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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찰제도 虛와 實](3)왜 제대로 안되나

    ‘최저가낙찰제-부찰제-최저가낙찰제-저가심의제-최저가낙찰제-제한적 최저가낙찰제’ 지난 51년 3월 우리나라에 입찰제도가 정식으로 도입된 이후 무려 17차례나 입찰제도가 바뀌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입찰제도는 허점투성이라는 지적이 많다.나름대로 개선된 제도가 있음에도 왜 제대로 시행이 안될까. ●예산절감 위주의 감사 발주기관의 예산집행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때 예정가격보다 가격이 과다하게 계상된 경우는 예외없이 지적,변상조치를 하면서도 관련법규에 따라 예정가격에 당연히 계상되어야 할 비목(고용보험료 등)을 누락한 경우 묵인하는 등 철저히 예산절감 위주로 감사한다.이때문에 대부분 발주기관에서는 합목적적인 집행보다는 예산절감과 감사를 의식,설계가를 부당하게 삭감하는 사례가 보편화돼 있다.발주기관인 건교부 지방국토청의 한 관계자는 “제값을 주더라도 어떻게 하면 부실공사를 막을 것인가에신경쓰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감사에 걸리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감리등 공사감독을 한다”며 예산절감 위주의 감사원 감사를비난했다. ●공무원의 소극적 업무집행 발주기관이 입찰과 관련,문제가 되지 않게 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담합이나 저가낙찰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발주기관은 현행 국가계약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공사의 특성에 적합한 낙찰자선정을 위한 세부기준을 마련해 집행해야 함에도 예산절감 등 상부에 잘보이기 위해 낙찰률을 낮추는 등의 소극적인 업무집행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문화적 요인 발주기관의 공무원들이 상위 법령에서 주어진재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업무집행을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나라 특유의 혈연·지연·학연 등에 의한 정실에 얽매이는 문화 때문이다.발주기관에 재량권을 주었을 경우 합리적인 결정보다 정실에 의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합리적인 결정에도 탈락업체들이 심사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도 불사하기 때문에 발주기관은 재량 발휘를 피하고 투명성 확보에 치중하게 된다. ●시공업체의 잘못된 수주관행 건설업체는 손실을 보는 줄 뻔히 알면서 저가 덤핑낙찰을 서슴지 않는다.흔히들 불황기의 건설업은 두 바퀴를 가진 자전거에 비유된다.계속해서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가 쓰러지듯 당장 기업을 끌고가기 위해 덤핑입찰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A건설업체 B전무는 “요즘 제정신 가지고 입찰에 임하면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다”며 “공사수주물량이 70∼80% 줄어든 지금 상태에서는 값에 상관없이 ‘무조건 따고보자’는 식이어서 앞으로 2∼3년 안에 건설업체는 거의 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업계 수주관행을 지적했다. 박성태- 公共사업 효율화 방안 정부는 공공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주먹구구식 사업계획과 늑장 보상,담합·덤핑 입찰,불공정 계약풍토를 중점 수술대상으로 삼고 있다.공공 건설 사업비의 10%만 줄여도 공무원 10만명 감축과 맞먹는 예산절감이 가능하다는 게건교부 분석이다. ●설계비·설계기간 현실화 부실공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선진국의 30∼50%에 불과한 설계비를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설계기간도 선진국의 50% 수준에서 100%로 늘린다. ●공정한 계약문화 정착 우수 업체만을 대상으로 하는 ‘지명경쟁입찰’ 등담합하기 쉬운 입찰을 지양한다.‘공사이행보증제도’를 활성화해 보증사가업체의 능력과 신용도 등을 종합 평가하도록 한다.또 턴키(설계·시공 일괄수주)입찰 확대에 따른 중소업체의 수주난 해소를 위해 대형업체가 전체 사업을 통합 관리하고 중소업체가 공구·공종(工種)별 시공을 전담토록 하는‘주(主)계약형 공동도급제’를 도입한다.대등하고 합리적인 민­관 관계를구축하기 위한 ‘건설공사 계약헌장’을 제정한다. ●선(先)보상 제도 정착 대형 공공사업의 경우 일단 사업에 착수한 뒤에 보상하던 관행을 없애고 보상 없이는 계약 자체가 이뤄지지 않도록 함으로써공기 지연을 막는다.보상비는 사업 초기에 집중적으로 배정한다. ●완공 위주의 집중적인 예산투자 일단 착수한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배정 완료 시한을 명시해 반드시 계획 기간 안에 사업을 끝내도록 한다. ●책임지는 공공사업 풍토 조성 건설사업이 끝난 뒤 사후평가를 의무화해 당초 계획대비 사업비·기간·수익 등을 비교 분석토록 한다.평가결과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을 적용해 당초 조사·설계 등이 부실한 것으로 판명되면 관계 업체와 관련자를 제재한다. 박건승- [기고]입찰담합 방지를 위한 제언 입찰담합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실상 저가낙찰을 유도하는 현행 적격심사제에 있다.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획일적인 중앙집중 발주체계의 틀 속에서 입찰·계약방식의 다양성이 부족하고,발주기관의 전문성이 취약한데다 입찰자에 대한 심사기준이나 항목의 변별력도 없기 때문에 입찰자가 가격을 제외한 자신의 입찰점수를 사전에 짐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입찰담합을 막기 위해서는 현행 적격심사 체계를 선진국과 같이 ‘선(先)기술 및 경영평가,후(後) 가격경쟁’ 체계로 바꾸어야 한다.전제조건은 기술능력이나 경영상태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발주방식별,공종별,공사 건별로 적격심사 항목이나 심사기준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적격심사 항목이나 심사기준이 공사 특성에 따라 건별로 다를 경우,입찰자들이 자신의 입찰점수를 미리 알기 어려워 담합이 쉽지않고,공종별로 건설업체의 전문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발주기관의 전문성이 높아야 하고,공사 특성을 감안해 국가계약법령이나 회계예규와 다른 심사기준을 만들 수 있는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공공사 대부분을 조달청에 위임발주하는 중앙집중 발주체계 대신,수요기관이 공사를 직접 발주하는 분산발주체계로 바꾸어야 한다.중앙집중 발주체계는 획일적인 입찰·계약제도를 불가피하게 하기 때문이다.또 입찰자의 기술능력이나 원가절감노력이 낙찰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현행 입찰제도 대신 제안형 입찰방식,협상에 의한 계약이나 실비정산계약방식 등 다양한 입찰·계약방식을 활성화하는 것이 담합과덤핑을 동시에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硏 부연구원장 - [기고]”입찰관련 법규 형법으로 일원화 필요” 형법과 건설산업기본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은 각각 입찰담합 행위를 처벌토록 하고 있다. 형법은 입찰담합 행위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건설산업기본법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공정거래법에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동일 사안에 대해 벌금은 700만원에서부터 2억원까지 29배,징역도 2년부터 5년까지로 천차만별이다. 관련법규부터 일관성이 없으니 획일적인 적용도 어렵고 혼란스럽다.따라서입찰관련 법규는 형법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건설산업기본법은 형법에 일부 내용을 추가한 것에 불과하다.형법을 엄격화·특화시키지도 못하면서 법정형량만 지나치게 높여 놓았다.입찰이 특별히건설공사에만 적용되는 제도가 아닌데도 굳이 건설산업기본법에 규제해놓고건설공사에만 이같이 처벌하는 것은 잘못이며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공정거래법도 건설산업기본법과 큰 차이가 없는데 벌금은 4배나 무겁다.형법으로의 일원화가 어렵다면 다른 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는 것만 강력 규제해 엄중 처벌하면 된다. 입찰담합 처벌도 ‘위계 또는 위력,기타의 방법으로 다른 건설업자의 입찰을 방해한 자’로 제한해야 한다. 고질적인 시공 무능력업자의 덤핑입찰과 부실시공을 사전에 막기 위한 자율적 협의는 예외로 해야 한다.선진건설기술을 도입해 건설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율적 협의도 필요하다.공사담합에 대해 정부가 건설업계의 의견을반영해 합리적이고 형평성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기를 고대한다. 유명식 동부건설 전무- [인터뷰]崔鍾洙 건교부 건설경제심의관 “건설업계는 더 이상 입찰담합을 합리화해선 안됩니다.단기적인 이윤 확보에 치중하지 말고 특화된 기술을 앞세워 공정경쟁에 나서야 합니다.” 崔鍾洙 건설교통부 건설경제심의관의 입찰담합에 대한 입장이다.시장의 경쟁성과 민주성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에서 입찰담합은 절대 용인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崔심의관은 “입찰담합은 공정거래라는 실정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시장경제에 따른 가격보다 높은 낙찰가격을 창출해 예산 낭비의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건설업계가 담합입찰을 마치 관행인양 감싸고 도는 자세가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건설업체들은 선(先)수주-후(後)생산방식에 따라발주자가 시장을 지배하는 건설산업의 속성상,최저가 우선의 낙찰방식으로는 출혈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자율조정행위’를선호하지요.이런 명분은 곧 ‘연고권’이란 전근대적 방식으로 확대 재생산됩니다.결국 담합입찰의 이면에는 경쟁을 회피해 보다 높은 가격에 공사를안정적으로 따내려는 이윤확보전략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崔심의관은 “선진국처럼 발주자가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먼저 선정한 뒤 최저가격을 써낸 업체에 낙찰되도록 하는 이른바 ‘기술력 평가후(後) 가격경쟁’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공정경쟁의 원칙이 제대로 뿌리내릴 때 건설산업도 존립기반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朴建昇
  • 여성주차단속원들 高建서울시장과 간담회

