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회통합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7
  • 원행스님, 문 대통령에 ‘화쟁’ 강조…“공정사회 흔들림 없이”

    원행스님, 문 대통령에 ‘화쟁’ 강조…“공정사회 흔들림 없이”

    종교지도자 간담회서 “우리 사회 적잖은 갈등 겪어”원효 ‘화쟁’ 사상 설명하며 ‘사회통합’과 ‘공정’ 강조“공정사회 의지 확고하다면 흔들림 없이 걸어가시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화쟁’(和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정’을 향한 노력에 매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가 진영 간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에게 사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원행 스님은 21일 문 대통령이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개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 2개월 동안 우리 사회는 적지 않은 갈등을 겪어야 했다”면서 “종교인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한국 불교 역사를 대표하는 고승 원효 스님은 화쟁의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고려 시대 의천 스님은 원효 스님을 평하기를 ‘화백가이쟁지단(和百家異諍之端)’하고 ‘득일대지공지론(得一代至公之論)’을 이루어내신 분이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화쟁’은 원효의 중심 사상으로, 각 종파의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을 시도하려는 이론이다. 원행 스님은 원효에 대한 의천의 평을 ‘온갖 서로 다른 주장의 단서들을 잘 찾아 융합하고 늘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논설을 이뤄내신 분’이라고 풀이했다.원행 스님은 “화쟁의 중심은 지극히 공정하고 가장 공정한 경지인 ‘지공’(至公)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께서 추구하는 ‘공정사회’는 바로 이런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사회를 가장 공정한 사회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시다면, 부디 흔들림 없이 그 길을 더욱 힘차게 걸어가시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종교 지도자들 또한 우리 사회의 통합과 평화, 보다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해서 국정 운영에 모든 힘을 보태고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한편 “문재인 정부는 근현대사에서 유례를 볼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깊은 변화의 열망과 희망의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이런 국민의 열망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내고 계시다”라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 오래 굳게 닫혀 있던 남북 간 문을 열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멈추지 않고 달려온 지난 시간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남북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쾌거였다”고 평가했다. 원행 스님은 “권위주의 시대에 빚어졌던 불행한 역사적 사건을 재평가하고 그 상처와 아픔을 앞장서 어루만져 주고자 했던 대통령의 큰 뜻은 훗날 우리의 역사 속에 분명히 각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행 스님 외에도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등이 참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은 ‘분열·분노’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은 ‘분열·분노’

    탄핵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무기인 소셜미디어의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으로 정면돌파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反)이민정책·가짜뉴스·마녀사냥 등 ‘분열·분노’를 담은 메시지로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재선 캠프가 탄핵 조사가 시작된 지난달 마지막 주에만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로 230만 달러(약 27억원)를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민주당의 12명 대선 주자들이 페이스북과 구글에 집행하는 전체 광고 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의혹’ 등 탄핵 조사에 직면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정작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캠페인 메시지도 사회통합 같은 공동의 가치보다는 ‘분열의 코드’로 전략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디지털 전략가인 엘리자베스 스파이어스는 “공화당 진영은 통합이나 예의를 말하지 않는다. 유권자들은 이런 것들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누구나 분열되지 않은 곳에서 살기 원하지만, 굳이 이를 위해 투표장에 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NYT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들어갔지만 트럼프 캠프는 지지층의 분노를 자극하는 광고로 맞대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 캠프의 온라인 광고는 특히 페이스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는 진보 성향 젊은층이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 등으로 활동공간을 옮겨가면서 페이스북에 보수 성향 60대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88억원대 광명너부대 도시재생 사업 입찰 공고

    288억원대 광명너부대 도시재생 사업 입찰 공고

    경기 광명시는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광명너부대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공사 입찰공고를 시행함에 따라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은 2017년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습침수구역의 노후주택을 정비해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 또 생활형SOC 공급으로 주거복지와 사회통합 실현, 일자리 창출 등을 돕는다. 이는 도시재생뉴딜사업 목적에 잘 맞는 모델로 평가된다. 사업 대상지인 광명동 776-16일대는 현재 저지대 상습 침수구역으로 60가구 무허가 가옥이 밀집한 지역이다. 근처에 목감천과 너부대근린공원이 있고 인근에 지하철과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최상의 주거요건을 갖출 전망이다. 사업은 오는 12월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거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광명시 소유 부지에 국민임대주택 70가구를 2021년까지 순환이주주택으로 공급한다. 2단계로는 대학생과 신혼부부 및 고령층과 무주택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행복주택 170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젊은 층 유입을 위해 생활형SOC 시설인 시립어린이집과 창업지원센터, 공영상가 및 공영주차장을 2023년까지 조성한다. 이번 공사 입찰 예정가격은 288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360일간이다. 자세한 내용은 LH e-bid 전자조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 지난해 첫 100명 넘었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 지난해 첫 100명 넘었다

    보훈처 최근 2년 1명씩 늘어 증가율 최고 관세청·국세청 등 10곳은 단 한 명도 없어 중앙·지방 과장급 여성 비율 소폭 증가 장애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다소 하락 저소득층 배려 ‘사회통합형 인재’ 선발↑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가 지난해 처음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방공무원의 여성 간부(5급 이상) 비율도 2017년 대비 1.7% 포인트 증가했다.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3.2%)보다 낮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지방·공공기관의 균형인사 통계를 담은 ‘2019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가 16일 공개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통계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보고서를 발간했지만 분석 대상에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까지 포함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정부 내 여성관리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1514명 가운데 여성은 102명으로 6.7%를 차지했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이 100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과 김혜순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고위공무원 가급(1급)에 해당한다. 부처별로 보면 국가보훈처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고위공무원이 매년 1명씩 늘어나 여성 비율이 같은 기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부처도 있었다. 관세청·국세청·금융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방위사업청·법제처·새만금개발청·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10곳이다. 그러나 올해 6월 기준 관세청·국세청·금융위·중기부는 여성 고위공무원이 임명됐다. 중앙부처 과장급 여성 비율은 17.5%로 2017년 대비 2.7% 포인트 상승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본청에 첫 여성 과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국방부는 본부에 여성 과장이 2017년 6명(11.8%)이었으나 지난해 14명(27.5%)으로 2017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의 과장급 간부 중 여성 비율은 2017년 대비 1.7% 포인트 증가한 15.6%를 기록했다. 공공기관 전체 여성임원(기관장·이사·감사) 비율은 2017년보다 6.1% 포인트 증가한 17.9%, 같은 기간 여성관리자(부장·팀장 이상) 비율은 4.0% 포인트 늘어난 22.8%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은 2017년 대비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중앙부처가 3.43%, 지자체가 3.95%로 나타났는데 이는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3.2%)을 충족했지만 2017년(중앙부처 3.47%·지자체 4.08%)에 비해 하락했다. 정부는 그 배경에 대해 “전체 공무원 정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3.16%로 2017년보다 0.14% 포인트 증가했음에도 의무고용률에는 미달했다. 지역인재와 저소득층 등을 배려한 사회통합형 인재 선발도 확대되고 있다.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중 이공계 비율 확대 등 정부 내 과학기술 분야 대표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만석 인사혁신처 차장은 “매년 보고서를 통해 미진한 부분을 발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슬기로운 한국 생활’ 이민자 멘토에게 들어보자!

