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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커버스토리] 언니·오빠 밀어낸 ‘댕댕이’

    [단독][커버스토리] 언니·오빠 밀어낸 ‘댕댕이’

    엄마·아이·아빠 이어 ‘개·고양이’ 4위 “정서적 유대관계 반려동물서 찾는 것” “가족’? 언니·오빠 없는 우리 집은 ‘댕댕이’.” ‘1인 가구’ 시대가 대세가 되는 등 가족 구성원이 ‘단출’해지면서 강아지를 부르는 신조어 ‘댕댕이’와 같은 반려동물이 언니·오빠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0~30대 젊은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상에서는 더 그렇다. 형제, 자매보다 더 많이 더 자주 언급된다. 외동딸, 외동아들로 자란 청소년들은 사촌언니나 오빠보다 키우는 반려동물에게 훨씬 친밀감을 느낀다는 의미다.서울신문이 KB국민카드 빅데이터전략센터와 함께 2014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년 4개월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 ‘가족’ 관련한 단어를 분석해 28일 이런 결과를 얻었다. 네티즌들이 가족을 표현할 때 자주 언급한 연관 단어는 단연 ‘엄마’(96만 8358건)였다. 이어 ‘아이’(83만 2068건), ‘아빠’(74만 3738건)가 뒤를 이었다. ‘강아지+고양이+반려견’은 72만 7370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부모님’(33만 977건)은 5위, ‘언니’(20만 2612건)는 6위, ‘오빠’(15만 8023건)는 7위로 밀렸다. 핵가족의 구성원이 아닌 ‘할아버지’(12만 4832건)와 ‘할머니’(12만 1780건)는 각각 8위와 9위였다. 정부의 가족계획정책은 1970~80년대까지는 ’4인 가족’을 중심으로, 그 후로는 ‘한 자녀도 충분하다’며 부부+1자녀와 같은 3인 가족’도 장려했다. 그 결과 2005년에는 4인 가구가 27%로 가장 보편적이었지만, 10년 만인 2015년엔 1인 가구가 27.2%로 가장 많은 사회로 변화한 것이 통계청 자료로 반영돼 나왔다. 특히 2015년 조사에서 1~3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74.8%에 달했다. 개나 고양이로까지 확산한 가족 개념에 대해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형식적인 가족에 얽매이기보다는 실생활에서 정서적인 안정에 도움을 주는 존재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이라면서 분석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람과의 관계가 상당히 메말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며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타인이 아닌 반려동물에서 찾는 것”이라면서 “1인 가구 증가는 머지않은 미래에 고독사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며 희석화된 공동체 의식을 우려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애완견 품종은 1위 몰티즈(127만 7074건), 2위 푸들(116만 1500건), 3위 포메라니안(70만 3931건)이다. 고양이는 한국의 대표 고양이를 뜻하는 코리안쇼트헤어를 뜻하는 코숏(67만 3398건)이 1위이고 스코티시폴드(35만 5802건), 러시안블루(30만 4426건) 순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한 방직업체의 생산시설 베트남 이전 계획이 일파만파의 파문을 불렀다. 1919년 창립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경방이 주인공이다.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이 그리 드문 현상도 아닌데 유난히 큰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1호 상장기업’이 생산기반을 해외로 옮긴다는 상징성과 함께 회사의 오너가 새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을 공장 이전의 결정적인 이유로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파문은 실제보다 많이 과장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경방의 경영 사정이 최저임금 인상을 배겨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가 하는 것이 하나다. 다른 하나는 경방 광주 공장의 베트남 이전이 지난 15일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에 급작스럽게 정해졌느냐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섬유 관련 직원 412명 모두의 연봉을 16.4%(최저임금 인상률) 올려 줘도 증가되는 비용은 22억원인데, 이 때문에 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이전하는 경영자는 없을 것”이라며 “최저임금이 영세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경방같이 실적 좋은 기업을 가지고 여론은 호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본사 기준 경방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10.4%에서 올해 1분기 12.9%로 크게 호전됐다. 이 수치대로라면 경방이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경방이 베트남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장해 온 정황도 분명하다. 2008년 베트남 투자허가서를 받았고 2013년 제1공장, 2015년 제2공장을 가동했다. 경방 베트남 법인은 가동 첫해인 2013년부터 4억 7300만원의 이익을 냈다. 특히 경방은 그동안 베트남 진출을 강화하면서 국내 인력을 지속적으로 감축해 왔다. 2013년 676명이던 직원 수는 올 3월 말 568명으로 줄었다. 정규직은 같은 기간 620명에서 476명으로 23.2%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해고가 쉬운 비정규직은 56명에서 92명으로 64.3% 증가했다.최저임금이 결정적 원인이라기보다 섬유업계가 설비를 줄이거나 이윤 극대화를 위해 해외로 이전하는 상황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경방 내부에선 최저임금은 공장 이전의 여러 원인 중 하나인데 너무 과장되게 알려졌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물론 최저임금 때문에 해외 이전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을 수 있다는 추론은 가능하다. 실제 김준 경방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2~3년은 (공장 이전을 하지 않고) 더 두고 보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공장의 해외 이전까지 결정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다만 이런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인 만큼 피해 영세기업을 선별적, 한시적으로 구제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투잡’ 뛰어도 月 80만원뿐… 내년엔 그만둘 수 있을까요

