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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노조 경영참여안 현대차보다 한술더떠 / 신차개발 逆시너지

    ‘한지붕 두가족,역(逆)시너지도 만만치 않네요.’ 현대자동차 노사분규가 가까스로 타결되자마자 기아차가 부분파업에 돌입,양사 합병에 따른 역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99년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뒤 양사는 자동차의 뼈대인 플랫폼을 공유하며 국내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등 일정 부분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이와 달리 노동부문에서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동안 양사는 임금협상 등에서 차별화됐으나 최근들어선 ‘주거니 받거니’하며 똑같은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오히려 기아차의 임금이 ‘본가’인 현대차를 능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스컬레이트 효과 양사는 생산성 등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지만 임금 인상 폭은 거의 비슷하다.지난해 기아차의 임금 인상 폭은 9.1%,현대차는 9.0%였다.한 쪽이 오른 만큼 다른 한쪽도 비슷하게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먹혀들어간 것이다.이런 과정을 거쳐 급여는 ‘에스컬레이트’되고 있다. 이번 기아차의 부분파업의 요구 조건도 현대차 노조의 주장과 상당부분 일치한다.현대차 노사는 이미 급여 삭감없는 주5일제 근무제 도입에 합의했다.기아차도 이를 요구하고 있다.현대차는 11.01%의 임금 인상을 요구,8.63%에서 타결됐다.기아차도 11.1%의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 노사협상이 타결될 때 이미 예견됐던 대목이다.‘한 지붕 두가족’인데 어느 한쪽만 불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기아차 사측은 12일 기아차 생산직의 평균 임금이 현대차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동일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면 오히려 기아차가 현대차를 웃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단체협상에서 해외공장 설립은 노사의견 일치로 한다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현대차도 올해 임단협에서 해외공장 이전은 노사간 공동 결정키로 했다.이는 기아차가 현대차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술 더 뜨는 기아차 노조 기아차는 노사협상에서 ‘신차 개발시 현대차,기아차 노사 4자 사전합의’를 요구하고 있다.신차종 개발 전에 현대차와 기아차 회장,양측 대표이사,양측 연구소장,양측 노조위원장 등 7자간 정례회의 시스템을 구성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새로운 차종을 공정하게 나누자는 것이다. 이는 최근 타결된 현대차 임단협에 명시된 노조의 일부 경영참여보다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이다.현대차 노사는 신차종 개발시 모델 승인 즉시 조합에 통보한다는 선에서 합의를 했다. 현대차 노조의 경영참여는 ‘선(先) 계획수립,후(後) 노사합의’ 형태이다.반면 기아차 노조의 요구는 ‘선 노사합의,후 계획수립’ 방식으로 노사간 사전합의 절차를 먼저 거치자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들어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만만치 않다.”면서 “협력과 경쟁이라는 당초의 취지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인터넷 국정신문 26일 시범 서비스/홍보처 ‘국정브리핑’제호 결정… 새달 본격 운영

    논란을 거듭하던 인터넷 국정신문이 오는 26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국정홍보처는 10일 정부정책 홍보를 위한 인터넷 국정신문의 이름을 ‘국정 브리핑’으로 정하고 다음달 본격 운영에 앞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보처는 이를 위해 기존의 오프라인 국정신문인 ‘국정뉴스(www.news.go.kr)’를 발행해온 직원 9명을 최근 국정 브리핑 발행 담당으로 배치한 데 이어 인력 추가충원 방안을 검토중이다. 홍보처 관계자는 “정부가 직접 신문을 발행하려 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국정 브피핑은 기존의 국정뉴스를 업그레이드한 것일 뿐”이라면서 “지난해 국회에서 관련예산이 삭감되고 올들어 발행부수가 5만부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이미 온라인 매체로의 전환을 구상해왔다.”며 일부의 비판적 시각을 반박했다. 앞서 홍보처는 지난 8일 각 부처에서 ‘뉴스통신원’ 역할을 하는 담당 공무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기사작성법 등을 숙지시키는 교육을 실시했다.그러나 참석자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참석 공무원들은 이날 “부처 홈페이지가 있는데 정보에서 별 차이없는 국정브리핑을 왜 만드느냐.”,“윗사람의 입맛에만 맞는 기사로 채워질 게 뻔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비판기능과 신속성에서 뒤떨어져 다른 언론매체와는 경쟁이 안된다.”는 등의 내부비판을 쏟아냈다.“준비가 충분치 않으니 서비스를 늦추자.”는 주장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5일제 도입땐 임금부담 22% 껑충/ 재계 ‘한숨’

    재계가 임금삭감 없는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금속노조에 이어 현대자동차까지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에 전격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미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삼성,LG,한화 등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추가적인 임금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중소기업계는 “이대로는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법 개정에 촉각 7일 재계 관계자는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법 개정안의 처리 내용이 관건이 됐다.”고 말했다.이미 주5일제가 대세인 만큼 기업들의 추가 임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노동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가 정부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월차 휴가를 폐지하고,연차휴가는 근속 2년마다 하루씩 가산,15∼25일로 줄이는 한편 생리휴가를 무급화한 정부안대로 처리돼도 기업체는 현재보다 10% 정도의 임금인상 부담을 안아야 할 것으로 조사됐었다.현대차와 금속노조 합의대로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가 실시되면 추가 임금부담은 22% 수준으로 급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삼성,LG,포스코,한화 등 이미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국회에서의 노동법 처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노동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노조나 사원협의회 등과 협상한다는 입장이지만 최대한 양보해도 정부안 이상은 어렵다는 것이다. 올 들어 경기가 좋지 않은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경우 사측에 비교적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쯤 노조와 주5일제를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지만 금속노조처럼 연·월차 등을 모두 보전해주면서 주5일제를 실시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같은 백화점의 노조 관계자도 “임금삭감이 없는 주5일제가 기본 원칙이지만 그대로 실현되기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최대한 많이 얻어내자는 각오”라고 말했다. ●생산직 추가 임금 급증 제조업체들은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가 생산직 직원들에 대한 엄청난 추가 임금 부담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다음달 1일부터 주5일제를 실시키로 한 현대차의 경우 토요근무가 기존의 정상근무에서 특별근무로 바뀌고 기본급이 8.63% 올랐다.예컨대 지금까지 월∼토요일까지 일하고 받던 100만원이 월∼금요일까지 일하는데 108만 6300원이 됐다.또 정상근무 토요일이 특별근무 토요일로 바뀌면서 특별근무 수당(임금의 2배)을 더 얹어줘야 하게 됐다.연·월차 및 생리휴가 등도 모두 보전 받는다. 생산직에 한해 주5일제를 유보했던 삼성전자,LG전자 등이 걱정하고 있는 것도 이 대목이다.전자업체 특성상 공장을 24시간 완전 가동해야 하는데 현대차나 금속노조처럼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가 실시되면 엄청난 초과근로 수당이 불가피해진다는 것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기업은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도 “중소기업이 주5일제 시행 이후에도 현재의 근로시간을 유지하려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22만 2307원의 임금을 보전해 줘야 하는 만큼 기업 운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정·재·노동계 입장 / 사측 대항권 ‘반신반의’