    영남대학교 국어문화연구소와 대구출입국?倂뮌貫濚ゼ柰?지난 5일 영남대 국제교류센터에서 ‘사회통합프로그램 이민자 멘토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그램 개발 회사를 창업해 한국에 정착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허지무하메도브 잠시딘(Khodjimukhamedov Jamshiddin) 씨가 멘토로 나서 ‘창업’을 주제로 자신의 한국생활 정착기를 전했다. 잠시딘 씨는 한국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2014년에 영남대에서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이수했으며, 2019년 세계인의 날 행사에서 대구출입국?倂뮌貫濚ゼ?모범이민자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법무부 주최 한국발명진흥회(KIPA) 외국인발명?♥榻育?‘은상’과 서울국제발명전시회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강의에서 잠시딘 씨는 “한국의 제도를 공부하고 활용한 자신처럼 많은 이민자들이 한국사회를 잘 알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1부 멘토의 한국생활 적응기에 이어 2부에서는 한국어 공부 방법, 한국에서 힘들었던 점,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주제로 참석자들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통합프로그램 수강생을 비롯해 이민자 사회통합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민자 멘토 교육은 대구?繹臼【??처음 하는 행사였으며, 11월에는 구미대학교에서 열린다.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KIIP)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사회 이해 과정을 운영하며 외국인의 한국사회 정착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남대학교 국어문화연구소는 2010년부터 10년째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대구출입국?倂뮌貫濚ゼ?경북1거점기관이다. 지난 2년간 경북 경산의 호산대학교?諭린∴潁?淪閨?영남신학대학교, 포항의 포항시외국인센터(오천)?愍犬遊耉?죽도동), 영덕군건강가정?摹??≠려熾遍씽沽?함께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오는 11월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 지정 재신청을 앞두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구절벽 대비 ‘이민청’ 도입 고려할 때

    인구절벽 대비 ‘이민청’ 도입 고려할 때

    혐오 표현 막을 차별금지법 제정 문화적 수용성 높인 정착 지원을‘이주민 242만명을 포용하려면 이것만은 반드시 해야 한다.’ 현장에서 이주민이 겪는 문제를 관찰하며 고민해 온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이 대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구체적으로는 ▲이주민 문제를 총괄할 주무 부처를 만들고 ▲차별을 금지할 대표 법안을 제정하며 ▲같음을 강요하기보다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제언을 정리했다. ① 이주민 정책 컨트롤타워를 만들어라 현재 이주민 정책 주무 부처는 출입국 관리를 맡는 법무부다. 하지만 교육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이 관련 업무를 쪼개 조금씩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비효율이 생긴다. 법무부는 2015년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민정책이 분절화되고 중복적이면서 비효율적인 형태로 수립·집행되고 있다”고 시인했다. 인구절벽에 선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향후 더 많은 이주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88만 4000명이었다. 이민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잠재경제성장률이 3%라는 가정하에 2020년에는 133만명, 2030년에는 182만명의 이주노동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관 이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정주 인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지 또는 더 늘릴지 등 국가 전략을 정한 뒤 이민청 같은 이주정책 총괄부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괄부처가 만들어지면 이주민 입장에서는 생활이 편리해진다. 입국부터 출국까지 단일 기관이 관할하면 내국인이 주민센터에서 누리는 것처럼 원스톱으로 민원 등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 18일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이민청 설립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혀 당분간 관련 논의가 큰 진척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②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똥남아’(동남아시아 출신 이주민을 비하하는 말), ‘파퀴벌레’(파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를 바퀴벌레에 빗대 비하하는 말)처럼 노골적 혐오 표현이 아니더라도 이주민들은 한국 사회에서 일상적 차별을 당한다. 이주민이나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 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다. 이 법은 성별, 성 정체성, 외모, 나이, 출신 국가, 혼인 여부 등을 이유로 정치·사회·경제적으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혐오 표현을 남발하는 사람은 지금도 형법상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하지만 차별금지법은 단순히 처벌이나 금지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영국의 ‘인권법’과 독일의 ‘평등법’, 캐나다의 ‘동등대우법’ 등이 차별금지법과 같은 법안이다. 한국에서도 2007년, 2010년, 2012년 세 차례에 걸쳐 입법이 추진됐지만 일부 기독교단체 등이 “동성애를 부추길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해 법제화되지 못했다. 유엔은 2007년부터 우리 정부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채택하라고 권고하고 있다.③ 동화에서 통합으로 정책 전환하라 다문화가족이나 이주민을 정책의 수혜자로만 보는 정책은 오히려 역차별을 불러일으킨다. 박경태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다문화·이주민 정책은 정부가 주도하는 동화주의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정착 지원 프로그램으로서의 의미가 강했던 것”이라며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여 가는 다문화 정책과 보편적 인권의식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통합 정책의 구체안으로는 한국인 대상의 다문화 교육 강화, 이주민과 내국인의 공동 문화 형성, 이주민 네트워크 사업 등이 거론된다. 석인선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는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성인과 달리 아이들에게는 학교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에 맞춘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강동관(이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사강(이주와 인권연구소 연구위원), 김윤철(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박경태(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석인선(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윤인진(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정혜실(이주민방송 대표), 홍성수(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 [사설] 월급쟁이 소득양극화, 사회통합 해칠까 우려돼

