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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폴트 선언 검토” 파산위기 그리스 새 협상카드 될까

    그리스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카드인지, 실제로 그리스의 상환 여력이 다한 것인지 주목된다. 그리스의 디폴트가 실현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 자금 지원이 중단될 뿐 아니라 16년 동안 유지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체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기라도 하면 다른 국가의 연쇄적인 이탈 및 유로존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그리스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5월과 6월 국제통화기금(IMF)에 지불할 채무를 상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는 5월 1일 2억 300만 유로, 5월 12일 7억 7000만 유로, 6월 중 16억 유로를 IMF에 상환해야 한다. 디폴트 선언 가능성은 오는 24일 예정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그리스 정부의 계산된 전략일 수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공공부문 임금과 연금 지급에 쓰기 위해 이달 중 24억 유로의 자금이 그리스 정부에 필요한데, 유로그룹이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 지원을 결정하면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FT에 “우리는 벼랑 끝에 몰렸고, 구제금융 지원금이 없다면 디폴트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로그룹은 분할금 지원의 전제조건인 그리스의 개혁안에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8~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협상에서 유로그룹 실무 협의체인 유로워킹그룹은 “그리스가 연금 삭감이나 부가가치세율 인상 등 자구 노력이 빠진 개혁안을 들고 왔다”며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채권국 대표격인 독일에서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달 17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찬성하는 응답이 59%로 한 달 전보다 11% 포인트 높아졌다. 채권국의 여론도 그리스 구제에 비우호적인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민노총 24일 총파업 84% 찬성… 경총 “불법 엄단해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와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등을 주장하며 오는 2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된 총파업 투표에서 84.4%(투표자 대비)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총파업 투표에는 조합원 65만 8719명 가운데 42만 8884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6만 1743명이 총파업에 찬성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핵심 의제로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기,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및 국민연금 강화,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퇴진 등을 내세웠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노사정위를 들러리로 내세워 쉬운 해고와 임금 삭감,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며 “정부 주도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강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4일 서울역 등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대회를 한 후 25일 연금 개악 저지 범국민대회, 5월 1일 세계 노동절 대회 등을 잇달아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 총파업은 목적상, 절차상 불법 파업인 만큼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총은 “세월호 1주년 추모 분위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해 대정부 투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 정책과 법 개정 사항, 최저임금위원회 논의 사항은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검찰에 맡기는 건 국민 배신하는 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 “검찰에 맡기는 건 국민 배신하는 일”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이 사건을 검찰에 맡기는 것은 또 한 번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양당에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건건이 청와대 수사 가이드라인에 갇혀 있던 검찰이 청와대 비서실장, 여권 실세들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야권이 추천하는 특별검사를 조건 없이 수용해 ‘성역 없는 수사’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현직 국무총리, 현직 경남도지사, 인천시장, 부산시장 등 권력의 몸통이 통째로 연루된 충격적인 부패 스캔들에 국민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읍참마속의 결연함으로 부패와의 단절을 입증하는 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 제도 개편 논의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이번 선거법 개정을 통해 정치 변화와 혁신 의지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국회의원 정수를 360석으로 확대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세비 삭감, 특권 축소 실천을 위해 ‘적정세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요청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민주노총 24일 총파업 “노동 구조·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민주노총 24일 총파업 “노동 구조·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민주노총 24일 총파업, 공무원연금 민주노총 24일 총파업 “노동 구조·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민주노총은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와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등을 위해 24일 총파업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민노총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실시된 총파업 투표에는 투표자 65만 8719명 중 42만 8884명이 참석해 투표율 65.11%를 기록했다. 찬성은 36만 1743명으로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84.35%를 나타냈다. 민노총은 총파업의 핵심 의제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세월호 진상규명 가로막는 시행령 폐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퇴진 등을 내세웠다. 민노총은 24일 서울역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집회를 한 후 25일 연금개악 저지 범국민대회, 27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투쟁, 28일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촛불집회, 29일 비정규직 철폐 및 대학구조조정 저지 투쟁 등을 벌이기로 했다. 5월 1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한다.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노사정위원회를 들러리로 내세워 쉬운 해고와 임금 삭감,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며 “정부 주도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악 뿐 아니라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악, 공공부문 정상화 방안 등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한국노총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서로 만나고 공동 집회 등을 개최해 연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방 방한으로 본 ‘사드 논란’ 파헤치기(下)- 미국의 진짜 속내

