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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의 창]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글로벌 연대

    [공직자의 창]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글로벌 연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로콰네에서 열린 제14차 주요 20개국(G20) 농업수석과학자회의(MACS)에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20개 회원국은 물론 유럽연합(EU), 호주, 네덜란드, 스페인 등 8개 초청국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제농업연구협의그룹(CGIAR), 국제농업생명과학센터(CABI) 등 국제기구도 참가했다. 올해 회의에선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지속 가능한 농업과 식량 체계 전환을 위한 과학기술 및 정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사전 회의를 통해 도출된 여섯 가지 의제는 ▲농업 식품 시스템의 전환 ▲생물다양성과 유전자원 및 천연자원 관리 ▲토양 건강과 보전 ▲기후 스마트 농업 ▲농업 바이오경제 구축 ▲디지털 농업 및 4차 산업 기술 도입이었다. 회의 첫날 각국의 농업과학 정책과 연구개발(R&D) 현황 공유, 주제별 심층 토론을 진행하고 이튿날부터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반영할 농업과학 분야 공동성명서 초안의 검토와 수정 작업이 이뤄졌다. 우리는 성명서 주제와 관련한 의견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 식량 불안정, 농업 인력 부족 등 글로벌 농업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유전자원 및 토양 정보 플랫폼, 디지털 육종 기술 등 과학기술 기반의 농업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공동연구와 국제협력에도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특히 고온이나 가뭄, 홍수 등 기후변화로 심화하고 있는 기상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기후 적응형 품종 개발, 메탄 저감형 벼 재배 기술, 친환경 축산 사료 개발 등 우리나라의 기후 지능형 농업기술 개발 성과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 주제처럼 국제사회 연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대부분 국가가 기술혁신 중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무엇보다 디지털 농업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밀농업, 스마트 농업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와 국제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회의에서는 합의하지 못했던 공동성명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돼 큰 의미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공동성명서의 최종 문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문구 추가를 제안했다. 또 토착 지식과 과학기술의 조화를 통해 실질적인 지역 맞춤형 혁신을 실현해야 한다는 우리 제안에도 참가자들은 공감과 지지를 표명했다. 여러 차례 논의와 국가별 입장을 반영한 최종 성명서는 형식적 합의를 넘어서 실천 중심의 행동을 촉구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우분투’(Ubuntu) 정신, 즉 “나는 우리가 있기에 존재한다”는 상생의 철학을 강조함으로써 농업 협력의 본질을 되새겼다. 이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포용이라는 가치를 농업과 식량 분야에서도 실현해야 함을 시사한다. 식량, 농업, 기후 문제는 한 국가만의 과제가 아니다. 과학기술에 기반한 공동의 노력과 국경을 초월한 연대와 협력만이 지속 가능한 농업과 식량 체계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해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회의는 지식과 기술의 자유로운 흐름을 통해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계기였다. 특히 G20의 일원으로서 포용성, 공정성, 지속가능성 등 가치 실현을 추구하며 전 세계적인 식량 및 기후 위기 대응에 한국의 실질적인 역할과 기여 확대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했다.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
  • “세계평화 위협” 우려하는 국제사회… “美 용감한 행동” 찬사 보낸 이스라엘

