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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여사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여성의 날」 연설

    ◎“여성교육 위한 투자는 국가 번영 보장” 미국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여사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사회개발정상회담에서 개발도상국 여성의 교육확대를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다음은 힐러리여사의 연설전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문제는 전세계의 여성이 매일 부엌에서,아이들의 침대머리맡에서,그리고 상점과 일터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이다.여성은 우리 사회가 현재와 다음 세기의 거대한 도전에 대처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그러나 이는 여성에 대한 교육·법적권리·폭력으로부터의 보호를 통해 여성이 권력을 쥐어야만 가능하다.또 여성이 사회복지·고용·정치적 제도·정책결정 등에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이같은 권한과 제도적 접근은 여성이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남성과 함께 일하는 데 있어 정당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성의 교육에 투자하는 일은 개발도상국이나 다른 나라의 지속적인 번영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정부가 여성의 초등·중등교육에 과감하게 투자한 나라에서는 그 투자가 나중에 몇배의 수익으로 되돌아왔다.이를테면 높은 경제생산성과 현대적 노동분야에서 여성의 많은 참여,임신부와 유아의 낮은 사망률,어린이의 영양상태와 가족건강,긴 수명,그리고 낮은 출산율 등으로 나타난다. 지난 십여년간 국민학교 학생수가 급격히 증가돼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은 많다.학교근처에 가보지도 않았거나 졸업전에 중도탈락하는 아이 가운데 3분의 2이상은 여학생이다.게다가 문맹자 10억여명 가운데 3분의 2가 여성이다. 최근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교육에 대한 투자는 직접적으로 국가의 번영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더욱이 여성에 대한 투자는 어떤 사업의 투자보다도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 지난해 카이로에서 열린 인구와 개발에 관한 국제회의,지금 열리고 있는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는 여성의 평생교육이 지구촌 번영과 사회통합에 필수적임을 천명한 바 있다.이는 오는 9월 북경에서 개최될 제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더욱 강조될 것이다. 이처럼 여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하면서 미국이 아프리카·아시아·라틴아메리카의 빈곤에 처한 여성 수만명의 교육기회를 높이기 위해 10년이상에 걸쳐 예산 1억달러를 배정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발표하고자 한다.이같은 미국의 목적은 야심에 찬 것이다.그것은 국민학교를 졸업하는 여학생수를 10년이내에 20% 증가시키고 각 나라에서 여성의 문맹률을 20%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이같은 미국의 계획을 이끌어나갈 사람도 여성이다.이는 이번 비정부기구(NGO)회의에서 합의됐다.이 새로운 프로그램은 여성에게 그들의 자녀를 교육하는 능력도 향상시킬 것이다. 나는 미국이 가족·공동체·사회에서 여성의 가능성을 실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조치를 취하게 된 것에 대해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우리앞에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나는 다른 정부들에게도 세계여성의 기회를 창조하고 확장하는 데 동참할 것을 권고하는 바다.
  • 최빈국 외채경감무산/유엔사회개발회의/한국제안「가족책임」실천계획채택

    【코펜하겐=이도운 특파원】 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단은 9일 전체위원회 실무협의를 갖고 개발도상국측이 요구해온 「20.20계약」과 외채경감안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선언과 실천계획의 문안을 논의한 이날 실무협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개발도상국의 예산 20%를 사회개발에 투자하고,선진국의 대외원조의 20%를 사회개발에 배당하자는 「20.20계약」은 관심국에서만 추진하기로 결정,사실상 효력을 상실케 했다. 또 외채의 경감과 탕감문제도 최빈국 가운데 외채가 많은 국가 가운데서 선택적인 경감만 이루어지도록 합의됐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가족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제안한 「사회통합과 가족의 책임」항은 가족의 정의에 대한 논란 끝에 전체회의에서 실천계획 81항으로 채택됐다. 한편 이날 총회는 이번 회의의 부의장으로 우리나라의 박수길 주유엔대사등 27개국의 대표를 선출했다.
  • 갈리 사무총장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 개막 연설(논단)

    ◎“빈곤 추방·고용 창출 새사회계약 맺자”/절대빈곤 13억… 15억은 의료혜택 못받아/투자늘려 실업해소… 사회통합의 지름길/가난의 희생자 70%가 여성… 불평등·차별 처결 나설때 유엔사회개발정상회담의 메시지는 분명하다.국제사회는 오늘날 세계에서 사회적 불평등,소외와 빈곤에 반대하는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엔창설 50주년을 기념하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그동안 어떻게 대처해왔는지 자문해야 한다.우리는 유엔헌장의 의무사항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왔으며,『모든 사람의 경제·사회적 진보』를 촉진시켜야 할 엄숙한 사명을 충실히 이행해왔는가. 오늘날 세계경제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그 영향이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개인간의 전통적인 유대를 갉아먹고 모든 국가와 지역을 주변화시켰다.빈부격차는 확대일로에 있다. ○빈부격차 확대 일로 따라서 오늘날 우리에게 부여된 임무는 집단적인 사회적 책임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세계 각지의 국가와 남녀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범세계적 차원에서 새로운 사회계약이 요구된다.그것이 이번 세계정상회담의 초점이 돼야 한다. 유엔총회가 지난 92년 이 정상회담 개최를 주도적으로 요구했을 때 그 목적은 사회개발을 국제사회의 주요한 우선관심사로 추진하자는 것이었다.우리는 빈곤과의 싸움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사회적 소외및 분열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생산적 고용을 어떻게 창출해나갈 것인지,국제적 차원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어떻게 일깨울 것인지를 논의할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코펜하겐 세계정상회담은 국제사회 자신과 그 미래,인간개인의 역할에 관해 국제사회가 시작한 심각한 반성과 논의의 과정중 일부분이다.국제사회는 리우환경정상회담·카이로인구회의 등을 통해 인간개인의 위치에 대해 심사숙고해왔다. 정의에 기초한 사회질서내에서만 인간개인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사회개발은 말해준다.사회적 영역에서의 진보 없이는 진정한 경제발전이 불가능함도 일깨워준다. 기성모델이나 해답은 분명히 없다.그러나 내가 「우선적 목표」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우리가 정의를 내리는 일은 가능하다.그 목표는 기본적으로 세가지이며 여러분과 토의할 주제이기도 하다. ▲개인에게 사회보호를 제공하고 ▲사회통합을 지원하며 ▲사회적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첫번째 목적은 사회에 소속된 개개인을 보호하는 일이다.사회개발촉진과 인권보호간의 불가분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논의의 출발단계부터 유념해야 한다. 인권의 사회적 중요성은 48년의 보편적 인권선언에서 명백히 표현됐고,66년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에서 더욱 강조,재확인됐다. 현재 13억명이 절대빈곤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15억명이 가장 기본적인 의료보장혜택마저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기억돼야 한다.요즘 세계빈곤층의 70%이상이 여성이며,여성이 우선적으로 빈곤의 희생자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과욕·무관심과 투쟁” 어느 곳에서나 사회적 불평등이 시정될 필요가 있는 반면 그러한 문제점이세계 모든 지역에서 똑같은 강도와 규모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돼야 한다.최종선언문 초안에 『대부분의 개발도상국,특히 아프리카와 후진국의 상황은 위험수위에 달했고 특별한 관심과 행동을 필요로 한다』고 적은 대목은 이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제안하고 싶은 두번째 우선적 목표는 사회통합촉진이다.사회통합을 위한 첫단계는 과욕및 무관심과 싸우는 일이다.장소및 명분을 불문하고 모든 차별은 척결대상이다.인내심을 갖고 연대와 행동을 보여야 한다.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은 사회내에서 제 위치를 찾는 방법을 배우도록 보장돼야 한다. ○가치의 보편성 확신 이와 같이 정상회담이 빈곤퇴치노력과 사회통합촉진및 생산적 고용확대간의 연계를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요즘 고용은 사회통합에 필수적인 반면 실업은 사회적 불이익을 심화시키는 소외의 한 형태다.국가는 역동적인 사회정책을 펴야 할 주된 책임을 지닌다.사회개발은 전체범위,특히 입법부문에서 정치적 행동을 요구한다. 그러나 사회개발은 개별국가의 책임만은 아니며 전체로서 유엔의 책임이다.어떤 유형의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연대활동이 국제적 규모에서만 구체화될 수 있다.유엔체제는 사회진보를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왔다.유엔개발계획(UNDP)·국제노동기구(ILO) 같은 많은 기구가 이 분야를 주도해왔다.그러나 이 사회계획에서 우리는 비정부기구의 탁월한 동원능력과 사기업및 투자자에 의해 제안된 통합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모든 선의의 기관과 사람이 참여할 때 사회조화를 보장할 영구적인 통합을 성취할 수 있다. 사회조화확보는 세번째 목표다. 정치·사회문제간에는 분명히 상호작용이 있다.정치가 추구하는 목표중 하나가 사회적 열망을 현실화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정치환경이 조화로운 사회개발의 선결과제인 동시에,역동적인 사회환경이 정치안정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불평등과 특권이 횡행하고 만족할 만한 사회통합을 허용하지 않으며 다수의 소외를 방치하는 국가는 전례 없는 사회적 분출을 겪게 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 개발촉진과 평화유지간에는 불가분의 연계성이 존재한다.민주주의는 평화와 개발간의 연결고리다.민주주의는 평화를 보장하며,민주주의 없는 영구적인 사회개발은 생각할 수 없다. 내가 유엔의 최우선목표를 여러분께 자꾸 강조하는 이유는 인간을 위한 우리 행동의 밑바탕이 되는 가치의 보편성을 확신하기 때문이다.유엔사무총장으로서 차세대에 대한 집단적인 책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래서 여기서 채택될 중요한 권고안이 국가와 인간의 생활의 일부분이 되도록 적절한 이행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유엔이 취하기를 바란다.우리가 여기서 재정의하고 재창출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사회행동에 세계은행 등도 전적으로 동참하길 기대한다. ○세계은행 동참 기대 우리가 논의할 사회개발계획은 국제사회가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생각과 ▲불평등과 ▲분열된 세계사회에 각각 반대한다는 의지를 전반적으로 밝히는 한 방법이다.사회문제를 보편적인 최우선관심사로 제기함에 있어서 우리 의도는 국제사회의 집단적 미래에 대한 책임을 떠맡고 이상적인 범세계적 유대관계를 새롭게 다짐하자는 것이다.
  • 갈리,「새 사회계약」촉구/“빈곤퇴치가 기본인권”

