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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 거부해?”…유명 틱톡커 10대 여성 살해한 男 ‘사형’ 선고받았다

    “날 거부해?”…유명 틱톡커 10대 여성 살해한 男 ‘사형’ 선고받았다

    파키스탄에서 유명 인플루언서인 10대 여성을 스토킹 끝에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법원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우마르 하야트(22)에게 사형과 함께 벌금 7200달러(약 1000만원)를 선고했다. 하야트는 지난해 6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사나 유사프(사망 당시 17세)의 자택에 무단 침입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하야트는 온라인상에서 유사프를 알게 된 후 일방적으로 집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직전 유사프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핑계로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했으나, 만나주지 않자 강제로 집을 찾아가 말다툼 끝에 총을 쐈다. 하야트는 범행 한 달 만인 지난해 7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의대생으로 알려진 유사프는 평소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음식이나 패션 관련 영상을 주로 올렸고, 팔로워 80만명을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였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선고 공판이 끝난 뒤 법정 밖에서 취재진에 “이번 판결은 피고인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모든 이들에게 교훈이 될 것”이라며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 내 고질적인 여성 대상 폭력 문제와 맞물려 큰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결혼 제안을 거부한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공격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앞서 2021년 27세 누르 무카담은 결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계 미국인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했으며, 2016년 카디자 시디키라는 여성은 헤어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수십번 찔렸다. 파키스탄 인권 운동가들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여성을 향한 왜곡된 가부장적 인식과 혐오”라며 “온라인 공간이 여성 크리에이터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인 곳이 됐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 국가보훈부 ‘제63회 국군 모범용사 격려행사’ 성료

    국가보훈부 ‘제63회 국군 모범용사 격려행사’ 성료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국가 수호와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해 온 국군 모범용사를 예우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19일 오후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국가안보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국군 모범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노고를 위로하는 ‘국군 모범용사 격려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6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국방부가 추천한 육·해·공군, 해병대 등 국군 모범용사 60명과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 60명,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국방부 인사기획관 등 총 14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모범용사 중에는 국가유공자 자녀를 비롯해 ‘아덴만 여명작전’ 수행자, 아랍에미리트(UAE) 군사훈련단 등 해외 파병을 세 차례나 다녀온 베테랑 장병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두 자녀를 특전사 부사관과 학군장교 후보생으로 입대시킨 병역 명문 가정의 어머니이자 경계부대 특급전사인 여성 소대장 등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당신의 특별한 헌신,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격려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모범용사들의 이야기와 국민 감사 메시지가 담긴 영상 상영, 자녀의 감사 편지 낭독, 감사패 수여 순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행사장 한편에는 60명의 모범용사에게 수여될 감사패가 전시된 별도의 예우 공간이 마련됐으며, 자녀들의 편지 낭독 시간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님을 향한 진심 어린 존경과 사랑이 전해져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헌신하고 있는 국군 모범용사와 가족들을 모시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소회를 전했다. 아울러 현역 군인들이 전역 후의 삶을 걱정하지 않고 오직 국방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지원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굳건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매년 이 같은 격려행사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 ‘탱크데이’ 후폭풍…정용진, 모욕 등으로 고발당했다

    ‘탱크데이’ 후폭풍…정용진, 모욕 등으로 고발당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한 모욕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일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처벌해 달라고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민위는 “정 회장 등은 비윤리적 행위로 사회적 혼란을 양산했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매우 부적절한 이벤트로 5·18 민주화운동과 유족, 광주 시민 등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탱크 텀블러 세트’라는 굿즈 판매 프로모션을 하면서 ‘책상에 탁!’ ‘5·18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이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언과 계엄군 장갑차를 연상시키고,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회장은 전날 “스타벅스 코리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사과했다. 신세계그룹은 전날 김수완 부사장을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에 보내 사과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 추미애, “경제와 지역사회 위해 삼성 노사의 대화 재개를 촉구합니다”

    추미애, “경제와 지역사회 위해 삼성 노사의 대화 재개를 촉구합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대한민국 경제와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해 삼성전자 노사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추 후보는 “오늘(20일 오전) 삼성전자의 노사 협의가 최종 결렬됐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첨단 기술 경쟁 심화로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위치한 경기도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다”며 “이번 협상 결렬이 생산 차질이나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민생 경제와 지역사회에 불안을 유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청와대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노사 간의 자율적 대화를 통한 해결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지려는 도지사 후보로서 저 또한 양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청한다”며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 절박한 책임감으로 노사 모두가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삼성전자 노사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정부의 지원에 부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결정을 하길 바란다”며 “이제 갈등과 대립을 넘어 연대와 상생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 추미애는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상생의 노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한민국 첨단산업 생태계의 발전과 경기도의 경제 도약을 위해 노사가 조속히 테이블로 돌아와 대타협의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지리산권 관광 새 판 짠다…경남도·6개 지자체, 공동브랜드 개발 착수

