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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0운동」 조형물 세운다/서울대 동문 3백여명 추진위 결성

    ◎독재에 항거한 희생자들 추모/24일 창립대회… 민주화 뜻 기려 6·10민주화운동 7주년을 맞아 서울대 동문들이 그 뜻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 건립에 나섰다. 서울대 동문들은 독재에 항거한 학생운동의 참 뜻을 기리기 위해 가칭「서울대 민주화운동 기념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 이수성 법대교수·홍성우변호사)」를 결성,기념조형물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오는 24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각계 동문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위원회 창립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 사업은 93년 10월 서울대 총학생회가 학생회관에서 학생운동을 하면서 희생된 서울대 학생들을 추모하는 합동추모관 개관식을 갖는 자리에서 처음으로 논의가 전개되기 시작한 것. 그후 조형물건립을 학생들에게 맡기기보다는 이미 사회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이 앞장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돼 동문들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에 진출해 있는 서울대출신 인사들을 모아 이번 모임을 준비했다. 서울대 캠퍼스내에 세워질 기념조형물에는 그동안의 민주화운동과정에서 희생됐거나 갖은고초를 겪은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넣는 방식등이 고려되고 있다. 준비모임에는 현승일국민대총장·김진균 서울대 사회학과교수·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을 비롯,민자당의 김덕용·강신옥·손학규의원,민주당의 이부영·이철·유인태의원,재야의 김근태·장기표씨등 정계·학계·재야등에 널리 포진한 각계각층의 동문들이 참가했다.
  • 부모가 만족스런 직장생활땐 어린자녀 정서발달에 도움

    ◎미오하이오대 사회학자들,「상관관계」 조사/근무중 스트레스 심하면 “악영향” 갓 엄마가 된 여성이 만족하던 직장일을 갑자기 그만두거나 젊은 부모가 과도한 시간외 근무에 시달릴 때 어린 자녀들의 성장에 해를 끼칠 수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토비 파슬,엘리자베스 메너건 등 2명의 오하이오 주립대학 사회학자들은 최근 발간된 미사회학 전문지에서 지난 86년중 약 1천3백가구를 대상으로 어린이 성장과 부모 직업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부모들이 모두 만족스런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3∼6살까지의 어린이들의 언어능력과 행동양태를 조사한 결과 비록 부모들과 함께지내는 시간보다 탁아소·유치원 등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더라도 훌륭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부모의 직장근무가 유아기나 아동기 초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일부 주장이 있으나 이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기들을 탁아소 등에 맡기는 것이 긍정적이거나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엄마가 장래성있고 만족스런 직업을 그만둘 경우 오히려 해로운 영향을 받으며,그 반면 엄마가 단조로운 직업을 포기한 경우에는 엄마자신이 더 행복해지기 때문에 아기도 더 잘 기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주 40시간 미만을 일하는 아빠를 둔 아기들은 어휘력등이 그렇지 않은 아기들에 비해 낮으며, 좌절속에 집에서 보다 많은시간을 보내는 아빠가 아기에게 해를 미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의회 여성의석 20%는 돼야”/여성단체연합

    ◎「지방자치 3년…」 토론회 열어/현재 0.9% 불과… 「남성중심 정치」 개선 절실 우리나라 지방의회의원 4천3백6명 가운데 여성의원수는 40명.인구비율 절반이며 경제 참여율 40%를 차지하는 여성이 정치적 의사결정권을 갖는 의회에서는 고작 0.9%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내년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여성의석 20%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여성계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단체 연합(공동대표 이미경 한명숙 이영순)은 27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지방자치 3년의 평가및 향후 계획을 짚어보는 「지방자치 3년­0.9%의 도전」토론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이영자교수(성심여대 사회학과)의 종합발제와 함께 환경·도시 빈민운동등 지역운동을 하면서 만들어 낸 주민자치조직을 기반으로 지방의회에 진출한 최순영(부천시의원),김혜경(관악구〃),문수정(구로구〃),홍미영(인천시 북구〃)등 4명의 여성의원이 참석,의정활동의 구체적 체험사례를 발표,눈길을 모았다. 홍미영의원은 「0·9%의 서러움」이란 제목의 사례발표에서 『현행 지역의정에서 드러나는 뒷전정치,재력 나이 성향(당) 성에 좌우되는 서열정치,여성을 꽃과 양념으로 치부하는 남성 중심정치등 잘못된 정치문화로 지난 3년의 지방자치가 풀뿌리 민주주의 기능을 제대로 다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림동지역에서 도시 빈민운동을 하며 「난곡생활협동회」주민조직을 기반으로의정에 뛰어든 김혜경의원,구로지역 환경운동 연합을 7년간 끌어온 문수정의원등 지역운동을 해온 이들은 공통적으로『소수로 남성 중심 정치판에서 겪었던 어려움도 많았으나 지역활동의 경험과 지역여성의 지지가 있기에 가능했던 성과들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와 여성의원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를 한 이영자교수는 여성의 지방정치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여성정치세력화라는 큰 의의를 넘어 ▲개인 권력과 명예의 방편이 아닌 진정한 지방살림을 꾸리는 생활정치를 구현할 수 있으며 ▲남성정치문화에 깃든 부정적 비생산적 요소들을 지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또 ▲소외된 지역 여성의 권익문제가 정책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고리 역할을 해낼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련 이미경 공동대표는 『여성의원수 0.9%는 우리나라 여성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95년 광역·기초의회선거의 여성계 목표(여성의석 20%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6월의 문화인물 이상백박사/체육·사회학 발전에 헌신한 학자

    ◎추모 농구·게이트볼대회 등 행사 다채 문화체육부는 6월의 문화인물로 우리나라 체육및 사회학 발전에 헌신한 이상백박사를 선정했다. 한국의 쿠베르탱으로 불리는 이박사는 건국후 한국체육의 재건과 올림픽운동에 앞장서서 체육의 국제화에 앞장선 한국체육발전의 선각자이다. 이박사는 서울대 문리대교수와 학술원회원 한국사회학회장등을 역임하면서 학자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한국사,한글의 기원,한국문화사 연구논고등 저서를 내기도했다. 이박사는 64년 대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에 선출되어 평생을 체육인이며 학자로 보내다 66년 별세했다. 이상백 선생(1903∼1966)의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다. ◇학술대회 및 전시회 ▲학술강연회 2일 하오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유품 및 관련자료 전시회 1일부터 30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로비 ◇체육행사 ▲추모 종별 농구대회 16일 부터 19일까지 대구체육관등 ▲제5회 문화체육부 장관배 전국노인 게이트볼대회 14일 마산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제2회 전국 롤러스케이팅 건강대행진 19일 하오 3시 여의도 고수부지 ▲청소년 등산대회 18일 대전 보문산 ▲직장대항 축구대회 18·19일 전주종합경기장 ▲추모 걷기·달리기대회 19일 정읍농공고에서 정읍사 공원까지 ▲제1회 경기도 게이트볼대회 22일 평택종합운동장 ◇특집 방송 ▲영남시대 「이상백선생의 생애와 활동」 6월중 대구 MBC­TV ▲문화살롱 「이상백선생의 학문과 체육활동」 6월 초 KBS­1R
  • 이 총리 주재 「정신건강증진」 간담회 요지

