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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북에 경제지원 약속/강택민 주석·이붕 총리,김윤혁과 회담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강택민 주석은 중남해에서 김윤혁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우호방문단의 방문을 받고 회담을 가졌다고 중국 중앙TV가 10일 저녁 머리 뉴스로 보도했다. 이날 강주석은 『중국은 중·조 관계발전을 중시하며 관계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11일 35주년을 맞는 중·조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경축활동의 공동개최는 두나라의 우의를 구체화한 것이라며 두나라 우의를 강조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이에 앞서 김부총리 일행은 9일 이붕총리를 예방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붕총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새로운 발전」을 촉구했다. 이총리는 이날 중·조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35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는 상호원조 정신에 입각해 북한 사회주의 건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중앙TV가 보도했다. 김윤혁 부총리는 강주석과 이총리에 대해 각각 북한의 고난극복 노력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감사한다며 중국의 사회주의 건설 성공을 축하하며 존경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라간 국무원 비서장겸 정치국원을 단장으로 한 우호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
  • “김정일에 대이어 충성” 구호 요란/북 김일성사망 2주기 추모식

    ◎전주민에 동원태세 견지 촉구 북한은 8일 김일성 사망2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일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추모대회를 갖고 전체 주민에게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의 주석단에 등장한 김정일은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 등으로만 호칭되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등 최고위직 공식승계가 이뤄지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1주기 추모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연설을 하지 않았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고위 당·정·군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중앙추모대회에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 겸 비서인 최태복은 추모사를 통해 김정일의 영도를 받들어 나가는 것이 곧 김일성의 유훈을 관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인들은 김정일을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견결히 옹호 보위하는 총폭탄이 될 것』을 요구하고,전체 주민에게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견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는 당비서 김기남의 사회로 개막됐으며 묵상과 최태복의추모사에 이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직총위원장 주성일,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 제1비서 최용해 등의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김광진은 이날 연설을 통해 『천하제일 명장인 김정일 최고사령관의 손길 아래 무적 강군으로 자라난 인민군대는 전만대군이 덤벼들어도 일격에 소탕할준비가 되어 있다』고 호언했다. ○CNN 생중계 한편 북한은 이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텔레비전을 통해 중앙추모대회를 중계했으며,서방언론으로는 미CNN이 평양당국의 허가를 받아 생중계했다.〈구본영 기자〉
  • 김일성 사망 2년과 북한/평통간담회 중계

    ◎「유훈통치」 한계… 총체적 난국 장기화/최저생계도 보장못해… 밀수품 거래 등 성행/식량난 해결뒤 내년 7월께 권력 승계할듯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는 김일성사망 2주기를 맞아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북한문제간담회를 가졌다.8일 상오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김일성 사망 2년­북한의 현황과 김정일 후계체제 전망」을 주제로 북한의 현실과 장래를 집중 조명했다.이날 안병준 교수(연세대)와 유석렬 교수(외교안보연구원)의 발표요지는 다음과 같다. ▲안병준 교수=북한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이후에는 더이상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내지 못하고 한국과 평화·협력에 대해 협상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때문에 그때 가면 북한이 남북대화 또는 4자회담을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북한당국은 미국만이 자기체제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북한의 경제붕괴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북한붕괴는 경제→정권→체제→국가붕괴로 이어질 것이며 이것이 완성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미국실무자들은 정권붕괴는 곧 체제및 국가붕괴로 돌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을 지연시키는 것을 이른바 「연착륙」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은 흡수통일을 두려워하며 오로지 자기 조건하에서 남한과의 경제협력만을 원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은 미국과 관계개선을 추진하며 한국과는 당국자회담을 회피,자기 체제의 정당성을 보호하고 대내결속,단결 및 안정을 도모하려고 할 것이다. 김정일이 국가주석·당총비서등 권력의 공식 승계를 97년까지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김일성 후광만으로는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경제난을 타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기 업적을 내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현재의 식량난을 다소 해소한 뒤에 97년7월8일이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유석렬 교수=오늘날 북한의 고민은 생존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취해진 변화가 생존을 위협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북한은 미국을 비롯한 남한 및 서방권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이 북한의 당면문제를 해결하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그러한 변화가 북한사회를 개방시켜 체제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은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구조적 모순으로 주민의 최저생계보장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으며 암시장 및 밀수품거래가 성행하고 있어 식량배급을 통치수단으로 하기 곤란한 상황이다.정치적으로는 유훈통치에 의존하고 있으나 김정일의 카리스마와 통치능력 부족으로 정치권력이 이완되고 있고 군사적 권위체계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정일 정권은 총체적인 난국을 가까운 시일내에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주변국들이 북한을 연착륙시킨다는 명분으로 적극 돕거나 개혁·개방을 서두르는 등 획기적인 자기 변신을 하지 않는한 김정일체제의 총체적 난국은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지연되는 실제 이유는 체제유지를 위한 당면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또 후계정권이 출범하기 위해서는 군부가 아닌 당·정중심의 평시체제가 갖춰져야 하고 김정일의 업적이 인정되면서 북한의 장래가 약속돼야 할 것이다.따라서권력승계는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적다.〈정리=구본영 기자〉
  • 김정일 체제는 확고한가/김일성 사망 2년… 북은 어디로 가고있나