    “세계평화 위협” 우려하는 국제사회… “美 용감한 행동” 찬사 보낸 이스라엘

    미국이 전격적으로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공습은 이미 불안정한 중동 지역에서 위험한 확전을 의미하며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이 분쟁이 민간인, 지역, 세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면서 급속히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외교뿐이다. 유일한 희망은 평화”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차이나데일리는 22일 긴급 논평에서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의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 공격은 무모한 긴장 고조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불안한 분쟁에 대한 이런 직접적 개입은 이란의 주권을 침해하고 유엔 헌장의 근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 정부도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긴장 완화, 대화, 외교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부는 “역내 및 국제 안보와 평화에 위험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이런 급격한 긴장 고조를 규탄한다”며 외교적 대화를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도 국제사회에 “위기 종식을 위한 정치적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담대한 결정은 역사를 바꿀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가장 위험한 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한 용감한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지구상의 어떤 국가도 할 수 없었던 일을 이뤄 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완전한 협력하에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했다”며 “작전이 완료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암살을 염두에 둔 듯 “우리에게는 다른 목표가 더 있으며 이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X)에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미국은 그런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면서 “이 지역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적었다.
  • “생명의 전화처럼… 행정 공백 속 ‘자립준비청년’ SOS 들어줘야”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생명의 전화처럼… 행정 공백 속 ‘자립준비청년’ SOS 들어줘야”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부모의 장애로 열한 살 때부터 아동·청소년 복지시설인 그룹홈에서 자란 김은경(23)씨는 스무 살이 되던 해 청소년 쉼터에서 퇴소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면 홀로 자립해야 하는 일명 ‘자립준비청년’이 된 것이다. 처음 몇 달은 매달 지원금 50만원을 받아서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원금은 넉 달 만에 끊겼다. 김씨가 그룹홈에서 지내다 퇴소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청소년 쉼터’에서 지냈다는 게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금 등 복지 혜택은 그룹홈이나 위탁 가정 등에서 과거 2년 이상 지내고, 당시 기준으론 보호종료 직전 6개월 이상 해당 시설에 머무른 청년만 받을 수 있던 까닭이다. 자립준비청년은 보건복지부가, 쉼터퇴소청년은 여성가족부가 관리한다는 차이 때문에 발생한 행정 공백이다. 부모라는 울타리가 없는 건 마찬가지인데 어느 시설에 머물렀느냐에 따라 ‘신분’이 달라지는 셈이다. 지원금이 끊긴 후 김씨는 하루 서너 시간씩 쪽잠을 자며 새벽에는 쿠팡 배달을, 낮에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 갔다. ‘정서적 불안’ 가장 큰 어려움청소년 시절 방황하며 희망 포기“괜찮아, 할 수 있다” 위로 못 받아마음의 병 얻고 재도전 기회 놓쳐불합리한 행정적인 문제를 알게 된 김씨는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올해 초 사회복지단체인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에 속한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청년들의 자립 이야기’(청자기)에 합류했다. 청자기는 자립준비청년과 쉼터퇴소청년들이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직접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제안한다. 김씨는 22일 서울신문과 만나 “자립준비청년과 쉼터 출신 청년이 차별 없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민간기업에 알리는 데 힘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자살예방 긴급 상담전화인 ‘생명의 전화’처럼, 자립준비청년이 ‘SOS’를 보낼 수 있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자립준비청년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내 이야기를 사례로 들고 싶다. 열한 살 때부터 그룹홈에서 지냈지만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특목고에 가고 싶었지만 학비를 지원받을 수 없는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포기하게 됐다. 속상한 마음에 방황했고, 그러다 보니 성적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괜찮다. 잘할 수 있다’고 위로해 주는 가정이 있었다면 일어설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마음의 병이 생겨 고등학교 때 자퇴했다. 가정 밖 청년들은 경제적 어려움도 크지만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점이 가장 문제다.” 지원 차별받는 쉼터 청년들복지부가 관리하는 자립준비청년5년간 자립수당 주고 정착금 지원‘쉼터 출신’ 여가부 관리 복지 축소-2025년 기준 자립준비청년 수는 8586명으로 추정된다. ‘엄밀히 말하면 성인인데 정부가 왜 지원을 해 줘야 하나’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 여주인공 금명이에게 아빠가 ‘내가 여기 있을 테니 수틀리면 빠꾸해’라고 말한다. 자립준비청년에겐 그런 어른, 부모가 없다. 자립준비청년이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최전선에서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정의 기능을 정부가 제도로 만들어 줘야 한다.” -자립준비청년과 쉼터 출신 청년에 대한 지원이 다르다는 것은 놀라운데. “나도 몰랐고 성인이 돼서야 알았다. 현실적으로 어느 시설에 갈지 아동과 청소년이 선택할 수도 없다. 보호종료아동인 자립준비청년은 자립 후 5년간 매월 40만원의 자립수당을 받고, 정착금 1000만원을 받는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쉼터 청소년은 자립준비청년과 비교해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이 미흡한 실정이다. 보호가 필요한 건 마찬가진데 관할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지원이 천차만별이란 점은 큰 문제다.” -새 정부가 가장 시급히 마련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그룹홈, 쉼터 등 시설에 따라 다른 지원 격차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 부처마다 지원이 다르다는 걸 어떤 청소년이 알 수 있겠나. 최근 쉼터 청년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자립준비청년보다는 못한 실정이다. ‘청자기’에서 계속해서 요구한 덕에 경기도에서는 올해부터 쉼터 출신 청년들에게도 정착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회와 지자체에 이런 문제점을 계속해서 알릴 예정이다.” 불합리한 행정 개선돼야그룹홈·쉼터 등 시설별 지원 격차국회·지자체에 문제 계속 알릴 것다시 일어설 수 있는 메시지 필요-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계속 거절당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나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자란 청년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정부가 자립준비청년에게 그런 존재가 되면 좋겠다.” ■‘청년들의 자립이야기’는 사회복지단체인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에서 자립준비청년과 쉼터퇴소청년들을 지원하고자 2021년 출범했다. 초록우산이 면접 등을 통해 매년 16명의 자립준비청년을 모집해 활동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의 정책 및 제도개선, 멘토링, 인식개선 캠패인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자립준비청년, ‘수 틀리면 빠꾸’ 할 수 있는 정부 필요”[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자립준비청년, ‘수 틀리면 빠꾸’ 할 수 있는 정부 필요”[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부모의 장애로 11살 때부터 아동·청소년 복지시설인 그룹홈에서 자란 김은경(23)씨는 스무살이 되던 해 청소년 쉼터에서 퇴소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면홀로 자립해야 하는 일명 ‘자립준비청년’이 된 것이다. 첫 몇달은 매달 지원금 50만원을 받아서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원금은 네달만에 끊겼다. 김씨가 그룹홈에서 지내다 퇴소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청소년 쉼터’에서 지냈다는 게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금 등 복지 혜택은 그룹홈이나 위탁 가정 등에서 과거 2년 이상 지내고, 당시 기준으론 보호종료 직전 6개월 이상 해당 시설에 머무른 청년만 받을 수 있던 까닭이다. 자립준비청년은 보건복지부가, 쉼터퇴소청년은 여성가족부가 관리한다는 차이 때문에 발생한 행정 공백이다. 부모라는 울타리가 없던 건 마찬가진데 어느 시설에 머물렀냐에 따라 ‘신분’이 달라진 셈이다. 지원금이 끊긴 후 김씨는 하루 서너시간씨 쪽잠을 자며 새벽에는 쿠팡 배달을, 낮에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불합리한 행정적인 문제를 알게 된 김씨는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올해 초 사회복지단체인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에 속한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청년들의 자립 이야기(청자기)’에 합류했다. 청자기는 자립준비청년과 쉼터퇴소청소년들이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직접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제안한다. 김씨는 22일 서울신문과 만나 “자립준비청년과 쉼터 출신 청년이 차별없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민간기업에 알리는 데 힘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자살예방 긴급 상담전화인 ‘생명의 전화’처럼, 자립준비청년이 ‘SOS’를 보낼 수 있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씨와 일문일답. -자립준비청년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제 이야기를 사례로 들고 싶다. 11살때부터 그룹홈에서 지냈지만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특목고에 가고 싶었지만 학비 지원을 받을 수가 없는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포기하게 됐다. 속상한 마음에 방황했고, 그러다보니 성적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괜찮다, 잘할 수 있다’라고 위로해주는 가정이 있었다면 일어설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마음의 병이 생겨 고등학교 때 자퇴했다. 가정 밖 청년들은 경제적 어려움도 크지만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점이 가장 문제다.” -2025년 기준 자립준비청년 수는 8586명으로 추정된다. ‘엄밀히 말하면 성인인데 정부가 왜 지원을 해줘야 하냐’는 시각도 있다. “최근 인기를 끌어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 여주인공 금명이에게 아빠가 ‘내가 여기 있을테니 수 틀리면 빠꾸해라’고 말한다. 자립준비청년에겐 그런 어른, 부모가 없다. 자립준비청년이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최전선에서 보호해줄 수 있는 가정의 기능을 정부가 제도로 만들어줘야 한다.” - 자립준비청년과 쉼터 출신 청년에 대한 지원이 다르다는 것은 놀라운데. “저도 몰랐고 성인이 돼서야 알았다. 현실적으로 어느 시설에 갈지 아동과 청소년이 선택할 수도 없다. 보호종료아동인 자립준비청년은 자립 후 5년간 매월 40만원의 자립수당을 받고, 정착금 1000만원을 받는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쉼터 청소년은 자립준비청년과 비교해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이 미흡한 실정이다. 보호가 필요한 건 마찬가진 데 관할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지원이 천차만별이란 점은 큰 문제다.” -새 정부가 가장 시급히 마련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그룹홈, 쉼터 등 시설에 따라 다른 지원 격차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 부처마다 지원이 다르다는걸 어떤 청소년이 알 수 있겠나. 최근 쉼터 청년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자립준비청년보다는 못한 실정이다. ‘청자기’에서 계속해서 요구한 덕에 경기도에서는 올해부터 쉼터 출신 청년들에게도 정착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회와 지자체에 이런 문제점을 계속해서 알릴 예정이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계속 거절당한다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나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자란 청년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정부가 자립준비청년에게 그런 존재가 되면 좋겠다.”
  • 확대 세션 두 차례 연단 선 李대통령 “에너지·광물 공급망 연대 적극 동참”

