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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笑변인’ 이계진 파격논평 두갈래 평가

    한나라 ‘笑변인’ 이계진 파격논평 두갈래 평가

    ‘정치판의 어린왕자.’ 지난달 21일 한나라당의 ‘입’이 된 이계진 대변인.“소(笑)변인이 되겠다.”는 일성 뒤 ‘파격 행보’가 잇따랐다.‘새 정치실험’ 등 환호와 ‘오래갈까?” 등 회의도 공존한다. 그의 대변인 스타일은 프랑스 소설 ‘어린왕자’를 떠오르게 한다. 세속에 찌든 어른들에게 메시지로 던지는 신선함과 위태함이 그의 ‘정치 실험’에 따라 다닌다. 당 홈페이지에 연재하는 칼럼 제목도 ‘어린 왕자에게’이다. ●“이래서 신선-상대 존중과 낮은 톤, 생생한 비유” ‘어린왕자 대변인’은 야당 대변인으로서는 ‘무장 해제’에 가까울 정도로 목소리가 낮고 부드러웠다. 첫 공식 논평에선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 한현규 경기개발원장에게 5000만원을 빌린 것에 대해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스스로도 “여당 의원들이 좋아했다.”며 놀랄 정도다. 생생한 비유도 화제다. 예산안 삭감의 당위성을 “국회의원과 목수는 깎는 게 직업”이라고 규정했다. 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가 ‘변기 청소’로 인기를 얻은 경우에 빗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변기 청소’를 권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표는 유비, 최고위원들과 원내대표는 관우, 사무총장은 제갈량, 전문성을 가진 의원들은 조자룡에 견주기도 했다. 그가 생산적 정치문화의 ‘싹’을 피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호평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고교 동창회에서 정치에 냉소적이던 친구들도 이 대변인을 보고 ‘참 잘하네, 신선하네.’라고 평해 놀랐다.”고 전했다. 한 동료 의원은 “국민들의 정치 혐오증을 가시게 하고, 부동층이나 당 비판세력을 안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래서 불안-야성(野性) 상실, 지지층 이탈” 그러나 회의·불안도 만만치 않다. 야당 본연의 기능인 정부 견제나 실정 비판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논점이 뚜렷하지 않고 현안에서 분명한 입장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대변인은 당론을 전달하고 상대 당 논리의 허구를 비판해야 한다.”며 “굳이 정부를 칭찬할 필요는 없고 잘못한 부분을 날카롭게 비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실험 계속’을 고집한다.5일 기자에게 “어린왕자에게 정치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심정으로 정치를 했고 대변인 스타일도 유지할 것”이라며 “안 되면 그만둘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법 만드는 국회가…” 예산안 처리 또 시한넘겨

    법을 만드는 국회가 또다시 법을 어기며 새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넘겼다.1996년 이후 법정시한이 지켜진 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97년과 2002년뿐이었다. 국회는 법정시한인 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예산안 계수조정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으로 심의가 지연되면서 본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부와 여당은 2006년도 예산안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킨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9조원 규모의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나라당은 여당이 요구하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 강화 법안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종부세를 수용하면 감세안을 받아들이라.’는 한나라당의 ‘빅딜’ 제안에 대해선 열린우리당이 반대다. 헌법 54조 2항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편성과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국회가 회계연도 개시 30일전(올해의 경우 12월2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시사 키워드] 국제환경분쟁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발생한 벤젠공장 폭발 사고로 독극물인 벤젠이 강물을 오염시켜 환경재앙을 부르고 있다. 특히 쑹화강에 유입된 벤젠은 하류 지역인 러시아의 아무르강으로 흘러들어 여러 도시들이 단수 조치를 내리는 등 국제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 벤젠 사고의 개요 11월 13일 중국 동북부 지린성 지린시에 있는 중국석유 지린석화(石化)공사의 벤젠공장에서 연쇄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벤젠이 쑹화강에 흘러들어 지린시 북쪽의 하얼빈시는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으며 벤젠 등 화학 물질은 길이 80㎞의 거대한 띠를 형성해 강 하류와 바다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도 비상이 걸렸다. 벤젠이 아무르강에 유입돼 러시아의 극동지역 도시들도 오염권 안에 들었기 때문이다.61만 명이 살고 있는 아무르강 유역의 도시 하바로프스크는 30일부터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물 공급이 중단되자 시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고 생수와 음료수를 사재는 등 심각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동북부의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을 관통하는 쑹화강은 길이 1960㎞인 아무르강의 최대 지류다. 그러나 중국은 관광에 피해가 따를 것을 우려해 사고가 난 지 5일이나 지나서야 사고 사실을 알려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국제환경문제 환경문제는 이제 비단 한 나라의 문제만이 아니다. 땅과 바다로 지구가 붙어 있는 한 환경오염은 이웃국가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환경문제를 둘러싸고 각 국가간에 비용부담문제 등으로 분쟁과 갈등을 일으킨다. 또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자연자원 및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분쟁이 생길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환경분쟁의 유형은 몇가지가 있다. 첫째는 환경오염물질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것이다. 강물이나 바람 등 자연의 힘에 의해서 오염물질이 운반될 수 있고 인위적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두번째는 공유자원의 문제다. 자원을 획득하기 위한 공해(公海)나 하천, 남극 개발경쟁과 같은 문제다. 세번째는 한 국가의 환경규제나 환경정책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선진국들의 환경규제는 후진국들보다 강하기 때문에 후진국은 선진국에 제품을 수출하기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무역분쟁이 생길 수 있다. ●국가간 환경분쟁 사례 ▲대기오염과 산성비 분쟁 1980년대에 유럽에서 산성비에 의한 삼림황폐화 및 문화재 부식 등의 피해 사례가 보고되자 1983년 서독,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스웨덴이 제안한 SO2 배출량의 30% 감축안에 지지를 표명했다.1970년대 이후 캐나다 동부와 미국 동북부 지역의 산성비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논쟁이 시작돼 양국은 1991년 SO2등 산성비 유발물질을 삭감하자는 대기협정을 체결했다. ▲하천분쟁 전세계적으로 대략 200여개의 강과 하천을 두나라 이상의 국가들이 공유하고 있다. 요르단강은 요르단, 시리아, 이스라엘, 레바논이 공유하는 하천으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갠지스강은 방글라데시와 인도 사이를 통과하는 국제하천으로 급격한 농업활동 증가, 산업개발로 수자원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잠베지강은 아프리카에서 4번째 큰강으로 나미비아, 앙골라, 보츠와나, 짐바브웨, 말라위, 탄자니아, 모잠비크, 잠비아 등 8개국에 걸쳐 흐르는데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수자원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산업폐기물 분쟁 이탈리아의 화학회사가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유해폐기물 8000드럼을 나이지리아의 항구도시 코코에 매월 100달러를 지급하고 보냈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항의로 이탈리아 정부는 1500만 달러를 들여 유독물 전량을 수거해 갔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환경오염은 국경이 없다. 환경 문제에서 우리나라의 최대의 적은 중국이다. 이미 중국의 대기오염과 황사로 피해를 보고 있다. 중국의 강물이 오염되면 서해가 오염돼 우리의 해산물 채취에 피해를 본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환경오염 물질을 대량 방출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이웃 나라들과 지린성 폭발사고와 같은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시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 놓아야 한다. 또 중국 등 다른 나라에 의한 대기오염이나 해양오염 등의 문제도 대응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 이웃 나라의 환경오염은 강건너 불이 아니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포인트 중국 지린성 벤젠폭발 사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이웃 나라들의 환경분쟁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
  • 김이환 종로구 의원 “주민 위한 ‘절세’ 라면 가시밭길도 걷겠다”

