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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대치’속 다양한 해법 제시

    17일 열린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난개발에 따른 환경파괴와 고용위기,정치권의 오랜 병폐인 지역감정 조장 등을 놓고 다양한 해법을 내놓았다.일부 현안의 경우 소신있는 대안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날카롭게 대치,다소 맥빠진 분위기 속에서 대정부 질문이 진행됐다. ■실업대책. 대우자동차 부도 등에 따라 예상되는 대량 실업사태의 책임론과 처방이 부각됐다.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은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구조조정이 실패로 돌아가 대량 실업을 유발시켰다”면서 정부를 몰아세웠다.유 의원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서라도,효율적 실업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구조조정에 탕진하는 공적자금의일부를 100만 실업자를 위한 복지에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지난 98∼99년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대량 실업사태가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는지 생생하다”면서 고용위기에 대비해 사회안전망을 재점검할 것을요구했다. 같은 당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구조조정이 완료되는 내년 초 실업률이 무려 6%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책을 따졌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내년도 실업예산은 지난해보다 낮게 책정됐지만,앞으로 기업구조조정지원단을 통해 실업 상황에 합리적이고기동성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만금사업. 여야 의원들은 개발에 따른 이익보다 환경 파괴로 인한 손실을 먼저고려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이호웅 의원은 “새만금지구 간척으로 조성되는 담수호가 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간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면서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새만금지구 매립 목적을 놓고 농림부는 농지 전용,전라북도는 복합산업단지 조성,해양수산부는 공업단지 개발 등 각각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난맥상을 꼬집었다.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의원도 가세했다.전 의원은 “식량 확보를 위해 다른식량자원인 갯벌을 파괴하는 새만금지구간척사업은 구시대적 개발 패러다임의 산물”이라고 규정한 뒤,“민·관 공동조사단의 조사과정에 총리실의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현재 관련 부처가 지난 8월 민·관 공동조사단의 보고서에 제시된 조건과 제안,환경단체의 주장과 지역 의견 등을 면밀히검토 중”이라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관련 부처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합리적 대책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지역감정. 고질적 지역감정의 원인과 치유방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舌戰)이 전개됐다.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구호나 캠페인이 아닌,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박 의원은 각계 각층대표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의 ‘지역 화합 및 균형 발전위원회’와국회 차원의 ‘지역 화합과 균형 발전을 위한 대책기구’ 설치를 제안했다.또 “지역감정을 선동·조장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감정해소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김호일(金浩一)·이상배(李相培)의원은 “정권교체 뒤 지역편중 인사로 국민분열이 초래됐다”면서 “심화된 지역감정 문제가 정치인과 언론의 탓인지,지역편중 인사와 경제정책의 결과인지 밝히라”고 현 정권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 총리는 “지역감정은 국가 지도자들이 모두 자기 희생의 자세로적극 협조해야 풀 수 있다”면서 “70년대 이후 대선·총선이 지역감정을 증폭시킨 만큼 결자해지의 원칙에 따라 정치인들이 정치를 통해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김호일의원(한나라)입시모형 개발의 자율권을 대학에 전적으로 위임해야 한다.학교환경개선을 위한 교육재정 확충방안은 무엇인가.노인복지예산 1%를 확보하라. ★ 이호웅의원(민주)새만금 간척사업과 경인운하 건설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국민적 합의에 기초하지 않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재검토되어야한다. 17만명이나 되는 결식 아동 대책은 무엇인가.공중파 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 심화에 대한 대책을 밝히라.낙동강 수계 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 ★ 이상배의원(한나라) 17만명이나 되는 결식 아동 대책은 무엇인가.공중파 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 심화에 대한 대책을 밝히라.낙동강 수계 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 ★ 김경천의원(민주)여성의 정치참여와 공직진출 확대방안을 밝히라.소외계층 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유아교육의 공교육화를위한 추진방안은 무엇인가. ★ 전재희의원(한나라)비정규직 근로자의 과잉 확산을 막고 근로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밝히라.향후 10년 이내에 여성의 출산휴가수당 전액을 사회가부담토록 해야 한다. ★ 최용규의원(민주)관광수지 적자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관광산업 육성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인천공항 연결 전철사업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시행할 용의는. ★ 송광호의원(자민련)국가유공자와 고엽제피해자 등에 대해 민주화운동희생자 수준에 맞는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민간병원의 장애인 치료요건 조성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 유성근의원(한나라)지방 비리와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지방감사위를운영해야 한다.부패방지를 위해 비리조사처 등 별도의 사정기구를 설치할 용의는 없는가. ★ 김태홍의원(민주)병의원 약국간 담합과 임의조제를 근절하기 위한 계획을 밝히라. 의약품 유통개혁 방안은 무엇인가.공공보건 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할수 있는 방안을 밝히라. ★ 심재철의원(한나라)식품관리를 일원화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식품안전위를 설치하라. 3살 미만 영아의 보육시설과 특수보육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아동 보육시설 확충 방안을 밝히라. ★ 박주선의원(민주)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방안을 밝히라. 검찰이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계획과 검찰인사의 외부청탁을 배제할 대책은 있는가.
  • 전북 성인 1,200명 조사 “행정기관이 가장 불친절”

    ‘행정기관이 대중교통보다도 불친절하다’.전북도 주민들이 내린평가다. 전북도는 2일 민선자치 이후 각종 의식개혁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는 있으나 행정기관의 불친절 관행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고,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은 친절의식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최근 14개 시·군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불친절을 가장 자주 경험했던 곳’을 묻는물음에 31.1%가 행정기관이라고 대답해 공직사회의 불친절이 고질적인 병폐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음은 대중교통 24.8%,상가나 백화점 14.3%,관광지 13.3% 등의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농·수·축산업을 하는 농어민의 42.9%가 공무원의 불친절을 경험했다고 응답,공무원들이 여전히 농어민을 무시하거나 얕보는 잠재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아니라 회사원(34.6%),자영업자(31.8%),주부(26.1%),심지어 공무원(29.8%)까지 행정기관의 불친절을 1위로 꼽았다. 또 ‘새천년 새전북인 운동‘으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응답자중 가장 높은 43%가 친절의식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지난해 11월1일 새천년 새전북인 운동이 시작된 이후 친절도는1년전 23.2%에서 32.3%로,질서의식은 11.7%에서 24.8%로 각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직선 편집국장의 다짐 “공익정론 참모습 보여드릴 것”

