농민과 서민층에 먹혀들어 김대중후보의 지지기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당은 이같은 비난에 대한 정면대응방침을 굳히고 이를 정부와 민자당의 부당한 탄압및 음해공작이라고 맞받아 치고 있다. 국민당은 『민자당이 당원대회및 민주산악회 행사를 핑계로 수많은 유권자에게 선심관광을 시키고 김영삼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와 화장품세트·등산장비를 뿌리는데도 거의 단속이 되지 않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와 관련,변정일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금권선거를 막는다면서 이번 대선을 동토의 선거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처사는 또 다른 형태의 관권개입』이라고 중립내각까지 비난하고 있다. 정주영후보도 『진짜 금권선거의 주범은 민자당』이라며 『우리당은 선관위가 정한 법정한도액을 지키고 있으나 민자당은 각 지구당에 법정한도액의 3∼4배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당은 당부정선거고발센터를 통해 수집된 민자당의 「금권사례」를 사안별로 묶어 폭로하면서 공정수사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 「통일안보」,주요쟁점 돼야한다(사설)

    40여년간 지속돼온 한반도와 동북아안보질서의 변화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큰 변화가 불가피해질 느낌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다.한국의 대중국및러시아관계발전과 미국의 클린턴등장등에 비춘 전망이다.탈냉전후 이미 시작된 변화지만 내년에가면 더욱 본격화되고 급가속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관측인 것이다. 세계유일의 분단지역으로 남아있는 한반도와 공산독재체제및 적화통일의 목적을 고수하고 있는 북한과의 대결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그것은 대단히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대규모간첩단사건등 최근의 북한동향은 범세계적 탈냉전의 화해공존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안보가 생각만큼 확실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예전과 같지못한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분위기에 편승한듯 우리의 안보문제는 앞으로 5년의 국정을 책임질 지도자선출의 대통령선거에서도 이렇다할 쟁점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의식적으로 기피되는 인상마저 주고있다.북한은 변할 것이며 우리의 안보는 정말 걱정없는 것인가.보다 대국적이며 범국가적인 차원의 안보비전이 제시되고 활발한 논의도 있어야할 시점의 대통령선거가 지엽말단의 공약경쟁으로만 일관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중국 러시아등과의 수교및정상회담등 북방정책성공으로 우리의 안보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안보의식을 해이시키고 미일등 전통우방과의 안보협력을 약화시켜서는 안될 것이다.정부가 북방정책을 추진하면서도 국가보안법을 유지하고 위반자를 처벌하며 미일등을 상대로한 우방외교에 만전을 기해온 것도 그때문이었던 것이다. 미국의 클린턴 차기대통령은 당선후 수차에 걸쳐 대한반도안보의 불변을 다짐한바 있다.큰변화는 없을 것이란 것이 일반적 인식이기도 하다.그러나 그런 다짐과 인식에도 불구하고 클린턴당선후 미국을 중심으로 갑자기 빈번해지고 있는 동아시아안보논의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아시아태평양미군의 대폭삭감이 건의되고 있으며 뉴욕 타임스사설과 카네기재단심포지엄등을 통한 동아시아 집단안보구상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전해지고 있다. 정무협의차 귀국한 주미대사도 인정했듯이 미군감축과 집단안보가 클린턴의 동아시아안보정책의 기본방향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움직임으로 크게 주목되는 것이다.그것은 미국과 아시아각국을 잇는 전통적 개별동맹안보정책의 근본적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한반도안보와 통일여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이런 문제도 우리선거의 주요쟁점으로 활발히 논의되어야 하지 않는가.
  • 미,아·태 집단안보협정 제기/카네기재단 보고서통해 체결 촉구

