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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줬다 뺏는 기초연금/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In&Out] 줬다 뺏는 기초연금/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올해 9월부터 기초연금이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오른다. 문재인 정부 후반부엔 30만원까지 오를 예정이다. 2008년 기초노령연금이란 명칭으로 제도를 시작할 때는 연금액이 10만원이었는데 대통령 선거 때마다 10만원씩 오른 덕택에 30만원에 이르게 됐다. 우리나라 노인 가운데 거의 절반이 빈곤한 상황에서 기초연금 도입과 인상은 바람직한 일이다. 기초연금은 빈곤층의 소득부족분을 보완해 주기 때문에 우리 사회 양극화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제도다.그런데 기초연금에는 심각한 사각지대가 있다. 정작 가장 가난한 노인들이 기초연금제도를 누리지 못한다. 현재 40만명의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들은 매달 25일 기초연금 20만원을 받지만 다음달 20일 생계급여에서 기초연금액만큼 삭감당한다. 이른바 ‘줬다 뺏는 기초연금’이다. 이 노인들은 올가을 기초연금이 25만원으로 오르면 생계급여에서 오른 만큼 줄어든 금액을 받는다. 기초연금이 아무리 올라도 최종 급여는 그대로다. 기초연금 도입으로 일반 노인의 가처분소득은 계속 늘어나는데 기초생활 수급 노인의 소득만 제자리에 머무는 ‘역진적 격차’를 어찌해야 하나. 2014년 기초연금법 제정 논란을 계기로 이 문제가 알려졌다. 이때부터 당사자인 노인들과 복지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매년 ‘도끼 상소’까지 올리며 기초연금 보장을 요구해 왔다. 다행히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최빈곤층인 기초생활보장 대상 어르신들이 기초연금 혜택에서 사실상 제외되고 있다. 기초연금액만큼 생계급여가 삭감되는 문제를 방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막상 집권하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계획에서 이 주제가 사라졌다. 노인들이 항의하자 보건복지부는 “보충성 원리에 따라 줬다 뺏는 기초연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보충성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같은 공공부조 복지의 설계 원리다. 정부가 복지급여를 제공할 때 개인 소득을 우선 계산하고 이 금액과 정부가 정한 기준액을 비교해 부족액을 생계급여로 보충해 준다. 따라서 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도 기초연금을 받으니 그 금액을 생계급여에서 공제하는 게 보충성 원리에 충실한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공공부조 기본 원리는 보충성이다. 동시에 기초연금이 인상될 때마다 가난한 노인과 일반 노인의 가처분소득에서 ‘역진적 격차’도 커진다. 정부는 왜 후자는 눈을 감는가. ‘줬다 뺏는 기초연금’은 보충성과 형평성 두 원리가 충돌하는데도 보충성만 고집하는 것은 탁상행정이고, 그 피해 대상이 우리 사회의 가장 가난한 노인이라는 점에서 정의론에도 어긋난다. 해법은 간단하다. 노인의 소득인정액을 계산할 때 기초연금을 제외하면 된다. 그러면 기초생활 수급 노인들이 기초연금과 별도로 생계급여를 온전히 받을 수 있다. 지금도 소득인정액에 여러 예외조항이 있다. 장애인연금과 양육수당은 ‘가구특성’을 반영해, 국가유공자와 참전유공자 수당은 ‘국가공헌’을 이유로 전액 소득인정액에서 뺀다. 기초연금도 노인 간 형평성을 근거로 소득인정액 계산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령을 바꾸는 일이기에 정부 의지만 있으면 곧바로 가능한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 비전은 포용적 복지국가다. ‘줬다 뺏는 기초연금’을 방치하면서 이 용어를 쓸 수 있을까. 야당 시절에는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고서도 집권해서는 약속을 백지화하고 있다. 마침내 지난해 11월 노인 99명이 헌법재판소에 ‘형평성을 훼손했다’며 위헌 소원을 청구했다. 지금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다. 이제는 대통령이 답할 차례다.
  • 술 취한 여직원 성폭행한 포항시 공무원 파면

    술 취한 동료 여직원을 강제로 성폭행해 구속된 공무원이 파면됐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도 인사위원회는 최근 포항시 소속 공무원 A씨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인 파면 결정을 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포항 시내 한 술집에서 동료 여직원 B씨와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시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과 재판 결과를 고려해 결정한 조치다”라며 “파면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중징계다. 파면된 사람은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퇴직급여가 절반으로 삭감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2011부터 금품수수와 공금횡령, 성추행, 음주운전 등의 비위 직원이 적발되면 해당 부서 및 부서장에게 연대책임을 묻는 공직기강 강화 대책을 시행하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영진위·문예위 위원장 호선제 복귀…문체부, 10년 만에 임명권 놓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표적 예술지원 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임명제에서 호선제 선출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 법 개정으로 호선제가 폐지된 지 10년 만의 복원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1일 “문체부 장관이 임명(위촉)해 온 영진위와 문예위 위원장을 호선으로 선출하도록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과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을 연내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올해 주요 국정과제 입법 계획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두 기관의 집행부는 각각 9인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말 3년 법정임기를 시작한 황현산 예술위원장과 지난달 임명된 오석근 영진위원장 이후 차기부터는 위원 간 선거로 수장이 선출된다. 앞으로 ‘민간 자율의 합의제 행정기구’로서의 독립성이 강화되고 정책 기관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원장과 예술위원장은 참여정부 때까지 호선제로 선출됐다. 이명박 정부가 2008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청와대가 사실상 임명하는 체제가 됐다. 문화예술계는 두 기관장이 임명제로 바뀐 이후 블랙리스트와 유사한 ‘솎아내기’가 시작됐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실이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을 짜고 당시 김정헌 예술위원장,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이른바 좌파 예술인으로 찍힌 수십명을 축출했고 주요 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삭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영진위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 지원금을 2015년 반토막 내는 등 최소 5건의 블랙리스트 이행 사례가 드러났다. 두 기관이 블랙리스트의 수족 노릇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문화예술계의 호선제 복원 요구도 거셌다. 문체부와 영진위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지원금을 삭감 이전 규모인 15억원으로 원상 복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노들섬 문화공간 조성 환경파괴 우려... 중단을”

