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회학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32
  • 종교 자정운동 NGO 생긴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3개 종단의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해 종교 자정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NGO(비정부기구) 차원의 연대기구가 탄생할 예정이다. 불교계의 불교바로세우기 재가연대와 개신교 기독시민사회연대,천주교 우리신앙연구소는 최근 종교계의 개혁을 위한 협동체제를 구축한다는 데 합의,내년 부활절이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대기구를 공식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각 종단별로 자정과 개혁을 촉구하는 캠페인이나 사회운동을 벌여온적은 있지만 종단이 연대,상설기구 차원에서 실천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개 단체는 이에 따라 교단별로 현안을 정리해 내년 초 종교·사회학자들이 참가하는 심포지엄을 통해 수렴한 뒤 구체적인 실천방향과 연대기구의 성격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각 종단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움직임을 발표하고 나선 것은종교계의 비리와 파행이 잇따라 발생,사회의 지탄을 받아온 데다 교단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의경우 교회 담임목사 세습을 비롯해 대형사건들에 신자들이연루돼 빈축을 샀고 천주교도 조직의 계급화로 인해 평신도 활성화가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불교도 투명하지 못한 사찰재정 운영이나도박 폭력 사건이 잇따라 터져 재가연대는 최근 상습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총무원 기획실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했다. 따라서 종단 연대기구가 발족하면 각 종단 감시활동을 벌이면서 개혁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불교바로세우기재가연대 윤남진 기획실장은 “종교계의 개혁은 이미종교계를 떠나 사회문제화된 사안”이라며 “각 종단이 자체적으로추진해온 개혁과제를 범종교·사회적인 차원으로 부각시켜 실질적인성과를 거두기 위해 연대기구를 발족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매일을 읽고/ ‘학교를 찾는‘ 교육현실 바르게 지적

    연세대 사회학과 조한혜정 교수의 ‘학교를 찾는 아이,아이를 찾는사회’기사(대한매일 12월19일자 14면)는 우리에게 백년대계라는 교육에,현실인식과 아울러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교육은 복합적인 요소의 집합체인데 지금까지는 가정교육이니 학교교육이니 하면서 서로 분리된 것처럼 인식해 온 것이 사실이다.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가정 책임이라거나 학교 책임이라거나,서로 책임 회피와 전가에만 급급해 온 게 아닌가 싶다.가정교육의 병행과 아울러 10대 적성을가늠하는 학교교육에 대한 교수의 제시 방안을 귀담아 차근히 준비하는 것,21세기 학교를 만드는 작업이 아닌가 싶다. 정경내[부산 동래구 낙민동]
  • 한상진 정문연원장 서울대 복직

    한상진(韓相震)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이 오는 25일 사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복직한다.정문연 원장 임기는 3년이나 한원장은 서울대와 2년간 휴직 조건으로 취임했고 휴직 연장을 논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원장직을 사퇴했다. 새 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원장직무대행은 이서행(李瑞行) 정문연 한민족문화연구소장이 맡는다. 한편 한원장은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 대표직은 사퇴 후에도 당분간 계속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정문연 원장 자격으로 임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이해찬 최고위원 프로필

    국민회의와 민주당에서 두 차례나 정책위의장을 맡은 4선의 기획통.재야 출신으로 87년 대선 전 평민당에 입당,정계에 입문했다.논리적이지만 다소 독선적이라는 평을 듣는다.교육부장관 시절 교원정년 단축을 강행,교육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언제 통보를 받았나. 19일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지명을 통보했다. ◆김대통령이 지명 이유도 설명했나.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개혁의 기본방향을 잡으라는 당부가 있었다. ◆최고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최고위원회의가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어렵다.개혁 쪽으로 방향을 잘 잡는 것이 최고위원회의 역할이라고 본다. ▲충남 청양(49) ▲서울대 사회학과 ▲민청학련 상임부의장 ▲13·14·15·16대 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장관 ▲민주당 정책위의장이종락기자 jrlee@
  • 청소년의 반대말은? “자유”

    ‘청소년의 반대말은? 자유’(연세대 인문학부 1학년). ‘우리는 일류대 합격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학교에 들어왔다.선배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절대 정숙의 자세를 확립하고밖으로 모의 수능 점수 향상에 이바지할 때다…’(‘대명’고 3학년). “우리나라 청소년은 수동적인 사고와 삶을 강요받고 있다.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달리 꿈을 가지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현실이다.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안양고 3학년)청소년들이 인식하는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조한혜정 교수(연세대 사회학과)의 ‘학교를 찾는 아이,아이를 찾는사회’(또하나의문화 펴냄)는 이같은 시대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청소년들과 함께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이제 청소년들에게 인권을 돌려주자는 것. 그는 한국 10대의 절대다수가 하루 10시간 이상을 머무는 한국의 중등교육기관은 ‘창의력과 협력’의 시대에 ‘순종과 소모적인 경쟁’만을 가르치고,집단 자체는 무사안일로 굴러가는 가장 경쟁력없는 기관이라는 사실을인정하고 ‘판갈이’를 시작하자고 말한다.소품종대량생산적인 산업사회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적 정보사회로 이행하는21세기의 학교는 창의력을 가지고,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갈줄 아는 협동적 인간을 길러내는 곳이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배움에는 때가 있다는 말은 맞지만 그 ‘때’란 자기가 하고 싶을때”라면서 휴학과 편입을 쉽게 하는 등 학교의 담을 낮추고,아이들에게 선택 가능한 다양한 학교를 만들어주며,자체 카페 등 기존 학교 안에 학생들이 스스로 관리하는 시·공간을 마련하고 학교에서 지내는 절대시간을 줄이며,청소년 문화공간을 마련하자고 제안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교육관료나 교장단 중심의 권위주의적 권력구조가 바뀌고 현장교사에게 힘이 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타인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려는 문화적 상대주의와 외부인의 참여관찰을 통한학교 공개도 필요하다고 말한다.교장단을 뽑을 때 개성의 차이를 인정할 줄 아는 다원주의적 감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적극적으로자기 표현을 하는 인력을 기르기 위해교과과정을 바꾸며,학교 현장에 만연한 폭력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교실에서 교사가 존댓말을 사용하는 방안은 학교의 일상문화를 바꿔가는 데 매우 효과적인방법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더이상 학교와 사회가 붕괴·낙후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면 학교는 이제 아이들이 ‘이탈’하는 것을 막으려 하기보다 풀어주면서 다시 아이들을 끌어들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10대에게도 자신이 원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 실력을 기르는 동시에 개인을 존중하는 공존의 질서감각을 갖고,자신을 시장의 노예로 전락시키지 않을 방안을 마련해 가야 한다고 당부한다.야간 자율학습이나 두발 자율화 등에 대해 학교의 어른들과 협상하라고 촉구한다. 21세기 학교를 만드는 작업을 더이상 늦출 수는 없다. 김주혁기자 jhkm@
  • 꿈이 있는 우리학교/ 포천중문의대