    서울시내 각 자치구 여성주차단속원 25명은 11일 낮 시청 구내식당에서 高建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고충을 털어놓는 동시에 효율적인 단속을 위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풀팀 발령이 우리 구 주차단속원 21명중 무려 16명이나 되는 등 타 직종에 비해 많아 사기가 떨어졌다’ ‘외근수당이 IMF체제 전에 비해 80%나 삭감됐다’ ‘주차단속 업무를 민간에 위탁시키면 안된다’ ‘승진기회를 부여해달라’ ‘하루종일 5시간 정도 걸어다니느라 다리는 날씬해졌지만 신발값도 많이 든다’는 등 구조조정과 처우에 대한 불만과 신분 불안정이 주로 토로됐다. 이들은 또 ‘공익요원들은 교육이 제대로 안 돼있어 업무를 가르치면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차라리 우리끼리 근무했으면 좋겠다’ ‘남녀끼리 근무하니까 남보기 민망하다’는 등 최근 공익근무요원과 함께 근무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호소했다. ‘단속해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허탈하다’ ‘여의도 일대는 국회의사당과 방송국이 많아 단속에 애로가 많다’ ‘한나라당사 앞에서단속하면 야당탄압이라고 항의한다’ ‘지체높은 사람이 다니는 교회 주변은 단속하기 힘들다’ ‘구청내에서도 직원들로부터 외인부대 취급당한다’는등 단속업무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이들은 ‘대형차량도 견인해갈 수 있도록 대형 견인차량을 도입해라’‘비디오카메라로 위반현장을 촬영해도 단속근거가 되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해달라’는 등 보다 효율적인 주차단속을 위한 건의사항도 쏟아냈다. 현재 서울시 각 자치구에 소속돼 있는 여성주차단속원은 615명이다. 高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여성주차단속원에게 신분상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서울시 주차질서 확립의 첨병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 [입찰제도 虛와 實]지하철공사 160억 손해보고 결국 부도

