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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소방관과 의사는 억울하다

    [세종로의 아침] 소방관과 의사는 억울하다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을 둘러싸고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같은 달 22일 발표한 이 전 대표 사건 조사 결과가 발단이 됐다. 권익위는 이 전 대표와 당시 비서실장이던 천준호 의원을 ‘위반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국회의원은 국회공무원 행동강령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적용 대상이 아니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진 천 의원은 청탁금지법 위반 사실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반면 이 전 대표를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119 응급의료헬기로 전원한 부산재난소방본부 공무원과 부산대병원·서울대병원 의사는 ‘절차 규정과 공직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며 소방청, 부산시 등에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 절차상 ‘특혜’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공무원 행동강령에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거나 특정인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소방청 ‘119 응급의료헬기 구급활동지침’, 소방청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운영에 관한 매뉴얼’, ‘보건복지부 응급의료전용헬기 운용 기본지침’을 언급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복지부 지침에 헬기 출동 요건 자격에 대해 ‘환자를 상담·진료·처치한 자가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무(無)권한자의 행위는 당연히 위법이다. 권한이 없는 의사가 전화로 요청했는데 확인하지 않고 헬기를 보낸 것은 소방본부의 특혜 제공으로 위법이고 부산대병원은 헬기 관련 이권 개입, 알선·청탁으로 행동강령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절차 위반을 부정 청탁과 특혜로 보지, 이 전 대표의 헬기 이용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사실은 특혜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 노조는 반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성명서에서 환자 생명이 위협받는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의 판단과 요청에 따라 신속하게 헬기로 이송한 것은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를 ‘특혜’로 모는 것은 부당하다며 권익위의 사과를 촉구했다. 실제 대한응급의학회는 119구급대가 사고 현장에서 헬기로 가장 가까운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한 것은 응급의료체계가 올바르게 작동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국가 의전 서열과 ‘환자 가족이 원했다’는 이유로 ‘서울대병원 후송 후 수술’을 언급하고 장거리 이송을 택한 것은 자칫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었던 결정이란 지적도 나온다. 상당수 공무원은 답답함을 표시했다.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의전 서열 8위 야당 대표가 크게 다친 위급한 상황에서 매뉴얼 운운하며 전원 조치를 반대했다가 문제가 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이다. 현장에서 발로 뛴 공무원과 의사는 ‘특혜’를 줬다고 징계를 각오해야 하는데 정작 혜택을 받은 ‘힘 있는’ 국회의원은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국무위원급인 대법관이 법원 공무원 행동강령 적용 대상이듯이 국회공무원 행동강령에도 국회 일원인 의원이 포함되는 게 합당해 보인다. 의원들의 자발적 제도 개선 의지를 지켜볼 일이다. 정무위 설전이 벌어진 날 권익위는 ‘일 안 하는 공무원’을 단속하겠다며 ‘소극 행정 집중 신고’ 기간을 두 달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의 직무태만 등 소극적인 업무 행태로 국민 권익을 침해하거나 국가 재정 손실을 발생시키는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취지다. 공무원 반응은 냉랭하다. 적극 행정의 결과가 호평받지도 때론 보호받지도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극 행정이 이뤄지려면 공무원 사이에 “일하고 욕먹는다”는 인식이 사라져야 한다. 정치인의 인식·태도 변화와 사회 분위기 조성 없인 제대로 구현되기 힘들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하고 열심히 하려다 생긴 실수는 포용해 주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 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 “해리스, 갑자기 흑인 돼”… ‘인종 정체성’ 건드렸다 역풍 맞은 트럼프

    “해리스, 갑자기 흑인 돼”… ‘인종 정체성’ 건드렸다 역풍 맞은 트럼프

    흑인 표심 잡으려다 탄식야유 세례사법리스크·불법이민자 관련 설전도 ‘막말 본색’을 되살리며 말폭탄을 던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인종 정체성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등장하면서 흑인·히스패닉계 표심이 출렁이자 이를 다잡기 위해 움직였다. 그런데 문제는 장소였다. 재임 시절 흑인 정책을 홍보하겠다며 흑인 언론인들이 모인 토론 자리에 나갔지만 논란거리만 던졌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흑인 여성이기 때문에 기회를 얻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해리스는 인도 혈통만 강조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흑인이 됐다”고 대답했다. 현장에선 탄식과 야유가 뒤섞였다. 질문을 한 레이철 스콧 ABC 기자는 “해리스는 흑인 정체성을 말해 왔다”고 하자 “그녀가 인도계냐, 흑인이냐, 난 모르겠다”며 “나는 양쪽 모두 존중하지만 그녀는 명백히 아니다. 누군가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을 합친 ‘DEI’에 대한 견해를 말해 달라는 질문도 받았지만 그는 “그게 뭔가, 정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회자가 계속 설명했는데도 “뜻을 말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시작부터 긴장감이 팽팽했다. 일부 기자들은 트럼프 초청에 반발했고, 그가 “난 에이브러햄 링컨 이래 흑인을 위한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자화자찬했을 땐 객석에서 한탄이 터져 나왔다. 불법 이민자, 사법 리스크 관련 가짜 주장을 반복할 땐 “거짓말”이라는 고성도 나왔다. 스콧 기자의 질문에 “이런 끔찍한 질문”이라고 설전을 벌이며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인도 출신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자메이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평소 “나는 흑인으로 태어났고 흑인으로 죽을 것이다. 흑인인 게 자랑스럽다”고 발언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색인종이자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부상하자 막말 공격을 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뱉어 낸 차별과 비하 발언의 역사는 길다.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 직후 그는 자신의 사기 혐의 민사소송을 담당했던 연방 지방법원 판사에게 “멕시코 출신이라 나를 증오한다”며 “멕시코 이민자는 범죄자, 강간범”이라고 했다. 2018년 1월엔 백악관에서 이민 개혁을 논의하다 미국 이민이 많은 아이티, 엘살바도르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향해 “엉망진창인 더러운(shithole) 나라”라고 비하했고, “아이티 이민자들은 전부 에이즈 감염자”라고 막말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텍사스 휴스턴에서 흑인 여대생 클럽 ‘시그마 감마 로’ 주최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발언에 대해 “낡은 쇼”라며 “분열을 조장하는 무례”라고 지적했다.
  • “중학생 노예 팝니다! 750만원” 흑인 친구 경매 부친 남아공 학생들 퇴학