    ◎“의식개혁으로 구조적 병리 치유”/갈데까지 간 청소년탈선 서둘러 막아야/각계 의견 수렴… 정부가 구체대책 마련 이영덕국무총리는 28일 엽기적인 부모살해사건과 관련,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 각계 전문가들을 삼청동공관으로 초청해 긴급좌담회를 가졌다.다음은 대화요지. ▲홍승직교수(고려대 사회학과)=10대의 부모인 40대중반 또는 50대초반의 세대는 대개 어려울때 성장했던 사람들로서 자녀에 대한 과보호가 강하고 독립심을 길러주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이동원교수(이화여대 사회학과)=자아의식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전염될까 두렵다.어른들의 대책이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자극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홍강의교수(서울대 의대 정신과)=성장후 생긴 문제가 아니라 2·3세때부터 자기조절능력이 결여된 아이들이 성장해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다.정부의 유학개방조치는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 ▲박성수교수(서울대 교육학과)=청소년들의 분노와 적개심을 조절 관리해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우리의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전혀 없다. ▲김창열방송위원장=특히 외국영화의 심의에 있어 폭력성·선정성·반가족윤리성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방송에 있어서 가족의 가치보전및 구현이 중요하다. ▲윤재근교수(한양대 문리대학장)=세상이 썩었다고 하지만 건전한 가정이 월등히 더 많다.건전한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어줄 필요가 있다. ▲정세화교수(이화여대 교육학과)=잔혹한 범죄의 책임은 부모에게도 있으나 부모들만의 책임이라는 지나친 반성적 생각도 아이들을 과보호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원호택교수(서울대 심리학과)=40대에서 50대초반의 부모들은 핵가족세대로서 자녀교육기능에 무지하다.핵가족제도아래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이 문제다. ▲강지원법무부관찰과장=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해야 하는가 하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으며 이는 정부정책의 사각지대라고 생각한다. ▲유승삼중앙일보논설위원=중학교까지는 성적표가 필요없고 인성적 평가가 필요하다.성적은 학교의 내부자료로만 활용돼야 한다. ▲엄규백양정고교장=자유와 방임이 크게 강조되면서 규율이 무너지는 현상이 있다.규칙이 존중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이홍식영동세브란스병원정신과과장=일반적으로 전체청소년의 30%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층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에 대한 축적된 자료가 없으므로 과학적 자료수집이 필요하다. ▲권영자정무2장관=사회가 인성이 잘 발달된 인격을 요구하기 보다는 성적이 우수한 사람을 요구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김숙희교육부장관=자녀를 학교에만 보내면 안심이라는 국민들의 교육관을 뜯어고쳐 가정교육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인환공보처장관=단기적으로 정부가 「건강하고 밝은 가정 만들기」캠페인을 전개하고 학부모초청 대화의 장인 전국토론회를 여는등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또 장기적으로 신교육을 정립한다는 관점에서 교육전반에 걸친 인성교육방안이 획기적으로 제시되고 추진돼야 한다. ▲이총리=지금까지 논의한 도덕성회복,국민정신건강증진의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범정부적으로 대처해야 할 사안이다.앞으로 경제정책등 정부의 모든 정책은 가정의 가치관과 건강을 고려하는 바탕위에서 수립돼야 한다.
  • 위기의 지구촌 녹색투쟁/이재근(서울광장)

