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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솔빛/가상교육도시 「에듀랜드」 건설

    ◎인터넷 통해 온라인 강의/학교·학원 대학·유치원 등으로 구성/서점·도서관·오락실 등 부대시설도 교육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상의 가상교육도시를 국내업체가 건설한다. 멀티미디어 교육전문업체인 (주)솔빛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강의가 이뤄지는 학교와 학원,오락실,도서관과 백화점,대학과 유치원등으로 구성된 가상교육도시 「에듀랜드」(인터넷 주소 http://www.eduland.com 또는 http://www.eduland.co.kr)를 개설,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에듀랜드는 교육을 주제로 설계,건설되는 사이버신도시로 이곳에 입주한 학교등에서는 온라인 강의가 이뤄지고 부대시설로 서점이나 도서관,오락실등을 통해 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재 이곳에는 ▲국내 교육정책 등에 관한 주요일간지의 기사를 신속하게 게재해주는 「교육뉴스」 ▲교육전문가가 추천한 인터넷상의 교육사이트 2천5백여개를 분류해 소개해주는 「교육사이트」 ▲각종 교육정보를 검색하는 데 이용하는 「검색센터」 ▲실제 온라인 강의가 이뤄지는 「가상학교」 ▲각종 교육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 ▲국내 학원들의 위치와 과목,학습내용 등을 알려주는 「학원정보」 ▲대화방과 자유게시판 역할을 하는 「만남의 광장」 ▲유학에 필요한 상식,절차 등을 안내해주는 「유학연수」 등 8개 코너가 마련돼 있다. 특히 온라인 강의가 실시되는 가상학교에선 조혜정 교수(연대 사회학과)의 「대중문화이론」과 이연희씨의 「논술교술」강의,대일학원의 가상교육시스템,솔빛의 위성교육방송인 「이것이 미국영어다」 등이 실험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에듀랜드는 교육부가 지난해 개통해 운영중인 교육종합정보통신망인 에듀넷과 연결할 수 있는 연결버튼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이벤트를 수시로 개최,CD롬 타이틀,인터넷 무료이용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등 이용자들의 학습열기를 유도할 방침이다.
  • 정씨 천연덕스런 발뺌에 실망·분노/한보 구치소 청문회­시민 반응

    ◎의원들 준비부족·당연루 해명 급급도 비난 『저렇게 뻔뻔스러울 수가…』,『천연덕스럽게 거짓말만 늘어 놓다니…』 7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증언에 대해 한보비리의 진상규명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직장 등에서 TV 생중계 방송을 지켜본 국민들은 정총회장이 결정적인 대목마다 「재판중인 사건은 말할수 없다」,「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하자 일제히 분통을 터뜨렸다. 더구나 진상을 규명해야 할 여·야 의원들조차 당리당략에 따라 자기 당의 연루설을 해명하느라 급급하는 모습에는 참담함마저 느끼는 듯 했다. 서울대 한상진 교수(사회학과)는 『청문회란 검찰이 피의자에 대해 확보한 사실을 토대로 공개된 자리에서 피의사실과 관련된 정치적인 덩어리를 풀어가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청문회는 정씨의 입에만 의존한 결과 무기력과 희화화로 일관,결국 국민의 허탈감만 조장했다』고 꼬집었다. 박성규 흥사단 사무총장(43)은 『국민의 대의기구인국회 청문회에서조차 정씨가 진실을 은폐한 것은 다시 한번 역사앞에서 죄를 지은 것』이라고 정씨를 단죄했다. 정은숙씨(29·주부·서울 도봉구 도봉2동)는 『조금이라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시종일관 배짱으로 맞선 정씨의 태도는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의원들도 다른 당 흠집내기 보다는 의혹을 파헤치는데 힘썼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동료들과 청문회를 지켜본 방승환씨(28·회사원·서울 마포구 아현3동)도 『정총회장의 진술거부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의원들도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반복질문으로 시간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참여민주사회연대 김기식 정책실장(32)은 『정씨는 국가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의원들도 진상규명보다는 자기당 지도부의 연루설을 부인하는 소명기회로 삼는듯 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국자씨(54·주부·서울 성동구 행당동)는 『국회의원도 정총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기 때문에 부패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5공 청문회에 이어 또한번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윤승식군(23·화공 3년)은 『답답할 뿐이다.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청문회가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면 더 큰 실망감만을 안겨줄 뿐』이라고 토로했다.
  • 아시아발전 저력은 근면한 근로윤리/네이턴 글레이저