    美국방 방한으로 본 ‘사드 논란’ 파헤치기(下)- 미국의 진짜 속내

    <上편에서 계속> 미국이 주한미군에 배치하려는 사드용 레이더인 AN/TPY-2는 120도 각도로 1,800km 거리까지 볼 수 있는 전방배치모드와 60도 각도로 600km 거리까지 볼 수 있는 종말단계모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운용할 수 있으며, 두 모드는 통제 소프트웨어와 일부 통신망 설정을 제외하면 동일하기 때문에 8시간 이내에 모드를 바꾸어 운용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미군이 준비하고 있는 AN/TPY-2 레이더의 개량형이 배치될 가능성, 그리고 지휘통제전투관리통신(C2BMC : Command and Control, Battle Management, and Communication)과 통합공중미사일방어전투지휘체계(IBCS :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Battle Command System)의 통합 작업이다. 쉽게 말하자면 주한미군에 개량형 TPY-2 레이더가 배치되고 이 레이더의 운용을 위해 C2BMC가 설치된다면 한반도에는 사실상 미국의 MD 체계가 구축된다는 이야기다. -갈팡질팡하는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방장관 재임 중에 “주한미군의 사드 전력화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김 실장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던 이유는 자신의 작품인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김관진 실장의 장관 재임 시절 만들어진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 Korea Air Missile Defense) 구상은 사거리 30km짜리 패트리어트 PAC-3와 7~8년 후에나 개발될 사거리 50km짜리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개량형(L-SAM)으로만 구성된 종말단계 하층방어 개념이다. 이들 미사일들은 사거리가 짧고 공군기지 주변에만 배치되기 때문에 서울·오산·원주·충주·청주·서산·광주·대구 정도만 보호가 가능하다. 즉, KAMD는 10조원 이상의 돈을 쏟아 부어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되, 이들 주요 도시에 살지 않는 3,700만 명의 국민들은 포기하겠다는 구상이다. 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보다는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 즉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방어 개념에 더 가깝다. 북한이 우리 영토에 직접 핵미사일 공격을 가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들마저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휴전선 상공 100km 이상 고고도에서 핵탄두를 폭파시켜 한반도 전역에 광역 EMP(Electromagnetic Pulse) 공격을 가할 경우에도 KAMD는 무용지물이다. 요격 가능 고도가 형편없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드와 같은 요격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평택에 배치하면 수도권 전역과 강원도 영서 지역, 충청도 대부분이 방어권에 들어오고, 북한의 고고도 EMP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걱정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고고도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할 경우 미국의 MD 체계 편입이라는 오해를 받을 것을 두려워했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면서 그동안 사드나 SM-3 미사일 도입 가능성을 철저히 부인해 왔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자신들의 예산으로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해주겠다고 하니 정부 입장에서는 ‘손 안대고 코 푸는’ 기회를 잡는 셈이었지만, 중국 눈치를 보며 아직까지도 ‘전략적 모호성’ 타령만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반 세기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사실상 지원해 왔고, 전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 예하 제51기지 3개 미사일여단 수 백기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한반도에 겨냥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고사하고 자위권 차원에서 필요한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 눈치를 보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미국의 진짜 속내 우리 정부가 방향조차 못 잡고 헤매는 사이 미국은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오고 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의 명분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인 한국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연방정부 재정 적자 누적에 시달리며 예산 자동삭감(Sequestration)의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이 미-중 사이에서 눈치만 보며 ‘전략적 모호성’만 주장하는 박쥐같은 동맹국을 위해 1조 원이 넘는 비용을 못 써서 안달이라는 주장은 삼척동자도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정답은 미래에도 미국의 범지구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제압하기 위해서이다. 중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에 힘입어 2010년대 들어 G2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시작했고, 시진핑 집권 이후등소평 시기부터 이어져 온 대외전략인 도광양회(韜光養晦), 즉 조용히 힘을 키운다는 전략에서 탈피해 돌돌핍인(咄咄逼人) 전략, 즉 거침없이 타국을 압박한다는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 이 전략대로 중국은 주변국에 대해 안하무인(眼下無人)의 정책을 펴고 있다.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순시선을 보내 탐사선의 케이블을 절단하는가 하면 필리핀 영해 한복판에 있는 아융인 섬에 보급물자를 나르던 필리핀 정부 선박을 위협하면서 필리핀 병력 철수와 섬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 영해를 침범해 쌍끌이 그물로 치어까지 싹쓸이하던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던 중 중국 선원들의 공격으로 우리 해양경찰 대원이 살해당하자 유감 표명은 고사하고 어선과 선박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 우리 국민들을 격분케 하기도 했다. 중국이 이처럼 안하무인인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단계적 도련선 확보계획을 추진하면서 서태평양을 자신들의 안마당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 1단계인 제1도련선은 한반도와 일본 규슈,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잇는 가상의 선이다. 중국은 이미 이 도련선 안에서 완벽한 군사적 우위를 달성했고,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 지역 국가들을 거침없이 압박하고 있다. 다음 단계인 제2도련선은 사이판과 괌, 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다. 중국의 항모전단이 완성되고 DF-21D 대함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대량으로 운용하는 H-6K 전략폭격기 전력화가 완료되는 2020년대 초반이 되면 중국은 제2도련선 내에 미 해군의 진입을 거부하고 서태평양 전역을 자신들의 앞마당으로 만드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이른바 반접근/지역거부(A2/AD : Anti-access/Area denial) 전략이 완성되는 것이다. 중국의 A2/AD 전략 완성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종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21세기에도 패권국 지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A2/AD를 격파하기 위한 전략을 오래 전부터 구상해왔고, 그 구상의 산물로 내놓은 것이 합동작전적접근개념(JOAC : Joint Operational Access Concept)이다. 지난 2012년 1월 미 국방부가 내놓은 이 개념은 도련선 일대에서 공해전투(Air Sea Battle)을 통해 중국 항모전단을 궤멸시키고, 도련선 안으로 접근해 중국 해군과 해군항공대, 공군전력을 격파하며, 중국 연안에서 제해권과 제공권이 확보되면 중국 영토 내 전략적 거점에 대량의 공습을 퍼부은 뒤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전략적 목표를 파괴하고 철수한다는 것이 JOAC의 핵심 개념이다. JOAC 개념에서 2단계와 3단계 개념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도련선 안으로 접근하는 미 해군 항모전단에 가장 위협적인 전력인 대함탄도미사일 동풍(東風)-21D를 제압해야 한다.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용 레이더를 배치하려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퉁화 시(通化市)와 요령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 일대에 배치된 DF-21를 조기에 탐지해 요격하기 위함이다. 미국은 C2BMC와 IBCS를 통합하는 범지구적 미사일방어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이 일본 영해 인근에 있는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하기 위해 동북3성 지역에서 DF-21D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반도에 배치된 X밴드 레이더가 중국 미사일을 발사 직후부터 탐지/추적해 C2BMC로 전송하면, 이 데이터를 동해 또는 요코스카 인근 해상에 배치된 이지스 구축함이 받아 사거리 1,500km, 요격고도 500km인 SM-3 Block IIA 미사일을 발사, 동해상에서 DF-21D을 조기에 요격해버릴 수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 2011년 4월에 이러한 협동교전 능력을 시연했고, 2013년 2월에 실제 요격 실험에 성공한 바 있었다.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미국의 의도는 간단하다. X밴드 레이더를 한반도에 배치해 미국 태평양함대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중국의 대함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해 JOAC 개념의 2단계 전략의 원활한 시행을 보장하고, 사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국을 한미일 삼각동맹 체제에 편입시켜 버림으로써 JOAC 개념 3단계 전략에서 지상군 투입의 교두보로 한국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표면적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인 한국을 보호한다는 명분도 챙기면서, 중국의 태평양 장악 야욕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도 얻게 되는 셈이니 사드 한반도 배치에 들어가는 1조원 안팎의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사드가 어떤 무기체계이고 전술·전략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미국의 사드 배치 추진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외교·안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한반도는 중국의 A2/AD 전략과 미국의 JOAC 개념의 접점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우리가 사드 배치를 용인하면서 JOAC 개념에 일조하는 방향의 정책을 취하면 중국은 미국의 비수(匕首) 앞에 급소를 노출하게 되는 형국이 되고, 반대로 우리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중국과 보조를 맞춘다면 미국은 서태평양에서의 전략적 통제력을 상실하고 나아가 세계 패권 경쟁에서 중국에 패할 수도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통해 본격적으로 점화될 사드 협상에서 ‘갑’은 대한민국이다. 정부 당국자들이 지피지기(知彼知己)한다면 협상을 통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을 것이지만, 지금처럼 갈팡질팡한다면 최대의 호기를 놓치고 격랑의 국제정세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변방국가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기획] ‘사드 논란’ 파헤치기(下)-헤매는 한국과 치밀한 미국