    김이환 종로구 의원 “주민 위한 ‘절세’ 라면 가시밭길도 걷겠다”

    “세금을 아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앞장서겠습니다.” 서울 종로구의회 김이환 의원은 의회 내에서도 손꼽히는 ‘절세’ 전문가’다. 주민이 땀흘려 납부한 소위 ‘피 같은’ 세금을 단 한푼도 허투루 쓰지 않도록 눈을 부릅뜨고 감시한다는 뜻이다. ●“30% 정도는 줄일 수 있어” 김 의원은 “사실 우리나라 행정은 전반적으로 세금을 아껴쓰지 않는 구조로 돼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며 “30%쯤은 충분히 낭비요인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만의 지론인 ‘행정비용 30% 삭감’론이다. “이렇게 줄인 돈을 사회복지 등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거나 과학연구비 등에 쓰면 우리나라는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생각으로 김 의원은 매년 예산결산 때마다 송곳같은 질문과 감시로 집행부를 떨게 했다. 너무 심하다는 주위의 지적도 있지만 세금 낼 돈 버는 주민들을 생각하면 스스로 ‘악역’을 맡아도 된다는 것이다. ●창신2동 발전 주역 지난 2대 의회부터 활동을 시작해 3선인 김 의원은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종로구 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었던 창신2동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저돌성으로 승부해 왔다. 특히 그는 지난 2000년 지역의 현안이었던 8m도로를 개설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년간 도로 개설을 구와 시에 요구했지만 번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시무식 뒤 첫 출근하던 서울시장을 찾아가 조목조목 따지며 도로개설을 약속받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여성복지회관, 노인정, 마을회관, 어린이집 등 지역사회 내 복지시설의 신축과 현대화 작업에 앞장서 왔다. 김 의원은 “소외받는 계층을 위한 일에 대해서는 어떤 장애가 있어도 소신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추진되는 창신동 지역 뉴타운 사업에 대해서도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평하면서도 “보상방식 등에서 주민들이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지방자치제 시급 한편 김 의원은 현재의 지방자치제도는 개선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의회 사무국 직원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인사권을 의회가 행사하지 못해 조직적으로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행정사무감사만으로는 집행부를 적절히 견제할 수 없는 만큼 의회 독자적인 감사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정당에 소속돼 정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점도 개선될 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같은 점들이 개선되면 절로 지방의회 의원들의 전문성도 길러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집행부 중심이 아닌 의회 중심으로 지방자치제도가 새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예산안 6258억원 삭감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지난 28일부터 3일간 16개 상임위 소관 새해 예산안을 심사한 결과 모두 6258억원의 세출예산을 삭감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기존 상임위 감액규모 5190억원보다 1067억원 늘어난 것이다. 부처별로는 국방부가 45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교통부 643억원, 행정자치부 318억원, 여성가족부 194억원, 교육인적자원부 141억원 순이었다. 사업별로는 국방부 소관예산은 주한미군기지이전 특별회계 전출금이 2331억원, 공중조기경보 통제기 예산이 300억원, 차기 유도무기 구입예산이 248억원 삭감됐다. 건교부는 다목적댐 보상비 600억원, 행정자치부는 전자정부사업 예산 300억원, 여성가족부는 보육시설기능 보강 예산 164억원, 교육인적자원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인력 특별양성과정 설치예산이 70억원 감액됐다. 예결위는 “국방부의 전력투자비를 대폭 삭감한 것은 병영개선사업 소요재원 2300억원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결위는 상임위 증액안과 예결위 감액의견 심사 등의 절차를 밟아 가급적 오는 9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새해 예산안 심사가 법정 처리기한인 2일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종부세-감세안 빅딜 안된다