    미 정치잡지 뉴 리퍼블릭의 칼럼니스트 네이턴 글레이저는 「탁월한 경제발전을 이룬 동아시아의 저력은 경제발전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호 칼럼에서 강조한다.서양의 잣대로 동양의 성공을 재지 말라는 그의 「돈이 전부는 아니다」 칼럼을 소개한다. 사회학자 사이에 「아시아인의 가치관」이 최근 관심있는 주제중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개념이 애매한 주제라면 손대기를 싫어하는 경제학자들도 동아시아인의 가치관 속에 그들의 놀라운 경제적 부상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줄 특별한 것이 들어 있나 하고 궁금해 한다. ○학자들 아시아 가치관에 관심 아시아가치관의 또 다른 측면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여러 아시아 지도자가 언명한 바 있던 「아시아의 민주주의는 서양이 밟은 길을 뒤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또 뒤따라서도 안된다」는 논제다.개인주의와 개인의 권리에 대한 과도한 중요성 부여는 아시아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민주주의의 부재에도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은 쌍수로 이에 동의한다. 아시아의 용들은 민주적이되면서 경제적으로 손실을 보지는 않았다.민주주의는 이들이 부상할 수 있었던 전제조건은 아니었다.반면 서양에서는 별의문없이 민주주의와 선진경제가 서로 묶여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과연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은 역사적인 우연인가 아니면 필연적 연관이라도 있는 것인가.동아시아가 밟아온 길을 보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 동행하고 있다 해도 이는 필연이 아니라 우연한 동반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가치관에 관한 국제세미나 참석중 홍콩신문을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서양의 관점에서 쉽게 이해되지 않은 사안이 적지 않았다.「살인율 다소 증가」란 제목 아래 95년 73건이었던 살인이 96년 77건으로 늘어났다고 보도됐다.같은 무렵 미국 뉴욕시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살인이 1천건 아래로 떨어졌다고 자축하고 있었다.홍콩의 인구는 6백30만명이며 뉴욕은 이보다 1백만명 정도 많다.이 두 도시는 인구크기나 밀도면에서 그런대로 비슷하다고 할 만하다. 비슷한 크기의 미국 도시에 비해 홍콩은 범죄도 적고,가족해체도 덜하며복지수당에 의존하는 사람이나 감옥에 갇힌 사람이 적다는 말이다.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여러 이론을 뒤적이다가 결국 「아시아인의 가치관」으로 되돌아오게 된다.그러나 아시아 나라는 서로 다르다.이 다양한 인종이 놀라운 급속경제성장을 이루면서도 서양이라면 당연히 동반됐을 부작용을 이토록 적게 겪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민주주의·경제 함께 발전 20여년전 많은 사회학자는 일본 경제성장의 원인을 캐보고자 했는데 당시 설문조사결과 일본인은 일·가족·의무 등에 대해서 서양인과는 아주 다른 응답을 했다.이같은 조사결과는 일본 경제성장의 태동을 설명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즉,일본식 프로테스탄트(신교도)적 근로윤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유추는 곧장 프로테스탄트의 서양이 부유해지면서 프로테스탄트윤리가 퇴색되어버렸듯이 일본도 잘 살게 되면 이 가치관도 변할 걸로 자연스럽게 예상됐었다. 일본은 부자가 됐고 가치관도 변했다.그러나 아주 조금밖에 변하지 않은 것이다.아마도 동양은 진짜 서양과는 다른 길을 밟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미 정치주간지 뉴 리퍼블릭 칼럼니스트/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종교지도협의회에 바란다/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기자(서울논단)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지난 18일 창립총회를 열고 닻을 올렸다(서울신문 19일자 17면).불교,기독교,유교와 함께 천도교와 원불교를 포함한 이른바 민족종교에서 나온 대표들이 공식멤버로 참여했다.종교가 모처럼 화합과 유대의 폭을 넓혀 민족사회에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 종교지도자협의회는 사회 곳곳에서 무거운 분위기가 부풀어난 때에 창립되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기대감을 안겨주었다.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역사에 비친 사실을 통해 잘 알고 있다.우리는 1919년 3·1운동에서 민족을 하나로 뭉쳐놓은 종교 역량을 이미 보았다.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계 인물로,당시 2천만 겨레의 구심점이 되었다.일제의 질곡에서 해방과 독립이라는 민족의 공동선을 추구한 종교간의 협력이었던 것이다. ○3·1운동 종교역량 결집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사뭇 달랐다.종교인구가 늘고,다종교사회로 변화하면서 종교 서로가 갈등의 틈새를 벌려놓았다.자기종교만이 구원이나 구제를 받게된다는 아집과무분별한 자기영역 확장은 갈등의 실마리가 되었다.그리고 지극히 세속적인 물량주의로 치달은 종교는 사실상 이웃을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했다.이는 종교 내부에서조차 늘상 비판을 받았다. 세상사람들은 때로 종교가 왜 사회에 필요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분명한 대답은 교리를 바탕으로 구성원 신도들에게 우선 인간의 보편적 가치관을 심어주는데 별다른 무리가 없는 집단이 종교라는 점에 있다.보편적 가치관은 사회규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자 하는 기본양심이다.이 기본양심을 먼저 일으켜 세우는 일,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바라는 종교의 기능이 아닌가 한다. 종교는 사회속의 조직이라고 한다.다만 일반 사회조직과는 달리 신앙의 줄거리와 교리,의례 따위를 기초로 한 공동목표를 지닌 사회집단이다.이 공동목표는 전통사회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양심의 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이다.사회학자들은 이를 종교의 사회통합이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그리고 사회통합에서 종교는 서로를 높여주는 아교로 비유했다. ○위기사회에 빛·소금되길 그러고 보면 3·1운동 이후 78년만에 만난 종교 지도자들의 사명은 막중할 수 밖에 없다.그동안 종교간의 연합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다만 오월동주격으로 만났기 때문에 사회에 대해 아무런 빛을 던져주지 못했을 뿐이다.그래서 이번에 만난 종교 지도자들은 위기의식이 가득한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종교가 연합으로,또는 각 종교별로 사회가 바로 서서 일어나도록 하는 복음의 소리를 들려줄 필요가 있다. 지나간 시대에 흔했던 「나라를 위한 기원법회」나 「구국기도회」같은 행사를 지금은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국가와 통치자를 혼동한 지난 구시대가 아닌 오늘에 와서 그런 모임을 굳이 주저할 이유가 없다.우리 손으로 통치자를 뽑았거니와,이 나라도 국민이 주인이다.국가를 관리한 정부가 민주주의 정착과정에서 더러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하지만 채찍만 들어서 안된다는 까닭도 여기 있다. 우리사회는 지금 용기를 실은 기도를 요구하고 있다.정치와 경제의 충격으로 마음이 상한 이들과 또 나라의 장래를위한 기도가….그리하여 종교는 마음상한 이들이 다시 일어나 일하는 가운데 인간의 존엄성을 깨우치도록 어루만져야 할 것이다.
  • 「위험사회­새로운 근대(성)를 위하여」/독 사회학자 울리히 벡