    “‘살아남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늦게 망하기 위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P종합건설 J부사장은 요즘의 건설업계 상황을 빗대 이렇게 말했다. 도급순위 50위권에서 빠른 속도로 커가던 Z건설은 경험도 쌓고 연고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00공구 공사를 설계가격의 46%선(440억원)에서 낙찰받았다가 결국 낙찰가의 35%가 넘는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손실을 보고 지난해 9월 부도를 내고 말았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형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성행하는 덤핑낙찰 탓에 나라 전체가 부실의 몸살을 앓을 위기를 맞고있다. 먼저 국가 백년대계(百年大計)인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총체적인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덤핑낙찰은 부실공사로 이어져 ‘제2 삼풍사고’의 불씨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동시에 무한 출혈경쟁은 건설업계의 동반파산으로 이어지면서 국가경제 기반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경고도 끊이지 않고있다.덤핑 낙찰 앞에 정부와 업계 어느 쪽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놓인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이 97,98년에 발주된 100억원 이상의 공공공사 249건을 분석한 결과 예정가의 92∼95%이던 낙찰가가 지난해 7월 이후 69∼72%로 23%포인트나 떨어졌다.100억원짜리 공사비가 92억∼95억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69억∼72억원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또 올들어 지난달 25일까지의 공공공사 4건 중 3건도 예정가의 69∼69.2%에서 낙찰됐다. 조달청이 지난해 10월 초 발주한 장항항 안벽 축조공사의 경우 설계가격은360억9,400만원이었으나 조사가격은 15% 삭감된 수준에서 책정됐다.다시 예정가격은 조사가격보다 5% 정도 낮게 산정됐다.결국 이 공사는 낙찰률 69.9%로 계약됐으며 당초 설계 가격과 비교하면 57% 수준에 불과한 205억8,400만원으로 공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100원이 들어가야 하는 공사에 57원만이쓰이게 되는 셈이다. 대한건설협회 白永權 기업지원실장은 “공사원가는 일반 관리비를 포함해예정가의 90%는 돼야 하는 데도 지금처럼 낙찰가가 70%선에 불과할 경우 공사는 물론,건설업체들도 총체적인 부실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입찰제도 虛와 實](2)公共공사 덤핑受注 왜 생기나

    ‘왜곡된 경쟁의 사생아인가,아니면 담합억제의 산물인가’ 국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총체적 부실의 주범으로 꼽히는 덤핑낙찰의 1차적 원인에 대한 정부와 건설업계의 시각차는 판이하다. ▒공공공사에 운명 건 건설업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건설업계가 최악의 침체 늪에 빠지면서 지난해 민간건설공사의 계약실적은 전년보다 60%이상 줄었다.97년 79조7,416억원이던 건설공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조4,800억원으로 38%나 줄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는 정부가 경기부축과실업난 해소를 위해 발주하는 공공공사에 목숨을 걸어왔다.일부 건설업체의경우 민간공사 수주를 아예 포기한 채 최고경영진들까지 공공공사 수주에 발벗고 나서는 실정이다. 崔鍾洙 건설교통부 건설경제심의관은 “한정된 공공공사 물량에 건설업체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수주방식이 기존의 연고권 중심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한 출혈경쟁으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이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H건설 P모이사(54)는 “경영난이나빠진 상황에서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필연적인 것”이라며 “회사의 인력·장비는 남아돌고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들은 당장의 부도위기를 모면하는 게 급선무여서 덤핑입찰에 따른 적자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털어놓았다. ▒현행 입찰제도가 문제 건설업계는 덤핑낙찰이 수주난에 따른 출혈경쟁보다는 정부의 담합입찰 규제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L건설 K상무(56)는 “지난해 8월 대형 건설업체의 입찰담합 수사 이후 SOC분야의 담합이 국가 예산낭비의 대상으로 인식되면서 정부가 공공공사의 공사비를 제대로 반영해 주지 않은 채 예산깎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가 예산절감이라는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부실시공을유도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은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단견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 대한건설협회의 P모실장(50)은 “정부 발주기관이 설계가격에서 기초금액을,기초금액에서 예정가격을 산정해내는 과정에서 평균 10%씩을 삭감하고,심지어는 20%까지 낮추어 발주하는 행위는 공사 부실화의 요인을 근본적으로 잉태한 것”이라며 정부 방침을 공사공급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게임으로 규정했다.그는 덤핑낙찰이 공공공사에서의 예산절감이라는 정부 방침과 업계의 무한경쟁이 맞물려 빚어지는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하도급업체 덤핑 수주가 성행하면서 대형 건설업체들은 하도급업체의 숨통 조이기로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주택건설사업자협회 H실장(47)은 “원도급업체들은 철저하게 덤핑 하도급을 주면서 생존한다”며 “70%선에 덤핑 수주한 원도급공사를 또 다시 60∼70%선에 낙찰시키는 일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그는 “하도급업체가 덤핑으로 하도급공사를 따낸 뒤 적자로 공사를 중단해도 원도급업체는이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공사를 중단한 업체보다 훨씬 낮은 공사비로 시공을 하겠다는 업체들이 줄을 서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덤핑수주와 부실공사 91년 3월26일 팔당대교 붕괴,92년 7월30일 경남 남해 창선대교 붕괴,이튿날신행주대교 붕괴,94년 10월21일 성수대교 붕괴 등등…. 대형 다리 붕괴사고가 터질 때마다 ‘덤핑수주가 부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우선 공사를 따고 보자는 심산에서 설계가격 대비 50∼60%의 저가로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업체는 대부분 설계서와 규정을 무시하고 공사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수지를 맞추기 위해 저질 자재를 쓰거나 투입량을 줄이는 것이다. 저가수주를 하다보니 하도급업체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보이지 않는 곳은 대충대충 엉터리로 시공한다.겉만 그럴듯하게 마무리지으면 된다는 식이다.준공 몇달만 지나면 하자보수공사가 시작된다. 팔당대교 공사만 해도 시공업체인 Y건설은 3차례에 걸친 분할발주에서 설계가의 각각 52%,72%,75%씩에 수주했으며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임의로 설계를변경해 공사를 진행하다 사고를 냈다. 94년 1월30일 S기업이 설계가의 77.8%에 수주한 경인지역 액화천연가스(LNG)배관 부실공사,94년 10월26일 S건설이 시공한 한국소비자보호원청사 슬라브붕괴사고 등도 결국 저가낙찰로 인한 부실공사 사례로 꼽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자금난을 겪는 업체가 당장 생존을 위해 저가로 공사를 수주할 경우 부실공사는 자명한 일”이라며 “적정공사비이하의 저가입찰을 할 경우 원천적으로 낙찰을 받을 수 없게 하는 입찰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행주대교 붕괴사고가 터졌을 때 당시 鄭周永 국민당대표가 “공사에 관련된 사람들이 공사비를 빼먹지 않고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사현장에서의 개인비리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저가수주를 만회하기 위해공사원가를 그만큼 줄이려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95년 건설교통부 국정감사 당시 93년 이후 95년 8월말까지 건교부가 발주한 275건의 공사 중 예정가격의 85% 미만 낙찰공사는 23.6%인 65건이었고 예정가의 50%미만 공사도 무려 14건이나 됐다. 지난해 3·4분기 이후 최근까지 거의 모든 공사의 낙찰률이 69∼72%대를 맴돌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공공공사에서의 예산절감이라는 정부방침이실효를 거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렇게 낙찰된 공사는 완공될 시점(2∼3년)에 가서는 반드시 부실파동을 겪게 되고 그때부터 들어가는 하자보수비 등으로 예산낭비를불러오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박성태- 低價수주는 문닫는 지름길 의류업체에서 출발,한때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던 한 그룹의 계열사로 도급순위 67위(매출액 1,999억원)까지 올랐던 A종합건설. 서울시내와 수도권에 아파트,오피스텔,백화점 등을 시공하며 일약 대형 건설업체로 발돋움하던 이 회사는 몇건의 대형 공공공사 저가수주로 결국 지난해 문을 닫고 말았다.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광주 도시철도 1호선 2개 공구와 광주 검찰청사 신축공사를 예정가격 대비 71∼72%로 저가에 수주,공사도중 도산했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가 시작되고 한창 인기를 끌던 오피스텔,주상복합건물 등이 분양이 안돼 자금난을 겪고 있던터라 반드시 이 공사의 저가수주가 도산이유만은 아니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이 공사수주가 회사도산의 기폭제가 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산의 중소건설업체인 B건설.이 회사도 자금난 해소 등을 목적으로 900억원 상당의 대전 둔산공무원 아파트 신축공사를 설계가격 대비 79%에 수주,엄청난 적자를 내고 결국 지난해 부도를 내고 말았다.이 회사는 최근 화의신청을 내고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저가낙찰의 후유증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대형이나 중·소형업체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건설업체가 저가낙찰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며 “덤핑입찰을 건설업체의 문제로만 돌리지 말고 업체들이 적정가격에 입찰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 조달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건설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덤핑입찰은 업체의 선택이기 때문에 우리가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가낙찰을 받은 업체들은 실제로 문을닫거나 닫기 일보직전”이라며 “업계생존 차원에서라도 대책이 있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태
  • ‘해고 칼바람’에 지구촌 ‘찬바람’