    경기도 포천 포천중문의대(총장 李有福·73)는 ‘21세기 국내 첫 노벨의학상 수상자 배출’이라는 당찬 목표를 내걸고 97년 개교,신흥명문의대로 발돋움하고 있다.“실력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의학도의 꿈을 접어야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설립자 차경섭(車敬燮·81)이사장의 소신에 따라 이 대학은 재학생들에게 파격적인 특혜를 주고 있다. 먼저 의예과 신입생에게 6년 재학기간 동안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지급한다. 또 졸업후 재단산하 강남차병원·분당차병원과 구미차병원 등에서의근무를 보장,100% 취업이 예약돼 있다. 의예과와 간호학과 각 40명씩 신입생 전원에게 학기당 사용료 30만원,월식비 13만5,000원만 받고 완벽한 편의시설을 갖춘 기숙사를 제공한다. 재학생들의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시행중이다.올 여름방학에는 본과1·2학년생 40명을 미 하와이대 의대에서 한달 동안 연수시켰다. 성적 우수자에겐 해외 유명 의대 유학을 지원할 계획이다.대상은 미 하와이대 의대,컬럼비아대 의대와 로스앤젤레스 소재 엠퍼러 한의과대등이 고려되고 있다. 이밖에 졸업후 학위를 취득하면 모교의 교수로 우선 임용하고 간호학과 입학생 중 수능점수 상위 3% 이내는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포천중문의대는 개교 첫해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합격자 수능점수는 전국 상위 0.5%에 속했다. 중문의대의 타 의대와의 차별화 전략의 첫번째는 이처럼 파격적 특전을 내세워 선발한 우수 학생들에게 실시하는 소수정예화를 통한 엘리트교육이다. 이 대학의 현재 재학생수는 의학과와 의예과 160명과 간호학과 120명 등 280명이지만 교수는 연세대 의대 출신을 중심으로 기초·임상의학을 합쳐 모두 212명(간호학과 4명)에 이른다. 교수와 학생 1대 1의 ‘담임교수제’를 통해 학생들 개개인의 학업과 학교생활·전공선택 등을 상담,지도한다. 최신 의학이론을 주제로 5명 단위 소규모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고스스로 문제를 발견,해결하는 PBL(Problem Based Learning) 교육방식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차별화해 의예과와 의학과를 6년제 통합과정으로 운영,전반기 3년은 기초의학,후반기 3년은 임상의학교육을 실시한다. 또 1인 2외국어를 완전히 습득,졸업후 국제경쟁력을 갖춘 의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외국어 교육시간을 일반대학의 6배 수준으로 늘리고의사로서 요구되는 전인(全人)교육을 위해 철학·문학·사회학·윤리학 강좌 등 인문·사회학 관련 강좌도 폭넓게 마련하고 있다. 특히 양·한방 협진과 대체의학 분야를 특화,재학생 교과과정에 한방의학을 포함시키고 지난 5일엔 국내 최초로 대체의학대학원을 설립,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문의대의 이같은 특화전략과 국제화 교육은 대학설립의 모태가 된 차병원이 80년대말부터 불임치료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면서 얻게 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84년 문을 연 강남 차병원은 86년 국내 최초의 인공수정아기 출산에 성공했고,88년엔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에 의한 임신과출산에 성공한 데 이어 89년엔 난자 동결 출산으로 불임시술에 관한한 국내외에서 상당한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엔 미국 뉴욕에 국제적인 불임치료센터인 ‘C·C 센터’를 개설,국내 최초로의료기술을 서양의학 선진국에 역수출하기도 했다. 중문의대는 포천군 포천읍 동교리 왕방산 국사봉 자락에 자리잡은캠퍼스내에 올해 1,200평 규모의 첨단 의학도서관을 신축하고 수년내 4,000평 규모의 과학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또 본과 학생들이 다니는 분당 차병원내 캠퍼스에 기초의학연구소를 신축하고 770병상 규모의 경북 구미 차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인가받은 데 이어 분당 차병원도 현재 700병상에서 1,000병상 이상으로 확장,부속병원화 할 예정이다.앞으로 전국적으로 1만 병상 이상의 매머드 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도 추진하고 있다. 중문의대는 2001학년도 입시에서 의예과 42명(특차 20명,정시 22명),간호학과 40명(특차 및 정시 각 20명)을 모집한다. 특차는 의예과가 수능 해당계열 상위 1% 이내,간호학과는 상위 10%이내여야 지원할 수 있다. 특차는 405점 만점에 수능 400점,면접·구술고사 5점이고 정시모집은 1,000점 만점에 수능 595점,생활기록부 400점,면접·구술 5점이다. 한편 대학측은 신설대학들이 늘 부딪히는 문제지만 중문의대의 경우도 선배들이 없다는 점이 졸업생들의 의료현장 진출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李유복 총장 인터뷰. “중문의대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속의 초일류 명문의대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이유복 총장은 고희를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목소리로 대학의 미래의 꿈을 펼쳐 보인다. ◆중문의대의 장기발전 계획은. 빠른 시일내에 간호대학과 보건대학을 추가로 설립,건강과학 종합대학교(Health Science University)로 발전시키는 것이 1단계 목표입니다. 현재 의학과와 간호학과가 설치돼 있으므로 보건학과만 증설하면 이 목표는 달성할 수 있습니다.궁극적으로는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키는것이 목표입니다. ◆신설대학이 갖는 애로사항을 극복할 방안은. 학교 운영 경험부족이 일부 문제될 수 있으나 실습시설·교수요원·기자재 등은 이미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종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적정한 학생수를 유지,신설대학이갖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학풍을 특성화 교육과 접목시켜나갈 계획입니다. ◆국제화를 위한 해외 유학과 연수 계획은. 차병원과 활발한 교류를 갖고 있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UCLA,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호주 모나쉬대학 등 세계 유수 의대에 교환교수·교환학생을 보낼 계획입니다. 지난 여름방학엔 의학과 본과 1·2학년 중 절반인 40명이 미 하와이 의대에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특히 미 컬럼비아 의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C·C 불임치료센터’를미국 현지교육장으로 삼아 세계속의 한국 의학도 양성의 전진기지로활용할 계획입니다. 포천 한만교기자. ** 불모지 대체의학분야 주춧돌. 중문의대가 설립한 대체의학대학원은 의학계에서 국내 대체의학 연구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체의학은 생약요법·심신의학·전자파·기공치료 등 ‘제3의학’으로도 불리며 최근 동·서양 의학계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는 분야. 치료의 효과는 인정되지만 학술적 뒷받침이 부족했던 이 분야에 대해중문의대는 대학원 설립을 통해 서양의 대체의학 성과를 흡수하고 동양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표방하고 나섰다. 중문의대 대체의학 대학원은 2001년부터 의사·한의사·치과의사 20명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과학적 연구의 불모지로 남아 있던 대체의학을 학문적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미국 엠퍼러 한의과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석사과정이수학점을 인정하고 미국한의사시험(National Certification Examination in Acupuncture & Herbology) 응시자격과 합격후 미국한의사협회 회원자격도 주어진다.또 미국 컬럼비아 의대와도 연계 프로그램으로 상호교류를 추진하는 등 대체의학을 통한 국내 의료진의 미국 등해외 진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오는 28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1월19일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대학원 과정에서는 논문우수자를 선발해학비를 면제한다는 계획이다. 중문의대는 95년 수도권 종합병원 최초로 분당차병원에 양·한방 협진체제를 구축하고,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의예과 과정에 대체의학 커리큘럼을 도입했다. 또 98년엔 대체의학연구소를 설립했고 99년엔 국제 대체의학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내 대체의학 연구의 선두주자 역할을 담당해 왔다. 포천 한만교기자
  • [굄돌] 명절에 더 외로운 미국인들

