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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테이트 경비보안교육원, 양천구청 ‘중장년 경비직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추진

    ㈜에스테이트 경비보안교육원, 양천구청 ‘중장년 경비직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추진

    경찰청 지정 민간경비 교육기관인 ㈜에스테이트경비보안교육원이 양천구청 주관 중장년 취업 연계 프로그램 사업자로 선정돼 ‘경비직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양천구 내 재취업 희망 중장년층에게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모집 대상은 만 40세 이상의 양천구민으로 경비 및 보안 분야 취업 희망자라면 경력 유무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신규 구직자도 실무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이 구성됐다. 교육은 경찰청 지정 일반경비원 신임 교육 과정에 따라 운영된다. 세부 교육 항목은 경비업법 및 관련 법령, 시설경비실무, 범죄 예방, 안전관리, 서비스 교육 등 현장 수행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경찰청 지정 일반경비원 신임 교육 과정에 따라 운영된다. 경비업법 및 관련 법령, 시설경비 실무, 범죄 예방, 안전관리, 서비스 마인드 등 현장 수행에 필요한 필수 이론과 실습이 진행된다. 특히 최근 경비업법 개정으로 혼잡·교통유도 경비업무 또한 신임 교육 이수자만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교육 수료생들의 취업 범위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경비업법 개정으로 혼잡교통유도경비 과목이 신설됐다. 이를 통해 기존의 시설 경비 업무뿐만 아니라 건설 현장이나 도로 공사 구간 등의 안전관리, 신호수 등 직종이 확대돼 교육 수료생들의 취업 기회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에스테이트 경비보안교육원은 교육 운영과 더불어 강력한 사후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교육원은 수료생을 대상으로 보안시설, 빌딩, 주상복합 아파트, 공공기관, 물류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매칭할 계획이다. 또한 취업 정보 제공을 통해 실질적인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송세환 ㈜에스테이트 경비보안교육원 대표는 “경비·보안직은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원하는 중장년층 재취업에 최적화된 분야”라며 “이번 양천구청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양천구민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확실한 취업 기회를 제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하겠다”고 밝혔다. 참여 희망자는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이력서를 지참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 일정 및 접수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교육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출국금지 몰라 비행기 놓친 사건 관계인… 대법 “도주 우려 없는데 통지 유예는 위법”

    출국금지 몰라 비행기 놓친 사건 관계인… 대법 “도주 우려 없는데 통지 유예는 위법”

    이재명 대통령 등이 연루됐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사건 관계인의 출국을 금지하고 이를 알리지 않은 행위는 위법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출국금지 사실을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는 ‘통지 유예’는 도주나 증거인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8일 백주선 변호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585만 5000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022년 9월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던 중 성남FC의 감사였던 백 변호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며 법무부에 ‘통지 유예’ 요청을 해 받아들여졌다. 관련법상 출국이 금지되거나 이를 연장할 경우 당사자에게 즉시 사유와 기간을 알려야 하지만, ‘수사에 중대하고 명백한 장애가 생길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 예외적으로 3개월까지 당사자에게 통지를 미룰 수 있다. 백 변호사는 같은해 12월 국제 학술교류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가 출국 심사대에서 제지당하면서 비로소 자신이 출국금지 대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요청에 따라 법무부는 출국금지를 해제했으나 이미 백 변호사가 예약한 항공편은 떠난 뒤였다. 백 변호사는 출국금지와 통지 유예 결정이 모두 위법하다며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법원은 수사 대상자로서 출국금지 조치 자체는 적법했지만, 통지 유예는 위법했다고 봤다. 1심은 “출국금지 사실을 당사자에게 통지하더라도 증거를 인멸하는 등 범죄 수사에 중대·명백한 장애가 생길 우려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항공권 취소 수수료 85만 5000원과 위자료 100만원 등 모두 185만 5000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변호사로서 출국금지 사실이 알려질 경우 직업적 신뢰도와 사회적 평판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위자료를 500만원으로 올려 모두 585만 5000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를 그대로 확정했다. 대법원은 “출입국관리법상 ‘범죄 수사에 중대하고 명백한 장애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통지를 미루려면 사건의 범죄 혐의자나 주요 참고인 등이 통지 자체로 도주하거나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인정돼야 한다”면서 “출국금지 결정의 통지는 처분에 대해 사후적으로 다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인데 통지하지 않으면 대상자는 이 기회를 박탈당할 뿐 아니라 불측의 손해를 입을 우려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출국금지 및 연장 결정의 통지 유예에 대한 위법성 판단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한 판례다.
  • “교사 면책 우선vs“체험학습은 필수”…안전한 체험학습 해법 논의