    김광수 서울시의원 “노들섬 문화공간 조성 환경파괴 우려... 중단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노원5) 국민의당 대표의원은 한강의 보물 노들섬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사업을 하는 것은 환경파괴의 우려가 있음으로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2018년 12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한강의 노들섬에 복합문화공간조성을 위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사업은 11만 9854㎡부지에 공연·전시시설, 음악·문화 업무시설(문화집합소), 상업시설(노들장터)이 만들어지고, 노들섬 상부와 한강대교가 연결되는 광장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문화를 즐기고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명소로 조성된다. 한강 노들섬은 지난 2004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오페라하우스’ 건립 계획을 추진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강예술섬’ 조성을 계획하여 진행했으나 막대한 예산과 환경 파괴 논란 등으로 지연되면서 「서울시 재단법인 한강예술섬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와 예산 전액 삭감으로 보류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후, 2012년부터 노들섬 활용관련 포럼, 시민토론회, 워크숍 등을 운영하고 시민참여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면서 2015년 도시재생 종합플랜을 통해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서울시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 사업은 노들꿈섬 운영구상(1차) 공모 및 운영계획·시설구상(2차) 공모를 통하여 전문성과 노하우가 있는 민간위탁업체에 위탁하는 것으로 추진됐으며, 지난해 9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 노들섬 특화공간(복합문화공간) 통합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이 통과됐다. 김광수 의원에 따르면 그동안의 ‘노들꿈섬 현상공모설계’ 심사 내용을 확인해보면,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사업 1차 공모를 통해 10개 지원팀을 선정하고 선정된 팀을 대상으로 2차 공모(운영계획·시설구상)를 실시하여 운영계획을 수립한 후, 당선된 운영계획 실현을 위한 3차 공모(공간·시설조성)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지난 2년동안 노들섬 파일럿 프로그램을 수행해온 업체가 수탁자로 선정되어 수탁기관의 공개모집이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한,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사업은 해당 상임위원회인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의 2016년 예산안 예비심사 검토의견에서 노들섬의 운영계획과 시설계획이 공모로 진행됐으며 노들섬 개발의 당위성과 시급성 측면에서 재검토의 필요성과 유보지로 보류하여 향후 가치있게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이에 김광수 의원은 2017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18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사업의 당초예산인 334억 3백만원에서 민간위탁, 조성공사비, 감리비 등 120억 3천9백만원을 삭감요청하여 이 중 114억 8천1백만원이 삭감된 219억 2천2백만원이 최종예산으로 확정됐다. 김 의원은 “서울시에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사업’과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이 그동안 서울시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한강 자연성 회복’ 사업과는 대조된다”면서 “노들섬의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지를 이전하여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한편으로는 생태보존에 대한 가치를 내세우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서울시는 개발자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람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보존 중심의 도시재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는 114억원의 예산 삭감을 단순한 예산 삭감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사업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사업을 중단해야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대 청년 패키지’ 사업 등 새달까지 구체적 대책 보고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실적 미진 지원목표 미달로 올 예산 줄삭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에서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은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는 등 청년 일자리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질책이 전해지자 주무부처는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는 이와 관련, 다음달까지 구체적 대책을 보고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새해를 맞아 청년 실업, 보유세, 가상화폐 등 16개 경제·사회 이슈와 관련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끝장토론’을 하기로 했고, 현재까지 6차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토론이 2차례 열렸다. 기재부 간부들은 청년 실업 원인이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와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가 불일치하는 구조적 문제로, 단기 개선이 어려우니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재부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11조 2000억원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편성·집행했고, 중소기업에서 청년 3명을 고용하면 연 2000만원 한도로 1명의 임금을 3년간 지원해주는 ‘중소기업 추가고용 장려금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시행 이후 12월까지 292명만 지원받았다. 또 다른 중소기업 지원인 청년내일채움공제 실적도 미진하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취업해 2년 이상 근무하는 만 15~34세 청년이 2년간 300만원(24개월간 월 12만 5000원)을 적립하면 해당 기업과 정부가 지원금을 내 1600만원으로 불려주는 제도다. 그러나 지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올해 정부 예산안보다 381억원이 국회에서 삭감됐다. 청년구직촉진수당도 마찬가지다. 이 수당은 저소득 취업취약계층과 미취업 청·장년층에게 1년간 취업을 지원하는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청년들에게 월 30만원씩 3달간 지급하는 제도다. 역시 지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예산 300억원이 삭감됐다. 기재부는 올해 1월부터는 중소기업에서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 1년에 700만~1100만원을 세액 공제해주는 등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일자리 창출 중심 대책을 내놨다. 고용부는 취업성공패키지 지원 규모를 지난해 9만 5000명에서 올해 19만명으로 늘린다. 고용부는 또 250여명 규모의 청년 고용정책 참여단을 구성해 실제 정책 수요자인 청년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 후보로 청년 창업 지원의 획기적 확대, 해외 일자리 발굴, 대학 진학 연령과 대입 방법의 다원화 등이 거론됐다. 특단의 대책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 조달을 어떻게 할지도 주목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朴, ‘좌파 배제’ 보고받고 승인…부산영화제 예산 삭감도 결정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가 인정됐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재판은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관련 재판에서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계속 지목하고 있다. 23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1심 판결을 뒤집었다. 1심에서는 ‘좌파 배제·우파 지원’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이기 때문에 국정 기조 자체를 위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문화계가 좌편향돼 있다는 박 전 대통령의 인식에 따라 ‘좌파 배제’라는 국정 기조가 형성됐고, 그에 따라 지원 배제가 순차적으로 이뤄졌다고 봤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승인을 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발견된 점이 공모의 관계가 인정된 큰 이유다. 재판부는 “지원 배제의 구체적 실행 계획이라 할 수 있는 문제 단체 조치 내역 및 관리 방안 문건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되었고, 대통령은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이 이를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것은 그에 대한 지원 배제를 포괄적으로 승인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의 작품을 지원 배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문화예술 콘텐츠 건전화 추진 방안, 예술위 책임심의위원 좌편향 문제,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지원 삭감 등 개별 사안도 박 전 대통령이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번 판결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대략적으로 정리됐다고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된 삼성의 승마 지원 사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죄가 인정됐고, 정호성 전 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가 인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전 국장과 1급 공무원 사직 강요에 대해서도 공범으로 인정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다음달 13일 내려질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까지 종합하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유무죄 판단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노예 페이’주고 예비군 정예화?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노예 페이’주고 예비군 정예화?

