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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증권가 다이어트중?

    여의도 증권가에 금융위기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연봉 삭감 등 내핍 경영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자금난 등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위기가 지속될 경우 감원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대투증권은 30일 조직개편과 임원 연봉 삭감을 포함한 경영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지완 사장의 연봉을 25% 삭감하는 것을 비롯해 전 임원의 연봉을 15~20% 줄이는 한편 지역본부와 본점 부서를 통폐합하고 임원 수를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것이 자구책의 주요 내용이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 결의에 따라 임원 연봉을 10% 수준 삭감키로 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도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20% 깎고 임원과 본부장은 10%를 삭감키로 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에서 계열사 임원 급여를 10% 삭감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여서 이를 쫓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A증권사는 연말께 조직개편과 함께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의도의 증권 유관기관들 중에선 이미 감원을 포함한 고강도의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곳도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종전 24부서 53팀이었던 조직구조를 26팀으로 슬림화하고 연말까지 500명의 임직원 중 20명을 감축키로 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등기임원의 연봉을 20% 삭감하는 등의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아직 증권사들 중 감원을 결정한 곳은 없지만, 금융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구조조정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증권사들이 작년 증시 호황기 채용했던 비정규직 직원들과의 고용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은행 구조조정 점화?

    은행 구조조정 점화?

    농협중앙회가 본부 인원 20% 감축 등 대대적인 조직축소에 나선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비상 조치지만 내부에서는 ‘대폭적인 정리해고의 수순이 아니냐.’는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부 국책은행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여기에 시중은행들도 본점 조직 축소와 지점 증설 중단 등 몸집을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구조조정의 위기감이 전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20% 인력 재배치 대량 정리해고 수순?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 23일쯤 본부 각 부서에 기존 사업 인원의 20% 정도를 지점 등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기존 예산 삭감 등 운영효율 제고와 함께 본점 인력을 지점으로 돌려 지점의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재배치 인원이 정해지면 조직관리팀 등 관련 부서에서 조정,11월 말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인력 재배치가 확정된다. 농협 전체 정규직 1만 7800명 중 본부 직원은 2500명. 인원 조정은 500명 선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직원들과 노조의 시선은 곱지 않다.‘20%’라는 숫자 자체도 상당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대대적인 희망퇴직의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농협의 한 직원은 “본점에서 지점으로 밀려난 인원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정년이 몇 년 남지 않은 50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동요가 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여수신 규모가 얼마 전까지 국민에 이어 2위였지만 이제는 우리, 신한 등에 밀려 ‘이러다 공멸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직원들에게 퍼져 있다.”면서 “본부에서 줄어든 인력은 기존 본부 소속에서 지역 소속으로 전환되는 부서에 주로 배치되고, 지점에 배치되는 숫자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점 영업력 확충의 효과는 실제로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른 은행들도 구조조정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이미 국책은행과 농협 등을 중심으로 인력 감축을 지시하고, 은행들은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은행권 구조조정 총대를 이 금융기관들이 메고, 은행권 전반으로 ‘은행 책임론’을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은행을 대상으로 지급보증을 하고 은행채를 대거 매입한 것은 일종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정부가 그에 준하는 조치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위기감, 은행권으로 확산되나 다른 은행들 역시 조직 슬림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위기극복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국내 100여개 지점을 통폐합하는 한편 본부 부서를 축소하기로 했다. 신한은 개인, 기업부문 등 각 사업부문에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는 마케팅과 기획 등 중복 업무를 통합,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말 인사이동 전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외환은행도 한 달 전부터 부서별 중복 업무유무에 대한 진단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본부 부서 축소를 진행한 데 이어 저수익, 저성장 점포와 자동화점을 통폐합해 긴축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은행 역시 점포 증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 역시 본부 조직 축소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인원 감축 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은행들이 본점은 비대하고 영업점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본점 슬림화는 각 은행 노조들도 찬성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조직축소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면 큰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증권거래소 임원임금 20% 삭감

    증권선물거래소는 29일 장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증권업계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원 임금을 20% 삭감하고 낭비성 예산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이사장과 상임감사위원 등 등기임원 전원의 연봉을 20%, 집행간부 연봉은 10% 줄이고 부장급 이상 직원들은 급여 일부분을 자진 반납토록 유도할 계획이다.또 업무추진비 등 섭외성 경비와 국외출장 경비, 행사비 등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공기관 보수·정원 동결해야”

    한승수 국무총리가 28일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보수와 정원 동결, 해외출장 자제 등 공공부문의 고통분담을 강력 주문하고 나섰다. 한 총리는 이날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부문부터 고통분담을 솔선수범해야 한다. 공공부문이 군살을 빼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장기전에 대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공무원 보수와 정원을 동결했지만 여타 공공부문도 보수와 정원동결을 포함한 과감한 경영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총리는 민간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이미 은행권에서 자율적인 임직원 보수 삭감 결의가 있었지만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정부는 민간금융기관에 대해 경영관여 최소화 원칙을 견지해 왔지만, 지금처럼 정부의 지급보증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이에 상응하는 요구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외화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부터 불요불급한 해외출장을 자제해주기 바란다.”며 “충분한 외환보유고가 있지만 한푼의 달러라도 아껴쓰는 정신이 필요한 만큼 정부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부문도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를 방문,“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정부의 후속조치를 철저히 챙기겠다.”면서 “1000억달러 규모의 은행 대외채무 지급보증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기고] 21세기 한미동맹의 효용/이상수 국방대학교 안보문제硏 전문연구원