    [기획] ‘사드 논란’ 파헤치기(下)-헤매는 한국과 치밀한 미국

    미국이 주한미군에 배치하려는 사드용 레이더인 AN/TPY-2는 120도 각도로 1,800km 거리까지 볼 수 있는 전방배치모드와 60도 각도로 600km 거리까지 볼 수 있는 종말단계모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운용할 수 있으며, 두 모드는 통제 소프트웨어와 일부 통신망 설정을 제외하면 동일하기 때문에 8시간 이내에 모드를 바꾸어 운용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미군이 준비하고 있는 AN/TPY-2 레이더의 개량형이 배치될 가능성, 그리고 지휘통제전투관리통신(C2BMC : Command and Control, Battle Management, and Communication)과 통합공중미사일방어전투지휘체계(IBCS :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Battle Command System)의 통합 작업이다. 쉽게 말하자면 주한미군에 개량형 TPY-2 레이더가 배치되고 이 레이더의 운용을 위해 C2BMC가 설치된다면 한반도에는 사실상 미국의 MD 체계가 구축된다는 이야기다. -갈팡질팡하는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방장관 재임 중에 “주한미군의 사드 전력화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김 실장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던 이유는 자신의 작품인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김관진 실장의 장관 재임 시절 만들어진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 Korea Air Missile Defense) 구상은 사거리 30km짜리 패트리어트 PAC-3와 7~8년 후에나 개발될 사거리 50km짜리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개량형(L-SAM)으로만 구성된 종말단계 하층방어 개념이다. 이들 미사일들은 사거리가 짧고 공군기지 주변에만 배치되기 때문에 서울·오산·원주·충주·청주·서산·광주·대구 정도만 보호가 가능하다. 즉, KAMD는 10조원 이상의 돈을 쏟아 부어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되, 이들 주요 도시에 살지 않는 3,700만 명의 국민들은 포기하겠다는 구상이다. 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보다는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 즉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방어 개념에 더 가깝다. 북한이 우리 영토에 직접 핵미사일 공격을 가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들마저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휴전선 상공 100km 이상 고고도에서 핵탄두를 폭파시켜 한반도 전역에 광역 EMP(Electromagnetic Pulse) 공격을 가할 경우에도 KAMD는 무용지물이다. 요격 가능 고도가 형편없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드와 같은 요격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평택에 배치하면 수도권 전역과 강원도 영서 지역, 충청도 대부분이 방어권에 들어오고, 북한의 고고도 EMP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걱정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고고도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할 경우 미국의 MD 체계 편입이라는 오해를 받을 것을 두려워했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면서 그동안 사드나 SM-3 미사일 도입 가능성을 철저히 부인해 왔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자신들의 예산으로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해주겠다고 하니 정부 입장에서는 ‘손 안대고 코 푸는’ 기회를 잡는 셈이었지만, 중국 눈치를 보며 아직까지도 ‘전략적 모호성’ 타령만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반 세기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사실상 지원해 왔고, 전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 예하 제51기지 3개 미사일여단 수 백기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한반도에 겨냥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고사하고 자위권 차원에서 필요한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 눈치를 보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미국의 진짜 속내 우리 정부가 방향조차 못 잡고 헤매는 사이 미국은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오고 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의 명분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인 한국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연방정부 재정 적자 누적에 시달리며 예산 자동삭감(Sequestration)의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이 미-중 사이에서 눈치만 보며 ‘전략적 모호성’만 주장하는 박쥐같은 동맹국을 위해 1조 원이 넘는 비용을 못 써서 안달이라는 주장은 삼척동자도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정답은 미래에도 미국의 범지구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제압하기 위해서이다. 중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에 힘입어 2010년대 들어 G2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시작했고, 시진핑 집권 이후등소평 시기부터 이어져 온 대외전략인 도광양회(韜光養晦), 즉 조용히 힘을 키운다는 전략에서 탈피해 돌돌핍인(咄咄逼人) 전략, 즉 거침없이 타국을 압박한다는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 이 전략대로 중국은 주변국에 대해 안하무인(眼下無人)의 정책을 펴고 있다.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순시선을 보내 탐사선의 케이블을 절단하는가 하면 필리핀 영해 한복판에 있는 아융인 섬에 보급물자를 나르던 필리핀 정부 선박을 위협하면서 필리핀 병력 철수와 섬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 영해를 침범해 쌍끌이 그물로 치어까지 싹쓸이하던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던 중 중국 선원들의 공격으로 우리 해양경찰 대원이 살해당하자 유감 표명은 고사하고 어선과 선박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 우리 국민들을 격분케 하기도 했다. 중국이 이처럼 안하무인인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단계적 도련선 확보계획을 추진하면서 서태평양을 자신들의 안마당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 1단계인 제1도련선은 한반도와 일본 규슈,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잇는 가상의 선이다. 중국은 이미 이 도련선 안에서 완벽한 군사적 우위를 달성했고,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 지역 국가들을 거침없이 압박하고 있다. 다음 단계인 제2도련선은 사이판과 괌, 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다. 중국의 항모전단이 완성되고 DF-21D 대함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대량으로 운용하는 H-6K 전략폭격기 전력화가 완료되는 2020년대 초반이 되면 중국은 제2도련선 내에 미 해군의 진입을 거부하고 서태평양 전역을 자신들의 앞마당으로 만드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이른바 반접근/지역거부(A2/AD : Anti-access/Area denial) 전략이 완성되는 것이다. 중국의 A2/AD 전략 완성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종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21세기에도 패권국 지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A2/AD를 격파하기 위한 전략을 오래 전부터 구상해왔고, 그 구상의 산물로 내놓은 것이 합동작전적접근개념(JOAC : Joint Operational Access Concept)이다. 지난 2012년 1월 미 국방부가 내놓은 이 개념은 도련선 일대에서 공해전투(Air Sea Battle)을 통해 중국 항모전단을 궤멸시키고, 도련선 안으로 접근해 중국 해군과 해군항공대, 공군전력을 격파하며, 중국 연안에서 제해권과 제공권이 확보되면 중국 영토 내 전략적 거점에 대량의 공습을 퍼부은 뒤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전략적 목표를 파괴하고 철수한다는 것이 JOAC의 핵심 개념이다. JOAC 개념에서 2단계와 3단계 개념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도련선 안으로 접근하는 미 해군 항모전단에 가장 위협적인 전력인 대함탄도미사일 동풍(東風)-21D를 제압해야 한다.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용 레이더를 배치하려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퉁화 시(通化市)와 요령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 일대에 배치된 DF-21를 조기에 탐지해 요격하기 위함이다. 미국은 C2BMC와 IBCS를 통합하는 범지구적 미사일방어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이 일본 영해 인근에 있는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하기 위해 동북3성 지역에서 DF-21D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반도에 배치된 X밴드 레이더가 중국 미사일을 발사 직후부터 탐지/추적해 C2BMC로 전송하면, 이 데이터를 동해 또는 요코스카 인근 해상에 배치된 이지스 구축함이 받아 사거리 1,500km, 요격고도 500km인 SM-3 Block IIA 미사일을 발사, 동해상에서 DF-21D을 조기에 요격해버릴 수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 2011년 4월에 이러한 협동교전 능력을 시연했고, 2013년 2월에 실제 요격 실험에 성공한 바 있었다.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미국의 의도는 간단하다. X밴드 레이더를 한반도에 배치해 미국 태평양함대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중국의 대함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해 JOAC 개념의 2단계 전략의 원활한 시행을 보장하고, 사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국을 한미일 삼각동맹 체제에 편입시켜 버림으로써 JOAC 개념 3단계 전략에서 지상군 투입의 교두보로 한국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표면적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인 한국을 보호한다는 명분도 챙기면서, 중국의 태평양 장악 야욕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도 얻게 되는 셈이니 사드 한반도 배치에 들어가는 1조원 안팎의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사드가 어떤 무기체계이고 전술·전략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미국의 사드 배치 추진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외교·안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한반도는 중국의 A2/AD 전략과 미국의 JOAC 개념의 접점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우리가 사드 배치를 용인하면서 JOAC 개념에 일조하는 방향의 정책을 취하면 중국은 미국의 비수(匕首) 앞에 급소를 노출하게 되는 형국이 되고, 반대로 우리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중국과 보조를 맞춘다면 미국은 서태평양에서의 전략적 통제력을 상실하고 나아가 세계 패권 경쟁에서 중국에 패할 수도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통해 본격적으로 점화될 사드 협상에서 ‘갑’은 대한민국이다. 정부 당국자들이 지피지기(知彼知己)한다면 협상을 통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을 것이지만, 지금처럼 갈팡질팡한다면 최대의 호기를 놓치고 격랑의 국제정세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변방국가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은행 입사 ‘좁은문’… 정년퇴직은 ‘더 좁은문’

    은행 입사 ‘좁은문’… 정년퇴직은 ‘더 좁은문’