    젊고 잘생긴 미국의 부통령 앨 고어가 지구환경문제에 쏟는 관심과 노력은 매우 열정적이다.그는 자신의 저서 「위기의 지구」(원제:EARTH IN THE BALANCE)에서,오늘날 인류문명과 공해·환경오염이 지구와 인간을 파국의 벼랑으로 몰고있다고 지적하고 『이 위기의 근원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 연관되는 것이니 만큼 지구를 살리기위한 녹색투쟁에 나서야한다』고 썼다.실제로 그는 확신을 갖고 갖가지 국내외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지구생태계 원래 모습을 식물의 서식형태로 표시한 컴퓨터지도를 보면 오늘날 환경파괴와 오염에 의한 지구위기의 증세가 어느 정도인가 알수있다.녹색대의 색상은 희미해져 파괴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순녹색이 아닌 중간녹색의 아마존밀림에는 군데 군데 구멍이 나있고 초원과 사막을 표시하는 오렌지색도 크게 변해있다.지구의 녹색은 사라져가고 있고 이제 환경문제는 단순한 해결현안이 아닌,인류 사활의 과제로 된것이다. 「묵시록의 4기사」가 있다.미국의 사회학자 에스터 펜체프는 일찍이 공해·가난 굶주림·폭력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4대 공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묵시록의 4기사」라고 불렀다.인간성의 상실과 자연파괴로 지구상에 재난이 닥치고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오늘날 지구촌에 가득한 공해 가난 굶주림 폭력 전쟁등은 모두가 죽음의 사자들이다.그중에서 환경오염·공해의 파급속도는 이미 제어할 단계를 넘어서 있다. 깨끗한 물,맑은 공기는 생각처럼 그렇게 무한정하지 않다.사람들이 지금 당장 수자원과 대기를 보호하기 위한 근원적인 방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예측보다 더 비극적인 결과에 이를 것임을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공기와 물은 자연이다.공기는 산이요 숲이고 푸르름이며 물은 바로 그 자연속에서의 생명의 원천이다.그런데 지금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모두 병들어 있다.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병들어 쇠잔해지지 않을 도리가 없지만 따지고 보면 그 모두가 사람들 탓이니 어디 원망할데도 달리 없다. 인류문명의 역사는 개발의 전개과정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사람이 자연생태계의 한 구성분자로서 생물의 일부임을 깨닫지 못하고 마구잡이 개발로 자연환경을 부수고 오염과 공해의 재난을 자초했다.그래서 이제 문제의 시급한 해결은 물이나 대기오염에 국한되지 않는다.보다 근원적이어야 한다.우선 지난날처럼 환경과 경제를 배타적으로 분리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점이 강조돼야 한다.특히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경제정책은 국내외적으로 더이상 용인될수 없다.이른바 녹색산업의 적극적인 추진과 함께 곧 밀어닥칠 그린 라운드(Green Round)극복의 과제등도 모두 여기서 비롯된다. 대체로 1%의 성장을 가져오는 국민총생산(GNP)은 보통 0.6%의 국민총오염 증가를 수반하여 성장으로 인한 실질적인 국민후생 증진을 크게 삭감시킨다고 한다.더 나아가,환경파괴적인 성장방식은 결국 생산비용과 제품의 불량률을 높여서 성장잠재력 자체를 저하시킨다.국제적으로도 2000년대의 세계경제질서가 지구환경보전을 대전제로 형성될 것은 분명하다.환경과 무역규제의 연계를 주내용으로 하는 그린 라운드의 엄청난 파고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연생태계의 파괴와 공해·환경오염의 원인은 결국인간의 한정없는 탐욕과 근시안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그것이 크게는 열대림의 소각이나 밑동 자르기에 의한 삼림의 대량파괴·생물멸종률의 증가·공기와 수질오염·지구온난화및 오존감소로,적게는 각종 공업폐기물·광물채굴에 따른 지반훼손·하상침하·폐비닐·화학세제등으로 되돌려지게 된다. 국민들의 실천적인 환경의식도 중요하다.사람들은 맑은 물은 마셔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도 정작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못한다.물파동이 나면 정수기니 생수니하며 당국을 원망하지만 이웃끼리 힘을 모아 대응한다든지 수질오염을 직접 조사해본다든지 하는 따위의 근본적인 활동은 생각지 않는다.환경단체에 가입하거나 그런 조직을 이용해서 정부나 기업에 체계적인 압력을 가하는 일 다시말해 「녹색의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 서울신문이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큰 의미도 바로 이것이다.모두들 당장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확보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그리고 맑은 물을 얻으려면 먼저 녹색의 숲을 가꿔야 한다.산과 들에는 자연의 숲이 우거져야 하고 도시와 사람들의 심성에는 녹색의 향기가 피어나야 한다.
  • “부모살해 패륜 우리사회 도덕성 붕괴”

    ◎“돈이면 뭐든지…” 잘못된 교육 탓/향락·증흥적 욕구총족의 극치/전통가치관 정립… 이젠 「매」들때/「반윤리적 요즈음세태」 각계5인의 진단 온 국민들의 말문을 막아버린 폐륜의 부모살해사건은 금권만능과 소비향락주의의 폐해의 극치를 보인 병리현상의 단면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돈만 있으면 자식을 훌륭히 키울 수 있다는 기성세대의 삐뚤어진 의식과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부모·형제의 목숨도 가리지 않고 해치는 총체적 윤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도덕성의 회복 없이는 이와 유사한 제2,제3의 사건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인회교수(연세대 교육학과)=병리를 냉정히 관찰해보면 가정교육은 거의 도외시한 채 학교교육만 강조해온 제도교육만능풍조가 빚은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청소년들은 가족간의 윤리와 도덕을 배우거나 경험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그래서 전통적인 가치관마저 경멸돼온 게 사실이다. 우선 가족문화와 학교문화의 적절한 균형을 위해 비정상적이고비대해진 학교의 역할을 가정으로 돌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이럴 때 가족간의 윤리와 도덕이 제자리를 찾게 되리라 본다. ◇임현진교수(서울대 사회학과)=도저히 믿기지 않는다.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금권만능과 소비향락위주의 잘못된 가치관이 팽배해 있다는 지적이 많지만 이번 사건을 접하고 그 병리현상이 마침내 마지노선에 도달했다는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법률등 공식적인 통제에만 의존하지 말고 가정과 학교·사회가 연계해 청소년의 가치관교육에 나서야 한다. 또한 매스미디어의 상업주의와 소비향락주의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의 성장환경을 바꾸어나갈 필요가 있다. ◇최인섭박사(한국형사정책연구원 범죄연구실장)=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나이에 혼자서 외국생활을 시작,가족·친지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면 자연히 우리의 윤리체계로부터 멀어지게 된다.따라서 호화생활·마약·도박등 현지의 타락한 문화에 쉽게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부모들이 자녀의 학교생활을 관리하지 않고 무조건 경제적인 지원만 하는것도 유학생들의 탈선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근덕성균관장=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결국 교육부재로 인해 생긴 일이다.현재의 가정교육이 가부장적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으로 급변,가정윤리가 없기 때문이다.특히 사회가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흐르는등 산업사회에 살면서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산업사회윤리를 정립해야 하는데 이를 정립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우리 기성세대가 책임을 느끼고 언론에서도 이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정부에서도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의 입시위주교육과 가정에서의 돈 잘 벌어오는 아버지가 최고라는 가치관이 팽배해 있는 현실에 대한 대수술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에서 전통사상에 입각한 윤리도덕교육을 강조해야 한다. ◇이명화씨(서울YMCA청소년상담실장)=성적이 나쁘거나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아 외국유학을 갔다가 도박이나 본드등에 빠져 폐인이 되는 사례를 자주 보게 된다. 이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특수한 관계가 점차 계약적인 관계로 변질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부작용이라고 생각한다.자식의 가치관형성이나 정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던 부모의 역할이 점차 축소됨에 따라 부모를 단지 돈만 대주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고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에게 성취지향적인 모습만을 바라게 되는 것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혈연적인 관계라는 인식이전에 우발적인 감정으로 부모를 죽이고 자식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따라서 이런 우발적인 감정을 순화하고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 삼성증권 유지은·길정하씨/국내 첫 여성 펀드 매니저(인터뷰)

