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삭감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직업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장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증자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출혈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97
  • 지자체사업 80% 재검토·축소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생색내기용’ 행사성 사업과 무계획적이고 방만한 사업들에 제동을 걸었다. 행정자치부 산하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13일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200억원 이상 대형투자사업과 10억원 이상 행사성사업 등 모두 61개 사업을 심사한 결과 11건에 대해 재검토·부적정 판정,2건 반려,37건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심사대상 사업중 18%인 11개 사업에 대해서만 적정승인 판정을 내렸다. 위원회가 부정적 판정을 내린 대표적 사업으로는 천안시 오룡축구전용구장건립 신청건이다.천안시는 이미 공설운동장을 확보하고 있고 프로축구팀이 없는데도 축구전용경기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중복투자의 대표적 사례라고 보고 부정적 판정을 내렸다. 부적정 판정을 받게 되면 향후 3년 동안 동일한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추진을 할 수 없게 된다. 위원회는 또 안동시 영가대교 가설사업과 경기도 남한산성복원사업,안동시문학예술회관 건립사업 등 10건에 대해서도 국가계획사업과의 연계성,소요자금의 조달능력 미비 등을 이유로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인천시 도시철도 1호선 송도신도시 연장사업과 부산시 디자인센터 건립,진주시 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37건에 대해 활용도 제고방안 강구 등을 감안해 조건부로 추진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지자체는 위원회의 심사결과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교부세를 삭감당하는 등 ‘재정패널티 제도’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재정패널티 제도는 지자체가 투·융자심사를 받지 않은 사업에 대해 예산을 편성·지출하면 ‘교부세 조정위원회’를 열어 지출한 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다음 연도 교부세를 감액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중복투자사업와 무계획적인 사업,과다한 행사성 사업 등의 사업타당성을 사전심사하기 위해 총사업비 200억원 이상 신규투자사업과 10억원 이상 행사성사업 및 외자도입사업,2개 이상 시·도 관련사업 등에 대해 1년에 두 차례 위원회를 열고 있다.”면서 “이번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양여금 배정 등 재정지원 계획을 수립한 뒤 이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 (5)교육인적자원부

    교육인적자원부의 예산은 24조 4044억 100만원으로 정부 예산의 18.1%를 차지한다.부처 가운데 최대이다.올해에 비해 8.3% 증가했다. 내년 예산 내역을 뜯어보면 새로운 사업을 꾀하기보다는 추진중인 과제의 정착에 역점을 뒀다.특히 공교육의 내실화와 교원의 사기 진작에 무게를 실었다.물론 11개 교육대의 육성과 학교 도서관의 활성화,이공계 대학생들의 지원,치·의학 전문대학원 체제 등 현안과 관련된 신규 대책도 적지 않다. ◆초·중등 교원의 처우개선 담임·보직 수당 등 교원들의 처우 개선에 500억원을 할애했다.기획예산처의 심의과정에서는 아예 빠졌던 부분이다.담임 수당은 올해 월 10만원에서 11만원,보직수당은 월 6만원에서 7만원으로 1만원씩 올랐다. 중등교사의 연구비 지원과 같은 초등교원 보전수당 가산금은 월 3만원에서1만 7000원 인상한 4만 7000원이 됐다.이에 따라 초등교원과 중등교원의 임금 격차가 해소됐다는 게 교육부 관계자의 견해이다. ◆공교육 기반 확대 의무교육 대상이 올해 중학교 1학년생에서 내년에는 2학년까지확대된다.국가는 이들에게 수업료와 입학금,교과서 대금을 부담한다.중학교 의무교육과 관련된 예산은 올해 2678억 2600만원에서 내년에는 5449억 6500만원으로 두배 이상 증액됐다. 또 전국 저소득층의 만 5세 어린이 3만 831명에 대해서도 무상교육이 실시된다.지원액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50%씩 책임진다. ◆교수 증원 교수의 증원과 연구비 보조에 442억 1700만원이 편성됐다.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고 이른바 ‘보따리 장사’로 불리는 시간강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수 900명을 증원한다.또 선진 학술 이론을 도입하고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인 교수도 올해 103명에 이어 100명을 더 뽑는다. ◆이공계열 대학생 지원 올해 처음으로 이공계열의 활성화를 위해 이른바 ‘이공계열 대학(원) 장학금’을 새로 마련했다.이공계열의 대학생 4300명에게 1년에 500만원씩 215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교육부는 대상의 80%인 3440명은 2003학년도 신입생에게,나머지를 재학생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또 일반 대학·산업대·전문대 등의 학생 2만 2000명에게 이자 없이 학자금을 융자해 준다. ◆교육대 육성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낙후돼 있는 교육대의 교육환경 및 여건을 개선한다.2007년까지 5개년에 걸친 신규 사업이다.우선적으로 내년 예산에는 100억원이 편성됐다. 사업 내용은 ▲한국교원대를 포함,전국 11개 교육대에 교사교육센터 건립▲쌍방향 정보기술(IT) 활용수업 ▲교사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교육대에는 계속 사업의 하나로 내년에도 22명의 원어민 영어강사를 초청하도록 5억 5300만원을 지원한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 한·일 양국 정상의 합의에 의해 올해 3월 출범한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기 위해 8억 29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반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전담했던 한국교육개발원에 대해서는 역사공동위원회로 업무의 일부가 이관된 점을 감안,올해 20억원의 예산을 대폭 삭감해 9억 2900만원을 지원한다.세계 각국에 잘못 알려진 한국을 바로 알리기 위한 사업은 계속 추진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경남·울산 ‘파업징계’ 착수, 법 엄격적용 방침에 해당자 반발…公·公갈등 우려

