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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복지경제연구원 정경배 원장

    “건강한 노인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창업을 지원하고,노인인력 뱅크를 통해 노인인력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이는 곧 젊은 세대의 고용증대 효과도 가져오지요.”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회장 차흥봉)는 지난 1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노후대책-국가냐 개인이냐’를 주제로 고령사회 포럼을 개최했다.정경배(66·경제학박사) 한국복지경제연구원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다.그는 의학발달과 출산억제 등으로 우리 사회는 급격하게 고령사회로 전환해간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또 고령인구가 34.4%가 되는 2050년에는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4433만명으로 감소한다고 했다. 아울러 생산연령인구가 2000년에 71.7%에서 2050년에는 55.1%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럴 경우 생산인구 감소와 소비수요 격감으로 경제는 활력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특히 전체인구의 세 사람 중 한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된다는 분석이다.때문에 2000년에는 10명의 생산인구가 1명의 노인을 부양했지만 2050년에는 1.6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할 형편에 이른다는 것. 따라서 △기초소득 보장 △기초의료 보장△기초주거 보장 △기초교육 보장 △기초복지서비스 보장 등 5가지 분야에 대한 노인복지 정책을 내실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현재의 경로연금을 개선하고 △긴급식품권 및 긴급의료권과 같은 여러 안전망을 구축해야 하며 △중증·치매노인들을 중심으로 한 장기요양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사회통합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등의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정년퇴직 후 건강하게 오래 사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반면 노인의 경제력 및 취업률이 저조해 대부분 노후생활을 자녀에게 의존하지요.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인의 사회적 경험,특성 등을 살려줘야 합니다.” 정 원장은 이를 위해 노인과 기업을 연계하는 ‘노인인력 뱅크’와 지자체별로 ‘고령자 창업지원단’을 운영하는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우리 사회는 스웨덴처럼 가족의 기능을 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체해주는 ‘가정 같은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탄핵기각] 각계 전문가·원로 반응

    각계 전문가와 원로들은 대통령 탄핵소추의 기각결정에 대해 한결같이 “당연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상생의 정치와 사회통합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조정래(소설가) 국민의 뜻을 따른 현명한 결정이다.지난 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혁명적으로 정치권을 물갈이했고 탄핵기각을 통해 대통령은 새롭게 지지와 신뢰를 얻었다.제2의 건국이라 할 수 있을 대변혁이다.국민과 정치권은 한마음으로 뭉치고,개혁과 안정을 동시에 이룩해 가는 정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신경림(시인)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자연스레 떠올렸다.국민 대다수의 뜻을 거스른 말도 안 되는 ‘소동’의 당연한 귀결이다.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정치가 따라잡지 못해 일어난 촌극이었다.어쨌든 결과가 나왔으니 이제 정쟁은 그만두고 화합과 진정한 평화로움을 구해야 할 때다. ●함세웅(신부·가톨릭대 부교수) 탄핵은 정치적·역사적으로 하나의 사건이었다.정치인은 정치인 대로,국민은 국민 대로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대통령도 여러가지 아픔이 있었을 것이고 배운 것도 있었을 것이다.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을 되새기고 잔잔한 삶 속에서 큰 목소리들이 아니라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가 필요하다. ●조희연(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독점했던 여론 형성기능이 약화되면서 보수세력이 스스로 왜곡한 공간에 안주한 채 내렸던 오판이 부메랑이 됐다.대통령도 보수세력이 탄핵을 강행토록 잘못을 한 게 사실이다.전화위복으로 삼고,의회혁신을 통해 다수와 소수가 서로를 파트너로 존중하는 다원주의를 정착시켜야 한다. ●정현백(성균관대 사학과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라도 국민의 의견에 반하는 것은 용납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대통령의 지지는 낮았지만 탄핵 반대가 높았다는 것은 절차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국민이 지적한 것이다.이번 사태가 형식적 참여에서 실질적 참여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홍(서강대 이사장) 헌재가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공동선 차원에서 탄핵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잘 판단했다.대통령도 정치권도 겸허하게 수용하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여야,노사,동서,남북,신구 모두 한쪽이 없으면 한쪽은 존재할 수 없다.이 모든 갈등을 국가 공동체를 위해 합쳐나가야 한다. ●박근(전 유엔대사) 민주주의 국가에서 임기를 보장받은 대통령도 헌법의 견제를 받으면서 통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탄핵결과에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헌법상 견제수단인 탄핵이 헌정사상 최초로 발동됨으로써 대통령의 견제를 위한 실질적인 선례를 남겼다.헌법과 국민을 생각해 신중하게 통치하길 바란다. ●강문규(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여야는 물론 국민도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말고 헌재 선고를 수용해야 한다.행정부가 명심할 것은 ‘면죄부’를 받았지만 이 사태가 국정운영에 대한 경고 성격도 띠고 있다는 점이다.보복사정은 금물이다.포퓰리즘의 유혹에 경도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기우이길 바란다. ●법장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번 사태는 각계각층에 상생의 정치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했다.여야 정치권은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 받는 정치인으로 새롭게 태어나고,정부 당국도 심기일전하여 민생안정과 개혁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주기 바란다. ●이춘연(영화인회의 이사장) 해묵은 체증이 싹 내려간 듯하다.지난 2개월 동안은 식사를 한 뒤 설거지를 하지 않은 것처럼 찜찜했다.‘탄핵’이란 별난 영화가 종영됐으니 영화인들도 더 훌륭한 작품으로 본격적인 관객사냥에 나서야 하겠다. ●박윤흔(국민대 객원교수·전 환경부 장관) 직무에 복귀하는 대통령의 1차적 임무는 사회통합이다.더 이상 편가르기식 논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반대자까지도 끌어안아 국정에 참여시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대통령의 발언이 갖는 중요성을 각인했으면 한다.대통령은 법치주의의 상징이자 수호자가 아닌가.그런 점에서 헌재의 지적은 적절했다.˝
  • 공기업 ‘낙하산 인사’ 스톱

    한국마사회 등 88개 정부산하기관에 기관장추천위원회 구성이 의무화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한국전력공사 등 13개 공기업의 이사·감사 선임방식이 공모제 도입 등 투명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뀌게 돼 지배구조가 대폭 개선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기업과 산하기관 임원진 선임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시비가 줄어들 전망이다. 김병일 기획예산처장관은 28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04년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지배구조 개선 대상 공기업은 한전을 비롯,조폐공사·석탄공사·광업진흥공사·석유공사·KOTRA·도로공사·주택공사·수자원공사·토지공사·농업기반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관광공사 등이다. 현재 이들 공기업의 상임 이사는 주무 장관이 임명하고 비상임 이사는 예산처장관,감사는 예산처장관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있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이사추천위원회’를 거쳐 이사를 선임하고 감사는 공모를 통해 뽑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이들 공기업의 임원 선임방식을 바꾸려면 개별 법을 일일이 개정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공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대원칙에 대해서는 (당·정간)큰 이견이 없는 만큼 17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이른 시일내 관련 법 개정안이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산처는 이와 함께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올해 안에 공공부문에서 37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당초 계획보다 1만 4000여개가 늘어난 것으로,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 등 그동안 사업성과가 좋은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건 대행은 이날 “민생안정과 사회통합을 위해 재정의 역할을 강화해야 하며,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와 지방교부금은 지역별 낙후도를 감안,차등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할 것”을 당부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김병준 지방분권위원장 “촛불시위가 의원 수십명 역할”