    ◎“주한미군 전투태세 유지 필수적/안보리도 독·일 포함 확대 필요성” 미국은 동아시아및 태평양지역 각국과 맺은 상호방위조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역국가들이 한단계 높은 안보대화를 시작할수 있도록 집단안보협정을 체결할 것을 고무해야 한다고 워싱턴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카네기재단이 촉구했다. 이 재단이 24일 미국무부 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을 간추려본다. ▷미 군사력◁ 미국은 계속 지도적인 군사대국의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단독 군사조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가능하면 다른 나라와 협조해서 군사조치를 취해야 한다.이같은 목표를 위해 유엔을 구상한 사람들의 취지대로 국제적인 집단안보가 강화돼야 한다.세계적으로 국방비 삭감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무엇보다도 대량살상무기 감축과 확산방지가 필요하다. ▷아·태지역◁ 중국의 지도부 변화는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남북한 분단이 끝날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나 그 과정은 혼란할수 있다.북한의 핵개발 기도는 주요 불안정한 요소가 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 주둔하는 12만5천명의 병력 가운데 상당수를 계속 감축할수 있겠지만 한반도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서태평양 지역 해군력,일본 주둔 미군,한반도 주둔 미군의 전투태세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 태평양 지역 안정과 미국 안보 초석으로 이 지역에서 미일간의 긴밀한 안보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국방예산◁ 부시 행정부는 97 회계연도까지 병력 25% 감축,국방비 20%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미국은 미국 안보를 위태롭게 하지 않고도 이 보다 더 삭감을 실시함으로써 국내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할수 있다. ▷유엔강화◁ 안보리 재편,유엔 기구 역할 강화,사무국의 정비등 광범위한 변화로 유엔의 집단안보 기능을 신장할수 있다. 안보리에 독일과 일본이 포함돼야 한다.개도국의 일부 국가도 안보리에 포함돼야 한다.유엔 헌장 개정이 있을 때까지 미국은 주요 문제에 관해 독일·일본·유럽공동체(EC)와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 ▷지역안보기구◁ 미국은 지금까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안보를 위해 상호방위협정에 의존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협정이 유지돼야 한다.그러나 지역집단안보 협의체 발족을 고무해야 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상호간의 관계정상화와 대화를 가로막아온 오랜 장애물들이 제거되고 있다.이같은 지역 협의체는 미국의 상호방위협이나 군사력 주둔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 돼야 한다.그 목표는 병력 주둔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 돼야 한다.그 목표는 동아시아 안보대화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필요한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 바뀌는 일 쌀수입금지정책/언론들,“열어야한다” 주장

    ◎“UR 성공적 타결위해 개방은 당연/기존입장 고수땐 국제적 고립 초래 한” 한국과 일본의 쌀시장개방 문제가 세계적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중대한 장애였던 미국과 유럽공동체(EC)의 농업교섭이 타결됨에 따라 다국간 협상이 「마지막 관문」인 쌀시장 관세화문제로 그 표적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미통상대표부(USTR)의 칼라 힐스 대표는 미·EC의 농업교섭이 합의된 직후 『다음은 일본등의 쌀시장 개방문제』라고 이점을 분명히 했다.일본 또한 쌀시장관세화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음을 인식,국내에서 찬·반논쟁과 다양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일본언론들은 일제히 쌀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일본의 유력지 요미우리(독매)신문은 『일본은 관세화를 수용,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에 공헌해야 한다.이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체제의 수혜자로서 당연한 국제적 의무인 동시에 농업의 체질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해당사자인 전일본농민조합연합회,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등 농민단체들은 쌀시장 개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하지만 일반소비자 사이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다.전국소비자대회는 최근 쌀수입 반대와 자급률향상을 결의했다.그러나 식품산업,외식산업 관련자들은 쌀수입을 환영하고 있다.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는 24일 「예외없는 관세화」를 규정한 둔켈 가트사무총장의 포괄협상안에 대해 일본은 수정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관련,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일본이 ▲높은 관세율의 적용▲쌀수입이 급증할 때 긴급수입제한조치의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정안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처음 7백% 이상의 관세율을 적용하고▲관세율 삭감기간을 연장하며▲삭감률도 완화하고 국제쌀시장의 가격폭락으로 수입이 급증할 때는 현재 둔켈안에 규정된 긴급세율인상폭(통상세율의 최고 30%)보다 훨씬 세율을 높이며 잠정적으로 수입량을 규제할 수 있도록 특별조치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일본의 이같은 방침은 관세화자체를 전면 거부하기 보다는 유리한 개방정책을 모색하는「조건투쟁」으로의 정책전환을 의미한다.그러나 농업교섭의 합의로 주도권을 발휘할 미국과 EC가 이같은 「조건투쟁」을 받아들일지는 확신할수 없다. 일본은 더욱이 관세화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국회가 쌀시장의 개방저지를 결의한데다 쌀의 생산·소비·운영의 일원관리를 규정한 식량관리법의 개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특히 참의원에서 여야가 역전된 상황아래 식량관리법을 개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농촌지역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자민당의원들도 쌀시장개방을 반대하고 있다.자민당은 과거 오렌지·쇠고기수입개방 직후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시간이 없다.둔켈사무총장은 연말이나 내년초의 협상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의 쌀시장거부로 협상이 실패하게 되면 일본은 국제적 비판과 고립을 면치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일본은 더욱이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국으로 국제적 의무 또한 무겁다. 일본은 쌀시장 개방이 일본전체를 위해 유리함을 잘 알고 있다.일본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합의될 경우 연간 2천억달러의 무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문제는 일본농업에 대한 영향과 농민의 반발이다.일본정치권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된다.일본은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겠지만 결국 관세화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 확실하다.그리고 일본의 그같은 움직임은 한국에도 바로 영향을 미치게 됨은 물론이다.
  • 아·태주둔 미군 대폭 감축 건의/클린턴 안보담당