    확대 세션 두 차례 연단 선 李대통령 “에너지·광물 공급망 연대 적극 동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의 안정적 생태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G7 확대 세션에서 “AI 기술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후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두 차례 연사로 나섰다. 첫 번째 발언에선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 활동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G7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비롯해 핵심광물 보유국들과 양자, 다자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두 번째 발언에선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이야기하며 민간 역할 확대 등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저전력 AI 반도체(NPU) 개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인류가 AI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AI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주요국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G7 핵심광물 행동 계획’과 ‘캐내내스키스 산불 헌장’ 등 2개 결과 문서에 초청국 자격으로 동참했다. 핵심광물 행동계획은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산불 헌장은 예방·대응·복구에 관한 전 사회적 접근의 필요성 등에 관한 내용이다.
  • 美 ‘펑크록의 선구자’ 슬라이 스톤 별세

    美 ‘펑크록의 선구자’ 슬라이 스톤 별세

    1960~1970년대 미국 펑크록의 대중화를 이끌며 전설로 남은 밴드 ‘슬라이 앤드 더 패밀리 스톤’의 리드 싱어 슬라이 스톤이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82세. 스톤의 가족은 이날 성명에서 그가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으로 투병한 끝에 세 자녀와 친구, 친척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스톤은 인종차별이 여전하던 1966년 흑인과 백인 음악가가 참여한 혼성 밴드를 결성했다. 대중적이지도 않던 펑크록을 기반으로 알앤비, 소울, 가스펠, 사이키델릭 등 장르를 넘나들며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밴드가 내놓은 ‘댄스 투 더 뮤직’, ‘패밀리 어페어’, ‘아이 원트 투 테이크 유 하이어’ 등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 각종 음악 차트를 휩쓸며 인기를 끌었다. 1970년대 들어 미국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와 인종 갈등이 심화하면서 스톤의 음악도 어두워졌고, 무대 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자주 보이며 밴드도 결국 해체됐다. 마약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톤은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밴드는 1993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라 미국 음악사에 영원히 남았다.
  • 경제 위기 속 재정 역할 내세운 김용범, 李정부 국정 철학 보인다

    경제 위기 속 재정 역할 내세운 김용범, 李정부 국정 철학 보인다

    이재명 정부 첫 정책 컨트롤타워로 김용범 정책실장이 임명되면서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지만 관료로서 재정 운용과 위기 극복 능력 등을 인정받았던 김 실장이 등판하며 정부 초기 주요 정책이 힘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특히 그의 정책 지향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 다수 닮았다는 점에서 정부 초기 그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정관계에 따르면 김 실장은 ‘경제위기 소방수’, ‘적극 재정론자’, ‘가상자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 실장은 2019 ~2021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맡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경제위기에 대응하며 ‘거시경제 소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 실장은 당시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금융시장 안정 패키지 등의 대책을 내놓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마스크 수급 대책도 총괄했다. 김 실장은 2021년 7월 ‘경기 회복세가 강해졌다’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1차관에서 퇴임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시인 2018년 초 가상자산 대책이나 그해 9·13 부동산 대책 때도 위기 국면을 연착륙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실장을 잘 아는 기재부 관계자는 “측근 라인을 챙기기보다 실질적 실무 능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며 “워낙 두뇌 회전이 빠르고 영리해 일 하나는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의 위기관리 경험과 방향성은 ‘민생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한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김 실장에 대해 “이 대통령의 공약 실현과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적임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위기 극복의 수단으로 적극적 재정 정책을 강조한다. 김 실장은 지난달 소셜미디어(SNS)에 “지금 가계는 고령화, 소득 양극화, 부채에 눌려 있다. 부동산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민간 소비와 투자가 스스로 회복되긴 어렵다”며 “사정이 이러하니 지금 한국 경제에서 재정 확장은 선택이 아니라 전제가 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김 실장의 재정관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 투자,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의 전환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했다.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에 대한 업계의 기대도 크다. 김 실장은 2022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에서 대표를 맡아 각종 연구와 제안을 주도해 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업계에 머물며 민간 중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던 만큼 전형적인 경제 관료와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시장구조가 재편되리란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 ‘단체관광’ 중국인 흉기로 찌른 男 ‘발칵’…日 ‘이곳’서 무슨 일이

    ‘단체관광’ 중국인 흉기로 찌른 男 ‘발칵’…日 ‘이곳’서 무슨 일이

    일본을 방문한 한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은 일본에 범인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주일 중국대사관과 일본 NHK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중국인 관광객 1명이 교토시에서 낯선 일본인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대사관은 “현재 범인은 도주 중”이라며 “오사카 영사관은 즉시 부상 관광객을 위로하고 일본 경찰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일본 측에 용의자를 신속하게 체포하고 범인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37세의 중국인 관광객은 교토시 번화가에서 식사를 마친 후 교조대교 인근에서 한 일본인 남성과 마주쳤다. 중국인 남성은 약 20명의 단체 관광객과 함께 이 곳을 지나고 있었다고 한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일본인 남성의 키는 약 175㎝이며 사건 당시 안경을 쓰고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일본인 남성은 중국인 관광객과 ‘모종의’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꺼내들어 중국인 관광객을 공격했다. A씨는 15㎝의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병원 도착했을 때 의식이 있었던 상태였으며,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은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중국 방문객들에게 안전 예방 조치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현지 사회 치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복잡하고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으로 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 법규를 준수하고 갈등에 대해 침착함을 유지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말다툼과 신체 충돌을 피하고 스스로의 안전을 보장하며 증거를 보존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회라도 잡으려면 서울로 가야…대전이 좋은데 조건이 열악”

    “기회라도 잡으려면 서울로 가야…대전이 좋은데 조건이 열악”