    한나라당이 8·31부동산대책 관련 후속 입법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와 5대 감세법안을 연계해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과세기준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추고 인별 합산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강화한 종부세는 흥정거리가 아니라고 발끈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명분으로 내건 한나라당의 감세법안 중 일부는 수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류가 감지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종부세와 감세안은 빅딜 대상이 아니며 별도 심의를 통해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부동산값 폭등에 따른 불로소득을 환수하라는 것은 국민 절대다수의 주문이었다. 정부가 종부세 과세기준을 강화한 것도 이러한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 그런데 일부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의 이해에 얽매여 입법 취지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속좁은 이기주의 행태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무작정 위헌이라고 몰아붙일 게 아니라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 보완하면 될 일이다. 다만 종부세 강화라는 기본 골격은 결코 훼손해선 안 된다. 서민들을 위해 세금을 깎아주자는 감세안은 정치인으로서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민원성 끼워넣기식 예산 증액을 하면서 서민들을 위하는 양 감세를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광범위한 세원 포착을 통해 전반적인 세율 인상을 억제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가 아닌가. 지금 임금 근로자에게만 세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연간 면세혜택이 20조원에 이를 정도로 감면 특례를 남발한 결과다. 세금을 깎아주려면 세출부문에서도 상응하는 삭감내역을 제시해야 한다. 감세로 선심만 쓸 게 아니라 세출 삭감으로 인한 반발도 감당해야 한다. 정치권의 협상은 어차피 주고받는 흥정이라지만 부동산대책 후속 입법만은 누더기로 만들어선 안 된다. 정부가 누차 강조했듯이 부동산 투기억제법은 헌법만큼 바꾸기 어려워야 투기를 잠재울 수 있다. 정치권은 국가경제라는 큰 틀에서 종부세와 감세안을 다루기 바란다.
  • 野 종부세 감세안 ‘빅딜’ 추진

    野 종부세 감세안 ‘빅딜’ 추진

    열린우리당 원혜영, 한나라당 서병수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양당 정책위의장단이 30일 오후에 만나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협상을 갖는다.상임위 단계에서 이견 대립으로 접점을 찾지 못한 8·31 종합부동산대책 관련 입법과 예산안 삭감 및 감세 정책 등 ‘핫 이슈’ 등을 큰 틀에서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가 2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상임위에서 잘 안 풀리는 부분은 정책위의장단이 나서서 협상을 할 때가 됐다.”며 회담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이로써 8·3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종합부동산세법 등 관련 법안을 놓고 이어져온 양당의 지루한 공방이 접점을 찾을 계기가 마련됐다. 한나라당의 정책위의장단 회담 제안에 대해 ‘부동산 입법’과 예산안 삭감 혹은 감세안을 연계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릴 경우 한나라당이 부동산 문제에 ‘딴죽’을 거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대신 당론으로 추진해온 감세안이나 예산 삭감에서 ‘실리’를 챙기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현재 한나라당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대표적 감세안은 LNG(액화천연가스) 특소세율 인하, 택시 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 및 장애인용 차량 LPG 부가세 감면 등 서민·소외계층을 위한 것이 많다. 서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종부세에 대한 여야의 근본적 취지는 같은 만큼 적용 대상의 문제는 충분히 조율이 가능하다.”며 “조정과정에서 감세법안 등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법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정부ㆍ여당에서도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연계’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부동산 입법은 어떤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며 “과세 기준을 수용할 테니 감세 조항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는 ‘접점찾기’ 모색과 아울러 종부세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공방도 되풀이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총론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이제 와서 종부세나 세대별 합산의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말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 곤란한 것은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당의 입장과 달라 어느 장단에 춤출지 모르겠다는 점”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 이혜훈 제3정조위원장은 “당론이 없다거나 부동산 대책 지연이 한나라당 탓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종부세의 경우, 과세기준을 6억원으로 고수하자는 게 아니라 지역별로 기준이 달라 불공평이 확대될 수 있기에 12월 말에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고 일부 의원의 소신 발언은 여당도 마찬가지다.”고 반박했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국정원 국내정보예산 150억 삭감

    국회 정보위는 29일 비공개로 전체회의를 열어 국가정보원의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215억 3000만원을 삭감, 의결했다. 특히 국내정보 관련 예산은 전체 삭감액의 70%에 이르는 150억원 가량 깎였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 국정원의 국내정보 예산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이같은 삭감액은 국회 정보위가 설립된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정보위측은 밝혔다. 국정원 예산은 기획ㆍ조정 업무를 맡고 있는 7개 정부부처의 정보관련 예산을 포함한 것이다. 국내정보 예산의 경우,‘정치 사찰’ 비판을 받아 온 국내정보 활동비가 가장 큰 규모로 감액됐다. 사이버 안전센터 신축부지 확보, 탈북자 합동신문소 시설 확충, 테러정보통합센터 신축 등 시급성이 요구되지 않은 시설사업 관련예산도 전액 또는 일부 삭감됐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해고 겁나 산후휴가 못가”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30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김모씨는 최근 유산을 하고도 곧바로 출근해야 했다. 비정규직이라 병가를 낼 수도 없었고 병가를 낼 경우 월급에서 삭감한다며 동료들이 일러준 터라 아픈 몸을 이끌고 일해야 했다. 김씨는 “턱없이 부족한 월급으로 둘째 아이는 꿈도 꿀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모성보호 휴가 사용 못해” 80%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10명 가운데 4명이 양육 부담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고 우려로 모성보호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도 80%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여성위 소속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국세청과 경찰청, 통계청 등 13개 국가 공공기관 450명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평균 급여액은 97만 2000원이고 60%가 100만원 이하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3년 이상 장기 근속자의 평균 임금은 91만 4000원으로 3년 미만 근속자보다 낮았고,40대 이상 중고령층의 급여액은 78만 7000원으로 이들의 90% 이상이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근무 중 임신·출산 경험자의 43%가 산전·후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고 거의 대다수가 육아 휴직을 쓰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재계약 거부 등 ‘해고 위험’이 주된 사유였다.●“금전적 차별 가장 심각” 90%특히 상시적으로 필요한 업무이지만 재계약을 반복해가며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응답이 74.6%에 이르러 사실상 정규직 전환 가능성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90%의 응답자는 정규직과 비교해 금전적인 차별이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비정규직 차별해소 없이 저출산 사회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들의 모성권 확보와 임금 차별 개선, 직장 내 보육시설 확충 등 대책마련에 국가기관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광장] 빚으로 일어나는 한국 경제/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빚으로 일어나는 한국 경제/우득정 논설위원