    지리산권 관광 새 판 짠다…경남도·6개 지자체, 공동브랜드 개발 착수

    경남도가 지리산권 6개 시·군과 함께 웰니스·워케이션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공동브랜드 구축에 나섰다. 도는 20일 경남관광재단에서 도와 함양군 등 6개 군(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구례), 경남관광재단, 전남관광재단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권 웰니스·워케이션 공동브랜드·굿즈(기획상품) 개발 용역 착수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업은 지리산권 자연치유 자원과 생활문화를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권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자 추진한다. 6개 군은 공동브랜드와 관광굿즈를 개발해 웰니스·워케이션 관광상품 통합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게 방향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지난 3월 공동 시행 협약을 체결했고 4월에는 용역 입찰과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용역사의 추진계획과 브랜드 개발 방향, 시군별 관광자원 연계 방안 등이 공유됐다. 지리산권 관광의 통합 이미지 구축과 상품 활용 전략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청정 자연환경과 치유·휴식 중심 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이를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도는 오는 6월 자연생태와 로컬문화, 주민참여 자원을 기반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여행 특화상품도 발굴할 계획이다. 친환경·공정여행 가치를 담은 공동브랜드와 관광굿즈 개발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지리산권의 자연·치유 자원을 연계한 공동브랜드 구축으로 관광객 체류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천 경남관광재단 대표이사도 “지리산권 고유의 웰니스 자원을 브랜드화해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시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동 마케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김진호 전 국립순천대 초대 총장 별세···향년 92세

    김진호 전 국립순천대 초대 총장 별세···향년 92세

    국립순천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김진호 박사가 20일 향년 92세로 소천했다. 고인은 1990년 3월부터 1995년 2월까지 순천대학 3대 학장과 국립순천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냈다. 김 전 총장은 1953년 국립순천대 전신인 순천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농학과(1960년), 건국대학교 대학원 농학과(1983년)에서 수학한 뒤 일본 구주대학 농학연구과 농학박사(1988년) 학위를 받았다.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 교원으로 1966년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 학생과장, 순천농림전문학교 학감(부교장), 순천농림고등전문대학 교무과장, 순천대학 도서관장, 교수협의회 의장 등의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국립순천대학교의 역사와 함께했다. 이후 1990년 3월 제3대 순천대학장으로 임명됐다. 순천대학이 4년제 종합대학인 순천대학교로 전환되며 1991년 3월부터 1995년 2월까지 순천대학교 초대 총장을 역임했다. 1994년 창립된 순천대학교 학술장학재단 초대 이사장도 지냈다. 고인은 명예 승주군수, 광양군·여천군·순천시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남 동부권 지역 사회 발전에 앞장서 왔다. 전남교육회·국제농업개발학회 이사, 한국작물학회 부회장직을 맡아 농업과 교육 발전에도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순천시장 표창(지역소득증대), 1972년 전남도지사상(식량증산), 1991년 교육부장관 교육연공상을 수상했다. 1995년에는 대통령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장익산씨 등이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5월 22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성남시장례문화사업소 분당시안추모공원이다.
  • 어르신 평생 건강하시도록…통합돌봄 건강장수센터 운영 시작한 성북구

    어르신 평생 건강하시도록…통합돌봄 건강장수센터 운영 시작한 성북구

    서울 성북구보건소가 어르신 대상 ‘통합돌봄 건강장수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통합돌봄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고 있는 집에서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 3월 27일부터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본격 시행됐다. 통합돌봄 건강장수센터는 지난달 성북구보건소 내에 조성됐다. 최근 운영체계 정비를 마치고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거점 역할을 한다. 의사·간호사·영양사·운동사가 하나의 팀을 이뤄 가정을 방문하는 ‘다학제 방문건강관리’를 운영해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피고 개인 상황에 맞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퇴원 후 회복 관리가 필요한 환자와 장기요양 1~3등급 판정을 받은 거동 불편 노인,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 중 건강 위험도가 높은 집중관리군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의사의 건강 상태 평가를 바탕으로 간호사의 투약·질환 관리, 영양사의 식단 상담, 운동사의 재활·근력 강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센터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협력체계와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연계해 다학제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찾아 지속적 건강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건강관리과로 문의하면 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복지 연계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다학제 방문건강관리를 통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눈부신 ‘칸 레드카펫’ 스타들