    ◎유엔 사회개발회의 개막 연설/1백84국 대표 참석 【코펜하겐 AFP 연합】 빈곤퇴치와 고용창출및 사회안정 방안을 논의할 유엔사회개발 정상회담이 6일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1백84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새 사회계약」을 촉구하면서 각 대표들의 임무는 총체적 사회책임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1주일 예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1백16개국 국가원수및 정부수반이 전세계의 빈곤을 퇴치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 사회분열에 맞서기 위한 10개항의 선언및 행동계획을 채택한 뒤 12일 폐막한다. 폐막 선언문의 주제는 이미 예비모임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라스무센 총리는 개막연설에서 『사회진보는 단순히 자유시장의 힘으로만 실현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의 복지에 대한 투자만이 사회보장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트로스 갈리 총장은 가난에서 빠져나오는 일이 기본인권이라고 강조하면서 전세계인구 가운데 13억은빈곤 상태로 살고 있으며 또 15억은 가장 기본적인 의료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트로스 갈리 총장은 사회개발과 인권간에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말하고 진정한 경제발전은 사회분야의 진전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부트로스 갈리 총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3대 주제인 빈곤퇴치,고용창출및 사회통합을 위해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이 더 강력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펜하겐/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

    ◎사회·국가간 불평 등 해소… 국제평화 모색/빈곤퇴치·고용확대·사회통합 논의/선진·개도국 이해대립… 합의안 관심 6일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개막된 사회개발정상회의는 유엔 창설 5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이 「새로운 유엔의 탄생」이라는 목표아래 냉전 종식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와 세계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할 수 있다.냉전의 종식으로 동서 진영의 이념대립은 사라졌지만,대신 냉전 아래 잠재돼 왔던 국가간의,국내적인 사회적 불평등에서 오는 갈등이 심화돼가고 있다.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고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수 없다는 국제적 인식에서 이번 회의가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회의의 논점도 빈곤퇴치와 생산적 고용확대,사회통합 증진등에 맞춰져 있다.6일부터는 전세계 1백80여개 국에서 참가한 각국 고위급대표들이 세가지 주제를 포함한 의제에 대해 협의를 거친뒤 11일과 12일 각국의 정상과 정부수반이 참석하는 정상회의를 통해 「사회개발을 위한 선언」과 실천계획이 채택될 예정이다.선언에서는 우리 인류가 빈곤·실업·사회적 소외같은 문제들에 긴급히 대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확인하고,각국 정상들이 동반자 정신에 입각해 협력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게 된다.또 실천계획은 선언에 나타난 원칙을 이행하고 공약들을 완수하기 위한 정책과 조치사항을 열거하며 이에 따른 9개의 공약사항이 제시된다. 물론 이러한 선언과 실천계획이 쉽게 합의되는 것은 아니다.이날부터 시작된 고위급 대표,실무자들간의 협상에서 벌써부터 몇가지 의견대립이 노출되고 있다.특히 대립의 양상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경제적 「이익확보전」으로 전개돼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사회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간의 이념의 대립이 끝난뒤,가진 나라들과 덜 가진 나라들의 대결로 나아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예측을 하게 하고있다.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20.20계약.이는 사회적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은 기본적인 사회적 서비스를 위한 공공지출에 예산의 20%를 지출하고,선진국들은 개도국에 대한 공식개발원조(ODA)가운데 20%를 사회적 서비스에 할당한다는 내용이다.그러나 선진국은 이런 개념 자체에는 동감하지만 퍼센티지를 명시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이와함께 인권문제,외채의 탕감 및 경감,환경문제,국제사회 지원대상국가군 분류문제 등에서도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의견대립이 심화되고 있다.이처럼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대결이 확산된다면 선발개도국이라는중간자적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은 강화될 수도 있고 약화될 수도 있다. 이에따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개도국에는 우리의 민주화와 경제개발 경험을 설명하고,선진국에는 보다 나은 세계건설을 위해 적극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우리의 위치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북 김병식 부주석 파견 안팎/참가에 의미… 큰비중 안둔듯/남북대표 접촉 관심 북한이 6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김병식 부주석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이 김을 이번 국제회의에 보낸 것은 김일성사후 대외적으로 북측을 대표하는 국가주석직이 비어 있고 이번 회의의 주제가 사회개발 분야임을 감안한 조치인 듯하다.그가 노동당의 들러리에 지나지 않지만 북한 사회민주당의 위원장 직함을 가지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북측은 유엔이 주관하는 이번 회의를 외면하지는 못하더라도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게 정부당국의 대체적 분석이다.이는 북한의 권력서열 21위에 불과한 그로 하여금 대표단을 인솔케 한데서도 짐작된다.1백84개국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 1백여국이 정상을 파견한 사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이 빈곤퇴치와 사회복지등을 주의제로 다룰 이번 회의에서 어차피 큰 발언권을 행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만성적인 식량난등은 제쳐두더라도 주민의 「삶의 질」수준이 바닥권인 것으로 국제적 평판이 나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해 유엔개발계획이 기초구매력·교육수준·기대수명등을 바탕으로 측정한 인간개발지수 순위에서 북한은 1백73개국중 1백1위였다.한국이 32위를 차지한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다만 통일원 등 당국은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기조연설 등을 통해 환경문제를 이슈로 자의적 공세를 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이를테면 우리측의 굴업도 핵폐기물 처리장건설과 일본의 핵개발잠재력 등에 대해 시비를 걸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지금까지 구사하고 있는 이른바 핵카드의 연장선상에 있다.즉,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일본으로부터의 배상금을 얻어내기위해 그같은 「외곽때리기」를 시도할 공산이 있다는 추론이다. 회의 기간중 공개적이든 막후에서든 남북대표단이 만날지의 여부도 주목의 대상이다.결론적으로 말해 김영삼대통령과 김병식의 회동은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게 정부내의 일반적 관측이다.우선 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남북대표단이 리셉션 등 비공식적인 테이블에서 중국등 제3국대표의 주선으로 조우하게 될 가능성은 있다.또 김일성사망후 단절된 대화채널 복구차원에서 양측이 비밀리에 접촉을 가질 일말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 사회개발 정상회의/코펜하겐서 개막