    ‘연가투쟁’ 참가자들에 대한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따라 12일 경남도와 울산시가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당초와 같이 행자부의 징계수위를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종전 공무원이 입건될 경우 사법처리가 끝난 후 행정처벌하는 것이 통례였으나 이번에는 이와 별도로 징계를 진행,강경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반면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는 자치단체가 대량 징계를 강행할 경우 ‘옥쇄’하거나 대선 지원업무 거부 등으로 맞설 예정이어서 ‘공(公)·공(公)갈등’이 우려된다. 행자부가 도에 전달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도내 징계대상자는 모두 192명.▲배제징계 2명과 ▲중징계 4명 ▲경징계 186명 등이다.징계대상자 중 시·군·구 직원이라도 중징계는 도가 처분하고,경징계는 기초자치단체별로 징계내용을 결정하게 된다. 배제징계는 파면 또는 해임으로 ‘공직추방’을 의미한다.이번 연가투쟁 때 집시법과 지방공무원법 위반으로 구속된 공무원노조 간부 2명이 이에 해당된다.이들은 불법쟁의행위 찬반투표 및 파업을 기획하고 추진한 것으로전해졌다. 그리고 이번 상경집회 참가자 중 2회 이상 시위에 참가했거나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김해·산청·고성·합천 지부장 등 4명은 중징계 대상이다.중징계는 파면·해임·정직 등이다.이중 가장 약한 정직처분을 받더라도 앞으로 승진에서 배제되는 등 인사를 비롯,심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처음 상경 집회에 참가했다가 연행된 186명은 경징계를 받는다.경징계는 감봉·견책.감봉은 일정기간 월급이 깎이는 것이고,견책은 수당 등이 차등지급된다.비록 가벼운 징계이지만 인사기록카드에 흔적이 남아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밖에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도 지난 4,5일 무단 결근자들은 모두 경고처분을 받아 근무평점에서 0.2점이 삭감되고,인사에 참작된다. 행자부는 이달 말까지 이들에 대한 처리를 마무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도는 처리시한을 연말까지로 잡고 있다.징계대상자별 조서를 작성하고,징계위원회를 소집해야 하는 등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울산시도 이날 연가투쟁에 참여했다 연행됐던 울산지역공무원 49명에 대해 이른 시일내에 징계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구·군별 징계대상 공무원은 중구 배제징계 1명과 중징계 1명,경징계 1명을 비롯해 15명이며 남구 중징계 3명과 경징계 23명,동구 중징계 1명과 경징계 2명,울주군 경징계 5명 등 4개 구·군 모두 49명이다. 울산시와 북구는 행자부 징계대상자에 포함된 공무원이 없다. 시는 해당 구·군에 행자부 지침대로 징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며,징계조치를 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징계대상자에서는 빠졌지만 그동안 연가투쟁 등을 주도한 지역 공무원노조 핵심간부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별도로 내사를 하고 있어 이들에 대해 형사조치가 이뤄지면 이에 따른 징계조치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연가투쟁 등에 강성 기조를 보였던 울산지역 공무원노조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창원 이정규·울산 강원식기자 jeong@
  • 市 예산 어떻게 쓰이나/ 주택부문 늘고 교통부문 줄어

    서울시가 11일 밝힌 내년도 예산안은 이명박 시장의 공약사항 이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청계천복원,임대주택 10만가구 건설,대중교통개편,지역균형발전 등 공약사업에 우선 배정해 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했다.예산규모가 감소한 것은 지난 9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각 부문별 사업 내용을 간추렸다. ◆청계천복원 등 환경부문 청계천복원과 천연가스버스 도입,푸른도시가꾸기 등에 집중한다.청계천 구조물 철거비용 등에 우선 1072억원을 투입한다.청계천복원이 서울시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지만 시 사업 가운데 최우선 순위에 잡혀있다.복원사업은 내년 1월 시작돼 2005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또 2008년까지 전량 도입예정이던 천연가스버스를 2006년까지 앞당겨 교체하기로 하고 우선 내년에 388억원을 배정했다.공원확충·미집행시설 보상 등 ‘생활권 녹지 100만평 늘리기’에 1947억원이 들어간다. ◆주택 및 도시관리부문 임대주택건설 및 강북 뉴타운개발 등 저소득층과 균형발전에 비중이 둬졌다.공공임대주택을 늘리고재개발 세입자를 위한 임대주택을 매입하는 등 임대주택 4만가구 공급에 2740억원이 쓰인다.왕십리와 길음 뉴타운에 모두 780억원,그리고 뉴타운 3곳의 도로확장 등에 150억원이 편성됐다. ◆사회복지부문 서민과 장애인,노인 등에 중점을 뒀다.치매노인 보호시설을 5곳 늘리고 원지동 추모공원 조성에 549억원을 투입한다.장애인 저상버스와 콜택시도 운영한다.어린이 보육시설확충 등에 1055억원,노숙자 자립에 107억원 등이 들어간다. ◆줄어든 도로교통·산업경제·문화진흥부문 광역도로망 및 지하철 건설비 등이 감소돼 도로교통부문은 29.4%가 줄었다.버스종합사령실 설치,버스우선처리시스템 도입,대중교통 환승시설 설치 등에 주로 쓰인다.빠른 대중교통을 만든다는 것. 문화부문도 월드컵 경기가 끝나 무려 20.2%나 줄었다.하지만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한다는 원칙에 집착하다 보니 문화예산이 지나치게 삭감됐다는 지적이다.산업경제도 공공근로사업이 대폭 축소돼 전년도에 비해 2.2% 줄었다.그러나 시가 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해 긴축재정을 하면서정작 실업대책에는 소홀했다는 평가다. 조덕현기자 hyoun@
  • 편집자에게/ 혈세낭비 국회 국민이 나서야