    ‘꿈의 직장’이라는 금융권은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정년을 꽉 채워 나가기는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빅4’ 은행 퇴직자 가운데 정년퇴직자는 5%에 불과하다. 내년부터 정년 60세 시대가 열린다지만 ‘3중고’(호봉제+신규채용+항아리형 인력구조) 등을 감안하면 금융권의 살아남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7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과 함께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은행의 2014년 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퇴직자 1395명 중 정년퇴직자는 77명(5%)이었다. 나머지 1318명은 제 발로 나갔거나 등 떠밀려 나갔다. 가장 인력이 많은 KB국민은행(2014년 초 기준 1만 6559명)은 지난해 297명이 일반퇴직, 12명이 정년퇴직으로 은행을 떠났다. 전체 인원에 비춰 보면 정년퇴직자는 극히 소수다. 희망퇴직 등으로 1001명(계열사 전적 포함)이 나간 2011년에는 정년퇴직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시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아 대규모 ‘강퇴’(강제퇴직)를 추진했다”면서 “성과추진본부라는 조직을 만들어 ‘여기서 고생할래? 나갈래?’ 하며 희망퇴직을 종용했다”고 전했다. 이 바람에 세 살배기 어린 자녀를 둔 가장도, 서울대 출신의 30대 행원도 버티다 못해 그만뒀다고 한다. 다른 시중은행의 팀장급 직원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정년퇴직이라는 건 다들 희귀한 일로 여긴다”며 “오죽 했으면 정년퇴직자를 ‘인간문화재’ ‘천연기념물’이라고 부르겠나”라고 말했다. 사정은 보험권도 비슷하다.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2011~2014년 정년퇴직자는 한화손보 17명, 흥국화재 8명, 미래에셋생명 5명, 신한생명 2명, 더케이손보 1명 등이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는 정년 현황 공개를 거부했다. 그렇다고 회사만 탓하기도 어렵다. 인건비 부담이 너무 커서다. 내년부터는 법적 정년이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늘어난다. 그런데 대부분의 금융사는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자동으로 오르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연봉이 높은 고령·고직급 인원도 상당수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려면 신규 채용도 늘려야 한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졸 신입보다 인턴 등 계약직만 뽑는다는 비난도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가뜩이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안심전환대출 등 정부 정책에도 협조하느라 빚까지 내야 할 처지여서 인건비를 줄이지 않으면 살 도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정년이 제대로 지켜지려면 정부의 정책 지원과 노사 간의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 보완도 대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시중은행 가운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곳은 우리·KB·하나은행이다. 신한은행은 노사 합의가 안 돼 불발됐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임금피크제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는 이유는 연봉을 대폭 삭감하거나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등 퇴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정년 제도를 잘 지키는 회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임금피크제 대상자에게는 세금감면 혜택 등을 함께 줘 상대적 박탈감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국판 ‘관피아’

    중국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 부시장 류정화는 지난해 말 금융컨설팅기업 샌파워그룹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소비자보호 책임자였던 류위안은 최근 민간은행인 초상은행의 준법감시인이 됐다. 중국의 반부패 사정 작업이 계속되면서 ‘철밥통’(톄판완·鐵飯碗) 공무원들이 민간 분야로 이탈하고 있다. 고위 공무원들 사이에선 자신이 규제했던 민간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중국식 ‘관피아’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중하위직들은 채용정보회사에 이력서를 넣기 바쁘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반부패 드라이브로 고위 공무원들은 항공기 비즈니스석, 해외 유학, 5성급 호텔, 관용차 이용 혜택이 잇따라 폐지된 반면 재산신고, 여행규제, 유학자녀 귀국, 월급 삭감, 감시 등의 부담이 늘었다”면서 “이들이 이직하는 데 가장 큰 무기는 그동안 축적한 정보와 관시(關係·연줄)”라고 전했다. 고위공무원들은 ‘관피아’라는 튼튼한 줄이 있지만 중하위직들은 다시 인력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이직할 수 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를 보면 중국의 구직 전문사이트인 자오핀닷컴(Zhaopin.com)에 지난 두 달 동안 1만여명의 공무원들이 이직을 위해 이력서를 보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이 회사 황뤄산 직업컨설턴트는 “중간급 이하 공무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특히 커졌다”면서 “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의 증가가 올해 구직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저장(浙江)성의 하급 공무원 장잉은 “낮은 급여, 성과평가 스트레스, 연금개혁에 따른 미래 불안으로 사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1년에 5일뿐인 휴가도 상사의 눈치 때문에 갈 수 없다”고 토로했다. 공무원 시험 지원율도 급락하고 있다. 2010년 공무원 1만 6000명 모집에 100배인 160만명이 지원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 2000명 모집에 140만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63.6대1로 떨어졌다고 중국 화상보(華商報)가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재정 누수 막기 비상] 최경환 내년 ‘재정 개혁’ 선언…자원개발 예산 등 고강도 조정

    [재정 누수 막기 비상] 최경환 내년 ‘재정 개혁’ 선언…자원개발 예산 등 고강도 조정

    정부가 내년부터 해외 자원 개발 등 성과가 작거나 관행화된 사업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거나 아예 없애기로 했다. 3년 연속 세수 펑크로 나라 살림을 꾸리기가 어려워지자 강도 높은 재정 구조조정을 실시해 복지, 일자리 사업 등에 쓸 실탄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정책자문회의 민간위원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6년 예산 편성 방향을 논의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다시는 재정이 눈먼 돈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개혁하겠다”면서 “2016년 예산 편성 때 제로 베이스 예산 방식과 보조금 일몰제를 엄격히 적용해 성과가 미흡하거나 관행화된 예산 사업을 과감히 폐지하거나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구조조정 대상으로 해외 자원 개발, 장기 계속 연구·개발(R&D), 재정 지원 일자리 사업을 지목했다. 기재부는 보조금을 부당하게 받는 행위를 뿌리 뽑고 600개 유사·중복 사업 통폐합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재정 구조조정으로 마련한 돈은 경제 활성화 등 국정 과제 추진과 복지, 고용 프로그램 확충에 쓴다. 최 부총리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8%를 하향 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무원연금개혁 돌파구는 ‘지급률’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가 지난 28일 최종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종료되면서 이번 주 출범하는 실무기구가 단일 개혁안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무기구에서는 개혁안의 ‘처리시한’과 함께 ‘연금지급률’이 최대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30일 주례회동을 열어 실무기구의 명칭, 활동기간, 개혁안 내용과 처리 일정 등을 논의키로 했다. 실무기구는 개혁안 추가 논의 결과를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에 제출하게 된다. 하지만 실무기구의 기한을 놓고 여야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9일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인 다음달 6일까지 실무기구의 활동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공무원노조는 “처리시한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활동 기한을 설정하는 데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협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실무기구에서는 ‘지급률’이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다. 지급률에 따라 재정절감 효과와 노후 소득보장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태일 고려대 교수가 제안한 안의 퇴직수당 인상, 저축계정 신설 방안은 “향후 정부불입액 삭감 꼼수가 숨어 있다”며 야당과 공무원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새롭게 부상한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의 개혁안은 새정치연합과 공무원노조의 안을 반영한 것으로 수지균형(낸 돈만큼 돌려받음)안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검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강기정 새정치연합 의원이 다시 실무기구를 이끌 예정이다. 대타협기구에 참여했던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 김성주 새정치연합 의원을 비롯해 정부·공무원 단체·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월 300만원 소득 공무원 연금 계산해보니…

