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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올해 국방예산 1백40억불 삭감/애스핀국방 지시

    【뉴욕 로이터 연합】 레스 애스핀 미국방장관은 차기 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현회계연도 국방 예산보다 최소한 1백40억달러 삭감된 예산안을 계획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방부 내부문서를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애스핀국방장관은 그러나 새 국방 예산안 마련과 함께 『군이 건실하고 항상 임전 태세를 갖춘 군대로 남아 있어야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도록 각군 장관서리에게 주지시켰다고 전했다.
  • 겉치레감사가 탈법“방조”/한해 4개대 서류만 조사… 비리적발 한계

    ◎교육부,오늘부터 3개대 감사 이번 대입시 부정사건은 교육부의 일선 대학에대한 학사행정지도및 감독등 전반적인 학사행정이 겉돌고 있는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연례적으로 대입시부정 사례가 있어왔는데도 입시부정방지를 위해 입시후 의례적으로 실시하는 입시감사에만 의존했을뿐 대학의 부정입학생 선별작업 실시등 적절한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합격자들의 사진대조등 부정입학방지를 위한 지시나 대책을 단한번도 마련치 않다가 이번 대리시험 사건이 밝혀진 직후인 지난달 30일에 각 대학에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 또 입시가 끝나면 해마다 전·후기 대학별로 임의로 각각 4개교씩을 선정,실시하는 교육부의 대학에대한 입시감사도 감사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교육부의 감사는 대학자체 감사결과를 토대로한 서류감사에 불과해 부정입학이나 학사비리를 좀처럼 적발할 수없다는 것이다.또 감사대상 사안이 감사를 실시하는 그해의 입시업무에 한정되고 감사대상대학 선정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전국을 4개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에서 1개교씩을 선정하되 최근에 감사를 받지않은 대학을 감사대상으로 선정한다는 경직된 행정관행도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지난 91년에 이번에 문제된 한양대에,90년도에는 광운대학과 덕성여대에 각각 입시업무감사를 겸한 학사감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올해 감사대상에서는 무조건 제외되기로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입시 부정 대학에대한 미온적인 행정조치도 대입시 부정사건을 막지못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교육부는 91학년도 입시에서 성균관대와 건대에서 부정입학 사실이 밝혀졌지만 대입정원을 한해에 한해 동결시키고 사립대학에 재정지원을 삭감하는 선에서 마무리짓고 말았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부정입시사건 파문이 확산되자 3일 한양대,덕성여대,광운대에대해 입시업무감사를 겸한 학사감사를 4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행정력 한계와 ▲답안지의 공정한 채점여부 ▲미등록학생을 대신할 후보 합격자의 적정한 선정 등에 초점이 맞출 방침이어서 부정입학생 적발등 근본적인 입시부정을 막는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 클린턴/감세약속 깨고 증세 추진/취임 1주만에… 신뢰성에 흠집

    ◎에너지세 인상 연방적자 축소 모색/업계,“상품원가 상승 초래” 강력 반발 미국의 빌 클린턴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에게 공약했던 「감세」를 외면하고 오히려 「증세」를 추진하고있다.이에 대해서는 상당한 반발이 예상되고있으나 클린턴행정부로서는 득표를 염두에 두고 공약을 했더라도 국가경제의 장래를 위해서는 식언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로이드 벤슨재무장관이 『심각한 연방재정적자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에너지소비세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운을 뗀데 이어 25일에는 클린턴대통령과 백악관당국이 이에대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난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세금인상추진을 사실상 시인했다. 벤슨장관은 지난 일요일 NBC­TV에 출연,『새 행정부는 소비세의 인상을 염두에 두고있다』면서 그가운데서도 특히 에너지소비세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었다.그는 에너지소비세의 인상에 대해 국가세입을 늘리고 수입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유류절약으로 매연발생의 감소효과도 가져올수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대통령은 25일 벤슨장관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재무장관이 아주 말을 잘 하더라』고 은근히 동의를 표한뒤 『여러가지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린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에너지소비세는 휘발유에만 적용되는것이 아니고 모든 유류와 함께 천연가스,전기등에도 확대적용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유세과정에서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을 통해 미국의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하면서 『부시대통령은 세금을 안 올리겠다고 공약해놓고도 세금을 올렸다』고 맹공을 했었다.그는 연방재정적자는 부유층과 외국회사에 대한 세금인상,효율적인 정부관리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줄여나갈수 있다고 호언했었다. 클린턴은 그러나 취임 한달전인 지난해 12월중순 『경제를 부양시키기위해 중산층의 세금을 꼭 줄여야할 필요성은 이제 없어졌다』고 말했고 대통령취임 1주일도 채안된 지금에 와서는 에너지소비세의 신설이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에너지소비세에 대해 중산층은 부유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료에 대한 세부담률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고 의회는 극빈자의 필수연료에 대해서는 오히려 세금을 감면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세금인상추진 과정에서 많은 반발이 예상되고있다.석유업계는 광범위한 에너지세가 국가이익보다는 오히려 손해를 더 끼칠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이들은 에너지세가 석유소비를 줄이는데는 별로 기여하지 못하며 오히려 미국상품의 원가를 상승시켜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의 세금인상을 포함한 종합경제처방은 이날 운영규정이 마련된 백악관의 국가경제회의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보다 구체화 될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클린턴행정부의 경제팀들이 현재 구상하고있는 장단기 경제정책은 장기적으로 ▲세금인상 ▲의료보호제도의 개혁등을 통한 정부지출 축소,단기적으로는 ▲투자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고용증대를 위한 지출확대 ▲공공사업추진등으로 요약되고있다.올해 정부재정적자는 3천2백70억달러로 추계되고있고 세금인상과 지출의 삭감이 없으면 앞으로 10년안에 적자규모가 두배로 늘어나 연간 6천5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경고하고있다.클린턴대통령은 이에따라 공약이 공약이 되더라도 국가경제의 기틀을 바로 잡아나가겠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운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선거때 표를 위해 너무 많은 선심공약을 한것은 아무래도 정권의 신뢰심에 계속 짐이 될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소외계층 복지(신한국 원년:18)

    ◎저소득층도 인간다운생활 영위/근로능력없는자 기본생계비 보장/과감한 「결단」통해 기초부터 다질때 노인 장애인 저소득계층등 이른바 「사회적 약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 바로 이러한 나라를 복지국가라고 한다면 복지국가로서의 1차적목표는 이들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에 대해 구체적인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하는데 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경우 정확한 복지실태조사는 아직 인구센서스 정도에 불과하고 장애자의 경우는 아직 그 수조차 제대로 파악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고 보면 현재의 우리나라는 걸음마 수준의 복지국가에 불과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경제기획원과 보사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생활패턴과 의술발달등에 힘입어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는 10년안에 일본·스웨덴등과 같이 인구 10명당 65세 이상의 인구가 3∼4명에 이르는「노인국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인구의 1%정도인 4백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는 장애인은 절반 이상이 직업이 없으며 교육·취업·의료등 기본적인 욕구마저 해결할 수 없는데다 정부의 정신적·재정적 뒷받침 또한 변변치 않아 장애인들은 이중적고초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복지현실과 추세에 비춰 볼 때 소외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배려는 바로 새 정부의 존립이유이자 의무가 아닐 수 없다. 복지정책과 관련,김영삼차기행정부가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취약계층에 대한「기본적 생활보장」이다. 다시말해 소외계층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유로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는데 복지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우선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위해서는 근로능력이 「없는」계층과 「있는」계층으로 나눠 근로능력이 있는 집단에 대해서는 융자절차간소화,이자율의 하향조정을 통해 생업자금의 융자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자녀교육비를 현행 실업계 고교에서 인문계고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지원한다고 약속했다. 근로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생계비지급을 가급적 현물에서 현금지급으로 개선하되 지급수준을 전국 도시근로자 최저생계비수준까지 끌어 올려 기본생계비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노인들에 대해서는 현재 월1만원에 불과한 노령수당 지급범위및 지급액을 대폭 인상하고 고령층의 취업알선을 위해 92년기준 60개소에 불과한 노인능력은행의 설립을 96년까지 3배인 1백80개소로 늘려 잡았다. 경로당등 노인여가시설도 현재 1만8천개에서 96년까지 2만4천개소로 확장하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각종 노인질환및 질병감염률이 높아짐을 감안,96년까지 무료노인 요양시설을 20개소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저소득및 취업이 불가능한 영세장애인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생계비 또는 생업자금 융자를 대폭 올려 지급하고 특히 교통안전대책등 후천적 장애발생 억제에 행정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해서는 유휴인력 활용방안의 하나로 장애인 직업훈련원을 확충,전문기술교육을 실시한 뒤 직업을 알선하고 현존하는 장애인고용촉진법의 강력한 시행으로 이들의 사회적 활동을 적극 보장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복지전문가들은 이같은 보장책도 새 정부의 획기적인 「결단」이 없이는 과거 「정책개발­예산부족­시행보류」식의 복지정책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염려한다. 즉 이전의 장애인복지법,장애인고용촉진에 관한 법률,노인복지법 개정안등이 대부분 발효되거나 시행시점에서 예산사정등을 이유로 애써 마련한 정책들이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65세이상에게 지급하는 노령수당이 최근에야 생색내기용으로 지급되기 시작했고 장애인의 의무고용 경우도 기업과 사회인식의 부족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거나 아예 「부담금」으로 때우기 일쑤다. 사회복지전문요원 확충과 관련,지난해에는 보사부가 85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경제기획원이 이를 받아들였는데도 정치적인 이유로 집권당이 이를 삭감해버린 일까지 있었다. 선거때마다 어김없이 쏟아지는 소외계층에 대한 공약들.새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공약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이미 법률로 정한 복지정책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예산의 확보와 행정체제를 과감히 정비하는 등 복지행정의 개혁에 더 역점을 둬야한다는 지적이다.
  • 유일 초강대국 새행정부의 정책과제는(클린턴시대/젊어지는 미국:중)