    “교사 면책 우선vs“체험학습은 필수”…안전한 체험학습 해법 논의

    “현장체험학습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건 교사 고유의 권한이고 현장학습이 필수도 아닙니다. 교사를 보호할 법적 장치를 먼저 만들어주십시오.” “학생들로부터 현장체험학습의 기회를 뺏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조차 없으면 학생은 어디서 단체생활을 배웁니까.”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추진 방안을 두고 교육계 여러 관계자들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교육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P타워에서 ‘안전하고 배움이 있는 현장체험학습 교육공동체 간담회’를 열고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체험학습은 박물관·외부기관 견학, 문화예술 체험, 수학여행 등 학교 밖에서 진행되는 교육활동을 포괄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면 금지됐던 현장체험학습은 2022년부터 재개됐지만,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로 교사가 형사처벌을 받은 사건을 계기로 수년째 급감하는 추세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체험학습이 위축되는 현상을 우려하며, 교육부에 ▲안전인력 보강 ▲교사의 면책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 역시 이에 대한 각 교육공동체 관계자들의 생각을 청취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원단체들은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온 교사들이 사지에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재범 한국교총 교사권익위원장은 “교총 설문조사에서 93.4%의 선생님들이 민원, 고소를 걱정해고, 52%의 선생님들이 체험학습을 폐지하고 했다”면서 “학교 안전사고는 3년 만에 두 배로 늘었는데 학교안전법은 사후 중심 안전”이라고 꼬집었다. 최기영 인천논곡초 교사는 “교육활동을 하는 중엔 예상할 수 없는 사고들이 발생한다. 교실 안에서도 발생하지만 학교 밖은 더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런 예측할 수 없는 것까지 유죄 판결을 한 것 자체가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 반면 학생과 학부모는 현장체험학습 역시 배움의 일부라며 ‘학교 밖 수업’의 기회가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경기고에 재학중인 최승권군은 “우리 학교 학생들은 5월 예정된 수학여행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할 건지 스스로 투표로 결정한다”면서 “이런 수학여행이 없다면 학교에선 어떤 방식으로 단체 생활과 협력 방안을 가르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학부모로 참석한 이은주씨는 “많은 부모들이 체험학습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추억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좋은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 교실 밖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은 책으로는 다 채울 수 없는 값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에 대한 교사의 면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와 법제처, 법무부가 심도 있게 토론을 진행 중”이라면서 “교육부는 선생님들의 의견이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법 개정안은 이르면 5월 중 마련될 예정이다. 현행 학교안전법상 교사는 ‘안전사고관리 지침에 따라 학생에 대하여 안전조치의무를 다한 경우’에만 법적 책임을 면제 받는다. 하지만 안전사고관리 지침의 경우 ▲최초 발견자의 상황 전파 ▲간단한 응급처치 ▲학교장 보고 등 ‘사후 조치’만을 담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이에 대해 실효성이 없고, 교원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원들은 ‘고의성’이 없다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없애주는 ‘넓은 범위의 면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 노원구, 아동학대 예방 선도적 보호망

    노원구, 아동학대 예방 선도적 보호망

    서울 노원구가 공공 중심의 ‘아동보호체계’를 구축하며 선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노원구는 “아동의 보호는 ‘공공의 책임’이라는 가치 아래 아동학대 예방부터 피해아동 보호, 가족 회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선도적인 보호망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구청 직영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문을 열고 아동학대 조사 전담 공무원과 사례관리를 맡은 상담 인력이 상시 협업하고 있다. 신고 접수부터 보호조치, 사후 관리까지 분절 없는 즉각적인 공동 대응이 가능하다. 아동의 연령과 특성을 고려한 보호 인프라도 눈에 띈다. 2019년 여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를 만든 데 이어 2021년에는 전국 최초로 7세 미만 영유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 ‘다예’가 문을 열었다. 방문형 가정 회복 프로그램 ‘방문 똑똑! 마음 톡톡!’도 운영 중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극심한 생활고로 양육위기에 놓였던 8세 아동의 한부모 가정에 즉각적인 개입과 맞춤형 통합 지원에 나선 결과 1년 여의 지원 끝에 원가정에서 안정적인 생활하고 있다”며 “보호체계는 실제 위기 가정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아동학대 공공 대응체계 평가’에서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서울가정법원 등의 유관기관 현장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영유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를 직접 방문했다. 정 장관은 물가 상승으로 시설 운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쉼터 이용 아동이 생활하는 환경을 점검했다. 전국에 학대피해아동쉼터는 155곳이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안전은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선도적인 구 직영 아동보호체계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성동구, 고독사 막는 ‘연결고리 프로젝트’ 구 전역 확대

    성동구, 고독사 막는 ‘연결고리 프로젝트’ 구 전역 확대

    서울 성동구가 고독·고립 위험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하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구는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를 막기 위한 ‘연결고리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17개 전체 동으로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주민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이 함께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구는 지난해 왕십리도선동, 왕십리2동 등 4개 동에서 시범 사업을 했다. 경로당과 복지관 등 익숙한 공간을 활용해 심리적 문턱을 낮춘 결과, 참여자들의 사적·공적 지지망 지표가 상승하고 외로움 척도는 감소하는 등 뚜렷한 공동체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 구는 관계가 단절된 주민을 찾기 위해 위기 의심가구를 선제적으로 찾고 있다. 고독사 위기대응 및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으로 건강보험료 체납, 단전·단수 징후를 분석하고 촘촘발굴단, 집배원 등 현장 인력과 협력해 방문 조사를 한다. 위기가구가 수급자로 선정될 경우 신고 포상금도 지급한다. 발굴된 대상자는 위험도에 따라 관리된다. 저위험군은 모니터링, 고위험군은 집중 관리와 위기 개입을 병행한다. 공백 최소화를 위해 ‘주주돌보미사업단’과 ‘우리동네돌봄단’ 등이 방문 및 전화로 확인한다. 또 안부 확인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플러그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통화 이력과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확인하는 똑똑안부확인서비스도 강화한다. 은둔 위험 청년층에게 마음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도 이뤄진다. 중장년 및 노인층에는 사회관계망 형성을 돕고 외부 활동을 유도하는 생활쿠폰을 제공한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가구에는 청소와 개선을 지원하며 무연고 사망자의 유품 정리 등 사후관리까지 책임진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과 촘촘한 안부 확인 체계를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세무법인 센트릭·법무법인 두현, 비대면 원스톱 상속 플랫폼 ‘도와줘 상속’ 출시

