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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뮤얼슨 WP 칼럼니스트 IHT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일 소비억제 아주위기 부채질 워싱턴 포스트의 로버트 새뮤얼슨은 지난 3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완고했던 일본 역시 아시아 경제위기의 일부분이다’는 사설을 통해 일본이 그동안 성장을 구가해오면서 자기 혁신에 뒤졌기 때문에 경제위기가 닥친 아시아가 위기를 벗는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그는 과잉이익을 내며 소비를 억제한채 수출증가란 환상에만 빠진 일본이 이제 침체의 늪에 빠져들면서 세계경제에 주름살을 더 만들 것이라고 일본의 개혁을 촉구했다. 다음은 사설 요지다. ○한·태·비 등 지원 했어야 일본은 자기경제가 어렵게 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거의 무한대의 부인능력을 가졌었다. 1990년대 대부분 기간동안 그들은 자기 경제가 근본적으로 건실하다고 확신해 왔다. 미미한 경제성장(1992년부터 계속 1%정도의 성장만 보였다)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낮았는데 이는 기업들이 오랜 기간동안 해고를 싫어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으며 생활수준은 그리 올랐다고 볼 수 없는데도 높게나타났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근본적 문제를 치유하는데 늦었다. 그 문제들이란 연약한 은행체계와 소비가 주도하는 성장을 이끌어내는 능력의 부재란 것이다. 그결과 지금 세찬 바람을 맞고 있다. 경기후퇴의 조짐이 강하다. 이에 대해 심지어 일본인들 역시 지금은 상당히 놀라고 있는데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경기부양을 위해 1백54억달러의 세수삭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세계경제의 침체가 일본에서 시작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본 은행들을 보완시켜주는 이런 저런 시책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기후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침체가 일본만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여타국가에도 여파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하시모토 총리의 말이 맞아 보인다. 한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그리고 필리핀등 아시아 금융위기의 당사국들은 경기회복을 위해 수출을 늘려야 한다. 그들은 외환보유고가 바닥났으며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기 때문에 물품을 사들이고 빚을 갚기 위해­다시말해 그들의 경제를 굴러가게 하기위해­외화를 벌어들여야 한다. 경제가 건실했던 일본은 그들의 수출시장인 이들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확대했어야 한다. 그러나 그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었다. ○수출 늘리기에만 급급 일단 일본의 경기가 좋지 않으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 일본이 아시아국가들로부터 사들이지 않고 자신의 물건을 더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앞으로 모든 경제의 위협이 일본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아시아 경기침체가 그 자체를 키우고 있다. 즉,엄청나게 많은 팔 사람이 너무 적은 살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의 휘청거리는 경제를 위해서는 수요가 많은 것이 공급이 적은 것보다 효과적이다. 궁극적으로 일본의 전략은 자기 기만이 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도쿄는 절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미국의 비난에 대꾸도 하지 않았었다. 그들은 소비를 훨씬 넘는 저축을 좋아했고 관료주의 힘은 시장을 지배했다. 각종 아이디어는 다발로 안겨지는 투자와 함께 수출을 효과적으로 늘리는데 기여했다. 가정에서와 정부는 각종 그룹들(고비용의 농부들,적은수의 소매상점주들,기업카르텔등),즉 일본 일상생활의 주역들을 보호해 왔으며 심지어 소비자 가격을 높게 유지하기도 했다. 사회안정성과 경제성장은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80년대 중반까지 이 시스템은 붕괴해오고 있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수출이 더 이상 증대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세계가 증가분을 흡수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일본에는 엔화의 강세와 각종 수입규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런 것들을 절대 수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시의성 놓친 소비세 인상 소비를 저지하는 반경쟁적 행위는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소비가 GDP의 68%를 보였던데 비해 일본에서는 60%만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일본경제는 정체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일본내 회사들이 은행의 지원이 없어지면서 붕괴되기 시작했다.평생고용의 신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일본이 그들의 새로운 실체를 거부해온 결과이다. 최근까지도 그들은 낮은엔화가 수출을 촉진시켜줄 것이란 희망을 해왔다. 이것은 성장을 추구하는 나라에서 낯익은 측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허상에 불과한 것이기도 하다. 수출은 혜택을 가져다 주나 그 효과는 다른 약점과 몇몇의 실정자들에 의해 뒤집어졌다.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소비세를 3%에서 5%로 높였는데 그것은 소비행태와 가정경제를 황폐화시켜 버렸다. 일본의 정책지도자들은 소비세의 인상은 시기를 잘못 선택했다는 경고를 무시했다. 왜 일본은 과소 소비가 만연한 때 소비세를 더 부과했을까? 좋은 질문이다. 그것은 일본 자체가 바로 아시아문제를 담당하는 한 부분이란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 ‘봉급 삭감’ 싸고 공직사회 전전긍긍

    ◎행정조직 개편·노사정 합의와 밀접한 관계/최악의 경우라도 10% 이상 삭감은 안할듯 올해 봉급이 과연 얼마나 깎일지를 놓고 공직사회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공무원 봉급삭감을 다룬 갖가지 기사가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있기 때문이다.그것도 ‘삼청동(대통령직 인수위원회)발’기사이니 안믿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깎이기는 깎일 것 같다.그러나 삭감비율은 정부예산의 축소 규모 및 정부조직개편의 규모와 연동될 것이 확실하다. 공무원들은 이미 올해 봉급인상 예정분 3%를 동결당한 상태다.여기에 삭감설이 대두된 것은 올 예산에서 3∼4조원을 더 줄이는 것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10%삭감설’은 인수위 정무분과위 김정길 간사로 부터 나왔다.그는 “공무원 봉급 10% 정도를 삭감하면 1조5천억원 정도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김간사도 “공무원 봉급삭감은 예산절감에 있어 최후의 보루”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공무원 봉급은 또 시급한 현안인 행정조직 개편 및 노·사·정합의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행정조직의 ‘과감한’개편 결과 공직사회가 정리해고의 회오리에 빠져든다면 봉급삭감폭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파이의 크기’는 일정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개편이 소폭이라면 삭감은 큰 폭이 될 가능성이 크다.노동계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봉급의 대폭 삭감’이라는 ‘솔선수범’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감소폭은 김간사가 밝힌대로 10%를 넘지 않을 것같다.그것도 각종 수당이나 상여금에서 삭감할 가능성이 크다.현재 총급여에서 수당과 상여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선을 넘나든다.그런 만큼 인수위는 굳이 퇴직연금 액수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본급까지 삭감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인 것 같다.
  • 국방 경영개념 강화해야(사설)

