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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기 진실화해위 오늘 공식 출범… 형제복지원·서산개척단 사건 규명

    제2기 진실화해위 오늘 공식 출범… 형제복지원·서산개척단 사건 규명

    형제복지원과 선감학원, 서산개척단 사건 등 그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안 됐던 인권침해 사건을 다룰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10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개정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과거사법) 시행에 맞춰 2기 진실화해위가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2006∼2010년 활동한 뒤 해산한 1기에서 규명하지 못했던 사건과 함께 형제복지원·선감학원 등 새로 드러난 인권침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진실규명 신청은 2022년 12월 9일까지 진실화해위와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받는다. 조사기간은 최초 조사개시일부터 3년이며 1년 안에서 연장 가능하다. 2기 위원회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1명과 국회가 추천하는 8명(여당 4명·야당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상임위원 3명은 대통령 지명 1명과 여야 각 1명이다.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맡는다. 정 위원장은 “진실 규명은 과거를 과거로 묻어 두지 않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작업이자 사회통합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더 인간다운 정치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주민자치 필요역량 ‘기본덕성·관계·전문영역’…구체적 교육 콘텐츠 부족”

    “주민자치 필요역량 ‘기본덕성·관계·전문영역’…구체적 교육 콘텐츠 부족”

    주민의 자치역량 함양을 위한 보다 구체적·체계적 교육 콘텐츠 개발 및 기본 역량을 갖춘 주민자치위원 선출 방안 논의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4일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한국정책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김지영 서울시립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을의 역량‧주민의 자치역량 함양 방법론’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월간 주민자치’ 기사 제목과 주요 내용을 추출해 분석한 탐색적 연구로 눈길을 끌었다. 발제를 맡은 김지영 교수는 “주민 자치역량의 함양 방법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졌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함양시킬 수 있는 교육의 콘텐츠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부족한 상황이며, 일단 주민자치위원이 된 사람들의 역량을 함양시키는 방법에 대한 논의는 있으나 기본적 역량을 갖춘 주민자치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미 선발된 주민자치위원 대상 교육이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지만, 실제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주민자치위원 자격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특히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단체 회원들의 인정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자치위원이 되기 위한 조건에서 고려할 사항으로는 ‘거주기간’ ‘주민센터 프로그램 중 주민자치 관련 프로그램 수강경험유무’ ‘지역 내 활동 여부’ 등을 꼽았다. 또, 주민자치위원이 된 이후에는 필요 역량인 ▲기본덕성 ▲관계영역 ▲전문영역을 키우기 위해 ‘1회성 워크숍이 아닌 연속성 강화 진행’ ‘4-5주 코스 연속형 강좌를 연 2,3회 기획해 기본-관계-전문과정으로 진행’ ‘전문코스 수료자에게 신사업 발굴 및 진행 맡을 수 있는 권한 부여’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전문코스’에는 지역 공무원의 특강을 포함하고 여기에 참여한 공무원에게도 인센티브제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어진 토론에서 이현출 건국대 교수는 “주민자치위원의 선발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에 매우 공감한다. 대표성과 전문성의 조화를 어떻게 하느냐가 주민자치회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민 주도적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민들 간 공동체의 역량발달 단계에 맞도록 각 단계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아울러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중앙부처는 관련 법제, 조례 및 제도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및 기반을 조성하고, 시도 단위에서는 다양한 정책사업의 총괄・조정 및 연계・협력을 수행한다. 지역특성을 반영해 농어촌지역과 도시지역을 구분하는 것도 긴요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은경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는 “주민자치역량은 누구나 중요하다고 하면서 고민과 대안은 부족한 부문이다. 주민자치교육의 차별성은 주민자치라는 주제와 읍면동이라는 장소성이라 생각한다. 주민자치교육은 주민자치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어야 하고, 주민자치활동이 이루어지는 읍면동이라는 장소적 기반이 반영되어야 한다”라며 “주민자치력 개발 교육프로그램은 체계적 접근으로 개발되어야 하며 ▲기능(역할) ▲활동 ▲요구중심 프로그램으로 단계별 로드맵 형식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제대로 안 되고 있지만 행정학자와 교육학자 간 협업을 통해 심도 있게 제대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민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미 선정된 주민자치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교육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좋은 자원, 준비된 주민들, 그리고 다양한 주민들이 주민자치위원회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청년층, 이주배경주민, 저소득층이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 혹은 취약계층의 참여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지자체 담당 부서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강사를 섭외하고, 수료자에게 일정부분의 크레딧(수료증)을 수여해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에 주민자치에 대한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시민영역을 활용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필] 정영애 여가부 장관 후보자, 학계·행정경험 두루 갖춘 전문가