    ‘강한 노조’에 맞서 정부가 추진 중인 사측의 ‘대항권’ 강화가 법제화로 뒷받침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노동계는 물론 일부 사측도 실현성을 의심하고 있다.한나라당이 긍정 검토의사를 밝히고는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있어 노동계를 자극하면서까지 ‘총대’를 멜지도 의문이다. 먼저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럽다.임금삭감없는 주5일,노조의 경영참여 등 노측에 유리한 현대자동차 노사합의로 사측의 입지가 좁아지자 산자부가 격앙된 재계를 달래기 위해 분위기 반전용으로 ‘궁여지책’을 내놓았다는 것. 노동계는 ‘대항권’ 발상 자체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대체근로 허용 등은 노조의 쟁의수단을 상당부분 무력화하기 때문에 노조측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경고했다.기업들은 다행스럽다는 반응이지만 파업기간 대체근로 허용 등 일부 사안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본다.L그룹 관계자는 “노조가 곱게 받아들일 리가 있겠느냐.”면서 “좀더 지켜보자.”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대항권 강화 방향의 노동관계법 개정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이규황 전경련 전무는 “노사간 힘의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대체근로 허용이나 노조의 부당노동행위제도 신설 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이원형 제3정조위원장은 “정부가 노동법과 근로기준법 등 개정안을 내면 긍정 검토하겠다.”면서 “우리가 수정안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소 곤혹스러운 표정이다.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산자부가 당과 협의도 없이 정책을 발표한 데 대해 불만조로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사측 대항권이란 노동자들이 파업 등 단체 행동을 통해 사측을 제도적으로 압박할 수 있도록 보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사용자도 이에 맞설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산자부는 정리해고 요건 완화,비정규직 근로자 개선,노조의 부당 노동행위제도 신설,노조전임자제도 개선,쟁의행위요건 강화,파업기간 대체근로 허용,산별교섭을 이유로 한 연대·동정파업 금지 등 12개 방안을 담았다. 박정경 김경두기자 golders@
  • 현대차 임단협 파장 / 사측 임단협 수용 속사정

    >국내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의 임단협 타결은 주5일 근무제 전격 시행,노조의 일부 경영 참여 등 노사간 정치적 핵심 쟁점들을 안고 있어 다른 사업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재계와 노동계의 대리전 양상을 보여온 현대차 협상이 사실상 노조의 ‘완승’으로 끝남에 따라 일각에서는 ‘퍼주기식’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재계는 노사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온 경영권 방어마저 어렵게 되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장기 파업으로 몸살을 앓아온 현대차가 임단협에서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속사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기감에 따른 고육책 재계는 현대차의 파격적인 합의안에 대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압력 ▲노동계의 강경 투쟁의지 ▲파업 장기화에 따른 내수·수출 타격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자살 등 안팎으로 벼랑끝에 몰린 회사측의 고육책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6월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40여일간 지속된 파업으로 10만 4895대의 생산차질을 빚으며 1조 385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공장이 돌아가야 이익을 내는 만큼 흑자 사업장은 노조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항변이다.또 3400곳에 달하는 1·2·3차 협력업체의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도 현대차 경영진에 부담을 줬다. 이와 함께 정부가 이달 초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례적으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회사측은 긴급조정권까지 발동돼 이같은 사실이 전세계에 알려질 경우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더 큰 손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책임도 커 반면 정부와 재계가 전체 업계의 노사 대리전격인 현대차 노사협상 타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주지 못했다는 시각도 크다. 주5일제가 도입되면 토요근무가 정상근무에서 특별근무로 바뀌어 사측의 임금부담이 늘어난다.연·월차를 폐지해 사측의 이같은 임금손실 부분을 보전해주는 정부의 주5일제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노동계가 총파업을 카드로 강력 반대하고 있어 사실상 계류되고 있다. 재계가 정부안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없다고 버티고 있는 만큼 개별사업장에서 노동계가 원하는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가 먼저 타결되면 재계와 노동계가 협상을 재계할 수밖에 없다.재계가 현대차가 악선례를 남겼다고 반발하는 이유다.손발이 묶인 정부가 노동계로부터 받고 있는 부담을 고스란히 현대차에 떠넘긴 셈이다. 그러나 매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깨고 파업기간에 대한 임금인 생산성 향상 격려금(100%+100만원)까지 지급해 노조의 파업이 사용자 압박에 성공적이란 관행을 굳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줄 것은 다 주면서도 생색은 내지 못해 전략적으로 노사관계를 풀어가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주5일근무제 노사정 대타협 실패땐 “정부안 수정 처리”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6일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노동계 단일안을 제시했으나 정부안 및 재계 입장과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련 입법협상이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여야는 주5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한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 차원의 수정안을 만들어 이달내 처리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국회 환경노동위 송훈석 위원장은 이날 “노동계가 단일안을 마련했지만 임금보전 문제 등을 둘러싼 노·사 양측 입장 차가 아직도 팽팽하다.”면서 “8일부터 노·사·정간 재협상을 시작해 다음주까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다음 주말까지 절충이 안될 경우,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여야가 상임위에서 정부안을 토대로 수정안을 만들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주5일제 법안의 처리시기에 대해 “당초 여야 총무간에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잠정합의했으나 노동계 단일안이 나오고 8일부터 노사간 재협상이 시작되는 만큼 현실적으로 12일 처리는 촉박하다는 점을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에게 얘기했다.”고 밝혀 오는 28,2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중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 이원형 제3정조위원장은 “노사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안대로 8월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처리하겠다.”고 말해 정부안을 크게 손질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여당과 협의해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은 이날 임금보전을 명시하는 주5일 근무제를 2005년까지 전체 사업장에서 실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일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보험업과 정부 및 지자체 투자기관,1000명 이상 사업장은 법개정안 공포 후 3개월부터,300명 이상 사업장은 내년 7월부터,300인 미만 사업장은 2005년 7월부터 각각 실시토록 요구,사업장 규모별로 시행 시기를 2010년까지 정한 정부안과 차이가 난다. 현대자동차 노사도 지난 5일 임금 삭감없는 주5일제 근무에 합의,노동계 단일안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대해 전경련과 경총은 “합리적인 정부안이 노사정 협의로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임금삭감없는 주5일제 도입을 주장하는 노동계 단일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5일 근무제 입법안은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노사 이견으로 10개월째 표류 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주5일제 정부·노총案 비교 / 연월차 일수·시행시기 ‘평행선’