    [SOS 생계형 알바족] ‘투잡’ 뛰어도 月 80만원뿐… 내년엔 그만둘 수 있을까요

    “알바(아르바이트)를 빨리 그만둬야지 생각한 게 벌써 5년 전이네요. 내년이면 그만둘 수 있지 않을까요.”서울 구로구의 한 프랜차이즈 영화관에서 일하는 김진모(28·가명)씨는 지난 24일 생기 없는 얼굴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대학교 2학년 당시 학업을 병행하며 가볍게 시작한 영화관 알바가 지금은 김씨의 주요 일터가 됐다. 김씨는 올해 초부터 ‘사회적기업’ 운영에 나섰지만 큰 수입은 아직 없다. 오전에는 기업 관련 업무를 하고 저녁에는 영화관으로 출근하는 게 일상이다. 손에 쥐는 월급은 8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이조차 월세, 학자금 빚, 휴대전화 요금 등을 내고 나면 생활비로 남는 건 얼마 없다. 아직 해외여행도 한 번 못 가봤다. 휴가철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인천공항의 모습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김씨는 “고3 겨울방학 때 편의점에서 생애 첫 알바를 했고, 이후에도 PC방, 보안시설 업체, 영업사원 등 수많은 일을 거쳤다. 20대 시절 몇 개의 알바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며 자신을 ‘생계형 알바족’이라고 규정했다. 김씨의 하나밖에 없는 형도 알바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김씨는 “형은 나보다 1.5배 정도 많은 알바를 경험했다”며 “그나마 올해 취직을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등록금을 학자금 대출로 메웠다. 아버지는 경제적 활동을 안 했고, 집에는 1억원 가까운 빚이 있어 부모님께 도움을 받을 처지도 안 됐다. 자연스레 개인 빚이 생겼다. 20살 때 빌린 돈의 원금을 아직도 청산하지 못하고 이자만 매달 내고 있다. 김씨는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나고 연애를 할 때도 자존감이 떨어진다”며 “사람 만날 일이 없으니 옷을 살 일도 없더라. 엥겔지수(소비지출 총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가 높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인의 노력을 탓하기 전에 (정부가 나서) 구조적인 시스템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서울시 의뢰로 실시한 ‘서울시 청년 아르바이트 직업 생태계 실태조사’에는 청년 알바 노동자들의 슬픈 자화상이 담겼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지난해 알바생들의 노동조건 및 인권, 노동시장 이동, 사회적 관계 형성 등 노동시장과 연관된 직업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연구한 결과다. 조사 결과 학자금 및 신용카드 대출에서 비롯된 청년들의 평균 개인 부채 규모는 1033만원에 달했다. ‘빚이 있다’고 답한 124명의 부채를 평균 낸 수치다. 빚이 가장 많은 청년의 부채 규모는 7000만원에 달했다. ‘투잡’을 하는 청년 알바들도 10.8%, 110명이나 됐다. 청년들의 알바 경험 횟수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소득이 250만~400만원 미만인 청년들은 알바 경험이 3.0회에 그친 반면 180만~250만원 미만, 100만~180만원 미만 구간은 각각 4.2회, 4.5회를 기록했다. 부모의 경제적 곤란이 자녀의 생계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우려는 알바 노동자들이 ‘희망’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1년간의 인생 계획’에 대해 묻자 10명 중 3명(25.8%)은 ‘아르바이트를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대·성별로는 30~34세 여성들(40.3%)의 답변 비율이 높았다. 학력별로는 저학력층인 고졸 이하(35.5%)에서 응답률이 두드러졌다. 초단시간 근로자(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대 청년층(11만 9000명)은 70대(23만 4000명)에 이어 초단시간 근로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초단시간 근로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연구를 진행한 조돈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은 처음에 학업과 병행하기 위해 편의점, 카페 등 초단시간 근로에 가볍게 뛰어든다”며 “하지만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돼 학점이나 취업 준비 등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고, 졸업 후에도 알바 시장에 계속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초단시간 근로자를 하루 중 가장 바쁜 업무 시간에 고용하기 때문에 근무시간 대비 근무 강도가 높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박관성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원은 “기존 정부의 청년 및 아르바이트 정책과 제도 개선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장기간 취업 및 재취업에 실패, 중간에 포기한 청년들을 위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초단시간 근로자 문제와 함께 아르바이트 권리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정책적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中 13세 커플 결혼식 논란…신부는 임신 5개월째

    중국의 한 마을에서 13세 동갑내기 소년 소녀가 결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하이난 성 딩안 현에 사는 13세 커플이 지난달 결혼식을 올렸으며, 결혼식 당시 신부는 이미 임신 5개월째였다고 전했다.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와 ‘미아오파이’ 등에서 화제를 일으킨 이 영상을 본 많은 사람은 해당 커플은 너무 어려서 서로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신징바오(新京报)에 따르면, 결혼식이 열린 마을의 공산당 관계자는 해당 커플은 미성년자여서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할 수 없어 두 사람의 가족들이 결혼을 증명하기 위해 그날 의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13세 소년 소녀는 중국의 결혼 풍습에 따라 붉은색 혼례복을 입었다. 그리고 가족들은 이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터넷상에서는 많은 사람이 신랑 신부가 아직 너무 어리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아이디 Cherry_hanbao)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그들은 아직 아이들이다”라면서 “어떻게 그들이 미래에 책임을 다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Jingbao baby)은 “그 어린 부부는 인생을 더 잘 이해하게 될 때 후회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사람들은 “마을 주민들은 부모의 최우선 과제가 자녀의 교육이 아니라 결혼이었던 봉건주의적인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걱정했다. 한편 중국에서 법적 결혼 가능 연령은 여성의 경우 20세, 남성의 경우 22세이지만, 조혼은 중국의 농촌 지역에서 흔한 관습이다. 많은 10대 부부들은 부모가 수천㎞ 떨어진 대도시에 나가서 일하면서 집에 남겨진 아이들의 경우라고 신화통신은 말한다. 이런 아이들은 보통 조부모와 살면서 자라기 때문에 적절한 성교육을 받지 못한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윈난 성에 사는 한 10대 커플이 결혼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지에라는 이름의 13세 신부는 웬이라는 18세 남성과 만난 지 3일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 신부는 곧 임신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베이징대학의 리우넝 사회학과 교수는 그다지 할 일이 없는 농촌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결혼하는 것이 문화적인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조혼 관습이 유행하는 것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30여 년 동안 시행된 이 정책은 딸보다 아들을 더 선호하는 중국에서 크나큰 성비 불균형을 초래했다. 이는 중국에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인민망에 따르면, 35~59세 남성 중 1500만 명은 오는 2020년까지 배우자를 찾지 못하며 2050년에는 결혼을 하지 못하는 남성 수가 약 3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결과적으로 10대 소년을 둔 가족들은 아들이 신부를 얻지 못할 것을 두려워해서 결혼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루 평균 11시간 일하는데 식사는 23분, 휴식은 15분”

    “하루 평균 11시간 일하는데 식사는 23분, 휴식은 15분”