    “인턴 자리도 거의 없고 일자리 대부분이 계약직이거나 박봉입니다. 서울로 가면 기회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대학 졸업예정자) “비싼 주거비와 치열한 경쟁, 대전으로 가고 싶지만 취업 등 귀향할 ‘조건’이 아직은 미흡합니다”(서울 정착 사회 초년생)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창업을 준비 중인데 시스템이나 분위기가 청년에게 너무 보수적이고 느려요”(30대 예비 창업자) 청년 등 주민이 지역을 떠나며 소멸 위기가 현실화한 가운데 4일 한밭대에서 열린 ‘청년 유출’ 주제 워크숍에서는 대전에 대한 엄중한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시민 참여 정책 제안 플랫폼인 ‘대전시소’(대전시민의 소리) 시민 제안가와 주제를 발굴하고 기획·운영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은 2022년 말 기준 청년 인구가 39만 6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약 144만명)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특·광역시 중 청년 비율이 두 번째로 높다. 다만 청년 인구 중 진학·취업·이직·자립 등의 전환기에 있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비중이 높아 이동성에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반영하듯 대전의 이동 인구 중 40% 이상을 청년층이 차지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청년의 생애주기 속에서 지역 이탈 원인과 지역으로의 회귀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기존 통계 중심의 접근이 아닌 청년의 경험에 기반해 대화가 이어졌다. 대전이 청년들에게 ‘떠나는 도시’가 아닌 ‘머무를 수 있는 도시’ 나아가 ‘돌아오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권기석 한밭대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HUSS) 연구소장은 “인문 사회 분야 학생들이 초연결 사회의 지역 현안인 청년 유출을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해 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회가 됐다”며 “지역에서 문제 해결 중심의 융합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 제안가들은 6일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책과 굿즈를 판매하는 마을상점인 대전 동구 머물다가게에서 청년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재현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청년 이동 경로는 지방의 기회 부족에서 촉발돼 서울 생활의 불안정에 따른 정착 실패로 인한 지방 회귀 등 반복적 악순환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시정 수립을 위해 시민과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치 리더십이 빚은 분열 치유되길”…종교계, 한 목소리로 이 당선인에 요청

    “정치 리더십이 빚은 분열 치유되길”…종교계, 한 목소리로 이 당선인에 요청

    종교계 지도자들이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정치 리더십이 빚어낸 국정 불안정과 사회적 분열이 치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의 김종혁 대표회장은 “우리는 지난 3년간 대외적으로 안보 위협과 국제질서 재편,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국가 신뢰가 흔들리고, 대내적으로는 리더십 부재와 불필요한 소모적 갈등으로 민생의 어려움이 누적됐다”며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지난 시대의 잘못을 거울삼아 지지해 준 국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하는데 국정의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역대 정부가 개혁을 미명으로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비민주적 통치를 통해 국민 분열과 갈등을 이용함으로써 국민 전체가 고통을 겪게 했음을 깊이 인식하여, 국민의 이해와 합의를 얻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소중한 계기였다”며 “이제 분열과 대립을 뒤로하고, 국민의 삶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국정 운영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워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는 “우리 국민은 비상계엄 속에서 헌법의 뿌리가 흔들리는 경험과 대통령의 구속, 탄핵 과정에서 국가 권력의 올바른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며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엄과 품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 자신의 뜻을 당당히 표현할 권리를 보장받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이번 선거를 “우리 사회가 깊은 혼란 분열을 겪는 가운데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주주의의 절차를 끝까지 지켜낸 시간이었다. 국민의 선택은 단순한 지지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와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한 간절한 희망이 담긴 결과”라고 평가한 뒤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긴장이 고조된 오늘날, 대통령께서 먼저 절제와 경청의 모범을 보여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새 정부는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평화를 상상하고 모두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넓히며 혐오가 아닌 협력의 언어로 공공의 삶을 회복시켜야 한다”며 “청년, 이주민, 장애인, 여성, 노동자들이 꿈과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하나 된 국민의 마음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은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목표”라며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과 세대 간의 간극을 줄이며, 소외된 계층에게도 공정하고 따뜻한 정책적 배려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교 성균관과 전국 유림도 입장문을 내고 “정치는 결국 국민을 위하는 일이고, 정치인은 국민을 섬기는 존재”라며 “대통령과 새 정부는 덕망을 쌓고 바른 정치를 통해 청사에 기록되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최한선 명예교수, 인문학 강의··· “AI 시대, 문학 창작·독서 할 만한 일인가”

    최한선 명예교수, 인문학 강의··· “AI 시대, 문학 창작·독서 할 만한 일인가”

    최한선 한국가사문학 학술진흥위원장 겸 전남도립대 명예 교수가 31일 전남 담양에 있는 한국가사문학관에서 “AI 시대 문학 창작, 문학 독서는 할 만한 일인가?”라는 제목으로 인문학 강의를 열었다. 최 교수는 이번 강좌에서 “우리는 왜 문학 수업을 평생 동안 해야 하는가?”라고 스스로 물음을 던진 뒤, 그것은 문학이 가지고 있는 본질 발견의 힘 때문이라고 답을 내렸다. 이어 “문학을 무슨 이념 실현이나 전달의 도구, 어떤 축적의 수단, 신념 투쟁의 도구 등으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피력한다. “왜냐하면 문학은 도구나 수단 그 이상의 다른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그 무엇이란 다름 아닌 사물의 본질을 발견해 내는 ‘창의의 힘’이다”라고 말한다. 이어 최 교수는 “과학이 실재하는 사물을 대상으로 문제 제기, 검증 가능한 가설 설정, 가설의 입증을 위한 실험, 실험과 반복을 통한 객관화 또는 일반화 등을 거쳐 사물의 본질에 접근해 가는 방법을 취한다면, 문학은 관찰이나 통찰, 직관 등에 의한 상상의 힘으로 사물의 본질을 창의적으로 파악해 낸다”며, 과학과 문학의 차이를 설명한다. 그렇다면 ‘통찰과 직관 등을 통한 상상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창작된 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 독서의 내면화에서 온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문학 작품을 접하고 난 뒤, 자기 것으로 만드는 내면화 과정, 이는 다음 문학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종의 스키마(Schema)가 될 뿐만 아니라, 평생 창의적으로 사유하여 사물의 본질을 발견해 내는 힘의 원천이 된다고 강조한다. 최 교수는 “AI 기계는 사람들이 시시때때로 다른 뉘앙스나 분위기, 나아가 다른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언어 행위에 대해, 이미 입력되거나 이미 수행된 객관적 데이터로 해석하고 설명하려 들기 때문에 이럴 경우 십중팔구는 그 해석이 불안정하고 부정확하기 십상이다”라고 설명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우리 사람들은 부지런히 쓰고 부지런히 읽으며 부지런히 훈련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강조한다. 이어지는 강의에서 최 교수는 가사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가사는 우리 시가의 율격 양식 가운데 가장 자연스럽고 보편화된 양식으로 실현되어 민족의 심층적 미의식으로 잠재되어 있어 얼마든지 현대적 장르로 부활될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가사는 개성적이고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인격의 도야와 정감적 설득, 나아가 정채로운 미감을 공론화하여 다양하게 음미할 수 있는 존재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사문학의 부활은 시대적 요청이다”라고 선언적 주장을 했다. 끝으로 최 교수는 “이번 강의를 계기로 문학 창작, 특히 가사 문학 창작에 배전의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K문학의 진가가 국제무대에서 인정된 만큼, 우리 전통 문학의 대표격인 가사가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 됨은 물론, 가사 문학을 중심으로 제2, 제3의 노벨상 수상자 배출이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 조용문 작가 개인전, 인사아트센터에서 2일까지

