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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화는 중심국가로 가는 전략(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우리경제의 발전전략으로 국제화전략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정부는 지난달 시애틀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과 각료회의의 후속조치로 경제의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그 대책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태지역은 21세기에 세계사의 중심무대가 될 것이고 한국이 중심무대에서 중심국가가 되려면 국제화에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게 정부당국자의 시각이다. 다가오는 세기에는 아·태지역이 세계사의 중심무대가 되리라는 데는 학계에서도 이론이 거의 없다.그러나 우리나라가 과연 중심국가가 되느냐는 누구도 확실하게 전망하기 어려울 것이다.다만 우리가 중심무대의 중심국가가 되려면 최소한 현재의 국가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국이 아·태지역의 중심국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범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제의 지구촌화(Globalization)와 국경없는 경제(Borderless Economy),그리고 그 반대의 조류인 지역주의(Blockism)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가전략의 모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경제의 지구촌화는 이미 동구권과 소련 등 공산권의 붕괴와 함께 시작되었다.사회주의국가의 붕괴는 자본주의 내지는 자유무역주의를 회피하던 전세계인구의 80%에 해당하는 비자본주의 경제권이 지구촌 경제권으로 편입되는 전기를 제공했다.여기에 우루과이라운드협상(UR)이 타결되면 전세계의 지구촌화는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지구촌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지구촌 주민들은 세계를 향하여 마음과 가슴을 열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설사 UR협상이 결렬되어 전세계의 지구촌화가 예상보다 다소 늦어진다해도 지역주의가 역내 주민들의 시각과 사고를 여는데 기여할 것이 거의 분명하다.어떤 이유에서건 지구촌화와 국제화는 진행되고 있다. 또 현재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물결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할정도로 세계의 시공을 좁혀 놓고 있다.정보화시대가 이미 60년대에 개막되었지만 정보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일반인이 안 것은 80년대 들어와서이다.대다수의 사람이 정보화시대가 청년기로 진입해서야 정보화의 의미를 깨우치게 된 것처럼 현재 국제화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전문가이외에는 국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현재는 20세기를 마감하고 대망의 21세기를 맞이해야 할 시점이다.모든 인류가 다가오는 세기를 밝게 맞고 싶을 것이고 그 열망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촌화와 국제화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우리가 국제화전략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그것이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유일한 전략이고 21세기에 펼쳐질 아시아·태평양시대에 우리나라를 중심국가로 부상시킬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국제화전략을 통해서 앞서의 두가지 목표를 성취하려면 국민 모두가 현재 지구촌화와 국제화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정치인·공직자·사회지도층 인사가 먼저 국제화의 진전을 절감하고 우리의 국제화전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정치인은 우선 국정심의과정에서 지역지향적 사고를 국가지향적 사고로 바꾸어야 한다.또 국가지향적 사고를 국제지향적 사고로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국제적 감각과 사고를 갖고 법률안이나 예산안 등을 심의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렇게 되면 예산심의에서 무엇이 지역적 사업이고 어떤 것이 국가적 사업이며 어느 것이 국제적 사업인지를 쉽게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국제화에 있어 정부 공직자의 자세와 책무는 어느 누구보다 막중하다.국제화를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정부규제의 과감한 철폐라고 생각한다.그런데 그 규제를 갖고 있는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공직자다.일부 공직자는 규제를 마치 소속 부처의 기득권으로 여기는 풍조마저 있다.그래서 경제석학 밀턴 프리드먼은 공직자를 기득권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공직자가 기득권의 범주에서 벗어나려면 규제의 완화보다는 철폐,철폐보다는 자유화를 지향하는 전진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그렇게 되려면 공직자 스스로가 사고와 인식을 일대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그것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공직사회의 규제의 벽을 본원적으로 깨는 길은 행정조직의 대폭적인 개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 중국,대대적 세제개혁 발표/공산정권후 최대규모

    ◎대형국유기업 민간매각도 착수/도시주택 사유화도 곧 시작 【북경·홍콩 외신 종합】 중국은 1일 국유기업에 대한 세율을 대폭 낮추고 중앙정부의 세수증액등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세제개혁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또 야심적인 시장개혁정책의 하나로 대형국유기업을 민간기업에 매각했고 도시지역 주택에 대한 전국적인 사유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중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49년 중국공산정권 수립이래 최대규모로 평가되는 이번 세제개혁계획은 내년1월1일부터 시행되나 그동안 외국투자기업들이 누려온 세금혜택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 중국 국무원 소속 국가세무국의 최고위 경제전문가인 장종청은 이날 열린 국제관계회의에서 이같은 대규모 세제개혁계획을 공개하면서 이번 세제개혁은 부가가치세,소비세,매출세,부동산세,주식세,상속세,증여세등을 재편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며 가장 큰 혜택을 보게될 대·중형 국유기업의 세율은 현재 55%에서 33%로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의 이번 세제개혁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노선을 더욱가속화하기로 한 지난달 14일 공산당 제14기 중앙위원회 3차전체회의(14기 3중전회)의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의 성격을 띤 것으로 특히 국유기업에 대한 대폭적인 세율인하는 적자에 허덕이는 국유기업의 경영을 혁신,현대적 기업으로 재편하려는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의 주택개혁도 경제에 대한 당국의 개입축소를 향한 중대한 진전인 동시에 사유제를 금기시해온 공산국가의 해묵은 관행을 타파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또 홍콩의 연합보는 호북성 성도겸 공업도시 무한에 소재한 창설 1백년 전통의 3대성냥공장 무한화자창이 창립된지 불과 7년밖에 안된 중국의 민간기업 대지과기개발공사에 매각됐다고 보도했다.
  • 뉴질랜드:상(세계의 개혁현장:36)