    군사장비의 해외 수입이 많은 국방부가 막대한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전문 외환 딜러 공채를 검토중이라는 보도다.해마다 1조원이 넘는 해외 조달규모와 IMF한파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착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국방부의 예산 절감,허리띠 조르기는 이 정도로는 안된다.당장 1조원 수준의 국방예산 삭감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물론 국방예산 삭감은 최대한 억제되어야 한다.그러나 우리 경제의 형편은 다급한 실정이다.그렇다고 예산부족을 이유로 안보태세에 허점이 용인될 리 없는 일이고 보면 뼈를 깎는 절약과 효율성을 높이는 선진 경영 개념의 강화 외에 달리방도가 있을 수 없다. 선진국에서는 군의 인사 조직관리가 행정,경영학을 선도해 왔다.또한 군사기술의 개발이 군수산업을 통해 민간 산업과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70년대 이래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따라서 우리 군이 민간과 제휴,기술과 경영분야의 중추 역할을 못할 이유가 없다. 현재도 군은 자체 해외연수 등을 통해 전자 통신 군수 경영 등 다방면의 인재를 육성,보유하고 있다.군 기술연구소의 기술개발 결과가 민간기업에 이전된 사례도 적지 않다.그러나 인사의 형평성과 정기적 인사교류 등으로 인재의 활용도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기를 가진 군 인력의 적재적소 활용과 함께 외부 두뇌의 과감한 영입과 군 운영의 과학·기계화 등 기업체를 능가할 정도의 경영 합리화를 기해야 한다. 기술개발도 강화해야 한다.현대전은 전자전개념에 따라 컴퓨터게임하듯 바뀐지 오래다.후방 병력의 적정규모를 재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자 정보 통신분야의 우수 전문인력 확보로 후방 지원부대의 몸체는 작지만 전투력은 더욱 강화된 선진국형 과학군을 만드는 경영의 묘를 살려나가야 할 것이다.
  • 국방비 1조4천억 추가 삭감/국방부,인수위 보고

    ◎방위력 개선사업 대폭 감축될듯 국방부는 7일 정부의 예산 삭감에 따른 대형 방위력개선 사업추진 방안과 군구조 개편안,병역제도 개선안 등 주요 국방업무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국방부는 보고에서 정부가 국방예산 14조6천2백75억원 가운데 이미 감축한 일반 행정경비 1천4백50억원외에 추가로 1조4천억원을 삭감토록 지시해 군전력증강과 직결되는 방위력개선사업비의 대폭적인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1천500t급 차기 중형잠수함 사업,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 등 모두 4천여억원이 투입되는 47개 신규사업의 연내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 89년부터 추진해 온 고등훈련기사업(KTX­Ⅱ) 등 173개에 달하는 ‘계속사업’도 사업 규모가 크게 줄어들거나 자금투입 시기가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또한 현재 군정권과 군령권으로 나눠져 있는 군 상부 지휘구조를 일원화하는 내용의 군구조 개편 등 국방 중장기 발전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군사령부를 해체하는 대신 군단 위주로 지휘체계를 대폭 간소화하고,육·해·공군 등 각군의 중복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경제적인 군 운용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또한 병역특례제도를 없애고 장애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현역이나 보충역,또는 사회봉사역 등 다양한 형태로 군에 복무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내용의 병역제도 개선안을 보고했다.
  • ’98 예산 원점서 재검토를(사설)

    정부는 고통분담차원에서 올해 예산을 삭감키로 했다.98년 정부예산 가운데 사업비 등 8조원을 삭감하는 대신 금융산업 구조조정비 등을 신설,전체예산을 당초 예산보다 2조5천억원 정도 감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예산조정의 중점대상을 사업비로 정하고 대략 20%를 삭감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경부고속전철·가덕도신항만·인천국제공항·새만금방조제 등 대형국책사업 예산을 줄일 계획이라고 한다.이와함께 정부가 공무원 봉급을 동결,고통 분담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지난해말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가운데 9백86억원을 삭감,통과시킨 바 있다.이는 전년도의 2천14억원 삭감에 비하면 적은 액수다.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예산안을 충분히 심의하지 않았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정부와 국회는 올해 추경예산 편성을 계기로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일부 문제가 있는 대형 국책사업과 대선을 의식하여 손을 대지 못한 사업은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방법을 통해 예산을 과감하게 손질할 필요가있다. 당국은 주로 사업비 삭감을 통해서 예산을 줄이려 하고 있으나 경제개발을 위한 사업비는 경기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삭감을 가급적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반면에 인건비·국방비·교부금·예비비 등 경직성 경비를 줄이는 것이 타당하다. 정부예산 가운데 경직성 경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6%를 넘고 있다.이 부문을 손대지 않고 예산을 삭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정부기구를 개편하거나 행정경영을 혁신한다면 인건비를 크게 절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전체 예산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국방비도 올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삭감할 필요가 있다.경직성 경비를 줄이는 것은 올해뿐 아니라 지속적인 국가재정의 숙제이므로 IMF 관리체제를 계기로 혁신할 것을 당부한다.
  • PC통신업계 새해 꿈/가입자 471만명 돌파