    빈곤과 실업,소외 등 냉전종식이후 국제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회 문제들을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WSSD)가 6일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1백80여개국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이번 회의는 「빈곤퇴치」와 「생산적 고용확대」「사회통합 증진」을 주제로 10일까지 각국의 관련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고위급 대표회의와 11·12일 이틀간의 정상회의로 이루어진다. 김영삼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정오쯤 회의장인 벨라센터에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1백30여개국의 정상들 가운데 16번째로 연설을 하게 된다.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의 사회개발 경험을 설명하고,국제사회의 발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천명할 계획이다.
  • 「세계화 사회과학적 이해」 사회과학연 심포지엄

    ◎“탈사대주의로 문화의 세계화를” 3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교수·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경제·사회·문화·행정 및 교육 등 각 분야에 걸친 세계화의 구체적 방안과 문제점 등을 집중 점검하는 「국제화에 대한 사회과학적 이해」라는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한국사회과학연구협의회(회장 백완기 고대 행정학과 교수)주최로 8시간여동안 교육·인류·사회,정치·법·언론,경제·경영·행정 등 3개 분과별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주제별 논문 9편 가운데 4편을 요약한다. ○정치적 접근 어떻게/“정치비용 줄이고 지방분권·자치 강화”/유종율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정치의 세계화는 한마디로 사회통합의 유지로 정의할 수 있다.이는 주권국가 단위의 특수한 환경에 맞추어 국가별로 이루어져야 한다.대응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세계화에 따른 국내안정과 사회통합의 유지라는 정치의 기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다.세계화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문제는 산업의 재배치 문제와 직접 연결돼 있으며 이에 따른 지방정부 사이의 갈등 혹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다.세계화와 짖방화의 과정이 기존의 국가중심 발전전략에 어떤 변화를 야기할 것인가,지방정부는 세계화와 지방화가 전개되는 상황에서 어떤 기능과 역할을 부여받아야 하는가.지역간 복지격차는 어떤 정치구조를 통하여 해소될 수 있는가 등의 문제들이 정치의 세계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세계화 시대의 정치는 대내외적 변화에 적응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건설적·미래지향적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선거와 의정활동에 있어서 정치 비용을 줄이고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한다.정당과 선거제도를 개혁하여 정치가 사회적 갈등을 제대로 대변·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입법과 행정과정을 투명화·합리화해야 한다. ○경쟁력 강화 이렇게/“중간재산업 육성… 전략기술 적극지원”/장윤종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세계화시대를 맞아 국가경쟁력의 강화문제는 기업에 금융·세제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경쟁력을 지원하던 체제에서 기업에 간접적으로 외부효과를 제공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있다.기업에 인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대신 국가시스템의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우리 기업들은 지난 30여년동안 정부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수출에 전념하면서 해외투자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정부도 해외투자를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해외투자가 활성화하지 못했다.우리의 해외투자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거의 미미한 수준이다.미국의 1·3%,일본의 1·6%,유럽국가들의 3%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또한 수출과 해외투자가 보완적 기능을 할 수 있는 자동차 산업이 아직 세계화경향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도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자동차를 포함,대붑준의 주력업종들은 국내시장에 치중하거나 수출에만 의존하는 방식을 가능한한 빨리 탈피해야 한다.국가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역수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탈피하고 기업세계화를 지원해야 한다.아울러 산업의 심화를 위하여 중간재산업을 육성하고 전략적 기술산업에 대해서는 지원책을 강구하며 기술·정보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교육개혁의 방향/“창의력 살리고 도·농 교육격차 없애야”/조영달 서울대교수 세계화시대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는 엘리트 뿐만 아니라 국민의 평균적 역량도 무시될 수 없다.이는 전문교육 외에도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보통교육이 절대적으로 중요함을 의미한다.지금까지 교육개혁이 실패한 것은 교육현장의 구성원들이 교육개혁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다.단순히 입시등 제도를 바꾸는 것보다 교육현장의 분석을 통해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개혁내용과 우선적 투자 대상 등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학교교육에서 「교과」는 실제로 학교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지금까지 전혀 개혁되지 않고 있다.세계화시대의 「교과」는 학생의 힘을 발휘하고 창의력을 충분히 살릴수 있어야 한다.또 교육개혁은 대상과 지역에 따라 차별화되고 다양화돼야 한다.대도시에서는 학급 크기가 문제인 반면 소도시·농촌에서는 오히려 학생들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학교와 교육과정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기업의 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직업도 필요하다.이와하께 정치적 슬로건으로서가 아니라 실제적인 교육개혁 조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교육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 기회를 넓혀야 한다. ○문화인식의 전환/“후진국 문화도 이해… 공동체의식 필요”/김광억 서울대교수 한국문화의 국제화는 우리 문화를 국제적으로 통용되게 하고 다른 사회와 문화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지식을 갖추는 것이다.문화의 국제화란 사람의 국제화를 의미한다.우리는 그동안 자민족 중심주의 또는 폐쇄적 국수주의에 젖거나 경제·물리적으로 우리보다 우월한 몇몇 나라에 대한 문화사대주의의 자세를 지녀왔다.국민 계도를 자처하는 언론마저 동남아시아·남미·인도·아파리카 등 덜 발달된 지역에 대해서는 관광안내 기사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우리보다 열등한 수많은 나라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세계공동체의 동등한 성원으로서 인정하는 자세와 능력을 갖추지 않고는 우리 문화가 국제화 될 수 없다.진정한 의미에서 문화의 국제화는 「못난」나라들과의 폭을 넓히고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확보할 때에 비로소 이루어진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 담당자들의 인식의 전환이다.정권담당자들은 언제나 문화를 정권유지를 위해 이용해 왔다.이러한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풍토를 불식할때 우리는 국제화를 위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문화의 연구와 이해의 작업,나아가 우리 문화의 정상적인 발전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 주목되는 사회개발정상회의(사설)

    김영삼 대통령도 참석하는 코펜하겐의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는 우리 사회발전 노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국제회의다.유엔이 창설 50주년을 맞아 지구적 차원 회담의 가장 핵심 부분으로 여는 것이다.빈곤퇴치,고용창출,사회통합 등 세계공동의 관심사를 논의의 주제로 지구촌 전체의 삶의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세계적 행동강령을 채택하고 국가별 추진 이정표도 설정한다. 우리의 세계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번회의는 국제평화와 사회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분쟁·갈등 요인을 해소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세계 여러곳에서 분쟁과 전쟁이 다발하는 배경에는 빈곤과 실업문제가 도사리고 있으며 이로인해 사회적 일체성이 붕괴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이회담 준비로 지난해 각국 실무대표들이 합의한 정상회의 선언과 행동강령안에는 인간중심의 개발이 새로운 발전목표로 제시돼 있다.기존의 경제성장,수출및 소비증대,생산력 증대와 물질적 풍요추구 일변도에서 벗어나 남북격차및 빈부격차의 감소,사회복지증진 등 인간삶의 질을 다같이 높이는 것을 발전목표로 내세워 추진하자는 것이다. 세계와 각국의 빈곤퇴치,고용창출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선진부국은 후진국에 대한 공식 개발원조기금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안과 개도국은 원조기금의 20%와 국가예산의 20%를 반드시 사회개발과 사회복지에 써야 한다는 요구안도 나와 있다.이번 회의에서의 반영이 주목된다. 우리는 이번 회의에 제출한 「한국의 사회개발」보고서에서 사회복지부분 발전미흡을 자인하고 앞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보호와 지원 확대로 사회통합을 이루어 나갈 것을 천명했다.현재 GNP의 1%선인 사회복지 재정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리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복지비가 사회를 안정 발전시키는 재생산비라는 근본적 발상전환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복지가 사회발전의 원동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김 대통령 오늘 출국/프랑스·체코 등 유럽5국 순방