    지구촌에 해고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 국내간 경쟁과 구조조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손쉬운 수단으로 인력감축이 선택되고 있다. 지난 60년 이후 처음으로 20개월째 5%미만의 실업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에서는 의류산업 등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부문에서 대량 감원이 단행됐다.지난 2월중 27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실업률이 4.4%로 매우 낮았지만 세계적인 진 제조업체 리바이스가 7,000여명을 감원하는 등 의류부문에서 5만명이 일자리를 잃다.없어진 일자리는 총 37만개. 1월 현재 실업자 298만명,실업률 4.4%로 사상 유례없는 격심한 실업몸살을앓고 있는 일본의 고용전망은 문자그대로 ‘칠흑’이다.금융부문이 7조4,600억엔의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부실채권 해소의 대가로 2003년 3월 말까지 4년간 전체 행원의 14%인 2만명과 421개 점포를 감축하기로 했다.감축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사쿠라은행 3,500명이며 이어 다이이치칸교 2,930명,산와 2,200명 등이다.소니그룹도 9일 구조조정 차원에서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를 독립시키면서 4년간 1만7,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에서 비교적 안정된 고용상태를 자랑해온 영국에서는 광산부문에서 대량 실업사태가 일어날 조짐이다.영국의 석탄광산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RJB마이닝은 최근 98년도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정도 7,600만달러에그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해고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석유부문의 해고는 거의 보편화돼 있다.미국의 경우 석유산업에서 2만6,000여명이 지난해 10월 이후 일자리를 잃었으며 국가재정의 상당부분을 석유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곧 대규모 해고와 임금삭감을 단행할 태세다. 아시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지 않은 홍콩은 수출감소와 관광산업 후퇴에 따른 실업증가 등 금융위기 후유증을 톡톡히 앓고 있다.실업률은 5.8%로 사상 최고.홍콩정부는 공무원 종신고용제 폐지와 신규채용 동결,임금삭감 등개혁을 발표했다.민간부문에서 케세이 퍼시픽 항공사가 해고 대신 1,300여명의 파이럿 임금삭감을 선택했지만 퇴출도 각오해야 할판국이다.
  • 광주지역 공공근로 차질 우려

    광주시내 5개 자치구가 공공근로사업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오는 4월 시작될 2단계 사업부터 차질이 우려된다. 각 구는 올부터 공무원 체력단련비를 전액 삭감해 공공근로사업 예산으로전환하고 있으나 그러고도 모자라 구에 따라 최고 13억원까지 추가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북구는 공공근로사업 예산(구비부담) 30억여원 가운데 체력단련비에서 17억원을 확보했으나 나머지 13억원은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북구는 광주시에 추가 부담액에 대한 지원과 구비 부담률 인하를 요청했다.시가 건설중인 지하철,월드컵 경기장 등 대형사업에 공공근로인력을 확대 투입하고 자치구에서 대기중인 인력을 흡수할 것도 요청했다. 그러나 광주시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공공근로사업 예산은 국비 50%,시비 20%,구비 30%로 편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동구 등 나머지 4개 구도 체력단련비 삭감액에 비해 공공근로사업 부담액예산이 2∼3억원 더 많아 부족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구가 체력단련비 삭감액 가운데 일부는 생계보호비 등으로 사용해 실제 추가부담액은 구청마다 5억여원을 초과하고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행정자치부에 자치단체 부담률을 하향조정해 주도록 건의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사업축소 등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실업 충격 최소화의 고육책