    ◎국가 주석없이 아직도 유훈통치/당·군 장악 방편으로 3년째 「후광」 의존/「권좌」 등극은 식량난 등 현안 해결이후 8일로 50년 가까이 한반도 북반부에서 무소불위의 철권을 휘두르던 김일성이 죽은지 2주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의 망령은 아직 북한을 떠나지 않고 있다.주체사상이나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 등 그가 남긴 유산이 아직도 북한 전역을 지배하고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권력 장악력이 「유훈통치」라는 이름으로 아들인 김정일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이 생전에 후계자로 지명했던 김정일의 공식 1인자 등극절차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당 우위사회인 북한의 최고 권력직인 당총비서와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임을 나타내는 국가주석직이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김일성이 죽을 때까지 갖고 있던 또 다른 요직인 당중앙군사위원장직도 아직 「세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으로 기묘한 상황이다.김정일이 과연 확고한 권력기반을 갖고 북한을 통치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김의 권력장악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게 다수설이다.권오기 통일부총리도 최근 북한체제에 대해 『북한의 언저리는 무너지고 있으나 (김정일이) 당과 군을 틀어쥐고 있어 그런대로 통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이 이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안병준 교수(연세대)는 한 세미나에서 김정일이 권력승계를 지연시키고 있는 이유와 관련,『아직도 김일성 후광만으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족통일연구원의 정영태 박사도 비슷한 견해였다.『김정일의 권력기반 이상을 감지할 만한 결정적 징후나 북한내 권력이동의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분석의 이면에는 김정일이 필요에 의해 승계 시점을 자의로 늦추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그로선 경제난 타개도,이렇다할 대외적 업적도 없는 현상황에서는 이른바 「유훈통치」에 기대는 편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그의 승계 시점은 북한이 당면과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이후가 될 것이다.3년상 운운하는 것은 구실일 뿐 식량난 해결 등 여건의 호전을 기다리고 있다는 추론이다. 현재 김정일은 국방위원장,최고사령관 등 군사직위로만 국정전반을 지도하고 있다.주요 활동도 군관계 행사에만 치중하고 있다.지난해초부터 올6월까지 50여회의 김정일의 공식활동 중 30여회가 군 행사였다. 이 때문에 김이 확고하게 북한 권부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수설도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심지어 아무런 카리스마도,군경력도 없는 김이 군부 강경파의 등에 업혀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나아가 더 주목할 만한 지적도 있다.북한의 중요 정책이 당 정치국 및 인민군 핵심 인사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이른바 「당적지배체제」가 이미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북한의 기득권 세력들이 체제붕괴나 공멸을 막기 위해 김을 명목상으로 받들고 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폐쇄회로」체제인 북한의 특성상 이같은 견해들의 진위를 당장 가리기는 어렵다.다만 김정일체제의 공식 출범도 군부가 아닌 당·정 중심의 평시체제로 환원될 때까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구본영 기자〉 ◎김일성 사후 주요 북한일지 ◆94.7.8 김일성,82세 일기로 사망 ◆7.19 김일성 장례식 거행 ◆8.5 북­미 제네바 3단계회담 시작 ◆8.13 북­미 관계개선­북핵동결 합의 ◆12.22 북한,영공개방 방침 발표 ◆95.1.9 북한,미국상품반입 및 미국선박 입항허용 발표 ◆2.25 오진우 인민무력부장 사망 ◆4.10 북­미 직통전화 개통 ◆5.26이성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일본에 쌀 요청 ◆5.30 북,86우성호 나포 ◆6.13 북­미 준고위급회담,경수로협상 타결 ◆6.21 남북 북경차관급회담,대북 쌀제공 합의 ◆7.8 김일성사망 1주년,시신공개 ◆8.18 북,사상최악의 수재공표 ◆10.10 김정일,당창건 50주년기념 군열병식 참석 ◆12.26 북,우성호 생존선원 유해 송환 ◆96.2.14 조명길 북한군하사,평양주재 러 무역대표부 난입 ◆2.22 외교부대변인,대미 평화협정전단계인잠정협정 제의 ◆4.4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DMZ 관련 임무일방 포기선언 ◆4.5 무장 북한군 1개중대판문점 공동 경비구역 북측구역 투입 ◆6.14 북경비정 3척,서해북 방한계선 침범 ◆6.14 북­KEDO 경수로 관련 통행­통신 의정서 타결 ◆6.17 남북 유엔군축회의 가입
  • 북한의 정책노선 딜레마/“경제난 타개” 제한적 자본주의 실험

    ◎체제붕괴 우려해 시장개방에 한계 과연 북한은 변하고 있는가.반세기 가까이 북한을 철권통치했던 김일성의 사망 2주기(8일)를 맞이하면서 제기되는 의문이다. 김일성의 유산은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그의 상속자 김정일에 의해 충실히 계승되고 있다.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주의」등 그의 생전의 노선이 「김일성 없는 북한」에도 여전히 통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다. 이는 『김일성만 죽으면 북한도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믿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불가사의하게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철옹성처럼 변화를 거부하던 북한체제가 서서히 달라지고 있음은 부인키 어렵다.무엇보다 눈에 두드러지는 변화는 조심스럽지만 폐쇄와 고립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다. 서방자본과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불러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대표적이다.물론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라는 좁은 울타리내이긴 하다. 경수로 건설 예정지인 함남 신포에 수차례에 걸쳐 남한 기술진을 포함한 외부 관계자들을 불러들인 사실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이중적 노선은 주변국과의관계에서도 나타난다.종래 「철천지 원쑤」로 간주했던 미·일과는 적극적인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남북대화는 계속 거부하고 있다.이른바 「통미봉남」 노선이다. 이같은 양면성이야말로 김정일체제의 본질이자 한계다.김은 권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선 주체사상과 같은 「혁명위업」 계승을 부르짖어야 하나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선 이를 청산해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말하자면 겉으로는 자력갱생 위주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강조해야 한다.하지만 내용면에서는 대외개방은 물론 부분적이나마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올들어 북한이 자본주의적 영농방식을 「실험」하고 있다는 첩보도 정부당국에 의해 입수된 바 있다.북한의 일부 지역에서 10가구를 한묶음으로 토지를 분배한뒤 생산과 처분을 자율화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의 북한」이 중국 수준의 시장사회주의로 전환할 기류는 아직도 엿보이지 않고 있다.중국은 지난 70년대 공산당대회에서 자본주의시장경제를 사회주의 경제의 「보완수단」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비해 북한은 경제·무역·농업등 3대 제일주의를 외치면서도 여전히 제한적인 개방에 머무르고 있다.체제붕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나마 구조적 체제개혁이 뒤따르지 않는한 부분적 개방의 효과도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김정일 스스로 필승불패로 규정한 「우리식 사회주의」의 장래가 결코 장미빛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구본영 기자〉
  • 몽골 총선 1당 오른 민족민주당 엘벡도르츠 총재(인터뷰)