    [기고] 21세기 한미동맹의 효용/이상수 국방대학교 안보문제硏 전문연구원

    이승만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맺은 뒤 한·미동맹은 때론 격랑도 겪으면서 새로운 동맹관계를 모색해 왔다. 현재 한·미동맹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불확실한 동북아의 역학관계 속에 한국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데 존재 의의를 갖는다.‘동북아 역학관계속에서의 안보’란 점에서 장기적으로 한·미동맹의 존재이유는 북한의 위협을 넘어서는 곳에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두나라의 동맹을 더 큰 지정학적인 규모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동의했다. 그것은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유엔차원에서 한국이 더 큰 역할을 맡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동맹은 양자관계이지만 한국의 이익만을 위한 차원이 아닌 더 큰 지역적 차원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한국이 국제안보에 있어서 더 큰 책임과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 이제 1960년대의 한국이 아니다. 현재 미국의 입장에서도 한·미 양국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상호 장기적 이익과 안보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앞으로 한·미관계를 결정하는 변수는 미국의 전략과 한국의 이익을 들 수 있다. 또 한국의 국내 여론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변수다. 향후 한·미동맹의 재조정은 구체적으로 정한 게 없지만 정권의 동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 구체적인 전시작전권 전환의 시기와 이양의 절차에 대해 재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적절한 시점은 한국의 능력이 제고되어 충분하다고 판단될 때일 것이다. 한·미동맹과 미국의 미래역할의 방향은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견지에서 토의되어야 할 사안이다. 그렇지만 향후 미국이 바라는 한국의 역할은 한국이 한반도 지역을 넘어 군사 및 정보능력을 투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한국이 미군의 세계전략에 있어 수단이 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도 이제 세계 10위의 무역대국에 걸맞은 국제적 역할을 맡을 때가 됐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북한정권의 자주성 인정과 정권의 안전보장이다. 여기에다 정치경제적 보상과 대북 적대정책의 포기다. 북한은 주한미군의 주둔 목적이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는 동북아 지역안보차원을 위한 것이라면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입장에서 본다면 남측과의 관계는 과거 정권보다 대북지원을 삭감한 상황속에서 다소 불안정하며 경색돼 있다. 일본과의 관계도 미사일발사와 일본인 납치문제 등으로 인해 악화된 상황이다.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선린 우호관계이지만 핵개발문제로 인해 관계가 다소 소원해져 있다. 러시아와는 새로운 경제관계 형성을 위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한은 핵보유국인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으므로 핵보유국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폐기 이슈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거론하며 오히려 핵을 가진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핵보유국으로 인정을 받으려는 전략을 펴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핵능력을 보유한 국가로 인정받더라도 북한의 경제는 이미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 있어 언제 시스템이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북한은 계속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는 북한의 운명에 대해 솔직히 토론하고 북한의 미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이런 점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상수 국방대학교 안보문제硏 전문연구원
  • “감원 태풍 부나” 구조조정의 공포

    ‘구조조정’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환율이 치솟고 주가가 폭락해도 일반인들이 ‘제2 외환위기 가능성’을 체감하지 못했던 데는 구조조정 영향이 컸다. 외환위기 때와 같은 혹독한 구조조정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급휴직·재택근무 등 조짐이 심상치 않다. 구조조정의 전초(前哨) 단계로 해석하는 시각이 고개를 든다. 대기업들은 “명예퇴직이나 인위적 감원 계획은 없다.”며 불안감을 달래려 애쓴다. ●쌍용차·현대아산 유급휴업 도입 28일 재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사내 협력업체 직원(비정규직) 350여명을 대상으로 유급휴업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자동차업계에 유급휴직이 부활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 쌍용차측은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데다 신차 출시마저 내년 하반기로 잡혀 있어 생산라인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잉여인력 350여명에 대해 유급휴업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 기한은 일단 내년 초까지다. 이 기간 동안 월급은 보통 때의 70%만 받는다.2000명에 이르는 사무직원에 대해서도 석 달간의 안식월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보수는 역시 월급의 70%다. 대상은 대리에서 부장급까지로 해당자의 10% 안팎이다. 유급휴업이나 안식월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관측과 관련, 쌍용차측은 “감원을 하지 않기 위해 이같은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현대아산도 ‘눈물의 구조조정’을 부활시켰다.3년 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일부 직원의 재택근무를 단행했던 현대아산은 이번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관광중단 사태가 장기화되자 유급휴가제를 도입했다. 임원을 제외한 165명의 직원이 의무적으로 연말까지 20일의 휴가를 가야 하는 것이다. 휴가기간의 급여는 정상월급의 70%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유진공장을 정리하면서 현지 직원 1000명을 전원 해고했다. ●금융·건설사 가장 흉흉 구조조정 불안감은 금융·실물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증권·건설업계에서 특히 강하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연말까지 20명을 감원한다. 국민세금에 기반한 ‘은행·증권사 구하기’가 계속되면서 반대급부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환위기 때 금융권은 공적자금을 수혈받는 대신 전체 종사자의 40%가 떠나는 구조조정 삭풍을 겪어야 했다. 아직까지는 임직원 보수 삭감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내년에 대규모 감원 태풍이 불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돈다. 건설업계는 이미 감원바람이 닥쳤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사무직원을 판촉이나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발령내는 방법으로 사실상의 이직(移職)을 유도하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A사 관계자는 “이미 자금악화설이 돌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인력이 많이 빠져 나갔다.”며 “대놓고 인력을 자르진 못해도 전공 분야가 아닌 곳에 발령을 내거나 승진에서 누락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여행·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현대차,“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구조조정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은 감산(減産)이다. 자동차업계는 물론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전자 등 전방위 업종에 걸쳐 감산이 이뤄지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마저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감산이 결국 감원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부인한다.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지난 24일 기업설명회(IR)에서 “운영 효율을 강화하되 특단의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임원도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인위적 구조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미국 앨라배마공장 감산에 따른 잉여 노동력 문제는 전체 근로자의 작업시간과 급여를 줄이는 방법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재계인사는 “당장 눈앞의 효과에 집착해 감원을 감행했다가 경기 회복기에 인력난에 시달릴 수 있다.”며 “구조조정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최후의 보루”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기관의 고임금과 경제성장/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금융기관의 고임금과 경제성장/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짜증스럽다. 특히 금융기관을 보는 시선은 싸늘하다.10년 전에도 금융기관의 과도한 단기외채와 부실대출 때문에 외환위기를 겪었는데 그때와 똑같은 이유로 우리는 금융위기 직전 상황에 놓여 있다. 그동안 우리 은행들은 10년 전과 똑같이 외국에서 많은 단기외채를 빌려 손쉽게 수익을 내려 했다. 외형을 늘리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과 건설회사 등에 과도한 대출을 했다. 일부 금융기관들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투자를 부추겼고, 이러한 무리한 투자는 투자 원금의 50%까지 손실을 가져와 투자자는 물론 국가에도 큰 외환손실을 가져오게 했다. 최근 금융기관들도 그 책임을 인식하고 임금삭감을 결의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당시 정부의 정책결정자들은 금융기관에 유능한 경영자들이 없어 금융기관이 부실화되었다고 해서 공적자금 투입으로 국유화된 금융기관 임원들의 임금을 대폭 올렸다. 높은 임금을 주어야 유능한 경영자들을 유치할 수 있고 이들이 경영노하우로 금융기관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 결과 지금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의 연봉은 10억원을 넘고 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금융기관은 다시 우리경제를 위기직전 상황으로 가게 만들어 놓았다.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연봉의 대폭적인 인상은 실제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외환위기 직후 정책당국이 최고경영자의 연봉을 과도하게 높인 것은 큰 실책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우리 금융기관들은 과점상태의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금융기술 없이 국내시장에서 수익을 높일 수 있다. 그동안 금융기관의 높은 수익률은 최고경영자의 노하우라기보다는 유리한 금융환경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대부분의 금융기관의 수익률이 시간에 걸쳐 같이 변동하고 있는 사실과 금융환경이 악화되면서 금융기관의 부실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금융기관 임원의 높은 임금은 금융기관들의 위험한 투자와 대출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높은 수익을 얻어야만이 높은 임금비용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해외투자는 물론 과도한 해외차입과 대출을 강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 외에 더 중요한 것은 금융기관의 높은 임금구조는 유능한 인력을 과도하게 금융부문으로 가게 해 제조업과 같은 실물부문을 침체시키고 우리 경제성장을 저해시킨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나 금융이 과도하게 발달하면 그 나라 경제는 기울게 된다. 영국이 세계경제의 패권을 미국에 넘겨줄 때도 그러했고 미국도 지금 무역수지 적자를 겪으면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것도 모두 이러한 원인이 그 배경에 있다. 우리도 1970년대 금융부문의 임금이 과도하게 높았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관치 하에 있던 금융부문에 불필요하게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 있어 실물경제가 성장하지 못하자 이를 우려한 당시 박정희 정부는 금융부문의 임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유능한 인재들을 무역회사와 제조업과 같은 실물부문으로 이동시켰다. 그 결과 우리는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금융산업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실물과의 균형을 이룰 때 경제는 성장할 수 있다. 현 정부는 금융산업을 성장산업으로 인식해 이를 육성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에서 보듯이 금융산업은 문제를 일으키고 해결은 국민들에게 그 부담을 전가시키는 도덕적 해이가 큰 산업이며 동시에 위험한 산업이다. 금융산업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금융산업을 육성시킬 경우 우리는 또다시 금융위기를 당할 수 있다. 그리고 금융산업은 반드시 실물부문과의 균형을 고려해 발전시켜야 우리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 지금은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심각히 재고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HAPPY KOREA] 日의 ‘지역만들기’ 재정은 어떻게