    국내 중위소득(50%) 근로자가 한 달에 214만원 벌 때, 0.1%에 해당하는 최상위 근로소득자는 매달 평균 6739만원씩을 벌었다. 무려 31.4배다. 또한 상위 0.1% 1만 8000명의 소득은 하위 17% 324만명의 근로소득과 맞먹는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해 어제 발표한 결과 1800만 근로소득자의 부익부 빈익빈 소득 양극화 현상은 심각했다. 상위층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근로소득 상위 10%가 총급여 기준 전체 근로소득 633조 6117억원의 32%에 해당하는 202조 9708억원을 번 반면 하위 10%의 근로소득은 전체 근로소득의 0.7%에 불과했다. 전체 근로소득자 평균 연봉은 3172만원이었다. 여기에는 연봉 100억원이 넘는 근로소득자도 포함된 만큼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실제 체감은 더 낮을 수 있다. 그럼에도 평균 연봉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자만 1022만명에 달한다는 사실에서 근로소득의 쏠림 현상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참여연대 조사 결과 이런 상황에서 임금 체불액 규모는 2015년 1조 3453억원에서 지난해 1조 7445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체불로 인해 고통받는 근로자만 약 57만명에 달한다. 근로소득의 양극화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임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 노동의 정당한 대가로 받는 근로소득은 자산소득에 비해 공평하다는 것이 기본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근로소득의 격차가 극명히 갈린다면 당연한 현상이라며 방치하기에는 사회적 악순환이 커진다. 전문직 내지는 고소득 직종에 대한 임금 쏠림 현상은 사회통합 및 직업 다양성 존중의 측면에서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이는 필연적으로 과도한 입시 경쟁, 교육 제도의 왜곡으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소득세율 최고구간을 좀더 세분화하고, 현행 38%인 최고세율을 높이는 것에 대한 검토 또한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임금 체불과 관련, ‘반의사불벌 조항’ 폐지 및 징벌적 부가금 제도 도입 등 임금 체불 위반 사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등 노동행정 개선이 필요하다.
  • 학교밖 청소년 수당 ‘유흥비 누명’ 벗었다

    5개월 동안 수당 사용 내역 살펴보니 서울교육청, 406명에 최대 月 20만원 지급 청소년 사회 활동 중요 비용 자리 잡아 “세금으로 유흥 지원?” 일부 우려 불식 “사회가 나에게 관심” 아이들 인식도 개선 서울교육청이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 교육참여수당 지급 시범사업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집 밖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금으로 유흥비를 지급한다’는 우려와는 달리 학교 밖 청소년들은 수당을 쪼개 저축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강명숙 배재대 교수와 황지원 부천대 교수가 교육참여수당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중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45명의 5개월(4~8월)간 수당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수당이 식비(35.0%)와 교통비(14.4%), 저축(14.2%), 독서·영화관람 등 문화생활비(10.6%), 교육비(10.4%) 순으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당은 교육청의 교육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고 수당 사용 계획을 제출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월 10만~20만원(초등 10만원·중등 15만원·고등 20만원)을 클린카드로 지급하는 것으로, 지난 3월부터 총 406명이 수당을 받았다. 수당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집에만 머물거나 비행에 빠지지 않고 학습과 진로 계발을 하도록 이끈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연구진은 “(도입 목적에 맞게) 적절히 사용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식비와 교통비로 절반 가까이를 사용할 정도로 수당이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비용으로 활용되고 있었다”면서 “청소년들이 수당의 일부를 저축하는 것은 주어진 돈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참여수당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도 확인됐다. 교육참여수당을 받은 청소년 중 59명을 대상으로 수당을 받은 이후의 변화를 질문한 결과 ‘경제적 도움’(72.6%)과 ‘활동 참여 확대’(62.7%), ‘문화생활 기회’(52.5%), ‘진로직업 계획’(48.2%) 순으로 긍정적인 응답이 나왔다. “사회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42.4%에 달했다. 연구진은 “사회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은 사회통합 차원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학교 밖 청소년들의 가장 절실한 요구는 경제적 지원”이라면서 “수당 지급 방식의 지원 정책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8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서울교육청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학교 밖 청소년 실태와 정책 진단, 그리고 미래’ 세미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배기철 동구청장 세계자유민주연맹‘자유장’수상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 가치 창달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26일 세계자유민주연맹의 ‘자유장’을 수상했다. 세계자유민주연맹은 인종·국적·지역에 관계없이 자유민주주의의 옹호와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제민간기구로 전 세계 139개국이 가입돼 있다. 연맹은 2001년부터 매년 자유민주주의 가치창달과 세계평화,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을 발굴해 ‘자유장’을 수여하고 있다. 배 청장은 민선7기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취임한 이래 국민화합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지속적인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또 △자유민주이념 계승발전사업 지원을 통한 주민 안보의식 고취 △지역산업 및 특화자원을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민자치회 실시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강화 △지역 현안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는 현장 중심의 행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 청장은 “자유민주주의는 국리민복과 사회통합을 실현하는데 있어 필수 불가결한 가� 굡窄� “민주사회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평화와 자유 등의 가치를 수호한 공로로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동구와 자유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지역 현안에 관하여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지역사회와 구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국 “불법체류외국인 축소 방안 마련” 적절성 논란

