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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가상화폐 정보 수집 지시 안해… 민간인 사찰 없다”

    청와대는 18일 “문재인 정부는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으며 문재인 정부의 유전자에는 애초 민간인 사찰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왜곡 보도” 특감반 사찰 논란 진화 총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민간인 사찰은 있을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2281자에 이르는 ‘입장문’에서 “일부 언론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을 과거 정부에서의 민간인 사찰인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현 정부의 기본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가상화폐 대책 수립의 기초자료 수집도 민간인 사찰인 양 보도했는데 왜곡”이라며 “2017년 12월 가상화폐가 투기적 양상이었고 범여권 일부를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거래에 관여한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국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위험성이 높아져 가던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의) 가상화폐 보유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적도, 강제수사권이 없기에 알 방법도 없고, (김태우 수사관이 주장한) ‘1계급 특진’은 반부패비서관이 그럴 의사도 없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했다. ●檢, 김태우 접대 의혹 골프장 압수수색 한편 김 수사관의 비위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그가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골프장 7~8곳을 압수수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말빛 발견] 사회지도층/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사회지도층/이경우 어문팀장

    오래된 말이다. 1920년대 신문 기사에서도 발견된다. 이후 ‘사회지도층’이란 말은 대개 부정적인 행위들과 어울려 사용됐다. 이들이 잘하는 일은 탈세, 병역 비리, 재산 빼돌리기 같은 것이었다.말 같지 않은 말이라는 저항을 불렀다. ‘사회지도층’이라고 지칭되는 이들이 하는 일이 ‘지도’와 정반대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뻔뻔함’ 혹은 ‘특권 의식’이 ‘지도’를 대신했다. 지도를 받는 계층이 없는데, 지도층이 있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권위적이며 지난 시절의 관습과 인식을 담은 용어이니 퇴출시키자는 말이 도처에서 나왔다. 그래도 여전히 쓰인다. 특정한 사람들을 한 덩어리로 묶어서 질타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이때 이들은 ‘사회지도층’이란 익명으로 숨는다. 이 말이 만들어진 까닭은 사회지도층이 본래 없었기 때문인 듯하다. 일부에서는 이 말을 요긴하게 사용한다. 모두에게 질타를 가하는 용도로 ‘사회지도층’을 끌어온다. 어떤 이유에서든 불편함을 준다. 사태를 올바르게 반영치 않은 말은 진실을 비튼다. wlee@seoul.co.kr
  • [서울광장] 훈민정음에서 일자리 창출까지/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훈민정음에서 일자리 창출까지/박현갑 논설위원

    1443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기 전까지 우리 언어생활은 중국 문자인 한자 중심이었다. 왕족과 양반 등 요즘말로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한자교육을 받아 생활에 불편함이 없었으나 일반 백성들은 한자를 읽지도 쓰지도 못해 불편했다.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농사짓는 방법을 담은 농사직설이라는 책이 있었으나 한문으로 작성돼, ‘그림의 떡’이었다.백성의 이 같은 불편을 안타깝게 여긴 세종이 만든 우리 글자가 훈민정음이다. 훈민정음 반포문에 나오는 “글 모르는 백성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라는 대목은 세종대왕 입장에서 보자면 훈민정음 창제가 국정과제였다. 최만리로 대표되는 학자 등 지배층에서 상소문을 올리며 반대했으나 세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행정수요자 입장을 헤아리려는 지도자의 고민이 없었다면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는 한글은 탄생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해 아우토반을 보게 된다. 아우토반은 2차 세계대전 뒤 ‘라인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서독 경제성장의 또 다른 상징이었다. 박 대통령은 3년 뒤 경부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밝힌다. 하지만 나라 안팎으로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당시 1인당 국민소득 142달러에 식량부족으로 미국의 잉여농산물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었다. 건설비 지원 요청을 받은 미국과 세계은행(IBRD)은 교통량도 없고 민생과 무관한 고속도로 건설이 웬 말이냐며 거절하고 비판한다. 당시 야당도 반대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68년 2월 1일 기공식을 갖고 2년 5개월 만인 70년 7월 7일 428㎞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준공한다. 빈곤에서 벗어나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려면 도로 같은 사회기반시설부터 갖춰야 한다는 신념의 결과였다. 당시 박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에 공사현황을 담은 상황판을 설치하고 진척 상황을 챙기며 현장점검도 잊지 않았다.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자동차 시대가 열리고 주변에 공업단지 건설이 이어지면서 이후 국가경제는 도약의 길로 접어들었다. 현안에 대한 고민과 통찰력을 국가 비전으로 구체화하는 지도자의 결단력이 가져온 성공 사례들이다. 문재인 정부의 최근 일하는 방식을 보노라면 이 같은 비전은 사라지고, 혼선만 키우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집권 1년차의 눈부신 외교안보 분야의 성과와 달리 내치 분야에서의 우왕좌왕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을 정부가 결정하지 못하고 여론에 떠넘긴 게 그렇고, 고용쇼크에 놀라 잇단 대책회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와 경제부처 간 화합을 재강조하는 상황은 민망스럽다. 물론 민주주의 시대 리더십 행사는 왕조시대나 독재시대처럼 일방통행식이어선 안 된다. 시대상황에 따라 일하는 방식은 바뀐다. 1980년대를 기점으로 국가 주도형 성장패러다임은 신자유주의로 바뀌었다. 국가가 경제성장을 위해 자원을 동원하고 과실 배분에 개입하던 것에서, 정부 개입은 최소화하고 시장 역할을 키우는 방향으로 옮겨 왔다. 영국의 대처주의나 미국의 레이거노믹스는 신자유주의 패러다임이 국정에 반영된 사례다. 리더십 구현 방식은 상황에 따라 바뀌지만 비전 제시와 이를 실현할 추진력은 시대를 막론하고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기존의 사회작동 원리에 대한 대혁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리고 신자유주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사회양극화와 소득불균형 심화를 드러냈다.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 문 정부는 이를 소득주도 성장으로 상징되는 ‘J노믹스’로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궤도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에는 긍정과 부정, 지지와 비판 등 상대적 가치판단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 반영한 게 여론이다. 여론은 변화무쌍하다. 하지만 일관된 추세라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했으나 초라한 민생지표가 그렇다. 여론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난 이후 대책은 비전이 아니라 수습일 뿐이다. 리더는 기본적으로 주어진 여건이나 상황에 반응하지 않고 주도해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이 그렇고,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듯 말이다. 나아가 용기 있는 리더라면 현안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기존 비전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고 유사상황에 대비하는 새 비전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eagleduo@seoul.co.kr
  • [인터뷰] 삶의 마지막 인연, ‘대통령 염장이’ 유재철 명장