    ◎유엔 사회개발회의도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이틀동안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고 이를 앞뒤로 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벨기에등 유럽 5개국을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2일 출국한다. 김 대통령은 2일 첫 방문지인 프랑스의 파리에 도착,미테랑대통령과 두나라의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북한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및 국제지역 정세등 공동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김 대통령은 오는 4일 프랑스를 떠나 ▲4∼5일 체코 ▲5∼8일 독일 ▲8∼10일 영국 ▲12∼14일 벨기에를 순방한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취임후 첫 유럽방문에 나서는 김대통령은 메이저 영국총리,콜 독일총리,하벨 체코대통령,드안느 벨기에총리등 각국 정상과 만나 국제및 지역정세를 비롯,무역 투자 기술교류 확대등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벨기에에서는 유럽연합(EU)본부도 방문,정치·경제통합이 심화되고 있는 EU와 우리나라의 관계발전 방안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세계 1백여개국 정상과 각료가 참가하는 WSSD에 참석,빈곤퇴치·고용증대·사회통합등 범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WSSD 연설을 통해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사회개발 사례를 소개하고 개발도상국 경제사회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이 국제적 지위에 상응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히게 된다.
  • 김 대통령 취임2돌 기자간담 연설내용

    ◎「변화와 개혁」은 차질없이 지속추진/지방선거 정치인 아닌 행정가 뽑는일/몇백명 감옥가도 깨끗한 선거 꼭 실현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민정부 출범 2주년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을 평가한 뒤 앞으로의 국정운영방향과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2년 평가◁ 취임 2년동안 청와대 개방,군의 대대적 개혁,금융실명제 실시,부정부패의 성역 없는 척결,공직자의 재산공개 등 변화와 개혁을 추진했습니다.또 대통령 재직 5년동안 어느 누구로부터도 단 1전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역사와 국민 앞에 선언했습니다. 토지실명제 실시,선거법의 개정 등 정치개혁 입법,행정조직의 대대적 개편도 추진했습니다.이러한 모든 개혁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일이었는데 성실하게 약속을 지키고 보안을 지킨 공직자들에게 감사합니다.그런 개혁을 대담하게 하는 데 동참해준 동지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계속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각오◁ 3년의 임기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새로 취임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각오,새로운 결심으로 새 출발을 할 생각입니다.변화와 개혁은 내 임기중 계속돼서 차질 없이,끊임 없이 지속될 것입니다.반드시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겠습니다.다음 세대에게 21세기 자랑스러운 나라를 넘겨줄 책임이 우리에겐 있습니다.교육개혁이라든가,사법제도개혁 등의 문제를 세계화추진위원회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앞으로 3년동안 수많은 일을 해내야 되고 또 해내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외교현안◁ 유럽순방길에서 유엔 주관으로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역사상 가장 많은 1백30개국의 정상이 모이는 회의입니다.빈곤·사회통합·여성·고용창출문제등이 논의될 것입니다.우리가 유엔에 가입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세계 12위권의 교역규모라는 국력에 걸맞게 적극적으로 유엔에 참여해야 합니다.우리는 전쟁후 연간 국민총생산의 10% 가까이를 미국과 유엔으로부터 원조를 받았습니다.이번에 유엔이 각별히 우리의 참석을요청하는 것도 그런 어려운 과정을 겪고도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룩한 모범국가라는 차원에서 그 경험을 정상회담에서 얘기해주는 것이 모든 개발도상국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EU와 협력 강화 앞으로 유럽연합(EU)과 경제협력·합작투자 등의 폭을 넓힐 것입니다.경제뿐 아니라 정치·문화적인 의미에서도 교류를 확대해야 합니다.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4각외교에 치중해왔는데 이에 못지않은 중요한 지역이 EU입니다. ▷지방선거◁ 연두기자회견에서 이미 얘기했습니다.지금 더 분명히 얘기하자면 지자제선거는 법대로 6월27일 반드시 실시할 것입니다.일제식민지 때부터 87년동안 유지돼온 지방행정제도를 갖고 지자제를 실시하는 것은 보통문제가 아닙니다.그러나 대대적 수술을 선거 전에 실행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입니다.큰 수술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선거를 치른다는 점은 몇차례 얘기했습니다. 법은 법대로 지킬 것입니다.다만 말하고 싶은 것은 국민 상당수가 지자제를 처음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처음하는 것이 아닙니다.나 자신 국회의원시절 지자제선거를 경험했습니다.그러나 5·16쿠데타로 지자제가 없어졌습니다.또 국민 시각 가운데 잘못된 것 하나가 지자제가 실시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삶의 질 높여야 광역시장·도지사·기초의회장 등을 정치하는 사람들로 착각하는데 정치하는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어디까지나 지방자치입니다.생활자치·국민자치를 하는 사람들입니다.미국과도 다릅니다.미국은 지방정부라고 말합니다.주자체가 헌법을 가지고 있고 또 검찰권과 경찰권을 따로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경찰·검찰권·세무행정권을 모두 중앙정부가 갖고 있습니다.지방은 단지 행정하는 것뿐입니다.이번 지방선거는 주민자치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이며 정치인을 뽑는 것이 아닙니다.어떻게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느냐 하는 차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하는 일을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그러나 고칠 수 있는 것은 국회에서 고치고 자유스럽게 토론해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지방선거가 끝나면 엄청난 어려움이 생기고,물문제·쓰레기문제 등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아주 어려운 일이 수도 없이 생길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정치권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지방선거가 끝난 뒤 생길 어려운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방도를 강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시민의 이익을 위한 지역민의 생활자치를 위해 기초단체까지 정당이 과연 개입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문제입니다.완전히 주민자치로 넘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엄청난 국고가 들고,기초단체장들이 정당에 소속되었을 때 과연 지방행정이 제대로 순탄하게 잘되겠느냐 하는 문제는 크게 제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대로 실시할것 이런 말,저런 말이 있더라도 선거는 반드시 실시합니다.내각이 바뀐 뒤 총리·내무·법무부장관에게 4대선거실시는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절대로 차질없이 실시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법무부장관에게는 몇백명이 감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깨끗한 선거를 하도록 지시했습니다.이춘구 대표에게도 법대로 지방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니 당에서도 그렇게 알고 준비를 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 「세계화 외교」 본격 시동/김 대통령 유럽5국 순방 의미

    ◎유럽 무대로 「세일즈」에 역점둔 신통상외교/안보리 비상임국 진출 등 유엔 교두보 구축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3월 유럽순방을 계기로 「세계화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이번 「세계화 외교」는 다자외교의 중심축인 유럽과 유엔무대 중앙에 직접 뛰어든다는 점에서 외교다원화는 물론 우리 외교지평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은 우리나라가 국제적 지위에 걸맞은 역할을 다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다자간 협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유엔 창설 50주년을 맞아 우리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번 정상외교와 관련,『김영삼대통령 집권 3년째를 맞은 2단계 정상외교로 세계화구상에 맞춰 범세계적 차원의 다자외교와 세계최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국가와의 관계를 증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동안 냉전종식이후 범세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엔등 각종 국제기구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틈틈이 강조해왔다.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에의 출마,유엔안보리 진출 모색,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신청등은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은 우리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며 이번 순방은 바로 이같은 일련의 「세계화 노력」움직임에 「윤활유」를 치기 위한 것이다. 취임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하는 김대통령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메이저 영국총리,콜 독일총리,하벨 체코대통령,드안느 벨기에 총리 등 5개국 정상들과 최근의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무역및 투자·기술교류 확대등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방문기간중에는 특히 최근 북·미 제네바 핵타결이후 합의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이들 우방국과의 협력을 긴밀히 모색한다는 방침이다.우리의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이들 우방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도 이번 순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들이다. EU는 인구 3억7천만명에 GDP(국내총생산)규모가 6조6천7백72억달러에 이르는 연합체로 세계 최대의 단일경제권.이같은 규모를 감안하면 이번 김대통령의 유럽순방은 자연히 유럽 여러나라와의 무역·투자증진등 경제교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이는 기존의 미국과 일본 편중의 우리 교역시장을 시정할 계기가 될 것으로도 전망된다.김대통령이 경제인 20여명을 방문국마다 동행케 한 것도 이같은 분석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1백여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하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김대통령은 빈곤퇴치,고용창출문제등 범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로 이들 정상들과 머리를 맞대고 실천계획들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경제사회개발과 민주화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개도국에 대한 경제사회개발의 좌표를 제시할 방침이다.우리의 국력과 국제적 지위에 맞는 국제협력 의지를 천명하겠다는 것이다. ◎1백국 정상 참가… 범세계적 빈곤·실업 등 논의/유엔 사회개발 정상회의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는 유엔 50주년을 맞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세계 1백여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빈곤퇴치·고용창출·사회통합등 범세계적 과제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회의. 그동안 이같은 문제들은 냉전체제에 가려져 외면돼왔으나 냉전체제이후 국제평화·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인류가 빈곤과 실업,사회적 소외와 같은 심각한 사회문제에 긴급히 대처할 필요성을 확인하고 동반자 정신에 입각,국제협력의 새 시대를 열 것을 천명할 예정이다. 지난 91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사회위원회 후안 소마비아 주유엔칠레대사가 제안했으며 92년 12월 47차 유엔총회에서 정상회의 개최를 결정했는데 우리나라도 공동제안국 중 한 나라.
  • 수명·지식·생활수준 종합 「삶의 질」 측정

