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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책임·단시간 노동이 키운 돌봄갈등 … 이달 말 2차 파업 현실화

    학교 책임·단시간 노동이 키운 돌봄갈등 … 이달 말 2차 파업 현실화

    이달 22일까지 유보된 초등 돌봄전담사의 ‘2차 돌봄파업’이 이달 말 이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에 대한 돌봄노조와 시도교육청 간 교섭에 난항이 예상되고, ‘돌봄교실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이라는 근본 쟁점에서 돌봄노조와 교육계 간 평행선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정부가 학교의 책임과 단시간 노동에 의존한 채 돌봄을 확대해 사회적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돌봄전담사는 총 1만 1867명이다. 이 중 전일제 전담사는 1856명(15.6%), 시간제 전담사는 1만 11명(84.4%)이다. 시간제 전담사의 근무 형태는 4~7시간, 4.5시간, 방학 중 근무 등 천차만별이다.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 요구의 발목을 잡는 것은 교육 재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시간제(4시간) 전담사 약 1300명을 모두 전일제로 전환할 경우 연간 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의 내년도 초등 돌봄교실 운영 지원 예산(320억원)의 3분의2 수준이다. 문제는 각 시도교육청의 교육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각 시도교육청은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시도교육청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년에 3.9%(교육부 2020년 본예산 대비) 삭감됐다. 교육부는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을 교사의 업무 경감 및 돌봄 제도 개선과 연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나 이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박성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전일제 전환으로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희성 전국초등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저녁 돌봄’에 대해 “모든 교실에 불이 꺼진 시간까지 아이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학교는 돌봄교실을 늘리는 데 따른 교실 부족 문제와 관리자·교사의 과도한 책임을 떠안고 있다”면서 “지자체의 책무를 높여야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고 돌봄 환경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도입한 ‘학교당 전일제 1명’과 같은 절충안도 거론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교마다 전일제 전담사가 배치된 서울에서 돌봄의 질 개선과 교사 업무 경감 효과가 있는지 입증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순차적으로 전일제로 전환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돌봄노조 측은 조합원들 간 형평성을 이유로 “모든 시간제 전담사의 근무시간을 동시에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민 절반 “올해 임금 제대로 못 받았다”…옷·신발 안 사며 허리띠 졸라매

    국민 절반 “올해 임금 제대로 못 받았다”…옷·신발 안 사며 허리띠 졸라매

    국민 절반이 올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임금이 줄었다고 밝혔다. 여성과 20대 이하, 임시직 근로자가 ‘고용충격’ 직격탄을 맞았다. 옷과 신발을 사지 않고 교육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집콕족’이 늘면서 배달 음식 소비가 9배나 늘었다. 반면 여행과 숙박, 음식, 쇼핑 등 관광활동과 관련한 소비는 4분의1 넘게 줄었다. 10명 중 8명은 인권보단 방역에 우선순위를 두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 공동 협력해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담긴 올해 우리 사회 모습이다. 매년 한 차례 발간되는 ‘한국의 사회동향’은 올해 ‘코로나19 사회동향 종합보고서’란 특별한 이름이 붙었다. 통계청은 “국가승인통계를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대변혁과 새로운 일상의 모습을 그린 국내 최초 ‘코로나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일자리를 지켰고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받았다는 국민이 50.3%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은 직장에서 내몰렸거나 임금이 삭감되는 등 고통을 겪었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잃진 않았지만 임금이 줄었거나 무급휴가에 들어간 경우가 각각 26.7%, 14.0%로 나타났다. 실업자가 된 경우도 14.0%나 있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지난 5월 ‘코로나19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땐 감염에 대한 걱정보다 확진 시 받게 될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 지난 3월 조사에선 ‘확진이란 이유로 비난받고 피해 입을 것이 두렵다’(68.3%)가 ‘확진될까 두렵다’(58.3%)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감염 책임을 환자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서 강했기 때문이다. 이후론 인식이 점차 변화했고, 6월 조사에선 감염 우려(64.1%)가 더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방역대책이 강화돼야 할 때라면 인권보호는 후순위로 밀어야 한다’가 78.2%에 달했다. 원격수업을 바라보는 교사들의 생각은 어떨까.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는데, 특히 초등학교 교사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초등 교사 54.4%는 원격수업 효과가 등교수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원격수업 문제점으론 초·중·고교 교사 모두 ‘사회성 및 관계 형성을 위한 교육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19는 노동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여성과 20대 이하, 임시직 등 사회적 약자에 집중됐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남성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8만 3000명 감소했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60%가량 많은 29만 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24만 5000명)가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은 40만명 늘어난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58만 7000명, 19만 5000명 감소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경제위기가 오면 소비 위축이 불가피한 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까지 겹쳐 한층 부진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적은 소득 1분위(하위 20%)와 임시·일용직은 의류와 신발 소비를 많이 줄였다.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와 상용직에선 교육(오락·문화 포함) 분야 지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배달음식은 호황을 누렸다. 지난 8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매출액은 1조 710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2017년 1월과 비교하면 9배나 많은 것이다. 대신 지난 1~3월 재활용 가능 폐기물은 전년 동월 대비 9.7%나 증가했다. 이소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코로나19 종식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번 위기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포장재 정책 수립을 위한 노력이 특별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 1~8월 내국인 출국자와 외국인 입국자는 지난해에 비해 약 80% 감소했다. 국내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 감소하는 등 반비례 현상을 보였다. 국내 관광 1번지인 서울 종로(-25.9%)와 경북 경주(-28.9%), 안동(-30.9%) 등은 관광객이 급감했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 제주시(-31.7%)와 서귀포시(-33.8%)도 마찬가지다. 이렇다 보니 지난 1~5월 관광활동과 관련된 카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 여행업(-80.5%)과 관광쇼핑업(-68.3%), 카지노업(-55.4%) 등의 감소 폭이 컸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성과급 잔치는 옛말… 재계, 우울한 ‘3無 연말’