    세무법인 센트릭·법무법인 두현, 비대면 원스톱 상속 플랫폼 ‘도와줘 상속’ 출시

    세무법인 센트릭(대표 한승희·안만식)과 법무법인 두현(대표 변호사 김수경)은 납세자의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전문성을 대폭 강화한 상속 플랫폼 ‘도와줘 상속’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양 법인은 “상속세와 상속 관련 법률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이 여전히 높은 수수료와 복잡한 법률 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납세자의 수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상속세 및 상속 관련 법률 서비스의 품질은 높이고자 상속 종합 플랫폼 ‘도와줘 상속’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도와줘 상속’은 국내 최초 국세청 출신 PB이자 상속·증여 분야 권위자인 안만식 대표 세무사가 중심이 된 전문가 조직이 직접 운영한다. 여기에는 ▲국세공무원교육원 상속·증여세 담당 교수 ▲전 국세청 상속·증여 유권해석 담당 ▲전 국세청 조사국 경력 세무사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세무사들이 전면 배치된다. 상속 관련 법률 문제는 상속 전문 변호사가 해결한다. 법무법인 두현은 국세청 출신의 조세법 전문가 김수경 대표 변호사와 서울가정법원 가사전문판사 출신 이은정 변호사가 함께 ‘원스톱 상속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의뢰인은 분쟁 해결은 물론, 사후 세무 리스크까지 함께 관리받을 수 있다. ‘도와줘 상속’ 운영팀은 “세무와 법률 전문가가 초기 상담부터 사후 대응까지 함께 참여하는 서비스를 통해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 중구 “호텔종사자 양성 과정 2기 뽑아요”

    중구 “호텔종사자 양성 과정 2기 뽑아요”

    서울 중구는 호텔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 대상으로 ‘2026년 2기 호텔종사자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교육은 오는 18∼22일 노사발전재단 서울중장년내일센터와 협력해 열린다. 호텔 산업과 서비스 매너 등 이론 교육부터 객실 관리, 식음, 조리 분야 실습 등까지 아우르는 과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호텔 기업이 참여하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서 직무별 현장 면접도 실시한다. 모집 분야는 객실 관리, 식음·연회, 조리 보조 등이다. 참여 대상은 호텔업 취업을 희망하는 40∼65세 구직자 60명이다. 구는 중구민을 우선 선발한다. 참여하려면 12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구청 일자리경제과를 방문하면 된다. 실무 교육과 현장 면접을 연계한 이번 양성 과정은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때까지 사후 관리도 제공한다. 2023년 10월 시범사업 이후 최근까지 105개 기업과 432명이 참여했다. 이 중 153명이 취업으로 이어졌다. 구청 관계자는 “지역 경제와 구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 서울 중구, ‘호텔종사자 양성과정’ 2기 모집

    서울 중구, ‘호텔종사자 양성과정’ 2기 모집

    서울 중구는 호텔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 대상으로 ‘2026년 2기 호텔종사자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교육은 오는 18∼22일 노사발전재단 서울중장년내일센터와 협력해 열린다. 호텔 산업과 서비스 매너 등 이론 교육부터 객실 관리, 식음, 조리 분야 실습 등까지 아우르는 과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호텔 기업이 참여하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서 직무별 현장 면접도 실시한다. 모집 분야는 객실 관리, 식음·연회, 조리 보조 등이다. 참여 대상은 호텔업 취업을 희망하는 40∼65세 구직자 60명이다. 구는 중구민을 우선 선발한다. 참여하려면 12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구청 일자리경제과를 방문하면 된다. 실무 교육과 현장 면접을 연계한 이번 양성 과정은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때까지 사후 관리도 제공한다. 2023년 10월 시범사업 이후 최근까지 105개 기업과 432명이 참여했다. 이 중 153명이 취업으로 이어졌다. 구청 관계자는 “지역 경제와 구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 큐에이드·현대렌탈케어, ‘큐밍’ 브랜드 앞세워 종합가전 시장 진출 본격화