    [포토] 눈부신 ‘칸 레드카펫’ 스타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가 현지 데일리 매체 평점 2.80점을 받았다. 경쟁 부문 진출작 22편 중 3번째로 높은 점수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19일(현지시간) 나온 8일째 스크린 데일리 평점에서 ‘호프’는 평점 2.80점을 기록했다. 이는 12명의 자체 심사위원들이 매긴 점수의 평균값이다. ‘호프’에 대해서는 한 명의 심사위원이 별점 4점을, 7명의 심사위원이 3점, 네 명의 심사위원이 2점을 줬다. 이는 칸 영화제에서 지난 12일 개막 이래 공식 상영회를 통해 공개된 14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중 세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경쟁 부문 진출작은 총 22편이며, 남은 8편의 평점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영화는 폴란드 감독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가 연출한 ‘파더랜드’로 3.30점이다. 그다음 점수가 높은 영화는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다국적 영화 ‘올 오브 어 서든’이다. ‘올 오브 어 서든’은 3.10점을 기록 중이다. 또 미국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페이퍼 타이거’가 2.80점으로 ‘호프’와 같은 점수를 나타냈다. 칸 영화제 기간에 발행되는 스크린 데일리 평점은 경쟁 부문 진출 영화들에 대한 영화 전문가들의 선호도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관객이 참고할 만한 자료가 된다. 다만 실제 폐막식에서의 수상 여부와는 큰 관계가 없으며, 수상은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의 결정에 달렸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다. ‘호프’에 대해 외신들은 호평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시각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영화 자체가 주는 오락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어차피 보다 보면 어설픈 시각효과(VFX)는 대부분 무시하게 된다. 차라리 편하게 앉아 이 외계인 조우 영화가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 인간적인 액션, 지칠 줄 모르는 코미디를 즐기는 편이 낫다”고 평했다. 또 할리우드 리포터도 “일부 어수선한 CG가 있지만 특수효과는 훌륭하며 크리처 디자인도 놀라울 만큼 독창적”이라며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주연 배우부터 짓궂은 유머 감각, SF 호러에 대한 신선한 접근, 스릴 넘치는 액션까지 ‘호프’는 정신없이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고 호평했다. 콜라이더는 “액션으로 가득 찬 ‘호프’는 어쩌면 올해 칸 영화제에서 나온 영화들 중 가장 흥미진진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오트로시네스(Otroscines)는 ‘호프’를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같다고 언급하며 “배경은 한국 시골이고 상대는 빠르고 강력한 외계 생명체들이다”라고 평했다. 더불어 로저이버트는 “이 영화는 대담하고 도발적이며 자신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준다”며 “경이로운 영화적 기량이 드러나는 순간들과 풍자적인 캐릭터 묘사 사이를 오간다”고 표현했다. 가디언은 “이 영화는 최고 수준의 오락성을 선사하며 전 세계 K콘텐츠 열풍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 작품”이라고 영화가 주는 재미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호프’는 지난 1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18일 오전 4시 30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 내 위치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열었다. 이 영화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유일한 한국 영화다. 사진은 영화배우, 모델 등 스타들이 이날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중 영화 ‘아마가 나비다(비터 크리스마스)’ 시사회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경북도의회, ‘제134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경북도의회, ‘제134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20일 본회의장에서 영양 입암초등학교 학생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34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이날 참여한 4~6학년 학생들은 ‘1일 도의원’으로 위촉되어 의장과 의원 등 각자의 역할을 맡았다. 학생들은 실제 본회의 진행 방식과 동일한 절차에 따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관심사를 중심으로 3분 자유발언, 찬반토론, 전자표결 등 안건 처리 과정을 직접 이행하며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길거리 쓰레기를 줄이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초등학교 내 매점을 설치하자 ▲지역 내 꽃과 녹지를 지키자 ▲청소년 유해 행동을 줄이자 등의 주제로 3분 자유발언을 했다. 이어 ▲초등학교 등교 시간 연장에 관한 조례안 ▲교내 매점 설치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찬반토론과 표결을 거쳐 총 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한 학생은 “처음에는 의회가 어렵고 딱딱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회의를 진행하고 의견을 발표해 보니 친구들의 생각을 함께 나누고 결정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의미 있게 느껴졌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의회교실’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1일 도의원이 되어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안건을 직접 처리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몸소 체험하는 경북도의회의 대표적 교육 프로그램이다. 경북도의회는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에게 의정활동 체험 기회를 확대 제공함으로써, 지방의회의 역할과 의회민주주의의 가치를 올바르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 李대통령 “노조 이익 관철, 적정 선 있어… 영업이익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 거 이해 안돼”