    성과급 잔치는 옛말… 재계, 우울한 ‘3無 연말’

    “연말 보너스요?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배부른 소리죠.”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속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성과급 잔치’로 훈훈했던 연말은 꿈도 꾸지 못하는 분위기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올해 역대 최악의 적자가 났다. 성과가 없는데 어떻게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한 부장급 직원도 “보너스는 무슨, 월급이라도 나오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기업 505곳을 대상으로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7곳(72.5%)이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6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유로는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가 51.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84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연말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기업이 10곳 가운데 1곳(11.3%)에 불과했다. ‘안 한다’ 43.6%, ‘미정’ 45.1%였다. 성과급 지급을 계획한 기업들은 눈치 게임 중이다. 평소 같았으면 부러움을 샀을 일이지만 ‘코로나 연말’을 맞은 지금은 자칫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는 “가게 문을 닫는 소상공인이 많고 항공업계는 무급휴직에 월급까지 삭감한 상황에서 성과급 파티를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칼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송년회 명목의 회식도 자취를 감췄다. 상당수 회사에선 “연말 모임 최소화”를 주문하는 당부가 내려졌다. 재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지금 송년회를 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연말 정기 인사 이후 흔하게 보이던 ‘승진 축하 파티’와 ‘이임 환송회’도 사라졌다. 이로 인해 새로 부임한 임원과 직원이 상견례할 기회가 없어 부서 내에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한다. 새 임원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인사하는 게 전부가 돼 버렸다. 대기업 관계자는 “한 신입사원이 단체 채팅방에 들어와서 인사를 했는데, 저 친구가 정말 실체가 있는 사원일까, 아니면 인사팀에서 몰래 넣어 놓은 인공지능(AI)일까 의심마저 들었다”고 했다. 연말 연차휴가 소진도 활발하다. 코로나19로 재정이 나빠짐에 따라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람인이 기업 524곳을 조사한 결과 61.1%가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인건비 부담’이 51.3%로 가장 많았다. 중소 건설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연차를 쓰지 않은 만큼 수당이 나오는데 연말에 최대한 쓰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소진율을 인사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한다”면서 “회사 사정은 이해하지만 쉰다고 해도 코로나19로 마땅히 갈 곳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동대문 두타 ‘임대료 반값’ 소송 허송세월… 상인들 속탄다

    동대문 두타 ‘임대료 반값’ 소송 허송세월… 상인들 속탄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면서 매출 감소를 겪는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부담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차임(월세 임대료) 감액 청구권’ 제도는 강제력이 없고 소송을 제기해도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9일 두산타워 임차상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차임 감액 청구권 재판을 빨리 시작해 달라고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자 상인들은 지난 9월 두산타워를 상대로 임대료 삭감을 요구했다. 두산타워가 이런 요구를 거절하자 상인들은 지난 10월 차임 감액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9월 차임 감액 청구권을 보장하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세입자들이 제기한 첫 소송이었다. 하지만 두 달째 재판은 시작도 못했다. 그러는 사이 상인들의 매출은 점점 떨어졌고 더는 임대료 부담을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두산타워 측은 대부분 상인의 임대료를 10~30% 깎아준 상황에서 일부 상인이 요구하는 임대료 50% 감면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이정현 비대위 총무는 “두산그룹은 두산타워를 매각 후 재임대해 임대업을 하고 있다”면서 “매각 과정에 사실상 국가 지원을 받았으면서도 매출 90%가 줄어든 상인의 임대료는 1%도 삭감해줄 수 없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자영업자들도 임대료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코로나 전쟁에 왜 자영업자만 일방적 총알받이가 되나요? 대출원리금, 임대료도 같이 멈춰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까지 약 10만명이 동의했다. 재난지원금 같은 일시적인 현금지원뿐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인 임대료 인하 정책이 펼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호주에서는 연방정부가 연매출이 5000만 달러(약 400억원) 이하인 임차인이 코로나19로 매출이 전년보다 50% 줄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임대료를 50% 깎거나 나중에 낼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면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상할 수 없도록 정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동대문 두타 ‘임대료 반값’ 소송 허송세월…속타는 상인들

    동대문 두타 ‘임대료 반값’ 소송 허송세월…속타는 상인들

    강제력 없는 ‘차임 감액 청구권’ 제도 두 달째 재판 일정 미정…월세 부담 여전두타 “10~30% 감면했는데 50% 과도”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면서 매출 감소를 겪는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부담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차임(월세 임대료) 감액 청구권’ 제도는 강제력이 없고 소송을 제기해도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9일 두산타워 임차상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차임 감액 청구권 재판을 빨리 시작해 달라고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자 상인들은 지난 9월 두산타워를 상대로 임대료 삭감을 요구했다. 두산타워가 이런 요구를 거절하자 상인들은 지난 10월 차임 감액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9월 차임 감액 청구권을 보장하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세입자들이 제기한 첫 소송이었다. 하지만 두 달째 재판은 시작도 못했다. 그러는 사이 상인들의 매출은 점점 떨어졌고 더는 임대료 부담을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두산타워 측은 대부분 상인의 임대료를 10~30% 깎아준 상황에서 일부 상인이 요구하는 임대료 50% 감면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이정현 비대위 총무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기업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두산타워 매입 펀드에 약 1600억원을 투입했고, 두산은 두산타워를 재임대해 임대업을 하고 있다”면서 “매각 과정에 사실상 국가 지원을 받았으면서도 매출 90%가 줄어든 상인의 임대료는 1%도 삭감해줄 수 없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자영업자들도 임대료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코로나 전쟁에 왜 자영업자만 일방적 총알받이가 되나요? 대출원리금, 임대료도 같이 멈춰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까지 약 10만명이 동의했다. 재난지원금 같은 일시적인 현금지원뿐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인 임대료 인하 정책이 펼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호주에서는 연방정부가 연매출이 5000만 달러(약 400억원) 이하인 임차인이 코로나19로 매출이 전년보다 50% 줄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임대료를 50% 깎거나 나중에 낼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면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상할 수 없도록 정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성과급 잔치는 옛말… 재계, 우울한 ‘3無 연말’