    ◎“시장경제 정착위해 과감한 개혁 추진”/“외국기업 투자 환영… 한국방문 김 대통령 만나고파” 최근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한 몽골 민주연맹내의 최대정당인 몽골민족민주당의 엘벡도르츠 총재는 5일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서 『민주연맹은 토지의 사유화,사기업의 육성등 시장경제가 완전히 정착할 수있도록 과감한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조만간 한국을 방문,김영삼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본보를 통해 전달했다.엘벡도르츠 총재는 새로 출범하는 몽골정부의 부총리로 내정돼 있다.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연맹의 최우선 과제는. ▲새 총리 선출 및 각료임명,국회 구성을 오는 14일까지 마치고난 뒤 정부구조를 민주적으로 바꿔 사회주의적 잔재를 청산하고 지속적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경제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민주연맹은 완전한 시장경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외국투자 유치를 위해서도 토지의 사유화등을 비롯한 많은 개혁조치들이 필요하다.경제구조도 사유재산 중심으로 바꿀 것이다.시장경제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국가 소유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개인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국가소유 형태인 은행도 사유화할 것이다.석유가·전기료 등 가격의 국가통제를 철폐하고 모든 가격을 자유화할 방침이다. ­외국투자유치를 위한 정책은. ▲몽골은 외국기업들이 러시아와 중국을 뛰어넘어 투자할 수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 생각이다.새 정부는 외국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외국투자를 증대시킬 계획이다. ­집권경험이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현 오치르바트 대통령이 민주세력출신이고 민주연맹내에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아 걱정하지 않고있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민주국가 건설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이다. ­한국과의 관계는. ▲우리는 전부터 한국의 김대통령이 이끄는 민주세력과 연대를 가져왔다.우리는 지금까지 당차원에서 유지해온 우호관계를 정부차원으로 승화시켜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어 나갈 것이다.한국에서의 오랜 민주화투쟁지도자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몽골에서 민주세력이 75년간의 공산통치를 끝내고 승리했다는 사실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으며 이번 인터뷰가 김대통령에 대한 인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또한 한국을 방문,김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엘벡도르츠 몽골민족민주당 총재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34살의 젊은 지도자로 지난 4월 총재로 선출돼 몽골민족민주당이 선거에서 최대정당으로 부상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몽골민족민주당은 민주주의정당 연합체인 민주연맹이 획득한 50석(총의석 76석)중 35석을 차지,사실상 국정을 장악하게 됐다.엘벡도르츠 총재는 러시아에 유학,군사 및 정치학을 공부한뒤 89년 민주화운동과 신문사편집국장 등을 거쳐 92년부터 국회의원으로 활약해오고 있다.〈울란바토르=이창순 특파원〉
  • 북 자영업 허용… 자본주의 실험/평양 등 가판대 설치 식품 판매

    ◎체첸전반의 중대한 변화 예고 최근 북한내부에서 경제체제의 변화 조짐이 속속 외부로 표출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당국이 20여일전부터 「가내방이라는 소규모 자영업을 공식 허용했다는 첩보가 대표적이다.평양시내와 교외지역에서 일부 주민들이 가판대를 설치,손수 마련한 식품과 직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의 1일자 평양발 보도 내용이다. 북한이 최근 기존의 사회주의적 협동농장 방식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첩보도 우리 정부에 입수된 바 있다.북한의 일부 농촌지역에서 10가구를 한 단위로 해 일정한 토지를 분배해준뒤 생산과 처분을 자율화하고 있다는 중국측 정보통의 제보였다. 물론 정부는 이중 이타르타스 통신의 보도는 상당히 과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58년 북한당국이 이미 허용한 농민시장(일명 장마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추측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가내방은 「가내작업반」이 와전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가내작업반이란 북한의 일부 가정이 지방공장에서 원자재등을 갖고와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방식이다.최근 북한주민들의 생활고가 심화되면서 가내작업반 생산품 일부가 각 지역 장마당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움직임들은 북한사회가 자본주의 시장원리에 젖어드는 징후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1개군에 하나씩 월 3회(1,11,21일) 허용된 장마당이 최근 대도시 근교에서 매일 열리고 있어 그 자체가 중대한 경제체제 변화라는 것이다.변화의 조짐들이 김일성 사망 2주기(8일)를 앞둔 시점에서 터져나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경제를 일으키지 않고는 권좌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김정일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중국식 사회주의와 같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려는 전주곡으로 보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게 지배적 견해다.살얼음을 딛듯 조심스럽게 사회주의경제에 이윤동기에 입각한 자본주의적 요소를 가미하는데 그치고 있는 탓이다. 다만 배급체제와 주체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철옹성이 외벽부터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키 어렵다.때문에 이같은 점진적인 변화는 북한체제 전반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정치적 개혁은 묶어둔 채 경제적 회생만 추구한다는 게 김정일정권의 의도일 수 있다.하지만 경제 개혁의 여파는 주체사상을 약화시켜 마침내 북한체제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구본영 기자〉
  • 아,압록강/예위멍 지음(화제의 책)

    ◎중국 작가가 조명한 한국전쟁 체험기 중국인의 시각에서 쓴 한국전쟁 참전기(전3권).다큐멘터리 형식의 소설로도 읽히는 이 책에서 지은이는 중공군의 한국전 참전과정을 소상히 밝힌다.중공군은 동북아 전체를 사회주의화하려는 야욕외에 유엔군이 중국본토까지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한국전에 개입하게 됐다고 말하는 지은이는 모택동 군대의 전략전술에 특히 주목한다. 「전우를 방패삼아 인해전술로 압록강을 건넜던 오합지졸의 중공군」 이 정도가 우리가 알고있는 한국전 참전당시의 중공군 모습이다.그러나 미군의 공격에 저항할 방법이 없어 인해전술을 폈다는 주장은 미국측 시각일뿐 중공군은 나름의 치밀한 전략전술을 구사하며 전쟁을 치렀다는 게 지은이의 견해다.한국전쟁에서 장남까지 잃어버린 모택동의 고뇌와 결단,중국 인민지원군(중공군)총사령원 팽덕회의 승리와 패배,유엔군 사령관 맥아더의 야망과 좌절 등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중국작가의 입장에서 쓴 한국전쟁 체험기인만큼 이 책은 고증 여부를 떠나 그동안 접했던 기록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여명출판사 김택 옮김 각권 6천원.〈김종면 기자〉
  • 이인모 노인과 체제선전/장수근 연구위원(남풍북풍)