    ◎전체매출액 3천억… 27% 증가 점쳐 불황속에서도 PC통신업체들은 지난 97년 한해동안 가입자가 전년대비 78% 이상 늘어나는 등 초고속성장을 지속했다. 천리안,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 등 국내 4대PC 통신업체들은 올해에도 전년 대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기는 하지만 타업종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성장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통신업체들이 올해 목표로 하는 가입자는 4백71만명.이는 97년의 3백21만명 보다 46% 이상 늘어난 것이다.전체매출액도 지난해의 2천3백10억원에서 3천억여원으로 2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온라인 광고매출액의 경우,97년 3백10억원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데 이어 98년에도 점진적인 증가세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하에서 기업들의 광고비 삭감 등 긴축경영으로 인해 성장세는 다소 주춤할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보면 데이콤 천리안의 경우 지난해 가입자 1백3만명으로 PC통신사상 처음으로 1백만명을 돌파했다.올해에는 이보다 40% 늘어난 1백45만명을 목표로 잡고 있다. 매출목표는 1천45억원.전년의 8백억원보다 30% 높여잡았다.온라인광고매출은 1백억원에서 100% 늘어난 2백억원으로 목표를 세웠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은 지난해 가입자 90만명에서 98년에는 44% 늘어난 1백30만명이 목표.또 매출목표는 5백80억원에서 7백억원으로 20.6% 늘리기로 했다.온라인광고 역시 80억원에서 1백10억원으로 37.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S의 유니텔은 IMF관리체제하에서 모그룹인 삼성그룹의 광고 지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해 1백억원의 광고매출이 오히려 올해에는 6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유니텔 가입자는 63만명에서 1백5만명으로 늘리고 총매출액은 5백50억원에서 7백10억원으로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우콤의 나우누리는 가입자 65만명을 91만명으로 늘리고 매출목표는 지난해 3백80억원에서 4백94억원으로 30% 높여 잡았다.그러나 지난해 30억원을 달성했던 온라인 광고 매출은 경기불황을 감안,구체적인 목표액을 정하지 않고 있다.
  •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 초비상

    ◎환율 등 영향 세수부족 8조∼9조 예상/100원 오르면 환차손 5천억원… 세입 확대 한계/SOC사업 전면 재조정·방위비 삭감도 불가피 ‘IMF 한파’는 재정부문도 예외없이 움추리게 만들었다. 환율인상과 성장률 둔화에 따라 세수부족액이 당초 3조6천억원에서 8조원 이상으로 늘어나 정부의 예산편성조정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당초 교통세와 특별소비세를 인상해 세금을 3조2천억원 더 걷고 지출을 4조원 정도 삭감해 금융구조조정비용을 마련하는 등 그런대로 올해 나라살림을 꾸려나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IMF 지원체제는 올해 성장률을 1%대로 떨어뜨려 세수 전망치를 훨씬 낮춰잡게한 데다 환율도 900원선에서 1천600원대로 껑충 뛰어올라 예산부문의 환차손도 1조∼2조원에 육박할 정도이다. 경제사정이 어렵다보니 법인세 납세 부족액도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당장 올해 세수부족액이 당초 3조6천억원에서 추가로 4조∼5조원더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로 세금을 걷지 않는 한 예산규모를 그만큼 줄여야 한다. 정부는 일단 지출 삭감액을 4조원에서 8조원으로 늘렸다. 일반행정경비를 5천억원 삭감하고 공무원 임금을 동결,역시 5천억원을 절약하겠다고 했다. 사업비의 경우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새로 시작하는 불요불급한사업은 대부분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와 가덕도 신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사업은 전면 재조정될 수 밖에 없다.GNP의 5%를 투자키로 한 교육부문과 10년간 45조원이 들어가는 농어촌부문 투자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업비 대부분을 외화로 지급해야 하는 방위비의 경우 환차손을 감안하면 추가삭감을 하지 않아도 실질적으로 삭감되는 셈이다. 나아가 더 깎일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세출삭감 계획과 동시에 세입증대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세출을 추가로 4조원을 삭감하는 것 가운데 환율인상에 따른 환차손 1조∼2조원 정도는 세입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금을 더 걷는 것은 조세저항이 우려된다. 고통분담을 호소해도 환율인상에 따른 물가인상이 워낙 커 세금이 제대로 걷힐 지는 미지수다. 부가가치세 등 세금감면 대상을 줄인다고 했지만 효과는 불투명하다. 지출을 줄이는 것도 만만치 않다. 4조원 지출삭감 계획에 따라 지난 연말각 부처로부터 추경예산안을 받아봤으나 삭감액이 1조원에도 못미친다. 때문에 재경원 관계자는 관계부처와의 조정과정에서 큰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다만 정부는 영세민과 중소기업 고용안정 관련예산은 삭감규모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안정 부문에는 1조4천억원을 새로 확보할 방침이다. 정리해고에 따른 노사간 갈등을 해소하고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한편 재경원은 예산규모 자체가 8조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일반회계에서 금융구조조정에 3조6천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환차손도 다른 예산과목에서 조정하고 그 감소분은 세입으로 보충키로해 예산규모는 2조5천억원 정도 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산증가율은 당초 5.7%에서 2%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 예산삭감 부처협조 당부/임 부총리(국무회의 6일)