    ◎현대물질물명은 “이율배반의 존재”/위험성과 근대화,양면성의 「저거노트 수레」/“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 되돌아보는 계기”평 「저거노트(Juggernaut)」는 힌두교의 신인 크리슈나의 이름이다.이 신의 신상을 실은 거대한 수레에 치여 죽으면 극락환생한다는 미신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수레에 깔려 죽었다고 한다.「저거노트의 수레」는 행복과 파멸을 동시에 의미하는 저항할 수 없는 힘이다.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 교수(53·루드비히­막스밀리안스대)는 현대 물질문명이야말로 「저거노트」의 빛과 그림자를 그대로 안고있는 이율배반의 존재라고 말한다. 현대 풍요사회의 이같은 문명사적 역설을 날카롭게 지적한 그의 대표적인 저서 「위험사회­새로운 근대(성)를 향하여」(홍성태 옮김,새물결)가 최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버마스의 「공공영역의 구조변동」에 이어 2차대전이후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사회과학서로 꼽히는 이 책은 상호연관된 두개의 중심명제로 이뤄져 있다.하나는 현대사회의 위험성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찰적 근대화」에 관한 것이다. 영어의 「위험(Risk)」이란 단어는 원래 17세기 스페인의 항해술 용어에서 나온 것으로,「위협을 감수하다」「암초를 뚫고 나가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산업사회 초기만 해도 위험은 부를 얻기 위해서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난관으로 간주됐다.역사의 무대에 새로 등장한 산업자본주의 시대에 수많은 모험가들이 나타나고,자본주의의 탐욕스런 시장확보 전쟁이 영웅적 모험담으로 그려지곤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그러나 이러한 「낭만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근(현)대화과정을 통해 부는 확대재생산되었지만,위험 또한 「우연적인」 것에서 「정상적 개연성」을 지닌 구조적인 것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가까운 예로 핵발전소에 의한 재앙은 84년 체르노빌 참사에서 드러났듯 더이상 묵시론적인 것이 아니라,전형적인 현대사회의 「저거노트」다.지은이는 현대사회에서의 삶을 『문명의 화산위에서 살아가는 것』에 비유한다. 「근대화의 근대화」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성찰적 근대화」론은 『사회가 실제로진화하려면 근대화는 반드시 성찰적이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성찰적 근대화」란 현대 기술과학의 가능성뿐 아니라 그 한계도 함께 인식,과학에 대한 사회적 제어력을 높이는 과정을 지칭하는 것.지은이는 이를 칸트의 명제를 빌어 부연 설명한다.『사회적 합리성 없는 과학적 합리성은 공허하고,과학적 합리성 없는 사회적 합리성은 맹목적이다』 우리는 90년대 들어 발생한 대형사고로 숨진 사람만 1천명이 넘는 「위험사회」속에 살고 있다.이 책은 「안전불감증」에 빠진 우리 사회현실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 미 하원 한반도관련 청문회 발언/리처드 그린커(해외논단)

    ◎통일한국 남북 문화격차 극복해야 26일 미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의 한반도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조지워싱턴대의 리처드 그린커 교수(인류학,국제학)는 통일과 관련한 한·미간 및 남북간 관계를 문화적으로 고찰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미 사회학자로서 다소 독단적인 대목이 없지 않지만 관련 미 하원의원들이 경청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을 요약한다. 북한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미국 군사및 정책 분석가들의 정세판단이 옳다면 남과 북의 한국인들은 곧 극적 변화를 맞고 통일을 목전에 두게 될 것이다.모두가 평화와 통일로의 상황 전이가 부드럽게 진행되길 원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과 한국은 통일정책을 상호조정하고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해야 한다.한국 내에서 통일에 대한 연구와 미국 내에서 미국의 통일 역할에 관한 연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한·미간 의견 조율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국은 통일 전에 독일이 범한 두가지 잘못을 되풀이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현실로 일어나기 전에 실제적이며 구체적인차원에서 통일을 논의하지 못한 것과 반세기간의 분단이 얼마나 심각하게 양쪽 사회를 다르게 만들었는가를 생각하지 않는 점이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모두 한반도 관련 정책연구의 대부분은 북한 핵개발과 제네바 기본합의에 관한 것이고 어떻게 해야 미국은 일관된 한반도 정책을 얻으며 한·미간 정책합의를 이룰수 있을 것인가는 잘 논의되지 않고 있다.단순 자문 차원을 넘어선 한미간 정책공조는 양국의 서로 다른 이해를 통합시키고 또 미 정부가 보다 분명하게 동북아에서의 미국의 목표를 표명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북한 핵개발 저지의 중요성을 미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그러나 실제 위협받는 상황에 놓일때의 미군의 한국 존재와 통일과정에서의 비용분담 발생시엔 지금보다 더 실질적인 한국 정책이 요구될 것이다. 한국은 종종 미국의 한국에 대한 책무감에 관해 미국의 실제 의도와는 달리 이를 이해하고 있는데 몇가지 예를 들 수 있다.첫째 한국학자들과 정책입안자들은 평화와 통일을 거의 구분하지 않는다.한국인에겐 이 둘은불가분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한국에서 평화를 확고히 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없이 통상이나 안보 등 측면에서 미국의 이익이 되지만 분단된 한반도가 언제나 필연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것은 아니다.한국은 이를 미국이 현상 유지를 바라는 것으로 잘못 해석한다.둘째 미관리들이 『한국이 모든 면애서 북한을 앞질렀다.한국이 이겼다』고 말하면 한국인은 십중팔구 현상유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북한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귀순자들은 통일한국이 안게 될 사회문제를 예고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북한사람들은 지금 꽁꽁 얼어 있지만 북한정권이 무너지기만 하면 「녹아」 진정한 한국인이 되리란 것이 한국인의 일반적 생각인데 내 견해론 이는 잘못이다.한국에서 통일은 대체로 북한이 한국으로 동화·흡수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통일후 얼마 안돼 단일성과 동일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문화적 차이는 마땅히 극복돼야 할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되는데 이는 한국에 아직도 다양성과 다원주의에 대한 긍정적 사고가 결핍돼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이나 북한 모두 50년 이상이나 분단되었다는 것과는 어울리기 어려운 「같음」의 신화를 더욱더 강화시켜가고 있다. 북한 귀순자는 결국 한국인의 복제판이 될 것이라는 짐작은 잘못이다.이는 가난하고 부유한 한국인,남성과 여성,호남 출신 한국인과 영남 출신 한국인이 동일하다고 여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미 조지워싱턴대 교수/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문명화 과정I/노르베르트 엘리아스(화제의 책)

    ◎근대 유럽문명의 심리·사회적 기원 「결합태 사회학」「문명화과정의 이론」과 같은 독창적인 사회학적 사유를 역사적 실증연구와 결합시킨 독일의 사회학자 엘리아스(1897∼1990)의 대표적 저서.「결합태(Figuration)」는 사회속의 개인들과 그들로 구성된 사회를 동시에 표현하는 관계개념이다. 이 책은 이같은 결합태이론을 「심층사적인 접근방법」으로 펼쳐놓은 것으로 「개인의 역사」를 장기적인 「사회의 역사」와 통합시키려는 시도에서 쓰여졌다.「서구 세속상류층의 행동의 변화」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식탁예법의 변화과정과 방뇨행위,잠자는 습관,남녀간의 관계 등을 치밀하게 들추어내 근대 유럽문명의 심리적·사회적 기원을 밝힌다.엘리아스는 네덜란드의 역사가 요한 호이징거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특히 그의 문장은 14∼15세기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생활과 사상을 밝힌 호이징거의 저서 「중세의 가을」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한길사,박미애 옮김,1만8천원.
  • “북 정권 토대붕괴 첫신호”/「황장엽 망명」시민·북 전문가 반응