    -예산 국회서 사실상 증액(대한매일 11월9일자 1면) 기사를 읽고 이번 국회 예산심의는 연말 대선으로 예결위 심의 일정이 앞당겨지고 기간이 대폭 축소됨으로 인해 시작할 무렵부터 부실 심의가 크게 우려되었다.게다가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사상 최대 수치인 4조 2000억원을 증액 요구하여 선심성 예산 배정에 대한 많은 우려를 낳게 했다.국회 예결위는 심의 단계중 가장 중요한 예산안조정소위원회 회의를 시민과 언론에 대해 방청 불허한 후 여야 밀실야합,졸속 심의를 진행하였고,그 결과 국민들에게 역대 최악으로 기억될 예산 심의 행태를 보여주었다. 이번 예산심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가 당초 발표한 균형예산 책정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것이다.2440억원을 순삭감한 것 같지만,구체적인 삭감 사업들의 내용을 보면 추가 경정예산으로 이후에 다시 편성해야 할 내역들이 대부분이다.대표적인 예를 들면 예비비 2200억원이나 공무원연금 부담금 743억원,지방(교육)교부금 및 양여금 485억원 등이다. 선심성 나눠먹기도 큰 문제이다.공사진행도나 구간길이 등과 전혀 상관없이 27개 구간의 도로건설 예산을 획일적으로 10억원씩 증액하거나,6개 고속도로 구간에 50억원씩을 똑같이 증액한 것이다.잘못된 낭비성·선심성 예산편성을 바로잡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한정된 재원을 배분하는 제대로 된 심의를 진행하기보다는 국민의 눈을 가린 채 여야 나눠먹기식,제 밥그릇 챙기기식 새해 예산심의를 끝낸 것이다.무책임한 국회 예결위원장과 위원들이 기획예산처장관과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보면서 결국 혈세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직접 전면에 나서야 함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다. 백현석 함께하는 시민행동 예산감시팀장
  • [사설] 사실상 증액된 내년 예산

    내년 예산이 정치권의 대통령선거 일정에 쫓겨 졸속 심의 끝에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했다.예산심의 일정이 워낙 짧은 데다 상임위와 예결위·본회의에서도 의원들이 선거전에 마음이 팔려 의석 숫자 채우기에 급급할 정도였다.의원들도 국민의 입장에서 나라살림의 씀씀이를 따지기보다는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특정지역·집단에 선심성 예산을 퍼주기에 여념이 없었다.그 결과 매우 부실한 예산을 만들었다. 그렇게 보는 첫번째 근거는 이번 예산이 흉내만 낸 균형예산이라는 점이다.국회는 정부안 가운데 세입을 2440억원(특별회계 포함) 삭감하고,세출부문도 여기에 맞춰 1조 2300억원을 삭감하고 9860억원을 증액(순삭감 2440억원)해 외견상으로는 균형예산의 틀을 갖췄다.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허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선심성 지역사업비를 마구 늘린 대신 예비비 등을 대폭 삭감했다.이는 예비비 재원을 사업비로 돌려 쓰는 것으로,실제로 예비비 지출이 필요해질 경우 그만큼 추경 부담을 키우게 된다.따라서 진정한 삭감으로 보기 어렵다. 증액된부문이 도로·전철·공항·항만 건설 등 각 당과 의원들의 지지 기반이나 출신지역과 관련이 있어 속이 들여다보이는 선심성 사업들이란 점도 문제다.정부원안에도 없는 사업들을 국회가 항목을 신설해가며 예산을 늘려야 했는지 의문이다.설혹 증액된 사업들이 꼭 필요하다 하더라도 다른 사업을 줄여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옳았다. 이번 예산심의는 정부가 깎일 것에 대비해 정부안에 숨겨둔 이른바 ‘삭감대비용’마저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 만큼 졸속으로 이뤄졌다.국회는 이 점을 자성하고 차제에 예산증액과 항목 신설시에는 타당성 검토 등 보다 심도 있는 예산심의가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 연가 파업이후 공직사회 울산·마산·창원 르포/ 정부 전원징계 방침에도 ‘느긋’