    공무원연금 개혁, 월 300만원 소득 공무원 연금 계산해보니…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월 300만원 소득 공무원 연금 계산해보니… ’연장전’에 들어간 공무원연금 개혁 타협안 도출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은 연금 지급액을 결정하는 지급률이 될 전망이다. 지급률이 몇 %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여야가 각각 주안점을 두는 재정절감 효과와 노후소득 보장 효과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김태일 교수가 제안한 ‘저축계정’을 포함해 연금 삭감분을 보전하는 여러 대안도 지급률에 연동되는 이슈다. ’구조개혁과 모수개혁’의 대립 구도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혁안의 신·구 공무원 분리 적용 여부, 소득재분배 방식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급률은 공무원이 은퇴 후 매월 연금을 얼마씩 받을지를 계산하는 핵심 변수다. 현행 공무원연금은 평균소득과 재직연수를 곱하고 지급률을 적용해 연금액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평균소득 300만원, 재직연수 30년이면 지급률 1.9%를 곱해 월 171만원이 산출된다. 월 연금액을 평균소득으로 나눈 게 소득대체율이다. 즉, 현행 공무원연금의 소득대체율은 명목 기준으로 57%가 되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명목 소득대체율(40년 가입 기준)은 현재 45%, 2028년에는 40%로 낮아진다. 두 연금의 형평성 논란이 공무원연금 개혁이 촉발된 한 축이기도 하다. 순천향대학교 김용하 교수의 안은 적정 지급률을 1.65%로 제시했다. 같은 기준으로 월 연금액은 149만원, 소득대체율은 약 50%가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급률 1.7%를 적용하면 월 연금액은 153만원, 소득대체율은 51%로 올라간다. 새누리당이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김태일 교수의 안은 신규·재직 공무원을 나눠 지급률을 1~1.25%로 낮춘다. 월 90만~113만원으로 줄이는 것이다. 재정절감 효과도 달라진다. 기존 재정추계 방식에 따르면 2080년까지 2037조원인 총재정부담은 새누리당 안으로 될 경우 1천681조원으로 356조원이 줄어든다. 지급률을 1.65%로 정하면 같은 기간 총재정부담은 1천710조원으로, 지급률을 1.75%로 정하면 총재정부담은 1천714조원으로 각각 327조원과 323조원 감소한다. 새누리당 안과 이를 바탕으로 한 김태일 안은 지급률을 신규 공무원은 1%로, 재직 공무원은 1.25%로 낮춘다. 그 대신 현행 민간 수준의 39%인 퇴직수당을 100%로 높이는 대안을 내놨다. 이는 지급률로 따지면 0.42%, 300만원에 30년 재직으로 계산하면 월 38만원이다. 김태일 안은 이에 더해 저축계정을 둔다. 저축계정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수수료 없이 운용하는 강제 적립방식이다. 지급률을 더 높여주는 셈이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29일 “김태일 안으로 갈 경우 내년 당장 신규 공무원 지급률을 1.15%로 낮춰도 소득대체율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월 104만원(300만원×30년×1.15%)에 퇴직수당 인상으로 38만원을 얹으면 142만원이고, 정부 적립률을 1~2%로 정할 경우 160만~170만원으로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퇴직수당·저축계정에 새정치연합과 공무원 단체는 강한 거부감을 보여와 실무기구에서도 거센 반발에 부딪힐 전망이다. 퇴직수당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면 일시금으로 가져가는 비중이 70%에 이르는 민간 퇴직연금처럼 돼 실질적인 노후소득 기능을 못 하게 된다는 우려에서다.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는 “김태일 안은 나중에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정부 불입액을 줄이거나 없애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소득재분배는 국민연금에 적용된 장치다. 소득이 적으면 은퇴 후 자신이 낸 것보다 연금을 더 받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쓰이는 개념은 ‘A값(직전 3년간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과 ‘B값(자신의 가입기간 평균소득)’이다. A·B값을 섞어 지급률에 곱하는 평균소득을 정한다. 여야는 물론 김태일·김용하 교수도 모두 소득재분배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연금개혁으로 하위직 공무원의 타격이 큰 만큼, 소득재분배가 필수라는 취지에서다. 새누리당과 김태일 교수의 소득재분배는 평균소득에 A값과 B값을 50%씩 적용한다. 이는 국민연금 방식이다. 새정치연합과 김용하 교수의 소득재분배는 기여율 4.5%, 지급률 1.0%이 소득재분배 몫이다. 총 기여율·지급률이 얼마인가에 따라 소득재분배 강도는 다르다. 모든 연금에 소득재분배를 적용하는 방식과 국민연금 상당 부분(기여율 4.5%, 지급률 1.0%)만 소득 재분배를 적용하는 방식은 재정절감 효과도 차이가 난다. 지급률 1.65~1.75% 구간에서 모든 연금에 소득재분배를 적용하는 게 국민연금 상당 부분에만 적용하는 것보다 2080년까지 30조원 넘게 총재정부담을 더 줄인다. 공무원단체는 “공무원연금 같은 직역연금은 소득비례 원칙이 적용된다”고 주장하면서 전면적인 소득재분배 도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고액연금 방지를 위해 소득 상한 1.8배를 일정수준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평균소득을 계산할 때 상한선을 1.5~1.6배로 낮추는 것은 동의한다는 뜻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월급 300만원 30년 근무’ 연금 얼마받나 봤더니

    공무원연금 개혁 ‘월급 300만원 30년 근무’ 연금 얼마받나 봤더니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월급 300만원 30년 근무’ 연금 얼마받나 봤더니 ’연장전’에 들어간 공무원연금 개혁 타협안 도출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은 연금 지급액을 결정하는 지급률이 될 전망이다. 지급률이 몇 %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여야가 각각 주안점을 두는 재정절감 효과와 노후소득 보장 효과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김태일 교수가 제안한 ‘저축계정’을 포함해 연금 삭감분을 보전하는 여러 대안도 지급률에 연동되는 이슈다. ’구조개혁과 모수개혁’의 대립 구도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혁안의 신·구 공무원 분리 적용 여부, 소득재분배 방식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급률은 공무원이 은퇴 후 매월 연금을 얼마씩 받을지를 계산하는 핵심 변수다. 현행 공무원연금은 평균소득과 재직연수를 곱하고 지급률을 적용해 연금액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평균소득 300만원, 재직연수 30년이면 지급률 1.9%를 곱해 월 171만원이 산출된다. 월 연금액을 평균소득으로 나눈 게 소득대체율이다. 즉, 현행 공무원연금의 소득대체율은 명목 기준으로 57%가 되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명목 소득대체율(40년 가입 기준)은 현재 45%, 2028년에는 40%로 낮아진다. 두 연금의 형평성 논란이 공무원연금 개혁이 촉발된 한 축이기도 하다. 순천향대학교 김용하 교수의 안은 적정 지급률을 1.65%로 제시했다. 같은 기준으로 월 연금액은 149만원, 소득대체율은 약 50%가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급률 1.7%를 적용하면 월 연금액은 153만원, 소득대체율은 51%로 올라간다. 새누리당이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김태일 교수의 안은 신규·재직 공무원을 나눠 지급률을 1~1.25%로 낮춘다. 월 90만~113만원으로 줄이는 것이다. 재정절감 효과도 달라진다. 기존 재정추계 방식에 따르면 2080년까지 2037조원인 총재정부담은 새누리당 안으로 될 경우 1천681조원으로 356조원이 줄어든다. 지급률을 1.65%로 정하면 같은 기간 총재정부담은 1천710조원으로, 지급률을 1.75%로 정하면 총재정부담은 1천714조원으로 각각 327조원과 323조원 감소한다. 새누리당 안과 이를 바탕으로 한 김태일 안은 지급률을 신규 공무원은 1%로, 재직 공무원은 1.25%로 낮춘다. 그 대신 현행 민간 수준의 39%인 퇴직수당을 100%로 높이는 대안을 내놨다. 이는 지급률로 따지면 0.42%, 300만원에 30년 재직으로 계산하면 월 38만원이다. 김태일 안은 이에 더해 저축계정을 둔다. 저축계정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수수료 없이 운용하는 강제 적립방식이다. 지급률을 더 높여주는 셈이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29일 “김태일 안으로 갈 경우 내년 당장 신규 공무원 지급률을 1.15%로 낮춰도 소득대체율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월 104만원(300만원×30년×1.15%)에 퇴직수당 인상으로 38만원을 얹으면 142만원이고, 정부 적립률을 1~2%로 정할 경우 160만~170만원으로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퇴직수당·저축계정에 새정치연합과 공무원 단체는 강한 거부감을 보여와 실무기구에서도 거센 반발에 부딪힐 전망이다. 퇴직수당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면 일시금으로 가져가는 비중이 70%에 이르는 민간 퇴직연금처럼 돼 실질적인 노후소득 기능을 못 하게 된다는 우려에서다.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는 “김태일 안은 나중에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정부 불입액을 줄이거나 없애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소득재분배는 국민연금에 적용된 장치다. 소득이 적으면 은퇴 후 자신이 낸 것보다 연금을 더 받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쓰이는 개념은 ‘A값(직전 3년간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과 ‘B값(자신의 가입기간 평균소득)’이다. A·B값을 섞어 지급률에 곱하는 평균소득을 정한다. 여야는 물론 김태일·김용하 교수도 모두 소득재분배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연금개혁으로 하위직 공무원의 타격이 큰 만큼, 소득재분배가 필수라는 취지에서다. 새누리당과 김태일 교수의 소득재분배는 평균소득에 A값과 B값을 50%씩 적용한다. 이는 국민연금 방식이다. 새정치연합과 김용하 교수의 소득재분배는 기여율 4.5%, 지급률 1.0%이 소득재분배 몫이다. 총 기여율·지급률이 얼마인가에 따라 소득재분배 강도는 다르다. 모든 연금에 소득재분배를 적용하는 방식과 국민연금 상당 부분(기여율 4.5%, 지급률 1.0%)만 소득 재분배를 적용하는 방식은 재정절감 효과도 차이가 난다. 지급률 1.65~1.75% 구간에서 모든 연금에 소득재분배를 적용하는 게 국민연금 상당 부분에만 적용하는 것보다 2080년까지 30조원 넘게 총재정부담을 더 줄인다. 공무원단체는 “공무원연금 같은 직역연금은 소득비례 원칙이 적용된다”고 주장하면서 전면적인 소득재분배 도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고액연금 방지를 위해 소득 상한 1.8배를 일정수준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평균소득을 계산할 때 상한선을 1.5~1.6배로 낮추는 것은 동의한다는 뜻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월급 300만원 30년 근무’ 연금액 계산했더니