    현대자동차 노사가 9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한 데 이어 6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노동계의 주5일 근무제 단일안을 마련,주 5일제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노동계 단일안은 근로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 시행을 요구,연월차 휴가 일수 등에 있어서 정부안과 크게 차이가 나 법안마련까지 심한 진통이 예상된다.노동계안과 정부안,현대차의 노사합의내용을 비교해 본다. ●노동계 단일안 노동계 단일안은 지난달 25일 양노총의 제조부문 노조들이 만든 ‘제조연대안’을 토대로 한다.이 안은 핵심쟁점인 임금보전과 관련,단축되는 4시간분의 임금을 기본급으로 보전하고,연월차 축소에 따라 삭감되는 수당은 퇴직 때까지 총액임금으로 보전토록 했다.또 연월차 휴가의 경우 1년 근속시 18일의 휴가를 부여하고,1년마다 1일을 추가하도록 했다.연월차 총 휴가일수 한도는 27일.근무경력 1년 미만 근로자는 1개월당 1.5일씩 휴가를 갖도록 했다.시행시기는 금융·보험업,정부·지자체 투자기관,1000명 이상 사업장은 법개정안 공포 뒤 3개월부터 실시하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내년 7월 1일부터,300인 미만 사업장은 2005년 7월 1일 도입하도록 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정부안을 보면 중소영세업체의 주5일제 시행은 7년이 걸린다.”며 “정부안대로 실시하면 여성·중소업체·비정규 근로자 차별이 심화된다.”고 말했다. ●정부안 정부안과 노동계안과 가장 큰 차이점은 연월차 휴가 일수와 시행시기. 우선 임금보전 부분을 보면 정부안은 법 부칙에 ‘사용자는 기존의 임금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원칙을 천명해 놓고 있다.노동계안은 이를 구체화했다. 가장 큰 쟁점 중의 하나인 연월차 휴가의 경우 1년 근무시 15일의 연월차를 주고 2년마다 하루씩 추가토록 했다.연월차 휴가 한도는 25일.근무경력 1년 미만 근로자에게는 1개월당 1일씩 부여토록 했다. 이밖에 ▲휴가사용촉진방안 및 선택적 보상휴가제(노동계는 반대) ▲생리휴가 무급화(노동계는 유급화) 등을 담고 있다. 송영중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은 “주5일제로 인해 52일의 토요일이 추가로 휴일이 되기 때문에 연월차 휴가일수 축소가 불가피하다.”면서 “사측은 정부안을 마지노선이라고 보고 있고 노동계안도 협상안이기 때문에 이번 노사정 재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 합의안 현대차 노사 합의안의 핵심은 오는 9월 1일부터 실시한다는 것.다만 그 이전에라도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 즉시 시행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보전,휴일·휴가 등에 있어서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몽헌회장 자살 / 현대 대북사업 어디까지

    지난 1989년 1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방북,북한측과 금강산 남북공동개발의정서를 체결한 이래 현대의 대북 사업은 금강산관광과 종합개발사업,개성공단 건설·관광 사업,철도·통신 등 7개 독점 사업 등으로 확대돼 왔다.이 가운데 금강산관광 사업은 현대 대북사업의 핵심으로 지난해말 기준 5억 5000만달러(약 6490억원)가 투입됐다. ●금강산 관광·개발사업 금강산 관광사업은 지난 98년 11월 ‘분단 50년의 장벽을 허무는 대사업’이란 평가를 받으며 시작됐다.2000년에는 연간 20만명(손익분기점 연간 50만명)이 관광했지만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5만 8833명과 8만 7414명에 그쳤다.올해는 북한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이유로 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함으로써 겨우 1만 2600여명이 이용했을 뿐이다.약 5년 동안 모두 51만 8800여명이 금강산 관광을 했다.현대가 북한에 지급한 관광 대가는 4억 700만달러,숙박시설과 문화회관 건립 등 시설투자에 들인 돈은 1억 5000만달러에 이른다. 정부는 지난해 4월 학생과 교원 등에게 관광경비 보조금을 지급,금강산관광 회생을 도모했으나 북핵 문제가 터지고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국회는 올해분 관광보조금 200억원 가운데 199억원을 삭감했다.때문에 현재 매달 2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올 9월 육로관광이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정몽헌 회장의 사망으로 불확실한 상태다. ●개성공단 건설·개성관광 2000년 정몽헌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에서 합의한 사업으로 185만달러(21억 8300만원)가 투입됐다.북한은 2002년 11월 개성공업지구법을 제정했으며 지난 6월30일 착공식을 가졌다.2000만평 규모로 한국토지공사가 공동 사업주체로 함께 하고 있다.부지 조사 및 현지 측량을 진행중이다. ●7대 독점 사업권 철도·통신·전력·임진강댐·통천비행장·금강산수자원개발·주요명승지 종합관광 등의 사업이다.현대측은 정상회담 전후 북한에 비밀리에 전달한 5억달러(현물 1500만달러 포함)가 7대 독점 사업권을 받는 조건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밖에 유경 정주영 체육관이 지난 99년 9월 착공돼 9월 초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는 언론전쟁 야전사령관”野, 정부 ‘언론총공격’ 비판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일 언론 관련 발언에 대해 정부의 ‘총공격령’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4일 주요당직자 회의를 주재하며 “노 대통령이 언론의 비판을 감내하지 못하고 국가가 지휘하는 ‘인터넷 국정신문’을 통해 직접 국민을 상대하려 한다.”면서 “언론피해구조시스템을 만들어 언론의 비판기능을 약화시키고 공정위가 신문시장 실태조사를 벌여 신문경영에 직접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병호 홍보위원장도 “노 대통령이 혹시 북한과 같은 억압체제를 모델로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국정실패의 책임을 언론에 전가하면서 ‘언론을 때려잡지 않고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식의 적의를 불태우고 있다.”면서 “지금 국민이 갈구하는 것은 언론전쟁을 지휘할 파괴의 야전사령관이 아니라 경제를 구하고 나라를 살릴 건설의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공세와 더불어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도 부심했다.이원형 제3정조위원장은 당내 ‘언론특위’를 조속히 재구성하겠다고 밝혔고,해당 상임위에서는 정부에서 넘어오는 인터넷 국정신문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한편 문화부의 언론피해구조시스템과 공정위 실태조사 등에 대해 관계 장관을 불러 그 추진 의도와 경과 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카메라’ 파문과 관련,언론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증폭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주천 사무총장은 “몰카 수사는 도둑 잡으려고 무단횡단하는 경우 도둑은 문제삼지 않고 무단횡단한 시민만 초점으로 삼는 격”이라면서 “악취가 있는 곳에 파리가 끼는데 악취를 제거해야지 언론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송태영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양 실장에게 청탁성 향응이 있었는지 ‘향응+α’를 밝히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뉴스 플러스 / 野 “인터넷 국정신문 예산 삭감”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3일 정부의 ‘인터넷 국정신문’ 발간계획과 관련,“발간계획을 취소하지 않으면 관련 예산이 국회에 올라올 경우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국정신문은 오직 일방적 정부홍보나 하면서 특정 신문에 대한 비판과 공격,기존 언론의 문제제기에 대한 해명 역할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기존 언론의 비판과 견제를 막기 위해 신문을 만든다는 것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 핵 폐기장 “안전” 20년간 설득 주민들이 유치 앞장