    ◎개방정책 9년… 국제경쟁력 확보/수입허가제등 정부규제 철폐 열흘간의 꼼꼼한 부재자투표 검산끝에 천금같은 1석을 건져 국민당과 짐 볼저 총리가 집권을 계속하게 된 총선거 이야기로 뉴질랜드는 여태 떠들석하다.그러나 드라마틱한 개표 전말이나 항용 있을법한 선거 뒷얘기로 화제가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선거가 모두 끝난 지금 뉴질랜드인들은 「개혁」의 앞날에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회자되는 뉴질랜드에서 뭐가 부족해 개혁 운운 한다는 것인가.「낙원의 개혁」이란 말 만큼이나 어울리지 않은 견강부회는 아닌가. 그러나 이는 뉴질랜드를 잘 모르고,또 국제경제의 냉혹함을 간과한 데서 나온 의문이다.뉴질랜드는 물론 지상 어느 나라보다 낙원의 가능성이 많은 나라임은 분명하나 이 나라의 경제는 30년 넘게 많은 난제에 둘러싸여 왔었다. 바깥 사람들한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뉴질랜드의 개혁은 지난 84년부터 시작되어 9년의 연륜을 안고 있다.지난 90년을 경계로 정치적 색채가 다른 양대정당이 정권을 주고 받았지만 「반동적」전환 대신 개혁의 질과 양이 한층 높아졌다.뉴질랜드 국민들도 예상하지 못한 초당적 개혁주의를 읽을 수 있으나 그보다 문제의 심각성을 먼저 일러준다. 지난 85년까지 30년동안의 뉴질랜드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4%로 24개 선진국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9%에 아주 뒤진다.2차대전 이전엔 우리들의 인상에 심어진 그대로 생활수준이 짝을 찾기 어려울이 만큼 높았으나 세계상황이 일신하면서 뉴질랜드 경제에 찬바람이 불어닥쳤다.60년에 창설된 OECD에 73년 가입이 허용되긴 했지만 현 멤버중 가장 뒤늦을 뿐 아니라 그후에도 평균미달의 경제성적이 거듭돼 말석으로만 밀려나기에 바빴다.가입당시 선진국그룹 평균치의 1백3%였던 뉴질랜드의 1인당소득은 90년 80%로 내려 앉아 있었다. ◎시장경제 왜곡 복지정책 대수술/물가 2%내 억제… 성장률 급성승 이곳 경제의 큰집이던 영국이 쇠퇴일로를 걷고,농산물 수요처인 유럽시장이 자기들끼리만 통합한 데다 딴곳들도 관세장벽을 높이 세우고,석유파동까지 겹치는 등 뉴질랜드 경제난의 이유는 숱하다.그러나 이런 외적인 사정을 들먹이지 않고 자국의 산업보호와 근로자 고용확보를 위한 경제전반에 걸친 과다한 정부 개입과 통제를 문제의 뿌리로 지목하면서 개혁의 문이 열렸다. 세계인들이 우러러보는 뉴질랜드의 사회복지는 결국 국가사회주의의 산물로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왜곡,변질시켜 왔었다.복지우선의 좌파적 노동당 정부가 반세기 넘는 이 통제경제 지향의 전통을 깨고 탈규제,자유화의 기치를 쳐들었다.외환관리와 이자율에 대한 통화규제를 풀고 자유변동환율로 바꿨으며 수입허가및 할당제를 축소시켜갔고 관세율도 차례로 인하했다. 대외개방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이같은 보호장치 제거는 당연히 실업자를 양산했고 금방 효과도 나타나지 않아 노동당은 90년 총선에서 참패,보수적인 국민당에 정권을 넘겼다.그러나 국민당은 탈통제의 시장경제 체제를 강화했을뿐 아니라 노동당이 손대지 못한 부분까지 개혁의 메스를 들이댔다.농업과 철강업에 대한 정부보조와 세금감면을 철폐,선진국 모델감이 됐고 육로 항공 항만 등 교통과 전기통신사업의 민영화및 대외개방을 실행했다. 수입품에 관세인하가 계속돼 올 상반기 평균 11%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의류제품을 마지막으로 수입허가제가 완전 폐지됐다.실업률과 경제성장율 수치에 연연하는 대신 인플레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중앙은행의 기능을 물가상승 2% 이하 통제라고 아예 법에 명시해버렸다. 국민당의 개혁은 뉴질랜드의 성역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보장,의료급부,교육지원 등 국민복지에까지 이르렀다.수치와 금액으로는 크게 표가 나지 않지만 개인의 책임분담 의식을 복지정책에 도입하고자 한 점은 획기적인 방향전환이었다.뉴질랜드의 정부세출은 국내총생산의 40%로 우리의 배나 되는데 지난해 경우 사회보장 등 세부분의 국민복지비용이 세출 전체의 70%,1백10억달러에 달한다.이곳 정부의 목표는 복지비용및 정부세출의 증가를 경제성장률 이하로 막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 급부율 하향조정과 부대조건 추가의 악역이 등장할 차례인데 국민당이 이를 맡았다.선진국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 무렵 「선진국답지 않게」 급진성향의 개혁정책을 펼쳤던 뉴질랜드 경제는 서서히 양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80년대 평균 0.4%였던 성장률이 지난해 2.9%로 올랐고 올해는 3.8%가 예상돼 OECD평균을 3배 가까이 웃돌 전망이다.80년대말 15%였던 물가상승률이 1.3%로 낮아져 일본과 겨루게 됐다.92년 재정적자도 90년의 절반인 국민총생산 대비 2%로 떨어졌다. 단지 91년말 10.8%였던 실업률이 지난달 아직도 9.7%에 머물렀긴 하지만 18개월째를 맞는 뉴질랜드의 이례적인 경기회복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그럼에도 낙승하리라던 국민당은 구차한 부재자투표 검산으로 신승,해외토픽감이 되고 말았다.경제선정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3년새 48%에서 37%로 추락한 국민당은 지난 6일의 선거에서 배우고 깨달을 점이 많을 것이다.그러나 국외자에게는 『국민당의 지지기반이었다가 이번에 등을 돌린 중산층이 정부의 개혁팀을 「면도날 갱」으로 불렀다』는 사실이 주목됐다. 집권당의 고전은 역으로 그간의 개혁이 건성이나 시늉이 아니었다는 반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새모습” 통일독일(엄청난 변화·발전의 현장을가다:상)