    조용문 작가 개인전, 인사아트센터에서 2일까지

    조용문 작가의 개인전 ‘무의식의 지도’(mapping of unconsciousness)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층 부산갤러리에서 오는 6월 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용 후 폐기된 골판지를 이용한 작품 약 25점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작가는 골판지 위에 철과 동의 금속 가루를 발라 자연적인 부식과 산화의 화학반응을 유도함으로써, 단순한 재료 실험을 넘어, 무의식적 층위에서 생성되는 형상과 흔적들을 통한 ‘기억의 지형’을 시각화하려는 예술적 시도를 제시하고 있다. 현대 산업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소비되고 폐기되는 물질 중 하나인 골판지는 가치 없는 ‘포장재’로 취급된다. 작가는 이 기능성과 일회성의 껍데기 아래 숨겨진 정체성에 주목하며, 골판지를 노마드적 존재로 환기한다. 고정된 질서와 중심성을 거부하고 경계와 주변에서 자신을 재정립하는 골판지는 현대인의 탈근대적 정체성과 불안정한 주체성을 은유하는 재현의 도구로 작용하는 것이다.
  • 제주 교사 사망 며칠 됐다고 이번엔 교사 폭행…교사·교대생 “대책 실효성 없어”

    제주 교사 사망 며칠 됐다고 이번엔 교사 폭행…교사·교대생 “대책 실효성 없어”

    최근 제주에서 중학교 교사가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와 제주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며 교직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교원 단체들은 “교권 보호 대책에 실효성이 없다”며 서이초 사건 약 2년 만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28일 교원단체들에 따르면 전날 제주 한 고교에서 남학생이 수업 중에 교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경찰청은 이 사안을 신고 받아 조사 중이고, 제주도교육청은 경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9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이 교실에서 본인의 답이 오답이 아니라고 반발하다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서울 양천구 한 고교에서 고3 학생이 휴대전화 사용을 지적한 교사를 폭행하는 등 교권 침해가 이어지면서 교직 사회에서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초등교사노조는 이날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5법과 통합민원팀 구성 등 노력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며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교육활동 위축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교사인 교대생들도 이날 교육 정책 요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윤상화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교권 보호에 대한 언급은 많지만 정책은 어디에도 없다”며 “모든 교육 당사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들은 2023년 7월 서이초 사건 이후 약 2년 만인 다음달 14일 공동 추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 [사설] 李 후보 ‘기본사회’, 재원 대책도 제시할 수 있어야

    [사설] 李 후보 ‘기본사회’, 재원 대책도 제시할 수 있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 ‘기본사회 실현’이라는 이름으로 전방위적 공공책임 확대 구상을 내놓았다. 주거, 의료, 교육, 돌봄, 노동, 공공서비스 등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국가의 실질적 개입을 약속했다. 이를 총괄할 전담기구 ‘기본사회위원회’ 신설도 밝혔다. 이번 공약은 복지의 포괄성을 넘어 ‘국가 전면 책임제’에 가깝다. 출생 기본소득부터 주 4.5일제 도입, 청년미래적금과 농어촌 기본소득, 공공의료 확대까지 전 국민의 생애주기를 통째로 감싸는 정책들이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안정된 삶을 누려야 한다”는 취지는 나무랄 데가 없다. 문제는 이 청사진을 뒷받침할 재정·제도적 기반이 지나치게 희박하다는 데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재정이다. 국가채무는 1200조원을 돌파했고 고령화와 복지 지출 증가로 구조적 재정 압박은 더 심해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은 적자재정의 대안을 갖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고령화로 인한 재정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민관 협력을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지만 민간이 무상복지의 공백을 메우는 구조는 현실에서 작동하기 어렵다. 증세 없이 복지를 늘리겠다는 말은 미래세대의 몫을 ‘선거용’으로 끌어다 쓰겠다는 발상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 경제는 0%대 일자리 증가율, 관세전쟁에 따른 수출 부진, 저성장 고착화로 세수 기반 자체가 불안정하다. 이런 상황에서 주 4.5일제 같은 노동시간 단축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을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의료·돌봄 확대가 지속 가능한 모델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연금개혁 의지 역시 구체성은 부족하다. 이 후보는 “세대 간 형평성과 연대를 실현하며 지속 가능한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금제도의 구조적 개편과 국민적 합의가 없으면 지속 가능한 실행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후보는 그제도 “나랏빚이 1000조원으로 늘었다는 등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재정 확대를 강조했다. “우리 국가 부채는 GDP 대비 50%가 안 되는데, 다른 나라들은 110%가 넘는다”고도 했다. 비기축통과국인 우리를 기축통과국의 처지와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다. 미국, 일본이 재정 확대와 감세를 추진하자 국채 투매로 전례없는 파동이 일어나고 있는 판이다. 구체적 재원 방안을 내놓고 정책 우선순위도 조정돼야 한다. 대통령이 되겠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정직하게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 나~ 요즘 우울… 다~ 국가 책임![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나~ 요즘 우울… 다~ 국가 책임![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지난 3월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했습니다. 세계 147개국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실시한 삶의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평가한 결과 행복한 국가 1위는 핀란드, 2위는 덴마크, 3위는 아이슬란드, 4위는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싹쓸이했습니다. 또 다른 복지 선진국 노르웨이, 룩셈부르크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고품질의 건강, 교육, 사회적 지원 시스템을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국가의 사회적, 경제적 복지 정책이 개인의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새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의대, 암스테르담 대학병원, 암스테르담 도시 정신 보건 연구센터, 국립 정신보건·중독 연구소, 위트레흐트대 공동 연구팀은 출산 휴가, 실업자 지원, 공공 교육 강화 같은 사회, 경제 복지 정책이 우울증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5월 22일자에 실렸습니다. 우울증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정신건강 관련 질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8%가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국내 우울증 유병률은 5.7%로, 세계 평균을 웃돕니다. 우울증 치료와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전체 우울증 발병률을 낮추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변화가 우울증, 불안증 등 신경정신 질환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한 135건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유급 출산 휴가, 고용 및 주거 안정성, 소득 지원 정책은 우울증 발병과 심리적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대로 사회 복지 축소와 재정적 불안정성은 정신건강 악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특히 결손 가정과 저소득 가구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메리 니콜라우 암스테르담대 교수(보건 행동학)는 “이번 연구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 중 하나인 고용 촉진과 경제적 안정성 보장에 대한 사회의 적극적 개입이 개인의 정신건강 개선과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니콜라우 교수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가나 사회의 정책적 개입 없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빈곤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 보편 복지 정책이 ‘퍼주기’라고? 헛소리!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보편 복지 정책이 ‘퍼주기’라고? 헛소리!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지난 3월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했습니다. 세계 147개국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실시한 삶의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평가한 결과, 행복한 국가 1위는 핀란드, 2위는 덴마크, 3위는 아이슬란드, 4위는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싹쓸이했습니다. 또 다른 복지 선진국 노르웨이, 룩셈부르크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고품질의 건강, 교육, 사회적 지원 시스템을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국가의 사회적, 경제적 복지 정책이 개인의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새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의대, 암스테르담 대학병원, 암스테르담 도시 정신 보건 연구센터, 국립 정신보건·중독 연구소, 위트레흐트대 공동 연구팀은 출산 휴가, 실업자 지원, 공공 교육 강화 같은 사회, 경제 복지 정책이 우울증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5월 22일 자에 실렸습니다. 우울증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정신건강 관련 질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8%가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국내 우울증 유병률은 5.7%로, 세계 평균을 웃돕니다. 우울증 치료와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전체 우울증 발병률을 낮추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변화가 우울증, 불안증 등 신경정신 질환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한 135건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유급 출산 휴가, 고용 및 주거 안정성, 소득 지원 정책은 우울증 발병과 심리적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대로 사회 복지 축소와 재정적 불안정성은 정신 건강 악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특히 결손 가정과 저소득 가구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메리 니콜라우 암스테르담대 교수(보건 행동학)는 “이번 연구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 중 하나인 고용 촉진과 경제적 안정성 보장에 대한 사회의 적극적 개입이 개인의 정신 건강 개선과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니콜라우 교수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가나 사회의 정책적 개입 없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빈곤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 ‘反트럼프’ 중도 정치로 결집하는 유럽… 극우 포퓰리즘도 약진 [글로벌 인사이트]