    [HAPPY KOREA] 日의 ‘지역만들기’ 재정은 어떻게

    “쇠퇴하는 농촌마을을 되살리려면 재정 지원과 주민 참여, 공정한 평가시스템 등이 ‘삼위일체’를 이뤄야 한다.” 하가이 마사미 일본 수도대학 도쿄 도시환경학부 교수는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지방이라는 의미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야 할 이유와 대상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의 ‘마치즈쿠리(마을만들기)’ 전문가인 하가이 교수는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제1의 덕목’으로 꼽았다. 주민 출자 등을 통해 지역발전을 일궈내는 ‘자생형’ 마을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게 이유다. 특히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재원분배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과감한 통·폐합도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 정부는 1995년 지방분권 확대조치 이후 지방재정의 위기를 막기 위해 1999년 3232개였던 지자체 수를 올해에는 절반 수준인 1700여개로 통·폐합했다. 하가이 교수는 “지방정부의 재정압박이 심해지면 공무원을 줄이고, 이는 공공서비스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만들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같은 재정위기의 극복이었으며, 지자체간 통·폐합 과정에서 특별보조금을 추가 편성하는 등 재정의 효율성을 높인 게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뒷받침돼야 할 필수 요소이다. 하가이 교수는 “일본의 지역만들기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그동안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주민들이 침묵을 깨고 참여와 비판 등 주체 의식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역만들기가 즉각적인 효과를 내기 어려운 탓에 지방의회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풀뿌리 시민단체들이 마을만들기의 주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재생 과정에서 재정난이 되풀이되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민관 합동의 감시체제와 제대로 된 평가지표가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50여개 분야별로 정책 목표치와 실제 달성치를 비교·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는 것. 하가이 교수는 “주민참여형 행정평가제도를 실시해 불필요한 비용 등 낭비를 줄이는 게 가장 효과적이며, 행정 논리대로만 진행된다면 재정개혁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세 불균형 해소와 함께 지역만들기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한 감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체계가 구축됐을 때 지역만들기를 통해 방치되던 지역자원이 가치를 얻고, 주민들에게도 적절한 보상이 뒤따르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가이 교수는 “농촌이 경쟁력을 잃으면 도시의 경제활력도 떨어질 수 있어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차원에서 마을만들기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선진국 가운데 농촌의 경쟁력이 강하지 않은 나라는 거의 없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역설했다. 도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기획재정위 여야 질타