    대한매일 기자들이 지난달 31일 편집인 겸 편집국장을 투표로 선출했습니다.원칙적으로 임기 2년인 새 편집국장은 지면제작에 독립된권한을 행사하며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게 됩니다.이는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입니다.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익정론지가 우리의 목표입니다.이는 국내 대부분 언론이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언론이 사회적 공기(公器)역할을 제대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우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시급한 개혁 대상 가운데 하나가 언론이라는 사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은 1998년 제호를 바꾸면서 민족정론지,공익지로서의 성격을 분명하게 선언한 바 있습니다.▲공공의 이익을 앞세운다 ▲국민복지에 앞장선다 ▲민족화합을 앞당긴다 ▲2000년대에 앞서간다고 우리는 다짐했습니다.이같은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독자들의 기대에는 미흡했다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합니다.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이부족했습니다.시대의 변화에 맞는 다양한 정보의 제공에서도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봅니다.다른 신문과 별로 다를 게 없다는 지적에도 공감합니다. 이같은 자성을 토대로 대한매일은 편집국장 직선제 도입의 취지에맞게 공정보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회사의 사시(社是)와 독자의 알권리가 훼손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이와 더불어 대대적인 지면혁신을 통해 특성화를 꾀하고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토록 하겠습니다.국내 언론의 고질적 병폐인 상업주의와 선정주의적 제작태도는 배격하겠습니다.발행부수 경쟁을 지양하고 꼭 읽어야 할 사람은 반드시 읽는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매일은 비(非)상업지입니다.자율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신문이 대한매일입니다.이같은 장점을 살려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지면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정부의 잘못을 냉정하게 질책하면서도 잘하는 일은 소상하게 소개토록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현재의 행정뉴스면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국내에는 여론의기준이 되는 권위지가 없다고 합니다.부수경쟁에만 매달려 대중의 호기심에 영합하려 하기 때문입니다.대한매일이 바로 그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편달을 바랍니다. 2000년 11월 1일 편집인·편집국장 최 홍 운
  • 국감 패트롤/ 국세청

    25일 재경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는 전국적으로 번져가고 있는 ‘러브 호텔’ 열풍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탈세의 온상이 되고 있는 퇴폐향락 사업을 근절하기위한 세무조사 강화와 심각한 음성자금 유입억제 등 다양한 각도에서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반면 일부 의원들은 세무조사와 중소기업 세정지원에서의 ‘지역차별’ 의혹을 제기했고 국세청의 계좌추적권 남발과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세제지원도 쟁점이 됐다.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러브호텔의 사회적병폐성 ▲음성 탈루소득의 도피처 ▲자금세탁 등의 탈법 상황을 지적한 뒤 “신축 및 신규개업 자금의 출처 조사를 강화,음성자금 유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은 98∼99년 2년동안 국세청의 계좌추적권이 부산은 4배나 증가한 반면 광주는 3배나 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고 같은 당 이상득(李相得) 정의화(鄭義和)의원은 “법인세세무조사가 부산이 11%,대구가 30.8%가 증가한 반면 광주는 27.5%가줄었다”며 특정지역에 대한 ‘봐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김기재(金杞載),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 등은 “워크아웃 기업의 도덕적 해이로 조세감면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선별지원을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매일을 읽고/ 대한매일 ‘편집국장 직선제’ 社告 신선

    최근 대한매일 사고(社告)가 눈길을 끈다(대한매일 10월23일자 1면).편집국장을 직선제로 뽑고 후보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은 대변신의 선언이다.편집국의 수장을 직선제로 뽑는다는 것은 정론지로 나아가겠다고 독자에게 약속하는 것이다.‘직선제 편집국장’ 천명은 지금껏낙하산식 임명으로 발생한 언론병폐를 일소하고 질 높은 신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발로다.공익 정론지로 거듭나겠다는 대한매일의 개혁 결단에 적극적으로 환영한다.이제 온갖 내부·외부 압력에굴하지 않고 소신껏 신문을 제작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게 될것이다.잘못된 권력을 준엄하게 비판하고,빗나간 정책에는 대안을 제시하며,생활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생명력 있고 건강한신문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믿는다.독자들도 대한매일이 정론의 길을걷도록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깨끗한 신문이 곁에 있다는 건 맑은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다.혁신적인 지면개편으로 ‘열독 대한매일’이 되기를 바란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세계적 知性 릴레이 인터뷰] (3)피에르 부르디외

    프랑스의 세계적 사회학자이자 현실참여 지식인운동의 선봉에 서고있는 피에르 부르디외(70)는 ‘예술의 규칙’ ‘재생산’ ‘텔레비젼에 대하여’ ‘세계의 비참’ 등 여러 저술서가 국내에 소개되었지만방한은 이번이 처음. 27일 서울 국제문학포럼의 ‘위기속의 문화’발제강연에 많은 청중이 몰려 신자유주의,세계화 비판에 앞장서온 그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자유주의 정책노선을 끈질기게 비판하고 있는데. 마침 한국에서도 번역출간되었지만 내 책 ‘세계의 비참’에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의 부정적 결과에 대한 연구를 자세히 밝힌 바 있다.이신경제 정책은 1970년대부터 진행되었으며 한마디로 국가 역할의 퇴행을 뜻한다.감옥을 제외하곤 공공교육 사회보장제 의료복지 등 국가가 제공하는 것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따라서 국가의 영향력도줄어드는데 프랑스의 경우 하층민과 이민자들이 이것의 희생물로 큰곤란을 겪고있다.미국식 세계화를 비판한 나의 오전 발제를 두고 너무 비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통계적 증거가 명확하다.빈국과 부국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한 나라 안에서도 빈부간 격차가 더 커지고있는데, 과연 세계화는 선의 현상인가 악의 현상인가.그리고 이것은누구에게 이익인가,어느 계층,어느 국가에게 유리한 것인가. ■오전에 문화의 위기를 지적했다.벗어나는 길이 있는가. 학자가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이며 본래 사회학자는 현상을 알리는것일뿐 무엇을 하라는 정언적 명제는 내리지 않는다.그럼에도 학자로서 금지된 ‘참여’ 자세를 택하게 된 것은 학자로서 혼자 알 것이아니라 예측가능한 신경제의 병폐를 알려야 한다는 지식인의 의무에서다.문화 위기의 원인인 신경제는 지금 즉각적 반응이 뚜렷하지 않을 따름이지 결과는 확실하다.결과가 유예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폐해를 느끼지 못한다. 모르니까 좋아라 하고 있을뿐 신자유주의로우리가 물어야할 대가는 너무 크다. ■문화의 위기를 지적한 많은 학자들과 달리 로비스트,세계무역기구서비스업협정,미국주도 세계화 등 구체적인 타겟을 지적한 점이 강연의 큰 특징이었다.상업화,경제논리 등 추상적 문제를 너무 제한적으로 본 것은 아닌가. 문제를 막연하게 봐서는 안되고 구체적인 증거를 대야 한다.세계화작업은 구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다.다만 어떤 방향성이나목표를 가지고 행해지고 있지는 않다.비유하자면 조종사없는 항공기라 할 수 있다.즉 세계화를 조종하는 구체적인 인자가 없는 것이다. 미국이 조종하는 것도 아니다.금융시장의 힘이 조금 뚜렷하다.금융이나 경제는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일뿐 정해진 목표가 없다.신자유주의가 위세를 떨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세계의 이런 우왕좌왕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극우보수성을 문제삼아 특정언론에 인터뷰나 기고를 거부하기로 지식인들이 시민운동을 한다면,‘텔레비젼에 대하여’ 등 언론에 관한명저를 쓴학자로서의 의견은. 학자의 언론 기고는 어떤 조건인가 등 기술적인 문제인데 인종차별이나 극우 신문에 지식인이 기고하는 것은 지식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다.이 신문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것조차 명예실추인 것이다. 비근한 예로 나는 인종차별 정강을 앞세운 오스트리아 하이더당수를입에 올리는 것조차 불명예로 아는데 입에 올리면 그를 알려주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서울대 법대 교수 ‘법률가의 윤리‘ 공동집필

