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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CCTV·디지털기기 결합 ‘타인 행동 엿보기’ 일상화… 영상정보 무단 유출도 심각

    3900만여대의 스마트폰과 450만대의 차량용 블랙박스 등 디지털 영상기기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감시가 일상화된 것은 물론 심각한 사생활 침해 문제를 낳고 있다. 전에는 사업장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놓고 PC 앞에 앉아 영상을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됐다. 이른바 ‘스몰 브러더스’(국가 차원의 감시 시스템이 아닌 다수 개인이 디지털기기 등을 이용해 감시자의 역할을 하는 것)의 등장이다. 비정규직 고용이 많은 카페, 편의점 등의 일부 업주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매장에 설치한 방범용 CCTV로 아르바이트생의 근태를 감시하거나 맞벌이 부모가 입주 보모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려고 집 안에 CCTV를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기도 한다. 맞벌이 가정에서 네 살배기 아이를 돌보는 입주 가정부 A(55)씨는 “TV를 돌리다가 어린이채널이 아닌 채널을 무심코 봤더니 바로 전화가 걸려와 심장이 내려앉을 뻔했다”면서 “CCTV 설치에는 동의했지만 이렇게까지 감시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동의 없이 촬영되고 유출된 영상 정보들이 인터넷 등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택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 포착된 불륜 남녀의 모습과 신상 정보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찌라시’ 형태로 유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영상정보 처리 기기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항을 두고 있지만 CCTV에만 한정돼 있어 스마트폰이나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은 유포하더라도 명예훼손 혐의로만 처벌할 수 있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문제가 늘어나고 있지만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없으면 처벌하기도 힘들다”면서 “영상 정보를 수집하고 유출하는 문제에 대해 세밀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또 “기술 환경은 다른 나라보다 앞섰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논의나 인식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어릴 때부터 영상기기 사용 윤리와 사생활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학생인권위 날개 달아준 조희연

    전임 문용린 교육감 체제에서 유명무실했던 서울학생인권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학교 체벌, 학교폭력 등 학교 현장의 해묵은 갈등에 대한 해법이 주목된다. 학생의 인권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교사의 권리 보장 등에 대한 교육계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시교육청에서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따라 구성된 제2기 학생인권위원 16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원회는 공개 모집과 단체 추천을 거친 각계 전문가와 교육청 공무원, 교원 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 겸 인권특별보고관인 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형완 전 인권위 인권정책과장이 포함되는 등 진보 성향 인사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학생인권위는 교육청의 학생인권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심의, 평가하는 기구다. 직권으로 학생 인권을 조사하는 ‘인권옹호관’과 함께 학생인권조례의 양대 축을 이룬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공약으로 오랜 논란 끝에 도입됐지만 학생인권조례에 반대하는 문 전 교육감이 이를 방치하면서 1기는 ‘식물위원회’로 전락해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학교 현장에서의 체벌 급증에 따른 교육감의 특단을 촉구하는 권고문을 전달했지만 묵살당했고, 학생 인권 관련 상담과 민원을 받는 학생인권교육센터 웹사이트는 현재 공사 중인 상태로 방치돼 있다. 반면 조희연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학생인권조례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문 전 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를 무력화하기 위해 대법원에 제기한 ‘학생인권옹호관 조례’ 무효 확인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도 취하하는 등 학생인권위원회에 힘을 실어 주는 조치를 잇따라 실시했다. 2기 위원회는 학생 인권 증진과 인권 친화적 학교 조성을 위해 새로운 제도 도입에 나설 방침이다. 1기에 이어 2기 위원으로 선임된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학생인권위원회는 문 전 교육감 시절 표류하던 학생인권조례를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고, 학생 인권과 교권이 서로 대립한다는 오해를 걷어내고 서로의 인권이 존중받는 시스템을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나이가 들수록 친구 사귀기 어려운 이유

