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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위기…국회의원 월급 반납하자” 국민청원 20만 넘어

    “코로나19 위기…국회의원 월급 반납하자” 국민청원 20만 넘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성금이나 마스크 기부에 동참하는 가운데 국회의원들도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해 힘을 보태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지난 12일에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 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착한 임대인, 천마스크 만들기, 학생들의 기부, 자원봉사자 등을 예로 들며 “국민들은 서로가 힘든 상황을 극복해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겠다고 힘을 보태는데 이번이야말로 국회의원들의 자진 월급 반납 또는 삭감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로 삼고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년 몇 달 간 국회 문을 열지 않아 일을 안 한 것과 다름없는데도 국회의원들은 월급을 다 받아 갔다”며 “일반 직장인이 오너와 맘이 안 맞는다고 수개월을 출근도 안 하고 해결할 일을 남기면 당연히 월급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청원인은 “일을 안 하는 국회를 위해서도 국민이 세금을 내야 하나”라며 “국회의원들도 역지사지로 국민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지난달 25일에 올라온 이후 20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신천지는 혹세무민하는 교리와 은밀한 포교 활동으로 신도들이 학업이나 직장을 포기하게 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 총회장은 종교 사기꾼이자 민생침해사범이라고 비난했다. 이 청원에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천지의 강제해산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달 22일에 시작돼 오는 23일에 마감되는 이 청원에는 18일 오전 8시 현재 130만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경제 직접 챙긴다… 추경 정부안대로 11.7조 확정

    文, 경제 직접 챙긴다… 추경 정부안대로 11.7조 확정

    경제 중대본 가동… “모든 수단 총동원” 여야, 일부 사업 조정해 TK에 1조 증액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지시했다. 19일 청와대에서 첫 회의가 열린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양상이 더욱 심각하다”며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특단의 조치들을 신속히 결정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는 비상경제시국을 헤쳐 나가는 경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며, 방역 중대본과 함께 비상 국면을 돌파하는 두 축이 될 것”이라며 “이것저것 따질 계제가 아니다. 실효성이 있는 방안이라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18일 주요 경제주체들을 초청해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경영계와 노동계 등 모든 경제주체가 모이는 것은 현 정부들어 처음이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11조 7000억원 규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추경안 규모는 정부 원안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사업 예산을 감액해 대구·경북(TK) 지역 지원 예산을 당초 6200억원에서 1조원가량 증액한 약 1조 6000억원 규모로 반영했다. 전국 단위 일반 사업의 TK 지역 배정 추정분을 포함하면 TK 지역에 편성된 예산은 2조 4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정부가 제출한 세입경정 2조 4000억원을 인정하지 않고 취업성공패키지·고용창출장려금 등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 예산 등에서 총 3조 1000억원가량을 감액했다. 삭감 예산은 TK 지원 예산과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예산 등의 증액에 활용하기로 했다. TK 지역 추경 내역을 살펴보면 재난대책비 4000억원, 피해점포 회복지원 2262억원, 소상공인 전기료·건보료 감면 1111억원 등이 대출융자가 아닌 국고지원 형태로 반영됐다. 읍압병실 확대 예산은 원안보다 375억원, 마스크 주말 생산 인센티브 등 예산은 844억원 증액됐다. 생계위험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예산은 1조 1000억원가량 늘렸다. 여야는 추경 집행을 위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올해 말까지 1년간 연매출 8800만원(부가세 포함) 이하 소규모 개인사업자 116만명의 부가세를 연평균 30만∼120만원 인하해 준다. 또 대구와 경북 경산·봉화·청도 등 특별재난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의 ‘특별세액 감면 최대 감면율’은 1년 동안 기존 15~30%에서 두 배로 늘어난 30~60%로 확대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코로나19 추경 국회 통과…찬성 222명·반대1명

    코로나19 추경 국회 통과…찬성 222명·반대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17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이날 오후 11시 본회의를 열고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 추경안은 재석의원 225명, 찬성 222명,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에 따르면 정부안에 3조2000억원 가량으로 편성된 세입경정 규모를 8000억원 수준으로 줄여 2조 4000억원을, 일부 세출 사업 삭감으로 7000억원 등 총 3조1000억원 가량을 삭감해 추가 재원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1조원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에 추가 편성됐고, 나머지 2조1000억원 가량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민생안정 사업, 감염병 대응 사업 등에서 증액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부 휴원 어린이집 원장, 연차휴가 강요”

    “일부 휴원 어린이집 원장, 연차휴가 강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원 중인 전국 어린이집 가운데 일부가 정부 지침을 어기고 보육교사에게 연차휴가 사용을 강요하는 등 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는 17일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인 이달 8∼10일 보육교사 781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참여자 가운데 자신이 속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전원이 출근하지 않거나 일부만 출근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63명(33.7%)이었다. 이 가운데 출근하지 않은 날이 모두 무급으로 처리됐다는 응답은 38명(14.4%)이었다. 이는 어린이집 휴원 기간 보육교사의 정상 출근을 원칙으로 하되 어린이집 운영 상황에 따라 출근하지 않을 경우 유급휴가를 부여하라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어긋난다는 게 보육지부의 주장이다. 출근하지 않은 기간에 원장의 강요에 따라 연차휴가를 사용했다고 응답한 보육교사도 70명(26.6%)이나 됐다. 여러 명의 교사가 당번제로 출근하게 하면서 비번일을 연차휴가일로 지정하는 등 방식도 다양했다. 보육지부는 ‘임금 삭감 꼼수’라고 비판했다. 함미영 보육지부장은 “어린이집 원장들은 복지부의 공문 내용을 보육교사들에게 숨기고 있다”며 “국가적 재난을 기회로 삼아 이윤을 취하는 자들을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육교사가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지침을 다시 내려 보내 어린이집 원장의 불법 행위를 방지하고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해달라”며 보육교사들에게는 “어린이집 원장이 내미는 무급휴직이나 개인연차 사용동의서에 절대 서명 합의하지 말고 이미 동의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7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2주 더 연장되면서 어린이집의 휴원기간도 함께 연장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코로나19 감염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오는 22일까지로 예고된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4월 5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여야, 코로나19 추경안 합의…11조7천억 원안 그대로