    큐에이드·현대렌탈케어, ‘큐밍’ 브랜드 앞세워 종합가전 시장 진출 본격화

    큐에이드(구 위니아에이드)와 현대렌탈케어의 협업이 가전 시장 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자사 브랜드 ‘큐밍(Quming)’을 기존 렌탈 전문에서 종합가전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으며, 큐에이드는 2026년 1월부터 큐밍 브랜드를 적용한 신제품 6종을 출시하며 제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출시된 신제품 라인업은 1~2인 가구 등 실수요층을 겨냥한 생활 가전으로 구성됐다. 지난 1월 선보인 ▲세탁기(8kg) ▲김치냉장고(168L) ▲전자레인지(23L)를 비롯해, 3~4월에는 ▲세탁기(12kg) ▲에어컨(6평형, 10평형)을 순차적으로 내놓았다. 이번 신제품군은 기존 렌탈 방식에 국한됐던 큐밍 브랜드를 일반 구매 영역으로 확장하여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이번 성과는 큐에이드의 가전 유통 및 서비스 역량과 현대렌탈케어의 브랜드 인지도 및 렌탈 사업 노하우가 결합된 결과다. 이는 단순 제휴를 넘어 상품 기획, 공급, 유통, 사후관리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사업 협력 단계로 진입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큐밍은 그동안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렌탈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해 왔다. 여기에 큐에이드의 가전 제조 경험과 상품 기획 역량, 전국 단위 서비스 인프라가 더해지면서 제품 개발부터 사후관리까지 일원화된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됐다. 큐에이드는 전국 80여 개의 촘촘한 직영 서비스 네트워크와 가전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큐밍 브랜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애플(Apple) 공인 서비스를 비롯해 소니, 일렉트로룩스, 테팔, 샤오미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으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큐밍 제품의 품질 관리와 전문적인 케어 서비스를 전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렌탈 고객과 일반 구매 고객 모두를 아우르는 안정적인 고객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주방가전, 생활가전, 냉난방가전, 케어가전 전반으로 큐밍 브랜드 적용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렌탈과 일반 판매를 유연하게 결합한 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는 양사의 핵심 역량이 본격적으로 결합되기 시작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큐밍을 렌탈 중심 브랜드에서 종합가전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고객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가전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이제는 도민 교육주권 시대”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이제는 도민 교육주권 시대”

    이병도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4일 “기초학력 안심지원망 및 교육감 직속 학생마음센터 구축” 등을 제시하며 ‘도민 교육주권 시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천안시청에서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진행한 정책 협약과 정책 간담회에서 나온 도민들 교육 제안을 정책자료집에 집대성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10일 출마 선언 후 100회 이상의 정책 협약 및 정책 제안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충남 15개 시군을 쉼 없이 돌며 하루 평균 2번 이상 도민을 만나서 정책 제언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9년 동안 교육 현장을 지켜온 저와 도민이 만나 더 새로운, 더 혁신적인 충남교육을 바라며 함께 만든 꽉 찬 알밤 같은 정책”이라며 “도민들이 원하는 교육 혁신, 바라는 미래 교육을 이뤄내야 한다. 이제는 도민 교육주권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배움도 살리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기초학력을 학생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학습인권’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충남형 ‘온채움’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밀 진단 체계를 정착시키고, 조기에 복합요인을 선별해 ‘학습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실행 방안으로는 △기초학력 전담교사 확충 △퇴직교사와 대학생을 활용한 1대 1 밀착 멘토링 △상급 학교 진학 시에도 학습지원이 단절되지 않는 ‘학습지원 패스포트(이력 관리)’ 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언어 장벽이 있는 이주 배경 학생들을 위한 ‘학습언어’ 지원 강화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처벌 중심의 학교폭력 대응에서 벗어나 예방-조정-치유-사후 관리를 통합 지원하는 ‘다온마음센터’를 설립하겠다”며 “학생 간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공동체 회복 중심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이 직접 학생들의 마음을 돌보겠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보편적 마음건강 증진과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생 자살 및 자해를 예방하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 순천향대천안병원, 홍성 폐석면광산 주민들 ‘건강조사’

    순천향대천안병원, 홍성 폐석면광산 주민들 ‘건강조사’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은 4일부터 22일까지 홍성군 폐석면광산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조사 지역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 △운용리 △대평리 △내죽리 △가정리 △벽계리 △담산리 △옹암리 △매현리 △윌림리 △신진리 △소암리 △광천리 등이다. 이 지역은 과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석면광산이 있던 곳이다. 건강영향조사에는 인근 주민 350여명이 참여한다. 조사는 전문의 진찰, 흉부 X선 촬영 등 기본검진에 이어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흉부CT, 폐기능·폐확산능 검사 등의 2차 정밀검진을 진행한다. 석면질환 의심자로 판정되면 석면피해구제제도와 연계해 의료비, 생활수당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강민성 석면환경보건센터장은 “폐광산 인근 주민은 오랜 잠복기를 거쳐 각종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철저한 검사를 통해 신속한 발굴과 피해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는 국가지정 유일 석면전문기관이다. 전국 석면피해 우려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교육, 건강영향조사, 사후관리 등을 전담하고 있다.
  • 김경수 “경남형 공정수당 도입·생활임금 수준 향상”…노동 공약 발표