    ◎취임연설 함축/루스벨트식 「대담한 실험」 펼듯/경제회복위한 국민동참 역설/민주이상중시 인권외교강화 예고 미국의 제42대 빌 클린턴대통령의 20일 취임사는 『새로운 미국건설』과 『전국민의 동참과 헌신』을 강조하고 있다.「변화」라는 단어를 14분동안의 연설에서 9차례나 사용한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이 처해있는 위상과 좌표를 진단한뒤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짧은 취임연설이긴했지만 「클린턴시대의 젊은 미국」이 지향해야할 노선은 국내문제와 국제문제로 나눠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세계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의 대외문제에 대한 클린턴의 인식은 한마디로 「대내외정책의 일체성」으로 요약되고있다.이날의 메시지는 클린턴이 선거유세때 강조한 내치우선주의에서 한걸음 물러나 『오늘날은 국내문제와 국제문제를 명확히 구분할수 없으며 세계경제나 세계환경문제가 모두 국내문제와 마찬가지로 미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천명하고있다. 그의 현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은 『공산주의의 붕괴로 더 자유로워진 대신 덜 안정적』이라고 파악하고 이에따라 『우리의 결정적 이익이 도전받거나 국제사회의 의지와 양심이 무시될때는 가능하다면 평화외교로,필요할때는 무력을 사용할것』이라고 밝혔다.그리고 미국의 세계지도적 역할은 계속 수행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라크를 비롯해 이란,쿠바등 그동안 미국과 갈등을 빚어온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의지가 무시되는 경우」는 분명히 일차적으로 사담 후세인에게 보내는 경고로 풀이된다. 미국의 이상이자 세계인의 이상이기도한 민주주의와 자유의 신장을 위한 미국의 역할강조는 클린턴의 새행정부가 인권외교를 강화하고 독재자와의 공동투쟁을 펼쳐나갈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미국의 대외정책은 결국 ▲미국의 세계지도적 역할 계속 수행 ▲필요시 미군사력의 사용 ▲국내문제와 표리관계로서의 국제문제처리로 정리될 수 있다. 클린턴은 국내문제와 관련,『기업의 실패,임금의 정체,불평등의 심화,미국민의 분열등으로 경제가 약화되었다』고 진단하고 『전국민의 단합된 동참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처방을 내렸다. 클린턴대통령이 직면하게될 국내문제는 엄청난 재정적자의 감축,국가기간시설에 대한 투자,직업훈련,전국민 의료보호확립,청소년교육에서부터 실업,범죄,계층간의 불균형등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다. 클린턴은 또한 정치의 개혁을 역설,국가적 난제를 행정부나 의회만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으므로 행정부와 의회가 서로 협력하여 풀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하고있다.이는 지난 12년동안 공화당행정부와 민주당이 지배하고있는 의회가 사사건건 대립하여 원활한 국정수행이 이뤄지지않은데 대한 지적이기도하지만 새 행정부가 추진해나갈 정책과제에 대해 의회가 보다 충분히 뒷받침해줄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기도하다.실제로 클린턴의 민주당행정부는 민주당지배의 의회와 2인3각의 보조를 맞춰나간다면 정책집행력의 강도가 부시행정부때보다는 훨씬 높을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제1성으로 국민들에게 희생과 고통의 감수를 호소한 것은 선거유세때 약속했던 중산층에 대한세금감면을 실천할 수 없다는 차원의 의미는 아닐것으로 보인다.의료보호비등 사회복지비용의 뼈아픈 삭감,국가세수확보를 위한 징세행정의 강화및 증세등의 조치가 이뤄지더라도 고통을 참자는 「면역용 왁친」일수도 있을 것이다. 전후세대의 젊은 국가지도자를 맞은 미국은 이제 클린턴이 이날 프랭클린 루즈벨트대통령의 연설귀절을 인용한 것처럼 「대담하고 지속적인 실험」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대공황속에서 과감한 뉴딜정책을 추진,미국의 부흥을 이룩해낸 루즈벨트의 「실험」이 오늘날에 재현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겠지만 클린턴행정부의 출범을 보는 미국민의 기대는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 외교·안보/인권외교·지역분쟁 합리대처/클린턴정부의 각료·참모성향

    ◎보수적인 진용… 캔터가 변수/경제팀/맥라티비서실장 경륜 짧아/백악관 「잘 사는 미국」의 기치를 들고 미국의 빌 클린턴 새 행정부가 출범했다.냉전체제가 무너져 이제 미국이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게되고 12년만에 보다 급진적인 민주당이 집권했다는 점에서 클린턴이 이끄는 새 행정부의 진용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안보◁ 클린턴의 외교안보팀은 경륜에 바탕을 둔 인물들이 선정됐다는 평이다.나이도 67(국무)·54(국방) 51(중앙정보국장)세 등으로 새 각료 평균연령 51세에 비해 높다.이것은 새행정부가 인권외교와 함께 각종 지역분쟁에 합리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국무부부장관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국제분쟁은 힘보다는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철학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인권외교를 주장해 왔으며 존슨과 카터행정부시절부터 보여온 탁월한 협상수완으로 「해결사」로 통한다.그의 부보좌관인 새뮤얼 버거,백악관 안보보좌관 앤터니 레이크(52)와는 카터행정부시절 함께 일한 경험이 있어 협조체제가 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무장관과 백악관안보보좌관의 전통적인 힘겨루기 경쟁에서 그가 밀려 미국의 향후 외교정책은 레이크보좌관이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중요한 이해가 걸린 미국국방부장관에는 레스 애스핀이 발탁됐다.하원 국방위원장 경력을 가진 군사문제 전문가.선거유세에서 클린턴의 국방정책 자문역을 맡았었다.군사비지출 삭감문제로 행정부와 민주당이 대립했을때 이를 조화하는 능력을 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그는 국방예산의 삭감보다는 효율적 운용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경제◁ 경제팀은 당초예상과 달리 비교적 보수적 인물들로 짜여졌다.미국경제를 이끌 핵심인 재무장관·연방예산국장·백악관 경제담당보좌관은 보수성향의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그러나 여기엔 많은 변수가 있다.우선 이들의 현실적인 노선이 그렇고 또한 외국의 주요관심사였던 무역대표부 대표가 예측불허의 인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로이드 벤슨(71)은 원칙적으로자유무역을 주장하는 인물.그러면서도 미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치는 나라에 대해서는 강경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민주당내 진보주의에 맞서오긴 했으나 재계출신인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기업의 이익을 위해 활동해 왔다.지난 85년 일본자동차의 대미수출을 제한하려는 공화당을 지지한 바 있어 경우에 따라 보호주의쪽으로 흐를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리온 파네타 연방예산국장(53)은 변호사 출신으로 하원예산위원장직을 맡아왔다.재정적자감축을 위해 증세를 강력히 주장해왔고 의료보험·복지연금등 공공복지예산의 감축을 강조하는 인물.농민들의 이익을 대변해오기도 한 그는 클린턴과 함께 인권문제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으며 무역대표부 대표에 기용된 미키 캔터(52)는 변호사출신으로 무역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어서 성향파악이 어려운 인물이다.다만 그가 미국 유명회사들의 법률자문역을 맡아왔고 클린턴부부와 각별한 사이로 충성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클린턴의 뜻을 쫓아 해외시장확장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기타◁ 그밖의 클린턴 행정부 인물들중 관심을 끄는 사람으로 토머스 맥라티 백악관 비서실장(46)및 변호사 출신의 여성장관인 조 베어드 법무(40),흑인인 마이크 에스피 농무(39),흑인여성인 헤이즐 올리어리 에너지(55),히스패닉계인 헨리 시스네로스 주택및 도시개발장관(45)등이 있다. 맥라티 비서실장의 기용은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졌었다.아칸소주의원을 지낸 경력이 고작인 그는 정권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뒤 일약 비서실장으로 기용돼 화제에 올랐었다.
  • 산업재산권 출원 작년 6%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의 산업재산권 총 출원실적은 12만7천8백8건으로 지난 91년도에 비해 5.9%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내국인의 출원은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출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91년과 대비,지난해 내국인의 출원은 총 9만8천7백96건으로 7.4%의 증가율을 보인 것과는 달리 외국인의 출원은 2만9천12건으로 5·1%증가,연평균 증가율 6.6%에도 못미쳤다는 것이다. 특허출원의 경우 모두 3만1천73건이 출원돼 10.5%증가했다. 실용신안은 총2만8천6백65건이 출원된 가운데 내국인 출원은 지난 91년에 비해 11.1% 증가했으나 외국인 출원은 3.6% 줄었다. 그러나 상표출원은 지난 91년에 비해 총4만5천1백22건이 출원돼 3.2% 감소했으며 내국인과 외국인출원 감소율은 각각 0.9%와 9.0%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현상은 미국등 선진국의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예산을 삭감,선별출원을 하고 있으며 국내 상표권존속기간 경신등록출원의 요건강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병원협 새해사업 설계 한두진회장에 듣는다(인터뷰)