    ‘反트럼프’ 중도 정치로 결집하는 유럽… 극우 포퓰리즘도 약진 [글로벌 인사이트]

    루마니아 대통령·폴란드 총리 선거친러·친트럼프 후보들 잇단 패배지지율 여전… 아직 몰락 판단 일러포르투갈 총선 중도우파 정당 1위극우 정당도 원내 제3당으로 부상유럽의 통합을 강조하는 중도 정치 세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포르투갈, 폴란드에서 동시에 대통령·국회의원 선거를 치른 ‘슈퍼선데이’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세 나라 모두 극우 포퓰리즘 세력도 함께 약진해 지난해부터 유럽에 불어닥친 ‘극우 열풍’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마니아에서는 지난해 11·12월 치러진 대선에서 러시아 개입이 있었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와 선거 결과가 무효화된 뒤 6개월 만에 대선 1차 투표가 실시됐다. 지난 4일 친유럽 성향의 니쿠소르 단(55) 부쿠레슈티 시장은 21%를 득표해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제1야당 결속동맹(AUR) 대표 제오르제 시미온(38) 후보(41%)에게 2배 가까운 격차로 뒤졌다. 다만 이날 결선투표에선 54.1%를 득표해 45.9%에 그친 시미온 후보를 8.2%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선거 판이 뒤집힌 결정적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강요해 왔다. 같은 동유럽권인 루마니아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 다음은 우리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했다. 상대 후보인 시미온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본뜬 ‘루마니아를 다시 위대하게’(RAGA)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독이 됐다. 1989년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를 끌어내린 루마니아 국민들은 또다시 친러 권위주의 국가로 회귀하는 것을 막은 것이다. 다만 이를 극우세력의 몰락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 오히려 시미온이 45%가 넘는 지지율을 확보해 극우세력의 만만치 않은 정치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의 또 다른 이원집정부제 국가인 폴란드에서는 집권 여당 시민플랫폼(P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53) 후보가 대선 1차 투표에서 31.4%, 민족주의 우파 야당 법과정의당(PiS)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카롤 나브로츠키(42) 후보(29.5%)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의 불편한 좌우 동거 정부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폴란드는 의회 다수당 소속 총리가 내각을 꾸리고 실권을 행사하지만 대통령도 군 통수권과 법안 거부권, 사면권 등 상당한 권한을 갖는다. PiS 측 인사인 두다 대통령은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거부권을 이용해 2023년 12월 취임한 투스크 총리의 개혁 작업을 저지해 왔다. 2015년부터 10년간 대통령직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PO를 압박했던 두다 대통령이 물러나고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투스크 내각의 사법 개혁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강화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처음 당선돼 연임 중인 두다 대통령은 3연임 제한에 걸려 오는 8월 퇴임한다. 유럽의회 의원을 지내고 2018년부터 바르샤바 시장으로 재직 중인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낙태권 보장과 성소수자 인권 보호 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서방 자유주의와 동유럽식 민족주의 사이의 선택으로 규정했다. 다만 이번 1차 투표에서 극우 민족주의 성향으로 평가받는 자유독립연맹(KWiN) 스와보미르 멘트젠(38) 후보는 14.8%, 그보다 더 오른쪽에 있다고 평가받는 폴란드왕권연맹(KKP)의 그제고시 브라운(58) 후보는 6.3%를 득표했다. 도합 21%가 넘는 두 사람에 대한 지지율이 결선투표에서 2위 나브로츠키 후보로 결집되면 트샤스코프스키 후보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같은 날 포르투갈이 3년 만에 3번째로 치른 조기 총선에서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의 사회민주당(PSD)이 이끄는 중도우파 민주동맹 그룹이 의회 230석 중 89석을 확보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50여년간 PSD와 번갈아 집권하던 사회당은 23.4%로 2위, 극우 민족주의 정당 체가도 22.6%로 3위를 차지해 각각 58석을 확보했다. 50여년 전 포르투갈에서 우파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포르투갈 헌정사에서 극우 민족주의 정당이 원내 제3당으로 부상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몬테네그루 총리는 지난해 3월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중도우파인 PSD를 이끌고 승리해 중도우파 연정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이후 그가 설립한 회사 ‘스피넘비바’가 정부 사업과 연관된 고객들로부터 수익을 올렸다는 등의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안정은 오랜 경제 불황에서 기인됐다. 포르투갈은 서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다. 포르투갈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포르투갈 노동자의 월평균 급여는 세전 1200유로(약 188만원)였고, 올해 법정 최저임금은 세전 월 870유로(136만원)다. 포르투갈 국민의 민생은 후퇴한 반면 비유럽 국가에서 온 이민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10년간 집값과 임대료가 치솟았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화이트칼라 외국인 유입’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포르투갈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포르투갈의 합법 이민자 수는 50만명 미만이었으나 올해 초에는 150만명을 넘겼다.
  • 서대문구, 위기가구 발굴 위한 ‘3종 세트’ 제작…“복지 사각지대 해소할 것”