    행복한 가족 생활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과연 얼마나 될까.최근 네브라스카 대학 사회학자들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행복한 가정은 년간 1억 2,000만원의 경제적 이득을 준다고 계산했다.1억 2,000만원이라. 웬만한 전문직 맞벌이 부부가 함께 벌어들이는 수입이다.자가용을 두대 굴리고, 대문짝만한 냉장고에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채워두고,아이들이 갖고 싶은 장난감을 매일 새 것으로 사줄 수 있는 돈이다. 물론 미국에 이런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지닌 가정은많다.그러나 이에 비해 행복한 가족 생활을 하는 가정은 훨씬 적다. 부족한 것,아쉬울 것 하나도 없을 듯 보이는 미국 가정에 불행이 많은 이유는 이혼율이 세계 최고인 50%나 되기 때문이다.이혼이 유행처럼 번지던 80년대 초에 사회학자들은 이혼이 늘면 이혼녀나 결손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사라지리라 예측했다.또불행한 결혼보다 당당한 독립을 주장하던 페미니스트들은 결혼을 속박과 남녀 불평들의 원천지라며 깨부숴야 한다 했다.그로부터 20여년.미국 사회는 경제가 아무리 잘 돌아가도 쉽게 풀리지 않는 큰 고통을 안고 있다.‘세월이 약’이라는 말은 가족 관계에는 잘 맞지 않는 듯 하다. 이혼의 후유증은 세대가 지나도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깊어지고 복잡해진다.우울증,고독감,불안감,안정과 쾌락에 대한 끝없는 갈증….청소년들만이 그런 게 아니라 초등학생,대학생,주부,중년,노년,유명인,연예인 등 모두의 문제다.크리스마스같은 명절이 다가오면 남몰래 속앓이 하는 미국 가정이 많다.올해는 이혼한 엄마 쪽 가족과 보낼지아빠 쪽 가족과 보낼지 갈등하는 자녀들.또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아들의 두 번째 부인의 전처 소생을 손주라 초대해야 할지,이혼한 딸의남자친구를 초대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한다. 가까스로 힘겹게 모여도서로 친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내년 이맘때에는 또 어느 생판 모르던사람이 이모부나 사촌이나 조카가 되어 나타날지 모르니까.그래서미국인들은 명절이 오면 더 외로워진다고 한다. 현재 한국의 이혼율이 35%에 육박하고 있다.이 수치가 주는 의미는지금 알 수 없을 것이다.20년 후에나 뼈저리게 느껴지리라. ◇ 최성애 국제 심리 가족치료사
  • 꿈이있는 우리학교/ 원광대