    李대통령 “노조 이익 관철, 적정 선 있어… 영업이익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 거 이해 안돼”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 “국민 공동의 몫이라고 할 수 있는 세금도 떼기 전에 영업이익을 일정 비율로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다는 건 저로서는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투자자도 세금을 떼고 당기순이익에서 배당받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노동 3권은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연대와 책임이라는 아주 중요한 원리가 작동한다”며 “오로지 개인 몇몇 사람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집단적으로 뭔가를 관철해내는 무력을 준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에는 여러 이해관계인들이 관여한다”며 “위험과 손실을 부담한 투자자들이 있다. 손실과 위험을 부담했으니까 당연히 이익을 나누는 권한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에 대해서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가 보장돼야 한다”며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선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데 지금 일부 노동조합이 단결권, 단체행동권 통해서 단체교섭을 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좋은데 그것도 적정한 선이 있지 않나 싶다”며 “이익을 배분받는 것은 투자자가 하는 것이다. 주주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기업에 지원을 하는데, 지원에 상응하는 세금을 거두기도 전에 영업이익을 노동자에게 배분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결국 이 모든 조정의 최종 책임은 정부에 있는 것”이라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어 “사회 구성원들이 적정한 선을 잘 지키고 그 선 안에서 자유롭게 자기 권리와 표현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선을 넘을 때에 대해서는 사회 전체 공동체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큰 역할”이라고 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모욕 논란, 7년 전 무신사의 박종철 열사 폄훼 논란에 대해서도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는가”라며 재차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공동체가 제대로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선을 잘 지켜야 한다”며 “그 선 안에서는 아주 자유로운 표현이든 행동이든 허용되고 보호,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선을 넘는 행위들은 그 자체가 어떤 심각한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타인들에게,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라며 “공연히 개인들에, 어떤 집단들에 불이익 주기 위해 그런 선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선을 넘어서면 타인들의 피해가 손실이 공동체에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 “스벅 들고 우파 인증”…‘불매 확산’ 스타벅스, 이념 전쟁터 된 이유 [브랜드 줌]

    “스벅 들고 우파 인증”…‘불매 확산’ 스타벅스, 이념 전쟁터 된 이유 [브랜드 줌]

    스타벅스가 마케팅 문구 하나로 대표까지 잃었다. 그러나 위기는 해임과 사과로 끝나지 않았다. 불매운동에 맞서 일부 이용자가 스타벅스 커피와 텀블러를 ‘정치적 인증샷’처럼 소비하면서 커피 브랜드는 순식간에 이념 표출의 무대로 끌려갔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판촉 실수로 보기 어렵다. 특정 날짜와 단어가 한국 현대사의 집단 기억과 충돌했고 이후 소비자 반응은 불매와 지지 인증으로 갈라졌다. 스타벅스가 잃은 것은 단기 매출보다 브랜드 중립성에 가깝다. 대표 해임 뒤에도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5일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홍보 이미지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부르는 표현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탱크’는 5·18 당시 신군부의 무력 진압을, ‘책상에 탁’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해명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민주화 과정의 희생을 마케팅 소재처럼 다룬 것 아니냐는 지적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기프티콘 환불, 텀블러·머그컵 폐기 인증 등 불매 움직임에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는 잇따라 사과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고, 대국민 사과문에서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밝혔다. 초기 대응은 강했다. 그러나 강한 문책과 사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를 둘러싼 소비자 반응은 다른 방향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불매가 시작되자 ‘스벅 인증’도 번졌다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반대편에서는 스타벅스 이용을 공개적으로 인증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일부 보수 성향 이용자는 스타벅스 커피와 텀블러를 들고 사진을 올리며 불매 움직임에 맞섰다. 온라인에서는 “커피는 스벅이지”, “우파 미녀의 출근룩” 같은 표현이 등장했다. 일부 이용자는 ‘멸공커피’라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스타벅스 로고가 붙은 탱크 이미지를 활용한 게시물도 공유했다. 스타벅스 매장을 찾는 행위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쓰인 셈이다. 정치권 계정도 논란에 휘말렸다. 국민의힘 충북도당과 일부 지방선거 출마자 측 계정은 스타벅스 방문을 암시하는 글과 댓글을 올렸다가 비판이 커지자 삭제하고 사과했다. 처음에는 부적절한 마케팅 문구를 둘러싼 논란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가 불매와 반불매, 진보와 보수, 기억과 조롱의 구도 속에 끌려 들어갔다. 커피 한 잔이 이념적 태도를 드러내는 상징처럼 소비되기 시작한 것이다. 스타벅스가 잃은 건 매출보다 중립성이다 불매운동은 기업이 사과와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책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익숙한 위기다. 그러나 특정 진영의 ‘지지 소비’는 훨씬 까다롭다. 기업이 원하지 않아도 브랜드 이미지가 정치적 정체성과 결합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입장에서 매장 방문이 늘어나는 것 자체가 긍정적 신호일 수 없다. 그 방문이 브랜드 선호가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를 드러내기 위한 행위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소비자가 스타벅스를 좋아해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 상대 진영에 맞서기 위해 스타벅스 컵을 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굿즈 마케팅의 대표 브랜드로 꼽혀 왔다. 시즌 음료, 다이어리, 텀블러, 머그컵, 한정판 협업 제품은 매번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굿즈 마케팅의 힘이 언제든 리스크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정판 행사는 짧고 강한 문구로 관심을 끌어야 하지만, 그 문구가 역사적 기억과 충돌하면 소비자는 이를 우연이 아니라 조롱으로 받아들인다. 브랜드 마케팅에서 의도보다 중요한 것은 수용자 해석이다. 기업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가 “그렇게 읽힌다”고 받아들이면 위기는 이미 시작된다. 이번 사태는 스타벅스가 사회적 기억을 읽는 데 실패했고, 이후 브랜드 통제력까지 흔들렸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타벅스가 회복하려면 책임자 교체와 사과문만으로는 부족하다. 내부 검수 시스템을 바꾸고, 역사·사회적 감수성을 마케팅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무엇보다 브랜드가 특정 진영의 정치적 소비 상징으로 굳어지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이번 사태가 남긴 질문은 단순하다. 스타벅스는 텀블러 하나를 잘못 판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 기억을 읽는 능력을 잃은 것인가. 소비자들은 이미 후자에 더 가까운 답을 내놓고 있다.
  • “안 쓴다는데 더 사라니”…스타벅스 ‘60% 환불 규정’에 소비자 재차 분통