    전문가 “더 까다롭게 하면 역효과 우려 미등록자 잠재 범죄자 취급 인상” 지적 조국 법무부 장관이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체류자의 ‘뺑소니’ 사건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지시하면서 불법체류외국인 축소 방안도 함께 마련하라고 한 것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장관은 24일 외국인 정책 총괄 부서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불법체류외국인의 ‘자진출국’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6일 경남 창원에서 초등학생 1학년 남자 아이를 차로 치고 도주한 뒤 다음날 오전 카자흐스탄으로 도피한 A(20)씨는 공항에서 불법체류외국인 신고 절차까지 거쳤지만 출국정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A씨가 타고 다닌 승용차가 대포차라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법무부는 A씨가 떠난 뒤인 18일에야 경찰로부터 수사 진행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불법체류외국인의 수를 줄여나가는 주요 수단으로 쓰인 자진출국 제도가 제 기능을 못한 것이다. 이 제도는 강제퇴거와 달리 불법체류외국인이 자비로 항공료를 부담하고 귀국하는 정책이다. 전문가들은 법무부가 이 제도를 재검토하면서 엄격하게 만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영섭 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은 “자진출국제도를 까다롭게 한다고 미등록(불법체류) 외국인이 줄어들지는 의문”이라면서 “올해 단속이 사상 최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단속이 더 심해질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자진출국제도를 악용한 뺑소니범과 관련된 대책을 주문하면서 불법체류외국인 수의 실효적 감축 방안 마련을 함께 언급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불법체류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법무부가 불법체류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조 장관은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입국 심사 과정에서 지문과 얼굴 정보를 수집해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홍보하라”면서 “국민들이 불필요하게 불법체류외국인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불법체류외국인을 바라보는 조 장관의 ‘인권 감수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박영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뺑소니 사고와 미등록 외국인 수가 늘어난 것은 크게 상관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조 장관의) 지시 사항은 이 둘을 연결함으로써 미등록 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불법체류자에 의한 범죄가 발생했고 국민적 공분이 컸기 때문에 이런 지시가 나온 것”이라면서 “외국인의 사회통합도 중요하다고 보고 관련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MBC성우 양희문, ‘팩트완전정복’으로 컴백

    MBC성우 양희문, ‘팩트완전정복’으로 컴백

    중후한 중저음에 위트있는 화법으로 10여년 전 TV광고와 예능오락프로그램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리던 MBC 성우 양희문(52)씨가 정부의 유튜브 방송 ‘팩트완전정복’의 목소리 주인공으로 다시 돌아와 화제다. 그의 대표적 CF 출연작은 2007~2008년 총 80여 편으로 제작된 ‘SK텔레콤 영상통화 완전정복’ 시리즈 이다. 24일 ㈜네오터치포인트에 따르면 ‘팩트완전정복’은 정부의 여러 정책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해 국민들이 잘못알고 있는 오해를 바로잡는 유튜브 동영상이다. 일부 유투버와 언론에서 잘못 유포한 ‘경제위기론’을 반박하는 첫회 방송분은 유튜브 공개 하룻만에 2만 조회수를 넘겼다. 밋밋하고 재미없을 것같은 정부 정책 홍보물로서는 일단 성공한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경제, 노동, 복지 등 각 분야별로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진 내용을 바로잡는 ‘팩트완전정복’도 연재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에서 후학양성을 위한 성우학원을 운영중인 양씨는 “사실의 왜곡은 사회통합을 해치고 우리나라를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며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씨는 지난 2017년 대통령 보궐선거 때는 문재인 대통령후보 캠프에 있으면서 ‘대한민국이 묻고 문재인이 답하다’를 녹음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선공약을 녹음해 시각장애인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일주일에 3~4시간씩 장애우 돌봄 봉사도 하고 있는 양씨는 중산고 미술부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홀트얼굴전’을 기획, 장애우 40여명의 인물사진 그려주기 등의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회적 대화 무용론을 넘어서…경사노위 2기에 거는 기대

    사회적 대화 무용론을 넘어서…경사노위 2기에 거는 기대

    경사노위 2기 문성현 연임, 안경덕 상임위원큰 기대 안고 출범한 1기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탄력근로제 둘러싼 갈등에 발목 잡혀 식물 상태민주노총 없이 가도 운영의 묘 발휘할 수 있을까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비로소 2기 진용을 갖췄다. 문성현 위원장은 연임했고 차관급 상임위원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사회적 대화가 진통을 거듭하며 안갯속을 지나는 가운데 새로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경사노위의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경사노위는 본위원회 위원 11명의 위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위원장(문성현)·상임위원(안경덕) 외에 근로자위원으로는 문유진 복지국가 청년네트워크 대표(청년), 문현군 전국노동평등조합위원장(비정규직)이 위촉됐다. 근로자위원 중 여성대표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하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여성노동계의 추천을 받아 즉시 위촉하기로 했다. 사용자위원에는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재위촉됐다. 공익위원은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선현 오토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황세원 LAB2050 연구실장, 이철수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여러 성과에도 ‘사회적 대화 무용론’ 나온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 대화에 거는 기대는 컸다. 노사정 갈등 속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여러 의제를 해결해줄 유일한 수단으로 떠올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기다리며 출범을 미뤘지만 결국 ‘개문발차’(문을 열어놓고 출발)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공식 출범한 경사노위의 슬로건은 ‘함께 더 멀리’다. 나름대로 성과는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형 실업부조 조기 도입 합의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는 제도에 노사정은 이견을 달지 않았다. ‘국민취업지원제도’라는 이름으로 구체화된 한국형 실업부조는 정기국회를 통과하고 내년 7월 시행을 기다리고 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성과라고 보기에는 난감한 측면이 있다. 노사정은 머리를 맞대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기 어려운 사업장에서 활용하도록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당시 경사노위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철수 교수는 “이번 합의는 제 방식으로 표현하면 ‘희망과 연대의 신호탄’이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탄력근로제 확대 합의는 경사노위의 발목을 잡았다. 노동계 계층별대표 3인이 탄력근로제 합의에 반발하면서 본위원회가 지속적으로 무산된 것이다. 경사노위는 식물 상태를 면치 못했다. 결국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노사정 합의를 이루고도 의결이 되지 않아 공식적인 의견으로 국회에 전달되지 못했다. 끝내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사회적 대화가 무용하다는 주장이 나온 중요한 요인이다. 민주노총에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는 김명환 위원장 체제에서 민주노총은 그동안 사회적 대화에 대한 불신을 접고 경사노위에 합류해 여러 의제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결국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민주노총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었던 경사노위는 언제든 합류해달라고 문을 열어둔 채로 출범했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사회적 대화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탄력근로제 합의에 노동계 계층별대표가 반발한 것이 민주노총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사회적 대화 정상화될까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노총은 최근 대정부투쟁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톨게이트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와 관련 민주노총은 오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 장소를 서울 88체육관에서 김천으로 변경했다. 한국도로공사 점거 투쟁을 벌이는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임시대대 안건에서 경사노위 참여와 관련된 안건이 발의될 수도 있지만 현재 민주노총 분위기에서 그럴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사노위 2기를 기점으로 사회적 대화는 다시 궤도 위에 오를 수 있을까. 경사노위는 조만간 본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임하는 문성현 위원장의 역할 외에도 새롭게 임명된 안경덕 상임위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안 상임위원은 고용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과 노동 현안에 대한 이해가 높은 관료로 평가된다. 경사노위와 정부뿐만 아니라 노사정 사회적 대화의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경사노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이렇게 논평했다. “사회적 대화만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통합, 노동존중사회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 지난 1기 경사노위는 사회적 대화 무용론까지 나올 정도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 출범 19개월 만에 시작된 사회적 대화는 일부 참여주체들의 소극성과 책임감 결여 등으로 그 힘이 약화됐다. 2기 경사노위는 양극화 해소와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노동자대표제도 개선,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논의하고 단계적으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령자 고용·우수인재 이민 대폭 늘려 생산연령인구 지킨다