    “중학생 노예 팝니다! 750만원” 흑인 친구 경매 부친 남아공 학생들 퇴학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학교에서 중학생들이 흑인 친구들을 노예로 파는 ‘경매 놀이’를 했다가 국민적 공분을 사는 일이 벌어졌다. 주동자 4명은 퇴학 처분됐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파인랜즈 하이스쿨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등장하는 문제의 영상은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다. 공유된 영상에는 몇몇 흑인 학생들이 철창 안에 갇혀 있고 다른 학생들이 이들을 경매에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은 최대 10만 랜드(약 750만원)의 입찰가를 부르기도 했으며, “팔렸어” 등 외침도 영상에 나왔다. 학생들의 나이는 14세로 이 학교 8학년(한국의 중2)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 공립 학교인 파인랜즈 하이스쿨에는 8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브로나 해먼드 서부케이프교육부 대변인은 “논란이 제기된 이후 처음 이틀 동안 24명의 학생을 인터뷰하는 등 조사를 진행했다”고 BBC에 말했다. 사건 주동자 4명은 학교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았다. 해번드 대변인은 “학교 행동강령의 특정 조항을 위반했을 수 있는 다른 학생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 주동자로 추정되는 학생들은 ‘유색인종’(colored)이라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남아공에서 유색인종이라는 용어는 비백인계 원주민과 백인 사이의 혼혈을 의미한다. 이 사건은 학교를 넘어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남아공 인권위원회(SAHRC)는 이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야당인 경제자유투사당은 문제의 학생들에게 최소 2년의 정학과 흑인 지역에서의 사회봉사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확하고 품격 있는 언어 생활… 29년 어문기자가 건네는 올바른 우리말 이야기

    정확하고 품격 있는 언어 생활… 29년 어문기자가 건네는 올바른 우리말 이야기

    지은이 노경아는 어문전문기자다. 독자가 읽기 쉽게 신문기사의 문장을 다듬는 게 그의 일이다. 문장이 적절한 낱말들로 구성돼 있는지, 비문은 없는지, 사실관계의 오류는 없는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차별적인 말들은 없는지를 포함해 신문언어 전반을 두루 살피고 다듬는다. 지금까지 29년 동안 이 일을 하며 쌓아 둔 우리말 지식을 책에 풀어 놓았다. 책에서 그는 대뜸 질문 하나 한다며 문제를 낸다. “‘오늘은 짬뽕이 땡기네’와 ‘요즘 물을 안 마셨더니 얼굴이 땡겨’는 바른 문장일까요?” 둘 다 ‘땡’이란다. ‘땡기다’라는 말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짬뽕은 ‘당기네’로, 얼굴은 ‘땅겨’로 써야 한다고 일러 준다. 더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선 자세하게 설명을 더한다. 불이 옮아 붙는다는 말은 ‘댕기다’인데, “담배에 불을 댕기다”처럼 쓸 수 있다는 것도 알려 준다. 논란의 불을 ‘댕기기’도 하고, 갈등의 불을 ‘댕기기’도 한다는 표현이 바르다는 것도 곁들인다. 어문 규정 설명으로는 알기 어려운 우리말을 어원과 생생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흔히 쓰고 듣지만 헷갈리는 말들은 어떻게 구분하면 쉬운지, 잘못 쓰는 한자어와 살려 쓰면 좋은 우리말에는 어떤 게 있는지, 논란이 많은 사이시옷 적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활기차게 풀어낸다. 각 장 도입부에 보이는 맞춤법 퀴즈는 읽는 즐거움을 준다. ‘말에는 쓰는 사람의 생각과 한 사회의 시대정신이 깃든다.’ 생각만큼 말도 신중하게 해야 하고 다듬어야 한다고 지은이가 생각하는 이유다. 정치와 토론에서 ‘막장’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 ‘장애우’란 말이 적절치 않은 이유 등을 밝히며 무심코 쓰는 말 가운데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들을 예로 든다. 이 밖에 ‘묘령의 할머니’, ‘자문을 구하다’처럼 기자들이 잘못 쓰는 말들도 소개한다. 어렵고 딱딱해 보였던 우리말이 재밌다는 걸 느끼게 한다. 생활 속 우리말에 관한 이야기 67가지를 담았다.
  • 해리스, 지지율 역전 이어 경합주서도 승기 ‘7곳 중 4곳 앞서’