    “안 쓴다는데 더 사라니”…스타벅스 ‘60% 환불 규정’에 소비자 재차 분통

    “다시는 안 마실 커피인데, 돈을 돌려받으려면 그 커피를 더 사 마시라는 게 말이 됩니까.” 2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A(34)씨는 남은 카드 충전금 환불을 거절당한 뒤 이같이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불매조차 마음대로 못 하게 돈을 인질로 잡은 꼴”이라며 혀를 찼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불매 운동을 넘어 선불카드 ‘환불 대란’으로 번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잔액을 돌려받고 애플리케이션을 탈퇴하려 해도, 충전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환불해 주는 약관에 막히면서 오히려 2차 분노를 키우는 모양새다. 이날 점심시간 무렵 찾은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일대 스타벅스 매장은 직장인들로 북적이던 평소와 달리 한산했고,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논란이 된 텀블러는 진열대에서 치워졌고, 사과문이 붙어 있었다. A씨처럼 매장을 찾았다가 ‘카드 잔액의 60% 이상 소진 시에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기계적인 안내를 받고 황당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환불 조건을 채우려 원치 않는 소비를 하는 일도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은 9000원을 털어내려 1500원짜리 매장 바나나 6개를 샀다”는 씁쓸한 인증 글이 화제가 됐다. 환불하러 매장에 가는 것조차 싫다며, 앱 내 온라인 스토어에서 상품을 주문한 뒤 구매 확정을 하면 비대면 환불이 가능하다는 ‘꿀팁’까지 공유됐다. 불매 움직임은 개인을 넘어 기업 간 거래와 단체 모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벤트 경품으로 쓰이던 스타벅스 쿠폰을 타 브랜드로 바꿔 달라는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잇따르고, 단골 모임 장소를 인근 카페로 옮겼다는 누리꾼들의 인증도 줄을 잇는다. 이번 논란은 ‘불공정 약관’을 둘러싼 법적 다툼으로도 번질 조짐이다.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인 양홍석 변호사는 “60%를 쓰지 않으면 환불 자체가 불가하다는 기업의 논리는 법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이해하기 어렵다”며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해당 조항에 대해 환불 소송을 예고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역시 이날 서울경찰청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광주에서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등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황일봉 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등 5·18 유공자 5명은 이날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스타벅스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와 책임자 등 4명을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텀블러를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홍보물에 ‘탱크데이’라는 명칭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시민사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8일 SNS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약관의 적법성과 별개로 기업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모든 거래는 약관이라는 명시적 계약에 따라 이뤄지는 만큼 소비자도 그 점을 먼저 인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사회적 여론이 일고 불매가 강해진 상황이라면, 약관이 어떻게 돼 있든 잘못의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환불 요구를 수용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손실을 감수하고도 환불해 주는 모습이야말로 소비자에게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연예계 떠나 통계학과 교수로…‘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깜짝 근황