    [인터뷰] 삶의 마지막 인연, ‘대통령 염장이’ 유재철 명장

    “이렇게 대접받는 직업이 있을까요?” 유재철(59) 대한민국 장례문화원 원장은 ‘염습사’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대통령 염장이로 불리는 그는 최규하(2006년), 노무현(2009년), 김영삼(2015년) 전 대통령을 직접 염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때는 국장 식(式)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서 만난 유 원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례를 물었다.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답한 그는 “사망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밀양 부산대병원에 내려갔어요. 가서 보니 노 대통령 몸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얼굴은 깨끗하셨어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신념으로 죽음을 감내하신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에 의한 (죽음이면) 얼굴에 드러납니다. 겁을 먹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죽음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알 수 있어요.”라며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 또한 유 원장은 대통령 외에도 법정 스님을 비롯해 큰스님들의 다비를 봉행했다. 이맹희 CJ 명예회장 그룹장을 주관했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장례에 참여했다. 25여년간 3000여명의 마지막을 배웅한 그는 사회지도층의 장례식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SK그룹의 최종현 회장이 화장을 선택한 것이 ‘화장 문화’로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보여 지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파급 효과가 큽니다.” 이런 효과를 인지한 유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식 때에는 상주 완장과 의장대 마스크를 없앴다.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때, 영장 띠가 사라진 것도 그의 조언 덕분이었다.유 원장은 1994년에 처음 염습을 배웠다. 36살 때였다. 이전까지 다양한 사업을 했지만, 손대는 족족 망했다. 직장 생활도 해 봤지만 1년을 못 버티고 나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장례 사업을 하는 또래 친구들을 만났다. “수입이 괜찮다”는 말에, 그 길로 그는 염습(殮襲)을 하는 ‘염장이’의 길에 들어섰다. 물론 주변의 반대는 심했다. “당시 제 큰딸이 4살이었는데, 후에 시집을 어떻게 보낼 거냐며 친구, 후배, 선배들이 모두 말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이) 힘들지 않고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1년 이상 꾸준히 해본 일이 없었는데, 염장이는 25년째하고 있습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유 원장은 ‘한국 국가장’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요무형문화제 111호 사직대제 이수자이기도 하다. 최근 ‘대한민국 전통명장’(장례1호)에 선정됐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을 갈 것이라고 확고히 말한다. 그런 그가 한국의 장례 문화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외국의 경우 결혼식과 같은 식순이 있습니다. 고인이 떠나기 전날 밤, 고인에게 신세 진 분들이 와서 한마디씩 하거나, 고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야기를 나누죠. 작은 장례식이라도 이야기와 문화가 있는 장례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우리만의 특별한 장례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에게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물었다. 그는 단박에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라고 답했다. “5일장을 할 때는, 3일째에 염을 합니다. 고인을 목욕시키고, 옷을 입혀 드린 후, 입관을 끝내면 굉장히 고마워하세요. 그럴 때면 힘든 게 사라지지요.”라며 염장이의 소박한 ‘행복’ 순간을 전했다. 잘 산다는 말은 잘 죽는다는 말과 동일한 것 같다고 말하는 유 원장. 그는 “20년 전 팔순 할머니 한 분의 장례를 치른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깔끔한 분이셨는데,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곡기를 끊으셨다고 해요. (아마도) 깔끔하게 떠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는 일주일 만에 일어나 ‘목욕재계(沐浴齋戒)’를 하시고, 제일 좋아하는 분홍치마저고리를 입은 채 소파에서 잠들 듯이 떠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제가 관에 누워 있으면, 누군가 관 뚜껑은 닫아주겠죠.”라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그렸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곽재순 hwkim@seoul.co.kr
  • 갑질과 거리 먼 유별난 재벌 총수 ‘구본무’

    갑질과 거리 먼 유별난 재벌 총수 ‘구본무’

    LG복지재단 대표이사, LG상록재단 이사장,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 LG연암학원 이사장.20일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또다른 직함들이다. 그룹 경영만큼이나 공익활동을 중시하면서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고인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LG 의인상’을 제정했다. LG복지재단은 지금까지 72명의 의인을 선정·발표했다. LG상록재단은 산림환경의 보호·연구, 야생 동·식물 보호·연구 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1997년 12월 설립된 재단으로, 고인이 일생 보여준 새와 숲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고인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있는 집무실에 망원경을 두고 내려다보이는 한강의 밤섬에 몰려드는 철새를 즐겨 감상했다고 한다. 또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본인의 아호를 딴 ‘화담(和談)숲’을 조성하고, 무궁화 500주를 심어 나라꽃 사랑을 실천했다. LG상록재단이 지난달 산림청과 공동으로 실내 재배용 무궁화 품종 개발과 보급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고인의 이런 뜻을 반영한 것이다. ‘기업이 국가와 민족의 번영에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학술지원과 청소년교육, 문화예술 분야에서 지원 활동을 벌인 LG연암문화재단,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진흥’이란 창업자의 유지를 이어받아 설립한 연암학원 등도 고인의 공익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재계 관계자는 “고인은 직원들로부터도 ‘이웃집 아저씨 같다’고 평가될 정도로 이른바 ‘재벌 갑질’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면서 “국내외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사회의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진가 초토화…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물벼락 갑질로 촉발된 세관발 ‘태풍’이 대한항공까지 덮쳤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일가에 대한 밀수 및 탈세 조사가 대한항공에 대한 외환조사로 확대되고 있다. 관세청은 1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2일 조회장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은 4번째 압수수색이다.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은 대한항공의 외국환거래법 위반을 겨냥한 것으로,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를 조사 중인 인천세관이 아닌 서울세관이 투입됐다. 압수 대상은 대한항공 본사 자금부 등 5개 과와 전산센터 등으로 서울세관 조사국 직원 40여명이 오전 10시부터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관세청은 조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과 관련해 외환거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이 일정 금액 이상의 외국환을 신고나 보고하지 않고 해외에 반출하거나 반입했다는 정황이다. 이 돈이 해외에서 회장 일가의 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한진가에 대한 세관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구 등 조회장 일가 사용 물품을 대한항공 명의로 수입한 행위에 대한 배임·횡령과 재산 해외 도피는 책임과 처벌이 다르다”면서 “밀수·탈세와 외환밀거래에 대한 조사가 별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에 대한 외환 조사는 예측불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회지도층의 역외탈세를 ‘반사회적 행위’로 거론하며 환수를 지시했다. 앞서 국세청은 조 회장 등 4남매가 고 조중훈 회장의 해외 재산을 물려받으며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도 대한항공의 수상한 해외자금 흐름을 포착한 뒤 검찰에 통보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세회피처에 숨은 594조… 해외 탈세 뿌리 뽑는다