    ◎관광산업/구동독 문화재 최대한 활용/프로이센­작센유적 등 볼거리 풍성/연3천만명 유치… 해외홍보 열을려/포츠담 산수시궁전·드레스덴 츠빙거성에 관람객 즐이어 독일이 통일된지 3년이 지났다.독일은 통일후유증으로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지만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이루고 있다.통일이후 거듭나고 있는 독일의 관광산업과 사회주의 유산인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통일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된 주요도시들의 도시계획 등을 현지 취재로 3회에 걸쳐 연재 기 『독일.마음에 드십니까.독일에서의 당신의 하루는 매일매일이 다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독일의 관광표어다.일견 무뚝뚝하게만 여겨지던 독일인들이 외래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미소를 보내고 있다. 통일로 새 전기를 맞게 된 독일의 관광산업은 통일 3년이 지난 현재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통일로 구동독의 많은 문화재와 명승지 등 관광자원이 늘어남에 따라 통일독일을 관광하려는 여행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독일의 관광업계 스스로가 평가하는 독일 국내에서의 관광의 위상도 훨씬 중요해졌다.독일관광센터(DZT)의 요하임 리버 공보관은 『관광수입 증대로 관광수지 적자를 메우고 나아가 통독이후 어려워진 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최근 목표라고 말했다.매년 3천만명 가량의 여행객을 유치하고도 커다란 여행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독일로서 이같은 목표의 달성은 그리 쉬워보이지 않지만 독일 관광의 거듭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독일의 관광산업을 실체적으로 관장하고 있는 독일관광센터(DZT)는 독일 관광진흥시책의 특이함을 보여주는 예로 루프트한자 항공사 등 16개의 관광관련 단체를 회원사로 해 만들어졌다.DZT는 재정의 85%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정부 위탁으로 특히 독자적인 활약이 미흡한 중소규모의 업체를 위해 관광시장 조사를 비롯해 광고,판매진흥 등 독일관광 유치책을 펴고 있다.이와같은 조직은 지방마다 분리 독립의 경향이 강했던 독일의 역사성에서 연원한 것으로 관련업계의 이해를 반영하는데 효율적인 반면 정책 결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게 리버씨의 설명이다.현재 세계 23개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DZT는 일본의 도쿄사무소를 통해 한국에 대해서도 「낭만적인 나라 독일」과 「고전음악의 나라 독일」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DZT의 대외 홍보활동의 주안점은 독일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대외에 알리는 것으로 독일의 다양한 풍경,역사적 건물과 도시,축제와 문화행사를 소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독일은 파리나 런던 등 한 도시에 볼거리가 집중해 있는 프랑스 영국 등 인근나라에 비해 각 주·도시마다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재와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이같은 경향은 통일로 더 잘 확인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많은 문화재가 있는 포츠담·드레스덴·라이프치히 등 구동독의 역사적인 도시들이 독일관광계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베를린 서남쪽 통독전 동·서독 간첩을 교환하던 그뤼니케 다리를 건너면 바로인 포츠담은 베를린시와 인접하고 있는 지리적인 이점에다 찬란했던 옛 프로이센왕국의 유적들을 갖고있어 많은 관강객들을 끌며 통일후 최대의 관광지로발돋움하고 있다.프로이센을 중흥시켰던 프리드리히 2세의 하궁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산수시 궁전에서는 대왕이 로마를 즐겨 궁전 북쪽에 바라 보이도록 건설한 로마풍의 원주회랑이 퍽 인상적으로 바라 보인다. 프로이센왕국의 영빈관으로 사용됐던 노이에스 팔래(신궁전)는 더 대단한 볼거리로 특히 진귀한 보석과 화석들로 온 벽면을 장식한 그로텐홀은 내방한 관광객들의 찬탄을 연신 자아 내게 만든다.또한 포츠담은 2차세계대전말 전후질서와 한반도의 해방을 결정한 역사적인 포츠담회담이 열렸던 장소로서 회담장소로 사용됐던 프러시아 왕세자 궁전이 관광객들을 모은다. 포츠담이 프러시아의 유적으로 관광객을 끈다면 드레스덴은 옛 작센왕가의 성이 있는 곳으로 작센왕가의 유적과 유물로 관광객들을 모은다.거대한 규모의 츠빙거성도 큰 볼거리이지만 그 안의 무기박물관은 중세 독일 장인들의 정교한 공예기술을 가늠할수 있게 하는 화려한 갑옷·칼·총 등을,고대거장박물관에서는 아우구스트대왕의 수집품인 보티첼리·라파엘·루벤스·뒤러·밀레 등 16∼17세기 거장들의 회화를 감상할 수 있다.인근의 그린볼트박물관은 독일내에서 가장 진귀한 보물들을 소장한 박물관으로 인기가 높다.주변풍경이 좋은 드레스덴에서는 또 유람선을 타고 엘베강을 따라 도자기로 유명한 마이센지방,「작센의 스위스」라 불려지는 엘프잔트스타인게비르게 등 풍광이 뛰어난 곳을 들러보는 맛도 일품이다.구서독지역의 하이델베르크나 바이에른주의 노이슈반스타인성,그리고 스키휴양지인 가미슈 등의 기존 관광지에 이같은 동독지역의 관광지까지 합하면 독일의 관광자원은 실로 엄청난 것으로 관광수지 흑자달성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독일관광계의 문제점 또한 없지 않다.먼저 구동독의 문화재들이 공산정권 아래서 제대로 관리·정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통일독일 정부에서는 대책으로 2차대전중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돼 반전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드레스덴의 성모마리아교회마저 복원에 들어가는 등 구동독문화재에 대해 통일 이듬해부터 매년 10억 마르크(한화 약 4천6백억원)이상을 들여 대대적인 보수를 벌이고 있지만 재원의 부족으로 보수가 지연되고 있다. 또한 독일내에서 극우폭력세력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도 독일관광계에 큰 짐이 되고 있다.실제로는 반외국인 감정을 가진 독일인은 극소수이며 이마저도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시민들의 반대 데모로 크게 줄어 들었으나 외국에서 독일관광에 대해 불안해하는 인식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는 것이다.
  • 한중 경제발전모델 비교토론회의 개막

    【북경=최두삼특파원】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중국 사회주의 시장경제건설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발전전략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한중경제발전모델 비교토론회가 황병태 주중대사,오수청 북경대총장,김만제전부총리,손상청중국국무원발전연구중심주임등 양국의 저명한 학자및 전문가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상오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 사회주의 시장경제 「비법」 전수/강택민 「20시간 쿠바방문」 배경

    ◎중­소분쟁이후 오랜 앙숙관계 청산/군중 열렬한 환영,「오늘의 동지」 과시 ○최고의 훈장 받아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했던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행선지인 브라질 공식방문에 앞서 잠시 쿠바에 들러 하룻밤을 묵는 동안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중국 TV에서는 강주석이 쿠바 최고의 영예인 호세 마르티 훈장을 받는 모습으로부터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과의 뜨거운 포옹,공항주변 연도에 나온 수많은 군중들의 열렬한 환영모습 등을 비춰주고 있어서 불과 몇년만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케 했다. ○카스트로와 포옹 소련과 동구에서 사회주의체제가 흔들리기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쿠바는 견원지간이었다.카스트로가 혁명에 성공한 직후인 60년 중국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쿠바와 국교를 맺을 정도로 양국관계는 처음에는 좋게 출발했으나 곧이어 시작된 중소분쟁의 와중에서 쿠바가 철저하게 친모스크바 노선을 추종하자 서로 등을 돌린채 살아왔었다.그래서 카스트로는 중국을 「이단자」로 공격하기도 하고심지어는 비동맹회의에서 세계의 불행이 미국과 그 동맹국인 중국에 있다고 까지 비난했을 정도였다. 그토록 매정하게 중국을 매도하던 바로 그 카스트로가 지난 21일밤 아바나의 혁명궁에서 벌어진 강주석 환영 리셉션에서는 『영원불멸의 마르크스 레닌주의 사상을 중국 현실에 맞도록 영명하게 적용시켰다』고 극구 찬양하는가 하면 중국인구가 거대함을 들어 『아직도 세계 인구의 5분의1 이상이 사회주의 깃발 아래 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중 싸잡아 비난 하지만 중국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북한 베트남 등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들을 모아 맹주 노릇을 꿈꿀 것인가.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중론이다.쿠바로서는 붕괴된 소련 대신 중국을 맏형으로 모셔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으로서는 그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이런 점에 비추어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더 이상 붕괴되지 않은채 견디어 주기만을 바라고 있는게 중국의 속마음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사회주의체제를 허물지 않고도시장경제체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하는게 가장 큰 쿠바방문 목적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추정되고 있을 정도다. ○위싱턴방문 좌절 강주석의 쿠바방문이 불과 20시간에 불과하고 그것도 시애틀 APEC회담 이후 워싱턴을 방문하려던 당초의 희망이 「한국과의 선약」을 이유로 미국측이 반대하는 바람에 아바나 기착이 결정되지 않았나 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기 때문이다.
  • “새 아태시대를 열자” APEC정상 대화록