    “법률가라는 직업이 윤리·책임과 무관하게 오직 권력·금전·지위추구의 수단으로 남용되지 말아야 합니다.” 최근 서울대 법대에서 발간한 ‘법률가의 윤리와 책임’이라는 책의 서문의 일부다. 이 책은 ‘브로커를 동원한 사건수임’,‘판사·검사·변호사의 검은 뒷거래’등 최근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법조인의 윤리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전공이 다른 서울대 법대 교수 22명과 박시환 인천지법부장판사,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변호사)등 2명이 실무자로 공동 집필에 참여했다. 그동안 법조 연구에 있어서 병폐로 자리잡고 있던 ‘전공간 담쌓기’,‘내 전공 제일주의’를 극복하고 이론과 실무를 아우른 법과대교수들의 첫 공동작업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법률문장론’ 수업시간에 매주 주제별로 교수와 학생들이발표 및 토론을 하면서 제기된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 앞으로 서울대법학부 1학년 교양 필수과목인 ‘법률문장론’의 교과서로도 활용된다. 제1편 ‘법조윤리의 의의’ 등 모두 4편으로 구성, 체계적으로 정리된 법조윤리의이론과 실제,책임과 의무 등을 24명의 필진이 서술했다. 집필자들을 대표해 책의 서문을 쓴 최기원(崔基元),한인섭(韓寅燮)두 법학부 교수는 “‘윤리와 책임’의 주제로부터 누구도 자유롭지않다.이 작업을 계기로 우리 자신부터 ‘윤리와 책임’의 끈을 한껏동여맬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간 ‘경제풍월’ 창간 경제평론가 배병휴씨

    ‘너 죽고 나만 살면 그만’ ‘밥그릇 챙기기에는 찰떡궁합’ ‘오만불손한 충성그룹의 득세’ 경제평론가인 배병휴(裵秉烋)씨가 창간한 월간 ‘경제풍월’이 최근 창간 1돌 기념특집 기사에서 ‘토론 없는 승부사회’라는 제목으로요즈음 한국사회의 병폐를 이 3가지 특징으로 요약했다. 이 월간지는 첫째로 “우리 사회가 규정도 순서도 무시하는 막가파식 충돌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국정을 논의하는 국회가 농성장으로 돌변하고,최고의 지식인으로 자부하는 의사들이 자신들의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거리로 나선 것을 예로 들었다. 둘째,이러한 대결구도 속에서도 공동이익을 위해서는 말을 바꿔가며 협력하는 국회가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을 지적했다.여야 영수회담에서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해 지구당 유급직원 폐지에 합의했는데도 불구하고,막후 협상을 통해 유급직원을 둘 수 있도록 재개정하는 등 개혁을 외면한 채 ‘나눠먹기’에 급급하는 태도로 사회의 불신을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사회 등 각 방면의 ‘가신그룹’의 보스에 대한 무모한 충성경쟁이 결국 중대한 의사결정 때 판단 착오를 부추긴다고지적했다. 송효빈(宋孝彬) 전 한국기자협회장,송정숙(宋貞淑) 전 대한매일 논설위원 등 전직 언론인 11명이 편집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이 월간지는 ‘국가발전 진로를 생각한다’는 특집기획으로 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게재하면서 이글을 첫 머리에 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국민의 정부 2期 국정방향/ 3개분야 개혁 성과.과제