    [프로필] 정영애 여가부 장관 후보자, 학계·행정경험 두루 갖춘 전문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4일 지명된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는 학계뿐 아니라 행정 분야 경험도 두루 갖춘 대표적인 여성·노인 문제 전문가로 통한다.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에서 사회학 석사와 여성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3년 이화여대와 한양대 등에서 강사 생활을 하며 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교단에만 머물지 않고 1996년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추진본부 정책위원장을 맡으며 현실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다. 이듬해에는 여가부의 전신인 정무2장관실 자문위원과 한국여성학회 연구위원을 맡았고, 1998년부터 4년간 충청북도 여성정책관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을 거쳐 2003∼2006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학계로 복귀해 서울사이버대 부총장을 잠시 맡았다가 2007년 다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2008년 서울사이버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로 복귀했으며, 2013년 사회복지전공 대학원장을 거쳐 2017년 부총장을 맡았다. 같은 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지난해까지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여성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자로서는 여성과 노인 문제 연구에 집중해 왔다. ‘산업화와 여성노동’, ‘젠더와 노동’, ‘노동시간 단축과 성별분업의 변화’ 등 관련 논문과 저술도 다수 있다. 지자체와 정부 부처,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행정 실무 능력도 탄탄하게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남 양산 -이화여대 사회학과, 이화여대 사회학 석사·여성학 박사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추진본부 정책위원장 -정무2장관실(현 여가부) 자문위원 -충북도 여성정책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 -한국여성학회 회장 -서울사이버대 부총장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 -한국여성재단 이사
  • 기업도 코로나 걸리면 문책… 낙인찍기·사생활 통제 논란

    기업도 코로나 걸리면 문책… 낙인찍기·사생활 통제 논란

    코로나19에 걸리면 인사평가 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공지한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논란을 빚고 있다. 확진자를 낙인찍고 개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통제하는 인권침해라는 불만이 나온다. 공무원이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문책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치도 직권남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의 한 본부장은 지난달 15일 신입사원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다음날 “코로나 확진으로 징계할 수는 없겠으나, 확진 경위에 따라 승진·평가 등 인사상 불이익을 분명히 줄 것”이라는 카카오톡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는 “접촉자들이 자가격리하는 등 이번 검사로 낭비된 시간까지 포함하면 1명의 1년치 근무시간이 사라지게 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DB금융투자 측은 “방역 수칙을 꼭 지켜 달라는 의도였다”며 “확진된 신입사원은 인사상 불이익 없이 곧 복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에는 동원홈푸드와 경남은행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문책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내 논란이 일었다. 대기업에 다니는 한 직장인은 “최근 나온 회사 공지에 코로나19와 관련해 매일 문진표를 작성하고, 거짓일 경우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코로나19에 걸리면 징계하겠다는 암묵적 경고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및 공단, 공기업 직원들도 개인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확진 시 문책하겠다는 지침을 받아 반발이 거세다. 한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A(29)씨는 “지침을 위반하고 코로나19에 걸리면 문책하겠다는 공문이 내려왔다”면서 “지침에 모든 사적 만남을 제한한다고 나와 있는데 거래처 관계자 약속, 직장 동료 모임도 안 된다는 것인지 기준이 모호하다”고 불평했다. 공무원 사회는 코로나 문책 경고 탓에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B(28)씨는 “서울에 있는 지인들에게 세종에 오려면 ‘방호복을 입고 오라’고 해뒀다”면서 “어떤 종류의 문책인지 가늠할 수 없고, 첫 문책 대상자로 걸릴까 봐 대면 접촉을 줄이며 몸을 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개인의 사생활을 인사고과·징계 등으로 통제하려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감염에 문책으로 대응하면 감염 사실을 숨기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문책 등으로 확진자를 낙인찍는 듯한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 인권침해가 될 수 있다”면서 “감염이 드러나면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확진 검사를 피하게 되고 결국 방역에 도움이 안 된다. ‘겁주기’ 방식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동정] 한국이민학회 신임 회장에 고려대 윤인진 교수

    △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가 한국이민학회 제8대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1∼2022년으로 2년이다. 2007년 설립된 한국이민학회는 이민 연구와 교육, 이민·다문화정책 개발 등 역할을 해온 곳이다.
  • 무늬만 ‘낙태 허용’… 40일 버티다 국회로 공 넘긴 정부