    상반기에만 12명 목숨 잃어 연차 휴가는 1년에 3.4일뿐 “하루 평균 11시간을 근무하고 밥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분, 일 년에 연차휴가(연가)는 3.4일 정도 갑니다.” 집배원들이 살인적인 노동시간으로 인해 식사 시간이나 연가, 하루 중 휴게 시간 등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집배원 과로사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239.1시간에 달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의 집배원 20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집배원들은 하루 평균 1151.4건의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편물 수령자의 본인 대면이 꼭 필요한 등기가 108.2건, 부피가 크고 무거운 택배가 42.3건에 달했다. 근무시간 내 하루 평균 처리 배송물량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반면 ‘별로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6.7%를 차지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6.7%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체국에서 정한 식사 시간(54.6분)이나 휴게 시간(30.1분)의 절반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식사 시간은 22.9분, 하루 중 평균 휴게 시간은 15.4분이었다. 전국우정노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과로사, 자살 등으로 목숨을 잃은 집배원은 12명이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이런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집배원 과로사 근절 방안이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대책 마련의 첫걸음으로 노사가 함께 참여해 실질적인 노동환경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들의 평균 노동시간이 근로기준법을 지키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다른 조사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결과”라며 “노사 양측이 모두 인정할 수 있는 기초 조사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6년 이후 16명의 집배원이 사망에 이른 것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노동시간에 대한 노사 의견 차가 있는 만큼 노사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공론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두용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우정사업을 ‘경영합리화’라는 명분으로 민간사업과의 경쟁체제에 내몬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선 집배업무를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업무량에 따른 탄력 근로시간제, 근로시간 상한제 도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론화委 원전·에너지 전문가 제외…정부 “결과 그대로 수용”

    공론화委 원전·에너지 전문가 제외…정부 “결과 그대로 수용”

    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 위원 8명… 女 3명·30대 3명 시민배심원단 구성 등 논의 공사 재개 여부 10월 21일 결정 金위원장 “절차적 정의 지킬 것”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시민배심원단을 구성하는 공론화위원회 명단이 24일 공개됐다. 공론화위원회가 선정한 시민배심원단은 이날부터 90일째 되는 10월 21일까지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영구 중단할지 재개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공론화위원회는 공론화 과정을 설계·운영하며 정부는 여기서 결정된 배심원단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론화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공론회위원회 위원장은 김지형(59)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가 선정됐다. 김 변호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임명된 5명의 진보성향 대법관을 일컫던 ‘독수리 5형제’로 잘 알려졌다. 그는 사회적 약자 중심의 진보적 판결을 많이 내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과 삼성전자 반도체질환 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 8명은 인문사회·과학기술·조사통계·갈등관리 등 4개 분야에서 선정됐다. 여성이 3명, 남성이 5명이며 연령별로는 30대 3명, 40대 2명, 50대 3명이다. 원전 이해 관계자나 에너지 전문가는 처음부터 후보에서 제외됐다. 인문사회에선 김정인(39·여) 수원대 법행정학과 조교수와 류방란(58·여) 한국교육개발연구원 부원장이, 과학기술 분야에선 유태경(38) 경희대 화학공학과 부교수와 이성재(38) 고등과학원 교수가, 조사통계 분야에선 김영원(58)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와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가, 갈등관리 분야에선 김원동(58)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와 이희진(48·여)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이 각각 선정됐다. 홍 실장은 “김 위원장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을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중립적으로 관리해 줄 가장 적합한 분으로 판단해 위원장으로 선정했다”면서 “원전에 찬성·반대하는 기관들이 후보군 29인 명단을 보고 일부 후보를 배제했기에 공론화위가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론화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1차 회의를 열고 공론화위원회 운영계획과 운영세칙 등 2건을 심의·의결했다. 매주 목요일 정례회의를 열되, 당분간은 수시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공론화위 1차 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사회적 논의 과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이 위원회에 맡겨진 임무”라며 “위원회는 절차적 정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격려와 기대보다는 우려나 경계, 비판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위원회가 탄생부터 썩 많이 축복받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면서 “그런 만큼 더 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성이 가장 큰 숙제일 것 같다”면서 “결론을 정해 놓고 사회적 합의라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위원회를 한다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포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에 선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

    [서울포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에 선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1차 회의에서 김지형 위원장(전 대법관,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이 모두발언을 마치고 미소짓고 있다. 공론화위원회는 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인문사회 분야 위원 김정인 수원대 법행정학과 조교수,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연구원 부원장, 과학기술 분야 유태경 경희대 화학공학과 부교수, 이성재 고등과학원 교수, 조사통계 분야 김영원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 갈등관리 분야 김원동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 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에 ‘독수리 오형제’ 김지형…누구?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에 ‘독수리 오형제’ 김지형…누구?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에 김지형(59) 전 대법관이 선정됐다.김 위원장은 2005∼2011년 대법관을 지냈고, 퇴임 후 삼성전자 반도체질환 조정위원장과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위원장은 대법관 시절 김영란 전 대법관 등과 함께 ‘독수리 오형제’로 불리며 사회적 약자 편에 선 판결을 많이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동법과 산업재해 분야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수리 오형제는 이들과 함께 진보 성향을 보인 전수안·박시환·김홍훈 전 대법관을 일컫는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24일 오후 3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공론화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공론화 위원은 인문사회·과학기술·조사통계·갈등관리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2명씩 선정됐다. 원전 이해관계자나 에너지 전문가는 후보에서부터 제외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김정인(39·여) 수원대 법행정학과 조교수와 류방란(58·여) 한국교육개발연구원 부원장이,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유태경(38) 경희대 화학공학과 부교수와 이성재(38) 고등과학원 교수가 위원으로 선정됐다. 이성재 교수가 물리학자이긴 하지만 입자물 ‘끈이론’ 등 이론물리학 분야를 전공했다. 조사통계 분야에서는 김영원(58)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와 이윤석(48)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가, 갈등관리 분야에서는 김원동(58)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와 이희진(48·여)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이 선정됐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위원의 남녀 비율을 균형 있게 배치하고,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20∼30대를 포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8명의 위원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20대는 없으며, 30대 후반 3명이 포함됐다. 공론화위 위원장과 위원들은 이날 오후 4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위촉장을 받자마자 첫 회의를 열어 석 달간의 활동을 시작한다. 공론화위는 5·6호기 건설에 관한 공론화 작업의 설계·관리를 맡으며 공론화위가 선정한 시민배심원단이 공사를 영구 중단할지, 아니면 재개할지 10월 중순까지 결정하게 된다. 이날부터 90일째 되는 날은 10월 21일 토요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 ‘장하성 누나’ 장하진 前장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 ‘장하성 누나’ 장하진 前장관