    고령자 고용·우수인재 이민 대폭 늘려 생산연령인구 지킨다

    ‘日 벤치마킹’ 계속고용 통해 잠재력 제고 연금 수령 연령까지 기업 고용 유지 검토 외국인 장기체류 돕고 통합 관리법 구축“기업들에게 고용 유연화 권한 줘야” 지적 일각 “청년 일자리 문제 더 심화” 우려도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는 우리에게 이미 눈앞에 다가온 ‘재앙’이다. 그동안 저출산·고령화 극복에 120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인 1 미만(0.98)이다. 지난해부터 줄기 시작한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고령층에 접어드는 내년부터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2020년대 후반부터 인력 부족이 나타날 전망이다.이는 노동투입 저하와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며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결과를 낳는다. 인구 감소의 여파는 학령인구와 군 복무 인원의 감소와 지역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진다. 고령인구 증가는 자연스레 복지지출 증가를 낳고 이는 재정 압박과 재정수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18일 정부가 내놓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은 고령자 고용 연장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고령자 인구 증가라는 추세에 대응하려면 결국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를 늘리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내민 대안은 ‘계속 고용제’ 도입이다. 일본의 ‘고령자 고용확보조치’를 벤치마킹했다. 일본의 경우 올해 6월 기준으로 79.3%의 기업이 재고용 방식을 통해 고령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고용 연장과 관련해 정부가 검토 중인 또 다른 대안은 OECD 사례다. 근로자가 국민연금을 수급하기 시작하는 연령 때까지 기업이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대신 돈을 조금 더 받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 소진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확대 정책 역시 지금까지의 외국인 정책으로는 정상적인 국가 경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고학력·고임금 외국 인재 유치를 위해 신설되는 우수인재 전용비자를 받는 외국인에게는 장기 체류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외국인 출입국부터 사회통합까지 총괄하는 통합적 이민 관리법도 구축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11년 140만명에서 지난해 237만명으로 늘었지만 전문인력은 되레 4만 8000명에서 4만 7000명으로 줄어든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고령자 고용 연장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년 연장 등이 기업의 의무조항이 되면 오히려 일자리 확충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기업들에 고용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청년 고용과 상충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대책을 수립하는 게 대전제”라고 강조했지만 정책 수립 과정에서 지켜질 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정년 연장이나 주 52시간 근무제 등에 대해 기업들은 신규 일자리 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제성장률 추이 등을 보고 청년 실업이 악화되지 않는 범위에서 고령자 고용 연장 정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사고·외고·국제고 내년 신입생 6.4% 덜 뽑는다

    전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내년 신입생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진행된 재지정 평가 결과의 여파로 자사고별 지원율에 변화가 예상된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30개 외고와 7개 국제고, 자사고 38곳(전국단위 10개교, 광역단위 28개교)은 모두 1만 9917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1366명 감소했다. 상산고와 민족사관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은 올해보다 61명(0.4%) 줄어든 2659명을 선발한다. 광역단위 자사고는 올해보다 1255명(10.8%) 줄어든 1만 343명을 뽑는다. 서울 경문고와 대구 경일여고, 전북 군산중앙고·남성고 등 4개 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해 모집 인원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전국 30개 외고는 전년보다 50명 줄어든 5867명을 뽑는다. 인천외고와 청주외고가 각각 25명을 줄였다. 전형별로 보면 일반전형은 40명이 줄어든 4693명, 사회통합전형은 10명 줄어든 1174명이다. 7개 국제고는 1048명을 뽑아 전년과 변동이 없다. 외고와 국제고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평가 기준에 중학교 2·3학년 4학기 영어 성적을 모두 5개 등급(A~E)으로 구분해 점수를 매기는 절대평가를 적용한다.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는 오는 12월 중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자사고 10곳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지정 취소와 이후 법원의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에 따른 중3 수험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면서 “수험생들의 선호도에 따라 자사고별 지원율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짧은 연휴에 읽은 책 3권 소개한 이낙연 총리