    무늬만 ‘낙태 허용’… 40일 버티다 국회로 공 넘긴 정부

    임신 후 14주 이내 낙태 처벌 안 받아성범죄 등 이유 임신 땐 최대 24주 허용 입법예고 국민 의견 7000건 제시에도법제처 심사서 ‘특기할 사항 없음’ 결론‘올해 말까지 개정’ 헌재 결정에 쫓긴 듯 법무부 “각계 의견 반영해 국회서 논의”‘입법예고 결과, 특기할 사항 없음.’ 정부가 임신 후 최대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40일 동안 입법예고한 뒤 법제처 심사를 마친 법안에 기재한 내용이다. 여성계를 중심으로 낙태죄 처벌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온 데다 입법예고 기간에만 7000건이 넘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정부가 사실상 국민 의견을 외면한 셈이다. 소중한 40일의 시간만 허비한 채 국회로 ‘공’을 넘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낙태 허용 요건 조항을 신설한 형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주무 부처인 법무부는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개정안 입법예고를 하고 이튿날인 17일 법제처 심사를 마쳤다. 지난 20일 차관회의에 올린 뒤 이날 국무회의까지 속전속결로 절차를 밟았다. “올해 말까지 낙태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형법 조항을 개정하라”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따르기 위해서는 지체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정부가 법이 정한 절차를 지켰다 해도 실질적으로 국민 의견을 들었는지에 대해선 비판적 시각이 우세하다. 법무부는 지난달 개정안을 공개하면서 헌재의 결정 취지를 따랐다고 했다. 임신 후 14주 이내에는 의사에게 의학적 방법으로 낙태를 하면 처벌하지 않고, 임신 15~24주에는 성범죄에 따른 임신, 근친 간 임신, 임부의 건강, 사회·경제적 이유가 있으면 낙태를 허용하는 게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사회·경제적 사유일 때는 임신 여성이 상담을 받고 24시간 숙려 기간을 거치도록 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에게 허용하는 낙태 범위는 넓어졌을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 낙태 허용 권한은 당사자가 아닌 국가가 갖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법예고 기간 국민참여입법센터에도 낙태죄를 전면 폐지하자는 쪽과 낙태를 반대하는 쪽의 의견이 쇄도하면서 접수 의견만 7293건에 달했다. 그러나 정부가 내린 결론은 “특기할 사항이 없다는 것”이었다. ‘입법안에 대한 의견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존중해 처리해야 한다’는 행정절차법 규정에 비춰 보면 시간에 쫓긴 정부가 법안을 밀어붙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최근 국회에 정부의 형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법무부는 이날 “현재 국회에는 (정부에) 제출해 주신 의견 등을 반영한 다양한 법안들이 계류 중에 있다”면서 “관련 법안들과 정부안이 충분한 심사를 거쳐 바람직한 방향으로 입법이 이뤄지도록 국회 논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입법 의견을 낸 사람들에게 일일이 회신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국회는 정부 안이 제출되면 낙태죄 폐지를 골자로 한 정의당 이은주 의원안,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안 등과 묶어 병합 심사할 계획이다.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개정 시한을 넘겨 낙태 처벌 조항을 삭제하는 편이 더 낫다는 입장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관계자는 “개정안 처리 없이 우선 낙태죄가 폐지되면 내년에 형법과 모자보건법을 시간을 가지고 개정할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도 낙태죄 전면 폐지안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은 “권인숙안이나 정의당안, 국회 국민청원안 등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의 법안의 의미를 국회가 잘 살필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앞에서 진행하던 1인 시위를 국회에서도 이어 갈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곤도 마사히코 혼외정사 사과하며 활동 접자 “왜 그래야 하지?”

    곤도 마사히코 혼외정사 사과하며 활동 접자 “왜 그래야 하지?”

    일본의 흘러간 팝스타 가운데 곤도 마사히코(56 사진)가 있다. 1980년대 저팬 팝을 이끈 아이돌이었다. 애칭 ‘마치(Matchy)’로 통했으며 배우와 레이서를 겸업하기도 했다. 2004년에야 국내에 일본 문화 수입이 허용됐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음반 활동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나 ‘긴기라긴니 사리게나쿠’란 노래는 불법 테이프로 복제돼 중고생들 사이에 열풍이 불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주 주간 분?(文春)은 1994년 결혼해 아들이 있는 그가 스물다섯 살 연하의 여성과 지난달 오키나와에서 골프를 즐기다 호텔 객실에 함께 투숙했다고 폭로했다. 알고 보니 의류업체 최고경영자(CEO)인 그녀와는 5년이나 밀회를 즐겨 온 사이였다. 일본 연예기획사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자니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성명을 내 곤도가 “생각 없이 행동하고 책임감 없이 행동해” 모두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머리를 조아린 뒤 “많은 고민 끝에 엄벌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당분간 그가 모든 공개 활동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이런 일 흔한데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혼외정사를 즐기다 걸리면 검열되고 엄한 처벌을 받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일단 비난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고 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실망했다는 이들이 많았고, 원래 그런 사람 아니었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아내만 불쌍하다고 혀를 차는 이들도 있었다.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일본 인류학을 전공하는 제니퍼 로버슨 교수는 “현재의 여성 문제나 미투(#MeToo) 운동의 관점에서 보면 그에 대한 검열은 남성 유명인들에게 경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까지 개인의 사생활이 낱낱이 폭로되는 일이 온당한지 묻는 이들이 있다. 세자 찬이란 누리꾼은 지난 17일 “불륜이란 남편과 아내 사이의 일인데 일본 사람들은 마치 범죄처럼 다룬다. 때때로 개인사에 너무 끼어드는 것 같다. 난 결코 불륜이 바람직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대체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라고 적었다. 도쿄에 있는 소피아 대학 사회학과 제임스 파러 교수는 일본을 비롯해 동아시아 다른 나라들에서는 연예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의 성생활을 검열하는 역사가 오래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는 이유는 혼외 정사가 공중의 도덕 관념에 도전하는 일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는 “불륜 자체보다 불륜이 폭로되는 것에 더욱 불편해 한다. 이런 생각은 일본의 젊은이들도 성 문제를 개인사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용인의 사적인 성생활을 감독하는 관행은 “상사가 직원들을 성적으로 희롱할 여지가 있는 식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다른 부문의 유명인이나 공인도 비슷한 폭로가 있게 되면 물러나곤 한다. 2016년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며 육아 휴직을 신청해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켰던 국회의원이 바람을 피운 사실을 인정한 뒤 사임한 일이 있었다. 지난달 일본수영협회는 세계적인 수영 선수 세토 다이야가 혼외정사를 벌인 사실이 들통 나자 연말까지 선수 자격을 중단시켰다. 출산한 지 5개월 밖에 안된 아내가 남편을 대신해 팬들에게 사과해 또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들이 있었다. 2012년 싱가포르에서는 마이클 파머 국회의장이 불륜을 인정하며 물러났고 같은 해 데이비드 페트로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같은 이유로 사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2004년 불륜 의혹이 불거지자 “완전 허튼 소리(inverted pyramid of piffle)”라고 부인했다가 거짓임이 들통 나 예비내각 각료 직을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난해 7월 총리에 선출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시립대, ‘제2회 SH공사 대학(원)생 및 주부 VE경진대회’서 수상