    ◎의보수가 매년초인상 정례화 추진/중소병원 중기법혜택 받도록 노력 『대한병원협회는 올해에도 의료계 현안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건전한 병원문화정립과 중소병원의 육성책 마련,그리고 회원병원들의 고충처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두진 병원협회장은 이를 위해 의보수가 1·4분기 인상정례화,의보진료비 심사기구 독립,자동차보험수가 제장,병원관련 세제개편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의보수가 문제에 관한 병협의 입장은 몇년째 일반에게 주장해 왔듯이 인상폭 보다는 인상시기의 연초 정례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한회자은 『병원들이 최소한의 의욕을 갖고 일할 정도의 수가인상도 필요하지만 예산편성과 임금협상을 고려할 때 인상시기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최소한 2월 이전에는 인상률이 결정될 수 있도록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 병협은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던 의료보험진료비 심사기구 독립법안 입법화도 의협 등과 공동보조를 취해 올 안에는 마무리,진료비 부당삭감에 따른병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대형병원들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중소병원들의 의사·간호사의 구인난과 재정난을 못견디고 도산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병원에 대한 세금경감 및 금융지원확대를 요구하는 병협의 목소리는 어느해보다 크다.한회장은 『현행 종합병원의 소득표준율은 29%로 술집등 유흥업소보다 5%나 높은 실정』이라며 불합리한 세네를 개선하고 병원에 대한 장기저리의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92년을 「중소병원 육성의 해」로 정해 나름대로 사기진작에 힘써왔지만 기대에 못미쳤다고 판단,올해에는 이들 병원이 중소기업 기본법상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의료분쟁조정법의 입법과 관련,병협은 난동행위 규제 및 제3자개입 금지를 명문화하고 보험자의 기금분담 및 갹출금을 조정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미국등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의료분쟁조정법이 자칫 잘못 운용되면 국민의 부담만 기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입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협은 또 회원병원들의 애로사항을 앞장서 해결해 준다는 방침 아래 지난 1월부터 협회안에 「애로처리실」을 신설,운영해오고 있는 데 점차 조직을 확대·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한회장은 의료질의 향상과 건전한 병원문화 창출은 의료계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음을 강조하며 국민의 협조와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아쉽다고 말했다.
  • “클린턴 벌써부터 식언”/NYT지 주요언론 일제히 비난

    ◎세금감면·아이티난민수용 공약화/“경제플랜 제시 언제약속 했나” 딴전 빌 클린턴차기미대통령의 선거공약이 벌써부터 「공약이 되고있어 미국언론들이 신랄하게 꼬집고있다. 클린턴은 지난번 선거과정에서 현직의 부시대통령을 꺾기위해 수많은 공약을 제시했다.중산층의 세금감면,전국민들의 의료보장및 대학교육등에서부터 하이티난민입국허용,향후4년내 연방재정적자의 절반감축,백악관직원의 25%삭감등을 내걸었었다. 그러나 취임을 1주일도 못남겨놓고있는 시점에서 클린턴은 자신이 유세과정에서 철석같이 약속한 공약가운데 상당수를 「예산의 압박」「경제여건의 변화」등의 이유를 들어 당장 실천하기는 어려우며 어디까지나 정책의 목표로 삼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이라크공격이후인 지난 14일 백악관입성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리틀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아이티난민들은 앞으로 강제 송환될것』이라고 말하고 『지금 재정적자가 너무 크기때문에 중산층의 세금을 감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선거유세당시 그는 아이티난민문제에 대해 『부시행정부의 아이티 보트 피플의 강제송환은 인간비극에 못질을 하는 것이며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들을 정치적 난민으로 받아들일것』(92년5월27일)이라고 단언했었다. 또 중산층세금감면에 대해서는 『미국경제를 재가동하기위해 무엇보다 먼저 중산층의 세금감면과 부유층의 증세부터 시작하겠다』(92년1월 첫 선거광고문)고 다짐했던 것이다. 클린턴은 회견석상에서 아이티난민을 허용할 경우 아이티인의 대규모 미국유입현상이 나타날 것이기때문에 『당분간은 송환될것』이라고 부연했다.중산층감세는 당시 언론들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했지만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는 유권자는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면서 재정적자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취임후 첫 1백일간의 경제계획을 취임 다음날 의회에 제출하겠다는 말을 유세과정에서도 얘기했고 당선후인 작년11월19일 의회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거듭 다짐했었다. 그러나 그는 『경제플랜들이 언제 마련되느냐』는 질문에 『도대체 누가 그렇게 한다고했느냐』면서 『그 문제를 말할 자격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딴전을 피웠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나 뉴욕 타임스등 주요언론들은 15일자 신문에서 일제히 클린턴의 이같은 공약의 식언을 비판하고 나섰다.이에 클린턴의 공보담당이었던 조지 스테파노폴러스는 이날 『정권인수단계에서는 우여곡절이 있게 마련이고 아직도 불확실한것이 너무 많지않느냐』며 『클린턴은 그의 약속을 지킬 것이며 그의 행동을 통해 판단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진화작업」에 나섰다. 클린턴의 공약가운데 얼마가 「공약」이 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벌써부터 식언시비가 나오는 것은 새 행정부 출범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0