    [속보] 여야, 코로나19 추경안 합의…11조7천억 원안 그대로

    여야가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 합의했다. 추경안 규모는 정부 제출 원안인 11조 7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하되 대구·경북(TK) 지역 지원 예산을 1조원가량 증액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3당 간사는 17일 오후 간사간 협의체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추경안 중 세입경정 일부, 코로나19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떨어지는 사업에서 일부를 삭감해 3조원이 약간 넘는 재원을 마련했고 이 가운데 약 1조원을 TK지역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생당 간사인 김광수 의원은 “총액은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예결위는 간사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9시 30분에 예결위 소위원회, 10시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본회의는 11시로 예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무급휴가에 사직 강요까지…‘코로나 갑질’에 운다

    무급휴가에 사직 강요까지…‘코로나 갑질’에 운다

    “무급휴직 동의했다면 강요 증거 남겨놔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강제 연차나 무급휴가, 해고, 임금 삭감 등 ‘직장갑질’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8일부터 일주일 동안 받은 이메일·카카오톡 제보 911건을 분석한 결과 376건(41.3%)이 코로나19 이후 부당한 휴직·해고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사례들을 보면 웨딩홀에 근무하는 A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다며 전 직원을 불러 모아 10일 간의 ‘무급휴가 동의서’에 서명을 요구했다”면서 “불법이라는 걸 알았지만 아무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항공사 아웃소싱 업체에서 일하는 B씨는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복직을 시켜주겠다’며 권고사직을 강요했다”고 했다. 단체는 “이러한 사례들은 사용자의 귀책 사유로 인한 휴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평균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 지급이 의무”라면서 “회사가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휴업하는 게 아닌 이상 무급휴직 동의서 작성을 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무급휴직 동의서·휴가원(휴가계)을 작성한 경우에는 작성 경위와 강요가 있었다는 증거 등을 남겨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장갑질119는 “코로나19 관련 부당해고의 경우 사직서를 쓰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으니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하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용불안과 차별, 저임금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이후에는 임금 삭감, 무급휴직, 해고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땜질식 정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독자가 일으켜 세운 샘터… 늘 똑같이, 늘 새롭게”

    “독자가 일으켜 세운 샘터… 늘 똑같이, 늘 새롭게”

    50만부 호황 지나 적자 탓에 무기한 휴간 결정 세계 각지서 소식 들은 독자들 정기구독 행렬 법정·피천득·최인호 등 내로라하는 필진 명성 웹툰·전자책 등 2차 콘텐츠 협업 등 적극 도입‘국민 잡지’ 샘터가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1970년 4월 김재순(1923~2016) 전 국회의장이 국제기능올림픽을 준비하던 기술자들에게서 “집이 가난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 된다”는 하소연을 듣고 수필 중심의 교양지를 창간한 지 반세기, 통권 602호째다. 지난해 말 사실상 폐간에 가까운 ‘무기한 휴간’ 결정을 내렸다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밑바닥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 입장에서 ‘우리 식구들한테 퇴직금도 못 챙겨 줄 수 있겠구나’ 하는 것보다 더 밑바닥이 어디 있겠어요.”지난 12일 서울 혜화동 샘터 사무실에서 만난 김성구(60) 발행인은 불과 몇 달 전을 떠올리면 감개무량한 듯했다. “아버지가 25년간 이끈 샘터를 제가 맡아 24년을 했는데, 한 해만 더 하면 반반이잖아요. 아버지한테 죄스러웠습니다. 광화문에서 ‘폐간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고 사무실까지 걸어오는데 계속 눈물이 났죠.” 종이잡지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탄생한 샘터는 1970년대 후반 50만부 이상의 발행 부수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995년 김 발행인이 대표를 맡던 시절부터는 이미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 매년 평균 3억원 정도의 적자가 생겼다. 그럼에도 법정스님, 피천득·최인호 선생님 등 대표 필진들이 낸 단행본 수익이 ‘샘터’를 유지시켰다. 출판 시장 경기가 나빠지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이 3분의1까지 떨어졌다. 결국 김 발행인이 내린 결론은 ‘무기한 휴간’이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김 발행인도 놀랄 만큼 각지에서 독자들의 성원이 답지했다. 샘터가 일상이었던 노년층, 샘터를 통해 고국의 소식을 듣던 재외동포, 기성 독자들의 자녀 세대인 ‘3040’으로부터 정기 구독 신청이 줄을 이었다. 오랜 독자들은 편지와 격려금을 보내왔다. 파독 간호사였던 독자는 “어려웠던 시절 ‘샘터’를 보고 용기와 희망을 놓지 않았는데 폐간 소식을 듣고 자식 잃은 엄마가 된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 독자는 한국에 와서 작은 봉투까지 놓고 갔다.우리은행에서 6개월간 5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기업 후원도 이어졌다. 정기 구독자만 2400명 이상 늘었다. 오는 6월 샘터에서 시·수필집 ‘친구에게’를 내는 이해인 수녀는 인세를 안 받겠다고 했다. ‘월간 샘터’를 살리는 일에 보탬이 되라는 뜻이다. “샘터 식구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을 삭감해 가면서, 이 ‘50주년 기념호’가 나왔습니다. 기적을 겪고 나니 ‘적극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고 다시 한번 힘을 내게 됐습니다.” 이 수녀를 비롯해 수필가 피천득, 법정 스님, 소설가 최인호, 동화작가 정채봉 등 내로라하는 필진은 샘터의 자산이다. 어린 시절부터 이들과 교유했던 김 발행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필자를 물었다.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세 차례 암 투병 과정을 겪으며 수필가·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장 교수다. “말과 행동과 글이 모두 같은 분을 참 뵙기가 힘든데, 장 선생님이 그런 분이셨다”는 김 발행인은 “1급 장애인이셨지만 생각에 성역이 없었다. 돌아가시고 나서 유족들까지 같은 마음으로 인세를 제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떠올렸다. 임종까지 지켜봤던 피 선생에게서는 “세상 다 버려도, 자존감만은 버리지 말 것”을, 법정 스님에게서는 “많이 버릴수록 부자가 된다”는 가르침을 배웠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법정 스님의 ‘무소유’처럼, 김 발행인이 지향하는 샘터의 모습은 “매달 똑같이, 매달 새롭게”다. 부모님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등 변하지 않는 가치를 오롯이 지켜 가면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삶의 모습에는 예리하게 촉을 세우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복은 권리이자 의무’라는 종전 가치를 필두로 웹툰, 전자책, 영화 시나리오 등 2차 콘텐츠 제작사들의 협업 제안에 적극 호응할 계획이다. “어려운 일을 겪고 나니까, 오히려 자신감이 더 생겨요. 바닥을 쳤다는 건, 이제 어느 방향으로 튀어 올라야 한다는 걸 안다는 거니까요. 이 시대에 새로운 모습의 행복 전도사가 되는 것이 샘터가 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포시의회 “코로나19 대응관련 안건 부족·의회의결권 침해 유감”