    성과급 잔치는 옛말… 재계, 우울한 ‘3無 연말’

    “역대 최악 적자… 월급 나오는 게 감사”기업 72.5% ‘성과급 지급 계획 없다’비대면 일상화로 연말 회식 추억으로새 임원은 직원에 이메일 인사 ‘어색’코로나로 인건비 부담 덜려 연차 촉진 “연말 보너스요?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배부른 소리죠.”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속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성과급 잔치’로 훈훈했던 연말은 꿈도 꾸지 못하는 분위기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올해 역대 최악의 적자가 났다. 성과가 없는데 어떻게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한 부장급 직원도 “보너스는 무슨, 월급이라도 나오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기업 505곳을 대상으로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7곳(72.5%)이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6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유로는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가 51.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84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연말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기업이 10곳 가운데 1곳(11.3%)에 불과했다. ‘안 한다’ 43.6%, ‘미정’ 45.1%였다. 성과급 지급을 계획한 기업들은 눈치 게임 중이다. 평소 같았으면 부러움을 샀을 일이지만 ‘코로나 연말’을 맞은 지금은 자칫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는 “가게 문을 닫는 소상공인이 많고 항공업계는 무급휴직에 월급까지 삭감한 상황에서 성과급 파티를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칼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송년회 명목의 회식도 자취를 감췄다. 상당수 회사에선 “연말 모임 최소화”를 주문하는 당부가 내려졌다. 재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지금 송년회를 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연말 정기 인사 이후 흔하게 보이던 ‘승진 축하 파티’와 ‘이임 환송회’도 사라졌다. 이로 인해 새로 부임한 임원과 직원이 상견례할 기회가 없어 부서 내에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한다. 새 임원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인사하는 게 전부가 돼 버렸다. 대기업 관계자는 “한 신입사원이 단체 채팅방에 들어와서 인사를 했는데, 저 친구가 정말 실체가 있는 사원일까, 아니면 인사팀에서 몰래 넣어 놓은 인공지능(AI)일까 의심마저 들었다”고 했다. 연말 연차휴가 소진도 활발하다. 코로나19로 재정이 나빠짐에 따라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람인이 기업 524곳을 조사한 결과 61.1%가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인건비 부담’이 51.3%로 가장 많았다. 중소 건설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연차를 쓰지 않은 만큼 수당이 나오는데 연말에 최대한 쓰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소진율을 인사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한다”면서 “회사 사정은 이해하지만 쉰다고 해도 코로나19로 마땅히 갈 곳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생리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

    생리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관리자가 “생리 휴가를 쓰려면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고 말하는 등 법으로 보장된 생리휴가권 행사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인권운동네트워크바람은 7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보험 고객센터에서 발생한 생리휴가권 침해와 인격 모독, 성차별을 바로잡아 달라”며 인권위와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다. 김명지 건보고객센터지부 경인지회장은 “지난 10월 14일 경인3고객센터에서 일하는 한 상담사가 생리휴가를 사용하겠다고 하자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며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지난달 4일에는 ‘약 먹고 괜찮아지면 휴가원을 제출하라’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진정을 제기한 상담사들은 하청업체 제니엘 소속이다. 김숙영 건보고객센터 지부장은 “하혈하는 여직원을 2~3시간 더 일하게 하고 퇴근시킨 일, 신우신염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직원의 병가 요청을 무시하고 ‘나도 치료해 봤어. 죽지 않아. 괜찮아’라고 말하며 거부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제니엘이 당일 휴가 신청을 반려한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생리휴가로 발생한 결원만큼 도급비를 삭감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생리휴가의 특성상 당일 사용이 불가피함에도 당일에 생리 휴가를 사용한다고 불이익을 주는 것은 사실상 생리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생리 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 운운한 건보공단 하청업체 제니엘

    “생리 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 운운한 건보공단 하청업체 제니엘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관리자가 “생리 휴가를 쓰려면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고 말하는 등 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생리휴가를 사실상 못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명지 건보고객센터지부 경인지회장은 “지난 10월 14일 경인3고객센터에서 일하는 한 상담사가 생리휴가를 사용하겠다고 하자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며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지난달 4일에는 ‘약 먹고 괜찮아지면 휴가원을 제출하라’고 했고, 지난달 9일에는 생리 휴가 사용을 보고하자 결근 처리하겠다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숙영 건보고객센터 지부장도 “지난 10년 간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에서는 별의 별일이 다 있었다”며 “하혈하는 여직원을 보내주지 않아 결국 2~3시간을 더 근무시키고 퇴근시킨 일, 신우신염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판단에 병가요청 무시하고 ‘나도 치료해봤어. 죽지 않아. 괜찮아’ 말하며 2주간 통원치료하도록 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노조는 하청업체인 제니엘이 당일 휴가 신청을 반려하면서 불이익을 준 것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생리휴가를 가면 해당 인원만큼 도급비를 삭감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조는 “생리휴가의 특성상 당일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가 있음에도 당일 휴가를 사용한다고 불이익을 주는 것은 사실상 생리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되면서 여성 노동자가 한 달에 하루를 ‘유급’ 생리휴가로 청구할 수 있게 보장했고 이 규정은 50년 동안 유지됐다. 하지만 2003년 9월 ‘유급생리휴가’가 ‘생리휴가’로 개정되면서 유급으로 줄 의무는 사라졌다. 다만, 사용자와 노동조합이 체결한 단체협약 규정에 의해 생리휴가를 유급으로 지급하는 회사도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생리 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 운운…건보공단에서 벌어진 일