    전북 부안의 핵폐기장 유치가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정부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개별 보상을 하지 않고도 주민들의 지지 아래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소개한다.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는 지방주민이 적극 참여한 대책협의회를 통해 모든 일을 대화로 풀어냈고 미 네바다사막의 유카 마운틴 핵폐기장은 정밀지질조사를 통한 안전평가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주민설득에 성공했다. ■美 네바다사막 유카 마운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20여년에 걸친 논쟁 끝에 지난달 네바다 사막의 ‘유카 마운틴(Yucca Mountain)’을 사상 첫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 부지로 선정했다.지금도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시위가 잇따르지만 ‘개별보상’이나 ‘부지선정 철회’ 등의 요구는 아니다.주로 핵 폐기물을 처분장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수십년에 걸친 정밀 지질조사와 과학적인 환경평가를 토대로 진행된 데다 각 단계마다 의회의 승인하에 사업이 이뤄져 부지 선정 이후정부에 번복을 요구하는 집단시위는 보기 어렵다.20년간 계속된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설득,폐기장 안전에 신뢰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의회가 주도하는 핵 폐기장 건설 민간 원자력 발전소와 핵 개발 및 군사시설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영구히 보관해야 한다는 지적은 이미 1957년에 나왔다.미 국립과학협회는 공공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핵 폐기물을 지하 깊숙이 수천년간 저장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각 주와 민간 발전소의 임시 저장소 등에 폐기물을 보관했으나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미 의회는 1982년 ‘핵 폐기물 정책법(NWPA)’을 제정,행정부가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의 건설에 책임지도록 규정했다.관리 및 처분 비용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민간 발전소와 군사시설 등이 부담한다. 에너지부는 1983년 10년에 걸쳐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6개주 9개 후보지를 선택했다. ●18년간에 걸쳐 40억달러의 조사비용 투입 의회는 1987년 유카 마운틴만을 대상으로 한 타당성 검토를 지시했다.법안은 유카 마운틴이 적합하지 않다는 증거가 나오면 즉각 계획을 취소하고 다른 부지를 선정하라고 덧붙였다.의회는 핵 폐기물 기술 검토위원회까지 신설,에너지부의 기술적·과학적 타당성을 별도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1999년에는 의회 산하 핵규제위원회(NRC)와 연방정부 기관인 환경청이 폐기장의 안전성 기준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중·삼중으로 평가기준이 강화되고 과학적 조사가 뒤따르자 당초 1998년을 목표로 한 영구 처분장 건설은 2003년에서 다시 2010년으로 연기됐다. 2001년 에너지부는 유카 마운틴을 의회에 최종 부지로 추천했으며,지난달 미 의회는 이를 승인했다.2005년 건설 허가를 받으면 2010년 완공이 목표다. ●지자체를 위한 예산지원만 있을 뿐 개별 보상은 ‘NO’ 핵 폐기장이 들어설 나이(Nye) 카운티는 에너지부와의 협상을 통해 폐기장 건설에 따른 사회·경제·공공안전 등에 대한 보상책으로 3000만달러의 연방예산 지원을 다짐받았다.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는 2000만달러로 삭감돼 상·하원 조율을 남겨두고 있다.그러나 법안은 주민 개개인에 대한 보상은 규정하지 않고 있다. 나이 카운티가 얻어낸 조건은 ▲방사성 누출에 대비한 비상 및 의료 시스템 구축 ▲핵 연구 및 발전센터 건립 ▲직업과 기술지원을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 마련 ▲연방 소유지 일부 카운티로 이전 ▲태양력 및 풍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핵 폐기장 감시를 위한 지속적인 자금 지원 등이다. ●핵 폐기물 운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 지난달 25일 라스베이거스에는 미 국립과학협회 주최로 공청회가 열렸다.나이 카운티뿐 아니라 네바다 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핵 폐기물 운반이 대도시를 경유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성토했다.주민 대표들은 핵 폐기물 차량들이 관광지이자 인구 밀집지역인 라스베이거스와 리노,토노파 등을 관통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통량이 적은 도로를 택하거나 새로운 도로 또는 철로의 건설을 주장한다.지역 주민들은 폐기물 운송이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이슈라고 말한다.단순히 방사성 노출 때문만이 아니라 핵 폐기물은 테러세력들이 노릴 만한 ‘움직이는 핵무기’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핵 폐기물은 39개 주 129개 임시 저장소에 분산 배치됐으며,이 가운데 35개주 78개 저장소는 인구 밀집지역과 강·호수·해변 등 테러공격시 환경오염과 주민피해가 큰 곳으로 분류됐다. mip@ ■日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도쿄 황성기특파원|“안전제일을 바탕으로 마을의 웅대한 자연과 핵 연료 사이클을 공존공영시키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입니다.”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유일한 핵 폐기장이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 마을사무소.후루카와 겐지 촌장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견학온 한국 시찰단에 이렇게 설명했다. 홋카이도(北海道)와 바다를 두고 떨어져 있는 롯카쇼무라는 도쿄에서 700㎞ 떨어진 혼슈(本州)의 최북단 바닷가 마을.인구 1만 1600여명의 조그만 이 마을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에 지으려는 것과 같은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은 물론 한국에는 없는 우라늄 농축공장,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임시저장소 등도 자리잡고 있다. ●시설유치에 주민들이 적극 나서 1974년 7월 일본의 10개 전력회사 연합체인 ‘전기사업연합회’가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의 입지신청을 했다.한달 뒤 신청을 심의하기 위해 롯카쇼무라 의회,단체장,주민 등 80명이 ‘원자연료 사이클시설 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이듬해 1월 협의회는 “관련시설 건설에 협력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전력회사의 입지신청에서 주민의 폐기장 건설 승인까지 딱 반년.롯카쇼무라 기획조정과의 기무라는 “당시 반대가 없지는 않아 옛 사회당,공산당 등을 중심으로 반대운동을 펼쳤으나 주민의 상당수는 건설에 찬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폐기장 유치의 키워드는 지역진흥 롯카쇼무라의 한 관계자는 부안군 위도 얘기를 꺼내자 “우리 마을도 옛날에 현금보상이 이뤄졌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사정’을 들은 적 있다며 부러운 듯 응수한다.그러나 기자가 “현금보상 말이 있었으나 각료회의에서 백지화됐다.이미 과거 얘기”라고 소식을 전하자 “그러면 그렇지.”라는 반응을 보인다. 주민들은 가난한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 유치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가에 두 가지 제안을 했다.첫째,공사 가운데 지역 건설업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롯카쇼무라에 맡길 것.둘째,국가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롯카쇼무라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유연성’을 인정해줄 것. 지역진흥의 핵심은 국가로부터의 지원금.공사착수 2년 뒤인 1988년부터 2002년까지 롯카쇼무라가 국가로부터 받은 교부·보조금은 211억엔에 달했다.명목별로 보면 ▲전원(電源)입지촉진대책 교부금 183억 5000만엔 ▲전원 입지특별교부금 13억 2000만엔 ▲원자력발전시설과 입지지역 장기발전대책 교부금 8억 4000만엔 ▲홍보안전대책 3억 1000만엔 ▲전원입지와 초기대책 교부금 2억 8900만엔 ▲전원지역 산업육성지원 보조금 8600만엔 등이다. ●가장 가난했던 마을이 윤택한 고장으로 14년간 투입된 교부·보조금은 주민 한 사람으로 치면 182만엔 가량.덕분에 일본에서 손꼽힐 정도로 가난한 고장이던 롯카쇼무라의 1인당 소득은 아오모리현의 평균 소득 251만엔을 훌쩍뛰어넘는 320만엔(2000년 아오모리현 조사)이 됐다.이런 소득수준은 일본 전국 평균(299만엔)을 웃도는 것이다. 학교 등 교육·문화시설 건설에 55억엔,도로·하수도 정비에 42억엔,양로원 등 사회복지 시설에 30억엔,산업진흥에 25억엔,나머지는 스포츠·의료·통신 등에 투자됐다. 폐기장 주변에 동양 최대의 화훼단지도 들어서는 등 외형적으로는 살기좋은 고장이 된 것은 분명하다. ●지역진흥을 위해 다른 지자체도 손들어 막대한 돈이 지원되고,숫자상으로는 풍요한 고장이 됐으나 원자력 시설이 집중돼 있는 데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아오모리현 지역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주민의 87.5%가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건설 중인 재처리 공장의 부실공사가 지난해 적발됐는가 하면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우라늄의 농도 조절용기에 이상이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사고가 일어났다.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스기야마 마사시(杉山肅) 무쓰 시장은 지난 6월26일의 기자회견 때 일본 최초의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의 유치를 표명했다. 얼마 전 당선된 미무라 신고(三村申吾) 아오모리현 지사의 동의를 얻으면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에 사업허가를 신청하게 된다.순조롭게 진행되면 2010년부터 사용후 연료의 저장이 시작된다. marry01@
  • 정책평가 우수기관 예산·인사 ‘인센티브’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의 정책평가 결과 우수기관에는 예산 편성에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또 총리가 장·차관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행사할 경우 부처 평가결과를 반영하는 등 정무직 인사자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책평가위원회는 매년 두차례에 걸쳐 43개 중앙행정기관의 정책평가를 실시해 오고 있다. ●평가와 예산지원 연계 총리실은 연말쯤 부처별 주요사업을 예산과 연계해 평가하는 ‘성과주의 예산편성’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정책평가위원회가 주요 정책과제로 선정해 평가한 사업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예산이 지원되며,성과가 낮은 정책에 대해서는 차기 또는 차차기 예산편성 때 해당 예산이 삭감된다. 이에 따라 지난 30일 정책평가위원회가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선정한 청년층 실업문제와 쌀 재고 처리대책,노인복지정책 등 18개 과제의 경우 우선적으로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총리실은 성과주의 예산편성방식도입을 위해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와 협의,관련 법규 및 법령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총리실은 이와 함께 민원만족도 결과와 관련,낮은 평가를 받은 교육부와 외교부,재경부,대검찰청,경찰청 등 9개 부처·청에 대해 다음달 말까지 ‘민원서비스 만족도 향상 방안’을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통보했다. ●정무직 인사 자료로 활용 고 총리가 최근 서면으로 농림부 장관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행사하면서 부처 평가결과가 각 부처 장·차관 등 정무직 인사에도 반영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각 부처에 대한 정책평가는 총리실이 갖고 있는 고유권한이다.고 총리가 ‘책임총리’로서 권한과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평가결과를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각 부처 평가결과는 객관적인 자료로서 고 총리가 각 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그는 “최근 정책평가기관으로 탈바꿈을 선언한 감사원의 정책평가와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새로운 평가 방식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인센티브 부여방안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주립대 재정지원 축소/올 가을 수업료 최고40% 인상