    김포시의회 “코로나19 대응관련 안건 부족·의회의결권 침해 유감”

    경기 김포시의회는 13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제198회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2020년도 기금운용계획 변강안과 조례안 16건, 기타안 6건 등 총 24개 상정안건을 처리했다. 안건별로 살펴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배강민)로부터 심사보고된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집행기관이 요구한 1조 5236억원 7739만원(본예산 대비 515억 6830만원 증액) 중 8억 835만원을 삭감하는 수정안으로 의결하고, 2020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원안가결했다. 주요 삭감내용으로 ▲스마트게이트 설치공사 1억 4300만원 ▲민원실 전문안내도우미 용역 4995만원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관리운영비 1억 3128만원 ▲김포시장배 수영대회 3000만원 등 총 14건이다. 아울러 조례안의 심의결과 ‘김포시 어린이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 교통안전 관리에 관한 조례안’ 등 15건은 원안가결하고, ‘김포시 태권도시범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부결됐다. 또 ‘가축전염병 피해 농가에 대한 재산세 감면 동의안’ 등 기타안 6건은 원안동의했다. 한편, 신명순 의장은 본회의 의결에 앞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시의회가 회기일정까지 단축하며 집행기관을 배려했지만 정작 코로나19 관련 대응 예산이나 안건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던 조례안과 관련 예산 동시 제출, 같은 사업에 대한 삭감안과 편성안의 동시 제출로 인한 단체장의 동의절차 진행 등 의회 의결권을 경시하는 사례가 나온 점에 대해 유감과 함께 엄중 경고한다”고 말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폐간 위기 딛고 창간 50주년 맞은 ‘샘터’…“새로운 모습의 행복 전도사로”

    폐간 위기 딛고 창간 50주년 맞은 ‘샘터’…“새로운 모습의 행복 전도사로”