    【도쿄 연합】 클린턴 차기 미행정부의 외교정책 입안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새뮤얼 버거 전 미국무부 정책기획국 차장이 클린턴에 아시아·태평양에 배치중인 미군의 대폭 삭감을 건의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21일 워싱턴 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버거는 이 보고서에서 『미국은 냉전 종결과 소련의 붕괴로 보다 효율적이며 값이 덜 드는 군사전략을 전개시킬수 있는 결정적 호기를 맞이했다』 며 『아시아와 유럽의 미군을 대폭 삭감할 것』을 제안했으나 삭감 규모를 비롯,삭감 대상에 주한·주일 미군이 포함돼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부시 정부는 내년부터 3년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군을 약 6천6백명정도 줄일 방침이나 클린턴이 버거의 제안을 받아 들일 경우 이 지역의 미군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삭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환경투자」 앞줄에 세우라/수질보전… 전문가의 제언

    ◎경제와 같은 맥락… 정부·기업·국민 함께 나서야 1960년대초 본격적으로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된 이후 1970년대 초반부터 우리나라 4대강의 수질오염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였다.특히 1974년도에는 한강본류에서 취수하던 서울시 상수원을 상류인 팔당으로 이전하였으며,영남지방의 젓줄인 낙동강 또한 구미하류의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1980년 환경청이 발족한 이후 환경행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고는 하나 전국의 주요상수원은 상수원수 2급이하가 되었으며 1989이래 연속적으로 매년 상수수질문제가 크게 사회문제화 되었다.더욱이 1991년 3∼5월 낙동강 유역에서의 페놀누출사건은 매우 큰 사회적 충격이었다. 당국에서는 1989년이래 맑은물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상수원을 정비하고 대도시와 주요 공업단지주변의 지천에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나라경제사정상 경제개발을 우선적으로 수행하는 실정에서 수질보전사업과 많은 마찰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공업지역에서는 경제불황을이유로 폐수처리장을 운영하지 않았으며 또한 이에 대한 당국의 조치도 미온적이었던 때도 있었다. 과거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중화학·섬유등 에너지와 물을 다량사용하는 것이었으므로 하천수질오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그래에 한강의 주요오염원인 경안천이 서서히 깨끗한 수질로 바뀌는 현상이 보도되고 있는 사실은 당국의 노력과 주변의 축산산업과 공장들의 이전 또는 업종변경 등으로 일부 산업구조조정에서도 그 개선효과를 찾아볼수 있다. 환경처는 수질보전종합대책을 마련하여 1996년까지 4계 주요수계에 총4조9천2백22억원을 투자하여 그 수질들을 상수원수 1∼2급수로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환경처의 안대로 상수보호구역지정확대,오염원규제,오염물질 처리시설설치,수질감시강화등의 수질오염관리가 강화되면 수질환경의 개선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처의 계획은 매년 작성하여 새로이 제시되었왔으며 계획안의 실천을 뒷받침할 예산은 경제기획원에서 정부예산책정 과정에서 언제나 삭감되었고,전년도 대비의 몇%예산 증액만이 반영되었었다. 과거에 정부의 환경부문투자는 GNP대비 0.2%를 넘지 않고 있는 실정으로 선진국의 경우와 비교하면 매우 낮다. 현재 세계적으로 모든 과학기술분야에서 환경오염을 시키는 기술은 많은 비용이 또한 처리비용으로 소모되므로 새로운 기술로서 채택될수도 없으며 경제적으로도 경쟁할수 없게 되었다. 이제 환경보전과 경제문제는 같은 선상에 있으며 환경보번을 위한 투자가 오히려 새로운 환경보전기술을 개발하여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오게 할 것이다. 환경보번문제 중 특히 수질보전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우선 국가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단지 담당부처인 환경처가 아무리 좋은 계획을 내세워도 그실행과정에서 종래와 같이 투자된다면 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당국이 수질보전의 의지를 강력히 보일때 국민들의 환경보전에 대한 실천이 이루어질 것이다.현재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어 있는데 비하여 오히려 당국과 기업에서의 대처가 미흡한 면이 있다. 수질보전의 근본적인 해결은 국민 각자의 의식에서 출발하므로 당국과 기업은 환경보전의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투자하여야 하며 시민들은 절제와 깨끗한 환경,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물을 보전하는 정책에 적극 호응하여야 할 것이다.
  • ’93예산안 추곡수매안 표결처리/국회본회의/오늘 새벽