    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의 징계가 이번주부터 지방자치단체별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직사회가 심각한 파업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징계범위와 수위를 놓고 중앙정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위원장 車奉천)간,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노조원과 비노조원간의 마찰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통해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범위와 수위를 결정하기에 앞서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울산과 경남 마산·창원지역 공직사회의분위기를 긴급 점검해 본다. ◆울산은 공무원의 해방구(?) 울산은 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동구는 신청자 245명 전원,북구는 신청자 183명중 92명의 연가를 허가했다.동구청장은 이갑용(李甲用) 전민주노총 위원장,북구청장은 이상범(李象範)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이다.이갑용 구청장은 연가허가와 관련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람막이역을 하겠다는 뜻을 천명했고,이상범 구청장도 공식 언급은 자제하고 있으나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행자부의 징계방침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동구·북구의 공무원들은 비교적 느긋한 모습이다. 북구청 P(8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소신에 따라 행동했으며 구청장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L(7급)씨도 “이번 사태는 중앙정부가 처음부터 법을 엄격히 적용하거나,공무원 노조에 반대하는 논리를 일선 공무원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적 지시로 일관해 파장을 키운 측면이 있다.”면서 “행자부가 징계를 강행한다면 더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하위직은 물론 중간 관리직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K간부는 “공무원의 연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허가해 줘야 한다.”면서 “전시·사변과 같은 국가의 위기상황이나 특별재난의 경우가 아닌 연가투쟁에 대해 정부가 단체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훈 동구청장 비서실장은 “6급 이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기초자치단체장이 징계요구를 하지 않는 한 중앙정부가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징계방침에 맞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공무원노조의 메카로 떠오른 마창지역 경남지역 노조는 연가투쟁에 도내 공무원 1만 6442명중 59%인 9681명(도청집계 4172명 25.3%)이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는 이틀간 전국에서 파업에 참여했던 2만여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경남지역이 공무원노조의 중심지로 떠오른 데는 노동운동이 활발한 지역적 특색이 강하게 작용했다.‘마산·창원 노련’의 핵심 간부들이 주축이 된 민주노총이 공무원노조의 조직강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게 중론이다.실제로 전공노 167개 지부중 70여개가 이곳에 몰려 있다. 이런 이유로 이곳 공무원들은 중앙정부의 무단결근자 전원 징계방침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남도청 H(6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한 노조원들이 개인적으로는 징계를 두려워할지 몰라도 둘 이상이 모이면 3·15 학생의거와 부마사태 진원지다운 단결력을 보이고있다.”고 귀띔했다.연가투쟁에 참여했던 K(6급)씨도 “이번 파업에 도청 과장·계장 10여명이 격려금을 전달할 정도로 노조를 지지하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구속 중인 노조원들도 전교조의 예를 들며 결국 복직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C(7급)씨는 “공무원법에 신분보장이 규정돼있기는 하지만 지난 1998년 이후 두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전국에서 모두 5만 6633명의 공무원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면서 “공무원노조의 인정만이 안정적 신분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연가투쟁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김영길(44·경남도 세정과 6급)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은 9일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연가투쟁 참여자들을 징계하면 전 직원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뒤 “현재 지부별로 대선지원 업무 거부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공무원노조 법안과 관련해 수차례 정부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노조의 실체를 인정한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협상 여지를 열어 놓았다. ◆행자부 징계범위·수위 고심 행자부는 연가투쟁에 참석한 공무원 5600여명에 대해 연가신청과 상경집회가담,파업주도나 선동여부 등 위법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징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징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제2, 3의 파업사태를 우려해 선뜻 징계수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는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열어 공무원들의 연가투쟁 가담정도를 구분,징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또 중앙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을 어긴 자치단체장은 서면경고 조치와 함께 해당 자치단체의 투자사업심사를 반려하고 보조금,특별교부세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다. 울산 창원 이종락기자 jrlee@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 “연가 허가는 합당한 조치”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갑용(李甲用) 울산 동구청장은 정부의 징계 발표를 앞두고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이 구청장은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에게 연가를 허용한 것은 “개인적인 소신과 철학에 비롯됐다.”고 강조하면서도 정부의 강경방침에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는 모습이었다.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절 사양해 왔다는 이 구청장을 지난 9일 두 시간여 동안의 설득 끝에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행자부의 징계 방침이 11일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징계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겠나. 행자부의 조치를 지켜보자.지금 시점에선 말을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연가를 허용한 것은 내 철학과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때는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했고,이젠 주민들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본다. ◆구청장이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자부는 보조금과 교부세 삭감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 정부가 그렇게 하겠는가.행자부가 실제로 교부금을 삭감하면 서울로 올라가야 하지 않겠는가.다행히 우리 구는 행자부로부터 직접 받는 교부세가 그리 많지는 않다. ◆서울로 올라간다는 말은 대정부 투쟁을 의미하나. 시간을 두고 보자.교부세는 울산시와의 문제인데 그것은 내가 울산시와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무원들에 연가를 허용한 것은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나. 법 해석에 차이가 있지만 나는 합당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지방공무원법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연가를 허용하도록 돼 있지 않은가. ◆행자부는 공무원들의 연가투쟁이 공무를 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사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나는 다르게 본다.내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 소원이라도 내서 정당한 판결을 받아 보겠다. 이종락기자
  • 예산 국회서 사실상 증액

    새해 예산이 정부가 제출한 안보다 사실상 3000억∼4000억원이 증액됐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회 예산심의가 졸속이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정부측이 정치권의 삭감요구에 대비해 포함시켜 놓은 불요불급한 분야의 예산까지 국회를 통과했다는 것이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포함해 182조 8560억원규모의 새해예산안을 통과시켰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정부가 제출한 안에서 세출은 1조 2300억원 삭감하고,9860억원을 증액해 세출 순(純)삭감은 2440억원”이라고 밝혔다.일반회계 순삭감은 1749억원,특별회계 순삭감은 691억원이다. 그러나 내용을 따져보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세법 개정에 따라 국세 1822억원,지방교부금과 지방양여금 485억원이 줄어드는 등 세입감소분이 2307억원이나 된다.균형재정을 유지하려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당연히 그만큼 줄여야 한다. 예비비에서 모두 2200억원 삭감한 것도 별다른 의미가 없다.내년 예산에 반영된 예비비가 부족하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게 불가피하고 예비비가 남으면 불용(不用)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금리하락에 따라 줄어드는 국채이자 229억원을 비롯한 각종 이자의 삭감,재해대책융자금 479억원,공무원연금부담금 743억원,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출연금,한국은행 잉여금 500억원을 각각 삭감한 것도 의미가 없는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굳이 삭감하지 않아도 어차피 줄거나 불용으로 남을 부분 등을 감안하면 새해 예산은 2440억원이 삭감된 게 아니라 사실상 3000억∼4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이 실제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불요불급한 부분에 대한 삭감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각종 선심성 지역사업 예산을 늘려 국민부담만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모(某) 국책은행의 경우 삭감에 대비한 예산 500억원을 출연금 항목에 넣어놓았으나 거의 삭감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국회는 이날 군인연금법 개정안 등 69개 법률안을 무더기로 통과시키고 올해 정기국회를 사실상 마감했다. ◆알림/ 이날 국회를 통과한 법안의 요지는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곽태헌 오석영기자 tiger@
  • 허술했던 심의/ ‘뻥튀기 예산’ 그대로 통과