    1970년대 후반 50만부 발행 호황…피천득·최인호·이해인 등 문인 자산1990년대 중반부터 적자 지속…‘무기한 휴간’ 결정 후에 전국 성원 답지극적 회생으로 50년 기념호까지…김성구 발행인 “가치 지키며 매달 새롭게”‘국민 잡지’ 샘터가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1970년 4월 김재순(1923~2016) 전 국회의장이 국제기능올림픽을 준비하던 기술자들에게서 “집이 가난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 된다”는 하소연을 듣고 수필 중심의 교양지를 창간한 지 반세기, 통권 602호째다. 지난해 말 사실상 폐간에 가까운 ‘무기한 휴간’ 결정을 내렸다 기적적으로 회생해 50주년 기념호를 냈다. “밑바닥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 입장에서 ‘우리 식구들한테 퇴직금도 못 챙겨 줄 수 있겠구나’ 하는 것보다 더 밑바닥이 어디 있겠어요.” 지난 12일 서울 혜화동 샘터 사무실에서 만난 김성구(60) 발행인은 불과 몇 달 전을 떠올리면 감개무량한 듯했다. “아버지가 25년간 이끈 샘터를 제가 맡아 24년을 했는데, 한 해만 더 하면 반반이잖아요. 아버지한테 죄스러웠습니다. 광화문에서 ‘폐간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고 사무실까지 걸어오는데 계속 눈물이 났죠.”종이잡지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탄생한 샘터는 1970년대 후반 50만부 이상의 발행 부수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995년 김 발행인이 대표를 맡던 시절부터는 이미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 매년 평균 3억원 정도의 적자가 생겼다. 그럼에도 법정스님, 피천득·최인호 선생님 등 대표 필진들이 낸 단행본 수익이 ‘샘터’를 유지시켰다. 출판 시장 경기가 나빠지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이 3분의1까지 떨어졌다. 결국 김 발행인이 내린 결론은 ‘무기한 휴간’이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김 발행인도 놀랄 만큼 각지에서 독자들의 성원이 답지했다. 샘터가 일상이었던 노년층, 샘터를 통해 고국의 소식을 듣던 재외동포, 기성 독자들의 자녀 세대인 ‘3040’으로부터 정기 구독 신청이 줄을 이었다. 오랜 독자들은 편지와 격려금을 보내왔다. 파독 간호사였던 독자는 “어려웠던 시절 ‘샘터’를 보고 용기와 희망을 놓지 않았는데 폐간 소식을 듣고 자식 잃은 엄마가 된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 독자는 한국에 와서 작은 봉투까지 놓고 갔다. 우리은행에서 6개월간 5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기업 후원도 이어졌다. 정기 구독자만 2400명 이상 늘었다. 오는 6월 샘터에서 시·수필집 ‘친구에게’를 내는 이해인 수녀는 인세를 안 받겠다고 했다. ‘월간 샘터’를 살리는 일에 보탬이 되라는 뜻이다. “샘터 식구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을 삭감해 가면서, 이 ‘50주년 기념호’가 나왔습니다. 기적을 겪고 나니 ‘적극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고 다시 한번 힘을 내게 됐습니다.”이 수녀를 비롯해 수필가 피천득, 법정 스님, 소설가 최인호, 동화작가 정채봉 등 내로라하는 필진은 샘터의 자산이다. 어린 시절부터 이들과 교유했던 김 발행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필자를 물었다.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세 차례 암 투병 과정을 겪으며 수필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장 교수다. “말과 행동과 글이 모두 같은 분을 참 뵙기가 힘든데, 장 선생님이 그런 분이셨다”는 김 발행인은 “1급 장애인이셨지만 생각에 성역이 없었다. 돌아가시고 나서 유족들까지 같은 마음으로 인세를 제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떠올렸다. 임종까지 지켜봤던 피 선생에게서는 “세상 다 버려도, 자존감만은 버리지 말 것”을, 법정 스님에게서는 “많이 버릴수록 부자가 된다”는 가르침을 배웠다.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법정 스님의 ‘무소유’처럼, 김 발행인이 지향하는 샘터의 모습은 “매달 똑같이, 매달 새롭게”다. 부모님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등 변하지 않는 가치를 오롯이 지켜 가면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삶의 모습에는 예리하게 촉을 세우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복은 권리이자 의무’라는 종전 가치를 필두로 웹툰, 전자책, 영화 시나리오 등 2차 콘텐츠 제작사들의 협업 제안에 적극 호응할 계획이다. “어려운 일을 겪고 나니까, 오히려 자신감이 더 생겨요. 바닥을 쳤다는 건, 이제 어느 방향으로 튀어 올라야 한다는 걸 안다는 거니까요. 이 시대에 새로운 모습의 행복 전도사가 되는 것이 샘터가 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왜 항공모함 도입 결정까지 ‘23년’이 흘렀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항공모함 도입 결정까지 ‘23년’이 흘렀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1996년 김영삼 前대통령 재가 받아놓고도“주변국에 갈등 야기” 軍 스스로 항모 반대“한반도는 불침항모” 황당 논리까지 등장‘대양해군’ 내세우며 23년 만에 도입 결정전문가 “6·25전쟁으로 항모 유용성 부각”지난해 7월 12일은 해군사에 역사적인 날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박한기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총장 등 군 수뇌부는 해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경항공모함급 ‘대형수송함-II’ 건조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와 군이 공식적으로 사업 추진 결정을 내린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습니다. 국민들의 호응도 뜨거웠습니다. 그동안은 항모를 도입해야 하느냐, 도입하지 말아야 하느냐를 놓고 수십년 동안 옥신각신하느라 연구는 커녕 시간만 흘려 보냈습니다. 어떤 시기엔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눈치를 보느라, 어느 시기엔 북한의 연안 기습도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정부와 군이 스스로 항모 도입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흘려보낸 시간이 무려 ‘23년’입니다. 항모 도입 결정에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걸까. 15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국방정책연구’에 실린 ‘한국형 항공모함 도입계획과 6.25전쟁기 해상항공작전의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양해군’에 대한 개념이 희미하게나마 잡히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였습니다. 그 이전인 박정희 정부 시절엔 북한의 지상전력 위협에 대비하느라 해군에 힘을 쏟을 여력이 없었습니다. ●“北 위협에 연안방위…이젠 항모함대 필요” 1992년 강영오 전 해군교육사령관은 ‘제1회 함상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지상위협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안방위에 중점을 뒀던 전략에서 탈피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의 해군력 증강에 대처하고 통일 이후 태평양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항모기동함대’ 체제를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했습니다.결정적인 전환점은 1996년이었습니다. ‘대양해군’ 개념을 국내에서 처음 공론화한 것으로 알려진 안병태 전 해군참모총장은 그 해 4월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수직이착륙기 20기를 운용할 수 있는 경항모 도입계획을 재가 받았습니다. 그 배경엔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 외무상의 ‘독도 망언’이 있었습니다. “독도는 일본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한 일본에 대해 반일 감정이 치솟았고, 김 전 대통령의 지시로 2만t급 항모와 구축함 6척 건조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국민 열망을 대변하듯 1996년 서울에어쇼에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2만t급 국산 경항모 모형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국방부와 합참이 이 계획을 반대했고, 이듬해 경항모 연구개발비는 전액 삭감됐습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군은 표면적으로 “항모 도입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중일, 갈등 유발” 軍 스스로 반대 주변국의 해군 군비 증강이라는 ‘나비 효과’를 일으켜 국가 안보를 더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항모 개발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의 상황을 감안하면 실소가 나올 법한 논리였지만, 당시엔 그렇게 항모 도입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당시 육군 위주로 구성된 국방부와 합참 지휘부는 “한반도 자체가 ‘불침항모’이기 때문에 항모가 필요없다. 북한에 우선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이 때부터 해군 지휘부는 ‘북한의 위협’ 대신 ‘대양해군 건설’을 주된 노선으로 삼고 여론 조성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국민들의 공감대도 더해져 독도함과 마라도함 등 대형수송함 건조사업,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KDX-III) 건조사업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건’이 해군에 또 한번의 고난을 안겼습니다. 1200t급 초계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하면서 “덩치만 크고 비싼 군함 만들면서 허세 부리다 앞마당 뚫렸다”, “연안도 못 지키면서 무슨 대양해군이냐”는 언론의 질타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나서 “우리 군이 현실보다는 이상에 치우쳐 국방을 다뤄 온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군을 질책했습니다. 해군은 그 해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서에 ‘대양해군’이라는 용어를 단 한마디도 꺼내지 못 할 정도로 움츠러들었습니다. ●‘아덴만의 여명작전’으로 국민여론 급선회 2011년 1월 여론은 다시 급반전했습니다.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된 21명의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을 단 1명의 사망자도 없이 구출해 낸 ‘아덴만의 여명작전’이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이에 2012년부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대양해군’이라는 용어가 다시 등장하고, 해군의 노력이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여기에 2012년 중국이 첫 항모인 랴오닝호를 취역시키고 일본 내부에서 이즈모급 헬기항모를 경항모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국산 항모 도입 논의에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그러고도 7년이 더 흐른 지난해 정부는 올해 예산으로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경항공모함급 ‘대형수송함Ⅱ’ 개발사업비 271억원을 확정했습니다. 우리 눈으로 항모를 직접 확인하려면 앞으로도 10년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항모 도입 계획은 지난해까지 무려 23년 동안 수많은 논쟁과 질곡의 역사를 거쳤습니다. 이런 역사를 이해한다면 “좁은 바다에서 굳이 돈이 많이 드는 항모를 운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무의미한 논쟁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수십년간의 논쟁에도 많은 국민들이 꿋꿋하게 항모 도입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연구팀은 ‘6·25전쟁’ 당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 항모의 역할을 감안하면 항모 도입에 단순히 대양해군 논리만 내세워선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투지원 ‘움직이는 비행장’으로 대비” 전쟁 초기 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행장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미 공군은 일본에서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그렇지만 대한해협 너머에서 온 전투기들은 작전시간이 ‘15분’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항모를 동원하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공군 전투기들이 표적에 도착하는데 평균 1시간 7분이 걸린 반면 함재기는 5~10분만에 지상군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낙동강 혈투’에서 북한군을 막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미 해병1사단의 역사적인 철수작전인 ‘장진호 전투’와 피난민 9만명과 병력 10만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흥남철수’도 수많은 함재기들의 도움으로 가능했습니다.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방사포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북한이 공군 비행장을 1차 타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70년 전의 교훈을 되짚어보며 ‘움직이는 비행장’ 항모를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동자 임금 삭감 NO’ 정부, 건설업 적정임금제 입법화