    *포용정책. 국민의 정부는 집권 2기를 맞아서도 대북 포용정책 및 국제외교협력강화, 생산적 복지 실천,시민단체 활성화를 비롯한 사회적 민주화 조치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이들 세 분야 별로 개혁 추진방향과 과제를 살펴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포용정책은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냉전해체및 북한의 대외개방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한반도의 냉전구도 해체 없이는 남북 평화공존은 물론 화해·협력이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이런 맥락에서 대북 포용정책은 우선북한의 대외개방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80년대말∼90년대초 옛소련및 동구 공산권 붕괴 이후 극단적 폐쇄정책으로 일관했던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 대통령의 취임 후 2년반은 포용정책에 입각해 한반도 4강 정책을재점검하면서 ‘외교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했던 시기다. 취임 초기미·일·중·러 4강과의 빈번한 정상외교는 ‘21세기 동반자 관계 ’를 굳히면서 한반도 냉전해체의 당위성에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외교적 자산은 체제위기를 타개하려는 북한의 대외개방 정책과 맞물려 하나 하나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주목해야 할 것은 북·미간 화해 분위기의 조성이다. 동북아 뇌관으로 불렸던 북한 미사일 문제는 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협상을 통해 ‘미사일 발사 유예’와 ‘대북 경제제재 완화’라는 빅딜을 통해 접점을 찾았다.포용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한·미·일3국의 공동노력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이를 고비는 북한은 국제사회에 서서히 문을 열기 시작했고 6월 남북 정상회담으로 전격적인 국제무대 복귀를 선언했다.이어 열린 지난7월 말 사상 첫 남북 외무장관 회담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가시적 성과라는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생산적 복지. 국민의 정부 집권 2기를 맞아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일할 능력을 키워주는 ‘생산적 복지’의 틀이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다.외환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던 99년 6월 본격적으로 생산적 복지의 개념과 정책이 도입된지 1년2개월만이다. 생산적복지의 3대 축인 일자리 창출,국민기초 생활보장법,빈곤·서민층에 세제혜택 등의 제도가 마련됐다. 올해부터 2003년까지 벤처기업,문화·관광산업 등에서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연말까지는 6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일자리 창출은 6,7월에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3.6%의 잠재실업률 수준을 기록한데서 반영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10월에 시행되면 154만명의 저소득층에게 생계급여가 나간다.나이·근로능력과 무관하게 한달에 4인가족 기준 93만원 수입을 갖지 못하면 누구나 대상이 된다. 노인과 장애인같은 저소득·소외계층의 생계형 저축에 세제혜택이주어진다.앞으로는 새로운 복지 정책을 내놓기 보다는 복지의 수단들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하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4대 보험의 안정적 운영도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할 사안이다.고용·산재보험은 어느 정도 정착됐지만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재정은 여전히 위태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보험료 부과기준을 보완하고 5인 이하영세사업장근로자도 직장가입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저임금근로자들의 근로시간에 비례해 정부가 일정 금액을 보조해주는 쪽으로 실업·일자리 창출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NGO 활성화. ‘국민의 정부’ 출범 2년반 동안 나타난 뚜렷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바로 ‘국민의 힘(People Power)’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점이다. 현재 활동 중인 국내 비정부기구(NGO)는 3,000여개로 국민들의 민주의식 성장과 세계적 조류에 발맞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이들 시민·사회·노동단체는 분출하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등 정치·사회 등 각 방면에서 변혁의 주체가 되고 있다. NGO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것은 4·13 총선 당시 3개월 동안펼친 ‘낙선운동’으로 꼽힌다.녹색연합,참여연대 등 300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총선시민연대’는 60여명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발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면서 부정선거 감시라는 소극적 활동에서 벗어나 ‘국민 저항권’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달 미8군의 독극물 무단방류 사건을 비롯,환경문제나 재벌 소유구조개혁 등 각종 사회적 병폐의 해결에는 항상 시민·사회단체의 손길이 있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무분별한 난립 양상은 힘을 분산시키는 역기능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또 재정자립이 안돼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민주적 요구와‘집단이기’를 혼동함으로써 오히려 사회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경희대 김운호(金雲鎬·NGO대학원) 교수는 “국제회의에서 국민의의견을 대변하는 등 정부에 버금가는 일을 하는 비정부기구의 활동을정부 차원에서 활성화하고 시민들도 수혜자로만 머물 게 아니라 기금기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日帝 잔재 청산 제대로해야 올바른 자주통일국가 이룩”

    광복절은 지금도 뜻있는 사람들에겐 일제의 잔재를 속시원하게 청산하지 못한 광복이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분노가 솟구치는 날이다. 동국대 한상범 교수(법학)가 최근 출간한 ‘일제잔재 청산의 법 이론’(푸른세상 펴냄)은 이같은 분노가 퍼렇게 살아 뛰고 있다. 법 이론이란 제목이 풍기는 것과는 달리 이론보다는 감정이 더 뚜렷하지만 광복절을 즈음해 그의 열띤 주장은 아주 시의적절한 논의로다가온다.한자리에서 쓴 책이 아니라 8년여에 걸친 저작물을 묶은 것인데 한교수는 일관되게 일제 법제가 남긴 권위주의와 관료주의,파시즘의 병폐를 헤치고 있다.그의 관심 분야는 한국 법학자와 법조인의의식구조 분석에서부터 친일파의 물적 재산의 부정축재 폭로와 환수에 관한 법적 제도 장치 마련에까지 광범위하다. 한 마디로 저자의 논조는 일제잔재의 청산작업을 제대로 해야만 민족 자주의 통일국가를 올바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일제잔재를 우리 역사의 질곡으로 분명하게 성격짓는다.이를 깨끗이 청산해야 되는데 이에 실패함에 따라 광복에도불구 아직까지 지난 역사의 굴레에 속박되어 있다는 것이다.일제로부터의 해방이 우리의 자주역량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였기 때문에 해방후 미군정이 친일파의 지원을받고 일제 법령제도와 일제관료를 그대로 써먹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었다.저자는 이어 이승만 대통령이 정권기반을 친일파세력에두었기 때문에 헌법이 명백히 정한 친일파의 처단이 좌절되고 말았다고 말한다.그래서 민족 자주성이나 민주화 추진이나 사회기강의 확립이 친일파와 일제잔재의 청산과 맞물린다는 것이다.일제잔재라는 역사의 굴레를 벗어버리지 못하고선 아무것도 안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잔재의 법적 측면을 주시하고 있다.독립 후에도 일제법령을 그대로 이어가게 됨에 따라 일제의 권위주의 관료주의 군국주의및 파시즘의 잔재가 이어진 채 우리의 법제 행정 정치 경제 사회문화 전반을 오염시켜 왔다는 것이다.특히 저자는 법조계나 학계를 친일파 및 친일성향 인사들이 주도해옴에 따라 친일 기득권 세력의 횡포는 군사정권으로 대를 이어서 반세기간 군림했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래서 법제나 법학에서 일제잔재 논의는 탈식민,민주화,민족자주화 등에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인데도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금기시되어 있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친일 반민족·반민주 세력의 뿌리와 정신구조를 일본 제국주의의 고착화 관점에서 파악하며 호전적인 제국주의가 우리 법제에 남아있다고 지적한다.가부장적 유교 통치문화를 일제와 해방후 독재자가 어떻게 악용해왔는가도 살펴본 저자는 폐기 주장이 거세지고 있는 치안유지법과 보안법이 일제하 한국 지배전략의 하나로 시작되었으며 군사정권하에서 한층 공고해져 다양한 사상의 흐름을 방해해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현 법률로는 반민족행위자의 부정축재 등을 처벌할 수 없음을 지적하면서 동시에 철저한 일제잔재 청산만이 21세기 우리 민주사회 발전의 출발임을 지적한다.그래서 민족정기함양기본법(가칭)같은법을 만들어 미결의 일제잔재 청산을 완결해야 한다고 강하게 결론맺는다. 김재영기자 kjykjy@
  • [발언대] ‘태극기 달기운동’에 적극 동참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당당히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우승한황영조 선수가 마지막 남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가 장엄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태극기를 바라보면서 감격해 하는 모습이 전세계로 방송될 때,우리는 무한한 감동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태극기,애국가 그리고 작은 영웅 황영조 선수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던 것이다. 해마다 경축일이 다가오면 연례행사처럼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행정자치부 의정관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 맞이한 3·1절에도 어김없이 각기관과 전 가정에 태극기 달기를 권유했으나 호응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우리는 왜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 달기를 소홀히 하는 것일까. 미국이 많은 민족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이면서도 세계 최강국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는 저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성조기를 중심으로 뭉친 그들의 애국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그들은 성조기 앞에서 인종도,빈부도,언어도,피부색도 모두 녹여버리고 오직 하나된 USA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그들이 국익 앞에서 하나되고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있는 원천이며,세계 최강국 미국의 힘의 실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5,000년 유규한 역사를 가진 단일민족국가라고 자랑하곤 한다.그러나 우리는 국가가 어려울 때 과연 국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일해왔는지 새천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태극기 달기를 권유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국익보다는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집단이기주의,지나친 개인주의 등 사회적 병폐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 앞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되는 노력이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분단의 벽을 뛰어넘어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가 펼쳐진 새천년 광복절에는 우리 모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태극기 달기 운동’에 동참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 될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김호길 행정자치부 의정관
  • 방송계 “선정·폭력프로 싹부터 자른다”