    정부가 국회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삭감될 것에 대비해 슬쩍 끼워넣는 ‘허수아비’ 예산들이 이번 국회에서도 대거 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통과된 것으로 나타났다.균형예산을 주장하면서 교묘하게 숫자놀음하는 정부도 그렇지만 국회 예산 심의과정의 허술함도 문제로 지적된다.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한 정부투자기관은 수백억원의 정부출연금을 ‘돈벼락’ 맞듯 타냈다.정부가 산하기관들의 예산안을 올리면서 국회에서 깎일 것에 대비,‘뻥튀기’해 예산을 편성한 뒤 이 기관에 배정했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상 외로 100억원밖에 삭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어차피 전체 정부산하기관 출연금 예산이 깎일 것으로 보고 무리하게 증액해 올린 예산으로,국회에서 깎여도 아쉬울 것 없고 안 깎이면 ‘횡재’하는 돈인 셈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8일 “힘있는 기관장들은 뻥튀기 예산이 자기 회사에 배정될 경우,밑져야 본전이기 때문에 이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기관 등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편다.”면서 “해마다 뜻하지 않은 돈벼락을 맞는 곳이 있지만 대부분 비밀로 하기 때문에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삭감 대비용’ 예산들은 조금만 눈여겨보면 뻥튀기용인지 아닌지 이내 드러나기 때문에 국회에서 통과됐다는 것은 심의가 면밀하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회 “마음은 票밭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열린 정기국회에서 법안의 졸속심의 현상이 너무 심하다.정족수 미달로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 통과가 연기되는 일까지 빚어지고있다.또 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는 기금을 포함하면 300조원이 넘는 새해 예산을 단 나흘간 심의함으로써 예산겉핥기에 대한 비난도 고조되고 있다.각 정당들이 국회법개정 등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고 소득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45개 법안을 무더기로 통과시켰다.하지만 본회의가 열린 지 2시간이 지난 오후 4시30분쯤 사회를 본 김태식(金台植) 부의장은 “정족수 미달로 산회를 선포한다.”고 선언해,당초 통과예정이었던 고용보험법 개정안 등 19개 법안 통과는 8일로 미뤄졌다.법사위는 전날 63건을 통과시킨데 이어 이날도 30여건을 처리했다. 국회의원들이 대선에만 관심이 있을 뿐 민생법안 등에 별로 관심도 없다가 회기 막판 제대로 심의도 않은 채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는 것이다.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영춘(金榮春)의원은 “정족수가부족해상임위가 제대로 열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예산안 심의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특히 올해부터는 예산보다 규모가 큰 각종 기금에 대해서도 심의하기로 했지만,예결위 계수조정소위의 심의기간은 오히려 예년보다 짧았다. 내년 기금의 규모는 160조원으로 특별회계를 포함한 새해 예산안 156조원보다도 많다.하지만 계수조정소위는 기금과 예산 등 316조원에 대한 심의를 나흘만에 마쳤으니 제대로 심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기대하는 게 무리다.올해에도 계수조정소위는 비공개로 진행돼 나눠먹기 밀실심의라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적지 않은 소위 위원들은 지역구사업과 민원에만 매달리는 행태를 버리지 못했다. 대선을 앞둔 정기국회의 날림현상이 유난히 심한 것은 여당인 민주당은 탈당을 비롯한 내분에 휩싸여 국회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는 탓이다.야당인 한나라당도 나사가 풀려있기는 마찬가지다.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한 전체삭감 목표도 없었고,법률안에 대한 뚜렷한 지침도 없다.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예산을 철저히 심의하라.”면서 “부패방지법 인사청문회법 의문사진상조사특별법 국회법 등 개혁입법은 오는 14일에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박원순(朴元淳)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예산심의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계수조정소위도 공개돼야 하고,미국처럼 국회의원들에 대한 인력 지원 등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고계현(高桂鉉)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예결위를 실질적인 상설위로 운영해 매년 전반기부터 정부예산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림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 요지는 대한매일홈페이지(www.kdail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곽태헌 오석영기자 tiger@
  • 농업예산 2000억원 증액, 예결위 사실상 확정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7일 심야 회의 끝에 새해 농업분야 예산을 정부 원안보다 2000억원 가량 늘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날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민주당 의원들은 ▲논 농업 직불금 110억원 ▲미곡종합처리장 운영 특별지원금 154억원 ▲수리시설 개보수 100억원 ▲기계화 경작논 84억원 ▲농작물 재해보호 9억원 ▲중규모 용수개발 100억원 ▲농산물 종합유통센타 30억원 ▲대(大)구획 경지정리 60억원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 출연금 500억원 ▲생산조정제 310억원 ▲부채대책 2차보전금 539억원 등 모두 1996억원의 예산을 증액키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장성원(張誠源) 의원이 밝혔다. 홍재형(洪在馨) 예결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증액은 1조원을 넘지 말고,감액은 1조2500억원을 초과하지 않기로 의원들끼리 합의했다.”며 “따라서 순삭감 규모는 2000∼2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또 정부 제출 예산안 가운데 남북협력기금 3000억원과 호남선 복전철화 사업비 4594억원,전남도청 이전비 373억원은 정부 원안대로 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예비비 2000억원은 삭감키로했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국정원예산 100억 삭감, 국회 정보위원회

    국회 정보위원회는 6일 신건(辛建) 국정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의 새해 예산안 가운데 100억원을 삭감,본회의에 회부했다.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에 따르면 삭감된 예산 항목과 액수는 ▲과학장비(감청기 포함) 구입 및 운영비 20억원 ▲사업비 증가분 33억원 ▲대북정보비 20억원 ▲과학기술 정보비 24억원 ▲정보협력 및 지휘활동비(국정원장판공비 포함) 3억원 등이다.이로써 국정원 예산은 전례없이 지난해 예산 심의에서 80억원이 삭감된 데 이어 2년 연속 정부안이 깎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열린세상] 대학의 자율과 규제