    ◎주체사상 허구성 표출… 급속와해 대비를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의 망명 사실이 알려진 12일 저녁 대부분의 시민들은 북한정권이 토대부터 무너지는 신호라는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남북한관계 경색 및 한반도 불안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높았다. 서울대 신용하 교수(사회학과)는 『북한체제를 지탱해 온 주체사상 이론을 정립한 인물이 망명한 것은 체제 붕괴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탄』이라며 『북한 이데올로기의 종말을 뜻하는 그의 망명으로 북한 지도이념의 허구성이 그대로 드러난 만큼 무분별하게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남한내 주사파들은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은 북한 지배계층의 균열의 징표라고 전제,『외부세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황씨가 북한이 세상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데 대한 개인적인 염증과 좌절,상실 등을 느낀 것 같다』고 망명동기를 분석했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 소장은 『정부와 국민들은 북한 체제를 자극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지켜보아야 한다』면서 『특히 한보사태 등으로 인한 정쟁을 자제하고 어려운 시국을 조속히 매듭지어 북한체제의 동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이용선 사무총장은 『황씨의 망명으로 식량난 등 북한의 경제적 위기가 극에 달했다는 사실이 증명된만큼 정부는 북한 동포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식량 원조 등 적극적인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녹색연합 최승국 조직팀장은 『주민 탈북 사태에 이은 고위 공직자의 귀순은 경제난의 정도를 알수 있게 하는 것으로 동포적 시각에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정부는 무조건 북한의 체제 붕괴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남북통일이라는 민족적 대업을 위해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부 정은숙씨(30·서울 도봉구 도봉2동)는 『부족할 게 없을 지위에 있는 인사가 망명한 것을 보면 체제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북한이 전쟁을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 포크­젓가락 식탁­밥상의 차이 체득

    ◎연세대 「국제문화교류포럼」 회원 20명/교환학생과 문화적 차이 토론… 이해 넓혀 매주 토요일 하오2시 연세대 성암관 국제교육부.여기에서는 「포크와 젓가락의 차이」,「식탁과 밥상의 차이」 등 동서양을 비롯한 국제문화에 대한 토론이 진지하게 펼쳐진다. 연세대 ICCF(국제문화교류포럼)회원 20여명이 그 주인공이다. 모임의 뜻은 연세대 재학생과 외국교포인 교환학생의 문화적 차이를 좁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자는데 있다. 지난 95년10월 신인택(27·신방과4)·이광덕(27·신방과4)·심의섭(28·경영 졸)군 등 5명이 교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환학생과 문화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ICCF를 결성했다.초기의 활동은 문화적인 지식도 부족하고 교환학생의 참가도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점차 이들의 취지가 전해지면서 300여명의 준회원과 20여명의 고정회원을 갖춘 모임으로 발전했다.앞으로는 동아리를 정식으로 결성해 보다 많은 회원을 끌어들이고 학교측의 지원도 얻어낼 계획이다. 이들의 활동은 포럼에서 그치지 않는다.그날의포럼주제를 몸소 실천한다.「식탁과 밥상의 차이」라는 포럼을 끝내면 실제로 회원 20여명이 양식집과 한식집을 번갈아가며 실상을 몸으로 체득한다. 포럼에는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연세대 사회학과 김찬호강사(37)가 참가해 회원을 이끈다.사적인 토론으로 끝날 수 있는 주제와 내용을 전문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결론을 짓는다.포럼은 영어·일본어·한국어 등 회원이 구사할 수 있는 여러 언어로 진행된다. 미국 로체스터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최종건군(25)이 통역을 맡아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 외국어도 배우고 국제문화도 함께 배울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회원은 입을 모은다.문현진양(24·영문3)은 『다른 문화에서 살던 친구와 함께 토론을 하면 자기문화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 문화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돼 보람이 있다』며 『이 활동을 계기로 국제문화를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말한다.
  • 미래는 밝다/자크 세겔라(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21세기 정보화시대 인류삶 예언/모계사회 복귀·종교통합운동 본격화 2000년대까지는 앞으로 불과 3년.21세기에는 선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가.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한 전자투표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선거유세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후보들은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 설명과 토론의 마당도 열리게 된다.전자토론은 TV토론보다 훨씬 간편하고 정확하게 유권자들의 결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미래학자이자 광고학자인 자크 세겔라가 보는 21세기의 모습이다.세겔라는 지난81년 프랑수아 미테랑의 선거홍보를 맡아 미테랑을 엘리제궁의 주인으로 만들었던 장본인.세겔라는 「미래는 밝다(Le futur a de l'avenir)」라는 책에서 정확한 현실분석을 토대로 미래에 대한 예리하고 정확한 전망과 예측을 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을 「현대판 구텐베르크 활자」에 비유하면서 정보의 혁명은 지금보다 수십배의 혼란과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다.산업혁명은 생산시설과 의사결정의 중앙집중화를 가능하게 했으나,정보혁명은 모든 방법과 권력의 분산화시켜 문명의 원심력을 가중시킬 것이다. ○정보통제 문제 대두 그렇다면 21세기는 사이버의 천국이 될것인가.아니면 지옥이 될것인가.세겔라는 이에대한 의문을 표시한다.사이버는 카리스마를 축적시켜 만능 해결사로 자리잡으면서 지구인들은 「전자 신」을 믿게 될 것이다.하지만 미래는 반응성에서 전진성으로 전이 돼가고 있으며 정보란 그 첫단계에서 단순하고 충동적인 반응을 보인다.그런 점에서 문화적 대변혁을 계속할 정보화 세계가 과연 에덴의 동산이 될수 있을지에 저자는 결론을 내지 않고 독자들에게 유보한다. 세겔라는 다음 세기에 웹(web)문화는 거대한 네트워크만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한다.다시말해 후기 현대화 시대에는 정보의 전이가 더이상 문제가 아니라 정보를 통제하고 해석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는 것이다. ○자극제공 직종 탄생 저자는 21세기에 새로이 나타날 직업으로 「자극 제공자」를 들고 있다.전략을 세우는 아이디어맨과 창조적인 역할을 하는 예술가가 있다면 수시로 방향수정을 하고 상호작용을 유발할수 있는 자극 제공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그리고 가장 각광받는 산업은 20세기의 군산복합에서 통신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한다. ○국제정치 아주 주도 2000년대 국제정치는 서구사회보다는 아시아가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고 현재의 슈퍼파워국인 미국은 아시아국가들에 혼줄이 날것으로 점쳐진다.아시아 국가가운데는 중국과 인도가 떠오르고 있어 문명발상지 부흥론인 셈이다.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2001년 1월1일은 70억여명의 인구로 시작해 평균수명 100세를 기록하게 된다.해저도시,태양자동차,대화용 TV,로봇 등이 일반화되며 인간은 정사각형의 감자를 먹고 근로시간은 절반정도에 불과할 것이다.인류 공동의 사상과 진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그동안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온 종교통합운동이 본격화된다. 세겔라의 예언 가운데 주목되는 부분은 모계사회의 재개.20세기 들어 치열해진 여권신장은 남녀간 주도권 다툼이었으며 여권신장은 여성지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저자는 경계하고 있다. 트로이의 함락을 카산드라가 예언했을때 누구도 그말을 믿지 않았다는 점을 저자는 상기시키고 있다.프랑스 랑세출판사가 발행했으며 306쪽 분량에 119프랑(한화 약1만9천원)
  • 서울대 교수 시국성명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산하 교단과 한국교회 여성연합회 등에 속한 개신교 목사 1천여명은 16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안기부법 및 노동법 철폐를 위한 기독교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명남 목사)」 발족식을 갖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울대·서울시립대·충남대 교수들도 안기부법과 노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서를 발표했다. 서울대 양승규(법학)·한상진(사회학)·백낙청 교수(영문학) 등 128명은 이날 「민주화에 역행하는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서를 통해 『국회법 절차를 무시한 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립대 박영규 교수(법학) 등 70명도 『날치기 통과된 법은 정당성을 인정받을수 없으므로 즉각 철폐하고 재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교수 58명도 같은 내용의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 도서출판 자작 아카데미 「흄의 철학」