    조세회피처에 숨은 594조… 해외 탈세 뿌리 뽑는다

    사정 당국이 재벌가와 대재산가, 사회지도층 등이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역외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해치는 대표적 반사회 행위로 규정하고 검찰과 국세청, 관세청은 물론 금융 당국까지 합세한 ‘해외범죄수익환수 합동조사단’을 만들어 역외탈세를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현재 조사 또는 재판이 진행 중인 한진·부영그룹에 이어 재벌가 도미노 세무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재계도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해외 비자금 의혹, 최순실 등 과거 정권 국정농단 연루 인사들의 해외 재산 은닉 의혹도 타깃이 될 전망이다. 합동조사단은 케이맨제도, 바하마 등 조세회피처에 집중된 국내 대기업들의 직접 투자도 집중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국세청, 한국은행 등의 ‘해외투자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년간 조세회피처에 594조원 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정부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검찰을 중심으로 해외범죄수익환수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재벌가 등의 역외탈세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국세청과 관세청, 금융 당국에서 필요한 인원을 파견해 조사단이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사회지도층이 해외 소득과 재산을 은닉한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며 국민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면서 조사단 설치를 주문하자 관련 부처들이 발 빠른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국부를 유출하고 공평 과세를 저해하는 역외탈세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세청이 역외탈세 세무조사로 추징한 세금만 2012년 8258억원(202건)에서 지난해 1조 3192억원(233건)으로 5년 사이 60% 급증했다.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역외탈세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文대통령 “해외 은닉 재산 반드시 환수… 합동조사단 설치”

    文대통령 “해외 은닉 재산 반드시 환수… 합동조사단 설치”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 겨냥 국세청·관세청·검찰 공조 지시 국정농단 연루자 관련 분석도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불법으로 재산을 해외에 도피 은닉해 세금을 면탈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해치는 대표적인 반사회 행위이므로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의 일환으로 검찰이 하는 부정부패 사건과 관련해 범죄수익 재산이 해외에 은닉돼 있다면 반드시 찾아내 모두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불거지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렇게 밝힌 뒤 국세청과 관세청, 검찰 등이 참여하는 해외범죄수익 환수 합동조사단을 설치해 추적 조사와 처벌, 범죄수익 환수까지 공조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사회지도층이 해외 소득과 재산을 은닉한 역외 탈세 혐의들이 드러나면서 국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불법 해외재산 도피는 활동 영역이 국내외에 걸쳐 있고 전문가 조력을 받아 치밀하게 행해지기 때문에 어느 한 부처의 대응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도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법제도의 개선 방안까지 함께 검토해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에서 촉발된 검찰의 한진그룹 역외 탈세 의혹 수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고, 조 회장 남매가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로 조 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 중 해외 소득재산 은닉, 역외 탈세 부분은 최근 국세청이 적발을 해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이라며 “전문가 조언을 받아 가면서 교묘하게 탈세하고, 국부를 유출하는 행위에 대해 검찰, 국세청, 관세청이 합동으로 조사할 필요를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기업과 관련된 건”이라면서도 특정 기업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다른 재벌들의 탈세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어느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일이 거론할 수 없지만, 제법 광범위하게 사회문제화돼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적폐청산의 일환으로 검찰이 하는 부정부패 사건’을 언급한 것과 관련, 보수정권 시절 국정농단 연루자들의 해외 은닉재산 환수에 고삐를 죄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은 역외 탈세에 초점을 맞춰 말한 것”이라면서도 “모든 것을 철저하게 살펴보라는 지시”라고 언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00년 진돗개·풍산개, 2007년 병풍·송이버섯