    대학이 개혁 프로그램을 짜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자 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화두(話頭)는 바로 대학의 자율성이다.지난 1980년대 학원 소요시 개별 학생의 처벌 수준까지 정해 대학에 “내려 보내던” 것과 비교해 본다면 지금의 대학은 태평성대(太平聖代)를 만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과거 교육부가 직접 관장하였던 업무의 상당 부분이 지금은 학술진흥재단이나 각 대학의 협의체인 대학교육협의회 등 민간 성격의 기구로 이관된 것은 사실이다.적어도 외형적으로는 관(官)의 입김이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작금에 취해지는 여러 조처들을 보면서 대학이 기대하는 자율성과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초·중등학교 교육을 포함해 모든 수준과 형태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그러나 큰 틀을 벗어난 지나친 간섭은 대학의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하리라 본다.대학에서의 요구가 결코 ‘대학의 이기심’에서만 출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현재 학내외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몇 가지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대학의 학사조직에 대한 부분이다.학생들을 광역단위로 모집하는 것은 많은 장점을 가진 이상적인 제도이다.그러나 실제로는 학생들은 인기분야로만 몰려 비인기 분야에 강제로 배분된 학생들은 좌절하고 교수들은 그 학문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는 현실이 있을 뿐이다.입학 1∼2년 후에 전공 학과(부)를 배정한다면 차라리 모집 시부터 세분화해 모집한 것만 못할 수 있다.광역화 모집의 정신을 살린다면 아예 졸업도 전공세분 없이 시켜야 할 것이다.학사과정 교육 자체가 완성 교육의 형식을 갖는 대학이나 분야에 있어서는 선발에서부터 세분화해서 뽑고 교육도 그렇게 시키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광역화와 세분화 중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어느 쪽도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요는 광역화만이 최선의 방법인 것으로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다음으로,전형방법에 있어서도 2001학년도 입시부터 필기시험을 사용한 학생선발을 금지해 왔고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교육인적자원부가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일부 대학이 학업적성고사에서 치른 필기시험이 사실상의 본고사에 해당된다며 재정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제재키로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과거와 같은 본고사 체제로 인해 입시과열이 나타나서는 안된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나 우리의 교육과열이 입시문제로만 귀인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대학교수의 신규채용과 관련하여 개정된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특정대학의 모집단위별 채용인원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동일 대학이라도 학과가 다르면 된다고 단서조항을 달고 있다.이 규정에 담고 있는 기본 정신에 대해서는 공감한다.한국적 특수성에 의해그 학과의 교수들이 후배 교수들을 충원하면서 배타적으로 운영해 왔던 과거의 경험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대학은 변하고 있다.개인적 연구 성과가탁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연줄로 충원되던 시대는 지나갔다.따라서 이와 같은 내용은 법령으로 묶을 것이 아니라 대학구성원들이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법령 때문에 대학에 꼭 필요한 인재가 배제되고 최선 대신 차선을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느 제도가 더 좋은가는 선택의 문제이다.무엇을 선택하느냐는 이제 개별대학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이다.전국의 모든 대학들을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각 대학이 그 대학의 필요성에 따라 유연하게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교육정책당국은 이제 대학을 좀 도와주어야겠다.또한 대학을 지나치게 묶고 있는 제반 법령들은 하루 속히 개정하여 대학의 운신의 폭을 넓혀 주었으면 좋겠다. 홍두승 서울대 교수 사회학
  • 정권말 지역사업비 청탁 극성 예산 ‘민원쪽지’ 한議員에 68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세부사항을 확정짓기 위해 지난 4일 활동을 시작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에 아직도 ‘민원 쪽지’가 난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본지가 5일 입수한 계수조정소위 소속 모 의원실에서 작성된 ‘예산 민원문건’에 따르면,이 의원 한 사람에게 들어온 예산 청탁 건수가 무려 68건에 이르렀다.이 가운데 이미 증액된 상임위안을 삭감하지 않기를 바라는 청탁을 제외하고도,신규예산 증액청탁만 총액수가 1087억원에 이른다. 문건은 이 의원이 받은 쪽지 청탁들을 취합,작성한 것으로 사업명·사업개요·청탁내용 및 청탁자가 상세히 정리돼 있다.대부분 고속도로건설,항만부두사업,경지정리사업,체육문화행사 등 주로 지역사업으로 지역구 의원들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올라온 것이다. 예산안 계수조정위원은 모두 11명.이들에게 비슷한 숫자의 청탁이 들어가고,또 심의현장의 청탁도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전체 청탁건수는 1000여건에 이르고,액수는 조 단위로 추산된다.특히 올해는 대선이 있어 예산안이 예년보다 한 달앞서 처리될 예정이어서 졸속심의 논란이 있는 데다 이같은 청탁으로 얼룩진다면 내년 나라살림 운영에 주름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는 지역구의 선심성 민원청탁으로 예산안이 누더기가 되지 않도록 계수조정소위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도 비공개로 진행함으로써 ‘밀실담합’ 비난을 불러일으켰다.또 ‘민원 쪽지’를 사절하겠다는 방침 아래 회의실에 의원 보좌관도 못 들어가도록 조치했다. 그럼에도 올해도 엄청난 민원 쪽지가 난무하고 있음이 확인됐고,소위가 진행되는 국회 522호 소(小)회의실 앞은 로비를 하러온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비공개 원칙 때문에 회의장 안에 들어갈 수 없자 모 의원은 회의장 밖으로 동료의원을 불러내 요구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국회 관계자는 “한정된 정부 예산을 가지고 의원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예산을 증액하느라,소위 의원들과 끈이 없는 지역이나 상임위 사업들이 삭감돼 피해를 입기도 한다.”며 회의장 안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기획예산처 고위관계자는“전체 예산(111조 7000억원) 범위 내에서 조정하겠지만 정부 보조기준 등 예산 편성의 원칙을 벗어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연가 허용’ 단체장 처리/ 행자부, 제재수단 없어 고심