    ‘노동자 임금 삭감 NO’ 정부, 건설업 적정임금제 입법화

    건설업의 다단계 도급 과정에서 노동자 임금이 깎이는 것을 막는 ‘적정임금제’를 입법화해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건설 노동자 고용 개선 5개년(2020∼2024년) 계획을 발표했다. 고용 개선 계획은 임금 수준이 낮고 안전사고 위험이 커 청년층 등 신규 기능 인력 유입이 감소하고 있는 건설업의 고용 구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다단계 도급 과정에서 건설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직종별로 시중노임단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적정임금제의 제도화를 추진한다. 시중노임단가는 대한건설협회에서 매년 두 차례씩 발표하는 건설부문 노동자의 평균 임금이다. 고용부는 “현재 일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적정임금제 시범사업을 평가해 올해 안으로 사업 모델과 적용 범위 등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건설근로자법에 반영한다. 공공부문 공사부터 적정임금제 도입을 의무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11월부터 대형 건설 현장 노동자가 공사장을 출입할 때 전자카드 사용을 의무화한다. 전자카드 사용으로 노동자 출퇴근을 관리하면 ‘퇴직공제부금’ 신고도 자동으로 이뤄져 신고 누락을 막을 수 있다. 그동안 건설노동자 퇴직공제부금은 건설 업체가 매일 근무자를 파악해 건설근로자공제회에 신고하고 돈을 납부하는데, 일한 날보다 적게 산정되는 문제가 있었다. 건설 노동자의 경력, 자격, 교육·훈련 수준 등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기능인 등급제’도 내년 5월 도입된다. 기능인 등급에 따라 적정 임금 지급 체계가 만들어지면 우수 기능 인력의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고용부는 기대하고 있다. 고용 개선 계획은 건설 현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편의시설에 샤워실, 휴게실, 의무실을 추가하고 성별 특성 등을 반영한 세부 기준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현재 1억원 이상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화장실, 식당, 탈의실 등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코로나’ 무급휴가·임금 삭감…끙끙 앓는 특수고용노동자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나 퇴직을 종용하는 이른바 ‘갑질’ 회사가 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학원 강사나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피해가 심각했다. 8일 노동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접수된 피해 제보 773건 중 코로나19와 관련된 제보는 247(32%)건에 이르렀다. 이 중 무급휴가 강요가 109건(44.1%)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불이익(23.1%), 연차 강요(14.2%), 임금 삭감(10.1%) 순이었다. 이 단체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피해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예로 학원 강사인 김민아(가명)씨는 교육부의 휴원 권고에 따른 학원 휴원으로 월급을 받지 못한 채 쉬고 있다. 김씨는 “원장 선생님이 학원 강사들이 전부 다 무급휴가로 쉰다는 데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혹시 정부 지원금은 없느냐”고 토로했다. 이 경우 김씨가 원장과 근로계약서를 쓰고 고용보험료를 내 왔다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면 자영업자로 분류돼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 지원금 신청은 현재 노동자가 아닌 사업주만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 119는 “고용보험 취득 신고도 하지 않은 사업주에게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무급휴가 강요받는 학원 강사?’···코로나19 갑질로 노동자들 신음한다

    ‘무급휴가 강요받는 학원 강사?’···코로나19 갑질로 노동자들 신음한다

    직장갑질119 , 코로나19 핑계로 ‘갑질’하는 회사 늘어학원강사·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자들 타격 심해“노조 밖 노동자들 생계 위기 대처 방안 필요해”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나 해고 등을 종용하는 이른바 ‘갑질’을 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학원강사나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타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접수된 제보 773건 중 코로나19와 관련된 제보는 247(32%)건에 이르렀다. 이중 무급휴가 강요가 109건(44.1%)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불이익(23.1%), 연차강요(14.2%), 임금삭감(10.1%) 순이었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2월 말부터 늘어난 ‘코로나 갑질’ 제보가 3월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중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피해가 심했다. 한 예로 학원 강사인 김민아(가명)씨는 교육부의 휴원 권고에 따른 학원의 휴원으로 월급을 받지 못한 채 쉬고 있다. 김씨는 “원장 선생님이 학원 강사들이 전부 다 무급휴가로 쉰다는 데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혹시 정부 지원금은 없느냐”고 토로했다. 이 경우 김씨가 원장과 근로계약서를 쓰고 고용보험료를 납입해왔다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면 자영업자로 분류돼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 지원금 신청은 현재 노동자가 아닌 사업주만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는 “그동안 고용보험 취득 신고도 하지 않은 사업주에게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노동자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중앙회, 고용노동부 등이 함께 긴급회의를 해 노조 밖 88% 노동자들의 코로나19 생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갑질119 측은 당분간 ‘코로나 갑질’ 제보에 한 해 48시간 내에 답변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동자들을 도울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내리는데… 일본계·중기만 혜택 ‘역차별’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내리는데… 일본계·중기만 혜택 ‘역차별’