    ◎단추와 옷고름/괴춤의 여유로 세계를 감싼다/재고 또 재는 합리뒤에 오는것/한국적 가변성·포용성이 새 문명 활로/산업사회의 양복은 긴장의 병리를 유발/한복의 융통성은 「푸는 사회」의 건강처방/「법적죄임」속의 메마른 인간관계/서구의 마약·에이즈·홈레스 유발/바지·저고리 품 닮은 신축적 사고/미래사회 기본정신으로 삼아야 □황규호문화부장=한복은 몸을 싸는 옷이요,양복은 몸을 넣는 옷이라는 지난번의 말씀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었습니다.오늘은 보자기 문화에 뒤이어 양복과 한복의 비교문화론을 듣고 싶습니다.그리고 그 비교를 통해서 한국문화의 전망과 그 가능성도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양복을 보면 근대 산업문명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산업화가 합리적인 수치에서 생겨났듯이 양복도 재단사가 인간의 몸을 정확하게 재는 데서부터 태어나게 되지요.인체는 아주 복잡하지 않습니까.그것을 일일이 자눈으로 재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몸에 꽉 맞추는 기술­기계로 찍어내는 공산품하고 매우 유사하지 않습니까. ○여우사냥복서 유래 □우리가 오늘날 입고 있는 양복과 근대 산업문명이 시작된 것과 어떻습니까.그 연대가 비슷한지요. ■연대만이 아니지요.산업혁명을 낳은 영국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입고 있는 그 양복의 고향이지요.즉 남자들의 양복 원형은 영국 지방귀족들이 여우 사냥을 할때 입던 옷이라고 해요.활동적이고 간편하고 기능적인 그 모드가 산업사회의 특성에 맞아 떨어지게 된 것이지요.산업혁명이 보편적인 세계시스템을 구축한 것처럼 양복 역시 이제는 거의 세계인의 의상으로 표준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요. □양복의 생명은 그 재단이고 그 재단기술은 인체를 정확하게 재는 데서 시작된다고 하셨는데 산업사회의 합리주의는 바로 이 재는 문화가 아니겠습니까.그런데 한복은…. ■맞아요.한복은 정확하게 치수를 재지 않아도 되는 의상이지요.만약 옛날 조선조시대의 우리 할아버지네들이 허리를 재고 또 재고 그러고도 모자라 가봉까지 하면서 허리통을 1∼2㎜ 따져가며 핀을 꽂는 양복점 재단사들을 보면 분명 미련한놈들이라고 한숨을 지었을 것입니다.그리고 이렇게 말하셨겠지요.『야 이놈들아 어디를 재는거냐.사람 배라는 것은 숨을 들여 쉴때 다르고 밥을 먹을 때 다른 것인데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을 그렇게 재서 어쩌자는 거냐』.(웃음)그리고 한복의 괴춤의 자랑할 것입니다.한복의 바지는 배를 재지 않고도 입을수 있도록 아예 허리통보다 5㎝가량 넉넉하게 말라 놓은 것이지요.배가 나올때는 풀어 입고 들어갈때는 조여 입으면 그만입니다.이 융통성이 바로 전번에 말한 한국인의 융통성이요 가변성입니다. □서양옷처럼 일일이 치수를 따지지 않아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 된 것이 한복의 특성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사실 한복은 앞뒤도 없지 않습니까.(웃음)웬만하면 몸집이 달라도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포용성을 지녔지요.이 너그러움이 몸을 싸고 인생을 싸고 세계를 쌉니다.까다롭게 따지는 옷이 아니라 그윽히 품어주는 옷이지요.임어당은 언젠가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차이를 그같은 시각에서 비교한 적이 있었지요.서양사람(일본사람도 여기에 속합니다마는)들은 굴을 뚫을 때에미리 정확하게 계산해 놓고 양쪽에서 파들어 온다는 것이지요.그래서 한치의 에누리도 없이 도중에서 쌍방의 굴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최고의 이상으로 삼고 있는 문명이라는 겁니다.그러나 중국사람들은 양쪽에서 적당히 파들어 온다는 거지요.그러다가 굴이 서로 만나면 재수가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굴이 두개 생기니 더 좋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웃음) 이런 문명을 가지고는 물론 달나라에 갈 수는 없지요.그러나 정신병원에는 가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 산업문명은 양복처럼 치수가 맞을때에는 좋으나 조금만 틀려도 거북하기 짝이 없지요.신사복을 입을 때마다 품이 째기도 하고 허리가 조여 후크를 풀어야 만 되는 경우도 많지요.산업사회라는 것도 꼭 그렇게 인간을 숨쉴수 없게 조일 때가 많아요. ■바지만이 아닙니다.양복과 한복의 차이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단추와 옷고름입니다.나는 어째서 세상옷들이,중국옷도 마찬가지입니다.모두 단추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유독 한복만은 여자옷이나 남자옷이나 옷고름을 사용하였는가궁금하게 여겼지요.결국 이것도 치수를 초월한 융통성과 포용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금세 그 수수께끼가 풀립니다.단추는 그 구멍과 정확하게 대응되어야 합니다.단추와 구멍은 한치의 에누리도 용서되지 않지요.위치가 고정되어 있어서 그 간격을 조일수도 풀수도 없습니다.그러나 옷고름은 그렇지 않아요.품이 크면 바짝 조여 맬수 있고 반대로 품이 째면 느슨하게 풀어 맬 수가 있습니다.바지통처럼 여분이 있지요. □옷고름의 길이도 여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흥부네 집 가난 묘사에도 있듯이 옛날 사람들은 기워 입을 헝겊조차 없어서 고생을 하였지요.그런시절이었는데도 어째서 옷고름을 그렇게 길게 만들었는지 미스터리중의 하나입니다.서양 리본을 보십시오.매고 난 끈은 짤막하게 자르지 않습니까.그런데 한복의 옷고름은 바람에 나부낄 정도이지요.옷감이 귀하면서도 왜 리본처럼 짤막하게 끊지 않았는가.그것이 한국인의 마음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시골에서 아무리 배가 고파도 감을 다 따지 않고 하나 둘 남겨 두지요.까치도 먹으라고말입니다. □시골에서는 그것을 까치밥이라고 부르지요. ■옷고름이나 까치밥이나 그것은 다 궁색한 가운데도 여분을 만들어 내는 한국특유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 여분의 사상속에서 정도 생기고 포용력이나 융통성 그리고 멋이 생겨난 것이지요.좀더 복잡한 말로 하면 「무용의 용」이라는 겁니다.이것이 바로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기능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정보적 가치와 결합될 수가 있습니다. ○도둑이 소송 내서야 □산업문명이 양복처럼 디자인된 것이라면 오늘날 이 옷이 인간의 품에 맞는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처음에는 잘 맞았지요.그런데 1970년대 오일 쇼크나 월남전이 끝나는 무렵만 되어도 점차 허리가 거북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옷이 되고 맙니다.몸이 달라진 것이지요.한치 두치 따져야 살아갈 수 있는 산업문명은 결국 미국사회처럼 70만이 넘는 변호사를 배출하게 된 것입니다.일인당 비율로 일본보다 17배가 넘는 수이지요.치수를 따지지 않고서도 입을 수 있는 바지처럼 법없어도 사는 것이 한국인이 그리는 이상사회였습니다.정철도 가사를 통해서 『강원도 백성들아 송사를 하지말라』고 소리 높이 외쳤지요.옷에 치수를 따지지 않는 것처럼 한국사람들은 소송은 물론 웬만한 경우에는 따지는 것을 금기시합니다.그래서 누가 따질 때 『지금 나한테 따지자는 거야』라고 하면 상대방은 대체로 좀 수그러들면서 『내가 꼭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라고 변명을 합니다.(웃음) 따지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한국문화풍토때문이지요. 그러나 미국사회는 따지기를 좋아하는 로고스중심주의이며 법 만능사회입니다.법없이는 못사는 사회를 이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지요.미국의 희극영화에는 거지끼리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나의 고문 변호사를 통해 고소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전문 변호사를 두지 않고서는 거지짓도 못하는 것이 미국사회라는 풍자지요.현실적으로도 미국에서는 정말 믿기지 않는 소송사건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도둑이 도둑질하려고 학교 실험실에 들어가려 했다가 지붕에 난 창유리를 잘못 밟아 떨어져 척추를 다칩니다.반신불수가 된 이 도둑은 그 학교를걸어 소송을 제기합니다.지붕으로 낸 창문을 지붕색과 똑같이 칠해 놓았기 때문에 창인줄 모르고 밟게 되었다는 겁니다.그러니 그런 착각을 일으키게한 건물주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었지요.(웃음) 그런데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이 도둑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되어 결국 합의로 위자료를 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웃음)그 뿐만이 아닙니다.심지어 교사가 성적을 나쁘게 주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소송을 제기한 학생도 있습니다.(웃음) □복용자로부터 소송이 걸려 올까봐 제약회사가 약품을 개발해 놓고도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들었는데요…. ■의료분쟁이 아주 심하지요.걸핏하면 환자로부터 소송이 걸려오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의사가 되려면 인술보다 법에 밝은 법술에 능해야 되지요.그러나 소송왕국이 된 미국의 진정한 불행은 법의 고삐에 의해서만 조종되는 메마른 인간 관계속에 있다고 하겠지요.그러한 사회에서는 스트레스가 쌓이게 마련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정신질환에 걸리게 됩니다.「사이코」가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되어 버립니다.한편 사이코에 걸리지 않으려면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약물에 의한 것입니다.이렇게 해서 미국은 대통령이 선전포고를 하게되는 마약왕국이 되어버립니다.사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미국에는 현재 홈레스(우리말로 하면 집없는 거지)가 전 인구의 1%로 2백50만이고 코카인같은 마약중독자가 또 1%라고 합니다.여기에 또 그만한 에이즈가 있습니다.이것은 미국의 사회를 좀먹는 삼각형으로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지요.홈레스의 대부분은 약물중독의 결과에서 비롯되고 에이즈 환자의 대부분은 약물중독과 상관성이 있습니다.클린턴은 미국경제의 재생을 걸고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지만 그 최대의 난관은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재정적자입니다.그런데 바로 홈레스 에이즈 마약의 세가지 사회현상이 재정적자의 삭감을 불가능하게 하는 난적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지요. □서구 산업사회의 궁극에는 그 세가지 나락의 문이 열려 있다는 말씀이시군요.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문화의 전철을 밟게 되면 우리의 모습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경고구요. ■그렇지요.우리는 그동안 경제 발전의 목표나 정치적 이상을 모두 미국을 모델로하여 한길로 달려 왔지요.그런데 아무래도 우리가 따라간 그 길이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겁니다.미국의 반수 이상은 신문을 읽지 않아 정치에도 세계문명의 전환에도 무관심하고 책을 한권도 구입하지 않은 가정이 6할이나 된다고 하니(92년 통계)미국내에서 새로운 미래의 길을 찾기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우리자신의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요.양복을 벗어던지고 한복을 입으라는 복고주의가 아니라 급변하는 세계에 맞는 새로운 의상을 디자인하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21세기의 성패 달려 □그 문명의 디자인을 하는데 한복의 옷고름 바지의 포용력을 기본정신으로 해야 된다는 말씀이지요. ■구체적으로 「긴장사회」를 「푸는사회」로 만들어갈때 개인이고 사회고 건강해진다는 겁니다.그렇지 않으면 마약 에이즈 홈레스가 바로 우리의 현실 인류문명의 병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비정상적인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이 세가지 좀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는 막아야 합니다.여기에 21세기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아직은 에이즈도 마약도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홈레스의 사회문제도 세계에서 우리나라 처럼 작은 나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이 말은 이 3대 좀의 온상이 되는 긴장문화가 덜하기 때문입니다.풀었다 조였다 할 수있는 바지와 저고리품처럼 신축성과 포용성이 우리 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는 까닭이라고 봅니다.일본만 해도 경제적 번영을하고 있습니다마는 정신질환이라는 면에서는 우리보다 심각하지요.어느날 갑자기 가출을 해버리는 중년 샐러리 맨,10대의 사망률 가운데 반수를 차지하는 자살자,변태성 잔악 살인자….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사건들이 많이 생겨납니다. □겉으로만 보던 미국사회 산업사회가 도달하는 궁극의 풍경을 이렇게 근접촬영을해보니 정말 불안과 공포가 생기는 군요.말끝마다 『미국에서는…』이라고 선진국모방에만 급급했던 것이 엊그제인데….느낌이 새로워지는군요.자 그러면 우리도 옷고름 자락을 남겨두고 다음에 다시 말씀듣기로 하지요.
  • 예산편성 기능분권화 시급하다/김신복 서울대 교수(정경문화포럼)