    신병치료차 입국,4주간 미국에 머물던 이인모 노인(79)이 지난 24일 평양으로 돌아갔다. 뉴욕에 체류하는 동안 맨해튼의 마운트 사이나이병원에 1주간 입원, 종합검진을 받았으나 크게 아픈데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귀국하게 된것이다. 본인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병원당국의 진단결과에 북한은 낙심천만했을 것으로 믿어진다.당초 그를 미국에 보낼 때 북한은 세가지 속셈을 갖고 있었다. 첫째는 「한국 때리기」였고 두번째는 김정일의 인덕정치 선전이었으며 세번째는 호전광의 이미지 탈색이었다. 북한은 그가 중병에 걸린 사실이 미국병원에 의해 입증될 경우 그 병인을 32년간 옥살이 시킨 한국에 돌리고 한국정부의 「비인도적 처사」를 국제사회에 떠벌릴 계획이었다.동시에 어마어마한 치료비를 김정일이 부담한 사실을 주민에게 알림으로써 수령의 인덕정치를 선전하려 했었다. 그렇잖아도 이노인은 평양으로 돌아가면서 『김정일 장군의 하해 같으신 사랑과 배려로 뉴욕에 와 병치료를 받으면서 내가 받은 혜택이얼마나 큰 것인가를 깊이 느꼈다』는 장문의 「성명서」를 남겼다고 한다. 그는 또 이 성명서에서 『지난 3년간 복용한 각종 비싼 봉약과 약물,왕진과 입원. 요양 등 내가 받은 은혜를 돈으로 따진다면 몇천만달러는 실히 넘을 것』이라며 『이런 혜택은 나만이 아니라 모든 (북한)인민에 돌려지고 있다』는 선전을 빼놓지 않았다고 본지 특파원은 전하고 있다. 이노인은 6·25때 지리산에서 빨치산활동을 하다 체포돼 32년간 복역하고도 전향을 거부한 골수 공산주의자다. 그는 지난 93년 송환후 북한주민이 최대영광으로 여기는 김일성 부자와의 면담은 물론 『남조선 괴뢰와 끝까지 싸워투쟁한 공로』로 영웅칭호와 김일성훈장을 수여받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냉전종식후 「우리식 사회주의」고수의 명분찾기에 궁색한 북한에게 살아돌아온 「이념의 화신」 이인모는 견줄데 없는 체제선전의 일대 호재였고 또실제로 북한은 재탕·삼탕 우려 먹었다. 이번 그의 뉴욕체류에 든 경비는 6만∼7만달러쯤 되리라 한다.이돈이면 배곯는 북한주민 6백명이 1년간먹을 식량을 너끈히 사고도 남을 액수다. 수해를 빌미로 염치없이 이곳 저곳에 손을 벌이면서 김정일선전을 위해 병도 없는 이노인을 미국병원에 입원시켜 금쪽 같은 달러를 펑펑 써대는 북한. 과연 이런게 인덕정치인지 김정일에게 물어야 할까 보다.
  • 북한,대미자세 180도 달라졌다

    ◎올들어 「반미투쟁 월간」 자취 감춰/주적 대상 탈피… 관계개선에 주력 『북한의 대미 자세에 「코페르니크스적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한 정부당국자는 30일 북한이 올들어 종래 미국을 「주적」으로 삼아왔던 자세에서 급격히 탈피하고 있다는 점을 이렇게 강조했다. 북한의 대미 자세전환의 결정적 징후는 올들어 이른바 「반미 공동투쟁월간」이 슬그머니 사라진 점이다.지난 59년 이래 매년 6월25일부터 7월27일까지 약 한달간 연례적으로 전주민을 총동원해 펼쳐오던 대대적인 반미선전공세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북한은 지난 91년까지는 매년 「반미 공동투쟁 월간」을 지정,북한 전지역에서 반자본주의사상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는 각종 행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였다.긴장된 동원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내부단합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나아가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 및 정당단체들과 공동으로 「조선 인민과의 연대성행사」를 이 기간 동안 병행해 국제적인 반미,반한투쟁을 선동하기도 했다.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개선 필요성을 절감한 이후인 92년부터는 행사규모 자체를 눈에 띄게 축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올해는 6월25일부터 7월27일까지를 「범청학련 반미 평화월간」으로 설정했다.그래서 반미투쟁 선동이 아니라 아예 조·미 기본합의서 이행을 부르짖으며 적대관계 종식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분단이후 북한의 혁명전략의 양대축인 「반미 자주화투쟁」과 「반파쇼 민주화투쟁」중 전자가 사실상 실종된 것을 뜻한다.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앞당기기 위한 본격적인 정지작업일 것이다.북한이 대미 관계개선과 이를 통한 유·무형의 지원획득이야말로 그들식 표현대로 체제생존을 위한 「중심고리」로 간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도 이 점을 강조했다.즉 『북한을 지탱해온 중요한 수단이었던 대미 적대정책이 미국과의 관계개선 정책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때문에 이같은 자세전환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대남 적대정책의 강화로 투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정일의 북한체제가 의도적으로 대남 긴장을 고취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요컨대 미국이라는 「주적」이 사라진 마당에 남한에 대한 적대감을 증폭시켜 그들의 취약한 정권기반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는 얘기다.최근 격화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 비방도 이와 무관치 않은 셈이다.〈구본영 기자〉
  • 「홍콩의 앞날」 우려할 것 없다/여신(지구촌 칼럼)