    연예계 떠나 통계학과 교수로…‘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깜짝 근황

    ‘미스코리아 진’ 출신 배우 김연주가 대학 강단에 선 근황이 전해졌다. 그는 지난 3월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정경대학 통계학과 전임 교원으로 정식 임용됐다. 연예계를 떠나 오랜 학업 끝에 대학교수로 임용된 그의 드라마틱한 커리어 전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그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연구를 맡고 있으며, 이번 학기부터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통계 계산 소프트웨어’ 등의 과목을 맡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김연주는 고려대학교에서 진행한 ‘2026학년도 전기 연구 중점 교수 초빙 공고’에 직접 지원해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고의 지원 자격은 최소 ‘박사 학위 소지자’ 및 ‘영어 강의가 가능한 자’ 등으로 학문적 성취와 글로벌 역량을 동시에 요구하는 조건이었다. 이번 임용은 1년 계약 후 재평가를 거쳐 2년 단위 계약제로 전환되는 ‘비정년 트랙’ 형태다. 향후 3회 이상 재임용될 경우 정년 트랙 초빙 과정에서 가산점 등 우대를 받게 되는 전문 보직이다. 그는 통계학과 내에서 ‘사회과학을 위한 데이터과학’ 분야에 지원해 임용을 확정 지었다. 이번 교수 임용은 그가 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묵묵히 쌓아 올린 학문적 노력의 결실이다. 그는 2003년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2013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2019년 단국대학교 대학원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대중문화 및 미디어 연구로 최종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 기간 동안 인공지능(AI) 기반의 팩트체크 시스템 연구, 메타버스 광고 환경에 대한 소비자 반응 분석 등 최첨단 미디어 테크놀로지와 통계학을 접목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김연주는 1999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진’에 선발되며 주목받았다. 이후 연예계에 데뷔해 다수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약했지만 2014년 결혼과 함께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서 ‘감사의 정원’ 저지 피켓 시위 나서

    전병주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서 ‘감사의 정원’ 저지 피켓 시위 나서

    서울시의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이 지난 12일 기습 개장한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현장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시행정을 강력히 규탄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전개했다. 이번 시위는 서울시가 총사업비 206억원을 투입해 광화문광장 중심부에 높이 6.25m의 검은 화강암 돌보 23개와 지하 ‘프리덤 홀’을 조성한 사업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해당 사업은 건립 초기 단계부터 절차적 정당성 결여와 광장 고유의 역사성 및 정체성 훼손을 이유로 시민사회와 학계의 거센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전 의원은 “광화문광장에서 불과 5km 떨어진 용산 전쟁기념관에 이미 6·25전쟁 참전국을 기리는 대규모 시설이 존재함에도 206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민 혈세를 들여 유사·중복 시설을 광화문에 또 알박기한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가장 중요한 시민적 공감대나 숙의 과정, 의회와의 소통을 완전히 무시한 ‘독단 행정’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전 의원은 오 시장이 정책의 당위성을 묻는 질문에 이념적 색깔론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합리적 근거를 요구하면 ‘반대하면 좌파’라거나 ‘참전용사에 대한 모독’이라는 얄팍한 정치적 호도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무엇보다 200억원이 넘는 시민의 세금이 보여주기식 조형물에 투입된 현실에 대해 많은 시민이 허탈함과 착잡함을 느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에 더욱 필요한 것은 광장을 가로막는 거대한 구조물이 아니라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보훈 정책과 따뜻한 지원”이라며 오세훈 시정의 주객전도된 행정을 꼬집었다. 이어 “오늘 우리의 행동은 무조건적인 반대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광화문광장이 특정 목적이나 보여주기식 행정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한 시민 모두의 광장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역사와 기억을 담는 공간일수록 더 신중하고 더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사회적 합의를 먼저 이뤄냈어야 한다”고 행정의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끝으로 전 의원은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들의 함성이 서린 역사적 공간이자 온전한 시민의 품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동료 의원들과 합심해 ‘감사의 정원’ 사업 추진 전반의 예산 낭비 요소를 꼼꼼히 짚고 철저한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독단 행정의 대가는 결국 무거운 고지서가 되어 오 시장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 자원순환 모델 ‘캠퍼스 컵’… 세계 3대 디자인상 iF 본상/UNIST·울산시 공동 개발 성과

    자원순환 모델 ‘캠퍼스 컵’… 세계 3대 디자인상 iF 본상/UNIST·울산시 공동 개발 성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울산시와 공동 개발한 대학 자원순환 모델 ‘캠퍼스 컵’이 세계적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본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구축한 친환경 다회용 컵 시스템이 혁신성과 실용성,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캠퍼스 컵은 UNIST와 울산 지역 카페에서 운영 중인 ‘울산컵’ 서비스의 연장선에서 연구·개발됐다. 디자인학과 이승호 교수의 지도로 신다영, 박민주, 한민주, 김태근 학생이 참여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 친화적인 컵 반납 동선과 보증금·인센티브 구조를 설계해 대학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다회용 컵 사용의 환경적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환경평가 체계를 제안해 데이터 기반 시스템으로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이 프로젝트는 울산대와 UNIST가 공동 운영하는 ‘BTS 실전문제연구 프로그램’에서 출발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거쳐 국제적 성과로 결실을 보았다. ‘울산컵’은 연구과제 종료 후에도 지속 운영돼 현재까지 누적 3만 6000개 이상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와 시스템, 사회적 영향까지 종합 평가한다. 캠퍼스 컵은 울산대, 춘해보건대 등 인근 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대학으로의 확대 가능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중국 상해서 또 일본인 대상 흉기 공격… 3명 부상