    작년 대기업 3곳이 낸 임대료 92% 차지 중기, 임대수익의 1~2% 불과 ‘생색내기’ 싱가포르·泰·홍콩은 전 업체 임대료 완화 “신종플루때처럼 모든 업체 감면 혜택을”최근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면세업체 가운데 중소기업에 한해서만 임대료를 인하해 주기로 한 것을 두고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아 국내 면세업체 모두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일본계 기업이 포함된 소수의 중소기업만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게 돼서다. 이들이 내는 임차료 또한 공항 전체 임대 수익의 1~2%에 불과해 이번 대책이 결국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한국발(發)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가 92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인천공항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매출이 50% 이상 급감한 면세업체들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달 27일 마감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사업권 입찰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향수·화장품(DF2·1161억원) 구역에 아무도 지원을 하지 않았을 정도다. 업체들이 체감하는 위기는 심각하다. 주요 면세점들은 그동안 임대료가 높은 인천공항점에서 10~15% 적자를 보고, 시내면세점에서 15~20% 흑자를 내 평균 5% 내외로 영업이익을 맞췄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시내면세점의 매출을 견인하는 중국인 보따리상이 사라져 면세점 운영 자체가 힘들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항에 내는 지난달 임차료가 매출의 80%에 육박해 원가에 인건비를 합쳐 마이너스 70% 적자가 났다”면서 “임금 삭감과 무급 휴가 등으로 버티고 있으나 상황이 길어진다면 사업 지속이 불투명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한국면세점협회가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이유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내 입점한 업체에 임대료를 6개월간 25~30% 인하해 주겠다는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원 대상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임차인에게만 국한돼 오히려 “생색내기일 뿐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7곳 가운데 롯데와 신라, 신세계는 대기업으로, SM과 엔타스는 중견기업으로 분류된다. 혜택 대상은 시티플러스, 그랜드 두 곳인데 시티플러스의 최대주주가 일본계 면세업체인 JTC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가 비상사태에 일본 기업이 혜택을 보고 국내 기업은 역차별을 받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왜 소규모 업체 두 곳에만 임대료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일까. 인천공항은 지난해 전체 수익의 66.5%를 임대료를 통해 얻었다. 면세점 임대 수익 1조 761억원 가운데 대기업 3곳이 낸 임대료는 91.5%를 차지했다. 중견기업(SM, 엔타스) 임대료를 제외하면 감면을 받는 두 중소기업의 임대료 비율은 2%가 채 안 되는 작은 금액이다. 이들에게 감면 혜택을 줘도 공항 전체 수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임대료 일괄 인하를 실시할 수 없을 만큼 공항의 사정이 어렵진 않다. 공항은 지난해 순이익 8905억원을 남겼고 이 가운데 3997억원을 기재부가 배당금으로 챙겼다. 싱가포르, 태국, 홍콩 공항은 코로나19 확산 후 모든 면세업체에 임대료를 완화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대 중소기업이라는 이분법적 시선으로 바라볼 때가 아니라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라면서 “면세점 한 업체당 수천 개의 일자리가 걸려 있는 만큼 2009년 신종플루 때처럼 모든 면세업체에 임대료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코로나 19 사태 “서울시 고액연봉 공공기관장에 자발적 임금삭감 요청”

    권수정 서울시의원, 코로나 19 사태 “서울시 고액연봉 공공기관장에 자발적 임금삭감 요청”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3일 열린 기획경제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고액연봉 공공기관장들에게 자발적인 임금삭감을 요청했다. 최근 많은 민간 기업이 코로나 19로 인한 매출 극감으로 무급휴가 확대와 주 3일제 근무 돌입, 임직원 임금 삭감 등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감염위험에 대한 경각심으로 외출을 꺼려 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워진 이들이 다수다. 서울시는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 융자대출 보증, 임대료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비자발적 임금 감소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지원은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권 의원은 “시간강사, 아르바이트생,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등 현저한 임금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많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전무한 상태다”라며, “서울시가 이들의 지원요구 목소리를 향해 재원마련의 어려움을 핑계 삼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한 행위다”라고 말했다. “비자발적 임금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을 위해 고액연봉의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장들의 자발적인 임금삭감 선택을 요청하는 바이며, 이는 서울시민에게 위로와 귀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상반기 조기집행 계획 중 지출하지 못한 가용예산 및 예비비, 특별교부세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재원을 바탕으로 질병의 위험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서울시민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권 의원은 코로나 사태에 맞서 서울시의 산업안전에 대한 책임도 촉구했다. “방역 최전선에 있는 소독하청노동자, 감염환경에 쉽게 노출된 청소노동자 등에게 서울시는 마스크 한 장 지원할 여력이 없는지 묻고 싶다”라며, “오늘 서울시에서 방역작업 직후 소독제품 가득한 곳에서 마스크 없이 청소하시는 노동자 분들을 만났다. 즉각 시정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서울시민의 산업안전을 위해 꾸려진 서울시 산업안전팀은 올해 사업계획조차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오늘 긴급하게 상정된 제로페이 추진단의 승급문제가 서울시민의 산업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처럼 다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코로나로 열악해진 노동현장을 해결하기 위한 공생대책을 촉구하며, 나아가 모회사와 차별받는 자회사, 하청노동자를 위해 산업현장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에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길 바란다”라고 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일수당 없고 격오지 근무… 누가 육군 부사관 지원할까요