    2000년 진돗개·풍산개, 2007년 병풍·송이버섯

    文, 평화·통일 의미 선물 예상 술·화장품·귀금속 제외될 듯 정상 간 회담에서 빠지지 않는 의식 중 하나가 선물 교환이다. 선물 속에는 만남의 의미와 목적, 남다른 친밀감이나 드러나지 않았던 서운함 등을 담는다. 앞서 두 차례의 남북 정상 간에도 선물이 오고 갔다.2000년 첫 번째 회담 때는 김대중 대통령이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선물했다. 또 국내방송이 수신되는 60인치 TV 1대, 영상녹화재생기(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선물했다. 진돗개 두 마리는 평화 통일을 바란다는 뜻에서 각각 ‘평화’와 ‘통일’로 이름을 지었다. 김 대통령이 북한에서 받은 선물은 방북 둘째 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했을 때 주준호 어린이가 쓴 붓글씨 ‘조국통일’이었다. 진돗개의 답례로는 북한의 명견 풍산개를 받았는데 이름이 ‘단결’과 ‘자주’였다. 이후 남으로 와 풍산개 이름은 ‘우리’와 ‘두리’로 바뀌었다. 2007년 두 번째 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은 경남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 무궁화 문양의 다기와 접시를 포함해 전남 보성 녹차 등 8도 지역의 명품 차(茶),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DVD 등을 선물했다. DVD 목록에는 배우 이영애씨의 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을 위해 이씨가 사인한 ‘대장금’도 포함했다. 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통 큰’ 선물을 했다. 함경북도 칠보산의 자연산 송이 500상자로, 무게는 4t에 가격이 8억원 규모였다. 이 북한산 송이는 이후 남측 사회지도층과 소외계층 3800여명에게 1㎏씩 전달되었는데, 김 위원장은 “민족의 향기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기호를 고려한 선물이나 평화, 통일 등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에 따라 사치품의 대북 거래가 금지됨에 따라 주류, 화장품, 귀금속, 전자기기 등은 선물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산(産) 산삼, 청색 돌냄비 등을 선물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청산하며 살어리랏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청산하며 살어리랏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전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과 정치권의 막말·무례를 비판하다가 가 닿은 것은 프랑스 영화였다. 한국에선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Les Uns et Les Autres·1981)라는 제목이 붙어 나온 이 영화를 떠올린 건 “우리는 과거사 청산 작업을 한 번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사범, 경제사범에 관대하다”는 말이 나온 뒤였다. 한 선배가 말했다. “그 영화 봐봐. 아무리 세계적인 명사라도 나치에 부역했다는 꼬리표를 떼기가 얼마나 어렵더냔 말이지.”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예술인들과 그 후손을 조명하면서 화합을 이야기한다. 그 속 한 인물, 지휘자 칼 크레머에게는 참으로 집요하게 과거의 굴레가 쫓아다닌다. 그는 독일 베를린필을 예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예술감독을 투영한다. 카라얀은 업적과 별개로, 독재자 히틀러에게 ‘국가지휘자’ 칭호를 얻었다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다녔다. 독일의 과거사 청산 작업은 현실에서도 여전하다. 아흔여섯의 오스카어 그뢰닝는 2년 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들의 금품을 뺏어 나치에게 제공했다는 이유였다. 그는 여러 차례 고령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했지만,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는 형 집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극우단체 의장을 지내며 독일의 수용소와 가스실 사용을 부정한 88세 ‘나치 노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전후 나치에 조력한 혐의로 35만여명을 조사했고, 이 중 12만명 이상을 법정에 세워 4만명 가까운 부역자들을 수감하거나 처형했다. 이 역사를 전시회 ‘콜라보라시옹’으로 만들어 기억한다. 우리 역사에선 이런 과정을 거친 적이 없다. 일제강점기에 민족 반역을 일삼은 친일파를 단죄할 새도 없이 한국전쟁이 닥쳤다. 사회 기능 회복과 경제 재건에 집중한 사이 권력과 재력으로 무장한 친일파는 사회지도층 인사로 올라섰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던 이들의 목소리는 독재 공권력에 짓밟혔고, 분단 현실은 안보와 치안을 빌미로 한 권력의 방어막으로만 이용됐다. 친일부역, 민간학살, 간첩조작, 군부독재, 정경유착, 권력비리, 국정농단으로 점철된 과거사 청산 작업이 비로소 진행되고 있지만 걱정부터 늘어놓는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과거사 청산을 운운하는 것은 퇴보라는 지적이다. 보수 언론에선 프랑스식 역사 청산이 국민들의 피로감을 불러 집권당의 선거 참패를 불렀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집권당 참패 원인에는 청산 작업이 정치·경제적으로 부역한 공무원, 경제인을 피해 갔다는 불만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헌 부대에 새 술을 담을 수 없다. 제대로 청산하지 않은 역사와 체제 위에 올린 새로운 체제가 안정될 리도 없다. 털어버리지 못한 과거는 의혹을 낳고, 의혹은 가짜뉴스를 양산하면서 또 다른 분열을 일으킨다. 청산 과정에서 갈등은 불가피하다. 정확하게 원인을 따지고 제대로 책임과 죗값을 묻는다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런 뒤에 새로운 체제를 안착시켜야 한다. 70년 이상 묵은 과거사 청산 과정이 길고도 험해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중도 하차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갈 뿐이다. 9일 ‘평화올림픽’이라 불릴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일군 찬란한 역사와 희망, 감동이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새 역사의 출발점을 만들 이날 우리가 무엇을 해야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생각해 본다. cyk@seoul.co.kr
  • 文대통령의 두 가지 새해 소망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

    文대통령의 두 가지 새해 소망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

    이희아씨 “노래 함께 불러달라” 文대통령·김정숙 여사 함께 불러 소득 3만달러·30년만에 올림픽 李총리 “삼삼한 행정 펼치겠다”이진성 소장 “술 없는 무술년으로”무술년 새해의 첫 근무일인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년인사회. 24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 대부분은 입법·사법·행정부 고위직이거나 각종 단체장, 재벌 회장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였지만, 여느 정권의 신년회와 사뭇 달랐던 건 평범한 이웃과 소외계층, 사회적 편견과 재해를 극복한 이들,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의 피해자 등 시민 18명이 초대를 받은 점이다. 신년회 축하공연은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33)씨가 맡았다. 이씨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고, 무릎 아래 다리도 없다. 애초 피아노 연주와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만 부르려 했지만, 가수 강산에씨가 고열로 불참하면서 ‘넌 할 수 있어’까지 불렀다. 이씨가 “성악가인 영부인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쑥스럽고 부끄럽다”면서 “무례한 멘트지만 꼭 함께 불러 달라”고 요청하자, 김정숙 여사와 문 대통령은 함께 따라 불렀다. 이씨가 ‘넌 할 수 있어’의 가사를 개사해 ‘넌 할 수 있어. 그게 바로 대한민국 평창’이라고 노래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공연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무대로 다가가 이씨를 꼭 안았다. 나이지리아 다문화가정 출신 고교생 모델 한현민군, 경북 포항 지진 피해를 겪고도 수시전형에서 합격한 여고생 김지현양, 독립운동 유공자 김자동씨, 함경남도 갑산 출신 이산가족이자 국가유공자인 김창옥씨,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추모 편지를 낭독한 뒤 문 대통령의 따뜻한 포옹을 받아 화제를 모은 김소형씨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붉은 새해를 보며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며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 참가로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남북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할 수 있게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을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와 우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5부 요인의 신년인사 중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이 좌중에 큰 웃음을 선물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3%대 성장을 3년 만에 성취했다. 이 시간 현재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에서 300달러가 모자란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올봄 3만 달러를 이룩할 것이고, 30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게 됐다. 남북 대화가 3년 만에 재개된다”며 “올해 ‘삼삼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헌재소장은 “어제 다들 떡국을 먹었을 텐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인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무술년인데 술 없이 지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에 이어 정세균 의장의 건배 제의에 따라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대한민국’을 외쳤다. 초청된 인사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불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흔 넘어도… 변함없는 제자 사랑