    중국 상해서 또 일본인 대상 흉기 공격… 3명 부상

    중국 상하이의 한 일식당에서 중국인 남성이 일본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다. 20일 홍콩 성도일보와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 25분쯤 푸둥 공안분국에는 상하이 푸둥신구의 한 건물 내 일식당에서 남성이 과도를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당국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피의자 양모(59)씨를 붙잡았으며 부상자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부상자 중 2명은 일본인 남성 2명이고, 나머지 한 명은 중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일본인 피해자 중 1명이 해당 건물에 사무소를 둔 일본계 기업의 고위 관계자라고 전했다. 피의자 양씨는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일 관계는 현재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양국 간 갈등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다. 앞서 중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시켰고 각종 공식 행사는 물론 민간 차원의 교류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일본 애니메이션 개봉 취소, 일본 가수 중국 공연 불허 등 양국 간 갈등이 정치, 경제를 넘어 문화 분야까지 번졌다. 특히 다음 달 열리는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도 일본 영화 주간 행사 개최도 무산됐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건에 앞서 2024년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서 일본인 초등학생이 흉기에 피습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에 주재하는 일본 교민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또 장쑤성 쑤저우에서도 한 중국인이 지하철역에서 아이와 함께 걷던 일본인 여성에게 돌을 던져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주중 일본대사관은 지난달 하순 “반일 감정 고조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공지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 듀오, ‘제9회 가족사랑 명예의 전당’ 개최… 다자녀 가족 사연 소개

    듀오, ‘제9회 가족사랑 명예의 전당’ 개최… 다자녀 가족 사연 소개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이사 박수경)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제9회 가족사랑 명예의 전당’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는 다자녀 가정들의 다채롭고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가 소개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가족사랑 명예의 전당은 부부의 날을 맞아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고, 다자녀 가정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듀오는 지난 3월 31일까지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행복 수기 공모를 진행했으며, 전국에서 총 288건의 사연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6남매·5남매·4남매 가족 등 세 가정이 최우수 가족으로 선정됐다. 첫 번째 선정 가족은 강원 태백에서 네 자녀를 키우고 있는 최준호·김규리 부부다. 김규리 씨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 이후에도 세 아들을 출산했으며, 결혼 9년 만에 자연임신으로 막내딸을 얻은 사연을 전했다. 부부는 자녀들이 서로를 아끼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 원주의 이문형·이혜연 부부는 여섯 자녀를 둔 가족으로 선정됐다. 이 씨는 자신 역시 다자녀 가정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형제자매가 있는 가족을 꿈꿔왔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자녀들이 서로 의지하며 성장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선정 가족인 노청규·지미나 부부는 다섯째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극복하고, 막내를 맞이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한층 더 깊이 깨닫게 된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부부는 큰 슬픔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굳건한 신뢰와 의지로 따뜻한 가족의 일상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밝혀 현장에 큰 울림을 주었다. 듀오는 선정된 세 가족에게 총 600만원 규모의 가족사랑 지원금을 전달했다. 최종 후보에 올랐던 다른 세 가족에게도 백화점 상품권이 제공됐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가족사랑 명예의 전당 행사를 다시 열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 주는 가치와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 “일상이 ESG 실천으로”… ‘알지?’ 앱, 4년간 사회적 가치 422억원 창출

    “일상이 ESG 실천으로”… ‘알지?’ 앱, 4년간 사회적 가치 422억원 창출

    LG의 제안과 지원으로 운영되는 참여형 공공 ESG 플랫폼 ‘알지?(Re:act to Zero)’가 출시 4년 만에 약 422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알지?’ 운영 사무국은 ESG 지식 학습, 실천 미션, 기부 활동 등 이용자 참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결과, 최근 1년간 약 172억원의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10.8억 원) 대비 약 55% 증가한 수치로, 플랫폼의 사회적 영향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알지?’는 환경 보호와 윤리적 소비 등 일상 속 ESG 실천을 유도하는 참여형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미션 수행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기부하면, LG가 동일 금액을 매칭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6년 3월 말 기준 누적 미션 참여 건수는 약 2695만 건으로 집계됐으며, 총 137건의 기부 캠페인을 통해 약 14억 8000만원이 모금됐다. 운영 측은 이용자 행동 변화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자체 조사 결과, ‘알지?’ 이용자는 비이용자 대비 ESG 관련 지식 정답률이 27% 높게 나타났으며, 사회 변화 참여 인식과 타인에 대한 책임감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향후 기부 의향과 ESG 고려 구매 의향도 비이용자 대비 높게 조사돼 플랫폼 참여가 실제 행동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알지?’ 관계자는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참여와 기부로 연결되며 사회적 가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ESG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보도 그 후]아이를 할퀸 괴물은 당신 옆에 있었다