    6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새해들어 처음 열린 국무회의는 은행법개정법률공포안 등 17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은 “재경원에서 3조원의 예산을 삭감중이나 환율과 금리상승 등으로 여건이 변화됐으며 기업의 수입이 줄어 법인세율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3조원에다 4조원을 추가해 모두 7조원의 예산을 삭감해야할 상황”이라고 이해와 협조를 당부. 이에 이연숙 정무2장관은 “이미 부처 예산 가운데 일괄적으로 10%를 삭감했는데 예산이 얼마되지 않는 정무2장관실의 경우 부처의 존속이 우려될 상황”이라고 이의를 제기,임부총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 유종하 외무장관은 “외무부는 이미 지난해 상당한 환차손을 입은데다 올해 달러로 지출해야 하는 국제기구 출연금 등을 900대 1의 환율로 계산했다”며 추가삭감에 난색을 표시했으나 임부총리는 “환율은 곧 안정될 것”이라고 일축. ○…임부총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부의 인사를 동결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국제기구 파견요원 등에 대해서도 동결되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 침우영 총무처장관은 “최근 인수위와 협의를 거친 결과 3급 이상의 승진및 신규임용은 보류하고 국장급 전보는 불가피할 경우 인수위와 협의를 거쳐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 심장관은 “임기직 결원은 충원하지 않되 불가피할 경우 할 수 있으며 국방부 등의 파견요원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답변. 「의결안건」 △은행법(개정) △증권거래법(〃) △보험업법(〃) △상호신용금고법(〃) △신탁업법(〃)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 △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 △선물거래법(〃)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 △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 △특별소비세법(〃) △교통세법(〃) △신용협동조합법(〃) △이자제한법(폐지) △특별소비세법시행령(개정) △교통세법(〃) △98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운영경비)
  • 노사정 협의체 발족 가시화/정리해고제 도입 국민적 합의 도출

    ◎노동계 “생존권 결부”… 진통 클듯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이 오랫동안 뜸 들여온 노·사·정 협의체를 곧 발족한다.정리해고제에 대한 범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다. 정리해고제 도입은 당선자 진영에 깊은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이른바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몰아치면서 이를 받아들이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 까닭이다.그럼에도 노동계등에선 재벌기업과 정부의 선개혁을 요구하는등 쉽게 물러설 태세가 아니다. 따라서 정리해고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정국안정의 열쇠라는데 이견이 없다.가칭 노사정협의회(또는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에 당선자의 핵심참모인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가 내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노사정협의체는 늦어도 이번주초에는 기구 구성을 완료,본격적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그 성과는 노사정 3자 협약문(혹은 합의문)형태로 나타날 전망이다. 여기엔 사측의 ▲고용안정 노력 ▲상호지급보증 금지와 연결재무제표를 통한 기업 투명성 확보 다짐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정부측에선 실업보험기금 확충을약속하고,공무원 봉급동결과 행정경비 삭감 등 고통분담 동참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역시 협약문의 알파요 오메가는 정리해고제 도입문제다.다수 근로자의 생존권과 결부돼 있다는 점에서다. 때문에 이 기구의 전도가 장미빛만은 아니다.합의도출 과정에서 엄청난 진통이 예상된다는 얘기다.한부총재도 “지난한 일이지만 어렵다고 피할수는 없다”고 이를 인정했다.그러면서도 ‘공평한 고통분담’으로 난관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올 예산 8조원 삭감/정부

    ◎국책사업 위주… 금융구조조정 3조6천억 계상/인수위,중기지원 1조7천억은 조기 집행 요청 정부는 올해 예산안 가운데 사업비 등 8조원을 삭감하는 대신 금융시장 구조조정 비용 3조6천억원을 예산에 계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안 규모는 지난 해 국회에서 통과된 75조4천6백억원(일반회계+재특회계)에서 2조5천억원 정도가 삭감된 73조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예산 규모 71조4천억보다 2%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98년 추가경정 예산안을 마련,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재경원은 “성장률 하락과 환율인상 등의 요인으로 세수 부족액이 당초 3조6천억원보다 추가로 4조∼5조원이 더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지출삭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인수위원회는 예산을 대폭 삭감하되 중소기업 창업지원예산 9천억원 등 당초 올해 예정된 1조7천억원의 중소기업 관련 예산은 추경예산에 그대로 반영하고 1·4분기안에 조기 집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정부예산에서 8천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아시아개발은행(ADB)차관 10억달러와 합쳐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여력을 지난해 17조원에서 50조원으로 늘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4조원으로 계획했던 세출 삭감액을 8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일반행정경비와 공무원 봉급동결에 따라 각각 5천억원씩 경상비 1조원을 줄이고 총 7조원의 사업비를 삭감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고속철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크게 축소돼 사업비는 지난 96년 수준인30조원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금융구조조정 비용을 위해 3조6천억원을 일반회계에서 지원키로 해 총 예산규모는 4조4천억원 정도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입부문에서는 교통세와 특별소비세 등의 인상을 통해 3조3천억원을 늘리기로 했으나 세수부족이 크게 는데다 환율인상에 따른 환차손분도 커 세금을 1∼2조원 이상 더 거둬들이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당초 환율을 900원 기준으로 예산을 짰으나 환율이 100원 오를 경우 5천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산편성기준환율을 1천300원으로만 잡아도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2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1월 중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월말까지 최종안을 마련 국무회의를 거쳐 2월초 임시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재경원과의 협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예산편성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대로 빠르면 이번주안에 추경예산안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탁운·박찬구 백문일 기자】
  • 이스라엘 연정 붕괴 위기/레비 외무 사임따라 조기총선론 확산