    나이가 들수록 친구 사귀기 어려운 이유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친구를 사귀었는가? 여기서 말하는 친구는 일할 때 지인이나 동료에 그치지 않고 위급할 때 연락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사람이다. 특히 30대에 접어들게 되면 그런 평생의 친구를 찾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된다고들 말한다. 왜 그런 것일까? 최근 미국의 생활정보 사이트 라이프해커가 예전에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기사를 일부 인용해 왜 나이가 들수록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지 그 이유를 소개했다. 또한 친구를 사귀고 싶을 때 필요한 조언도 덧붙이고 있다. ◆ 흔히 하는 변명: 직장과 가정 때문에 시간이 없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 사귀기를 그만두는 이유는 30대라면 이미 알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의 알렉스 윌리엄스는 말한다. 주 50시간 일해야 하고 결혼 생활은 물론 육아도 해야 하는 등 책임이 늘어가면서 이와 반비례하게도 다른 일에 충당할 시간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국 생활잡지 ‘리얼심플’과 가족·근로 연구소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25~54세 성인 여성이 갖는 하루 여가는 과반수가 90분 안쪽이며, 29%는 45분 미만이다. 이는 TV 드라마 한 편을 보기에도 촉박한 것. 윌리엄스는 “인생은 중년에 접어들면 젊은 시절에 (무언가에 대해) 탐구하던 나날이 사라지고, 출구가 없는 긴 하루를 보내는 것과 같다”면서 “계획은 줄어들고 우선순위도 바뀌며 친구들에게 바라는 점은 점점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친구를 만들려고 애쓰다가도 어느새 포기하는 마음이 생긴다. 10대와 20대 초반, 절친한 친구를 사귀려던 행동은 어느새 제한돼 이제 상황에 따라 ‘아는 친구’로 만족하는 나이가 된다는 것이다. 그 역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수년간 이웃이나 직장, 사친회 등을 통해 많은 사람과 만났다. 대부분 사람과 잘 지냈고 그중에는 “언젠가 모이자”며 전화번호를 교환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모임이 성사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이런 현실에 그는 “깊은 우정을 키울 때까지 친해지려는 것을 꺼리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 듯하다”면서 “이는 오랜 친구와 연락을 계속하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사람과 그렇게까지 친한 관계가 진전되도록 노력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스탠퍼드대학 노화센터(SCL)의 연구소장인 로라 카르스텐센 심리학 교수는 자신의 동료들을 관찰한 결과, 나이를 거듭함에 따라 더 적은 사람과 사귀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미 친구인 경우에는 친밀도가 높아지는 경향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카르스텐센 교수의 말로는 기본적으로 인간은 30세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면 ‘내적’인 알람 시계가 울리게 된다. 자신의 한계가 고개를 넘을 시기라는 것을 자신에게 전해 이것저것 탐구하던 시절에서 무언가에 집중하는 전환점이 된다고 한다. ◆ 더 이상 친구 사귀기는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항상 간단하진 않아도 젊은 시절에는 상대적으로 친구를 사귀기 쉬운 것은 서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점도 있다고 한다. 유치원 입학부터 대학 졸업까지 친구 사귀기는 사회적·개인적 성장의 중요한 일부이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친구들과 어느 곳에서 어울릴지, 사회적 방향을 어디로 잡을지, 불량 친구를 대처하거나 인간 관계에 있어 오해가 발생하는 등 인간으로서 성장에 힘든 상황에서 누가 도와줄 것인지 등을 알기 위해서는 친구를 사귈 필요가 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친구를 사귈 때에는 이런 사항을 생각하지 않고 친구를 사귀게 된다. 그러나 수년간 현실 세계에서 어른으로 살아가게 되면 동료 간에 인맥을 맺는 방법에 대해 잘 알게 되므로 새로운 친구를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순수한 상황 등에서 강한 유대 관계를 맺게 될 계기도 적다. ◆ 나이가 들수록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사나 전직, 지금까지의 동료와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친구를 찾는 사람에게는 특히 성가신 문제가 될 수 있다. 사회학자에 따르면 친한 친구를 사귀기 위한 필수 요소는 ‘거리가 가까울 것’ ‘몇 번이나 우연히 교류할 것’ ‘서로 경계심을 풀고 신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까지 총 세 가지를 들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누구라도 거의 매일 바쁜 일상에서 이런 요소를 갖추는 것은 드문 일이다. 30세가 되면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것을 바랄 수 없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트레이시 무어는 라이프해커의 자매지 제제벨(Jezebel)에서 “우정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운 도시로 이사하거나 자신도 왜 몇 년째 사귀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건방진 친구가 있다면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프해커는 밖에 나가서 자신과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미트업’(Meetup.com) 등의 사이트를 통해 하이킹, 독서 토론, 요가, 댄스, 사진 등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취미활동과 인맥 확장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또한 그루폰과 리빙소셜 등 쿠폰 서비스를 사용해서 그날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클래스나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라이프해커의 앨런과 토린은 리빙소셜의 위스키 시음회를 통해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음식의 장이야말로 사람들이 친해지기 쉬운 계기일지도 모른다. 이 밖에도 특정한 운동을 통한 모임이나 개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끼리의 모임도 친구를 사귀는 데 한 걸음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한다. 친구가 될 것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에는 약간의 요령으로, 라이프해커의 독자 에밀리 아담스는 다음과 같은 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따뜻하게 대접하라. 친구를 집에 초대해 상대방이 편안하고 경계심을 풀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저녁을 먹거나 담소를 나눠라” 친구 만들기는 이른바 데이트와 같다. 많은 노력과 감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은둔형인 사람이라도 새롭게 우정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인생의 어느 단계에 있든 친구 사귀기는 행운과 화학반응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즉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지만, 그것을 기대하고 있으면 언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 성인이기에 구축할 수 있는 우정의 형태 성인이기에 친구를 사귀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몇 가지 장점도 있다. 구체적으로는 공통의 관심사에 의해 우정이 싹트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학창 시절에는 별로 없던 것이다. 또한 인터넷 등으로 이어져 현지에서 알게 된 친구는 더는 또래에 국한되지 않는다. 친구 사귀는 데 부담이 적고 더 편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 역시 서로 바쁜 일상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어는 “‘아는 친구’는 성인이기에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친구의 모습일 수 있다”면서 “그런 친구끼리 서로 의무를 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특히 아무것도 할 수 없던 학창 시절보다 아는 친구들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을 고맙게 여길지도 모른다.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을까라고 마음 뛰던 어린 시절과 어른이 된 지금은 친구가 되자고 말하는 것도 우정을 나누는 방법도 할애하게 되는 물리적인 시간도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월리엄스는 지적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절대적 군사권력의 시대 지고… 은밀한 경제권력이 일상 통제