    ‘열정페이’ 청년들의 열정 또는 수습 과정이라는 구실로 무급에 가까운 급여를 주면서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을 비꼬는 신조어다. 이 열정페이 문제는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며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이른바 ‘적폐’로 끊임없이 거론되어 왔다. 새해 들어 정부는 이 같은 폐단을 바로잡겠다며 관계 법령을 정비하고 각 기업과 사업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열정페이 근절에 앞장서야 할 정부가 열정페이보다 더 심한 이른바 ‘노예페이’에 가까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시민들이 국가의 ‘노예페이’ 문제로 지적하고 나선 것은 바로 예비군 훈련수당이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예비군 훈련수당을 현실화시켜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창 일하거나 공부해야 할 시간에 무려 2박 3일이나 훈련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지급되는 훈련수당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2박 3일간의 동원훈련을 마친 예비군 대원에게 훈련 보상비로 주어지는 돈은 작년까지 고작 1만원뿐이었다. 지역훈련 대상자에게 지급되는 교통비 역시 7천원에 불과해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어 훈련에 참가하는 예비군 대원들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러한 수당과 여비는 사실상 아무 의미 없는 푼돈에 불과하다. 올해는 훈련 보상비가 대폭 인상되어 동원훈련 2박 3일을 마치면 1만 6천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돈을 일급으로 환산하면 하루 5,300원 꼴이다. 하루 8시간 훈련을 받는다는 것을 전제로 5,300원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662원이다. 올해 최저시급 7,530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생색내기용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푼돈이다. 이 같은 돈을 받고 예비군 훈련에 입소한 예비군 대원들은 이미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들이다. 그들은 2년간 자유를 박탈당하고 불편한 잠자리와 열악한 급식을 감내했으며, 햄버거 하나 사먹지 못할 5~6천원의 일당을 받으며 인생의 가장 꽃다운 황금기를 국가를 위해 희생했다. 그런데 국가는 그들에게 어떠한 보상을 주기는커녕 또다시 8년이라는 예비군 의무를 부과하고, 매년 소집해 예비군 훈련을 받도록 하는, 예비군 대원들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희생을 또다시 요구하고 있다. 특히 동원예비군으로 소집되어 2박 3일간 병영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제도가 더더욱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매년 단 하루만 소집되어 훈련을 다녀오는 학생예비군과 달리 동원예비군들은 20~30대이면서 학생 신분이 아닌 사람, 즉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 자영업자처럼 1분 1초가 아까운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아무 보상도 없는 2년간의 병역의무를 다한 것도 억울할 이들에게 또다시 예비군이라는 올가미를 씌워서 8년이나 묶어두고, 일당 5천원을 보상이랍시고 지급하는데 예비군 훈련이 즐거울 리 만무하다. 많은 사람들이 ‘예비군’하면 연상하는 삐딱한 모습들이 바로 이러한 불만에서 출발한다. 예비군 대원들은 훈련에 불참하면 법적 처벌을 받기 때문에 싫더라도 귀한 시간을 쪼개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 훈련 보상비는 최저시급의 1/10도 안 되는 수준이고, 급식의 질은 현저히 떨어지며, 막사는 낡고 불편하고 훈련 장비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것도 아니다. 불만은 높고 사기는 낮은 예비군들을 대상으로 ‘조기 퇴소’라는 당근을 내걸고 적극적인 훈련 참여를 독려해도 기껏해야 한 두 시간 일찍 나가는 것에 불과한 이런 당근에 호응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넌센스다. 지난해 7월 강원도 원주의 한 부대에서 발생한 ‘예비군 미아 사건’도 결국 이러한 문제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다. 국방개혁에 따른 병력감축으로 인해 현역 병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져 현역 교관 및 조교 1~2명이 예비군 수백 명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예’나 다름없는 처우에 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예비군들이 제대로 통제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최근 국방부는 오는 2022년까지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줄이고 지상군 병력을 10만 이상 감축하겠다는 국방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현역 병력의 대규모 감축에 따라 병력 부족 문제를 보완해 줄 예비전력 정예화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진 상황인데 다급한 군과 달리 정부와 정치권은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예비군 정예화와 처우 개선을 위해 예산을 대폭 늘려도 시원찮을 판국에 오히려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올해 편성된 예비전력 관련 예산은 1,325억 원으로 전체 국방예산의 0.31%다. 375만 명의 예비군을 유지하는데 1,325억 원, 1인당 4만 8천원 꼴이다. 군 당국은 예비군 처우 개선과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예산 증액을 요청했지만, 정부와 국회는 전년도 예산보다 46억 원을 더 줄였다. 예비군 대원들이 표면적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훈련 보상비와 교통비는 소폭 인상해줬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예산들은 대거 삭감 당했다. 열악한 급식 식단 개선을 위해 약 87억 원이 요구된 예비군 급식비는 약 16억이 깎였고, 6.25 때 쓰던 수통이나 예비군 대원들의 아버지뻘 되는 연식의 탄띠 등 전투장구들을 교체하기 위해 약 112억이 요구된 전투장구 확보예산은 약 35억이 삭감됐다. 불편하기 그지없는 구식 예비군 막사 현대화 등 시설 개선을 위해 약 244억 원이 요구된 예산은 약 12억이 깎였고, 전역 후 살이 쪄 군복을 입을 수 없는 대원들을 위해 요구된 전투복 지급예산 1.8억은 전액 삭감됐다. 1인 2~3역을 하며 살인적인 근무 강도에 시달리고 있는 예비군 부대 기간요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75명의 선발이 요구된 간부예비군 비상근 복무자 규모 역시 거의 반 토막 수준으로 삭감됐다. 이러한 ‘예산 난도질’ 덕분에 올해도 우리 예비군 대원들은 체격에 맞는 예비군복을 어렵사리 빌려 입고 예비군 훈련에 입소해 여전히 열악한 급식과 숙소를 제공받게 됐다. 박물관에 있어야 할 낡은 장비를 걸치고 페인트칠 벗겨진 낡은 훈련장에 들어선 수백 명의 예비군들은 이들을 통제해야 하는 1~2명의 현역 장병들이 목이 터져라 외치는 “선배님들, 제발 통제에 따라 주십시오” 소리를 들으며 한국군 특유의 ‘했다 치고’ 훈련을 마친 뒤 최저 시급의 1/10에도 못 미치는 훈련 수당을 받고 퇴소하게 될 것이다. 매년 약 40여 만 명 규모인 동원훈련 대상자들에게 최저시급을 적용해 일일 8시간 훈련에 일당 약 6만원씩을 지급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720억 원에 불과하다. 예비군 훈련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예비군 부대의 운영 효율성을 높여줄 약 4,000여 명의 비상근 예비역 간부를 뽑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돈은 약 60억 원이며, 훈련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먹을 만한 식사를 제공하는 데는 연간 100억 원도 채 들어가지 않는다. 올해 정부 예산 규모는 약 428조 원, 국방예산은 약 43조 원에 달한다. 매년 전체 정부 예산의 0.05%, 전체 국방 예산의 0.5% 정도만 투자해도 예비군 대원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수 있는 현실적인 훈련 수당과 양질의 식사, 구색을 갖춘 시설과 제대로 된 훈련 여건을 만들어줄 수 있다. 이 문제는 “예비전력 정예화”라는 명제가 아닌 청춘의 귀한 시기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청년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 예산 관계부처와 정치권에서 관심이 없다면 375만 예비군을 비롯한 국민들이 나서서라도 우리 청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당당히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글로벌 인사이트] 유럽에 다시 부는 징병제 바람