    짧은 연휴에 읽은 책 3권 소개한 이낙연 총리

    리처드 리브스의 ‘20 vs 80의 사회’장대환의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이낙연 국무총리가 추석연휴 동안 읽은 책 3권을 SNS(소셜미디어)에 소개했다. 불평등의 구조에 대한 분석과 한국 사회의 과제를 다룬 책들이다. 이 총리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연휴를 맞아 읽은 책 3권의 간단한 감상평을 올렸다. 가장 먼저 소개한 ‘20 vs 80의 사회’는 미국 사상가 리처드 리브스가 쓴 책이다. 이 총리는 “상위 20%가 기회를 ‘사재기’하며 하위 80%와의 격차를 넓히고 그것을 세습하는, 그런 미국 사회를 진단하며 처방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고민하며 읽는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에 이미 소개된 로버트 퍼트넘의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을 책”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아이들’은 빈부 격차가 어떻게 아이들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추적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이 총리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쓴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도 소개했다. 이 총리는 “세계가 놀란 한국의 기적, 기적을 일군 강점과 저력, 기적을 망치는 내부의 적들, 또 한 번의 기적을 위하여”라며 “우리를 객관적으로 돌아본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14일 저녁 이 총리가 독파한 책은 ‘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이다. 이 총리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통합 갈등해결, 평화와 국제정치, 지속적 성장과 번영, 지속가능한 민주복지 국가, 에너지와 환경문제” 등 책이 제시한 대한민국 6대 과제를 거론하며 “모두 만만찮은 과제다. 그러나 피할 수도, 미룰 수도 없다”고 적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조국을 위해’ 청년을 길들이지 마라/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국을 위해’ 청년을 길들이지 마라/황수정 논설위원

    국민이 동의한 적 없는 대국민 셀프 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예상대로 한판 승리를 거뒀다. 기자들의 질문은 썩은 무도 못 자르게 무뎠다. 수사 중인 검사도 아니고 벼락치기로 호출됐으니 애당초 용뺄 재주가 없는 자리였다. “몰랐다”, “그땐 그랬다”,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답변에 반격은 원천 불가능. 완전무장 답안지를 쥐고 언론소집령을 내린 조 후보는 “좋은 내용”이라며 기자 질문을 품평까지 했다. 모르고 봤으면 ‘조국 교수 출장 강의실’이었다. “저런 수준으로 의혹을 보도했다니 역시나 기레기들”, “법무장관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숨죽였던 지지층의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조국 압승, 기레기 참패, 여론은 또 싸움판으로 두 쪽. 조국 법무장관 임명은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 그를 지지하든 않든 많은 사람이 지금 위태롭게 지켜보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상처뿐일 그의 영광은 길지도, 주변을 빛나게 하지도 못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다. 조 후보는 “한국의 정치적 민주주의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여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강변했다. 과연 그런가. 그 자신이 그런가, 사회 저류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진보 지식인들이 그런가. 어느 쪽도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조국발(發) 진보의 최대 치명상은 청년세대의 불신이다. ‘금수저 스펙’ 입시의 뿌리 깊은 현실에 좌절하는 청춘들을 진심으로 위로하지 못했다. 최근 어느 조사에서는 조 후보의 임명을 가장 반대하는 연령층은 20대(68.6%)로 보수 성향의 60대 이상(65%)보다 더 많다. 딸의 논문과 입시특혜 의혹에 “당시 제도가 그랬다(라거나),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말하며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제도가 그랬으니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완곡한 대응이다. 이 마당에 그런 어법은 듣는 흙수저들을 더 비참하게 한다. “딸의 장학금을 흙수저 청년들에게 환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하늘의 별 따기 알바 전쟁에서 살아남아 학비를 모으고 있는 청춘들 귀에 그의 “흙수저” 발음은 어떻게 들렸을까. 스펙만으로 의사가 되는 딸의 고통을 눈물로써 ‘대국민 변호’해 줄 수 있는 실력자 아버지. 힘없는 부모와 흙수저들의 상처에는 그 눈물이 소금물이었다. 편 가르는 지식인들이 진보를 치명적으로 퇴보시킨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촛불집회의 대학생들을 작심하고 조롱했다. “진실을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신분을 감추고 마스크를 쓰는 것”, “물 반 고기 반,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거린다”고 대학생 촛불집회를 희롱했다. 사정이 급하기로서니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대학생들이 촛불을 든다고 주말 장외집회를 급조해 숟가락이나 얹으려 했던 한심한 야당은 논외다. 학교 안의 집회장에서 일일이 참석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소심한 청춘, 특정 정치색으로 오해받을까 겁이 나서 집회 일정도 주판알을 튕기는 새가슴 청춘들. 이건 진보와 보수, 내 편과 네 편의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의 사회적 발언도 할 수 없어진 청년들의 심각한 ‘저질 근력 사태’다. 진영의 유불리를 넘어 이런 약골 청춘들이 딴 사람은 몰라도 유시민의 눈에는 안쓰러워야 하는 거 아닌가. 그를 철석같이 믿는 청년들이 그의 수많은 베스트셀러 속의 언어들로 세상을 보고 있다. 두 달째 차곡차곡 인세가 쌓이는 달콤한 유럽 여행기는 지금 누가 가장 열심히 읽어 주고 있나. 유시민은 부끄러워야 한다. 현재의 명문대 재학생들 가운데는 부모 재력과 인맥을 누린 이들이 사실상 부지기수일 수 있다. 그런 흔적이 이미 도처에 있다. 대한민국 상위 1%의 학생들이 사회 전반의 불평등보다 조국의 불공정에만 집착한다는 시각도 그래서 틀리지 않다. 그래도 양심 있는 진짜 지식인이라면 청년들이 부조리한 제도에 분노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먼저 깨우쳐 주는 게 책무다. SNS의 내로남불 발언들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목록이 만들어지고 있다. 쌍끌이 저인망에 용케 아직 안 걸린 책 한 권이 있다.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의 백전노장 스테판 에셀의 책 ‘분노하라’의 추천사를 하필이면 조 후보가 썼다. 2011년 봄 국내 첫 출간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조 후보는 이 책에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교육체제가 사회통합의 걸림돌이다. 정당한 분노가 세상을 바꾼다”고 했다. 젊은 세대들에게 “분노하라”고 그는 격문을 썼다. 이걸 알면 “분노도 내로남불이었냐”고 사람들이 또 손가락질할지 모른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청년을 더 초라하게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sjh@seoul.co.kr
  • 이정인 서울시의원,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세 요구