    ◎기획원서는 부문별로 적정규모 배정만/항목조정권한 각부처의 자율에 맡겨야 제6공화국이후 사회 각 분야의 민주화·자율화 추세에 부응하여 행정기능도 그러한 방향으로 괄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다.종래에는 상급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던 사항들이 보고제로 전환되었는가 하면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 사항들이 상당히 많다.특히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중앙부처의 많은 권한과 업무가 지방정부에 이양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다.민간부문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행정기관이 직접 인허가를 하거나 재정지원을 했지만 현재는 협회 등에 이관하여 자율적으로 운영해 나가도록 위임한 기능들이 적지않다.이러한 행정의 자율화 추세속에서도 중앙행정기관의 예산편성 및 집행에 대한 규제만은 전혀 완화되지 않은채 경제기획원 예산실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여 확정될 때까지의 과정은 매우 복잡한 단계를 거쳐 국회의 의결로 종료된다.경제기획원은 예산안편성지침을 작성하여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의 승인을 얻은다음 3월말까지 중앙관서의 장에게 시달한다.이를 토대로 각 부처에서는 기획관리실 주관으로 각 하부조직과 산하기관으로부터 예산요구 자료를 취합하여 부처 전체의 예산요구서를 작성한 다음 장관결재를 얻어 경제기획원에 제출한다.취합된 예산요구 내역은 실·국장이나 장·차관 선에서 삭감·조정하여 부처 나름이 예산안을 작성하는데 그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1.5배 내지 2∼3배에 달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제출된 예산요구서는 6월 초부터 4개월에 걸쳐 경제기획원 예산실의 사정을 거쳐 정부전체의 예산안이 편성된다.이 과정에서 예산실은 각 부처의 요구를 최대한 부정하고 삭감하고자 하는 입장을 취하며 항목 하나하나의 타당성과 액수를 따져 예산안에 반영할 것인지를 결정짓는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정책이나 사업들은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추진이 불가능하다.그러므로 각 부처가 아무리 전문적인 검토와 정책적 판단을 거쳐 계획과 예산안을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예산실 실무자 선에서 삭감해버리면 폐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따라서극단적으로 말하면 현재와 같은 예산편성 과정속에서는 각 부처의 정책결정자가 장·차관이 아니라 예산실의 담당자들인 셈이다. 물론 예산 사정단계에서 예산실의 직원들은 해당 부처의 기획예산담당관이나 주무담당자들과 협의를 거치는 것이 관례이다.그러다보니 각 실국이나 산하기관의 모든 부서가 자기소관 예산의 확보를 위해 직접 예산실 당국자들을 상대로 설명 또는 호소를 하고 이른바 로비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이 과정에서는 합리적 근거이외에 개인적 친분이나 압력,또는 회유가 적지않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그러한 호소와 압력은 실무자 선에서 뿐아니라 장·차관선까지 여러수준에서 이루어진다.하지만 선진국의 경우처럼 전문가들을 초빙한 공개적인 청문회 등을 갖는 경우는 전혀없이 순전히 개별적인 접촉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예산안은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그러나 과거 10여년동안 정부가 제출한 예산규모가 국회에서 삭감된 실적은 0.5% 정도에 불과하였다.결국 실질적으로는경제기획원의 예산편성과정에서 거의 확정되는 셈이며 예산실은 그만큼 결정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재원은 한정되어 있고 각 부처의 예산요구는 엄청나게 많은 상황에서 그 타당성을 검토하여 예산을 배분하고 세출이 세입과 균형을 이루도록 조정하는 역할은 절대로 필요하다.그렇지만 예산실이 모든 기관의 모든 정책이나 사업에 관해서 전문적 평가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할뿐 아니라 불합리하다고 본다.예산실에서는 부처별 또는 부문별로 적정예산 규모를 배분하는데 그치고 그 범위내에서 구체적인 항목과 예산액은 각 부처나 기관단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분권화·자율화 해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확정된 예산의 세항 또는 목간의 전용권도 경제기획원 장관으로 부터 각부 장관및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차기 대통령은 공약한대로 행정개혁위원회를 설치하여 비효율적인 행정조직 및 제도 개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다루어야 할 문제가 많겠지만 예산편성 기능의 분권화는 가장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과제라고 믿는다.
  • 김성순 서울시문화관광국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옛 정취 되살려 「서울문화」 창조/민간주도로 각 지역문화 개발/시민들 자부심 갖게 「정도사업」/남산 옛모습 살리기·특화된 박물관건립 추진 서울시는 정도 6백년을 1년 앞둔 올해 서울을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한 서울 6백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여러가지 사업 가운데 「내고향 서울」을 만들기 위한 문화사업은 서울 6백년사업의 요체라 할 수 있다.서울의 인구는 1천3백년대 10만명,45년 해방당시 90여만명이었으나 그뒤 「서울이 비좁다」고 느낄 정도로 폭발적으로 인구가 늘어나 현재는 1천1백만명이다.따라서 순수 서울사람은 전체 시민의 5%수준밖에 되지않을 정도로 희귀하다.2백여년동안 3대에 걸쳐 서울에 살고 있어 「서울 토박이」인 시민 조창선씨(53·사업·강남구 역삼동 790의12)가 서울 6백년 문화사업의 사령탑인 김성순 서울시 문화관광국장을 찾아 문화관광정책에 대해 물어봤다. ▲조창선씨=저는 어린 시절을 중림동에서,소년시절을 약수동에서,청년시절을 을지로에서 보냈습니다.남산에서 여우를 잡고 계곡에서 가재를 잡던 어린시절이 눈에 선합니다.말하자면 그야말로 서울이 고향입니다. 서울시에서 내년에 정도 6백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한다는데 6백년사업은 무엇을 하자는 것입니까. ▲김성순국장=시청 입구에 쓰여 있는 「우리 서울,서울답게」라는 구호가 6백년 사업내용을 집약해 놓은 표현입니다. 6백년 사업은 구석구석에 살아 숨쉬고 있는 서울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 현대와 조화를 이루도록 새롭게 탄생시키자는 것입니다. ▲조씨=문화관광분야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서울시민이 인간답게 살수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김국장=맞습니다.루소는 「도시란 가래침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경쟁심 많고 야심만만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것을 비꼰 것이겠지요. 우리의 소득수준이 나아지면서 골목마다 거리마다 스포츠·헬스·오락시설은 늘어나도 문화시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문화의 향기야말로 사람답게 살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문화도 복지의 한 부분으로 봐야 합니다. 이와함께 묻혀져 있는 우리의 뿌리를 찾기위해 문화재를 발굴해야 합니다.경의궁과 운현궁의 복원·원서등 사적공원 복원·창덕국 순라길 재현등의 사업들이 그것입니다.사적들을 복원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할 작정입니다. ▲조씨=서울말이 표준말이지만 서울사람들은 옛날에 학교를 「핵교」로,자전거를 「재전거」로 불렀고 약수동에서 한남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보터고개」라고 불렀습니다.서울을 포근한 시민들의 공향으로 만들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김국장=저도 18대째 서울서 살고 있는 토박이입니다.경상도 사람이 많이 산다고 해서 그곳이 경상도 일수도 없으며 전라도 사람이 많이 산다고 해서 전라도일수는 없습니다.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울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자는 것이 바로 6백년 사업이라고 할수있겠지요. 시민 1백만명당 파리는 40개의 박물관을 갖고 있고 뉴욕은 20.7개,도쿄는 16.2개인데 비해 우리는 고작 2.7개를 갖고 있습니다.특히 시립 박물관은 하나도 없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경희궁터에 박물관이 세워집니다.이곳을 생활박물관 성격으로 하고 근대사박물관등도 세워 분야별로 특화시킬 계획입니다. ▲조씨=같은 토박이가 6백년 문화사업을 추진한다니 반갑습니다.그런데 우리는 과거 「국풍」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문화사업이나 각종 행사가 관주도로 치우칠 경우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일과성으로 그친 적이 있는데,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실 방안은 무엇입니까. ▲김국장=문화행사를 일사불란한 획일적이 아니라 민간주도로 송파·용산·답십리등 그 지역문화를 개발하도록 할 것입니다.종합적인 서울시의 문화행사와 각 지역의 문화행사를 접목시켜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서울 문화」를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서울의 문화는 캠페인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시민들이 함께 걱정하고 참여해야 하며 할아버지 학생 주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생각입니다.예를 들면 하교길의 학생들이 지역 문화행사에 가방을 들고 자연스럽게 참여할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조씨=남산의 경관이 훼손되어 가는 모습을 볼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끼고는 합니다.남산을 살리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김국장=과거에 경험했던 전원도시로서의 서울 모습을 복원할수는 없습니다.남산은 푸르름과 문화공간을 가진 산으로 바뀌어질 것입니다.이미 남산 지형 복원설계에 들어갔고 전통 정원과 정자및 계류천도 만들어 옛 정취를 되도록 많이 살려 나가겠습니다.전통공방을 만들려던 계획은 예산삭감으로 한옥마을을 만드는 것으로 축소했습니다.
  • 일 올해 춘투 유례없는 “난전”/임금교섭 시작… 쟁점과 전망