    ◎회사 돈으로 주식·채권투자 “최첨담 직종”/“독자적인 판단 결정에 매력… 성공 자신” 남성만의 직종으로 여겨지던 펀드 매니저(상품 운용역)에도 「금녀의 벽」이 무너졌다.1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 16일부터 펀드 매니저의 길을 닦고 있는 삼성증권의 유지은(22·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졸)·길정하씨(22·고려대 사회학과졸)가 그 주인공. 아직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없지만 결코 두렵지 않다며 『최고의 펀드 매니저가 되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각오』라고 당차게 말한다. 펀드 매니저는 회사의 돈으로 주식및 채권에 투자,매매차익을 올려야 하는 최첨단 직종. 대리만 돼도 보통 30억∼50억원의 자금을 주무르는 「큰 손」이다.과중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인내력과 경제 전반을 파악하는 날카로운 분석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벅찬 직종으로 여겨졌다. 유씨는 『영업직은 고객의 투자를 도와주는 브로커 역할인데 비해 펀드 매니저는 자기만의 생각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매력』이라고 지원동기를 밝혔다.『사회를크게 조망할수 있는 직종을 찾다가 「경제의 흐름 파악이 곧 사회의 이해」라는 생각으로 펀드 매니저를 지망했다』는 길씨는 『비상경계 출신이지만 경제의 기초 원리를 터득하면 펀드 매니저로 성공하는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까지 투자분석 기법등 펀드 매니저의 기본업무를 익히고 3개월간 모의투자를 한뒤 오는 10월쯤 본격적인 펀드매니저로 나선다. 삼성증권은 이번 인사가 공격적인 영업을 하자는 신경영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펀드 매니저는 개인의 전문적인 지식을 최대한 발휘하는 장이므로 여성의 섬세함과 뛰어난 감각이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비디오게임 「테트리스」(월드마켓)

    ◎구매자 40%가 여성… 인기 확산추세/“모난사각형 맞추는 단순함에 신기한 매력”/“스트레스해소·정리본능 충족” 중동자 속출 컴퓨터하면 으레 남성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여성들이 광적으로 매료되는 특이한 소프트웨어가 하나 있다. 이 예외적인 컴퓨터프로그램은 다름아닌,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테트리스」 비디오게임.비디오게임은 손쉽고 재미있는 컴퓨터 입문코스이긴 하나 인기최고의 비디오게임기가 겜「보이」로 불리는 데서 알수 있듯 남자전용적 성격이 강한데 테트리스만은 여성을 끌어들이는 신기한 매력을 자랑한다. 세계 제일의 비디오게임 회사인 니텐도에 따르면 테트리스 프로그램이 기본품목으로 처음부터 깔려있는 이 회사의 휴대용 게임기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천7백만개가 팔렸는데 여성 구매자가 40%에 이르고 있다.이같은 여성 구매 비율은 이회사의 다른 게임기의 두배에 해당한다. 테트리스 게임기를 구매하는 여성 본인이 꼭 사용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그러나 다른 게임 프로그램은 고객의 99%가 남성인데 반해 테트리스만은 여성 구매자가 40%에 달한다는 퍼스널컴퓨터용 테트리스 제작사인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의 시장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 크다.무엇보다 미국이나 국내를 막론하고 테트리스에 푹 빠진 여성들을 주변에서 심심하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비디오게임 회사와 프로그래머들은 테트리스의 이 유별난 「섹스어필」의 비밀을 해독하면 거대하게 잠재된 여성 컴퓨터·비디오게임 소비시장을 개발,선점할 수 있다고 보고 테트리스를 거꾸로 파헤치는 데 분주하다는 것이다. 여러꼴의 사각형들을 모가 나지 않게 차곡차곡 쌓아가는 테트리스는 기하학적 게임이지만 단순해 사람들이 쉽게 빠져든다.니텐도사의 「테트리스 매력해부팀」에 초빙된 한 여성 심리학자는 『일거리에 치인 여성들에게 마치 녹음기의 「빠르게 되감기」(FFW)처럼 마음을 풀어주는 기능을 한다』고 진단했으며 다른 사회학자는 『「정리」를 좋아하는 여성의 본능을 충족시켜준다』고 보았다. 테트리스는 대부분의 컴퓨터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남성 프로그래머가 만들었는데 러시아인으로 테트리스 창작자인알렉세이 파지트노프씨는 『85년 테트리스를 첫 프로그램할 때 여자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작자도 예상하지 못한 테트리스의 대여성 섹스어필이 갈수록 위세를 떨치자 니텐도사는 게임기 광고 주인공을 어린이에서 여성 게임플레이어로 바꿨다.
  • “개혁정책 흔들림 없어야”/총리 전격경질 시민 반응

    ◎충격 조속 수습… 국정공백 없게/손신파 였는데… 사임에 아쉬움 22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총리경질 소식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소신을 가지고 새정부의 개혁을 주도해온 이회창전총리의 사퇴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한편 후임으로 지명된 이영덕총리서리에는 한치의 공백없이 국정수행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서경석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헌법에 맞게 국정을 운영하려고 시도한 총리의 노력이 경질의 이유가 된 것은 국민에게 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한것으로 해석될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각범서울대 사회학과교수=이전총리가 내각내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치 못한 자신의 위상에 대해 심사숙고했을 것이다.자리에 연연치 않고 총리직에서 물러난 것은 이전총리의 성품으로 미뤄 최근의 사태에 대해 어떻게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생각한다. ▲오치규씨(27·서울대 정치학과3년)=이총리만큼은 문민정부를 대표하는 내각의 책임자로 손색없다고 생각하고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아쉬운 마음을 금할수 없다.국민의 신망이 두터운 이전총리가 최근의 내각내 불협화음으로 사의를 표했다는 사실보다 사퇴서가 수리된 것이 더 놀랍다. ▲박연철변호사=정부 각 부처에 대한 통할권은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이다.이전총리의 이같은 권한행사가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도전으로까지 비쳐지는 것은 아직 총리의 위상이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다시는 이처럼 실망스런 총리인사가 없길 바란다. ▲유영인씨(32·상업·서울 강동구 길2동)=물러난 이전총리에 평소 깔끔하고 대쪽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란 느낌을 가졌었다.갑작스럽게 소식을 들으니 한마디로 아쉽다. ▲권태준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이전총리가 내각을 장악하지 못했다면 사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 총리경질로 앞으로 정부의 개혁정책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걱정된다. ▲허영연세대 법학과교수=우리나라와 같은 통치구조하에서는 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실무를 처리한다기보다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방패막이가 되는 경향이 많았다.이전총리의 사퇴는 이같은 관행을 고치는데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용단」으로 보고 싶다. ▲박인제변호사(42·민변소속)=우리나라가 대통령중심제라 하더라도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받는 내각제 성격도 있음을 감안할때 총리를 국면전환용으로 소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박경순씨(34·주부·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개혁을 연상시키는 이전총리가 물러나 아쉽다.후임으로 지명된 이총리서리가 전격 총리경질이라는 충격을 빠른 시일안에 수습하고 국정수행에 총력을 기울여줄것을 기대한다.
  • 미 나체클럽 공개활동 눈길(특파원 코너)