    이정인 서울시의원,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세 요구

    앞으로 서울시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당사자들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은 지난 27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역사회통합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서울시 정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서울시의 등록 정신질환자는 1만 6398명이고, 추계 정신질환자는 9만 7514명으로 등록률은 16.8%에 불과하며,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자의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비율이 거의 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전체장애인 중 1위이고, 월평균 가구소득액도 전체장애인 중 최하위로 경제적 상황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최근 우리사회의 돌봄 업무가 사회서비스로 대체되어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완화시켰지만, 유독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만은 여전히 ‘보호의무자의 의무’를 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 중 정신재활시설과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질의를 이어갔다. 현재 서울시 정신재활시설은 152개소에 정원 2225명으로, 등록 정신장애인 수 대비 13.6%만 이용할 수 있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며, ‘정신재활시설 4개년 확충계획’을 보더라도 2022년까지 약 200여 명이 증원될 뿐으로 여전히 탈원화에 대응하는 현실성도 없지만, 그나마 당장 내년도 계획의 실행 여부도 의심된다고 지적했고, 이에 박 시장은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 못한 불찰을 인정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의원은 “탈원화하는 정신질환자를 위한 대안이 필요했지만, 서울시에는 목표만 있을 뿐 실적은 방관하고 있어 법 개정 3년이 흐른 현재도 여전히 서울시의 정신질환자들은 갈 곳을 몰라 애태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 의원은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주간재활시설 확충 및 유지 방안으로 ① 시립주간재활시설 설치 ② 보조금 지원 전 의무 운영기간 축소 ③ 기존시설에 대한 임대료 지원방안 강구 ④ 관리운영비·프로그램비 현실화가 필요하며, 정신장애인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직업재활서비스 확충방안으로 ① 정신장애인취업지원센터 설치, ② 주간재활시설에 취업지원서비스 담당 별도인력과 사업비 지원을 제안했다. 또한, 정신장애인들의 탈원화 이후 지역사회의 1차적 대응기관이어야 할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실태는 오히려 총체적 난국을 보이며 역주행하고 있어 센터의 기능을 회복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① 위기대응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공공 응급병상 확대, ▲지역사회전환시설 내 안정화쉼터 운영, ▲자립생활지원센터 내 동료지원쉼터 운영 ② 정년이 보장되지 않고 고용이 불안정한 형태로 센터의 서비스 질·전문성 하락이 우려되기에 무기계약직 전환과 장기적인 정규직화로 종사자의 고용 안정화와 인력 확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이 직접 서울시 정신재활시설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시설로 의뢰되는 이용자의 비율은 ‘없다’가 70%, 센터와 관계에 대해 65%가 연계가 잘 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여, 지역자원 컨트롤타워 기능과 통합사례관리자로서의 역할 재정립과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장애부분에 관하여 유형별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왔으나 정신장애인 분야는 부족했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당사자는 물론 보호자, 전문가, 구청 및 관계자가 모여 지금까지의 정신장애인 정책을 총점검하고 개선해 정신장애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획기적인 변화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정신장애인에게 투쟁으로 권리를 찾으라고 한 말은 이들에게 또 다른 책임을 지우는 잔인한 발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정신질환자를 위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책을 만드는 일은 의원과 공무원 그리고 시장님의 의지와 책임으로 실현 가능한 것이기에 앞으로 서울시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 수시 모집 특집] 서강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대학 수시 모집 특집] 서강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1576명을 선발하는 서강대는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덜기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전면 폐지하고 필수이던 추천서를 선택 제출로 바꿨다. 모든 전형에 교차지원 및 서로 다른 전형의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모집전공별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종합형·423명 선발)전형과 모집단위별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학업형·332명 선발)전형, 고른기회전형(56명 선발), 사회통합전형(41명 선발), 소프트웨어(SW)우수자전형(16명 선발),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정원외)으로 나뉜다. 모두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필수 제출하며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적용되지 않는다. 종합형과 학업형 간에는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SW우수자전형은 올해 전면 폐지된 특기자전형을 대체한다. 논술전형(235명 선발)은 논술시험 80%와 학생부 교과 10%, 학생부 비교과 10%를 반영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으며 국어·수학·영어·사회 또는 과학탐구 중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6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여야 한다. 학생부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논술과 수능최저등급 충족에 대비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admission.sogang.ac.kr) 참조. (02)705-8621.
  • ‘광주형 일자리’ 본격 출범… 제2, 제3 ‘지역형 모델’ 전국 확산