    ◎“북한도 APEC 조속참여 기대”/김 대통령/NAFTA,내부지향 행보 곤란/수하르토/APEC 폐쇄적 블록화에 반대/강택민/북핵해결땐 모든 경제지원 용의/김영삼/아태성장 높지만 균등분배 안돼/추안/직훈강화 고수준 기술자 길러야/오작동 20일(현지시간) 시애틀 블레이크섬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가 끝난 뒤 김영삼대통령을 수행한 한 관계자는 12개국 정상간의 대화내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제1회의(아·태지역의 비전)◁ ▲김영삼대통령(발제연설)=역내국가들은 이제 공동노력을 통해 발전전략을 확대해나가야 한다.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열기 위해 △UR협상 연내 타결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규제완화 △아·태지역의 다양성 존중 △경제침체와 실업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경제정책상의 협조 △APEC를 「아·태경제공동체」로 발전시키는 방안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한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APEC는 개방적이고 신축적인 기구로 성장해야 하며 폐쇄적인 블록화에는 반대한다.중국의 개방과 개혁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다.중국은 군사블록을 만들거나 군비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다. ▲키팅 호주총리=직업교육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이 부문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높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세제등 공공부문에 대한 개혁도 필요하다.아·태지역이 직면한 일종의 병목현상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오작동 싱가포르총리=아·태시장을 「협력있는 경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김영삼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한다.세계경제의 블록화경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역내 개도국이 신흥공업국으로 격상되고 신흥공업국은 또다시 선진국으로 격상될 수 있도록 하는 기존의 역내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수하르토 인니대통령=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미의회에서 비준됐으나 EC처럼 내부지향적이어서는 곤란하다.현재 아·태지역에는 선진국으로 미국·일본이 있는가 하면,다음 단계의 선진국으로 캐나다·뉴질랜드·호주가 있고,3위그룹에는 한국·싱가포르·홍콩·대만등이,4위그룹에는 태국·인니가,5위그룹에는 필리핀과 브루나이가 있다.소그룹들로 존재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UR가 실패할 경우 비상APEC각료회의 개최를 고려할 만하다.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아·태지역 군비경쟁은 무의미하며 대신 생활의 질을 보다 높이는 경쟁이 추진돼야 한다.필리핀은 2000년을 분수령으로 공업국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며 이같은 공업화는 개혁을 뒷받침해줄 것이다. ▲볼저 뉴질랜드총리=뉴질랜드는 아·태지역의 경제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하지만 개방·실업문제등 국내정치에는 압력이 있게 마련이다.실업의 경우 호주도 마찬가지다. ▲호소카와 일본총리=세계경제가 급속히 확대되는 과정에서 동아시아의 경제비중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오는 2010년 동아시아 경제규모는 전세계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은 세계경제발전에 공헌하는 동시에 여러가지 성장제약요인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본인이 취임후 단행한 대담한 정치개혁은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일본을 내수주도형 경제사회로 건설하고자 한다.현재로선 세제개혁이 급선무다. ▲추안 태국총리=아·태지역 경제전망에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은 이 지역이 가진 다양성이다.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아·태지역이 경제성장은 높은 편이지만 그 혜택이 균등하게 배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산업과 농업부문간의 큰 소득격차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소해야 한다. ▷제2회의(국내및지역적 우선과제)◁ ▲김대통령=취임이래 「신경제」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신경제」는 과거 정부주도의 경제운영에서 벗어나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를 의미하는 것이다.한국의 신정부는 외국인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인이 투자가능한 분야를 대폭 확대하고 외국인의 토지소유를 허용하는 한편 지적재산권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핵문제 해결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본다.북한이 협력만 하면 모든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용의가 있다.또 북한이 APEC에 참여할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오 싱가포르총리=APEC는 무엇보다 역내국가들에게 직업을 창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지금 아·태지역내 선진국은 오히려 실업률이 높은 상황이다.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직업훈련과 재훈련이 필요하다.아·태지역의 젊은 근로자들에게 초기부터 투자해 고수준의 기술숙련자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싱가포르가 볼 때 중국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다.최근 상해에서 90㎞ 떨어진 소주에 90㎦규모의 공단을 조성하고 있다.싱가포르는 해외투자를 직업의 감소가 아닌 자본의 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강 중국주석=우리는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국영기업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다른 나라의 성공경험도 배워야 한다.그러나 급속한 경제성장이 가져오는 부작용도 크다.무엇보다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하고 환경오염방지와 빈곤퇴치도 중요과제로 남아 있다. ▲수하르토 인니대통령=중요한 것은 성장의 균등분배다.균등한 성장의 분배는 경제안정을 가져오며 또 다른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인도네시아는 수출에 있어 농산물·공산품등 비원유분야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으며 제조업부문에서도 확고한 경제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이번 회의의 소득으로 「아·태지역 직업훈련센터」 설치를 건의한다. ▲김대통령=오늘 회담은 아·태지역발전을 위해 역내 정상들이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APEC를 보다 내실있고 개방된 경제협력체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내년 의장국으로 내정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다시 APEC지도자회의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오 싱가포르총리와 키팅 호주총리가 적극 동의).
  • “자동차·항공기산업합작을”/김대통령/김영삼대통령·강택민주석 대화록