    ‘새천년 새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개혁의 선두주자’ 원광대가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호남 제1의 명문사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 익산시 신룡동에 위치한 원광대는 1946년 원불교에 의해 설립된 종립학교.원광대는 반백년의 역사 동안 15개 단과대학 21개 학부(54전공) 18개 학과에 전교생 2만3,000여명의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107개 동아리에 6,200여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특기·적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54년 동안 8만여 동문을 배출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정신에 바탕해 ‘과학과 도학을 겸비한 인재양성’을 건학의 기본정신으로 삼고 있다. 원불교재단 대학이지만재단의 간섭은 거의 없는 편이다. ■개혁과 도약 특히 시대적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정보화·세계화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원광비전 21’을 수립해 다른 대학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원광대는 정문에 들어서면서부터한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50여만평의 부지는울창한 숲과 호수,조형미를 갖춘 건물이함께 어우러져 전국에서도캠퍼스가 가장 아름다운 학교중에 하나로 꼽힌다. 4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무대가 되기도 했을 정도다. 원광대는90년대에 들어서면서 ‘소리 없는 개혁’을 꾸준히 단행해왔다.그결과 각 부문에서 명실공히 호남 제1의 사학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두뇌한국(BK)21사업에서도 4개분야 가운데 전자정보,한의학,약학 등 3개분야가 선정됐다.이 역시 충청·호남지역 대학중 유일하다. 2000년 의학분야 우수대학 평가를 받은 원대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SCI(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논문 실적이 전국 6위에 랭크됐다.교수연구분야는 전국 7위를 차지했다.법과대학도 2000년 전국 대학 법학분야 평가에서 호남·충청권에서 최상위에 랭크됐다.우수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4년간 등록금 면제,고시관 입실,숙식제공,학습지원금 지급 등 각종 특전을 주고 있다.고시특강 영상강의실,고시정보자료실,정독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시관 입관은 수능성적 전국상위 10% 이내인 입학생 가운데 사법시험,행정고시 준비 희망자 가운데 선발하며 재학생 가운데서는 매년 6월과 12월 모의고사를 실시해입관 자격자를 선발하고 있다.문의는 (063)-850-5180. ■국제교류 국제화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15개국 43개 대학과 교류를하고 있고 대학내 25개 연구소에서는 매년 1회 이상 전국 또는 국제규모의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학생,교수 교환은 되지 않고 있으며 학점인정제도도 도입돼 있지 않다.주로 상호방문,원광대 교수의 영어권 대학 연수,중국과 일본대학에 학생 2∼3명을 연수보내는 정도로 교류실적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교수는 모두 567명으로 교수1인당 학생수는 28명이다. ■등록금·장학금 등록금은 전국 사립대와 비슷한 수준이다.올 신입생 기준으로 인문사회학부 199만4,000원 예체능·공학 235만3,500∼271만1,500원 약학 275만1,500원 의·치·한의학 318만원이다.입학금은 38만4,000원이다. 장학금 규모도 연간 110억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교내 장학금이 25종,교외장학금은 53종에 이른다.재학생 3명중 1명꼴로 연간 30만8,000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입학전형 2001학년도 신입학 전형에는 수능 응시계열에 관계 없이교차지원이 가능하고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제2외국어는 반영하지 않는다. 교장추천,실업계고교 출신,교역자,선·효행자,대안학교출신,만학도,주부,특수교육대상자 등은 특차모집한다. 2000학년도 정시모집 최종합격자 수능평균점수는 한의예과 383,의예과 374,치의예 375,약학 366,한약학 366,경찰행정 344,전기전자 295 국어교육 322 경영 280 인문 263 등이었다. 주·야간 교차수업을 허용하고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전 학부에서 복수전공을 취득할 수 있다.모든 학부 2,3학년때 전체 정원의 20%까지 전과를 할 수 있다.성적 우수자는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앞으로의 과제 원광대는 나름대로 적지않은 고민도 안고 있다. 무엇보다 고민스러운 점은 낮은 취업률.대학측은 군입대와 대학원진학을 포함한 전체취업률을 60%선,순수취업률을 50% 선으로 밝히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개혁을추진하고 있으나 예산이 부족하고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데 한계가있어 의치약계열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광대는 이에따라 2002학년도부터 대학입학제도가 다양화될 경우우수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일부 학과는 수능성적이 낮아도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도권과 충청권 학생들이 대거 입학했다가 2∼3학년 때 편입시험을 봐 빠져나가는현상이 현저하다. 이때문에 매년 편입시험을 실시해 학생을 보충하고있는 점은 학교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 *인터뷰- 宋天恩총장. “창의력있고 ‘도덕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 대학을 ‘호남 제일의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도덕주의’를 학교 운영의 모토로 내걸고 있는 송천은(宋天恩·63)원광대 총장은 ‘인성 교육’을 무척 중요시한다.물질 문명이 발달할수록 ‘된 사람’의 존재 가치가 우리 사회에서 더욱 빛이 난다는것이다.그래서 그는 94년 취임후 대학 교당을 통해 학교 사랑운동과기도운동,선과 인격 수련,사회봉사활동의 학점화 등을 통한 도덕주의를강조해 오고 있다.올해는 공대 신입생 전원을 충남 논산 삼동원원불교 훈련원에 입소시켜 4월부터 6월까지 1박2일씩 도덕과 과학을함께 하는 공학도로서의 품성을 연마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봉사활동이 뛰어나고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과 효행이 지극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덕성(德性)장학금’을 신설한 것도 같은 취지입니다”. 또 원광대를 한의학과 생명공학 분야의 메카로 육성,호남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그는 ▲실용 학풍조성 ▲연구 기능 강화 ▲사회 중심 교육 ▲교육 연구 인프라 구축▲고객 지향적인 마인드 도입 ▲재정 확충 등 6가지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익산 조승진기자. * 도올 김용옥 수학 한의대 '간판'. 1972년 설치인가를 받은 원광대 한의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광주,전주,익산,순천,군포 등에 부속한방병원을 두고 있다.국내에서가장 많은 1,000여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입학한 600여명의 재학생들이 52명의 교수진과 함께한의학의 연구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졸업후에는 한의사로 개원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각 대학 한방부속병원 인턴·레지던트로 근무할 수 있다. 석·박사과정을 통해 교수·연구직으로 진출할 수 있고 한방군의관,한방보건진료소 한의사 등으로진출한다.보건복지부 한방과,국립한의학연구소,국립의료원내 한방진료부 등에 직업공무원으로 봉직하기도 한다. 2,000여명의 졸업생들이 국내 한의학계의 큰 맥을 형성하고 있다.공자 TV강의로 인기와 비판을 동시에 얻고 있는 도올 김용옥도 이곳에서 한의학을 배웠다. 원광대 한의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BK21 한의학 특화사업 부분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한의학을 체계화,실용화,동서의학 협진체제 구축,한의학의 치료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익산 임송학기자. *신입생 1,300명 기숙사 혜택. 원광대 기숙사는 내년 3월부터 올해보다 600여명이 늘어난 2,7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600여명 수용가능한 규모의 기숙사 한동을 새로지었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약 절반인 1,300여명은 신입생에게 할애된다. 모두 2인1실형인 기숙사는 밤 11시 이후엔 출입이통제된다.기숙사비는 보증금 없이 사용료만 1학기당 70여만원이다.입사생은 매 학기마다 새로 선발된다.선발 기준은 학교 성적과 집과의 거리 등이 적용된다.물론 신입생은 입학성적이 적용되며 생활보호대상자는 우대된다. 기숙사에는 학생들을 위해 각종 헬스기구가 갖춰진 체력단련실과 별도의 독서실,빨래방,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다. 하숙비는 주로 새 건물이 많은 학교앞 대학로 주변의 경우 2인1실이25만원∼30만원선이고 인문대 뒤쪽과 정문쪽은 25만원 이하이다.또1인 1실은 대체로 35만원∼40만원선이며 매년 1∼2만원씩 상승해 왔다. 자취방은 집의 노후화 정도와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전세는1,300만원∼1,700만원선이고 월세는 1년분이 100만원∼350만원 선이다. 전주와 군산,정읍지역에 정기 통학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전체학생의 10% 이상인 1,800여명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이와 함께 매일학교에서 익산역과 터미널 방면으로 매시간마다 학교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익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서울대 특차 눈치작전 극심

    13일 서울대 특차전형 마감 결과 극심한 눈치작전이 펼쳐지는 가운 데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진학이 가능한 상위 50%의 평균 성적이 지난해보다 무려 26.8점이나 오른 ‘고득점자 초인플레이션’ 사태가 일어나 합격선예 측이 어려운데다 내년부터 입시제도가 대폭 바뀌게 돼 ‘일단 붙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기학과 경쟁률 급락] 이날 2001학년도 특차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 과 738명 모집에 4,429명이 지원,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법학부, 의예과,경영학과 등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크게 낮아진 반면 사회학과 ,사회복지학과 등의 경쟁률은 높아졌다.지난해 전체 경쟁률은 7.95대 1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특차전형에서 연세대,고려대,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과 중하위권 대학에 서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잇따르면서 합격선도 예년에 비해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다. [막판까지 눈치작전] 이날 서울대의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수험생 과 학부모,지도교사들은 마지막까지 지원현황판을 지켜보며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쳤다.일부 수험생들은 막판까지 지원학과를 빈칸으로 남겨놓고 휴대전화 등을 이용,정보를 수집하고 지도교사 등과 상담하 기도 했다.지방 고교의 경우 3학년 담임교사들이 학생들을 인솔,경쟁 률을 점검하며 현장에서 지원학과를 결정했다. 오후 5시 접수 마감시간을 넘겼음에도 원서 접수처인 체육관에는 수 험생들이 200m 이상 길게 줄을 섰다.학생들은 체육관 바닥에 앉아 지 원학과를 고쳤다.6시가 넘어서자 일부 수험생들은 특차지원을 포기하 고 전형료를 환불받기도 했다.원서접수는 마감을 2시간 이상 넘긴 오 후 7시30분에야 끝났다.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2시간마다 경쟁률을 공개한 서울대 입학 관리센터에 전화를 걸어 “오후 3시 이후의 경쟁률을 알려 달라”고 아우성쳤다. 수능시험 398점을 받은 특목고 출신 이모군(19)은 “법학부를 지원 하려 했으나 398점도 불안하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정치학과로 바꿨다 ”고 말했다.농업생명과학대를 지원한 정모군(19·재수생)은 “392점 을 받았지만 원하는 전기공학부에 지원하지 못했다”면서 “삼수를 하거나 나중에 과를 옮기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과학고,외국어고를 정상적으로 졸업한 학생들은 쉽게 출제된 수능 시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 반면,특수목적고를 자퇴하고 검정고 시를 치른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내신)에서 피해를 보지 않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이었다. D외고 자퇴후 독학으로 공부,398점을 받아 법학부에 세번째 도전장 을 낸 강모씨(20)는 “검정고시를 치러 학생부 교과성적에서 득을 보 게 됐다“고 말했다.반면 D외고에 다니는 아들을 둔 어머니는 “아들 이 특목고를 간 게 일생일대의 실수라고 말할 때면 마음이 아팠다” 고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사회대 사회학과로 4명 모집에 117명이 몰려 29.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다음으로 인 류학과 25대 1,사회복지학과 21.66대 1,언론정보학과 20대 1,심리학 과 17.5대 1 등의 순이었다. 의예과는 6.88대 1,법학부 6.74대 1,치의예과 9.3대 1,경영학과8.6 6대 1,컴퓨터공학부 4.56대 1,전기공학부는 4.52대 1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다.간호대는 15명 모집에 10명이 지원,0.66대 1 로 미달됐다. 전영우 안동환 이송하기자 ywchun@
  • [대한광장] 박정희기념관 논쟁에 마침표를