    서대문구, 위기가구 발굴 위한 ‘3종 세트’ 제작…“복지 사각지대 해소할 것”

    서울 서대문구는 지역 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자 ‘전입세대 위기가구 발굴 3종 세트’를 제작 및 배포했다고 16일 밝혔다. 구가 신규 도입한 3종 세트는 ▲전입세대 복지정보 안내 책자 ▲위기징후 체크리스트 ▲부동산 계약서를 넣어 보관할 수 있는 클리어 파일 등이다. 안내 책자는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지원, 주거복지, 아동·청소년지원, 노인·장애인복지 등 분야별 생활정보를 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건강 악화, 사회적 고립 등 개인이나 가구의 위기 상황을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도 수록했다. 황명화 구 인생케어과장은 “위기 상황에 처한 주민분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보 부족”이라며 “이 책자를 통해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보다 쉽게 찾고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위기징후 체크리스트는 통반장과 복지순찰대 등이 전입세대 가정 방문 또는 순찰 활동 중 쓰레기, 악취, 의복 상태 등의 각종 위기 징후를 인지하고 조기 대응하는 데 활용된다. 클리어 파일에는 월세 체납, 우편물 누적, 실직, 고립된 생활 등 위기가구 징후와 이를 알릴 수 있는 구청 및 동주민센터 연락처 등이 인쇄돼 있다. 구는 관련 주민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복지 정보와 전달 방식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임대료 체납이나 잦은 이사 등과 같은 거주지 불안정은 복지 위기의 신호인 경우가 많다”며 “이에 따른 맞춤형 복지정보 제공과 위기가구 발굴·지원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기초연금, 저소득층만 두텁게… 국민연금, 낸 만큼 받는 구조로” [딥 인사이트]

    “기초연금, 저소득층만 두텁게… 국민연금, 낸 만큼 받는 구조로” [딥 인사이트]

    국민연금, 소득재분배 구조로 설계고소득층, 연금 일부 양보 방식 불만비정규직·소상공인 가입 기간 짧아저소득층도 실질적인 혜택 못 받아기초연금, 소득하위 70%까지 지급기초연금 ‘최저소득 보장’으로 개편국민연금, 소득 비례성 점차 강화를국민연금을 둘러싼 갈등은 세대 간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같은 세대에서도 불만이 교차한다. 고소득층은 “많이 냈는데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고 불만이고, 저소득층은 “기대한 만큼 돌아오지 않는다”며 허탈해한다. 기초연금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10만원씩 올랐지만 절실한 이들에게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20일 뒤 출범할 새 정부에서 연금제도를 근본부터 재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국민연금은 소득이 적은 사람에게는 연금을 더 많이, 많은 사람에게는 덜 주는 방식으로 노후 소득 격차를 줄여 왔다. 쉽게 말해 고소득층이 연금 일부를 양보하고 그 몫이 저소득층에 이전되는 구조다. 예컨대 월 618만원을 벌며 40년간 보험료를 낸 고소득자의 경우 소득대체율(연금 가입 기간의 평균 소득 대비 연금액의 비율) 43%를 적용하면 월 265만 7000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제도에선 실수령액이 월 199만 3000원에 그친다. 매달 66만원가량이 소득재분배로 이전된다. 반대로 월 154만 5000원을 버는 저소득자는 40년 가입을 기준으로 소득 비례에 따라 월 66만 4000원을 받아야 하지만 소득재분배 기능 덕분에 실수령액이 99만 7000원으로 늘어난다. 매달 33만 3000원, 연간 400만원가량 더 받고 25년간 수급하면 누적 혜택이 1억원에 육박한다. 154만원 소득자의 ‘수익비’(낸 돈 대비 받는 돈)는 2.5배이며 618만원 소득자는 1.3배 수준이다. 국민연금 수익비는 ‘1배’ 이상으로, 모든 가입자가 낸 돈보다 더 많이 받는 구조이지만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 국민연금이 민간 연금처럼 ‘낸 만큼 받는’ 방식이 아닌 것은 노후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회연대’ 원리를 토대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노동시장에서의 불평등이 노후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재분배 기능을 품은 구조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기대만큼 재분배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의 소득재분배 구조는 고소득자에게는 가혹하고, 정작 저소득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소득층이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 혜택을 제대로 보려면 적어도 25년 이상 가입해야 하지만 비정규직이나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현실에선 쉽지 않다”며 “고용 형태가 불안정해 가입 기간 자체가 짧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금제도의 재분배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가령 똑같이 월 154만원을 버는 사람이라도 20년 가입자와 40년 가입자의 수급액은 매우 다르다. 20년 가입자의 수령액은 약 50만원으로, 소득 비례(실질 소득대체율 21.5%)만 적용했을 때(33만원)보다 17만원가량 많다. 반면 40년 가입자는 같은 조건에서 매달 33만원 이상 더 받는다. 2023년 기준 노령연금 수급자의 43.3%가 10년 이상~20년 미만 가입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도 설계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런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역할 정렬’ 논의가 부상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축소하는 대신 기초연금 지급 대상을 현재의 소득 하위 70% 이하에서 40~50% 이하로 좁혀 저소득층을 보다 두텁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은 ‘낸 만큼 받는’ 소득 비례형으로 정비하고, 기초연금은 진짜 가난한 노인을 위한 맞춤형 복지로 설계하자는 것이다. 기초연금은 현재 단독 가구는 월 34만 2510원, 부부 가구는 최대 54만 8000원을 받을 수 있다. 선정 기준액은 부부 가구 기준 월 364만 8000원으로, 기준 중위소득(총가구의 월 세전 소득을 조사해 오름차순으로 배열한 뒤 정확히 중앙에 있는 값·2024년 2인 가구 기준 368만원)의 93% 수준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노인들도 기초연금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석재은 한림대 교수는 “기초연금을 저소득층 중심의 최저소득 보장 방식으로 개편하면 재분배 기능은 오히려 강화된다”며 “그렇다면 국민연금은 본연의 소득 비례 연금으로 재편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을 ‘낸 만큼 받는다’는 투명성이 확보돼야 가입 회피를 줄이고 제도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성급한 전환이 이뤄질 경우 우려도 따른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는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유리한 제도인데, 소득 비례성까지 강화하면 고용이 안정된 상위계층이 더 많은 혜택을 가져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서구처럼 완전 소득 비례 연금으로 가야겠지만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며 “우선 기초연금부터 저소득층에 집중해 두텁게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편한 뒤 재정 기반이 안정되면 국민연금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오종헌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위원장도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역할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히 소득 비례 확대를 논의하면 자칫 제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가입자 수용성과 재정 정합성을 함께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라고 말했다.
  • “판잣집에 사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 더는 외면하지 말아야”