    ◎「흄」은 극단적 「회의주의자」인가/저서 「인성론」 기초 영 경험론적 시각에 반기/“그는 도덕적 신념의 자연주의적 옹호자” 18세기 스코틀랜드의 경험주의 철학자이자 역사가,경제학자,문필가인 데이비드 흄(1711∼1776)은 근대 철학사에서 영미권을 대표하는 고전적인 철학자 가운데 한명이다.유럽대륙의 대표적인 근대철학자로 칸트를 꼽는다면,영미권에서는 이에 대응하는 인물로 흄을 들 수 있다.그의 철학사상은 비트겐슈타인이나 콰인 등 현대 영미철학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을뿐 아니라 프랑스의 사회학자 콩트를 실증주의로 인도하는데도 일정한 몫을 담당했다.그러나 그의 철학은 지나치게 어려워 그동안 국내에 별로 소개되지 못했다.최근 도서출판 자작아카데미에서 펴낸 「흄의 철학」(최희봉 지음)은 이렇듯 「학문의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흄에 관한 본격 연구서란 점에서 우리 철학계 안팎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흄은 지금까지 영국 경험론의 전통상 극단적 회의주의자로 간주되었으며,그에 대한 연구 또한 「인과성」이나 「자아동일성」의 문제 등 대부분 지엽적인 차원에서만 이루어졌다.그러나 이 책은 흄이 제시한 여러 논제들­경험론적·회의론적·자연주의적 논제들­을 하나의 해석틀 곧 자연주의의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흄의 자연주의는 이 책 전체를 통해 세가지 관점에서 제시된다.그것은 우선 그의 저서 「인성론」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사고와 지각,믿음 등이 어떻게 그리고 왜 발생하는가를 탐구하는 「인간학(Science Of Man)」에 초점을 맞춘다.흄의 자연주의는 또 콰인의 「자연화된 인식론」과 유사한 새로운 형태의 인식론으로,전통적인 기반주의적 인식론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기된다.끝으로 흄의 자연주의는 비트겐슈타인의 경우와 비슷한 반회의주의로 귀결된다. 지은이는 이러한 논거에 입각해 흄을 극단적인 회의주의자로 보는 기존의 시각에 의문을 던진다.흄의 철학사상에 진리에 대한 회의주의적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진리의 존재를 완전히 부정한 극단적 회의주의자는 아니라는 것이다.그는 또 흄의 철학을 콰인의 인식론과 비트겐슈타인의 자연주의와 비교,흄을 전통적 해석과는 달리 반기반주의자로 평가한다. 현대인식론의 주된 관심사인 「근본신념의 정당성 문제」와 흄 철학의 접목을 꾀하고 있는 것도 특기할만한 점.이와 관련 이 책은 『흄의 철학은 인과적 신념,물리적 대상의 존재에 대한 신념,자아의 존재에 대한 신념,도덕적 신념같은 우리의 근본신념들의 정당성에 대한 자연주의적 옹호였다』고 강조한다.
  • 주요대학 ’97예상합격선 분석

    ◎지방 국·공립 상위권 인문 277·자연 279점/고려·가톨릭대 의예과 309점 이상 돼야 97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점수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이제 대학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2차관문 앞에 섰다. 자신의 점수를 토대로 대학별 가중치와 논술고사의 비중 등을 충분히 고려,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올 수능시험이 어려워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성적이 떨어진 만큼 하향지원보다는 소신 지원을 권한다. 300점이상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하락폭이 지난해와 비교해 인문계 5점,자연계 7∼9점으로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득점 수험생은 수능가중치 적용 후의 점수와 전형요소별 반영비등을 우선 고려하고 논술고사의 예상점수도 따져본 뒤 대학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예년과 같이 250점대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있어 중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지만 이들에게는 더욱 소신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대성학원은 서울대 법학과의 경우 329점(석차백분율 1%이내),의예과는 330점(1%)이면 지원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문계는 325점(1%),자연계는 318점(1%) 이상이 영문·정치·외교·경제학부와 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과 등 서울대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경희대 한의예과도 이 점수대에 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가톨릭대와 고려대 의예과는 309점(2%)이상 돼야 한다. 연세대 교육학과와 고려대 사회학과 등 일부 학과를 포함,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중앙대 등의 인기학과,지방 국·공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가능한 점수는 인문계 277점(8%),자연계 279점(9%)이상이면 지원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차모집의 경우에서도 고려대와 연세대 중위권이상 학과의 지원 가능점수는 인문계 300점(3%),자연계 303점이상(4%)으로 분석했다. 특차모집에서 고려대 법학과 316점,연세대와 경희대 의예과 315∼318점이상의 고득점을 얻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 학부제대학 인기과 편중 극심/연세대는 경영학·전자공학 인기