    행정자치부는 ‘연가(年暇)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울산시 동구와 북구,경남 창원시,경기 부천·과천시 등에서 공무원들이 합법적으로 연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경위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 5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연가를 허용한 것으로 드러나더라도 행자부가 단체장에게 직접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없다는 점에 정부의 고민이 있다.국가와 지방공무원법에 따르면 자치단체장은 중앙행정기관의 징계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고작해야 다음 선거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단체장에게 ‘경고’조치를 할 수 있을 뿐이다.물론 정부보조금과 교부세,특별교부세 등의 삭감을 내세워 단체장을 압박할 수 있지만 전국적으로 동시에 벌어진 이번 공무원노조 사태의 경우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행자부는 연가 업무를 직접 집행한 지자체 총무과장-총무국장-부단체장들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를 취할 수 있다.이 경우 연가허가가 ‘기관장은 공무수행상 특별한 지장이 없는 한 연가를 허가해야 한다’는 지방공무원복무규정 19조 4항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정부는 연가투쟁이 공무수행에 극심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별다른 지장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공무원이 내는 연가의 경우 기관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받아들여야 하나 이번 경우는 불법집회 참가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특별한 사유에 충분히 해당돼 연가를 불허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법 해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가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도 출근하지 않은 공무원의 경우 공무원법상 ‘직장이탈금지’ 규정 위반과 ‘명령 불복종’으로 보고,이들이 집회에 참가한 사실까지 확인되면 ‘단체행동금지’ 규정 위반으로 징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행자부는 최근 일선 행정기관에 집회 참가 공무원에 대해 중징계방침을 시달한 바 있어 최소한 감봉 이상 정직,해임 등 중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자치단체장들이 정작 소속 직원들에 대한 징계에 소극적일 것으로 보여 실제 징계 규모는 미지수다.지난해 전교조 조합원 4000여명의 집단 연가투쟁 당시 교육부가 전원 징계방침을 밝혔으나 결국 각급 학교장들이 징계에 난색을 표명,주의·경고에 그치는 등 유야무야된 일이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 (3)환경부

    환경부의 예산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왔으나 2003년 예산(안)은 처음으로 감소했다.내년도 예산은 1조 3850억원으로 올해 1조 4336억원에 비해 3.4%(486억원) 줄었다.가장 큰 이유는 지방자치단체 융자금이 올해 4167억원에서 2869억원으로 31.4%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점투자 사업분야 내년 환경예산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가장 많이 투입된다.가령 먹는 물 관리와 폐기물 관리,환경기술개발,대기보전과 자연보전분야 등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과 상수원 관리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다.농어촌·도서지역 등 급수 취약지역에 대한 상수도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강변 여과수 개발을 추진한다.4대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오수처리시설의 설치 지원을 확대하고 적조 등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연안지역 하수처리시설과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대도시 및 공단지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예산도 확대된다.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시내버스·청소차 보급을 늘리고,굴뚝 원격감시체제 구축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주요 신규사업 생산자 책임 활용제도의 도입에 따라 폐형광등의 처리시설(수도권·영남권·호남권)이 마련된다.또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에 따른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설치사업,동강댐 건설 백지화에 따른 관리대책으로 사유지 매입 등 동강유역 생태계보전 사업을 펼친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푸른하늘 21’ 특별대책의 하나로 저공해 자동차 보급을 추진하며,세계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협상대책 마련 등의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주한미군과 관련한 환경조사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보전과 복원사업등 총 22개 사업에 356억원을 투자한다. ◆계속사업 17개 지속사업에 대해 올해 1690억원보다 66% 늘어난 2800여억원을 편성,각종 친환경사업을 추진한다. 급수취약지역의 식수난 해결을 위한 사업으로 올해보다 40% 증액된 500여억원을 투자한다.또 직접 매립이 금지되는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138억원을 지원한다.폐기물의 안전한 처리와 재활용 촉진을 위해 소각시설·쓰레기매립지·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된다. 또 2000대의 천연가스자동차 보급을 위해 700억원의 구입비·연료비 지원예산이 편성됐다.유해폐기물과 위해우려 물질 관리 국립생물자원보존관 건립 등의 지속사업 예산도 늘었다. 이밖에 환경기술개발,환경산업 육성, 자연환경보전,환경교육·홍보 및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사업도 계속된다. ◆주요 감액사업 집행이 부진한 지방상수도 시설개량사업의 융자예산이 축소되는 등 14개 사업에 대한 예산이 크게 줄었다.이에 따라 낡은 수도관 개량사업과 지방상수도시설 개량 보전금에 대한 융자액이 50% 이상 줄어들어 이 사업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또 그동안 꾸준히 시설 확충이 이뤄져 사업물량이 감소된 연안하수처리시설과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지원예산도 큰 폭으로 줄었다. 화학물질유통량 조사로 요구한 2억 8000만원은 4년 주기로 시행하기로 해 모두 삭감됐다.자동차 인증검사장비 확충자금도 물량 감소로 80% 감액된 8억여원만편성됐다. 유진상기자 jsr@
  • ‘카파라치’ 내년 사라진다, 부작용 심해 예산 삭감될듯

    고속도로나 교통이 혼잡하고 과속이 잦은 지역 등에서 교통위반 차량을 신고해 고소득을 올리는 교통위반 전문신고꾼(일명 카파라치)이 내년부터 사라질 전망이다.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종희(朴鍾熙·한나라당) 의원은 3일 “카파라치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있는 데다 전북 덕진구에서는 포상금 실적 1,2위 기록자들을 강사로 초빙해 49만원의 수강료를 받는 학원이 등장하는 등 부작용이 극심하다.”면서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도 최근 예산결산위원회 답변에서 “사고 감소 효과는 있었지만 카파라치 양산과 국민 상호 불신을 야기하는 등 역기능이 있어 제도 존치 여부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77만 1219건의 신고가 접수돼 83억 1365만원이 지급됐으며,올해도 8월 말까지 45억 2485만원이 포상금으로 지급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내년 지방채 1조8420억 승인