    휴일수당 없고 격오지 근무… 누가 육군 부사관 지원할까요

    육군 하사 충원율 78% 수준 하락열악한 처우에 5년 만에 18%P↓야근수당 없고 정년 보장도 안 돼부사관 후보생 월급 54만원 쥐꼬리군의 ‘허리’로 통하는 ‘부사관’ 육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1월 2022년까지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하사’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상사’를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1962년부터 57년간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아 ‘철옹성’으로 불렸던 부사관 임용 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늘리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국방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을 보면 병사 38만 1000명, 간부(장교·부사관) 19만 8000명인 병력구조는 2024년 말 병사 29만 8000명, 간부 20만 2000명으로 전환됩니다. 부사관 규모를 확대해야 할 상황인데 하사 정원 유지가 어렵다 보니 장기복무자(중·상사)를 늘려 부사관 전체 정원을 안정화하겠다는 겁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방법을 추진하는 걸까요. 27일 국방부가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0.9%에서 2018년 72.8%로 불과 5년 만에 무려 18.1% 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해병대 하사도 2015년 충원율이 95.1%에 이르렀지만 2018년에는 77.7%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018년 군은 육·해·공군 하사 6500명을 뽑으려 했지만 80% 수준인 5200명밖에 충원하지 못했는데, 그 중심에 육군 하사가 있었습니다.●“돈 없다” 수당 깎아 놓고 13년 만에 회복 정부는 ‘병역 자원 감소’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제시했지만 숨겨진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취업난에도 육군 부사관 정원 충원율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만으로는 완벽히 설명이 되질 않습니다. 바로 ‘열악한 처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단기복무 부사관, 즉 하사 임용자에게 지급하는 ‘부사관 장려수당’입니다. 부사관 장려수당은 2006년 500만원이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2007년 382만원, 2008년 250만원으로 연속 삭감됐습니다. 이후 2018년까지 같은 금액으로 유지되다가 지난해 들어서야 겨우 5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정부는 장려수당을 100% 인상했다고 했지만, 무려 13년 전 수준으로 겨우 회복한 것이어서 ‘인상’이라는 표현이 무색합니다. 하사 임용자는 훈련소에서도 열악한 처우에 시달립니다. 부사관 후보생은 정식 부사관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품위유지비’ 수준의 생활비만 받습니다. 부사관은 군 미필자의 경우 훈련소 5주, 부사관학교 16주 등 21주, 예비역은 16주의 훈련기간을 거칩니다. 4~5개월의 짧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들 부사관 후보생 월급은 지난해 40만 5700원, 올해 54만 900원입니다. ‘병장’과 대우가 똑같습니다. 참고로 올해 최저임금은 179만 5310원입니다. 후보생 월급은 정확하게 최저임금의 ‘30%’입니다. 부사관 1호봉 임금은 ‘162만원’으로, 역시 최저임금에 미달합니다. 육군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최근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돼 초급 간부 획득 여건이 악화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부사관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한 대우를 받고 있고, 여러 해 지켜본 결과 군과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낡은 관사에 수시로 이사 다녀야 물론 군인은 ‘수당’이 있기 때문에 근무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긴 합니다. 전방 근무 부사관은 3년차 이상부터 근속 연수에 따라 월 5만~7만원씩 가산금을 받는데, 지원금이 올해 8만~10만원으로 인상됐다고 합니다. 이 정도 유인책으로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는 청년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부사관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야근수당’과 ‘휴일수당’이 없고 ‘시간외 수당’만 있습니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 직장’도 아닙니다. 낡은 관사를 받지만 수시로 이사 다닐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육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3.6대1(2017년)로, 경찰 순경(31.9대1), 9급 공무원(42대1)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3.6대1도 적지 않은 경쟁률로 보이지만, 단기 복무만 하고 군복을 벗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육군 하사는 늘 인력부족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해군과 공군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공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8.5%에서 2017년 107.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2018년 101.7%로 낮아지긴 했지만 2015년부터 해마다 100%를 넘기고 있습니다. 해군 하사 충원율도 2014년 100.5%에서 2018년 97.1%로 소폭 낮아졌지만 100%에 가깝습니다. 해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6대1, 공군 하사는 10대1로 육군보다 훨씬 높습니다. 해군 부사관은 함정 근무 특성상 ‘수당’이 많습니다. 공군 부사관은 관련 업계 재취업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육군 부사관은 ‘격오지 근무비율’이 일반 공무원의 5배 수준인 30%에 이르고 훈련량이 많은 단점이 더 많이 부각됩니다. 인력 수급환경이 계속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육군은 2018년 10년 이상 복무를 보장하는 ‘장기복무 부사관’ 모집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8.5대1에 이르렀습니다. ●장기복무 부사관, 복무기간 보장에 인기 이전까지는 남성은 4년, 여성은 3년간 복무한 뒤 장기복무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일반 부사관’만 선발했습니다. 새로 도입한 장기복무 부사관은 7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면 본인 의사에 따라 장기복무가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복무기간 보장만으로도 경쟁률이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중·상사 비중 늘리기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도였지만,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들에게는 훨씬 큰 무게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부사관 임용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찔금 늘리기로 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나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은 이미 연령제한이 40세입니다. 군인은 20대 청년만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루하고 경직된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청년 인구가 줄어들면 몸값이 높아집니다. 그만큼 대우를 높여야 합니다. 정치권과 정부도 이런 점을 아예 모르진 않겠지요. ‘인구 탓’ 대신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 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 하늘길 닫혔다… ‘초비상’ 항공사, 임금 깎고 임원 일괄사직

    대구 하늘길 닫혔다… ‘초비상’ 항공사, 임금 깎고 임원 일괄사직

    대한항공, 대구~제주 노선 오늘부터 중단 에어부산·제주항공 멈춰… 티웨이는 검토 “회생 불가능할 수도” LCC 위기감 커져 에어부산, 임원 사표에 전 직원 무급 휴직 이스타도 새달부터 임금 25% 삭감키로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자 항공사들이 대구에서 출발하는 국제·국내 노선을 잇따라 중단했다. 대구공항은 사실상 잠정 휴업 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하루 2번 왕복하던 대구~제주 노선의 운항을 25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33일간 중단한다.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승객을 위한 대구~인천 내항기도 같은 기간 운항을 멈춘다. 대구에서 발착하는 2개 노선 총 98회의 운항이 감편되는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2개 노선의 운항을 23일부터 이틀간만 결항하기로 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날 추가로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이로 인한 수요 위축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3번 왕복하는 대구~제주 노선을 이날 왕복 2번으로 줄였다.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4일간은 운항을 아예 중단한다. 제주항공도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한시적으로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멈추기로 했다. 에어부산도 24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티웨이항공은 25일부터 대구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으나 국내선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은 대구 노선이 없다.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과 일본에 여행경보를 내리면서 불똥은 텔아비브 노선으로도 튀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텔아비브 노선의 운항을 다음달 28일까지 34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기초체력이 부족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자칫 회생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임원 일괄사직, 모든 직원 무급휴직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이날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임원들이 지난주 급여 20∼30%를 반납하기로 한데 이어 부서장급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했으며 모든 직원은 3월부터 무급 희망 휴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최근 제주항공과 인수 합병 관련 이슈가 있는 이스타항공도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조종사 노동조합이 다음달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임금을 25% 깎는 데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마워서 눈물 났다” 월세 1300만원 안 받은 대구 건물주