    ◎홍보담당 두고 자선모금 적극 참여 최근까지만 해도 미국의 「나체클럽」은 매우 폐쇄적이었다.그러나 금년들어서는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워싱턴 수도권일대 전화회사인 벨 아트랜틱사의 94년도판 업종별 전화번호부에는 모두 8개나되는 나체주의자들의 클럽이 버젓이 등재돼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들의 공개적 활동은 회원을 모집하는 것에서부터 내전에 휩싸여있는 보스니아 난민들을 위해 옷가지를 수집하는데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이들 클럽은 그동안 부정적 이미지때문에 각종 활동을 은밀고 폐쇄적으로 해왔으나 근년에 들어서는 홍보담당자를 임명하는가 하면 나체로 여가활동을 보내는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에 본부를 둔 「미일광욕협회」는 회원이 4만4천명이나 되는 미국에서 가장 큰 나체주의자 단체.60년의 역사를 가진 이 단체는 그동안 단체명칭에 「누드」라는 단어 사용을 꺼려왔으나 최근엔 이를 단체명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최근 수도권일원에 위치한 나체클럽들을 탐방,이들의생각과 활동등을 사진들과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발가벗은 토끼」 「소나무」 「포토맥 방랑자」등 갖가지 명칭의 이들 클럽들은 나체주의에 대한 일반의 「오해」를 불식시키기위해 「전국신장재단」등 의료봉사기관이나 자선단체의 모금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일부 클럽들은 나체로 여가보내기 공개강좌를 개최하고있는데 이는 회원모집과 함께 나체주의자들도 평범한 「보통사람」들이며 성적인 스릴을 즐기려는 부류가 아니라는 것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다.회원들의 절반이상은 결혼한 부부들이며 어떤 부부는 자녀들까지 클럽에 참여시키고 있다. 조지타운대의 마거릿 홀 교수(사회학)는 나체주의가 인위적인 대중문화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하는 일종의 반문화적 사회현상의 하나로 미국에선 지난 30년대·60년대에 이어 90년대식으로 30년을 주기로 성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체클럽의 관계자들은 『회원들이 처음 만났을때를 제외하고는 상대방의 벗은 몸을 보는데 별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옷을 벗어던짐으로써 서로 가식을 없애고 매일매일의 스트레스도 함께 던져버리게 된다』며 나체주의 예찬론을 펴고 있다.
  • 패션 비평서 「옷과 그들」 화제

    ◎김유경씨 20여편 복식담당기자 경험 담아/옷의 모든것 편안한 필체로 그려내 옷을 통해본 사회학.20여년 복식담당 기자로,수많은 삶의 현장과 뉴스 이면에 내재돼온 패션사를 관찰해온 언론인 김유경씨(47·경향신문 인사부장대우)가 독특한 시각으로 펴낸「옷과 그들」이란 책이 화제다. 「옷과 그들」은 제목그대로 역대 대통령부인들을 비롯,임수경·김현희·강수연씨등 다양한 인물들이 입은 옷과 그 이미지등을 시공이 연계된 분석법으로 다루고 있으며 수필처럼 편안히 읽을 수 있는 필체가 특징이다. 김유경씨는 『정치인,범죄자,관료,장사꾼등 사진찍혀 나오는 각계 각층 사람들의 옷에 영락없이 묻어 나오는 진솔한 모습,나아가 시대적인 배경의 단면을 하나로 엮어내는 즐거움으로 이글을 썼다』고 말한다. 김씨는 책 초두에서 지난 50년대 초 전후 과거 패션1번지 명동에서 한복이 밀려가고 양장이 자리잡는 과도기등 근대복식사를 희귀한 사진자료와 함께 싣고 있으며 TV연속극의 「전원일기」에서 일용어머니의 스웨터단이 고구려 벽화에 나오는 여인 옷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이밖에 고 육영수여사의 품위있는 한복맵시,분홍자수의 숄을 곁들인 한복 두루마기 일습으로 옷을 자주 바꿔 입지 않아 호평을 받는 손명순여사의 한복맵시,박근혜씨의 의상등을 흥미있게 기술하고 있다.
  • 소문 장사(외언내언)

    현대사회의 성패는 정확한 정보의 수집에서 판가름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정보의 생활화가 확산되고 있는 시대를 살면서 신기루같은 정보를 캐기위해 기업이나 집단이 온 역량을 쏟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 정보의 갈증을 파고드는 발없는 말,유언비어가 조그만 책으로 엮여 고액으로 거래되는 세태까지로 발전하고 있다.정보전문상인들이 만들어 월정구독료 20만∼50만원을 받고 정치인 실업인들에게 넘겨주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이나 증권가에는 매주 떠다니는 소문정보를 담은 30쪽짜리 팸플릿 10여종이 인기리에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의 속성을 갖고있는 유언비어란 이름의 괴물은 어느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골칫거리가 되어온 게 통례다.미국의 유명 식품회사는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위해 자사제품에 지렁이를 넣고 있다는 악의적인 루머를 씻기위해 1년이상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싸움을 했다.일본이 진주만 공격을 한후 미국내에 나도는 유언비어를 제압하기 위해 당시 루스벨트대통령이 노변대화를 통해 대 국민호소를 해야 했다는 사실에서 그 폐해의 심각성을 읽는다. 유언비어가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 내용이 딴 사람에게 얘기해줄 가치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어야 하고 아무도 그 허구성을 딱 집어낼 수 없을 정도로 「애매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사회학자들은 유언비어를 이간질형,도깨비형,소망형,자기실현형등 나름대로 유형을 제시한다.한국증권거래소가 지난해 조회공시한 풍문 1천3백85건중 64%가 사실무근임이 드러난 것은 주목할만하다. 유언비어는 건전사회를 좀먹는 독약이지만 정보의 대량전달 회로가 열린 사회에서는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다는 또다른 속성도 지니고 있다. 당국이 최근 악성루머가 유포되고 정보장사가 성행하는 사태를 놓고 그 근절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근절책도 중요하지만 만들어 내는 쪽의 자제가 더욱 요청되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 요즘 가정/내면적 불안정 상태