    기획예산처는 221조 4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일반예산+특별회계 및 기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별도 설명자료를 통해 우리의 국가채무 정도가 결코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내년 말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1.9%인 279조 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나 국제적인 권고기준인 60%를 훨씬 밑돌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회계의 국채 발행이 9조원에 이르지만 전체적으로는 경기중립적인 건전재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 예결위에서 한나라당의 ‘8조원 삭감’ 주장에 맞서 열린우리당이 동원하고 있는 ‘정부안 고수’의 논리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여권은 국민의 정부 시절 카드 남발로 촉발된 내수의 장기 침체에서 막 벗어나려는 시점에서 예산 삭감은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극구 반대하고 있다.3·4분기의 4.4% 성장에 이어 내년에 4% 후반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등 2년여에 걸친 소비와 지출구조의 피나는 구조조정 결과가 이제 결실로 이어지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청와대 직원대상 특강에서 “한국경제가 중진국의 반열을 넘어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자신한 것도 지표상의 호조에 힘입은 발언이라 하겠다. 하지만 한국선진화포럼은 지난주 월례토론회에서 내년도 경제운용을 위한 10대 긴급제안을 하면서 ‘재정 건전성 회복’을 맨 위에 올렸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외환위기 극복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처하면서도 국가채무 증가액은 73조원이었던 반면 참여정부에서는 현 추세대로라면 국가채무가 165조원이나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2년내 일반회계 10% 절감, 총사업비 1000억원 이상 국채사업 전면 재조정을 권고하고 나선 것도 따지고 보면 방만한 재정운용에 대한 질책과 재정 확장을 통한 경기 살리기의 부작용을 경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빚에 대한 무감각, 무신경증은 가계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올 들어 1분기 1.4%,2분기 2.8%,3분기 4%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민간소비의 경우 소득이 늘어 소비로 이어진 것이 아니다. 고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가계부채는 2분기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21.9%에 이르는 등 최근 또다시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금융기관들이 쌓인 돈을 부동산 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로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들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2분기와 3분기의 신용카드 사용액도 두자리 수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는 1.3배로 미국(1.2배)이나 일본(1.3배)과 비슷하다. 가계금융자산 대비 가계부채는 51.4%로 미국과 일본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가계의 건전성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취약할 뿐 아니라 획기적으로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한 상황이 호전되기도 어렵다. 그래서 요즘 경제전문가들은 국가채무의 가파른 상승세와 가계 부채 증가세에 적신호를 울려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경기 회복에 도취돼 상환능력 상실 위험선을 향해 한걸음씩 내닫고 있는 가계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제어장치를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빚내어 떠벌인 잔치가 어떤 후유증을 남기는지는 2003년과 2004년의 고통을 통해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 금융감독기관은 더 이상 팔짱을 끼고 있어선 안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내년 예산 野 “8兆 삭감” 與 “원안대로”

    내년 예산 野 “8兆 삭감” 與 “원안대로”

    여야는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열고 새해 예산안 심의에 본격 착수, 첫날부터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일반회계 기준으로 145조 7000억원의 예산안을 놓고 한나라당은 7조 8000억원의 삭감을 주장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원안대로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이런 여야의 공방으로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예산안 처리 시한은 물론 정기국회 회기인 9일 내에도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내대표단 예선전 팽팽 여야 원내대표단은 28일 예결특위가 열리기 이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정홍보처를 비롯해 정부 부처의 홍보성 예산 삭감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공보부대표는 “내년 중앙 정부의 홍보예산이 17.6% 증액됐는데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홍보를 위한 것인 만큼 과감히 삭감토록 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구체적 사업 타당성을 보고 적절하게 예산편성이 됐는지를 살펴봐야지 일률적인 홍보예산 삭감은 당리당략적 태도”라고 맞섰다. ●2R:“깎자” vs “안된다” 한나라당은 28일 ▲국회·정부 고통분담 1조 7000억원 ▲최저가낙찰제 1조원 ▲예비비 8000억원 등 항목별로 삭감안을 발표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정 홍보 예산 1306억원은 반드시 대폭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정홍보처의 코리아플러스 예산 11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각 부처의 홍보 관련 예산을 30% 줄이는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의 남북교류협력비기금도 ‘뜨거운 감자’다. 정부가 책정한 예산은 2조 6334억원인데 한나라당은 “남북교류 확대를 위해 1조 7000억원의 국채 발행은 무리”라는 논리 등을 내세워 모두 1조 2000여억원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남북 문제에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 약속해놓고 딴소리를 한다.”며 맞섰다. 또 민간유치건설보조금의 경우 정부는 1조 800여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는데 한나라당은 집행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5040억원의 삭감을 주장한다. 전력투자비 등 주요 국책사업도 2조 2000억원을 깎는다는 목표다. ●처리 시한 넘기나? 여야는 이날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를 열고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에서 검토한 부분을 놓고 심의를 시작했으나 사안 하나하나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이느라 회의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런 공방이 계속될 경우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여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2일)은 물론 정기국회 회기(12월9일)내 처리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998년 이후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2002년을 제외하고 법정 시한내 예산안을 처리한 적이 없다. 지난해에도 12월31일 밤 12시가 다 돼서야 예산안이 처리됐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靑1급이상은 58%나 올려