    해리스, 지지율 역전 이어 경합주서도 승기 ‘7곳 중 4곳 앞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경쟁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처음 뒤집은데 이어 주요 경합주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의 후보 선출 ‘허니문 효과’가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모닝컨설트 조사(24~28일 실시)에 따르면, 해리스는 7개 경합주 중 4개 주에서 트럼프에 우위를 보였다. 애리조나·위스콘신·네바다에선 트럼프를 각가 2% 포인트 차로 제쳤고, 조지아주에선 트럼프와 동률을 이뤘다. 미시간주에선 11% 포인트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4%, 노스캐롤라이나에선 2% 포인트 차로 뒤졌다. 블룸버그는 “이달 초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가 경합지 7곳 중 5곳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겼던 것과 비교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라며 “바이든의 재선 포기 이후 해리스가 추진력을 얻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전국단위 조사에서도 해리스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이터·입소스의 26~28일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43%의 지지로 트럼프(4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전날 레드필드앤윌튼 스트래티지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43%)를 2% 포인트 앞섰다. 해리스는 이날 조지아주 유세를 시작으로 경합주 공략에 본격 나선 데 이어 부통령 후보도 예정일인 7일보다 앞서 발표하고 다음 주 캠페인에 함께 나선다는 계획이다. 후보군으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 등에 이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새로 부상했다. 해리스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가 9월 예정된 TV토론 참석을 번복할 조짐을 보이자 “할 말 있으면 내 얼굴 보고 말하라”고 몰아붙이며 “대선 경쟁의 모멘텀이 변화하고 있다”고 유권자들을 부추겼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지지층 확장에 발목이 잡힌 분위기다. 이날도 CNN은 “밴스가 자녀가 없는 이들을 ‘소시오패스’로 매도한 전력이 있다”며 2020년 팟캐스트 발언 등을 보도했다. 한편 보수정부 재집권 청사진이자 극우 논란을 빚은 ‘프로젝트 2025’ 핵심 책임자 폴 댄스가 최근 사임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프로젝트 2025는 사실상 트럼프의 공약집처럼 여겨졌고, 그는 백악관 인재관리국 비서실장을 지낸 트럼프 핵심 측근이었다. 그러나 보고서의 극우 정책들이 집중 포화 대상이 되고 중도·무당파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자 트럼프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먹는 임신중절약 미페프리스톤 승인 취소, 교육부 폐지, 대통령·행정부 권한 대폭 확대, 사회복지 수혜 요건 강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사업 철폐 등 분야별 보수 의제 강화를 앞세웠다. 이에 민주당과 해리스는 “미국을 암흑기로 되돌리려는 계획”이라며 비난했고, 트럼프 역시 지난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2025를 읽어보지도 않았으며 나와는 무관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켠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계승자’에서 나아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유권자들에게 뚜렷이 제시하지 않으면 반트럼프 여론에 기댄 허니문 효과가 금방 사그라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를 ‘국경 차르’로 몰아세우는 등 그를 바이든 실정의 공동 책임자인 동시에 ‘위험한 진보 캐릭터’로 묘사하며 공격하고 있다.
  • 김문수 노동부 장관 임명에 野 “반노동·극우 유튜버”

    김문수 노동부 장관 임명에 野 “반노동·극우 유튜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김문수(73)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 ‘천인공노할 인사 참사’라며 즉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이제 경사노위로도 모자라 고용노동부 전체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한 부처 전체를 통째로 극우 유튜버 손에 넘기겠다는 처사냐”고 비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 자리에 반노동·극우 행보를 보여온 인사를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 내정자는 경기지사를 지내던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총살감’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과거 경사노위 국정감사에서 “문재인(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종북주의자” 등의 발언으로 퇴장당했다. 민주당 소속 환노위 의원들은 “(정부가) 국민을 비하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극우 인사들을 고의적으로 배치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김문수 위원장의 극우적인 시선에 동조하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용우 의원은 “지금 노사관계는 공정성을 담보하면서 어느 편을 들더라도 상대방을 납득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정부가) 국회고 국민이고, 노동자고 없이 나는 내 길 간다. 마음대로 한다고 하는 마이웨이 임명”이라고 규정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가 전직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 사상을 존경하는 분’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삐뚤어진 세계관을 가진 자를 노동부 장관을 시키겠다고 한다”며 ”조국혁신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윤 대통령 탄핵과 퇴진에 나서겠다고 했다.
  • 연수입 ‘9000억’ 세계 1위 유튜버…동료 성범죄·조작 논란

    연수입 ‘9000억’ 세계 1위 유튜버…동료 성범죄·조작 논란

    구독자 3억 700만명, 연 수입 약 9000억원의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26·지미 도널드슨)가 동료 성범죄·영상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미스터비스트 채널을 함께 운영 중인 아바 크리스 타이슨은 최근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메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미스터비스트는 25일 자신의 X(구 트위터)계정을 통해 “(아바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해고를 포함, 아바와 모든 관계를 끊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스터비스트와 아바 크리스 타이슨이 나눈 디스코드 채팅이 내용이 유출되면서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이 문제가 공론화되기 전부터 두 사람이 미성년자 그루밍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미스터비스트는 이와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그런가하면 미스터비스트 전 직원이자 유튜버 ‘DogPack404’는 “나는 미스터비스트와 일했고, 그는 사기꾼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유튜버는 미스터비스트의 쇼에 참여해 상품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인이나 직원들이며, 여러 도전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미스터비스트는 그간 거액의 상금을 건 현실판 ‘오징어게임’ 등 각종 쇼를 진행해 왔지만, 실제로는 공정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미스터비스트 측은 “폭로한 직원은 2024년 3월 25일부터 고용되었고 2024년 4월 19일에 해고되었다”라며 “우리는 경품을 가짜로 제공하지 않았다. 그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쉽게 증명할 수 있다”라며 반박했다. ‘레드 다이아몬드 버튼’ 획득 비결은 미스터 비스트는 ‘무인도에서 24시간 버티기’ ‘24시간 안에 100만 달러 쓰기’ ‘분쇄기에 람보르기니 넣기’ 등 각종 기상천외한 도전으로 인기를 얻은 유튜버다. ‘시각장애인 1000명에게 개안수술 선물하기’ 등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온 크리에이터로도 유명하다. 지난 2021년에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실사판 콘텐츠를 만들었고, 지난해 국내에서 유튜브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크리에이터로 꼽혔다. 최근에는 한국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를 포함한 세계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연간 수입이 9000억원이라고 밝힌 그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벌어들인 돈을 모두 콘텐츠 제작 등에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는 15분짜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 1만 2000시간 동안 촬영할 정도로 장시간의 노력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3세에 첫 번째 채널을 개설했고, 이듬해 다시 연 두 번째 채널이 성공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7월에는 구독자 1억명을 돌파해 ‘레드 다이아몬드 버튼’을 획득했다. 구글코리아는 미스터비스트가 유튜브 ‘다국어 오디오 트랙’을 활용해 한국어를 포함한 10여개의 다양한 언어로 더빙을 제공한 것이 구독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 아들 소원에 은퇴 번복… ‘성소수자’ 데일리 또 메달 땄다