    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은 27일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승리한 것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라고 주장했다.그는 열린우리당의 워크숍 강연에서 “개혁은 시대의 역사적 과제인데 지금까지 제대로 개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개혁이냐 성장이냐를 놓고 싸움을 붙이는 사람도 있지만 개혁을 미루고 성장만 하면 열 걸음도 못 간다.”면서 “선진국도 성장하려고 끊임없이 개혁한다.”고 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또 “성장과 분배는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면서 “10·29부동산 대책도 비싼 땅값을 낮춰 기업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고,빈부격차도 해소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식”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세계화 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개혁과 개방의 양날개로 날아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개방에 적극적이지만 개혁에는 소극적이고,반대로 민노당은 개혁에는 적극적이지만 개방에는 소극적이기 때문에 두 당과 때로는 협조하면서 험한 파도를 지혜롭게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개혁성과 지방분권화,장기주의,사회 통합,원칙 고수 등을 추구해 역대 정부와 차이가 난다.”면서 “지금은 숱한 비난을 받고 있지만 나중에 가면 그 비난이 잠재워지고,참여정부만한 것이 없다는 역사적인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준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장은 “시민이 권력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지배의 대상,통치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시민단체가 용납하지 않으며,실제로 시민사회와 민간부문이 거버닝파워(governing power)를 발휘하고 있다.”며 “촛불시위를 주도한 시민단체가 국회의원 수십명의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사회통합의 틀을 유지하면서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상대편에 앞서 자신부터 개혁했는지,국민의 동의를 구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양 박지연기자 anne02@˝
  • 우리당 당선자 워크숍 이념논쟁 ‘난상토론’

    “애매한 중도개혁이 아니라 분명한 개혁만이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송영길 의원) “개혁적 중도주의라고 말했다.”(임채정 의원) 16년 만에 ‘여대(與大)’를 만들면서 ‘의회권력 교체’를 이룬 열린우리당 당선자들간에 뜨거운 이념논쟁이 불 붙었다.26일 오후 강원도 양양의 오색그린야드 호텔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다. 임 의원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당 정체성을 ‘민족·민주·평화세력으로 포괄되며 중산층과 서민을 정치적 지지기반으로 하는 개혁적 중도주의 노선’으로 규정했지만,이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선 ‘이념공방전’으로 변했다. “튀어 보려는 당선자들의 심리가 작동한 측면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같은 논쟁은 저녁식사 이후 비공개 분임토의에서도 계속됐다.진보·보수 등 다양한 성향의 당선자들이 당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정당은 없고 여·야만 있다.” 민변 부회장 출신인 임종인 당선자가 이념논쟁을 제기했다.그는 “선거혁명이 일어났는데 (주제발표 내용에)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다.”면서 “어느 계층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지 분명해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채정 의원은 답변에서 “중산층과 서민을 중시한다고 해왔고 이는 여전히유효하다.”면서 “계급으로 풀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그러자 송영길 의원이 일어섰다.송 의원은 “여당 때는 특검제 도입을 반대하다가 야당되면 찬성하는 등 우리나라에는 정당은 없고 여·야만 있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면서 “진정한 개혁과 민생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며 분명한 당의 정체성 제시를 요구했다.그는 “성장·분배논란도 적절한 분배가 될 때 내수에 기여하고 성장에도 기여한다.”고 ’분배중시론’도 펼쳤다. 유시민 의원은 문제제기에 치중했다.유 의원은 “이념으로 정당을 가르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에 공감한다.그러나 정당이 어떤 가치 지향을 하는지는 중요하다.”며 분명한 노선을 제시할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고는 다른 당에서도 똑같이 주장한다.”면서 “우리당이 어디에 최고 가치를 두는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러면서 “우리당은 중도 자유주의적 정당이고 나는 진보 자유주의자,자유주의적 좌파”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에 대해 “최고가치란 것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으니 탄력적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논쟁을 피해갔다. ●“이념이 나쁜 것인가?” 그러자 정청래 당선자가 “자주문제,대미 외교문제와 언론(개혁)문제가 전혀 언급이 없었다.”면서 “이념정당을 지양한다고 했는데 과연 이념이 나쁜 것인가.나는 이념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념 공론화를 요구했다. 임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중도도 이념이라는 것을 먼저 말해둔다.”면서 “자주문제는 어려운 문제고 남북문제는 국내문제이면서도 국제문제로 정치적 현실감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공방을 자제했다. 열기가 달아오르자 중진인 이미경 당선자가 가세했다.이 당선자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깨끗한 정치 등 수사적 표현은 한나라당도 할 수 있다.”면서 “어떻게 다른지가 나와야 한다.”고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정책제시를 주문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당정협의도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책임있는 여당얘기를 하는데,민주적이고 개혁적이고 우리당과 정부가 호흡이 맞아야 한다.”면서 “과거처럼 정부가 당정협의에 임한다면 호흡이 안 맞는다는 우려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정부에 요구할 것은 미리 만들어야 한다.”며 “부안문제,미군기지 이전문제,이라크 파병 등을 논의할 ‘사회통합위원회’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장선 의원도 중도개혁 노선에 반기를 들었다.“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역대정권이 다 그렇게 해왔다.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차이가 뭐냐.얘기할 게 별로 없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경제정책에 있어서 분명히 차이가 나도록 하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경제문제는 유연하게” 한편 자유토론에 앞서 지정토론에 나선 강봉균 의원은 실용주의적 입장을 견지했다.그는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노선을 선택해 60%가 확실히 우리당을 지지하게 하거나 심정적인 지지층까지 포함한 70%를 다음 대선까지 끌고 나갈 것인가가 과제라 본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 이론을 제기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지금처럼 일자리를 만드는 것 이상 좋은 것이 없다.”면서 “이런 얘기하면 성장론자 아니냐,근본적 개혁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지난해 구조개혁에 치우쳤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졌다.경제문제는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양 박현갑 박지연기자 eagleduo@seoul.co.kr˝
  • [최홍운칼럼] 언론개혁 분명하게