    내년도 예산편성안 가운데 청와대를 비롯, 중앙행정기관 3급 이상 공무원의 월정 직책급(직책수당)이 올해보다 평균 20% 이상 인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 대통령과 장·차관급 및 1급 이상의 직책수당은 무려 57.9% 인상된 반면 3·4급은 오히려 21.1%와 10.6%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은 28일 청와대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세출예산각목명세서’를 공개했다. 새해 예산안을 놓고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열린우리당과 삭감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선 상태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의 월정 직책급은 올해 513만원에서 내년에는 57.9% 오른 810만원으로 책정됐다. 비서실내 3명인 장관급은 각각 올해 97만 4000원에서 내년 153만 7500원으로,10명인 차관급은 85만 5000원에서 135만원으로 각각 57.9% 상향 조정됐다. 총 49명인 1급 역시 같은 비율로 인상돼 66만 5000원에서 105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89명에 이르는 3급은 57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오히려 21.1% 삭감됐으며 4급은 33만 2000원에서 30만원으로 10.6% 내렸다. 이 의원은 이날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이같은 내용을 지적한 뒤 청와대 비서실, 나아가 정부 부처의 경상비를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측은 “예산안 인상으로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많은데 정작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1급이상 고위 공직자의 직책 수당을 절반 넘게 늘린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더구나 3,4급은 수당을 내리고 고위급 인사만 올린 것은 형평성 원리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새해 예산에서의 직책수당 조정은 청와대뿐 아니라 부처 전 공직자에 대해 획일적으로 적용된 것”이라면서 “청와대만 별도로 수당에 차별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도 “논란이 돼 온 중앙행정기관의 업무추진비를 20%(312억원) 삭감하면서 이 가운데 152억원을 직책수당 69억원과 물품구입비 등 경비 83억원으로 보전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이어 “직책수당 인상 폭은 3급 이상을 대상으로 최대 50% 이내에서 부처별로 차등 적용하도록 했는데 평균 인상액은 2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 1급 이상의 직책수당이 기획예산처 ‘가이드라인’보다 높은 57.9%까지 인상됐다는 점과 업무추진비 일부를 직책수당으로 옮긴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월급인상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정동영·김근태 세불리기 가속… ‘빅매치’ 누가 유리할까

    정동영·김근태 세불리기 가속… ‘빅매치’ 누가 유리할까

    열린우리당의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정동영(DY) 통일부장관과 김근태(GT) 보건복지부장관의 ‘빅매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벌써부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당대회는 당 장악력을 판가름하는 것으로 향후 대선구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양측은 당 복귀의 사전포석으로 외연 확대와 함께 소신 발언을 내놓는 등 ‘외나무대결’을 위해 지지기반 넓히기에 나섰다. ●‘당내는 GT, 당외는 DY’ 계보성향의 의원모임만을 기준으로 하는 단순한 당내 세력분포에서는 김 장관이 앞선다.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모임은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아침이슬, 국민정치연대 등으로 이들 모임내 중복가입을 감안하더라도 숫자는 50명에 달한다. 특히 공개적으로 김근태 장관을 지지하는 민평련은 회원 수가 45명으로 당내 단일계파로는 최대를 자랑한다. 반면 정동영계는 외형적으론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순수연구모임을 표방한 바른정치실천연구회가 정동영계로 분류되고 있는데 준회원을 합쳐 35명 정도다. 그러나 이들을 정동영계로 싸잡아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연구모임인 만큼 계파와 상관없이 가입한 의원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바른정치실천연구회와 민평련에 중복가입한 의원도 10여명이나 된다. 당내에서는 이 외에도 친노성향의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 국참연(국민참여연대1219), 신의정연구센터, 그리고 개혁성향의 신진보연대, 당내 중도보수세력인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 등 여러 계파가 존재한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DY나 GT쪽과의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당내 계파 모임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는 의원도 40여명이나 된다. 물론 당내에서는 민평련 등 적극적으로 김 장관을 지지하는 모임 이외는 범 정동영계로 분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당 밖으로 나가면 상황은 바뀐다. 대중성이 높은 정 장관이 유리하는 목소리가 많다. 여론조사가 이를 말해 준다. 지난 3월 한 인터넷 매체가 실시한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정 장관이 38.7%를 차지한 반면 김 장관은 18.3%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치학자나 전문가 집단에선 김 장관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전체 지지율에서 크게 뒤져 김 장관이 대중적 지지에선 약세다. 지난 5월 한겨레신문의 여야 대권후보 조사에서도 정 장관이 5.1%, 김 장관이 3.4%였다. 최근 뉴스메이커 조사에서도 정 장관이 6.9%로 김 장관(3.2%)을 앞섰다. ●GT계, 대중성 확보에 주력 전당대회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단은 당원 가운데 선발된다. 지난 4월 전당대회처럼 1인2표제가 될 경우 대중성이 높은 정 장관측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장관측이 국민정치연대를 구성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정치연대를 이끄는 정봉주 의원은 “의원 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평당원 중심의 조직”이라면서 “가급적 평당원 확보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원 대표자가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당 복귀 정지작업 가속화 당 복귀를 염두에 둔 정치적 발언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두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여성위원회가 주최하는 특별강연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 장관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개발독재와 비슷한 방식으로는 양극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서 “한나라당이 세금을 깎아 경제를 활성화하자고 하는데 혜택받는 사람은 상층부 일부”라고 한나라당과 각을 세웠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정동영 장관과 함께 손잡고 나가겠다.”고 말한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10·26 재선거 패배로 지지세력인 재야파가 노 대통령을 비판하자 노 대통령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보기도 한다. 정 장관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예산 삭감으로 대북 송전계획을 추진하지 못하게 되면 국제적 신뢰를 잃게 된다.”며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장관은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로 위촉돼 내년 1학기 강단에 오를 예정이다. 박준석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서울보증보험 정기홍사장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서울보증보험 정기홍사장