    아들 소원에 은퇴 번복… ‘성소수자’ 데일리 또 메달 땄다

    영국 다이빙의 전설이자 성소수자로 알려진 토머스 데일리(30)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통산 5번째(금 1, 은 1, 동 3개) 메달이다. 데일리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에서 노아 윌리엄스(24)와 함께 1~6차 합계 463.44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1위는 490.35점을 기록한 중국의 롄쥔제-양하오 조다. 데일리는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은퇴했다. 그러나 2018년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아들의 부탁으로 복귀를 결심했다. 데일리는 은메달을 확정한 뒤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복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2013년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내가 게이이고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당시 영국 스포츠계에선 드물게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해 데일리는 이런저런 소동을 겪었다”고 전했다. 최근 데일리처럼 올림픽 무대를 밟는 성소수자는 매년 늘고 있다.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히고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191명으로, 전체 1만 1176명 중 1.7%에 해당한다. 도쿄올림픽(186명)보다 5명 늘어난 역대 최다 기록이며, 2012 런던올림픽(23명),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56명)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이런 현상은 스포츠 부문에서 성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에서는 성소수자의 올림픽 참여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출전 선수의 2%가 안 되고 개선되고 있다지만 여전히 편견이 자리잡고 있어 성정체성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서도 드래그퀸(여장 남성), 트렌스젠더 모델 등 다양한 성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공연해 논란이 됐다. 종교계를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졌지만 성소수자 지지자들은 “이번 공연은 ‘톨레랑스’(관용)의 메시지”라며 호응을 보냈다. AP통신은 30일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성소수자 출전 기록이 나왔지만 여전히 국제사회가 이들을 용인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 “내 표 뺏겼다” 反마두로 시위 격화… 국제사회도 재검표 압박

    “내 표 뺏겼다” 反마두로 시위 격화… 국제사회도 재검표 압박

    투표 시간·인원 제한 등 의혹 불거져정부 강력 진압… 시민 최소 2명 사망“야당 돕는 쿠데타” 갈등 증폭 발언 의문 제기한 7국 외교관 철수 ‘맞불’美·EU, 선거 결과 일단 공인 않기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와 관련해 여러 부정선거 정황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저항이 격해지고 있다. 브라질 등 중남미 좌파 정부도 재검표와 단교를 요구하면서 3선을 확정한 니콜라스 마두로(62) 대통령을 압박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당 대선 후보를 도우려는 외부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공안정국으로 몰아가 갈등이 증폭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가 마두로의 당선을 발표한 직후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시민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내 소중한 권리를 뺏겼다”, “마두로 정부를 무너뜨리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거 포스터를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현지 시민단체 베네수엘라갈등관측소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20개 주에서 187건의 시위가 발생했다”며 “정부 보안군이 시위대에 폭력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최소 2명의 시민이 부정선거 관련 시위로 숨졌다. 한 명은 국경 주인 타치라에서, 다른 한 명은 마라카이에서 숨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군인 20명 이상이 총상 등으로 다쳤다고 집계했다. 소셜미디어 엑스에는 팔콘주에서 성난 시위대가 우고 차베스(1999~2013년 집권) 전 대통령의 동상을 무너뜨리고 춤을 추는 영상이 퍼졌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의 전임자이자 ‘정치적 스승’이다. 냄비를 시끄럽게 두드리는 중남미 특유의 ‘카세롤라소’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추가적인 부정선거 의혹도 쏟아졌다. 대선 전날 밤부터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 장사진을 이뤘는데, CNE가 신분 확인 시간을 지연시키거나 투표소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BC는 “투표율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선거 결과를 당분간 공인하지 않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중남미 우파 성향 9개국 정부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독립적인 선거 참관단이 참석하는 전면 재검표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베네수엘라와 궤를 같이하는 중남미 국가들도 선거 결과를 비판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행정부는 “개표 과정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 공정한 검증을 통해 국민주권의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베네수엘라 선거에 대한 공식 논평은 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내겠다”고 했다. 페루는 베네수엘라와의 외교 관계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베네수엘라에 선거 참관단을 파견한 미국 카터센터는 “당국이 투표소별 개표 결과를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지금까지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쿠바, 이란, 니카라과 정도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대선 결과에 의문을 제기한 중남미 7개국 외교관을 철수시키며 맞불을 놨다. 검찰은 “북마케도니아의 해킹 시도로 개표 시스템에 장애가 있었다”면서 “정권을 전복하려는 의도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정선거 의혹을 내놓는 야당 연합 대선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5)를 탄압하려는 속내로 읽힌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CNE에서 당선증을 받고 “일부 야당 무리가 쿠데타를 시도한다”며 “이는 합법적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권하겠다는 의도다. 베네수엘라 부정선거 논란을 계기로 2010년대 후반부터 중남미 주요국에서 좌파 정권이 득세하는 ‘2차 핑크 타이드’가 끝나 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미 정부 일색이던 중남미에서는 1999년 차베스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약 10년간 좌파 정부가 집권하는 ‘1차 핑크 타이드’가 시작됐다. 그러나 상당수 좌파 정부가 독재 정부로 변모해 철퇴를 맞았고 2018년에는 우파 물결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전후 번진 2차 핑크 타이드도 좌파 정권의 실정으로 저물어 간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한때 중남미 경제 최강국으로 꼽혔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유가 폭락, 생필품과 공공재 부족, 13만%가 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국가 경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 경제 규모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71%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6년 전 재선 때도 부정선거 의혹이 짙었던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해 미국은 석유 제재를 가했지만, 이 제재는 베네수엘라인 약 770만명의 탈출을 촉발시켰을 뿐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 ‘김 여사 보좌’ 제2부속실 부활… 특별감찰관, 국회 추천하면 언제든 임명키로