    절대적 군사권력의 시대 지고… 은밀한 경제권력이 일상 통제

    사라진 권력 살아날 권력/마이클 만·존 홀 지음/김희숙 옮김/생각의길/264쪽/1만 5000원 프리랜서 사진 기자인 미국인 제임스 라이트 폴리(40)의 죽음은 최근 재개된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가속을 붙였다. 2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된 폴리의 공개 처형 모습이 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유튜브에 공개되자마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IS라는 ‘암’이 확산되지 않도록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같은 날 미군은 이라크 북부 모술댐 인근 IS의 군사장비를 초토화시켰다. ‘우리 세대의 막스 베버’로 불리는 마이클 만 미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사회학부 교수는 그간 유난히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주목해 왔다. ‘최후의 제국’ ‘분별 없는 제국’으로 낮춰 부르며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특징을 낱낱이 파고들었다. 때론 제국주의를 자처하는 현대 미국에 대해 노골적인 반론까지 폈다. 그리고 미국이 (통치자 주변의) ‘잘못된 조언들’ 탓에 결국 실패할 운명에 처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런 마이클 만의 연구는 역사적 기록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려는 1972년의 첫 시도에서 비롯됐다. 당시에는 이 원대한 시도를 그저 목차가 짧은 책 한 권에 거뜬히 담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역설적으로 그의 실패는 세계의 사회과학도들에게 축복이 됐다. ‘사회 권력의 원천들1’은 4권의 연작으로 이어졌고 이를 통해 권력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남다른 시각이 세상에 드러났다. 마이클 만은 그간의 저서를 망라해 저널리스트인 존 홀 캐나다 맥길대 사회학부 교수와 ‘21세기의 권력’을 주제로 2010년부터 대담을 이어 왔다. 이를 정리해 낸 책이 ‘사라진 권력 살아날 권력’이다. 책에선 과거 권력의 원천을 이념, 경제, 군사, 정치로 구분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복잡했던 권력의 흐름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과거의 권력을 만든 요인을 살펴보고 특정 집단이나 국가가 어떻게 세계적 권력을 손에 넣었는지 보여준다. 그는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에서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절대권력이 생겨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보다 은밀하고 지능적인 형태로 권력은 여전히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큰 전쟁이 일어나 세상을 초토화시키건 그렇지 않건 간에 어느 쪽이든 군사 권력의 관계 때문에 중요한 도전이 갑작스럽게 일어나 세상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중요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기는 더 어려워졌지만 적어도 기존 권력 엘리트들을 몰아내는 것도 어려워진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세계화된 생산·무역 네트워크가 점점 더 광범위한 경제적 권력관계를 만들면 생산관계는 우리 일상생활을 집약적으로 통제한다. 둘의 조합을 통해 경제적 권력은 전 지구적으로 가장 은밀하면서도 끈질기게 일상에 뿌리내리고 지속적으로 전개된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만은 이를 통해 권력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연과 필연이 만든 인과관계를 통해 부여되고 변해 왔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인류 최대의 위기에 대해 신랄하게 경고한다. “문명의 힘이 최고조에 달했고 경제 성장이 전 세계로 확산되려는 이 시기에 밑바닥이 드러나고 있다”며 “산업화가 가져온 기후변화가 우리를 파멸시킬 수 있는 끔찍한 모순”이라고 꼬집는다. 비단 국제사회라는 큰 틀뿐만 아니라 국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에선 여전히 누군가 정치·경제 권력을 손에 쥐고 휘두르고 있으나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교황이 남기고 간 메시지/이정옥 대구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교황이 남기고 간 메시지/이정옥 대구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운은 깊다. 몸은 이 땅을 떠나 바티칸으로 돌아가셨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는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 평화와 화해, 죽음의 문화가 아닌 삶의 문화와 돈의 세계화가 아닌 연대의 세계화의 메시지가 그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진정한 대안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러나 대안과 현실은 다를 수 있다고 치부하며 살았다. 교황의 메시지를 들으며 떠오르는 성경 말씀이 있다. 성경을 보면 유대의 아들 예수가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청하며 말을 건네는 구절이 나온다. 예수의 말 건넴은 이방인과의 어떤 접촉도 금하고 있는 유대 율법에 대한 도전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예수는 이방인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건네고 있다. 그럼으로써 예수는 유대 율법 그 너머의 세계, 선민도 이방인도 없는 인류 보편의 사랑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끝에 유대의 아들이자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는 유대 율법사들의 손에 의해 십자가의 형틀에 못 박힌다. 그러나 유대 율법을 위반함으로써 예수는 인류의 구원자가 되고, 인류 또한 사해동포가 된다. 사해동포의 세계가 평화와 화해, 연대의 세계다. 이 틀이 천부인권과 인간 존엄의 기본 틀을 만들어 줬다. 이 귀중한 선물이 훼손되고 망가지고 있다. 우리는 지정학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크고 작은 경계선을 긋고 그 안에서 생을 영위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나 그 생의 방식이 동일하지는 않다. 경계선을 넘어 나와 다른 것들과 만나 소통함으로써 끊임없이 낡은 나를 새로운 나로 재창조해 나가는 평화와 화해의 삶의 방식이 있는가 하면 닫힌 마음으로 나와 다른 것들을 낯설어하며 낯설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공격하려고 하는 대결의 삶의 방식이 있다. 우리는 흔히 대결을 강자의 것으로, 화해를 약자의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웃는 얼굴로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자가 약자일 수 없을 것이며, 핏빛 어린 눈동자로 대결을 부추기는 자가 강자일 수 없을 것이다. 대결의 길로 치닫는 자 그는 강한 척하나 약한 자이고 용감한 척하나 비겁자일 따름이다. 진정으로 강한 자로서 그것이 지역감정이든 아니면 미래에의 발전 비전이든 경계선을 넘어 나와 다른 것을 만나는 자는 새로운 것의 창조를 위한 거대한 기회의 축복을 받은 자다. 차이가 없으면 창조도 없다. 같은 것을 아무리 같은 것에 서로 보태도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 수 없다. 남과 여의 차이가 없으면 새 생명의 탄생도 없다. 차이를 창조의 원천으로 받아들이며 나와 같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만큼이나 나와 다른 것을 소중히 여기며 나와 다른 것이라고 해서 이를 경멸 또는 사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강한 자이고, 용감한 자다. 나와 다른 것과의 만남은 제로섬의 게임이 아니라 윈-윈의 게임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들이 있다.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갖고 있다는 것, 존엄성은 공존 이상의 것이라는 것, 정의가 없는 곳에서는 존엄성도 자유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매순간 확인하면서 타자와의 만남을 고마워하는 것들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요구들에 응답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는 갖고 있다. 공감의 능력이 그것이다. 우리에게는 너의 기쁨과 슬픔을 나의 기쁨과 슬픔으로 받아들이는 공감의 능력이 있다. 공감의 능력이 있음으로 해서 사랑의 비약이 있고, 사랑의 비약이 있음으로 해서 생의 약동이 있다. 지금 우리는 이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불의에 분노하고, 세월호의 비극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 분노와 눈물이 생을 약동케 하여 우리로 하여금 죽음의 문화를 뒤로하고 화해와 평화, 연대의 세계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기본 추동력이 될 것이다. 조선왕조라는 봉건의 질곡 속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인류 보편의 가치를 받아들였던 조상들의 음덕이 정말 꼭 필요한 때에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멀리 보고 가는 길에는 공명과 응답이 있다는 역사의 법칙과도 같은 현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를 깊이 깨우친다. 마치 “이래도 믿지 않겠니?”라고 외치는 것 같다.
  • “인공관절 수술 후 행복하려면 운동은 필수”