    정부가 더이상의 실업악화를 막기 위해 추경이라도 짜겠다는 각오다. 金大中대통령은 이미 실업문제의 파장을 우려,현정부의 성격을 ‘실업정부’라고 여러차례 밝혔다. 현재의 실업률 추이로 볼 때 IMF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실업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모든 정책의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실업이 미칠 정치·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재정적 처방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1월 8.5%인 실업률과 176만명에 달하는 실직자가 3월이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安炳禹 예산청장은 “지난해 실업예산을 짜며 이같은 상황을 예견해 재원을 늘리려 했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5,000억원이 삭감돼 재원마련에 애로가많다”고 지적했다.아직 이르지만 하반기에 추경예산 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올 실업예산은 지난해보다 35.7% 늘어난 7조6,911억원. 우선 실직자에게 임시적인 일자리를 주기 위해 공공근로사업을 대폭 확대했다.3월까지 7,000여억원을 들여 40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사무직 실직자들을 위해 정보화관련사업을 신규로 개발한 점도 한 특징이다.직업훈련사업은 지난해와 같은 32만명 수준으로 하되 단가를 높이고 수요자 위주의 교육을 하도록 했다.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 중 저소득 실업자의 지원을 31만명에서 57만명으로늘리고,자활보호대상자 중 생활이 어려운 26만가구에 대해 겨울철에 월 15만원씩을 지원해준다. 또한 저소득 실업자의 중고생 자녀 28만명에게 학비를 지원하고,결식 초중고생 12만2,000명에게 중식을 제공하기로 했다.노숙자 6,000명에게 식사와잠자리를 마련해 준다. 특히 대학 졸업자 4만7,000명의 인턴채용 지원을 위해 1,500억원을 책정했으나 지원자가 몰려 2,000명을 추가하기로 했다.
  • 서울 동작구 ‘신바람 직장문화’ 가꾼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金禹仲)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침체된 직장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신바람 직장문화 가꾸기’를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봉급삭감과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는 결국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 및 주민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민만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구는 우선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선발하는 ‘으뜸이 찾기’운동을 펴기로 했다.6급이하 전직원을 대상으로 5개 분야에 걸쳐 분야별로 1명씩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발굴하는 것이다. 맡은 분야에서 말없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숨은 으뜸이’로 선발한다.재치있고 웃음있는 서비스로 주민에게 감동을 주는 공무원은 ’스마일 으뜸이’로,업무개선과 서비스개선 등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직원은 ‘발전 으뜸이’로 선발한다.또 방송,신문 등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구의 이미지 홍보에기여한 직원은 ‘유공 으뜸이’로,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직원은 ‘선행 으뜸이’로각각 뽑는다.으뜸이로 뽑힌 직원에게는 시상금이 지급되고 1박2일의 휴양소 이용권이나 가족단위 여행 티킷,각종 문화예술행사관람권이 주어진다.인사 때 희망부서에 우선배치하고 근무평정에도 반영하며 정부기관표창도 추천한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구청장과 직원이 PC를 통해 각종 아이디어와 개인적 고충을 직접 상담하는 ‘구청장과 PC데이트’ 코너도 개설했다.분기별 1회씩 PC데이트를 신청한 직원과 구청장이 카페나 레스토랑 등에서 만나 자유토론도 벌인다.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제2청사 강당에 영상시설을 설치,매주 금요일에 영화 상영과 음악 공연도 하기로 했다.5월에는 전직원 체육대회를 갖고하반기에는 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특별 M·T도 마련할 예정이다.
  • 올 임금교섭 상당한 진통 예상

    재계가 올 임금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올 임금 인상률을 구조조정 완료기업의 경우 작년수준에서 동결하고,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해고회피 노력과 연계해 기업의 사정에 따라 적정비율을 삭감토록 권고하는 임금가이드라인을 채택했다. 이번 임금가이드라인은 한국노총이 올해 임금인상요구율을 5.5%,민주노총이 7.7%로 각각 확정한 뒤 나온 것으로 올해 임금교섭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경총은 이와 함께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탈퇴 결정에 우려를 표시하고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회장단회의에는 金昌星 경총회장을 비롯해 李東燦 코오롱그룹 명예회장,張致赫 고합그룹 회장,具斗會 LG그룹 고문,朴承復 샘표식품 회장,朴容旿 두산그룹 회장,趙南煜 삼부토건회장,李秀永 동양화학공업 회장,柳泳佑 풍산 부회장,黃昌學 한진 부회장,趙南弘 상임부회장이 참석했다.
  • 유럽 15개국 농민 연합시위

    5만여명 부뤼셀에 모여 농산물 보조금 삭감 항의 화난 유럽농민들이 거리로 나왔다.EU 집행부의 보조금 삭감 방침에 항의하는 유럽 15개국 농민 수만명이 22일 브뤼셀에 집결,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유럽 공동농업정책(CAP) 개편 논의를 위한 EU농무장관 회의가 개막된 이날,유럽전역에서 5만 농민들이 트랙터 등을 타고 몰려들었다.시위대는 도심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저지선에 막히자 뿌리뽑힌 묘목과 깃대,돌멩이등을 집어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아댔다.이 과정에서 수십명이 다치고 농민 10여명이 체포됐다. 시위의 불을 댕긴 것은 EU 집행부가 CAP 개편을 통해 농산물 가격보조금을30% 삭감하려고 계획한 것.가격보조금을 깎아야 가격 경쟁력도 회복된다는논리이다.손실은 농민에 대한 직접 지원으로 일부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로 인해 쇠고기,곡물,우유 등 기초 농축업이 큰 타격을받는 것은 물론 미국 등 다국적 거대기업이 경쟁력 잃은 유럽 농업전체를 집어삼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손실 전액을 직접 보상하라는 요구도 한다. 37년전 유럽통합의 시험대로 만들어진 CAP는 EU 최대의 낡고 소모적이고 복잡한 정책이라는 것이 EU 집행부의 입장.700만명에 불과한 유럽 농부 지원에 EU 예산 절반이 들어가게 만드는 CAP를 개혁하지 않고는 다음 세기의 다자간 무역협상체제에 대비할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CAP예산이라 해봐야 유럽 GDP의 0.5%에 그치는데다 92년우르과이 라운드때 크게 고통받은 농민이 또한번 희생될수 없다며 반발의 도를 더하고 있다. 孫靜淑 jssohn@daehanmail.com
  • 劉仁鍾 서울시교육감에 들어 본 교육개혁 방향