    서울시립대, ‘제2회 SH공사 대학(원)생 및 주부 VE경진대회’서 수상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서순탁)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주최한 ‘제2회 SH 대학(원)생 및 주부 VE경진대회’에서 도시과학대학 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 3·4학년 총 4명(박진우·김형주·송민규·전민우)이 ‘대상’을, 총 4명(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 3학년 노호성·이성규·윤한별 및 도시사회학과 김지연)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경진대회는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VE를 통해 진화한다’는 주제로, 공동주택 내 커뮤니티 시설 및 부대 복리시설, 외부환경에 대한 VE 제안을 하는 공모전이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새로운 일상 속에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0-ZONE(공존)’ 팀은 ‘불편Zero, 조건Zero, 답답함Zero’를 주제로 주차장 스팀 워시존, 테마형 옥상, 가변형 벽체를 이용한 카멜레존, 옹벽을 활용한 볼더링 존, 두더지 벤치, 스마트 비콘 게이트 등 공동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체계적인 VE 절차에 따라 도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과 도시사회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소통;행’ 팀은 ‘소통’을 주제로 바닥에 매립된 다변형 LED 스포츠 코트, 전기차 자동 이동 충전기, 태그리스(Tagless) 시스템, 카풀존 등의 공동주택 내 공용공간의 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VE 절차에 따라 제안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청년기본법 이후 서울 청년의 삶은?... ‘협력포럼’ 온라인 개최