    대다수의 미국 주립 대학들이 주(州) 거주 학생들의 수업료를 올 가을 학기부터 최대 40%까지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상대적으로 장학금 지원 규모는 정체돼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의 교육 기회가 박탈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메릴랜드,버지니아,뉴욕,오클라호마,캘리포니아 등지의 주립대학들이 수업료를 지난 가을 학기보다 21∼30% 가량 인상했다.이같은 인상폭은 10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이 가운데 애리조나 주립대학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은 각각 평균 39·40%씩이나 올렸다.5% 미만의 인상을 단행한 주는 몬타나,뉴멕시코,하와이주 등 3곳 뿐이다.이에 따라 주거주 학생들이 내야할 1년치 수업료,기숙사 비용은 평균 1만달러를 넘어섰다.지난해에는 평균 6000달러였다. 주립대학들의 수업료 인상 조치는 주정부가 겪고 있는 재정 위기의 여파로 인한 것이다.재정적자가 심화되면서 주정부가 주립대학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 주립대학들은 구멍난 재원을 메우기 위해수업료 인상이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신문은 당분간 주재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기미가 없어 내년에도 또한번 인상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수업료는 치솟는데 비해 장학지원 프로그램은 더욱 인색해지고 있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미국 최대 연방 장학재단인 펠 그랜트는 올해 지원금을 한푼도 올리지 않았다. 박상숙기자 alex@
  • 정부기금간 빈부차 조정한다