    이른바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의 신문과 진보적인 성향의 신문 2부를 본다는 한 친구가 최근 “요즘 무슨 신문을 보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놨다.당연히 “우리 ’서울신문을 보라.”고 했지만 그의 고민은 예사롭지 않았다.그 두 신문을 통해서는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너무 극단적이고 공정을 얘기하면서 편향적인 내용이 많아 도대체 헷갈린다는 말을 덧붙였다.방송 또한 탄핵정국에서 치러진 선거보도들이 공정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세력이 심판을 받고 44년만에 진보정당이 의회에 들어가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13%의 여성의원을 배출한 이번 17대 총선 과정에서 언론의 공정성 시비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일었다.특정 신문과 방송이 주로 도마에 올랐지만 엄밀하게 따져 다른 언론매체들도 이 문제에 관한 한 자유로울 수 없다.신문과 방송은 물론 인터넷 매체 등 뉴 미디어들도 예외가 아니다.깊이 반성하고 환골탈태의 각오와 변화가 요구된다 하겠다.언론개혁은 바로 그래서 절실한 시대적 과제가 된다. 때마침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쪽에서 총선이 끝나자마자 이 문제를 들고 나왔다.민노당 권영길 대표는 지난 16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정기간행물 등록 등에 관한 법률(정간법)과 방송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낸 권 대표는 그 자신이 언론개혁 운동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의지가 확고하다.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도 지난 21일 “17대 국회에 정치권과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언론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신문시장의 분점구도와 지배주주의 소유지분 제한,공동배달제 문제 등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국민이 정치개혁을 하라고 다수의석을 줬다.”고 말해 역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언론개혁 문제가 정치권에서 먼저 제기된 점은 정상적이라 할 수 없다.그러나 이들이 진단하고 있는 언론계의 문제는 정확하다.우선 신문의 경우 신뢰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독자들이 신문보도를 액면대로 믿으려 하지 않고 그 뒤에 진실이 숨어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신문 스스로 뉴스를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왜곡,변질시켜 독자들을 오도했기 때문이다.신문시장의 독과점 상태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조선·중앙·동아 등 3개지의 시장점유율이 70%대였으나 최근 갤럽이 6대 도시 신문 정기구독자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83.4%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는 자전거,비데에서 최근에는 상품권까지 전달하는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늘린 결과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를 단속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는 직접 규제가 가능토록 신문고시를 개정한 지난해 5월이후 지난 2월까지 신고된 40건 가운데 20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5건에 대해 경고하는 데 그쳤다.인원부족을 이유로 대지만 단속의지가 없는 것이다.신문 독과점이 주는 폐해는 다양한 여론 형성을 막아 민주사회의 발전을 저해할 뿐더러 지금 우리에게 간절한 사회통합마저 가로막는다.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특정 정치권력과 결탁해 여론을 조작한다면 그 폐해는 더욱 커진다.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감시장치의 설치 역시 시급한 과제다. 언론개혁의 과제는 이뿐만이 아니다.편집권의 독립 보장,경영투명성 확보,사유화 방지,독자의 권리 보장,언론인 재교육을 비롯한 지원책 마련 등 많다.이 모든 과제들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언론계의 자각과 단합이 중요하다.정치권과 학계,시민단체 등 각계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언론개혁은 반드시 올바른 방향으로 완성되기 바란다. hwc77017@/논설위원실장˝
  • [기고] ‘정치적 인권’ 제한 있을 수 없는 일/김정진 변호사·민노당 법률지원단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으로 촉발된 공무원의 정치활동 논란이 총선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찬성과 반대입장을 기고 형식으로 이틀에 걸쳐 게재한다.14일자에는 이상안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의 반대입장 기고문을 싣는다. 공무원노조의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정부는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공무원노조 지도부 중 일부를 구속한 바 있다.공무원복무규정에 의하면 공무원은 다중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면 안 된다고 되어 있는데,공무원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조차 금지한다니 공무원은 일체의 정치적 판단을 할 능력이 없는 집단이라도 된다는 말인가.한마디로 현행 법은 공무원의 정치적 인권의 본질적 권리를 침해하여 위헌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공무원의 단순한 지지의사 표명은 국민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직무 상 중립성 또한 전혀 훼손하지 않는다.특히 직위·직급·직렬에 의하여 권한이 명백하게 정해져 있는 공무원들은 정치적 의사표시를 허용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권한이 포괄적인 장관이나 국무총리 등이 권한 남용의 우려가 큼에도 불구하고,역설적으로 현행 법은 장관과 국무총리는 정당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선진국의 예를 보아도 현행 법의 태도는 시대착오적인 것이다.미국의 경우에도 연방공무원에게 정치적 의사표시,정당가입,정치자금 기부 등 소극적 정치활동은 허용하고 있다.다만 보다 적극적인 정치자금 모금,정치집회에서의 연설 등을 금지하고 있을 뿐이다.영국은 고위직,중간직,하위직을 나누어 하위직은 원칙적으로 모든 정치활동을 허용하고,고위직은 전국적 정치활동은 허용하되 지방활동은 허가를 얻어 할 수 있고,중간직 공무원은 허가를 얻어 정치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다.특히 노조를 통해 정치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허가를 얻지 않아도 된다. 프랑스와 독일은 특별한 제한이 없으며,사직하지 않고도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으며,프랑스는 심지어 그 기간동안 유급휴가도 받을 수 있다.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교적 유사하나 단순한 정당가입과 확성기를 쓰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의사표명은 허용돼 있다. 공무원도 공무원이기 이전에 인간이고 인간으로서 불가침의 인권이 있는 것이다.특히 정치적 인권은 함부로 제한할 수 없고,제한하더라도 필요 최소한 만큼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지지의사표시,단순 정당가입,소액정치자금 기부 등 초보적 정치적 인권을 유독 공무원에 대해서만 일절 금지하고 있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다. 법은 일단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법률 위에 헌법이 있으며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처벌을 감수하면서 잘못된 법을 개정하기 위한 운동은 일종의 시민불복종(civil disobedience)의 일환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존중받아야 한다.잘못된 법이 있으면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하고,법률도 아닌 대통령령인 ‘국가공무원복무규정’,‘지방공무원복무규정’을 고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이러한 노력도 없이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없는 공무원노조 지도부를 구속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시대에서는 부적절한 일이다. 국가공무원,지방공무원이 합쳐서 88만명이고,정치적 권리를 동일하게 제한받고 있는 교원은 대학교를 제외하고도 40만명이 넘는다.13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일체의 정치적 권리를 부인하고서 과연 민주주의와 사회통합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다.1989년 정부는 교사는 노동자가 아니라며 수천명의 교사를 해고했다.그러나 결국 10년이 못돼 이들은 전부 복직되었으며,교직원노조도 합법화되었다.이들을 복직시키기까지 사회가 부담하였던 비용은 엄청났고,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 공무원노조 간부들을 구속하고 이들을 해직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법이 영원한 것이 아니며,한 집단의 인권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제도는 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구속에 앞서 공무원에게도 초보적 정치적 인권은 허용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김정진 변호사·민노당 법률지원단장˝
  • [총선 D-12] 문성근 “우리당 분당해야”

    열린우리당 문성근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이 4·15총선 이후 분당(分黨) 가능성을 언급,논란이 일고 있다. 문 본부장은 1일 인터넷매체인 ‘미디어 다음’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정국 전망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열린우리당이 분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현재로는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이 섞여 있는데,정치개혁이라는 대의로 뭉친 다음에는 이념성향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분리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천을 둘러싼 당내 잡음과 관련,“현재의 열린우리당은 말 그대로 잡탕이다.말이 안 되는 사람들이 후보로 많이 뽑혔다고 생각한다.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말하고 “일단 판이 바뀌면 국민이 냉엄한 자세로 옥석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디어 다음은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급등한 이후 당내 일각에서 추측 수준으로 오르내리던 ‘분당설’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간단치 않아 보인다.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을 경우 당내 보수성향 인사와 진보성향 인사가 둘로 갈라지면서 명실상부한 이념대결이 펼쳐질 것이란 게 분당설의 실체다. 여기에 김근태 원내대표가 진보쪽,정동영 당의장은 보수쪽의 리더가 돼 분당의 한복판에 설 것이란 구체적 가설까지 본인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곁들여졌다. 문 본부장의 발언과 관련,유시민 의원은 “당장 우리당이 분당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면서도 “기형적인 한국의 정당구조가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어느 나라든 이념으로 가는 것은 일반적 추세”라고 동조하는 자세를 취했다.반면 임종석 의원은 “세계의 정당구조가 탈(脫)이념화로 가고 있다.과거의 이념적 잣대는 버리고 사회통합을 위한 정당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문 본부장은 “앞으로 10년이고,20년이고 정치발전이 진행해 가는 과정에서 이념적으로 분화해 가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말했는데 그 부분을 삭제하고 보도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 [선대위원장에 등는다] 민주당 추미애