    최근 박정희기념관에 관한 논란이 뜨겁다.그러나 정작 이에 대한 공개토론은 잘 열리지 않고 있다.반대측 토론자로 참여할 분은 아주 많지만 찬성측 토론자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란다.이것만 보더라도 기념관 건립에 대한 시시비비는 이미 가려진 셈이다. 무릇 특정 사람에 대한 기념관은 그가 남긴 업적이 후대에 귀감이되고 역사교훈으로 기릴 만할 때 건립된다.그러나 박정희는 청산의대상이지 귀감의 보기는 아니다.그의 일생을 일본군 장교로서,해방후 한국군 장교로서,대통령으로서,또 인간으로서 각기 나누어 평가해보자. 먼저 일본군 장교로서 박정희 평가는 의문사를 당한 장준하 선생께서 그의 반민족적 친일행위 때문에 “대한민국 누구도 대통령이 될수 있지만 박정희만은 안된다”고 이미 내려주었다.그런데도 굳이 기념관을 건립한다면 우리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허물어야 한다.민족해방과 독립을 위해 투쟁하거나 돌아가신 선열들,곧 독립군과 의병을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자고 지어놓은 기념관인데, 이들을 죽이는데앞장선 일본군 장교의 기념관을 세운다면 논리적으로 천안기념관은마땅히 허물어야 한다. 다음 한국군 장교로서 박정희는 여순사건때 숙청 제1호였으나 그가가진 한국군내 좌익계의 비밀명단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목숨을 건질수 있었다.또 막 출범한 4·19 이후의 장면 민주정권을 총과 칼로써무너뜨리는 반역의 쿠데타를 감행했고 이 땅에 군사독재라는 악의 씨앗을 뿌렸다.그 스스로도 “나 같은 불행한 군인이 우리 역사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대통령으로서의 평가는 일반적으로 정통성을 기반으로 한다.정통성은 역사적 정당성,권력창출의 정당성,권력행사의 정당성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그러나 역사적 정당성은 그가 일제의 황군장교였던 사실만으로도 이미 상실됐다.또 그가 초기에는 총과 칼로,유신시대에는 체육관 선거라는 요식 행위로 종신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기에 권력창출의 정당성도 없다.마지막 권력행사에서는 인권,통일,민주화,경제성장,법치주의,부정부패 일소,도덕성 등 다양한 요소에 걸쳐 평가를 해야하는데 어느 한 분야에서도 정당성을 찾을 수없다. 민주주의에서 박정희는 유신독재·군부독재의 원조였고 대통령이 국회의원 3분의 1을 임명하는 반의회주의자였다.인권에는 인혁당사건등 수많은 간첩단 사건을 조작해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반인권의 세계적 명사였다.법치주의에서는 내각이나 국회가 아니라 중앙정보부와경호실이 통치 핵심이 되고,대통령의 긴급명령이 헌법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등 반법치주의의 연속이었다. 부정부패에서는 그가 죽자 청와대 특수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현금 9억원,가족 중 최측근이 관리한 스위스은행 비밀계좌가 말한다.더 나아가 심복이던 김성곤·김형욱 등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1억달러 이상부정축재를 취했다고 미국 프레이즈 청문회는 밝힌 바 있다. 인간으로서 박정희는 채홍사인 중정요원 박선호 대령이 매일 연예인·가수 등을 대령하는 일이 가장 괴로웠다고 실토할 정도로 난봉꾼에다 변절·배신·기회주의·음모·타락으로 뒤범벅된 일생을 살았다. 한 인물에 대한 평가는 한 가지 업적이나 사실만에 의존한 단편적평가가 아니라 여러 요소를 함께 포괄하는총체적 평가를 해야 한다. 박정희의 경우 모든 잘못에도 불구하고 단지 하나 경제성장을 이루어냈기 때문에 기념관을 지어야 한다고들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마저도박정희 때문이 아니라 누가 집권을 하더라도 냉전의 대결 속에서 남한은 그 정도의 경제성장을 하게 돼 있던 점을 고려하면 그에게 기릴것은 하나도 남지 않는다. 만약 10·26 직후 민주정권이 들어섰더라면 박정희의 전모는 샅샅이밝혀지고 그 평가는 이미 오래 전에 끝났을 것이다. 기념관 건립이란말조차 꺼낼 수 없게 됐을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 우리는 박정희기념관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야겠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사회학과
  • [오늘의 눈] 제돈 쓰며 하는 시민운동