    공무원연금 개혁안 ‘월급 300만원 30년 근무’ 연금액 계산했더니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안 ‘월급 300만원 30년 근무’ 연금액 계산했더니 ’연장전’에 들어간 공무원연금 개혁 타협안 도출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은 연금 지급액을 결정하는 지급률이 될 전망이다. 지급률이 몇 %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여야가 각각 주안점을 두는 재정절감 효과와 노후소득 보장 효과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김태일 교수가 제안한 ‘저축계정’을 포함해 연금 삭감분을 보전하는 여러 대안도 지급률에 연동되는 이슈다. ’구조개혁과 모수개혁’의 대립 구도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혁안의 신·구 공무원 분리 적용 여부, 소득재분배 방식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급률은 공무원이 은퇴 후 매월 연금을 얼마씩 받을지를 계산하는 핵심 변수다. 현행 공무원연금은 평균소득과 재직연수를 곱하고 지급률을 적용해 연금액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평균소득 300만원, 재직연수 30년이면 지급률 1.9%를 곱해 월 171만원이 산출된다. 월 연금액을 평균소득으로 나눈 게 소득대체율이다. 즉, 현행 공무원연금의 소득대체율은 명목 기준으로 57%가 되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명목 소득대체율(40년 가입 기준)은 현재 45%, 2028년에는 40%로 낮아진다. 두 연금의 형평성 논란이 공무원연금 개혁이 촉발된 한 축이기도 하다. 순천향대학교 김용하 교수의 안은 적정 지급률을 1.65%로 제시했다. 같은 기준으로 월 연금액은 149만원, 소득대체율은 약 50%가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급률 1.7%를 적용하면 월 연금액은 153만원, 소득대체율은 51%로 올라간다. 새누리당이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김태일 교수의 안은 신규·재직 공무원을 나눠 지급률을 1~1.25%로 낮춘다. 월 90만~113만원으로 줄이는 것이다. 재정절감 효과도 달라진다. 기존 재정추계 방식에 따르면 2080년까지 2037조원인 총재정부담은 새누리당 안으로 될 경우 1천681조원으로 356조원이 줄어든다. 지급률을 1.65%로 정하면 같은 기간 총재정부담은 1천710조원으로, 지급률을 1.75%로 정하면 총재정부담은 1천714조원으로 각각 327조원과 323조원 감소한다. 새누리당 안과 이를 바탕으로 한 김태일 안은 지급률을 신규 공무원은 1%로, 재직 공무원은 1.25%로 낮춘다. 그 대신 현행 민간 수준의 39%인 퇴직수당을 100%로 높이는 대안을 내놨다. 이는 지급률로 따지면 0.42%, 300만원에 30년 재직으로 계산하면 월 38만원이다. 김태일 안은 이에 더해 저축계정을 둔다. 저축계정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수수료 없이 운용하는 강제 적립방식이다. 지급률을 더 높여주는 셈이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29일 “김태일 안으로 갈 경우 내년 당장 신규 공무원 지급률을 1.15%로 낮춰도 소득대체율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월 104만원(300만원×30년×1.15%)에 퇴직수당 인상으로 38만원을 얹으면 142만원이고, 정부 적립률을 1~2%로 정할 경우 160만~170만원으로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퇴직수당·저축계정에 새정치연합과 공무원 단체는 강한 거부감을 보여와 실무기구에서도 거센 반발에 부딪힐 전망이다. 퇴직수당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면 일시금으로 가져가는 비중이 70%에 이르는 민간 퇴직연금처럼 돼 실질적인 노후소득 기능을 못 하게 된다는 우려에서다.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는 “김태일 안은 나중에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정부 불입액을 줄이거나 없애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소득재분배는 국민연금에 적용된 장치다. 소득이 적으면 은퇴 후 자신이 낸 것보다 연금을 더 받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쓰이는 개념은 ‘A값(직전 3년간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과 ‘B값(자신의 가입기간 평균소득)’이다. A·B값을 섞어 지급률에 곱하는 평균소득을 정한다. 여야는 물론 김태일·김용하 교수도 모두 소득재분배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연금개혁으로 하위직 공무원의 타격이 큰 만큼, 소득재분배가 필수라는 취지에서다. 새누리당과 김태일 교수의 소득재분배는 평균소득에 A값과 B값을 50%씩 적용한다. 이는 국민연금 방식이다. 새정치연합과 김용하 교수의 소득재분배는 기여율 4.5%, 지급률 1.0%이 소득재분배 몫이다. 총 기여율·지급률이 얼마인가에 따라 소득재분배 강도는 다르다. 모든 연금에 소득재분배를 적용하는 방식과 국민연금 상당 부분(기여율 4.5%, 지급률 1.0%)만 소득 재분배를 적용하는 방식은 재정절감 효과도 차이가 난다. 지급률 1.65~1.75% 구간에서 모든 연금에 소득재분배를 적용하는 게 국민연금 상당 부분에만 적용하는 것보다 2080년까지 30조원 넘게 총재정부담을 더 줄인다. 공무원단체는 “공무원연금 같은 직역연금은 소득비례 원칙이 적용된다”고 주장하면서 전면적인 소득재분배 도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고액연금 방지를 위해 소득 상한 1.8배를 일정수준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평균소득을 계산할 때 상한선을 1.5~1.6배로 낮추는 것은 동의한다는 뜻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지주 회장 연봉 한도 슬그머니 올려