    김경수 “경남형 공정수당 도입·생활임금 수준 향상”…노동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136주년 세계 노동절과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맞아 노동·언론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경남 노동 대전환 3대 패키지’를 공개하며 “많은 노동자가 여전히 불안정한 고용과 저임금,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을 해도 가난해지고 아파도 쉴 수 없는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 정책의 전면 전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동 공약의 첫 번째 축은 실질 소득과 삶의 질 보장이다. 불안정하고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에게 위험수당과 고용불안정 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경남형 공정수당’ 제도를 도입한다. 공공 부문에서 우선 시행한 뒤 민간 영역으로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노동자가 3개월 이상 근속할 경우 퇴직수당을 지원하는 ‘청춘 퇴직수당’도 신설한다. 비정규직과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 유급병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고자 ‘경남형 상병수당’을 마련한다. 질병으로 일하지 못할 때도 생계 걱정 없이 입원과 검진을 받도록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김 후보는 저임금 구조 개선을 위해 생활임금 산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민간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등 수혜 대상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후 산단을 청년 친화 공간으로 재편하고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한 정기 실태조사와 3년 단위 종합계획을 수립해 필수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두 번째 축은 고용 안정과 일터 안전 확보다.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경남형 상생 전환협약’을 추진해 인공지능(AI) 도입과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도 고용 안정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는다. 해고 대신 직무 전환과 고용 유지로 이어지는 산업별 교섭 체계도 구축한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현재 24명 수준인 노동안전보건지킴이단을 100명 규모의 ‘고위험 일터 현장지원단’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위험 진단부터 사후관리까지 현장 밀착형 예방 행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 번째 축은 노동의 위상 강화다. 도지사가 양대 노총·산업별 단체와 직접 교섭하는 ‘노정 교섭’을 정례화한다. 현 도정에서 통폐합된 노동정책 전담 부서를 복원하고 원·하청 교섭을 지원하는 ‘경남 노사교섭 지원센터’도 설치한다. 김 후보는 “노동을 비용이 아닌 경남의 미래로 보겠다”며 “노동 정책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노동자와 함께 결정하며 바꿔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언론 진흥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맞아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 언론을 돕기 위해 지역신문·지역방송 발전기금을 확대한다. 공모와 기획 취재, 청년 언론인 인턴 사업, 신문방송 공동 취재 등 지원 범위도 넓힌다. 마을 공동체 라디오와 마을 신문 등 풀뿌리 언론은 물론 재정 독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 언론도 신규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김 후보는 “지역 언론이 소멸하면 지방자치의 뿌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원은 충분히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고히 지키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 롯데카드 ‘영업정지 4.5개월’ 유지… 감경 없이 원안 확정

    롯데카드 ‘영업정지 4.5개월’ 유지… 감경 없이 원안 확정

    외부 해킹에도 가중처벌… 2014년 유출 전력 반영금융위 최종 의결 남아… 감경 여부에 업계 촉각297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롯데카드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영업정지 4.5개월의 중징계를 원안대로 의결했다. 두 차례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끝에 징계 수위를 낮추지 않으면서 카드업계 전반에도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롯데카드에 대한 2차 제재심을 열고 영업정지 4.5개월 제재안을 그대로 의결했다. 앞선 1차 제재심에서 법리적 이견으로 결론을 미뤘지만 추가 자료 검토 이후에도 판단을 바꾸지 않았다. 해당 징계안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제재는 2014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전력을 반영한 가중 처벌 성격이 크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동일·유사 위반이 반복될 경우 기존 제재의 최대 50%까지 가중할 수 있는데, 기존 3개월 영업정지에 50%가 더해지면서 1.5개월이 추가됐다. 금융당국은 외부 해킹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 관리 부실 책임이 크다고 판단해 과거 사례와 유사하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제재심에서는 조좌진 전 대표에 대해 ‘직무정지’ 중징계가 의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사전 통지안에서 ‘해임 권고’가 검토됐으나 한 단계 낮춰진 것으로, 개인 책임보다는 회사 차원의 관리 부실 비중이 크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임원 제재는 해임 권고부터 주의까지 5단계로 나뉘며,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을 경우 일정 기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영업정지가 확정될 경우, 롯데카드는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 발급, 한도 증액 등 핵심 영업 활동이 제한된다. 4개월이 넘는 영업 공백은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져 수익 기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금융위 단계에서 일부 감경 가능성도 거론된다. 롯데카드는 “해킹 사고에 영업정지를 부과하는 것은 전례 없는 수준의 제재”라며 “금융위원회 의결 등 후속 절차에서 가중처벌에 대한 이견과 사후 대응 노력, 2차 피해가 없었다는 점 등을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10원’까지 아끼던 중국 노부부, 심장병 아동 455명 살렸다 [여기는 중국]

    ‘10원’까지 아끼던 중국 노부부, 심장병 아동 455명 살렸다 [여기는 중국]