    서울시가 청년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청년고용 급감 등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응하고 청년기본법 시행에 따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청년기본법 이후 청소년의 자리’를 주제로 오는 7~8일 오후 2~6시에 온라인으로 ‘2020 청년정책 협력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청년기본법 시행 이후 변화하는 청년문제 상황 진단 및 전망을 모색하는 메인세션을 비롯해 세션1: 지방정부 청년정책 성과와 사회적 의미, 향후 과제, 세션2: 청년기본법 시행 이후 중앙-지방정부 청년정책 협력방안, 세션3: 한국사회 청년불평등 등 모두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메인세션에는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최미랑 경향신문 기자, 이길보라 예술가, 조기현 작가가 참여해 노동, 소득, 경험, 권리에 대한 강연 및 대담을 진행한다. 이어 서울, 부산, 대구, 강원 춘천, 전북 완주 등의 청년정책 사례 소개 및 전국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청년들과의 쌍방향 토론이 열린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사회를 맡아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조기현 작가, 이정은 금천구청소년의회 인권을 찾았당 대표가 ‘지금 청년 불평등을 말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토크쇼도 진행한다. 서울시 청년청 유튜브 채널 ‘서울청년생활’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2020년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와 청년기본법 시행이라는 기회가 동시에 주어졌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달라진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의 아픈 현실을 놓치지 않고, 문제를 풀기 위한 새로운 상상력과 다른 차원의 협력을 모색해 희망의 근거를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다문화 결혼’ 비중 9년 만에 다시 10% 돌파 왜?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이 외국인 또는 귀화자와 결혼한 ‘다문화 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 비율이 10%를 돌파한 것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전체 혼인 건수가 감소한 탓이 크지만, 한류 열풍과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최근 3년간 다문화 혼인이 꾸준히 늘어난 점도 반영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 4721건으로 전체 혼인(23만 9159건)의 10.3%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은 2018년(25만 7622건)보다 7.2% 감소한 반면 다문화 혼인은 4.0%(948건) 증가해 1년 새 다문화 혼인 비율이 1.1% 포인트 늘었다. 다문화 혼인은 2010년 3만 5098건(10.8%)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6년 2만 1709건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17년부터 3년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혼인 건수는 줄었지만 최근 한류 열풍으로 결혼이민자가 늘고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1만 7939명으로 2018년보다 140명(0.8%)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아는 2012년 2만 290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년 연속 감소세다. 그러나 전체 출생아에서 다문화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5.9%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수가 30만 2676명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한 탓이 크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국 어머니들은 출산에 대한 거부감이 덜해 출생아 감소폭이 적지만 점점 한국 사회의 출산 기피 풍조를 닮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법륜, 멘토의 사회학/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법륜, 멘토의 사회학/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스님, 저는 성격이 나빠서 그런지 남편이 죽어 결혼도 두 번 했습니다. 시집가는 딸이 저의 성격을 닮아서 불행한 삶을 살까 봐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나는 고등학교도 못 나오고 가진 것도 하나 없고 결혼을 한 번도 못해 보고도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결혼을 두 번이나 했네(청중 일제히 박장대소). 당신은 아주 잘 살았습니다. 그러니 집에 가서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나는 잘 살았습니다. 그래서 딸도 잘 살 것입니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중 한 대목이다. 많은 멘토는 사라지고 ‘고등학교도 못 나오고 가진 것 하나 없는’ 법륜은 왜 오래 살아남았나. 명망 있는 멘토는 탁월한 성공, 경험, 지혜를 알려주는 사람으로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최고경영자(CEO), 작가, 법률가, 심리학자, 정치인, 예술인, 교수, 전문가, 연예인 등 많은 멘토가 있고 또한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하지만 근래에 법륜 스님만큼 수명이 길고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은 멘토는 드물다. 지탄과 비난을 받고 퇴장한 멘토 또한 적지 않다. 도대체 왜 그럴까? 탁월한 성공을 이룬 위대한 기업가나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서 살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 그들은 높디높은 성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지만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도달하기 힘든 욕망의 기표다. 법륜 스님은 그 성공과 욕망의 기표 자체를 아예 없애 버린다. 이것이 바로 다른 멘토들과 명확하게 구별되는 지점이다. 곧 좋은 삶이란 사회적 성공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설득력이 있는 논변일까? 여기서 바로 그 자신이 설득의 무기가 된다. 멘토들은 통상 일반인들보다 훨씬 우월한데 사회적 성공의 기준에서 법륜 스님은 일반인들보다 못하다. 하지만 그는 일반인들보다 훨씬 행복하고 잘 산다. 곧 그는 사회적 성공의 ‘상대평가’가 아니라 삶 자체의 ‘절대평가’로 관점을 바꿀 것을 설파한다. 여기서 사회학이 나에게 단호히 반대표를 던진다. 사회학에서 인간은 호모 하이어라키쿠스(Homo Hierachicusㆍ서열적 존재)이며 모든 사회는 사회계층을 가진다. 사회적 존재로서 우리는 ‘상대평가의 구조’ 속에 평생 허우적거린다. 즉문즉설의 절대평가 영역을 벗어나면 상대평가의 사회적 영역이 온통 우리를 지배한다. 한국인만큼 상대평가의 ‘사회적 심판’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드물다. 집값서열 구조로 인한 서울 강남 중심의 거주 지위의 위계, 소득과 자산서열 구조로 인한 경제적 지위의 위계, 대학서열 구조로 인한 사회적 지위의 위계 등 온통 상대평가가 우리를 짓누른다. 즉문즉설은 즉문즉설이고 사회는 사회다. 하지만 사회계층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할지라도 인도의 카스트제도나 조선의 반상제도보다 현대의 다원민주사회가 훨씬 낫다. 다원민주사회는 상대평가의 영역을 최대한 줄이고 절대평가의 영역을 최대한 늘린 사회다. 남성·여성, 백인·흑인·아시아인, 더 가진 자와 덜 가진 자의 위계는 부당하며 이들을 절대평가하고 서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다원민주사회다. 즉문즉설의 절대평가의 교훈은 한국 사회를 개혁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고 사회정책으로도 즉시 적용 가능하다. 가령 선진국 대부분이 절대평가를 실시하지만 한국 고등학교는 상대평가를 실시한다. 90점을 받아도 내신 4등급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어 한국 학생은 평균적으로 세계에서 수학을 가장 잘하지만 스스로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절대평가로 보면 잘하는데 상대평가로 보면 못한다. 이러하기에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등감과 패배감에 허우적거린다. 이처럼 교육, 주거, 젠더, 경제의 영역에서 한국식 피라미드구조, 즉 상대평가의 구조를 타파하고 사회 인프라를 다원화, 평준화, 반독점화시켜 절대평가 방식으로 사회를 재구조화해야 한다. ‘사회적 심판’이 ‘최후의 심판’이 돼서는 안 된다. 좋은 사회는 사회적 심판을 최대한 줄이고 각자의 삶의 절대성을 인정하는 사회다. 이것이 즉문즉설의 멘토가 편협한 사회학자와 옹졸한 한국 사회에 던진 심오한 가르침이다.
  • 文 “국정철학 이해한 인사 전진배치”… 12명 차관급 인사 단행(종합)

    文 “국정철학 이해한 인사 전진배치”… 12명 차관급 인사 단행(종합)