    정세균 국회의장은 20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장하진(66)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위촉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달 사임한 윤성식 위원장의 후임으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누나다. 광주 출신인 장 위원장은 이화여대에서 사회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참여정부에서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고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 윤리에 관한 일정한 사항을 심의·결정하기 위해 행정부·국회·대법원에 각각 설치된 합의제 기관이다. 장 위원장은 국회의원 및 국회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재산등록 심사와 퇴직 공직자들의 취업심사 업무 등을 맡는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신임 위원장을 포함한 외부위원 7명과 국회의원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장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7월 13일까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에 장하진 전 장관…장하성 정책실장 누나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에 장하진 전 장관…장하성 정책실장 누나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장 신임 위원장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누나이기도 하다. 국회는 20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으로 장 전 장관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7월 13일까지다. 장 위원장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미래발전연구원장 등을 거쳐 현재는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장 위원장은 앞으로 국회의원과 국회 고위공직자의 재산등록 심사, 퇴직 공직자의 취업심사 등을 맡을 것”이라며 “공직을 이용한 재산증식을 막고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시대의 단면…청년 취포자 급증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시대의 단면…청년 취포자 급증

    일자리를 구하기보다 여행과 같은 여가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청년 백수들이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청년층들의 비중도 적지 않아, 심각한 청년실업률에 ‘자포자기’한 청년들이 늘어나는 상황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20일 통계청의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졸업·중퇴 후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했다가 일을 그만둬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15∼29세)은 147만 2000명에 달했다. 통계청은 청년층의 직업교육 취업경험, 취업 경로 등 취업 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고자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시행한다. 조사 대상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대상 가구원 중 만 15∼34세로, 올해 5월 14∼20일 사이의 취업과 관련한 24가지 항목을 집계했다. 통계청은 조사 기간 중 미취업 청년층 147만 2000명의 상태를 ‘취업 관련 시험준비’, ‘그냥 시간 보냄’, ‘여가 시간’, ‘구직활동’, ‘육아·가사’, ‘기타’로 나눠 조사했다. 조사 결과 취업 관련 시험준비로 시간을 보낸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은 52만 1000명(35.4%)이었다. 여가로 시간을 보낸 청년층은 지난 5월 7만 3000명(5%)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28.2%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여가 시간을 보낸 청년층이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청년층 4만 7000명(3.2%)보다 더 많이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상으로는 왜 유희로 시간을 보내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취업이 안 돼 여행이나 독서로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며 “취업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보다는 여가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같은 기간 구직활동이나 취업 준비, 육아·가사 등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층(그냥 시간 보냄)은 25만 6000명으로 전체 미취업 청년층 가운데 17.4%를 차지했다. 여가와 그냥 시간 보냄을 합하면 32만 9000명(22.4%)에 달해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층 19만 명(12.9%)의 2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했던 이들보다 여가를 즐기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이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 번 구직에 성공한 청년층조차도 직장 풍토가 맞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고 여가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여러 차례 실패 이후 노동시장에 나서봐야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우니까 부모에게 얹혀살면서 지내는 경우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겸 “지역 다극 체제로 가야 저성장·지방소멸 탈출”

    김부겸 “지역 다극 체제로 가야 저성장·지방소멸 탈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도시는 로스앤젤레스지만 그 주의 행정수도는 인구 50만명도 안되는 새크라멘토입니다. 미국에는 캘리포니아처럼 각 주의 대표 도시가 주도(州都)가 아닌 곳이 33곳이나 돼요. 건국 당시부터 권한을 최대한 고르게 나눠 지역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미국의 철학이 담겨 있죠. 서울 한곳에 모든 힘을 모아 놓은 우리와는 다릅니다.”(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 목표 가운데 하나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구현하고자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정자치부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새 정부의 지방분권·균형발전’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김부겸 행자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더이상 중앙집권적 국가운영 방식으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성장과 저출산, 지방소멸 등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지역 다극 체제’로 바꾸고 국가 운영 패러다임을 ‘지방분권적 국가운영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참여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맡았던 성경륭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새 정부가 ‘준(準)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를 실현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장 우리가 미국이나 독일, 스위스 수준의 연방제를 실현할 수 없는 만큼 우선적으로 영국이나 프랑스, 스페인 수준의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있게 법적·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북한의 말뿐인 ‘고려 연방제’와 혼동해 새 정부의 연방제 노력을 색깔론으로 몰아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순관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과 지방의 현실을 ‘기울어진 운동장’에 비유하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세입은 중앙과 지방 비율이 8대2로 중앙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정작 재정 사용은 중앙과 지방이 4대6으로 지방이 일을 더 많이 하고 있어 지방이 늘 재정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새 정부는 반드시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라는 점을 명시하고 지방자치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일본식 용어인 ‘지방자치단체’ 대신 ‘지방정부’로 용어를 바꿔 쓰자고 제안했다. 김 구청장은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주식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일반 주민의 삶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에게만 이익이 집중되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거부하고 작은 공원과 광장, 미술관 등을 통해 다수가 혜택을 공유하려는 전북 전주시의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 뒤 이어진 토론회에서 권영수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은 “과거 4대강 사업 당시 별다른 시범사업 없이 시행돼 부작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 지방분권 실험은 순차적이고 계획적으로 차근차근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철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지방분권·균형발전 논의에 앞서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을 과연 어떤 형태로 가져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공론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식품첨가물의 안전성/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 속 과학] 식품첨가물의 안전성/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편의점에서 사 먹는 도시락이나 샐러드에는 쌀, 채소, 고기 등 원료명과 함께 다양한 첨가물이 표시돼 있다. 화학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으면 첨가물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왜 첨가물을 사용하는지, 만약 사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따져본다면 위험사회에서도 올바른 지식과 정보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한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 교수의 주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기준규격을 고시하거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인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없다고 인정하는 것 이외에는 식품에 첨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기준규격이 고시된 식품첨가물은 611품목이다. 식품첨가물은 보존, 영양강화, 유화, 착색, 착향, 살균, 표백, 가공보조(효소) 등의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소브산 등의 보존료는 곰팡이나 세균 등의 발육을 억제해 식중독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펙틴 등 증점제는 내용물의 점도를 증가시키거나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다. 새 첨가물은 규정에 따라 위해성 평가를 거쳐 1일 섭취 허용량(ADI)을 결정한 뒤 식품별 사용목적을 확인하고 타당성을 분석해 사용기준을 고시하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ADI는 평생 동안 매일 섭취해도 건강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양이다. 식품첨가물의 사용기준은 ADI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정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우리 국민이 타르색소를 얼마나 섭취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ADI의 0.007% 미만이었다. 다른 첨가물도 대체로 ADI의 1% 이하였다. 한편으로 여러 첨가물을 동시에 섭취하는 실험은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식품첨가물을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컨대 ‘혼밥’시대에 샐러드 제품은 채소, 과일을 골고루 먹기 위해 만든 편리한 식품이다. 그런데 원래 채소에는 미생물이 많이 있어서 그대로 두면 쉽게 부패하고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샐러드 제품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살균제로 씻어두는 경우가 많다. 살균제 잔류를 우려해 샐러드도 먹지 않는다면 영양가 높은 채소 섭취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또 사카린과 같이 열량이 없는 감미료는 당분 제한이 필요한 당뇨환자에게 단맛을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도 있다. 식품안전에 있어 과학적 지식과 정보만이 위험사회의 막연한 불안을 헤쳐 나가면서 식생활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수단이다.
  • ‘최저임금 1만원’ 첫발…프랜차이즈 본사의 착취부터 막아야