    유통기한 임박 우유만 찾고, 부러진 안경은 테이프로 감아 썼다. 그렇게 아껴 모은 전 재산은 결국 이름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향했다. 평생을 검소하게 살다 떠난 상하이 노부부의 선택이 중국 사회를 울리고 있다. 상하이에 살던 두잉룽과 루쑤잉. 자식 없이 살았던 이들의 삶을 담은 기념 전시가 지난 27일 열렸다. 전시장에는 두 사람의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군복과 군용 수통, 수십 년을 함께한 청진기, 러시아어와 영어 교재, 빛바랜 테이프. 바이올린과 레코드 플레이어, 배드민턴 라켓, 그리고 꼼꼼하게 적힌 가계부까지. 하나같이 낡고 평범하지만, 그 자체가 두 사람의 삶이었다. 남편 두잉룽은 대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 은퇴했고, 부인 루쑤잉은 군 복무 후 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2018년, 상하이 화교사업발전기금회에 총 500만 위안을 기부했다. 우리 돈으로 약 1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모두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빈곤 지역 아동의 수술비로 쓰이도록 지정했다. 평생 이어온 기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하지만 이들의 일상은 놀라울 만큼 소박했다. 기금회 관계자는 “정가 우유를 사 오면 왜 그런 걸 샀느냐고 화를 냈다”며 “유통기한 임박 할인 제품이면 충분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집 안 가구는 낡아도 바꾸지 않았고, 새 공책이 있어도 쓰지 않았다. 폐지에 글씨를 빽빽하게 적어가며 생활했다. 이 기부를 계기로 부부는 기금회와 깊은 신뢰를 쌓았다. 당시 남편 두잉룽의 건강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었다. 그가 가장 걱정한 건 ‘자신이 떠난 뒤 아내를 돌볼 사람’이었다. 자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두 사람은 결단을 내렸다. 자신의 노후와 사후를 모두 기금회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판단 능력을 잃게 될 경우 기금회가 법적 보호자가 되고, 사망 이후 재산은 전부 기부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갔다. 사망 이후에도 기금회가 부동산을 처분해 기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별도의 위임 계약까지 맺었다. 생전에 사후 기부 구조까지 설계한, 중국에서도 드문 사례다. 모든 절차가 끝난 지 나흘 뒤, 두잉룽은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기금회는 전담 인력을 꾸려 루쑤잉을 돌봤다. 정기 방문과 병원 치료 지원, 일상 관리까지 이어졌다. 관계자들이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는 건 두 사람의 태도다. 자신에게는 끝까지 인색했다. 안경다리가 부러져도 테이프로 감아 썼고, 새 공책은 끝내 아껴두었다. 그러나 기부만큼은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2009년 이후 태풍 피해 지역 지원, 지진 구호, 우물 설치 사업, 빈곤층 학생 지원까지. 이름을 남기지도, 알리지도 않은 채 조용히 이어졌다. 2025년 초, 루쑤잉의 건강도 급격히 나빠졌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31일, 9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이들이 남긴 돈으로 지금까지 수술을 받은 선천성 심장병 아동은 455명으로 알려졌다.
  • 부업으로 보험 판다… ‘N잡 설계사’ 3.3배 급증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보험 판매를 부업으로 삼는 이른바 ‘N잡 설계사’가 1년 사이 3배 이상 늘었다. 다만 보험 계약의 절반 이상이 5년을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매 채널만 빠르게 늘어나면서 사후 관리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잡 설계사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7591명으로 전년 대비 3.3배 증가했다. 2024년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이 전담 조직을 만든 데 이어 올들어 삼성화재, KB손해보험도 합류했다. 경기 부진 속에 직장인·주부뿐 아니라 전문직까지 유입되며 부업 채널로 빠르게 자리 잡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실속은 크지 않다. N잡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13만원, 연간 모집 건수도 1인당 2.9건에 그친다. 전속설계사(329만원)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전체 보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 수준이다. 활동이 짧거나 실적이 없는 인원까지 포함되면서 손해보험업권 설계사 정착률은 54.0%로 전년 대비 1.9% 포인트 하락했다. 실제로 N잡 설계사 10명 중 3명은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이 있는 만큼 보험사도 N잡 설계사들을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한다. 문제는 보험 유지율이다. 지난해 전체 보험계약(전속·N잡) 유지율은 1년 87.9%에서 2년 73.8%, 3년 58.5%, 5년 45.7%로 급격히 떨어졌다. 5년이 지나면 절반 이상이 해지되는 구조다. 싱가포르·일본·대만 등의 2년 유지율이 9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유지율이 낮은 배경에는 설계사 수수료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보험을 판매할 때 수수료를 초기에 집중 지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어서, 계약 체결 이후 장기 관리 유인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단기 판매 중심 영업에 더해 부업 설계사 확대까지 겹치며 사후 관리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판매 수수료를 나눠 지급하는 ‘분급제’를 도입해 장기 보험 유지 유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설계사들이 ‘한 몫 벌고’ 고객 관리를 하지 않는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N잡 설계사는 본업 병행 특성상 전문성과 관리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며 “보험사 교육과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 김선영 의원, 부실 행정은 꼬집고 민생 예산은 살린다... 복지·보건 추경안 긴급 점검

    김선영 의원, 부실 행정은 꼬집고 민생 예산은 살린다... 복지·보건 추경안 긴급 점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선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민생 현안 예산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김선영 부위원장은 지난 28일 복지국 및 보건건강국과 긴급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쟁점이 된 주요 민생 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집행부의 미흡한 사업 관리 체계와 관행적인 행정 처리 방식을 강하게 질타했다. 먼저 진행된 복지국 보고에서 ‘경기 극저신용대출’ 사업의 사후 관리 부실 문제를 정조준했다. 김선영 부위원장은 “어려운 도민들에게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연체율 관리나 회수 대책 등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라며, “행정의 성실성이 결여된 예산 집행은 결국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질타한 다음, “예산을 기계적으로 집행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관리 체계를 마련하라”고 말했다. 보건건강국 보고에서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의 예산 추계 실패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사업은 상임위 심사에서 90억 원 이상이 삭감된 상태다. 김 부위원장은 “시·군 본인부담금 지원 등 정책 변화를 예측하지 못해 대규모 미지급금을 발생시킨 것은 명백한 행정 실책”이라며 “원칙 없는 예산 운용 관행을 버리고 행정의 정밀도를 높이라”고 촉구했다. 김선영 부위원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민생 예산을 살리기 위해서는 집행부의 투명하고 성실한 행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책임 행정을 통해 도민의 소중한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끝까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며 집행부의 대대적인 변화를 당부했다.
  • 손보업계 ‘소비자보호 협의체’로 자율 개선 나서