    【예루살렘 AFP DPA 연합】 이스라엘의 온건파 지도자인 다비드 레비 외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정책에 항의,4일 전격 사임함으로써 조기총선론이 급속히 확산되는 등 이스라엘 연정이 출범 19개월만에 최대 붕괴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강경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천명하고 외무장관직을 겸임키로 하는 등 오랜 교착상태에 빠진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서 자신이 독점적 주도권을 행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레비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네타냐후 우익정부가 98년도 예산안에서 복지부문 대폭 삭감 등 저소득층을 홀대하고 중동평화과정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함에 따라 자신과 중도파 게셔당은 더이상 네타냐후 정부를 지지할 수 없다고 사임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 정부내 어느 누구도 사회복지와 평화에 관심이 없다면 나 혼자서 (사회복지와 평화를 위해) 일할 순 없다”며 “나는 이제 각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레비장관의 사임으로 그가 이끄는 게셔당 소속 의원 5명도 연정에서 탈퇴,네타냐후연정은 전체 120개 의석중 61개 의석으로 과반수에서 불과 1석이 많은 상태로 아직 연정은 유지할 수 있지만 이탈 의원이 있을 경우 연정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IMF 한파속 교육예산 “노터치”

    ◎“불황일수록 연구비 증액” 경영논리 적용/“선진국 진입 관건은 교육투자뿐” 공감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교육예산고수’를 당면 목표로 내세우고 나섰다.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닥쳐옴에 따라 올정부 예산에서 많으면 10조원까지 줄여야하는 상황에서 교육관련예산만 한푼도 삭감하지 않겠다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교육예산을 고수해야한다는 것은 인수위 사회·문화분과에 소속된 네 위원의 공통된 뜻이라는 것이 그 자신 사회·문화분과에 소속되어 있는 김한길 대변인의 설명이다.김대변인은 교육예산을 줄이지 않는다는 것은 IMF도 이미 양해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일부위원들은 나아가 일부 위원들은 할수만 있다면 교육예산의 고수는 물론 더 늘려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들이 ‘교육예산 고수’를 내세우는 근거는 ‘불황기일수록 연구투자비를 늘려야 한다’는 기업경영논리가 국가경영에도 당연히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울 때 당장 표나지 않게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교육투자를 아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잃게된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미국이 지난 80년대 중반 극심한 불황속에 2류국가로 전락했다는 자조가 퍼졌을 때 이를 극복하고 오늘날 다시 세계중심국가로 발돗움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교육예산을 늘렸던데 있다는 실례를 들고 있다. 사회·문화분과위는 이같은 교육예산고수의 정신을 간사회의 등을 통해 다른 분야에 까지 확산시키기로 했다.예를 들어 추경예산 편성작업에 앞서 정부 각 부처의 예산 가운데 ‘삭감 1순위’에 올라있는 연구·개발비를 되도록 살리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 위성과외 전면 재검토/조기영어교육 등 문제점 점검 착수/인수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는 4일 현행 위성방송과외와 초등학생 조기영어교육 제도를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인수위는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 교육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국가발전을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우리 정부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키로 한 점을 감안,교육분야에 대한 전면 개편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5일 실시되는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위성방송과외와 조기영어교육 문제를 포함한 교육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한길 대변인은 이날 분과위 회의 직후 “현행 위성과외는 대선을 앞두고 단기적인 사교육비 경감책으로 실시된 의혹이 많다”며 “시청률이 낮고 국가적으로 방송과외를 실시하는 것이 옳은지도 의문”이라고 발표했다. 김대변인은 “조기영어교육도 충분한 준비없이 졸속시행되는 바람에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한 초등학생의 불법유학자가 급증하고 있고 무자격 외국인 영어교수의 유입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특히 “IMF는 미국이 70∼80년대초 경제적으로 어려울때 교육관련에 투자를 집중해 부흥이 원동력을 마련한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교육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일체 삭감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IMF의 입장”이라고 지적, 교육관련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사회문화분과위는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해외 탈법취학생의 현황과 지난 1년간 무자격 어학교사들의 국외 송금 현황을 파악,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공직사회 ‘신분 보장 약속’에 안도

    ◎인수위 파견자 선발때 경력 기준 지역 안배/DJ “공무원은 IMF 극복 핵심 일꾼” 강조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공직사회에 대한 공약 ▲공무원 인사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정치적 중립을 보장한다. ▲공무원 급여수준을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인상하고 직무급·성과급제 도입을 통한 처우개선 ▲공무원의 승진 적체 해소와 인사체제의 합리화 ▲직업공무원제도 정착과 국영기업체 임직원의 신분 보장 및 내부 승진 원칙 확립 공직사회는 지난해 12·18 대선 당시 평생을 공권력에 의해 고난을 겪은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일말의 불안감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중·상위직 공무원들이 호남출신들에 의한 이른바 ‘요직 싹쓸이’에 대한 우려가 컸다면,중·하위직 공무원들은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한 경제상황속에서 필연적으로 정리해고의 회오리에 휩쓸릴 수도 있다는 것이 큰 걱정이었다.‘싹쓸이’가 비교적 ‘잘 나가는’ 공직자들의 배부른 걱정이었다면,정리해고는 공무원들도 그야말로 남의 일처럼만 들리던 ‘고개숙인 가장’이될 수 있다는 공포에 다름아니었다. 이 두가지 우려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걷혀가고 있다.앞으로 공직사회를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에 대한 김당선자의 의중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먼저 인수위에 파견되는 공무원의 선발작업은 새정부의 공직자 인사스타일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각 부처는 새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가 보장되는 인수위에 호남출신을 우대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선발결과는 81명의 파견공무원 가운데 광주와 전남·북 출신은 20명,부산·대구·경북·경남은 24명이었다.인수위가 각 부처의 추천을 참고하면서 관련분야의 실무경험을 기준으로 ‘징발’한 결과 지역 안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호남 출신 일색일 것’이라는 우려가 불식된 셈이다. 공무원의 신분보장 문제에 대한 김당선자의 생각은 더욱 확고한 것 같다.김당선자는 이미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공무원의 신분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예기치 않게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를 받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인수위 이종찬 위윈장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서도 “새정부는 모든 공무원과 함께 가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조금도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공무원은 이 나라를 이끌어 온 핵심중의 핵심이자 IMF 한파를 헤쳐나갈 주력군이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자 김당선자의 시각이다.그러면서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모든 공직자들을 사정대상으로 생각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공직사회를 안심시키고 있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공무원들의 신분을 보장하지만 고통을 분담하는 것을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듯 하다.올 예산을 더욱 줄여야 할 필요가 있을때 공무원의 수당과 상여금 등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이 그것이다.민간기업에 대한 정리해고제가 사실상 도입되어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고,대부분의 직장인이 임금을 삭감당하는 등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들을 예외로 하는 것은 국민정서에도맞지 않는데다,경제파국에 대해 직·간접으로 책임이 없을 수 없는 당사자들도 충분히 감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 공교육 정상화 대수술 시작/인수위,위성과외 등 전면 재검토 배경