    지난 2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CEO)대상 조찬회가 열렸다. 이른 아침부터 크고 작은 기업의 CEO 350여명이 운집했다. 강연 인사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과 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 2명. 윤 위원장이 원고를 다 읽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쳤다. 반면 정 사장이 원고없이 준비한 강연을 마치자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도대체 경영 비결이 무엇입니까.”,“어떻게 서울보증이 짧은 기간에 큰돈 버는 회사로 회생했습니까.” ●한해 5000억원 순익 27일 정기홍 사장을 만나 경영성과 비결을 물어봤다. 그는 “CEO는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성과달성의 동기만 주면 된다.”고 싱거운 대답을 하며 웃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통합, 서울보증보험으로 출범했다. 서울보증보험은 10조 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한해 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며 ‘황금알을 낳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견디고,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수익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한 덕분이다. 지난 98년의 1조 1384억원의 적자는 2003년에 2435억원의 흑자로 반전된다.2004년 4월 정 사장이 취임한 뒤에는 연 순익이 5196억원이나 됐다.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의 비율)도 지난해 3월 63.2%에서 올 9월 26.0%로 낮아졌다. 건전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달에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S&P로부터 삼성전자,KT와 동급인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정 사장은 “세계 4번째 보증보험의 규모(보험료수입 83억달러)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선 높은 신용등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사장이 힘들여 갈아놓은 밭에 씨를 뿌리고 수확을 거두고 있을 뿐”이라며 공(功)을 박해춘(현 LG카드 사장·서울신문 11월23일 15면 보도) 전 사장과 나눴다. ●불모지에서 블루오션 발견 정 사장은 “유럽의 퇴락한 고성(古城)에 온 느낌이었다.”면서 “부실 회사를 맡게 되자 주변에선 축하보다 위로를 많이 했다.”고 취임 당시를 회고했다. 인원은 55.6% 줄고, 임금은 45% 삭감된 뒤라 직원들은 의욕을 잃고 무표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업무파악 후 ‘단순한 보증업무 말고 새로운 사업거리가 많았고, 회사에 인재도 많으니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요즘 말로 블루오션을 발견한 셈”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감성경영’을 위해 전국 60개 지점을 돌며 직원들을 모두 만났다.‘회사 수익은 주주와 종업원, 고객이 나눈다.’는 원칙을 세웠다.‘인사청탁 대상자는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다.’,‘감원에 의한 비용절감보다 사기진작에 따른 이익증대 효과가 크다.’는 소신도 실천했다.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해 시도한 ‘신원보증보험’은 1년 6개월만에 5만 3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주었다. 정 사장은 “다른 보험사들은 신불자를 외면했지만, 막상 믿음을 주니까 신불자들이 일반인보다 더 착실했다.”면서 “‘신원보증 덕분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신불자들의 편지를 받고 내가 되레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불자 보증보험의 손해율은 24%로 일반인(34%)보다 오히려 낮다. 지난해 8월에는 인터파크 등 우량업체가 발행하는 경품용 상품권에 지급보증을 하는 상품을 개발, 대박을 터뜨렸다.3개월만에 133억원을 벌어들였다. 신용이 낮은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보험은 그의 취임후 46.1%나 늘었다. 상품대금신용보증·성능보증·역(逆)모기지신용 등도 공익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삼성자동차 채권회수 원만히 해결 서울보증보험의 현안은 과거 삼성자동차에 물린 채권회수 소송이다. 정 사장은 “곧 삼성을 상대로 원금과 이자 2조 5000억원에 대한 소송을 내겠다.”면서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서울보증은 국내 보증수요의 27.1%를 맡고 있어 결코 독점이 아니다.”라면서 “반대편 코트의 구석구석에 공을 밀어넣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시절 테니스 선수를 지냈다. 정 사장은 “공적자금은 차근차근 모두 갚아나갈 계획”이라며 “좋지 않은 근무 환경을 잘 참아주는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글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한나라, 홍보예산 대폭삭감 주장

    25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위원장 강봉균)가 진통 끝에 새해 예산안을 심사할 계수조정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예결위는 여야 의원 11명으로 소위 위원을 구성하고 다음주 초부터 새해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간다. 이를 앞두고 여야는 국정홍보처 등 정부 부처의 홍보비를 포함,‘9조원 삭감’을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였다. 계수조정소위에는 열린우리당의 김영춘·문석호·장향숙·서갑원 의원, 한나라당에서는 김성조·권경석·심재엽·이종구·이계경 의원, 비교섭단체인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이 참여한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은 ‘6(열린우리당): 5(한나라당):2(비교섭단체)’를, 한나라당은 ‘5:5:2’로 정당별 구성 비율을 주장, 소위 구성이 지연됐다. 예결위는 예산안 심의에 영향을 미치는 재정관련 법안을 전문적으로 심사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소위는 3(우리당):3(한나라당):1(비교섭단체)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호선으로 선출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홍보예산과 상임위별 중복예산 등 내년 세출 예산을 9조원 이상 삭감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예산안 확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특히 중복 예산이나 상임위에서 증액된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내년도 복지예산과 국방예산은 각각 11%,9.8%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홍보예산은 올해 1111억원에서 1306억원으로 17.6% 증가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 홍보를 위한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고 국정홍보처는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과천·대전 혜택… 독립청사 울상