    ◎「인간개발지수」 가1위·한국32위/유엔,GNP비교 탈피… 새 「행복지수」 개발/스위스·일 2·3위… 「GNP 66위」 칠레 38위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국가간 개발 정도를 비교하는데 활용돼 왔지만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정확히 비교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많이 지적돼 왔다.그래서 다양한 비교지수의 개발이 제안돼 왔다.특히 이데올로기 시대를 지난 90년대 들어서면서 빈곤 실업 차별 환경 건강 마약 등 인간의 안전한 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이러한 요소들을 함께 감안한 국가간 비교가 절실히 요구돼 왔다. 오는 3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사회개발서밋도 인간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사회개발을 도모하자는 뜻에서 빈곤·사회통합·고용 등을 주요 의제로 내걸고 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유엔개발계획(UNDP)이 사회개발서밋을 앞두고 수명 지식 생활수준을 기초로 한 인간개발지수(HDI) 산출법을 수정·보완해 각국의 HDI 순위를 산출했다고 보도했다.사회개발서밋에도 제시될 HDI는 그동안 대립을 보여온 선진국·개발도상국의 남북간 논의도 객관적 바탕 위에서 진행되도록 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산출법에 따르면 지식은 문자해독률만이 아니라 평균취학연수도 함께 고려하고 생활수준 척도로 1인당 국민총생산에 일상생활의 칼로리 공급량,아동의 영양실조율,안전한 물의 이용도,라디오 보유율 등이 추가됐다. 그 결과 한국은 GNP 순위 36위에서 HDI 순위 32위로 약간 올랐으며 북한도 GNP순위 1백9위에서 HDI순위 1백1위로 올라섰다. 또 GNP 53위인 우루과이가 33위로,66위인 칠레가 38위로 대거 올라선 반면 31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67위로,41위인 리비아가 79위로 내려 앉았다.GNP가 세계 1백20위인 앙골라는 HDI순위로는 1백55가 되고 GNP 1백43위인 중국은 94위로 되는 등 종래의 GNP 지표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고등학교 입학률,신문발행부수,텔레비전 보급률 등을 추가·산정한 선진국의 HDI순위를 보면 GNP 11위인 캐나다가 1위를 마크한 것으로 나타났다.HDI 수치로는 국민들이 가장 사람답게 사는 나라가 캐나다인것.2위에는 GNP 순위 1위인 스위스가,3위에는 GNP 순위 3위인 일본이 각각 기록됐다.4위부터의 순위는 스웨덴(4·이하 괄호안은 GNP순위),노르웨이(5),프랑스(13),호주(18),미국(9),네덜란드(6),영국(19)로 나타났으며 GNP 2위였던 룩셈부르크는 HDI 17위로 밀려났다.
  • 김 대통령,새달 유럽 5국 순방/2일∼15일

    ◎덴마크 유엔사회개발회의도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3월 11일부터 이틀동안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고 그 앞뒤로 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벨기에등 5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11일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3월 2일 출국,프랑스(3월 2∼4일) 체코(4∼5일) 독일(5∼8일)등 세나라를 국빈으로 방문하고 영국(8∼10일) 벨기에(12∼14일)를 공식 순방한 뒤 3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세계 1백여개국 정상과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WSSD에 참석, 빈곤퇴치 고용증대 사회통합등 범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또 WSSD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사회개발 사례를 소개하고 개발도상국 경제사회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이 국제적인 지위에 상응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에 적극 동참할 뜻도 밝힐계획이다. 취임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하는 김대통령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메이저 영국총리,콜 독일총리,하벨 체코대통령,드안느 벨기에총리등 5개국 정상들과 회담,최근의 국제 및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무역 투자 기술교류 확대등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벨기에 방문중 유렵연합(EU)본부도 방문하여 정치·경제통합이 심화되고 있는 EU와 우리나라와의 관계발전 방안등에 대해 논의한다. 윤대변인은 『「세계화 원년」에 이뤄지는 김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은 우리나라와 유럽제국의 실질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 외교의 다원화를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 유럽순방의 공식수행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공로명 외무부장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영국 덴마크) ▲정근모 과기처장관 ▲한승수 대통령비서실장 ▲김동진 합참의장 ▲김한규 민자당총재비서실장 ▲김광석 대통령경호실장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윤여전 공보수석 ▲문동석 외무부의전장 ▲김석우 의전비서관 ▲한태규 외무부구주국장 ▲함명철 외무부국제연합국장(덴마크) ▲장선섭 주불대사(프랑스) ▲민병석 주체코대사(체코) ▲홍순영 주독대사(독일) ▲노창희 주영대사(영국)▲이원호 주덴마크대사(덴마크) ▲김이명 주벨기에대사(벨기에)
  • 세계화시대 리더/이남영교수 숙명여대·비교정치학(신 지도자론:9)

    ◎지역 균열적 정치 지양해야 한다/미래통찰에 국가 경영능력은 필수/우리문화 가꿔 민족 자긍심 높여야 세계는 급속히 변화해 가고 있다.정치적으로 양극체제는 종말을 고하고 불안정한 다극체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경제적으로는 WTO체제의 성립과 더불어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그리고 급속히 발전하는 정보,통신,교통부분은 세계를 하나로 묶는 접착제 구실을 가속화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을 직시하여 21세기에 적극적으로 대비하자는 것이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세계화전략의 핵심이 된다. 세계화시대에 일류국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부문에서의 자기혁신이 선행되어야 한다.특히 정치부문에서의 자기혁신은 필연적이다.지금까지의 정치의 주제가 주어진 국제정치상황에서의 정권의 다툼에 있었다면,세계화시대의 정치의 주제는 우리나라의 생존이 된다.즉 여야를 초월해서 1차적인 정치의 목적은 살벌한 약육강식의 국제정치질서하에서 국가의 생존전략의 마련에 있는 것이다. 이렇듯 정치의 주제가 달라진다면,정치를 담당하는 지도자들의 역할과 기능이 달라져야 한다.여기에서는 세계화시대를 주도해 나갈 정치지도자의 자질문제를 간략히 거론해 보기로 한다. ○사회통합의 능력 우리사회의 정치는 불행하게도 지역균열적인 속성을 오랜기간 경험해 왔다.따라서 국가적인 에너지를 집결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화시대를 맞이하여 과감하게 지역균열적인 정치를 지양해야 한다.즉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적인 요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빨리 이땅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다.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일류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국민에게 심어줄 수 있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이 국가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이러한 지도자들만이 결국 망국적인 지역주의적 요소를 제거하고 사회통합을 이끌어 경쟁력 있는 국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경영능력 과거에는 통치력이 지도자의 능력을 판단하는 주요 요소였다.그러나 세계화시대에는 경영능력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제1의 덕목이 될 것이다.국민위에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다양한 내부적인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양질의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생존하듯이 양질의 정책을 국민에게 공급함으로써 정치지도자는 살아남을 것이다.끊임없는 정책개발과 효율적인 정책의 추진 없이는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 예측능력 세계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그 변화의 방향을 잘 예측하여 대비하는 것이 세계화시대의 생존을 위해 긴요하다.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집결하여 미래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미래의 사회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그렇기 때문에 더욱 지도자들은 미래에 대한 정확한 통찰력을 구비해야 한다.정보사회를 미리 예견하고 준비한 미국과 일본이 세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은 우연이 결코 아니다.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선도하는 국가가 일류국가가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한 진리이다. ○민족문화의 파수꾼 세계화의 와중에서 우리의 것을 지키고 가꾸는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아니된다.세계화시대의 지도자는 우리의 것을 잘 가꾸고 세련화시켜 세계속에 전파시키는 전도사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민족의 자존심,자긍심 없는 세계화는 공허한 것이다.만일 세계화과정을 통해 우리사회가 미국의 1개 주 정도의 위치로 전락하고 만다면 그러한 세계화는 결국 한국민족의 도태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 21세기 선진한국 이끌 리더십(신 지도자론:1)