    문화부장관이 TV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폭력성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하면서이것이 방송계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방송의 독립성을 운운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도 있지만이것은 문제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시각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7월 각 방송사마다 프로그램 개편이 단행된 후 한 달 동안 각 신문의방송비평기사들은 각종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오락프로그램의 선정적 내용을줄곧 신랄하게 지적해 왔다.물론 문제된 방송 내용이 개선된 경우는 전혀 없이 마이동풍에 그치고 말았다.그래서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지금 주무부처장관의 강력한 비판이 있기 전에 각 방송사나 방송위원회 차원에서 일부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적절한 자율적 조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공영방송을 포함하여 공중파 방송들의 선정성 문제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시청자의 재미와 호기심을 앞세워 연예인의 사생활을 들춰내고 여성 연예인과 미스코리아,10대 소녀의 몸매를 엿보는 ‘벗기기 경쟁’은 한마디로낯뜨거울 정도이다. 그리고 연예정보프로그램들을 보자면 스포츠신문의 연예면이나 여성지를 본뜬 TV판에 지나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최근 각 방송사마다 연예정보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최소한 2개 이상 편성하고 있으며 그것도 주말 가족시간대로 옮겼다.내용도 ‘연예인의 사생활 캐기'가 기본이다.뉴스 캐스터의점잔을 흉내내면서 시청자들에게는 아무 필요도 없는 스캔들을 좇아 확인하거나 시시콜콜한 개인사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연예인의 경우 아무리대중의 인기를 먹고산다고 하지만 저렇게 자신의 사생활이 침해당하는데 헤헤거리고 있으니 정말 배알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한결같이 연예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있는 연예정보프로그램의 수준은 한마디로 연예인의 뒤꽁무니를 좇아다니는 파파라치에 다를 바 없으며 ‘타블로이드 TV'라고 불려도 할 말 없을 정도이다. 그뿐 아니라 방송사가 뉴스 시간을 자사 드라마 홍보에 이용하는 일까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공익성을 생명으로 해야할 방송뉴스마저 자사 이기주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정말 문제다.왜냐하면 그 연장선에서 볼때 결국 뉴스의 공정성과 신뢰성은 훼손되고 의심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문제의 본질은 방송계의 고질적인 병폐이자 골치덩어리인 시청률경쟁이다.프로그램이 방영된 다음날 시청률 표를 받아드는 PD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제작진의 불감증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 방송법이 제정된 뒤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처럼 자세를 돌변한 방송사에게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98년 12월에 발족한 방송개혁위원회가 3개월 동안 방송프로그램의 공익성 제고 방안 등 각종 방송개혁 현안을 다룰 때 각 방송사들은 앞다퉈 공영성 및 공익성을 강조한 편성 방안들을 시청자 앞에 연이어 제시한 적이 있다.방송협회 차원에서도 자정을 결의하기도 했다.지금 와 생각해보니 그런 모습들은 한낱 ‘방개위 눈치보기’에 급급한 처사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상파 방송은 결코 케이블방송이나 인터넷 방송과 같을 수는 없다.방송채널의 본분에서 벗어나는 프로그램은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오락프로그램들을 없애자는 얘기는 아니다.공익성을 담보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나친 시청률 경쟁을 낳는 구조적 측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특히 새로 제정을 앞두고 있는 심의규정에는 선정성과 폭력성의 기준이강화되고 특히 여성 비하나 성차별적인 내용에 대한 기준이 구체화되어야 한다.또 방송심의 결과는 새로 마련된 방송평가제도에 철저하게 연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기고] 방송 폭력·선정성 심의기준 강화 시급

    문화부장관이 TV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폭력성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하면서이것이 방송계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방송의 독립성을 운운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도 있지만이것은 문제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시각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7월 각 방송사마다 프로그램 개편이 단행된 후 한 달 동안 각 신문의방송비평기사들은 각종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오락프로그램의 선정적 내용을줄곧 신랄하게 지적해 왔다.물론 문제된 방송 내용이 개선된 경우는 전혀 없이 마이동풍에 그치고 말았다.그래서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지금 주무부처장관의 강력한 비판이 있기 전에 각 방송사나 방송위원회 차원에서 일부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적절한 자율적 조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공영방송을 포함하여 공중파 방송들의 선정성 문제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시청자의 재미와 호기심을 앞세워 연예인의 사생활을 들춰내고 여성 연예인과 미스코리아,10대 소녀의 몸매를 엿보는 ‘벗기기 경쟁’은 한마디로낯뜨거울 정도이다. 그리고 연예정보프로그램들을 보자면 스포츠신문의 연예면이나 여성지를 본뜬 TV판에 지나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최근 각 방송사마다 연예정보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최소한 2개 이상 편성하고 있으며 그것도 주말 가족시간대로 옮겼다.내용도 ‘연예인의 사생활 캐기'가 기본이다.뉴스 캐스터의점잔을 흉내내면서 시청자들에게는 아무 필요도 없는 스캔들을 좇아 확인하거나 시시콜콜한 개인사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연예인의 경우 아무리대중의 인기를 먹고산다고 하지만 저렇게 자신의 사생활이 침해당하는데 헤헤거리고 있으니 정말 배알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한결같이 연예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있는 연예정보프로그램의 수준은 한마디로 연예인의 뒤꽁무니를 좇아다니는 파파라치에 다를 바 없으며 ‘타블로이드 TV'라고 불려도 할 말 없을 정도이다. 그뿐 아니라 방송사가 뉴스 시간을 자사 드라마 홍보에 이용하는 일까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공익성을 생명으로 해야할 방송뉴스마저 자사 이기주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정말 문제다.왜냐하면 그 연장선에서 볼때 결국 뉴스의 공정성과 신뢰성은 훼손되고 의심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문제의 본질은 방송계의 고질적인 병폐이자 골치덩어리인 시청률 경쟁이다.프로그램이 방영된 다음날 시청률 표를 받아드는 PD들의 절박한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제작진의 불감증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새방송법이 제정된 뒤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처럼 자세를 돌변한 방송사에게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98년 12월에 발족한 방송개혁위원회가 3개월 동안 방송프로그램의 공익성 제고 방안 등 각종 방송개혁 현안을 다룰 때 각 방송사들은 앞다퉈 공영성 및 공익성을 강조한 편성 방안들을 시청자 앞에 연이어 제시한 적이 있다.방송협회 차원에서도 자정을 결의하기도 했다.지금 와 생각해보니 그런 모습들은 한낱 ‘방개위 눈치보기’에 급급한 처사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상파 방송은 결코 케이블방송이나 인터넷 방송과 같을 수는 없다.방송채널의 본분에서 벗어나는 프로그램은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오락프로그램들을 없애자는 얘기는 아니다.공익성을 담보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나친 시청률 경쟁을 낳는 구조적 측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특히 새로 제정을 앞두고 있는 심의규정에는 선정성과 폭력성의 기준이강화되고 특히 여성 비하나 성차별적인 내용에 대한 기준이 구체화되어야 한다.또 방송심의 결과는 새로 마련된 방송평가제도에 철저하게 연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동황 광운대 신방과교수
  • [외언내언] 아버지와 방학