    격랑에 빠진 ‘민주호’의 선장이 된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30일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비무장지대 도라산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인터뷰를 갖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의 양강 구도 속에서 민주당의 전략은. -분당 과정에서 수동적·방어적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었고 당을 와해시키겠다는 권력에 말살되는 상황이었다.절박한 방어 심리 속에서 탄핵 정국이 시작돼 당이 급격히 위축됐다.방향성 상실로 비쳐질 것이란 내 우려가 당내 논의 과정에서 받아들여졌었으면….막다른 골목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지만 낙관도,비관도 하지 않는다.민주당의 개혁성과 방향성을 회복하면 지지자들이 돌아올 것이다.‘민주당다움’을 복원하겠다. ‘민주당다움’은 무슨 뜻인가.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결집체를 뜻한다.노무현 대통령의 인위적 분당으로 수동적 자세를 가졌는데 이제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것이다.또한 당내 화합이 먼저 필요하다. 열린우리당은 ‘민주 대 반민주’,한나라당은 ‘거여(巨與) 견제론’을 내세우는데. -노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고 위하면 ‘민주’이고 나머지는 ‘반민주’라고 설정,민주당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그래서 탄핵으로 귀결됐다.서로 상처를 주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지금은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다.사회통합과 민족에 대한 비전 제시,6·15정신의 계승,햇볕정책의 발전 등.지난 1년 동안 노 대통령은 반노(反盧)·친노(親盧)로 당쟁을 유발,민주개혁 세력을 다 쪼갰다.국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기준도 없이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당쟁에서 국가와 민생을 건져내야 한다. 햇볕정책에서 열린우리당과 어떻게 차별화되나. -열린우리당은 햇볕정책을 논할 자격이 없다.햇볕 계승 약속을 저버리고 대북송금 특검을 받아들이고 또 친노·반노 이분법으로 혼란을 유발시켰다.통일을 왜 하나.쪼개고 나누는 세력이 통일을 주도할 수 없다. 한나라당과의 탄핵 공조에 대한 입장은. -입장 표명을 한 바 있다.잘못된 방향으로 지지세력을 실망시키고 이탈시킨 데 책임이 있다.탄핵이 아무리 이론상 이유가 있더라도 (민주당이)국민을 외면한 채 감정에 치우쳤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선거의 수단이라는 평가절하의 위험성도 있었다.폭설이 내리던 밤 의총에서 탄핵 4불가(不可)론을 주장했다.대통령이 총선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 탄핵 표결까지는 안 갔을 것이다. 총선 이후 노 대통령,열린우리당과 함께할 수 있나. -(웃으며)길을 갈 때는 올바른 한 길을 가야 한다. 총선 투어 컨셉트는. -이 땅의 민주화를 사회 저변으로 확대하고 민주화 안된 북한 사회에도 민주주의를 이식시켜 온 민족이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동교동 방문 계획은. -계획하지 않는다.누가 그러더라,DJ 딸 같다고.김대중 전 대통령 때문에 정치를 시작했고 숙명적으로 받아들였다.그런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그분의 정책을 계승하는 적자(嫡子)라는 자부심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민주당 재건과 자부심에 대해 격려해 주실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동질감은 당이 어려울 때,선거 때 만났다는 점이다.선거 때 전면에 내세울 때만 (우리들을)찾는다는 것이다.그러나 당 안에서 목소리를 내면 잘 안 듣는다.뒤늦게 그 이야기가 맞다고 알아차린다는 것이다.차이점은 대통령 딸과 세탁소집 딸이라는 점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전교조도 탄핵무효 시국선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시국선언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서명운동을 포함한 일체의 정치운동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교조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동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속 교사 1만 7000여명이 서명한 ‘전국교사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이와 함께 4·15 총선수업 자료집을 이번 주 안에 공개,강행하며 시국선언과 총선수업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선언문에서 “민주주의와 국민에게 테러를 가하고 국회를 장악한 부패집단이 국민의 의사를 빙자해 국민을 모욕했다.”면서 “부패집단이 탄핵한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전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부패집단을 의사당에서 끌어내는 것이 참다운 민주주의이며 국민은 부패세력의 역사적 퇴출과 개혁세력으로 정치판의 판갈이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명 교사들은 또 “제자들이 살아갈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싸우는 것은 교사들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장혜옥 수석부위원장은 “시국선언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현행법 안에서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의사 표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김형진 사무국장은 “공무원 신분인 교사의 시국선언은 정치적 중립을 벗어난 것으로 총선과 탄핵에 대해 중립적인 교육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시국과 관련한 교사들의 시민권은 확대돼야 하지만 이는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J고 김모(47) 교사는 “공무원노조는 법외노조이지만 전교조는 합법적인 노조인 만큼 시국선언에 대한 공무원법 위반 여부는 달리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전교조의 시국선언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유보했다.행정자치부가 이날 오전 “교육부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지만,정작 교육부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전교조의 선언문을 분석한 뒤 결정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에 위반되면 엄정 처리하겠지만 선거법 위반 여부는 중앙선관위에,국가공무원법 위반 여부는 행정자치부에 문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원노조,전국교직원노조 등 교직 3단체 대표와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총선 관련 공동수업’과 ‘시국 관련 교사선언’ 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재천 안동환기자 patrick@˝
  • [기고] 교사는 ‘정치적 중립성’ 견지해야/한재갑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전교조가 교육현장에서 탄핵 사태와 관련한 수업을 하겠다고 밝힌 뒤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이에 양쪽의 주장을 담은 글을 잇따라 게재한다. 우리사회가 총선과 대통령 탄핵 문제로 야단법석이다.정치권에는 총선 승리를 위해 사생결단하는 광기만 있을 뿐이고,공무원들조차 법을 정면으로 어기면서까지 정치적 중립성을 저버리는 집단행동을 서슴지 않는다.이런 상황은 분명 정상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으며,도저히 있어서 안될 일이다.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교직단체인 전교조마저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총선·탄핵 공동수업을 하고,‘탄핵 반대’교사서명과 시국선언까지 추진한다니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물론 교사도 정치적 견해를 밝힐 수 있다.그러나 그 내용이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내에서 가능하다.특히 교사의 교육활동은 그 언행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 더욱이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 주제에 관해 공동수업을 할 때에는 정치적·이념적 편향성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은 다루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헌법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로 보장한다고 하여 교육이 정치권력에 예속되거나 교육을 정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근원적으로 차단했다.교육기본법에서도 교육이 어떠한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의 전파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뿐만 아니라 교육관계법과 교원노조법 등은 교원의 정치활동을 엄격히 제한한다.굳이 이러한 법률적 해석이 아니더라도 이미 총선·탄핵 수업 자체가 논란이 된 상황에서는 굳이 강행할 이유가 없다. 교육은 학생에게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가치를 전수·공유하여 민주시민으로서 기본 소양을 기르게 하고,개인의 발전은 물론 미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동수업이 인권교육·환경교육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루거나,학생회장 선거를 전후해 선거의 의미·절차 등을 가르치는 보편타당한 경우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그러나 현 시기에 특정 교직단체가 ‘교육의 장(場)’에서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시비를 논하면서 시국선언·서명운동을 하고,소속교사들로 하여금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하고자 한다면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크고,이로 인해 학교현장에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점을 인식해 전교조도 중립적인 수업을 공언하지만,현실적으로 가치중립적인 교육이 가능하다고는 보기 어렵다.특히 전교조는 총선과 관련한 입장과 활동방침을 이미 총선교육연대에 참여하여 밝힌 상태이고,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에는 “국민 대다수의 의사와는 무관한 정치적 폭거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쿠데타”라는 반대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이같은 상황에서는 교육의 정치 중립이 훼손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금은,교직단체마저 정치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려 또다른 사회문제를 초래하기보다는 대통령 탄핵으로 야기된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교육이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연의 가치와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그 어떤 경우에도 보장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교육 중립도 중요하지만 교사 스스로 이를 지키려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교육자다운 자세를 견지하고 교육 본연의 활동에 전념할 때 국민은 그래도 우리 교육에서 밝은 희망을 찾을 것이다.우리 국민이 ‘좋은 교육,좋은 선생님’을 기대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재갑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시론] 평준화 폐지론 안된다