    ‘최저임금 1만원’ 첫발…프랜차이즈 본사의 착취부터 막아야

    ‘2020년 1만원 공약’ 청신호 2년간 연평균 15%씩 올려야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새 정부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의 첫 단추가 채워졌다. 하지만 2002년 이후 15년간 7.8% 정도였던 연평균보다 급격하게 높아진 인상률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 때문에 높아진 최저임금에 따른 미준수 사업장 증가, 영세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아르바이트생으로 대변되는 ‘을(乙)에 대한 을(乙)’의 착취 구조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된다.최저임금 결정 다음날인 16일 정부는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7.4%)을 상회하는 초과 인상분을 직접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3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가 밝힌 대로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앞으로 남은 2년간 연평균 15% 정도 인상해야 한다. 다른 대책이 없다면 해마다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해 정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정 지원 외에 최저임금 위반에 대한 감독 강화, 프랜차이즈 분배 구조 해결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적용을 받는 사업장 중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다수다. 본사가 로열티를 결정하는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저임금 노동자와 영세사업자 등 ‘을과 을’이 다투기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갑을 관계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도 “부당하게 많은 가맹본부의 몫이 가맹점이나 아르바이트생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최저임금에 따른 부담이 가맹점주에게만 집중되지 않도록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등의 대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원청 분담 의무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가맹본부·가맹점주·노동자 등 3자 교섭 구조 마련, 영세자영업자의 최저수익 보장 제도 등이 대책으로 거론된다. 사업장에 대한 감독 강화도 요구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을 아예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늘어나 제도 시행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는 2003년 전체 노동자의 4.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3.7%까지 늘어났다. 휴게시간을 늘려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성과급을 통상임금에 섞는 방식으로 최저임금 기준선을 맞추는 꼼수도 늘어날 수 있다.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고용노동부가 직접 근로감독을 통해 위반 사항을 적발한 경우는 지난해 1278건에 불과하다. 최기원 알바노조 대변인은 “미미한 감독으로 최저임금을 지키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이익이란 인식이 만연해 있다”며 “근로감독관 증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예방 및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울어진 운동장, 정권 입맛에 따라 좌우되는 최저임금위원회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결정 구조 개선도 장기 과제로 꼽힌다. 최저임금위원회는 협상 막바지가 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익위원 9명 측에서 인상률 구간을 제시하고 이 구간 내에서 최종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너무 비싸닭 욕 먹는 ‘치느님’

    너무 비싸닭 욕 먹는 ‘치느님’

    치킨은 단순한 영어 단어가 아니라 한국 음식문화에 뿌리내리며 고유 언어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인기만큼 논란도 많다. 수입산을 제외해도 연간 도계(머리와 내장 등을 제거한 닭) 규모는 2007년 6억 3772만 마리에서 지난해 9억 92512만 마리로 10년 새 55.6% 폭증했다. 하지만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의 가격 인상 논란이 불거지면서 늘어난 소비량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치킨값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를 해부해 본다.●20년간 2배 오른 치킨값 1997년 평균 8500원이던 치킨값은 2007년 1만 3000원, 올해 현재 1만 7000원 등으로 최근 20년 동안 2배 인상됐다. 소비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인 최저임금은 같은 기간 4.4배(1485원→3480원→6470원), 1인당 국민소득은 2.8배(1147만원→2136만원→지난해 기준 3198만원) 각각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치킨값 인상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실제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20년 전에는 5~6시간 일해야 치킨 한 마리를 살 수 있었다면 지금은 2~3시간만 일해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최근 10년 동안 치킨값 인상률(30.8%)과 물가 상승률(연평균 2.3%)을 비교해도 지나치게 높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최근 치킨값 인상 문제가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데는 ‘불편한 진실’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육계협회 등에 따르면 양계장에서 길러진 닭의 올해 평균 판매 가격은 ㎏당 2018원이다. 1997년 1151원에서 20년 동안 75.3% 오르는 데 그쳤다. 또 닭고기 생산업체가 도계 가공업체에 넘기는 마리당 가격은 2560원이다. 이어 도계 가공업체와 프랜차이즈 본사, 개별 가맹점 등을 거치면서 갖가지 비용이 추가되고 유통 단계별 이윤이 덧붙여져 치킨 판매 원가는 1만 431원이 된다. 여기에 가맹점의 인건비와 이윤 등이 추가돼 최종 소비자 판매가는 평균 1만 7000원이다. 치킨 판매가에서 생닭 공급가의 비중은 15% 안팎에 불과한 탓에 중간 유통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닭고기 생산·유통 단계별 거래 가격 공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유로 해석된다.●피를 끓게 하는 ‘갑을 관계’ ‘갑을 관계’는 치킨 산업에서도 형성돼 있다. 도계 가공업체와 프랜차이즈 본사라는 ‘양대 포식자’에게 각각 생산자와 소비자는 ‘먹잇감’이 된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이들 기업이 ‘갑’ 역할을 하면서 치킨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돼 초과 공급 상황에서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대신 인상 요인이 생기면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육계 산업 선진화를 위해 수직 계열화 사업이 추진됐다. 도계 가공업체가 병아리와 사료 등을 농가에 제공하면 해당 농가는 닭을 키운 뒤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하림과 이지바이오, 동우, 체리부로 등 이른바 4대 계열화 업체가 전체 육계 시장의 65%가량을 점유하고, 닭고기 유통 물량의 85% 정도를 계열화 업체가 담당한다. 또 한국공정거래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는 2015년 기준 392개, 가맹점은 2만 4678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가 주도하는 치킨 시장 규모는 2002년 3000억원, 2007년 1조 1000억원, 2011년 3조 1000억원으로 10년 동안 10배 이상 커졌다. 지금은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가맹점은 출혈경쟁에 내몰렸음에도 일부 본사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양에 대한 불만 ‘단위 판매의 함정’ 가격 못지않게 양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 전 도계장에서 일할 때 가장 작은 닭은 8호(중량 751~850g)였지만 요즘은 6호(551~650g) 닭도 등장했다”며 “10호(951~1050g) 닭으로는 부분육의 맛을 즐길 수 없다. 10호 아래로 내려가면 그건 중병아리”라고 일침했다. 해외에서는 더 많은 살코기를 얻기 위해 ‘슈퍼닭’ 사육에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적 추세에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과거에 많이 썼던 14호(1351~1450g) 닭을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전무하다. 업체들은 통상 10호 닭을 사용한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더 작은 호수의 닭이 유통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온다. 닭의 크기는 생산자나 판매자 입장에서는 생산 비용,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품의 가치와 직결된 문제다. 치킨 판매가 ‘중량’이 아닌 ‘마리’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불거지는 논란이다. 중량 관련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나라마다 상품마다 가격 책정 전략에는 차이가 있고, 구체적인 판매 금액이 소비자의 구매 행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격대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른바 ‘99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상품 가격을 1만원으로 매기기보다는 9900원으로 붙이는 식이다. 단돈 100원의 차이지만 판매량에서는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같은 맥락에서 1만원대 치킨과 2만원대 치킨은 가격 단위가 바뀐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강한 저항감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박근혜 탄핵 억울…무슨 법 어겼나”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박근혜 탄핵 억울…무슨 법 어겼나”