    아흔 넘어도… 변함없는 제자 사랑

    “절약을 통해 아낀 돈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주시길 바랍니다.”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90대가 1억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추연규(92)씨가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112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추씨는 지난 26일 자신이 입원한 요양병원에서 아들, 대구공동모금회 관계자와 함께 가입식을 했다.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이 고향인 그는 평생 교단에 섰다가 경복중학교 교장으로 퇴직했다. 제자들이 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엄한 교육을 해 왔지만 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특히 형편이 어려워 집에서도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자기 집에서 공부하도록 했고, 걸인이 오면 밥상을 차려 대접할 정도로 정이 많았다고 한다. 생활 속에서 늘 근검절약과 환경보전을 강조해 온 그는 소박한 음식으로 식사하고 한번 쓰기 시작한 물건은 끝까지 사용했다. 10여년 전에는 ‘서백화목장학회’를 만들어 학생들을 돕기도 했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끊임없는 나눔을 실천해 왔다. 지금도 영남대 최고령 이사로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추씨는 “저의 나눔이 우리나라의 안녕과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성금이 잘 전달돼 모두 함께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인석 대구공동모금회장은 “이를 계기로 지역의 많은 분들이 나눔의 정신을 이어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층이 나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고액기부자모임이다.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하면 회원이 된다. 현재 전국에서 1680명의 회원이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패션 디자이너 제니안, 라프시몬스 브랜드 런칭 화제

    패션 디자이너 제니안, 라프시몬스 브랜드 런칭 화제

    글로벌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GUCCI)가의 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이기도 했던 패션 디자이너 ‘제니안’이 브랜드 저작권자인 국제모델협회의 안병천 회장과 지난 1일, 브랜드 ‘라프시몬스’ 런칭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코워크(CO-WORK)-아트모드(ART-MODE)(패션과 아트를 접목하는 제품)를 선보인 폴란티노 수석 디자이너 제니안은 아트와 패션을 접목시켜 일상생활 속으로 예술과 문화의 만남을 실현시키고 있는 열정을 선보이고 있다.패션 디자이너 제니안과 ‘라프시몬스’ 브랜드 런칭을 하는 안병천 회장은 UN 평화국제기구 회장직, 국제모델협회 회장직, 대우패션 회장직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신세계, 롯데백화점 등 60여 개의 매장에서 ‘에비수’라는 브랜드를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제니안과 탁월한 경영능력의 안병천 회장이 만나 출범하는 ‘라프시몬스’는 제니안 특유의 디자인적인 감각과 가치관을 반영해 아트와 패션을 접목시킨 혁신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브랜드 런칭은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와 글로벌화를 위해 한국적 파워 브랜드로 성장 시킨다는 2018년의 새로운 사업방향을 제시한다. 한편 제니안 디자이너는 패션을 리드하는 패리라는 모임을 만들어현재 100여 명의 국내 유수기업 CEO들과 사회지도층 리더들로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순병사 직접 구조한 JSA 대대장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 없었다”

    귀순병사 직접 구조한 JSA 대대장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 없었다”