    주무장관이 바뀐 탓일까?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한 거친 ‘도발’이 전개되고 있다.상황이 달라진 듯하니 조심할 것 없이 이 참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판단이 선 모양이다. 이번에는 자칭 타칭 우리나라 ‘제일’의 대학 교수들이 집단적으로 나섰다.평준화가 계층간 교육불평등의 주범이라는 것이다.이에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은 덩달아 신이 나 표정관리가 잘 안 될 정도다.줄기차게 설파해온 ‘속설’의 정당성이 입증되고 평준화 폐지가 기정 사실인 양 기세등등하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는 허망한 소동일 따름이다.왜 그런가? 견강부회식 주장으로 일관하면서 정작 교육적 안목은 결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대로 상징되는 입시경쟁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오만과 편견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교육의 성과는 오로지 세칭 ‘일류대’ 진학으로 판가름난다.그런 그들에게 평준화정책은 “저소득층의 서울대 입학 가능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받아들여질 따름이다.그런데 평준화 이후 오히려 부유층 자녀가 서울대에 많이 들어오고 있으니 이제 폐기해야 한다는 식이다.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객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스스로 ‘고백’하고 있듯이 ‘어떠한 입시제도의 변화도 사교육의 놀라운 적응력을 통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우리나라와 같이 천박한 시장질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또 교육제도를 통해 제아무리 공정하고 ‘교육적인’ 경쟁의 질서를 마련하더라도 사회여건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헛일이 되기 십상이다.세칭 ‘일류대’ 출신자들이 정치·경제·문화·교육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현실이지 않은가? 오죽하면 학벌타파와 대학서열 완화가 국가적 의제로 될 정도이겠는가. 계층간의 교육불평등이 고교평준화 때문이 아니란 뜻이다.입신출세주의에 병든 사회풍토,창궐하는 사교육시장 방치,힘있고 가진 자 중심의 국가정책 등이 문제의 근원인 것이다.이런 사실을 외면한 채 부유층 자녀들이 서울대에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평준화정책에 대한 마녀사냥을 위해서다. 그러나 평준화가 계층간의 교육불평등을 완화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면 몰라도 그 원인이라 지목하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친 처사다.그야말로 특별한 가치관에 사로잡힌 ‘지식인’이 아니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사회적 합의를 통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날이 갈수록 계층간의 교육불평등이 심해지는 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입학 쿼터제를 통해서라도 교육불평등을 시정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영국의 정책당국자의 고민을 들어보지 못했는가? 부유층 자녀가 다니는 귀족 사립학교 출신자들이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을 독점하기 때문이다.그뿐만 아니다.평준화 폐지론자들이 자립형 사립고의 모델로 치켜세웠던 영국의 자율학교는 이미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계층간의 교육불평등을 심화시켜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주범으로 판명되어 폐교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정보도 특목고를 확대하고 자립형 사립고와 외국인학교를 도입하라고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사실에 대한 왜곡을 일삼으면서까지 자신들의 편협한 주장과 이해를 관철시키려 할 뿐이기 때문이다. ‘실증분석에 기초한 교육개혁’을 말하고 있지만,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 역시 마찬가지다.‘교육의 실물’에 무지한 것은 물론 단편적인 숫자놀음 뒤에 견강부회식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부유층 위주의 가치관에 사로잡혀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한 격이니 어찌 딱하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 교육학
  • 38선 명퇴시대/‘38선’ 어떻게 볼 것인가

    ‘38선’은 30대 후반에 구조조정 등으로 일터에서 쫓겨나거나 다른 일자리로 옮기는 젊은층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하지만 ‘38선’의 해석은 처한 입장에 따라,보는 시각에 따라 크게 다르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인식하는 시각도 있고,오륙도(56세가 돼서도 직장을 나오지 않으면 도둑),사오정(45세가 정년)에 이은 퇴직연령의 하향 조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38선은 자립의 마지노선 경제관련 전문가들은 30대 젊은이들의 이직(離職) 현상을 퇴출이란 개념보다는 ‘평생직장→평생직업’이란 관점에서 찾고 있다.더 늦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자신이 직접 경영에 나서기 위해 스스로 일터를 박차고 나오는 것으로 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실제로 직원들 사이에는 30대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연령의 마지노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갈구하다 30대를 넘기고 40대에 들어서면서 이직을 놓고 고민하는 예를 종종 본다.”고 말했다.특히 각박한 직장생활에 환멸을 느끼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층일수록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한다. ●38선은 하향평준화의 신호탄 노동 전문가들은 38선 이직을 노동시장의 ‘빅뱅’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40∼50대에서 30대로 퇴직연령이 하향되고 있지만,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기업의 노동 수요 패턴이 바뀌고 있는데 노동 공급측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것이다.자기변신이 없으면 30대 이직자,실업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노동연구원 정진호 박사는 “젊은층의 이직이나 실직이 늘고 있는 것은 수요·공급자측의 요구가 서로 다른데 크게 기인한다.”면서 “기업이나 조직에서 요구하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지 못하면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8선 확대해석은 곤란 일각에서는 언론 등에서 38선의 이직에 대한 해석을 지나치게 과장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노동 인력을 공급받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경제여건이 나쁘거나 자체 인력조정이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구조조정등을 통해 조직의 슬림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정일 수석연구원은 “38선의 이직은 합리적인 고용관계를 재설정하고,직업관에 대한 적절한 긴장감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 “단순한 조기퇴출 등의 시각에서 벗어나 하나의 노동시장의 흐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약인가 독인가 38선의 이직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각도 제각각이다.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마음대로 골라 쓸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기업의 채용문제가 이미 그룹차원의 대규모 공채에서 계열사 위주의 소규모 공채로 바뀐지 오래고,인력수급 패턴도 기존시장에서 검증된 사람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 기업으로서는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다만 3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 거리로 내몰려 실업률이 올라갈 경우 사회통합 차원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털어놓는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대기업 관계자는 “38선의 이직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다보니 젊은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나 희생정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또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임원은 “기업이 경쟁력있는 사원을 육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38선의 이직이 좋은 일만은 아니다.”면서 “정신적 유대관계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기업풍토에서는 젊은이들의 이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신년사