    지난해 초고액 연봉 논란에 휩싸이며 연봉을 자진 반납했던 금융지주 회장들이 1년 만에 ‘월급봉투 사수’에 나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27일 주주총회를 앞둔 하나금융은 이사의 성과연동 주식보상 한도를 5만주에서 7만주로 늘리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성과연동 주식보상제도는 3년간 장기 경영성과를 평가해 실적에 따라 경영진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성과연동 주식보상 한도를 기존 7만주에서 5만주로 줄였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2013년 기본급으로만 9억원을 받았다. 여기에 기존의 상여금을 없애는 대신 3년 뒤 경영실적을 평가해 현금을 지급하는 성과연동주식 한도 3만 9580주(3월 25일 종가 기준 11억 2600만원)가 붙어 내년에는 연봉 21억 2600만원을 받게 된다. 신한금융도 지난 25일 정기 주총에서 비슷한 안건을 처리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2013년 기본급·상여금 14억원과 성과연동주식 3만 40주(14억 2000만원)를 더해 28억 2000만원을 받았다. 고액 연봉 논란에 신한금융 역시 60억원이었던 이사보수 한도를 지난해 30억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하지만 올해 주총에서 이 한도를 45억원으로 늘렸다. 신한금융 측은 “2011년 취임한 한 회장이 3년간의 경영활동을 평가받고 5년차인 올해 장기성과급을 일시금으로 지급받을 예정이어서 한도를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직원은 내쫓고 회장 연봉은 올리는 금융지주사

    30억원 정도나 되는 연봉을 받는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모럴해저드가 도를 넘어섰다. 수익이 나빠지자 직원들은 희망퇴직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사실상 길거리로 쫓아내면서 자신의 연봉은 올리고 있다. 고통 분담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 듯 내 뱃속만 챙기면 된다는 발상이나 다름없다. 이런 후안무치(厚顔無恥)도 없다. 주요 금융사의 CEO들은 고액 연봉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해 연봉을 깎았다. 하지만 올 주총 시즌을 맞아 ‘억지’로 내렸던 연봉을 1년 만에 슬그머니 경쟁하듯 다시 올리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2013년 기본급 9억원과 성과연동주식 17억 4000만원 등 26억 4000만원을 받았다.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오자 30%를 반납했다. 오늘 정기 주총을 개최하는 하나금융은 이사의 ‘성과연동 주식 보상’ 한도를 5만주에서 7만주로 늘리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성과연동 주식 보상은 3년간 경영성과를 평가해 경영진에게 주식으로 주는 제도다. 한도를 높이면 전체 연봉도 높아진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주총에서 7만주에서 5만주로 줄였던 성과연동 주식 보상 한도를 다시 7만주로 원상복귀하겠다는 것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2013년에 기본급·상여금 14억원과 성과연동주식 14억 2000만원을 합해 28억 2000만원을 받았다. 신한금융은 60억원이었던 이사보수 한도를 지난해 30억원으로 삭감했다가 그제 열린 주총에서 45억원으로 올렸다. ‘여론’의 눈치를 보며 지난해 삭감한 것을 1년 만에 올린 것이다. 일부 금융지주사의 이러한 행태는 국민과 고객들을 우롱하는 짓이다. 국내 금융사 CEO의 연봉은 지나치게 많다. 2001년 금융지주체제가 출범할 때 3억~4억원이던 게 지금은 20억~30억원까지 치솟았다. 주요 금융사의 자산과 순익은 모두 일본 리딩뱅크의 10분의1 수준이지만 CEO의 연봉은 오히려 3배가량 많다. 이러한 상식 밖의 일은 사외이사와의 ‘공생’으로 가능하다. 회장의 측근인 사외이사가 회장의 연봉을 결정하고 회장은 사외이사의 연봉을 결정한다. 이런 식의 임금 결정은 주주에 대한 배신이다. CEO의 성과 체계와 보수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금융 당국은 적정성 여부를 철저하게 감독해야 한다. 금융권에도 요즘 찬바람이 쌩쌩 분다. 수익이 줄면서 직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초 310여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국민은행도 희망퇴직을 논의 중이다. 정부가 채용 규모를 늘리라고 압박하지만 지난해보다 더 뽑기는 어려운 구조다. 저금리가 고착화하면서 수익은 더 줄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를 절감하고 싶다면 오히려 CEO가 먼저 연봉 삭감에 나서는 게 도리다. 제대로 된 수장(首長)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는 세계 15위지만 금융시장의 성숙도는 80위다. 저개발국 수준이다. 세계 50대 은행이 한 곳도 없다. 이대로는 우리 금융업에 미래가 없다.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금융 CEO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몫이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어떻게 하면 연봉을 더 챙길까를 고민해서는 안 된다.
  • 빌 게이츠와 벤 에플렉은 왜 美상원서 뭉쳤을까?

    빌 게이츠와 벤 에플렉은 왜 美상원서 뭉쳤을까?

    세계 최고의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59)와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배우이자 감독 벤 에플렉(42)이 한자리에서 뭉쳤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소위원회 공청회에 별로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나란히 출석해 함께 손을 잡았다. 이날 공청회의 안건은 미 정부의 저개발 국가 원조 예산 삭감. 현재 미 정부는 매년 전세계 빈민 국가와 지역에 500억 달러를 원조하고 있으나 일부 상원의원들이 예산 문제를 들어 대폭 삭감할 뜻을 나타내자 이같은 공청회가 열린 것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특히 타격을 받는 지역은 아프리카로 게이츠와 에플렉이 이를 막기위해 공개적인 자리에 나선 셈. 잘 알려진 대로 게이츠는 세계 최고 부자이자 독지가이기도 하다. 또한 에플렉 역시 지난 2010년 부터 콩고인들을 위한 국제지원단체인 ECI(Eastern Congo Initiative)를 창설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아프리카는 전체 인구의 70%가 극단적인 빈곤 상태에 놓여있으며 대부분 농사로 먹고산다" 면서 "일방적으로 먹을 것과 돈을 주는 지원을 넘어서 농업 생산성이 커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의 발언 후 에플렉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에플렉은 "현재 20년 간의 내전으로 쑥대밭 된 콩고의 커피 농장을 재건 중인데 여기서 나오는 40톤을 스타벅스가 구매하기로 했다" 면서 "이는 전통적인 방식의 자선도 지원도 아니다. 좋은 비즈니스" 라며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방향 잡은 정책들을 왜 다시… 여론 조성用 아니냐”