    현대사회의 병폐로 ‘가정 붕괴’를 지적하는 학자가 많다.그 원인 가운데하나로 흔히 ‘아버지의 부재(不在)’가 꼽힌다.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부모구실은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곧 ‘엄부자모’(嚴父慈母)였지만 요즘은 거꾸로 되었다고도 한다.엄하건,자애롭건 아버지가 가정에서 일정한 구실을 해야 그 가정이 건강하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나누는 아버지는 많지 않다.아버지로서도 할 말은 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구조조정이다 기업퇴출이다 ‘살벌한’ 판에 바깥 일에 전념해야지 집안일에 눈 돌릴 틈이 없다는 것이다.그렇더라도 틈틈이 짬을 내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것은 ‘아이들과의 피부접촉’을 늘리는 일이다. 저서 ‘털 없는 원숭이’‘맨 워칭’등으로 유명한 동물학자 데스먼드 모리스는 “인간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 접촉(intimacy)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고 갈파한 바 있다.신체 접촉 없이 자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세상을바라보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은 정설이다.굳이 학술이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지금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작지만 따뜻한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동네 목욕탕에 함께 가 등을 밀어주던 투박한 손,소나기로 넘쳐난 개울을 건너면서 업혔던 그 너른 등짝 등…. 전국의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지 일주일쯤 지났다.방학은 학생인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평소엔 각자생활에 바쁘던 부모·자식이 한 공간에서 마주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학에 아이를 돌보는 일은 여전히 어머니만의 몫으로 남아서,방학에 아이들과 지내는 일을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어머니들이 적지 않다.이번 방학에는 아버지들이 한번 나서보는 게 어떨까? 아이에게 아버지의 따뜻한 체온을 전하는 것은 며칠씩 집을 떠나는 여행으로만 가능한 일은 아니다.집에서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적지 않다.공중목욕탕 함께 가기는 고전적인 방법이다.갖가지 핑계를 만들어 아들·딸 업어주기를 하는 것도 좋다.때로는 온 식구가한 방에 모여서 자보자.밤새 오순도순 얘기하면서 아이들 생각을 들어보면 아이들과 훨씬 가까워질 수 있다. 아이에게 운동하라고 잔소리하기 전에 롤러블레이드·줄넘기·자전거타기를함께 즐기자.그러기 위해 아버지들은 하루의 골프,한두번의 술자리를 기꺼이 포기해야 한다. 다만 잊지 말고 꼭 챙길 일이 있다.아버지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주위의 아이들에게도 사랑을 나누어 주자.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그것은 부모된 이의 의무 가운데 하나이다. 李容遠 논설위원ywyi@
  • 연극인 권성덕씨 회갑기념 공연

    전 국립극단 단장을 지낸 연극배우 권성덕씨가 올해 회갑을 맞아 연극인생 35년만에 처음으로 어린이연극에 출연한다. 21∼23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할아버지의 호주머니’(번안·연출 임수택)가 그것.가족해체현상의 병폐와 이로 인한 세대간의 갈등을그린 이 작품에서 그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된채 홀로 외롭게 살아가지만 아이들같은 천진스러움과 장난기를 지닌 할아버지로 등장한다.“회갑기념공연으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작품아닙니까.왜 나이가 들수록 아이가 된다고하지않아요”종이접기,요술사탕 등 쉴새없이 이어지는 매직쇼로 아이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한편 쓸쓸한 노년의 일상을 통해 따뜻한 가족애와 인간애를 느끼게 한다. ‘서울국제어린이공연예술제2000’초청작으로 27일부터는 농어촌과 낙도지역어린이를 위한 10개지역 무료순회공연을 갖는다.(02)725-4032이순녀기자 coral@
  • [사설] 멕시코, 71년만의 정권교체

    2일 실시된 멕시코의 대통령선거 결과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의 비센테 폭스 후보가 집권여당인 제도혁명당(PRI)의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 후보를 물리치고 임기 6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지난 1929년이후 71년동안 계속돼온 제도혁명당의 1당 장기집권체제를 유권자 힘으로 무너뜨린 평화적인 선거혁명을 이룬 것이다.멕시코와 민주주의가 이룬 또 하나의 크나큰 발전이라하겠다. 철옹성 같았던 제도혁명당의 장기집권체제를 바꾼 것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었다.300년에 걸친 스페인의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멕시코는 30년동안의 군벌출신 1인 장기독재를 거쳐 제도혁명당이 장기집권을 해왔다. 9,700만의 인구에 한반도의 8배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와 석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도 여러차례의 경제위기와 극심한 빈부격차,높은 실업률에시달려왔다.부정부패와 비리도 만연했다.모두가 1당의 장기집권에 따른 병폐였다고 볼 수 있다.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멕시코 선거사상 가장 공정하고투명하게 치러진 선거로 국민의 뜻이 그대로 반영된 것도 평화적인 정권교체의 바탕이 되었다고 할 것이다. 선거혁명을 이룬 멕시코와 폭스 당선자의 앞에는 어려운 과제들이 수 없이많다.이제 멕시코에는 일찍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거센 개혁과 변화의바람이 불 것이며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선거때마다 주기적으로 닥쳤던 경제불안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일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18%에 이르는 높은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확고한 통치기반을 다지면서 부정부패 척결과 마약·범죄소탕등 사회안정을 확립하는 것도 큰 과제이다.경영인 출신으로 과나후아토 주지사를 지내면서 보여준 폭스 당선자의 탁월한 경영능력과 행정력이 기대를 걸게 한다. 멕시코는 우리나라와 정치·경제·문화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다.6,500여명의 교민과 체류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구한말 이민한 한인후손들도 5,000세대에 이른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일원으로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이자 미국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있다.앞으로기술과 자본,자원 협력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은 더욱 크다.멕시코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은 우리에게도 중요하며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멕시코와 폭스 당선자의 밝은 앞날을 기대하며 한국과 멕시코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 [외언내언] 룸살롱