    “인공관절 수술 후 행복하려면 운동은 필수”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수술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팀은 2008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이 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369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신체활동력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의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수술 후 무릎의 기능상태가 수술 후 신체활동력에 미치는 영향 및 규칙적인 운동 참여와 수술 만족도 간의 상관성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신체활동력은 미국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at LosAngeles) 척도로, 수술 전후 환자가 즐기는 스포츠 활동의 종류와 강도를 비교해 수치화한 것이다.   그 결과, 환자들의 수술 전후 전반적인 신체활동력은 학력, 수입 등 환자 개인의 사회적 상황은 물론 수술 후 무릎 통증까지도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을 신체활동력에 따라 낮은 활동그룹(3점 이하), 중간그룹(4~6점), 높은 활동그룹(7 이상)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높은 활동 그룹의 환자들은 수술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7.9점으로 낮은 활동그룹의 환자 7.2점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수술 후 자신의 신체활동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은 활동그룹이 7.5점으로 낮은 활동 그룹 6.3점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에 대해 김태균 교수는 “신체활동력에는 환자의 학력, 수입 등 사회적 상황은 물론 수술 후 무릎 통증까지도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따라서 신체활동력은 환자의 의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1차 목표는 환자들의 통증을 줄이고, 무릎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지만 수술 후 만족도와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적극적인 운동 참여 여부”라면서 “따라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6개월부터는 가벼운 등산과 수영·아쿠아·자전거 등을 주 3회 무리가지 않는 수준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환자의 행복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BMC근골격장애저널(BMC musculoskeletal Disorder)’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필름, 뉴욕(스콧 조던 해리스 지음, 채윤 번역, 낭만북스 펴냄) 고전영화부터 최신 블록버스터까지 미국 뉴욕은 전 세계 영화 제작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화의 도시로 꼽힌다. 책은 앨런 크로스랜드 감독의 1927년 영화 ‘재즈싱어’부터 제임스 마시 감독의 2008년 영화 ‘맨 온 와이어’까지 뉴욕에서 촬영된 영화 44편의 44가지 장면을 영화에 대한 짤막한 리뷰와 함께 소개한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코세이지, 올리버 스톤, 스파이크 리, 우디 앨런 등 뉴욕을 사랑하는 명감독들이 만들어 낸 장면들에 대한 스틸사진들은 영화에서 받은 감동을 되살리게 해 주고 뉴욕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한다. 로케이션 지도와 함께 촬영지의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실어 영화 팬들에게는 훌륭한 여행 안내서가 될 만하다. ‘영화로 만나는 도시’ 시리즈로 ‘필름, 파리’(마르셀린 블록 지음, 서윤정 옮김)도 함께 출간됐다. 248쪽. 1만 6000원. 이방인의 사회학(김광기 지음, 글항아리 펴냄) 인간 본질의 속성에 대해 ‘이방인’을 화두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사회학자의 작업이다. 게오르크 지멜, 지그문트 바우만, 어빙 고프먼, 알프레드 슈츠 등 이방인학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사회학자들의 이론들을 준거 삼아 정주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분석,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새로운 사회학 이론을 제시한다. 고향 집단을 떠나 새로운 집단으로 진입한 이방인은 두 세계 사이에 가로놓인 자가 된다. 떠나온 곳으로 돌아갈 수 없고 새로운 곳에는 완전히 발을 붙이지 못한다. 이방인들은 토박이들의 문화 유형을 조각난 편린으로 경험하며 그것을 소화하려 노력하지만 완벽한 해석은 불가능하다. 불안과 안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현대인의 일상도 결국 이방인이 돼 가는 과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일상에서 모두가 이방인일 수밖에 없다. 나와 타인 사이의 메워질 수 없는 심연도 우리 인간은 모두 이방인이라는 명제 아래에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488쪽. 2만 2000원.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그리고 강하다(슈테판 볼만 지음, 김세나 옮김, 이봄 펴냄) 오리아나 팔라치, 수전 손태그, 안나 폴릿콥스카야, 아웅산 수치, 앙겔라 메르켈, 마거릿 대처, 레이철 카슨, 시몬 드 보부아르, 시몬 베유 등 역사에 업적을 남긴 여성 22명을 ‘생각하는 여자’라는 이름 아래 모았다.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등 ‘여성과 독서’라는 주제에 천착했던 독일 작가 슈테판 볼만이 썼다. 학자와 연구자, 운동가와 정치가로 투쟁의 전면에 섰던 여성과 삶 자체가 투쟁이었던 여성들은 활동 분야, 시대,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각자의 삶을 개척하면서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자연과 동물을 보듬고, 평화를 촉구하고, 작고 연약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비리와 잘못된 권력에 맞서 때론 세상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세상을 바꾼 그녀들을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들을 담은 50여컷의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300쪽. 1만 5800원. 미국은 드라마다(강준만 지음, 인물과 사상사 펴냄) ‘주제가 있는 미국사’ 시리즈 2권.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전방위적 글쓰기를 해 온 대중적 논객인 저자가 ‘아메리칸 드림’ 400년의 역사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네이버에 연재한 ‘주제가 있는 미국사’를 다시 엮어 펴낸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주제가 있는 미국사’의 속편으로 시간 순서에 따라 저자가 선별한 주제에 천착해 미국 역사를 풀어낸 28편의 이야기를 모았다. 1607년 제임스타운 식민지의 지도자인 존 스미스를 구한 원주민 추장의 딸 포카혼타스의 이야기를 풀어낸 ‘왜 포카혼타스는 나오미 캠벨이 되었나?’, 뉴잉글랜드의 마녀사냥과 겉과 속이 달랐던 청교도들을 다룬 ‘왜 청교도는 종교적 박해의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었나?’ 등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펼친다. 336쪽. 1만 6000원.
  •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D-2] 풀이과정 결과물들 경제·금융·공학 등 다양한 분야 응용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D-2] 풀이과정 결과물들 경제·금융·공학 등 다양한 분야 응용