    국회 기획재정위는 23일 정부에서 제출된 정부의 시중은행 지급보증안에 대한 심사와 금융위기 해법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가졌다.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듯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김종찬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부의 지급보증에 따른 시중은행들의 고강도 자구책 마련과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철저한 감독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우리은행의 경우 양해각서(MOU)에 성과와 상관없는 성과급 지급을 못하도록 했는데 특별 성과급을 주고 매년 연봉이 상승했다.”며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이 수조원 이익이 나니까 3년 만에 임금을 두배 올린 것”이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강도 높은 처벌 조항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은 “어제(22일) 은행장들의 자율 결의는 턱 없이 부족한 만큼 연봉의 대폭 삭감 등 자구 노력을 제출하라.”며 “그래야 보증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양해각서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담을 것인가를 매우 중요하고 강제하는 수단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MOU 체결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으며 은행 자구노력이나 신용도에 따라 지급보증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식을 시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개별 은행과의 MOU에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충분한 내용을 담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실물경제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시중에 자금이 말랐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강 장관은 “지금까지의 지급보증 동의안 등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시장 안정에 주안점을 뒀는데 실물경제 전이의 차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국회에서 확정할 예산·세법과 함께 강도 높은 재정정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은행은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환율 쪽에서 있지만 국내 경기가 3분기에 이미 안 좋아진 상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안 좋을 것으로 보이고 유가·원자재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에 이를 고려해 금리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은행장 연봉 삭감이 고통분담?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은행장 연봉 삭감이 고통분담?

    국내 시중은행 수장들이 22일 정부의 지급보증과 유동성 지원에 대한 자구책으로 연봉삭감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내놓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스톡옵션 반납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 은행장들을 압박하고 있다. 은행들은 별도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적극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자구책은 개별 은행들이 이미 발표한 수준인 데다 진정한 반성의 목소리도 담겨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민들이 은행의 방만경영을 뒷감당하게 됐는데도 매년 수조원 단위의 순이익에 비해 ‘새발의 피’인 연봉 삭감으로 고통 분담을 운운하는 것은 무성의하다는 비난도 나온다. ●직원들은 자발적 임금동결 유도 은행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주도로 열린 18개 사원은행장 회의에서 정부의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책임을 다하고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원 연봉 삭감과 중소기업 지원, 가계고객 보호 등을 결의했다. 은행들은 결의문을 통해 은행장 등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 동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영업비용 절감, 자금조달과 운용 효율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하고, 이달 초 발표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내년 6월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중기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은행연합회 유지창 회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 우리은행 이종휘 행장,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은행장들의 결의문에 대한 시중의 반응은 차갑다. 주택대출 금리 인하는 원가 절감을 통해서는 효과가 거의 없다. 대신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대출 기준금리인 은행물 금리 하락이 필수적인데, 이는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은행채 매입이 현실화되면 저절로 떨어진다. 은행으로서는 ‘손 안 대고 코 푸는’ 셈이다. 임원 임금 삭감이나 중기대출 만기 연장 등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미 발표한 내용이다. 이마저도 중기대출 만기 연장의 경우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들의 보증이 담보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적을 뿐 아니라 이자수익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10% 임금 삭감 역시 임원들이 스톡옵션 등 각종 성과금을 포함해 막대한 금액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발의 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성과급을 포함,20억 2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하나은행장의 연봉이 10억 8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장과 신한은행장은 각각 9억 400만원과 6억 8100만원(성과급 제외)이었다. 임원 평균연봉은 국민은행 5억 2200만원, 우리은행 3억 3300만원, 신한은행 4억 3100만원, 하나은행 1억 7700만원이었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금융위와 은행들이 (스톡옵션 반납에 대해) 협의 중인데 그런 방안도 포함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대형 은행들의 순이익은 1조~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럼에도 순익을 헐어 위기 극복에 쓰겠다는 언급도 빠져 있다. ●위기초래 책임소재 엄격히 가려야 한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은행권 지원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은행권 인사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했던 ‘금융기관이 아닌 금융산업’이라는 말은 더 이상 쓰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은행권이 진정으로 현 상황에 대해 반성한다면 글로벌 신용위기가 잠잠해진 뒤 책임 소재를 엄격하게 가리고, 몸집 경쟁을 위한 ‘묻지마 대출’ 등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영업 행태를 근절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공 임원 임금 5% 삭감

    대한주택공사가 내년도 임원 임금을 5% 삭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공기업의 방만 경영 사례를 개선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정부투자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자진 삭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사장의 기본 연봉은 9455만원에서 472만원 깎인 8983만원, 감사는 9296만원에서 8831만원, 이사는 9116만원에서 8660만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단 임금 삭감에서 성과급은 제외된다.
  • [사설] 은행권 자구노력 미흡하다