    ◎「김복동소동」 규명싸고 막판 진통/예산안 삭감없이 원안통과 국회는 19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총 38조5백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예산부수법안을 의결하고 올 정기국회 일정을 사실상 마감했다. 새해예산안은 세출항목 조정을 통해 총 2천6억6천2백만원을 삭감하되 추곡수매 재원 1천4백억원,보훈 기본연금인상분 57억원,새만금사업보상비 1백억원 등 2천6억6천2백만원을 증액해 순삭감없이 총액기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는 민주·국민당의원들이 김복동의원 문제와 관련,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진상규명 및 정부측 사과를 촉구하고 나서 자정을 넘기는 바람에 차수변경을 하는 등 막판 진통을 거듭했다. 또 의사진행발언도중 민자·민주·국민당 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한때 소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앞서 조일현·박제상의원(국민)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의원 문제와 관련,『노대통령이 집안문제라고 했는데 당시 그 자리에는 가족이 아닌 청와대 참모들이 배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납치경위 공개▲김의원의 소재파악 여부 등을 추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복동의원이 국회본회의에 참석,예산안을 통과시키기전에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명백한 입장과 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해야 하며 그에따라 내무위 등 관련상임위의 재개여부를 결정하고 ▲노태우대통령이 김의원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중립실천의지를 재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국민당도 의총을 열고 탈당번복소동에 공권력이 개입했으며 내각의 중립성이 훼손됐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진상규명 및 관련자 인책공세를 벌이기로 했다.
  • 미 공중조기경보기/일본,내년 도입키로

    【도쿄 교도 연합】 일본 방위청은 오는 93회계연도에 미국으로부터 공중조기경보기(AWACS)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방위청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방위청이 91.95회계연도 중기국방예산의 삭감을 수용하는 대신 AWACS를 구입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몇대를 구입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 오늘 사실상 폐회… 14대 정기국회 결산