    “대대장이 포복해서 북한군 병사를 데리고 왔다고 하는데, 여기는 대대장 무용담을 늘어놓는 자리가 아니다.”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정진석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북한 군인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대응이 잘못됐다며 질타만 했다.하지만 북한 군인 귀순 당시 JSA 한국군 경비대대의 대대장은 북한군의 총을 맞고 즉사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제는 귀순하려다 총격을 받고 쓰러진 북한 군인을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 권영환(육사 54기) 중령이 어떻게 구조했는지를 관련 제보를 종합·재구성해 16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3시 15분쯤 총탄 발사음이 들리자마자 권 중령은 전방의 적황부터 살폈다. 권 중령은 순간 ‘전쟁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북한 군인의 귀순을 막기 위해 북한군 증원병력이 몰려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초소의 북한군 병력과 합치면 적군의 수가 아군보다 많아지는 상황이었다. 권 중령은 무장부터 시켰다. 평소 무장인 권총 대신 K-2소총과 방탄복·방탄헬멧을 갖추고 병력을 길목에 배치하는 한편 대대 병력의 증원을 명령했다. 전투 준비와 배치가 끝난 후 권 중령은 감시 장비를 다시 돌렸다. 이때서야 북한군 병사가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낙엽을 모아둔 곳에 쓰러져 외부 식별이 쉽지 않은 상태였으나 감시 장비가 찾아냈다. 권 중령은 즉각 부사관 중에서 행동이 민첩한 중사 2명을 대동해 낮은 포폭으로 북한군 병사에게 접근해 구조해냈다. 북한군의 최초 발포와 전투 준비를 거쳐 구조까지 걸린 시간이 바로 16분이라고 서울경제는 전했다. 쓰러진 귀순병사와 북한군 초소의 거리는 수십미터에 불과했다고 한다. 권총 사격으로도 맞힐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는 소총뿐 아니라 중화기까지 배치돼 있었다. 북한군이 발포한다면 그야말로 즉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 권 중령은 ‘왜 부하들을 보내지 않았느냐’는 군 장성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권 중령은 자신의 무용담이 알려지는 데 부담을 느끼며 한사코 마다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하들을 죽일 수 없다며 자신이 나선 권 중령의 솔선수범 리더십이 여러 관계자를 통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권 중령은 대대원 모두를 무사하게 지켜냈다는 점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안보 정당’을 자처하는 자유한국당은 귀순한 북한 군인에 대한 북한군의 사격이 남쪽 구역까지 이어졌는데 ‘왜 우리 군은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한국일보에 기고한 칼럼 ‘이승기, JSA 대대장의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통해 아래와 같이 지적했다. “이런 대대장에게 판문점 현장에도 안 가본 사람들이 즉시 대응 사격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한다. 만약 덮어놓고 대응사격을 했다면 우리 측의 피해는 차치하고 현재 생사의 기로에 있는 그 귀순병사가 더욱 집중사격을 받아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MDL 북측에서 차량사고가 나고 총성이 울리면 우리 측 피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북측의 내부 일이다. 또 도로가 아닌 숲으로 숨어들어간 북한 병사를 재빨리 찾지 못했다고 질책하는 것은 현장 지형을 너무나 모르고 하는 주장이다. 일반인이 TV 속에서 보는 판문점은 아스팔트 위에서 우리 병사들이 권총을 찬 채 선글라스를 끼고 서 있는 모습뿐이다. 그 옆으로 북한 귀순병사가 왔는데 왜 대응사격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할 만하다. 그런데 그 경비병들은 관광객이 있을 때 보호를 위해 나오는 것이라, 평소에는 아무도 없고 화면 바로 옆은 숲이다. 따라서 여론주도층쯤 되면 현지 상황을 모른 채 함부로 예단해서 소리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사회지도층으로서 적을 이롭게 하지 않는 최소한의 도덕적 책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In&Out] 농업·농촌의 가치와 6차 산업화/김재기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In&Out] 농업·농촌의 가치와 6차 산업화/김재기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역사는 굶주림과 질병의 역사였다. 지구상에 농업이 시작된 이후 한 해 농사의 성패 결과는 조상들의 기쁨이 되기도 하고 울음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농업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어 가꾸어 가는 소중한 생명산업이다. 인류만이 가지는 문화라는 용어가 경작(耕作)을 뜻하는 라틴어 ‘쿨투라’(Cultura)에서 파생한 것에서도 농업이 문화의 동력임을 알 수 있다. 세계 모든 나라의 건국 신화에 농업의 신(神)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국가가 안정적인 농업 식량을 공급한다는 상징은 건국과 통치의 정당성을 전파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농업·농촌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는 감추어진 혜택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와 힐링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도 농촌의 힐링적 기능을 바탕으로 농산촌이 가지는 경관적?휴양적?문화적?체험적 가치를 도시 소비자의 수요에 맞게 융복합화해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성공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치유의 숲에서 의료기관과 연계를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가 선보였다. 아카자와 자연휴양림에서 건강진단 메뉴와 삼림욕의 재충전을 혼합해 내놓은 체험형 1박2일 프로그램이 좋은 예다. 의사가 최적의 산책 코스를 처방하면 가이드와 함께 처방에 따라 삼림욕을 즐기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이다. 치유의 숲 프로그램은 온천욕과 산책, 등산과 함께 약초, 산채 등의 향토음식을 판매해 농촌체험 관광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원도 강릉시 왕산 약초마을은 산양삼을 재배해 가공 판매하고, 모노레일을 활용한 산약초 캐기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을 불러 모으고 있다. 경북 청도군의 감 와인 마을은 세계 최초로 감 와인을 개발하고 폐철도 터널을 와인 숙성 창고와 와인 만들기 체험, 예술작품 전시 등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도시민들에게 휴양 공간이 되고 있다. 경남 함양군에서는 특산물인 산머루를 마을 주민들과 계약 재배해 마을 주변을 아름답게 조성했다. 오랜 기간 산머루 와인 가공기술을 전수받고 발전시켜 와인 전시관과 함께 와인 카페도 운영, 연간 10만명의 도시민을 유치함으로써 연매출 30억원을 올리는 농업 6차 산업화의 성공 모델이 됐다.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울러 주민들과의 소통 및 협력을 이끌어 내며 지역 농특산물을 생산가공·판매할 수 있는 창의적인 6차 산업 선도농을 교육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지도층 인사와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솔선수범해 해외여행보다는 농촌에서 휴양을 즐기는 모범을 보여 주어야만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게 될 것이다. 정부도 일본의 사례처럼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일정 시간 농촌 체험을 법제화하는 등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이재용에 징역 5년 선고한 김진동 부장판사 누구?

    이재용에 징역 5년 선고한 김진동 부장판사 누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재판장 김진동(49·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에 관심이 쏠린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김 부장판사는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공익법무관을 마치고 전주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1968년생으로 이재용 부회장과 동갑내기다. 서울중앙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대구지법·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한 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발령 나 부패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7부 재판장을 맡고 있다. 김 부장판사는 두 번의 재배당 끝에 이번 사건을 맡았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3월 공판준비 절차를 시작해 이번 달 심리가 마무리되기까지 6개월가량 재판을 이끌었다. 특히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단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김 부장판사는 재판의 논점이 흐려지지 않도록 깔끔한 재판 진행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증인신문 과정에서 유도신문이나 공소사실과 관계없는 질문이 나오면 “증인에게 질문을 짧게 하고 길게 답변을 듣도록 해라” “핵심만 물어보라”고 특검과 변호인에 주문했다. 증인 소환에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차례 구인장을 발부했고, 지난달 최순실씨가 재판에 나오고서도 일체의 증언을 거부하자 “왜 나왔느냐”며 일침을 가했다. 김 부장판사는 앞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회지도층의 뇌물 재판을 맡아 사안에 따라 유·무죄가 엇갈린 판결을 내놨다. 지난해에는 친구인 김정주 NXC 대표로부터 ‘공짜주식’ 특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직무 관련성이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진 전 검사장은 다른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았고,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반면 올해 1월 현직 판사 신분으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재판 관련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김수천 부장판사의 뇌물수수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7년과 벌금 2억원의 중형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비선진료 위증’ 정기양에 2심서도 징역 1년 구형

    특검, ‘비선진료 위증’ 정기양에 2심서도 징역 1년 구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된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전 대통령 자문의)에 대해 2심에서도 징역 1년을 구형했다.정 교수는 항소심에서 기존 입장을 뒤집고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특검은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열린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1심 (형량을) 그대로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특별한 추가 쟁점이 없어 재판이 조기에 마무리됐다. 특검은 “피고인은 국회 특위에서 진실규명에 도움이나 협조는커녕 허위로 증언해 국민에게 분노와 실망을 안겨줬다”며 “종전에는 위증해도 비교적 벌금 등 가벼운 처벌로 끝났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위증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부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교수”라며 “사회지도층에 속하는 사람이 위증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정 교수가 1심에서는 부인하던 혐의를 2심에선 모두 인정한 점에 관해서도 “자백이 과거의 혼란과 실망을 준 것에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일벌백계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모은 사건에 과거 대통령 자문의로서 정확한 진술을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수술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피부암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교수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 역시 “환자들이 피부암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하는 피고인이 복귀해 치료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위증이 이뤄진 전후 맥락과 증언의 비중 등을 고려해 피고인에게 신변상 불이익이 없는 양형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 교수 측은 재판부에 제출했던 항소의견서 내용 가운데 양형부당 주장을 제외한 법리오인, 사실오해 등에 관한 의견은 이날 모두 철회했다. 정 교수는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이 개발한 주름개선 시술 ‘뉴 영스 리프트’ 시술을 박 전 대통령에게 하려고 계획하고도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시술을 계획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거짓으로 증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3년 3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를 맡았던 정 교수는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 병원장과 함께 2013년 박 전 대통령의 여름 휴가를 앞두고 시술을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선고 공판은 이달 13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두 귀를 다 열어야 제대로 들린다