    쇄신을 내세우며 새로 출범한 홍준표 체제의 자유한국당이 혁신 행보 초반부터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혁신위원장의 발언 때문이다. 류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무슨 법을 어겼는지 명확하지 않다”고까지 말했다.류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실제 잘못보다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한다”면서 “친박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류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각종 범죄 혐의들이 ‘실체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뇌물죄로 엮으려고 하는데 엮이지가 않아서 검찰이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고, 이것이 실체”라면서 “법으로 들어가면 (박 전 대통령이) 무엇을 어겼는지 명확하지 않다. 정치적인 탄핵이고, 정치형은 굉장히 억울하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정치적 실패다. 총체적 결정을 할 대통령이 그런 일을 잘 못해서 겪은 일”이라면서도 “예컨대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맞은 게 법적 문제인가. 그런데 그런 것을 가지고 야당과 여당 일부에서 공격을 엄청나게 했고 그것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또 ‘국정농단 사태’를 언론의 잘못으로 몰았다. 그는 “국정농단은 농단한 사람을 전제하는 것인데, 농단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언론이 다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광우병 파동을 언급하며 “광우병 사태를 초등학생까지 끌고 나와 대통령 하야하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면서 “이것 비슷하게 진행된 게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이고, 허무맹랑한 주장에 동조한 집권 여당과 관련 부서 책임자, 청와대 책임자, 언론사가 다 문제”라고까지 주장했다. 결국 혁신을 내세우며 새로 출범한 홍준표 신임 당대표 체제의 핵심격인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탄핵 과정을 총체적으로 비판하고 박 전 대통령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혁신위가 가동되기도 전에 여론의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만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이날 지적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혁신위원장이 먼저 언급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한다”면서 “혁신위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언급을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화려하지만 헛헛한 연예인의 삶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화려하지만 헛헛한 연예인의 삶

    빅뱅의 멤버 탑의 집은 작은 미술관이다. 수입의 95%를 작품 구입에 쓴단다. 파리엔 루브르가 있고 서울엔 탑브르가 있다고 동료가 농담할 정도다. “마음이 좀 풀리는 것 같아요. 참고 사는 것들, 안에 꾹 눌러놓은 것들이 있는데, 그림을 보며 위로받아요.” 배우 심은하가 은퇴 후 처음 대중 앞에 나선 곳은 자신이 출품한 동양화 전시장이었다. “탈출구가 필요했어요. 매일 꼬박 그림을 그린 게 몇 년 돼요.” 그림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 얼마 전 같은 이유로 병원 신세를 졌다. 불안, 수면장애에 사용하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수면제 때문이라고들 한다. 우연한 사건에서 현재 삶의 모양새가 전혀 다른 두 인물의 평행이론(?)을 끌어내는 것은 비약이지만 다 가진 것 같은 연예인, 대체 뭐가 얼마나 힘든 건지 생각하게 된다. 주의를 당기는 건 그림에 몰두하게 된 이유다. 탈출구, 꾹 참고 있는 것들. 힘들지 않은 일이 세상 어디 있을까. 하지만 그들의 고백이 또 다른 공통점과 포개지면서 연예인 고유의 아픔이 형체를 드러내는 것 같다. 심 배우는 신비주의 연예인의 대표고 탑도 일상 사진을 구하기 어려운 은둔형 스타다. 톱스타의 황폐한 마음, 그 이유를 알고 싶지만 연예인의 심리적 경험을 다룬 실증 연구가 별로 없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사인 한 장 받기도 어려운 연예인을 무슨 수로 만나겠나. 그것도 수십 명을.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다. 탑의 인터뷰와 이론을 통해 스타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다. “노래나 연기할 때는 최승현이 아니라 T.O.P이라고 생각해요. 둘 다 원래 제 모습은 아니죠. 배우 활동은 최승현이란 이름으로 하지만 제가 원한 것은 아니에요. 쿨해 보이지 않을 거 같아서.” 사회학자 얼빙 고프만에 따르면 자아는 공적 자아(public self)와 사적 자아(private self)로 구분된다. 탑은 밖에서 일하는 공적 자아고, 최승현은 집에서 편하게 사는 사적 자아다. 구분 자체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현상이다. 이기심과 욕망을 적절히 숨기고 또 영리하게 드러내는 공적 자아들 덕분에 조화롭고 예의 바른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문제는 분리가 삶의 중심에 있을 때다. “최승현은 일상의 저예요, 숨어 있는.” 두 자아를 의식적으로 구분하고, 계속 모니터링하는 연예인은 분리의 늪에 빠진다. 지나친 분리는 녹록지 않은 부작용을 수반하는데, 불안이 키워드다. 사적 자아의 쿨하지 않은 모습이 드러날까 염려하는 탓이다. “일할 때는 괜찮지만 일상의 낯선 상황에서는 공황 상태가 돼요. 당황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소모적이에요. 그래서 혼자 있는 걸 좋아하죠.” 일터의 탑은 유능한데 일상의 최승현은 종종 당혹스럽다. “탑의 시야는 넓어졌어요. 그런데 최승현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더 어린아이가 된 거죠. 괜한 투정을 부리고.” 자아를 구분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자아불일치 이론에서 심리학자 토리 히긴스가 제시했다. 최승현의 실제적 자아(actual self)는 아직 아이 같아서 이상적 자아(ideal self)와 거리감을 느낀다. 행복을 찾으려면 이 불일치를 줄여야 한다. 심리적 건강의 위험 요소들이 연예인의 삶에 녹아 있다. 본질적으로 불안한 분리된 자아의 인생. 심은하는 톱스타로서의 생활을 이렇게 요약했다. ‘화려하지만 헛헛하고, 다 가졌으나 한없이 부족했던 삶.’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탑은, 아니 최승현은 분리된 자아들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있었다. 그림을 통해서다. 작년 그는 예술품 경매업체 소더비의 자선행사에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원래 모습’으로 그가 사랑한 그림을 통해 공적으로 세상과 소통한 것이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 중인 그가 SNS에서 예술가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논란이 됐다. 조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내버려 두면 어떨까. 최승현에게 예술품은 사적 자아와 공적 자아를 잇는 가교다.
  • 손석희, 이언주 막말 관련 브리핑·배경음악은 GOD ‘어머님께’