    수학은 변하지 않는 학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5원소설,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등 위대한 학자들의 과학적 이론 대부분은 인류가 과학을 연구하고 많은 것들을 알게 되면서 변했고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절대 명제로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 ‘두 개의 점을 잇는 가장 짧은 거리는 직선’ ‘삼각형의 세 각의 합은 180도’ 등 유클리드의 기하학이 만들어진 것은 기원전 200년 무렵이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다룬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는 유클리드 기하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피타고라스의 정리, 아르키메데스의 ‘부력의 원리’ 등도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 수학이 ‘불멸의 학문’으로 불리는 이유다. 수학시험의 문제는 매년 조금씩 바뀌지만,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알아야 하는 원리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세상에 나온 지 수십년이 넘은 ‘수학의 정석’ 시리즈가 별다른 개정 없이도 지금껏 가장 많이 팔리는 참고서라는 것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수학은 절대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수학은 끊임없이 ‘증명’을 요구한다. 세상 만물에 두루 미치거나 통하는 보편적 성질을 밝혀내는 것이 수학의 근본적인 목적이다. 이처럼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물은 다른 분야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철저한 검증을 마친 내용이기 때문이다. 산수에서 수학으로 넘어가는 순간 한국의 학생들은 수학을 기피 대상으로 인식한다. 많은 이들이 수학을 단순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돈 세는 법’만 알면 세상 사는 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는 수학이 모든 것을 만들고,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면서도 절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유클리드 이후에도 수많은 수학자들이 인류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500년대의 지롤라모 카르다노는 확률론의 기초를 확립했고, 1600년대 르네 데카르트는 방정식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발표한 ‘오일러의 공식’은 전기, 전자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800년대 앙리 푸앵카레는 현재 증권시장의 운용 원리를 수식으로 제안했고, 존 벤은 벤다이어그램을 만들어 집합을 집대성했다. 20세기에 들어선 뒤에도 컴퓨터와 로봇에 활용되는 벡터의 개념을 정립한 헤르만 베일, 게임 이론을 만들어낸 존 내시 등이 등장했다. 수학자들은 수학의 중요성을 물으면 ‘수학 없이는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이나 화학은 물론 공학 등 대부분의 이공계는 모두 수학에서 출발해 계산과 수식으로 표현된다. 우주선을 발사하거나, 미사일을 만들고, 심지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도 수학이 사용된다. 로켓이 날아가는 궤도,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서 넣어야 하는 적절한 연료의 양, 로켓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받는 힘, 그 안에 타고 있는 우주인이 견딜 수 있는 적절한 압력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의 구조 등 어느 곳 하나 수학으로 풀어내지 않는 것이 없다. 경제와 경영학, 금융, 사회학 역시 수학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경제·경영학이 본격적으로 발달한 것은 미분방정식이 등장한 이후다. 사실 미분방정식이 등장하기 전, 경제학은 학문으로 분류되지도 못했다. 경제학의 역사는 3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파생상품이나 수익률, 주식시장 등 금융계를 움직이는 근간 역시 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영화 컴퓨터그래픽(CG) 작업에도 수학자가 참여한다. 프로야구 리그의 각 팀들이 골고루 이동할 수 있도록 시즌 일정을 짜는 것도 수학 덕분이고, 버스나 지하철 노선을 만드는 것도 수학이다. 기상청에서 날씨 예측을 하는 슈퍼컴퓨터가 하루 종일 하는 것도 사람 대신 방정식을 푸는 일이다. 서울 세계수학자대회(ICM)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는 “수학계 최고의 난제로 불렸던 페르마의 마지막 문제가 1994년 앤드루 와일스라는 수학자에 의해 풀렸는데, 이 문제를 풀어낸 타원곡선이론은 현재 인터넷 상거래에 사용되는 암호의 원리”라며 “수학자들이 풀려고 노력하는 문제들이 곧 새로운 기술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기피 학문이었던 수학은 21세기에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벤처가 급성장하고, 금융시장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내는 데 수학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학의 중요성과 수학자의 가치 역시 재조명받고 있다. 서울 ICM 첫날 대중강연을 하는 제임스 사이먼스는 현재 수학계 최고의 스타이자 유명인사다. 1974년 기하학적 도형을 측정하는 ‘천-사이먼스 이론’을 발표한 그는 금융계에 투신해 해지펀드 투자사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세웠다. 2005년, 2006년, 2008년 전 세계 펀드매니저 중 연봉 1위를 차지한 금융계의 전설이기도 하다. 수학 이론을 주가 변동 흐름 파악에 적용한 덕분이었다. 순자산은 13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7년 기준 미국 27위 부자다. 미국 월가에서는 1000명이 넘는 수학자들이 활동하고 있고, 한국 금융계에서도 수학 전공자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 커리어캐스트닷컴이 근무환경, 수입, 스트레스 등을 기준으로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수학자는 미국 최고의 직업 1위다. 3위 통계학자, 4위 보험계리사, 7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역시 수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어릴 때 다이어트, 커서 알코올 중독 위험↑”-미국 연구

    “어릴 때 다이어트, 커서 알코올 중독 위험↑”-미국 연구

    어릴 때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한 여성은 후에 식이장애와 알코올 문제를 겪게 될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호주 판은 미국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이 “미성년 학생시절 때부터 일찍 다이어트를 시작한 여성들은 후에 식이장애와 알코올 남용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이 여학생 1,340명에 대한 다이어트 습관과 이로 야기되는 건강문제를 약 10년에 걸쳐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미성년일 때부터 식단조절과 다이어트 습관을 가진 여성들은 후에 식이장애와 알코올 의존 등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이장애는 식이 행동과 관련된 이상 징후를 뜻하는 것으로 신경성 식욕부진, 신경성 과식과 같은 증세를 가리킨다. 알코올 남용 및 의존 역시 과도한 음주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수행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두 가지 질환 모두 생물학, 사회학, 심리학적 요인이 복합 작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진은 여성들이 어린 시절부터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를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통해 날씬한 몸매에 대한 강박관념을 주입받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어느 곳을 봐도 마른 몸매에 대한 동경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기에 스스로 정상체중일지라도 뚱뚱하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데,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어린 나이일수록 이에 더욱 과하게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창 성장기에 많이 먹어야할 상황임에도 임의적으로 식단을 조절하다보면 몸의 생체리듬에 이상이 올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즉, 날씬함만을 강조하는 사회적 경향의 압박과 신경전달물질 이상과 같은 뇌 기능 장애 등이 발생해 후에 식이장애, 알코올 의존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젊은 세대(20~30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의 87%가 스스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중 53%는 강박증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앞선 예에서 볼 수 있듯, 과한 다이어트 강박은 훗날 더 큰 역효과로 몸을 상하게 할 확률이 높다. 연구진은 “성장기에 체중이 증가하고 체지방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이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기에 민감하게 반응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기 때 몸의 성장이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TV나 인터넷을 통해본 유명 연예인의 몸매가 진실이 아닌, 스스로의 건강한 몸을 가꾸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적, 사회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섭식행동연구학회(Society for the Study of Ingestive Behavior)’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책임감도 자의식도 없다… 軍은 흉포화된 ‘한국사회 자화상’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책임감도 자의식도 없다… 軍은 흉포화된 ‘한국사회 자화상’