    ◎「김복동의원 소동」 돌출로 막판 진통/정부·3당 공방끝 추곡가 단일안합의 이례적/대선에 밀려 6개 민생법안 처리못해 아쉬움 14대 첫 정기국회가 20일 예산안·추곡수매동의안및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끝으로 사실상 폐회된다. 올 정기국회는 국감과 상임위·예결위및 본회의에서 ▲고속전철등 대형국책사업 ▲추곡수매 ▲간첩단사건 등으로 민자·민주·국민 3당이 공방전을 벌인데 이어 김복동의원 탈당번복사건으로 막판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큰 격돌없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번 국회의 성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즉 야당의 「실력저지」와 여당의 「강행처리」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다는 긍정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 연말 대선으로 인해 대폭 단축된 회기동안 예산안과 민생법안 심의가 각당의 대전전략에 밀려나 그나마 밀도있게 심의되지 못했다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3당이 의사봉 뺏기등 의사진행방해·몸싸움·날치기 처리등 구태를 청산,진일보한 의정상을 보여준 것은 다행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이번 국회가 순항케 된 근본적인 요인은 노태우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이라는 환경변화다. 이같은 변화된 분위기 속에서 추곡수매동의안및 새해예산안이 정부와 3당이 모두 한발짝씩 물러나는 선에서 원만히 처리됐다. 38조5백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은 순삭감없이 항목조정으로 매듭지어졌다.즉 민주·국민당측의 의견을 일부 수용,예비비와 관변단체 사업비등을 2천4백억원 규모로 삭감하는 대신 추곡수매재원과 중소기업지원금등을 증액시켜 균형을 맞춘 것이다. 3당 예결위원들은 이에 대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상대적으로 낙후된 부문의 애로요인을 타개하는데 역점을 둔 것으로 자위하고 있다.그러나 야당측이 국민부담 경감이라는 종래의 「명분」을 포기하는 대신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예산을 늘리고 3당 예결위원들의 이해가 걸린 지역구 민원성 사업비(5백여억원)를 끼워 넣는데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이는 그동안 「총론에서는 삭감,각론에서는 증액」이라는 종전의 이율배반적인 야당측의 예산심의에 대한접근자세가 얼마나 인기영합적인 공세에 불과했는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3당이 추곡수매문제에 대해 7%인상에 9백60만섬 수매라는 단일안을 만들어 공동으로 정부와 협상을 벌여 「6%인상­9백60만섬 수매」라는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특기할 만한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권이 농민표를 의식,재정부담능력을 도외시한 채 추곡인상경쟁에만 골몰하느라 농업의 장기적 대외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농업구조조정사업에 긴요한 농어촌발전조치법 등 6개법안 처리를 끝내 매듭짓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불법선거 성역없이 의법처리”/노 대통령,3당후보에 강조

    ◎“정부의 중립·공명의지 확고”/관권개입 의혹없게 모든 조치/「간첩단」 철저조사… 정략이용 없을 것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총재·김대중 민주당대표·정주영 국민당대표 등 3당 대표와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현승종국무총리 등 3부요인 및 조규광헌법재판소장과 회동,대통령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각 후보와 정당들이 이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선거를 새로운 선거문화를 창출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전제,『공명선거를 위한 조처에는 대상과 지위고하를 불문할 것이며 오직 법만이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정부는 만의 하나라도 과거와 같은 관권개입이나 행정선거의 의혹이 없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으며 선심사업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각종 사업들을 자제하되 국책사업을 포함해 이미 계획된 국가 백년대계를위한 시책은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남조선노동당 간첩사건은 국가안위에 관한 중대한 사항으로서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낼 것이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 이같은 사항을 철두철미하게 실천하는 공평무사의 바탕위에서 불법사례에 대해서는 성역없이 의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정기국회에서의 예산안과 추곡수매처리문제와 관련,『현정부입장에서야 물러나는 마당에 요구하는 대로 예산을 삭감하고 농민들에게 인심도 얻는 방향으로 처리할 수도 있지만 예산의 규모,재정운용의 우선순위와 완급을 조절하고 나라살림의 내실을 기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진 입장에서 절대적인 의무』라고 지적하고 『국회는 정부의 고충과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자리에서 3당대표들은 현행 대통령선거법을 선거운동허용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예산안 원안대로 통과/예결위/3당 추곡수매안도 의결

    ◎오늘 본회의서 함께 처리후 폐회 국회는 18일 하오 예결·재무·농림수산·법사위를 열고 38조5백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정부원안 규모대로 통과시키고 예산관련 세법과 추곡수매 3당단일안(6%인상,9백60만섬수매)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국회는 19일 하오 3시 본회의를 열고 옐친러시아대통령의 국회연설을 들은뒤 내년도 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및 예산부수법안을 통과시킨뒤 제159회 정기국회를 사실상 마감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회는 본회의가 끝난뒤 정치쟁점화된 김복동의원 파문및 이에따른 공권력개입여부를 추궁하기 위해 내무위와 국방위를 소집키로 해 막판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예결위는 이날 상·하오 계수조정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예산안을 순삭감없이 정부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앞서 민주당측은 김복동의원 파문을 둘러싼 의사진행발언을 계속,한때 전체회의가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은 이에따라 이날 전체회의에서 예산규모 2천억원 순삭감을 주장하는 등 표결에는 끝내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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