    ◎“구조적 불황따라 동결 불가피”/사/실제적 삭감… 강력투쟁 선언/노 일본의 경영자단체 일경연이 12일 노사교섭의 기본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일본에서는 이른바 「93년 춘투」가 시작됐다.「춘투」란 일본의 노사간 임금투쟁이 봄에 벌어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일경연은 이날 경제불황으로 임금인상은 하지않으며 정기승급(지난해 2.3%)만 인정하겠다는 기본방침을 발표했다.그러나 전국노동단체 연합의 야마기시 아키라(산안장)회장은 『일경연의 기본방침은 사실상 임금삭감』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더욱이 연합은 7% 임금상승의 실현을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사용자측과 근로자측의 이같은 커다란 시각차는 임금교섭의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은 지난 몇년동안 경기호황에 힘입어 5% 안팎을 기록해 왔다.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거품경제의 붕괴후 계속되는 불황으로 기업경영이 악화되면서 근로자측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경영자측은 기업환경의 악화로 임승상승의 여유가 없다고강조한다.일경연은 이번 경제침체는 석유위기나 「엔고」등 외부환경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일본경제 내부에서 발생한 구조적 불황이기 때문에 기업은 인건비를 중심으로 고정비를 삭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경영자측은 또 92년 하반기 제조업 경상이익률이 3.05%로 86년 하반기의 3.3%보다 낮다는 사실을 전면에 내세워 임금 상승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86년의 기업업적을 근거로한 87년도 임금인상률은 3.6%로 80년대들어 가장 낮았다. 기업이익과 함께 임금인상의 주요 기준이 되는 물가도 안정되어 있다.일본의 92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도보다 0.1%낮아진 1.8%. 근로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고용환경도 악화되고 있다.일본기업들은 불황의 타개책으로 감량경영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파이오니아사등 일부 기업에서는 50대 관리직을 대상으로 「권고조기퇴직제」를 도입하고 있다.더욱이 일 경연의 나가노 다케시(영야건)회장은 『임금상승보다 고용유지를 우선하겠다』고 밝혀 노동단체의 임금인상 주장을 견제하고 있다. 그러나 근로자측의 주장은 다르다.야마기시 연합회장은 『임금상승의 억제는 개인소비를 냉각시켜 현재의 불황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지적,임금상승에 의한 경기부양을 강조하고 있다.경제전문가들도 국민총생산액(GN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증가하지 않으면 경기회복은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춘투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철강노조는 경영환경의 악화를 인정하면서도 『지난 수년간의 과잉설비투자는 경영자측의 책임』이라고 「경영자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올해의 춘투는 이같이 임금상승이 주요 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다.지난해 최대 초점은 근로시간단축이었다.근로자측의 올 춘투전략은 근로시간단축도 계속 주장하지만 그 보다는 임금상승에 더큰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다.경영자단체는 비록 『임금을 인상하지 않는다』는 기본방침을 밝혔지만 그것은 하나의 협상전략이라 할수 있다.
  • 공주 중호마을 반촌 탐방(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3)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기개가 첫 덕목” 3백년 이어온 선비정신/효종때 거유 이유태선생 후손 모여살아/“학문·덕 갖춘뒤도 때아니면 불출사” 일관/12대 종손 등 일제때도 한학공부… “학교교육보다 도리·예절이 중요” ○노인들은 상투 틀고 계룡산 산자락이 북으로 금강에 치달아 곰나루를 향해 넉넉하면서도 온화하게 팔을 벌린곳에 자리잡은 충남 공주시 상왕동 중호마을의 용문서원.등용의 옛마을로 계룡의 서기를 이어받은 우리의 선비정신이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다. 조선 중기 당대의 거유로 명성을 높였던 초려 이유태(1607∼1684년)의 후손들이 오순도순 마을을 이룬지 3백년.반촌의 긍지를 이어온 경주 이씨 집성촌으로 20여가구가 모여 산다.공주시내가 지척이지만 아직도 노인들은 대부분 상투를 틀고 있으며 철저하게 예의범절을 지키면서 선비의 기개를 가정교육 최고의 덕목으로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초려정신의 핵심은 선비로서 불출사의 기개를 강조하는데 있다.선비는 우선 학문과 덕식을 갖추고 그 다음일단 나가면 때를 좌지우지 할수있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고향에 돌아와 은거해야 한다는 정신이다.이를테면 진퇴를 분명히 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이를 몸소 실천,인효현소종 4대왕에 걸쳐 능참봉부터 사조참판·대사헌까지 모두 39가지의 벼슬이 주어졌지만 실제로 관직생활을 한것은 28세때 5개월과 30세때 6개월이 고작이었다. 그같이 짧은 관직생활에도 불구,그는 학문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당시 정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경세가로서 당대 호서산림 오현의 한사람으로 추앙받았다.그는 금산 노동 태생으로 18세에 사계 김장생의 문하에 들어가 장년이 된후에는 사계의 아들 집과 교류하며 그들 부자로부터 예학의 법통을 이어받았으며 치국경세에 있어서는 율곡이이를 숭상했다.그에 학문세계를 율사연원으로 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초려는 병자호란후에는 덕유산중에 은거,모든 벼슬을 사양하였다.그후 효종이 북벌의 큰뜻을 품고 산림학자들을 불러모으자 결연히 상경하였다.그러나 조정은 시배들의 반목과 질시속에 온갖 주의주장만분분할뿐이었고 또한 청나라 사신의 위세는 극에 달해 있었다.그같은 분위기에서 친청파의 척결을 알리는 그의 논소는 조정을 소용돌이로 몰아넣었고 마침내 그는 다시 낙향했다. ○대사헌벼슬 물리쳐 그후 효종이 말년에 다시 밀지로 초려를 부르니 그는 북벌을 위한 구체적 국정개혁안으로 2만여언의 장문상소인 「만언봉사를 거의 완성해 가고 있을 때였다.그러나 그해(1960년) 효종은 승하하고 뒤이어 즉위한 현종은 왕명으로 만언공사를 제출케 했다.그 내용은 위민정치를 근간으로한 군사및 내정개혁사상을 삼고있다.그후에도 현종은 초려의 경륜을 사기 위해 벼슬을 높여 불렀으며 숙종때는 대사헌에 제수됐지만 불출사의 뜻은 완강했다.『나의 뜻이 정책에 반영되지 않는 벼슬길 보다는 땅을 일구며 사는 것이 옳다』는 것이 그의 공직관이었던 것이다. 초려의 강직한 정신은 오늘날 후손들에까지 그대로 전수돼왔다.노인들은 상투등 과거의 관습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가운데 후손들에게는 현대식 학교교육도 애써 가르치고 있다.단지 일제때 일본식교육은시키지 않는다는 고집으로 종손인 12대손 정우씨(52)와 그 또래의 집안 사람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다.그는 『우리 형제 다섯중 위로 셋은 학교를 가지 못했고 비슷한 나이의 사촌이나 육촌형제 가운데도 학교를 간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회상했다.대신 그는 15세때 대학을 떼는등 한학을 공부했으며 초려의 책을 비롯,집에 보관중인 3천여권의 서책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있다. 자식들에게는 초려가 남긴 유일한 친필족자글씨인 「징분항선 복례」(분한 생각을 경계하고,나쁜것은 고쳐 착하게 하고,예를 따라 좇으라)를 가훈으로 가르치며 학교공부를 시켰다.학교공부중에도 사서는 반드시 익히도록 했는데 이같은 집안 분위기에서 큰아들 상익씨(30)는 철학교수로,둘째아들 상욱씨(28)는 한문교사로 후학을 가르치는 교단에서게 됐다. 공주향교의 전교를 지낸 정우씨의 당숙 종언씨(70)도 이웃에 산다.그가 해석하는 오늘날 선비정신의 의미는 이러했다. 『선비가 박력이 약하고 경제능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완고하고 고집불통으로 비쳐지는 것은 잘못입니다.현대식 교육을 받기는 받되 인간의 도리를 먼저 알아야 하고 잘살아야 하되 나혼자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그것은 이웃과 국가가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인간의 행동철학을 먼저 배우자는 것으로 요약될 수도 있습니다.부모나 국가지도자는 이신교자지종(몸으로 행해 가르치는 사람을 따른다)으로 자식과 백성을 가르쳐야 하고 숭조사상의 강조도 교육의 한 방편입니다.선비는 부자가 돼도 부자티를 안내고 빈궁해도 빈궁한 티를 안내야 하는 것이지요』 용문서원은 이같은 초려의 선비정신을 구현하는 도장으로 오늘날 활용되고 있다.제사가 올려지는 사우인 명덕사를 제외하고는 일반에게 공개돼있다.강당인 중화당(17평)과 재실인 존성재(〃)는 초려학연구를 위해 강의실과 침실로 제공된다.연구활동을 돕기위해 현대식 입식 부엌도 설치돼 있고 이동식 화장실,난방도 완비됐다. ○내사책 등 유품 전시 또 유물전시관인 징원당(16평)에는 초려의 저서와 함께 임금이 내린 내사책,이씨 가문의 재산분금록,9대손 성암철영의 항일옥중일기등과 초려의 상아호패와 제사날을 기록해 놓는 기일첩,과거문제 요약집인 강경첨통등 많은 유품들도 전시,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용문서원 건립및 유지 보수를 맡고 있는 사단법인 이초로 기념사업회의 이종철회장(73·전공주교대회장)은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장서각 건립을 꼽고 있다.현재 3천건에 달하는 책들이 그대로 창고에 쌓여있기 때문에 이의 분류,정리가 시급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한 1억원의 충남도예산중 4천만원의 삭감으로 나머지 재원마련이 가장 큰 현안이기도 하다.국역작업등 서둘러야할 과제는 많지만 현재 1백66명의 회원들이 연회비 5천원씩 내는것으로 충당하는 기념사업회의 예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회장은 『많은 학자들이 초려사상에 대해 자발적인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그러면서 『지난 연말 부산대에서 다섯명의 교수·학생들이 와서 나흘동안 목록작업을 하고 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어려운 형편에 있으면서도 기념사업회측은 연구를 위해 오는 학생들에게 시설을 무료료 사용케하고 있다.3년째 겨울이면4,5일씩 초려학 연구를 위해 이 서원을 찾고 있는 20여명의 한남대 대학원생들이 이달 중순 올 것이라는 전갈을 받고 중화당과 존성재는 벌써 깨끗이 치워 놓았다.형편이 넉넉하다면 그들이 여유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식사까지 제공했으면 좋겠지만 형편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장손 정우씨의 마음을 늘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만언대사」 상소한 당대경세가/후손들이 서원열어 초려정신 대이어/박성수 정신문화연구원 교수 조선시대 최대의 국란,병자호란을 만난 것이 1636년(인조14년) 초려 이유태가 29세 되던 해였다.임진왜적이 물러나 대위국교가 재개된지 겨우 30년,또 다시 북쪽의 외적이 몰려와서 나라 안이 쑥밭이 되고 국왕이 삼전도에 나아가 수모를 당하는 그런 역사를 만나게 되었다.국론은 크게 양분되고 당쟁의 고질병이 온 몸을 덮치는 그러한 시대이기도 하였다.치국경세가 그 어느때보다도 시급한 때에 초려는 평소 품었던 뜻을 만언소라는 글로서 국왕에게 구민·구국책을 건의하였다. 그는 이 상소문에서먼저 농촌경제를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농촌을 떠난 농민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여 황폐화된 토지를 일구게 하여야 오늘의 정치혼란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제의하고 고른 세제의 확립과 면세특권층의 일소를 역석하였다.또 농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향약을 실시하여 서로 돕고 사는 사회를 만들고 오가작통으로 범죄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교육제도의 일대쇄신을 주장하여 양반의 자제들만 교육하는 제도를 고쳐서 모든 양인의 자제를 학문기관에 보내게 하여 그 능력에 따라 직업과 신분을 선택하도록 하자는 획기적인 제언을 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고루한 지도층은 자신의 권익만을 생각하고 그의 개혁안을 묵살하였다.묵살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를 탄핵하여 유배하고 말았다.이 유태는 그 뒤 스스로 초가집(초려)이라는 자신의 호와 같이 모든 관직(이조참판·요즘의 내무차관직)을 마다하고 향리에 웅거하여 나가지 않았다.그 유명한 초려의 불출사 선비정신이 여기 있는 것이다. 그가 남긴 「초려집」 26권은 이유태의 선비정신을 담은 귀중한 문화유산이며 오늘에 되살려야할 국민정신문화이다.다행히 최근 충남 공주 향리에 그 후손들이 용문서원을 세워 자제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니 외래문화에 질식할 것도 같은 오늘의 세대에 이보다 더 참신한 청량제는 없다 할것이다.
  • 의학협회 새해 업무설계 김재전회장에게 듣는다(인터뷰)