    [글로벌 인사이트] 유럽에 다시 부는 징병제 바람

    유럽에 불고 있는 징병제 바람이 프랑스까지 다다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남부 툴롱의 해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17년 만에 징병제 부활을 예고했다. 그는 구축함에 승선해 약 1500명의 해군 장병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범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적절한 예산을 확보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대선 후보 시절 18~21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달간의 보편적 국방의무 도입을 약속했던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징병제 부활을 통해 매년 60만명의 병력 창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는 1905년부터 징병제를 운용해 왔지만 2001년 이를 완전히 폐지했었다.냉전이 끝난 1990년대 이후 유럽에서는 징병제 폐지가 대세였다. 2013년까지 전체 44개 유럽 국가 중 24개국이 모병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2014년, 리투아니아가 2015년 징병제를 재도입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던 징병제는 다시 살아났다. 노르웨이도 2013년 법 개정을 통해 2016년 7월부터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징병제를 실시했다. 2010년 모병제로 전환했던 스웨덴도 지난해 3월 징병제를 재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일부터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의무 복무제 시행에 들어갔다. 2008년 1월 징병제를 폐지했던 불가리아에서도 지난해 5월 극우 성향의 ‘애국연합’(UP)이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의 연정 파트너로 등장하며 징병제 재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 16일 현지 일간 소피아 글로브에 따르면 보리소프 총리는 징병제 부활을 위한 첫 단계로 유급 자원 입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징병제를 폐지한 독일에서는 2016년 8월 정부가 마련한 전략안에 징병제 복원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처럼 유럽에서 징병제가 되살아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 때문이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침공해 강제로 병합하면서 전 세계에 무력을 과시했다. 이를 지켜본 유럽 국가들은 탈냉전기의 평화가 당연하지 않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최근 징병제를 되살린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스웨덴 국방부 관계자는 징병제를 재도입한 이유에 대해 “인접국에서 일어나는 안보 상황의 변화 때문”이라면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불법 병합, 우크라이나에서의 분쟁 등 인접 지역에서 증가하는 군사 활동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특히 냉전 당시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하지 않았던 스웨덴은 만약 자국 내에서 무장공격이 발생해도 나토 회원국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위기감이 더했다. 스웨덴은 지난 17일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냉전 종식 뒤 처음으로 일반 가정 약 470만 가구에 전쟁 시 대처 요령을 담은 책자를 오는 5월 배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책에는 일반 국민이 전시에 총력방위 태세를 갖추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식수·식량·난방 확보뿐 아니라 사이버전과 테러공격,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는 방법 등도 담긴다. 스웨덴이 이 같은 책자를 배포한 것은 1961년 이후 57년 만이다. 냉전 종식과 함께 국방 예산을 삭감했던 스웨덴은 최근 러시아 군용기가 스웨덴 인근 발트해 상공을 무단 비행하는 사례 등이 늘면서 10여년 만에 동부 발트해의 작은 섬 고틀란드에 병력을 영구주둔시키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나토 가입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유럽에서 징병제가 부활하는 다른 이유는 최근 들어 유럽에 빈발하는 테러 위협이다.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럽 주요 도시들을 표적으로 테러를 일삼는 일이 늘어나면서 유럽에서는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치에 이르렀다.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징병제 공약을 들고 나온 것도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자국 내에서 테러가 큰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안보 강화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테러 대응 인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대안으로 징병제가 거론된 것이다. 독일 역시 2011년 징병제 폐지 이후 군인과 공공근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 징병제 복원 검토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시리아·아프가니스탄·소말리아 등 극심한 내전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서 유럽으로 난민이 밀려들어오는 것 역시 징병제의 명분이 되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난민을 관리할 인력을 충원하는 데 징병제가 도움이 된다. 다른 측면으로는 난민의 유입으로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진 사람을 의무복무하게 하는 것이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징병제를 재도입한 나라들이 대체적으로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징집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나라가 노르웨이다. 나토 가입국 중 처음으로 남녀 동반 복무제를 도입,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1년간 의무복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매년 징집 대상자 6만명 중 실제 군이 필요료 하는 병력은 1만명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모든 여성이 반드시 군대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에게도 의무복무제를 도입한 이유는 전 세계적인 저출산 기조로 인해 징집 가능한 남성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다. 대만이 2016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모병제를 도입했지만 지원자가 없는 데다 모병제 전환으로 인한 급여 인상으로 예산 부담이 1.5배 증가하는 이중고를 겪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군 입대를 자원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징병제로 전환하며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대상으로 하는 추세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같은 북유럽에서는 ‘양성평등’의 측면도 있다. 제닌 헤니스 플라스하르트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남녀 징병제 도입 당시 “여성을 군 징집 대상에 포함하려는 것은 당장 병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순히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군 복무의 부담을 나눠야 한다’는 기계적 양성평등은 아니다. 군 복무가 사회적 지위의 측면이나 경제적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이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에게 골고루 복무 기회를 주는 것에 더 가깝다. 북유럽 국가에서는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다. 노르웨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군대는 인기 직장 20위 안에 들고 있고 취업을 할 때에도 중요한 경력으로 인정받는다. 스웨덴 역시 병사들에게 장교와 동일한 시설과 생활 수준을 보장할 계획이다. 성평등이 사회적으로 정착됐기 때문에 군 내에서 여성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도 적다. 노르웨이에서는 양성 징병제 도입 이후 복무 인원 중 여성 90%, 남성 83%가 군 경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미국 셧다운, 한국에 미칠 영향은? 현지는 세금·관공서·박물관 올스톱