    정부의 58개 기금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개 기금 폐지를 감사원이 권고함에 따라 기금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기금을 총괄 관리하는 기획예산처는 감사원의 권고를 상당부분 수용해 연내에 정리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여유재원이 많은 기금에서 재원이 부족한 기금으로 이전하도록 기금의 합리적인 조정을 벌인다는 계획이다.예산처는 일부 기금의 경우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완전 폐지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이다.게다가 기금운용이 정부 부처들의 파워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반발도 예상된다. ●연내에 정비되는 기금 예산처는 3268억원인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을 민간으로 넘기고,471억원의 국제교류기금은 연내에 폐지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기금관리기본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2조 4295억원이나 되는 농림부의 양곡증권관리기금을 재정경제부가 관리하는 공공자금관리기금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나 재경부가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은 사업목적이 끝났다는 판단에 따라 폐지가 이미 추진중이다. ●기금간 재원을 이전한다 감사원은 어떤 기금은 재원이 남아도는가 하면 어떤 기금은 재원부족현상을 빚고 있어 기금간 재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를테면 경륜·경정수입에 의존하는 청소년육성기금의 경우 여유재원이 2243억원으로 연간사업비의 15배를 넘어섰다.연간 사업비는 140억원인데도 이자수입만 200억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복권판매에 의존하는 근로자복지진흥기금과 과학기술진흥기금의 여유재원도 각각 사업비의 2.1배와 2.7배에 달했다.관계자는 “경륜 등의 사행성 수익금은 넘치기 때문에 별도의 기금으로 묶어 모자라는 기금에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재원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기금은 문화산업진흥·여성발전·응급의료기금 등이다. ●모두 폐지는 어려울듯 예산처 관계자는 “여성발전·보훈기금 등은 상징성 때문에 현실적으로 폐지하기 어렵다.”면서 “일반 회계 예산으로 조성돼 기금도 정비대상이기는 하지만 예산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게다가 기금 사업으로 진행하던 각종 사업이 예산사업으로 바뀔 경우 예산이 삭감돼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에 관련부처들의 반발 강도는 거셀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재계, 주5일제 정부안 수용 표명 / 여야 “새달 중순까지 처리”

    여야가 21일 주5일제 도입을 다음달 중순까지 매듭짓기로 의견을 모았다.재계가 정부의 주5일 근무제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공식 입장을 바꾼 뒤 뒤이어 나온 것이다.이에 따라 주5일제 입법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이날 오후 민생·경제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고건 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민주당 정 총무는 “다음달 15일까지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와 정부가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한나라당 홍 총무는 “노사정위원회에 한번 더 회부,다음달 15일까지 논의한 뒤 더이상 진척이 없으면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현명관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5일제에 대한 정부안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은 못되지만 현재의 노사현실을 감안하면 정부안이라도 빨리 정착돼 주5일제가 노사분규의 쟁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부회장의 주5일제 정부안 수용 발언은 경제5단체 고위관계자로는 처음 나온 것으로 재계의 공식적인 입장 변화를 뜻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최근 금속노조 산별교섭에서 ‘임금 삭감 없는 주5일제’에 합의한 것이 다른 사업장에도 연쇄적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재계가 국회 계류중인 정부안이라도 통과시키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부회장은 경제단체간 사전 입장조율 여부에 대해 “입장조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현 부회장은 그러나 “노사관계에 안정을 기하는 게 중요한데 주5일제가 핵심으로 튀어나와 노사관계의 불안정한 요소로 대두됐다.”면서 “재계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지만 정부안이라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개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에서 논의가 본격화되면 경제단체간에도 본격적인 입장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계는 주5일제 정부안이 ▲770여만명의 영세사업장 근로자의 혜택 지연▲월차 폐지 및 생리휴가 무급화 등 휴일휴가 대폭 축소▲임금보전 기간 1년으로 제한 등 노동조건이 악화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내년 4월 총선에서 심판하고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 부회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기업 자진 공개 발언과 관련,“받은 쪽에서 공개해야지 왜 준 쪽에서 공개하느냐.”며 “기업이 경제에만 전념토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건승 박홍환 전광삼기자 ksp@
  • 재계, 주5일제 정부안 수용배경

    재계가 21일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은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지난 15일 금속노조 산별교섭에서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에 사실상 잠정 합의,이런 추세가 재계에 확산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재계 “차선의 선택” 재계는 그동안 정부측과 시행시기,임금보전 항목 등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정부안은 오는 7월부터 주5일제를 단계별로 실시한 뒤 2007년 20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하고 2010년 전면 실시한다는 것이었고,재계는 전면실시를 2012년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가장 핵심적인 이견 대목은 임금보전 문제.노동계는 현행 44시간인 주단위 노동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되 연월차수당 등 기존의 임금과 수당을 그대로 받는다는 입장인 반면 재계는 월차수당을 없애고 연차수당과 생리휴가수당도 국제기준에 맞추자고 주장해 왔다.정부안은 ‘법 시행으로 인해 기존 임금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고만 규정했다. 생리휴가와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에서도 정부는 노동계와 재계의중간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생리휴가의 경우 재계는 폐지,노동계는 유지,정부안은 무급화를 고수했다.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재계가 1년,노동계 1개월,정부 3개월 단위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금속노조 산별교섭 결과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 시행에 합의하고,노동계가 이를 전 사업장으로 확산시킬 기미를 보이자 재계는 차라리 정부안이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협 “입장 유보” 전경련의 정부안 수용 방침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나 대한상공회의소측은 대체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인정하고 있다. 반면에 기협중앙회측은 “중소기업일수록 주5일제 도입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중앙회 차원에서 정부안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입법에 있어서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을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의사소통 창구가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그동안 경제5단체 중 주5일제 도입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전경련이 전격적으로 정부안 수용 의사를천명함에 따라 앞으로 주5일제 입법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노동계는 강력 반대 민주노총은 “재계의 입장만을 고려한 것”이라며 주5일제가 정부안대로 통과되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부장은 “현재 정부안은 20인 이하 사업장에 대해서는 2010년부터 주5일제를 실시하고,각종 수당을 감축하는 등 노동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개악 방안”이라면서 “연대파업을 통해서라도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정부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면서 “재계의 입장과 상관 없이 범노동계가 정부·재계측과 재협상을 통해 새로운 주5일제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유영규기자 stinger@
  • [사설] 주5일제 법안 왜 머뭇거리나

