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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장관 전격 경질/안면도 사태 문책/후임 김진현씨 임명

    ◎김영두 충남도경국장 직위 해제 노태우 대통령은 9일 안면도 사태와 관련,정근모 과기처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진현 동아일보 논설주간겸 상무이사를 임명했다. 정부는 또 이날자로 김영두 충남도경국장을 직위해제하고 후임에 최재삼 치안본부제2차장을 임명했다. 치안본부 2차장에는 남상룡 중앙경찰학교장이 임명됐다. 정 장관은 8일 안면도 핵폐기시설 설치계획에 따라 주민들의 반발과 시위가 격화되자 강영훈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날 강 총리의 제청을 받아 김 논설주간을 임명했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책임질 사유가 생길때마다 인사를 한다는 노 대통령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0일 상오 신임 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 신임과기처장관 약력(54ㆍ안성 출신) ▲서울대 사회학과졸 ▲연합신문기자ㆍ동아일보 편집부 국장ㆍ논설위원 ▲기자협회부회장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행정개혁위원 ▲동아일보 논설주간겸 상무이사(프로필2면>
  • 대학 주점가도 과소비 바람/양주ㆍ맥주등 고급술집 흥청

    ◎막걸리ㆍ소주집은 폐업 속출/과외ㆍ아르바이트로 용돈 여유… 술값 수표 결제도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향락을 앞세운 과소비풍조가 심각한 문제로 등장한 가운데 지성의 상징인 대학가에도 이같은 풍조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대학가 과소비풍조가 특히 두드러진 곳은 대학주변 주점가로 막걸리나 소주 등 값싼 술을 팔던 주점들이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대신 맥주나 양주 등을 파는 고급 술집들이 부쩍 늘어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악구 신림9동 서울대앞쪽 「녹두거리」는 3∼4년전까지만 해도 「선비촌」 「갑산집」 등 실비주점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2∼3년전부터 하나 둘씩 카페가 등장하기 시작,지금은 2백여m 남짓 사이를 두고 무려 40여개의 카페ㆍ레스토랑ㆍ맥주집이 들어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동숭동 대학로 이웃 명륜동 성균관대 앞에도 골목마다 막걸리집을 밀어내고 카페 레스토랑 등 고급술집이 들어섰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이 몰려 있는 신촌일대도 마찬가지로 연세대앞 골목을 메웠던 막걸리ㆍ소주집들은자취를 감추고 카페와 레스토랑 천지가 됐다. 이처럼 대학가 주변의 고급술집들이 성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과소비ㆍ향락문화가 대학사회에까지 스며든데다 과외활동이 양성화되면서 「여유자금」이 풍족해진 대학생들의 소비패턴이 고급화ㆍ사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사회학연구실습팀이 최근 실시한 「서울대생들의 의식과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59.2%가 부직활동을 하고있고 이 가운데 97.5%의 학생들이 과외교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업한 신림동 J카페 종업원 박모씨(21ㆍ여)는 『손님의 대부분이 대학생들이며 최근들어 이들이 수표로 술값을 내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사 주미특파원 이조연씨

    이조연 경향신문 주미특파원이 2일 상오1시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45세. 이특파원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지난69년 경향신문에 입사,사회부장과 외신부장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주미특파원으로 근무해왔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원건숙씨(43)와 2남이 있다. 장례는 4일 상오8시 서울대병원 영안실에서 경향신문사장으로 거행되며 장지는 충남 천원군 광덕면 천안공원묘지. 연락처 744­0699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4)