    [손성진 칼럼] 두 귀를 다 열어야 제대로 들린다

    국민 대다수가 속이 뻥 뚫릴 것 같은 느낌으로 새 정부를 보고 있다. ‘불통’의 아이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을 보고 전 국민은 환호했다. 비서관들과 허심탄회하게 정책을 논하고 정책과 인사의 배경을 국민 앞에 공개하는 모습은 당연한 것인데도 갓 딴 과일처럼 신선해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대통령 주변에서 불통의 그림자가 하나둘씩 어른거린다. 요사이 가슴이 정말 답답한 사람들이 있다. 원자력 관계자들도 그런 사람들이다.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에 국책연구소 등의 관계자들은 할 말을 못 하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새 정부 인사들은 그들과 아예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원전을 하지 않겠다고 한 마당에 무슨 대화가 필요하냐는 뜻일까. 전 정부의 적폐를 새 정부가 손보는 것은 그른 것을 바로잡는 개혁의 이름으로 국민의 공감을 얻는다. 4대강 사업의 전면 재감사도 그런 점에서 명분이 충분하다. 그러나 적폐 청산과 개혁이 국민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사안일 때는 매우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교육정책도 그중 하나다. 그러잖아도 조령모개하는 교육정책은 손바닥 뒤집히듯 단칼에 바뀌고 있다. 학부모나 학생들은 현기증을 느낄 정도다. 정책이 교육감 단 한 사람의 소신으로 좌지우지된다면 교육 독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특목고가 교육적폐라 할지라도 40년의 역사가 있다면 충분한 논의를 거친 사회적 합의는 필수적이다. 전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인사 논란의 원인을 전적으로 청와대에 지우기는 어렵다. 근본 원인을 따지자면 사회지도층에 광범위하게 퍼진 ‘도덕성의 몰락’이다. 우파 정부나 좌파 정부나 능력도 있고 몸가짐도 깨끗한 ‘도덕군자’를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어쨌든 좀더 나은 사람을 찾기 위해 깊이 있는 검증을 하지 못한 것은 문제다. 지체 없이 사후 조처를 취하지 못하는 것도 새 정부에 대한 믿음을 반감시킨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건 테러를 당한 기분”이라든가 “남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대상은 여교사”라고도 말한 인물이다. 그런 사람을 ‘미국 트레킹’이라는 야당의 조롱을 당하면서까지 대통령의 방미 수행단에 참여시킬 필요가 있었을까. 문제의 여성관에 신임장, 면죄부를 준 모양새다. 여당 의원들과 여성단체, 언론들이 수없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청와대는 고요의 바다처럼 반향이 없다. 어제 인사청문회에 나온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그를 둘러싼 의혹은 부동산 투기, 편법 증여, 위장전입, 무기 중개업체 2억 자문료 등으로 전 정부 초기 37일 만에 사퇴한 김병관 전 국방장관 후보자와 크게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송 후보자는 끝내 물러서지 않았다. 4년 전에도 이동흡·김용준·김종훈·김병관·한만수 후보자 등이 줄줄이 검증에 걸렸다. 흠결의 경중과 종류가 다르기는 하지만 야당과 언론의 공세와 지적에 계속 버티지는 않고 스스로 물러났다. 지금은 ‘인사 참사’의 재현이 싫어서인지 안경환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책임지우거나 지는 태도를 찾을 길이 없다. 완전한 소통은 대통령 혼자만의 노력만으로 성취할 수 없다. 국정을 보좌하는 인물들이 소통하지 않는다면 화살은 대통령에게로 돌아간다. 경유값 인상안처럼 불쑥 던져 놓고 여론의 동태를 보는 것이 소통이 아니다. 최저임금 1만원 정책이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임을 인식하지 못한 것 자체가 단견 정치다. “쇼(Show)통, 불통, 먹통, 호통만 치는 4통 정부”라는 야당 대표의 비난을 정치 공세라고만 할 수는 없다. 국정 농단의 주범이라는 원죄 때문에 야당의 말은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정책 반대파일수록 대화와 경청을 통해 소통해야 독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이 두 귀를 다 막았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두 귀를 다 열어야 한다. 한 귀만 열고 한 귀는 막는다면 반쪽 소통에 그칠 것이다.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북촌, 시간의 향기… 도시는 기억으로 산다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북촌, 시간의 향기… 도시는 기억으로 산다