    손보업계 ‘소비자보호 협의체’로 자율 개선 나서

    손해보험 업계가 소비자 관점에서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손해보험 소비자보호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자율 개선에 나섰다. 손해보험협회는 28일 서울 종로구 손보협회에서 ‘손해보험 소비자보호 협의체’ 출범식과 1차 회의를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협의체는 금융업권 최초로 출범한 자율기구로 학계·법조계 등 외부 전문가와 업계 인사로 구성됐다. 안건 발굴부터 심층 논의, 과제 이행, 사후 관리로 이어지는 4단계 절차를 통해 개선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첫 과제로는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인정 기준이 선정됐다. 현재는 기본 비율에 여러 수정 요소를 더하는 방식인데, 일부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다. 협의체는 이를 핵심 항목 중심으로 정리해 비슷한 사고 간 과실비율 차이를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험 광고 심의 체계도 도입해 허위·과장광고를 사전에 걸러낼 방침이다. 협회는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즉시 시행 가능한 사항은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회의를 통해 이행할 계획이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업권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학생 줄어도 재정은 급증… 교육교부금 개편 논의 ‘재점화’

    학생 줄어도 재정은 급증… 교육교부금 개편 논의 ‘재점화’

    내국세의 20.79% 자동 배정 구조기획처, 연동 비율 단계 축소 검토고등교육 예산으로 전환 방안 거론 교육감 후보들, 일제히 우려 표명돌봄·복지·AI 교육 추가 재원 필요개편 두고 부처 간 이해관계 얽혀“李대통령이 구체적 방향 설정해야”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을 개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일제히 우려 입장을 표명하면서 오는 6월 3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재정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학령인구 감소를 들어 교육교부금 개편을 검토 중이다.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가 자동 배정돼 재정 규모가 계속 확대되는 구조다. 정부는 이 비율을 단계적으로 낮춰, 확보된 재원을 다른 사업에 쓰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교육감 후보들은 일제히 반대에 나섰다.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 중학교 1학년생 100만원 지원(안민석 경기도 교육감 후보), 신입생 입학 준비금 30만원 지원(김성근 충북교육감 예비후보)등 교육감 후보들은 예산 확보가 더 필요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교육교부금 개편 논의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1991년 지방교육자치가 시행된 이후 지방교육재정 운용체계를 둘러싸고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2025년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가 교육교부금과 지방교부세를 통합하는 안을 검토하면서 논의가 재점화됐다. 오는 지방선거 이후 이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내국세 연동 방식의 교육교부금 산정 구조 조정이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2015년 616만명에서 올해 483만명으로 21.6% 감소했지만, 교육교부금은 39조 4000억원에서 76조 4000억원(추경 포함)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국가재정운용계획지원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60년 학령인구는 2020년에 비해 44.7% 감소하는 반면, 같은 기간 교육교부금은 3배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교육교부금 불용·이월액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OECD 국가에 비해 초·중등교육에 대한 투자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공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2025’에 따르면 한국의 학생 1인당 초등, 중등 공교육비는 각각 OECD 평균의 155.1%, 179.2%에 달한 반면, 고등교육 공교육비는 OECD 평균의 68.6%에 그쳤다. 이에 교육교부금을 고등교육 지원 예산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도 대두된다. 이경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고등교육 예산이 현재보단 많이 확충되는 게 한국 교육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23년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를 신설해 일부 교부금을 고등교육 재원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계에선 기계적 개편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교사 인건비, 학교 시설 유지·관리비 등 ‘경직성 비용’이 교육재정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해 감축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가장 크다. 학생 수가 줄었다고 해서 학교나 교원을 비례적으로 감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2만개가 넘는 과밀학급이 여전히 존재하고, 전체 학교 건물의 40%가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라는 통계도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명에서 “지방교육재정의 약 56%가 인건비이며, 약 80%가 경직성 고정 경비”라면서 “저출생에도 불구하고 학급과 교원을 유지해야 하는 신규 택지개발 지역과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공존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교육 지원이 필요한 ‘고수요 학생’은 오히려 증가 추세다. 이주배경 학생, 특수교육대상 학생, 기초학력미달 학생 등의 비율이 늘고 있어 맞춤형 교육을 위한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교의 역할이 돌봄을 포함한 ‘사회안전망’으로 확장되고 있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초·중·고 방과후학교(늘봄학교)의 참여율은 2021년 28.9%, 2022년 36.2%, 2025년 36.7%로 상승세다. 학생의 마음건강 지원 강화, 학교폭력 대응 등 새로운 사회적 요구도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교육, 고교학점제 도입 등 미래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재정 투입 필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이 본격화될 경우, 연평균 최소 1조 9200만원에서 최대 5조 7500만원에 이르는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때문에 일부 시·도교육청은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입장이다. 부처 간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점도 남은 숙제다. 교부금을 산정·배분·심사·사후관리하는 주무부처는 교육부지만, 현재 개편 작업은 기획예산처가 주도하고 있다. 교부금이 예산처럼 집행돼서다. 교부금이 내국세 연동이라는 점은 재정경제부, 지방재정이라는 점은 행정안전부와 맞닿아 있다. 각 부처는 구체적 개편 방향을 놓고 ‘동상이몽’이다. 기획처는 교육교부금을 ‘고등교육’에, 행안부는 지역균형발전에 쓰길 희망한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개편 방향을 설정하고 힘을 실어줘야 부처 간 충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고] 석유 최고가격제, 그 오해와 진실