    ◎서강대 어문계 정원96%가 영문과 몰려 올해 학부제로 입학한 대학 1학년 학생이 자신의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인기학과에만 지원하는 바람에 한명도 전공과목으로 선택하지 않은 일부 비인기학과는 폐강위기까지 몰리는 등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가 21일 발표한 「전공배정신청현황」에 따르면 학부 또는 계열 등 학부모집단위 안에서만 신청이 가능한 「전공1」의 경우 문학부 외국어문계 204명 정원의 96%인 196명이 영어영문학을 신청했다.불어불문학·독어독문학은 정원의 각각 1.5%,2.5%인 3명,5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사회과학부는 137명 정원중 신문방송학과에 79.6%인 109명이 지원한 반면 정치외교학과는 11.7%인 16명,사회학과는 8.7%인 12명의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문학부 인문계는 국문학이 75.8%의 지원율을 보인 반면 사학 29.4%,철학 10.6%,종교,1.2%로 지원율이 낮았으며 신학은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연세대도 지난달 28일 학부제로 입학한 신입생 1천40명을 대상으로 진학하고 싶은 학과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경영학·전자공학 등 인기학과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경계열의 경우 응답자 374명 가운데 81.3%가 경영학을 원하는 반면 경제학·응용통계는 17.1%,0.8%로 편중이 심했다.
  • 21C 중국전략 대계획/황가수 외(해외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이 펴낸 해외신간 안내를 월 2회씩 싣습니다.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습니다.〈편집자주〉 ◎세기 교체기 중국의 국제환경 대응전략 「21세기 중국 전략대계획」은 다음 세기의 국제환경,사회 각 분야의 발전추세를 진단하고 중국의 대응전략을 모색한 5권으로 된 미래진단서 시리즈다.이 시리즈중 「대국방략(강대국으로 가는 대체적인 계획)」과 「외교모략(외교전략을 뜻함)」 등 두 권이 최근 출간됐다. 세기교체기의 급변하는 국제환경과 사회변동방향의 지향점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21세기를 전망하는 논단」(위원장 이서환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발족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 시리즈가 발간되고 있음을 이 책 서문은 밝히고 있다. 대국방략은 ▲21세기 중국의 3대목표(황가수 중국인민대교수) ▲중국경제의 역량이 세계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유국광 전인대상무위원·중국사회과학원 특별초청고문) ▲중국경제체제개혁의 발전추세 ▲종교와 미래사회등 20명의 전문가가 20여가지 분야에 대해 논하고 있다.이 책은 21세기 중반이 되면 중국의 세계정치와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본격화될 것이란 공통적 지적을 담고 있다. 또 기독교가 멀지않아 중국대륙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란 종교사회학적 전망과 중국의 전통문화,공동체적인 민족정신을 되살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병폐를 극복해나가야 한다는 사회윤리문제도 실려 있다. 외교모략은 국무원산하 현대국제관계연구소 석래왕 박사의 「중국외교의 전망과 과제에 대한 견해」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원제는 「21세기 중국전략 대책획」.대국방략·외교모략.중국 홍기출판사.각각 18위안,19.80위안. ◎일자리가 사라질때/윌리엄 윌슨/불황 미 경제에 실직이 가져온 병폐분석 최근 미국경제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직이 가져오는 각종 사회적 병폐를 진단했다.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학자인 저자 윌리엄 줄리어스 윌슨(William Julius Wilson)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의 사회문제는 가난한 사람들이 일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없는 것이라면서 도시빈민의 양산을 막기 위해 과감한 교육과 사회개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도시빈민들의 경우 40∼50년대만 해도 저임속에서 나름대로의 삶을 꾸려갈 수 있었지만 전세계적 경제구조조정과 기계화 여파로 이제는 그러한 희망도 없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저임경제의 붕괴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가정을 떠나게 함으로써 이웃공동체를 소멸시키고,사회보장에만 의존하는 슬럼가를 재촉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인종간 부의 분배에 관심을 기울였던 저자는 인종·계층을 망라하고 모든 실직자들은 노동의 가치와 개인의 독창성을 존중하지만 그럴만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제는 「When Work Disappears」,알프레드 에이 노프(Alfred A.Knopf)출판사 간행.26달러.◎통념파괴/쓰루미 요시히로/“성장 신화” 일본에 개혁이 필요한 이유 요즘 일본에서는 행정개혁·재정개혁·금융개혁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오랜 고도성장과 번영을 이끌어온 일본에서 체제개혁의 필요성이 도대체 왜 제기되고 있는가. 뉴욕시립대 경영학교수인 저자 쓰루미 요시히로(곽견방호)는 일본이 과거 성장의 신화를 구축해왔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현재의 체제를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는 청조말의 중국과 같이 침몰해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쓰루미교수는 현재의 일본 정치권과 중앙관료체제는 변화하는 환경에 저항하던 도쿠가와막부체제나 전쟁시기의 대정익찬회체제처럼 정치와 경제를 사물화하고 서민의 생활은 안중에도 없다고 단언한다.또 각 직장도 수구사회형이라고 비판한다.아시아 각국에 대한 침략의 역사와 잔학행위등 불유쾌한 기억을 쉽게 잊어버리려는 것도 비슷한 태도라고 지적한다.이어 최근 일본 금융회사들이 미국 등에서 일으키는 사고,교육현장의 이지메,성장률의 저하등은 집합주의·관주주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고도성장을 가져온 일본의 제도가 완전히 피로해지고 부패했다고 말하는 저자는 관주주의라는 신화 내지는 통념에서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공정함이 존중되는 민주주의로 나아가고 세계의 정치감각과 역사감각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역설한다.그는 특히 20개 부처인 행정체제를 권한이양과 통폐합으로 8개 부처로 줄일 것을 제안하고 있다.원제 통념파괴.요미우리(독매)신문사 출판으로 1천500엔.
  • 의료개혁 10대과제 확정/의개위 첫 회의