    손석희, 이언주 막말 관련 브리핑·배경음악은 GOD ‘어머님께’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 수석 부대표가 파업을 강행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 학교 조리사를 지칭하며 ‘밥하는 아줌마’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손석희 앵커는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통해 이에 대해 언급했다.손석희 앵커는 “사람들의 추억에도 교집합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도시락일 것이다. 추운 겨울 당번 학생의 핵심 임무는 난로 위에 쌓아둔 도시락이 타지 않도록 고루 위아래를 바꾸어 놓는 것이었고 허기진 친구들은 점심 시간이 오기 전에 쉬는 시간 간간이 모두 먹어 치웠던. 그렇게 도시락은 추억이 됐다”고 도시락에 얽힌 추억을 꺼냈다. 이어 도시락에 얽힌 노동과 계급, 사회학적 의미에 대해 짚었다. “그런가 하면 도시락은 또한 노동이었다. 매일 새벽이면 서둘러 일어나 챙겨야 했던 아이들의 먹을거리.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아이가 있으면 기본이 두개였고 아이가 서넛이라도 있다면 아침 식탁에는 정성스레 싸놓은 도시락통이 줄을 서 있었다. 그것은 반복되는 그림자 노동. 그래서 시머니들에게 학교급식 전면시행은 해방의 날이었고 혹자는 도시락에서 해방된 날을 일컬어 여성해방의 날이라고 하기도 한다. 도시락은 또한 계급이기도 했다. 형편이 좋은 집안과 그렇지 못한 집안당 아이들이 때로는 사실은 거의 매일 서로가 비교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옛날에는 그깟 계란이 있고 없고에 따라 아이들의 계층이 갈리고 남모를 열등감과 낭패감을 하루 한 번씩 겪어야 했던. 매일 노동하는 어머니의 마음들까지도 상처입게 했던.” 그는 “그러니 도시락이 없어지고 학교 급식이 시생됐다는 것은 그 모든 도시락의 추억과 어머니들의 끝없는 노동과 특히 교실에서 일어났던 계층의 갈등까지도 모두 공교육이 대신 책임져주었던 커다란 사건이었다”면서 “밥하는 동네 아줌마.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그 말이 논란이 됐다”고 최근 이언주 의원의 발언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손 앵커는 “밥하는, 동네, 아줌마. 늘 하는 일이고 그것도 누구든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뭉쳐진 이 세 단어의 조합으로 인해서 상대를 업신 여긴다는 뜻이 필연적으로 강해지는 그 발언. 그러나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공교육은 도시락의 추억과 어머니의 노동과 교실에서의 차별을 대신 짊어질 수 없었다”면서 “그렇게 달랑 세 단어로 비하되기에는 그들이 대신해준 밥짓기에 사회학적 무게가 가볍지 않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브리핑이 후 배경음악으로는 GOD의 ‘어머님께’라는 곡이 흘러나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 ‘먼지’만 안나면 되죠? vs 그래도 털 건 털어야죠!

    [단독] ‘먼지’만 안나면 되죠? vs 그래도 털 건 털어야죠!