    은행장들이 어제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 임금 삭감 등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직원들의 임금 동결 참여 유도, 영업비용 절감, 중소기업 지원방안 강구, 고객 보호조치 노력 강화 등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은행들이 고임금 구조를 유지한 채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은행권의 자구노력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은행의 외화 차입 지급보증을 국회에서 동의해주는 조건으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주문했다. 이에 은행장들은 마지못해 ‘생색용’ 결의문을 내놓은 것 같다. 우리는 무엇보다 은행권의 자구 내용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에 기대어 회생했음에도 내 배 불리기에만 급급했던 은행권에 또다시 세금을 쏟아붓는 것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수억원의 연봉과 수십억원의 스톡옵션을 챙기는 은행장과 임원들이 5∼10%정도 연봉을 깎는 것으로 제몫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 은행 임직원 모두가 인력 감축에 버금가는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은행장은 리스크 관리에 소홀한 책임을 지고 스톡옵션을 포기해야 한다. 외형 키우기에 골몰해 무분별하게 확장했던 사업과 자산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처분해야 한다. 위기 때마다 은행에 뒷돈을 대줘야 하는 국민에게는 대출금리 인하를 통해 보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정부 지급보증 대가로 은행별로 경영합리화 계획이 담긴 양해각서를 받기로 했다고 한다. 고강도의 자구노력을 강제하는 내용을 담는 것은 물론 결과에 대한 책임 추궁방침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금융노조는 임금 동결 유도 결의가 노사자율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시아 금융허브’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홍콩을 비롯한 전세계 금융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감원바람을 보기 바란다.
  • [기고] 금융위기와 공적연금의 안정성/ 이상은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기고] 금융위기와 공적연금의 안정성/ 이상은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서브프라임 사태의 쓰나미에 미국 굴지의 금융회사들이 쓰러지고 있다.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AIG 그룹도 유동성 위기의 급류에 휘말렸다. 다행히 AIG는 미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지만,AIG의 위기는 성실하게 노후준비를 하던 많은 소시민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1997년 IMF 구제금융 위기로 국내 보험회사와 종합금융회사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노후준비에 국내 보험회사들은 좀 불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적으로 뻗어있고 오랜 역사와 경험을 가진 다국적 보험회사들은 금융위기의 문제를 넘어서 있는 그 어떤 초월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금융위기 사태는 이들 다국적 보험회사들도 이러한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우리가 가입한 금융회사들이 파산한다면 그동안 아껴서 저축해 온 노령연금보험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5000만원까지 예금보호가 적용된다고 하지만, 이것은 한 상품 기준이 아니라 한 금융회사에서 여러 예금 상품들을 모두 합쳐 한 사람이 보호받을 수 있는 총액일 뿐이다. 또한 어떤 투자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경우에도 이 상품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해당 부문 주식이 폭락하게 되면 노후 대비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최근의 금융위기 상황은 노후준비에 있어서 민간 금융회사의 사적 연금보다 정부의 공적연금이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물론 정부도 이러한 금융위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국민연금도 리먼브러더스를 위시한 미 5개 부실금융사에 투자해 두달 사이에 약 1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이 손실 규모는 전체 기금 228조원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부분이다. 공적연금의 경우에는 분산투자를 하기 때문에 한두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부분적 손실에 그친다. 하지만 개인들의 경우에는 대체로 한두 금융회사에 예금을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관리 편리성이나 대출가능성 제고 등의 이유 때문에 한두 금융기관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해당 금융회사가 파산하게 되면 노후 준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정부의 공적연금에 대해서는 그 정치적 위험성 때문에 신뢰를 주지 않았다. 정부의 공적연금이란 국회에서 급여를 지급하지 않거나 삭감하도록 결정해서 땅 땅 땅 두드리면 그것으로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더이상 과거 군부독재가 아니라 민주정치로 전환된 지금 이러한 정치적 위험은 상당히 사라졌다. 더욱이 앞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 인구 수가 증가되고 정치적 파워가 커지면서 노령연금 급여의 삭감은 실현 가능성이 점점 약해진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노인들의 정치적 파워 증가에 따라 급여가 너무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한 사람이 20대에 노후준비를 시작하여 80대에 사망한다고 보면 한 개인의 노후대비는 50년 또는 60년에 걸쳐 지속되는 것이다. 이 긴 기간 동안 세계적 금융위기는 몇 차례 발생할 수 있다. 노후 대비의 장기적 성격을 생각하면 그 무엇보다도 노후 준비 자금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 공적연금은 이러한 안정성 측면에서는 사적 보험보다 장점을 가진다. 노후준비를 공적연금만으로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적연금이 노후 대비의 기본적이고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공적연금은 그 기금 관리에 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근 금융위기 사태는 이제 우리가 공적연금에 보다 신뢰를 주어야 하고 앞으로 공적연금을 중심으로 노후대비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화두를 제기한다. 이상은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단독]당·정, 금융권 압박