    미국 셧다운, 한국에 미칠 영향은? 현지는 세금·관공서·박물관 올스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20일 0시를 기해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shutdown·부분 업무정지 또는 일시업무정지)되면서 현실에 어떤 파장이 미칠 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셧다운은 예산안 처리 무산으로 일반 공무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말한다. 미국 상원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부결시켰다. 주말 이후 관공서가 가동되는 22일까지 여야간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공서가 문을 닫아 세금 업무 중단은 물론 국립공원과 박물관 운영 중단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를 전망이다.이번 미국 연장정부의 셧다운은 2013년 10월 이후로 4년 3개월 만이다. 1976년 이후로는 모두 18차례 셧다운이 발생했다. 셧다운 자체로 국가 운영이 모두 멈춰 서는 것은 아니다. 국방, 치안, 소방, 교정, 항공, 전기, 수도 등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된 필수 공무는 계속 유지된다.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우체국의 집배송 업무나 정부가 관장하는 사회보장이나 의료보험 혜택은 제공된다. 다만 당장 시급하지 않은 공공 서비스들은 모두 중단돼 기업과 시민들의 불편을 불가피하다. 당장 해당 연방공무원 80만명이 ‘일시 해고’ 상태가 된다. 이들은 강제 무급 휴가 조치로 집에서 대기해야 한다. 연방 공무원의 보수 지급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그랜드캐니언과 옐로스톤을 비롯한 유명 국립공원들이 폐쇄돼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다. 워싱턴DC 내 스미소니언 박물관 19곳을 포함,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주요 관광명소들도 문을 닫는다.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립공원과 박물관 출입을 허용하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세청의 세금 업무도 중단된다.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득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연방의회는 필수 경호인력을 제외하면 의회경찰이 모두 철수하고 ‘의회 투어’는 물론 대부분의 상임위원회 활동도 중단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활동에는 아무런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고 더 힐은 보도했다. 일부 국방 업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19일 ‘2018 국방전략’을 발표 연설에서 “셧다운이 훈련과 유지, 첩보활동을 포함한 군사작전에 충격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셧다운 위기를 언급하며 “지난 16년간 예산통제법(BCA)에 따른 방위 지출 삭감보다 우리 군의 준비 태세에 더 해를 준 적군은 없었다”며 “우리 군이 최고지위를 유지하려면 예측 가능성 있는 예산이 필요하다. 의회가 옳은 일을 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의회를 압박했다. 매티스 장관은 “셧다운으로 인해 50% 이상의 군내 민간인 인력이 일시해고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많은 첩보 활동도 비용 지급을 못하면서 분명히 멈추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셧다운이 아프가니스탄 내 전쟁이나 이라크 및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 반군 세력에 대한 작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30만 명의 현역 군인의 월급은 2월 1일분까지 지급된 상태다.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월급 지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셧다운은 장기화 여부가 관건인데 역대 사례를 살펴봤을 때 통상 사흘을 넘기지 않았다. 역대 최장 기록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말 21일간 지속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인 때인2013년에도 17일간 지속했다. 이번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셧다운 장기화가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만약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기간 급여가 끊긴 연방공무원 수십만 명의 소비가 위축되고, 국립공원 등 관광 서비스 업종도 충격을 받게 된다.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뉴욕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셧다운이 주가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경제와 안보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호타이어, 제3자 유상증자로 ‘새 주인’ 찾는다

    채권만기 1년 연장·이자율 낮춰 새달 노조합의 약정서 체결해야 노조, 자구안 거부… 24일 파업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차입금 만기를 1년 연장하고 이자율도 낮춰 주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는 법정관리나 청산 등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한 채 회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금호타이어 측이 다음달 말까지 노조 합의가 전제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를 채권단과 체결해야 해 노조의 협조 등이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열린 채권단 실무회의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9개 기관은 금호타이어의 경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라는 데 공감했다. 채권단은 외부자본 유치를 위한 소요 기간을 감안해 차입금 만기의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부자본 유치는 제3자에게 유상증자를 받는 방식을 뜻한다. 채권단은 그동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포함해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 유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 적용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저울질했다. 현재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채권은 2조 3000억원에 달한다. 채권단이 지난해 매각하려다 무산된 지분도 원래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4600억원을 출자전환한 것이다. 향후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면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은 금호타이어 살리기에 쓰인다.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면 채권단은 향후 대출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채권단은 이번 결정의 ‘전제 조건’으로 향후 1개월 이내에 금호타이어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MOU 체결을 내걸었다. 여기에는 노사동의서가 포함돼야 한다. 2월 말까지 노조 동의하에 MOU가 체결되지 않으면 이날 결정은 효력이 상실된다는 뜻이다. 다만 노조는 회사가 요구한 ▲경영개선 기간 중 임금동결 ▲통상임금 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폐지 또는 중단 등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경영 악화의 원인을 전부 노조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중국 공장과 부채 문제 처리 없이 임금 삭감만 요구하면 3~4년 후 다시 워크아웃의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오는 24일 파업을 결의하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호타이어 새 주인 찾는다

    금호타이어 새 주인 찾는다

    금호타이어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 9개 기관(채권단)은 이날 실무회의에서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라는 데 공감했다. 채권단은 외부자본 유치를 위한 소요기간을 감안해 차입금 만기의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부자본 유치는 제3자에게 유상증자를 받는 방식을 뜻한다. 채권단은 그동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포함해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 유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 적용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저울질했다. 채권단이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채권단과 매수자간 이해관계가 맞닿는 부분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으로서는 돌려받지 못한 채권이 2조 3000억원이나 되는 상황에서 금호타이어에 신규로 유동성을 공급할 여력이 없다. 채권단이 지난해 매각하려다 무산된 지분도 원래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4600억원을 출자전환한 것이다. 매수자 입장에서 보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여 금호타이어의 주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금호타이어를 살리기 위해서 추가로 돈을 들여야 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면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을 채권단이 아닌 금호타이어 살리기에 쓸 수 있다. 경영권 확보와 신규 유동성 해결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의미다. SK그룹이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지난해 SK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인수 방식이 제3자 유상증자였다.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채권단이 그동안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자금을 회수할 수는 없어 채권단에게는 일종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단, 새 주인이 회사 경영을 정상화한다면 앞으로 대출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질 수는 있다. 당장의 관건은 금호타이어의 자구계획 수용이다. 현재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 ▲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 임금 피크제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노조에 제시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러나 자구계획안 철회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오는 24일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회사 정상화 방안을 진행하는 데 금호타이어의 충분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시장, ‘아파트 경비원 해고할까요?’…시민들 반응