    박관용 국회의장 갑신년 새해는 17대 총선을 계기로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한 차원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소모적 정쟁과 국론 분열은 심각한 문제다.갈등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일 수 있으나 자칫 국가의 존립기반까지 잠식할 수 있어 우려된다.국회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증폭되는 사회갈등을 조정해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제도화된 공론의 장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국회가 국정의 중심축으로서 민주정치 발전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최종영 대법원장 국민을 위하는 사법부로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사법개혁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국민의 적극적 참여와 성원을 바랍니다. 올해는 총선과 북핵,경제 회복 등 여러 사안이 산재해 있는 중요한 해입니다.우리는 먼저 대화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사회의 갈등과 분쟁을 슬기롭게 조정,대승적 통합을 이뤄나가야만 합니다. 저희 사법부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평화롭게 해결함으로써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고건 국무총리 정부는 새해를 역사상 가장 깨끗한 공명선거를 이룩하는 해로 삼겠다.철저하게 중립성을 견지하겠으며 엄정하게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하겠다. 정부는 또 새해를 국정운영시스템을 혁신하는 해로 삼겠다. 민(民) 편의주의로 국정운영시스템을 리모델링할 것이다.무엇보다 경제활력을 회복시키는 데 온 정성을 쏟겠다.경제정책의 중점을 기업의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둘 것이다.사회적 갈등을 일관된 원칙에 따라 해결해 나가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최우선 목표로 노사관계의 선진화와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 최근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선거 과정에서의 불법정치자금과 관련,선관위는 선거감시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자책하고 있다.그러나 책임을 따지며 낙담할 때가 아니다.부정부패의 주 원인을 따져 그 대책을 세우고 실천에 옮길 때다.선관위는 2004년을 ‘병든 정치를 수술하는 해’라고 이름짓고,수술 날짜를 ‘4월 15일’로 정했다.국민이 직접 집도할 것이다.수술용구는 칼,가위가 아닌 투표용지와 투표용구다.정당관계자와 후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히 감시,대상이나 지위를 막론하고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2003년은 참으로 힘든 한 해였다.국민은 극심한 국정혼란을 보며 ‘이대로 가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한 해를 보냈다.2004년 새해에는 무엇보다 수렁에 빠진 경제와 민생을 살려내야 한다.북핵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진정한 평화를 정착해야 하며,17대 총선을 통해 무능과 부패로 얼룩진 국정혼란에 마침표를 찍고,무너지는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한나라당부터 고칠 것은 고치고,부족한 것은 채워가면서 국민의 든든한 언덕이 되겠다.불안하고 어수선한 시대를 안정과 희망으로 되돌려,살맛나는 사회를 만들겠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 2003년은 기대와 희망으로 출발했으나 안팎으로 불안과 혼돈이 끊이지 않았다.2004년에 민주당은 깨끗한 정치를 솔선해 실천할 것이다.또 국민화합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경제살리기에도 매진할 것이다.특히 공교육을 되살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도록 지혜를 짜내겠으며,생산적 복지시책 강화와 대북 평화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또한 총선의 해에 가장 공명하게 선거에 임할 것이다.선거가 민생과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자제하면서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하겠다. 김원기 열린우리당 의장 지난해 경기침체와 북핵위기,이라크 전쟁 등 나라 안팎으로 많은 시련과 도전이 있었다는 점에서 새해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느냐,천 길 나락으로 떨어지느냐가 우리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 할 것이다.무엇보다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지역주의 정치,부패정치,힘과 수에만 의존하는 정치로는 나라의 장래를 기약할 수 없다.열린우리당이 지역주의 극복과 정치개혁을 목표로 창당을 결단한 것도 정치에 국운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올해는 새 도약을 위해 국민의 힘으로 정치를 바꾸는 원년이 돼야 한다.
  • 신년사설/소통하는 사회 만들자

    새해 새아침이 밝았다.2004년 올해는 서울신문의 전신이자 구국언론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100년이 되는 해이다.이 아침 우리는 옷깃을 여미고 지난 역사를 겸허히 되돌아보고 새 100년을 향한 새출발의 각오와 다짐을 독자와 함께 하고자 한다. 이미 밝힌 대로 본사는 새해부터 신문 제호를 대한매일에서 서울신문으로 변경했다.1904년 창간한 대한매일신보가,광복 이후 서울신문,1998년 이후 대한매일 시대를 거쳐 다시 서울신문이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00년 동안 수난과 역경,경제적 발전과 민주화의 영욕을 민족과 함께해 왔다.독재권력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으며 부끄러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5년동안 각고의 노력끝에 사원이 제1대 주주인 독립언론으로 당당히 선 만큼 다시는 언론의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바른 신문으로 겨레앞에 우뚝 설 것이다. 대한매일이 다시 서울신문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수도 서울의 친근한 제호로 독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면서 새롭게 출발하려는 것이다. 이제 서울신문은 구국언론의 상징인 대한매일신보의 숭고한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지난 100년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100년을 향해 독자와 함께 도약하고자 한다. 서울신문의 사시는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힌다,공공이익과 민족화합에 앞장 선다’이다.따라서 서울신문은 냉전의식에 갇힌 보수·진보의 대립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공정한 시각으로 사회통합을 이루고 정보화 시대를 앞장서 이끌어 나갈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대립과 갈등,분열로 치닫고 있다.물론 이같은 혼란이 투명한 사회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인 진통이라고 할지라도 당면한 지역,계층,세대,이념,빈부의 격차와 갈등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을 극복하면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오픈 코리아-소통의 사회를 만들자’를 새해 화두로 삼고자 한다. 소통은 대화로 실현된다.그러나 소통의 수단인 말이 오히려 상대방을 거꾸러뜨리는 총알과 비수가 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한국 사회 현실이 아닌가 한다.대화는 상대끼리 상호 신뢰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신뢰는 상대방의 행동이 예측 가능해야 생긴다.그런 의미에서 국가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지도자의 언행도 일관된 철학이 있어야 할 것이다.소통하는 한국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두껍게 쌓인 벽을 허물어 내야겠다. 올해 우리 앞에는 어려운 과제들이 놓여 있다.우선 오는 4월 17대 총선은 한국정치의 새로운 실험 무대가 될 것이다.정치개혁의 성공여부와 지역주의 등 전근대적인 요소를 청산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분수령이 된다.벌써부터 정치권의 세불리기와 힘겨루기가 한창이다.대통령과 각 정당들은 열린 마음으로 국가 미래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며 정치 발전을 위해 정치자금과 선거제도 등을 근본적으로 개혁해 나가야 할 것이다.민생을 위한 정치권의 상생정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이다. 세계 경제의 호전과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극심한 청년실업 문제는 아직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내수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노사관계가 제로섬 게임 같은 대립에서 벗어나 서로 소통하는 관계로 바뀌어 잠재성장률을 확충해야 한다. 국제적으로는 이라크전쟁 이후 미국의 패권적 영향력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급속한 우경화와 군비 강화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중국은 무서운 경제성장세를 보이며 지구촌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러시아는 동진정책의 기회를 엿보며 끊임없이 남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들고 있다.한반도 주변정세는 100년전 구한말과 흡사하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유연한 자세로 슬기롭게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개방의 파고를 헤쳐 나가야 한다. 서울신문은 희망의 새 100년을 향해 독자와 함께 손잡고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
  • [사설] 총선 과열 부추기는 대통령 발언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비서관·행정관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총선관련 발언을 또 쏟아냈다.“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찍는 것은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으로 인식될 것”,또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으로 가면 타이타닉호와 비슷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이는 정치파트너인 야당에 대한 결례의 차원을 넘어 분란을 계산에 넣은 의도된 발언으로 여겨질 정도로 부적절하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19일 당선 1주년을 맞아 ‘노사모’ 등이 주최한 행사때 ‘시민혁명’ ‘그들과 우리’와 같은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으로 사회에 미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이다.야당들이 법적 대응을 벼르고 있는 터에 청와대 오찬 발언은 마치 기름을 부은 격이다.청와대는 ‘사적인 비공개 송별오찬 발언을 문제삼는 생트집’이라고 반박하고 있으나 옹색하기 짝이 없다.선관위조차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하고있지 않은가. 그동안 누차 강조해온 터이지만,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국민과 사회통합의 상징이다.법적으로는 ‘단순 의견개진’일지 몰라도,야당이 선거중립 내각까지 요구하는 마당에 대통령 스스로 중립의 경계를 넘어선 언급은 자제해야 옳다.역대 대통령들이라고 어디 하고싶은 말이 없었겠는가.그것은 대통령의 발언이 갖는 상징성과 파장,무게를 의식해 관행으로 정착돼온 이른바 대통령의 화법에 스스로를 맞춘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의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치문화 형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모르는 바 아니나,작금의 총선용 발언은 백해무익하다.한나라당에서조차 ‘이제는 따지기도 지쳤다.’고 할 지경이 되어버렸다.되레 국민들을 식상하게 만들고 야당의 반발만 불러오는 분열의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야당이 아무리 흔들어도 노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책무를 지니고 있다.또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도 변해야 하고,변하고 있다.그렇지만 진중한 처신과 화법은 변해서는 안 될 대통령 문화의 근본임을 직시했으면 한다.
  • [열린세상] 학교평준화를 위하여