    프랑스어의 객실이나 응접실을 일컷는 살롱(salon)은 복수로 표시하면 사교계를,대문자로 시작하면 미술전람회나 전시회를 의미한다.이는 17세기초 앙리 4세가 종교전쟁으로 거칠어진 귀족들의 기질을 우아한 여성과의 사교를통해 누구러뜨리기 위해 궁정안에 처음으로 살롱을 마련했던 데서 비롯된다. 그후 귀족부인들은 자기집 객실에 살롱을 열어 문화계 명사들을 식사에 초대,문학이나 도덕에 관해 자유로운 토론을 벌여 중세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당시 살롱에 초대된 사람들은 사랑·정념·명예·도덕·야심등 인간 본성에 관한 문제들을 즐겨 화제로 삼았으며 라퐁텐의 ‘우화시’나 레스의 ‘회상록’등 고전주의 문학발전에 기여했다.그후 신흥 부르주아계층 부인들도 살롱을 열었으며 남성이 개최하는 경우도 생겼다.살롱을 통해 가꾸어진 대화와 사상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프루스트 등의 살롱문학을 낳는 계기가 되었다. 살롱은 문인뿐만아니라 미술가들이 작품을 공개,감상하고 비평하는 역할까지해 여러 작가들이 출품하는 정기 미술전람회를 가리킨다.‘살롱 데젱테팡당’등 프랑스 미술전시회 명칭이 ‘살롱∼’으로 불리는 것은 이같은 연유에서 이다.살롱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애초 귀족부인을 중심으로 살롱문화가 발전해 온데다 여기서 예술가들의 작품이 발표되는 고급사교장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리라. 원래 폐쇄된 회원들의 모임인 ‘살롱’이 우리나라에서 방(房)을 의미하는영어 단어와 어울려 전혀 다른 개념인 ‘룸살롱’으로 진화한 것은 돌연변이현상이다.최고급 술집의 대명사로 불리는 룸살롱은 대리석바닥과 카펫등 기죽이는 최고급시설에다 수입양주와 접대부서비스로 두세사람 정도의 술값이서민 한달치 월급보다 많기 일쑤라고 한다.룸살롱이 과소비 장본인으로 지목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최근 룸살롱이 한달 1,000여곳씩 늘고 있다고 한다.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5,204개의 룸살롱이 새로 사업자 등록을 마쳐 지난 해보다 4배 이상 늘었고위스키판매량은 220만상자로 69%나 급증,세계 최고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한다.국제통화기금(IMF)위기가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급 술집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흥청망청대는 과소비풍조가 되살아 난다는 집계이다. 이같은 경향은 경기가 다소 회복되자 돈있는 사람들이 춤추며 노래하고 접대부와 어울릴 수 있는 룸살롱으로 몰려 유흥업소의 대종을 이루던 단란주점들이 룸살롱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란다.살롱 원조인 프랑스에도 없는 룸살롱이 우리나라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은 이상증세이다.우리사회에 소비목적만의 복수 표시 룸살롱만 존재하는 것은 일부 고소득층의 불건전한 과소비가 부추긴 병폐라고 하겠다. 李基伯 논설위원kbl@
  • 제4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자유·저항·반란’ 기치

    제4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조직위원장 송승영)가 ‘자유,저항,반란’을주제로 다음달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부천시내 6개 상영관에서 펼쳐진다.초청작은 세계 30여개 국 총 145편.장편 90편,단편 55편 등이 섹션별로 나뉘어 상영된다. 지난 14일 영화제사무국의 발표에 따르면,개막작은 현대사회의 병폐를 날카롭게 지적한 매리 해론 감독의 ‘아메리칸 사이코’가,폐막작은 안병기 감독의 호러영화 ‘가위’가 각각 선정됐다. 특기할 사항은 예년과 달리 일부 프로그램이 재조정됐다는 점이다.지난해까지 ‘부천 초이스’로 명명돼온 경쟁부문은 ‘공식경쟁 장·단편 부문’으로구체화됐고,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로 뭉뚱그려졌던 부문은 ‘제한구역’ ‘영화광장’ ‘가족영화’ 등으로 섹션이 보다 세분화됐다.그외 한국영화를 별도로 소개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핀란드 특별전’ 등의 기획프로그램도 돋보인다. 또 섹션 변화와 아울러 시상부문이 확대개편됐다.부천초이스란 이름 아래 ‘베스트 오브 부천’ 등 4개 부문에 한정됐던 시상은 ‘골든 깨비’(부천영화제의 로고인 깨비를 형상화)란 명칭아래 ▲작품상 ▲감독상 ▲관객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단편대상 ▲단편심사위원상 ▲단편관객상 ▲평생공로상 등 9개 부문별로 이뤄진다. 상금폭도 커진다.경쟁부문을 새로 도입해 모두 9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단편 대상작에는 상금 5,000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감독 배우 제작자 등 60여명이 게스트로 걸음한다.스페인의 다니엘 몬존,영국의 데이비드 라지,오스트리아의 디에고 돈호퍼 감독을 위시해롭 슈미트(미국), 마이클 샘버그(영국),미구엘 바르뎀(스페인),벤 홉킨스(영국),하라다 마사토(일본) 등 감독 배우 제작자 등 60여명이 명단에 들어있다. 황수정기자
  • [매체비평] 사실 입증보다 선정성 판치는 보도