    ◎“반인륜의 극치” 인신매매 뿌리뽑아야/주부ㆍ국교생 등 무차별 납치,“성상품화”/법적대응 강화ㆍ향락문화 재정립 시급 18일 상오 서울시경 특수대 조사실. 김모양(16ㆍ용산구 한강로 2가)은 악의 손길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듯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상습공갈 등 혐의로 구속된 술집주인 박용혁씨(53)와 박씨가 고용한 폭력배 3명으 눈치를 살피며 떨고 있었다. 『노예나 다름없었어요. 하루밤에 두세명의 술손님과 외박을 나가야 했지만 정작 받은 돈은 거의 모두 뺏어갔어요. 도망가려 해도 아저씨들의 주먹과 발길질이 두려워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어요』 김양이 박씨를 알게된 것은 지난 6월. 87년 국민학교를 졸업한뒤 집안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김양은 월급 15만원의 봉제공장에 함께 다니다 박씨가 경영하는 술집의 종업원으로 취직한 양모군(16)의 소개를 받았다. 김양은 출근 첫날 손님방에 들어갔으나 손님들의 이상한 행동에 깜짝 놀라 그만 뛰쳐나왔다. 박씨는 그러나 『이런데 오면 누구나 다하는 일인데 왜 그러느냐』며 울먹이는 김양을 골방으로 끌고가 강제로 폭행했다. 비로소 검은손에 걸려들었다고 깨달은 김양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한달뒤 부천에 있는 오빠집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이틀뒤 박씨가 고용한 폭력배 3명이 오빠집에 들이닥쳐 김양은 그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끌려와 다시 서울 한복판에서 현대판 노예생활을 계속 해야만 했다. 인신매매는 역과 터미널 등지에서 무작정 상경한 시골소녀들만을 대상으로 하던 종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취직을 미끼로 하거나 유흥가를 무대로 한 유인납치뿐 아니라 학교ㆍ시장ㆍ주택가까지 범행무대가 넓어지면서 대상도 주부ㆍ대학강사ㆍ여중고생,심지어는 국민학생까지 무차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다. 또 김양의 경우처럼 구인광고등을 보고 돈벌이를 위해 혹은 힘든일을 하기 싫어서 제발로 술집등에 찾아갔다가 인신매매조직에 걸려드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2∼3년전부터 해외여행자유화를 틈타 해외인신매매조직과 연결돼 일본ㆍ동남아 등지의 술집이나 윤락가로 여자들을 팔아 넘기는 사례도 생겨 인신매매가 국제화되고 있다는 게 경찰분석이다. 우리사회의 새로운 치부가 된 인신매매범죄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80년대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퍼진 향략ㆍ퇴폐풍조와 비뚤어진 성문화,물질만능주의 등 중심을 잃어가는 사회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룸살롱ㆍ스텐드바ㆍ사우나ㆍ안마시술소ㆍ여관ㆍ퇴폐이발소 등 40여만 곳이 넘는 각종 향락업소가 전국적으로 난립해 있는데다 날로 번창하고 있어 접대부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된 것이다.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9년 한해동안 전국에서 모두 4백53건의 각종 인신매매행위가 발생,3백35건이 발생한 지난 88년보다 35.2%가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인신매매조직 22개파 2백여명과 비조직매매꾼 5백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올해들어 이들의 적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들 인신매매조직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철저한 점조직으로 이루어진데다 지능적이고 악랄한 범행수법을 쓰고 있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인신매매는 성과 관련된 범죄이기 때문에 일반사건과는 달리 피해자들도 신고를 기피하거나 자포자기에 빠져버리기 쉬운 경향이 짙다. 그렇지만 인신매매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하루빨리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는게 국민들의 절박한 여망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들 범죄꾼들은 피해자들을 납치한뒤 성적 폭행을 가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반감금상태에서 도망치는지를 감시하고 도망가다 붙잡히면 잔혹한 폭행을 가해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다는 체념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다. 서강대 사회학과 윤여덕교수는 『부녀자를 유인ㆍ납치해 술집과 윤락가에 팔아넘겨 매춘행위를 강요하는 인신매매는 가정파괴범보다 더 간악하고 악질적인 범죄』라면서 『사회전반에 도덕성이 무너지고 향락주의와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팽배할 때 나타나는 사회병리현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단속과 추적,강력한 법집행 등 당국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신매매범죄의 토양이 되는매춘여성에 대한 「수요」를 줄여나가는 방법의 하나로 향락산업에 대한 규제등 근본적인 문제해결도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매춘을 죄악시하지 않는 사회적분위기에 대한 반성과 도덕성 회복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법정소란 대학생/감치명령을 취소/임종석재판 관련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정상학부장판사)는 1일 전 「전대협」의장 임종석피고인(23)의 5차공판 과정에서 법정소란행위로 10일씩의 감치명령을 받은 김진영군(25ㆍ한양대 사회학과 3년) 등 10명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감치명령을 취소했다.
  • 호남대생 30여명에 경관3명 폭행당해