    “시민운동하는 사람이 재정부담까지 져야 하는 이 현실이 빨리 고쳐지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어려운 부탁을 드립니다.” 성공회대 NGO학과 김동춘(42)교수가 최근 ‘뜻이 통하는’ 지인 몇사람에게 호소조로 보낸 이메일 내용 가운데 일부다.사연인즉 김교수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 시민단체 간사의 활동비 마련에 ‘작은성의’를 보태달라는 것이다.점잖은 말로 해서 ‘호소’지 따지고 보면 ‘반(半)구걸’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평소 진보성향의 사회학자로 참여연대 등 여러 시민단체에서 정책자문을 해오는 김교수는 지난 9월초 감투(?)하나를 더 맡았다.‘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위원회’(이하 ‘범국민위’)라는 긴 이름의 단체 사무처장 자리다.단체명에서자연스레 설명되듯이 이 단체는 한국전쟁 전후 한국군·미군·경찰등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피해자 진상조사와 명예회복 등을위해 유족과 학자·시민운동가들이 모여 결성했다. 이 단체에는 김교수 이외에도 베트남진실위원회의 공동대표인 동국대 사회학과 강정구 교수가 상임대표를,제주 4·3연구소장인 배재대일본학과 강창일 교수가 운영위원장을 맡았다.세 사람 모두 당사자나 유족은 아니니 개인적으로는 민간인 학살 문제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다만 동족의 ‘아픈 과거’를 외면하지 못하는 학자적 양심 때문에 참여한 것이다. 그동안 이들은 단체결성 과정에서 수차례 모임·토론 행사 등을 준비하면서 항상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야 했다.항간에는 아직도 이같은 활동 자체를 불온시하는 시선이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단체에성큼 성금을 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현재 사무실도 없어 개인사무실 한 귀퉁이를 빌려 쓰는 실정이다. 사무처장으로서 김교수가 요즘 가장 고민하는 일은 자신에게 수업을 듣는 학생 한 사람에게 열달째 단체의 간사 일을 시켰는데도 그 대가로 땡전 한푼 쥐어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김교수는 메일 끄트머리에서 주변의 ‘뜻 있는’ 분들을 회원으로 이끌어 달라는 부탁을잊지 않았다. 이 시대에 시민운동이 진정 필요하다고 믿고 그 뜻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범국민위’의 회원 계좌(신한은행 644-12-093109·예금주 김동춘)에 한번쯤 관심을 기울여도 좋지 않을까. [정 운 현 문화팀 차장]jwh59@
  • ‘미래혁명이 시작된다’

    유전공학과 지식정보가 혁명적 변화를 이끌어간다.그 뒤쪽에서는 소외된 인간과 파괴된 자연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그 미래를 결정지을 우리 자신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가. 그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정진홍 서울대교수 등 국내 지식인48명이 함께 나서 인류가 부딪치게 될 21세기의 21가지 쟁점을 점검했다. ‘미래혁명이 시작된다’(범우사 펴냄).이 책은 인간의 생명,생명을에워싼 환경,지식과 정보,역사,평화 등 5가지 주제로 크게 나뉜다.사안마다 찬반 입장을 대비시켰다. 우선 생명과 관련해 엄마없는 출산과,안락사,날개없는 닭의 출현,유전자 변형식품,맞춤인간 등을 다뤘다.인간 게놈(유전체)프로젝트에대해 이성호 상명대 교수(생물학)는 “인간에 대한 유전자 조작 기술은 잠재적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효용성을 갖고 있다”고 새로운 인간의 출현을 환영한다.반면 김환석 국민대교수(사회학)는 “인간 유전자는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과학의 자유나 상업화 때문에함부로 침해해서는 안될 소중한 것”이라며 먼저 평등사회 구현을 촉구한다. 환경에 대해 안태석 강원대교수(환경학)는 “인간과 환경을 위한 과학기술의 개발을 추구할 때만 백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21세기 인류사회가 지탱할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유정길 한국불교환경교육원상임이사는 “환경문제는 물질적 풍요와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를 추구하는 사회가 더이상 지속될 수 없음을 알려주는 메시지”라며 작게 소비하려는 생활양식의 전환을 요구한다.원자력발전에 대해 김장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에너지에대한 국민의 믿음 부족”을 개탄한 반면 최연홍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교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없다면원자력발전은 종말을 고할 수밖에 없고,대체에너지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인류는 거기에 맞추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잘라말한다. 지식정보사회의 기반으로 한준 한림대교수는 소수 창조적 엘리트의역할 증대를,황희영 영산대교수는 폭넓은 지적 중산층의 배양을 각각 강조한다.네티즌 파워에 대해 백욱인 서울산업대교수는 “네트는 지식인과 행동주의자,민초를 서로 잇는 강력한 연결 도구로 활용될 수있다”고 높이 평가한 반면 유석진 서강대교수는 정보화의 사회적 불평등성과 통제 및 중우민주주의 가능성 등을 이유로 두 얼굴을 지닌정보화의 역할에 비관적 견해를 제시한다.김동춘 성공회대교수가 시민단체의 일차적 임무는 제도밖 정치를 통해 권력구조의 변화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도덕공동체이기를 거부한 데 반해,구승회 동국대교수는 대의정치에서 시민권력은 없다며 탈정치화와 도덕성을 요구한다.고민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한다. 김주혁기자 jhkm@
  • 위기의 문학… 처방전은 있나

    문학전문 계·월간지들이 올 마지막 겨울호와 12월호에 다양한 특집 을 실었다.문학의 위기와 한국문학의 문제점들을 다룬 글들이 특집의 주종을 이룬 가운데 몇몇 글이 문제 진단과 처방 제시에서 특히 주 목된다. 불문학자인 정명환 전 서울대교수는 동서문학 겨울호에 게재한 컬럼 ‘오늘날의 문학적 상황에 관하여’에서 문학적 뜻이 역설적으로 활 발히 발휘되는 토대였던 성적·정치적 금제(禁制)의 해소,기술사회의 특질, 대중문화의 지배적 세력 등이 문학의 위기의 이유로 우선 거론 될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런 외부적 조건 때문에 야기된 문학의 위기가 아니라 문학 자체의 내부적 위기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목 소리를 높인다. “1960년대 이후에 서양에서 부각되고 우리 식자들 사이에서도 제법 널리 퍼지게 된 문학관들이 문학의 바람직한 수용에 부정적인 작용을 했다”는 것이다.문학작품이 정신분석학 인류학 언어학 사회학 기호 학 등이 제공하는 가지가지 방법론에 따라서 연구되거나 이론화되어 야 할 대상으로서만 강조됨에 따라 그 실존적 기능,즉 인생을 바꾸어 줄 수 있는 이의제기(異議提起)로서의 기능이 경시되고 말았다고 정 교수는 지적하고 있다. 그는 “문학 연구작업이 문학의 실존적 의의와 결부되지 않을 때는 그것은 극소수 전문가의 수중에 갇혀 활력을 잃고 말 것”이라고 경 고하면서 ‘아직도 인생의 총체적 의미의 담당자’인 “문학의 진정 한 맛을 복원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학사상은 12월에 특집 ‘위기론과 문학의 대응’을 마련했다.법학 자이면서 그간 문학에 고견을 펼쳐온 안경환교수(서울대 법대)는 ‘ 인문학의 위기와 문학적 대응’이란 글에서 “인문학의 상징인 문학 은 근대적 인간의 형성에 은근한 힘으로 기여하는 지적체계인 동시에 공동체의 삶에 대해 인간성의 이름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가장 보편 적인 수단”이라고 높이 평가했으나 “사람의 삶의 질이 본질적으로 달라지는 21세기에도 문학이 마찬가지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 대할 수도,주문할 수도 없다”는 견해를 분명히 한다. 그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문학은 세상의 변화를예견하고,체계적으 로 설명하고,그리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며,부자연스런 변화에 저 항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같은 특집에 ‘경제의 위기와 문학계의 변화’를 기고한 문학평론가 이경호씨는 경제한파의 영향으로 매출 순위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 지해오던 문학 출판이 98년부터 중하위권으로 밀려났으며 문학작품의 독자층이 주로 20대와 30대 여성에 국한되었다고 지적했다.또 남성 독자층이 문학작품 읽기를 외면하게 된 결과로 여성 독자층을 겨냥한 여성작가의 영향력과 창작활동이 크게 증대했으나 최근의 여성문학 은 깊이와 다양성에서 심각한 흠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문학의 새로운 활로로 인터넷,전자책,문학의 데이터 뱅크 등 정보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근본적으로는 “이제 본 격문학은 높은 작품성을 간직하고 ‘소수집단의 마니아 독자층’에게 읽히는 작금의 현실을 미래의 운명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안삼환 서울대 독문과교수는 문예중앙 겨울호에기고한 ‘한국 문학이 세계성을 지니려면’이란 글을 통해서 “우리나라 시인·작가 들은 글을 쓸 때 ‘새로운 인간형’의 탐구라는 문학 본연의 임무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우리 문학작품들이 이국적인 정 취나 한국적인 정서와 발상법을 보여주는 데에 그쳐서는 결코 세계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대한매일을 읽고/ ‘여남’ ‘남녀’표기논쟁 평등사회 도움안돼