    요즘 우리 병사들은 왜 이렇게 잔인해졌을까.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례에서 드러나듯 최근 군대 내 가혹행위가 갈수록 잔인성을 더해가고 있다. 과거 구식군대에서도 구타와 얼차려가 횡행하긴 했지만 2000년대 이후 일어난 가혹행위 사례는 특히 성기와 항문을 학대하고 인분을 먹게 하는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엽기적 양태를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신문이 5일 전문가들의 견해를 청취한 결과 다양한 원인 진단이 나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재의 20대가 살아온 환경은 물질적 여건은 개선됐지만 우리 사회 폭력의 잠정적 수위는 더 흉포화됐다”며 “인터넷 등 각종 매체의 발달로 해외의 엽기적인 사례가 여과 없이 전파되면서 폭력의 수위가 높아지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학습·모방 효과가 커졌다”고 말했다. 또 “일상의 재미가 없는 군 조직 자체의 폐쇄적인 특성과 특유의 계급구조 속에서 선임병은 후임병을 괴롭히는 데서 쾌감을 느끼고 인간의 본성인 ‘왕따’를 극대화하는 구조”라면서 “가정에서 귀하게 자란 아들들은 군 조직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점도 있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범죄사회학) 교수는 “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의 연장선상에서 우리 사회가 그만큼 폭력에 둔감해졌다는 뜻”이라며 “효율성을 강조하는 사회구조 안에서 업무 효율을 올리기 위해 아랫사람을 각성시켜야 한다는 논리와 분위기가 지배적으로 작용한 탓이 크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1980~90년대 군대 내 가혹행위는 치약 뚜껑이나 철모에 머리를 박는 정도로 가래를 핥게 하는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내 교육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정치인들이 표를 얻는 수단으로 군 복무 기간을 21개월로 단축시킴에 따라 만성적 병력부족 현상이 나타나 예전 같으면 징집 대상에서 제외돼야 할 (질 낮은)인력들이 대거 입대한 측면도 있다”면서 “관심 병사 증가 추세도 결국 병력 부족에서 오는 현상으로 복무기간을 다시 24개월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0년대 후반 군 생활을 했다는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한국사회의 교육과 공공성 부족을 반영한다”면서 “사회에서는 유별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막상 군에 와 보니 히틀러가 유대인을 미워했듯 상식적인 행위 범주를 벗어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심리학자는 “괴롭힘 현상은 대부분 사회문화적 규범이나 책임감, 자의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인분을 먹이고 가래침을 핥게 하는 극단적인 행동이 나온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개인이 아닌 집단의 군중심리 비슷한 자의식이 형성돼 책임감이 분산돼 나타난 현상으로 약자를 스트레스 해소의 대상으로 여기는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에 비해 청년들이 폭력에 많이 노출됐고 군 조직이 가진 위계적이고 억압적인 속성과 결합해 나타난 사회병폐로 봐야 하겠으나 이 현상이 일반화된 것인지는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에볼라 공포] 또 제노포비아 확산 조짐… 괴담에 떠는 한국의 민낯

    [에볼라 공포] 또 제노포비아 확산 조짐… 괴담에 떠는 한국의 민낯

    “흑인 옆에만 앉아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옮을까 두려워요.” “회사에 흑인 직원이 있는데 일상생활 때 전염될 수 있나요?”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국내에서 낭설에 기댄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현상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괴담에 취약한 한국의 민낯을 또 한번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4일 포털사이트의 질문·답변 코너 등에는 흑인과 에볼라 바이러스를 연관시켜 막연한 공포감을 드러내는 글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피부가 다소 검은 외국인의 침이 튀었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등 극단적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에볼라는 보균자를 만지는 것으로는 감염 가능성이 작고 공기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최대 잠복기가 21일가량이라 수개월씩 국내에서 생활한 서아프리카 출신이 병에 걸렸을 가능성은 없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인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까지 나온다. 아프리카 합창단의 국내 합창대회(6~13일) 참가 뉴스에는 “출전을 막아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고 수천명이 ‘공감’ 버튼을 눌렀다. 대회에는 토고·세네갈·카메룬 등 아프리카 8개 국가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합창단과 스태프 등 38명이 참가한다.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외국인에 대한 묻지마식 공포로 번지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할 수 없는 일이 터지면 원인을 다른 집단에 돌리려는 심리와 부정확한 정보에 귀 기울이려는 심리가 나타난다”면서 “정부·학계가 오해를 바로잡으면 괴담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태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방인을 병을 옮기는 존재로 보는 시각은 어느 사회에나 있었다. 중세 유럽에서도 흑사병이 돌자 집시가 박해당했다”면서 “흑인을 배척할 구실을 찾던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는 억지 구실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자 대상 검역 강화 ▲에볼라 집중 발생 국가인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입국자는 21일간 추적조사 ▲국내 환자 발생 대비 전국 17곳 병원 지정 등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위험 국가에서 입국한 여행객과 전화 통화에만 의존하는 추적방식으로는 증상자를 가려내기 쉽지 않고, 부산과 충북 지역은 발병 시 격리 치료할 수 있는 국가지정 병원이 없는 등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서아프리카 3개국을 다녀온 여행객은 21명이며, 추적 조사 결과 13명이 ‘증상 발생 없음’으로 밝혀졌다. 8명은 아직 추적 중이다. 보건당국은 잠복기에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 발현 이전에 조치만 하면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취업을 위한 맞춤지원, 건양사이버대학교 2014학년도 후기모집

    재취업을 위한 맞춤지원, 건양사이버대학교 2014학년도 후기모집

    대전권 최초의 사이버대학인 건양사이버대학교(www.kycu.ac.kr)가 오는 8월 20일까지 2014학년도 후기 신·편입생 모집에 나섰다. 모집학과는 ▲사회학부 3개학과(심리상담학과, 자산관리학과, 다문화한국어학과) ▲보건학부 3개학과(요양시설경영학과, 보건복지경영학과, 호텔의료관광학과)로 총 860여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건양사이버대학교의 커리큘럼 과정은 주부, 직장인들이 재취업에 도전하는 첫 단계로 일반 4년제 대학교보다 저렴한 등록금뿐만 아니라 온라인강의를 통한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분야의 이론강의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온라인강의를 제공해왔던 기존 사이버대학교의 커리큘럼상 특징을 탈피, 건양사이버대학교는 전문강의 및 자격증 취득지원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실습과 특강, 전공별 맞춤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학생들의 취업대비 실무능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경영학과(사회복지학과)의 경우 지역별 교수와 함께하는 스터디, 특강형세미나, 복지기관 현장체험, 지역사회 봉사활동 및 복지순례 등 학과별로 재학생들에게 실무형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혁신적인 커리큘럼을 창출하면서 교육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경영학과의 경우, 건양학원재단인 건양대학교병원, 김안과병원, 부여요양원 등 우수기관과의 협력을 통하여 현장실습을 지원하는 등 재취업을 꿈꾸는 재학생들에게 실무형 교육과정을 적극 제공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실무능력향상을 지원하는 재취업 특별프로그램은 총 6개의 학과 특성에 맞춰 개별적으로 운영되며 해당사항은 건양사이버대학교 공식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건양사이버대학교의 2014학년도 후기모집은 8월 20일까지이며, 입학생 전원에게는 1년간 40%의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여 등록금 부담 없는 학사학위 취득에 도전할 수 있다. 건양사이버대학교 2014학년도 입학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건양사이버대학교 입학지원센터(go.kycu.ac.kr) 또는 대표전화(1899-333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사회학 선구자 홍승직 前교수