    교육부가 중학교 자유학기제, 지방교육재정 개선, 대학 구조개혁 등 주요 교육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만들었다. 하지만 협의체에 참여하는 민간위원들을 임의적으로 선정하는 등 시작부터 ‘뒷말’이 나오고 있다. 협의체가 논의할 정책들이 이미 구체적 방향까지 제시돼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여론 조성’ 등 특정 목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26일 제1차 ‘교육개혁추진협의회’를 열고 ▲자유학기제 확산 ▲공교육 정상화 추진 ▲지방교육재정 개혁 ▲산업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일·학습 병행제 도입 확산 등 5대 교육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김재춘 교육부 차관과 김용승 가톨릭대 부총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분과위당 15명 안팎씩 6개 분과위에 모두 9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운영 기간은 일단 내년 2월까지다. 위원들은 교육부 관료와 현장 전문가, 학부모, 교원, 시민단체 관계자, 언론인 등으로 짜여졌지만 선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협의회는 찬반 논란이 있는 과제들도 다룰 예정이다. 교육부는 협의회 논의 등을 거쳐 오는 5월 지방교육재정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학생수 감소 등을 이유로 삭감되면 시·도 교육감의 반발이 예상된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방교육재정 개선은 비효율적인 부분을 걸러내는 게 목적”이라며 “정부에서 교육재정을 줄이자는 얘기도 있지만 나는 줄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업수요 중심으로 학과를 개편하고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도 추진한다. 구조조정과 맞닿아 있어 학생과 교수 등 학내 구성원의 반발이 예상된다. 자유학기제의 경우 교육부 내에 지난달 전담반까지 구성된 상황에서 협의회가 논의에 합류한다면 ‘옥상옥’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교육 정상화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선행학습금지법 시행 6개월 만에 최근 ‘방과후교실’의 선행학습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협의회가 이를 또다시 뒤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강남의 한 고교 교사는 “교육부가 선행학습금지법을 6개월 만에 고쳐 버리고 올해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여 학교 현장의 피로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9급 月104만~122만원… 현 수급자 연금 ‘5년 동결안’ 논란

    9급 月104만~122만원… 현 수급자 연금 ‘5년 동결안’ 논란

    새정치민주연합 공적연금발전 태스크포스(TF)가 25일 발표한 자체안에는 기여율(내는 돈)과 지급률(받는 돈)에 대한 구체적인 액수가 빠져 있다. 여당이 “모호한 발표를 했다”고 비판하는 이유다. 전날 야당은 여당안보다 55조원의 재정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이날 이 같은 표현 대신 2080년까지 ‘266조원(정부·여당안)+α’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기여율은 7∼10%, 지급률은 1.45∼1.7%의 범위에서 정해져 대타협기구 논의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기존 구조를 이원화해 일부는 국민연금과 같은 소득재분배 방식을 적용하고, 나머지는 공무원연금의 소득비례 방식으로 운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현행 기여율 7%와 지급률 1.9%에서 각각 4.5%와 1.0%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나머지 기여율 2.5%와 지급률 0.9%에 대해서는 공무원연금 방식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대신 야당은 ‘더 걷고 덜 받도록’(기여율 2.5%+α, 지급률 0.9%-β) 했다. 이 같은 추계를 적용해 보면 내년도 신규 9급 공무원이 30년 가입으로 받는 첫 연금액은 현행 제도로는 137만원이지만, 새누리당의 지급률은 1.15%에서 1.0%로 낮아져 72만~83만원이 된다. 약 46%가 삭감되는 액수다. 새누리당은 민간의 39%인 퇴직수당을 100% 끌어올릴 계획이기 때문에 약 30만원이 추가된다고 설명한다. 야당안을 적용하면 9급 공무원의 첫 연금액은 104만~122만원이 된다. 여당안보다 부담은 늘지만 더 받게 되는 셈이다. 야당안의 또 다른 특징은 재직 공무원과 신규 공무원을 분리한 정부·여당안과 달리 양측에 동일한 연금제도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현직과 신규 공무원에 연금제도를 동일하게 적용해 위화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안은 특히 현 수급자의 연금 인상을 5년간 동결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퇴직 공무원에게 재정안전화기금을 걷는 여당안보다 저항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설명이다. 지급률을 아무리 낮춰도 현 재직자가 퇴직한 이후에나 재정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것과 달리 연금을 동결하면 당장 시행 시점부터 절감 효과는 가시화된다. 하지만 야당의 방안도 수급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과거 정부에서 수급률 인상을 일정 기간 동결하거나 70세 이상 고령자부터 수급률을 동결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지만, ‘검토’에 그쳤던 것도 이 같은 위법성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강 정책위의장은 “독일에서 6개월~1년간 동결한 해외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안에 대해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기여율 10%를 전제로 지급률은 1.25%, 퇴직수당 현실화 없이는 1.5%가 돼야 국민에게 신세 지지 않는 수급 균형이 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테드 크루즈 첫 ‘출사표’… 美 대권 경쟁 막 올랐다

    테드 크루즈 첫 ‘출사표’… 美 대권 경쟁 막 올랐다

    미국 공화당 차기 대권 잠룡 가운데 한 명인 테드 크루즈(45·텍사스)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2016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주자들을 통틀어 처음으로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이 나옴에 따라 본격적인 대권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리버티대학 연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크루즈 의원은 당초 다른 대선 주자들과 함께 다음달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선점 효과를 노려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프린스턴대·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인 크루즈 의원은 히스패닉계 최초의 텍사스주 상원의원으로, 최장수 주 법무차관 기록도 갖고 있다. 2013년 9월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에 대한 재정 지원 삭감을 촉구하며 21시간 19분에 걸친 연설에 나서 오바마 정부에 타격을 입히는 등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의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3~4% 지지율에 머물러 10여명에 이르는 공화당 잠룡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미 언론은 정치평론가를 인용해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은 낮지만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함으로써 선거자금 모금 등에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루즈 의원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크루즈 의원이 경선 후보가 되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의원에 이어 랜드 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도 다음달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밝힌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미 정치자금 모금단체(PAC)를 결성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다. CNN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부시 전 주지사가 지지율 16%로 1위를 차지했다. 폴 의원은 12%로 3위, 크리스티 주지사와 루비오 의원은 각각 7%를 얻어 6위였다. 공화당 주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60%대의 높은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데 그의 다음달 출마 선언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서 힐러리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이후 대항마로 평가돼온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후보로 세우자는 의견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정치분석가이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선거 참모였던 딕 모리스는 이날 한 방송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대선 주자로 힐러리 전 장관보다는 워런 의원을 선호한다”면서 “워런 의원에 대한 대선 출마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임금피크제 청·장년 고용 안정에 효과”

    임금피크제가 청년층 고용을 창출하고 장년층 고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도입한 기업은 10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2014년도 임금결정 현황조사 대상인 종업원 100명 이상 사업장 9034곳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과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고용부 조사 결과 전체 사업장 가운데 9.4%인 849곳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의 도입 비율이 21.4%, 300~1000명 사업장 11.0%, 100~300명 사업장 7.9%로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은 그렇지 않은 사업장에 비해 퇴직자 비율이 낮고 청년고용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피크제 도입 사업장은 전체 근로자 가운데 퇴직자 비율이 16.1%였지만 미도입 사업장은 39.1%로 집계됐다. 퇴직자 가운데 50세 이상 근로자 비율도 도입 사업장(18.3%)이 미도입 사업장(23.1%)보다 낮았다. 고용부는 “50세 이상 근로자의 퇴직 비율이 낮은 것은 고용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전체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30세 미만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도입 사업장(50.6%)이 미도입 사업장(43.9%)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이 고용창출 여력도 크고, 청년 채용 효과도 높다는 게 고용부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미도입 사업장 8185곳 가운데 ‘도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업장이 72.2%(5912곳)에 달했다. 민간 업체뿐 아니라 공공기관 가운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도 전체 302곳 가운데 67곳(22.2%)에 불과한 상황이다. 내년부터 정년연장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되면서 고용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임금피크제가 외면받고 있는 셈이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정년연장으로 인해 임금피크제 없이도 60세까지 근무가 가능해진다”며 “노조가 임금삭감 우려 등으로 반대하고 기업이 직무개발 문제 등으로 고령 노동자 근무를 꺼리면서 노사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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