    공무원의 자녀 보육 혜택이 기관마다 천차만별이다. 행정기관이 집중된 곳이나 지자체에서는 법에 해당되지 않아도 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상당수 기관은 독립 청사라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영유아 보육법이 ‘직장보육시설’설치 대상기관이 상시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 고용기관으로 확대돼 공직사회도 보육시설 설치 요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행정자치부와 여성부 등에 따르면 영유아보육법이 개정돼 내년부터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장’은 직장보육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다. 만일 직장보육시설을 단독으로 설치하지 못할 경우, 보육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이와 관련, 여성부 관계자는 “사업장이란 인적·물적시설이 존재하는 ‘장소적’ 범위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라며 “같은 기관 소속이라도 교육원이나 연구소, 동사무소 등 지리적으로 떨어진 경우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청사 가운데는 세종로 중앙청사(아동수 194명), 과천청사(390명), 대전청사(402명), 반포청사(54명) 등에 직장어린이집이 설치돼 있다. 또 대법원·검찰청·경찰청 등도 운영을 추진 중이다. 단일 기관의 공무원 수가 많지 않아도 여러 기관이 모여 있기 때문에 혜택을 보는 경우다. 하지만 중앙인사위원회 등과 같이 단독청사를 사용하고 있는 상당수 기관은 보육시설이나 보육수당도 지급되지 않는다. 이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보육시설을 운영중이거나 수당을 지급하는 곳이 많다. 서울 자치구의 경우 도봉구 등 12곳에서 보육시설을 운영 중이다. 반면 중구는 월 6만원, 종로구는 5만원 등 대다수 기관에서 보육수당을 지급한다. 여성부는 동사무소 등을 법 해석상 별도 사업장으로 분류하지만 자치단체는 동사무소 직원들도 본청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보육수당을 지급하고 있다.전국적으로는 100여곳이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금액은 제각각이다. 경기도 의왕시는 자녀 1명 당 매월 15만 4400원을 지급한다. 반면 울산 남구는 월 5만원, 파주시는 6만원, 강원도는 7만원, 안산시는 8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내년 예산에 정부청사 보육시설 운영비 29억 5100만원을 책정했으나 국회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돼 예결위에서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부 관계자는 “상임위에서 여성부는 국민의 보육업무를 맡는 곳이지 공무원 자녀의 보육업무를 맡는 곳이 아니라는 이유로 예산을 전액을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 자녀 보육업무를 인사위나 행자부가 맡는 것을 추진 중인데 이와함께 예산도 부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일반인 예산낭비 신고 최고 3000만원 성과금

    내년부터는 국민들이 각 부처의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예산낭비사례를 신고해도 성과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세수부족 등 어려운 재정여건에 대응, 국민과 공무원의 예산절감 노력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예산성과금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연내에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기획처는 우선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예산낭비 신고를 할 수 있도록 각 부처나 기획예산처에 마련된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접수한 건에 대해서도 예산절약에 기여했을 경우 성과금을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일반국민이 성과금을 받으려면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해 국민제안을 해서 채택이 돼야 했다. 기획처는 또 예산이 절약됐을 때 삭감된 예산을 해당 기관이 다른 우선순위사업에 자율적으로 편성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인에게 지급되는 예산성과금 한도를 현행 2000만원에서 내년에 3000만원으로 올리고 타부처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30%를 증액, 최고 3900만원(기존 2600만원)까지 지급한다. 한편 기관의 예산성과금 신청은 1월 말에서 2월 말로, 지급결정은 3월 말에서 4월 말로 각각 늦춰진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지방국회의원용 ‘서울숙소’ 마련 계획 결국 없었던 일로

    예산확보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추진됐던 지방출신 국회의원들을 위한 숙소지원이 결국 무산됐다. 국회는 서울에 마땅한 거처가 없는 지방출신 의원들을 위한 숙소마련을 위해 내년 예산에 66억 5000만원을 신청했지만 전액 삭감됐다. 국회 예산담당 관계자는 “기획예산처와의 협의과정에서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의원간에도 의견이 나뉘고 특히 여론이 부정적이어서 17대 국회에선 재추진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포오피스텔 33채 계약 취소 내년도 국가 세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기획예산처가 사업의 시급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초 확보해 놓은 서울 마포구 파크팰리스Ⅱ 20평형 오피스텔 33채(42억원)의 계약도 무산됐다. 당초 국회 사무처는 예산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오피스텔 50채 확보를 목표로 세웠고,1채당 월 100여만원에 이르는 임대료 지원까지 검토해 왔다. 국회 사무처가 올 초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처가 없는 지방의원은 70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숙소지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낭비성 예산” 여론 반발에 포기 숙소지원이 무산됨에 따라 다시 한번 국회의 ‘낭비성 예산’ 책정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시급성이 떨어지고 여론의 극한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국회가 ‘제몫 챙기기’ 일환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도 국회의원 숙소지원을 ‘자기 예산 챙기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발표하기도 했다. ●김의장 지원의지 확고…재추진 시사 특히 이 사업은 김원기 국회의장의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었다는 점에서 김 의장측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소지원대책은 김 의장이 지난 2월 임시국회 개회사에서 “지방출신 의원들의 거처문제를 해결해 드리고자 한다.”고 발언한 데 따른 후속대책으로 진행됐다. 김 의장은 지난 6월 17대 국회 개원 1주년을 맞은 기자간담회에서도 다시 한번 숙소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의장실측은 아직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의장실측 한 관계자는 “숙소지원책이 발표되자 언론이 비판하고 나섰고, 한나라당 등 일부당이 호의적이지 않았다.”면서 무산 배경을 언론 등에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당과 국민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하다간 역공을 맞을 우려가 있어 잠정 중단했지만, 김 의장의 숙소지원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추후 재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결승]꾹꾹 참은 원성진 6단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결승]꾹꾹 참은 원성진 6단