    ‘남녀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회’라는 슬로건을 내건,여성특별위원회의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 때아닌 남녀차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대한매일 11월28일자 31면)는 기사를 보고 한마디 하고자 한다. 논쟁은 ‘남녀’가 아닌 ‘여남’이라는 단어도 함께 쓰자는 데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서로에 대한 가치와 인식이 선행되지 않는 가운데 ‘남녀’니 ‘여남’이니 하는 글자의 전후 배치는 아무런 의미가없다고 본다. 남성 대 여성이라는 소모적인 논쟁이 능사가 아니다.남성과 여성은 서로 고유의 생물학적·사회학적 성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따라서 상대 성에 대한 이해와 포용이 필요한 시기에 질시와 반목등의 소모적인 논쟁은 ‘남녀평등’이나 ‘여남평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정진우[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선진 한국 과연‘선진사회 진입위한 전방위적 처방

    우리 경제가 또다시 침체상태에 빠졌다.엉망인 것이 경제만은 아니다.국민 각자,특히 지도층의 자기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경동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선진 한국 과연 실패작인가?’(삼성경제연구소)도 그런 시도의 하나다.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문제점을다각도로 진단하고 선진사회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그는 우선 정치지도자의 리더십 부족과,과잉정치 및 무관심 등 극도의 이중성을 보이는 국민 정치의식 및 행태 등 가산제(家産制)적 정치문화에서 비롯된 정치의 혼미를 지적한다.성장 위주의 경제제일주의와 국가 개입에 의한 시장 왜곡 및 정경유착 등 경제의 파행도 비판한다.기업 창업주 가족이 노블레스 오블리즈의 정신을 발휘하도록촉구한다.가기 싫은 학교,재미없는 공부,공부도 연구도 하지 않는 대학,학원의 정치화 등 교육의 난맥상과 출세지향적인 교육목표 자체의타락,사교육 범람과 가정교육의 부재를 꼬집는다.생명을 경시하고 돈과 물질이 지배하는 풍조 속에 황폐한 정신과 무너진 질서를 개탄하며,주로 기회 불균등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공동체 해체를 걱정한다. 이같은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문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지금부터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은 ‘문화로 다듬은 발전’을 추진하는 데전사회·전세계적인 힘과 자원을 모으는 사회문화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일이라고 김교수는 결론짓는다. 김주혁기자 jhkm@
  • 강현두교수 KDB 사장 내정

    강현두(康賢斗·63)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사장으로 22일 내정됐다.강사장은 오는 12월중 KDB컨소시엄이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되면 취임하게 된다.강사장은 평양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KBS와 미국 보스턴 WGBH-TV의 프로듀서,한양대와 서강대 교수 등을 거쳤다.
  • 行試 203명 최종합격

    행정자치부는 22일 제44회 행정고시와 제6회 지방고등고시 최종합격자를 확정,발표했다.행시 최종합격자는 당초 예정인원보다 7명 늘어난 203명,지방고시는 24명이다.올해 합격자의 특징은 전공을 가리지않는 고시열기와 여성수험생의 강세로 분석된다.여성합격자는 51명으로,지난해 17%(31명)보다 8.1%포인트 늘어났다. 최고 득점자는 74.86점을 얻은 보호관찰직의 송중일(宋中一·29·충남대 자치행정학과 졸)씨가 차지했다.전체 평균(62.83점)보다 12.03점이 많은 점수다. 최고령자는 일반행정직의 성녹영(33·동국대 물리학과)씨,최연소자는 재경직의 남가영(南佳瑛·여·22·서울대 경제학과 졸)씨이다. 지방고시 최고득점자는 김기환(金起煥·30)씨이며 최고령자는 문창용(文昌鏞·32·충남대 행정학과 졸)씨,최연소자는 오준혁(吳晙赫·22·서울대 사회학과 졸)씨이다. 합격자 명단은 본지 21면에 실려 있으며 정부중앙청사 게시판과 행정자치부 홈페이지(www.mogaha.go.kr),ARS (02)700-1902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차현숙 ‘오후 3시 어디에도‘

    예전에 여류작가들이 ‘여류’라는 한정어를 달갑지 않게 여겼듯 요즈음의 여성작가치고 페미니스트(여성주의자)적 시각에만 포커스가맞춰져 자기 작품이 논의되는 걸 반가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페미니즘이란 말을 어중이떠중이들도 다 들먹거리는 마당에 여성의 페미니스트 소설은 덜 떨어지고 진부해 보인다는 것이다. 차현숙의 ‘오후 3시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문학과지성사)는 페미니즘적 시각이 결코 약점으로 다가오지 않는 소설집이다.지난 94년등단한 작가의 이 두번째 소설집에는 97년부터 3년간 발표한 작품 9편이 들어 있다.문학에서 페미니즘 시각이란 무엇인가.무수한 불평등과 부조리가 편재된 인간 삶의 현장 가운데,여성이기 때문에 주어진문제 상황을 집중 부각하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여성이라는 소설적 형상화의 축이 사전에 완벽한 형태로 제공되는 만큼 완제품 만들기가 훨씬 수월한 대신 정형화의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가 있다. 차현숙은 어떻게 이런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가.작가는 “페미니즘 시각은 부분에 그칠 뿐 인간에 대한 생각,연민과 감성,인간이란무엇이냐라는 궁극적 질문 등이 작품 곳곳에 매복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즉 차현숙은 인간극이란 대무대에서 여성만의 색조을 따로 추출,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소무대를 인간의 보편적 상황으로 환원,확장하겠다는 것이다.그래서 작품은 현대여성이 문제 상황의 텃밭으로 인식하는 결혼,가정 이야기에 붙잡히듯 맴돌고 있으며 이런 문제상황의 소설적 현장이라 할 불륜 간통 이혼 등이 이야기를 풀어가는요긴한 실마리가 된다.작가는 독자에게 재미있어라고 통속소설이 애용하는 이런 상황을 불러들이는 것은 아니다. 평론가 하응백은 작품해설을 통해 “차현숙의 소설은 한국적 상황에서 혼인 제도와 결혼 생활이 가져오는 여러가지 부작용이나 여성의흔들리는 정체성 문제를 사회학적 상상력으로 체계화한다”고 결론내렸다.작품 ‘세상에 빛이 있어라’‘이브의 거울’‘서울,밀레니엄버그’는 외도로 인한 이혼과 그후 상황을 그렸으며 ‘폭우’‘아령’‘유리구두’는 결혼생활의 권태와 여성의 정체성 상실,세태적인도덕적 위기감 등을 그렸다는 것이다.‘2와 2분의 1’‘유년의 강’은 결혼제도라는 관점에서 중산층 혹은 지식인의 허위의식·속물근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차현숙 소설은 여성적·감성적 수다를 생략해 단아하게 들리고 이념적인 자세는 느껴지지만 표정이 공격적이거나 하지는 않다.하응백의지적처럼 아직도 모범생처럼 너무 반듯한 게 오히려 탈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狂暴한 자유주의’를 넘어서