    행정자치부는 1일 내년도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복지수요 및 사회간접시설(SOC)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139개 사업에 1조 8420억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지방채 발행을 승인했다. 이는 올해의 2조 6234억원에 비해 29.8%가 삭감된 액수로 지난 8월 이후 발생한 집중호우 및 태풍 ‘루사’의 재해복구사업 추진을 위해 지방채 발행을 대폭 억제한 결과다. 올해에도 지난해 3조 310억원에 비해 13.4%가 줄어 3년째 지방채 발행이 삭감되게 됐다. 지방채 발행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SOC사업 ▲경영수익 등 당해 사업으로 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사업 ▲국가시책과 연계한 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지방채발행승인심사위원회’가 관련부처들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확정됐다. 분류별로는 정부자금과 지방공공자금에서 차입하는 금액이 1조 2010억원으로 38.6%를 차지하는 것을 비롯해 경영수익 등 당해사업으로 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경영사업 채무가 6822억원(27%),교통난 해소와 물류비용절감을 위한 도로시설 확충비가 3669억원(11.8%)이다. 채권 발행이 승인된 지자체의 주요 사업으로는 경기도가 수도권 주변 상습정체구간의 조기 해소를 위해 도비로 지원하는 지방채 2534억원이 승인됐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천안·공주시 등 10개 시·군에서 추진중인 지방노동단지 조성과 택지개발사업에도 1388원을 지원키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신임 자치단체장의 무분별한 신규 투자를 최대한 억제하고 채무상환비율이 20% 이상인 채무과다 지자체에 대해서는 신규 지방채 발행을 제한했다.”면서 “앞으로도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지방채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지역구 예산 챙기기 안된다

    내년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 예결특위 소속 의원들이 대선 정국을 틈타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있다고 하니 여간 볼썽사나운 일이 아니다.그렇지 않아도 16개 상임위에서 먼저 정부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원안보다 무려 4조원이나 늘려 예결특위에 넘긴 터다.선심성 예산 끼워넣기와 의원들간 담합이 극에 달해 통상적인 증액 비율보다 두배가 넘는 엄청난 액수이다.당연히 예결특위가 조정을 통해 삭감에 나서야 할 판인데,오히려 ‘제몫챙기기’에 열성이라니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다.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는 한나라당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라고 하니 모처럼 의원들이 의기투합하고 있는 꼴이다.국민혈세를 가지고 내 지역구 인심쓰기에 나서고 있는 부끄러운 우리 국회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예결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위원 같은 이는 전날까지만 해도 상임위의 선심성 예산을 대폭 삭감할 것을 주장했다가 자기 지역구 방파제 사업비에 대해서는 증액을 요구했다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나라 살림살이야 어찌되건,지역 인심을 얻어 대선에 기여하면 그만이라는 얄팍한 ‘상술(商術)’과 다름없다. 올해는 대선의 해로 회기가 한달 가까이 짧아 심도있는 예산 심의가 어려운 처지다.그런 판에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로 예산안이 만신창이가 된다면 어떻게 국회를 믿고 나라를 맡기겠는가.예결특위 위원들은 지역구 사업에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새해 나라 전체 살림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꾸려나갈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밀한 심사를 통해 타당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거나 늦춰 국민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국민들은 건강한 나라살림을 위해 우리 지역 사업을 내년으로 미뤘다고 당당히 밝히는 예결특위 위원들이 속출하길 고대하고 있다.
  • 이스라엘 거국연정 붕괴

    불안했던 이스라엘의 거국연정이 19개월만에 붕괴됐다. 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과 비냐민 벤 엘리에제르 국방장관이 주도하는 제휴 정당인 노동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주요 쟁점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다 결국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30일(현지시간) 샤론 총리와 벤 엘리에제르 장관의 막판 협상이 결렬되자 벤 엘리에제르 장관과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등 노동당 소속 각료들은 전원샤론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샤론 총리로부터 국방장관직을 제의받은 샤울 모파즈 전 군참모총장은 31일 수용 의사를 밝혔고 그는 곧 리쿠드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파즈는 지난 7월 총장직을 그만둘 때까지 공개적으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추방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매파 인물이다. 이스라엘 거국연정의 붕괴는 새해 예산안 가운데 유대인 정착촌 예산 배정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현재 유대인 정착촌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145개가 산재,30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 20만명의 유대인이공존하는 상태다. 최근 유대인 정착 가옥의 철거를 강행키로 결정한 벤 엘리에제르 장관은 정착촌 배정 예산 가운데 1억 4700만 달러를 삭감,사회복지 및 국방 부문의 예산을 보충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착촌의 확장을 지지해 온 샤론 총리는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예산 삭감을 강력하게 반대,노동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갈등을 빚어 왔다. 이날 양측은 정착촌과 빈곤층 복지 예산을 동등하게 배정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타협을 시도했으나 벤 엘리에제르 장관이 2시간 만에 협상을 중단하고 사직서를 제출해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노동당의 연정 탈퇴로 25석을 잃게된 샤론 총리의 리쿠드당 주도 정부는 의회 전체 120석 가운데 과반의석에도 미치지 못하는 55석만을 유지하게 돼 정국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언론들은 연정 붕괴를 맞은 샤론 총리에게 의회의 불신임투표 위협을 안고 현행을 유지하는 것,극우 정당만이 참여하는 소수 연정을 유지하는 것,조기총선을 실시하는 것 등 3가지 선택안이 주어져 있다고 분석한다.샤론 총리는첫번째나 두번째 안을 선택할 뜻을 내비쳤지만 결국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