    ◎클린턴 만나 미·중 관계개선을 주선/김 대통령/한국 방문한 동료들 개혁에 큰 감명/강주석 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은 19일 상오10시30분부터 11시15분까지(현지시간)시애틀 시내 하버클럽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핵문제와 경협방안,개혁문제등 양국간 현안및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전한 이날 회담의 분야별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개혁문제◁ ▲강주석=우리 양국이 수교한지 얼마되지 않지만 참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큰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김대통령=한국경제가 다시 소생하기 시작했습니다.무역수지가 금년에 흑자로 전환될 전망입니다.주석께서 사회주의 체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시키면서 큰 경제발전을 이룬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과거 한·중간에는 불행하고 소원한 때도 있었지만 역사 문화적으로 가장 오래된 가까운 나라입니다.앞으로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합니다. ▲강주석=수교전에는 서로 잘 모르고 소원했지만 이제 정치 경제 문화등 다방면에 걸쳐 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통신수단이 발전해 세계가 서로 잘 아는 것 같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듯이 한국을 방문하고 온 우리 동료들은 한국의 깨끗한 정치,특히 반부패등 개혁에 큰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사회제도와 관계없이 권력을 장악한 뒤에는 권력이 돈과 연결되는 것이 상례입니다.중국은 10여년동안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해서 큰 성과를 얻었지만 부정부패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당간부들의 모범이 중요합니다.중국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그래야만 설득이 됩니다.어려서부터 청렴하도록 교육시켜야 합니다. ▲김대통령=32년간 군사정치 아래서 부정부패가 심화됐습니다.주석께서 말씀했듯이 솔선수범이 중요합니다.나는 재임기간동안 누구로부터도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이를 실천해왔고 청와대 식단도 간소화 했습니다.고급 공무원들의 재산을 공개하도록 했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해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부정부패가 없어야 경제발전도 이룩됩니다. ▲강주석=맞는 말씁입니다.간부 공무원들에게 깨끗한 공직자가 되도록 교양을 하고 있는데 엄격한 처벌을 하는 법제도가 필요합니다. ▷경제협력◁ ▲김대통령=앞으로 가까운 이웃과 경제협력을 확대했으면 합니다.자본 기술노동분야에서 양국은 협조할 수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우리는 자동차 전자교환기 항공기의 공동개발등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강주석=나는 오랫동안 자동차공장에서 기술자로 일해 왔고 상해시장 이전에 상해시에서 3년간 공업부문을 담당해 왔습니다.나는 많은 분야에서 한·중간의 경제협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수송이 편리하고 문화적으로도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경제협력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북한핵◁ ▲김대통령=북한의 핵개발은 세계적인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평화 위협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결코 유리하지 않습니다.일본이 이를 계기로 핵무장을 할 우려가 있습니다. 중국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나오도록 설득해 주기 바랍니다.북한의 핵이 해결되면 북한에 부족한 식량을 지원하는 등 경제협력을 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독일처럼 북한을 흡수통일할 생각이 없습니다.공존하면서 평화롭게 평화통일을 이루길 원합니다. ▲강주석=우리도 한반도 정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한반도가 안정의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합니다.중국은 그동안 북한 핵문제에 관해서 평화해결 노력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미·북한간,남북한간에,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회담이 진행중인데 나는 이러한 여러 채널의 대화를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다시 말하지만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확고한 신념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북한이 미국과 얘기하면 다 해결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한국과 미국사이에는 철저한 공조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미국 단독으로 한국의 의사에 반하는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이 사실을 북한이 알도록 잘 설명해주기 바랍니다. ▷미·중관계◁▲김대통령=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최근 원만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나는 APEC지도자회의가 끝나면 워싱턴을 공식방문해 클린턴대통령과 만날 때 미·중관계개선이 양국의 공동이익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와 번영에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하겠습니다. ▲강주석=솔직히 지난 4년동안에 미·중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습니다.각하께서 워싱턴을 방문해 그런 주선을 해주신다는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방문 초청◁ ▲김대통령=중국이 사회주의경제를 시장경제로 전환하면서 주석의 영도력으로 큰 발전을 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내년에 한국을 방문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어느분 보다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강주석=대단히 감사합니다.대통령께서 먼저 편리한 때에 중국을 방문해 주기 바랍니다.중국 속담에 한번 만날 때에는 생경하지만 두번째 만나면 옛친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김대통령=처음 만났는데도 여러번 만난 사람 같습니다.
  • 토지임대법/투자조건 불리/외자유인 의문(오늘의 북한)

    ◎북한당국서 우선구매권 보유… 임의 양도 봉쇄/적용범위 모호해 한국기업 참여 논란 소지 북한이 최근 「토지임대법」을 제정하는 등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북한이 자급자족적인 폐쇄경제에서 탈피,점진적·부분적 대외개방노선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중국식 개방모델을 뒤쫓고 있는 셈이다. 토지임대법은 북한이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내에 외국투자를 유치하기위해 지난해 10월과 금년 1월에 외국인투자법,외국인기업법,합작법,외화관리법 및 자유무역지대법 등을 발표한데 이어지는 후속조치이다. 중국의 토지관련 법을 원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 법은 외국투자가와 외국기업들에게 토지이용권의 판매,재임대,증여,상속을 허용하고 있다.사회주의 경제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북한이 생산수단의 국유화 원칙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범위내에서나마 사유재산권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경제개방으로 향한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외국투자자들에게 불리한 점도 없지 않다. 우선 토지이용권 양도가 허용되고 있다고 하나 북한당국이 무조건적 우선구매권을 보유토록 함으로써 임차자가 토지이용권을 임의로 양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또한 전기·통신 등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비를 토지개발비로 임대료에 포함시킴으로써 임대료가 중국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우리 기업이 이 법에 따라 입찰경쟁 방식으로 대북투자에 나설 경우 북측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과당경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이 법의 적용범위를 ▲외국의 법인과 개인 ▲「공화국영역」밖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동포라고 규정함으로써 남한 기업이 이 법의 적용대상인지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크다. 물론 지난번 서울에서 열린 두만강개발계획의 제2차 산업자원분야 워크숍에 참석한 북측 대표는 남한 기업도 원할 경우 공단의 임대나 자체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그러나 정부는 이를 북한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남북간 정세변화에 따라 말썽이 생길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즉 「하나의 조선」논리를 고수하고 있는 북한의 현행법이 고쳐지거나 남북경제공동위에서 이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별도의 합의가 이뤄져야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토지임대법의 문제점을 적시하지 않더라도 북한이 인구가 적은 변경지역인 나진­선봉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식의 부분적 개방전략의 전도는 그다지 밝지 않다. 우선 북한의 이같은 부분 개방전략은 초기의 중국식 개방모델을 답습하고 있으나 당시의 중국에 비해 다른 여건들이 훨씬 못하다. 특히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의 완비가 긴요하다는 점에서 나진­선봉지역의 낙후된 사회간접자본시설을 먼저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한 토지임대법 등 법제도 개선만으로는 투자유인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 농촌 낙후성 등 타개/농민사상무장 독려