    다시 한 해가 저물어간다.연말이면 거리에 구세군의 자선남비가 나타나고,사람들은 그 곁을 지나며 우리 사회에서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기억한다.올해에는 어느 이름모를 중년신사가 자선남비에 수천만원의 거금을 넣고 사라졌다는 보도도 있었다.그 손길에 복이 있기를. 그러나 자선남비에 적선하고,그렇게 모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먹이고 입히는 것이 아무리 아름다운 일이라 하더라도,처음부터 사회에서 낙오되고 소외된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스피노자가 말했듯이 모든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한 개인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기 때문에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는 전체 사회 곧 국가가 나서서 사회 복지의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인 것이다.그런데 우리 사회는 개인적 적선을 칭찬할 줄 알아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이 생겨나지 않도록 사회 복지의 차원에서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는 일에는 너무도 게으르다 못해 적대적이기까지 하다. 이를테면 올해 서울대 정운찬 총장을 비롯하여 여기 저기서 터져나온 평준화 폐지론만 보아도 그렇다.국가가 책임져야 할 모든 복지제도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복지이다.국가는 공교육체제를 통해 모든 사회구성원들에게 동등한 수준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의 혜택이 없다면 사회의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자기실현의 기회를 제공한다.그리고 이를 통해 국가는 기성세대의 사회적 불평등이 자녀세대에게 대물림되거나 확대증폭되는 것을 방지한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자녀들이 어릴 적부터 같은 학교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어울리게 함으로써 그들이 가정에서 경험하는 삶의 조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적인 마당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하며,이를 통해 그들이 자라서도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서로 소통하고 결속하여 더불어 하나의 조화로운 사회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정신적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교육은 국민의 평등한 자기실현을 위한 장치라기보다는 남보다 좋은 대학 가서 남다른 부와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의 장치이다.그리하여 한국에서 공교육 체제란 사회적 평등과 통합이 아니라 정반대로 사회적 차별과 배제의 장치이다.그런데 천만 다행으로 그런 가운데서도 대다수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들이 평준화되어 있는 까닭에 교육이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분열을 촉발하지 않을 수 있었다.그러니까 학교평준화는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가난한 계층의 자녀들이 사회에서 낙오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만드는 방파제인 동시에,사회통합적 관점에서 사회구성원들의 정서적 및 문화적 단절을 방지해 주는 마지막 보루인 것이다. 그러나 평준화 폐지론자들의 주장에 따라 중등학교에서 평준화가 폐지되면 가뜩이나 위기상황에 처한 한국의 공교육은 그나마 남아 있던 사회적 평등과 통합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자녀의 학력이 전체적으로 부모의 재력에 비례한다는 것은 이제는 공공연한 사실인데,평준화가 폐지되면 부잣집 아이들이 일류학교에 다닐 때,가난한 집 아이들은 삼류학교에 다니게 될 것이다.가뜩이나 대학 서열에 따라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는 사회에서 중고등학교의 서열이 부활되면 일류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이 땅의 대다수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학벌차별의 굴레 아래 신음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문화적 단절과 사회적 차별 그리고 서로에 대한 몰이해와 증오 속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자라서 더불어 조화로운 사회와 통일된 나라를 만드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이겠는가? 평수 넓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작은 아파트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어 담장을 쌓는 것만으로도 이 나라 부유층의 몰상식은 차고 넘치는데,배운자들까지 평준화 폐지를 선동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이 나라의 상류층은 어찌 그리 하나 같이 몰상식한지,이 나라에서 살아야 할 아이들이 불쌍할 뿐이다. 김 상 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
  • ‘지역사회통합과 평생교육’ 심포지엄

    주성민(朱性玟)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은 18일 오후 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지역사회통합과 평생교육’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다.
  • 기고/“나라사랑 정신 되새기자”