    ◎새시대는 「세계경영 비전」 요구한다/정치권의 세계화/국경없는 변화 조류 대응력 갖춰야/세계 10대부국 걸맞는 리더십 긴요 대망의 21세기가 5년 앞으로 다가왔다.그리고 21세기를 여는 전환시대는 새로운 지도자들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그것이 역사의 순리요,시대정신이라는 데 인식이 일치한다.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과학기술 능력을 갖춰가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이제 민주와 반민주의 대립구도식 후진적 정치리더십은 더이상 존재가치를 잃어버렸다.때문에 새로운 정치리더십의 유형을 정립하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발전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다.세대교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가 크다면 새로운 지도자의 육성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새로운 리더십의 대두 필요성을 점검하고 정치권의 세계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엮어본다. 1998년 2월 25일.이날 상오10시 서울 여의도 의사당에서는 제15대 대통령취임식이 열린다.신임대통령은 화려하고 장엄한 의전국악 「만파정식지곡」의 영접을 받고 21세기를여는 첫 대통령으로서 역사적인 취임사를 할 것이다.세계 10대 부국으로 부상한 새로운 한국을 이끌어갈 이날의 주인공은 어떤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여야 할까.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과 민주당의 당권투쟁이 이같은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있다.이와 관련,정치학자들은 주저 없이 뉴 리더십을 촉구하고 나선다.세대교체론이 나오고,김윤환장관 같은 이는 「70세 정치정년론」도 편다. 논의의 전제는 3년 뒤 한국과 세계의 변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부터 뉴 리더십의 당위성과 덕목이 추론되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는 지도자의 변화를 가져왔다.시대는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새로운 덕목을 요구하게 마련이다.물론 생물적 연령이 평가기준일 수는 없다. 이승만과 서독의 아데나워는 모두 73세에 대통령과 수상이 됐다.이승만은 독립운동의 영웅이었고 아데나워 또한 반 나치운동 지도자로 건국의 적임자였다.전후 16년동안 경제장관으로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르하르트가 독일 총리에 오른 것도 67세 때였다. 미국의 개성파 세 대통령의 등장과정을 보면 시대상황과 리더십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잘 읽을 수 있다. 40대의 무명 케네디는 아이젠하워 정권서 8년동안 부통령이었던 닉슨을 압도하고 대통령이 됐다.소련의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따른 미국 국민의 초조감과 새로운 미국을 바라는 요구가 뉴 프론티어의 상징 케네디를 불렀다.은퇴한 닉슨은 그러나 8년 뒤 텍사스 카우보이 존슨을 꺾고 대통령에 취임한다.월남전의 확전에 따른 반전무드가 노련한 전략가 닉슨을 요구했던 것이다.늙었으나 강력했던 캘리포니아주지사 레이건이 이상주의자 카터를 누른 힘도 강력한 미국을 원하던 시대상황이었다. 정부는 93년 세계 12위에 오른 우리의 국민총생산량(GNP)을 98년에는 세계 10위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8천달러로 추정되는 국민 한사람앞 GNP도 그때면 1만4천76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수출은 1천3백60억달러,경상흑자도 53억달러로 교역규모 역시 세계 10위.이 전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한국이 초기선진국임을 의미한다.이 수치들은 연간 성장률을 7%로 전제한 것이다.지난해 우리의 성장률이 8.3%에 이른 역동성을 감안하면 매우 겸손한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화로 압축되는 변화의 물결은 경제만이 아닌 정치 사회 문화 모두의 국경을 없애고 있다.국내정치는 세계정치에 편입되고,세계정치는 국내정치의 연장선상에 놓일 것이다.전문가들은 지역통합의 가속화를 예견한다. 국내외의 변화는 리더십의 변화를 수반하거나 추구하게 마련이다.『세계의 변화와 정보에 즉각 대응해야하고,세계문제와 더불어 국가생존 전략을 모색해야한다』(김충남 정치학박사·성공한 대통령 실패한 대통령의 저자).새 대통령은 남부지방의 가뭄에 대한 관심과 같은 심도로 세계의 공해 핵무기 마약 난민 에이즈 같은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결정을 요구받게 마련이다.연례화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나 오는 3월 덴마크에서 열릴 사회개발정상회의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구체적 사례들이며 서곡들이다. 지난 90년 걸프전 때 일본의 리더십은 심각한 내부비판을 겪었었다.다국적군의 전비로 1백20억달러를 내고도 전쟁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탓이다.일본 언론은 국제화하지 못한 지도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정치학자들은 일본이 경제력에 걸맞는 대우를 못받는 이유의 하나로 「파벌정치」의 낙후성을 들었다.이같은 반성에 따라 도모토 아키코(당본소자)가 미국인 비서를,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가 영국인 비서를 두는 등 의원들이 외국인 비서를 잇달아 채용하고 있다. 이화여대 김석준교수는 『국가경영 기술,전문분야에 대한 안목과 비전을 지닌 사람만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21세기는 정보화·인간화·세계화의 사회로 정의된다.거기에 우리는 통일이 추가된다.권력정치,갈등과 대립,소비의 정치가들이 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서울대 김광웅교수는 「고도의 전문성과 공인정신」을 새 지도자상으로 꼽는다.숙명여대 이남영교수는 사회통합·경영·미래예측 능력을,이상희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장은 멀티미디어의 「카라얀」을 새 지도자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른바「3김구도」는 산업화와 민주화란 국가목표를 함께 이루는데 성공했다.대립구도가 국가발전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그러나 민주화나 산업화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선 오늘에 와서도 이 구도가 재현되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는 국민적 우려가 높다.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는 21세기를 앞두고 국민들은 새로운 리더십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
  • 만화산업(외언내언)

    94년2월「뉴스위크」지는「일본의 만화는 만화가 아니다」라는 기사를 썼다.그렇다면 무엇인가.「일본의 현실과 진로를 말해주는 사회적 척도다」가 이 기사 요지였다.이 말은 맞는다.일본에 있어 만화는 사회의식 매체이며 사회통합 매체이다.이 역사는 8세기부터 찾아진다.일본의 오랜 절과 신사들에서 해학적 그림들을 찾기는 쉽고 그 의미 또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기반위에서 일본은 일찍이 만화산업을 일으켰다.50년대초부터 만화책이 아니라 만화영화로 들어섰다.「최소 자본으로 가장 길게 상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일본 만화영화의 산업화 관점.산업적 경쟁력을 가진 전략상품으로 정한 것이다. 70년대부터는 세계시장 석권을 위해 만화주인공들의 민족적·문화적 배경까지도 대담하게 없앤다.「캔디」의 주인공은 머리가 금발이고「요술공주 샐리」는 길게 땋은 머리가 파란색이다.이렇게 함으로써 「캔디」는 미국에,「키다리 아저씨」「리포터의 블루스」는 프랑스에 방영됐다.「올리브와 톰」주인공들은 유럽 지방축구팀과 축구를 하는것으로 유럽제국 상륙을 허가받았다.이렇게 터전을 닦은 시장에 80년대부터 폭력과 외설을 팔기 시작했다.그 극단적 예가「드레곤 볼」과「슬램덩크」이다. 우리는 지금 부지불식간 일본 만화산업의 하부구조에 들어가 있다.연간 4백억원규모의 한국만화시장에서 일본만화점유율은 80%.그런가하면 일본만화를 그려주고 6천만달러를 벌기도 한다. 올해부터 우리도 만화산업 진흥에 나선다.그러나 만화도 만화나름의 문화적기반과 산업적 변용이라는 전술을 가져야 경쟁력이 만들어진다.좀더 세심한 전략,대담한 제도와 투자,발상의 대전환들을 함께 가지지 않으면 여전히 선두주자의 하수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그 사이 일본만화의 상업술은 더 발전될 것이다.
  • 「사회개발 정상회의」란/「인간 안보」 로 유엔의 역할 확대