    “생리 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 운운…건보공단에서 벌어진 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관리자가 “생리 휴가를 쓰려면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고 말하는 등 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생리휴가를 사실상 못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명지 건보고객센터지부 경인지회장은 “지난 10월 14일 경인3고객센터에서 일하는 한 상담사가 생리휴가를 사용하겠다고 하자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며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지난달 4일에는 ‘약 먹고 괜찮아지면 휴가원을 제출하라’고 했고, 지난달 9일에는 생리 휴가 사용을 보고하자 결근 처리하겠다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숙영 건보고객센터 지부장도 “지난 10년 간 제니엘에서는 별의 별일이 다 있었다”며 “하혈하는 여직원을 보내주지 않아 결국 2~3시간을 더 근무시키고 퇴근시킨 일, 신우신염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판단에 병가요청 무시하고 ‘나도 치료해봤어. 죽지 않아. 괜찮아’ 말하며 2주간 통원치료하도록 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노조는 하청업체인 제니엘이 당일 휴가 신청을 반려하면서 불이익을 준 것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생리휴가를 가면 해당 인원만큼 도급비를 삭감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조는 “생리휴가의 특성상 당일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가 있음에도 당일 휴가를 사용한다고 불이익을 주는 것은 사실상 생리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19 직격탄, 문화 관광분야 예산 확대 절실

    코로나19 직격탄, 문화 관광분야 예산 확대 절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 중 하나인 문화산업과 관광산업 지원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연일 500명대에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문화 관광 지원을 위한 예산은 서울시 전체 예산의 2%인 약 7,583억 원 남짓이다. (문화본부 5,030억원, 관광체육국 2,294억원, 서울역사박물관 143억원, 시립미술관 116억원) 2021년도 서울시 예산안은 도로·교통분야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반면, 공원·환경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1,480억원의 감액이 문화·관광분야에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높은 전파율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문화예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예술 현장관람 자체가 사회적 위험 요소로 인식됨에 따라 공연예술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직면, 공연시장의 지속적인 위축은 공연예술의 수요와 공급 모두에 부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양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 와중에 ‘문화시민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정책비전을 가진 문화분야는 2020년 대비 16.1% 감액된 5,030억원이 편성되었고,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본부 소관 4개 재단의 경우 추경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임대사업장 임대수입 감소분을 보전하였으나, 2021년에는 이에 대한 방안 없이 모든 공연이나 행사 및 전시가 축소되어 오히려 4개 재단의 출연금은 전년 대비 21% 감액 편성되었다. 또한 장애예술인은 예술작품의 창작 및 발표 기회의 부족, 예술활동에 따른 적절한 경제적 보상 미비 등으로 재능을 발휘할 기회의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어 장애예술인에게 창작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고 재정적 지원방안을 규정하는 「장애예술인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코로나 대응을 위한 장애예술인들위한 사업은 전혀 편성되지 않았다. 신규로 편성된 ‘무용활성화’ 사업 역시 기존 사업과 유사·중복으로 인한 예산낭비 염려가 있고, 코로나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예술가들을 위한 근본적인 지원이 아니라 일거리를 중심으로 한 간접지원에 그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기관이나 문화기구들에서 나오는 코로나19 관련 피해조사는 대부분 지역이나 장르별 진행된 것일 뿐이어서 개별 예술인이 보고 있는 피해를 예술인 당사자 입장에서 접근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며,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예술가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끼면서 코로나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직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예술생태계 자체의 변화와 발전이 가능한 정책개발을 위해서도 예산 증액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국가적 재난이자 세계적인 역병인 코로나19로 인한 예산감액과 정책방향의 수정은 불가피하다고 하나 문화·관광 정책의 기본방향은 코로나19 이전과 큰 차이가 없으며, 대부분 전년도 사업을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으로 편성되었다. 특히 문화분야는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는 시민의 생활 문화 환경 변화, 예술인과 예술생태계 지원 및 활성화 등 전략사업이나 방향성을 찾아 볼 수 없다. 문화예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권리의 문제이다. 시민들에게는 문화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관한 문제이고 문화예술인에게는 생계와 고용의 문제다. 사회적 재난이 닥치면 우선적으로 문화예술 예산부터 삭감하고 본다는 자세는 경계해야 한다. 한편 관광과 스포츠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정책비전을 가진 관광, 체육분야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본예산 기준 6% 감액, 네 번의 추경을 거친 최종예산 대비 7.9% 감액된 약 2,294억원이 편성되었다. 방한 외래관광객 급감, 국제선 항공편 수 급감 등 전 세계 국가의 여행 제한과 여행수요 급감 등 구체적인 숫자들이 관광 분야의 직격탄 맞은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서울시는 내수경제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통한 국내 관광활성화를 견인한 마이스(MICE) 산업에서 ‘국제컨벤션협회 마케팅 최우수상’을 받는가 하면 국제협회연합(UIA)의 5년 연속 세계 3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관광마이스업계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마이스 지원금을 교부하거나 유난히 영세한 관광업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울시의 노력도 크게 작용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전히 이벤트성 사업이 난무하거나 글로벌 스타에게 의존하는 홍보방식은 개선 과제로 남아있지만,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먼저 찾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위기 상황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아낌없는 예산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또한 전문체육 기반조성으로 스포츠 도시 위상을 강화하고 일상 속 시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체육시설 지도감독 업무로 사무실 밖에서 근무를 해왔다. 내 집 앞 5분 거리에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전문체육의 위상을 높여 생활체육의 저변까지 확대해야 하지만 정작 시립체육시설은 몇 달 째 휴관이고 민간체육시설은 규제만 하게 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비대면 관광과 비대면 스포츠라는 분야는 생경하고 아직은 정답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의 이런 혼란은 4차 산업으로 달라질 관광과 체육생태계를 마주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코로나19라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되며 문화 관광분야 예산이 전년도 2.3%에도 못 미치는 2%가 편성되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며 “한번 무너진 문화·관광산업을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해 두 배, 세 배의 예산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K- 방역과 K-컬처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가장 먼저 찾고 싶은 서울을 만들고 4차 산업의 보편화로 익숙해질 비대면 스포츠를 한 발 앞서 만나볼 수 있게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랫돌 빼서 윗돌 괸’ 3차 재난지원금…중기예산 5000억 깎아 소상공인 지원