    【내외】 북한은 지난12일 『어려운 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이 사상·의식을 개조하는 것이 선차적인 사업』이라면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상혁명」강화를 독려했다. 북한은 이날 「농촌테제」의 과업관철을 독려하는 평양방송 논단프로를 통해 『사회주의 농촌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심각한 계급투쟁과 거창한 자연개조를 동반하는 어렵고도 복잡한 투쟁의 길』이라면서 이를 성과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 『직접적 담당자인 농민들의 사상·의식수준이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 중국,「시장경제 강화강령」 채택/개방확대·국영기업 대개혁

    ◎14기 3중전회 폐막/10개부문 50개항 결정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공산당은 14일 시장경제체제강화,국유기업재편,대외개방확대,농촌경제개혁및 당지도력 강화등을 골자로 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건설에 따른 약간의 문제에 관한 결정」을 통과시키고 4일간에 걸친 제14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4기3중전회)를 끝냈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강택민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3백명의 중앙위원및 후보위원,54명의 유관기관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3중전회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회의를 통해 ▲국유기업경영재편및 현대기업체계구축 ▲시장경제발전 ▲정부의 경제관리기능재편및 거시경제조정체제 확립 ▲농촌경제개혁심화 ▲대외경제체제 개혁심화및 대외개방확대 ▲과학·기술·교육·법률제도 개혁확대 ▲당지도력 강화등을 내용으로 한 50개항 10개부문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건설에 따른 약간의 문제에 관한 결정」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 초보적 사회주의 시장경제 목표/막내린 3중전회 평가와 전망

    ◎신속한 개혁·고성장 격론끝 합의/“당지도력 강화” 대규모 숙청설도 14일 폐막된 중공당 14기3중전회는 오는 2000년까지 초보적인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확립한다는 목표설정과 함께 그 실천을 위해 10개 부문 50개 조항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날 발표된 3중전회 공보에서도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건립에 따르는 약간의 문제에 대한 결정」은 지난해 14차 당대회에서 확정한 경제체제계획을 계통화하고 구체화시킨 것으로 중국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총체적 청사진이며 90년대 진행할 경제체제개혁의 행동강령이라고 그 의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결정의 10개 부문은 ▲경제체제 개혁의 당면임무 ▲국유기업 경영체제 전환 ▲시장경제 육성발전 ▲건전한 거시경제통제장치 마련 ▲합리적 개인소득 분배와 사회보장제도 확립 ▲농촌경제체제 개혁의 심화 ▲대외경제체제와 대외개방의 심화발전 ▲과학기술과 교육체제 개혁 ▲법률제도건설의 강화 ▲금세기말까지 초보적인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건립을 위해 당의 지도활동 개선강화 등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50개 항목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중국신문들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어서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3중전회 공보와 이곳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를 통해 전반적으로 등소평이 제창한 「신속한 개혁과 성장」에는 모두가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격심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지금까지 지방정부가 세금을 거둬 그중 일부를 국가에 바치던 세제를 서방 선진국들처럼 국세와 지방세로 나누는 개혁에서 지방당국자들의 저항이 극심했다고 한다.회의이전 국무원이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60대40으로 설정하려 했으나 결국 50대50으로 조정된 것은 지방인사들의 저항이 어느 정도였나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여기에다 중앙정부는 재정수입의 일부를 내륙 빈곤지역에 지원토록 하는 부담까지 떠맡을 정도로 궁지에 몰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예상이 어긋난 또다른 분야로는 공유제의 완화문제를 들 수 있다.당초엔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국유기업의 상당부분을 주식회사화하거나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는등 소유제 문제에 약간의 변화를 시도한다는 얘기가 계속 흘러 나왔었다.하지만 이번에 「공유제를 주체로 삼는다」는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역시 이 문제는 사회주의 원칙고수라는 측면에서 민감한 문제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같은 점들을 들어 이번 3중전회에서 개혁파가 전승을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당중앙에서는 지도력 강화를 위해 군과 당정지도자들에 대한 일련의 숙청작업을 곧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돌고 있다. 이밖에도 3중전회 공보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는 본질적으로 사회주의체제이다』고 선언한 것이나 『경제발전에서 인민의 이니셔티브가 존중돼야 한다』,『모든 개혁은 사회주의 생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의 여부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펴고 있는데 대해서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중,경제특구에 민영철도 추진/심수∼하문 등 연결

    ◎미·가 기업과 외자유치 협상 【홍콩 연합】 국유제의 대개혁에 나선 중국은 외국자본을 유치하여 광동성의 심수와 산두,복건성의 하문 등 2개성 3개 경제특구를 연결할 중국최초의 민영철도를 건설키로 최근 결정했다고 홍콩의 대공보가 12일 크게 보도했다. 대공보는 사회주의 중국에서 철도건설에 외국기업을 끌어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하고 미국 및 캐나다 기업과 투자유치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중국은 최근 부두와 도로건설에 대해서는 외국자본의 투자를 승인한 바 있다. 대공보는 광동성 조주와 복건성의 장주 사이 2백20㎞에 걸쳐 부설되는 이 첫 민영철도는 앞으로 장대한 동남부 연해철도의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두 지역의 이름을 따서 「장조철로」로 명명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 철도를 1997년까지 건설키로 했으며 미화 2억5천만달러의 외국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 등씨일가(외언내언)