    ◎중의 일국양제정책 자본주의·자치 보장 1년뒤 오늘인 97년 7월1일,홍콩은 중국의 품으로 돌아온다.외국침략에 의해 식민지로 전락했던 홍콩은 줄곧 중화민족의 수치였다.1840년 제국주의 영국은 청나라정부의 아편수입금지에 맞서 전쟁을 일으켰다.「아편전쟁」이란 이름으로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한 이 전쟁으로 청나라는 굴욕적 남경조약을 맺고 거액의 배상금과 함께 홍콩섬을 떼어준다.이때부터 홍콩의 식민통치가 시작됐다. 한나라가 마약을 팔기위해 다른 나라에게 전쟁을 걸고 영토를 점령한 사실은 인류역사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청나라가 혁명으로 넘어간 뒤 어떤 중국정부도 홍콩 관련 불평등조약에 대해 승인하지 않았다.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뒤 중국정부는 청나라와 영국이 맺은 홍콩에 관한 불평등조약 약속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또 홍콩은 중국 영토임을 확인하면서 조건이 성숙될 때 홍콩의 주권을 회복할 것임을 천명했다. 82년에 시작된 중·영간의 홍콩반환협상은 84년12월 「중·영 연합성명」으로 열매를 맺었다.이 연합성명은 97년 7월1일 홍콩의 중국반환과 중국의 홍콩에 대한 주권회복을 규정했다.홍콩의 중국귀속은 침략전쟁이 빚어놓은 역사의 불공정을 바로 잡는 것이며 동시에 아시아에서 식민주의 통치의 종식을 선언하는 것이다. ○식민주의 통치 종식 정의를 추구하고 식민주의 압제를 겪어낸 인민들은 중국의 홍콩에 대한 주권회복을 지지하고 동감한다.그러나 홍콩의 미래에 대해 회의와 불안을 퍼뜨리려 시도하는 세력도 있다.심지어 악의로 중국정부를 비방하고 중국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임 정서를 고취하고 부채질하고 있다.그들은 근거없이 『홍콩이 중국에 귀속되면 경제적 번영을 계속 유지할 수 없을 것이며 국제무역·금융 중심지의 위치를 잃을것』임을 주장하고 예언한다. 그들은 또 『중국은 홍콩주민의 자치권리를 존중하지 않을 것이며 홍콩의 민주주의를 박탈할 것』이라고 강조한다.비록 소수에 의한 것이지만 이같은 소음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전후 역사가 증명하듯 식민주의자들은 식민통치를 자발적으로 포기치 않으려한다.그들은 오직 형세와 흐름에밀려 부득이하게 그렇게 할 뿐이다. 그들은 식민지에서 떠나갈 때 한보따리의 골칫거리와 문제를 남겨놓는다.식민통치자들과 밀접한 일부 세력도 식민지에서 누리던 정치·경제상의 특권 향유의 연장을 위해 별의 별 수를 다 부린다. 사실 영국도 먼저 홍콩의 주권반환을 원치 않았다.다만 중국정부의 확고한 원칙,입장과 노력에 의해 여러차례의 힘든 협상을 거쳐 합의를 이뤄냈다.홍콩의 중국반환은 협상을 통해 역사가 남겨놓은 영토 및 주권의 숙제와 국제적 분쟁거리를 풀어낸 성공 사례라 말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풀수 있었던 것은 바로 중국이 채택한 「일국양제」(하나의 나라 두가지 제도)란 정책 덕분이었다.등소평이 제창한 이 제도는 중국대륙의 사회주의와 홍콩의 자본주의 생활방식이 하나의 영토주권이란 조건아래 최소 50년간 지속될 것임을 보장하고 있다.이 정책은 한편 ▲중국의 홍콩에 대한 주권회복 ▲홍콩주민의 충분한 권익보장 ▲영국과 기타 외국의 홍콩에 대한 투자 등 합법적 권익보장을 의미한다.「중·영 연합성명」은 85년부터 정식 효력을 발생했고 홍콩은 「일국양제」를 향한 과도기를 거쳐왔다. ○분쟁 협상해결 사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 특별 행정 기본법」은 광범위한 홍콩 및 중국각계인사들의 의견을 수렴,90년4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제정·반포됐다.기본법은 97년7월이후 홍콩에 특별행정구의 수립과 고도의 자치를 규정하고 있다.하나의 국가내에 사회·경제·정치 및 법률체제가 다른 체제를 운영하는 것은 역사적 전례가 없는 새로운 창조이며 중국이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룰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다. ○평화통일 가능해져 「고도 자치와 항인항치」(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는 의미)를 뼈대로 삼고 있는 기본법은 홍콩 행정특구의 각종 자치권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외교,국방,최고 수반인 행정장관 및 몇몇 주요관리 임명의 중앙정부 귀속을 제외하곤 홍콩 행정특구는 행정관리권,입법권,독립적인 사법권 및 최종 심판권등의 영역에서 광범위한 자치권을 향유한다.기본법을 이해한다면 홍콩의 앞날에 대해 우려가 사라질 것이다.홍콩이 과거 채택한자유경제제도의 방법과 완전한 개방경제정책을 기본법은 규정하고 있고 이같은 보장은 홍콩이 국제금융·무역의 중심지로서의 진일보한 발전을 기약케 한다. 지난 1백50년 식민통치기간 전국민의 90%를 넘는 홍콩 중국인들은 기본적 민주권리를 박탈당해왔다.앞으로 기본법에 따라 입법기관은 평등선거로 구성될 것이며 행정장관 역시 종래엔 선거로 선출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일부의 우려와 달리 홍콩의 민주주의는 97년 7월1일이후에야 영국에 의해 임명된 식민지 총독독재체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민주주의로 첫발을 내디딜수 있게 될 것이다. 중국의 홍콩에 대한 주권회복은 역사적 조류다.
  • 한국기업 진출이후(변화하는 동유럽:4)

    ◎사원복지 향상… 자본주의 맛 만끽/무료점심 먹고 충분한 휴식시간 가져/노사화합·결제 신속… 기업 신뢰 회복 동구의 근로자들은 점심시간이 따로 없다.빵조각을 비닐봉지에 싸와서 10여분만에 먹어치우는 것이 그들의 점심식사이다.그리고는 또다시 하는둥 마는둥 작업을 시작한다.한국기업이 동구에 진출하기전 모습이다. 그러나 이제는 동구 근로자들의 생활이 바뀌고 있다.대우자동차는 근로자들에게 구내식당을 만들어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1시간 점심시간을 줬다.근무시간은 철저히 지키라는 약속이 뒤따랐음은 물론이다. 그리고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스위스제 마스크와 귀마개를 나눠줬다.옛날같으면 생각도 못하던 사원복지에 근로자들은 자본주의 맛을 톡톡히 느끼고 있다.국가가 국민을 먹여살려준다는 사회주의식 복지관이 이제는 회사가 복지를 담당하는 데로 바뀌고 있다. 바르샤바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은 근로자들과 단합시간을 많이 갖는다.근로자들에게 술자리를 마련하거나 대화 시간을 가지면서 동서양의 이질적 문화를 극복하려 한다. 근로자들은 회사의 세심한 배려에 매우 고마워하는 것은 물론이다.하지만 그들은 술을 한두잔 마신뒤 몰려나가 민속춤인 단스 루도베를 추며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에 돈도 많이 들지 않는다고 석진철 대우­FSO사장은 소개한다. 근로자들은 이제 한국인 기업을 신뢰하고 따르기 시작했다.묵은 빚더미도 깨끗이 청산해 자재 공급업체들도 신속하게 자재를 공급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본주의를 완전히 익히기도 전에 파업을 배워 한국인 책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한 한국업체는 지난해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공장 근로자 8백80명을 한국내 공장에 연수를 보냈다.기술능력을 배양하고 한국을 알리려는 계획에서다.이들은 연수과정에서 파업을 배워와 올해초 한차례 파업을 벌였다.루마니아 정부 고위층들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의 진통을 겪은뒤 파업은 잠잠해졌다. 동구에서 만들어내는 한국기업의 자동차는 해당 국가에서 시장점유가 일차적 목표이다.하지만 값싸고 질이 좋지 않은 동구산 자동차는 경쟁 대상이 아니다.우선은수입산 서구의 중고자동차와 경쟁해야 한다.체코의 AVIA사가 만드는 트럭은 이미 국내에서는 독점상태이고 유일한 경쟁상대는 이탈리아의 이베코 트럭이다. 해당국의 시장확보 다음에 수출에 뛰어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서구시장 진출이 우선적 과제이고 세계시장 진출도 해야한다.하지만 가격경쟁력 면에서 동구진출 한국기업들의 경쟁 대상은 한국이다. 북한은 대우가 인수한 AVIA사에서 생산한 트럭을 순수 체코산인줄 알고 사들였다.아직은 한대에 불과하지만 동구시장의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 단면이다.〈프라하=박정현 특파원〉
  • 성장 잠재력(변화하는 동유럽:2)