    【광주연합】 28일 낮1시40분쯤 광주시 서구 호남대앞 광지서점 앞길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로 수배중인 호남대 총학생회 학술부장 나승범군(26ㆍ사회학과4년제적)을 차에 태워 연행하려던 광주 서부경찰서 대공과 사동진경사(49)ㆍ김영균경장(35)ㆍ주수현순경(36) 등 3명이 나군의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온 학생과 주민등 30여명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했다. 이 과정에서 사경사는 탈출했으나 김경장과 주순경은 학생들에게 대학구내로 끌려가 『앞으로 불법연행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구두약속을 한뒤 10여분만에 풀려났다. 사경사는 앞니 3개가 부러져 광주시 서구 농성동 박금석치과의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경장과 주순경은 가슴등에 타박상을 입고 서구 양동 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 파출소 화염병 피습

    16일 하오6시40분쯤 서울 동부경찰서소속 송정파출소에 「서총련」소속 대학생 40여명이 「민자당 해체」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염병 30여개를 던지고 쇠파이프등을 휘두르며 시위를 벌이다 이 가운데 한창률군(21ㆍ연세대 사회학과 3년)등 5명은 붙잡히고 나머지는 달아났다. 이날 시위로 이완주순경(30)등 파출소 직원 5명이 시위학생들과 격투를 벌이다 이 가운데 이순경등 3명이 쇠파이프등에 맞아 팔 다리 가슴등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출입문등의 대형 유리창 2개와 파출소 표시등 2개가 부서졌다.
  • 임종석군 5차공판 법정소란/대학생 10명 열흘감치 명령

    ◎구호·노래부르자 강경대응/68명 즉석재판… 집행은 일단유보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정상학 부장판사)는 23일 사법사상 최대규모인 대학생 방청객 68명에 대해 법정소란행위에 따른 감치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재판을 연끝에 김진영군(25·한양대 사회학과3년)등 10명에게 10일씩의 감치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들이 모두 학생이고 시험기간이라는 이유로 감치집행명령서를 바로 발부하지는 않았으며 감치명령에 이의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3일이내에 이의신청을 내도록했다. 이에따라 감치명령을 받은 학생들도 이날 재판이 끝나자 모두 일단 집으로 돌아갔다. 재판부는 이날 상오10시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대협」 전 의장 임종석피고인(23)에 대한 제5차 공판을 열었다가 방청하던 김군 등이 「전대협 진군가」등을 부르며 법정소란행위를 벌이자 감치재판을 벌였다. 법원조직법 제58조는 재판장이 법정의 질서유지에 필요한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재판장의 명령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거나 소란 등의 행위로 심리를 방해한 자는 20일 이하의 감치처분 또는 1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상오10시쯤 입정,「전대협 진군가」등을 부르는 학생들에게 『법정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쳐서는 안되다』고 경고한 뒤 재판을 시작했으나 학생들은 임피고인이 입정해 피고인석에 앉을때까지 계속 노래를 불렀다. 재판부는 처음 경고를 무시하고 노래를 부른 김군을 퇴정시켰다가 10분쯤 지나 다시 입정시켰으나 『학생들이 모두 노래했는데 나에게만 퇴정명령을 내린 것은 법의 형평에 어긋난다』고 항의하자 30분동안 휴정한 뒤 상오11시부터 노래를 부른 학생들 전원을 상대로 감치재판을 시작했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에서는 어느 누구도 구호나 노래를 부를수 없으니 자제해 달라고 누누 당부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의도적으로 노래를 부른 것은 법정질서를 저해하고 법정존엄을 위태롭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감치재판이 열리자 임피고인의 변호인인 강철선 변호사등은 재판부에 『학생들의 변호를 맡겠다』고 자청,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으며 이들은 재판이 끝나자 바로 감치명령에 대해 이의를 신청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임피고인의 재판은 증인으로 채택된 이홍구 전 국토통일원장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데따라 오는 5월3일 다시 재판을 열기로 하고 20분만에 마쳤다.
  • 민중혁명 선동 「노동계급」 적발/안기부