    ◎연 4조∼5조원 육박 사교육비 절감/중고생 불법 해외연수 바람도 차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 활동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인수위는 휴일인 4일에도 이종찬 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출근,재경원이나 대통령 비서실 등 주요 정부부처에 대한 업무보고를 토대로 취임초 100대 과제 선정작업에 박차를 가했다.특히 이날 인수위가 사회문화 분과위회의를 통해 위성과외방송과 조기영어교육을 전면 재검토키로 한 것은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로 여겨진다.한해 4∼5조원에 이르는 사교육비를 삭감함으로써 사회 저변에 깔린 부정부패 요인을 척결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김한길 대변인은 상오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사회문화분과위 회의에서 “위성과외는 대표적인 실패작이라는 것이 위원들의 결론”이라고 발표했다.옛 신한국당이 여당시절 충분한 사전 검토·준비 작업없이 대선용으로 졸속 시행하는 바람에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것이다.분과위는 특히 위성과외 방송의 시청률이 예상보다 훨씬 낮아효과가 의문시되고 과외를 과외로 치유하겠다는 발상자체가 비교육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조기영어교육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다.그동안 교육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하겠다는 것이 분과위의 견해다.교육강사나 시설 등 치밀한 준비작업없이 졸속 시행된 조기영어교육이 조기영어 사교육 바람을 부추겼다는 것이 분과위의 판단이다.중·고생들의 불법·탈법적인 해외 어학연수나 무자격 외국인 강사의 대량유입도 정부의 무원칙적인 외국어 교육정책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지역민방이나 케이블TV 등도 연쇄부도로 교통정리가 될 전망”이라며 “특히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적어도 절반은 인원을 감축하고 나머지 절반도 연봉제 등으로 구조가 바뀔 것”이라고 언급,인수위 차원에서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의 극복방안을 모색중임을 시사했다. 인수위는 다음주부터 인수업무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날 인수위 건물에 출입자를대상으로 한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청와대 경호팀과 탐지견을 동원,건물전체를 샅샅이 훑는 등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 공무원 수당·상여금 삭감/인수위

    ◎조직개편해도 신분 보장… 고통은 분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앞으로 민간기업에 정리해고제가 도입되고 정부조직개편이 이루어지더라도 공무원에 대해서는 신분을 보장해주기로 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인수위는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 따라 정부예산의 축소가 불가피한데다,정리해고제로 실업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는데 따른 국민고통분담차원에서 공무원의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인수위가 공무원의 수당과 상여금을 줄이기로 한 것은 기본급을 삭감할 경우 상여금은 물론 퇴직연금까지 줄어드는 만큼 공직사회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인수위는 또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중앙부처 공무원의 숫자가 줄어들더라도 남는 인력에 대해서는 정리해고를 배제하고 상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치안 및 복지 등 대민서비스분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에 대한 정리해고제가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토록한 헌법에 위배된다는 일부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새정부는 공직사회에 대한 인위적인 인원축소보다는 자연감소분에 대한 충원을 최소화함으로써 예산을 줄이는 방안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 성장률 2%선 하향조정/정부·IMF 잠정합의

    ◎물가 7∼8% 실업률 4.8%로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선으로 낮추고,물가상승률은 7∼8%선,경상수지는 20억∼30억달러 흑자, 실업률은 4.8%선으로 높이는 쪽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잠정 합의했다. 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IMF측과 거시지표에 관해 합의할 때에 비해 원화환율과 금리수준이 큰 차이를 보여 거시지표 조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IMF실무진과 이같이 잠정 합의했다. 이같은 내용의 거시지표 조정내용은 빠르면 이달말 IMF 이사회에 올려져 승인받게 된다.당초 정부와 IMF는 경제성장률을 3% 안팎,물가상승률은 5% 이내,경상수지는 43억달러적자,실업률은 3.9%로 잡았었다. 당초 정부와 IMF는 올해 환율을 달러당 평균 1천100원,시중 실세금리는 연 15%선으로 보고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경상수지 실업률 등에 관해 합의했으나 현재 환율이 달러당 1천500∼1천600원선,금리는 30%대로 치솟은 상태다.2·4분기 이후 환율과 금리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 평균 환율과 금리가 당초 전망을 웃돌 것으로 판단돼 IMF측도거시지표 조정에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경원은 휴버트 나이스 IMF협의단장(아시아·태평양 국장)의 방한 기간 중 거시지표 조정에 관해 의견을 나눈 데 이어 현재 데이비드 골즈브로우 의전국 부국장 등 실무팀과 조율하고 있다.재경원 관계자는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이 줄고 투자도 계획보다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실업자 증가에다 임금동결 및 삭감도 이어져 내수부진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 3%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IMF 실무팀과 이러한 수준으로 거시지표를 수정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4%대 후반의 실업률이면 공식적인 실업자만 1백만∼1백10만명이 된다.취업이 되지 않아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실제 취업의사는 있지만 포기한 ‘잠재실업자’를 포함하면 실업자는 1백50만∼2백만명이 될 것으로 재경원은 보고 있다.
  •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 이모저모