    ◎“자본주의 전환” 최우선 목표/유럽문화권 뿌리­외교·내정 서구화 박차/한국,EU시장 진출 전초기지 활용 최적 대우자동차가 체코의 대표적인 항공기엔진·트럭 제조업체인 AVIA사를 인수한지 얼마되지 않아 한 노조 간부가 정길수 사장을 찾았다.그는 노조간부답지 않게 『근로자들의 숫자가 쓸데없이 너무 많으니 정리를 하라』고 충고를 해 정사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근로의 기회를 균등히 제공해주는 강제할당고용은 사회주의의 잔재이다.공산주의 붕괴이후 자본주의로 이행과정에도 그같은 잔재는 여전히 남아있다. 체코의 실업률은 2.9%로 선진국에 비해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낮다.고용이 포화상태지만 기술을 갖춘 근로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능력있는 기술자들은 모두 서방사회로 빠져 나갔다.때문에 고급인력을 찾기란 쉽지 않다. 루마니아 대우자동차 근로자들의 한달 평균 임금은 1백50달러(12만원)∼2백달러(16만원)이지만 그들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시골 별장에 휴양을 떠난다.AVIA사의 근로시간은 상오 6시부터 하오 2시까지이고 근무를 끝내고는 가족들과 함께 여가를 보낸다. AVIA사는 얼마전 임원승진을 시켜려 한적이 있다.그러나 부장급들은 골치아픈 임원승진을 하느니 차라리 현직급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고급인력 확보와 함께 인식 차이 극복이 동구의 과제로 꼽힌다. 비합리적인 시설투자도 고쳐야할 문제점이다.기존의 공장들은 사회주의체제 아래서 비효율적으로 지어진 것이어서 유지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간다.하지만 이런 점만 고쳐나가면 동구는 투자 최적지로 꼽힌다.동구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평균임금은 1백30달러∼3백달러.약 20만원도 안되는 저렴한 임금수준이다. 동구의 자본주의 체제전환은 하나씩 진행되고 있다.이미 헝가리와 체코는 선진국 경제협력체인 OECD에 가입했다.체코와 폴랜드·헝가리는 동구권이 아니라 중구국가로 불린다.동구국가에 비해 서구사회에 가깝고 어느정도 자본도 갖고 있다. 루마니아·불가리아·알바니아는 중구국가들에 비해 조건을 열악하다.하지만 이들도 서방의 유로­아틀랜틱 국가에 편입되는 것을 외교와 내정의 최우선목표로 정하고 있다.백낙환 루마니아대사는 『중동구 국가들의 서구체제로 전환하려는 노력은 대단하다』며 『그런 노력에 의심할 여지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중구·동구국가들은 과거 유럽문화권에 속했던 나라들이다.자본주의 체제로 전환중에 있지만 일단 가속도가 붙으면 엄청난 속도로 자본주의와 서방 자유사회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의 진출은 동구시장만이 아니라 유럽연합(EU)시장을 겨냥하고 있다.즉 중기적으로는 동구 시장이 대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통합유럽의 회원국이 될 동구국가를 바탕으로 유럽전체 시장의 전초기지로 활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시장의 블록화는 이같은 전초기지의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세계무역시장이 자유화되더라도 블럭내에서의 자유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블럭외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심한 장벽이 생겨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프라하(체코)=박정현 특파원〉
  • 좌익활동 사병 6명 구속/휴가중 시위가담·이적서적 탐독

    ◎기무사,“남총련 산하 「민족해방군」” 국군기무사는 25일 군 복무중 휴가나 외박기간에 학생시위에 가담하거나 이적서적 등을 탐독한 17사단 소속 박형대 상병(25·경기도 용인군 양지면 주북리) 등 현역 사병 6명을 적발,국가보안법 위반(이적단체 가입,이적표현물 소지)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구속된 박상병 등의 집에서 「노동자의 철학」 등 이적도서 9권과 불온유인물,컴퓨터디스켓 등 증거물 1백15점을 압수했다. 기무사에 따르면 박상병 등은 「전남·광주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산하 이적단체인 「민족해방군」 조직원들로 입대후 휴가중인 지난해 9월 「남총련」 사무실에서 「사상사업을 앞세우는 것은 사회주의 위업」이라는 제목의 이적문건을 입수,탐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편 기무사는 구속된 이들이 군내에서도 좌익활동을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성기 기자〉
  • 역사의 아이러니(변화하는 동유럽:1)

    ◎한국 기업된 체코 「6·25남침용 트럭공장」/대우인수 AVIA사 회의실엔 김일성서명도/루마니아 북 대사관저 카지노개조 “외화벌이” 동구공산체제가 붕괴된후 7년.요즘 동구사회는 프랑스·독일같은 서구국가들을 모델로 삼아 「자본주의 혁명」을 일으키면서 변모해가고 있다.일부에서는 옛 공산당이 다시 집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 역시 크게 변모해 과거의 공산당 냄새를 거의 풍기지 않는다.그래서 2000년이면 동구의 일부 선두그룹 국가가 서방사회에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본사는 박정현 파리특파원을 루마니아·체코·폴란드등 동구 3개국에 보내 변화하는 동구의 오늘을 점검하고 그곳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활약상 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브쿠레슈티(루마니아)=박정현 특파원】 프라하에 자리잡은 AVIA사는 항공기 엔진·트럭 등을 만들어온 체코의 대표적인 회사.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회사에서 만들어진 트럭들은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침에 쓰여졌다. 하지만 동구 공산주의가몰락한지 7년째인 지금 AVIA의 주인은 한국으로 바뀌었다.대우자동차가 지난 3월 AVIA를 인수해 승용차와 트럭을 제조하기 시작한 것이다.전형적인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AVIA사의 대형 회의실에 비치된 방문록에는 김일성의 서명이 있다.지난 84년 6월6일 김일성이 AVIA를 방문해 사회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찬양한 글을 한글로 쓰고 그 밑에 서명한 방문록이다. 정길수 사장은 AVIA 방문객들에게 김일성의 서명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또 회의실에는 김일성이 서명과 함께 주고간 꿩그림의 자수가 걸려 있어 김일성의 선물이 이제는 자연스레 한국기업의 홍보물로 탈바꿈했다. 동구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북한도 변화하게 했다.북한은 냉전 당시만해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시내에서 소련대사관과 나란히 가장 좋은 위치에 대사관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가을 무렵부터 대사관을 변조해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북한은 대사관저를 사업장으로 대주고 레바논의 한 사업가가 자본을 투자해 카지노와 레스토랑을 합작경영하고있다. 여기서 얻는 수익금은 서로 균등하게 배분한다.올림픽위원회위원장을 지낸 북한의 거물인 김유순대사는 대사관저를 내주고 대사관 건물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관의 특권 등을 규정한 빈 협약은 외교관은 상업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루마니아정부는 최근 북한의 영업활동을 적발했지만 「옛정」을 생각해 눈감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동구변화의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엄청난 변화의 물결들이 동구를 휩쓸고 있다.몇몇 동구국가에서 공산주의가 집권을 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실제로는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외교관들은 단정적으로 말한다. 동구의 움직임은 러시아식의 공산주의 회귀 현상과는 질을 달리하고 있다.공산주의 붕괴이후 잘살 것으로 기대했던 국민들이 실망을 느끼고 행정경험이 있는 공산주의 출신자를 다시 선택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잘살기 위한 목적에서이지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향수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루마니아의 남쪽 크라이오바에 위치한 대우자동차공장은 얼마전 화장실에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자」는 표어를 붙이려 했다가 근로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철회했다. 차우셰스쿠 공산독재 시절 곳곳에 나붙은 선전문구로 이제는 표어만 봐도 지긋지긋하다는게 그들의 반대 이유이다.공산당이 제2당이지만 그들은 꾸준히 자본주의체제로 옮겨가고 있다.
  • 러시아는 무엇을 꿈꾸는가/주가노프 지음(화제의 책)