    산업차관 박진규, 국토1차관 윤성원복지1차관 양성일, 고용차관 박화진조달청장 김정우, 소방청장 신열우기상청장 박광석, 금융위 부위원장 도규상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희겸 국립중앙박물관장 민병찬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철학을 잘 아는 인사로 전진 배치했다며 1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는 일자리수석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을 내정했다. 집값 급등과 전세난 등으로 이어진 부동산 정책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설계했던 박선호 전 국토부 차관은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교체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 능력을 갖춘 인사를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했다”면서 “국정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공직사회의 내부 쇄신을 촉진,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행정고시 출신 정통관료 승진 발탁업무 일관성 꾀하고 성과 도출 의지 지난 8월 9개 차관급 인사에 이어 두 달 반 만에 이뤄진 대규모 인사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행정고시 출신 등 정통 관료들이 주로 승진 발탁됐다.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를 맞아 정부 부처의 업무 일관성을 꾀하고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 내정자는 광주 살레시오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및 행시(32회) 출신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고용부 노동정책실장과 고용정책실장, 차관 등의 요직을 거쳤다. 32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고용부 노동정책실장과 고용정책실장을 지내 현재 고용부 차관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임 내정자는 고용노동정책 전문가로 정책기획력과 업무 추진력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촉발된 고용위기와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강립 식약처장 내정자는 서울 동국대부속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33회)를 거쳐 공직에 입문, 복지부에 몸담아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을 맡아 코로나19 상황 관련 브리핑으로 주목받았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는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왔다고 인정받고 있다”면서 “범부처 협력을 통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등 식약처 핵심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1차관에는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부 차관에는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이 내정됐다.靑 비서관 출신 3명 전진배치‘2주택 논란’ 박진규·윤성원 1채 매각 국토부 1차관 교체, 김현미 장관 대신 문책 인사 논란 이번 인사에는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출신 박진규 산업통상부 차관,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출신 윤성원 국토부 1차관,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출신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내정자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 3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행시 34회 동기다. 청와대 비서관 재직 중 ‘2주택 참모’로 분류됐던 박진규 내정자는 주택 1채의 매각을 진행, 오는 12월에 등기 이전할 계획이며, 윤성원 내정자 역시 1채의 매각을 완료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주택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1차관 교체는 집값 고공행진 속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대신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지낸 윤 차관의 경우 다주택 공직자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세종시에 아파트 1채씩 보유한 것에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초 세종시 아파트를 팔고 청와대 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났었다가 재기용된 사례다. 청와대는 “윤 내정자는 국토부에서 국토·도시·주택, 국토 균형발전 등 정책 전반을 기획·조정했으며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역임한 전문가”라며 “기획력과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부동산 및 서민 주거안정이라는 당면 현안 해결과 국토·도시의 균형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대 국회의원 출신 김정우 조달청장동료 성추행 혐의 고소 당한 뒤 무혐의 또 조달청장에 김정우 전 민주당 국회의원, 소방청장에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장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이 각각 내정됐다. 박광석 기상청장 내정자는 행시 35회 출신으로,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김정우 조달청장 내정자는 행시(40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다 세종대 교수를 거쳐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전직 동료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지난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신열우 소방청장 내정자는 소방장 경채(장학생) 출신의 최초 소방청장으로 기록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차관급 인사] 박화진 신임 고용부 차관…노사관계 업무에 정통

    [차관급 인사] 박화진 신임 고용부 차관…노사관계 업무에 정통

    1일 임명된 박화진(58) 신임 고용노동부 차관은 고용부 내에서 노사관계 업무 경험이 가장 많은 간부로 꼽힌다.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노사관계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4기로 공직에 발을 내딛은 뒤 노사협력정책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현재까지 노동정책실장을 맡아왔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과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고, 대통령 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 행정관으로도 여러 차례 근무했다. 고용·노동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전문성은 물론 업무 추진력을 겸비한 관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에게 좀처럼 싫은 소리를 하지 않는 ‘인자무적’(仁者無敵) 스타일의 간부다. ▲부산 대동고 ▲서울대 사회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노사관계학 석사 ▲행시 34회 ▲노사협력정책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노동정책실장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차관급 인사] 김강립 신임 식약처장…복지부 1 차관 출신

    [차관급 인사] 김강립 신임 식약처장…복지부 1 차관 출신

    청와대가 1일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55)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임명했다. 김 처장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연세대 대학원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33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복지부 국제협력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11년 연금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 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지난 9월부터 복지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엔 복지부에서의 업무 공로를 인정 받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청와대 측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보건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업무 능력을 갖춘 김강립 차관이 국민건강 안심과 식·의약 안전을 도모하고 조직 쇄신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학 력 】 - 서울 동국대부속고 - 연세대 사회학과 - 미국 시카고대 사회복지학 석사 - 연세대 보건학 박사 【 경 력 】 - 보건복지부 제1차관(現) -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행시 33회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검찰, ‘위안부 망언’ 류석춘 불구속 기소

    검찰, ‘위안부 망언’ 류석춘 불구속 기소

    지난해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의 일종’이라 주장하는 등 명예훼손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박현철)는 명예훼손 혐의로 류 전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검찰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한 모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류 전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50여 명의 학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라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정대협이 일본군에 강제동원 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을 교육했다”, “정대협 임원들이 통합진보당 간부들이며 정대협이 북한과 연계되어 있어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정의연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연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류 전 교수가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그를 고소·고발했다. 한편 류 전 교수는 지난 8월 연세대에서 정년퇴임을 했다. 학교 측은 류 전 교수가 강의 도중 문제제기를 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 번 해볼래요?”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아 류 전 교수의 퇴임 전 언어적 성희롱으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대우재단, 학술사업 40주년 심포지엄 개최