    “교원은 교육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도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서울시교육청 劉仁鍾교육감은 19일 대한매일과의 회견에서 교육개혁의성공을 위해 연공서열보다 능력 중심의 인사제도를 실시하는 등 혁신적인 개혁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96년 8월 서울시 교육감으로 부임한 그는 ‘서울교육 새물결운동’을 통해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지도 방법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개혁의 전도사’라고 불릴 때 가장 뿌듯하다는 劉교육감은 “교육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교원정책을 수립해 교원노조법 국회 통과와 정년단축으로 인해 떨어진 교육계의 사기를 진작시키겠다”고 말했다. ▒올해 예산이 크게 삭감됐는데 사업추진에 지장이 없는지요. 교육청의 올 예산은 2조3,95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456억원(15.7%)이 줄었습니다.게다가 전체 예산의 91%가 경직성 경비로 편성되었고,각급 학교와기관의 운영비가 크게 줄어 학생수용 시설사업에 투자하지 못하는 등 많은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운동과 관련,구체적인 정책은 있습니까. 우리 교육청은 98년 10월부터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운동을 추진해오고있습니다.올해 들어 단위 학교별로 실정에 따라 체벌 관련 규정을 마련,시행하거나 생활지도 대체프로그램을 개발·운영토록 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1일부터 전교조가 합법화되고 한국노총도 별도의 교원노조를 결성한다고 합니다.교육현장에서 빚어질 마찰에 대한 대책은. 교원노조의 설립으로 기존 ‘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의 역할정립이 필요합니다.교총이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한다면 교원노조는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우리 교육청은 ‘교원단체 업무준비반’을 발족,교원조직에 걸맞은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02년 대입 무시험전형을 앞두고 교육지침이 없어 일선 교사들이 당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99학년도부터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서울교육 새물결운동’을 통해 소질과 특기를 살리는 특별활동을 펼치게 됩니다.이를 위해 고교 1년 학급담임및 교과 담임교사를 최대한 교육개혁 의지가 투철한 교사로 임명할 계획입니다.학교별로 특별활동부를 신설하고 부장교사를 임명하여 특별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새물결운동에 대한 이해가 아직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효과적인 시행방안이 있습니까. ‘서울교육 새물결운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과제별로 선도(거점)학교를 지정하여 과제추진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보급하는 한편 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교장·교감 및 전 교사가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해12월부터 2월 말까지 연수를 실시중입니다. ▒최근 교육감 직책을 다시 임명직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교육제도는 관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걸쳐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이 제고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되어야 합니다. ▒불법과외 신고센터의 운영 실적 및 불법과외를 없앨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은. 지난해 불법과외 예방·단속 실적으로 적발조치가 125건에 이르고 계도활동건수도 3만272회를 기록했습니다.불법과외를 근절하기 위해 불법 고액과외관련 교사를 해임·파면하는 등 중징계하고,기동단속반 운영과 불법과외 신고에 대한 홍보 및 감시·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집단따돌림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근절하기 위해 학교 단위로 무기명 쪽지설문을 실시하고 담임 중심의 소집단 상담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피해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고충을 쉽게 호소할 수 있도록 학교·청소년상담센터 12곳을 설치했고 신고상담 전용전화의 운영을 내실화했습니다.지난 2월 8일에는 ‘집단따돌림 이렇게 지도합시다’라는 제목의 지도자료를 제작,보급했습니다. ▒내신제와 관련한 특별활동 활성화대책은 있는지요. 올해부터 특별활동에 초점을 맞춰 본청과 지역청에 특별활동 담당장학관과장학사를,일선 학교에 특별활동부장을 두었습니다.학생자치활동과 클럽활동을 강화하여 학생 중심의 특별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 작년 근로자 실질임금 10% 감소

    지난해 근로자 100인 이상의 임금교섭 타결 사업장 가운데 임금이 동결됐거나 하향 조정된 사업장은 84.5%인 4,357개이고 상향조정된 사업장은 15.5%인 799개로 집계됐다.근로자들의 명목임금은 97년에 비해 2.9%,소비자물가 상승분 7.9%를 감안한 실질임금은 10% 이상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중 제조업체의 매출액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4%로97년 상반기의 12%에 비해 2.6% 포인트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임금삭감 및 반납분에 대한 근로자들의 보전요구가 거셀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 소속근로자들의 명목임금 인상률은 마이너스 2.9%로 97년 같은 기간의 8.6%에 비해 11.5%포인트 하락했다.이는 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감소는 기업의 경영난과 고용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임·단협 교섭의 쟁점이 임금문제에서 고용문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96년 7.5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4.3달러로 낮아졌다.경쟁국인 대만의 지난해 상반기 시간당 임금 6.1달러와 비교할 때 국제경쟁력은 회복된 셈이다. 金名承 mskim@
  • 이 사람…李昌華 풍납사회복지관장

    송파구 풍납종합사회복지관장 李昌華씨(42)는 시각장애인이다.지난 97년부터 복지관 운영을 맡아 장애인의 권익보호에 힘써오고 있다. 그는 장애인이 일반인처럼 생활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정신질환자들의 사회복귀훈련.정신질환자들이 일반인과 함께,일반인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다.현재 30명이 참여하고 있고 이가운데 4명은 이미 분식센터를 냈다. 李관장은 지난 96년부터 장애인조기교육실도 운영하는 한편 지난해부터는어린이시설과 양로원이 함께 들어선 풍납마을복지센터까지 관리하고 있다.그가 이같은 일을 하게 된데는 金聖順 송파구청장의 배려가 컸다.서울시 보건사회국장 시절 金구청장은 그와 자주 접하면서 30대때 장애인복지관을 운영한 경험과 능력을 높게 샀다. 어릴 때부터 약시였던 李관장은 일반학교와 맹인학교를 오가며 고교까지 마쳤다.그뒤 책 내용을 녹음,같은 처지의 시각장애인에게 나눠주기도 했고 김치공장 운영과 건축일 등 안해본 일이 별로 없다.실패도 했지만 성공해서 돈도 좀 벌었다.그동안 번 돈 6억원을 털어 ‘자산재단’이란 복지법인도 세웠다.그러나 그는 지금의 일을 자선이 아니라 사업이라고 평가한다. 32살때 강남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석사과정을 마쳤고 요즘은 공주대 특수교육학과에 출강도 한다. 그는 일반컴퓨터에 음성장치를 달아 컴퓨터도 이용한다.PC통신에 ‘전자도서관’을 개설,장애인들끼리 정보도 교환한다.더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도록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의 ‘전자도서관’을 만들어줄 것을 정부에 요청,4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으나 국회에서 삭감됐다며 아쉬워했다. 李관장은 “장애인도 정보화사회의 혜택을 받아야 하며 장애인이 정상인들과 함께 생활하려면 정책을 맡은 분들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 벡텔社 신공항철도 투자-현대컨소시엄의 손익과 과제