    “고마워서 눈물 났다” 월세 1300만원 안 받은 대구 건물주

    “함께 어려움 헤쳐나가자” 코로나19 악몽 속 따뜻한 마음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지만, 시민들은 서로 도우며 침착하게 대처하는 중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힘들어진 이때 대구 시민의 서로 돕기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4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의 한 3층 건물주는 윤성원(42)씨는 2월 한 달 월세 1300만 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해당 건물 3층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의 딸은 “주말이면 하루 매출이 200만 원가량 됐는데 손님이 아예 없다. 건물 1층 식당은 주말 하루 매출액이 600만 원이었는데 지난 주말에는 12만 원으로 곤두박질했다고 하더라. 이 소식을 듣고 건물주가 1~3층 월세를 전부 면제해 줬는데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또 대구의 한 원룸 건물주는 3개월간 월세를 인하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대구 북구 산격동의 한 4층 건물. 건물 입구에는 이곳의 건물주인인 최상호(60)씨가 공지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최씨의 건물은 4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식당과 미용실 등 상가들이 있고 2층부터 4층까지는 원룸이며 현재 14가구가 머물고 있다. 안내문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이에 3월, 4월, 5월 3개월의 월세 임대료에 대해 20%의 삭감을 하고자 합니다”며 “3월분, 4월분, 5월분 월세 이체일에 반영하시어 이체하시기 바랍니다. 힘내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대와 우애의 손을 건네 달라” 대구 수성구가 지역구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22일 “‘대구 폐렴’이란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 거리에 사람이 없다.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더 가슴 아픈 일은 일부 매체나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대구 폐렴’ 혹은 ‘TK 폐렴’이라는 말”이라고 썼다. 그는 “(지역주의란) 특정 지역에 편견을 갖다 붙여 차별하고 냉대하는 것이고, 그걸 정치에 악용하는 행태가 지역주의 정치”라며 “‘대구 폐렴’이라는 말에는 지역주의의 냄새가 묻어있다. 그래서 반대한다. ‘문재인 폐렴’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 있고, 정치가 있다”며 “언젠가 코로나는 지나갈 테지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다. 연대와 우애의 손을 건네 달라”고 글을 맺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출국 김연경 “도쿄가 마지막 기회… 좋은결과 냈으면”

    출국 김연경 “도쿄가 마지막 기회… 좋은결과 냈으면”

    국내 3주 재활 마치고 20일 터키로 출국선수들 응원 당부 잊지 않는 주장의 품격이재영 복귀 소식에 “워낙 잘한다” 칭찬‘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한 달여의 재활 끝에 20일 복귀전을 치르는 이재영(흥국생명)을 응원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도쿄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다짐했다. 김연경은 20일 터키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김연경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6주 재활 진단’을 받았고 국내에서 3주 간의 재활 기간을 거쳤다. 투혼을 발휘해 올림픽 티켓은 따냈지만 김연경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연봉 일부를 삭감하는 형태로 엑자시바시와의 계약도 수정해야 했다. 김연경은 “올림픽 하나를 보고 준비했는데 본선에 진출해 정말 좋다”면서도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을 잃기도 했다. 연봉이 삭감됐고, 경기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연경은 상황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대한 빨리 복귀해야한다”는 말로 오히려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복근은 거의 붙은 상태”라고 상태를 전한 뒤 “터키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해보겠지만 2~3주 뒤에 경기를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터키리그 정규 시즌은 오는 27일에 끝나는 만큼 김연경이 정규리그에 합류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엑자시바시가 3월부터 터키리그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유럽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등 주요 대회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복귀하는 대로 힘을 보탤 생각이다.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다른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대한배구협회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김연경과 이재영, 김희진에게 위로금을 전달했지만 이것이 ‘김연경에만 전달했다’는 내용으로 잘못 보도되며 김연경의 마음 고생도 많았다. 김연경은 “나와 이재영, 김희진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포지션이어서 더 주목을 받았던 것 뿐”이라면서 “다른 대표 선수도 부상을 안고 V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 선수들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재진이 ‘이재영이 오늘 복귀전을 치른다’고 전하자 “많이 쉬었기 때문에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모르겠다”면서도 “차츰차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다. 워낙 잘하는 선수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같은 레프트 자원으로서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김연경은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양효진과 ‘우리의 마지막 올림픽이니 100% 이상을 쏟아내자’고 자주 말한다”면서 “2012년 런던(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8강) 대회보다 이번이 우리에게 잘 맞는 것 같다. 마지막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불법폐기물 처리 행정대집행 명령 외면하는 지자체

    전북 익산시 낭산면 폐석산 불법 폐기물과 관련된 지자체들이 정부의 행정대집행 명령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낭산면 폐석산에는 전국에서 수거된 온갖 폐기물이 불법으로 대량 매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다. 환경부는 폐기물 처리업자가 구속과 함께 파산하자 폐기물 배출 기업이 있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대집행을 하고 원상회복한 뒤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명령했다. 원상복구에 필요한 비용은 3008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익산참여연대가 정보공개를 청구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낭산 폐기물 처리 행정대집행 명령을 받은 전국 18개 지자체 가운데 올해 관련 예산을 편성한 곳은 전북 전주시와 익산시 등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대전 대덕구, 광주 광산구, 경기 안산·안성, 충북 진천·괴산, 충남 천안·논산·당진은 배출업체와 행정소송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예산 편성을 하지 않았다. 전북 군산, 충남 금산, 충북 청주·옥천은 지자체가 예산을 편성했으나 의회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다. 또 충북 단양, 전남 무안은 배출업체가 폐업했거나 지방재정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낭산 폐석산 불법 폐기물은 143만t 중 0.2% 2916t만 처리된 상태에 머물러있다. 익산참여연대는 “불법 폐기물 배출 업체들로부터 세금을 받아왔고 관리 감독권도 행사해온 지자체들이 환경부의 행정대집행 명령을 회피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환경부가 복구 예산을 편성하도록 적극 독려하고 현재 50%인 국비 부담률을 70%로 상향 조정하는 등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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