    ‘광주형 일자리’ 본격 출범… 제2, 제3 ‘지역형 모델’ 전국 확산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사업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주형을 기본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투자 유치와 공장 설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첫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도 20일 광주시·현대차 합작법인 설립으로 윤곽을 드러낸다. 노사정 협의, 투자 주체 선정, 임금 문제 등 각종 논란과 우여곡절 끝에 최근 현대차 완성차 공장의 밑그림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민선 6기인 2014년 9월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 발족과 함께 시동을 건 지 5년 만이다.광주시는 19일 주주들의 자본금 납입이 끝나면서 올해 말 공장 설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20일 열리는 발기인 총회에서 합작법인 명칭과 대표이사·임원 등을 선임한 뒤 곧바로 법인등기를 마치기로 했다.●20일 발기인 총회… 준비 절차 완료 합작법인의 투자 규모는 당초 7000여억원에서 중복 투자 부문을 덜어냄으로써 1000여억원 줄어든 5754억원이다. 법인 설립을 위한 자기자본금은 당초보다 200억원 줄어든 2300억원이다. 1대 주주인 광주시는 483억원(21%)을 출자한다. 현대차가 437억원(2대 주주, 19%), 광주은행이 260억원(3대 주주, 11%), 산업은행이 250억원(4대 주주, 11%)을 투자한다. 1~3대 주주가 지분의 62%를 떠맡으면서 대주주 구성이 마무리됐다. 나머지는 30여개 중소기업 투자자들이 10억~100억원을 출연해 주주로 참여한다. 금융권으로부터 3450여억원을 차입한다. 합작법인의 이사회 3인은 1~3대 주주가 파견한 인사로 구성된다. 이 중 1명이 대표이사를 맡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과 노사민정 대타협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 중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연말쯤 완성차 공장을 착공한다. 2021년부터 양산체제를 갖추고 연간 1000㏄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만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 설립과 기대 효과 공장은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1단계 지구에 62만 8000㎡ 규모로 짓는다. 이 산업단지의 전체 면적 407만여㎡의 33%가량에는 주거용지, 공원, 노동자 숙소 등 각종 생활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정부도 이미 산업단지 진입로와 임대주택 건설 등 관련 예산 1300여억원을 확보했다. 직접고용 1000명,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 1만 1000명 등 모두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노동자는 초임(평균 3500만원) 외에도 임대주택 등 각종 정부 지원금을 보태 700만~8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친환경 미래자동차 생산기지 육성 광주시는 이를 토대로 이 지역을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자동차의 핵심 생산기지로 탈바꿈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는 미래형 친환경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항구적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모비스와 LG화학 등이 친환경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울산과 구미 등지에 잇따라 설립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을 기반으로 ‘친환경 자동차산업 생산기지’로 육성키로 한 ‘장기 플랜’의 차질을 우려한다. 광주형 일자리 노측 파트너인 한국노총 등이 최근 울산의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설립 계획에 반발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 지역 노동계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와 현대차가 자동차 공장과 함께 광주에 조성하기로 한 친환경차 부품공장이 결국 울산으로 넘어가게 됐다”며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울산형 일자리 사업을 당장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울산형 일자리는 현대차그룹 부품제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3300억원을 투자하는 ‘기업투자 촉진형’ 일자리 사업이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7월 준공 이후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일 전기차 구동모터와 배터리 시스템 등 주요 부품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울산 투자를 두고 광주 것을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현대모비스 공장은 국내에 여러 곳 있고 광주에 부품공장이 추가로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지역형 일자리 확산 계기 될 듯 광주형 일자리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울산형·구미형·강원형·군산형 일자리 등 제2, 3의 지역형 일자리도 확산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는 LG화학이 구미국가산업단지 6만여㎡ 부지에 연간 6만t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는 것이다. LG화학이 202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한다. 직간접 100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이들 일자리는 지자체가 지원하고 해당 기업이 공장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노사정협의를 토대로 한 광주형 일자리모델을 지역 실정에 맞게 다듬는 작업이 한창이다. LG화학과 노사발전재단·구미지역 노동자 등은 이를 위해 최근 구미시청에 모여 노동·고용 현안 등에 대한 성공적 모델 개발을 논의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상생모델을 토대로 한 강원형 일자리도 주목받는다. 강원도는 최근 횡성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중앙부처 인사·노사대표·경제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완성차제조기업 ㈜디피코와 부품협력 8개사가 본사 이전 및 공장 건설을 통해 2023년까지 661억원을 투자하고 58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강원도가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이모빌리티산업의 첫 프로젝트다. 2023년까지 초소형 전기화물차 등 4만대를 생산한다. 강원도는 횡성우천산업단지 인근을 이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테스트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 지원 등에 나선다. 이 밖에 금형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밀양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군산형 일자리 등이 추진된다. 이들 일자리사업도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지역발전에 대한 공감대 확산 등 지역별 역량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광주형 일자리가 지향하는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생산기지 육성과 중복 투자에 따른 부작용, 지역 노동계 간 갈등 등은 여전히 불씨로 남는다.●유연한 노사관계 정립이 성공 여부 결정 정부는 지난 2월 광주형 일자리 확산을 위해 ▲임금협력형과 ▲투자촉진형으로 나눠 기업의 투자를 촉진키로 했다. 임금협력형은 광주형 일자리처럼 노사민정협의에 따라 임금과 노동 조건을 적용한 모델이다. 투자촉진형은 시급한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업 투자를 정부와 지역사회가 돕는 형식이다. 정부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이 되려면 통상적인 기업투자를 넘어 노사민정협약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서로 상생협약을 체결하며, 적정 근로조건과 노사관계 안정·투자확대 보장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런 조건을 갖추면 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을 적용해 ‘특별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광주형 일자리의 경우 노사민정협의에 따라 초임 평균 연봉은 주 44시간 근무 기준으로 3500만원(연장근로수당 포함) 수준이다. 현대차 다른 공장의 생산직 초임 4800만원(주 52시간, 각종 수당 포함)에 비해 크게 낮다. 또 광주형 일자리는 호봉제가 아닌 직무·직능·성과 중심 임금체계를 적용, 현대차처럼 25년 근속 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에 이르기는 어렵다. 지역형 일자리 사업은 군산형·강원형 등 현재 투자협약(MOU)이 마무리된 곳이 5~6개에 이른다. 이들 사업 역시 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투자 기업과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협약을 주도하는 노조의 주체나 지역 여건이 다르고, 중복투자 논란도 예상된다. 광주지역 노조 관계자는 “다른 지역 노사 상생형 일자리에 노조가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주시 집으로 찾아가 통합돌봄서비스 제공

    전북 전주시가 노인들이 거주하는 집으로 찾아가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주시는 노후에도 본인이 살던 집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전주시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가 14일 공포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공모 사업’에서 전국 최초로 노인 분야 선도사업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된 전주시의 지역사회 통합 돌봄 사업이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홀로 사는 어르신 등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시설이 아닌 자택에 거주하게 하면서 각종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남숙 전주시의원이 대표 발의해 제정된 이 조례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관련 정책과 제도 수립·시행에 관한 시장의 책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시민의 역할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 수립 ▲지역사회 통합돌봄 자문단 및 민·관 협의체 운영 등을 담았다. 또 서비스 제공 및 사례관리, 자원연계 등의 협의를 위한 지역사회통합 돌봄 회의 운영, 돌봄 기관 지원 등 전주 시민의 노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관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선도사업 지자체로 선정된 전주시는 6월부터 국비 11억원 등 약 36억원을 투입해 완산구에 거주하는 어르신 4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덕진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인기 전주시 생활복지과장은 “한 시민에 대한 개별적 복지 서비스에서 한 시민을 위해 도시 전체가 연대하는 ‘통합돌봄’으로 복지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면서 “2025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앞서 이번 사업을 통해 ‘전주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