    ◎신생 러시아 현실과 나아갈 길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옐친과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주가노프(62·러시아 공산당 당수)의 저서 「수평선 너머」를 번역한 책.지난 92년 러시아공산당을 재창당하며 구 소련 부활을 주창해온 그는 이 책에서 신생 러시아의 현실과 새로운 세계질서아래 인류문명의 미래,러시아의 지위와 역할 등을 폭넓게 조망한다. 주가노프는 제정 러시아의 슬라브 민족주의와 구 소련의 패권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최근 러시아 사회에 다시 확산되고 있는 대러시아 민족주의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나아가 그는 『위대한 러시아는 러시아 공동체정신과 애국주의,인민성 등 문화적·도덕적 전통의 계승을 통해서만 건설할 수 있다』며 공산주의를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강대국」이란 저서를 통해 이미 보여줬듯 주가노프는 러시아 지정학 연구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다.지정학적 주체로서의 러시아는 9세기 혈족관계에 있던 동슬라브 종족들의 통합결과 형성됐다고 적고 있는 지은이는 구 소련이 세계 사회주의체제에 니카라과를 무리하게 편입시키려고 하는등 지정학적 개념을 상실한 까닭에 미국의 전략적 도전앞에 무력했다고 지적한다.한울,김명호 옮김,7천원.
  • “청년들 안보의식 둔감 답답”/귀순 이철수 대위 서울 생활 한달

    ◎“북 전쟁준비 심각성 너무 몰라”/“「달동네」 생활도 북한간부 수준 30년동안 속고 산게 너무 억울” 『남조선 청년의 사는 모습이 부럽긴 한데,북조선의 전쟁준비를 너무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미그 19기를 몰고 지난 5월23일 귀순한 북한 공군 이철수대위(30)는 자못 불안한 표정으로 한달여동안 서울에서 느낀 소회등을 피력했다. 24일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였다. 이대위는 비교적 안정된 심리상태를 보이면서 그동안 남대문시장과 남산타워·63빌딩·용산전자상가 등 서울의 관광코스는 물론 종로구 평창동 고급주택가와 이른바 「달동네」로 불리는 관악구 봉천동 판자촌까지 구석구석 둘러보았다.지난 21일 30회 생일이기도 했다. 『30년동안 북에서 듣고 배운 것이 말짱 거짓말이란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평창동 60평짜리 집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귀순자에게 으레 보여주는 곳으로 여겼다.냉장고에 가득 찬 과일이나 식료품도 일부러 채워넣었다고 생각했다. ○구석구석 둘러봐 그러나 봉천동에서 「요원」들이 정해준집이 아닌,스스로 선택한 허름한 판잣집에 들어가 확인한 「가난한 남조선 인민」의 생활실상은 조종사로서 북에서는 상층의 대우를 받아온 그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집이 누추하다고 마다하는 아주머니를 설득해 들어가보니 역시 북에서는 간부집에만 있는 냉장고에 돼지고기를 비롯한 온갖 음식이 가득했고,고위간부만 놓을 수 있는 전화기나 세탁기도 있었습니다』 돼지고기를 명절이나 김정일 생일에만 배급받아온 그는 아주머니가 『먹고 싶을 때 시장에 가서 사먹는다』는 말에 다시 놀랐고,『집이 좁아서 그렇지 큰 불편은 없다』는 아주머니의 대답에서 속아 살아온 30년이 너무 억울하다고 느꼈다. 그가 밤에 찾은 이화여대 입구의 한 「록카페」.신세대가 아닌 이대위는 「입장불가」인 곳이었으나 TV 등을 통해 그를 알아본 신세대 남녀들이 그의 손을 끌어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현란한 조명과 귀가 찢어질 듯한 음악속에서 젊은 남녀가 어울려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모습은 그에게 「잘 사는 남조선 청년들이 좋은 옷을 입고 젊음을즐기는 모습이 부럽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고기 등 가득 “깜짝” 그러나 『난 14살때부터 총을 쏘았고,17살에 입대해 전쟁준비를 해왔다』면서 『심각한 경제 및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인민군이나 북한 주민이 「사회주의를 하든 자본주의를 하든 어서 빨리 전쟁이나 해봤으면 한다」는 강박감을 갖고 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마다 6월이면 북한 곳곳에서는 정치강연회와 「전쟁영웅」을 추모하는 기념행사를 갖고 TV를 통해서도 6부작 6·25관련 전쟁영화를 50일이상 계속 방영하는 등 남조선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전쟁준비를 독려한다고 했다. ○“즐기는 모습부럽다” 『김정일은 지난 3월 동부전선을 방문했을 때 「인민군 조종사들은 싸움이 나면 모두 자폭비행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히는 그는 귀순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남한 7일점령계획」을 폭로,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대위는 『김정일은 「인민군대는 남한과의 평화회담에는 기대를 갖지 말라」고 하는 등 무력통일에 집착하고 있다』고전하고 『내가 귀순했을 때 서울의 경보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남조선 사람」의 둔감한 안보의식에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황성기 기자〉
  • 손으로 하늘가린 체제선전/유은걸 국제전략연구소연구위원(남풍북풍)