    이재명 시장, ‘아파트 경비원 해고할까요?’…시민들 반응

    “사회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 할 것이냐, 상향평준화 할 것이냐”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 대강당에서 진행된 ‘2018년 시민과의 새해인사회’에서 한 발언이 관심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에 함께 공개된 동영상(https://goo.gl/Cx4Pe1)은 현재 9만이 넘게 재생됐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아파트 동대표 주민은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주민들 부담이 올라간다”며 여기에 따른 성남시의 대책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이 시장은 “성남시 차원에서 보전이나 지원은 없다. 법률상도 불가능하다. 그럴 여력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인건비가 늘어나니까 단기적으로 주민들 부담이 당장 늘어난다”면서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사회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라는 걸 생각할 수 있다. 많이 벌고 많이 쓰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시장은 이날 참석한 시민을 상대로 즉석으로 찬반 거수투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무인 경비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쪽보다 ‘최저임금이 올라도 경비원을 유지하자’는 쪽에 찬성하는 시민이 압도적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 시장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고를 원하는 분은 거의 없었고, 압도적 다수가 경비원 유지를 원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우리는 생각보다 더 많이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6470원)보다 16.4% 오른 시간당 7530원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느낀 일부 아파트에서는 경비원들을 해고하거나, 경비원들 휴식시간을 늘려 급여를 삭감하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다. 반면 최근 울산 태화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며 경비원 구조조정 대신 임금 인상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16일 “2018년은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서울 동작구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흑석동 명문고 이전 등 주민들의 큰 관심사항이었던 일들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민선 6기 3년 6개월에 대해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동작구의 과제들이 해결되는 기간이었다”면서 “특히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사업은 민선 6기 최대 성과로 이제 곧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2018년 새해 무술년 각오는. -민선 6기를 시작한 지 3년 6개월이 지나서 이제 임기가 6개월 남았다. 그동안 우리 주민들께서 많이 참고 잘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민선 6기에 약속했던 것들을 올해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마무리해 나가겠다. 또 제가 취임하면서 약속드린 ‘행복한 변화, 사람 사는 동작’이 주민의 삶과 동작구의 가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새해 구정 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은. -민선 6기는 동작구청 공무원들이 일하는 문화,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시기였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공직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고 주민 목소리를 정책화해서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했다. 그래서 우리 주민들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구청 공무원들이 눈빛도 바뀌고 자세도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민선 6기의 큰 변화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생각 속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기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에는 장승배기에 들어설 신청사 조감도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이제 조감도를 보면서 ‘저 건물은 주민들의 쉼터다’, ‘어떻게 이용하자’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잉여 재원은 사당동 89번 종점부지 개발 등 지역균형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동작구의 미래 먹을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도 올해 눈에 띄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흑석빗물펌프장 이전,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도시재생사업 등 동작의 가치를 높일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해 주민들과 결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4년을 돌아볼 때 성과를 꼽는다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상징적으로 생각한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지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었다. 과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던 사업을 민선 6기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뤄냈다. 개인적으로는 어르신행복주식사회 설립이 보람됐다. 올해부터 회사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더 많은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육아종합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한 보육청 사업도 이제는 틀이 잡혔다. 보육교사 휴가제를 전면 시행하고 민간 보육시설 차액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그 외에 우리 주민들이 오랫동안 필요했던 것들이 서울시 예산으로 많이 반영됐다. 사당로 확장 문제,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문제 등은 도시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민선 6기에 동작구 재정이 상당히 좋아졌는데. -2014년 취임했을 때만 해도 그다음 해 필수 경비조차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200억원의 예산이 부족했다. 이후 구는 뼈를 깎는 노력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2014년부터 부서별 소모성 경비를 5~30% 일괄 삭감하고 각종 수당도 줄였다. 무엇보다도 동작구 공무원들은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정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노력 끝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혁신교육지구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2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결국 지난해 2년여 만에 재정 위기를 탈출했다. ‘서울시 건전재정 운영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50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받았다. 재정 여건이 좋아지니 주민을 위해 사용할 예산도 덩달아 많아졌다. 1인당 예산이 100만원을 넘었으며 올해는 123만원까지 늘어나게 됐다. 구 살림살이를 앞으로 더욱 넉넉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가장 아쉬운 점은.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명쾌하게 연말 선물로 제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래도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교육청에서 용산구 배문고를 ‘흑석동 고등학교 우선 이전 협상 대상 학교’로 지정하고 서울시에 학교 부지를 매입해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이전 대상 학교를 특정했다는 것은 큰 성과다. 법이 정한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1년 반 안에 이전이 이뤄질 것이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개헌에 대해 야당의 반대가 극심해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치르는 것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당장 개헌이 어렵다면 중앙정부의 의지만 가지고도 법률적 조치에 의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현재 전체 조세수입 중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80% 대 20% 분포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약속했듯 60% 대 40%대로만 바꿔도 지방정부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사무를 위임받아서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느냐고도 한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제 출발은 해야 할 때다. 지방분권은 지도자의 결심이 많이 필요한 대목이다. →구민과의 소통을 중시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동작구민 원탁토론회 개최이다. 구는 2016년부터 구민들이 참여하는 ‘동작구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해왔다. 구민들이 사당체육관에 마련된 원탁에 둥글게 둘러앉아 구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방식이다. 원탁토론회는 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1회 원탁토론회에서는 200여명이 참여했는데 지난해에는 3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확대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직접 삶의 현장으로 많이 달려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감 주최로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한 주민이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통학로가 범죄 때문에 불안하다. 구청장이 직접 와서 살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민과의 약속대로 며칠 후에 직접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 나갔더니 학부모들이 정말로 구청장이 올 줄 몰랐다고 오히려 더 놀라워하더라. 임기 동안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지난 3년여간 해왔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주민들이 민선 6기 때 시작하고 벌여놨던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다시 한번 주민들에게 신임을 얻어서 그동안 추진했던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 손으로 직접 마무리하고 싶다. 제가 약속했던 동작의 미래를 주민들과 실현하겠다. 그 토대 위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정말 살기 좋은 동작’을 만들고 싶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창우 구청장은 누구 20대에 청운의 꿈을 품고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젊은(48세) 지방자치단체장이다. 보육과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 각계각층 주민 복지에 힘쓰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동작구는 어떤 곳 충신의 절개를 기리는 사육신공원과 호국영령을 모신 현충원이 위치한 충절과 호국의 고장이다.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앙부에 위치해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했다. 풍부한 녹지와 한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1899년 경인선 철도의 시발점인 노량진은 연 20만명 이상이 찾는 수산시장과 대한민국 최대 공시촌이 자리해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현재 활발한 주거정비 사업과 수변관광 명소화 등 과감한 도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박근혜 정부, 세월호 관련 ‘다이빙벨’ 상영 막으려 압력 행사”