    살다보면 입이 열이어도 할 말이 없는 일의 당사자가 될 때가 있다.지금 장원 교수(43)사건과 관련된 사람 모두가 그렇다.장원씨가 교수이자 시민운동가이며 뛰어난 연사이다보니 해당분야 동업자 모두 애가 탄다.특히 시민운동분야의 동업자들은 억장이 무너져도 입을 열 수가 없다.장씨에 대한 비난여론이 시민단체 전반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 29일자 신문은 일제히 장씨사건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중앙일보의 경우 1면 톱으로 이 사건을 올렸고 사회면과 사설을 통해 매질했다.조선일보도 1면 사이드톱으로 이 사건을 올리고 30면,31면에 오양과 장씨의 일문일답및 각계반응을 실었으며 사설을 통해 응징했다.한국일보는 사회면 톱기사로이 사건을 기사화했고 사설을 통해 비난했다.국민일보와 한겨레,경향신문은사회면에서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었다.‘이젠 누굴 믿나’ ‘배신감 허탈’ ‘그들도 다를게 없나’ ‘우리는 늘 속아야 하는가’ 등 기사제목에서시작해 사설에서는 ‘이제 다시 껍데기는 가라’ 고 신문들은 외치고 있다. 결국 이번사건으로 ‘시민단체 도덕성에 흠집’이 갔고 ‘시민단체는 치명타’를 입었으며 ‘개혁세력은 쇼크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관련 신문기사를 섭렵(?)하다보면 슬며시 몇가지 의문이 고개를 치켜든다.우선 사실관계에서 궁금한 것이 있다.어쨋든 장씨의 경우는 변명의여지가 없지만 도대체 장씨와 오양은 어떤 관계였으며,무엇 때문에 강연이끝난 날 야밤이라고 해야할지 이른 새벽이라 해야할지 모를 시간에 오양은호텔에서 장씨를 기다리고 있었을까.대부분 신문들이 장씨 사건에 대해 사실보다는 평가위주의 기사에 치중했는데 ‘흥분’에 우선한 ‘사실보도’를 접하고 싶다.다음으로 왜 장씨 사건이 이토록 큰 비중으로 다루어질까 생각하게 된다.여기에는 우리 언론의 떼거리 저널리즘,경마저널리즘,‘선정성으로먹고살기’의 오랜 병폐가 개입되어 있다. 또 일부신문들의 지나친 면 할애와 비난강도,‘장씨=시민운동 전체’ 라는등식형 보도를 보면 혹시 이 신문들은 시민단체에 어떤 ‘감정(?)’이 있어서 이런 사건을 기다리고 있었던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의혹도 생긴다.중앙일보의 경우 우리 경제에 엄청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현대사태를 제끼고 이 사건을 1면 톱기사로 올렸다.뿐만아니라 3면 종합란 전체를 이사건보도에 할애했다.중앙일보는 ‘도덕성 흠집,시민단체 치명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장씨 시건으로 시민단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제하고 ‘시민단체 도덕성에 흠집을 낼 만한 사건.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며 여러 가지 지나간 일들을 모아놓고 ‘시민단체 전체의 도덕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위상추락과 함께 활동공간이 위축되고 있다’고 쓰고 있다. 또 이 사건을 계기로 언론들은 한결같이 “스타 운동가식 운동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이점은 시민운동 특히 시민언론운동단체에서 늘 언론에 제기하던 문제였다.언론이 시민운동 전체를 균형있게 보도하지 않고 특정단체,특정 시민운동가만 보도하는데 따른 문제제기였다.스타운동가는 누가만들었는가.언론을 타지 않으면 ‘스타운동가’가 되지 못한다.총선연대활동 중에도 언론은 몇몇 스타운동가의 따라잡기에 바빴다.경제보도에서도 중소기업은 외면하고 재벌과 대기업중심으로 보도하는 언론은 같은 방식으로 시민단체에 접근했다.언론에 의해 몇몇 시민단체가 ‘스타화’했다.지금 그 별중의 하나가 떨어지고 있다. 언론은 자기가 만든 ‘스타’가 잘못을 저지르고 궁지에 빠지자 ‘확인사살’하고 있다.정녕 언론은 오늘의 장원씨에 대해,스타운동가에 대해 책임질소지가 없는 것일까. ◆최민희 민주언론시민聯 사무총장
  • [언론개혁을 말한다](7)제도권 언론 특권의식 버려야

    “기존 제도권 언론은 문턱이 너무 높습니다.입사시험은 마치 고시시험을보는 듯 할 뿐만 아니라 기자들의 귄위주의적인 태도도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인터넷 신문의 경우 회사설립도 간편할 뿐더러 일반시민들에게 기자직의 문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이같은 파격적인 시스템은 기존 신문사의 높은 장벽을 허물고 나아가 한국언론계의 고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지난 2월 22일 출범한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의 이병한(27) 기자는 이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기자다.석달새 기존 언론사 기자들도 못한 특종을 여러건 터뜨렸다.지난 3월 총선시민연대 홈페이지에 욕설을 올린 장본인을 추적,밝혀내기도 했고 건국대학의 학생회 사찰문건을 입수,단독보도하기도 했다.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현재 한 학기를 남겨놓고 있는 그는 아직 학생 신분의 신참 기자다.그러나 기존 한국언론계의구조적인 병폐에 도전하는 그의 용기는 결코 만만찮다. “인터넷 신문은 종래의 신문의 ‘글쓰기’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고 봅니다.인터넷 신문은 우선 지면제약이 없는데다 형식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글쓰기가 가능합니다.뿐만 아니라 취재대상에 성역이 없는 것도 특징입니다.기존 제도권 언론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요.이런 식으로 취재·보도 관행이 바뀌어 가면 내용에서도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요즘한창 열풍이 불고 있는 벤처기업이 우리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듯 인터넷 신문이 한국언론계에 또하나의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인터넷 신문 열풍은 결코 ‘찻잔속의 태풍’이 아닐 뿐더러 언론개혁의 실천적사례가 될 것이라는 것. “초창기 기존신문들은 인터넷 신문을 새로 생긴 웹사이트 하나쯤으로 여겼습니다.그러다보니 처음엔 취재대상 정도로만 여겼죠.그런데 이젠 오히려 자신들과 경쟁상대가 돼버렸습니다” 그는 “한국 언론계의 부정적 요소들을제거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언론계의 주변환경을 변화시키면 상당부분 저절로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기자사회의 권위주의,1인 사주의 독점적 지배 등은 기자사회의문턱을 낮추고 언론사 설립요건을완화하면 저절로 해결된다는 주장이다.그리고 그 ‘실험’의 성공사례가 바로 오마이뉴스라고 말한다. 정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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