    ◎“진료비 독립심사기구 설치에 총력”/공정한 의보수가체계로 개혁 추진 『새해에는 현행 의료보험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전면 재검토,합리적인 개선을 통해 보다 나은 의료환경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특히 의료보험진료비 심사기구독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대한의학협회 김재전회장은 93년도 의협의 정책과제를 심사원법안 입법및 의보진료수가체계의 개선,그리고 국민의료보험법제정으로 요약했다. 『현행 진료비심사제도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무시한 채 보험자가 정한 방법과 기준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료비를 삭감하는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이는 결과적으로 의료행위 내용자체를 심사하는 것으로서 분명 의료행위에 대한 간섭입니다.따라서 공정하고 과학적인 진료비심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독립적인 심사기구가 필요하며 의료보험연합회는 본연의 임무인 피보험자 관리에만 주력해야 합니다』 그는 『의협이 자체적으로 심사원법안을 만들어 수차례 정부에 입법을 건의해 왔지만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허위과다청구라는 의혹의 불식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올 안에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의보진료수가체계의 개선도 의협으로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정책과제.김회장에 따르면 의협은 의료보험대책연구위원회를 가동해 의보진료수가기준 개편작업을 추진해오고 있다.개편안은 수가체계의 단순한 보완·수정이 아닌 수가항목의 재조정,용어의 재분류등 수가구조 전반에 걸친 대개혁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또 의보관리운영체계 일원화를 골자로 한 국민의료보험법안 재의결도 적극추진키로 하는 한편 「의보수가심의위원회」을 설치해 수가조정의 주체가 기존의 경제기획원에서 의료계·정부협의체로 이양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의협은 뇌사를 죽음으로 인정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음에 따라 정부차원에서도 이 문제가 곧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고 뇌사인정과 별도로 장기이식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즉 뇌사자의 장기이식을 합법화함으로써 국내 의학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또 의협이 중심이 되어 의료계차원의 뇌사판정기준을 면밀하게 연구,통일된 기준을 곧 공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회장은 『의료분쟁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의료진들의 진료활동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의료분쟁조정법안에 의료인의 신분보장책이 반드시 명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다국적기업만 이익”… 미 판NAFTA 확산(해외정보)

    ◎베트남,아­태경제센터 새달 두곳 설치 ○동물보호단체도 가세 ■북미 3개국을 하나의 시장으로 묶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각국 의회의 승인절차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미국에서 반NAFTA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그동안 노동조합과 환경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반NAFTA운동이 최근에는 소비자그룹과 동물보호단체에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제시 잭슨목사를 중심으로 한 종교단체가 참여함으로써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NAFTA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범시민 무역캠페인」이라는 연합체를 결성,NAFTA가 체결되면 다국적기업의 이윤추구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NAFTA가 표방하는 자유무역의 허상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EC 대량실업사태 예상 ■EC(유럽공동체)시장의 통합으로 이 지역의 모든 산업이 국경 없는 통합과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인건비 삭감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대량 실업사태를 빚을 전망이다. 또 실업대책으로 경기부양책을 쓸 경우 독일및영국등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EC내의 실업률은 일본과 미국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인데 올해에는 11%에 이를 전망이며 96년까지 이같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접국가들과 교류추진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지역국가들과의 경제교류 창구가 될 연구기관인 「아시아·태평양경제센터」를 다음달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설립키로 했다.이 경제센터는 아시아와 태평양경제에 관한 연구와 정보수집을 맡게 되며,다른 국가들과의 경제 및 학술교류를 추진하게 된다.또 연수코스를 설치해 청년실업가와 연구원등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경제센터의 이사장과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장관급으로 임명할 예정이며,정부의 폭 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아·태시장개척 전진기지 ■대만경제부는 아시아·태평양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고웅등 수출가공구 3곳을 자유무역구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만은 지난 60년대 설립된 수출가공구를 아·태지역 시장개척을 위한 기지로 육성,경제성장의 가속화에 주요 역할을 하도록 했다. ○중국 닭고기 일 시장 공략 ■일본 시장에서 중국산 닭고기가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일본의 수입닭고기 시장은 태국·미국·브라질등이 독과점을 형성했었으나 중국이 저가로 대대적인 수출공세를 벌여 지난해의 시장점유율이 15%로 91년보다 1백%나 늘어났다.중국은 앞으로 이를 25%선까지 더 높일 계획이다.태국산 닭의 가슴부위는 t당 1천7백달러이지만 중국산은 1천4백60달러에 불과하다.
  • 1993년의 지구촌 정세 본사 특파원들의 분석