    ◎대한Y,「사회변화와 가정의 역할」세미나서 제기/아버지 권위 실추·수험생 자녀가 가정의 중심/구성원 상호 협력·보완의 새가정상 정립 필요 『한국의 가정형태가 구조적으로는 안정돼 보일지 몰라도 내면적으로는 오히려 서구보다 더 불안정한 텅빈 모습』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현대사회에서 눈에띄게 변모한 우리 가정의 모습을 반성해보게 한다. 이런 의견은 대한YWCA 주최로 3일 열린 「사회변화와 가정의 역할」 주제의 세계가정의해 기념 토론회에서 이대 사회학과 이동원교수의 발표로 문제제기됐다.이교수는 『예전의 우리가정은 아버지가 중요한 위치이고 자녀들은 그 아래에 존재했으나 최근 고3 입시생 아들·딸이 가정의 중심자리를 차지하고 아버지는 그들 아래서 단지 재정적인 뒷받침만 해주는 사람처럼 자리바꿈을 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녀들이 부모에게서 사랑을 배우면서 건전한 삶의 목표를 갖고 성장하는 가정의 제 모습을 회복하려면 부모들이 먼저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과잉보호나 공급을 지양하는 동시에「노력없이도 가족간의 사랑이 유지된다」거나 「가족은 고정 불변」이라는 식의 잘못된 가족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발제강연자였던 한국여성개발원의 장성자 연구원은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환경속에서 가정도 적절하게 변화하지 않으면 붕괴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가정의 강조가 전통사회 가족으로의 복귀나 보수주의적 사고에 기초한 가족관의 회복은 아니라고 견해를 분명히 하고 『축소된 가족규모와 단순화된 현대 가족세대의 변화에 따른 가족의 역할분담 재정립만이 부부가 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족을 이룰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했다. 즉 하루속히 모든 가정이 전통적 성역할에서 탈피해 가사일도 부부가 협력하고 보완하는 우애적 관계를 만들고 언제나 가족내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가족규범의 명확성과 융통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 인류학과 강사 박은경씨는 현대사회는 여성과 남성,어른과 아이가 서로 돕고 약한면을 감싸주는 삶을 사는 시대임을 강조한후 상호보완의결합인 가정에서부터 이런 삶의 태도가 교육돼야함을 역설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특히 가족의 문제는 사회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새로운 가정상을 정립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 결단력·친밀감이 YS리더십의 핵심/통치1년을 반추해본다/대담

    ◎국제화의 비전 승화·시민 자발성 유도가 과제로 □대담 송복 연세대교수·사회학/박재창교수 숙명여대교수·행정학 오는 25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김영삼정부.그동안 김대통령의 리더십은 개혁드라이브를 통해 과단성과 결단력을 보여줌으로써 문민정부의 시작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한편으로 오랜 병폐인 관료구조개편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문민정부 출범 1주년에 즈음,연세대 송복교수(사회학)와 숙명여대 박재창교수(정치학)를 통해 김대통령의 지도력을 분석해본다. ▲송복교수=지난 30년 지도자의 리더십을 들여다보면 정치적으로는 권력의 집중화,경제적으로는 정부주도형,사회문화적으로는 성장제일주의로 효율성에 기반을 뒀습니다.새시대,즉 문민리더십은 분권화와 민간주도의 경제성장,형평제일주의로 배분을 중요시하는 리더십으로 특징지워지는데 바로 김영삼대통령정부는 이점에서 개척자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이제 시작이고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요. ▲박재창교수=김대통령의 리더십의 본질은 개혁리더십이라고도 보여집니다.기존의 체제를 혁명적으로 재편할 수도,도덕적으로 계몽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점진적으로 개편해나가는 것이죠. ▲송교수=좋은 지적입니다.김대통령과 과거 지도자와의 차이점은 인간적인 친밀감,친근성에서도 찾을 수 있겠습니다.우리 역사에서 보면 지도자의 인간적인 친밀감을 주요덕목으로 꼽고 있는데 우리정서에 맞는 정치인,지도자로서도 평가되고 있습니다.한국적인 리더십의 특징은 강·온 측면이 공존하는 것인데 김대통령은 인정미와 함께 문민정부에 걸맞는 결단력,돌파력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문제점이 있다면 정책생산에 있어서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개혁이 후퇴되지 않도록 앞으로 행정구도개편에 대한 과감한 결단도 보여줘야할 것입니다. ▲박교수=국내적 상황에서는 분권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그런데 반대로 국외적 상황은 분권보다는 중앙집권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율배반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죠.이러한 문제를 조화롭게 수용,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김대통령의 당면과제라고 봅니다. ▲송교수=각 부문에서 민간결정이 늘어나고 정부로서도 갖가지 행정규제를 완화하고는 있습니다.관료입장에서는 자리가 축소되거나 권한을 빼앗기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새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작은 정부고 그러면서도 강력한 정부인데 새 정부는 이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다시말해 새정부는 민간이 하는 것과 정부가 하는 것을 통합,조정하고 국가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김대통령의 권력수행과정을 보면 혁명적이기보다는 개혁적이었고 급진적이기보다는 점진적인 개혁이었다고 보여집니다.상당히 알맞고 적절한 리더십행태를 보여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박교수=관료가 권력의 주체로 나선 것이 한국정치의 오랜 전통입니다.관료조직을 개편하려면 정치적 통제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문제는 과연 관료를 통제할 수 있는 정치권이 있느냐 하는 것이죠.따라서 관료조직의 통제이전에 정치권의 개혁과 성격변화가 요구되고 여기에 김대통령 리더십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봅니다. ▲송교수=공감입니다.그의 리더십행태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무리한 수준에서의 리더십도 없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국회에서는 정치는 없고 인치만 있었다는 말도 나오기도 했지요.이 말은 일반관료의 복지부동의 자세를 지적한 것인데 앞으로 김대통령은 바로 「관료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지금까지의 개혁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겠지요. ▲박교수=김대통령의 리더십은 국민의 요구를 포착하는데는 일단 성공했습니다.그런데 한걸음 나아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데서는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바로 정치적 비전이 결여된 것이죠.문제를 각성했지만 어디로 갈지를 모르는 것은 철학적 뒷받침이 부족하고 따라서 개혁에 대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못한 까닭입니다.최근에는 국제화를 비전의 단초로 잡고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리더십으로까지는 승화되지 못했습니다. 문민정부의 리더십이 지나치게 여론에 심취하는 폐단도 계속 목격하게 됩니다.김대통령이 취임 초기에는 페로니즘적 오류에 빠지는 측면도 발견되곤 했습니다.여론의 향방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도자는 여론을 향도해 나가기도 해야 합니다.여론에 민감하면 국가경영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져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송교수=모든 사회에서 구각을 벗기는 주역은 대체로 세부류가 있는데 시민사회,관료,정치권이 그것이죠.그런데 시민사회는 지난30년전에 비해 지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상당히 성숙했다고 보입니다.단지 이것이 개혁과 직접적인 연결이 됐느냐는 미지수지만….시민사회는 그 역량을 이미 보이고 있는데 관료,정치권만은 아직 구각을 못벗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정치비용을 줄여 그 사회 발전에 주도적인 세력을 정치권으로 흡수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개혁과 관련해서는 김대통령 특유의 과감성과 돌파력으로 지난 한해를 버텨왔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시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교수=리더십의 전문성은 기술관료의 전문성과는 다릅니다.보좌관이 제공하는 자료를 해석,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입니다.특히 경제·사회 분야는 세계관을 달리하는 보좌진을 기용,대립과 토론을 통해 균형적인 판단에 이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김대통령은 과거의 권위주의를 타파해나가면서도 자신의 세계에서는 의사소통이 폐쇄적인 자기모순성도 갖고 있습니다. ▲송교수=지난 1년동안의 국가관리를 돌이켜보면「노 후」(know who)만 있었지 「노 하우」(know how)는 별로 없었다고 생각됩니다.국가관리체험이 물론 없었기는 하지만.가신그룹을 쓰면서 엽관제 얘기까지 듣게 되었죠.문제는 이제부터의 일인데 관료의 의식개혁을 위한 전쟁을 선포해야만 국제화사회라고 통용되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김대통령의 리더십은 지난 30년동안의 헤드십(headship)하고는 구별돼야 합니다.문민정부의 리더십은 민주시민으로부터 어떤 자발성을 끌어내야 성공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건 장관들이 역대정부처럼 스케이프 고트(희생양)로 삼지말고 대통령과 진퇴를 같이 할 수 있는 장기내각체제로 가야된다고 봅니다.또 그런 내각관행을 만들어야만 합니다.정치권의 정화와 관련해서는 최근의 국회 돈봉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로비스트회사같은 것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교수=올바른 지적입니다.김대통령이 국무총리라는 자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우리나라의 정부 조직상 총리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총리를 보호,유지하는 상황이 아닌가요.장관도 관료집단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국민의 정치적 요구를 관료사회에 투입하는 기능을 해야 합니다.민자당은 그 자체가 개혁대상이었기 때문에 개혁의 주체로 삼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국가와 시민을 연결시켜주는 유사정당 형태로서의 시민단체와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 캘리포니아대 새명문으로/US뉴스지 1,371개대학 평가