    ◎좌경 지하조직 「총책」등 둘 구속ㆍ10명 수배/북한원전등 62점 압수 국가안전기획부는 12일 「노동계급」이란 좌익지하조직총책 안민규씨(26ㆍ가명 최용현ㆍ서울대 국사학과 졸)와 이 조직기관지 「노동계급」 편집부장 박태호씨(27ㆍ가명 이진경ㆍ서울대 사회학과 졸)를 국가보안법 위반(이적단체 구성 등 )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는 또 이 조직 「서울지역위원회」 조직책 이미경씨(24ㆍ여ㆍ서울대 음대 졸)를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조직국 중앙위원회」 위원장 최정식씨(27ㆍ서울대 사회학과 졸) 등 10여명을 수배했다. 안기부는 이들의 기관지 「노동계급」과 퍼스널컴퓨터 3대 북한원전 17종 등 모두 62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안씨 등은 지난87년 5월 반미ㆍ통일 투쟁을 주장하는 「NㆍL」파(민족해방혁명파ㆍ자민투계)나 러시아 혁명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NㆍD」파(민족민주혁명파ㆍ민민투계)로는 남한혁명을 달성할 수 없다고 보고 마르크스­레닌주의에 입각한 혁명 투쟁을 수행할 조직을 결성하기 위해 학원ㆍ노동계의 좌익세력 60여명을포섭해 계급투쟁론과 혁명이론 등 사상 학습을 펴온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이어 89년5월부터 조직원 50여명을 서울ㆍ인천ㆍ성남ㆍ부산ㆍ울산ㆍ마산ㆍ창원ㆍ대구 등 전국 노동현장과 「교원노조」 및 서울대 등 학원에 침투시켜 학습소조를 운영하면서 의식화 투쟁을 선동하고 조직의 확산을 꾀해왔다는 것이다. 안기부의 수사결과 이 조직은 또 지난87년 11월부터 대학신문ㆍ잡지 등에 혁명이론을 공개적으로 기고하는 등 좌익혁명 세력의 진원지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3당통합」소식에 놀라움과 기대

    ◎기습적 「정치혁명」을 보는 시민들 표정/“이제는 「소모적 정쟁」 더 없어야”/지역감정 심화ㆍ일당독주 우려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이 내각책임제를 전제로 통합창당을 선언한 22일 국민들은 정계구도의 대변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앞으로 정국의 추이에 관심을 모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날 하오7시 3당통합 발표문을 듣고 이번 정계개편으로 그동안 소모적으로 운영됐던 여소야대의 4당체제가 보다 안정적이고 능률적인 양당체제를 구축,정치사회의 안정과 국가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바랐다. 국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인들이 개인적인 이해나 당리당략을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국리민복에 힘써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새로 탄생할 거대 신당의 독주나 야당의 극한 투쟁 및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김동현변호사=현재의 4당구조가 「5공청산」을 비롯한 반민주악법개폐 등 여러가지 현안을 원만히 처리하는데 한계점을 드러냄에 따라 도출된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보수대연합에서 국민들이 우려하는 점은 보수대연합에 의한 일당독재로 소외계층의 요구가 묵살되고 반민주악법 등이 그대로 묻혀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지역간의 갈등이 극단적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 따라서 야당이 이같은 극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대아적인 견지에서 2선으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김경오씨(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뭐가뭔지 어리벙벙한 느낌이다. 그러나 국제정세의 격동과 통일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국내정치의 정비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했던 만큼 이번 정계개편을 통해 정치와 경제가 안정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이로인해 농성과 시위 등 불필요한 집단행동도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 ▲조대현씨(아동문학가)=그동안의 파행적 정치운영형태에 비추어 무엇인가 변화가 오기를 기대한 것은 사실이나 특정지역의 소외감을 가중시킬까 걱정이다. 이왕 정국구도의 변혁이 대세로 확정된 이상 국민들도 역사의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신중히 처신해야겠고 정치주역들은 혼란의 극소화를 위해 속히 신당의 구상을 선명히 밝혀주길 바란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든 국민의 뜻을 묻는 절차를 거쳐 주기 바란다. ▲김정규스님(40ㆍ법보신문주필)=우리나라 40년 헌정사를 통해 가장 놀라운 정치적 사건이 바로 이번 여야의 통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3당의 통합은 오늘의 정치구도를 변혁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간의 갈등과 계파간의 이해관계를 극복해야 된다는 난제를 안고있다. 진실로 정재양민의 큰 정치가 펼쳐지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황문호씨(38ㆍ잠실병원 원장)=정파싸움을 지양하고 국민의 복지와 정치민주화를 위해 합당하는 것이라면 일단 환영한다. 그러나 표면상 명분만 그럴듯하게 내걸고 일부 정치인들의 사소한 이익을 위해 뭉쳤다면 국민의 지탄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한상진교수(서울대 사회학과)=선거에 의해 국민이 만들어준 지금의 4당구도를 정치인들의 의사만으로 깰 수 있느냐는 시각도 있지만 정치성향을 같이하는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정계개편이 긍정적이냐부정적이냐 하는 것은 개편방향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민주화의 빠른 진전과 사회변혁을 가능케 하는가의 문제라고 볼때 이번의 보수대연합은 오히려 장애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광우교수(전남대ㆍ정치학)=민의를 무시한 정계개편이다. 야당에 의한 통합이 되지않고 여당 중심으로 통합된 것은 재야 정치세력의 결집을 불러 정치의 양극화에 따른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박상근군(22ㆍ경희대총학생회 부회장ㆍ영문과 4년)=한마디로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복마전의 산물이다. 정치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민주와 민주와의 대결을 보수ㆍ혁신의 구도로 왜곡시키려는 술수라고 생각한다. 최근의 정계기류로 미루어 어떤 방식이든 개편이 있으리라 예상했지만 선명야당임을 자처했던 민주당이 공화ㆍ민정당과 밀착했다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
  • 민중혁명론 주장 혐의/서울대 대학원생 영장