    태평양 깊은 곳 차디찬 바다 속에 ‘푸른 길잡이’란 물고기가 살고 있다고 한다. 이 물고기는 눈이 퇴화돼 앞을 볼 수가 없음에도,자신의 몸에서 발하는 푸른 빛으로 주위를 밝혀 주어,다른 물고기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는 일화가 있다. 17일은 64돌째 맞는 순국 선열의 날이다.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하고 비운을 겪고 있을 때,선열들은 오직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형극의 길을 걷는 고통 속에서도,우리 민족에게 희망의 푸른 빛을 비춰 겨레의 등불이 되었고,‘광복’이란 감격의 빛을 찾게 했다. 순국선열의 날은,일제에 항거하다 희생된 선열들의 위훈을 기리는 정부기념일로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제정한 순국선열 공동기념일이 모태가 된다. 이처럼 당시 선열들은,이국 땅에서 천신만고의 고난 속에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도,먼저 가신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고 위훈을 기리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이러한 불굴의 의지로 마침내 독립을 쟁취하였으며,세계 독립투쟁사에 유례가 없는 청사에 길이 빛날 발자취를 남겼다.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한 목숨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아낌없이 바치는 일은,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행동 중에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칭송되어 왔다. 일본에 맞서 항일투쟁의 대열에서 산화한 선열들의 순국정신이야말로,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정신이며,불멸의 가치를 지닌 참다운 시대정신으로 민족혼으로 승화돼 고난의 세월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지켜낸 원동력이 됐다. 우리 선열들은 무릎 꿇고 노예처럼 사느니,차라리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죽기를 택했던 것이며,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죽음을 불사했던 것이다.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사형되기 직전,‘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라고 남긴 유언의 당당함은 죽음을 초월한 사생취의(捨生取義)의 교훈으로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옛말,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급격한 세계 변화의 물결 속에 살고 있다. 국제 정세의 혼돈과 무질서,경제의 치열한 경쟁 속에 있으며,국내적으로는 지역간의 분열,세대·계층간의 갈등으로 가치관의 혼란이란 사회 병폐 속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 이러한 때,국민 모두가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 올바른 국민정신을 형성하고,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 경제력만이 국력의 전부는 아니다.선진국일수록 나라를 이끌고 가는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의로운 삶을 살고 간 분들을 예우함으로써,타인과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를 터득하고,의로운 삶이 정의로 사회에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여기에 보훈의 참뜻이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 한 해 보훈업무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호국보훈정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으며,국가보훈기본법을 제정해 미래지향적인 보훈체계를 재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국가 유공자의 위국헌신 정신을 나라사랑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의 정신적 토대가 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순국 선열의 날을 맞아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고,자신의 이익보다는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거룩한 살신성인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거룩한 응달이 된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국민화합을 통해 국가번영의 길을 열어 갈 것을 다짐해야겠다. 안주섭 보훈처장
  • 冬鬪 해법없나/(하)전문가 제언

    ‘상생의 길은 진정 없는가.’ 비정규직 차별과 손배·가압류로 촉발된 노동계의 ‘동투(冬鬪)’가 사회 불안을 가속시키고 있다.노동 전문가들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는 없다.”며 “노사간 대화와 타협,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및 법제도 개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학계·시민단체·재계의 노동 전문가 10인의 해법을 제시한다. ●“노동관계법 손질해야” 한국노동연구원 문무기 박사는 노동계의 손배·가압류에 대한 민사상 면책 주장이 노사정 3자의 합의 도출을 이끌어내기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대신 쟁위 행위의 정당성이 폭 넓게 인정되는 쪽으로 법제도를 바꾸는 게 보다 합리적이라고 밝혔다.문 박사는 “근로조건(임금,근로시간 등)을 제외한 파업은 모두 불법파업이기 때문에 합법파업의 폭을 넓혀주면 자연스럽게 손배·가압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업 전 조정 기간을 단축하고 법원에서 가압류를 결정할 때 사용자측의 소명 외에 노조나 조합원의 변론권을 보장한다면 사용자측의 무리한 가압류 남용을 막을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대 이승욱(법학과)교수는 불법파업의 유형에 따라 손해배상의 범위를 달리하자고 주장했다.손배 범위를 정할 때 파업 수단과 관련,폭력 행위는 배상해야 되지만 목적이 정당하다면 손배액의 범위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교수는 “민노총은 아예 배상책임을 묻지 말자고 하는데 이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불법파업과 직접 관련된 손해액은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법의 형평성에도 맞다.”고 지적했다. ●법과 원칙을 정착시켜라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 상임고문은 법과 원칙이 무너져 노동계의 ‘떼쓰기’가 반복된다고 강조했다.손배·가압류는 불법에 따른 처벌이라고 할 수 있다.또 사용자측이 노조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그러나 일단 불법파업을 벌인 뒤 대화하자는 노조의 관행은 묵과할 수 없는 범법 행위라고 할 수 있다.손 고문은 “노조의 시위 등 초기 부작용을 우려해 정부가 법과 원칙을 포기한다면 어떠한 노동 문제도 풀 수 없다.”며 “정부의 과감한 태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 박사도 노동계의 ‘막가파’식 투쟁에 대해 정부가 법과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비정규직 차별은 정규직의 과도한 보호로 발생된 사실을 접어둔 채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면 바른 방향이 아니다고 항변했다.박 박사는 “실업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기 때문”이라며 “이를 시장원리에 맡겨야지 법으로 해결하는 것은 기업 뿐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에게도 결국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형준 법제팀장도 정규직의 노동 유연성을 담보로 한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합당한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기업에만 부담시키는 것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정부는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보장보험 확대를,노동계는 노동 유연성에 대한 불가피성을,기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확대와 전직지원을 인정하고 힘쓸 때 비정규직 차별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룰을 만들자 한국노동연구원 안주엽 박사는 비정규직 차별과 관련,노사정 모두에게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정부는 비정규직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고,정규직 노조는 과도한 임금 인상으로 비정규직의 몫을 빼앗았으며,시용자는 모든 책임을 하청업체에 떠맡겼다는 비판에서 아무도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안 박사는 이런 관행을 바꾼다면 현재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노사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등 4대보험을 모든 비정규직에게 확대하고 정부가 사회안전망을 보다 확충한다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안 박사는 “비정규직 보호를 법으로 해결한다면 첨예한 노사 대립으로 영원히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서 “서로 공정한 관행을 정착시킨다면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화에 나서라 참여연대 박영선 사무처장은 화물연대·철도노조 등의 파업에서 보듯 정부가 초기의 정책기조을 잃고 노동계를 견제·압박하면서,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대치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진단했다.노동계 또한 기존의 이데올로기에 묶여 고차원적인 해법없이 조급함을 보인 끝에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박 사무처장은 “정부는 사회통합적인 측면에서 노동자를 포용할 수 있는 제도와 대책을 마련하고,노동계도 정부와 ‘윈-윈’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노사정간의 대화 노력이 매우 부실하다고 주장했다.정부는 사용자측에만 이익을 주는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노동계는 쟁의조정기간 등을 빌미로 사용자측과 맞대응하지 말고 대화와 타협을,사용자도 일방적인 주장보다 노동계가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중재 역할해야 서울산업대 정이환(교양학부)교수는 노사정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단기적 해결책은 없다고 밝혔다.겉으로 드러난 이슈는 손배 가압류와 비정규직 문제지만 실상은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노동계와 재계가 실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청와대 발표처럼 노사 대등주의에 입각한 사회통합적 노동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한다고 덧붙였다.이는 노동계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대화와 타협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정 교수는 “노동계가 타협없이 무조건 밀어붙이면 정부도 반(反)노동정책으로 돌아선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태현 부소장도 정부의 일관성없는 노동정책을 비난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전 손배가압류 문제의 해결을 통해 사회통합적 노사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취임 이후 지금까지 이전 정권보다 더 많은 숫자의 노동자 구속을 양산하는 등 과거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현재의 노사정 대립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3자의 타협이 필수적이다.모두 납득할 만한 수준의 방안을 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중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김 부소장은 “노사정 3자의 희생이 전제되지 않는 한 긴장 구도는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 김경두 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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