    『중국공산주의를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이름의 붉은 자본주의로 개혁하고있는 등소평이 서울에 온다』 작년 9월 한중수교가 이루어졌을 당시 우리는 서울에 나타난 등의 모습을 보게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해본 적이 있다.상상만 해도 흥분되는 광경이 아닐수없는 것이었다. 그도 한차례 서울을 방문하고 싶을지 모른다.그의 사회주의 시장경제개혁의 교과서가 한국의 발전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김영삼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에도 큰 감명을 받고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직접 한번 보고싶은 생각이 왜 없겠는가.그러나 89세의 고령.모든조건이 갖추어진다 해도 방한은 무리요 불가능한 상황인것이 아쉽다. 등소평의 소망을 대신하듯 최근 그의 자녀들의 방한발길이 빈번하다.2남3녀중 장녀이자 화가인 등림(52)이 한중수교 1주년 기념전시회 참가로 다녀가더니 장남이자 중국장애인협회 회장인 등박방(49)이 방한중이며 10일엔 막내이자 등의 개인비서인 등용(43)이 자신의 저서 「나의 아버지 등소평」한국판 출판기념회 참석차 서울에 왔다. 중국최고 실력자 자녀들의 빈번한 방한은 그만큼 한중관계가 돈독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환영할 일일 것이다.한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밑거름으로서도 바람직한 일일지 모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스러운 생각 또한 없지 않다. 초청하고 있는 우리측 사람들이 대접은 물론 보호와 안내는 제대로 하고있는지 우려되는것은 물론이고 혹시나 상대방이나 우리쪽에 누를 끼칠 불순한 동기를 발동시키고 있는것은 아닌지 경계되기도 한다.과공은 비례라는데 지나친 대접경쟁은 않는지도 염려스럽다. 등림의 경우 과로로 졸도하는 사태도 있었다.무리한 안내탓이었을 것이다.만의 하나 잘못되었더라면 어쩔뻔했는가.초청에도 신중을 기해야 할것이지만 이왕 초청한 마당엔 초청측은 물론이고 정부기관도 좀더 신경쓰고 철저히 감독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 개방가속화 천명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공산당 제14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4기3중전회)가 강택민 당총서기및 이붕총리를 비롯,2백80여명의 중앙위원및 후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북경에서 개막됐다. 14일까지 계속될 3중전회는 막후 최고실권자 등소평(89)의 지도노선인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확립,개혁·개방확대및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건설이 국정운영의 최고지침임을 거듭 확인하고 천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주로 외국언론과 해외화교들에게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관영통신 중국신문사(CNS)가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주요 결정들이 내려질것으로 보인다
  • 강택민, “국유제 대개혁” 천명/중국 14기3중전회 개막

    ◎사유제 경제주도 가능케/반개혁파 인사 대거숙청 예상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강택민총서기는 사회주의 중국에서 아직도 신성불가침한 부문으로 남아있는 국유제에 대한 대대적 개혁방침을 천명했다고 홍콩의 중국계신문 문회보가 11일 크게 보도했다. 강택민 총서기는 중국공산당 제14기중앙위원회 제3차전체회의(14기3중전회)개막을 앞두고 개혁심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비국유제가 일부지역과 일부업종에서 국유제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는 「새로운 관념」을 제시했다고 문회보는 말했다. 강택민은 중국이 지금까지 강조해온 국유제의 「주도적인 역할」과 「주체적인 위치」는 전국적 또는 경제 전체를 두고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따라서 일부지역과 일부업종은 비국유제가 주도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문회보는 전했다.강의 이같은 「새로운 관념」은 사유제의 보조적 역할을 주로 강조해온 종전의 고루한 관념을 크게 뛰어넘는 신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제14기중앙위원회 제3차전체회의(14기3중전회)는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개혁에 반대해온 주요 보수파 인사들도 숙청할 것이라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11일 크게 보도했다.이 신문은 3중전회가 중국공산당 정치국(22명)과 국무원(중앙정부)의 인사도 개편하며 이 과정에서 개혁에 걸림돌이 돼온 보수파 인사 여러명이 숙청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도일보는 급격한 경제개혁 추진에 반대해온 이들 보수파 인사는 3중전회 직전까지도 당의 부패척결운동을 공격하고 개혁에 저항해왔다면서 이들이 3중전회를 통해 숙청되면 강택민 당총서기와 주용기제1부총리의 권력기반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통제풀어 고성장 모색/오늘 개막 14기3중전회 무엇을 논의하나

    ◎시장경제 전면이행 위한 개혁 가속/사회주의 틀속 「소유문제」도 재정립 중국공산당 제14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14기 3중전회)가 11일부터 4일간 북경에서 열린다. 이번 3중전회가 전에 없이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5년 동안에 있었던 3중전회가 모두 당대회보다 오히려 더 중대한 정책들을 결정해왔기 때문이다.78년 12월 11기 3중전회에서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이 채택된 것을 시발로 84년의 12기 3중전회에서는 농업과 농촌위주의 개혁에서 도시와 공업중심의 개혁으로 대전환을 결의했고 88년 13기 3중전회에서는 경제안정을 위한 긴축조치인 이른바 치이정돈을 결정했었다. 중국의 신문들은 아직도 3중전회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마저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홍콩신문이나 북경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회의에서 「시장경제로의 전면이행」과 함께 「경제의 고도성장」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이같은 관측은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최근 강택민총서기 등 당정치국 상무위원들에게 「신속한 개혁」과 「신속한 성장」 등 두가지를 지시한데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부터 과열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출금 회수와 재정지출 억제등 16개항에 걸쳐 실시해온 「거시통제」라는 이름하의 긴축조치를 공식 해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그동안의 조치로 인해 민간저축이 늘고 시장물가와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등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지적,더 이상 긴축조치를 지속시킬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긴축조치가 예상보다 빨리 사라지게 된 것은 등소평이 『거시적 통제가 없어서는 안되나 그때문에 발전의 속도가 늦어져도 안된다.빨리 갈 수 있으면 빨리 가는게 좋다』고 지시한 때문으로 보인다.등은 또 『발전하는 것이 제일의 도리다.발전하지 않으면 안되며 느리게 발전해도 안된다』면서 심지어 『발전이 더딘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경제의 고속발전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개혁의 가속화도 중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중공당중앙위는 지난해 10월 14차당대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노선」을 공식채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몇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시장경제로의 전면이행」(주간지「요망」)의지를 더욱 확실하게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이와관련,홍콩의 중국계신문 대공보는 금융 조세 투자 무역 국유자산관리등 5대 개혁방안을 이미 마련했으며 3중전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전면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고 있다.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가소유 국유기업의 주식회사로의 전환 ▲중앙은행과 상업은행의 직능을 분리 ▲세금의 국세·지방세로의 분리 ▲공식환율과 조제환율로 나눠져 있는 현 환율제도의 통일 ▲공평한 세금부과 추진등으로 돼있다. 이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시장경제를 추진해오면서 약간의 걸림돌로 인식돼온 소유제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론적 가닥을 잡아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중국이 시장경제라는 말 앞에 굳이 「사회주의」를 붙이는 것은 시장경제를 추진하되 자본주의와는 달리 공유제가 주가 되고 사유제는 보충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왔다.그러나 공유제는 국가소유기업의 경우 경영실적이오르지 않아 향진기업과 같은 집체소유나 주식회사,또는 개인업자들에게 위탁경영등으로 전환해도 사회주의노선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이론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한­일 북핵공동대처 합의 비난