    ◎대형병원 환자 분산… 한의학 발전 기반 확충… 의약분업 모형 개발/5개 단기과제 내년 3월내 실행안 마련 문민정부 후반기 보건의료 분야의 개혁을 주도할 의료개혁위원회(위원장 박우동 전 대법관)가 8일 국무총리 자문기구로 발족되어 첫 회의를 가졌다. 학계와 언론계·소비자 및 공익단체·연구기관·법조인 등 30명으로 구성된 의개위는 내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보건의료부문의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의개위는 이날 보건의료부문의 「10대 과제」를 단기과제와 중·장기과제로 나누어 확정했다. 단기과제는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환자들을 분산하는 의료전달체계 ▲보건의료인력 국가시험제도 ▲의료보호 관리제도 ▲의료기관 경영 ▲한의약 발전 기반 등의 개선 및 확충이다. 중·장기과제는 ▲의약분업 기본모형 개발 ▲보건의료인력 양성 ▲의료보험 재정 안정 ▲의료과학기술 진흥 ▲한방의약분업이다. 의개위는 이 가운데 단기과제는 내년 3월말까지,중·장기과제는 내년 10월말까지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의개위가 마련한 개혁과제 및 방안은 국무총리가 검토한 뒤 대통령에게 보고해 확정한 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게 된다. 위원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박우동 ◇부위원장 김일순 연세대 의대 교수 ◇상임위원 연하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위원 ▲고창순 서울대 의대 교수 ▲김우환 동의대 한의대 교수 ▲김재백 원광대 약대 교수 ▲문옥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민병구 서울대 의공학 교수 ▲박정한 대구카톨릭의대 교수▲송부 연세대 사회학 교수 ▲염용태 고려대 의대 교수 ▲이계희 충남대 사회과학대학장 ▲이정애 전남대 의대 교수 ▲장영일 서울대 치대 교수▲한달선 한림대 의무부총장(이상 학계 12명) ▲신동식 서울신문 논설위원 ▲이용수 동아일보 편집위원(이상 언론계 2명) ▲김일섭 세계화추진위원회위원 ▲박정희 전YWCA회장 ▲박훤구 노동연구원장 ▲신영수 한국의료관리연구원장 ▲이계식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광 한국조세연구원장(이상 단체 및 연구기관 등 6명) ▲김병운 전경희대 한의과대학장 ▲김재완 전덕성여대 약대 교수 ▲양영태 치과타임즈 발행인 ▲유승흠 연세대 예방의학 교수 ▲최의순 카톨릭대 간호대학장(이상 의약계 5명) ▲유승필 유유산업 회장(의료산업계) ▲김시현 변호사(법조계)
  • 작곡가 이건용(이세기의 인물탐구:110)

    ◎정연한 논리로 「한국음악」 새지평 열어/선율의 언어로 이시대 고뇌·슬픔·분노표출/「제3세대」 동인결성,자생적 「노래문화」 운동 이건용은 「탁월한 이론가이며 실험가적 기질을 타고난 작곡가」이다.평론가 노동은(목원대)에 의하면 그는 명석한 「민족음악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음악을 생각하면서 창작으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다.무비판적인 서양음악의 추종을 경계하면서 그가 가진 음악언어의 방법으로 우리시대가 지닌 고뇌와 슬픔과 분노를 노래하고 있다. 서양음악을 처음 받아들인 제1세대와 서양음악의 세련화작업에 치중해온 현대음악을 거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우리음악양식을 구축한다」는 취지아래 그는 지난 81년 「제3세대」동인을 결성,매해 두차례에 걸친 작곡발표회와 「민족음악논쟁」으로 그때마다 작곡계에 커다란 자극과 파문을 던져왔다.그런 한편으로는 「민족음악연구회」를 통해 「이 땅에 자생적 음악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노래운동」을 펼치면서 새로운 한국음악의 지평을 여는 토대를 마련해왔다.특히 정연하게 이론을 전개시킨 「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 「민족음악의 지평」 등의 저서는 80년대 우리음악 논의의 한 흐름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매년 2차례 작곡발표 그렇다면 그가 주장하는 「한국음악」이란 무엇인가. 「한국음악」논의에서 그는 「음악」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행해지는 여러 음악을 한국음악」이라고 전제한다.그러나 「한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창작되었다고해서」「전통음악을 살렸다고해서」 굳이 「한국음악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전통음악이 있긴 하지만 「살아있는 문화란 정체될 수 없으므로」「전통음악을 한국음악으로 삼을 수 없다」것이 그의 논리의 요지다. 그가 이처럼 투철한 음악정신과 음악관을 가진데는 그나름대로의 음악적 갈등과 어두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쓴 「나의 서른아홉살」이란 인생록에 보면 그가 「서른아홉살이던 86년에는 서울에선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었고 대학에는 시위와 전경과 최루탄과 돌멩이와 체포와 제적」이 있었다.「나는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도아니요,사회를 지도해야할 책임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격렬한 소용돌이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음악이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제도적으로 보호 권장해야할 아무런 의미도 없잖은가」라는 자문과 「냉담하게 외면할 것인가」 「참여인가」의 번민에 시달리면서 그는 한 소장교수로서 틈이 날때마다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구약성서에서의 「수천년전 이스라엘백성이 부르짖었던 처절한 함성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에 바탕을 둔 「분노의 시」를 발표했고 황지우의 「만수산 드렁칡」 하종오의 연시, 음악극 「우리들의 사랑」 「구로동 연가」를 만들어 그 시절의 아픔을 대변해 보이고 있다.오늘의 현실을 나타내는 시들을 「노래말」로 정교하게 배열하고 추고하여 생략된 의미의 틈속으로 음악이 끈끈하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그의 한 특징이다.그래서인지 「시없는 음악이나 음악없는 시」를 그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한국적 신명과 흥과 멋과 국악기의 풍부한 음색을 살려 관현악곡 독주곡 합창곡을 써나갔고 지난 94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동학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들의 노래」는 단연 압권의 작품으로 손꼽힌다.이건용 칸타타로 지칭되는 이 대작은 「장엄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웅장한 대양과도 같은 스케일로 동학혁명에서의 민중의 분노와 한시대의 급변을 급류처럼 그려내고 있다.그중에서도 동학군이 탐관오리를 처단하고 창고를 열어 굶주린 백성을 규휼하는 합창 「탄다 타오른다」는 「탄다 탄다 탄다 탄다 탄다 타오른다.봉화가 타오른다」는 단어의 음절변화와 가사의 음절에 장식적인 음표를 달고 「길게 곡선을 그리는 멜리스마를 사용하여」 불길이 치솟아오르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묘사해내고 있다.독창과 합창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이 돋보이는 「한번이 아니어라 천번을 피었어라」는 「짧은 합창, 리토르넬로를 부드럽게 반복하면서 순간적으로 짓밟힌 아픔보다 생명체의 영원함을 작곡자의 의도대로 종교적 정신적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완결보다 과정을 중시이에 대해 허영환은 「한국국적의 20세기 작곡가로서 그의 품안에 너무나도 많은 이질적인 음악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막상 그의 작품에서는 여러 음악들이 극렬하게 부딪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단정한다.그는 「작품에서의 완결성보다 도전성을,있음보다 되어가는 과정」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사람­음악­우리나라」를 작품 곳곳에 드러내는 것이 특별히 남다르다.이른바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알고 의식있게 행동하는 음악가인 것이다. 그는 평남 대동에서 출생하여 가족과 함께 6·25때 월남,서울예고때부터 음악으로 소설을 쓰리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고 음대 재학중에는 연극활동으로 오태석·정하연 등과 교류를 가지면서 작곡보다는 소설과 연극연출에 열중했다.그의 문학적 기량은 67년 아직 대학 2학년때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소설인 「석기시대」가 이를 대변해준다. ○항상 젊은 기수로 “우뚝”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그린 이 소설은 줄곧 병석에 누워있던 아버지에 대한원망과 집안을 이끌지 못하는 가장의 무능과 불행에 빠진 육신에 대한 상념과 연민이 「서로 속고 감추는 감정으로 남아」 결국 진정한 사랑에 이르지 못한다는 그자신의 자화상일수도 있다.그의 스승이자 선배인 이강숙교수는 『평소의 그는 진지하게 연구하고 파고들면서 자신의 분수와 지성을 잃지 않는 두뇌의 예술가』라고 조언한다.부인 이진숙씨와의 사이엔 아들만 형제. 사회에 영합하는 예술가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 그는 한 시대를 염두에 두면서도 「지나치게 현대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국악적이지 않으며 지나치게 조성음악적이지도 않는 음악」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기능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확실한 것은 그는 「민속음악과 새로운 음악,그리고 요즘의 대중음악과 순수예술사이의 갭을 메우려는 작업에 치중하면서」 「기존양식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 방식을 찾아 「미래에 추구될 어떤 음악」인 한국음악을 성취하려는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자신의 확신을 「가장 확실하게 실천」하기 위해 「신선한 정신」 「항상 젊은 기수」로 우리의 정면에 언제나 풋풋하게 서있다. □연보 ▲1947년 평남 대동군 출생 ▲65년 서울예고 졸업 ▲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석기시대」 당선 ▲69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 ▲74년 서울대 음대 대학원 졸업 ▲76년 프랑크푸르트 음대 졸업 ▲79∼83년 효성여대 음대 교수 ▲83년 서울대대학원 미학과 박사과정 수료,제3세대동인 결성 ▲83∼92년 서울대 음대 교수 ▲88년 올림픽개막행사 「새싹」 작곡 ▲89년 민족음악연구회 결성 ▲93년 이건용창작음악 발표회(예술의 전당) ▲94년 이건용칸타타 「들의 노래」(국립중앙대극장) 발표,CD출반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동대 교학처장,민족음악연구회회장,민족음악협의회 자문위원,월간 「민족예술」 편집자문위원,음악학 계간지 「낭만음악」 편집고문 〈작곡집〉 「태주로부터의 전주곡」 「남려로부터의 전주곡」(84년)「회년을 위한 노래」(91년) 「빠름­느림­더느림」(92년) 가곡집 「우리가 물이 되어」 이건용 합창곡 전3집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분노의 시」 「AILM을 위한 미사」 「첼로산조」(93년)외 국악관현악곡 실내악 및 독주곡 교성곡 성악곡 무용음악 오페라 「솔로몬과 술람미」 등 다수 〈저서〉 「민족음악의 지평(84) 「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87년) 「민족음악론」(90년)역서 막스베버저 「음악사회학」(93년) 〈수상〉대한민국무용제 음악상(80년) 공간대상(82년) 서울평론상(87년) 서울무용제 음악상(93년) KBS 음악대상(95년) 김수근문화상(96년)
  • 박사학위 소지자 6명 사무관 특채/통계청