    ‘김 여사 보좌’ 제2부속실 부활… 특별감찰관, 국회 추천하면 언제든 임명키로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추천하면 언제든지 임명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직제 개정에 착수했다”며 “대통령께서 국민이 원한다면 국민의 뜻을 수용해 설치하겠다고 최종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총무비서관에게 직제 개정과 인선 작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1급 비서관인 제2부속실장으로는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내정됐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부인을 보좌해 일정, 메시지, 행사 기획 등을 관리하는 부서다. 1972년 처음 만들어져 계속 운영됐으나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제2부속실 폐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신년 대담에서 “제2부속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 한동훈 대표 등 당권 주자 모두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 관련 검찰 수사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대통령실에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예방하기 위해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추천은 국회 몫으로, 국회가 할 일”이라며 “국회에서 추천하면 언제든 임명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배우자, 사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2014년부터 시행되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부터 공석이다.
  • [사설] 제2부속실 체계적 보좌로 불필요한 논란 종식을

    [사설] 제2부속실 체계적 보좌로 불필요한 논란 종식을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 위해 ‘대통령비서실 직제 개정’에 착수했다. 부속실장에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다. 실제 집권 후 ‘대통령실 규모를 줄이고 문재인 정부 때와 같은 영부인 활동을 둘러싼 잡음을 없애겠다’는 취지로 제2부속실을 없앴다. 하지만 실제 운용 과정에서 제2부속실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거론돼 왔다. 이제라도 여론을 반영해 신설로 선회한 것은 옳은 일이다. 윤 대통령도 지난 2월 KBS 특별대담에 출연해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제2부속실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후로도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끌어내린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신임 당대표를 포함한 모든 후보가 제2부속실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 행사, 메시지, 의상 등 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대통령실 조직이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대통령 비서 업무를 수행하는 부속실 안에 4~5명 규모의 별도 ‘배우자팀’을 구성해 여사 업무를 보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조직에서 김 여사 관련 업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하면 명품백 같은 소모적 논란을 예방·차단하고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공적 활동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 5년을 포함해 6년째 공석인 특별감찰관도 국회 추천만 이뤄지면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 및 대통령 4촌 이내의 친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을 감찰하는 감시기구다. 국회가 3명을 추천하면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이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돼 있다. 특별감찰관 임명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추천권을 가진 국회의 비협조 등으로 임명되지 않고 있다. 국회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더이상 미루지 말기 바란다.
  • 대통령실, ‘김 여사 활동 보좌’ 제2부속실 설치…부속실장 장순칠 내정

    대통령실, ‘김 여사 활동 보좌’ 제2부속실 설치…부속실장 장순칠 내정

    “특별감찰관 국회에서 추천하면 언제든 임명”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추천하면 언제든지 임명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직제 개정에 착수했다”며 “대통령께서 국민이 원한다면 국민의 뜻을 수용해 설치하겠다고 최종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총무비서관에게 직제 개정과 인선 작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1급 비서관인 제2부속실장으로는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내정됐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부인을 보좌해 일정, 메시지, 행사 기획 등을 관리하는 부서다. 1972년 처음 만들어져 계속 운영됐으나,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제2부속실 폐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신년 대담에서 “제2부속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 한동훈 대표 등 당권 주자들 모두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 관련 검찰 수사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대통령실에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예방하기 위해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추천은 국회 몫으로, 국회가 할 일”이라며 “국회에서 추천하면 언제든 임명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 대통령 배우자,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2014년부터 시행되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부터 공석이다.
  • 최악 취업난 중국…거리엔 “집안일 3800원” “뽀뽀 1900원”

    최악 취업난 중국…거리엔 “집안일 3800원” “뽀뽀 1900원”

    중국 일부 대도시에 등장한 노점 형태로 ‘대행 서비스’를 하는 여성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의 거리에는 돈을 받고 시간제 데이트와 포옹, 키스 등을 제공하는 여친 대행 노점이 생겼다. 지하철역 앞에는 한 젊은 여성이 포옹 1위안(약 190원), 키스 10위안(1900원), 함께 영화보기 15위안(2850원)이라고 적힌 안내판을 내걸고 노점을 차렸고, 다른 여성은 집안일 20위안(3800원), 함께 술마시기 시간당 40위안(7600원)이라고 쓰인 가격표를 내놓은 모습이다. 중국 윈난성의 관광지인 다리에서도 한 여성이 일일 애인 600위안(11만 4000원)이라고 적힌 팻말을 내걸고 “성관계는 안 되지만, 함께 식사하고 포옹하고 키스하는 등 따뜻한 보살핌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SCMP는 “‘거리의 여자친구’인 이들 노점은 진지한 관계를 맺을 시간도, 성향도 없는 젊은 남자들에게 포옹, 키스 등을 판매한다”라며 “일과 가족의 책임에 대한 시간 소모적인 압력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노점상으로부터 감정적인 인간관계를 구입하는 경향을 촉발했다”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쓰촨홍치로펌의 허보 변호사는 매체에 “여친 대행 서비스는 기존 법률의 규제 틀을 벗어나 있지만 성매매 등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면서 “청년들이 사회적·정서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른 건강한 방법을 찾도록 이끌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가만히 누워있어요”…청년 요양원도 경제 회복 둔화와 부동산 장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6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1.3%를 기록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청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대 장단단 교수팀은 지난해 7월 “당국의 청년 실업 통계에는 ‘탕핑족’(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들을 포함한 실제 청년 실업률은 46.5%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취업난에 지친 청년들은 ‘청년 요양원’을 찾고 있다. 이 시설은 주로 ‘파이어족’(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조기 은퇴한 사람)과 탕핑족을 수용한다. 청년 요양원은 중국의 주요 도시뿐 아니라 남서부 윈난성과 동부 산둥성 등 지방에도 등장하고 있다. 주로 바, 카페, 노래방을 갖추고 있으며 입소자들이 사교할 수 있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요양원 입구에는 ‘누워 있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다. 월 이용료는 1500위안(약 28만원)이다. SCMP는 이러한 현상이 파이어족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과 과도한 노동을 하지 않고 최소한의 생계 활동만 유지하는 ‘탕핑’ 유행이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 여성의 투쟁을 소설로… 아일랜드 작가 오브라이언 별세