    [보도 그 후]아이를 할퀸 괴물은 당신 옆에 있었다

    3월이었다. 봄기운이 돌았지만 교도소 담장 안 공기는 여전히 찼다. 옷깃을 여미고 접견실로 들어서자 아크릴판 너머에 그 남자가 앉아 있었다. 온라인에서 만난 아이의 성을 빼앗고 마음속 흉터를 남긴 남자. 그가 할퀸 아이는 고작 열네 살이었다. 온라인 그루밍 실태를 고발하는 기획시리즈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취재를 시작할 무렵, 우리는 그들을 괴물로 상정했다. 아이의 성을 훔쳐 간 이들이 쓴 인간의 가면은 우리 주변과는 어딘가 다를 거라 생각했다. 무채색 수의를 입고 무심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그 남자는 평범했다. 그는 자신의 행위를 ‘지독한 사랑’이라 했다. ‘철없는 실수’라고도 했다. 반성한다면서 ‘합의’를 이야기했다. ‘연애’라는 단어도 썼다. 잘못을 인정하는 말과 책임을 덜어내려는 말이 한 입에서 나왔다. 그 입으로 열네 살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그 가면은 방패이자 무기였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선물을 선뜻 건네는 ‘키다리 아저씨’의 얼굴로 아이들의 마음을 열었고, 그 얼굴 뒤에서 아이들을 할퀴었다. 판결문 206개를 하나하나 살폈다. 2차 성징도 채 겪지 못한 아이에게 자위행위를 요구했다. 첫사랑도 모르는 아이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 사회적 통념도, 도덕적 규범도 그들의 안중에 없었다. 아이들은 그런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괴물들이 누구였는지 살폈다. 한때 엘리트로 불렸던 대학생이었다. IT 개발자였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였고, 학원 강사였다. 법을 수호해야 할 경찰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메시지는 전송된다. “고민이 뭐야?” “용돈 필요해?” 나이도, 환경도, 시간도,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내 아이가, 친구의 아이가, 아이의 친구가 다음 타깃일 수 있다. 아이들은 그 메시지가 함정인지 모른 채 답장을 보낸다. 아이들은 너무 어렸다. 괴물의 속삭임을 걸러내기에도, 피하지 못했다는 어른들의 눈총을 견디기에도. 괴물들이 마주했어야 할 건 아이들이 아니었다. 아이들 앞에 먼저 버티고 선 어른들이었어야 했다. 결국은 어른들의 몫이다. 가면 쓴 괴물을 솎아내는 일도, 할퀸 상처를 보듬는 일도 모두 어른들의 숙제다. 평균 연령 14.1세. 아이들은 고작 열네 살이었다. 최재성 기획취재팀 기자
  • “가지 말라고 했는데”…‘민폐 산행’ 외국인 절벽 고립에 헬기까지 떴다

    “가지 말라고 했는데”…‘민폐 산행’ 외국인 절벽 고립에 헬기까지 떴다

    국가유산 명승지인 산방산 출입통제구역에 무단으로 올랐다가 절벽에 고립된 60대 외국인 관광객이 야간 수색 끝에 구조됐다. 제주자치도 자치경찰단은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싱가포르 국적 A(68)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 출입통제구역에 허가 없이 들어가 등산한 혐의를 받는다. 산방산은 국가유산청 지정 명승 제77호로, 산방굴사까지만 탐방이 허용된다. 정상부를 포함한 나머지 구간은 안전사고 우려와 문화유산 보호 등을 이유로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산방산 인근 숙소에 머물며 숙소 사장으로부터 입산 금지 안내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산행을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정식 탐방로가 아닌 서쪽 사면을 따라 산에 오른 뒤 반대편으로 내려오다 동쪽 절벽 부근에 고립됐다. 이날 오후 7시 10분쯤 “외국인이 산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한 구조당국은 열감지 드론과 소방 인력, 소방헬기 등을 투입해 대대적인 야간 수색에 나섰다. A씨는 밤 9시 55분쯤 절벽 인근에서 발견돼 헬기로 구조됐다. 건강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방산 무단 입산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2023년에는 관광객 2명이 산에서 비바크를 하다 고립돼 구조됐고, 자치경찰에 적발된 무단 입산 사례도 2024년 2명, 2025년 10명 등 꾸준히 발생했다. 일부는 모바일 등산 애플리케이션에 무단 산행 기록을 올렸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출입통제구역 무단 진입은 문화유산 훼손 위험뿐 아니라 구조 인력과 장비 투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까지 발생시킨다”며 “관광객과 도민 모두 출입 제한 안내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유산법에 따르면 문화유산 보호구역에 허가 없이 출입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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