    ◎정권인수작업 휴일 반납 강행군/이 위원장 “우리가 할일은 미래향해 나가는 것”/안보관련 보고 취재 통제… 문서유출 엄격 제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각 분과위별 회의와 전체회의,정부부처 업무보고 등으로 숨가쁜 새해를 열었다.새해 첫 주말이었지만 정권인수작업에 눈코뜰새 없는 표정이었다.상오 삼청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2차 전체회의에서는 두가지 안건을 처리했다.인수위 운영경비 예산안과 주요 국정 현안 점검을 위한 공청회 개최안이다. 인수위 운영경비는 208명의 인원에 5억3천1백61만8천원으로 결정했다.지난 14대 대통령당선자 인수위 당시 91명,5억4천4백31만1천원에 비하면 절반이상 삭감된 예산이다.인수위는 또 오는 12,16일 정책분과 공청회와 별도로 1월말∼2월초 나머지 5개 분과별로 한차례씩 민생관련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 두가지 안건이 통과된뒤 위원들은 인수위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특히 주마다 한차례씩 열기로 했던 인수위 전체회의를 당분간 화요일과 금요일,두차례씩 열기로 결정했다.중복업무에 대한 ‘교통정리’와 업무처리의 신속·효율성을 위한 조치다. 인수위 업무의 공개 범위도 주요 안건이었다.토의결과 국방·안보 관련 보고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취재를 통제키로 했다.특히 정부부처에서 파견된각 분과별 요원들의 사무실에는 취재기자의 출입을 삼갈 것을 요청했다. 위원들의 문서유출도 엄격히 제한했다. 다음주부터 인수위 건물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현역의원은 보좌관이나 비서관 가운데 한사람만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인수위 업무의 중요성과 보안성을 입증하는 대목이다.이종찬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 인사말에서 “새해를 맞아 인수위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엄청나다”며 “국민의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팽배한 위기감을 타파하기 위해 가능하면 모든 휴일을 반납,불철주야로 노력하자”고 분발을 촉구했다. 앞서 삼청동 인수위 강당에서 열린 인수위 파견 공무원과 당료들의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위원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모든 공직자들을사정대상으로 생각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새정부는 모든 공무원들과 함께 가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조금도 위축될 이유가 없다”고 분발을 촉구했다.이위원장은 “우리가 할일은 과거의 잘못을 들추거나 단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가는 것”이라며 “공무원들은 나라를 이끌어온 핵심중의 핵심이자 IMF한파를 헤쳐나갈 주력군”이라며 사기를 북돋웠다. 이위원장은 특히 “김당선자가 국민의 절대적 지지로 당선된 것은 50년만에 정권이 교체된 새로운 기원을 이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바웬사,하벨,만델라가 별난 사람인가.김당선자도 그러한 반열에 있는 분으로 국민이 이번에 선택하지 않았으면 쓰라린 역사속에 묻혀버리고 말 뻔했다”고 갈파했다. 이어 “우리는 그분을 역사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로 올려세울 임무를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수위 파견 공무원에 대한 보충인사도 당분간 실시하지 말도록 요청,관계당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 중기부문 예산 조기 집행/인수위,정부측에 요청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1일 최근 금융위기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새해 발주하는 공사나 물품구입예산 가운데 중소기업부문을 조기집행해 줄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종찬 인수위원장은 이날 6개 분과위 간사와 15개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소기업 부도방지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가 98년도 추경예산 편성과정에서 중소기업 관련예산을 삭감하지 않는데 협조해 줄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 서울신문 특파원이 진단하는 98년의 지구촌 정세:Ⅰ