    여성의 투쟁을 소설로… 아일랜드 작가 오브라이언 별세

    여성 삶의 복잡성과 모순을 탐구한 아일랜드 작가 에드나 오브라이언이 암 투병 끝에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출판사 페이버북스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브라이언은 가톨릭 교육에 반항하는 두 소녀를 이야기한 작품 ‘시골 소녀들’(1960)을 내놓으며 등단했다. 여성의 사회적 갈등을 다룬 오브라이언의 소설은 아일랜드 사회에선 논란을 부르고 금서로 지정됐지만, 해외 문단은 여성에게 목소리를 부여한 ‘문학적 선구자’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시골 소녀들’ 3부작에 이어 북아일랜드공화국군(IRA)과 남편을 잃은 여성의 우정을 그린 ‘화려하게 고립된 집’(1994), 낙태 문제를 이야기한 ‘강 아래서’(1997), 전통과 근대의 대립을 다룬 ‘거친 12월들’(1997)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갔다. 아일랜드 국제펜클럽(PEN)은 2001년 그에게 ‘평생 공로상’을 수여했고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그는 두려움 없는 진실의 이야기꾼”이라고 평가했다.
  • 베네수엘라, 예상 깨고 ‘反美’ 마두로 3선… ‘부정선거’ 후폭풍

    베네수엘라, 예상 깨고 ‘反美’ 마두로 3선… ‘부정선거’ 후폭풍

    선관위 “51% 득표… 당선 확정적” 대선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발표“野 낙승” 출구·여론조사와 반대물가 연 6만 5000%까지 치솟아나라 등진 국민들 불법 이민자로野 “불복 운동”… 정부 “병력 배치” 중남미의 가장 강력한 반미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과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3선 고지에 올랐다. 선거관리위원회(CNE)의 확정 발표가 이날 출구조사는 물론 기존 여론조사 결과와도 전혀 다르게 나오자 야권과 국제사회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엘비스 아모로소 CNE 위원장은 공식 투표 종료 후 6시간 만인 29일 0시 10분 “80%가량 개표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면서 “2위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를 감안할 때 그의 당선이 확정적”이라고 선언했다. 야권 연합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5) 후보는 44.2%에 그쳤다. CNE는 공식 투표율과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고 시민단체들의 개표 과정 참관도 불허해 논란을 자초했다.애초 이번 대선에는 마두로 대통령과 우루티아 후보 등 10명이 출마했으나 일찌감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는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리나 코리나 마차도(56)였으나 2017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1월 대법원에서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야권이 대체 후보로 내세운 이가 외교관 출신 우루티아다. 투표 종료 직후 워싱턴포스트(WP)는 에디슨 리서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우루티아가 65%를 얻어 마두로 대통령(31%)을 두 배 이상 앞섰다”고 타전했다. 다른 서방 언론도 대선 기간 여론 추이를 지켜보며 야권 후보의 낙승을 예상했다.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 투표소에 전날 밤부터 이어진 긴 투표 행렬은 ‘마두로 집권을 막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2013년 암으로 사망하자 후계자로서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집권해 왔다. 과거 베네수엘라는 풍부한 천연자원 덕분에 남미의 부국으로 꼽혔으나 차베스 집권기에 전혀 다른 나라가 됐다. 주요 기간산업이 국유화됐고 재정 대부분을 무상 복지 정책에 쏟아부어 국가 경제가 파탄 났다. 베네수엘라는 포퓰리즘 정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는 오명을 떠안았다. 차베스식 정책인 ‘차비스모’를 이어받은 마두로 대통령은 경제를 더욱 망가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임 기간 물가상승률은 연 6만 5000%까지 치솟았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국민은 나라를 등지고 불법 이민자가 됐다. 그는 이 모든 원인을 미국의 제재 탓으로 돌렸다.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로 2019년부터 에너지 수출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유권자의 정권 교체 열망이 워낙 커 이번 선거를 자신했던 야권은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우루티아 후보는 “국민과 전 세계는 베네수엘라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를 지원한 마차도 역시 “개표율 40% 당시 받아 본 (비공개) 중간 결과에서 우루티아가 크게 앞서고 있었다”며 선거 불복을 예고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와 투표가 반영되지 않은 선거 당국의 발표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도 “마두로 정권은 스스로 발표한 결과가 믿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번 선거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두로 최측근’인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은 “선거 관련 모든 자료를 보호하고자 곳곳에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언급했다. 선거 결과에 분노한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앞서 베네수엘라에서는 2018년 대선에도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돼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 “소변보는 동안 행인들과 눈 마주쳐”···파리 ‘간이 화장실’ 논란