    [기고] 석유 최고가격제, 그 오해와 진실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부는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이 조치를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그런데 이 논쟁 속에는 오해와 사실이 뒤섞여 있다. 가장 널리 퍼진 오해는 “세금으로 정유사 손실을 메운다”는 주장이다. 현실은 다르다. 정부는 사후정산 세부 기준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으며, 지원 여부와 규모는 시장 상황과 정책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무조건적 세금 투입’이라는 프레임은 제도의 실제 설계와 거리가 있다. 두 번째 오해는 “가격을 누르면 소비가 폭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석유관리원 집계에 따르면 전쟁 직후인 3월 첫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휘발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수치로 보면 ‘소비 폭증’이라는 표현은 틀렸다. 셋째는 “정부가 임의로 가격을 정한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최고가격은 싱가포르 정제유 가격 지표(MOPS)의 2주간 평균 변동률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국제 시세와 단절된 가격이 아니라 변동성을 완충해 반영하는 연동형 구조다. 3차 조정에서 연동 원칙이 흔들렸다는 지적은 운용상 문제이지 제도 설계 자체의 결함이 아니다. 그렇다면 최고가격제의 옹호 근거는 무엇인가. 가격 안정 효과다. 시행 일주일 만에 휘발유 평균 가격은 고점 대비 최대 120원 하락해 리터당 1821원까지 내려왔다. 단기 안정 효과는 분명했다. 최고가격제 시행이 없었다면 소비자물가는 3%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물류비용과 일반 소비재 가격 인상으로 번지면서 사회 전반의 인플레 기대 심리를 부추긴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한 시장 개입이 인플레 기대 심리를 진정시킨 것이다. 설령 최고가격제를 택하지 않았더라도 유류세 인하라는 대안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재정 집행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가격 안정화 조치의 필요성 자체를 부인하기는 어렵다. 최고가격제는 강둑의 모래주머니 쌓기와 같다. 순간의 폭등이 물가 전반을 휩쓸기 전에 충격을 늦추고 시장 참여자들이 숨 고를 시간을 벌게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물론 이 제도가 완벽한 해법은 아니다. 가격 억제는 절약 필요성에 대한 신호를 흐리게 하고 에너지 위기의식을 둔화시킬 수 있다. 이 제도는 단기 처방전이다. 결국 최고가격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위기 속에 선택된 하나의 도구다. 급격한 충격을 완화하고 인플레 기대 심리 확산을 억제하는 역할은 분명하다. 특히 비상 국면에 편승한 담합·폭리 등 시장 질서 교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유효성은 충분하다. 정책 결정은 다양한 대안 중 선택의 문제다. 최고가격제 외에도 취약계층 선별 지원, 유류세 인하, 차량 부제·유연 근무제 병행 등 여러 대안이 있다. 정부가 복수의 정책을 조합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찬반 논쟁이 아니라 그 역할과 한계를 함께 보는 냉정한 평가 의식이다. 한재준 인하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 [사설] 전방위로 번지는 고물가… 장기화 대비, 고삐 다잡아야

    [사설] 전방위로 번지는 고물가… 장기화 대비, 고삐 다잡아야

    우리나라 수입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며 경제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 물가는 한 달 사이 16.1% 급등했고, 특히 원유 가격은 5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폭등한 수입 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면 서민 가계의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장바구니 물가에서 공공요금까지 전방위로 번지는 물가 압박을 제때 제어하지 못한다면 내수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그제 청문회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성장보다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힌 것은 현실적인 판단이다. 에너지 충격에 취약한 경제구조상 물가 관리는 중앙은행 본연의 책무다. 막대한 가계 부채를 고려해 금리 결정에 신중해야 하나, 성장률에 급급해 금리 정상화의 적기를 놓치는 실책은 경계해야 한다. 지금은 장부상 성적표보다 민생을 위협하는 물가 폭등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때다. 사후 처방보다 공급망 위기를 관리하는 선제적 대응도 시급하다. 중동 분쟁에 따른 원자재 차질이 상수가 된 만큼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와 핵심 물자 비축 확대 등 실질적인 안전판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 단순히 가격 추이를 관망하며 진단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고물가가 완전히 자리잡게 되면 금리나 재정 같은 국가의 대응 카드조차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세금으로 가격을 누르는 임시 방편을 버리고 유동성 관리와 공급망 효율화 같은 정공법에 집중해야 할 때다. 섣부른 부양책보다는 과잉 유동성을 적기에 회수하고 유통 구조를 개선해 가격 압박을 근본적으로 낮춰야 한다. 재정 여력조차 부족한 지금, 물가 안정의 적기를 놓치면 우리 경제는 상당 기간 깊은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잠재울 물가 관리 로드맵을 명확히 하고 그 실효성을 정책 결과로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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