    통계청은 통계정보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박사학위소지자 6명을 통계사무관으로 특별 채용한다.통계학,경제학,수학 과목을 이수한 사회학 관련 박사학위소지자가 대상이며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뒤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한다.통계청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명과 4명의 박사학위소지자를 특채했었다.
  • 한 과목에 담당교수가 3명?/연세대 교양과목 「국가·사회·경제」

    ◎다양한 주제 전공분야별로 강의 「한 과목에 교수가 3명,시험 3번,리포트 3가지」 연세대의 교양과목 「국가·사회·경제」는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한꺼번에 다루는 일석삼조의 수업이다. 담당교수도 3명.정치분야인 「국가」는 정치외교학과 장동진 교수가,「사회」는 사회학과 이홍균 교수가,「경제」는 경제학과 조하현 교수가 각각 맡는다. 주제가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보니 「흥미 만점」이라는 것이 학생들의 반응.교수도 한 학기를 전부 맡지 않기 때문에 강의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 수강 학생들도 엄청나다.600명이 과학관·장기원기념관·공대에서 강의를 받는다.일주일에 5교시.3개 분야별로 번갈아서 실시된다. 이용인군(24·행정학과3)은 『다른 수업과 달리 교수님이 바뀌니까 분위기 자체가 신선하다』면서 『한 강의로 여러 분야를 배울 수 있어 사회과학도로서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국가분야를 가르치는 장동진 교수는 『여러분야를 짧은 시간에 쉽게 가르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 강좌를 개설했다』면서 『학생들의 반응이좋아 가르치는 보람을 느낀다』고 흡족해 했다.
  • 서총련 간부 12명/보안법 위반 구속

    서울경찰청은 지난 28일 세종대에서 「한총련」 대변인 겸 「서총련」 의장 박병언씨(23·연세대 총학생회장)와 함께 붙잡은 서총련 정책위원장 서다윗씨(24·연세대 사회학과 졸)등 서총련 간부 1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30일 구속했다. 또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씨의 수행 연락책 지덕현씨(24·연세대 화학 졸)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구속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다윗 ▲송민호(23·서총련 정책위 부위원장·경희대 경영대학원) ▲신성필(24·〃 조직위원장·서강대 신방 4년) ▲전민아(24·여·〃 문화국장·덕성여대 수학 졸) ▲김우현(24·〃 학자추 정책위원장·경기대 경영 졸) ▲박형로(24·여·〃 노학연대 사업국장·단국대 특수교육 4년) ▲오동욱(25·〃 투쟁국장 대행·연세대 경제 졸) ▲이성숙(24·여·덕성여대 식품영양졸) ▲이주연(24·여·덕성여대 국문 졸) ▲오미정(23·여·연세대 천문 졸) ▲조선아(24·여·경희대 생물 4년) ▲한현수(25·서총련 전문대사업국장·서일전문대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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