    제4보(38∼57) 흑은 하변을 내줬지만 좌변 백진을 효과적으로 삭감했기 때문에 우변의 흑진을 쳐다보면서 흐뭇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백 38로 움직였을 때까지도 이 마음은 별로 바뀌지 않았다. 계속해서 (참고도1) 백 1로 밀고 들어가서 귀살이를 하더라도 흑 6의 호구 치는 자세가 기분 좋고 흑 A의 젖혀이음도 선수 권리라는 것이 마음에 든다. 여전히 우변에는 어느 정도의 흑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이 40으로 치받고 나오자 54까지 백에게 실리를 전부 내줄 수밖에 없다. 흑의 달콤한 상상이 단번에 깨지는 순간이다. 실리 대신 두터운 세력은 얻었지만 하변에 백돌 두점이 이미 자리한 탓에 세력의 가치는 반감된 상태. 결국 실리만 빼앗긴 꼴이다. 세력을 집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하수의 발상이다. 모름지기 고수라면 세력을 공격에 이용해야 한다. 집은 공격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얻어야지 억지로 집을 짓는 것은 하책이다. 따라서 하변 백 두점을 공격하려면 흑 55로 일단 차단할 수밖에 없는데 백이 56으로 한칸 뛰어나가니 별로 공격당할 것 같지가 않다. 더구나 흑 57의 보강도 한가히 할 수 없다.(참고도2) 흑 1,3으로 보강하는 것은 백 4,6이면 여전히 A에 단점이 남아서 안된다. 흑 57은 꾹꾹 참으면서 훗날을 기약하는 수. 어떻게든 이 두터움을 유지해야 추격이 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발언대] 물정책 근본부터 다시 세워야/염형철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장

    정부가 지난 2001년 발표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의 물 수요량 전망이 터무니없이 과장되었다는 사실이 지난달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정부는 뒤늦게 오류를 인정하고 물 수급정책을 수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럼에도 상황은 그리 낙관적인 것 같지만은 않다. 건설교통부가 물 수요 예측 과장 사실에 대해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다, 그동안 여러 부처의 장관들이 ‘물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대왔지만 의미있는 개혁안은 도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물 수요의 어설픈 전망은 도상의 댐 계획 몇 개를 취소하는데 그칠 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댐과 제방 건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환경파괴의 원인이 정부에 있었다는 사실과, 수십조의 세금 낭비 등에 대한 엄중한 규명과 책임추궁이 뒤따라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건교부의 올해 예산 중 댐 건설비 약 2093억원, 광역상수도 건설비용 3798억원, 제방 건설비 1조 500억원 등은 모두 잘못된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댐 건설이 필요없고 기존의 광역상수도가 이미 과잉시설이며 홍수피해를 줄이는데 효과가 작은 제방 건설예산(치수예산)을 조정해야 한다면, 건교부 물 예산의 95% 이상은 삭감돼야 마땅하다.“2011년엔 18억t의 물이 부족하다.”는 그릇된 신화 위에 세워진 정부의 여러 계획들은 근본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한 것이다. 있지도 않은 물부족을 주장하고, 비과학적인 논리를 동원해 ‘물부족 국가’라는 황당한 홍보를 거듭해 온 부처들의 반성도 요구된다. 특히 아직도 “수요 감소를 반영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올해도 경주와 포항 등에서 물 부족이 발생했다.”며 자신들의 오류를 인정치 않는 건교부에 대해 무거운 책임추궁이 필요하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이 “물 수요 총량은 부족하지 않으며 상습적으로 물 부족의 고통을 당하는 농촌지역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할 때, 건교부는 부풀려진 물 수요 총량을 근거로 대부분 강 하류에 있는 도시지역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초대형 댐 계획만을 강행해 왔다. 그 결과 수돗물 공급시설은 과잉 건설되어 가동률이 52%에 불과하고, 댐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을 수 없는 고지대의 농촌·도서·산간지역 520만 국민들은 국가가 공급하는 음용수는커녕 최소한의 수질관리조차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그런데 지금에 이르러서도 농촌지역의 물부족을 핑계로, 물수요 과장사실을 곧이 곧대로 인정하는 대신 여전히 댐 건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는 건교부의 처사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물 수요량 과장 산정은 ‘거대한 토목공사-지역공동체 붕괴-환경파괴-자연재해 증폭-예산낭비’로 이어지는 물 정책의 실패원인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부처의 인원과 예산을 유지하려는 관료집단과 건설 과정에서 이익을 취하는 업체들 그리고 관변의 집단들이 물 정책을 독점하는 사이, 시민들의 행복과 생태계의 안녕은 도외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물 정책 개선대책과 새로운 물수급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결론이 어떨지 모르지만 쉽게 믿음이 가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내의 논의와 별개로, 여러 집단들이 공중의 시선 앞에서 진지하고 합리적으로 논쟁하는 자리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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