    ◎국제간 고용증대·빈곤층 사회통합 논의 김영삼대통령이 오는 3월에 참석할 유엔의 사회개발정상회의(WSSD)는 변화된 국제분쟁의 요인을 사전에 억제,제거해보자는 유엔의 새로운 시도에서 비롯됐다.창설 50주년을 맞은 유엔이 탈냉전시대에 새로운 자리매김과 역할증대를 위해 기획한 국제회의다. 탈냉전시대와 함께 안보의 의미는 영토적 안보에서 인간안보(HumanSecurity)로 바뀌는 경향이다.이에 따라 유엔이 다뤄야 하는 국제분쟁의 원인도 정치·영토적인 것에서 경제·복지·인종적인 것으로 전환되고 있다.WSSD는 이같은 새로운 분쟁에 대해 분쟁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분쟁의 요인들을 제거함으로써 유엔의 역할을 「소방수」에서 「예방왁친」으로 바꾸겠다는 야심찬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이번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다루게 될 의제는 ▲빈곤 ▲국제간 고용증대 ▲소외계층의 사회통합등으로 설정돼 있다.부와 빈곤의 편재,나라와 나라 사이의 고용상태 불균형,인종문제등이 새로운 국제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주제설정이다. 지금까지 정상회의에는 58개국의 정상이 참석을 약속했다. 주요국 원수들이 아직 참석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한 것은 이 회의에 대한 유엔과 우리의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유엔의 갈리총장은 세차례에 걸쳐 김대통령의 참석을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세계의 빈곤과 고용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전후 경제성장과 정치발전을 함께 이룩한 한국만큼 좋은 모델을 찾기 어려운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이 회의의 주제를 다루는데 있어 김대통령은 「성공사례」의 국가원수로서 반드시 참석해야만 하는 핵심적인 인물인 것이다. 여기다 우리정부로서는 유엔 회원국의 정상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 회의를 유엔의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성사시키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국제회의가 열리면 서로 상대를 바꿔가며 수많은 개별 정상회담이 열리기 마련이다.이를 활용해 유엔 비상임이사국 진출및 김철수 전상공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추대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는계산이다.
  • 김대통령,3월 유럽순방/덴마크 유엔 정상회의 참석… 4∼5국 방문

    김영삼대통령은 오는 3월11∼12일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며 이를 계기로 이웃 유럽지역의 4∼5개국을 순방한다. 김대통령은 갈리 유엔사무총장으로부터 WSSD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받고 수락했으며 이웃한 4∼5개 주요국을 순방하기 위해 3월2일쯤 출국할 것으로 9일 전해졌다. WSSD는 유엔창설 50주년을 계기로 인류의 분쟁요인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열리는 정상회의로 ▲빈곤퇴치 ▲고용증대 ▲인종문제를 포함한 소외계층의 사회통합 문제등을 주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3월 유럽순방은 「세계화 외교」의 일환이며 순방일정은 관계국과 협의단계에 있다. 이번 WSSD에는 58개국 정상들이 이미 참석을 통고했고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이 참석할 때는 1백5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최대의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오는 7월에는 미국을,이어 유엔 창설 50년을 맞아 10월에는 유엔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 CATV출범되면/TV과외·홈쇼핑 일반화/우리생활 어떻게 변할까

    ◎채널 30여개… 취향대로 여가 활동/다양성 확대…「획일사회」탈피 가속/소수 대상 심층프로 늘어/시청자의견 반영폭 확대/정보 편식·저급 오락문화 확산 우려도 라디오에서 텔레비전으로 이어지는 매체의 발전과 변화는 우리의 생활패턴을 엄청나게 바꾸어놓았다.95년3월 우리 안방을 찾는 CATV는 생활에 또 한번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다채널과 고화질,쌍방향커뮤니케이션까지 실현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꿈의 미디어」 「뉴미디어의 총아」 「정보화사회의 첨병」으로 일컬어지는 만큼 CATV는 기존의 TV와는 판이하게 다른 세계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최소한 6대도시에서는 KBS1,2,MBC,SBS 등 기존 공중파채널외에 25∼26개의 전문화된 유선방송채널까지 합해 모두 30여개의 TV채널을 갖게 된다. 채널이 늘어나는 것은 간단히 말해 볼 것이 많아진다는 얘기다.결과적으로 양적 변화는 우리 생활 곳곳에 질적 변화를 동반한다. 우선 생활패턴을 바꾸어놓는다.우리보다 훨씬 앞서 CATV가 정착된 미국의 경우 시행초기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평균 1시간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말해주듯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개인당 1시간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개인의 식사시간·취침시간 등이 바뀌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전문화·다양화된 프로그램을 제공,세대별·직업별·취향별로 언제든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선택해 볼 수 있는 가까운 장래에 우리의 안방풍경이 어떻게 바뀔지 상상하기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바둑이나 골프프로그램을 보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드라마나 요리·건강프로그램을 본다.10∼20대자녀는 각자 취향대로 스포츠나 레저·뮤직비디오·영화 등을 본다. TV를 통한 과외와 외국어학습도 일반화되고 백화점이나 시장에 가는 번거로움 없이 안방에 앉아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다. CATV는 이같은 생활패턴이나 시청행태의 변화뿐 아니라 문화·사회적으로 커다란 변혁을 몰고올 것으로 방송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방송개발원 뉴미디어실 윤석민 박사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종합편성하고 있는종래 공중파방송과는 달리 CATV는 사회구성원의 다양한 기호에 맞는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회의 탈획일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박사는 또 『시청률에 민감한 공중파방송이 손대지 못한 여성·장애인·노인 등 소수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함으로써 사회의 다원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공중파방송이 텔레비전방송국에서 제공하는 범위내에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것과는 달리 시청자가 방송편성의 주체가 되고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면서 텔레비전에 대한 만족도 역시 전반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미디어의 혁명」으로 예고되는 CATV가 우리 생활에 몰고올 역기능 또한 적지 않다. 과거의 텔레비전은 가족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역할을 했고 일정한 시간에 방송되는 뉴스를 통해 특정이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등 사회통합기능이 강조돼왔다. 반면 「내가 좋아하는 것」만을 골라 보게 되는 CATV의 시청패턴은 가족해체를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가족간 공동의 화제가 점점 줄어들어 대화단절이 가속화되며 세대차는 점점 벌어지게 된다.개인주의적 가치관도 급속하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의 홍수속에서 시청자의 「채널편식」현상도 우려되는 부분이다.갑자기 늘어난 채널로 혼란에 빠진 시청자는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채널선택의 폭을 10여개로 줄여버리고 프로그램도 관심이 있는 분야에만 집착하게 된다. 「채널편식」은 프로그램의 저급화라는 연쇄현상을 가져오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시청자는 고급프로그램보다는 선정적이고 저급한 오락물에 치우치기 쉽고 채널들은 살아남기 위해 저급한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외국프로그램 대량도입에 따르는 문화종속,가입자와 비가입자간의 위화감 심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을 제대로 선택해 볼줄 아는 시청자 자신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시되는 시기가 우리곁에 성큼 다가와 있는 것이다.
  • 새해 광복 50년… 어떻게 맞아야 하나/특별대담