    “소변보는 동안 행인들과 눈 마주쳐”···파리 ‘간이 화장실’ 논란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길거리에서 포착된 간이 화장실에 논란이 들끓고 있다. 프랑스 출신이며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파비앙 윤은 파리올림픽을 맞아 직접 파리를 방문한 뒤 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파비앙은 25일 영상에서 “조금 충격적인 것을 발견했다”면거 길거리에 줄지어 설치된 간이 화장실을 공개했다. 해당 간이 화장실은 남성용과 남녀 공용 화장실로 구분돼 있으며, 남녀공용은 일반 간이 화장실과 유사한 형태지만 남성용은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은 형태였다.파비앙은 “프랑스가 사실 노상 방뇨로 악명이 높다. 공공화장실도 많지 않기 때문에 노상 방뇨가 심각하다”면서 “기사로만 봤었는데 직접 와 보니 (칸막이 없는 야외 화장실이) 진짜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노상 방뇨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도롯가에 여러 형태의 공공 소변기가 설치됐다. 이러한 공공 소변기는 ‘레 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유명 관광지에서도 볼 수 있다. 좌우에 가림막이 있긴 하나 성인 남성의 허리를 넘지 않는 높이이고, 배뇨하는 동안 주변 행인들과도 매우 쉽게 눈이 마주치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어 현지인들도 쉽사리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물 형태의 공중화장실이 아닌 임시 구조물이 설치된 이유는 프랑스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은 유료로 운영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세금을 들여 공중화장실을 설치해도 돈을 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노상 방뇨를 이어가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간이 화장실이 주로 설치된다는 것이다.앞서 지난 4월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인 안정환은 한 방송에서 “파리의 지린내는 이탈리아보다 심하다”면서 “화장실을 가려면 카페를 가야한다. 근데 그냥 갈 수 없으니 계속 커피를 사서 마셔야 한다. 악순환이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안정환과 함께 방송 중이던 파비앙 역시 “파리의 (소변 냄새는) 최고”라고 순순히 인정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 목에 거는 선풍기 전자파 수십배 초과 논란에 정부 당국 “국내 제품 안전”

    목에 거는 선풍기 전자파 수십배 초과 논란에 정부 당국 “국내 제품 안전”

    목에 거는 휴대용 선풍기 등 전자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나온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재까지 국제사회 통용 전자파 기준에서 인체 보호 기준을 초과한 국내 사례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부터 매년 반기마다 국내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112종, 365개에 대한 전자파 검출 정도를 조사했으며, 그동안 기준 초과 사례가 없었다고 29일 설명자료를 통해 밝혔다. 앞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22∼2023년 판매된 목 선풍기 4종류의 전자파 세기를 측정한 결과 평균 108mG(밀리가우스), 최대 421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센터는 2∼4mG를 넘는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된 아이들 집단에서 백혈병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국제암연구소 결과를 인용하며 목 선풍기에서 측정된 전자파 세기가 이러한 수치의 47∼105배가 넘는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과기정통부는 “시민단체에서 인체 보호 기준으로 제시한 4mG는 소아 백혈병 원인에 대한 국제암연구소의 연구 내용을 근거로 하지만 국제 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인체 보호 기준은 대부분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른 국제비전리복사보호위원회(ICNIRP) 기준을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국제 기준인 2000mG보다 엄격한 833mG를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다만 “국내 인체 보호 기준을 지키지 않는 해외제품이 불법 유통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소비자가 관련 제품을 해외에서 직접 사 오거나 구매 대행으로 들여올 경우 적합성평가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 칸막이 없는 공공 소변기, 이게 최선?…노상방뇨 대책 논란 [파리올림픽]

    칸막이 없는 공공 소변기, 이게 최선?…노상방뇨 대책 논란 [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길거리에서 포착된 간이 화장실에 논란이 들끓고 있다. 프랑스 출신이며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파비앙 윤은 파리올림픽을 맞아 직접 파리를 방문한 뒤 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파비앙은 25일 영상에서 “조금 충격적인 것을 발견했다”면거 길거리에 줄지어 설치된 간이 화장실을 공개했다. 해당 간이 화장실은 남성용과 남녀 공용 화장실로 구분돼 있으며, 남녀공용은 일반 간이 화장실과 유사한 형태지만 남성용은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은 형태였다.파비앙은 “프랑스가 사실 노상 방뇨로 악명이 높다. 공공화장실도 많지 않기 때문에 노상 방뇨가 심각하다”면서 “기사로만 봤었는데 직접 와 보니 (칸막이 없는 야외 화장실이) 진짜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노상 방뇨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도롯가에 여러 형태의 공공 소변기가 설치됐다. 이러한 공공 소변기는 ‘레 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유명 관광지에서도 볼 수 있다. 좌우에 가림막이 있긴 하나 성인 남성의 허리를 넘지 않는 높이이고, 배뇨하는 동안 주변 행인들과도 매우 쉽게 눈이 마주치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어 현지인들도 쉽사리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물 형태의 공중화장실이 아닌 임시 구조물이 설치된 이유는 프랑스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은 유료로 운영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세금을 들여 공중화장실을 설치해도 돈을 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노상 방뇨를 이어가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간이 화장실이 주로 설치된다는 것이다.앞서 지난 4월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인 안정환은 한 방송에서 “파리의 지린내는 이탈리아보다 심하다”면서 “화장실을 가려면 카페를 가야한다. 근데 그냥 갈 수 없으니 계속 커피를 사서 마셔야 한다. 악순환이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안정환과 함께 방송 중이던 파비앙 역시 “파리의 (소변 냄새는) 최고”라고 순순히 인정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 ‘족집게’의 예측 “해리스가 트럼프 이긴다”…무슨 근거?

    ‘족집게’의 예측 “해리스가 트럼프 이긴다”…무슨 근거?