    [부고] 사회학 선구자 홍승직 前교수

    원로 사회학자 홍승직 고려대 명예교수가 4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85세. 고인은 워싱턴대 사회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0년 고려대에 사회학과를 설립하고 후학을 양성해 왔다. 고인은 조사방법론 등 사회학 실증주의를 국내에 소개해 우리나라 사회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유족으로 부인 송재언씨와 딸 숙화·욱화·은화·구화·대화·준화·영화씨, 사위 우철구(영남대 명예교수)·이장희(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박선호(동부자산운용 준법감시인)·이가상(다사랑교회 목사)·조호연(경남대 사학과 교수)·김인철(호주 거주)씨, 동생 홍승호(전 나고야 총영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6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충남 천안 공원묘지다. (02)923-4442.
  • “어릴 때 다이어트 시작한 女, 알코올 중독위험↑”

    “어릴 때 다이어트 시작한 女, 알코올 중독위험↑”

    어릴 때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한 여성은 후에 식이장애와 알코올 문제를 겪게 될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호주 판은 미국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이 “미성년 학생시절 때부터 일찍 다이어트를 시작한 여성들은 후에 식이장애와 알코올 남용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이 여학생 1,340명에 대한 다이어트 습관과 이로 야기되는 건강문제를 약 10년에 걸쳐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미성년일 때부터 식단조절과 다이어트 습관을 가진 여성들은 후에 식이장애와 알코올 의존 등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이장애는 식이 행동과 관련된 이상 징후를 뜻하는 것으로 신경성 식욕부진, 신경성 과식과 같은 증세를 가리킨다. 알코올 남용 및 의존 역시 과도한 음주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수행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두 가지 질환 모두 생물학, 사회학, 심리학적 요인이 복합 작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진은 여성들이 어린 시절부터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를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통해 날씬한 몸매에 대한 강박관념을 주입받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어느 곳을 봐도 마른 몸매에 대한 동경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기에 스스로 정상체중일지라도 뚱뚱하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데,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어린 나이일수록 이에 더욱 과하게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창 성장기에 많이 먹어야할 상황임에도 임의적으로 식단을 조절하다보면 몸의 생체리듬에 이상이 올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즉, 날씬함만을 강조하는 사회적 경향의 압박과 신경전달물질 이상과 같은 뇌 기능 장애 등이 발생해 후에 식이장애, 알코올 의존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젊은 세대(20~30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의 87%가 스스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중 53%는 강박증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앞선 예에서 볼 수 있듯, 과한 다이어트 강박은 훗날 더 큰 역효과로 몸을 상하게 할 확률이 높다. 연구진은 “성장기에 체중이 증가하고 체지방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이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기에 민감하게 반응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기 때 몸의 성장이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TV나 인터넷을 통해본 유명 연예인의 몸매가 진실이 아닌, 스스로의 건강한 몸을 가꾸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적, 사회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섭식행동연구학회(Society for the Study of Ingestive Behavior)’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비슷한 학력의 부부, 이혼 위험 30% 줄어” (美 연구)

    “비슷한 학력의 부부, 이혼 위험 30% 줄어” (美 연구)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데일리(medicaldaily.com)는 위스콘신 대학 메디슨 캠퍼스 사회학과 연구진이 “최근 고학력 여성일수록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가정 내 가장-주부 역할 모델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1950~2009년까지 미국 가정 이혼율에 대한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적어도 2000~2004년부터는 고학력 여성일수록 이혼을 선택하는 비율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남편이 아내보다 더 고학력일 경우보다 부부가 모두 엇비슷한 학력수준을 갖췄을 때 이혼위험은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50~1954년 사이 결혼한 미국 부부의 평균 학교교육기간을 살펴보면 남편은 12.4년, 아내는 12년으로 남편이 더 많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2005~2009년 사이 결혼한 미국 부부의 평균 교육기간을 살펴보면, 남편의 교육기간은 평균 13.8년인데 반해 아내의 교육기간은 14.1년에 달했다. 또한 1950년대 아내 중 남편보다 고학력인 경우는 전체의 35%에 불과했지만 2005~2009년에는 이 비율이 거의 2배에 달하는 60%에 육박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1980년대를 기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교육기간이 길어지고 대학 학위 이상의 고학력을 갖게 된 트렌드가 형성됐으며 이는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트렌드가 비교적 안정화된 90년대 이후, 고학력 여성들의 이혼비율이 전에 비해 정체되거나 다소 낮아지는 경향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위스콘신 대학 메디슨 캠퍼스 사회학과 크리스틴 슈바르츠 교수는 “이는 여성의 교육수준이 전과 비교해 남성과 비교적 동등해지면서 가정 내 주부-생계부양자 모델이 점차 변화했기 때문”이라며 “예전과 달리 현재 부부는 서로 비슷한 학문적 배경을 쌓은 평등한 입장에서 동등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됐다. 즉,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이것이 해당 통계 결과를 낳은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사회학 리뷰 (Journal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24일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수원정 (영통)] MB맨 임태희 잡은 MBC맨 박광온

    [수원정 (영통)] MB맨 임태희 잡은 MBC맨 박광온

    경기 수원정(영통)이 7·30 재·보궐 선거에서 수도권 6곳 중 유일하게 야권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은 이날 52.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45.7%)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선거 초반 인지도에서 임태희 후보에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천호선 정의당 후보와 단일화한 후 상승세를 탔고 결국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수원정은 젊은층 유권자가 많아 수도권 선거구 중 새정치연합의 승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됐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천막 현장 상황실을 수원정에 설치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박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뒤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MBC에 입사에 28년간 기자로 활동했다. 도쿄특파원과 보도국장 등을 거쳐 뉴스데스크 앵커와 100분 토론 진행을 맡았다. 1987년 7월에는 MBC 안에서 ‘방송민주화 추진위원회’ 7인 모임을 결성하는 데 참여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2008년 이명박 정권 당시 ‘미디어 관련법 개정’을 ‘방송장악을 위한 언론악법’이라며 반대투장에 앞장서다 보도국장직에서 해임당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 대변인, 이후엔 새정치연합 대변인을 지냈다. 박 당선인은 김한길 공동대표의 사람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입이 무겁다는 평가를 받으며 김 대표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월호 특별법은 희생자 유족 아닌 국민 안전 위한 것”