    국가안전기획부는 17일 박춘호씨(27ㆍ필명 이진경ㆍ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생)을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제작 등)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87년 7월 도서출판 「벼리」가 펴낸 「신식민지국가독점주의 논쟁」이라는 책에 「성격과 임무와 비판의 논쟁에 대한 개괄적 평가」라는 논문을 싣는 등 반제국주의 투쟁을 목표로 민중민주주의 혁명을 일으켜야 하다고 주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변혁의 역사현장」 직접 보고 싶다”/대학생들 동구연수 붐

    ◎헝가리 방문등 2천여명 신청/“자유왕래 되느냐” 여행사에 문의 쇄도 동구권국가로 해외연수를 떠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겨울방학을 이용해 시중 여행사 등의 단체연수단에 끼여 헝가리 폴란드 유고슬라비아 등 동구권을 비롯한 유럽지역에 보름부터 한달간의 일정으로 다녀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겨울방학동안 이같은 동구권연수에 나섰거나 나설 학생들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보내는 2백40명을 포함,모두 2천여명에 이른다. 이는 미주 및 동남아지역으로 가는 해외연수학생의 2배가 넘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처럼 동구권 등 유럽지역을 크게 선호함에 따라 국내 각 여행사들은 방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초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품으로 이미 1백여명씩의 연수지망 학생들을 모집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여행사들은 「유럽지역 핵심탐방」 「개방화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는 동구권 사회의 신선한 바람을 맛보지 않으시렵니까」라는 등의 광고로 학생들을 모으고 있다. 여행사들은 이렇게 모은 연수지망생들을 방학동안 10여차례로 나누어 현지로 보낼 계획이며 연수비용은 1백만∼3백만원을 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학생여행공사는 지난달 19일 처음으로 30여명의 대학생을 헝가리 폴란드 유고슬라비아 등 유럽지역 10개국으로 보낸 것을 비롯,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2백여명을 연수시켰다. 이 회사는 당초 2백여명의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신청자가 예상을 웃돌아 앞으로도 5차례에 걸쳐 1백여명쯤 더 보낼 계획이다. 이 회사 강홍섭해외영업과장은 『얼마전까지만해도 하루평균 1백여명이 사무실을 찾거나 전화를 걸어와 동구권 지역에서의 연수 가능한 국가를 문의해왔다』면서 『학생들은 특히 베를린 등 동구권국가에 대해 관심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아주관광의 경우 12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헝가리 등 유럽지역 12개국에 15∼30일동안 1백80만∼3백만원의 비용으로 어학 및 문화연수를 시킬 계획이며 이미 5개팀 1백여명이 떠났고 앞으로도 5∼6개팀 1백여명을 더 보낼 계획이다. 이 회사 해외연수사업부 서경진씨(31)는 『헝가리에서 카를 마르크스경제대학을 방문하는 등 주로 동구권 교육제도와 학교시설을 둘러보게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동구권 국가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기 때문에 올 여름방학때는 유고슬라비아와 폴란드를 연수대상국으로 포함시켜 3∼4월쯤부터 프로그램을 짜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주쯤 헝가리와 유고슬라비아 등 유럽지역 10개국에 47일동안 연수가게 돼 있다는 최헌군(20ㆍK대 사회학과1년)은 『동구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실상을 알 기회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이번 기회에 학교에서 배웠던 것과 실제모습을 꼭 비교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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