    정부와 여당은 21일 시중은행들에 정부가 1000억달러의 외채 지급보증과 원화·달러 유동성을 제공하는 대신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임금을 삭감하는 등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해외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자구책도 시행하도록 사실상의 강제성을 띤 주문을 했다. 당정의 이같은 가이드라인(행동 지침)은 스톡옵션이 임직원들의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간주되는 만큼 시중은행의 경영 책임을 묻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부가 은행들의 외채에 대해 지급보증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배수진을 치고 금융권에 지원하는 만큼 은행들도 자기희생적 태도로 배수진을 쳐야 할 것”이라면서 “금융권 임직원들이 갖고 있는 스톡옵션을 포기하고,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 자산을 빠른 시간 내 매각토록 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은행에 대한 지급보증을 실시하기에 앞서 이같은 금융권의 자구 노력을 강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고 지원은행 고임금 부당” 이 관계자는 민간은행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포기를 강제할 수 있느냐는 논란과 관련해 “최근 정부가 지급보증을 선언해 은행 주가가 올라가는 만큼 임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스톡옵션을 일부 포기해도 되지 않느냐.”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속한 은행을 살리겠다면 자신이 보유한 권리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지급보증이 시중은행들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여론과 관련해 “정부가 금융권에 돈을 퍼주려는 것이 아니라 제 역할을 하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때문에 시중은행 등 금융권도 국민들 앞에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들의 세금으로 혜택을 받는 은행들의 고임금 구조를 유지한 채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하고 “옛날처럼 받을 임금을 다 받고 문제가 생기면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은행들의 자구 노력을 촉구했다. ●企銀 임금 15~20% 삭감키로 이에 따라 기업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은 임금을 최대 15~20% 삭감하고 경비를 절약하겠다는 자구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22일에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사원·은행장 회의를 열어 정부의 국제금융시장 불안 극복방안에 대한 ‘은행권의 다짐(가칭)’ 결의문을 채택해 발표한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은 이날 일부 은행들의 유동성 경색과 관련해 한국은행에 은행채 매입을 촉구, 시중은행의 방만한 경영 및 도덕적 해이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위기상황에서 한은이 결국 등을 떠밀려 은행채를 매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국과 중국, 일본은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에서 그동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한국은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하며 금융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중국은 한 발자국 비켜서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 나라 모두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직간접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세 나라의 상황을 점검한다. ■ 경기둔화 징후 보이는 한국 - 사무실·종업원 등 ‘무조건 줄이기’ 바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경기둔화에 대해 “네 주변의 친구들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당신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신용위기 경색이라는 격랑을 만나 흔들리고 있는 한국에서도 경기침체의 조짐들과 마주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사는 김모(42)씨는 지난 일요일 아파트 상가에서 영업하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절반 크기로 줄여 이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21일 김씨는 “이쪽 상가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하던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줄이는 것을 보니,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의 힘든 모습도 쉽게 보인다. 서울 마포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최모(44)씨는 경기둔화의 분위기에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최씨는 “두어 달 전만 해도 베란다 확장공사 등을 포함해 2500만~3000만원짜리 전면 수리작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도배와 마루를 교체하는 등 400만~500만원짜리 공사로 규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 주부들마저 지갑을 닫았다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면서 재활용 쓰레기양도 급감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쓰레기양을 살펴본다고 했는데, 최근 퇴근길에 아파트 단지 앞에 쌓여 있는 재활용 쓰레기의 양이 줄어든 것을 보고 경기 둔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고용인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고모(39)씨는 “최근 파마하는 손님들이 줄어서 같이 일하던 헤어디자이너 2명을 해고했고, 대신 비정규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강남의 미용실에서는 보통 헤어디자이너들이 매출의 40% 정도를 수입으로 가져갔는데, 최근에는 25%로 줄었다.”면서 “경기민감 업종들이라서 힘이 든다.”고 말했다. 부자들도 돈지갑을 닫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이모(48)씨는 “철마다 한번씩 옷을 맞추러 오던 사모님들이 이제 아들딸 약혼식이나 결혼식 등 대소사에만 옷을 해 입는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들에서도 경기 둔화를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9%로 7월의 8.7%에서 뚝 떨어졌다. 신규고용은 더 형편없다. 최근까지 15만명 안팎을 간신히 넘던 신규고용은 9월에 1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불안이 지속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고용은 더욱 악화되는 경로를 겪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 둔화·침체기를 맞아 재정을 풀어서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공장’ 중국 - 미국발 금융위기→수출급감→연쇄도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했다는 소식에 세계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 본격 작용한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은 지금 수출 급감에 따른 기업의 연쇄도산, 이어지는 대량 실직에 내수 부진의 악순환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올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1% 수준으로 추락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5.7%,2006년에는27.2%였다. 내년에는 둔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용 면에서도 좋지 않다. 지난 2분기에는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대미 수출둔화 등 외부 요인과 함께 위안화 절상, 가공무역 제한 조치, 수출 억제 정책 등 자체 요인 등이 결합된 결과다. 사실 중국의 실물 경제에 그늘이 드리운 것은 금융위기 이전부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단초였다. 중국은 2004년부터 아홉 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가며 줄곧 과열 경기 진정에 애써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다 느닷없이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미국과 세계의 소비가 위축되면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중국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수출감소,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인한 고용 창출 감소,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불황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남방지역에선 기업들의 도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발개위에 따르면 이미 올 상반기 6만 7000개 기업이 도산했다. 특히 섬유업종에서 1만여개 기업이 부도를 맞았다. 전국 중소기업의 10분의1은 상반기 부가가치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불어닥친 금융 위기는 전망이 어려울 만큼 파괴력이 크다. 최근 홍콩 증시 상장사인 바이링다가 선전 공장을 폐쇄해 1500명이 실직하고, 중국 최대 장난감 위탁생산업체 허쥔그룹이 문을 닫아 6,500명이 실직한 것은 대량 실직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이같은 상황은 한국에 직접적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미국의 2배, 일본의 4배 규모다. 중국 수출은 지난 7월 30.2%,8월 20.7%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짐에 따라 4분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jj@seoul.co.kr ■ ‘실물경제 후퇴 현실화’ 일본 - 소비·생산 ‘뚝’… 경기 하향 움직임 뚜렷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경제가 심상찮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때문에 경기 후퇴를 우려하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일 공개한 10월 월례경제보고에 ‘약해지고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 지난달 월례보고에서 ‘약세 조짐이 있다.’는 진단을 수정,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적시한 것이다. 10월 월례보고서는 11개 항목 가운데 개인소비·수출·생산·도산·고용·업무상황 등 무려 6개 항목을 ‘하향’으로 고쳤다. 일본 자체의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8년 4월 이래 10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판단을 유보한 설비투자·주택건설·공공투자·수입·기업수익 등 5개 항목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경기의 하향 움직임이 한층 명확해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한 개인 소비는 1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식품과 가솔린 가격의 인상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악화돼 백화점 등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7~8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씩 올랐다. 수출과 생산도 감소 추세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출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뚜렷하다.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 시장도 약세 수준으로 봤다. 결국 기업이 생산 감축 체제에 돌입한 데다 실물경제 동향이나 GDP추계·노동생산성측정 등의 기초가 되는 광공업 생산지수는 3분기에도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의 경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은 5년 만에 올해보다 1.4% 감소했다. 조사에 응한 주요 880개사 가운데 7.6%인 116개사가 채용인원 감축계획을 밝혔다. 경기 침체에 부동산회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들어 부채총액 2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회사 파산만 따져도 16곳에 이른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10일 야마토생명이 파산했다. 월례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하락과 함께 금융위기의 심화, 주식과 외환시장의 불안정 등 더욱더 어려운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kpark@seoul.co.kr ■ “일본, 한국 등 금융지원 할 수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보도 일본이 세계 금융위기를 기회로 국제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일본 금융계가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월가(街) 은행들을 대신해 공백을 메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 996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외환 등 모두 2조달러가량의 ‘실탄’으로 금융 위기에 빠진 나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일본 정계도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보유외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 겸 금융상도 최근 “개도국이 국가부도 위기를 맞지 않도록 보유외환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이 외환차입 지급 보증 등 자체 구제책을 내놨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계가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일본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신중하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은 뉴욕타임스에 “이번 위기로 미국의 경제·금융 부문 파워가 상당부분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다극화 경제 시스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대체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를 이끌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규제개혁 통해 시장 신뢰 회복” 스티글리츠 ‘금융위기 5대해법’ 제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의 신용위기 타개를 위한 5가지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21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서 은행 자본 확충, 주택압류사태 예방, 경기 부양, 규제개혁, 다자간 기구 창설 등을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자본주의는 인간이 만든 최상의 경제 시스템이지만 30년 동안 100차례 이상의 위기가 있었다.”면서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가 제시한 5가지 해법. ●은행의 자본 확충 은행들은 부실여신으로 발생한 손실 때문에 자본을 상당히 잠식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주택 압류사태 예방 주택압류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환자’를 구할 수 없다. 구제금융안에 대한 의회의 수정 이후에도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삭감 등이 뒤따라야 한다. ●부양책이 효과 내도록 해야 미국 경제는 심각한 침체로 향하고 있어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 실업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출을 줄일 것이고, 이는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규제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 이번 사태의 근저에 깔린 문제는 은행의 잘못된 결정과 이에 대한 규제의 실패다. 신뢰가 회복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효과적 다자간 기구 창설 전 세계 경제가 더욱 상호 연계됨에 따라 더 나은 감독체계가 필요해졌다.50개 주(州)의 감독 시스템에 각각 의존한다면 미국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2차경기 부양책 기대 증시 반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13.21포인트(4.67%) 상승한 9265.43을 기록,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회복했다.S&P500지수는 4.77%, 나스닥지수는 3.43%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백악관이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결과다. 버냉키는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경제가 몇 분기 동안 둔화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의회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의회가 검토 중인 경기부양책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가 어떤 내용의 안을 가지고 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차 경기부양 법안은 15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20일 런던은행간 대출금리(리보)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4.42%에서 4.06%로 떨어졌다. 리보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와 투자 등급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금융시장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대출시장과 주식 등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3개월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이날 1.2%로 지난주 말 0.81%에서 크게 상승했다.1조 5000억달러 규모인 미국 기업어음(CP) 시장도 신용 경색이 풀리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FRB 자료에 따르면 하루짜리 무보증 CP 금리는 지난 17일 1% 밑으로 내려갔으며 30년 무보증 CP도 평균 금리가 1.43%까지 떨어졌다. kmkim@seoul.co.kr
  • 정규직 평균 7800만원·임원 20억원 넘기도