    “판잣집에 사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 더는 외면하지 말아야”

    독립유공자 후손 3.4% 주거 열악생계 포기하고 고된 독립운동 삶 지금까지 후손에게 상처로 남아사회 위해 희생한 소방관·경찰도후손들 잘살 수 있도록 지원 필요심리 상담·일상 회복 끝까지 책임누구나 진료센터·다같이 학교 등 올해 창립 120주년 맞아 더 확대한국 세계서 최상위 기여국 인정“120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도와 온 대한적십자사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지원합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적십자사는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캠페인에 한창이다. ‘건강한 사회는 그 사회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어떤 대우을 받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져 왔다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최근 한 후손의 사연을 듣고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광복 80주년과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을 계기로 14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본부에서 김 회장과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가장 절실한 도움이 뭔가. “안정적인 주거 공간과 기본적인 생계비가 가장 시급하다. 2021년 ‘국가보훈대상자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후손 447명 중 15명(3.4%)이 여전히 비닐하우스와 판잣집, 비거주용 건물 등 불안정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한다. 선대 독립운동가들이 생계를 포기하고 감시를 피해 숱하게 거처를 옮겨야 했던 삶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가족과 후손들에게 깊은 상처로 남은 게 안타깝다.” -캠페인 차원에서 오는 17일 열리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도 동참하는데.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고종 황제 칙령으로 창립된 뒤 일제에 의해 폐지됐다가 상해임시정부에서 재조직돼 독립군을 지원하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독립에 힘썼다. 국채보상운동으로 구국운동의 선봉에서 활동하며 독립자존을 일깨운 대한매일신보를 잇는 서울신문과 함께하면 더욱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마라톤과 러닝이 인기라고 하니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 같은 마라톤 대회를 통해 젊은 세대가 우리의 지난 역사를 더 잘 기억하고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캠페인의 목표는. “우선 암 투병을 하고 있기도 한 양옥모(82) 할머니의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다른 취약계층 후손들의 안정된 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양 할머니는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집안의 후손인데 기초생활수급비 등으로 살면서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적십자 봉사원이다. 무엇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싶다. 또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나라와 사회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 소방관, 경찰, 군인, 순직하신 분들의 후손 역시 잘살 수 있도록 사회가 지원해야 한다.” -지난 3월 영남 산불 현장에서의 적십자 활동도 돋보였다. “적십자사가 법으로 정해진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 지원기관이니 재난이 발생하면 소방관 다음으로 빠르게 현장에 도착해 돕고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심리상담 지원까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지원한다. 지난 3월 산불 때는 적십자사 직원과 봉사원 4300명이 11만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옷과 이불, 생필품 등 12만점의 구호물자를 지원했다.” -후원의 손길은 얼마나 모였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후원금이 적십자사에 530억원 모였다. 국민들이 함께 위기의식을 느끼고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보내주셔서 고맙다. 후원금은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 재난 대비 물자 제작 등에 쓰인다.” -다양한 맞춤형 지원도 하는데. “2023년 8월 회장으로 취임하고 새롭게 벌인 일들이 있다. 우선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나 의료 접근이 어려운 도서 지역의 주민 등을 무료로 진료하는 ‘누구나 진료센터’를 인천적십자병원에서 시작해 경남 통영, 경북 상주 등으로 넓혀 가고 있다. 전국 7개 적십자병원에 센터를 두고 말 그대로 누구나 부담 없이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등 사회 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는데. “이른둥이 지원, 출산용품·위생용품 지원 등을 해 왔다.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활동하는 13만여명의 적십자 봉사원들에게 모두 ‘치매파트너’ 기본교육을 이수하게 해 치매 예방에 보탬이 되도록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서울 양천구 적십자봉사관에 ‘다같이 학교’를 열어 한글은 물론 한국의 예절이나 법률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가르쳐 주고 있다. 졸업생들이 봉사원을 조직해서 자발적인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어 뿌듯하다. -심리 지원은 왜 필요한가. “우리나라 자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1위다. 자살률을 낮추는 게 시급한데 자살하는 사람의 90%가 사전에 신호를 보내도 이를 사회가 못 알아차린다고 한다. 전국에 1만 3000여명의 심리상담사들을 배치해 정신건강 위기에 놓인 이웃을 돕는 자살 예방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광복 80주년이자 창사 120주년을 맞아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어려움에 놓였던 한국이 다양하고 많은 해외원조 활동으로 어느덧 적십자 회원 191개국 중 최상위 기여국으로 인정받게 됐다. 간호단을 꾸리고 독립군 활동을 지원하는 등 나라를 찾기 위해 애썼던 적십자사의 정신을 되새겨 모두가 더욱 건강한 사회와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모으길 바란다.” ※대한적십자사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지원하는 기부 캠페인(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참조)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금액은 기부금품법에 의해 관리되며, 사용 내역은 대한적십자사 기부금품 모집 및 지출명세를 통해 공개됩니다. ▶후원하기-계좌 : 기업은행, 148-013356-01-151, 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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