    서울신문이 지난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시 및 서울도시문화연구원 등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를 시작했다. 미래유산이란 아직 문화재로 등록되진 않았지만 미래 세대에 물려줄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서울 근현대 문화유산이다. 총 25회에 걸쳐 진행되는 투어는 서울미래유산 사이트에 접수한 3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426개의 미래보물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역사책에서는 읽을 수 없지만 100년 후에는 역사책에 기록될 미래가치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족적을 남기게 된다. 첫 테마는 ‘사방팔방’(四方八方)이다. 서울의 사대문 안을 사방으로, 사대문 밖을 팔방으로 각각 구분해 13회로 구성했으며 첫 회는 그중에서도 북촌 일대를 둘러봤다. 3일은 동촌, 10일은 서촌을 찾아간다. 참가신청은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kr) 사이트에서 한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당회차 신청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무료다.‘서울미래유산-2017 그랜드투어’의 첫 회는 북촌이다. ‘북촌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라는 주제를 통해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어떻게 교차하는지 들여다봤다. ‘호모 나랜스’(Homo Narrans)들이 모여 ‘드림 소사이어티’를 꿈꾸는 나들이다. 답사단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집결지인 정독도서관을 출발해 김옥균 집터와 조선어학회 터를 거쳐 북촌 한옥밀집지역을 돈 뒤 만해 한용운의 유심사 터를 찾았다. 인촌 김성수 가옥과 중앙고등학교를 둘러보고 개화파 박규수의 집터였던 헌법재판소에서 ‘짧지만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2시간여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다녀왔다. 답사단의 발길이 닿은 모두 9곳의 코스 중 서울미래유산은 북촌한옥밀집지역과 김성수 가옥, 헌법재판소 등 3곳이고 사적(중앙고)과 등록문화재(정독도서관)가 2곳이며 나머지 4곳은 옛터이다. 오래된 도시, 서울의 심장부 북촌의 정체성을 실감케 한다.●호모나랜스들 모여 2시간 짧고 긴 여정 그렇다면 북촌은 어떤 곳인가. 서울을 알아야 북촌을 알고, 북촌을 알아야 북촌에서 부는 바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미국의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은 “도시는 기억으로 살아간다”라고 읊었지만 서울은 2000년 기원전의 도시, 600년 도읍지의 기억이 별반 없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통에 불타고 약탈당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강제로 민족 자산을 말살당했고 한국전쟁 때 파괴됐다. 1960년대 이후 무지막지한 개발 광풍을 타고 또 한번 뭉개졌다. 역사의 향기는 흩어졌다. 한강 이남으로 영역을 확대한 서울은 사실상 한국전쟁 이후 재건된 신생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역사도시라고 하기엔 씁쓸한 서울 서울의 재건은 성공적일까. 서울은 역동적인 현대적 도시로 발전했지만 역사도시라고 자평하기엔 머쓱하다. 솔직하게 말해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은 꽤 혼란스럽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처럼 강북 구도심을 올드타운으로 남겨두고 강남 뉴타운을 만들지 못한 게 패착이다. 발상의 전환도 없었고, 한국전쟁 이후 광적인 서울집중이 오래된 것들은 걷어내고, 나머지는 땅속에 묻는 데 정당성의 논리를 제공했다.북촌의 기원은 조선시대 한성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성부는 ‘경조 5부’라고 하여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등 5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눠 다스렸는데 오늘날의 자치구라고 보면 된다. 경복궁과 사대문을 축으로 해서 구분하면 북부는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이고 동부는 창덕궁과 흥인지문 사이, 서부는 경복궁에서 돈의문 사이, 남부는 숭례문에서 청계천 사이 어림이다. 중부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양쪽에 형성됐다. 5부가 곧 5촌이다.청계천을 경계로 북쪽은 권문세가와 현역 벼슬아치, 그들을 모시는 아전 및 겸인 족속의 주거지였다. 청계천부터 남산 아래까지인 남촌에는 지체 낮은 관리나 퇴락한 양반, 무반들이 모여 살았다. 다동·무교동·수표동·입정동·주교동·관수동 등 중촌에는 의관, 역관, 율사, 화원, 시전상인, 군인군속이 살았다. 황현은 매천야록(1864~1887년 기록)에서 “서울의 대로인 종각 이북을 북촌이라고 부르며 노론이 살고 있고 종각 남쪽을 남촌이라고 하는데 소론 이하 삼색(소론, 남인, 북인)이 섞여 살았다”고 기록했고 황성신문 1900년 10월 9일자에는 “북촌 사람들의 말투는 매우 부드럽고 조심스러우며, 남촌 사람들의 말투는 빠르다”고 말씨에 따라 지역별 기질을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서울은 신분과 지위, 직업에 따라 사는 곳이 달랐다. 거주 지역에 신분과 지위, 직업의 정보가 새겨져 지역색을 형성했다. 지역색이 차별의식과 적대감, 사색당파로 이어졌다. 서울의 심장부인 북촌은 왜, 어떻게 달라졌을까. 북촌은 주거지로서 최상의 입지적 조건 때문에 조선 중기까지 왕족과 벼슬아치들이 모여 사는 집단거주지였으며 후기 들어 안동 김씨와 여흥 민씨 같은 세도가와 경화사족들이 똬리를 틀었다. 한말에는 교육과 의료의 중심지로 개화사상과 갑신정변의 발상지였으며 이후 신분 상승을 위해 상경한 신흥 지방부호와 지주, 사회지도층이 몰려들어 삼일운동을 비롯한 민족운동의 진앙지가 되었다. 그러나 외세에 의존하면서 기층 민중과는 유리된 기득권 세력의 개혁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뚜렷했다. ●그래도 서울의 심장부 북촌은… 북촌에서 잉태, 발화한 삼일운동이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북촌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300만 신도를 자랑하던 천도교가 경운동 중앙대교당을 중심으로 1920~1930년대 민족운동을 주도했고 일제 패망이후 몽양 여운형의 계동 집과 건국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다양한 정치실험이 시도됐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헌법재판소는 개화파 박규수와 홍영식의 집이었으며 제중원을 거쳐 경기여고와 창덕여고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해방 직후 당시 경기여고 강당에서 여운형과 박헌영이 전국인민대표자대회를 열어 조선인민공화국 수립이 선포된 곳이기도 하다. 역사는 돌고 돈다지만 북촌만큼 역사가 켜켜이 겹치는 곳도 흔치 않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아파트 광장서 아들 생일파티 한 대학 총장

    충북 청주의 한 사립대 총장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 광장에서 아들을 위한 호화 생일파티를 열어 지역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8일 청주 지웰시티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대학 총장 A(50)씨는 지난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인근 분수대광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의 생일잔치를 열었다. 광장에는 ‘생일을 축하한다’는 현수막과 에어바운스 놀이기구, 그늘막 등이 설치됐다. 출장뷔페도 동원됐다. 파티에는 같은 반 친구 등 30여명이 초대됐다. 음식은 초대장을 가지고 온 아이들에게만 제공됐다.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아파트 주민 B(49)씨는 “경제가 어려운 요즘, 모범을 보여야 할 사회지도층이 이래서야 되겠느냐”면서 “공용 공간에서 개인 생일잔치를 연 탓에 단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꼬집었다. 반면 총장 측은 공간 사용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청서를 내는 등 절차를 거친 뒤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총장은 “아이들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고 놀며 서로 얼굴을 알게 해 주려는 취지로 파티를 열었다”면서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점은 사과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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