    98년은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채비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경제위기 속에 97년을 마감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새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경제정책 관련 모범답안을 마련키 위해,유럽국들은 유럽연합(EU) 확대를 구체화해 지구촌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저마다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새로운 도약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바쁘게 돌아갈 지구촌 주요지역의 새해 정세를 특파원들의 눈을 통해 전망한다. ◎유엔/인권·환경문제 선진­개도국 대립 재현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맞아 인권문제가 새삼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또한 99년에는 5년전에 채택된 ‘비엔나인권선언과 행동계획’의 실적 중간검토가 예정돼 있어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다.이에따라 북한의 인권문제가 다시한번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권에 대한 기본 인식과 접근방식 및 국별 인권상황을 둘러싼 선진국과 비동맹,개도국간의 전통적인 대립 양상도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한편으로 일부 빈국들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체제는 더욱 결속될 것이다. 이같은 기류속에서 반인도적 행위에 억지력을 갖는 국제형사법원의 설치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다.법원헌장 채택 등 중요한 전기가 연내 개최될 ‘로마 외교관회의’에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이 정한 ‘국제해양의 해’인 만큼 포르투갈 해양박람회 등 해양보호를 겨냥한 각종 국제적 행사가 펼쳐져 해양자원의 인식을 높여주는 한편 지구온난화와 같은 또하나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지구촌에 던져줄 것이다. 유엔 자체로서는 21세기에 대비한 유엔의 조직 및 재정 등 새 체제 정립을 위한 방안마련에 외교적 노력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안전보장이사회 확대개편을 둘러싼 당사국들의 이해관계는 회원국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1월 작업단회의에서 다시 절충되지만 쉽게 합의점을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동아시아의 금융위기로 개발문제 논의가 어느 때보다 심도 있게 다뤄질 것이 확실하다.개발재원 조성,개도국 외채,개발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대화 재개,국제자본이동 등 세계 거시경제 현안이 논의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다.이는 세계화에 따른 상호의존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국제 경제문제가 유엔 무대에 본격적으로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개도국들은 무역불균형·외채문제 해결에 있어 연합전선을 형성할 것 같다. 유엔 마약 특별총회가 개최되면서 범세계적인 마약퇴치의 ‘원년’으로도 기록될 것이다.지역정치 및 인권문제,특히 여성 및 아동보호 문제와 결부돼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난민문제에 있어서도 국제사회의 협력은 배가될 것이 틀림 없다. 우리나라는 ‘보다 강한 유엔’과 이러한 유엔을 통한 평화와 번영,정의의 다음 한 세기를 만드는 기반구축에 참여,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경제호조·정치현안 없어 외교에 주력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98년 미국은 경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심각한 국내정치 현안이 별로 없는 ‘태평’ 시절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경제는 올해로 호황 8년째를 맞는데 경기순환에 따른 자연스런 하향세 진입에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겹쳐 성장률이 2%대로 내려서리라는 분석이 강하다.그럼에도 인플레 우려를 동반할 경기과열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로 장기 안목에선 오히려 바람직한 중간조정기란 인식이 강하다. 80년대 말 연 2천9백억달러까지 이르렀던 연방재정 적자가 활황에 따른 세수확대 등으로 잘하면 올해 지난 69년 이래 첫흑자로 돌아서는 역사적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균형재정 문제로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됐던 96년 초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따라서 ‘남아돌 정부예산을 세금삭감에다 쓸 것이냐,정부지원 확대로 돌릴 것이냐’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공화 양당의 최대 쟁점이란 분석도 있다. 중간선거를 통해 여당인 민주당은 현재 18석차 열세의 하원만이라도 탈환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이럴 경우공화당에 대한 타격도 크지만 보다 진보적인 리처드 게파트 원내총무의 입지가 2000년 대선과 관련해 크게 강화되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중도적 민주당 노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제호황 대통령이란 칭찬을 듣는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의 지도력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초대형 현안이 없어 벌써부터 레임덕 현상을 보인다는 비판도 있다.이를 의식해 클린턴은 인종문제란 ‘난제’와 씨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고 교육·사회보장제의 현안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덩달아 지구환경,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군비감축 등 외교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미국은 김대중 새 정부가 들어서는 한국의 대북관계 및 주변강국 외교정책 방향을 어느 때보다 주시하고 있지만 한·미간의 외교·국방 공조체제는 변함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당선자와 미 정부는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병행추진하고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른 경수로건설 사업 지원을 계속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김당선자의 보다 융통성 있는 대북노선으로 미국은 남·북관계 뿐 아니라 미·북관계도 당사자들의 자발성이 보다 존중되는 가운데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IMF협정 준수를 거듭 확약한 김당선자가 특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정의 2대지표로 제시한 데 대해 미국은 크게 고무돼 있다. ◎유럽/유로통화 도입·EU 확대로 격변 일듯 【파리=김병헌 특파원】 새해는 새로운 유럽이 결정지어지는 해다.한국의 입장에서는 대유럽 정치,외교 및 무역 등 모든 정책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99년 1월1일자로 출범할 유럽연합(EU)의 유럽단일통화제도(EMU) 초안이 확정지어지고 EU 확대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우선 EMU 가입국들이 결정된다.5월 정상 회담에서 EMU창립 가맹국을 확정하고 유럽중앙은행의 창립 작업을 맡을 은행장 등 임원을 선임한다.가맹국통화의 대 유로화 환율도 함께 정해진다.이 과정에서 유럽중앙은행장 선임과 관련한 프랑스­독일의 알력 등 진통이 있을 것 같다. 유로통화 도입으로 인한 불가피한 기업경영 환경의 변화와 통화주권을 유럽중앙은행에 넘겨준 각국 정부가 지게 될 부담도 간단치 않다. 단일 통화의 반사이익 또한 현재로선 헤아리기 어렵다.98년말까지수개월간은 유로화 환율이 현실적으로 지켜질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험기간이 될 것이다.15개 회원국중 독일과 베네룩스 3국,오스트리아·아일랜드·핀란드·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이탈리아 등 10∼11개국이 가입될 전망이다. 반면 새해 3월부터 시작되는 중·동구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회원국 가입은 양적인 세력팽창을 의미한다.새로운 후보국가는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루마니아·불가리아·슬로바키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11국.이중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 등 6개국과의 가입협상이 시작된다. 그러나 일부 협상과정에서 무력분쟁을 포함한 진통이이 예상된다.현회원인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놓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터키의 가입배제가 문제다. 터키는 키프로스의 가입협상을 강행할경우 북부 키프로스를 무력으로 합병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원국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만만찮다.그러나 회원국 가입이 끝나는 21세기초에는 EU의 동쪽경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흑해에까지 이르면서 유럽정치·경제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협상의 시작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독일 등 유럽 강대국의 국내상황도 간단치 않아 이래저래 다사다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여·야의 반대입장에 선 프랑스는 실업 등 산적한 문제를 앞에 두고 두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져 동거정부 운용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4월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라크 대통령이 임기 이전에 또 한차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단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독일은 11%를 넘는 극심한 실업문제가 최대 현안이다.오는 9월 총선에서 기민당(CDU) 헬무트 콜 총리가 실업문제를 딛고 재집권에 성공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실업률,경기회복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혁 등이 새해를 점칠 수 있게 하는 총선의 결과로 나타날 것 같다. □특파원 현황 워싱턴=나윤도 김재영 특파원 뉴욕=이건영 특파원 LA=황덕준 특파원 도쿄=강석진 특파원 파리=김병헌 특파원 북경=정종석특파원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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