    벡텔의 인천국제공항 철도사업 참여가 구체화하면서 과연 벡텔이 밝힌 대로32억달러라는 대규모 재원조달이 원활히 될 수 있겠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있다. 한마디로 벡텔측은 “자신 있다”고 말한다.벡텔코리아의 李尙佰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업 참여를 염두에 두고 사업타당성,경제성 등을 충분히 검토했고 국제금융기관과 이미 조율을 다 마쳤기 때문에 오는 3월15일까지 사업실시협약서만 체결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재원조달과 함께 완벽한 설계,철도건설 후 운행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 재난방지대책,철저한 사업관리에 대한 보장 등도 앞으로 남은 과제들이다. 벡텔은 단순히 한국의 민자사업에 참여,사업이익을 얻어보자는 데 뜻을 둔것이 아니라 한국의 건설시공 능력과 벡텔의 기술력을 합해 서로의 성가를높여보자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그래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완벽해야 사업도성공리에 수행할 수 있고 재원조달도 손쉬울 것이라고 밝힌다. 또 한국 정부가 이 사업을 단순히 민간사업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국책사업으로서의 의미를 둬강력한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벡텔이 사업동반자라는 점을 인식해 토지매입에 따른 민원처리,보상문제 해결,각종 행정절차 간소화 등 행정력이 닿을 수 있는 모든 문제를 국익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벡텔은 재원조달 수수료나 개발이익에 대한 분배요구를 하지 않으면서 참여한 데 대해 사업관리권(Project Management)을 확보,벡텔의 지명도를 높이고 사업관리비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현재 공사 규모로 봐 사업관리비는 약 1,000억∼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PM이란 설계,감리,시공,공정관리 등 모든 건설 과정에서 감독권을 갖는 것으로 어느 회사가 PM을 하느냐에 따라 국제금융기관의 사업성 평가가 크게달라진다. 한편 벡텔의 이번 사업 참여로 현대건설컨소시엄은 사업추진을 위한 소요자금 확보,정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 확보,벡텔 참여를 계기로 사업추진의지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등의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재원 확보에 따라 당초 정부에 요청키로 했던 재정지원(약 9,700억원)의 필요성이 희석되고 벡텔사의 PM수행에 따라 국내 참여업체의 시공하청사로의 전락이 우려되고 있다.단순 시공하청사로 될 경우 공사비의 삭감과 컨소시엄 내에서 벡텔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 ‘공무원 증액형 연봉제’ 바꾸자

    공무원 연봉제는 연봉 상승액에 차등을 두는 현행 방식보다는 연봉이 올라가는 사람이 있으면 삭감되는 사람도 있게 해 총액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제로 섬’ 방식의 연봉제가 바람직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 宣翰承박사는 11일 기획예산위원회가 정부조직 경영진단에발맞춰 실시하고 있는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宣박사는 현재 우리나라가 도입하려는 연봉제는 연봉액 외에 제 수당이 여전히 남아있고 감봉없이 증액형을 채택하고 있어 미국 등 선진국의 연봉제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장기적으로 제로 섬 방식의 연봉제 도입으로 임금체계의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무원 평가제도는 목표관리제를 활용하고 있으나 준비부족으로 운영상 제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목표관리제의 성공적인 정착을위해서는 정교한 모형구축,이행과정 점검,평가자 교육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宣박사는 현행 평가등급도 S(10%),A(20%),B(40%),C(30%)의 4단계에서 S,A,B,C,D5단계로 구분,파격적 우대(S)와 퇴출(D)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사회에 고급 전문인력을 수혈하기 위해서는 계약직 임용방식의 확대가 필요하며 여기에는 탄력적 임금제도 도입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정교한모형의 연봉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3급이상 공무원에 대해 올해 업무평가를 기준으로 내년부터 연봉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 올봄 경제 ‘노사관계’에 달렸다

    올 상반기 노사관계가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공기업의 대대적인 감원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한국노동조합총연맹(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지도부의 교체 및 실업자노조와 6급이하 공무원의 직장협의회가 본격적으로결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노사문제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쟁점의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위원장 선거를 앞둔 노총과 민노총이 강성기류를 보이는 데다 공기업노조들이 대량 감원을 앞두고 있어 올해 노사협상은 큰 진통에 휩싸일 전망이다.▒험난한 올 노사 일정 IMF체제 이후 노사문제가 경제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실업률이 상반기 중 사상 최고치인 8%수준을 넘는 반면경기회복으로 근로자들이 임금삭감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정부는 자칫 노사문제가 사회불안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미리 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지난 해 민간기업들의 대대적인 감원에 이어 공기업들은 올해 1만5,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따라서 공기업 노조들과 정부가 첨예하게 대립할 공산이 크다. 더욱이 공기업들은 올해 경기회복에 따라 추가 임금삭감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여 올 5·6월까지 노사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민노총이 이달 중,노총이 3월에 위원장 선거를 치르는 데 맞춰 지도부에 강성기류가 흐르고 있어 노사문제가 험난함을 예고해주고 있다.민노총은 지난 해 감원 등에 협조해준 자세를 바꿔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했다. 최근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LG반도체나 대우전자,삼성자동차 등빅딜대상 대기업의 근로자들의 움직임도 노사관계에 큰 변수다. 정부의 경우 6급 이하 직원들의 직장협의회가 구성되기 시작,공무원 노조의 성격을 띠고 있다.해고 근로자들이 참여하는 초기업 단위노조(이른바 실업자노조)도 결성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작년 말 7.9%였던 실업률은 올 1·2월 중 8%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율에 이를 전망이다.실업자 수도 상반기 중 200만명에 육박해 실업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대책정부는 지난 1월 중 대검찰청 주재로 재정경제부,서울시와 지하철공사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는 등 노사관계가 사회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세우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노사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기업 빅딜을 되도록 빨리 매듭짓도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노조가 새 위원장을 선출하면 설득을 하면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蔡昌均 노동팀장은 “정부는 노조가 주장하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등의 쟁점에 대해 다소 양보를 하더라도 노조조직을 노사정 위원회의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밝혔다.또 “경제가 좋아진다고 자꾸 정부가 강조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일들을정부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李商一 bruce@
  • 공기업노조 3,000명 종묘 집회