    자유주의의 도도한 물결이 세계를 뒤덮고 있다.결국 시장이 자원을마음대로 처분하고 우리를 인도하도록 내버려둬야 하는가. 프랑스 사회학자 알랭 투렌은 ‘어떻게 자유주의에서 벗어날 것인가’(당대 펴냄)에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그 광폭성으로 인해 인간들이 겪게 되는 엄청난 고통에도 불구하고 탈출구나 대안을 모색하는일이 시대착오적이고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때 이른 포기를 비판하며 ‘가능함의 모색’을 주장한다. 투렌은 세계의 작동 구조와 그 내부의 고통스러운 몸부림,대안적 탈출 시도,좌파정치세력의 다양한 구도를 분석한 뒤 ‘2½의 정치’를진정한 대안으로 제시한다.새로운 사회운동 발현과 국가의 사회연대적 정책 복원을 통해 자발성과 계획을 조화시키자는,생산과 분배를동시에 고심하는 중도 좌파적 시각이다.배제되고 소외된 이들의 사회적 재통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자는 것이다.이를 위해 노동문제에 우선권을 부여하고,경제에 대한 공적 개입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발전을 추진하며,모두의 권리를 모두가 승인하는 문화의소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세금 인하와 고용창출활동 강화,혁신을 향한 교육을지향하면서 내부 소비를 증대시키고 구매력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낡은 경제 운영방식의 해체는 반드시 필요하지만,모든 외부통제를 거부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회 전체를 움직이려 드는 시장경제는 위험스럽다며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지적한다.특히 생산적인 투자보다는 전적으로 금융이익을 추구,단기간에 경제 전체를 난폭하게 파괴할 수 있는 자본의 무절제한 흐름의 위험을 강조하며 정부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금융자본주의와 정부의 무책임성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을 근대경제에 대한 총체적인 부정과 혼동하지 않으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힘들을 식별해내자고 덧붙인다. 희생자들의 이름으로 지배행위를 폭로하는데 만족하는 극좌파와,사회해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으로서 제도를 방어하라고 부추기는 공화주의의 문제점도 지적한다.지금 필요한 것은 경제·사회·문화적인 문제들을 국가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인 국유화의논란에 종속시키기 위해 국가에 호소하는 낡은 방식이 아니라 정치개혁을 이룰수 있는 새로운 사회운동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사회운동은단순히 지배에 반대하는 거부의 운동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적인 상징의 이름으로 자신의 요구를 펼치는 주장의 운동으로 나아갈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중도 우파적 ‘제3의 길’에 대해서도 반론을 편다.제3의 길 신봉자들은 자발성을 발전시키고 일자리의 창출을 가로막는 경직성을 제거함으로써만이 가장 취약한 부분들을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난한다.서구 인구의 20∼25%가 반실업자로 살아가는 상황에서이러한 해결책은 밖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복귀에 힘쓰기보다는 이미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다는 것. 정치가 사회현실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때 극단주의적인 운동이형성된다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고원 옮김 7,500원. 김주혁기자 jhkm@
  • [기고] 반부패기본법 빨리 입법화 하라

    우리들이 부패하지 않은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를 지향하는 것은 이러한 사회일수록 모든 사회관계가 공평과 공정의 원칙에 의해서 행해지고,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대접을 받으며,규범문화가생활화되어 있고,자유와 인권 보장이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아직도 국제적으로 그 투명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부끄럽게도 부패 정도가 높게 나타나 있다.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걸쳐 오래 전부터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현상은 공사간의 관계에 있어서 투명성,공익성,규범 의식이 선행되고 강조되기 보다는 이기성,호혜성 그리고 은폐성이 널리 성행되고 구조화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국제기관에서 발표한 지수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투명도는 경제 수준이 비슷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하위 수준으로 나타나 있다.그리고 지난 몇년 사이에 더 악화되어 있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부패지수에 의하면 1995년에는 27위였던 것이 2000년에는 48위로 전락되고 있다.그리고 수출 주도 19개국의 뇌물공여지수조사결과에서도 한국은 최하위인 18위를 기록하고있다. 이러한 국제적 평가결과는 우리들에게는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또한 성찰케하고 있다.어느 사회에 부패가 만연되어 있을 때 불법적인 호혜만을 통해서 부당하게 자기 이익을 챙기는 소수의 탈법자들을 제외하고는 많은 선의의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 의식을 느끼게되고,성실한 공무원들과 근로자들의 근로 의욕 역시 저하되며,그 결과 국민적 연대감이 해이되고 아노미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페어플레이에 역행하는 불신의 나라로 낙인받게되어 경제 성장에 필요한 외자 유치는 물론 수출에도 타격을 입게 마련이다.이런 맥락에서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부정부패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인 동시에 하루빨리 추방해야 할 시급한 과제이다. 역대 정권의 부정부패 척결 노력은 부정비리 연루자에 대한 사후 처벌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근본 대책이 되지 못했으며,정치권 역시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부패방지법의 제정,부패를 유발하는 제도의 개선 등 부패의 방지와 추방을 위한 체계적인입법화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늦기는 하지만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그 누구보다도 부패척결의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범정부적으로 이 문제를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그에 이은 부패방지종합대책은 대통령의 부패 방지와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와 고심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9월10일에는 대통령 직속으로 반부패특별위원회가 출범됐다.그러나 1년이 넘도록 아직껏 특별위원회 활동과 기능의 기본틀이 될 기본법이 제정되지 못하고 있어 기구 설립의 본래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는 위원회의 역할을 제대로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국민들은 기본법의 제정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들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부정부패가 추방되기를 여망해왔다.그리고 한국이 투명한 선진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도 부패 척결은 우선적이고 필수적인 과제이다.이러한 국민의 여망과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 국회는 이번 회기에 반부패기본법을 반드시 입법화해야한다.그리고 기본법은 제도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추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문 석 남 전남대 교수·사회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