    ‘아랫돌 빼서 윗돌 괸’ 3차 재난지원금…중기예산 5000억 깎아 소상공인 지원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한 3차 긴급재난지원금 3조원을 새로 편성하면서 이를 위한 재원 마련으로 코로나19에 신음하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예산 5000억원(순감액 기준)을 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상당수 포함된 만큼 ‘아랫돌 빼서 윗돌 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국회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사업 예산에 당초 17조 3000억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창업성공패키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장애인기업 육성 등이 있다. 특히 자금 융자 지원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금·융자에도 5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배당됐다. 그러나 정부안을 넘겨받은 국회는 3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3조원 등을 신규 편성하기 위해 부처 예산을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중기부 예산도 정부안보다 7000억원이 삭감됐다. 대부분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예산이었다. 중소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적응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은 720억원이, 창업성장 기술개발(R&D) 사업은 200억원이 각각 줄었다. 특히 기금·융자 관련 예산만 6000억원이 증발됐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재도약지원자금, 중소기업모태조합출자는 1000억원씩 줄었고 혁신창업사업화자금은 2000억원이 삭감됐다. 일부 사업에서 증액(2000억원)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순감액은 5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중기부 예산은 16조 8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3차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대부분 부처에서 삭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 고속도로나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오히려 5000억원이 순증되면서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챙기기’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순히 항목 변경으로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재난지원금으로 돌린 격”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지원금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때그때 급하게 지급하다 보니 예산 배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취약계층별로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2021년도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예산 심사 마쳐

    김혜련 서울시의원, 2021년도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예산 심사 마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지난달 제 10대 후반기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2021년도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예산 심사 및 부서 안건 처리를 마쳤다. 김 의원은 제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효율적인 예산 심사를 펼친 경험으로 후반기 기획경제위원회에서도 서울시 기획조정실을 포함한 여러 부서의 예산 관련 제안설명을 보고를 받고 안건과 전반적인 예산을 심사했다. 서울시 예산 등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 2021년 예산(안)은 민사·행정소송 수행 13억 7200만 원 증액,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금 350억 100만 원 감액 등 다수 사업에 증·감액으로 전년도 최종예산 대비 2.4%( 241억 100만 원) 감액된 9652억 5200만 원을 편성했다. 기획조정실은 행정심판위원회 운영 관련 예산을 삭감해 제출했지만 김 의원은 시민의 편의를 위해 개최 확대가 필요해 2400만 원 예산 증액과 미래발전 혁신 및 미래 도시 정책 수립을 위한 시립대 빅데이터 AI연구소에 3억 9600만 원 등 질의를 통해 증액하였다.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기획조정실 예산(안) 심사결과 김 의원이 제시한 사업 등을 포함하여 58억 3천 1백만 원을 증액하고 377억 8200만 원을 감액해 9333억을 수정안 가결했다. 서울시 살림과 경제를 책임지는 경제정책실 2021년 예산(안)은 양재 R&D 기업지원시설 조성 95억 3200만 원, 패션산업 기반 확충 24억 3100만 원 등 다수 사업에 증·감액으로 전년도 최종예산 대비 41.1%(4,140억 5천 1백만 원) 감액된 5939억 6900만 원을 편성했다. 경제정책실은 도시농업 관련 예산을 삭감해 제출했지만 김 의원은 도시농업 활성화와 도시텃밭 조성을 위해 10억 5000만 원 예산 증액과 도농상생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농업 로컬 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예산 1억 9200만 원 등 다수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경제정책실 예산(안) 심사결과 김 의원이 제시한 사업 등을 포함하여 157억 2천만 원을 증액하고 10억 원을 감액하여 6086억 8900만 원을 수정안 가결했다. 일자리와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노동민생정책관 2021년 예산(안)은 생활상권 활성화 61억 7천 4백만 원 증액, 서울신용보증재단 출연금 118억 6000만 원 감액 등 다수 사업에 증·감액으로 전년도 최종예산 대비 73.4%(5286억 5800만 원) 감액된 1920억 4400만 원을 편성했다. 노동민생정책관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관련 예산을 삭감해 제출했지만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경제활성화 확대가 필요해 10억 원 예산 증액과 마을기업 발굴 및 활성화를 포함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에 14억 2200만 원 등 다수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노동정책관 예산(안) 심사결과 김 의원이 제시한 사업 등을 포함해 177억 1900만 원을 증액하고 6억 500만 원을 감액해 2091억 5700만 원을 수정안 가결했다. 김 의원은 “내년도 사업 예산을 꼼꼼히 검토해서 새어나가는 예산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수립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재정정책과 사회적 경제 성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마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관의 예산을 포함한 서울시 2020년 예산안은 예비심사 결과를 토대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원이’ 탈 쓴 황대호 경기도의원 “꿈의학교 학생들 소원 지켜줘야”