    10번의 미국 대선 중 9번의 결과를 맞힌 ‘족집게’ 역사학자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29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대선 예언가’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대권 13개 열쇠’ 모델을 통해 이 같은 예측을 제시했다. 릭트먼 교수가 말하는 백악관행 13가지 열쇠는 ▲후보의 현직 여부 ▲집권당 입지(중간선거 승리) ▲대선 경선 ▲현직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 ▲제3후보 ▲스캔들 ▲장기 또는 단기 경제성과 ▲외교군사 성공 또는 실패 ▲사회 불안 ▲정책 변화다. 집권 여당이 열쇠 13개 중 6개 이상을 잃으면 패배하고 5개 이하로 잃으면 승리한다는 게 그의 예측 모델이다. 이 키워드로 그가 예측한 대선은 1984년 로널드 레이건을 시작으로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까지 10번 중 9번이 적중했다. 특히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당선을 유력하게 보는 여론조사가 쏟아졌지만, 그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그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은 가운데 재검표 논란까지 불거졌던 2000년 대선이 유일하다. ● “해리스, 13개 열쇠 중 8개 가졌다” 이번 릭트먼 교수의 예측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13개 열쇠 중 8개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민주당에 해리스 부통령에 맞설만한 다른 후보가 없고, 그가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점이 꼽혔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제3 후보가 없다는 점도 유리한 변수로 해석됐다. 현재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있긴 하지만, 그의 존재가 영향을 미치려면 오는 11월 직전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 릭트먼 교수의 분석이다. 그러나 릭트먼 교수는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경제 성과와 장기 경제 성과도 해리스 부통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로서는 올해 경기 침체가 발표된 바가 없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상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는 점과 현재 산발적인 시위를 제외한 사회적 불안이 없는 상태라는 점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변수로 전망됐다. 반면 민주당이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 2018년 중간선거보다 더 많은 하원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점, 해리스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 등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가자지구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되지 않은 점도 민주당에 불리한 변수로 판단됐다. 이 밖에도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처럼 당을 초월해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변수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불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릭트먼 교수는 이번 예비 분석결과를 재검토해 다음달 정식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왜 히잡 쓰면 안 돼요?”…여성 무슬림 권투선수의 쓴소리 [파리올림픽]

    “왜 히잡 쓰면 안 돼요?”…여성 무슬림 권투선수의 쓴소리 [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여성 권투선수가 프랑스 당국의 히잡 금지령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국적의 권투선수 티나 라히미(28)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여성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면서 “나는 내 종교적 신념에 따라 히잡을 쓰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히미는 이번 올림픽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최초의 여성 무슬림 권투선수다. 호주 뱅크스타운 출신인 그녀는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보호용 헬멧 아래에 히잡을 착용했고, 피부가 드러나지 않은 긴 운동복을 입어왔다. 라히미는 “우리는 우리의 신념 또는 종교와 스포츠 중에 선택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것은 프랑스 선수들에게나 강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해 온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경기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에게 히잡 착용을 불허했다. 다만 이들과 겨루는 외국 선수단에게는 히잡 착용이 허용됐고, 이는 축구과 농구, 배구, 복싱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에 적용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선수의 히잡 금지에 대한 특별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장관은 지난해 9월 “스포츠 분야에서는 엄격히 세속주의가 지지되어야 한다”면서 모든 경기에서 자국 선수의 히잡 착용 금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라히미는 호주 국적인 만큼 히잡을 쓰고 권투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자신과 같은 무슬림이자 프랑스 국적의 여성 선수들은 ‘의상을 선택할 자유’를 빼앗기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프랑스 스포츠부는 지난해 6월 축구 경기 중 히잡 착용을 금지한 법원의 결정을 언급하며 “해당 판결에 따라 프랑스팀은 선발된 순간부터 모든 국내 및 국제 대회에서 공익 중립 원칙을 따른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대변인 마리아 우르타도는 “아무도 여성에게 무엇을 입거나 입지 말아야 하는지 강요해선 안 된다”며 “국제인권기준에 따르면 복장 선택 같은 종교나 신념의 표현은 공공 안전, 공공 질서, 공중 보건 또는 도덕에 대한 정당한 우려를 다루는 매우 구체적인 상황에서만 비례적인 방식으로 제한하도록 되어 있다”고 규탄한 바 있다. 프랑스는 왜 히잡 착용을 금지하나 유럽 내에서 히잡 착용 금지 법안을 실시한 최초의 국가는 프랑스다. 헌법에 정교 분리 원칙을 명시한 프랑스는 초·중·고교는 물론 정부 기관에서 방문객을 제외하고 히잡 등 종교적인 복장을 금지하고 있다. 미셸 엘리엇 마리 프랑스 전 법무장관은 히잡 착용 금지법과 관련해 “부르카·니캅 금지는 안보나 종교 문제가 아니라 공화국 원칙(자유·평등·박애)의 존중에 관한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모든 종교를 존중하지만 부르카 뒤에 숨는 것은 공공질서에 반한다”고 말했다. 또 현지의 한 여성인권운동가는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는 여성은 상대방을 보지만 자신은 보여주기를 거부한다. 이는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인권운동가는 “여성의 인격과 자유가 부르카와 니캅 안에 갇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해당 법안을 두고 내홍을 겪은 독일 당국은 “우리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것을 거부한다. 부르카와 니캅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의사소통 방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반해 히잡, 더 나아가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써서 신체 모든 부위를 가리는 통옷의 형태)와 니캅(부르카에서 눈만 드러낸 복장) 옹호론자들은 복장을 규제하는 것 자체가 자유와 평등에 어긋난다고 반박한다. 파리올림픽 개막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히잡 문제는 올림픽이 시작된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앞서 프랑스 국적의 400m 여자 계주 선수이자 무슬림인 소운캄바 실라는 개막식 히잡 착용을 금지한 프랑스 정부를 비판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자 지금 국내에서 파문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하며 해결책을 찾아볼 의향이 있다고 한 발 물러난 상태지만, 여전히 방식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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