    ◎교수진·재정상태 좋아 우수학생들 몰려/정치학은 하버드·버클리·미사간 공동1위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은 역시 하버드대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시사주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학생들의 선호도 및 학생 수준,교수진등 15개 항목을 기준으로 미국내 1천3백71개 대학을 종합평가 한 결과,하버드대가 1백점으로 종합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에 이어 프린스턴대가 2위를 차지했고 빌 클린턴미대통령의 모교인 예일대는 3위,그리고 MIT(매사추세츠공대)·캘리포니아공대·스탠퍼드·듀크·다트머스·시카고·커넬대 순이었다. 학생들의 선호도 항목등에서 하버드대가 선두자리를 차지했으나 학문적 평판기준으로 볼때 하버드·프린스턴·캘리포니아공대·스탠퍼드대가 공동 1위를 기록했고 교수진과 재정상태에서는 캘리포니아공대가 1위였다. 프린스턴·MIT·하버드·예일대는 재정상태에서 각각 10위·7위·6위·4위로 나타나 명문대의 경영난을 반영했다. 대학신입생 가운데 고교성적이 10%이내인 우수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린 대학은 캘리포니아공대(98%)였으며 졸업생의 만족도에서는 UC버클리대가 1백65로 하버드(29)·프린스턴(5)·예일(6)·MIT대(12)등을 압도적 차이로 눌렀다. 학과별로는 물리학에서 캘리포니아공대가 공동2위인 하버드·MIT·프린스턴·스탠퍼드·UC버클리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며 컴퓨터학과에서는 카네기 멜론·MIT·스탠퍼드·UC버클리대가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또 화학에서는 MIT,생물학은 스탠퍼드,영문학은 UC버클리·예일,사회학은 위스콘신,심리학은 스탠퍼드대가 각각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꼽혔다. 경제학은 MIT·스탠퍼드·시카고대가,정치학은 하버드·UC버클리·미시간대가 각각 공동 1위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미고등학생 1만2백80명을 대상으로 진학결정의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공과목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으며 다음이 교육의 가치·대학·졸업후 취업기회등의 순으로 제시했다. 남학생들은 컴퓨터등 이공계학과를 선호한 반면 여학생들은 국제적인 접근도,대학분위기등을 중시하고 있으며 연봉 6만달러 이상의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교육의 질과 취업기회를 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인학생들은 캠퍼스의 매력을,소수민족의 학생들은 졸업후의 준비와 취업학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해외공관장 8명 인사

    ◎주 스페인대사 조광제/주 포르투갈대사 전순규/주 인도대사 소병용/주 이란대사 신성오 정부는 16일 주스페인대사에 조광제포르투갈대사를 전보발령하는등 해외공관장 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주포르투갈대사에는 전순규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주인도대사에 소병용유엔주재차석대사,주이란대사에는 신성오방글라데시대사가 임명됐다. 또 주나이지리아대사에는 안종구보스턴총영사,주우즈베키스탄대사에는 서건이외무부이사관,주잠비아대사에는 김진호한국외교협회사무총장이 임명됐으며 주보스턴총영사에는 박신일주미대사관공보담당공사가 임명됐다. ◇조스페인대사=▲63세·서울▲서울법대▲외무부 조약과장▲주프랑스 공사▲외무부 구주국장▲주베네수엘라대사 ◇전포르투갈대사=▲59세·마산▲서울대 정치학과▲주함부르크영사▲주말레이시아공사▲국제경제국장▲주파키스탄대사 ◇소인도대사=▲59세·서울▲연세대 정외과▲북미1과장▲주유엔참사관▲외무부 아주국장▲주쿠웨이트대사 ◇신이란대사=▲52세·서울▲서울법대▲외무부 의전2과장▲동남아과장▲주파키스탄공사▲정보문화국장 ◇안나이지리아대사=▲54세·서울▲서울대 사회학과▲주시애틀영사▲외무부 국제기구과장▲주호주공사▲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서우즈베키스탄대사=▲54세·서울▲서울대 철학과▲외무부 영사과장▲주로스앤젤레스영사▲주호놀룰루영사▲주중국참사관 ◇김잠비아대사=▲52세·서울▲서울대 외교학과▲주리비아참사관▲외무부 동남아과장▲주뉴질랜드참사관▲주로스앤젤레스영사 ◇박보스턴총영사=▲54세·서울▲서울대 영문과▲해외공보관 외보부장▲주미공보관▲주뉴욕영사겸 문화원장▲해외공보관장
  • 평신도로 구성된 「우리신학연」 출범