    ‘소원이’ 탈 쓴 황대호 경기도의원 “꿈의학교 학생들 소원 지켜줘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지난 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1년도 경기도 여성가족국, 평생교육국 소관 본예산안 심의에서 경기도의회의 대표 캐릭터인 ‘소원이’로 분해 “경기도가 비법정 전출예산이라고 나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경기꿈의학교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건전한 발전방향을 함께 도모해달라”고 촉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소원이’ 탈을 쓰고 질의를 시작한 황대호 의원은 “경기꿈의학교가 사업 6년 차를 맞이할 동안 경기도의회는 꿈의학교가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적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회계 투명성 강화와 운영 내실화 방안 등을 줄곧 도와 도교육청에 주문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도에서는 매년 꿈의학교 예산의 30%나 되는 막대한 비용을 지원하면서도 정작 이 예산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관심조차 가지고 있지 않고, 관행적으로 예산을 전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황대호 의원은 “앞선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코로나19 상황 하에서의 꿈의학교 운영 대책, 깜깜이식 사업자 선정, 부적절하게 지출된 회계 운영 등 그동안 줄곧 경기도의회가 개선을 요구한 사항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그 중심에는 비법정전출예산이라고 관심조차 보이지 않아 온 도의 역할 부재가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소관부서가 아니라고 외면하는 도교육청도 문제지만, 실제 예산을 전출하는 도가 꿈의학교 운영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사업에 대해 제대로 설명도 못하고 그 취지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서 의결한 대로 당초 편성된 경기도 예산 52억원 중 36억원이 삭감된다면 경기꿈의학교 사업 전반에 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학교밖 청소년들도 꿈의학교에 대거 참여하고 있는데 학교밖 청소년을 담당해야 할 도의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황대호 의원은 “일부 운영자들의 부정으로 인해 전체 꿈의학교 사업의 취지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면서 “지속 가능한 꿈의학교 운영을 위해 도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서 제기한 문제점들과 개선 요구사항들을 적극 수용하여 교육청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어 꿈의학교 비위 대책 마련 등에 함께 머리를 맡대고 대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대호 의원은 “오늘 ‘소원이’로 분장해 질의에 나선 것은 꿈의학교를 통해 꿈을 찾고자 하는 경기교육 아이들의 소원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면서 “꿈의학교를 통해 스스로의 꿈과 적성 탐구에 도움받고 있는 학생들이 꿈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도에서는 꿈의학교 운영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도교육청 및 31개 시·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개선방안을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예산에 끼워넣은 SOC 5000억… 또 반복된 ‘지역구 챙기기’

    코로나 예산에 끼워넣은 SOC 5000억… 또 반복된 ‘지역구 챙기기’

    쪽지예산 여전… 100여건 사업비 증액‘뉴딜삭감’ 외친 국민의힘 수십억 챙겨3차 재난지원금은 ‘3조+α’ 책정될 듯나랏빚 3조 5000억원을 추가로 더 낸 내년도 ‘슈퍼예산’(558조원)에는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와 관련된 쪽지예산도 수두룩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만 당초 정부안보다 5000억원 늘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때마다 국가채무가 늘어난다고 질타하면서도 본인들 지역구 챙길 땐 입 닫는 이중적 태도가 이번에도 드러난 것이다. 3일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안보다 예산이 증액된 지역 도로와 철도 사업이 총 100여건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지역구 의원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찔러 넣은 쪽지예산 정황이 다수 보였다. 우선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3155억원에서 3327억원으로 172억원 증액됐다.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예산 112억원이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을) 의원은 이날 블로그에 ‘세종시민 여러분에게 드렸던 약속이, 이를 지키고자 들였던 노력이 일정 부분 성과로 나타나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홍보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 예산 역시 정부안(660억원)보다 18.2%(120억원) 늘어난 780억원으로 증액됐다. 국민의힘 김은혜(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은 “기존 정부안은 분당·판교 주민들의 시급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증액이 자신의 공임을 내비쳤다. 여야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도 눈에 띄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민주당 정성호(경기 양주) 의원 지역구에서 시행되는 양주 장흥~광적 지방도로(국가 지원) 건설사업은 6억원이 증액됐다. 원내수석부대표인 국민의힘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의 지역구 사업인 동두천~연천 전철화도 22억원 늘었다. 한편 3차 긴급재난지원금은 국회에서 의결한 3조원에 정부가 일부 재원을 보태 ‘3조원+α’로 책정될 전망이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3조원에 플러스알파로, 추가 재원을 보태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에 재난지원금의 최종 규모와 시기, 지급 방법 등이 결정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예산 달랑 1억… ‘F35B 탑재 경항모’ 좌초 위기

    군의 역점 사업인 경항공모함(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건조 사업의 내년 예산이 연구용역비 1억원만 책정됐다. 사업 타당성 연구를 선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인데, 군이 올해부터 경항모 건조 사업에 착수해 2030년 초까지 경항모를 전력화하겠다는 목표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에서 지난 2일 의결된 내년도 국방예산 52조 8401억원 가운데 경항모 건조 사업 관련 예산은 1억원만 반영됐다. 방위사업청은 경항모 건조 사업 예산으로 101억원을 요구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사업 타당성 연구가 미진하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기본설계 착수금 명목으로 101억원 증액을 요청했으나,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비 1억원만 배정됐다. 국방부는 3만t급 경항모 건조를 위해 올해 말까지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30년 초쯤 전력화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년 국방예산에 경항모 기본설계를 위한 예산이 책정되지 않으면서 국방부의 계획이 다소 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어떤 무기체계를 도입하더라도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통해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취지에서 연구 용역을 위한 1억원을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항모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기에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 과정에서 경항모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항모를 도입하는 데 대해 우리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중국 및 일본과 달리 우리는 해상작전구역이 넓지 않아 항모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도입 비용과 관련해서도 군은 경항모 건조 비용이 2조원 정도며 국방예산 범위에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건조 비용 외에 경항모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직 이착륙 전투기 F35B 도입 비용, 호위전단 구성 비용 등을 합치면 30조~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일본이 항모 네 척을 보유하겠다고 하니 국방부가 급하게 경항모 건조 사업을 추진하느라 타당성 검토를 충분히 하지 않아 국회에서 브레이크를 건 것”이라며 “국민 설득을 위해서라도 타당성 검토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장 예산 일부 ‘포용’으로 돌려… 민생·경제 다 살릴까