    대우재단, 학술사업 40주년 심포지엄 개최

    대우재단(이사장 장병주)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인간 새로운 지평: 융합적 성찰, 의제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사업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전 지구적인 팬데믹과 디지털 전환 등 최근의 변화 속에 인간의 가능성과 한계는 무엇이고, 인간에게 부여된 역할과 지위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등 인간과 인간 존엄성의 새로운 지평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와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심포지엄은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사회로 1부 ‘시대 전환에 대한 융합적 성찰’, 2부 ‘시대 전환에 대한 의제별 전망’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1부에선 이진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가 ‘인간을 넘어선 인간: 인간 본성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강연하고, 이어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과학의 눈으로 보는 인간의 지평’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친다. 박명규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포스트 휴먼 지평과 인간의 자리’에 대한 연구를 소개한다. 2부에선 이태수 인천대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아 학문의 분야별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교수, 권보드래 고려대 국문과 교수, 한경구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장훈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연사로 참여한다. 김광억 대우재단 학술운영위원장은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선 인간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논의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심포지움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대우재단 홈페이지에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지식의 지평’ 학술웹진(www.jipyeong.or.kr)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기념책자도 발간한다. 대우재단은 1978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사재 50억 원으로 출범했다. 이후 1980년 “한국 학술 분야의 기초분야에 사용해줄 것”이라는 당부와 함께 200억 원을 추가로 출연받아 본격적인 학술사업을 전개해 왔다. 지난 40년간 학술사업에 약 451억 원을 지원했으며, 2700건이 넘는 기초 학술연구지원을 꾸준히 시행해 왔다. 그 성과물을 토대로 ‘대우학술총서’(627권), ‘대우고전총서’(52권)를 포함하여 784권의 연구 저서를 발간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20년 뒤엔 인구 100명 중 7명은 ‘다문화’

    20년 뒤엔 인구 100명 중 7명은 ‘다문화’

    올해 5178만명인 우리나라 총인구가 초저출산 영향으로 20년 뒤엔 5086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내국인 인구는 2년 뒤부터 5000만명 이하로 떨어진다. 반면 귀화를 포함해 국내에 이주한 외국 출신은 올해 222만명에서 2040년 352만명으로 늘어 전체 인구의 7%에 육박하는 ‘다문화 사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5일 내·외국인 인구전망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총인구는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합으로, 2028년 5194만 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2040년엔 5086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총인구 5178만명 가운데 내국인(국내 출생자+귀화자+이민자 2세)은 5005만명(96.7%), 외국인은 173만명(3.3%)이다. 내국인은 내년에 5003만명(96.5%)으로 줄기 시작해 내후년엔 5000만명을 밑돌고, 2040년엔 4858만명(95.5%)까지 감소한다. 반면 외국인은 계속 늘어 2040년 228만명(4.5%)이 될 전망이다. 내국인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율은 올해 71.5%에서 2040년 55.6%로 줄어드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 생산연령인구 비율은 90.6%에서 71.2%로 줄어든다. 외국인에다 한국에 귀화한 외국 출신 내국인과 이민자 2세까지 포함한 ‘이주배경인구’는 올해 222만명(4.3%)에서 2040년 352만명(6.9%)으로 늘어난다. 20년 뒤엔 인구 100명 중 7명이 다인종·다민족으로 이뤄진다는 의미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구 감소로 노동시장 등에서 외국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문화 사회를 대비한 상생 교육이 유년기 때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나는 낙태했다… 제2 ‘미투’ 연대

    #나는 낙태했다… 제2 ‘미투’ 연대

    임신중지 경험·심정 공유#낙태죄 폐지 등 해시태그 여성단체 “기만적인 법안”“수술하러 간 병원에서 더럽게 피가 고인 그릇을 봤어요. 너무 무서웠는데, 의사는 오히려 ‘네 인생이 불쌍하다’며 수술하고 싶으면 무릎을 꿇으라고 했어요.” 10년 전 임신중절 수술을 한 김모씨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동갑인 당시 남자친구는 김씨의 거절에도 강제로 성관계를 했지만, 임신 이후 오히려 “내 애가 아니다. 더럽다”며 손가락질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도 수술의 기억과 후유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아직도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 때문에 비위생적이고 불법적인 곳에서 고통을 겪는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정부가 지난 7일 여전히 낙태죄를 유지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내자 분노한 여성들이 행동에 나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임신중지 당시의 심정을 고백하는 여성들의 릴레이 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험글에 ‘#나는낙태했다, #낙태죄폐지’ 해시태그를 붙이는 온라인 흐름은 2018년 성폭력 피해를 공유하면서 사회적 변화를 이끈 미투 운동만큼 뜨겁고 절박하다. 2016년 원치 않는 임신 경험을 ‘#나는_낙태했다’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녹여낸 이길보라 감독도 릴레이에 동참했다. 그는 “2020년인데 아직도 ‘낙태죄’를 논합니까. 저는 이 땅의 몸의 경험들과 연대합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이랑도 SNS에 “원치 않은 임신과(피임했음) 그 이후에 경험한 일련의 X 같은 과정에 대해 ‘낙태죄’라는 말이 있는 한국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해야지”라고 썼다. 익명의 여성들은 “수소문해서 찾은 병원에서 죄인 취급을 받으며 수술한 후 회복할 때까지 모든 과정이 외로웠다. 그 과정에 남자는 없었다”, “임신중지 경험이 죄가 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등 임신 계기와 낙태 과정, 그 이후의 심정을 자신의 목소리로 써내려 갔다.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미투 운동과 유사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낙태 전의 고민과 이후의 고통을 개인이 겪은 한 번의 사건으로 여기지 않고 낙태죄 폐지라는 대의를 이루려고 용기 있게 밖으로 꺼냈다는 측면에서 미투와 같은 성격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고통의 무게가 실린 선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석했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불법행위로 낙인찍힌 여성의 경험을 드러내며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촉구하는 주장이자 현행법이 가진 한계와 불평등성을 고발하는 절실한 행위”라고 했다. 여성들의 외침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이어졌다. 2017년부터 낙태죄 폐지 운동을 벌여 온 여성단체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입법예고안은 여성에 대한 처벌을 유지하고 건강권과 자기결정권, 사회적 권리 제반을 제약하는 기만적인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낙태죄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4만여명이 참여했다.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도 “임신중지는 처벌받아야 할 범죄가 아니라 안전하고 합법적인 의료 서비스로서 보호돼야 할 인권”이라고 했다. 여성의당은 500인의 여성이 낙태죄 전면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녹음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하태경, 연세대 민주화 자녀 특혜 입학에 “운동 헛했다”