    “박근혜 정부, 세월호 관련 ‘다이빙벨’ 상영 막으려 압력 행사”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가 세월호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었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 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진상조사위는 김희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작성한 문건을 확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문건에는 당시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과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이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김희범 차관을 통해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다이빙벨’ 상영을 막고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인사조치하도록 하는 내용과 서병수 시장이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사실이 담겼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던 서병수 시장과 부산시는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 상영에 반대했으나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사무국은 상영을 강행했다. 그 직후 영화제 사무국은 부산시와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았으며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영화제에 대한 정부 지원예산은 절반으로 삭감됐다. 지금까지 의혹으로만 남아있던 것이 문건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 서병수 시장과 부산시가 당시 ‘다이빙벨’ 상영 금지나 사후 조치와 관련해 청와대와 5차례 논의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 당시 청와대는 영화제가 끝난 후에도 ‘다이빙벨’의 극장 개봉과 예매 현황 등을 일일이 보고받고 언론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지속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확인했다. ‘다이빙벨’ 사태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문체부 직원 3명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진상조사위는 박근혜 정부 때 영화진흥위원회의 최고의결기구인 9인 위원회가 청와대와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 측 사람들로 채워졌으며 이를 통해 블랙리스트가 실행된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영진위에 대한 직권조사와 함께 영화 분야 블랙리스트 실행 체계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대 등록금 동결·입학금 폐지

    2012년부터 6년 동안 매년 등록금을 인하해 온 서울대가 7년째인 올해에는 ‘동결’을 결정했다. 서울대는 10일 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고 올해 학부와 대학원의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등심위는 학생위원과 학내 인사, 외부 인사 3명씩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5일 1차 등심위에서 학교 측은 입학금을 폐지하는 대신 등록금을 올해 법정 상한선인 1.8%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생 측은 오히려 등록금을 1.2% 인하해야 한다고 맞섰다. 두 차례 회의 끝에 학교와 학생 측의 입장이 좁혀지면서 등심위원 9명 만장일치로 등록금을 동결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학부 입학금도 폐지하기로 했다. 대학원 입학금은 유지하는 대신 대학원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국제대학원은 등록금 1.8% 인상안과 동결안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3차 등심위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정부 출연금 예산이 삭감돼 재정 상황이 어렵지만, 국립대로서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우선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주요 대학 등록금 인상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이날 서울대의 동결 결정이 다른 대학의 등록금 책정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서울대가 동결을 결정했으니 다른 대학이 과감하게 ‘등록금 인상’을 선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제 망신창이된 브라질…리우 카니발 직격탄

    [여기는 남미] 경제 망신창이된 브라질…리우 카니발 직격탄

    긴축이 2018년 리우 카니발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 깊은 브라질의 삼바스쿨 망게이라는 올해 리우 카니발에 출전하면서 '돈이 있건 없건 나는 카니발을 즐긴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카니발을 즐기지 않는 건 죄'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살짝 덧붙여 사용하기로 했다. 개막을 앞두고 한껏 고조돼야 할 축제 분위기와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약간은 어색한 문구다. 망게이라는 왜 이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을까? 카니발이 긴축모드로 치러지게 된 때문이다. 보조금 삭감이 가장 큰 이유다. 리우데자네이루시(市)는 매년 삼바학교에 카니발 출전비를 보조한다. 화려한 의상과 카니발 차량을 준비하는 데 보조금은 핵심 재원 역할을 한다. 시가 각 삼바스쿨에 지원하는 보조금은 연 200만 헤알(약 6억6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2018년 카니발을 앞두고 시는 보조금을 절반으로 대폭 줄였다. 리우올림픽으로 경제가 만신창이가 돼 재정적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삼바스쿨들이 강력히 반발했지만 지난해 취임한 시장 마르셀로 크리벨라는 끝내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크리벨라는 "병원에 약도 공급하지 못하는데 삼바스쿨에 줄 돈이 있겠느냐"며 결국 보조금을 절반만 지급했다. 삼바스쿨들은 그러나 그의 주장을 반신반의한다. 보조금을 줄인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다는 것이다. 크리벨라는 기독교 종교인 출신이다. 삼바스쿨들은 보조금 삭감의 진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익명을 원한 망게이라 삼바스쿨 관계자는 "기독교리로 보면 삼바 카니발은 악마의 축제"라며 "시장이 보조금을 줄인 건 종교적 이유 때문이라는 게 삼바 관계자들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삼바스쿨 포르텔라의 관계자는 "2018년 카니발은 준비하기가 정말 힘들었다"며 "카니발을 좋아하는 시장이었다면 훨씬 일이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 카니발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축제로 꼽힌다. 세계 각국으로 중계되고, 리우 현지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외화벌이 효자 문화상품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어린이 비만 유발ㆍ고카페인 식품 오후 5~7시 TV광고 금지 상시화