    정규직 평균 7800만원·임원 20억원 넘기도

    신한·국민·하나 등 시중은행 임·직원들의 연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은행들이 고임금 구조를 유지한 채 정부지원을 받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21일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은행권의 연봉은 다른 업종 수준을 훌쩍 넘어선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 생활까지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맞물리면서 최근에는 ‘은행 고시’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은행권의 공동 자구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날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SC제일, 씨티은행 등이 올해 회계연도 반기보고서에 공개한 지난 상반기 남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복리후생비 포함)는 3913만원이었다. 여직원들은 계약직 숫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은행 정규직의 평균 예상 연봉은 7800만원 정도 되는 셈이다. 은행별 예상 연봉은 외환과 씨티은행이 각각 1억 360만원,1억 140만원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들어선다. 이어 ▲SC제일 9800만원 ▲하나 8260만원 ▲신한 7740만원 등의 순이다. 은행권 최저인 우리은행의 예상 연봉도 6666만원이나 된다. 지난 7월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평균 연봉도 각각 9237만원,822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 평가급 등이 몰려 있어 다른 은행보다 임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임원들의 임금 수준은 훨씬 높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올 상반기 등기 상근임원(감사 제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장기성과연동보상금 등을 포함해 각각 10억 5200만원,10억 4200만원이다. 연봉만 20억원이 넘는다는 뜻이다. 이어 하나금융 9억 6800만원, 국민은행 8억 4900만원 등의 순이다. 다른 업종과도 차이가 확연하다. 기업정보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 조사에 의하면 은행원 평균 연봉은 6808만원으로 증권사(7640만원)와 더불어 업종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평균 5170만원보다 1600여만원, 업계 최하위인 섬유업종(2964만원)의 두배 이상이다. 이에 따라 18개 시중은행장들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정부의 국제금융시장 불안 극복방안에 대한 ‘은행권의 다짐’ 결의문을 채택해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가 외화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은행에 지급 보증 등의 지원을 하기로 한 데 대해 일각에서 도덕적 해이 논란을 제기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은행이 구조조정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은행권의 임금 삭감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전 계열사 임원 130여명의 임금을 이달부터 10% 반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임원 연봉을 15% 이상 삭감하고 각종 경비 10% 이상 절감을 목표로 긴축 운용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강정원 행장을 비롯한 임원 60여명의 연봉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신한은행 등도 임금 삭감과 더불어 경비·비용 절감 등의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예산 삭감’ 반크 “허망하지만 큰 문제는 안 돼”