    ◎민족역량 이젠 통일에 모으자/일제 36년 원망에 너무 긴 세월 보내/민주정치·경제발전 성취… 우리 실상 재점검을 광복 50주년이 내년으로 다가왔다.지난 반세기에 우리나라는 세계의 주목을 받을 만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역량을 높여왔다.장년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 뒤에는 급속한 발전의 그늘에서 파생한 문제점 또한 없지 않다.서울신문은 창간 49주년을 맞아 다가온 광복 5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짚어보고 아직도 남아 있는 식민잔재의 청산과 성숙한 대일관계의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21세기 바람직한 한국의 모습을 전망하는 대담을 마련했다. ▲이만열교수=광복 50년은 일제통치 36년만을 원망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지요.기독교계에선 50주년을 희년이라고 하는데 광복 반세기는 우리 민족사 측면에서도 뚜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용하교수=일종의 성년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지요.따라서 광복당시의 상황을 다시 짚어보면서 지난 50년간의 발자취를 검토,성과를 음미·반성해볼 때입니다.지난 시절의 검토와 반성을 통해우리의 현위치를 정확히 점검하고 21세기를 구체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됩니다. ▲이교수=역사학도의 입장에서 볼 때 지난 50년은 민족사에서 3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첫째 최초의 근대화국가를 성립,발전시켰고 둘째 봉건적인 사대관계와 식민지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자주국가의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입니다.셋째는 과거 국제관계에서 중국과의 관계 이외는 거의 폐쇄적이다가 지난 50년간은 세계사에 개방적으로 진출하여 이제는 세계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50년발전상 괄목 ▲신교수=많은 일본인 학자들은 광복후 50년간의 우리의 근·현대화 성과를 일제 식민지정책의 역사적 산물로 주장하고 있지만 터무니없고 황당무계한 억지이지요.일본이 36년간의 식민통치에서 정치적으로는 우리의 주권을 빼앗아 소멸시켰고 경제적으로는 한국인의 산업발전을 극도로 억압하면서 반봉건적 지주제도를 적극 엄호했으며 사회적으로는 한국인은 어떠한 시민권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니일제의 식민지정책은 한국의 근대화를 저극 저지했습니다. ▲이교수=성과측면에서 볼 때 무엇보다도 문민정부의 출범이란 정치적 업적을 달성했고 제3세계에 대한 원조등 경제적인 성장과 함께 자유·평등권 신장등 사회·교육및 문화적 성과가 괄목했지요. ▲신교수=그중에서도 「건국」을 그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당시 우리의 건국은 민주공화국체제의 출발을 의미합니다.한국전쟁으로 타격을 받고 61년 군사정변이후 오랫동안의 군사통치와 독재의 양상을 띠었지만 93년 문민정부 출범으로 정치적으론 일단 민주체제를 확립했다고 보여집니다.경제적으로도 1인당 국민소득이 62년 82달러에서 지난 연말 8천달러에 육박한 수준이고 보면 그간 한국의 경제적 성취는 인류사에 기록할만한 업적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물론 문제점도 많았지만 말입니다. ▲이교수=그처럼 괄목할만한 업적을 성취한 동인은 여러가지가 있지요.무엇보다도 저는 36년간의 식민통치와 동족상잔의 6·25전쟁등 민족적 비극을 자기발전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지혜와 변통성을 꼽고 싶습니다.전통사회와 식민통치시절,그리고 해방이후에 일관되게 나타난 교육열도 큰 역할을 했고요.여기에 근면성이 뒷받침했다고 볼 수 있지요. ▲신교수=사회·문화측면에서 각계각층이 모든 사회활동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과 여성의 사회참여도 적지 않은 부분입니다.이젠 정치민주화에 사회민주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국민의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하게끔 됐다는 점에서 한국민주주의는 낙관적으로 예견되기도 합니다. ○사회도덕 큰 위기 ▲이교수=흔히 문화발전의 지표로 간주되는 출판만 보더라도 지금은 연 2만6천여종의 책이 출판되면서 아시아권에서 절대·상대적으로 일본과 비슷하거나 다음을 차지하고 있는 수준이니까요.그럼에도 반성할 부분이 많습니다.과거미청산문제 말고도 빈부격차 심화나 지역·집단이기주의의 극성등 해결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말입니다. ▲신교수=건국직후 친일파척결을 못한 점은 가장 큰 과오라고 할 수 있지요.친일파의 해악은 자유당 집권시절 만연한 부정부패 말고도 이후 정·관계에 진출해대일자주외교를 방해한 점이나 민족이익과 자주성·민족정기확립에서 결정적인 저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 아닙니까. ▲이교수=반민특위 조사대상 6백80여명 가운데 집행유예 5명,실형 7명,공민권제한 18명등 처벌대상자가 30명에 머문 것은 식민잔재청산노력이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4년밖에 안된 나치점령에 대해 프랑스는 사형과 수감 2천여명,공직제한 2만여명 수준이었습니다. ▲신교수=경제적으로 한국경제의 대일종속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미국등 여타지역에서 벌어들여 일본에 쏟아붓는 실정이니까요.국내적으로도 중소기업의 취약성과 농업대책의 소극성,실직자나 극빈자등 최저변층에 대한 사회복지대책의 빈약함이 피부에 와닿을 정도입니다. ▲이교수=맞습니다.사회통합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요.거시적으로 볼 때 통일문제까지가 당면문제임에 틀림없구요.지방색과 집단이기주의 만연,심지어는 종교간 갈등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교수=현재 사회적으로 군데군데 보기 흉한 반점이 생겨난 데는 고도발전에 기생하여 나온 불로소득층이 가장 큰 원인이지요.이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와 규범이 무시된 채 일확천금등 일시적인 성취욕구와 군사문화가 혼합돼 불로소득층이 생겨났고 이들이 생산적인 생활양식을 침범한 채 퇴폐문화등 모든 문제를 일으켜온 셈입니다. ○일본알아야 극일 ▲이교수=대가족주의에서 서양문화 유입에 따른 핵가족주의로의 이행도 이런 부작용과 연결돼 있지 않을까요.이것은 바로 우리사회의 공동체의식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서양문화를 받아들이는 데는 제도와 함께 정직·근면·절약등 그 정신도 제대로 수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신교수=과학기술지식등 고급문화는 배우되 퇴폐·향락적인 측면은 심각하게 걸러내는 문화정책을 적극 수립해야 할 때입니다. ▲이교수=흔히 대일관계에서 「극일」을 거론하지만 일본의 부모들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정직」은 우리도 배워야 할 덕목입니다.정직은 정밀공업등의 각종 산업활동에서 양심의 척도로서 제품을 생산토록 합니다.그런 점에서 최근 성수대교참사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신교수=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도덕과 규범이 도전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위기임엔 틀림없습니다.도덕과 규범에 관한 감각이 마비된 상태에서 사회교육을 철저히 강화할 필요가 있음은 당연하지요.더욱이 일본이 아시아를 자국의 철저한 영향권아래 두려는 「신대동아공영권」구상을 공공연하게 들먹이는 분위기에서 정신을 바짝 가다듬어야 할 때입니다.일본의 정책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말려들지 않는 국가·대외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국제사회 흐름 능동대응 기틀 마련 ▲이교수=최근 활발히 논의중인 일본대중문화개방도 같은 맥락에서 숙고할 필요성이 있겠지요.일본은 「신대동아공영권」구상을 순탄하게 실행하려는 차원에서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적고 접근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대중문화개방을 들이밀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신교수=일본은 대중문화개방을 요구하면서 보편적인 관계를 들지만 한·일 양국은 결코 보편적인 관계가 아닌 특수한 관계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교수=특수관계라는것은 무엇보다도 양국간에 식민지시대의 청산이 안됐고 재일한국인차별대우나 문화재반환등 양국간의 특수한 현안처리가 답보상태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예겠지요.따라서 한·일관계는 아직도 세계사적인 보편적 원리를 적용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지요.비단 대일감정의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일본대중문화의 속성상 개방이후의 파급효과와 대책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신교수=일본의 호혜주장에도 문제가 있지요.호혜는 양쪽이 모두 헤택을 본다는 뜻이지만 시장성을 앞세워 경제적인 침투를 염두에 둔 일본대중문화개방압력은 호혜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이것 말고도 한 영화에서 칼로 사람을 30∼50명씩 참혹하게 죽이는 사무라이·야쿠자영화는 현실적으로 모방가능한 위험성을 동반하여 어쩌면 우리 청소년교육을 송두리째 망칠 우려가 짙지요. ▲이교수=문제는 일본을 철저하게 알아내려는 노력입니다.1876년 강화도조약 당시 통상조약에서 우리가 핵심조항인 치외법권과 관세권에 문외한인 채 일방적으로 당한 것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손해가 적지 않은 만큼 일본의 핵심을 철저하게 파악해내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정서적인 거부감을 이유로 「일본탐구」를 외면하거나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신교수=일본문화개방만 하더라도 일본정부의 숨겨진 의도와 정책을 충분히 검토끝에 추진중이냐 하는 데는 회의적이지요.진정한 의미의 자주독립과 선진대열 합류,남북통일등 현재 추진중인 정책은 계속 추진하되 실속 있는 실상점검과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교수=지난 50년간 민족적 역량이 커진 만큼 대일관계를 포함해 세계를 보는 우리의 시각도 변화·성숙해야 합니다.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민족사적인 과제로서 민족통일의 문제가 있습니다.분단은 우리 세대가 후손에게 남겨주어서는 안될 것입니다.통일문제와 관련,정부가 취해온 창구단일화의 논리는 지양해야 합니다.우리가 성장한 만큼 지금부터는 제3세계와 약소국에 대한 적극적인 원조등 세계에 대한 우리의 책임도 지혜롭게 감당해야 합니다.21세기 한국은 우리와 이웃과 세계를 다같이 풍요롭게 하는 데에 공헌하는 진정한 문화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더욱 전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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