    하태경, 연세대 민주화 자녀 특혜 입학에 “운동 헛했다”

    연세대에 기회균형 전형으로 민주화운동 참여자 자녀 18명이 문재인 정부 들어 합격했다는 보도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화운동 헛했다”고 한탄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제출한 ‘연세대 민주화 운동 관련 기회균형선발 전형 현황’을 통해 연세대 기회균형 전형에 민주화 운동 관련자 합격 결과를 공개했다. 2017학년도에 민주화 운동 관련 응시자 가운데 서울캠퍼스에 2명이 각각 국문과와 경영학과에 합격했고, 원주캠퍼스에서도 국문학과 합격생 1명이 있다. 2018학년도에는 서울캠퍼스 10명, 원주캠퍼스 2명을 선발했는데 서울은 국문학과 2명, 영어영문학과 1명, 응용통계학과 1명, 경영학과 2명, 신학과 1명, 정치외교학과 1명, 행정학과 1명, 사회학과 1명이 합격했고, 원주 자연과학부에서도 2명이 선발됐다. 2019학년도에는 서울캠퍼스의 경영학과, 사회학과, 화학과, 기계공학과에 각각 1명씩 입학했고, 원주에선 간호학과에서 1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2020학년도에는 서울캠퍼스 치의예과에서 1명이 합격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2000년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심의해서 결정하며 1964년 이후 민주화 운동 중 사망했거나 행방불명, 상이를 입은 자, 유죄판결을 받거나 해직, 학사징계를 받은 사람 등이 대상이다. 하 의원은 “연세대에서 민주화운동 인사 자녀 대입 특혜를 주는 것은 아주 지나치다”며 “저도 80년대 학생운동했지만 무슨 특혜 받을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80년대 당시 거리 나가 민주화시위 안해본 사람 어디있냐며 그 세대 전체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속된 말로 왕년에 민주화운동 안해본 사람 있나”라고 물으며 “그들 중 일부만 대입 특혜를 준다는 건 과도한 불공정이고 반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불공정특혜는 80년대 운동권 출신이 많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특혜, 특권 없앨려고 민주화운동하고 감옥 갔는데 민주화세력이 특권층 그들 자신이 되어버렸다”고 힐난했다. 한편 민주화 운동 관련자를 우대하는 대학입시 전형은 연세대 외에 전남대, 성공회대 등에서도 운영 중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배달 플랫폼-라이더 ‘상생’… 배민·요기요 종사자들, 근로자로 인정받다

    배달 플랫폼-라이더 ‘상생’… 배민·요기요 종사자들, 근로자로 인정받다

    배달 플랫폼 기업과 노동자가 첫 사회적 대화 합의를 도출했다. 기업은 배달 종사자를 노동자로 인정하고, 플랫폼 노동의 특성상 노동법으로 보호하지 못하는 부분은 상생 협약으로 보호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플랫폼 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럼’은 6일 서울 중구 YWCA회관에서 1기 ‘배달 서비스’ 관련 협약식을 열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포럼은 지난 4월 출범해 6개월간 5차례 전체 회의 등을 거쳐 이날 최종 합의문을 의결했다. 이 포럼에는 위원장인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를 비롯해 공익위원인 권현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박은정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등과 협약 당사자들이 참여했다. 합의문은 총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배달 서비스의 정의와 플랫폼 노동, 노동조합의 정의 등이 규정된 총칙을 비롯해 ▲공정한 계약 ▲작업조건과 보상 ▲안전과 보건 ▲정보보호와 소통 등으로 세분화해 규정했다. 후속 과제로 노사 상설협의기구 운영과 배달 종사자의 노동조합 참여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플랫폼 배달 종사자를 노동자로 인정한다는 부분이다. 플랫폼 배달 종사자는 ‘특수고용직’으로 현행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나 협약에 참여하는 기업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스파이더크래프트는 배달 종사자를 노동자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도 결성할 수 있고 단체교섭도 가능해졌다.기업이 배달 종사자에게 업무를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배분해야 하며, 경력·운송수단·지역 등 차이에 따라 업무를 다르게 제시하면 관련 기준을 종사자에게 알려야 한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민간에서 노사가 자발적으로 플랫폼 노동에 대한 협약을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종합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을 어떻게 같이 해결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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