    “세월호 특별법은 희생자 유족 아닌 국민 안전 위한 것”

    “세월호 특별법은 희생자 가족이 아닌 국민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 ‘세월호 이후 한국사회,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를 주제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환경재단 주최 ‘생명을 살리는 안전사회포럼’(안전포럼)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별법 제정은 세월호 유족의 외침이라기보다는 국민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해달라고 외치는 목소리”라면서 “정부 불신이 이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제정해 투명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삼풍백화점 붕괴와 대구 지하철 화재에 이어 세월호 침몰 참사 때도 정부는 똑같은 대책만 내놓았다”면서 “국가안전처를 새로 만들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현장지휘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15일째 단식투쟁 중인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씻으러 목욕탕에 들어가면 물이 무섭다고 소리치며 나오는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어제부터 떳떳하게 증언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법정에 나선 것은 친구들이 왜 죽어가야만 했는지 이유를 알고 싶기 때문”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유족들에게 왜 금수원에 가지 않느냐고 묻는데 우리는 유병언이 모든 사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 침몰이 청해진해운의 잘못이라면 참사는 정부의 잘못”이라면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일어날 수 있는 더 큰 재난의 징후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완화에서 비롯된 기업윤리 부재는 세월호 참사 같은 공적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해운사들은 이익추구 외에 어떤 규칙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선진화 정립 앞서 정치권 혁신 우선 정부조직 영속성 유지 獨 참조할 만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미래 국가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기존의 외국 사례를 고민하기보다 정보화시대에 적합한 한국형 국가 모델을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았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부르짖는 국가 대개조론이 수사적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기존 정치·경제 권력을 견제하는 시민사회의 역량 강화와 국민 통합, 권력 간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29일 “유럽의 경우를 보면 독일의 내각제나 프랑스의 대통령제가 나름의 장단점이 있고, 인구 1000만명이 안 되는 스웨덴식 복지 모델을 그대로 차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완벽한 단일 모델은 없다”고 말했다. 설 교수는 “독일 사회는 좌·우파가 번갈아 집권하면서도 정부 조직의 영속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외국인 이민자 600만명을 혈통에 상관없이 독일인으로 통합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참조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징벌적으로 정부 조직 개편을 하기보다 정부는 조정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의 세 주체가 상호 건전한 견제와 공존을 할 수 있도록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대한민국의 선진화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자기 혁신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위기의 원인은 국회, 정부, 청와대 등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되는 핵심축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대통령부터 대선 후보 시절 강조했던 야당 존중과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대통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 정치가 미국과 비슷하게 양극화가 심한 것은 그만큼 대화와 타협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면서 “국회에 여당과 정부, 청와대, 야당이 논의하고 합의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만들고 국회의장도 영국처럼 조정과 타협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보통신기술(IT)의 발달로 정보사회에서 국민의 인식과 행동 양상이 바뀌었음에도 정치제도는 여전히 산업사회의 대의민주주의 틀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중앙 정부와 의회의 관계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작은 지자체에서도 시민들이 정책 결정과 의제 설정 과정에 참여해 소통을 이뤄내는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고학력 여성일수록 이혼 선택할 확률↓”

    “고학력 여성일수록 이혼 선택할 확률↓”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데일리(medicaldaily.com)는 위스콘신 대학 메디슨 캠퍼스 사회학과 연구진이 “최근 고학력 여성일수록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가정 내 가장-주부 역할 모델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1950~2009년까지 미국 가정 이혼율에 대한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적어도 2000~2004년부터는 고학력 여성일수록 이혼을 선택하는 비율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남편이 아내보다 더 고학력일 경우보다 부부가 모두 엇비슷한 학력수준을 갖췄을 때 이혼위험은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50~1954년 사이 결혼한 미국 부부의 평균 학교교육기간을 살펴보면 남편은 12.4년, 아내는 12년으로 남편이 더 많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2005~2009년 사이 결혼한 미국 부부의 평균 교육기간을 살펴보면, 남편의 교육기간은 평균 13.8년인데 반해 아내의 교육기간은 14.1년에 달했다. 또한 1950년대 아내 중 남편보다 고학력인 경우는 전체의 35%에 불과했지만 2005~2009년에는 이 비율이 거의 2배에 달하는 60%에 육박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1980년대를 기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교육기간이 길어지고 대학 학위 이상의 고학력을 갖게 된 트렌드가 형성됐으며 이는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트렌드가 비교적 안정화된 90년대 이후, 고학력 여성들의 이혼비율이 전에 비해 정체되거나 다소 낮아지는 경향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위스콘신 대학 메디슨 캠퍼스 사회학과 크리스틴 슈바르츠 교수는 “이는 여성의 교육수준이 전과 비교해 남성과 비교적 동등해지면서 가정 내 주부-생계부양자 모델이 점차 변화했기 때문”이라며 “예전과 달리 현재 부부는 서로 비슷한 학문적 배경을 쌓은 평등한 입장에서 동등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됐다. 즉,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이것이 해당 통계 결과를 낳은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사회학 리뷰 (Journal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24일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서울대 28일 이사장 선출… 총장 겸임 가능

    법인 체제 전환 이후 첫 간선제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홍역을 치른 서울대가 법인 이사장 선출을 앞두고 뒤숭숭하다. 2011년 법인 출범 당시에는 총장이 초대 이사장을 겸했지만, 이번에는 총장 선출과 별도로 이사장을 선임하는 것이어서 누가 차기 이사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이사회는 28일 새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이사장은 총장 임기 시작 후 첫 이사회에서 15명 이사가 호선으로 정한다. 유력 후보로는 성낙인 신임 총장과 오연천 전 이사장을 대신해 직무를 대행하는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명규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꼽힌다. 이번에도 총장이 이사장을 겸임하면 관례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총장과 이사장은 각각 대학의 대외 활동과 운영을 담당하며 견제와 협력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겸임하게 되면 균형이 깨질 우려가 있다. 성 총장을 선출할 때처럼 교수사회가 내홍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학교 외의 인사가 이사장이 되는 상황을 우려한다. 한 교수는 “현 이사진 가운데 관료나 기업인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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