    어린이 주 시청 시간인 오후 5~7시에는 고열량·저영양 식품과 고카페인 식품의 TV 광고를 여전히 할 수 없다. 정부는 9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법률공포안 22건,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9건, 일반안건 1건 등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어린이 비만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품의 방송광고 시간제한 존속 규정을 삭제하고 상시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2010년 1월 3년 시한으로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TV 광고를 오후 5∼7시에 금지하고, 그 밖의 시간에도 어린이를 주 시청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는 중간광고를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정부는 이후 2013년 1월 이 규정의 존속기한을 2년, 2015년 1월엔 3년 더 연장했고 2014년 1월에는 카페인 식품을 광고 제한 대상에 포함했다. 정부는 양귀비·아편 등과 동일하게 남용될 우려가 있는 부티르펜타닐을 마약으로 새로 지정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오·남용 시 심각한 의존성을 일으키는 5-엠에이피비 등 13개 물질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마약류가 아닌 물질 중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 제조에 쓰이는 엔피피 등 2개 물질을 원료물질로 각각 새로 지정했다. 먹는샘물을 만드는 공장에서 커피와 탄산·과일 음료 등의 생산을 허용하는 먹는물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도 의결했다. 다만 먹는샘물의 품질관리를 위해 음료류의 배합·병입 공정 설비는 먹는샘물 제조설비와 떨어진 곳에 따로 설치해야 한다. 공포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시행된다. 이 총리는 이날 최저임금 인상에 편승해 근로자 동의 없이 수당을 삭감하거나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의 부당 노동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노동자와 사용자의 현실이 곤란하고 생활물가에 영향도 생기는 지금이 몹시 어려운 시기”라며 “우리는 이 강을 슬기롭게 건너야 한다.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가 마음을 모아 이 강을 함께 건넜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저임금 후폭풍에 거리 홍보 나선 김영주 고용장관

    최저임금 후폭풍에 거리 홍보 나선 김영주 고용장관

    “업주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수당 삭감 등 꼼수 엄정 대응 3월쯤 성과 일부 성과 기대”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혼란이 거듭되자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 상여금·수당을 삭감하는 꼼수 엄정 대응 등으로 최저임금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미용실, 편의점 등 소규모 점포 업주들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 격차 해소, 내수 확대, 고용 증가 등으로 선순환하는 소득 주도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최저임금 준수를 당부했다. 이어 일자리 안정자금에 대해 “직원이 고용보험에 가입됐다면 사업자 등록증, 급여명세서만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임금을 보장하자는 것”이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핑계로 노동자를 해고하거나 수당을 깎는 등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는 각종 꼼수에 대해서는 근로감독을 통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경비원 해고 사례를 언급하면서 “해당 아파트에서는 2014년에도 경비원 해고가 시도됐다. 이번 해고가 단순히 최저임금 인상이 이유라고 보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폭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급격한 인상이라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이 적용된 급여를 받는 것은 1월 말~2월”이라면서 “3월쯤 되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내수 확대, 소득 격차 해소 등 일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12일까지 사업주와 노동자를 만나 최저임금 인상 취지 및 일자리 안정자금에 대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이달 28일까지 최저임금 계도기간으로 설정해 설명회·간담회를 개최한 뒤 29일부터 3월 말까지 본격적인 점검에 돌입한다. 아울러 전국 지방관서에 최저임금 신고센터’를 설치해 불법·편법적인 최저임금 인상 사례 등을 접수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초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우리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文 “소득불평등 해소”…최저임금 무력화 꼼수에 당근·채찍

    文 “소득불평등 해소”…최저임금 무력화 꼼수에 당근·채찍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저임금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정책”이라고 언급한 것은 소득 주도 성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시작하기도 전에 ‘혼란’으로 점철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고 이후 국정과제로도 제시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첫해부터 물가 인상, 고용 축소 등을 이유로 정책에 대한 원점 재검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지난해(6470원)보다 16.4%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 뒤 아르바이트생 10명 가운데 7명이 해고나 구직난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인건비 압박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인 사업장이 늘어나고 직원을 해고하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최저임금이 오히려 저임금 노동자를 해고로 내몰고 실질적인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최저임금 무용론도 제기된다. 또 과도한 임대료나 프랜차이즈의 착취 구조 등은 논의에서 빠진 채 영세 소상공인과 저임금 노동자만을 대결구도에 놓고 ‘을 대 을’의 싸움을 부추기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초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는 영세사업자에게 임금보다 더 큰 압박을 주는 상가임대료 부담을 낮추려는 대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렵다고 종업원을 해고하면 안 된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는 것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특별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도 현장 동향과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혼란이 거듭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최저임금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건비 증가로 부담이 가중된 영세사업장의 고통을 나눠 지는 정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최저임금 점검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달 말까지 계도기간 이후에도 불법·편법적인 방법으로 최저임금을 인상 또는 회피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원가가 높아진 납품업체들이 대형유통업체에 납품가격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으로 ‘유통 분야 표준계약서’를 개정한다. 납품업체의 부담을 대형유통업체와 나눠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다. 관계부처들이 관련 대책을 내놓으면서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과 최저임금 준수율 등 현장 안착이 제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저임금 지키기’ 전방위 대응 나섰다

    ‘최저임금 지키기’ 전방위 대응 나섰다

    상가임대료 억제 대책도 주문 고용부 현장 점검·위반시 처벌 靑, 일자리 안정 점검팀 추진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회 취약계층인 아파트 경비원이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집단해고되는 등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잇따라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휴식시간을 늘리거나 식비, 교통비 등 각종 수당을 삭감하는 꼼수도 판을 치고 있어 정부는 이달 말부터 현장단속에도 나선다.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보완 대책으로 사회보험료 경감, 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 고용 취약계층 특별대책 마련 등을 각 부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가운데 “노동자 1인당 월 13만원, 총 3조원 규모의 일자리안정기금과 사회보험에 신규로 가입하는 노동자 1인당 월 22만원, 총 1조원 규모의 사회보험료 경감 대책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관계부처에 “영세 사업자들에게 임금보다 더 큰 압박을 주는 상가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경비원, 청소 업무 종사자 등 고용 취약계층의 고용이 흔들리지 않도록 점검하고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청와대에도 별도의 ‘일자리 안정 점검팀’도 만들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이 초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우리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취약계층의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고용 약자의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는 논란이 일자, 이는 ‘단기적 현상’이라고 선을 긋고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저임금 인상은 극심한 소득불평등과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려고 휴식시간을 일부러 늘리거나 식비, 교통비 등 수당을 깎는 편법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부터 3월 말까지 아파트·건물관리업, 편의점, 음식점, 주유소, 슈퍼마켓 등 취약업종 사업장 5000곳을 집중 점검하고 위반 사항에 대한 시정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즉시 처벌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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