     정부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반크측은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21일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반크에 지원해 오던 예산을 내년부터는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반크 지원예산은 지난 2005년 5200만원, 2006년 8000만원이 배정됐으나 이후 2007년 5000만원, 2008년 3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예산삭감 방침에 대해 반크는 “2005년 정부에서 ‘앞으로 5~10년 정도는 꾸준히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갑자기 중단되게 돼서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러나 정부 지원은 우리측 예산의 일부분일 뿐이어서 재정적으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실질적인 운영은 회원들의 가입비나 후원금 등을 통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은 시스템상으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우리 정부도 ‘XX의 날’ 선포 등으로 보여주기식 행정만 할 게 아니라 제도적인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갑작스런 삭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부의 ‘잘못된’ 예산 편성을 질타하고 나섰다. 특히 많은 네티즌들은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국고보조금 2억여원을 물쓰듯 써가며 응원을 핑계 삼아 베이징에서 호화판 생활을 했던 사실을 함께 거론하며 더 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크는 그동안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 등 역사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을 통해 ‘정부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까지 들었던 단체로, 네티즌들은 ‘이러다가 독도까지 일본에 뺏기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털 다음에 올린 글을 통해 “‘딴따라’ 관광시킬 돈은 펑펑 쓰면서, 독도 지킬 돈은 없앤다니 어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차라리 자기 돈으로 한국 문화를 홍보하고 다니는 가수 김장훈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세워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비난 글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크에 대한 모금 운동’을 벌이며 직접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함께걸음’은 21일 포털 다음 아고라 ‘모금 청원’게시판에 ‘반크를 살리자’라는 글을 통해 모금운동을 제안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비 신보 ‘레이니즘’ 19禁 가사로 논란 주성영 “임채진 검찰총장 ‘삼성 떡값’ 받았을 것” 강남경찰서, 기업형 룸살롱에도 ‘性戰’ 칼날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캐릭터뷰] 박철민이 말하는 ‘불광동 배용기’ 그리고 ‘배우 박철민’  
  • 美교육 분야 불황 직격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위기에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이 허리끈을 바짝 졸라맸다. 주·지방정부의 예산삭감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야는 교육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전역에서 공공 교육시스템이 가장 잘된 곳으로 평가되는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카운티는 취학전 특수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건강관련 예산지원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또 대학내 경찰 인력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프린스조지 카운티 당국은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10% 예산삭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 메릴랜드주의 몽고메리 카운티도 경기침체로 교육예산이 줄어들면서 당초 예정됐던 교사들의 임금 인상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지방정부들은 재산세와 부동산거래세 등의 일부를 교육예산으로 배정하고 있는데, 경기 침체로 부동산거래가 급감하면서 교육예산이 대폭 줄어들었다. 일부 카운티는 외국어교육을 확대하려던 계획을 미루고, 새 학교 청사 건설 계획도 취소하는 등 교육분야가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앞서 경기침체에 고유가로 상당수 학교들에서는 디젤유를 사용하는 스쿨버스의 노선을 줄이거나 조정했다. 지난 여름에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여름학기 교육프로그램을 대폭 줄였다. 미국의 일반 가정들에서는 자녀들의 대학 학비를 마련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대학 당국을 통해 등록금 대출을 문의하는 전화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재원이 한정돼 있어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에다 신용경색까지 겹쳐 부모들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kmkim@seoul.co.kr
  • 실제 감옥안에 ‘고급 레스토랑’ 英서 논란

    “감옥 안에 고급 레스토랑이 생긴다?” 실제 감옥 안에 일반 손님을 대상으로 한 레스토랑이 오픈하고 재소자들이 서비스를 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747명의 재소자가 수감중인 영국 하이다운(High Down) 감옥에 내년 초 프랑스 요리 레스토랑 ‘클링크’(Clink)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 레스토랑의 손님은 귀중품을 따로 보관하고 몸수색을 거친 다음 여러 개의 강화철문을 지나야 자리에 앉을 수 있다. 특히 요리와 서빙은 재소자들이 직접 담당하고 부엌에서 칼을 사용하는 것은 엄중한 감시를 받게 된다. 이 레스토랑의 주 메뉴는 고급 프랑스 요리로 여기에 쓰일 유기농 재료는 감옥 안에 있는 온실과 정원에서 재배된 것이다. 레스토랑 측은 “재소자들에게 서비스를 받는 것은 이들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연간 300명의 재소자들이 사회 재적응 훈련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다. 반대 측은 “전국 대학들이 예산 삭감에 직면한 때에 범죄자들이 있는 곳에 세금과 기부금으로 최고급 시설을 갖춘다는 게 맞는 일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무원 연금 10년후 또 재정위기 온다”

    “공무원 연금 10년후 또 재정위기 온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위해 14일 오후 3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청회가 연금법 개정을 반대하는 공무원노조 100여명의 단상 점거로 1시간 동안 중단되는 등 진통속에 열렸다. 전공노 관계자들은 “더 내고 덜 받는 식의 일방적인 고통만을 요구하는 공무원 연금법 개악 중단하라.”면서 “부실한 연금운영은 정부 책임인 데도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연금 보험료를 현재보다 27% 늘리는 대신 퇴직 후 수급액을 최고 25%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의 개편안을 둘러싼 이날 공청회에서는 단기적 재정안정과 형평성이 결여됐다는 학계와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등이 팽팽이 맞섰다. 김상호 관동대 무역학과 교수는 “급여삭감보다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을 통해 단기재정 안정화를 지향하는 동시에 중점을 둬야 할 재정 안정화와 형평성 원칙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한계가 있다. 고 지적했다. 공무원 부담 보험료율을 기준 보수의 5.525%에서 7%로 올리고 급여지급률은 2.12%에서 1.9%로 낮추는 방안과 관련해 김 교수는 “10년 이내 기간의 안정화 효과는 비교적 크지만 이후에는 재정안정 효과가 빠른 속도로 축소돼 다시 재정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금의 형평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 교수는 “연금수급 개시연령 상향조정 등은 기존 가입자를 과도하게 보호하면서 모든 불이익을 신규가입자에게 전가해 세대 간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재직공무원에게도 연금수급 개시연령을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하고 인하된 유족연금 지급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인사행정학회장)는 연금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정년 제도와 고용구조 개선 등을 함께 가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정년을 연장해 일반행정직은 65세, 교육직은 70세 또는 정년 폐지 등을 통해 연금 기여금은 더 내고 연금지급일시는 뒤로 연장하는 제도운영의 융통성이 필요하다.”면서 “고령사회에 대비해 퇴직 후 재고용이나 임금피크제를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태수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교수)은 “가입 당사자들이 부담을 더 하더라도 노후의 소득보장 적정성을 포기하지 않는 기조를 지켰다는 점에서 연금개혁의 방향이 국민연금의 개악에 비해 긍정적인 시사점을 던져주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박석균 ‘올바른 공무원연금개혁 공동투쟁본부’ 집행위원장(전국 교직원노조 사무처장)은 “가입자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제 살 깎기’로 어렵게 마련한 안이므로, 최종적인 국회 개정까지 존중되고 유지돼야 한다.”면서 “공적연금에 대한 국가책임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발전위의 개편안을 그대로 반영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지난 8일 입법예고했고, 이번 공청회 결과 등을 반영해 정부안을 확정,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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