    전국공공부문노동조합연맹 등 3대 공공부문노조연맹 소속 조합원 3,000여명은 7일 오후 서울 종로3가 종묘공원에서 ‘공공통합과 99공동투쟁 승리를 위한 투쟁본부’ 출범식을 갖고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내용의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정부는 공공부문 예산 삭감과 해외매각 추진,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국가의 기반인 공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해고자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노동시간 단축 ▒공기업의 재벌 및 해외매각 반대 ▒연봉제 철회 등을 요구했다.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한 뒤 자진 해산했다.
  • 퇴출앞둔 어느 공무원의 과로사

    “구조조정에 좌절하지 않겠다면서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5일 오전 서울 강북삼성병원 영안실.서울시 폐기물 시설과 주임 文智奎씨(50·6급)의 영정 앞에서 가족들은 오열했다. 文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쯤 서대문구 천연동 20평짜리 한옥에서 혼자 저녁식사를 하다 쓰러진 뒤 깨어나지 못했다.과로사로 판명됐다. 21년간 공무원 생활을 해오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던 文씨는 지난해 서울시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서 대기자 명단 9,000여명에 포함됐다.곧 폐기물전처리 기술시범 프로젝트팀에 배치되기는 했지만 이 팀 역시 대기자들이 모여 비는 자리를 기다리는 곳. 동료들은 이때부터 文씨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급여가 삭감되면서 노부모를 모시는 文씨로서는 대학과 고교에 다니는 두 아들뒷바라지도 더욱 버거워졌다. 지난 79년 공군 상사로 예편한 뒤 서대문구 천연동사무소에서 9급부터 시작한 공무원 생활.미련도 많았지만 직장을 그만둘 것에 대비해 文씨는 미래를준비하기 시작했다.지난해 10월부터는 대한매일 배달에 나섰다.퇴근 후에는공인중개사 학원을 다니며 시험 준비도 했다. 숨진 당일에도 文씨는 새벽에 일어나 신문을 배달했다. 한 동료는 “文씨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고민이 많았지만 업무를 소홀히 한 적이 없는 성실한 공무원이었다”고 전했다.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꼬...” 아버지 文병훈씨(75)는 쓸쓸하게 떠난 아들의 영정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못했다.李志運 jj@
  • 中 폭탄테러 비상

    중국 치안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국유기업의 개혁에 따른 대량 실업과 임금 ·연금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올들어 폭 발·폭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 건국 50주년(10월)과 마카오 반환(12월) 등 국가적 행사 는 물론 지난 89년 ‘중국의 봄’ 도화선이 됐던 후야오방(胡耀邦) 당총서기 사망(4월)·텐안먼(天安門)사태(6월) 10주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 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치안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새해들어 지난 한달 동안 발생한 폭발·폭탄사고는 모두 7건.25일 후난(湖 南)성 이창(宜章)현의 현 정부청사 인근에서 사제폭탄 폭발사고가 발생,9명 이 숨지고 66명이 부상했다.4일에는 랴오닝(遼寧)성에서 버스 폭발사고로 승 객 19명이 숨졌고 13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는 버스 정류장 폭발 사고로 3명이 다쳤다. 17일 후난성 성도 창사(長沙)에서도 버스 폭발사고로 승객 37명이 부상했으 며,광둥성 성도 광저우(廣州)에서는 아파트 폭발사고가 일어나 2명이 사망하 고 6명이 부상했다.20일 허베이(河北)성에서는 베이징과 광저우를 잇는 철도 가 폭파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같은 폭발사고에 대해 중국 치안당국은 실업 및 관료 부패현상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과 반체제인사들이 연계,텐안먼 사태 10주년을 앞두고 사회불안 을 조장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혐의자나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밝혀내 지 못해 더욱 당혹해 하고 있다. 이때문에 중앙 및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잇따라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치 안유지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치안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뤄간(羅幹) 국 무위원은 최근 베이징에서 긴급 관계자 회의를 열고 “반체제 운동이나 소수 민족 독립운동 등 국가안전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엄단하겠다”고 강조했 다. 올들어 3건의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한 광둥성의 리장춘(李長春)당위서기도 정치·사법관계자 회의를 갖고 “우선적으로 농촌지역의 치안확보에 주력하 는 한편 적대세력들의 파괴활동을 박멸하겠다”고 밝혔다. 金奎煥 khkim@ [金奎煥 khkim@]
  • 금감원장 월급은 과장급

    ‘금융계의 황제’인 李憲宰금융감독원장의 봉급이 부하직원인 과장(2급)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李원장은 정부조직인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어 공무원 보수체계를 적용받는다.고위직 공무원에는 연봉제를 실시,장관급인 금융감독위원장 연봉은 4,967만원이다.수당과 보너스를 모두 합친액수다. 반면 금감원은 무자본 특수법인으로 한국은행의 보수체계를 본떴다.은행감독원 임원이 받던 수준에서 10%를 삭감했으나 금감원 부원장의 연봉은 8,160만원으로 李위원장의 연봉보다 3,193만원(39.1%)이 많다. 부원장보의 연봉은 7,940만원으로 李위원장보다 연간 2,973만원을 더 받는다. 반면 금감위의 연봉은 부위원장 4,463만원,1급인 상임위원 4,159만원,3급인 실장과 국장은 3,410만원,4급인 과장은 3,009만원을 받는다.봉급만 보면 李위원장은 금감원 과장급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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