    여야는 내년 예산안을 법정처리 시한(2일) 내에 통과시키기로 합의했지만, 애초 정부가 제출한 안에 상당한 손질을 가했다. 3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19 백신 비용,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7조 5000억원을 증액한 반면, ‘한국판 뉴딜’ 사업을 비롯해 총 5조 3000억원을 감액하기로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성장동력 재원 일부를 사회포용 분야로 돌린 것이다.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 안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558조원에 달하는 슈퍼예산을 전략적으로 잘 쓰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제언한다. 여야는 3차 재난지원금(3조원)과 코로나19 백신 확보(9000억원) 외에도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서민 주거안정 대책 ▲돌봄 확충, 취약계층 지원 ▲탄소중립 달성 등과 관련한 예산을 정부안보다 증액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을 제외하곤 대부분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분야다. 재정 여력상 이를 위한 재원 7조 5000억원을 그대로 증액할 순 없으니, 어디선가 삭감해야 하는데 한국형 뉴딜 사업에서 가장 많은 삭감이 있을 전망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5조 3000억원 감액분 중) 한국판 뉴딜 사업 예산이 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판 뉴딜 예산 중엔 복지성 예산이 상당히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런 복지성 예산을 재난지원금 등으로 돌리는 건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국판 뉴딜이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한국판 뉴딜 상당수 사업이 성장 여력을 높이는 것과 별로 관련이 없다”며 “과거 1960~70년대처럼 정부가 주도해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발상인데 지금 시대에선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에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안에서 증액이 없었다면 좋았겠지만, 2조원 규모의 순증으로 3차 재난지원금 재원 등을 마련한 건 긍정적”이라며 “다만 한국판 뉴딜은 효과가 아직 연구된 게 없는 데다 법과 규제를 함께 바꾸지 않는 한 재원만 투입한다고 성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재정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도록 예산 조기집행을 독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년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코로나19가 내년 상반기 종식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조기 집행이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연말까지 지속될 것 같다면 시기별로 균형 배분을 통해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경제를 정상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특히 일자리는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창출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 백신 확보 캐나다 1위…한국은 인구 20%만 접종 예상

    코로나 백신 확보 캐나다 1위…한국은 인구 20%만 접종 예상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조달을 위한 범국가 기구 ‘코백스’가 확보한 백신 물량이 7억 도즈(1회 접종분량)에 불과하다고 네이처지가 보도했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30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어떻게 분배될 지를 소개하면서 가난한 나라와 부자 국가의 차이가 극명하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백신 확보에 나서 현재 선주문 물량만으로 백신 확보율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미 인구 1명당 9도즈를 확보했다. 반면 한국을 포함해 중하위 경제 규모의 국가 189개 이상이 참여한 코백스는 참여 국가 인구의 20%에만 겨우 백신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백스에는 보조금 지급을 위해 선진국도 참여했다. 화이자 등을 포함한 백신 제조업체는 2021년 말에는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선주문을 하지 못한 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백신을 맞으려면 2023년이나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네이처는 설명했다. 백신제조업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는 내년까지 53억 도즈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26억~31억명의 인구가 접종받을 수 있는 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2도즈 아니면 1도즈 반으로 접종이 완료되는지 여부에 따라 접종 가능 인구 숫자가 결정될 전망이다.하지만 유럽연합(EU)에 가입된 27개 국가와 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5개 경제대국이 이미 백신 생산량의 절반을 확보했고, 이는 세계 인구의 13%만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와 함께 다른 6개의 백신 개발 선도업체의 생산량까지 포함하면 백신 생산량은 74억 도즈까지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듀크 세계 건강 혁신 센터의 안드레아 테일러는 “캐나다는 선진국이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했을 뿐이며, 자국민을 위해 올바른 일을 했다”면서도 “현재 백신 공급에 있어 많은 나라가 빠져 있다는 것은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고 백신 분배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처럼 과다하게 백신을 확보하는 나라들은 코백스를 통해 기부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백신의 가격도 협상에 따라 다른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1도즈당 3~4달러(약 3300~4400원)에 형성될 예정으로 이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5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로 싼 값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익이 아니라 코로나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행했는 지에 따라 백신 공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2일 국회 본회의 통과 예정인 내년도 예산안에 전 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비 965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예결소위 심사 결과 전북 남원 공공의대 설계비 예산 2억 3000만원이 삭감된 것을 두고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수 없다고 반대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백신 구매비가 반영되지 않은 정부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심사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여야는 지난 1일 강 의원의 요구대로 백신 접종에 필요한 9000억원 수준의 예산을 우선적으로 증액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판 뉴딜사업 예산 일부 삭감… 6년 만에 법정시한 지켜