    주5일 근무제의 도입을 둘러싸고 다시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금속산업의 노사가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 도입에 합의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 노조가 주5일제 수용을 요구하며 18일 파업에 들어갔다.민주노총도 오는 23∼24일 파업에 나선다.그러나 국회는 관련 법안의 처리를 미루고 있어 노사갈등만 키우는 결과를 자초하고 있다. 우리는 주5일제의 도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고 본다.다만 이것이 기업들에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주어 경쟁력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근로시간 단축과 기업의 경쟁력 유지라는 두가지 목표를 조화시킬 수 있는 타협안을 만들어야 한다.그 1차적인 책임은 노사 양측에 있으며 노사가 자율 합의를 이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러나 노동계와 경영계는 지난 수년 동안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려 왔다.따라서 이제는 국회가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 국회는 그러나 그런 책임을 외면했다.정부가 지난해 10월 노사 양측이 반발하는 가운데 정부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으나 노사합의가없다는 이유로 법안 심의를 10개월째 미루고 있다.주5일제 도입이 노사분규의 핵심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마당에 노사 자율합의만을 외치는 태도는 책임 있는 자세로 보기 어렵다.국회가 총선을 의식해 노동계의 눈치만 살필 것이 아니라 노사 양측과 머리를 맞대고 타협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경영계도 시기상조론만 되풀이하지 말고 더욱 성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바란다.노동계도 기업마다 여건이 다른 만큼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얻으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 비정규직 ‘차별의 벽’을 넘어 / (하) “”해법은 없나””전문가 좌담

    정규직 과보호 수준 낮춰야 임시직 무분별 확산 규제를 공공부문부터 문제 풀어야 비정규직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가 돼 버렸다.근로자중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기 때문이다.사용주는 해고가 쉽고,인건비가 낮아서 비정규직을 선호하고 있다.비정규직은 극심한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이를 방치했다간 더 큰 사회문제가 우려된다.노·사·정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비정규직 차별철폐 방안을 논의했다. ▲최재황 본부장=먼저 비정규직의 규모부터 따져보자.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영세사업장 근로자까지 모두 임시직으로 쳐서 비정규직이 56%라는 통계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한국노동연구원이 내놓은 27%가 맞다.우리의 비정규직 개념은 애매한 상태다.비정규직 대신 보호근로자 계층이라고 용어 정리를 하는 편이 낫다.OECD 기준으로는 비정규직이 13∼16% 정도라고 보면 된다. ▲주진우 실장=민주노총이 추정한 바로는 임시일용직이 52%,상용 형태 4% 등 모두 56%이다.고용 불안과 임금 차별등으로 고통받고 사회보험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층이 56%에 해당된다.이런 특징이 발견되는 사람들을 비정규 노동자라고 할 수 있다. ▲안주엽 위원=규모를 논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정책과 연결되기 때문이다.정규직처럼 일하지만 비정규직으로 대우받는 사람들이 가장 큰 문제다.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보호가 필요하다.임금·복지 등 정당한 근로복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최 본부장=보호를 필요로 하는 비정규직 계층이 분명 있다.하지만 보호 주장을 할 때 너무 막연하게 총체적으로 주장한다.비정규직이 열악해 보이는 것은 정규직이 과보호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 고용경직성 정도가 OECD 27개국 가운데 두번째다.27개국 가운데 해고가 두번째로 어렵다는 말이다.정규직이 과보호되고 있기 대문에 비정규직이 상당히 차별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정규직에 대한 과잉보호 수준을 낮춰야 한다. ▲주 실장=고용유연화의 핵심적인 문제는 비정규직 문제다.OECD 기준은 법률에 대한 점수를 따진 것이다.사회 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처럼 고용 유연화가 돼있는 나라는 별로 없다.우리나라는 OECD 기준으로 유연화 정도가 1위다.고용유연화의 핵심은 해고의 유연성이다.실제로 56%라는 근로자는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임금 비용의 절감,해고의 용이성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비정규직의 무분별한 확산 억제 정책이 필요하다. ▲안 위원=우리 근로기준법에 해고 금지 조항이 존재한다.고용유연성이 상당히 낮다.해고 금지 조항 때문에 사람수 줄이기는 어렵다.그래서 IMF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기업들이 찾은 활로가 비정규직이다.아무 때나 쓰고 그만두게 한다는 것이다.즉 고용 유연성을 위해 비정규직을 활용한 것이다.4∼5년 지난 지금 기업 입장에서 볼 때 고용유연성뿐 아니라 노동비용 절감까지 가져왔다.일거양득의 효과를 본 셈이다.그 결과 비정규직이 사회 문제화된 것이다. ▲최 본부장=노동유연성이 너무 경직돼 있다.정리해고 한 기업은 거의 없다.노조 반발 있으면 정리해고는 제대로 못 한다.현대자동차의 경우 200명도 못 했다.그러나 미국의 크라이슬러는 만명단위로 한다. ▲주 실장=임금차이가 절반이나 된다.네덜란드의 경우 시간급으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임금은 별 차이가 없다.우리나라에서는 동일 노동을 해도 차이가 현격하게 난다. 최근 임시직 사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따라서 이의 규제가 필요하다.직원의 결혼이나 임신 등 임시직 고용이 필요할 때도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게 하기 위해,비용적 요인에 의해,임금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을 쓰고 있다.기업이 혜택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객관적·합리적 사유에 따른 임시직 사용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기간제 노동에 대해 일정 사유를 정해서 비정규직 확산을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 파견직의 경우도 우선 불법 파견에 대해서는 사용자를 처벌하고 직접 고용토록 해야 한다.특수고용 노동자들에게는 노동3권을 보장하는 식으로 법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안 위원=임금 부분은 정책으로 규제하기가 어렵다.임금은 사용자와 근로자 사이에서 결정되는 것이다.기본적으로 둘이 결정한다.또 고용안정 보장은 지금 추세에서는 안 맞는다.고용 안정성이라는 말은 한 직장에서의 안정성이 아니라 평생 일자리라는 측면에서의 안정성을 뜻해야 한다. ▲최 본부장=노동계는 임금 차별,근로조건 차별을 기업주들이 선호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임금을 조금 주면 충성도가 떨어진다.일부러 기업주가 차별을 둬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기업도 차별을 반대한다. 우리나라 노동 시장이 너무나 경직돼 있기 대문에 비정규직 형태가 나타난 것이다.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주 실장=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아까 언급한 법제화가 필요하다.비정규직의 경우 정부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한편으로는 세계화에 따른 고용유연화를 추구하고,또 한편으로는 보호하려 한다.고용유연화 정책을 추진할 때 반성이 필요하다.정부는 무조건적인 고용유연화 정책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 ▲최 본부장=기업은 비정규직에 대해 보호 조치가 많으면 비정규직을 안 쓴다.비정규직이 갖고 있는 장점은 고용의 유연성에 있다.IMF 당시 노동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실업률이었다.지금은 비정규직이 큰 문제다.지금도 IMF 당시처럼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다면 가장 큰 문제는 실업률이 될 것이다.비정규직은 근로조건은 열악하지만 실업자보다는 나은 상태다.비정규직을 꼭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 ▲안 위원=원·하청 문제에서 원청 기업이 수요 독점적 구조를 갖고 있다.독점 이윤이 생기는 것이다.실제 수요자인 하청업체 근로자가 가져가야 할 임금을 수요독점적인 구조에서 원청업체가 독점 이윤으로 가져간 것이다.비정규직을 보호하면 노동비용이 올라간다.노동비용이 올라가면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긴다.독점 이윤을 경쟁적 구조로 바꾸면 물가 상승없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결국 법과 제도를 통해 공정거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 실장=원·하청은 불법파견이 많다.따라서 불법 파견에 대한 철저한 지도 감독이 필요하다.불법파견을 쓰다 적발되면 정규직으로 고용토록 강제해야 한다.파견 업종 제한을 푼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불법파견을 막기 위해서는 원청 업체에 노동법상의 의무를 지우는 게 필요하다. ▲안 위원=정부도 법 제도 개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노사정위에서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비정규직 문제는 일거에 해결할 수 없다.숨을 길게 쉬면서 차근히 풀어 나가야 한다.민간부문에 강제하지 말고 공공부문부터 시행한 뒤 민간에 권유해야 한다.특히 공공부문에서의 비정규직 해결은 합리적 수준에서 실시돼야 한다.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한다며 국가예산을 남용하면 안된다. ▲주 실장=정부는 노사의 주장을 중립적으로 수용하려 하지 말고 비정규직을 사회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철학이 필요하다. ▲최 본부장=비정규직이 차별이나 인격적 모욕을 당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그러나 그것 때문에 비정규직 전체를 사회적으로 문제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차별과 인격적 모욕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지,비정규직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접근 방법은 위험하다. 정리=김용수 이두걸기자 ■숫자로 본 비정규직 비정규직은 우리나라 근로자의 절반이 넘는다. 2002년 8월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54.7%로 764만 4000명이나 된다.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비정규직이 44.5%,여성은 69.5%를 차지하고 있다.또 파견직 등 간접고용의 경우 2001년 8월 통계청 조사 결과 44만 9000여명으로 집계됐다.그러나 노동부의 ‘근로자파견사업 현황’에 따르면 2001년 6월 현재 허가받은 파견업체는 1324곳,파견근로자수는 5만 327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파견근로자는 불법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비정규직 비율을 27.3%로 보고 있다.이는 본인이 원하면 일을 계속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고용안정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노동부도 같은 시각이다.30%포인트 차이가 있는 것은 대부분 건설일용노동자들 때문이다.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지난해 월 평균임금은 133만원.정규직은 182만원인데 반해 비정규직은 96만원에 불과하다.비정규직이 정규직의 52.7%에 불과한 수치다.특히 남자의 경우 정규직은 202만원인데 반해 비정규직은 116만원밖에 안된다. 저임금은 간접고용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파견직·용역직 등이 저임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중적 착취구조 때문이다.사용업체에서 외주·용역화할 때 일단 임금이 삭감되는 데다 용역업체를 거치는 과정에서 30∼50%의 임금이 중간착취되기 때문이다. 서울대 시설관리노동자중 여성 미화원의 경우 1996년 월 47만원이었으나 97년 42만원에 이어 2000년에는 40만원으로 삭감됐다.이는 외주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최저낙찰계약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실제로 2000년 서울대가 시설관리 용역선정과정에서 원래 책정했던 가격은 28억 8000만원.그러나 D업체가 이보다 훨씬 낮은 23억 1000만원에서 용역계약을 따냈다. 비정규직은 또 각종 사회보험에도 취약하다. 200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이 국민연금은 21.6%,건강보험 24.9%,고용보험 23.2%에 불과하다.특히 퇴직금을 받는 경우는 13.9%에 불과하다.상여금도 14.0%에 그치고 있다.시간외수당을 받는 경우도 10.1%에 불과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국제 플러스 / 美상원 ‘벙커버스터’ 예산 승인