    “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의 약점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각종 폭로성 의혹을 쏟아 내지만 여당은 대상자를 무조건 감싸거나 봐주면서 온갖 논쟁과 설전만 난무한다. 인사청문회가 인격 파괴, 사생활 캐내기, 흠집 내기로 전락했다.” “인사권자가 ‘도덕성에 다소 흠결이 있더라도 일만 잘하면 된다’는 발상을 갖는다면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얼핏 보면 첫 번째 발언은 여당을 옹호하는 것 같고 두 번째 발언은 야당을 편드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첫 번째는 박근혜 정부 첫해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던 2013년 2월 보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낸 보고서에 등장하는 발언이다. 두 번째는 2014년 8월 새누리당 인사청문 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하자는 의견을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관계자가 비판하면서 나온 경고였다.1 뒤바뀌는 공수… 더 독해진 검증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중심제의 산물이다. 미국은 대통령과 상원 가운데 누구에게 연방정부 공직자들에 대한 임명권을 부여할 것인지 논쟁을 벌인 끝에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절충안을 택했다. 우리나라에서 인사청문회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00년이다. 인사청문회법 제정 당시만 해도 헌법상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법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만 대상이었다. 이후 인사청문회 대상자는 꾸준히 확대됐다. 2003년에는 국무총리와 국가정보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이 포함됐다. 이어 2005년에는 국무위원도 대상에 추가됐다. 인사청문회 경험이 쌓이면서 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인사청문제도의 문제점으로 ▲지나치게 짧은 인사청문 기간 ▲자료 미제출 및 증인 불출석 ▲후보자의 허위 진술 ▲도덕성 검증에 치중한 청문회 ▲당파적인 질의 등을 거론했다. 최신 자료 같지만 사실 이 보고서는 2010년에 나온 것이다. 당시 보고서는 도덕성 검증 등 과거 행적을 확인하는 예비심사를 실시한 뒤 자질과 정책수행능력을 검증하는 2차 청문회를 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대신 인사청문 기간을 확대하고 자료 제출 의무를 강화하는 한편 허위 진술을 처벌하는 규정을 두자고 했다.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고 확대했던 여당이 야당이 되었다. 각종 도덕성 시비를 일으켜 몇 명을 낙마시키는 ‘성과’를 거뒀던 야당은 여당이 된 뒤 자신들이 10년 동안 낙마시킨 후보보다도 훨씬 많은 후보가 줄줄이 낙마하는 사태를 겪었다.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지만 정권 재창출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흐지부지됐다. 그리고 여당이 다시 여당이 되면서 이전보다 더 큰 낙마 사태로 정권 초기 국정운영 동력까지 잃을 지경이 됐다. 여당은 이제 야당이 됐다. 또다시 공수가 바뀌었다. 방식은 더 독해졌다. 정책 검증은 사라졌다.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20대 국회 들어 발의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만 무려 14건에 이른다. 특히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과도한 신상털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도 개혁 논의에 불이 붙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분위기를 “주변에 (장관 되고 싶은) 마음을 접은 분이 굉장히 많다”는 말로 표현했다. 장 교수는 “한자리 해 보고 싶은 욕심이 강한 분들은 그래도 욕심을 내지만 전문 분야를 살려서 정책을 펴 보고 싶어하던 분들은 대부분 마음을 접어 버렸다”면서 “결국 지금의 인사청문회 제도는 정말로 능력 있는 분들은 배제하고 자리 욕심 많은 분들만 남기는 방식”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해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인사청문회를 하는 본질이 흠이 없는 사람을 뽑는 것인지 아니면 일을 제대로 할 사람을 뽑는 것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청문회가 일종의 미인대회처럼 돼 버렸다. 문제는 보기에 아름답고 흠이 없는 사람을 뽑은들 그런 사람이 장관으로서 일을 잘하겠느냐는 것”이라면서 “지금 인사청문회는 후손들에게 ‘규칙만 지켜라’라고 요구하는 것이 돼 버린다. 인사청문회가 후손들에게 ‘범생이’를 요구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옳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2 ‘범생이’ 요구… 국가적으로 옳은가 문제는 도덕성이 인사청문회 통과의 주요 기준이 되면 인재풀이 관료 중심으로 좁아질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공무원집단만큼 전문성과 중립성, 객관성에 부합하는 직업군이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장관은 정치인인가 관료인가’라는 논쟁과도 직결된다. 이에 대해서는 막스 베버가 꽤 명확한 화두를 던진 적이 있다. “관료의 명예는 그가 보기에 잘못된 명령을 상급자가 고수할 경우 그를 마치 자기의 신념과 일치하는 듯이 정확히 수행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이에 반해 정치인의 명예는 자신의 행위에 전적으로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에서 나온다.” 베버에 따른다면 장관은 관료가 아니라 정치인이다.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애꿎은’ 공무원에게 물어선 안 된다. 통치 이념을 공유하는 대통령·총리·장관들로 이뤄진 내각이 국민들 앞에 ‘정치적’ 책임을 지는 셈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취임사는 이를 잘 표현했다. “저를 믿고 여러분께서는 적극적으로 판단하고 일관되게 실행하십시오. 그다음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하신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이 제 역할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렇다면 장관은 도덕적 흠결이 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일까. 많은 공무원이 일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는 철저한 자기 관리에 대한 자부심도 자리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D씨가 “공무원들은 승진할 때 음주운전 등 각종 전력을 굉장히 빡빡하게 보는데 장관 후보자들은 대충 보고 넘어가는 것 같아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공무원 출신 장관들은 비교적 관리를 많이 하니까 신상털기에서 털릴 게 별로 없기도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런 인식을 잘 보여 준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정치학 박사)은 이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일종의 전환기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정치는 도덕적으로 살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정치적이되 도덕적으로 바꿔 나가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솔직히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했던 ‘5대 인사 배제’ 원칙은 지금 당장 실현하기엔 무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종의 과도기를 설정해 5대 기준을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면서 “여당일 때 다르고 야당일 때 다르고, 누구는 통과하고 누구는 낙마하면 공직사회와 국민들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 하위직은 무단횡단만 해도… 이런 고민은 장관의 역할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박 박사는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권력을 해석’하는 자리”라며 “당연히 장관은 선출직에서 나오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장관이 정권과 임기를 함께하고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가는 책임장관제가 절실하다”면서 “임기 1년도 안 되는 장관으로는 공무원조직을 통솔하지 못하고 결국 청와대만 비대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처럼 정무적 역할과 행정적 역할을 하는 차관을 별도로 둬 장관을 보좌하게 하는 방식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많은 공무원이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느끼는 ‘자괴감’은 “하급직 공무원은 무단횡단만 해도 징계받는데…”였다. 이에 대해서도 이제는 접근법 자체를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애초에 공무원들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관행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면서 “우리 사회가 공무원에게 정말로 요구해야 할 것이 ‘착하게 살자’밖에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10년, 20년 전 얘기를 가지고 따지는 건 도덕적 비난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별도로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한국 같은 수출경제에서 후보자가 외제차를 탄다고 혼나고 사과하는 게 제대로 된 모습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고]

    ●지헌택(전 대한치과의사협회장)씨 별세 경준(슈텍 대표이사)인애(치과의사)인영(한국체육대 교수)씨 부친상 김형오(전 국회의장)김희동(한국외국어대 부총장)씨 장인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072-2011 ●지용우(전 경향신문 논설실장)씨 별세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02)2227-7569 ●장성태(장기획 대표·전 ubc울산방송 부장)씨 장모상 9일 대구 한패밀리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53)760-8800 ●조승현(시대일보 기자)씨 별세 8일 인천 연수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8시 (032)433-186 ●정석범(제주 삼양교회 담임목사)호승(하나투어 이사)씨 부친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2227-7500 ●정경균(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씨 별세 세웅(싱가포르경영대 교수)진웅(동아대 교수)씨 부친상 원재윤(사업)씨 장인상 김지은(세종사이버대 교수)씨 시부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2072-2016 ●김영수(서강대 사회학과 교수·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씨 부친상 9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262-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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