    ◎북 중앙방송 “평화적 해결에 도전” 주장 【내외】 북한은 최근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대북압력에 대처,내부적으로 체제보위를 위한 「독재」를 강화하면서 「반체제자」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탄압할 것임을 강조했다. 북한은 7일 중앙방송을 통해 도(직할시)대의원선거를 앞두고 「인민민주주의 정권」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는 가운데 『오늘날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이 우리나라(북)에 공격의 예봉을 돌려 온갖 파괴·음해책동을 악랄하게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로부터 인민대중의 이익과 안전을 보위하기 위해서는 「인민민주의 독재기능」을 일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사회주의·공산주의건설 과정이 「제국주의자들과 결탁한 내부 적대분자들의 준동을 짓부수기 위한 투쟁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지적,「인민민주주의 독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적대분자들의 파괴·음해책동을 철저히 진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특히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적대분자들의 책동은 혁명이 심화·발전될수록 더욱 악랄하고 교활해지는 법』이라면서 이에 대처,『인민주주의 독재의 날을 날카롭게 세워 사회주의제도를 파괴하고 전복하려는 온갖 적대분자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종국적으로 낡은 사상에 물젖어 법질서를 어기는 자들에 대한 법적제재를 강화해서 반사회적 근성을 철저히 없앨 것』을 강조했다.
  • 「아태경협 새방향」 정책세미나 지상중계

    ◎APEC/“경제도약 전진기지 삼아야”/수출확대·선진기술도입 창구 가능/기능 대폭 강화… 경제공동체 이룩을 오는 20일 아태지역 국가들의 시애틀 정상회담을 앞두고 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아태 경제협력의 새방향」이란 주제로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KOPEC)가 공동 주최한 이 세미나에는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8명의 주제 발표자와 20여명의 토론자가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부총리는 『우루과이 라운드(UR)의 연내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세계 총생산의 55%를 차지하는 아태지역 국가간의 경제협력이 어느때보다 크게 요구되고 있다』면서 『자유무역주의를 내세우는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의 기능을 강화시켜 단순한 자유무역지대가 아닌 경제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 및 학계인사로 구성된 30여명의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도 APEC의 위상을 높여 역내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우리나라의 경제제도 및 관행도 국제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본다. ▲김기환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회장=시애틀 정상회담을 통해 다자간 무역체제가 강화되고 우리에게 불리한 쌍무주의와 지역주의도 견제해야 한다.중국,북한,베트남 등 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하려는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도 심화시키고 UR이후 무역 및 관세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대체할 범세계적인 무역협상도 시작해야 한다. ▲강봉균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APEC을 우리 경제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배타적인 지역주의를 없애고 자유무역주의를 이루면 성장의 활력인 수출이 늘고 외국의 선진 기술도 이전받을 수 있다.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APEC의 기능을 강화하면 역내 국가들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이 가능하다.선진국의 자본 및 기술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의 노동과 역동성이 결합되면 세계 최대시장으로 발돋움할수 있다.폐쇄적인 일본 시장도 APEC의 협상을 통해 역내에 개방시킬수 있다. ▲장의태 교수(경희대 경제학)=아태지역 국가들은 대외교역의 중요성을 느끼지만 UR협상의 지연,EC통합,선진국과의 통상마찰 등으로 자유무역에 어려움을 겪는다.이때문에 이들은 APEC을 통한 무역자유화를 절실히 바란다.미국 또한 냉전체제 이후 마땅한 경제 파트너를 찾지 못한데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주의도 견제하는 입장이다.우리나라는 이같은 상충적인 상황을 활용,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같은 소규모 지역주의보다는 APEC처럼 자유무역이 가능한 대규모의 경제협력체제를 추구해야 한다. ▲유진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연구위원=APEC내에서 국제간의 담합 등을 금지하는 경쟁정책을 마련할때 선언문같은 느슨한 형태보다는 NAFTA처럼 「무역 및 경쟁 실무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시장 규모가 작아 피해를 볼 수도 있으나 공정거래제도의 발전과 개도국의 경쟁정책 도입으로 기업 진출 및 수출이 늘 것으로 본다. ▲노재봉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연구위원=우리나라는 개방압력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APEC의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적극 지지해야 한다.선진국과 개도국간 상출되는 이해를 조정하기 위해 특정 분야에서는 타협안도 제시해야 한다.일본시장의 개방,선진국으로부터의 기술이전 등 쌍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아태경제협력의 틀안에서 자연스럽게 논의해야 한다. ▲유윤하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아태경제 지역내에서 통화,국제수지 등 거시경제정책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다.1차적 협상국은 무역흑자국인 일본,대만 등이 되겠지만 우리나라가 거론되면 일방적인 양보보다는 중국,아세안 등과 공동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희택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우리나라의 아태지역에 대한 해외투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실정을 감안,자본수입 및 수출국으로서 양면적인 입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수입국 입장으로는 개별국가가 자발적으로 조정하는 아태투자규칙을 수용하고 수출국 입장에서는 역내 투자가 활성화될수 있도록 국제규범을 강화해야 한다.
  • 「등소평 문선」 중국서 “불티”/구매인파 몰려 서점 큰 혼잡

    ◎언론도 출판사실 대서특필 지난 82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10년간에 발표됐던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각종 담화와 연설문등을 모은 「등소평문선(제3권)」이 2일 발간되자마자 전국적으로 선풍을 일으키며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마치 이 책을 선전이라도 하듯 전국의 모든 주요 신문들은 3일자 조간에서 이 책의 출판사실과 강택민 총서기등 주요 간부들이 이 서적 출판보고회에서 행한 발언들을 1면 머리기사에 통단 컷으로 크게 보도했다. 북경시 중심가 왕부정 신화서점의 경우 2일 아침 문을 열기가 무섭게 이 책을 사려는 수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큰 혼잡을 빚었다.이 서점의 한 간부는 불과 한시간도 못돼 1천권이 팔렸다고 말하면서 자기네 서점에서 출판사측에 넣은 주문량이 자그마치 35만5천권이나 된다고 밝혔다. 각 기관별 단체주문도 많아서 북경시당 간부들이 첫날 1천5백권을 사들인 것을 비롯,외교부 1천5백권,공상은행 9백권,북경전신국 6백권등등 엄청난 부수에 이르고 있다. 중국 제2의 도시 상해의 각서점에서도 구매행렬이 줄을 이어 첫날 4만2천권이 팔렸다고 한다. 등소평의 고향인 사천성의 성도 성도에서는 각 서점입구에 아침 일찍부터 노동자,농민,지식인,군인등이 길게 늘어서 책방문이 열리기만 기다렸다고 중국신문들은 전했다. 북경대학의 한 교수는 『이 책은 오래전부터 우리가 갈망해 온 것이다』고 말하고 『이 책속에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등동지의 담화와 문건까지 다수 실려 있어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이론을 학습하는데 가장 좋은 교과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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