    |워싱턴 연합|미국 상원 세출 소위원회는 15일 하루 전 하원에서 삭감된 ‘벙커버스터’ 핵탄두 등 핵무기 개발 예산 집행안을 원안대로 승인,앞으로 이를 둘러싼 핵무기 확산 논란이 상·하원 본회의에서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 세출소위는 이날 에너지부가 제출한 차기 회계연도 예산 집행안 가운데 6800만달러의 차세대 핵무기 개발 부분을 아무런 수정 없이 승인,세출위원회 전체회의로 넘겼다.
  • [사설] 금속노사 주5일제 합의가 남긴것

    사실상 첫 산별교섭을 벌인 금속노사가 기존 임금의 삭감없는 주 40시간 근무를 오는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합의,주5일 근무제 정착이 앞당겨질 전망이다.금속노사의 합의는 근로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이정표로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노사의 이해가 엇갈리는 주5일 근무제가 타결됨으로써 대기업에 대한 파급효과와 국회에 계류중인 근로기준법 개정안 처리도 탄력을 받게됐다. 금속노사의 최근 합의는 주5일제 도입이 근로자의 복지향상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시대적 대세임을 확인해주고 있다.이미 지난해 금융계와 삼성 등 대기업에서 올부터 연월차 휴가를 활용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터이다.금속노사는 기존임금(통상임금에 수당 포함)의 삭감없는 주5일제의 2005년 종업원 50인미만 사업장까지 단계적 실시,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어깨결림증 등 근골격계 질병대책 등에 합의했다.사측이 한동안 버텼지만 대국적으로 노동계의 요구를 수용했다. 그러나 노동계와 정부가 타결내용을 환영하는 것과 달리 경총 등 재계는 성급한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관련법 개정없이 노사합의로 이뤄진 주5일제 실시가 혼란을 초래하고,비정규직의 보호가 고용 유연성에 걸림돌로 작용하며,비용증대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특히 현대자동차 노조는 주 40시간 근무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전면파업을 불사한다는 자세여서 ‘하투(夏鬪)’가 재연될 기미까지 보이고 있다.노사정은 금속노사의 타협정신을 살려 관련법 개정에 힘을 모으고,주5일 근무제 실시를 기업 경쟁력 제고의 촉매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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