    한국판 뉴딜사업 예산 일부 삭감… 6년 만에 법정시한 지켜

    11년 만에 정부안 556조보다 2조 순증“코로나로 국민 시름…정쟁 안돼” 공감대재난지원금 본예산 편성 재원 확보 이견與 “국채 발행” 野 “뉴딜 삭감” 맞서기도처리 시한 코앞에 두고 서로 한발씩 양보“총량은 합의… 세부 조정 큰 변수 없을 듯”예산안 지각처리를 습관처럼 해 온 여야가 6년 만에 법정시한(12월 2일)을 지키기로 합의한 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시름 앞에 정쟁이 있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당은 정부가 내세운 한국판 뉴딜 사업 관련 예산을 일부 삭감하고, 야당은 발목잡기식의 추가 조건을 내걸지 않으며 코로나19 관련 지원 예산이 제때 수혈될 수 있게 됐다. 여야는 1일 막판 협상에서 정부안 556조원보다 2조원가량 늘린 558조원 규모의 예산을 처리하기로 했다. 예산이 정부안보다 순증한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그간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 등을 본예산에 편성하는 데 뜻을 함께했지만 재원 확보 방안을 두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기존 예산을 유지하며 필요 자금을 국채 발행으로 충당하자는 입장이었고, 국민의힘은 한국판 뉴딜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고 맞섰다. 법정시한을 코앞에 둔 여야는 서로 한발씩 물러나며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이날 “21대 국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 여망을 받들어 헌법이 정한 기일에 처리하게 됐다”며 “야당 입장에서 예산 순증은 쉽지 않은 결단인데 국가적 어려움을 감안해 여야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당초 생각했던 수준까지 감액하지는 못했지만 민생 상황이 엄중하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이 시급해 전향적으로 최종 협상에 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예산안이 법정시한 내에 처리되는 건 국회선진화법 도입 첫해인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12월 3일, 2017년 12월 6일, 2018년 12월 8일 그리고 지난해 12월 10일까지 처리가 지연됐다. 여야는 이날 합의안에 대한 정부 시트작업(예산명세서 작성 작업)과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예산안을 최종 확정한다. 큰 틀의 합의는 이뤘지만 최종 조율 과정에서 한국판 뉴딜 사업 예산 감액을 위한 여야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총량은 합의가 됐으니 그 안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조정할 것”이라며 “심사되는 내용들을 반영하겠지만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추 의원은 “(5조 3000억원 감액분 중) 한국판 뉴딜 사업 예산이 꽤 될 것”이라며 “뉴딜 관련 예산은 21조원인데 이거 하나만 보고 (논의를) 풀려고 하면 상처만 커지니 전체 사업들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19 극복이 최우선”…6년 만에 예산 처리 뜻모은 국회

    “코로나19 극복이 최우선”…6년 만에 예산 처리 뜻모은 국회

    예산안 지각처리를 습관화해 온 여야가 6년 만에 법정시한(12월 2일)을 지키기로 합의한 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시름 앞에 정쟁이 있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당은 정부가 내세운 한국판 뉴딜 사업 관련 예산을 일부 삭감하고, 야당은 발목잡기식의 추가 조건을 내걸지 않으며 코로나19 관련 지원 예산이 제때 수혈될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그간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 등을 본예산에 편성하는 데 뜻을 함께했지만 재원 확보 방안을 두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기존 예산을 유지하며 필요한 자금은 국채 발행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국민의힘은 한국판 뉴딜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 된다고 맞섰다. 법정시한을 코앞에 둔 여야는 서로 한 발씩 물러나며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일 “감액을 최대로 하자는 야당의 입장과 신규 소요가 있어 순증이 불가피하다는 여당의 입장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이렇게 결정했다”며 “야당 입장에서 예산 순증은 쉽지 않은 결단인데 국가적 어려움을 감안해 여야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필요한 민생예산 등을 위한 재원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에 막판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며 “당초 생각했던 수준까지 감액하지는 못했지만 민생 상황이 엄중하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이 시급해 전향적으로 최종 협상에 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산안이 법정시한 이내에 처리되는 건 국회선진화법 도입 첫해인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12월 3일, 2017년 12월 6일, 2018년 12월 8일 그리고 지난해 12월 10일까지 처리가 지연됐다. 여야는 이날 합의안에 대한 정부 시트작업(예산명세서 작성 작업)과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예산안을 최종 확정한다. 큰 틀의 합의는 이뤘지만 최종 조율 과정에서 한국판 뉴딜 사업 예산 감액을 위한 여야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총량은 합의가 됐으니 그 안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조정할 것”이라며 “총량에 맞춰 심사되는 내용들을 반영하겠지만 거기서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추 의원은 “(5조 3000억원 감액분 중) 한국판 뉴딜 사업 예산이 꽤 될 것”이라며 “뉴딜 관련 예산은 21조원인데 이거 하나만 보고 (논의를) 풀려고 하면 상처만 커지니 사업들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야, 558조원 규모 내년 예산안 합의…11년 만에 순증

    여야, 558조원 규모 내년 예산안 합의…11년 만에 순증

    법정시한 내 예안안 처리, 선진화법 이후 6년만여야가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합의했다. 정부가 편성한 556조원에서 2조원가량 순증된 규모다. 예산이 정부안보다 순증한 것은 2010년 예산 이후 11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일 김태년·주호영 원내대표, 예결위 간사인 박홍근·추경호 의원의 ‘2+2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간 여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 등을 본예산에 편성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으나 재원 확보 방법을 두고 대립해 왔다.민주당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고, 국민의힘은 ‘한국판 뉴딜’ 예산 등을 삭감하면 된다고 맞섰다. ●정부안에서 7.5조 증액하고 5.3조 감액 협상 결과 여야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7조 5000억원을 증액하고 5조 3000억원을 감액하기로 했다. 순증되는 2조 2000억원은 추가적인 국채발행으로 충당된다. 증액되는 7조 5000억원에는 서민 주거안정 대책, 탄소중립 달성,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보육·돌봄 확충, 취약계층 지원 예산 등이 포함된다. 특히 여야는 3차 재난지원금 3조원, 코로나19 백신 예산 9000억원을 각각 우선적으로 증액 반영하기로 했다. 3차 재난지원금은 앞선 2차 재난지원금 때와 마찬가지로 피해가 큰 업종·계층에 선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백신 예산은 최대 4400만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증액된다. 박홍근 의원은 “올해 예산이 이미 반영된 3561억원과 합산하면 최대 4400만명에게 접종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실제로 어느 정도 접종이 적정한지는 전문가 의견을 듣고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액되는 5조 3000억원 중에는 한국판 뉴딜 사업 관련 예산도 일부 포함된다. ●백신 접종 예산 4400만명분 확보 여야는 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의해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법정 시한(12월 2일) 이내에 예산안이 처리되는 것은 국회선진화법 시행 첫해인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박홍근 의원은 “21대 국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 여망을 받들어 헌법이 정한 기일에 처리하게 됐다”며 “야당의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추경호 의원은 “당초 생각한 수준까지 감액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민생 상황이 엄중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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