    ◎서울·서강·연세대 출신 30대신학도 주축 천주교 평신도들만으로 구성된 신학연구소가 발족,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했다. 성직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신학분야에 젊은 평신도 연구자들이 뛰어들어 분단과 빈부격차,환경오염,성차별등 우리 민족의 모든 문제를 연구대상으로 삼겠다는 「우리 신학연구소」(소장 성염 서강대종교학과교수)가 최근 창립총회와 1차 이사회를 갖고 서울 마포구 연남동 565의15 지남빌딩 510호와 인천 부평4동 천주교회에서 연구실 문을 열었다. 성염소장등 몇 안되는 1세대 평신도 신학자들을 제외하고는 주로 가톨릭대와 서울대,서강대,연세대 신학과와 사회학과 출신들의 30대 젊은 신학도들로 구성된 연구진들은 『지금까지 성직자이기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던 분야에까지 연구영역을 넓히고 특히 하느님이 편드시는 가난한 이들의 현장에 뛰어들어 살아있는 신학이 되도록 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다.
  • 쉽게 풀어쓴 미술서적 줄이어 출간

    ◎포스트모더니즘·추상화감상법 등 내용 다양 90년대들어 세계 예술사조의 커다란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조명한 서적과 추상화감상법,미술시평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미술관련 책들이 새해 서점가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 서적은 난해한 포스트모더니즘이나 추상화등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써 기존의 예술서적보다 일반에의 접근이 수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서「반미학:포스트모던 문화론」(할 포스터 편저·윤호병외 옮김·현대미학사간)은 20세기 후반의 문화현상인 포스트모더니즘을 문화·사회학적 관점에서 건축·페미니즘·조각·예술비평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조명한 책.기존 모더니즘 미학이론에 대한 부정과 저항을 표방,83년 미국에서 첫 출간됐을 당시 미비평계를 충격과 경악으로 들끓게 한 도전적 비판서이다.모두 9개분야로 나눠 위르겐 하버마스,케네디 프램프톤,프레드릭 제임슨,크레이그 오웬스,그레고리 울머등 전문가들이 집필해 저자마다 다른 방식에서 「모더니티」에 접근하고있다. 현재 국내에서 출판되는 포스트모던 문화론관계 저서에 많은 영향을 끼친 책이기도 하다. 「소비대중문화와 포스트모더니즘」(강명구저·민음사간)은 본격적 대중문화연구서로 ▲현대문화이론의 개념과 방법 ▲포스트모던 상품의 비판적 해석학 ▲한국대중문화의 생산과 수용등 3부로 구성됐다. 서울대 신문학과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대중문화를 분석하는 이론과 방법의 점검,새로 등장한 「포스트모던」의 내용과 형식을 분석하는 작업을 두가지 큰 과제로 삼고 있다. 기존의 포스트모더니즘관련 서적과는 달리 구체적 현상을 분석해 들어가는 참신성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미술서적인 「추상화 감상법」(유재길저·대원사간)은 전문적 지식없이도 쉽게 추상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일반인들을 위해 쓰여진 책. 「추상화란 무엇인가」라는 테마로부터 현대미술사조에 나타난 추상화를 여러 사조에 입각해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추상화 전개상황을 다뤄 서양추상에 국한됐던 기존 해설서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저자는 『추상화는 무엇을 표현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세기 미술가들에게 거대한 물결로 다가왔다』면서 『추상미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없다』고 역설하고 있다.책 마지막부분에 추상화의 용어해설도 곁들여 편의를 돕고 있다. 미술평론서 「상황과 인식」(이영철저·시간과 언어간)은 미술비평연구회 회원으로 미술평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첫 평론집.93년10월 뉴욕 퀸즈미술관에서 열린 「태평양을 건너서:오늘의 한국미술」전을 비롯,▲현재 미술계의 진단과 모색 ▲서구미술의 쟁점 ▲미술사의 방법 ▲작가론등 5부로 구성돼 있다.한국 현대미술의 아이덴티티,80년대 미술운동,매체미술,포스트모더니즘과 행동주의미술,미술사의 연구방법등에 관해 최근 5∼6년간 저자가 쓴 평론을 엄선했다.
  • “대학에 「과학학과」 설립 시급”/관련교수들,교육부에 보고서 제출

    ◎과기의 본질·사회와의 상관성 집중연구/국가정책수립 주도할 전문인력 길러야 과학의 본질과 성격을 규명하고 과학기술과 정치·경제·사회·문화등의 분야와 관계를 연구하는 「과학학과」를 대학의 학부과정에 설치해 가속화되고 있는 몇몇 강대국들의 기술패권주의에 대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학 전문인력를 길러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학 또는 과학기술학이란 물리,화학,전자공학,기계공학등의 구체적인 학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로 메타과학이라고도 불린다.과학기술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다루는 과학사,과학기술과 사회의 상호 영향을 다루는 과학사회학,과학과 사상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과학철학등 그 분야는 대단히 넓다. 숙명여대 김명자교수(화학과)는 최근 교육부에 제출한 「과학학 관련학과 설치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환경은 국제적으로는 선진국들의 지적소유권·물질특허권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노동·자본의 가격상승,자립기술의 미확보등의 장애요인에 부딪쳐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들 급변하는 국내외 개발환경에 적절히 대처하고 국가정책수립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등장한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과학학과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과학기술학은 대학원과정으로 84년부터 서울대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으로 설치·운영되고 있으나 독립된 학과가 아니라는 제약때문에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원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교수는 또 『그러나 국가 차원의 절실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기대하기 힘든 제반 상황에 비추어 학과의 설립은 교육부가 주도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이 보고서의 연구자 서울대 협동과정 전공주임인 김영식박사(과학사)는 『지금은 전문적인 학문탐구는 대학원과정에서 이루어 지도록 하고 있으나 학부수준에 과학학과가 생기는 것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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