    사람이건 어떤 조직이건 약점이 노출될 때 이를 감추기 위해 본능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처럼 행세하려 든다.최근에 부쩍 늘어난 북한의 체제선전도 바로 이런 것이다.아무 문제가 없으면 굳이 선전하지 않아도 되지만 심각한 식량난과 경제파탄으로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지고 이에 따라 사회일탈현상이 빚어지자 주민 다독거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며칠전 중앙TV를 통해 사회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체제로 전환한 러시아와 북한 인민의 생활상을 비교한 새로운 기법의 프로그램을 방영했다.한마디로 「우리식 사회주의」체제가 훨씬 우월해 북한사람이 러시아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잘 살고 있다는 내용이다.북한이 러시아로부터도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고 세계 각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음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도 주민에게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의 북한 선전은 얼마 전에 있은 러시아대선때 옐친진영이 거꾸로 북한의 공산주의체제를 문제삼은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옐친진영은 『주민이 굶주리고 있는 북한을 보아라.공산당후보를 선택하면 그 꼴이 된다』며 공산당후보인 주가노프를 공격했다. 정말로 북한이 자신들의 사회주의체제가 우월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옐친진영이 북한의 체제를 문제삼거나 옐친후보가 공산당후보보다 더 많은 득표를 했다는 사실등을 떳떳하게 주민에게 알렸어야만 했다.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북한의 선전이 허구라는 점이 그대로 입증된 셈이다.사회주의체제의 우열평가는 우리와의 경쟁을 통해서도 이미 오래전에 판가름났다. 북한의 내부사정이 어떤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선전내용을 반대로 생각하면 거의 틀림없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이 경험을 통해 터득한 북한독해법이다.따라서 북한이 체제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바로 내부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반증이며 북한지도부가 체제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50년에 걸쳐서도 「먹는 문제」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아직도 「우리식 사회주의」로 주민을 세뇌시키고 있는 북한의 천연덕스러운 체제선전이 언제쯤 끝날지 궁금하다.
  • 강택민 “당·정간부 사상학습 강화를”

    ◎공산당 창건 75돌 기념좌담회서 역설/모택동·등소평이론 계속 공부해야/기율·법률 준수… 청렴 유지도 촉구 중국공산당의 강택민 총서기는 21일 소질 높은 당정간부층 양성과 모든 간부,특히 지도간부의 소질 계발 및 향상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총서기는 이날 상오 전국 각지의 우수 지도간부와 우수 공산당원대표,관련부문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건 75주년 기념좌담회에 참석,훈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는 『조금도 지체할 수 없는』당 전체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당서열 7위인 호금도 정치국상무위원의 주재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서 강총서기는 지도간부들의 소질 계발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마르크스·레닌주의,모택동사상,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 관한 등소평이론을 지속적으로 심화,학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서기는 이어 『지난 75년간 우리들이 얻은 기본적인 경험은 당에서 지도하는 사업이 성공하려면 정확한 이론과 노선 뿐만 아니라 이를확고하게 집행할 소질높은 간부층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당과 국가가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과 중화민족의 전면적인 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이 역사적 시기에 이러한 간부층 양성을 강화하는 것이 대단히 긴요하다』고 말했다. 강총서기는 이와 함께 ▲전력을 다해 인민에게 봉사한다는 당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 ▲사상을 해방하고 사실을 토대로 진리를 추구(실사구시)하며 유물변증법적 사상방법과 업무방법을 갖출 것 ▲기율과 법률을 준수하는데 모범을 보이고 청렴을 유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전환기의 대북정책」학술토론회 김덕영 국방대학원 교수 주제발표

    ◎정·경분리 정책으로 북체제 전환 유도를/민간차원 교류넓혀 북개방 가속화시켜야/정부선 인도적 지원·북붕괴 대비책 마련을 북한의 체제전환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와 민간의 적절한 분업이 긴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20일 국방대학원 주관으로 열린 「전환기 북한의 전략환경 변화와 대북한정책」이라는 주제의 안보학술토론회에서 국방대학원 김덕영 교수는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주민생활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확대하되 민간차원의 교류·확대는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하고 남북간 경제적 보완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하오 국방대학원 안보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환기 북한의 경제정책과 대북 경제정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김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북한은 제3차 7개년 계획이 실패하자 지난 94년 2∼3년간의 완충기를 설정하고,경제구조 조정을 위해 농업제일주의,경공업주의,무역제일주의를 기본전략으로 하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그러나 완충기간내 미달한 계획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처해 있는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경제체제의 개혁과 대외개방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럼에도 북한당국은 개혁·개방을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기업들의 대북투자사업이 착수되고 이미 북한에서 가공한 의류와 TV세트의 반입이 시작된 것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남북관계의 징표이다.최근의 남북교류현황을 보면 남북대화의 단절,재개가 반복되는 가운데서도 교역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정경분리 접근방식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남한의 임금상승과 북한의 외화획득 필요성 때문에 위탁가공 교역이 급증하고 있다.남북한간의 경제적 의존도를 높이고 쌍방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며,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하는 이러한 교역방식의 확대가 바람직하다. 앞으로 북한경제가 현재의 심각한 침체현상으로부터 얼마나 빨리 탈피,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인지는▲대외개방·개혁의 속도와 범위 ▲대서방 관계개선 및 대일수교협상 속도 ▲남북경협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 여부등에 좌우될 것이다. 북한지도층이 사회주의체제의 단점을 실감할수록,경제난을 심각하게 인식할수록,체제를 보는 시각과 인식에서 지도부내의 이견과 갈등이 작을수록 북한이 개혁·개방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또 북한정권이 개혁과 개방의 실익에 대한 기대가 크거나 남한과 자본주의사회가 북한체제를 무력으로 전복시키려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할수록 마찬가지로 개혁·개방노선을 밟을 개연성은 커진다. 분석기간을 10년 이내로 한정한다면 북한은 소극적 개혁,제한적 개방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가장 크며,이어서 체제개혁을 거부하다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 다음이다.그러나 20∼30년에 걸친 비교적 장기간을 분석기간으로 한다면 제한적 개혁·개방에서 시작해 전면적 개혁·개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크고,다음이 북한체제의 자체 붕괴 가능성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대북 정책의 기본방향은정부보다 민간이 주도하는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정부차원에서는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주민 생활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북한과의 교류·협력확대는 북한의 개혁·개방을 가속화시키고 남북간 경제적 보완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한편 남북한간의 경협의 실질적 증진을 위해서는 정치논리와 정략적 이용은 배제해야 한다. 한국의 대북 정책은 정부와 민간의 적절한 분업을 요구하는 기본방향에 따라 추진하되 북한체제의 연착륙을 지향해 장기적으로는 체제전환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또 북한의 붕괴에 대비해 통일정책을 보완하고,남북한 지역의 통합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해 이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전개해야 한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북한붕괴에 따른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북한의 국제화를 촉진하며 민간부문의 대북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과 함께 제3국의 대북 진출이나 북한과의 경협추진시 한국과 사전 협조하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정리=구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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