    ◎워싱턴/국익 우선 정책… 인권외교도 계속/이경형특파원 93년 미국의 정치는 12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한 민주당이 정권기반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한해가 될것이다. 특히 클린턴의 새행정부는 경제우선,국익우선주의를 내세울 것이 분명해 정치·외교·군사분야 모두 이같은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맥락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외교분야에서는 무엇보다 통상외교를 강화하고 무역경제정책을 국가안보의 필수불가결의 요소로 파악,모든 주요외교정책은 반드시 미국의 경제적 이익과 연관지어 검토하고 집행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의 진보정책연구소는 이를 「신상업주의 외교」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도 공화당의 부시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세계유일의 군사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지도적 역할은 포기할 수는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미국은 최근 인도주의 차원에서 소말리아에 파병을 했고 클린턴도 이를 적극 지지,경제적 이익과는 무관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힘의 존재」를 과시하는 외교는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클린턴은 당선후 두번째 워싱턴 방문때 『세계에서 오직 미국만이 인류의 고통을 덜어주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신장하며 시장경제를 확대해나가는데 있어 지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이에따라 러시아 민주주의 지원,중국의 정치·경제개혁 고무,외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한 지원외교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안보 측면에서는 탈냉전시대에 걸맞게 국방비의 대폭 삭감과 병력의 감축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이며 지역기구의 강화를 통한 집단안보체제의 재활성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미국정치는 또한 민주당 정권이 미국민들의 「변화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법률적 제도적 토대를 구축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도쿄/미야자와,친정체제 구축 등 시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새해는 「새로운 변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일본정치는 그동안 정계를 지배해오던 자민당의 최대파벌 다케시타(죽하)파의 분열로 새로운 역학구도가 만들어지고 경제는 단순한 경기회복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성장의 출발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경제는 부동산과 주식가격의 급락으로 자산디플레현상을 보이며 기업의 경영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그것은 과거와 같은 석유위기나 「엔고」등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과잉투자,수요예측의 잘못등 「기업 스스로 창출한 불황」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그리고 일본기업의 활력은 아직 쇠퇴하지 않았다.일본경제를 대표하는 전자·전기산업과 자동차업계등은 새로운 기술혁신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일본경제는 이같은 산업의 하이테크화로 새해부터는 경기회복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에 있어서는 지난해 다케시타파의 분열 등으로 자민당내 파벌에 새로운 역학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미야자와(궁택)총리는 다케시타파라는 「절대권력」의 붕괴를 이용,「미야자와체제」의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이를위해 7월로 예정된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후 중의원을 해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정치불신,미야자와정부에 대한 낮은 지지율 등으로 미야자와정권의 앞날 또한 불투명하기만 하다. 미야자와정부는 미국의 클린턴 차기 민주당정권과 냉전이후의 새로운 우호관계정립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양국간에는 자동차,쌀시장개방,무역흑자 등 경제적 마찰요인이 많지만 일본은 미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은 또한 미일우호관계증진과 함께 한국의 새로운 정권과도 관계를 보다 긴밀하게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아시아중시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물론 북한과의 국교수립교섭도 적극화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한인교포사회의 정계진출 원년/홍윤기특파원 미주한인 교포들에게는 92년이 희비가 엇갈린 한해였다면 93년 한해는 경제력과 정치력이 신장되는 한해가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4·29인종폭동은 교포사회에 드리웠던 재앙의 어두운 그림자였고 11·3총선에서 거둔 기대이상의 성과는 교포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불경기의 여파에다 4·29폭동의 재난이 겹쳐 깊이 주름살졌던 지난해의 경제적 어려움은 이미나타나고 있는 여러가지 경제지표의 청신호와 클린턴 새행정부가 펼치게 될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점차 호전될 것으로 이곳 교민사회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교민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있는 로스앤젤레스(LA)등 캘리포니아에서는 군수산업의 퇴조와 대기업들의 다른주 이전에 따른 실업률의 증가등 경기호전의 장애요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29폭동의 후유증이 완전히 가신것은 아니지만 피해를 입은 2천2백84명의 LA교민들은 지난해말까지 보험금및 보상지급절차,중소기업육성자금(SBA)융자신청및 지급,성금지급등 뒷마무리를 대체로 마쳤으며 새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재기의 활동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재미교포사회는 지난해 연방하원의원 1명,주상원의원 1명,주하원의원 3명,시의회의원 2명,카운티 치안책임자(경찰국장급)1명등을 당선시켰고 이들은 1월중 일제히 정계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교포사회의 미정계진출 원년을 열게된다. 선거에서 당선된 공직자말고도 교포1명이 클린턴 새정부의 차관보급 고위직에 등용될 것이 확실시되며 그밖에도 각급 행정부서에 많은 교포들이 기용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때 감소추세를 보여오던 본국으로부터 이민자수도 지난해 약3만9천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91년의 2만6천여명을 훨씬 상회,이곳 교포사회의 식구들도 크게 늘고 있다. ◎뉴욕/유엔의 분쟁조정·구제활동 활발/임춘웅특파원 유고슬라비아의 내전과 같이 동구의 해체로 시작된 세계의 인종및 종교분쟁은 93년에도 가닥이 잡힐것 같지 않다.분쟁은 지배적인 세력의 등장으로 평정되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나 인종및 종교분규는 성격상 어떤 강자의 힘에 의해 쉽게 수습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가난의 문제 또한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언제나 인간사의 중심이 돼왔으며 빈부의 문제는 이제 이웃이나 한 사회내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한 조사에 의하면 잘사는 지구북반구와 가난한 남반구의 인구비율이 현재의 1대5에서 2005년엔 1대7로 확대될 조짐이다. 이러한 부의 불균형은 인구의 대이동이란 새로운 국제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못사는 남반구 사람들이 잘사는 북반구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이미 독일에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잘사는 곳으로 이동하려는 가난한 사람들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부자들 사이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필연적으로 유엔의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최근 조사한데 따르면 미국민의 45%가 유엔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있다.미국의 주도로 유엔이 창설된 직후인 46년 미국민의 25%만이 유엔에 기대를 걸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유엔은 현재 캄보디아에서 유고에 이르기까지 11개 분쟁지역에 4만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다.이밖에도 하이티등 유엔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이 수없이 널려있다.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표현을 빌리면 『유엔은 냉전이 사망한후 정치적 르네상스를 경험하고 있다.유엔은 집단안보라고 하는 설립초기의 목표를 이제 완성하려는 시점에 서 있다』 갈리총장의 말처럼 유엔은 새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분쟁조정및 구제활동등을 벌이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도 유엔에보다 많은 관심을 쏟을 때가 됐다.
  • 백화점업계 “매출 부진”/트리 등 장식비용 줄여(업계 새경향)

    한 해가 저물어가는 세모의 분위기는 호텔과 백화점의 외부를 밝히는 화려한 장식에서부터 시작된다.그러나 올해에는 서울시내 대부분의 호텔과 백화점들이 연말 치장비용을 대폭 줄였다.장기간의 경기부진에다 대선바람에 파묻혀 매출증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이맘때면 으레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반짝이는 오색의 안개등으로 건물 전면을 화려하게 장식해서 손님을 끌던 백화점과 호텔들의 이번 연말 장식비용이 지난해보다 20∼30% 줄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연말 장식비용으로 1억1천5백만원을 썼으나 올해에는 9천5백만원으로 17%를 줄였다.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썼던 자재를 다시 쓰고 전등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장식비를 지난해의 8천4백만원에서 올해에는 5천4백만원으로 35%를 삭감했다.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보다 23%를 줄인 7천9백60만원을 썼다.백화점들의 올해 연말 장식비용은 철마다 한번씩 바꾸는 외관 장식비용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장식비용을 줄이는 추세는 호텔업계도 마찬가지이다.호텔신라는 지난해 연말 5천만원을 사용했으나 올해에는 4천만원으로 20%를 줄였다.
  • “미 경제 재건” 「클린턴회사」의 가동(해외사설)

    클린턴 차기 미대통령이 최근 3백여명의 사업가·농민·학자·경제전문가들과 미국경제 부흥을 모색하는 「경제정상회담」을 가졌다.이번 회의는 경제 최우선을 공약한 클린터 대통령당선자의 미국경제의 경쟁력 강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정상회담에서는 단기적인 투자확대와 장기적인 재정적자 삭감이라는 경제정책 방향이 결정되었다.「클린턴 주식회사」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투자확대와 재정적자 삭감의 동시실현을 목표로 하는 클린턴의 경제정책은 차기 행정부 인사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재무장관에는 미의회의 유력인사이며 재정보수파의 벤슨이 임명되었고 투자를 중시하며 「클린터노믹스」사상적 지주인 라이슈교수는 노동부장관으로 기용되었다.클린턴 차기정권은 또 시장중시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경제는 클린턴정권의 등장과는 관계없이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통령선거 종반에 클린턴후보는 미국경제의 정체를 부각시켰지만 7∼9월의 실질성장률은 연율 3·9%를 기록하고 실업률도 조금 낮아졌다.앞으로의 경기는 자율적으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심각하다.재정적자에서 벗어나는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없으며 클린턴이 중시하는 군수산업의 민수전환도 간단치 않다. 미국은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해 경쟁력 강화를 천명하고 있다.경쟁력 강화의 목표는 일본이라고 한다.그러나 클린턴정권의 대일정책은 일본에 그렇게 심각한 부담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클린턴정권은 우선 교육,직업훈련,사회기반정비 등 넓은 의미의 산업정책을 통해 미국 자신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또 슈퍼301조를 부활시키더라도 적용에는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최대 경쟁상대국인 일본은 현재 불황에 빠져있다.그러나 일본의 무역흑자는 급증,미국 등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미국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든 일본이 목표로 하는 것은 내수주도의 경기회복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일본은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의 공동운영을 제안했지만 일본이 내수를 강화하지 않으면 일본의 제안은 설득력이 없다.
  • 「차세대 촉매」 개발 추진(지구촌)

    ◎일 자동차업계,배기가스 정화위해/회사 공동설립… 정부도 적극 지원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배기가스 공해는 세계 각국의 공통과제다.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은 이같은 배기가스 공해대책으로 획기적인 정화능력을 갖춘 차세대 촉매의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11개 자동차회사들은 차세대 특매의 개발을 위해 내년봄 공동출자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일본 정부도 저공해 촉매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자동차메이커들은 가스성분개량을 추진해오고 있는 석유회사와 촉매소재에 경험이 풍부한 화학회사의 참여도 요청하고 있다.이 회사의 자본금은 22억5천만엔 규모로 정부가 70%를 출자할 예정이다. 새 회사의 이름은 「차세대 배기가스촉매연구소」.이 연구소는 연비향상에 의한 이산화탄소(CO₂)배출량의 저감과 질소산화물(NOχ)의 감소라는 「이율배반」적인 2대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강력한 차세대 촉매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용 촉매의 주류는 백금에 로듐을 혼합한 3원촉매라 하지만 이 3원촉매장치는 배기가스중의 NOχ저감 효과가 적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은 NOχ의 38% 삭감을 규정하고 있는 새로운 배기가스규제가 99년까지 실행될 예정이어서 NOχ 삭감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자동차의 연소실 변형 등의 현행기술로도 새로운 배기가스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그러나 인류공통의 과제로 등장하고 있는 환경오염과 장기적 안목에서 보다 근본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차세대 촉매를 공동개발하는 것이다. 차세대촉매연구소는 2000년까지 연구활동을 계속한 뒤 특허관리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그뒤 각사는 공동의 특허를 활용,2005년을 목표로 개별적인 저공해 엔진을 개발한다. 일본의 모든 자동차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접어두고 공동기술개발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자동차회사들의 이같은 변화는 환경문제의 심각화로 환경투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과당경쟁으로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문제 때문이다. 트럭을 많이 생산하는 4개 자동차의 환경대책투자는 연간 6백억엔으로 전체 매상고의 2%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승용차메이커들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2000년까지 연비 8·5% 향상이라는 의무규정이 있어 환경투자부담이 증대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 도요다,닛산(일산)등은 이같은 환경투자의 증대로 차세대 촉매의 독자개발은 너무 부담이 크다고 판단,지난봄부터 공동개발을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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